작품설명
한국 신연극 100주년 - 산울림이 2008년에 펼치는
연극 연출가 대행진 ②심재찬 편
2008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산울림 소극장의 “해외 문제작 시리즈”에 이어 “연극 연출가 대행진”의 첫 번째 임영웅 편인 <달이 물로 걸어오듯>이 그 작품성과 연극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 후발 주자로 현대 지성인의 고뇌와 우문(愚問)을 열정적이고도 재치 있게 풀어줄 심재찬 연출의 <방문자>!!
이어질 연출가들(김광보, 박근형, 이성열 등)의 작품 또한 기대해 본다.
프랑스 지성을 대표하는 극작가 에릭-엠마뉴엘 슈미트와
깊이 있는 작품 해석이 뛰어난 연출가 심재찬과의 두 번째 만남!
2004년 <부부사이의 작은 범죄들>로 그 첫 번째 만남을 가진 프랑스 극작가 에릭-엠마뉴엘 슈미트와 심재찬 연출. 그 후, <수수께끼 변주곡>으로 프랑스 희곡의 미학을 다시 보여주었던 슈미트가 <방문자>로 심재찬 연출과 산울림에서 다시 극적인 조우(遭遇)를 한다. 철학을 전공한 작가답게 파헤쳐 간 프로이트의 자아성찰에 대한 슈미트의 기록은 심재찬 연출의 깊이 있는 작품 해설과 합의일체 되어 거대한 감동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것이다.
프로이트와 미지의 남자가 펼쳐놓는 삶과 죽음,
고통과 우주에 대한 치열한 담론!
생의 마지막 자락에 놓인 프로이트에게 다가온 거대한 시련의 밤, 갑자기 나타난 미지의 남자는 그가 쌓아온 논리와 삶의 의문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다. 그들의 담론과 토론 속에서 관객들은 자신이 갖고 있던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배우 이남희(프로이트 역) 와 김수현(미지의 남자 역)의 대화와 함께 지적 유희를 향유하게 될 것이다.
줄거리
1938년의 비엔나.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침공하고 유태인들을 학대하는 정책을 구체화시키고 있었음에도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미래에 대한 자신감으로 망명을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 4월의 어느 날 밤, 게슈타포가 프로이트의 딸 안나를 잡아가며 망명신청서에 사인을 할 것을 요구한다. 프로이트는 혼자 남아 좌절하고 있을 때, 갑자기 미지의 남자가 창가의 커튼을 젖히고 그의 앞에 나타난다. 그 남자는 턱시도에 모자를 쓴 경박하고 냉소적인 멋쟁이로 프로이트가 생각해보지 못한 말들을 꺼내 놓는다.
그는 누구일까? 미치광이? 마술사? 이건 그저 하룻밤의 꿈일까? 프로이트가 지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자아인가? 아니면, 그가 주장하는 것처럼 정말 신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