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두산인문극장 2014 : 불신시대」 마지막 작품 <배수의 고도>는 3.11 동일본 대지진과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다룬다. 2011년 초연 시 극단 TRASHMASTERS의 대표인 나카츠루 아키히토가 작,연출을 맡아 일본 연극계에 화제가 된 작품이다. ‘배수의 고도(背水の孤島)’에서 ‘배수’란 ‘절대 절명의 위기에 오히려 강을 등지고 온 힘을 다해 싸운다’는 중국 사기에 나오는 전략에서 비롯된 말로 현재의 일본의 상황을 비유한다. 작가는 취재와 조사를 통해 다양한 인간군상과 그 안에 내포된 감정들을 구체적인 에피소드에 담아 표현한다. 이 작품은 일본 사회를 넘어 환경 대재앙 등 오늘날 인류가 처한 극단적 위기에서 사회 정의는 과연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2013 동아연극상 작품상, 희곡상을 수상한 김재엽이 연출을 맡고,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지원 아티스트 여신동이 미술감독으로 참여한다.
2013 동아연극상 작품상, 희곡상을 수상한 김재엽이 연출을 맡고,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지원 아티스트 여신동이 미술감독으로 참여한다.
줄거리
방송국 보도부 코모토 슌스케는 대학동기인 국회의원 오다기리에게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듣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정보를 모두 보도할 수 없게 되자 코모토는 다큐멘터리 제작부로 옮겨 이시노마키 지역으로 취재를 떠난다. 코모토는 지진으로 모든 것을 잃고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카타오카 타이요 가족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고자 한다. 그러나 코모토는 자원봉사자들과의 문제, 음식 도난사건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목격하게 되고 그로 인해 심한 내적 갈등을 겪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