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악극으로 다시 태어나 우리의 심금을 울린 <비 내리는 고모령>이 더욱 진한 감동의 무대로 다시 찾아온다!
지금은 열차가 서지 않는 임시역이 된 고모역과 고모령은 대구시민들에게 각별한 장소로 기억된다. 고모령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당하는 자식과 부모가 헤어지던 장소로 우리 민족의 한이 담긴 곳이다. 이 내용을 담아 1948년 故현인이 <비 내리는 고모령>을 불러 당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고, 반 세기를 넘어 지금까지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수성아트피아 자체제작으로 공연되어 화제를 일으킨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은 관객들에게 6~70년대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평단과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옛 추억을 떠오르게 했던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이 더욱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수성아트피아 무대에 또다시 오른다.

근대화의 격동 속을 살았던 우리네 삶의 향수와 추억을 되살린다!
<비 내리는 고모령>은 6~70년대 지금의 부모님 세대 이야기를 맛깔스러운 연기와 구성진 노래로 선보인다. ‘비 내리는 고모령’을 비롯해 대구 동성로를 누비는 빨간 구두 아가씨들의 생기 넘치는 모습을 담은 ‘빨간 구두 아가씨’, ‘동백아가씨’,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럭키 서울’등이 수록ㄱ되어 산업화의 격동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헤어져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기억을 되살린다.

줄거리

출세의 꿈을 안고 상경한 대구 청춘남녀의 가슴 아픈 이야기
산업화의 격동 속에서 국민 모두가 고된 삶을 살아가던 1960년대 후반.
고모령 인근 마을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동영과 연홍이라는 남매가 있다.
집안의 기둥이자 희망이었던 동영은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불구하고 대학까지 나왔지만 연홍은 어머니와 함께 오빠의 뒷바라지에 힘쓰느라 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빠가 직장 때문에 상경하게 되자 서울에서 출세하겠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 연홍도 따라 나선다. 하지만 연홍은 나쁜 사람들의 함정에 빠져 사창가까지 가게 되고 동영은 연홍을 찾기 위해 온갖 고생을 다 하게 된다.

그렇게 힘든 시간이 흐로고 흘러, 드디어 동영은 연홍을 찾게 되지만 그 자리에서 남매는 살인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동영과 연홍은 서로 자신이 범인이라고 말하며 오빠와 여동생을 지키려고 하지만 결국 동영이 범인으로 몰려 경찰에 잡혀가고 그 충격에 어머니는 쓰러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