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또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른 독도영유권 논란, 거센 항의를 몰고 온 미국 소고기 수입논란, 사상최대 고유가 시대 도래 등 불안하고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내외 정세에 국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또한, ‘명성황후 시해’에 日 정부 개입시사 사료 발견(08.6.30 서울신문)이라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분노지수가 치솟고 있다.
이러한 때에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국내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 오리지널 버전이 오는 10월 17일~19일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지난 5월, 초연이래 최초로 야외공연 버전의 뮤지컬 <명성황후-경희궁> 공연이 90%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기대이상의 성과를 이룬 이후 선보이는 첫 번째 오리지널 극장버전 공연이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현재 총 관객 약 115만 명, 총 공연횟수 880회를 넘어서며, 10 년을 훌쩍 넘긴 세월이 무색할 만큼 기염을 토하는 고속 행진을 하고 있다.
또한, 수입산 뮤지컬로 무장된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토종 창작뮤지컬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명성황후>를 능가하는 굵직한 대형 창작 작품들의 가뭄 속에 굳건히 명작의 기품을 뽐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경희궁 야외버전 공연 때와 같이 이태원, 이상은 두 황후를 필두로 베테랑 고종 윤영석과 신예 고종 박완, 미우라의 김성기, 이종문, 홍계훈 역의 지혜근 등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2008, 뮤지컬 명성황후가 젊어진다"
- 고종 박 완, 홍계훈 지혜근 등 젊은 배우의 등장 -
뮤지컬 <명성황후>가 젊어지고 있다. 지난 경희궁 야외 공연 시 처음 선보인 고종 역의 박완과 그 동안 얼터네이티브로 무대에 올랐던 홍계훈 장군 역의 지혜근씨가 안정된 연기와 노래를 선보이면서 많은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각각 81년생(박완), 79년생(지혜근)으로 서른을 전후로 한 젊은 배우들이다.
대부분 20대로 기본 2개의 배역을 소화하고 빠른 무대전환을 감수해야 하는 앙상블 배우들과는 달리, 움직임이 적고 노래의 비중이 큰 주역배우들은 음악적 성향이 무엇보다 중요시된다. 대부분 극중 나이가 중년인 이유로 적합한 보이스와 긴 역사를 한 무대에서 보여주는 만큼 깊은 내공의 연기와 성량이 필요하다.
두 젊은 배우는 노련함과 가능성을 선보이며, 새로운 10년을 내다보는 뮤지컬 <명성황후>에 신선한 열기를 더해줄 것이다.
20여 명의 패기 넘치는 앙상블 배우들과 젊은 주역배우들의 열정적인 기운이 더해진 2008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두 배의 신선한 감동을 느껴보자.

줄거리

서곡과 함께 막이 오르면 ...
거대한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히로시마 원폭투하장면이 스크린에 가득하다. 1945, 1944, 1943... 빠른 속도로 줄어가는 연도.
1896년에 멈춘다. 무대가 밝아지면 장소는 히로시마 법정. 명성황후 암살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중이다. 재판은 암살자들의 무죄로 끝나고 천왕에 대한 충성의 소리만이 울려 퍼진다. 시대는 다시 거꾸로 흘러 1866년 봄. 당시 한반도의 정세는 각 국의 이권다툼으로 혼란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다. 대원군은 강력한 쇄국정책과 함께 집권세력 유지를 위해 친인척 민자영(명성황후)을 고종과 결혼시킨다. 궁정 생활에 적응한 명성황후는 지성과 미모 겸비한 아름다운 여성으로 성장하고 수태 굿을 치르면서 건강한 옥동자를 잉태한다. 이때 명성황후는 고종에게 친정을 권하게 되고 이로 인해 대원군과의 갈등이 깊어진다.
결국 대원군의 하야와 함께 고종은 정권을 잡는다. 이어 명성황후의 활약은 날로 거해져 각 국 대사들에게 두각을 나타내는 총명한 외교적 인물로 성장한다. 이때 한반도를 발판으로 침략의 야욕을 불사르던 일본은 명성황후가 친 러 정책을 펼치는 것을 느끼고 특별한 경계를 하기 시작한다.
1895년 명성황후의 외교적 노력으로 삼국간섭이 체결되면서 경회루에서 축하연이 벌어진다. 이제 일본의 국제적 입지는 더욱 약화되고 한반도 야욕을 식혀야만 하는 곤란한 처지에 이른다.
결국 일본의 국가 정책상 큰 걸림돌로 지적된 명성황후를 조용히 암살하기로 결정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