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세기 최고의 거장 잉마르 베르히만의 걸작 “가을소나타” 5년만에 돌아오다!
연극 <가을소나타>는 형이상학적 주제와 인간 내면의 탐색이라는 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20세기의 손꼽히는 거장 잉마르 베르히만의 영화 <가을소나타>를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성취욕과 자기애가 강한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샬롯과 그런 어머니의 그늘 밑에서 애정 결핍 증세를 보이며, 더 나아가 감정의 폭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딸 에바의 7년만의 재회 이후 드러나는 갈등을 팽팽한 ‘심리대결’과 촌철살인의 ‘말’을 통해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연극 <가을소나타>는 소통을 단절한 세 모녀가 서로에게 남긴 처절한 상처를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진정한 소통의 어려움과 동시에 중요성을 전달한다.

한국 연극계의 산증인, 임영웅의 연출 60주년 기념 작품
연극 <가을소나타>는 올해로 연출 데뷔 60주년을 맞는 연출가 임영웅의 연극 인생을 기념 하는 작품이다.
<고도를 기다리며>,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양질의 작품들로 사실주의 연극의 거장이라 불리며 순수 연극을 추구하던 그의 우직한 행보는, 올해로 60주년이 되는 연출 인생에 손숙, 한명구, 서은경 등 임영웅 사단이 뭉쳐 본 작품을 공연함에 이르렀다.
어려운 인생살이일 지라도 살아볼 만하다는 것을 연극을 통해 전달하고 싶다는 연출가 임영웅. 2014 연극 <가을소나타> 역시 그의 연극 인생론이 투영되어, 심리적 고립감에 빠져 사는 현대인들에게 화해라는 희망을 보여줌으로써 삶의 위로를 건넬 것이다.

손숙 VS 서은경의 숨막히는 연기 호흡 그리고 불꽃 튀는 연기 대결

샬롯
“난 엄마라는 내 모습이 어색하고 불안했어.”
“난 네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어.”
에바
“엄마에게 나라는 존재는 잠깐 가지고 노는 인형이었어요.”
“내게 있는 예민하고 섬세한 것들을 멍들게 하고,
살아있는 것들은 숨통을 틀어막으려고 했어요.”

연극 <가을소나타>는 엄마 ‘샬롯’과 큰 딸 ‘에바’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로, 두 사람의 빗나간 내면을 무대장치나 앙상블들의 도움 없이 오롯이 폐부를 찌르는 대사와 섬세한 연기로 작품을 풀어나간다. 2014 연극 <가을소나타>는 손숙과 서은경이 ‘샬롯’과 ‘에바’를 맡아 숨막히는 연기 호흡과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선보인다.
가녀린 몸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 한국 대표 연극배우 손숙은 연극 <가을소나타>를 통해 기존과는 또 다른 어머니의 모습을 연기한다. 배우 손숙은 그 동안 보여준 전통적인 어머니 역에서 벗어나 자기만을 위해 살아가는 ‘샬롯’을 선보인다. 또한, 개성 있는 연기로 입체적인 인물을 많이 맡았던 배우 서은경은 잘 나가는 어머니에 짓눌려 감정의 장애를 겪는 피동적인 주체의 깊은 내면을 연기한다. 이들과 함께 연기파 배우 한명구가 에바의 남편 ‘빅토르’로 출연, 작품을 더욱 탄탄하게 받쳐준다.

줄거리

7년만이에요… 엄마.
피아니스트인 샬롯은 딸 에바의 초대로 7년만에 딸의 집을 찾는다. 목사인 빅토르의 아내로 수수하게 살아가는 딸 에바는 반갑게 엄마를 맞이하고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이들의 평온한 시간은 잠시 뿐, 그들 사이를 7년이나 벌려 놓았던 서로에 대한 애증과 갈등이 서서히 고개를 치켜들기 시작한다. 샬롯이 버려놨던 발작 장애를 가진 둘째 딸 레나를 언니 에바가 양육하고 있으며, 그래서 오랜만에 둘째 딸을 대하며 거짓 친절을 행하는 샬롯에게 에바는 분노를 느끼고 샬롯 또한 이런 만남이 불편하기만 하다.
어린 시절 항상 엄마의 관심 밖이었고, 그래서 항상 사랑에 굶주렸던 에바, 딸들보다 음악과 자신의 삶이 더 중요했고, 한 여성으로 딸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샬롯은 서로에 대한 애증으로 감정의 폭발에 이르고, 둘의 관계는 오히려 7년 전보다도 더욱 서먹해 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