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원작자 ‘레이 쿠니(Ray Cooney)’의 내 사랑 <달링>
연극 <달링> (원제 “Not now, darling”)은 1970년대 영국 웨스트엔드의 성공적인 초연을 시작으로 미국 브로드웨이, 호주 등 전세계적으로 끊임없이 공연 되고 있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 받은 작품이다. 당시 영화로도 제작된 “Not now, darling”은 극본을 쓴 ‘레이 쿠니’가 직접 “크라우치 역”(우리나라 공연의 “제리 역”)으로 출연하며 ‘데이비드 크로프트(David Croft)’와 함께 감독을 할 정도로 대단한 애착을 가진 작품이다.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 하고 있는 연극 <라이어>, <룸넘버 13>, <달링>은 ‘레이 쿠니’ 시리즈의 완결판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은 얽히고설키는 상황들의 연속으로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스토리이며 이것이 오랜 기간 동안 관객을 폭소하게 만드는 ‘레이 쿠니’만의 강력한 힘이다.
관객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연극 <달링>
여섯 번째로 선보이는 <달링>은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었다. 2008년 8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공연 마니아들을 상대로 이루어진 설문조사는 <달링>의 장르, 헤드카피, 포스터 등 관객의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설문을 통해 재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마니아들이 선호한 장르는 ‘달콤 황당 시추에이션’으로 신선함이 느껴지는 문구를 택했으며, 헤드카피는 ‘벗기기 위해 입혀야 하는 남자들의 거짓말 퍼레이드’로 기존 <달링> 헤드카피를 완전히 버리면서 <달링>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문구를 선호했다. 또한 마니아들이 가장 눈길을 끌 것 같다며 선택한 이미지를 메인 포스터로 사용함으로써 마니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관객들의 참여와 제작 스태프들의 오랜 스터디, 준비된 기획이 어우러져 그 동안 공연되었던 작품과는 다른 새롭고 신선한 <달링>을 만날 수 있다.
줄거리
잘나가는 최고급 모피숍 사장인 부인 밑에서 오늘도 놀 궁리에 여념이 없는 바람둥이 이사 ‘톰 보들리’. 부인이 여행 간 사이, 파리에서 난 섹시한 스트립걸 ‘비비안’에게 최고급 모피코트를 주고 하룻밤을 같이 지내기로 한다. 그러나 쉬워만 보이던 거래는 ‘비비안’의 남편인 조폭 보스 ‘잭 다니엘’의 이상한 행동으로 일이 쉽게 성사되질 않는다. 게다가 ‘비비안’ 역시 모피코트 없이는 모피숍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겠다며 속옷까지 몽땅 벗어버린다. 경악하는 ‘톰’과 그 때문에 사건에 말려 들게 된 이 시대 대표적인 순진남 모피디자이너 ‘제리’는 스트립걸에게 옷을 입히기 위해 동분서주 하게 되고, 이윽고 등장한 ‘잭’의 정부 ‘디디’마저도 해프닝 끝에 옷을 홀딱 벗고 같이 뛰어 다니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녀들의 애인들은 실종된 그녀들을 찾아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치고, 게다가 예정보다 일찍 ‘톰’의 부인인 ‘수’가 돌아와서 ‘비비안’의 자취를 하나씩발견함으로써 남자 둘은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인다. 수시로 홀딱 벗고 뛰어다니는 미녀들과 이를 무마하기 위한 남자들의 거짓말! 험악한 조폭과 불 같은 성격인 ‘톰’의 마누라 ‘수’의 추적. 마침내 모든 것이 ‘수’에게 들통나려는 찰나,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