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왜 ‘아프로네스 - 어리석은 자들’인가?    

   죄는 누구나 짓는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리고 남에게 들키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들은 죄 없다 한다. 그러한 편협 된 가치관을 가지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가를 현대인들이 작품을 통해 직접 느끼기를 바라며 올바름이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 인간이 가지고 있는 ‘죄성’에 대한 본질적 접근 시도   

   2000년 전 유대마을에 한 여인이 죄를 지어 붙잡혀 왔다. 그들의 법에 따르면 그녀는 돌에 맞아 죽는 것이 당연한일 이였지만 그의 단 한마디"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돌로 쳐라.“는 말에 모여 있던 모든 자들은 양심의 가책을 받은 듯 서로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돌을 내려놓고 돌아선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진정한 용서와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 용기 있는 행동이란 무엇인지 이야기 하고 자 했다.

◈ 과거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의 비전 제시   

   아무도 보지 않았다고 서로에게 죄를 떠넘기는 어른들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더 이상은 ‘성수대교’붕괴나 ‘세월호’사건과 같은 참사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나발이 예수를 만난 후 변한 것처럼 우리 기성세대들도 변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기획하고 준비했다.

◈ 복합장르 형태의 구성시도

빠르고 긴장감 넘치는 극의 전개를 위해 기존의 연극방식을 탈피하여 복합장르형태로 재구성하여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 픽션과 팩트의 환상적인 조화

성서에 기록 된 실존 인물과 허구의 인물을 추가적으로 구성, 픽션과 팩트의 조화를 통한 극의 재미와 감동을 극대화 시키고자 했다.

◈ 화려하고 다양한 볼거리 제공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행위들을 동원, 뮤지컬을 뛰어넘는 박진감 넘치는 구성으로 다양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했다.

줄거리

예루살렘에서 대장간을 운영하며 사형수들에게 사용 되는 못을 주로 만드는 일을 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나발이라는 자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아내인 발뚜나가 예수라는 자가 나타나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며 자기를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고 하며 떠들고 다닌다고 너스레를 떨자 나발은 예수를 사기꾼이라 여기며 그를 비방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나발은 간음한 여인을 심판하는 자리에서 예수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알 수 없는 묘한 힘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는 평생 자부심을 가지고 해오던 자신의 일에 대해 깊은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한편 예루살렘의 총독인 빌라도는 자신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정치적인 세력으로부터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하나 언제 빼앗길지 모른다는 생각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무렵 그는 예수의 소문을 접하게 되나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나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던 그 일로 인해 자신의 정치적 생명에까지 위협을 받게 되자 빌라도는 심각한 고뇌에 빠지게 되고 그를 몰아 내려는 자들의 압박은 점점 거세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 빌라도는 결국 아무도 예측 못한 엄청난 일을 저지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