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자본주의의 불안정성이 가져온 문제, 인간의 탐욕을 전제로 운영되고 발달해온 이 시스템이 가진 문제적 세태가 오늘날에 이르러 더욱 부각되고 있는 현 시점은, 이를 되짚어 보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번 작품에서 우리는 체홉의 단막극인 <청혼>, <담배의 해로움에 대하여>, <어느 관리인의 죽음> 세 편을 각색하여 하나로 엮음으로써 그의 작품이 지극히 간결하고 해학적으로 표현한 사회상을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발전해온 자본주의 역사와 이 시스템이 가져온 세태에 대해 꼬집고 접목시켰다. 이 작품이 단순히 사회적 모순을 고발하고 비꼬는 것이 아니라, 이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가 가져야 할 이타심이란 것은 무엇이고,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이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줄거리

기획재정부 민원과에서 일 하고 있는 ‘소시민’은 무료하고, 고단한 일상 속에서 지쳐만 가고 있었다. 유일한 취미라고는 매달 한 번 아내 ‘받들어’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것 뿐인 소시민에게 황금같은 기회가 찾아왔으니, 난생 처음 특석으로 예매한 ‘해피 자본주의 콘서트’에서 기획재정부 총 책임자인 장관 ‘내맘대로’를 만나게 된 것이다. 기회라고 생각한 소시민은 내맘대로에게 잘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러던 중 자신도 모르게 몹시 비극적이고 흉측한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