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3 문화체육관광부 창작산실 대본공모 우수작 선정>
<201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

청춘로드 뮤지컬 <곤, 더 버스커>는 거리의 버스커들이 예술가로서의 자존감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지구촌은 온통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으로 뜨겁다. 이 나라에서도 노래와 춤, 연주 등 예술적 재능을 가진 ‘숨은 보석’을 발굴한다는 취지는 미디어와 플레이어, 관객 모두를 유혹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비슷한 컨셉의 프로그램이 마구 생겨나면서 엇비슷한 화제의 주인공과 반짝 스타들이 양산되다 보니, 관심을 끌기 위해 보다 자극적인 경쟁방식을 도입하거나 예술과 무관한 개인적 사연으로 억지 감동을 끌어내기에 이르렀다. 아마추어뿐 아니라 기성 예술가까지, 단지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매회 ‘우승’을 놓고 경쟁을 계속한다. 이 끝없는 경쟁이 과연 예술가와 대중을 위한 것인지 묻기 위해 이 작품은 구상되었다. 노래를 무엇으로 재서 승패를 정하나? 깊이? 넓이? 아니면 무게? 기쁨과 슬픔 중 어떤 것이 더 높은 점수의 감동을 줄까? 한 사람이 뮤지션이 되기 위해서는 도대체 몇 번의 우승을 해야 하는 것인가?

줄거리

주인공 최곤은 자신이 만든 음악을 거리에서 자유롭게 연주하며 살고 싶어하는 길 위의 예술가 ‘버스커’다. 곤은 거리공연에서 만난 후천적 청각장애 댄서 니나, 스트리트 드러머 원석과 함께 ‘니나잘해’라는 팀을 만들어 전국 버스킹 투어를 한다.

신생방송국 SKS는 서바이벌 오디션 열풍에 편승해 ‘게릴라 버스커 K’라는 쇼를 기획한다. 출연진을 모집하던 중 ‘니나잘해’의 공연영상을 본 제작진은 본선에 그냥 진출시켜준다며 이들에게 접근한다. 제작진은 청각장애 댄서 니나가 엄마를 찾는다는 억지 감동팔이 사연으로 시청률 올리기에 성공하고, 모기획사의 연습생을 가짜 버스커로 투입해 오디션 결과까지 조작하려 한다. 서로에게 조금씩 빠져들고 있던 곤과 니나. 하지만 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거부반응을 보이면서 팀은 갈등에 빠지는데…

캐릭터

최곤 | 기타 치며 거리에서 노래하는 버스커를 직업으로 삼은 싱어송라이터. 거리공연에서 만난 니나, 원석과 함께 ‘니나잘해’ 라는 팀을 만들어 버스킹 투어를 떠난다.

원석 | 스트리트 드러머. 이란성 쌍둥이 누나인 니나와 함께 어린 시절 헤어진 엄마를 찾기 위해 거리 공연을 하며 여행하고 있다.

니나 | 후천적 청각장애 댄서. 독립심이 강하며 깊고 따뜻한 마음씨의 매력적인 여자이다. 곤과 러브라인이 형성된다.

국장 | 신생 방송국 SKS의 예능국장.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송PD | 서바이벌 오디션 열풍에 편승해 ‘게릴라버스커K’ 쇼를 기획한다. 출세에 대한 욕망은 크지만 뭔가 어설프다.

영애 | 방송국 국장의 딸. 현재는 AD.

스트라다킹 | ‘니나잘해’와 함께 요즘 인기 있는 버스킹 팀. 재미교포인 리더 ‘킹’과 촌스러운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멤버1, 평소엔 마스크를 쓰고 말 수가 없지만 마스크만 벗으면 엄청난 욕설을 쏟아내는 멤버2가 한 팀이다.

현우 | “게릴라버스커K” 프로그램을 위해 모 연예기획사에서 보낸 가짜버스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