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 사회가 가진 모순을 통쾌한 웃음으로 풀어낸 작품.
1990년 서울연극제에서 작품상, 연출상, 미술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故 김상열선생의 작품
“한 저택을 지키려는 구성원과 이것을 파괴하려는 집단 간의 허위와 모순 그리고 사상의 혼란과 갈등을 작금의 우리 모습을 비유하여 꾸민 것”. 이라고 작가는 희곡의 서두에 밝혀 두었다. 가진 자와 가지려는 자,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 지배하는 자와 지배 당하는 자. 이러한 분류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들의 공통점은 그러한 각자의 삶의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고 갈망한다는 것이다. 작품이 초연되었지 18년이 지났다. 사람들이 각자의 행복을 갈망하면서 만들어낸 수많은 부산물들로 인하여 많은 것들이 새로이 생겨나고 또 소멸하였으며, 어떤 것은 발전하고 또 어떠한 것들은 쇠퇴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일어난 수많은 아픔들과 변질들은 누구의 책임인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의 아픔의 현실들은 누가 책임 질 것인가. 작가의 말처럼 극 속의 허위와 모순, 사상의 혼란과 갈등 가운데 어제와 내일을 잇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재고해 보길 바란다.
1990년 서울연극제에서 작품상, 연출상, 미술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故 김상열선생의 작품
“한 저택을 지키려는 구성원과 이것을 파괴하려는 집단 간의 허위와 모순 그리고 사상의 혼란과 갈등을 작금의 우리 모습을 비유하여 꾸민 것”. 이라고 작가는 희곡의 서두에 밝혀 두었다. 가진 자와 가지려는 자,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 지배하는 자와 지배 당하는 자. 이러한 분류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들의 공통점은 그러한 각자의 삶의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고 갈망한다는 것이다. 작품이 초연되었지 18년이 지났다. 사람들이 각자의 행복을 갈망하면서 만들어낸 수많은 부산물들로 인하여 많은 것들이 새로이 생겨나고 또 소멸하였으며, 어떤 것은 발전하고 또 어떠한 것들은 쇠퇴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일어난 수많은 아픔들과 변질들은 누구의 책임인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의 아픔의 현실들은 누가 책임 질 것인가. 작가의 말처럼 극 속의 허위와 모순, 사상의 혼란과 갈등 가운데 어제와 내일을 잇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재고해 보길 바란다.
줄거리
가판대 노점 잡화상인 멍석과 맷돌에게 감옥에서 알고 지냈던 관우가 찾아온다. 관우는 조직에서 내린 특수 임무라며 공회장의 집안 환기구 속에 숨겨진 금괴를 찾아내 사진을 찍어 올 것을 제안한다. 멍석과 맷돌은 관우의 제안에 망설이지만 이내 제안을 받아들여 관우에게 착수금을 받고 작전 성공 암호를 “우린 개나발을 불었다”로 정한다. 공회장의 집에는 간암에 걸린 노모와 아내 보화, 그리고 무용을 전공하는 딸 주리가 함께 살고 있다. 멍석과 맷돌은 정전을 틈타 환기구로 잠입에 성공하지만 맷돌은 대못에 옆구리가 찔려 작전은 실패하고, 그곳에서 옴싹달짝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멍석은 집안을 빠져 나와 관우에게 작전 실패를 알리며 맷돌을 구해낼 것을 부탁한다. 관우는 멍석에게 주리를 이용하여 맷돌을 구해줄 것을 약속하고 임무를 완수해 낼 것을 독촉한다. 맷돌은 환기구 속에서 금괴가 아닌 대량의 히로뽕을 발견하게 되고 관우에게 속은 것을 안다. 멍석은 맷돌에게 먹을 것과 약을 구해다 주지만 맷돌은 점점 쇠독이 퍼져 위독해져만 간다. 관우는 공회장을 찾아가 사진을 보여주며 노조운영기금을 요구한다. 관우가 돌아간 뒤 공회장은 환기구 속을 둘러보다가 맷돌을 발견한다. 공회장은 관우의 요구를 들어주고, 히로뽕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환기구를 막기로 결정한다. 멍석은 관우의 도움으로 주리에게 접근하여 주리의 무용시연회를 틈타 시간을 벌어 맷돌을 빼내기로 약속한다. 바리공주가 오셨다며, 환기구 쪽에서 신음소리를 들었다는 할머니의 말씀에 주리는 환기구 속을 살펴보게 되고, 맷돌은 주리의 손을 잡고 죽음을 맞이한다. 무용시연회 날 맷돌을 구하러 간 멍석은 막힌 환기구 앞에서 오열하고 주리는 허위의 껍질을 벗어버린 알몸으로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