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드디어 창극(唱劇)과 만난 정·의·신 매직!
절망의 순간에도 폭소가 터져 나오고 배꼽을 쥐는 도중에도 눈시울이 촉촉해지는 재일교포 스타 연출가 정의신의 마법. <야끼니꾸 드래곤>, <나에게 불의 전차를>, <노래하는 샤일록> 등 수많은 히트작으로 관객을 웃기고 울려온 그 마법이 지금, 창극과 만난다

시련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인물들을 그려내며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 이라고 토닥여 온 작가 겸 연출 정의신이 국립창극단과 손잡고 창극 <코카서스의 백묵원> 을 선보인다. 희비극 양쪽에 모두 강점을 가진 국립창극단이 정의신과 함께 그려내는 다양하고 입체적인 인물들을 만나고 나면 브레히트의 희곡 ‘코카서스의 백묵원’을 재창작하는데 있어 창극이 얼마나 적절한 장르인지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한바탕 실컷 웃어버리고, 눈물로 시름을 씻어 내고 싶다면 놓쳐서는 안될 기대작 !

낳은 정이냐, 기른 정이냐!
아이를 낳은 여인과 기른 여인의 격렬한 양육권 다툼은 제 아이를 제 손으로 키우는 것도 버거워하는 현대 한국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가슴을 울리는 절절한 소리와 불꽃 튀는 연기로 그려내는 지금 여기, 우리들의 이야기

극본 / 연출 정의신
공연시간 3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 콧날이 시큰해지는 유머, 에너지 넘치는 열연을 솜씨 있게 엮어 펼쳐놓은 정의신의 연출력! _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 경향신문
(*야끼니꾸 드래곤은 재일교포 일가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으로 매회 기립박수,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일본과 한국 양국에서 각종 연극상을 휩쓴 작품이다.)

줄거리

누카 성의 하녀 그루셰가 경비병 시몬과 잡담을 나누던 평화로운 순간, 반란이 일어난다. 영주는 죽고 시몬은 졸지에 전쟁에 불려가는 신세가 된다. 시몬은 전쟁에서 돌아오면 결혼하자며 그루셰에게 청혼하고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하고 헤어진다. 영주 부인은 값비싼 옷과 보석을 챙기느라 아들 미헬을 내버린 채 달아나버리고 그루셰는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버려진 아이를 안아들고 피난길을 떠난다.
고된 피난생활 속에서도 미헬을 지키려는 마음으로 갖은 시련을 견뎌내던 그루셰는 아이에게 호적을 만들어주기 위해 임종 직전의 병자 유숩과 형식상의 부부가 된다. 결혼식 같기도 하고, 장례식 같기도 한 이상한 잔치를 치르던 도중 그루셰는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전쟁에서 돌아온 시몬은 그루셰에게 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는지 묻는다. 그루셰가 시몬의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하던 중, 군인들이 찾아와 미헬이 영주의 아들이라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다짜고짜 그루셰와 미헬을 끌고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