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4세기 홍건적의 침입으로 험난한 몽진의 길에 오른 공민왕과 노국공주,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 국난을 극복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안동의 민중들은 지극정성으로 공민왕과 노국공주를 보살폈고, 몽진일행은 70일간 안동에 머물렀고, 당시의 안동은 그야말로 「왕의나라」였으며, 공민왕은 안동의 환대에 감사하여 영호루의 현판을 친필로 남겼으며, 환도하여 안동을 ‘안동대도호부’로 명명하기에 이르렀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놋다리밟기’와 같은 전통문화유산이 안동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안동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는 명칭을 얻게 된 것은 이러한 공민왕과의 관계에서 비롯됨.
뮤지컬「왕의나라」는 고려를 바로 세우고자 했던 공민왕의 정책에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노국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 왕실 호위장군 홍언박과 여랑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진퇴유곡에 처해 위태로운 공민왕의 몽진행렬을 맞아들인 정평공 손홍량의 이야기, 자신들의 안위만을 좇았던 고려 조정대신들의 이야기, 그리고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안동에 머무는 동안 개경을 회복하는 힘을 얻도록 모든 것을 아끼지 않았던 안동 민초들의 애환 등 희노애락(喜怒哀樂)의 모든 요소를 담고 있음.
안동지역의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한 뮤지컬「왕의나라」는 본래 산수실경뮤지컬로 처음 공연되었지만 야외공연이 가지는 여러 가지 한계성을 극복, 명실 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013년부터 그 무대를 옮겨 실내 공연작품으로의 변신에 성공하였고 2년 연속 전석 매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음.
실내공연작품으로의 변신 성공으로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써 정착하였고, 지역의 문화관광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공연예술작품으로 발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써 전 세계로 그 무대를 넓혀 나가고자 함.

줄거리

원나라에 패한 홍건적은 퇴로를 한반도로 잡아 고려를 침범한다. 당황한 공민왕은 나라의 앞날을 심려하며, 몽진을 결심하지만, 자신들의 안위만을 위해 고려조정 신하들은 왕을 버리고 도망가고, 충신 홍언박 장군과 호위무사 만옥은 끝까지 남아 싸우다 결국 만옥은 홍건적의 칼에 죽음을 맞는다.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손홍량은 여랑과 함께 안동에 터를 잡고 후진양성에 힘쓰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홍건적의 침범을 피해 몽진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홍건적에게 쫓겨 피신하던 왕의 행렬은 고을마다 문전박대를 당하고 안동 코앞에 당도하지만 송야천 앞에서 진퇴유곡의 위기에 처하고, 체념한 왕의 행렬 앞에 손홍량과 안동 백성들이 나타나, 합심하여 놋다리를 만들어 왕과 왕비를 영접한다.
안동백성들은 공민왕의 몽진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고 감동한 공민왕과 노국공주는 몽진의 상처를 치유하며,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지만 홍건적은 공민왕을 잡으려고 다시 안동으로 진격할 준비를 한다. 
평안한 나날 속에서 홍언박은 여랑에게 끌리지만, 만옥을 잊지 못하는 홍언박은 여랑을 떨쳐내려 하고, 여랑은 홍언박의 알 수 없는 상처에 마음이 이끌린다. 그렇게 공민왕과 군사들은 전쟁의 상처를 씻어 낸다.
하지만 평화로운 나날도 잠시, 홍건적의 공격이 다시 시작되고 백성들과 군사들이 공민왕의 눈앞에서 죽어간다. 여랑은 홍건적의 칼 아래 쓰러지고 백성들 역시 홍건적에 맞서다 하나 둘 쓰러진다. 공민왕은 백성들의 죽음에 분개하여 그들과 함께 홍건적에게 맞서 싸우기 시작하는데....

캐릭터

공민왕 | 고려의 왕으로 원의 내정간섭에 맞서 자주국을 만들기 위해 반원정책을 실시하나 친원파와의 대립과 홍건적의 침입 등 질곡의 세월을 지내온 탓에 다소 삐뚤어져 있는 왕.
스스로 모든 짐을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백성들을 통해 감회받고 진정한 왕으로 변모한다.

노국공주 | 원나라 출신의 고려왕비. 원나라 출신이긴 하나 고려의 왕비로서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항상 그를 조용히 지켜주는 외유내강의 여인.

홍언박 | 공민왕의 충직한 호위무사로 고려를 홍건적의 침입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충신. 여랑을 마음 속 깊이 사랑하지만 신분과 지위 때문에 드러내지 못하고, 가슴속 깊이 묻어 두려한다.

여랑 | 본래 안동 마뜰 태생으로 손홍량에게 무예와 학식을 길러 노국공주를 호위하는 호위무사가 되어 공민왕 몽진 행렬을 호위한다. 홍언박과 사랑을 하지만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으로 괴로워한다.

손홍량 | 고려의 충신. 관직에서 물러나 낙향한 뒤 안동의 지주로서의 삶을 살던 중 공민왕이 안동으로 몽진할 때 중도에서 평복으로 왕을 맞이하고 왕이 다시 한번 수도 개성을 수복할 수 있도록 보필한 인물.

홍건적 두령 | 원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하자 다시금 원나라와의 전쟁을 위한 물자와 재충전을 위해 고려를 침공하지만 안동 백성들과 함께하는 고려군사들과의 전투에서 패해 최후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