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국연극100주년기념 - 대한민국연극퍼레이드
대한민국연극퍼레이드는 전국 15개 광역시,도에서 명품연극으로 정평이 났던 작품들을 선정해서 공연예술의 메카인 대학로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이다. 서울관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수준 높은 지역연극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퍼레이드로서 15편의 엄선된 작품을 한 달간에 걸쳐 릴레이로 만날 수 있다. 15편 중 5작품이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막이 오르며, 나머지 10작품은 올해 개관하는 아르코시티 대극장에서 6작품, 소극장에서 4작품이 공연된다. 가까운 경기지역부터 강원, 대구, 울산, 부산 그리고 제주 등 출신지가 다르기에 더욱 다양한 작품들로 인한 연극의 향연 속에서, 관객들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며 흥미진진한 관람 퍼레이드에 동참 할 수 있을 것이다.

버자이너 모놀로그
현재 뉴욕대 대학원에서 극작법을 강의하고 있는 저자 이브 엔슬러는 연극과 영화를 위한 작품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작가이며 여성운동가이다.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오프 브로드웨이 히트작으로 1997년 오비 상 Obie Award을 수상했고, 미국뿐만 아니라 예루살렘, 자그레브, 런던 공연에서도 화제를 모으며 성공을 거두었고 뒤 이어 전 세계의 많은 도시에서 끊임없이 공연되어지고 있다. 보스니아 난민 여성들의 지원기금 마련을 위해 메릴 스트립과 안젤리카 휴스턴과 같은 쟁쟁한 헐리우드 배우들의 출연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지기도 했다. 이 작품에 담긴 용감하고 정직한 목소리와 말들의 힘으로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딸들이 그들 자신을 치유하고, 나아가 세상을 치유할 것을 믿는다"라고 평하였던 선구적 여성 해방운동가 글로리아 스터이넘의 말처럼, 이 연극에는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 이를 통해 억압된 침묵을 깨트리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줄거리

여성의 성기(Vagina)를 둘러싼 진지하고 유쾌한 담론을 여성들의 사실적인 인터뷰 형식으로 보여주는 '버자이너 모놀로그' 는 솔직하고 당당한 연극이다. 이 연극을 보고 난 여성이라면 반드시 性의 아름다운 해방구를 되찾은 자유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함께 큰 소리로 말할 수 있는 여성의 性은 이제 자유롭다. 여성들은 자신들의 성기(Vagina)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를까? 그 내밀한 인터뷰를 연극을 위한 시로 바꾸어 결코 입 밖에 내어 말할 수 없었던 여성들의 경험을 응축하여 무대 위에 쏟아 놓는다. 그리고 우리의 몸이 신성하다는 것을 깨닫고, 집중하고, 누리자고 제안한다. 동시에 우리가 우리 몸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6살 난 어린소녀에서 75세 노파이 이르기까지 그녀들의 세상을 향하여 내던지는 아름다운 성 고백서이다. 9명의 여성들이 왜곡 되 왔던 성(性)으로 인해 경험한 에피소드를 인터뷰하여 엮어낸 드라마이다. 그 안에서의 기쁨과 환희, 충격, 슬픔, 분노의 순간들이 녹아진 우먼 다큐라고 할 수 있다. 관객들은 9명의 여성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성(性) 얘기뿐만이 아닌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