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동물의 삶은 야생이란 생태계속 먹이사슬, 사람의 삶은 사회라는 생태계 속 무쇠사슬.
그러나 약육강식의 법칙은 두 생태계의 질서를 아우른다.
이 잔인한 원리 앞에 당신의 그 철학은, 당신의 그 도덕은, 어디까지 고고할 수 있는가?

줄거리

‘먹고, 자고, 배설하는 일’만이 허용된 동굴 같은 감방 안. 십여 명의 인간 동물들이 무릎을 맞대고 앉아있다. 간수의 통제를 받고 있는 죄수들에게 허용된 일은 창살 사이로 창밖을 바라보는 일 뿐이다. 감방 안에서도 징역살이를 가장 오래한 ‘방장’과 두 번째로 오래한 ‘주사장’은 힘을 가진 자들이다. 건강한 육체만 믿고 있는 주사장은 방장의 권력을 빼앗기 위해 틈틈이 방장을 자극한다. 나머지 인간들은 방장과 주사장의 눈치를 보며 각자의 방법으로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순진하고 착한 죄수 ‘말보로’가 들어오면서 다시 한 번 주사장과 방장은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