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8년 한국 신연극 1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박근형 연출의 신작 '너무 놀라지 마라'를 통해 밝은웃음과 통렬한풍자, 넘치는해학을 통하여 연극예술의 진수를 맛보게 함으로써 연극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이성과 희망의 회복을 통하여 우리사회에 밝고 건강한 기상을 진작시킬 것이라 기대한다.아울러 한국 소극장 연극의 산실인 산울림극장에서의 공연을 통해 대학로로 편중되어 있는 소극장 연극의 현실을 보다 넓게 바라볼 수 있도록 관객들로 하여금 인식변화를 꾀하는 좋은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2008년 소극장 산울림은 한국 신연극 100년을 맞아 임영웅, 심재찬, 김광보, 박근형, 이성열 등 한국 연극계 대표적 연출가들이 국내외의 문제작, 우수작품을 연달아 무대에 올리는 <연극연출가 대행진>을 기획하였다. 그 첫 번째 무대였던 <달이 물로 걸어오듯>(고연옥 작, 임영웅 연출)과 <방문자 Le Visiteur>(에릭-엠마뉴엘 슈미트 작, 심재찬 연출), <죠반니>(베쓰야쿠 미노루(別役 ?) 작, 김광보 연출)에 이어 박근형 작, 연출의 <너무 놀라지 마라>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어느 소시민의 삶을 통해 이 시대의 가족애를 부조리한 현실과 희비극적 요소의 결합을 통해 표현, 팽팽한 극적 긴장감과 차별화된 연극적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줄거리

영화감독인 남편은 불황기의 영화계에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 하고자 고군분투하나 작업환경은 나아지는 게 없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어려운 가정을 꾸려가는 아내가 밤새 노래방 도우미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시아버지는 유서 한통 남기고 목을 메고 자살을 하였다. 아내의 시동생은 은둔형 외톨이로 아버지가 죽은 줄도 모르고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아내의 소식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아버지의 시신 옆에서 시나리오 수정 작업만 계속 할 뿐이다. 이내 밤이 되자 아내는 노래방 일터로 나서고, 남편은 탈고 한 시나리오를 들고 영화사 대표를 만나러 가고, 시동생은 축 늘어진 아버지의 시신 아래에서 찬밥을 차려 먹는다. 가족들은 아버지 곁에서 똑같은 일상생활을 계속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