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심청이와 춘향이의 만남.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노무현 대통령이 격찬한 우리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가 서울 대학로에 상륙한다.
대학로의 명작마당이라 불리는 발렌타인극장 3관 개관작으로 선정되어 4월 22일부터 오픈 런으로 공연된다.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는 2002년 기획안만으로 국립극장에서 지원을 받아 별오름극장에서 초연을 마치고, 문예진흥원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은 작품이다.
우리가락에 전통의 ‘소리’를 접목하여 한국적 뮤지컬의 길을 제시하였다는 평을 받으며 세종문화회관 삼청각의 우수작품 초청공연으로 선정되고, 노무현 대통령의 관람으로 화제를 받게 되면서 2003년 겨울 최고 매출의 신화를 이루어내었다.
‘인당수 사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젊은이들이 모여서 ‘우리 것’이 가진 보편성을 동시대적 감수성에 잘 녹여내어 조화를 이루었다.
그래서 ‘인당수 사랑가’에는 주 관객층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이 시대가 선택한 인물 변학도를 통해 오만함과 비겁함을 동시에 지닌 쓸쓸한 중년남자의 사랑을 표현하여 수많은 여성관객의 사랑을 얻어내기도 하였다.
줄거리
봉사 아비를 극진히 봉양하는 심춘향은 단오날 그네터에서 이몽룡을 만난다 둘은 첫 눈에 사랑을 느끼고, 각자의 아비들의 눈을 피해 앞뒤를 잴 수 없는 사랑에 빠져 백년가약까지 맺게 된다. 바로 그때 사또에게 들통이 나고만다. 그러나 서로의 지극한 사랑은 야반도주를 결행한다.
춘향 아비를 모셔오려던 방자가 덜미를 잡혀 야반도주는 하룻밤의 꿈으로 끝나고, 둘은 훗날을 약속하며 헤어진다. 몽룡과 함께 사또가 한양으로 상경하니, 신관사또 부임한다. 공무에 철두철미한 변학도는 마을 시찰을 나왔다가 아름답고 당돌한 춘향을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중년 남자의 애틋한 사랑으로 춘향을 설득하지만 춘향은 몽룡과의 사랑을 지킨다. 변학도는 몽룡이 장원급제후 다른 여자와 혼인을 했다는 거짓 소식까지 전해 춘향을 얻으려 하지만, 춘향은 그 소식에 몽룡과의 사랑을 기억하며 인당수에 몸을 던진다. 춘향의 장례식장 만가는 퍼지고, 뒤늦게 도착한 몽룡은 춘향과의 인당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져 춘향과 한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