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 뮤지컬계를 놀라게 할 수준 높은 창작 뮤지컬
해외에서 유입된 브로드웨이의 뮤지컬들이 국내 뮤지컬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근자에 국내 창작 뮤지컬로 승부를 건다는 것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 동안 괴테 원작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4번이나 공연하면서 세계 최초의 창작뮤지컬 버전이라는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극단 갖가지는 세계 명작 시리즈 제 2탄으로 비제의 오페라로 유명한 메리메 원작의 카르멘을 전곡 창작과 오늘의 현실에 따른 주제의식의 전환으로 또 한 번 감동의 역작을 선보인다. 오늘 이 땅에 사는 우리의 관객들에게 우리의 생각과 관객들의 생각을 커뮤니케이션하며 세계에 내놓아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우리의 작품이 탄생할 것이다.

작가 고선웅, 연출 양정웅 그리고 작곡 정민선.. -『카르멘』을 위한 완벽한 하모니 작가와 연출 그리고 배우와 음악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최고의 실력파들이 뮤지컬『카르멘』을 위해 모였다. 9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후, 「이발사 박봉구」등으로 현재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고선웅 작가와 동양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특색으로 올해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한 여름 밤의 꿈」으로 대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양정웅 연출이 모여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또 뮤지컬「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아름다운 음악으로 한국 뮤지컬 대상 음악상을 수상한 정민선 교수가 작곡을 담당하고 베르테르 외에도 「드라큐라」,「송산야화」,「명성황후」,「한 여름 밤의 꿈」등 각종 뮤지컬에서 음악감독을 맡으며 남다른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구소영이 뮤지컬 『카르멘』에서도 음악감독으로서 참여한다. 기존의 오페라와는 달리 메리메의 원작소설을 각색하여 좀 더 원작에 충실하고 전 곡을 모두 작곡함으로써 공연 속에 진하게 녹아드는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일 것이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공연계의 새로운 기대주로 주목받을 채국희가 정열적인 카르멘을 연기한다. 그 동안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그녀는 이제 탤런트 채시라의 동생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카리스마 넘치는 춤과 연기로 ‘뮤지컬 배우 채국희’로 새로운 변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이석준, 「오 해피데이」,「사랑은 비를 타고」의 엄기준이 각각 돈 호세와 에스까미오 역을 맡아 카르멘을 향한 사랑을 연기한다.

종자 공연 -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제작 과정을 단계별 가능성 찾기로 삼는 독특한 방식을 도입했다. 투자유치 기획서라는 서류가 아닌 공연을 먼저 보여주고 투자와 후원을 유치하는 것이다. 이것은 제작진과 배우, 스탭 모두의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다. 작품을 먼저 올려 관객, 평론가, 투자자들에게 모두 인정받아 그 후 작품을 지속적으로 올리려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3년 정도의 오랜 제작기간과 스탭, 배우들이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모여 이룬 『뮤지컬 카르멘』은 세계 명작이 한국적으로 재탄생 할 수 있다는 순수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알리고 인정받아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 손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어지는 창작 뮤지컬의 활성화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연시..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각종 송년 모임으로 바쁜 이 때,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의미있게 마무리한다기 보다는 여러 모임들로 인해 의도와는 다르게 시간이 낭비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때일수록 가족과 연인과 또는 친구와 함께 공연 한 편을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이번에 공연되는 뮤지컬 『카르멘』은 한 해를 뜻깊게 마무리하는데 좋은 역할을 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볼 수 있는 공연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뮤지컬 『카르멘』.공연 내내 흐르는 아름다운 실내악과 배우들의 가슴 벅찬 연기가 몸과 마음을 춥게 하는 이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것이다.

줄거리

1막
1장. 파수막 근처

돈 호세를 미카엘라가 면회 온다. 병사들이 미카엘라를 조롱한다. 마침내 돈호세와 미카엘라는 만난다. 청순하고 아름다운 둘의 사랑이 묘사된다. 그들의 사랑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즈니가. 육감적인 사랑을 신봉하는 즈니가는 자신의 사랑관을 피력한다. 즈니가는 그를 카르멘에게로 데리고 간다.
2장. 칸딜레호 거리의 카르멘의 집
카르멘의 집 앞에서 사내들이 카르멘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도로테아 노파와 승강이를 벌이고 사내들은 떠난다. 그 뒤를 이어 즈니가와 돈 호세가 찾아온다. 즈니가는 돈 호세를 소개한다. 카르멘은 호감을 보이고 농을 건다. 카르멘은 아카시아꽃을 돈호세에게 던지고 '카나리아'라는 별명을 지어준다. 돈 호세는 카르멘의 꽃을 가슴에 넣는다. 도로테아가 트럼프 점을 쳐주는데 돈 호세와 미카엘라의 사랑이 불길해질 거라는 점괘가 나온다. 2층으로 올라갔던 카르멘은 즈니가가 잠든 사이 내려와 돈 호세를 유혹한다.
3장. 과달키비르 강변 옆 담배공장
해질녁 사내들은 다리위에서 여자들이 일을 끝내고 목욕하러 나오길 기다린다. 여자들이 몰려 나와 광장을 휘저으며 싸움을 벌인다. 즈니가가 중재한다. 여자들은 패가 갈려 마누엘리타와 카르멘을 옹호한다. 즈니가가 돈 호세에게 들어가서 진상을 조사해 보라고 한다. 카르멘을 데려나온다. 즈니가는 자신의 애인인 카르멘이 나오자 난처해한다. 공개적인 사건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면서 잠깐만 유치장에 들어가 있으면 빼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자 카르멘은 불쾌해 하며 법대로 하라며 버틴다. 즈니가가 압송증명서를 발급하는 동안 카르멘은 돈 호세를 유혹한다. 카르멘은 자신이 일하는 술집 파스티아로 오라고 말한다. 몇 번을 거부하던 돈 호세는 마침내 카르멘의 입맞춤에 굴복하고 만다. 돈 호세는 카르멘을 풀어주고 붙잡힌다.

2막
1장. 감방 씬
미카엘라가 감방으로 면회를 와서 돈 호세를 만난다. 돈 호세는 변심한 남자로서 괴로워 하고 미카엘라는 아랑곳도 없이 자신의 청순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2장. 파스티아 술집
즈니가와 군인들이 술을 마신다. 즈니가는 카르멘에게 치근대면서 돈 호세가 형기를 끝내고 나올거라고 말한다. 투우사 에스까미오가 등장한다. 카르멘에게 호감을 갖는다. 술집주인 당카이레는 밀수꾼들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술집 문을 닫는다. 즈니가는 카르멘에게 함께 나갈 것을 제안하지만 거절한다. 에스까미오와 한 잔 더하고 온다며 오늘 밤은 비워 놓으라고 말한다. 카르멘이 오늘은 안된다고 하자 즈니가는 막무가내로 올 것이라고 말한다. 술집을 끝내고 나자 밀수꾼들이 들이닥친다. 거기엔 카르멘의 전 남편인 가르시아도 끼어있다. 카르멘과 가르시아는 불편한 관계를 보인다. 곧이어 돈 호세가 카르멘을 찾아와 그리움을 노래한다. 카르멘과 돈호세는 그 동안의 사랑을 노래한다. 때 마침 귀영나팔이 울리고 돈 호세는 점호를 받기 위해 가려한다. 하지만 카르멘은 돈 호세를 만류한다. 때마침 즈니가가 와서는 돈 호세를 모욕하고 돈 호세는 불같은 질투심을 참지 못하고 싸움을 벌인다. 티격태격하던 중에 돈 호세는 즈니가를 죽인다. 가르시아와 당카이레가 밀수를 위해 오늘 밤 당장 떠날 것을 제안한다. 돈 호세는 그들과 함께 밀수꾼의 대열에 가담한다.

3막
1장. 산비탈길
의용대의 공격을 받아 도망을 가며 물건들을 바삐 옮기는 중에 레몬이 부상을 당하자 돈 호세는 살리려 한다. 그러나 카르멘은 죽이고 도망가자고 한다. 밀수기지가 들통나는 날엔 그동안 고생했던 모든 게 물거품이 된다고. 카르멘이 총을 꺼내 레몬을 죽이려 하자 돈 호세가 가까스로 말린다. 그때 가르시아가 쫓아와 간단하게 레몬을 죽인다. 가르시아와 돈 호세는 서로 싸우고 카르멘은 돈 호세를 멍청이라고 경멸하며 토라져 나간다. 돈 호세는 혼돈에 빠진다.
2장. 산길의 어느 구릉지
어두운 밤. 돈 호세를 찾아 나선 미카엘라가 이슬을 피한 채 바위에 웅크려 떨고 있다. 에스까미오도 카르멘을 찾아 길을 나섰다가 미카엘라를 만난다. 그들은 서로 다른 그리움을 갖는다.
3장. 중간기지
돈 호세는 카르멘이 사나와지는 건 밀수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카르멘에게 이 일을 그만 두고 도망가 둘이 살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카르멘은 거절한다. 돈 호세는 카르멘과 격렬하게 싸운다. 카르멘은 변심을 했고 돈 호세는 집착하기 시작한다.
4장. 밀수꾼들의 중간기지
때 맞춰 가르시아가 약을 올린다. 돈 호세는 가르시아와 결투를 하고 엉겁결에 그를 죽인다. 카르멘은 이제 돈 호세를 전혀 사랑하지 않는다. 미카엘라와 에스까미오가 온다. 그러자 카르멘은 비아냥대며 미카엘라를 돈 호세에게 맡기고 에스까미오에게 간다. 돈 호세는 혼란스러움을 참지 못해 미카엘라를 사납게 공격한다. 마침내 돈 호세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고 미카엘라에게 말한다. 미카엘라는 충격을 받는다. 돈 호세는 에스까미오에게 시비를 걸어 결투를 한다. 그때 미카엘라가 자결했다는 비명이 들리고 그녀를 치료하기 위해 돈 호세는 그녀를 데리고 떠나야만 한다. 떠나면서 돈 호세는 카르멘에게 에스까미오의 투우경기에 가지 말라고 경고한다.

4막
1장. 투우장 앞
에스까미오는 투우장에 들어가면서 카르멘에게 자신의 투우를 카르멘에게 바치겠다고 말한다. 돈 호세가 카르멘을 만나기 위해 나타났다고 후라와 메르가 카르멘에게 알린다. 그러나 카르멘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돈 호세는 카르멘에게 자기와 함께 이곳을 떠나자고 설득한다. 그러나 카르멘은 돈 호세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자신의 사랑은 이미 에스까미오에게 기울어져 있다고 말한다. 돈 호세와 카르멘은 격렬하게 다툰다. 마침내 격분을 참지 못한 돈 호세가 카르멘을 찌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