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지하철에서 여대생 두 명의 대화를 의지와 상관없이 듣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최근에 소개받은 남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막장 드라마 속 대사처럼 돈과 조건을 따지며 부러워하는 한 여자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수단이 되어 자신을 상품화하는 또 다른 여자에게. 그 사람의 얼굴을 한 두 여자에게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는 속세에서 뒤 떨어진 풋내 나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순수했던, 순정이라했던 우리 한 때의 애틋한 사랑을 다시 기억하고 싶습니다

줄거리

어스름한 저녁, 갈대숲이 우거진 강가 벤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여자.
귓가를 스치는 바람에 이끌려 떨어져있는 꽃잎을 줍는다.
그때 한 남자가 갈대 숲에서 일기장을 주워 들고 다가온다.
처음 보는 여자에게 넉살 좋게 말을 건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