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미국 최고의 희극작가 닐 사이먼의 연극 ‘별난 한 쌍’은 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연극이다. 당시 높은 이혼율로 인해 많은 가정이 파탄에 이르는 상황 속 현대 여성들이 마주한 고민들을 코믹적으로 풀어내면서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신인과 기성 배우들의 멋진 조화로 각 캐릭터별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팀은 이 극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플로렌스(민아람 분)과 올리브(서예희 분)의 미묘한 감정싸움과 그녀의 친구들인 르네(윤화영 분), 미키(권소희 분), 베라(안도영 분), 실비(전진희 분)의 재미있는 다툼도 큰 볼거리이다. 더불어 마놀로(백은호 분), 해이주스(김기태 분)의 젠틀한 스페인 형제의 연기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양흥렬 연출의 연출 방향도 주목할 만하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배우들의 호흡과 작품의 속도감을 통해 작품의 흡입력을 보여줄 것이다. 그는 “교감의 연극을 만들어 내기 위해 20년의 세월을 통해 준비한 그 서막을 열어볼까 한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연출의도를 밝혔다.

줄거리

무더운 한 여름밤의 뉴욕. 화려한 뉴욕거리와는 다르게 올리브의 집은 너저분하게 흩어진 옷가지들과 뿌연 담배연기, 그리고 옹기종기 모인 친구들 네 명과 같이 매주 한 번씩 그녀들만의 파티를 연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남편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플로렌스의 등장과 그녀의 넋두리와 난동으로 파티는 깨지고 올리브는 그녀와 같이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데...

캐릭터

올리브 메디슨 | 메디슨 아파트에 사는 이혼 여성. 털털한 성격과 자기 주관이 확실하고 사교적인 깨어있는 여성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상은 헤어진 전 남편의 뒷바라지를 몇 년째 하고 있다.

프로렌스 언가 | 약간의 결벽증에 예민한 성격의 이혼 여성. 전 남편인 시드니에게 버림받았다고 느끼며 그에 대한 복수심으로 예전의 자신을 버리고 새로 태어나겠다고 마음먹는다.

실비 | 골초에다가 비아냥거리는 게 말버릇. 섹스리스인 남편 때문에 속이 조금 뒤틀려 있다.

미키 | 여순경. 잘난 체 하는 걸 좋아하지만 융통성은 조금 부족하며 참견하기를 좋아한다.

르네 | 조금은 드세고 거침없는 성격에 불평도 많다. 최근에 의사를 만나고 있다.

베라 | 눈치는 좀 없지만 연애와 남자에 대해선 박식하고 눈치도 빠른 편.

마놀로 코스타 주엘라 | 스페인 사람으로 해이주스의 형. 깐깐한 성격이다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단 이유로 이혼을 하고 동생과 같이 미국으로 왔다.

해이주스 코스타 주엘라 | 마놀로의 동생으로 항상 긍정적인 성격이다. 형과는 다르게 가정적이고 감성적인 성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