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더욱 시원한 무대, 더욱 화려한 캐스팅으로 2009 뮤지컬 <빨래>가 돌아온다.
2008년 가장 뜨거운 공연으로 선정되었던 뮤지컬 <빨래>가 2009년 4월 28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더욱 화려한 규모로 최고의 캐스팅과 함께 그 이상의 감동으로 무장하여 돌아온다. 영화 <스카우트>, <색즉시공> 등에 출연한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가장 인간미 넘치는 배우 ‘임창정’ 이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에서 조승우, 류정한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가창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뮤지컬 스타로 떠오른 ‘홍광호’가, 임창정과 함께 몽골에서 온 순수청년 ‘솔롱고’ 역에 도전해 관객들에게 잘 마른 빨래처럼 상쾌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남녀노소 공감하는 이야기,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빨래>
<빨래>는 우리의 아픈 현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아직도 이주 노동자들은 강제 추방에 의해 희생당하고 있고, 서울의 많은 곳에서는 가난한 삶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차별과 편견에 둘러싸인 여성들, 아픈 몸을 이끌고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존재하고 있다. <빨래>는 그들을 위한 작품임과 동시에 우리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관객들이 공연을 보며 웃고, 울고, 한 가닥 삶의 희망을 보게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다. 마치 순정 만화책을 펼쳐보는 듯한 무대 위에 서정적이고 담백한 음악으로 소시민들의 인생살이를 호소력 있게 담아낸 작품 <빨래>를 통해 연극이 우리의 삶에 보다 가깝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줄거리

나영과 솔롱고의 빨래 - 강원도 아가씨 나영과 순수청년 솔롱고의 빨래 이야기
서울, 하늘과 맞닿은 어느 작은 동네, 27살의 서나영은 고향인 강원도를 떠나 서울의 한 서점에서 근무하며 살고 있다. 나영은 빨래를 널러 올라간 옥상에서 이웃집 몽골청년 솔롱고를 만난다. 어색한 첫 인사로 시작된 둘의 만남은 바람에 날려 넘어간 빨래로 인해 조금씩 가까워 지고 서로의 순수한 모습을 발견하며 한걸음 한걸음 다가간다.

희정엄마와 구씨의 빨래 - 애교많은 사랑스러운 희정엄마의 빨래이야기
한눈에 나영의 속옷 사이지를 정확히 알아 맞히는 이웃집 여자. 동대문에서 속옷장사를 하는 돌아온 싱글 희정엄마. 애인 구씨와의 매일같은 싸움에 몸서리를 치면서도 오늘 또 구씨의 속옷을 빨래하며 고민을 털어내고 있다.

주인할매의 빨래 - 서울살이 45년 할매의 빨래이야기
나영과 희정엄마가 살고 있는 집의 욕쟁이 주인할매. 세탁기 살 돈이 아까워 찬물에 빨래하고 박스를 주워 나르며 억척스럽게 살지만 빨랫줄에 나부끼는 하얀 천 기저귀를 보며 오늘도 한숨과 눈물을 씻어낸다.

우리이웃들의 빨래 - 우리 모두의 빨래이야기
그리고 오늘도 사장 눈치보는 직장인, 외상값 손님에 속 썩는 슈퍼아저씨. 순대 속처럼 메어터지는 마을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아저씨등 오늘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정겨운 인생살이가 빨래와 함께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