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관현악과 타악이 만나 펼쳐내는 역동적인 무대
기축년(己丑年) 첫선을 보이는 <경기도립국악단(김재영 예술감독) 제80회 정기연주회>는 ‘사물놀이’를 테마로, 다양한 영역과의 조화를 통해 기존의 사물놀이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색을 시도하는 연주회로 ‘사물놀이의 밤 打’를 4. 2(목)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올 2월 제3대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김재영 신임 예술감독’의 첫 번째 정기연주회로, 중요무형문화재 제11-가호 진주삼천포농악 전수교육조교인 ‘조갑용 악장’이 이끌고 있는 진주삼천포농악 이수자들로 구성된 경기도립국악단 사물놀이팀의 진정한 가치를 볼 수 있는 공연으로 관현악과 타악이 만나 펼쳐내는 역동적인 무대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타악을 기반으로 다각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사물놀이의 밤’은 관현악과 함께하는 영남성주굿을 시작으로 모듬북.라틴퍼커션.드럼과의 ‘국악관현악 모듬북협주곡 타(打)’, 영.호남가락을 아우르는 설장고 명인 ‘이부산 선생의 60인의 설장구 합주’, 장구의 잔가락이 많이 발전되어 여성적인 맛을 지닌 ‘호남 우도굿’, 노래와 재담을 곁들여 줄타는 사람과 구경꾼이 함께 어우러지는 놀이판을 이끄는 ‘전통줄타기’, 다채로운 춤사위와 발림 그리고 다양한 진법놀이와 개인놀음을 통해 신명을 보여주는 ‘풍물판굿’에 조선시대의 들노래인 ‘농부가’를 더해 옛 선조들의 공동체 의식을 엿볼 수 있으며, 특별출연으로 선보이는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 조흥동 선생의 ‘한량무’는 전통춤의 농후한 멋으로 무대를 한층 빛낼 것이다.

‘성주굿을 위한 국악관현악’은
영남지방에서 주로 정월대보름에 불린 영남성주굿을 관현악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조갑용 악장만의 독특한 소리목과 관현악 선율의 조화로 사뭇 다른 감칠맛 나는 성줏굿을 감상할 수 있으며,

‘국악관현악 모듬북협주곡 타(打)’는

국악관현악과 모듬북 협주곡에서 한층 영역을 확충하여 모듬북, 라틴퍼커션, 드럼과의 협연으로 국악타악기와 서양타악기의 조화를 통한 타 장르와의 영역확대를 시도한 공연으로, 국내 유일의 라틴 재즈와 살사를 선보이는 라틴재즈 전문연주그룹 ’코바나(Cobana)의 리더로 한국 퍼커션계의 거장 ‘정정배’가 출연하여 국악과 새롭게 접목된 ‘모듬북 협주곡 타(打)’를 선보이며, 영·호남 가락을 아우르는 설장고 명인 ‘이부산(경기도립국악단 지도위원)의 60인의 설장고 합주‘는 60명에서 뿜어 나오는 절제된 채편과 북편의 소리가 청중을 압도하며 환호와 갈채를 끌어내기에 충분할 것이며, ‘호남 우도굿’과 ‘풍물판굿’은 각 지역별 특성을 살린 작품으로, 30여명의 연주자들이 펼치는 대규모 ‘풍물판굿’에서는 ‘상쇠놀이,소고놀이,장고놀이,버나돌리기,열두발상모’ 등 다양한 춤,기예,노래,놀이 등을 골고루 섞어 각 잽이들의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사물놀이 공연이 갖는 역동적이고 진정한 흥과 신명을 관객에게 전할 것이다. 이번 공연은 경기도립국악단 사물놀이팀이 그동안 다져온 내재된 기량에서 나오는 우리 장단의 극단적인 아름다움과 신명을 맛볼 수 있는 자리로 지휘는 김재영 예술감독, 연주는 경기도립국악단이 진행한다. 또한 사회는 입담이 구수한 재주꾼 남상일이 맡는다.

줄거리

1. 성주굿을 위한 국악관현악 (소리/ 조갑용 반주/ 이부산 이상관 강호규)
‘성주굿’은 여러 지방에서 불러지고 있으나 이 음반에 실린 ‘성주굿’은 영남지방에서 주로 정월대보름에 불리던 것이다. 노래가사는 집터를 고르고 난 후 집을 지어 복을 부르고 액을 쫓는 내용으로, 한 해 농사를 시작하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진모리로 시작하여 중모리를 거쳐 다시 자진모리장단으로 구성된 곡으로, 원래 ‘성주굿’은 꽹과리.장구.북.징과 같은 타악에 실려 노래하는 것인데 이번엔 새롭게 관현악으로 작곡하였다.

2. 국악관현악 모듬북 협주곡 ‘타’(打) (모듬북/ 박남언 함경인 라틴퍼커션/ 정정배 드럼/ 박정환)
모듬북과 관현악의 협연곡으로 타악기의 강렬한 비트와 관현악의 섬세한 선율이 잘 조화된 곡이다. 모듬북의 화려하고 힘있는 소리가 국악관현악과 함께 잘 어울린다.

3. 한량무 (무용/ 조흥동)
본래 ‘한량무’는 극적인 요소가 가미된 춤으로 한량·주모·각시·노승·동자춤 등으로 구분되어 시류를 풍자화한 춤이었다. 세월의 흐름에 독무로 변화하였으며 독립된 남성춤을 대표하는 옛 선비의 춤이다. 그동안 여러 스승으로부터 학습한 ‘한량무’를 재안무하여 1982년 ‘대한민국무용제 전야제’에서 선보인 ‘회상’은, 옛 가락과 춤사위를 정리하여 무대에 올린 조흥동류의 ‘한량무’로 지나온 시절을 회상하며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옛 선비의 고고한 자태와 품위를 마음껏 뽐내어 인생의 무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청성곡으로 시작하여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엇모리, 자진모리 그리고 다시 청성곡으로 맺는다.

4. 60인의 설장구 합주 (연주/ 이부산 외 60인)
설장구는 장구로만 구성된 곡이다. 호남지방의 장구가락을 많이 사용하며 영남 및 중부지방의 장구 가락이 약간 도입된 곡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신명을 느끼게 한다. 다스름으로 시작하여 후두룩가락을 친 후 맺는 가락 속에 후련함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적인 연주자 60인을 특별히 구성해 장구의 다양한 가락을 보여준다.

5. 호남 우도굿 (꽹과리/ 조갑용 장구/ 이부산 북/ 강호규 징.짝쇠/ 이상관)
호남우도 농악의 판굿에 쓰이는 가락을 사물놀이로 연주한 것으로, 김제.정읍.고창.장성.영광 등지에서 전승되는 농악이다. 쇠가락이 느긋느긋하고 여유가 있으며 잔가락이 많아 감칠맛이 있기로 유명한 곡으로, 여러 장단 中 처음에 연주되는 길군악 오채(오채질굿)가 특색 있다.

6. 전통 줄타기 (줄타기/ 박회승 반주/ 경기도립국악단)
줄타기는 공중에 맨 줄 위에서 재미있는 이야기와 발림을 섞어가며 갖가지 재주를 부리는 놀이이다. 아주 특별한 날 계층과 신분을 넘어서 모든 이가 함께 즐기던 줄타기는 여러 형태로 발전해왔다. 한국 줄타기의 특징은 단순한 몸 기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노래와 재담을 곁들여, 줄타는 사람과 구경꾼이 함께 어우러져 놀이판을 이끈다는 점이다. 197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되었다.

7. 풍물판굿_상쇠놀이.소고놀이.장고놀이.버나돌리기.열두발상모 (연주/ 조갑용 외 30인 농부가/ 남상일 박윤선 태평소/ 곽근열)
판굿은 각 악기의 잽이들이 춤과 놀이 동작을 곁들여 자신의 최고 기량을 떨치면서 노는 풍물굿의 일종이다. 각 잽이 들은 여럿이서 다양한 대형을 짓는 단체놀음과, 상모놀이, 부포놀이, 소고춤, 장구춤, 북춤 등의 개인놀음을 선보인다. 오늘은 농부가가 더해져 옛 선조의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