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동화적 환상을 지향하는 발레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참신한 해석으로 특히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또한 이야기 속에 교훈을 전해준다. 스트라빈스키, 헨델과 같은 클래식부터 현대음악가나 팝아티스트의 작품은 물론 테크노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사용된다. 이 음악들이 조화가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마치 앨리스를 위해 만들어진 곡 같다. 아르코예술극장과 공동기획(Arko's Partner)으로 2월 28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공연된다. 2000년 아이들을 위한 동화발레를 꿈꾸던 제임스 전이 오랜 고심 끝에 만든 것으로, 아이들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동화책을 바탕으로 원작에 충실하지만 참신한 해석으로 무대 위에 그려낸다. 무용수들은 동화책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캐릭터와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몸짓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표현법으로 다가가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함께 온 부모님들 또한 이러한 아이들을 위한 공연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동화발레 앨리스는 관객들의 사랑 속에 서울발레시어터의 대표작으로 매년 공연되고 있다. 또 한가지 놓칠 수 없는 점은 스트라빈스키, 헨델과 같은 클래식부터 현대음악가나 팝아티스트의 작품은 물론 테크노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사용된다. 이 음악들이 조화가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마치 앨리스를 위해 만들어진 곡 같다. 공연장을 나서는 관객들도 흥얼거리며 머리 속에 기억되는 멜로디가 된다.

제임스 전
발레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발레를 안무한 것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입니다. 앨리스를 통해 어린이들이 발레를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함께 즐겁게 박수도 치며, 앨리스와 함께 환상의 나라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기를 원했습니다. 물론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요. 작가 루이스 캐롤의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은 물론, 만화, 영화, 비디오도 여러 번 보면서 발레로 표현 가능한 것을 차근차근 구상해 보았습니다. 원작에서는 앨리스가 흰토끼를 따라 토끼굴로 빠지지만 TV나 컴퓨터에 친숙한 요즘 어린이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보고자 토끼굴이 아닌 'TV 속의 나라'로 설정했습니다. 어린이들이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면서 다양한 문화도 경험하고 약간의 교훈-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기, 모르는 사람이 주는 아이스크림과 사탕 먹지 말기 등-도 조금은 배우게 되길 기대하면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공연을 보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표정과 밝은 웃음소리, 고사리 같은 손으로 쳐주는 박수소리는 자꾸 또 다른 '어린이를 위한' 발레를 만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줄거리

1막
Ⅰ. 앨리스의 방
막이 오르면 앨리스와 함께 사는 고양이 ‘다이너’가 춤을 추고 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돌아온 앨리스는 '다이너'와 신나게 놀려고 하는데 엄마는 앨리스가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랍니다. 몰래 장난을 치다가 그만 들켜버린 앨리스에게 엄마는 TV를 틀어 줍니다 그 때 앨리스의 인형 더미들 속에 있는 흰토끼가 점잖게 양복을 입고, 회중시계를 손에 들고 나타납니다. 바쁘게 움직이던 흰토끼는 깜짝 놀란 앨리스를 모르는 척, TV 속으로 쏙 들어가 버립니다. 호기심 많은 소녀, 앨리스는 흰토끼를 따라 TV 속으로 들어갑니다. TV 속에는 과연 어떤 세계가 앨리스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Ⅱ. TV 속으로
온갖 전기회로와 전자판의 조각들로 이루어진 TV 속 세상에서 전자칩들이 춤을 추며 신나는 댄스파티를 벌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어울리는 앨리스 앞에 컴퓨터의 모니터와 마우스의 화살표가 나타나 앨리스를 어디론가 보내려 합니다. 또 다른 모험이 기다리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Ⅱ. 환상의 세계
TV 속 세상에서 전자칩들과 헤어진 앨리스는 컴퓨터의 모니터와 마우스의 화살표를 따라 계속 여행을 하게 됩니다. 앨리스는 갑자기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고, 흉측한 모습의 쐐기벌레를 만나 “내가 지금은 바로 이렇게 흉측한 모습이지만, 얼마 있으면 번데기가 되고, 이어서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나비가 될 거란다. 나비가 되면, 누구도 이루어 보지 못한 아름다운 사랑을 할거야“ 라는 꿈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2막
Ⅰ. 이상한 나라
앨리스가 도착한 곳은 진기한 동물들이 살고 있는 숲 속 나라. 신나는 춤파티를 벌이고 있던 동물들은 자신과 다른 모습의 앨리스를 싫어하나봅니다. 홀로 남은 앨리스에게 다가와 이상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오뚜기 두 마리, 곧 이어 스포츠카를 타고 나타난 늑대가 병아리들을 잡아먹는 모습을 보고앨리스는 마음 아파합니다. 커다란 음식 테이블을 끌고 나온 모자장수, 3월의 토끼, 들쥐는 자신들만 잘났다고 미치광이들처럼 춤을 추고, 이때 히죽히죽 고양이가 나타나 더 신나고 재미있는 곳으로 데려가 주겠다고 앨리스를 잡아당깁니다. 과연 히죽히죽 고양이는 앨리스를 어디로 데려가는 것일까요?

Ⅱ. 하트여왕의 나라
이번에는 모든 것이 카드로 이루어진 '하트 여왕의 나라'. 앨리스는 명령만 좋아하는 여왕님에게 잡혀 누명을 쓰게 되고 이상한 나라의 동물들 앞에서 사형선고를 받게 됩니다. 무서움에 떨며 도망가는 앨리스는 "앨리스, 앨리스 일어나!"라는 엄마의 목소리에 깨어나고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