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예술의 바람, 끊임없이 불어오기를...
1978년, 공간사랑 소극장에서 처음 시도되었던 사물놀이 공연 이후 벌써 31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간 사물놀이는 세계를 놀라게 하고, 질식해 가던 우리의 음악을 동시대인들과 숨 쉬게 했으며 더욱 발전코자 끊임없이 달려왔습니다. 이제 민족음악원은 그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새로운 민족음악의 미래를 내다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한국 전통예술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예술인들이 생겨나고, 우수한 공연들이 저마다 자유로이 교류하고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전국의 소극장을 찾아갑니다.

1. Traditional Music Concert - 사물놀이의 창시자. 그들의 길을 따라서...
2008년 사물놀이의 탄생 30주년을 기념하고, 원년 사물놀이의 창단 당시를 재현코자 시작되었던 민족음악원 소극장 전국투어공연이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 마치 1978년의 공간사랑 소극장을 재현했다는 평을 받은 이 공연은 사물놀이의 위대한 음악성과 연희성을 보여줬으며,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하였습니다. 2009년에도 각 지역의 요청에 따라 다시 소극장 전국투어공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0여 년 전의 예술적 열정을 기억하며, 성남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사물놀이 소극장 투어 공연을 시작합니다.

2. Energetic Sound - 200석 규모의 소공연장에서 펼치는 원음그대로의 사운드
사물놀이의 창시자. 예인 이광수의 제자들인 민족음악원 예술단원들은 스승들의 옛 길을 따라 소극장만의 순수하고 에너지틱한 사물놀이의 음악성을 극대화 시킬 것입니다. 기계음을 최소화하고 네 명의 연주자들 간의 균형과 실력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출연자들의 호흡까지도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궁극적인 목적이기도 합니다.

3. Dynamic Performance - 기교와 멋이 담긴 복합 퍼포먼스
앉은반 공연에 이어 펼쳐지는 판 굿 공연은 잽이들 마다의 기교와 멋을 보여주는 최고의 연희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상쇠는 부포를 쓰고, 치배들은 채상을 쓰고, 악기를 연주하여 춤을 추는데, 이는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복합장르의 음악이며 퍼포먼스로 모든 사람들의 신명을 불러일으킵니다.


줄거리

1부
비나리(13분) : 비나리는 '빌다'의 옛 명사형으로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여러 액살을 물리치고 순조로운 삶을 영위하고자 간절히 소망하는 바를 기원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사물놀이 창시자이자 꽹과리와 비나리의 명인인 이광수 선생의 소리로 감상한다.
설장고 (18분) : 설장고는 풍물놀이 중 장고 잽이들이 기량을 한층 더 자랑하는 부분으로 호남, 영남, 중부의 뛰어난 가락을 체계 있게 정리하여 마치 여러 대의 장구를 위한 앉은반 산조처럼 만들었다. 여러 대의 장구 연주자들이 때로는 한 리듬 안에서 같이 호흡을 맞추어 연주하기도 하고 때로는 각자의 변주를 통하여 하나의 음악을 완성해 나간다.
사물놀이(18분) : 사물놀이는 네 개의 타악기(꽹과리,징,장고,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풍물을 연주함에 있어 최소 단위이기도 하다. 네 개의 악기가 분출해내는 각각의 배음이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따라서 연주 때마다 듣는 느낌이 달라진다. 연주가 시작되고 느린 박에서 빠른 박으로 휘몰아 칠 때 세계적인 음악가들은 너무나 놀라고, 타악의 진수는 흑인음악이라는 생각을 버리게 되었다고 한다.

2부
웃다리사물놀이 (8분) : 어린이풍물패 '한마음'의 특별무대, 웃다리사물놀이 앉은반
판굿(20분) : 굿이란 우리나라 말로 '모이다, 모으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 판이란 마당판, 소리판, 놀이판, 춤판 등의 열려진 공연 장소를 말한다. 곧 판굿은 열려진 공연 장소에 함께 모여 약속된 장단과 놀음사위로 이루어진 잽이들이 자신의 기교와 멋을 보여주는 연희를 뜻한다. 판굿에서 상쇠는 부포를 쓰고 치배들은 채상을 쓰고 악기를 연주하며 춤을 추는데, 이는 세계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복합장르의 음악이며 퍼포먼스다. 더욱 역동적이고 다양한 가락과 춤사위를 보여주어 함께하는 모든 사람의 신명을 불러일으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