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0년 동안 함께 부은 적금을 제일 먼저 결혼하는 친구에게 몰아주기로 한 스물아홉 세 여자.
삼천팔백이십오만원이란 적지 않은 돈을 앞에 두고 좌충우돌 사투가 벌어진다. 톡톡 튀는 대사와 재치 있는 상황대처를 통해 스물아홉 여자들의 우정과 결혼, 그리고 사랑에 대한 솔직 담백한 심리를 읽을 수 있는 유쾌한 연극. 
- 2007년 젊은 연극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대학로로 진출, 대학로 디아더 씨어터와 알과 핵 소극장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현재 “오월엔 결혼할꺼야”는 원 소스 멀티 유즈로 뮤지컬과 영화로도 제작이 진행 중이다. 
- 손예진, 김명민 주연의 영화 <무방비도시>의 이상기 감독이 희곡을 읽고 연극 연출을 자처한 작품 “오월엔 결혼할꺼야”. 2009년 앵콜 공연에서는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한층 업드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절친의 얘기를 듣는 듯,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연극
결혼에 대한 고민과 기대 그리고 조급함이 어느 나이보다 절실한 29살. <오월엔 결혼할꺼야>는 김효진 작가가 딱 그 나이 때 쓴 작품이어서 그 또래 여성의 결혼, 사랑, 우정에 대한 로망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따라서 2007년, 두 번의 대학로 공연은 물론 수원, 구미 등 모든 공연에 2,30대 여성관객은 물론 2,30대 몰려들어 크게 환호를 받았다. 크고, 화려하고, 웅장한 사건은 없지만 20대 후반 또래에서 흔히 일어나는 작지만 생생한 일상을 보여주는 이 작품에 관객들이 주는 점수는 매우 후한 편. 대부분의 관객은 자신의 이야기, 혹은 친구의 이야기 같다며 경쾌한 그녀들의 수다에 신나게 웃고 손뼉치고,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며 공연장을 빠져나갔다.

‘그놈’들에 대한 따끔한 비판에 통쾌함이 느껴지는 작품
<오월엔 결혼할꺼야>는 결혼 적령기를 앞둔 29살의 세 명의 친구들이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지만, 또 한편으론 그들이 만나왔던 남자들을 따끔하게 꼬집어 비판하고 있다. ‘남자들이란, 10대 때는 엄마한테 기대고, 20대 때는 애인한테 기대고, 결혼하면 부인한테 기대기만 하는 족속들이야’ 와 같이 직접적이지만 애교 있는 남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다. 연애를 하면서도 결혼 얘기 앞에서는 남자들은 “돈 없어!”라고 일축한다. 사회적인 성공과 달콤한 연애에만 관심이 있는 그들!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남성들에 대한 뒷 담화는 보는 여성 관객들한테는 통쾌함을, 남성관객에게는 자기 자신을 한번쯤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여성들만의 내밀한 사생활을 엿보는 듯한, 짜릿함이 느껴지는 연극
여자 세 명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데, 여자 세 명이 모여 사는 방은 어떤 모습이며, 과연 어떻게 살고 있을까? <오월엔 결혼할꺼야>는 여자들의 방 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세 여자의 다양한 남성관, 결혼관, 연애관까지 29살 여성들이 생각하는 보편적인 생각들을 낱낱이 파헤친다. 관객들은 어느새 하나둘씩 알게 될 것이다. 20대 끄트머리에 서 있는 여자들이 갖는 여러 생각과 고민들을…….

줄거리

“너, 오월에 결혼할 시간 있니..??”
까딱하면 올드미스가 되버릴 수도 있는, 위기의 스물아홉. 어느 햇살 따사로운 봄날, 느닷없는 절친의 결혼소식을 듣는다면? 더구나 나보다 쪼금은 덜 나가는 친구가, 꽤나 괜찮은 킹카와 결혼을 한다면? 거기다 세 친구가 10년 동안 함께 부은 적금 삼천팔백이십오만원을 제일 먼저 결혼한 그 친구의 축의금으로 홀라당 주어버려야 할 상황이라면?


“나, 남자 없어도 결혼할꺼야.”
고교 졸업과 동시에 함께 결혼적금을 들기 시작한 세연, 정은, 지희. “제일 먼저 결혼하는 사람에게 축의금으로 몰아 준다.”는 약속!!!! 10년이 지난 스물아홉의 나이! 누구 하나 결혼할 기미는 안 보이던 어느날, 느닷없이 지희가 결혼을 선언한다. 선본 지 1주일 만에 결혼 날을 잡았다니 기가 막힐 노릇. 적당히 놀고먹으며 한세월을 보낸 지희가 결혼의 첫 테이프를 끊다니, 그것도 잘나가는 킹카와... 더구나, 그동안 모은 돈 삼천팔백이십오만원을 홀라당 얄미운 지희에게 빼앗기게 생겼다. 워째 이런 일이!!!! 세연과 정은은 대책회의에 들어가고, 결국 둘 중 누구라도 지희보다 빨리 결혼해 버리자는 결론에 도달하는데...

캐릭터

이재호,박정복,최성호,강진석 | 다양한 남성의 전형성을 보여주는 일인 다역의 캐릭터. 일과 자신의 성공에만 관심 있는 거만한 대기업 직원, 철없는 마마보이 후배 박정복,그리고 어릴 때부터 한 번도 남자로 느껴본 적 없는 최성호 까지 여러 남자들 캐릭터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최세연 | 보습학원 수학 선생. 수더분하고 성격 좋아 보이는 캐릭터. 오랜 친구 지희의 결혼 소식에도 별로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느긋해 보이지만, 우황청심원을 달고 살 정도 소심하다. 지희의 결혼 소식에 그 동안 모은 적금 사수를 위해, 알고 있던 남자들을 하나 둘씩 만나며 결혼 상대자를 물색한다.

엄정은 | 에로소설 작가. 언젠가 유명한 소설가가 꿈이지만, 3류 잡지에 에로소설을 연재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똑 부러지고 현실에 밝을 것 같지만, 돈 없는 연극 연출가를 5년 동안이나 좋아하며 기다리는 지고지순한 면을 가지고 있다. 변심한 남자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을 연구한다.

박지희 | 성우가 꿈이었지만,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고, 오랜 시간 백조로 지내며 집에서 주는 용돈으로 살아가는 공주병 캐릭터.계속해서 선을 보던 중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나 한 달 안에 결혼한다며, 그 동안 친구들과 같이 모은 적금을 당당하게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