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6년을 시작하는 가슴 따뜻해지는 연극 <소풍>
극단 여행자가 만든 천상병 시인의 일대기 <소풍>은 2005년 서울연극제 공식초청작으로 참가하여 우수상, 희곡상, 남자연기상을 수상한 2005년 수작 중의 하나이다. 천재 시인의 삶을 서정적으로 잘 그려냈다는 평과 함께 의정부 예술의 전당 초연 당시 한국 연극에서 보기 힘든 기립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천상병 시인의 삶과 시, 그리고 사랑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가슴 따뜻해지는 연극을 만날 수 있다.
시를 음악으로, 노래로, 관객에게로
천상병 시인이 썼던 주옥같은 시들이 작곡가 박환의 손을 거쳐 노래로 만들어졌다.
마치 천시인이 생전에 자신의 일대기가 연극으로 만들어질 것을 예상하고 쓴 것처럼 그의 시들은 공연 내내 적절하게 노래로 불려진다. 작고 소박한 노래부터 웅장한 규모의 노래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시들을 만날 수 있다. 가장 아름다운 <귀천>으로 관객들의 가슴에 오랜 시간 기억될 것이다.
<소풍>을 만드는 사람들
<소풍>에는 배우 정규수뿐만 아니라, 극단 여행자 단원들이 모두 출연하여, 좋은 앙상블을 보여준다. <춤추는 최승희>로 알려진 작가 김청조가 대본을 썼다. 작가 김청조는 연출 양정웅의 모친으로 모자가 함께 작품을 만든 첫 케이스로 좋은 모범을 보여준다. 라이브 연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작곡가 박환이 음악을 만들었다.
천상병 시인을 연기하는 배우 정규수
이 시대 마지막 기인으로 불리는 천상병 시인 역으로 <품바> 배우 정규수가 연기를 한다. 전에 천상병 시인을 연기하는 배우가 물론 여럿 있었지만, <소풍>을 통해 정규수는 천상병 시인 역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시간 40분의 공연 내내 그가 이끌어가는 천상병 시인은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다.

줄거리

서울대 상대를 나온 천상병은 시를 사랑하는 청년이다.
아무런 욕심도 없고, 그저 시를 쓰는 것을 인생의 모든 것으로 알고 있다. 부산에서 부산 시장 공보 비서로 일하지만 그것도 곧 그만두게 된다.
그리고는 서울로 올라와 친구들과 함께 시를 쓰는데 전념하는데, 예전 서울대 학생 시절 절친했던 친구, 강빈구의 ‘동백림 간첩 사건’에 휘말리면서 심한 고문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정신황폐증과 여러 가지 병을 얻게 된다.
천상병은 시를 쓰는 것만은 포기하지 않았지만, 과음과 고문 후유증으로 고생하며 결국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예전부터 아끼고 따르던 친구의 여동생 목순옥이 그를 옆에서 극진히 보살피며 둘은 애틋한 사랑을 만들어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