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똥강리 미스터리>가 정보소극장에서 더욱 미스터리해 진다.
1999년 9월 9일 아리랑 소극장 초연을 시작으로 대학로를 미스터리 속으로 몰아넣었던 극단 작은신화의 <똥강리 미스터리>가 더욱 미스터리해진 연극으로 2009년 여름 관객들을 찾아간다. 올해로 창단 23주년을 맞이하는 극단 작은신화는 2008년 서울연극제에서 <꿈속의 꿈>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연극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열정을 생명으로 순수연극만을 고집해 오고 있는 이 시대 보기 드문 극단이다. <똥강리 미스터리>는 시대와 상황을 적나라하게 담아내면서도 재치와 위트 넘치는 시각을 잃지 않은 작품으로 2009년 6월 정보소극장에서 재미와 풍자 가득한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섬세하고 절묘한, 인간 심리의 탁월한 묘사!
<똥강리 미스터리>는 ‘강배’ 라는 한 사람의 죽음 앞에서 벌어지는 마을 사람들의 숨막히는 심리를 섬세하고 절묘하게 묘사하여 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본 공연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긴장감과 계속해서 관객에게 시원하게 터뜨려주는 웃음, 섬세한 연출력과 탄탄한 희곡, 그리고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까지 더해진 극단 작은신화의 최고의 작품이다.

성석제 소설 <조동관 약전>! <똥강리 미스터리>로 다시 태어나다!
연극 <똥강리 미스터리>는 뚜렷한 자기세계를 보여주는 소설들로 오영수 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 성석제의 소설 <조동관 약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단순한 코믹이 아니라 매우 시니컬한 조롱의 뜻이 포함되어 있는 풍자에 가까운 문체를 보여주었던 성석제의 소설을 모티브로 탄생한 <똥강리 미스터리> 역시, 일개 건달일 뿐인 ‘강배’의 사망이 마을 사람들에게 끼친 각종의 황당무계한 영향들을 통해 웃음 속에서 사람들의 위선과, 가식 등을 폭로하며 통쾌하고도 씁쓸한 인생사를 담고 있다.

극단 작은신화의 가장 작은신화적인 작품, <똥강리 미스터리>
<똥강리 미스터리>는 극단 작은신화의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로 포진, 완벽한 앙상블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빠른 템포감, 능청맞은 충청도 사투리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가장 작은신화다운 작품을 보여줄 것이다.


줄거리

충청도 어디쯤에 있을 똥강리 마을. 이장 선거를 하루 앞둔 밤, 온 마을 사람들이 이장 집에 모여 김일의 레슬링 시합을 보고 있다. 그런데 한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그는 내일 선거를 주관할 이 마을의 실세인 청년 회장으로, 이강배라는 뛰어난 삼류 깡패이다. 갑자기 꺼져버린 텔레비전 때문에 어수선하게 흩어지는 마을 사람들은 밤새 이 마을의 우물가를 교차하며 각각 속셈 있는 짓거리들로 새벽을 맞는다. 다음날 유세장엔 강배가 나타나지 않아 선거조차 미뤄지고 다시 사람들은 흩어진다. 이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계속되고, 강배는 나타나지 않고.. 하루 이틀이 지나자 마을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강배의 부재에 당황해 하고 있는데, 이 때 강배네 집에 불이 나 강배의 어머니가 불탄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건이 터진다. 불 탄 강배 집에서 강배에게 빼앗겼거나 바쳤던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숨기려던 사람들은 서로 추궁하고 이들 틈에 강배에게 쫓겨났던 전 청년회장 탁수가 나타난다. 탁수는 떳떳하지 못한 마을 사람들에 강배 대신 군림하려 든다. 계속되는 비에 마을은 고립되고 우물에선 누군지 모를 시체가 발견된다. 탁수는 그 시체가 강배의 시신이라는 결론을 내리고는 선거 전날 우물가 주변에서의 알리바이를 추궁하며 사람들을 몰아세운다. 탁수의 주관 하에 강배네 집의 개를 잡고 잔치를 벌이며 강배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왔던 사람들의 관계조차 새롭게 재편되는 듯 하다. 사람들은 이상한 징후들을 느끼며 강배가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결론에 이르고, 또다시 전해지는 새끼무당의 자살소식과 유서. 보이지 않는 강배의 눈길에 꼼짝 못한 채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에게 탁수는 자신만이 그들을 살릴 수 있다며 또 다른 엄포를 놓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