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스페인 희곡, 그리고 까소나의 환상적 리얼리즘!

미 아모르의 작가 알레한드로 까소나(Alejandro Casona)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생소하지만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스페인의 유명한 극작가이다. 까소나의 작품에는 여느 영미 희곡이 쉽게 줄 수 없는 색다른 감동이 깃들어 있다. 까소나는 현실 속의 비현실, 비현실 속의 현실을 추구함으로써 환상적 리얼리즘이라는 그만의 독특한 상징적 수법 통해 지나치게 어려운 연극보다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잔잔한 휴머니즘을 추구한다. 이는 사실주의 연극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기인한 공연!!
미 아모르는 이미 2005, 2006년도에 <굿바이 마우리시오>란 타이틀로 대학로에서 2년 연속 공연되어 작품성과 오락성을 인정받았고, 관객들의 요청에 힘입어 2009년 그 타이틀을 바꾸고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세 번째로 올려진다.

와우! 이렇게 눈물 많이 흘려본 연극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몇 년 간 1년에 기본 5개 정도는 연극, 뮤지컬을 찾아다니던 나였는데.. 이번 공연은 여느 연극보다 더 가슴을 울렸다.... - 김기란 (otr 나의 공연평)

가정의 달 5월,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휴먼가족드라마!!!
미 아모르는 현대인이 잃어 가고 있는 가족애를 각인시켜 주기에 아주 적합한 작품이다. 잊고 있던 가족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를 주며, 가족 단위로 보러 오는 관객에게도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특히 마지막 15분, 할머니의 손자에 대한 숭고한 사랑은 관객들의 눈물을 쏟게 할 것이다. 또한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노인문제와 가족해체 및 대안가족의 문제를 다시 짚어보고 가정의 행복의 필요성을 일깨울 것이다. 그 일환으로 각 사회복지관과 연계하여 다양한 가족구조 속에 살아가는 이웃들을 무료 초대, 희망을 나누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줄거리

영혼의 집. 이곳은 대부호 아리엘 박사가 세운 자선기관이다. 가짜 광대, 거지 등 역할대행인을 교육하고 그 대행인들로 하여금 영혼의 궁핍을 겪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기억과 영혼을 얻도록 하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박애주의를 실천하려는 다소 엉뚱한 곳이기도 하다. 정신없이 등퇴장하는 인물들, 그들이 벌이는 해괴한 짓거리들에 사무실은 매우 혼란스럽다. 그러던 중 그곳 소장의 계획에 말려 한 외롭고 절망에 빠진 아가씨, 이사벨이 대행인으로 동참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할아버지 발보아가 할머니의 죽기 전 소원을 이루어 주고자 '영혼의집'에 찾아오게 되고 다급한 시점에 소장과 이사벨은 할머니의 손자 마우리시오와 그의 아내 역을 맡아 연극을 하게 된다. 20년 전 집을 나간 손자와의 만남을 간절히 기다렸던 할머니의 집은 20년 전 그때와 다르지 않다. 정원수 하나까지 소중히 지켜왔다. 언젠간 돌아올 손자를 위해서... 할머니 앞에서 소장과 이사벨은 손자부부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그들의 연극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할머니는 그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베풀게 된다. 할머니로부터 받은 사랑에 이사벨은 삶의 희망을 얻게 되고, 소장 역시 이사벨로부터 진실한 사랑을 알게 되지만 아슬아슬한 거짓 연극은 점점 더 그들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결국 소장은 그 집을 나갈 묘안을 마련하지만 뜻하지 않은 손님의 등장으로 그들의 거짓 연극은 탄로 날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