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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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인순이, 데뷔 40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개최
가수 인순이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투어 콘서트가 오는 3월 31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열린다.
인순이는 1978년 '희자매'로 데뷔 이후, 1980년 솔로 데뷔하여 '아버지', '친구여', '거위의 꿈' 등의 곡을 히트시켜 남녀노소 구분 없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홍보대사로 성화봉송 주제가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을 불렀다.
그녀는 신나고 감동적인 무대를 위해, 팝·디스코·댄스·재즈·트로트·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화려한 볼거리, 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인순이 데뷔 40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3월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시작하여 부산 등 전국 10개 도시를 찾아갈 예정이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엔라이브엔터테인먼트
2018.03.27 / 조회 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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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인순이 '<시카고>, 오기 때문에 더 사랑한 작품'
의 위험하고도 섹시한 인물 ‘벨마’로 분한 인순이를 만나기 위해 12명의 팬들이 더위를 헤치고 국립극장에 모였다.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데뷔 이후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순이를 만나기 위해 친구끼리, 혹은 모녀가 찾아온 것. 특히 한창 공부 중인 자녀를 둔 엄마, 오랜 팬 등 정서적인 공유 덕분에 이곳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하다. “만나기 30분 전부터 떨렸어요”라는 팬의 고백에 “설마 내가 무대에 올라갈 때보다 더 떨릴까요~”라며 넉넉한 웃음으로 받는 현장. 가수이기 이전 인생 선배로서 이들이 나눈 정감있는 수다를 플레이디비가 담아보았다.“2009년 는 정말 정말 힘들었어요 "Q 가수, 뮤지컬 배우는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궁금해요. 전 어려서 꿈을 꿀 수 없는 환경이었어요. 당시엔 아직 어린 나이라도 돈을 벌기위해 일터로 나와야 했는데, 저도 그래야 했죠. 그때 누군가 노래를 해보라 제안을 했어요. 노래는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거에요. 우리 선배님들처럼 그저 음악이 좋아서 노래를 시작하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 분들이 부럽기도 해요. 시작은 그랬지만 목숨 걸고 열심히 했죠. 말하자면 정말 긴 이야기라 간단하게만 말해야겠다(웃음). 뮤지컬 제안은 어려서부터 받아왔어요. 제가 극장에서 리사이틀을 하시던 윤복희 선배님의 언더였거든요. 그래서 선배님이 뮤지컬을 하실 때마다 저를 불러주셨어요. 그런데 ‘선배님 저 돈 좀 벌어야 해요. 벌어 놓고요’ 했죠. 그 다음 엔 ‘선배님, 저 임신했어요’ (웃음). 생계 때문에, 나중엔 임신을 해서 뮤지컬을 못했는데 그러다 를 만나게 됐죠. Q 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2000년에 처음 출연하고 2009년 공연을 다시 했을 땐 달라진 게 너무 많았어요. (의 2000년 버전은 음악과 대본만 계약, 2009년부터는 브로드웨이 버전과 똑같은 레플리카 공연이다) 초연 땐 침대도 등장하고, 심지어 록시가 ‘미 앤 마이 베이비(Me and my baby)’를 부를 땐 남자 앙상블이 기저기를 차기도 했고, 굉장히 코믹했거든요. 2009년에 와보니까 굉장히 엄격해 졌어요. 연습 할 때 외국 연출님, 무용, 음악 선생님이 계시는데 시험 보는 거 같았어요. 틀리면 표정이 ‘아~~’이러고 계세요. 한번도 그런 경험이 없어서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지만 이왕 하기로 했으니 (다른 배우와) 똑같이 해야 하잖아요. 속은 끓죠, 쳐다 보니 자꾸 틀리죠(웃음). 그땐 정말 죽을 거 같았어요. 그런데 오기도 생기도 이 작품을 더 사랑하게 되더라고요. (공연은) 모든 사람이 균형을 맞춰야 해요. 내가 한발짝 나가면 뒤에 있는 사람이 불편한 그림이 나오고 조금만 멀리 가면 조명이 이상하게 떨어지고, 내가 늦게 나가면 내 조명이 없어져버리고. 제 콘서트는 저에게 모든 게 맞춰지는데, 이건 극 스토리에 모든 게 맞춰야 하죠. 특히 이 작품은 나가고 들어오는데도 일사분란 해야 해서 4~5초의 시간도 어긋나선 안 되요. 그게 굉장히 힘들었어요. 지금은 조금 할 것 같아요. 조금(웃음). Q 젊음을 유지하는 나만의 비법이 있으신가요? 일단 저와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저보다 젊어요. 회춘할 거 같아(일동 웃음). TV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그렇지 않지만 내면은 약간 장난끼도 있거든요. 무대 뒤에서 깔깔거리다 보면 나이를 잊어요. 그리고 여배우잖아요. 드레스나 핫팬츠를 입으려면 관리를 해야 해서 저녁 6시 이후엔 먹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몇 년 전 미국 라스베가스에 갔는데 내 앞에 핑크색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신은 여자분이 가더라고요. 앞에서 보니 할머니였어요. 정말 멋있고 사랑스러웠어요. 여자라면 죽을 때까지 여자가 돼야 하는구나. 나도 죽을 때까지 여자 해야지. 결혼하신 분은 아시겠지만 집에 가면 전혀 여자 대접을 못 받아요. 가족 대접이죠(일동 웃음). 죽을 때까지 여자이고 싶은 마음이 아직 있어요. “꿈 너머 꿈은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것”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꿈이 없는 상태에서 꿈을 만들었고, 꿈을 이뤘어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백배 천배 이뤘어요. 그래서 그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오히려 후배들에게 멋진 선배로 늙어가는 것, 그리고 내가 꿈을 이뤘다면, 꿈을 이룬 사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4월에 개원한 다문화 학교도 7~8년 전부터 생각해 왔어요. 제 꿈 너머 꿈은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걸로 생각해요. 지금 다문화 학교엔 필리핀, 스위스, 중국, 일본, 한국 다섯 나라 아홉 명의 아이들과, 아홉 분의 선생님이 계세요. 후원금 없이 제 돈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힘들다고 생각은 안 해요. 제가 열심히 일하면 아이들을 키울 수 있으니까. 하지만 후원자들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문화 아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조금 있으면 스무 명에 한 명 꼴이 된다고 해요. 이 아이들이 교육을 제대로 못 받으면 우리나라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요즘 가장 주력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오늘 같은 (공연이 있는) 날이면 뮤지컬이 가장 큰 일이고요. 뮤지컬은 언제 해도 제 콘서트 올라가는 것보다 열 배 긴장돼요. 신곡도 녹음 중에 있고, 말씀 드린 다문화 학교도 신경 쓰고 있어요.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일이에요. 모든 일을 균형 맞춰 하기는 쉽지 않지만 욕심이 많아서 다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Q 제 딸이 대중음악 작곡가가 되고 싶어 해요. 조언해주신다면. 우리 딸이 크면서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한 적 있어요. 어려서부터 본 사람이 전부 연예인이고 놀이터가 극장이었잖아요. 그래서 딸에게 물어봤어요. ‘작년에 네가 좋아했던 오빠 지금도 노래하니?’ 그랬더니 아니래요. 가수는 어려서 시작해서 너무 일찍 끝나잖아요. 나머지 긴 인생을 뭘 할지 걱정인 거에요. 그래서 학교를 졸업하고 전문직을 가진 다음, 그 때에도 노래가 하고 싶으면 제가 음반을 내준다고 했어요(웃음). 고맙게도 잘 따라와서 공부를 열심히 해줘요. 작곡은 기술이라고 봐요. 언제든지 곡이 좋으면 히트할 수 있으니까, 전 좋다고 생각해요. (질문자: 그래도…공부는 해야하죠?)(일동 웃음) 공부 잘해서 머리 좋은 사람이 곡도 잘 만들어요. 공부 하는 게 좋죠~Q ‘딸에게’라는 책을 쓰셨잖아요. 쓰신 동기가 있으신가요? 아이는 대학생이 되면 부모와 떨어지는 것 같아요. 딸이 유학을 간다고 하니 앞으로 내가 해줄 말이 없잖아요. 옆에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안 되니까… 그래서 아이와 내가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다 그 동안 끄적거리며 쓴 걸 정리해서 주려고 했어요. 그런데 주위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우연히 책으로 냈죠. 별 이야기를 다 썼어요. 남자친구를 만날 때 튕기라든지…(일동 웃음). 그런 이야기부터 내 경험을 이야기를 하다 보니 엄마 생각이 나서 꺼이꺼이 울기도 하고. 지금도 우리 딸에게 수시로 문자를 보내요. 내가 먼저. 왜냐하면 내가 엄마를 먼저 보듬어주지 못한 게 후회돼서, 혹시 우리 딸이 나중에 후회할까봐. 누가 먼저 하든 보듬고 안으면 되잖아요(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8.05 / 조회 1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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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배우 역량 드러나는 군더더기 없는 무대”
2000년 초연해 매년 관객들의 환영을 받은 뮤지컬 가 2013년, 7번째 공연에 올랐다. 는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살인을 저지르고도 스타가 되길 원하는 죄수들의 이야기를 위트 있게 그리는 작품. 원년 멤버 인순이, 최정원, 성기윤이 무대를 받치고, 이하늬, 오진영이 ‘록시’ 역으로 새롭게 캐스팅됐다. 초연 무대부터 지금까지 이 작품에 출연하는 최정원은 “는 의상도, 무대도 변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배우들이 캐릭터에 더 몰입해 공연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매력을 꼽았다. 속물적인 변호사 ‘빌리 플린’을 연기하는 성기윤은 “는 화려함을 다 걷어낸 작품, 체지방 0%에 도전하는 뮤지컬”이라며 “정갈한 움직임과 정제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를 타고 멋진 곳을 가! 벨마(인순이)의 '올댓재즈' 정부와 즐거운 한때, 록시(이하늬) 내겐 오직 사랑 뿐~ 속물 변호사 빌리(성기윤) 스타가 될거야 이후 3년 만에 뮤지컬에 도전하는 이하늬는 “를 만난건 배우 인생에서 너무나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하늘이 제게 준 선물같다”며 “록시는 오랜만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싶은 역할이지만 이 역할 때문에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할 땐 집중해서 하고, 쉴 땐 쉬어야 하는데 24시간 록시가 떠나지 않아서 몸가 마음이 소진되는 것 같았다”며 “하지만 좋은 배우, 선배님들의 조언으로 이 작품을 통해 슬럼프를 극복해 나갔다”고 말했다. 2000년 초연과 2009년 공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오른 벨마 켈리 역의 인순이는 “2000년 최정원의 록시는 놀랄 정도로 농염했다”며 “지금 배우들은 굉장히 신선하고 톡톡 튀는 연기를 한다”며 칭찬했다. 난, 나만 믿어! 벨마(최정원) 이런, 나 임신했어요~ 록시(오진영) 우리 쇼 보러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연자들, 왼쪽부터 인순이, 오진영, 성기윤, 이하늬, 최정원는 심플한 블랙톤 의상과 무대로 정열과 냉혹함을 동시에 지난 1920년대 시카고를 표현하는 작품. 기승전결 구조가 아닌 표현방식을 부각시키는 컨셉트 뮤지컬의 형식을 지니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무대와 재즈, 밥 파시 특유의 관능적인 춤으로 2000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8월 3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7.11 / 조회 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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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그녀, 춤추고 노래하라 <시카고> 이하늬
시원시원하게 웃는 모습과 사진 촬영 중간에 “개그맨을 했어야 했다”는 본인의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등 이하늬는 자신을 꾸미는 방법이 소위 예쁘다는 여느 여배우들과는 달랐다. 솔직하고 소탈했고, 스스로에겐 놀랄 만큼 객관적이었다.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세상에 나서야만이 흔들리지 않는 두 눈으로 자신의 그림자와 그 밖에 나아갈 길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여성, 이하늬. 한국 대표 미인에서 배우로 자신의 입지를 다져가는 그녀의 뚝심이 무대 위에서 서서히 발휘 중이다. 그 어떤 선입견도 놀라움으로 변하게 할 그녀의 날갯짓, 의 록시 이하늬가 날아오르고 있다.드라마 ‘상어’에 출연 중이다. 촬영 일정이 유동적이라 체력소모도 많을 것 같다. 일정이 워낙 들쭉날쭉해서, 그게 제일 힘든 것 같다. 뮤지컬은 아무리 연습이 힘들어도 몇 시부터 시작해서 몇 시에 끝난다, 라는 게 있어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데 드라마는 언제 불려 나갈 지 모른다. 인간 이하늬의 일상이 없어진다. 드라마 속 ‘장영희’는 비밀이 많은, 미스터리 한 인물이다. 사람을 늘 오묘하게 바라보는 그 눈빛, (웃음) 그런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데, 너무 록시에 빠져 있다가 하려니 드라마 초반엔 많이 어려웠다. 그런데 캐릭터를 치열하게, 머리카락이 뽑힐 만큼 고민 할수록 인물이 깊어지는 걸 알게 되었다. 3년 만에 다시 하는 뮤지컬, 곧 서울에서 공연이 시작된다. 그간 지방 공연을 하고 있었고 지금 광주 공연(6월 28~30일)만 남았다. 뮤지컬이 쉽지 않은 장르인데 꾸준히 서고 있다. 정말 부담스러운 작업이기도 한 것 같다. 할 때 어떤 배우가 내게 “뮤지컬 한다며? 되게 용감하다” 고 말 한 적이 있다. 그 때는 그 말의 뜻을 잘 이해 못했다. 열심히 연습해서 연기하고 노래하면 된다고 생각한 거다. 그런데 화면에서만 보던 여배우가 무대에 나와서 무언가 하겠다고 결정한다는 건, 정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가벗겨지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뭔가 가감할 수도 없고, 정말 날것으로 관객과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한편으론, 뮤지컬 할 때 몸은 정말 힘든데 너무 좋아서 충전 되는 느낌이 든다. 뮤지컬이 왜 좋은가? 가야금을 20년 했었는데 시험을 보든, 독주회를 하든 온전히 혼자 책임을 져야 한다. 12시간씩 방에 혼자 들어가 연습하고, 이런 작업들이 내 성격상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4살 때부터 했으니까 악기가 오랜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나의 에너지에 맞는 예술장르를 찾고 싶었고, 종합예술형태의 장르가 나와 맞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중학생부터 많이 했다. 오랜 방황 끝에 찾게 된 게 뮤지컬 같다. 그래서 날 오래 안 친구들은 뮤지컬을 하는 게 정말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 한다. 생각보다 활동적이고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하다. 이제 30대로 접어들었으니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 제일 하고 싶은 방향으로 에너지를 모으려고 한다. 가야금을 배우는 데 어머니의 영향이 컸겠다. 보통 가정에서 자라면서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었다면 아마 춤을 추지 않았을까? 중학생 때 백댄서가 되겠다고 해서 유명한 그룹의 백댄서로 연습실에도 가고, 그랬던 시간들도 있었다. (웃음) 그런데 어머니가 요즘 완전 반전이시다. 최근에 룸바를 배우고 계시는데 “내가 그냥 하고 싶은 거 했었다면 댄서가 됐을 것 같아”라고 이야기 했더니 어머니도 “나두” 그러시는 거다. (웃음) 하지만 음악을 오래 했던 게 나쁘지 만은 않다. 만에 하나, 많이 엇나갈 수도 있었는데 어느 선을 벗어나지 않고 자랄 수 있게 해 준 것도 있다. 지금 상황에서 제일 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 연기와 음악이다. 음악도 너무나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내 안에 꿈틀거리는 걸 참기가 힘들다. 무대로 연기를 시작한 것이 우연이나 의외의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다. 미스 유니버스 후 무척이나 많은 곳에서 관심을 가져 주셨는데, 첫 소속사로 PMC를 선택했다. 이 회사에 들어가면 어떤 활동을 하겠구나, 눈에 보이지 않느냐. 그 정도로 뮤지컬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단기간 내에 스타로 만들어 주는 것 보다 무대에서 정직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굉장히 컸었다. 데뷔작이 라는 소극장 공연이었는데, 하면서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하면 평생 연기를 하는 게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가? 보통 사람으로서 노래를 잘 하는 것과 뮤지컬 배우가 하는 노래는 굉장히 다른 이야기이다. 가수와 뮤지컬 배우도 어떻게 보면 다른 에너지인 것 같다. 또 어떤 면에서는 뮤지컬 배우가 내공에 제일 센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 스스로를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후 뉴욕에 1년 동안 가 있기로 결정 한 것이다. 그때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더 활동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 1년 동안 스튜디오 찾아 다니며 연기 연습하고 뮤지컬 넘버 배웠던 게 지금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많은 신인 여배우들이 록시 역을 맡아왔지만, 초연 배우 최정원, 인순이 등 대선배들이 계속 해 오고 있는 작품이 이기도 하다. 공연이 올라갈 때마다 본 것 같다. 그런데 그 느낌이란 게, 이 작품을 하면 왠지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웃음) 정말 배우로 태어나서 한 번쯤은 꼭 해보고 싶다는 역할이 있는데, 그런 역할이 록시였다. 완전히 팜므파탈이거나 그렇지 않다거나, 어느 한 쪽으로 규정하기 힘든 캐릭터이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었고, 벨마 선생님들이 지탱해 주시니까 많이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컸다. 연습시간 내내 그 분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최정원, 인순이 선배님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연습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연기와 노래, 특히 안무도 어렵다.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너무나 잘 보이니까 스스로 괴롭히기 시작했는데, 진짜 영혼이 뒤틀린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할 정도였다. 24시간 내내 잠도 못 자고, 해도 해도 부족한 것 같고. 미국에서 오신 안무 선생님이 굉장히 냉정하기로 소문이 났는데 (오)진영이도 그렇고 나도 자신을 공격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오히려 진정하라고 하시더라. (웃음) 원래 실수하고 고치는 게 리허설이니까 괜찮다고.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공연을 보니, 무대에서 잘 논다, 무대를 신나게 즐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정말 건강하게 오래 배우를 하려면, 스스로를 괴롭히는 고민과 어느 정도 선을 그어서 내 삶을 지키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록시를 연습하면서 그 선을 처음으로 넘긴 했는데. (웃음) 스스로에게 정직해지기로 했다. 물론 최선을 다하겠지만 지금 아무리 연습을 한다 해도 최정원 선배님의 30년 무대 노하우를 한 번에 할 수 없고, ‘나워데이즈’를 부를 때 인순이 선생님의 그 깊은 눈을 흉내 낼 수가 없다. 서른 한 살 이하늬가 표현하는 록시,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에는 무대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관객들이 즐거워하실 것 같았다. ‘이하늬의 록시는 어떤 모습일까? 얼마나 무대 위에서 재미있게 놀까?’ 이런 기대와 모습이 보기 좋고, 그런 모습을 통해 관객들이 에너지를 얻고 가실 것 같았다. 얼굴 근육을 많이 쓰고 표정 변화도 크다. 일부러 예쁘게 보이려는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웃음) 아우, 거울을 얼마나 많이 보면서 연습했는데. (웃음) 사실은 내가 코미디언을 했어야 했다. (웃음) 항상 심각한 역할을 많이 해서 많이 놀라실 것 같기도 하다. 대구, 부산, 대전에서 공연을 했다. 관객 반응은 어떤 것 같나? 연습과 공연은 정말 다르다. 어떤 농담을 수 백 번 던지면 연습실에서는 “1, 2초 잠깐 시간을 두는 건 어떨까?” 이런 식의 아주 자세한 이야기들이 오고 가니까 연습할 때는 많이 지치기도 한다. 하지만 관객들을 만나면 서로 에너지를 주고 받으니 너무 좋다. 옛날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불도저처럼, (웃음) 정말 겁 없이 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관객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많이 생기기도 했다. 공연을 보로 오신 관객들에 대한 책임감, 그 티켓 값과 시간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그 관객들의 인생 한 부분에 대한 책임감, 내가 그걸 할 만한 사람인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다. 2011년 MBC드라마 ‘불굴의 며느리’에서는 터프한 왈가닥 노처녀로 등장하기도 했다. 당시엔 다소 놀랍기도 했고 용기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많이 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선입견이라는 게 정말 대단하다. 한번 당당하고 섹시한 역할을 하면 항상 그럴 거라고들 생각하신다. 그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도 배우의 몫인 것 같다.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 역할과 대중들이 좋아하고 보고 싶어하는 역할이 다르기도 하니까, 이에 대한 고민은 계속 갈 것 같다. 보고 싶지도 않은 연기를 혼자 하는 건 무의미하고 내 존재 이유도 아니다. 이번 에서도 저마다 그리고 있는 이하늬의 모습을 생각하는 관객이 많을 것이다. 무대에 등장하면 ‘이하늬다’ 그러시는 게 다 느껴진다. (웃음) 공연을 하면서 그걸 깨고 그러면서 관객들이 록시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도록 기운을 록시로 잘 끌어야 한다. 이 역시 나의 몫이다. 요즘은 총을 쏘는 장면 다음부터 록시로 절 보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록시의 모놀로그 장면이 그 다음인데 편안하게 받아들여 보시는 것 같아서 좋다. 의 록시 말고 탐나는 작품과 배역이 있나? 앞으로 10년 할 건데? (웃음) 는 정말 나의 세 손가락 안에 꼽는 명작이다. 블랙 코미디를 이렇게 고급스럽게 고전으로 만든 작품이 얼마나 있을까? 의상 변화가 많거나 엄청난 무대 세트가 돌아가는 것도 아니지만, 음악, 춤, 대사 타이밍, 가장 기본적인 이런 것들이 아주 충실하고 탄탄하니까 너무나 재미있는 뮤지컬이 되는 것이다. 안무 하나하나에 의미와 깊이가 있어 온몸으로 연기하게 한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꼭, 몇 번 보셨던 분들도 이하늬의 록시가 어떤 느낌일지,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오셔서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관객들이 신나게 즐겨주고 작은 것 하나에도 반응해 주시면 배우들도 다 알고 더 열심히 한다. 뮤지컬은 같이 만들어 가는 장르니까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7.01 / 조회 2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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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음악감독이 말하는 <시카고>의 오해와 진실
지난 2000년, 한국 공연 초연무대부터 함께 해온 뮤지컬 에 대한 박칼린 음악감독의 애정은 남다르다. 무대 중앙에 자리잡은 빅밴드의 지휘자로서 공연 마다 선보이는 카리스마와 여유가 매번 빛을 발하는 것도 이 작품에 대한 그녀의 남다른 애정 때문일 것. 독특한 컨셉트로 화려한 쇼뮤지컬들 사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뮤지컬 에 대해, 박칼린 음악감독이 전해왔다. 뮤지컬 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의 무대, 화려하지 않다? 뮤지컬 무대는 192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던 보드빌 무대 형식을 따왔습니다. 보드빌이란 노래, 춤, 촌극 등을 엮은 오락연예로 온갖 공연형식을 망라한 종합엔터테인먼트 쇼입니다. 대표적인 연기자로는 찰리 채플린이 있습니다. 찰리 채플린이 무대 위에서 쇼를 하던 그림이 떠오르시죠? 무대 뒤에는 연주자들이 있고 그 앞에서 쇼를 하는. 좀더 다르게 설명해 드리면 이 보드빌 형식은 우리나라 마당놀이 형식이랑 비슷합니다. 무대 안에 연기자 연주자가 함께 존재하며 사회풍자(블랙 코미디)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지요. 바로 뮤지컬 가 이런 공연의 형식을 차용했기 때문에 무대 위에 밴드가 있고, 배우들은 그 앞에서 공연을 한답니다. 뮤지컬 는 스토리의 리얼리티를 살린 무대가 아닙니다. 해학이 담겨있는 블랙코미디 뮤지컬이죠. 이런 대본에 보드빌 형식을 차용한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거든요. 는 화려함보단 심플한 블랙코미디의 매력을 간직한 무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는 연출이 단조롭다? 뮤지컬 는 제가 손에 꼽는 완성도 높은 작품 중 하나 입니다. 하지만 간혹 연출이 단조롭다는 관객들의 후기를 접할 수 있죠. 아마 배우들이 스토리를 이어가는 동안 ‘화려함’ 이라고 불릴만한 무대의 도움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시각적으로 느끼는 ‘여백’이야 말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와인을 마실 때 음미하는 방법을 알면 맛이 배가 되듯, 이 공연도 조금만 알고 가면 더 큰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대사에 귀 기울여주세요뮤지컬 에는 엄청난 유머가 있습니다. 이 작품이 1920년대 실화를 바탕으로 쓴 내용 이라는 것 알고 계시나요? 이후 1996년 리바이벌 될 당시엔 미국의 스타 미식축구선수 오제이 심슨이 자신의 아내와 내연남을 죽이고도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과 맞물려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맛깔난 블랙코미디를 품은 대사는 이 작품의 백미이기도 하죠. 밥파시의 매력적인 안무대사와 함께 절묘하게 녹아든 안무는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밥 파시의 안무는 단순이 몸짓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 입니다. 이 작품의 공간은 감옥인데요, 이들 중 단 한명만 무죄이고 모두가 유죄입니다. 그 한 명이 누군지 아세요? 바로 헝가리 여자 후냑입니다. 그녀는 무죄라는 진실을 말하지만 결국 첫 교수형 대상이 됩니다. 그녀의 무죄를 보여주는 그림은 이 작품의 시작부터 나옵니다. 오프닝곡이 시작되기 전에 전체 배우들이 나와서 춤을 추는데 이때 후냑의 몸짓을 보세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다른 배우들의 몸짓과는 매우 다르답니다. 빛나는 캐릭터!가장 잘 짜인 작품은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 있는 작품입니다. 뮤지컬 는 그런 면에서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벨마와 록시는 뒤로 하고, 빌리와 에이모스를 한번 볼까요? 빌리는 감옥에 있는 죄수들에게 희망이죠, 그가 등장하면 모든 것들이 다 반짝반짝 합니다. 반면 존재감 없는 에이모스가 나올 땐 모든 것이 정적이죠. 심지어 조명도 그를 피해가고, 다른 배우들은 지루해합니다. 하지만 관객에게는 모든 캐릭터 하나 하나가 재미있게 다가가죠. 의 노래는 강렬하지 않다? 뮤지컬 는 빅밴드 스타일의 음악입니다. 이런 음악에서는 가창력을 부각시키는 곡이 없습니다. 스토리만 보아도 이 작품은 누가 누구를 속이는 작품이죠. 그 상황에서 “난 너를 속이고 말꺼야!!!” 목청껏 노래를 부르면 좀 웃기지 않을까요? 음악감독으로서 이 작품의 음악이 너무 매력적입니다. 악기들의 편곡이 정말 잘돼 있고 디테일이 대단하거든요. 클래식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를 들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무대 위 지휘자, 박칼린의 역할지휘자의 연기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1975년 초연 때는 지휘자는 물론 연주자들의 역할이 지금보다 훨씬 컸습니다. 모든 곡 소개는 지휘자가 했고, 연주자들에겐 모자를 쓴다, 벗는다, 일어난다.. 등의 지침이 악보에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1996년 리바이벌 되면서 지금 한국에서 보시는 정도의 역할을 지휘자가 하고 있습니다. 밴드를 이끄는 리더라면 누구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특별히 연습을 따로 하지는 않습니다. 공연 중에는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깔끔하고 과장되지 않도록 해야 하죠. 하지만 배우들이 퇴장 한 후 exit number를 지휘 할 때는 그날 공연의 완성도에 따라 좀 더 쇼맨십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선 각 나라 지휘자들의 스타일에 따라 조금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글: 박칼린(뮤지컬 음악감독)
2012.08.21 / 조회 21,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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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 탄생 아이비, 탄탄한 쇼뮤지컬 <시카고>
쇼 뮤지컬의 정수를 보고 싶다면 로 가라.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이라 해도 몇 년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던 그 공연명과 스쳐 지나면서라도 봤을 몇몇 명장면의 느낌. 그리고 바로 여기에서 나오는 노래 ‘올 댓 재즈’. 친근함의 문을 열면, 신나고 경쾌한 외침이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재공연을 거듭하고 있는 프로덕션의 고루함이 아니라, 는 분명 매번 분출하는 에너지와 느물거리는 유머가 흥건하다. 잔혹하고도 아이러니한 쇼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인’을 출세의 도구로 활용하는 발칙한 발상과 실천(?) 과정이 두 팔을 등 뒤로 보내 요염하게 흔들거나, 유난히 어깨와 엉덩이를 많이 쓰는 독특한 걸음걸이 등 전설적인 재즈 안무가 밥 포시의 관능적인 안무로 펼쳐진다. 그녀가 살인자건, 남자를 수도 없이 갈아 치웠든, 어느덧 관객들은 빠른 4분의 4박자 리듬에 몸을 맡기는 벨마와 록시를 보며 어깨를 들썩, 고개를 까닥거리게 된다. 무엇보다 작품에 에너지를 불어 넣고 좔좔 흐르는 기름칠을 해 내어 팡팡 튀는 팝콘처럼 멋들어진 공연으로 완성시키는 것은 배우들이다. 최정원, 남경주, 성기윤는 한국에서 가 롱런 할 수 있도록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시키는 제 2의 창작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 누구보다 의 들숨과 날숨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자유자재로 숨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매 시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디바의 존재가 의 오늘 공연에 의미를 더한다. 나이를 잊은 섹시한 그녀 인순이는 이제 스스로도 노련한 벨마가 되었고, 윤공주는 이번 작품으로 ‘공주’ 같은 이미지에서 확실한 탈출의 방점을 찍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디바 탄생은 아이비다. 2년 전 의 비앙카로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알차게 소화해 냈던 그녀는 에서 섹시하고 귀엽게, 방정맞고도 요염한 록시 하트의 매력을 마음껏 분출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 아이비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2.07.10 / 조회 1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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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록시의 도발, <시카고> 아이비
"멍청한 정비공 아내에서 대스타 록시 하트로 다시 태어나는 거야!" 마치 이 노래가사처럼, 아이비는 뮤지컬 를 통해 새롭게 변신했다. 자신을 버린 정부를 총으로 쏴 죽인 후 수감된 록시의 격정과 두려움, 영악함까지 능숙하게 소화해내는 그녀는 TV에서 보던 아이비와는 많이 달라 보인다. 2010년 출연했던 에 이어 이번이 겨우 두 번째 작품인데도 말이다. 자신에게 딱 맞는 또 하나의 무대를 발견한 아이비, 그녀가 눈을 반짝이며 전해준 이야기. # 1 꿈에 그리던 작품이니까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죠. 2008년에 옥주현 언니가 출연한 를 보고 완전히 반했어요.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워서 '내가 하면 어떨까' 생각했죠 제가 2010년에 를 했잖아요. 그 작품 끝나고 박명성 대표님(신시컴퍼니)이 '생각보다 연기에 소질이 있는 것 같은데 도 해야지' 하시는 거에요. 그러다가 올해 드디어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전화가 왔어요. 굉장히 오랜만에 참가하는 오디션인데다가 즉석에서 안무를 따라 해야 해서 너무너무 떨렸죠. 5~10분만에 안무를 익혀서 보여드려야 했어요. 최종 합격 소식을 듣고 정말 행복했죠! 가수 활동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작품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다시 가수로서 무대에 서기 위해서 공백기간 동안 많은 준비를 했는데, 실제 활동은 딱 3주밖에 못했어요. 때문에요. 다 버리고 여기에만 올인할 만큼 이 작품을 너무 사랑해요. 한달 반 동안 연습하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그러면서도 온 몸에 엔도르핀이 도는 거에요. 너무 좋아서. 지금도 극장에 오고 무대에 오르는 것이 늘 너무 행복해요. 제 실제 인생과도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록시는 우여곡절 끝에 최악의 상황에서 일어나 또다시 새로운 삶을 찾아가잖아요. 록시가 나오는 장면 중에서 남자 앙상블들이 '스캔들과 함께 일어서'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해요. 그런 부분에서 저와 록시의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요. 그녀의 긍정적인 자세도 저와 닮았고요. 그래서 이 작품에 더 애착이 가요. 연습하는 동안 록시에 빙의돼서, 제 생활 자체가 록시를 닮아가는 것 같아요. 공연 중에 '후냑'이 죽는 장면이나 마지막 '나우어데이즈(Nawadays)'를 부를 때면 항상 눈물이 나요. 첫 공연이 끝나고 관객평을 찾아봤어요. 다행히 반응이 괜찮은 것 같아 너무 좋았죠. 친구들이 관객평을 캡쳐해서 보내주기도 했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가수이다 보니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분들도 '아이비가 생각보다 잘 하는데?' 하도록 만들고 싶어요. 사람들이 제 가능성을 알아봐 주시고, 앞으로의 모습까지 기대하시도록 만드는 게 지금의 제 목표에요. # 2'내가 저능아인가?' 속도가 느려서 불안했어요. (윤)공주 언니는 베테랑이잖아요. 저랑 너무 틀려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일단 대사가 너무 많은 거에요. 그 동안 이렇게 많은 글을 읽어본 적이 없거든요.(웃음) 너무 힘든 거에요. 내가 바보였나? 하면서 좌절도 많이 했는데, 열심히 연습하다 보니 되더라고요. 배우는 정말 머리가 좋아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공주 언니가 그 동안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새삼 느꼈죠. 혹시라도 내가 실수해서 폐를 끼치지 않을까 압박을 많이 받았어요. 에서는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었잖아요. 그런데 에서는 두 시간 반 동안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막판에 집중하는 법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연출님을 비롯해서 다른 분들이 '네 자신을 믿고 즐기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거기서 많은 힘을 얻었어요. '그래, 난 나를 믿어. 잘 할 수 있어'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니까 마지막에 힘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게 록시의 자세이기도 하고요. '넌 개새끼야!' 하고 밤에 집에서 연습을 하고 있으니까, 놀란 어머니께서 달려오셔서 '너 누구랑 싸웠냐' 하시더라고요. (웃음) 연습이 끝나면 집에 가서 불을 다 꺼놓고 혼자서 런을 돌았어요. 동생한테 대본을 읽어달라고 해서 연습하기도 했고요. 앨범활동이랑 시기가 겹쳐서 힘들었는데, 늘 차에서도 대본을 봤어요. 어느 날은 잠을 자고 일어나는데 바닥에 발이 안 디뎌지는 거에요. 하이힐을 신고 하루 종일 연습하다 보니 탈이 난 거죠. 사실 가수활동을 할 때는 더 높은 하이힐을 신고도 춤을 잘 췄는데, 뮤지컬 연습 때는 하루에 8시간씩 하이힐을 신고 연습을 하다 보니 안 아픈 데가 없었어요. 지금도 이렇게 다리에 멍이 많이 들었어요. 늘 도도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특히 힘들었어요.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거든요. 남자 같고,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털털한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안무에 대한 부담이 컸어요. 사실 객석에서 를 봤을 때는 크게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안무가 보기보다 어렵더라고요. 평소에 자세가 구부정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이 작품을 할 땐 늘 꼿꼿이 서서 춤을 춰야 하거든요. 그리고 안무 선생님이나 다른 분들이 보는 앞에서 춤을 출 때 심적 부담이 컸어요. 가수는 늘 환호해주는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는데, 여기선 내가 잘 하는지 감시하는 사람 앞에서 춤을 춘다고 생각하니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보다 연습할 때 오히려 더 떨렸어요. 무대에 올라가면 조명도 있고 관객들도 있어서 안 떨리더라고요. 결국 집중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차차 좋아지겠죠.#3이 작품을 하면서 건강해졌어요. 연습실이 오금동이어서 집이랑 멀어요. 집에서 9시엔 출발을 해야 되니까 일찍 일어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아침·점심·저녁 세끼를 다 챙겨먹게 됐거든요. 하루 종일 몸을 움직이니 변비도 다 사라지고, 기분도 개운하고. 늘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감기 한 번 안 걸렸어요. 중간중간 간식으로 아몬드 같은 것들을 챙겨먹기도 했고요. 마음이 즐거우니 특별히 아픈데도 없고, 더 건강해진 것 같아요.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많이 됐죠. 쟁쟁한 분들과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최정원 선배님은 예전에 '록시'역을 맡으셨기 때문에 많이 지도를 해주셨어요. '이런 장면에선 이런 감정이 들지 않을까?'하고 시범을 보여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성기윤 선배님은 상대방에게 많이 설명해주는 스타일이라 신뢰감을 갖게 되죠. 인순이 선배님은 제가 신인가수일 때부터 롤 모델로 삼았던 분이에요. 정말 목소리 만으로도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분인 것 같아요. 자기관리가 정말 철저하세요. 그런 부분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로부터 많이 배웠어요. 이분들이 어떻게 이만큼 오랫동안 정상을 지키고 있는지 알 것 같아요. 내가 가수라는 직업을 너무 편하게 생각하고 안주했구나, 생각했을 정도에요. 그만큼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이 없으면 계속할 수 없는 것이 뮤지컬인 것 같아요. 기껏해야 저는 첫 번째 주인공을 맡았을 뿐이잖아요. 다른 분들은 베테랑이고요. 그런데 다들 생각보다 많이 챙겨주셔서 감동했어요. 이번 팀의 분위기가 역대 최고라고 하더라고요. 최정원 선배님도 회식 때 12시 전에는 가신다고 들었는데, 얼마 전에는 저희랑 4시까지 같이 계셨어요. 진짜 재미있게 놀았어요. '정말 우리가 최강팀인가'하는 생각에 괜히 혼자 뿌듯하기도 하고, 앞으로의 4개월이 기대돼요. # 4쉬는 시간이 생기면 여행가고 싶어요. 맛있는 거 먹는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자갓 서베이(Zagat Survey)'라는 책이 있어요. 전세계 곳곳에 있는 레스토랑에 별점을 매겨서 소개한 책인데, 그런 책을 보면서 직접 찾아 다니는 걸 좋아해요. 연습할 때는 맨날 도시락이나 패스트푸드를 먹어서 제대로 된 음식이 너무 먹고 싶거든요. 이제 공연할 때는 중간중간 쉬는 날이 있으니까 맛있는 것 많이 먹으러 다니려고요. 또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하고 싶어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놀고 싶다는 얘기죠.(웃음) 어찌 보면 연예인은 우물 안 개구리와 같아요. 늘 만나는 사람만 만나게 되니까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을 보고 겪을 기회가 흔치 않거든요. 그래서 공백기간 동안 일부러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아, 이런 것도 있구나.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구나'하며 많이 느꼈죠. 인생공부를 한 것 같아요. 제 시야가 좁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전화번호도 아무한테나 막 줘요.(웃음) 연예인들 중에는 낮을 가리는 분들이 많잖아요. 저는 원래 낮을 안 가리는 편인데, 그보다 더 많이 마음을 열게 됐어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일부러 노력했거든요. 돌아보면 그런 만남이 지금 노래를 하고 연기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예능에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다는 분들도, '쟤 갑자기 왜 저래'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런데 제가 요 몇 년 사이에 남들이 뭐라고 하든 별로 신경을 안 쓰게 됐어요. 나는 원래 이런 모습인데, 있는 그대로를 보여줬는데도 남들이 오해한다면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오해할 사람은 어차피 오해할 거니까. 그냥 나는 나의 길을 가는 거죠. 1막 끝부분에서 '나를 지켜줄 사람은 나 뿐이야'라고 노래를 부르는데, 제가 지금 정말 그렇게 살고 있어요. 남들 눈에 어떻게 비춰지든 나는 나고, 나를 지켜줄 사람도 나 밖에 없죠. 그렇게 마음 먹고 나니 참 행복해요. 제가 더 무르익었을 때, 한번 더 보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이미 를 보신 분들은요. 그 때는 더 능청맞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이라면, 아이비의 새로운 면을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에요. TV에선 늘 강하고 섹시한 모습만 보여드렸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제 귀여운 면도, 통통 튀는 면도, 진지한 모습도 다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아이비를 재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정말 기대되는 건 이 작품을 끝내고 나서 내가 가수로서, 뮤지컬 배우로서 얼마나 성장해 있을까에요. 더 많이 배우고 싶고. 얼른 더 익숙해져서 제 내면의 끼와 모든 것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신시컴퍼니 / 디자인 : 정혜린
2012.06.18 / 조회 18,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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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여죄수들의 도발! 다시 찾아온 <시카고>
섹시한 여죄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쇼, 뮤지컬 가 다시 돌아왔다. 제작진은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프레스리허설을 열고 2012년 새롭게 꾸며진 작품의 주요장면을 소개했다. 벌써 8번째 공연을 맞은 배우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자부심이 가득했다. 는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살인사건으로 수감된 여죄수 '벨마 캘리'와 '록시 하트'가 변호사 '빌리'에 의해 일약 대중의 스타로 떠오르며 겪는 일들을 그린다.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무대와 재즈선율, 최고 배우들의 활약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특히 2012년 는 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에 출연하는 아이비와 의 윤공주가 보여줄 새로운 '록시' 캐릭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불륜에 빠진 남편과 여동생을 죽인 최고 배우 '벨마'역은 인순이·최정원이, 한 번도 재판에 진 적이 없는 변호사 '빌리'는 남경주·성기윤이 맡았다. 배우들이 사랑하는 작품 2000년 초연부터 '벨마'역으로 출연해온 인순이는 이날 리허설을 마친 후 "힘이 닿을 때까지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배우들 역시 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표했다. 원년 멤버 최정원은 "춤·노래·연기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뮤지컬이다. 할 수만 있다면 60살까지도 하고 싶다"고 말하는가 하면, 남경주는 "보기 드물게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며 를 극찬했다. 성기윤은 이 작품의 매력으로 "우리사회에서 가장 터부시되는 것들을 다루면서도 그것을 매우 아름답게 표현한다"는 점을 꼽았다. 올해 처음으로 출연하는 배우들도 마찬가지. 윤공주는 "오래 이 작품과 함께 해서 나중에 '벨마'역까지 맡고 싶다"는 바램을 밝혔고, 아이비는 "2008년 옥주현씨가 출연한 를 보고 반했다.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역대 출연진은? 최정원의 말처럼 춤·노래·연기 모두 뛰어난 기량을 필요로 하는 는 많은 배우들이 탐내는 작품이다. 지난 2007년 헐리웃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시카고'에는 캐서린 젠타 존스, 르네 젤위거 등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누구일까? 2000년 국내 첫 공연에서는 현재 '벨마'역으로 출연 중인 최정원이 전수경과 함께 '록시'를 맡았고, 인순이가 '벨마'를 맡았다. '빌리'는 허준호·주성중이 맡아 열연했다. 2003년 영국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에 이어 2007년 다시 국내캐스팅으로 부활한 에는 '벨마'역의 최정원과 '록시'역의 옥주현·배해선, '빌리'역의 성기윤이 출연했다. 여기에 2008년에는 '빌리'역의 남경주와 '벨마'역의 김지현이 합류했다. 2009년에는 배해선·옥주현·고명석 세 배우가 함께 '록시'로 출연했고, 허준호가 단독으로 '빌리'를 맡기도 했다. 2010년에는 최정원·인순이가 '벨마'를, 옥주현이 '록시'를 맡았고, 남기윤이 '빌리'로 분했다. 배우들의 칭찬 릴레이 프레스리허설에서는 같은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서로에 대한 칭찬을 전했다. 아래는 함께 땀 흘리며 무대를 완성한 배우들의 말말말. 인순이▶최정원 "최정원이 작품 속 배역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근사하다. 지치지 않는 열정을 보면서 나도 배우고 있다" 최정원▶인순이 "인순이 선배님은 무대에 나오는 순간부터 관객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타고 났다. 작품을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에 배우들이 울컥할 때가 있다. 가수활동을 겸하느라 바쁠 텐데 시간 날 때마다 와서 연습하는 모습은 많은 배우들이 본받아야 한다" 윤공주▶아이비 "아이비가 '록시'역에 캐스팅됐다는 소식 듣고 걱정을 많이 했다. 너무 예쁘고 몸매도 좋아서 부담이 됐다. 그런데 아이비씨는 TV에서와는 다르게 밝고, 웃음도 많고 푼수기도 있는 친구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한다. 순발력도 대단해서 이번에 많은 관객들이 아이비를 보고 놀랄 것이다" 아이비▶윤공주 "윤공주씨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대단한 배우다. 언니만의 밝고 명랑한 '록시'를 보면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언니의 열정과 성실함에 자극을 받아 나도 매일 밤 따라서 연습하곤 했다" 남경주▶성기윤 "성기윤은 정말 든든한 배우다. 우리나라 뮤지컬 계에 성기윤씨처럼 등 대작에 꾸준히 출연하는 배우는 정말 흔치 않다.' 성기윤▶남경주 "우리나라 뮤지컬계에서 '남경주'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것이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체력관리는 정말 대단하다. 존경하는 부분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6.12 / 조회 10,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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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의 돌아오는 뮤지컬 <시카고>, 아이비 윤공주 캐스팅
스타일리시한 뮤지컬의 대명사 가 오는 6월,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번 공연에서 카리스마 ‘벨마’ 역엔 의 원년 멤버 인순이와 최정원이, 언변이 뛰어난 변호사 ‘빌리’ 역엔 남경주, 성기윤이 다시 열연할 예정.
섹시한 매력의 소유자 ‘록시’ 역에 아이비와 윤공주가 새롭게 캐스팅됐다. 특히 아이비는 첫 번째 뮤지컬 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는 심플하고 스타일리시한 무대와 밥파시의 섹시한 안무, 배우들의 농염한 연기로 197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국내에서는 200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최정원, 성기윤, 남경주 등 실력파 배우들의 활약으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뮤지컬 는 2012년 6월 10일부터 10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3.29 / 조회 1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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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섹시한 고양이 에녹, 정민을 만나요~
온 마을에 페로몬을 마구 발산하며 암고양이들을 홀리는 섹시한 매력덩어리 럼 텀 터거. 젤리클볼이 한창 열리고 있는 샤롯데씨어터에 멋진 고양이 두 마리(?) 에녹과 정민이 등장했다. 야옹~은 아니지만 와우~, 어머나~가 수줍게 터져 나왔던 팬들과의 만남에서 짙은 분장과 타이트한 의상에 꽁꽁 숨겨졌던 두 남자의 속내가 서서히 밝혀진다. 에 구속 된, 구속 받기 싫은 두 명의 반항 고양이 올해로 초연 30주년. 전 세계에서 여전한 환호 속에 명작의 빛을 내고 있는 뮤지컬 가 2008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한국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럼 텀 터거 역으로 젤리클볼에 합류한 에녹과 정민의 ‘터거 라이프’가 녹록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Q. 럼 텀 터거를 맡게 되었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에녹: 크게 실감이 안 나더라고요. 오디션에서 춤을 먼저 봤는데 워낙 잘 추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아, 내가 올 곳이 아니구나’ 했거든요. 뽑혔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도 ‘언더인가? 커버로 뽑혔나?’하고 의심스러웠어요. 나중에 분장하고 옷을 입어보니까 아, 지금 터거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민: 2008년에 터거 역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그 땐 떨어졌죠. 진우씨가 엄청 준비를 많이 해오고 열심히 잘 하더라고요. 아, 진우가 해야겠구나, 했었고 또 그 때는 자신감도 없었고요. 정말 해 보고 싶었던 역이었는데, 이번 오디션에서는 다행히 좋게 봐 주셨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같이 하는 사람이 누굴까 걱정했는데 녹이 형이어서(웃음) 다행이다, 했어요. Q. 둘의 럼 텀 터거는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아요. 정민: 잘 놀자, 생각했어요. 공연하면서도 자신에게 없는 부분들을 채워가려고 하는 경향이 배우들은 다 있거든요. 극중에서 비중이 크지 않아도 럼텀은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 많이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그런 극단적인 부분을 좀 가져가 보자, 하고 있어요. 에녹: 30년이나 된 작품이고 수 많은 럼텀이 지나왔으니까 연출님이 ‘럼텀’하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으세요. 초반에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셨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연출님이 원하시는 게 이런거구나, 하고 깨닫고 있어요. 젤리클 사회에서, 이 작품에서 럼텀에게 요구하는 게 이런 거구나, 하면서 맞춰가죠. Q. 타이즈 의상(웃음), 몸매 관리 어떻게 하세요? 정민: 타이즈 자체가 쫀쫀해서 꼭 보정 속옷 같아요.(웃음) 에녹: 그 옷을 입으면 신기하게 배에 힘이 들어가고 걸음걸이도 달라지고. 공연이 워낙 어렵잖아요, 저희들도 살이 많이 빠졌는데 다른 고양이들도 정말 엄청 많이 먹는데도 몸무게가 계속 빠져요. “아이라인 그리기 정말 힘들어요” Q. 배우들이 스스로 분장하잖아요, 재미있는 에피소드 없으셨나요? 에녹: 연습 끝나고 분장을 배우는 시간이 따로 있었어요. 특별한 기술을 가르쳐 주기 보다는 이런 모양대로 그리세요, 하는거죠. 아이라인 그리는 게 정말 힘들어요. 정민: 역대 터거들 사진 사진을 주셔서 한번씩 그대로 해보고 자기와 어떤 게 제일 잘 맞는지 봤어요. 근데 그런 것 보다는, 그날 분장이 좀 잘 됐어, 선이 잘 그려졌어, 그러면 그걸로 하자, 그러시고.(웃음) 지금은 결국 내가 그리기 쉬운 것의 종합판이에요.(웃음) 지금은 40분 정도 걸리는데, 처음엔 2시간은 그렸던 것 같아요. 화장 잘 되면 아, 기분 좋고.(웃음) Q. 공연 중에 객석으로 가서 관객과 함께 춤 추잖아요. 관객 선정 기준이 따로 있으신가요? 에녹: 나가기 전에 객석을 보고, 제일 재미있게 보시는 분을 찍죠.(웃음) 어떤 경우 굉장히 쑥스러워하시거나 불쾌해 하실 때가 있는데, 정말 재미있게 보시는 분들은 안 그러시거든요. 정민: 한 번은 관객과 춤을 추다가 다른 분하고 눈이 마주쳐서 전의 관객을 버리고 그 다음 분에게 가서 춤을 췄는데, 공연 끝나고 생각해보니 기분이 엄청 안 좋으실 것 같더라구요.(웃음) 가끔 미적미적 하시는 분 만나면 마음이 조급해 질 때도 있어요, 아, 조금 있으면 무대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하고요.(웃음) 고양이? 사람? 우린 누군가요~Q. 공연 시작할 때, 쉬는 시간에도 객석에 와서 놀고 그러시는데.(웃음) 정민: 관객과 만날 때 가장 크게 느끼는 건 극단적인 반응이 나온다는 거에요. 어떤 분들은 저희를 사람으로 보시는데, 한 배우는 객석에서 아는 사람을 만났대요. 그 분이 “어! 누구야”하고, 나중에 “좋은 연기 부탁해” 그러셨다는.(웃음) 에녹: 반대로 너무 고양이로 보실 때도 있죠. 만지고.(웃음) 며칠 전에는 여성분이 제 엉덩이를 풀 파워로 때리는데 깜짝 놀랐어요. Q. 맡고 싶은 다른 고양이 역할을 꼽는다면요? 에녹: 그리자벨라요. 그리자벨라는 한 시간 동안 몸 풀고 집중하고 있다가 메모리 부르고 들어가고, 다시 집장하고 있다가 나와서 노래하고, 이런 식이거든요. 그게 결코 쉬운 게 아닐 뿐더러 정서를 지금 공연에 맞춰 유지하고 있다가, 그것도 불편한 감성을 갖고 나와서 노래한다는 게 쉽지 않아요. 그리고 소리 하나에 삶이 녹아 있잖아요. 나이 들면 꼭 그런 역할 해보고 싶어요. 정민: 저는 미스토팰리스요. 지금도 장난으로 미스토팰리스 하는 배우가 아프다고 하면 “아파? 나 준비되어 있으니까 쉬어”라고 하는데.(웃음) 춤 추는 걸 워낙 좋아해서 20살 때부터 춤만 추고 다녔거든요. 를 처음 볼 때도 저런 역할 진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이제는 안 춘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해 보고 싶은 역이에요. Q. 를 보는 방법, 워낙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꼭 하나 알려주신다면? 에녹: 고양이들이 워낙 많고 개성이 넘치는데, 이 작품에 어떤 고양이들이 나오고 어떤 이야기인지 후기나 내용을 미리 읽거나 알고 오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에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0.19 / 조회 1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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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아 전국 투어 콘서트 - 인순이는 노래한다
예정된 인터뷰 진행을 하루 앞두고 탈세 의혹이 불거졌다. 공식 입장 표명을 하기 전이었던 그때, 무엇보다 조심스러운 시기에 만남은 불발로 향하는 듯 했다. 하지만, 우리는 만났다. 지난 시간, 그리고 지금, 그녀의 노래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움직여 온 건 분명하기 때문이다. 가창력에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가수들이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무대를 두고 “이처럼 떨렸던 적은 없었다”고 말하는 건, 경연이 주는 당연한 긴장감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가수로서의 자존심 때문이 더욱 클 것이다. 가수의 이름으로 33년. 인순이는 긴 녹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섰다. 핫팬츠를 입고 아이돌 가수들과 함께 노래하며 춤출 때 발산하던 강렬함이 절절함으로 치환되는 순간이었다. ‘나가수’에서 더욱 인상 깊었던 무대는 예전의 강렬하고 에너지 넘쳤던 모습과 반대로 매우 서글프고 애절했어요. 오히려 그런 모습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보통 노래할 땐 방송국에서 원하는 것만, 너무나 간섭을 많이 받는데 나가수는 모든 걸 우리에게 다 줬어요. 어떤 방식으로 노래하든 청중평가단의 점수를 얻어 내라는 것이죠. 생각하지 못했던 곡들을 부르게 되도, 경험했던 많은 것들을 노래로 표현할 수 있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 감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거죠. 평소에 못 보셨던 그런 부분들, 어찌 보면 내가 숨기고자 했던 부분까지 보이는 것 같아요. ‘서른 즈음에’를 만나면 본연의 내가 나올 수 밖에 없어요. 데뷔 33년 가수 인생으로 ‘서른 즈음’인 지금,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후회는 없어요. 저는 정말 충분히 성실히, 순간순간을 노력하면서 살았어요.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나름 많이 생각도 해서 어떨 때는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하고, 진하게 노래로서 보여준 적도 있고, 또 후배들과 함께 하면서 깜짝 놀라게 해 준 적도 있고요. 창도 배웠고, 재즈도 배웠고 뮤지컬도 배웠어요. 제가 갖고 있는 역량보다 조금 더 노력했던 것 같아요. 노래하기 시작한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시작 후 30년이 넘는 시간 가수로 서고 있는 까닭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나 역시 이 지구에 왔다가 떠나잖아요. 내가 살아있다는 걸 발도장 찍고 가고 싶었어요. 남들이 넌 안 될 것이다, 라고 이야기 했을 때, 저는 그 사람들 보란 듯이 우뚝 서고 싶었어요. 누군가 나에게 불쌍하다고 이야기 했을 때, ‘나는 당신보다 더 멋지게 살거야, 당신의 생각을 뒤엎을 거야’라는 생각을 했어요. 다짐을 실천해 가는 과정에서 행복하셨나요? 행복했어요. 나는 큰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에요. 밥 한 끼를 먹으면서도 “와, 맛있다, 맛있지? 맛있지?” 조잘조잘 이야기하면서 먹는 스타일이죠. 그 순간에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한 여름에 사람들을 만나도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해요. 난 크리스마스가 너무 좋아요. 화려해서도 좋고, 어렸을 때 교회 가면 맛있는 것도 많이 줬고. 왠지 그 날은 선물 주고 받고 들뜨는 날이잖아요. 매일이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행복 속에서 노래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겠죠. 노래는 나를 세운 거잖아요. 노래를 통해서 세상으로 나갈 수 있었고, 다른 사람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어요. 내가 밖으로 나가는 길이자 통로에요. 정규 앨범만 17집. 그룹 희자매에서 솔로 데뷔 후, 대중의 머릿속에 인순이의 이름을 강하게 세긴 ‘밤이면 밤마다’는 1984년에 탄생했고, 신세대 가수들과 같은 공간에서 화려한 댄스 무대를 선보여 폭발적인 환호를 끌어냈던 ‘또’는 1996년에 태어났다. 조피디와 함께 해 더욱 놀라웠던 ‘하이어’는 2004년 곡이며, 카니발의 곡을 리메이크해 선보여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희망가가 되었던 ‘거위의 꿈’은 2007년 발표곡이다. 잠시 우리가 그녀를 잊고 있었다 해도, 결코 짧지 않은 시간 후에 또 다시 인순이를 깨닫게 하는 건 그녀가 애써 빚은 새로움, 놀라움, 그리고 변하지 않는 힘있는 목소리일 것이다. ‘나가수’, 콘서트, 나이트 클럽 등 노래하는 무대는 저마다 성격이 다르지요. 그 무대에 서는 마음도 따라 다를까요? 그럴 수도 있어요. 어떤 관객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제가 하는 이야기가 달라지고, 노래하는 스타일도, 선곡도 달라지거든요. 어느 행사를 가더라도 현장에서 레퍼토리를 짜는 스타일이에요. 현장에 가서, 관객들을 보고, 연령층을 보면 대강의 취향을 알 수 있잖아요. 꼭 내 곡이 아니더라도 남의 노래를 갖고서라도 그 분위기에 맞추는 스타일이죠. 무대에서 내가 돋보이는 것 보다 관객들의 만족이 우선이라는 뜻인가요. 그럼요. 그렇게 하면서 느끼게 된 게, 내가 무대에 빠져들기 위해서는 관객들과 호흡해야 한다는 것, 그렇게 무대에 내가 빠져드니까 관객들이 무대로 온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무대에서 자존심을 세울 때도 있어요. 젊은 애들이 나가는 프로그램에 많이 나간 후 ‘열린음악회’나 ‘7080콘서트’를 나간다고 하면 반드시 드레스를 입고, 꼭 추억의 노래를 불러요. 젊은이들 프로그램에 나가서 핫팬츠도 입고 정신 없이 춤을 춘다고 해서 내가 그저 주책없는 아줌마, 인기에만 연연하는 아줌마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거죠. 그렇게 중심을 잡아가는 거에요. ‘나가수’ 처음에 나갔을 때 드레스를 입은 것도, 똑같이 후배 가수들과 경합하겠다는 게 아니라, 내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걸 우선으로 하겠다는 무언의 표시였어요. 후배들과 격렬하게 춤추며 노래하는 것 보다는 드레스를 입고 추억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선배 가수의 위치에서는 더 수월한 일이 아닐까요? 그것이 제 도전이죠. 젊은 이들에게 우리가 못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있지만 안 했을 뿐이란 걸 보여주고 싶어요. 흘러간 가수로 치부해 버리기 쉬운데, 난 아니라는 거죠. 봐라, 나는 할 수 있다, 하고요. 안 보여주면 설명이 안되잖아요. 그 연습을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옷을 입으려면 몸도 가꿔야 하죠. 또 겉만 번지르르 하면 뭐해요, 노래도 연습 해야 하고. “나, 너희들 보다 노래 연습 더 하고 있거든?” 하고요. 또 중견들에게도 우리가 못 해서 안 한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요. 아이들 키우느라, 며느리이고 부인이고, 계속 옥죄어 오는 상황에 못하게 됐을 뿐이지, 왕년에 다 한 번씩 놀아봤지 않느냐, 이제 우리 다시 여자로 돌아가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그래서 중견들이 절 보고 대리만족을 하기도 한데요. 본인의 의지 뿐 아니라 주변 환경 때문이라도 용기를 내기가 힘든 것 같아요. 오히려 지금 사회는 많이 개방되었는데 본인들이 눈치를 보는 것 같아요. ‘내가 누구 엄마인데, 그러면 안 되는데’ 하는 거죠. 그것만 딱 탈피하면 ‘나’를 생각할 수 있어요. 제가 이렇게 하고 다닌다고 해서 이젠 누가 뭐라고 하지 않잖아요. 처음이 어려운 것이죠. 라스베가스 공연 갔을 때, 앞에 너무 예쁜 여자가 몸에 착 달라붙는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고 클러치 백을 들고 가는 걸 보고, 와, 진짜 멋있다, 하고 봤더니 할머니시더라고요. 주름이 잔뜩 있는데도 빨간 립스틱 바르시고, 너무 아름다웠어요. 그 할머니를 보고 나도 여자로 늙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이크를 쥐고, 단지 나를 보기 위한 하나의 목적으로 모인 수 많은 관객들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눈을 피하지 않을 자신감, 그 눈빛들에 보답할 수 있는 실력, 그리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여유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 가수로서의 존재감이 절정으로 달할 수 있는 곳 콘서트장. 지난 9월 17일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 충주에 이어 10월 30일 서울, 11월 5일 안동까지 인순이의 전국투어 콘서트 ‘판타지아’가 진행 중이다. 부를 노래를 현장에서 정한다는 건, 그만큼 소화할 수 있는 곡이 많다는 것이겠지요. 그럴 수도 있어요. 제 노래만 고집하지 않고 분위기에 어울릴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의 노래도 하지요. 내 히트곡은 이 노래니까, 이것만 해야지, 하면 금방 자기 안에 갇혀 버리죠. 굉장히 위험한 일이에요. 전국투어 콘서트에서도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지 않은 건 아니죠?(웃음) 콘서트는 다르죠. 이미 지방 공연은 시작했는데 잘 되고 좋았어요. 관객도 많고. 게스트 없이 2시간 40분 동안 해요. 우리 선배님들이 그렇게 하셨어요. 게스트가 있으면 그 가수에게 집중을 못하고 공연의 흐름이 망가지거든요. 그래서 좀 시간을 줄이더라도 혼자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뮤지컬 의 노래도 하고, 이번에 에서 부르는 ‘메모리’도 해요. ‘링링동’, ‘런투유’, ‘챔피온’도 부르고 트로트도 부르죠. 관객 연령 폭이 워낙 넓거든요. 콘서트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으신 건가요? ‘나’라는 사람을 좀 봐줬으면 좋겠어요. 방송에서 보던 것 뿐만 아니라 그 외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거니까. 여전히 누군가가 날 봐 주었으면 좋겠고, 그래서 새로운 것을 계속 시도하는 것이죠. 뮤지컬 의 그리자벨라 역도 맡으셨어요. 하나 착각을 한 게 있어요. 보통 대극장 뮤지컬에서 배우들은 크고 우렁차게 하잖아요. 그런데 에서 그리자벨라는 웅크린 몸을 펴지도 못해요. 그래서 연습할 때 목소리가 안 나와서 혼났어요, 주눅도 들고 그러니까. 그런데 이젠 조금 익숙해졌어요. 터트리는 건 마지막에 딱 한번 ‘터~치, 미!’ 할 때.(웃음) 객석에 ‘인순이’라는 사람이 앉아 있다면, 무대 위의 가수 인순이는 어떤 노래를 불러주고 싶으세요? 나에게요? 음. ‘서른 즈음에’요. 그 시절을 지나왔잖아요. 그리도 또 다른 나이를 만나야 하고. 내가 보내지 않았는데, 내가 먼저 간 것도 아닌데 시간이 가고 있는 걸 절절히 느끼거든요, 이제. ‘아버지’도 그래요. 자식들과 엄마와의 관계, 아버지와의 관계가 다르잖아요. 아버지와는 결국은 용서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 같아요. 내가 아버지를 용서 해야 할지, 아버지에게 용서를 받아야 할지. 그리움이 더 많이 배어나고. 같이 있을 때 아버지에게 자기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잖아요. 나에게도 화해고 그리움이기 때문에 이 노래가 많은 분들을 울리게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으신가요. 세월 뭍은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발 맞춰 같이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요. 세월 가는 걸 거부하지도, 그렇다고 먼저 받아들이지도 않고, 그 때에 맞춰 많은 사람들과 걸어갈 수 잇는 친구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곳을 보다가도 ‘어? 어디있지?’ 하고 돌아보면 그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제공: 월드쇼마켓
2011.09.30 / 조회 1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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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박해미, 홍지민 "그리자벨라의 메모리 기대하세요"
뮤지컬 에 등장하는 수 십 마리의 고양이들 중, 그리자벨라는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중 하나다. 한 때 고양이 세상을 떠났다 다시 돌아온 그녀는 늙고 외로운 고양이. 다시 돌아온 그리자벨라가 회한과 용서를 담아 부르는 ‘메모리’는 의 가장 강렬한 순간으로 꼽히곤 하다. 이 ‘메모리’를 이번엔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이 맡았다. 그리자벨라 인순이 뮤지컬에 콘서트, ‘나는 가수다’까지, 좋은 일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행복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정리해가면서 일하고 있다. 모든 게 때가 있는데,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 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1년 후엔 나를 다시 불러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하자 생각했다.박해미 는 메모리만 부르면 되는 줄 알았다. 편하겠구나 싶었는데 오프닝부터 서른 마리의 고양이들과 춤을 춘다. 속았다 싶었다(웃음). 1년 전부터 이 작품을 하자고 제의를 주셨고, 저를 인정해 주는 분에게는 감사한 마음으로 올인한다. 홍지민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이 겉으로 많이 드러나는 캐릭터였다며 그리자벨라는 내면에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자존감을 잃지 않는 캐릭터다. 그 부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다. 아마 공연이 끝날 때까지 그 고민은 계속 될 것 같다. 홍지민, 인순이, 박해미“나만의 강점?” 홍지민 솔직히 두 분에 비해 내공, 연륜, 뭐 하나 내세울 게 없다. 하지만 나는 가장 어리고 젊다(웃음). 가장 열심히 하고 있고 연습만이 살 길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두 분이 100번 노래 부를 때, 전 1000번 부를 거다. 인순이 경쟁력이라고 할 건 없고, 메모리를 부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하다. 저 역시 메모리만 부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내면 연기가 필요했다. 노래도 폭발성과 절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위를 어떻게 맞출 지가 관건이다. 박해미 (홍)지민씨는 무대에 섰을 때 에너지와 포스가 있어서 분명 본인만의 그리자벨라가 있다. 인순이 선배님은 연출가가 무슨 말을 해도 즉각 알아들으실 정도로 인생을 아신다. 과거 우리가 봐왔던 인순이란 사람의 외향적인 모습은 절대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저는 잘 모르겠다. 전 워낙 섹시하기 때문에(웃음). 방송에선 만날 엄마로만 나오니 무대에서 마음껏 표출할 생각이다. 뮤지컬에 오르는 이유 인순이 가수들은 같이 하는 게 거의 없다. 영광도 혼자, 실패도 혼자다. 분장실에서도 무대 위에서도 혼자다. 뮤지컬은 여럿이 같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밥도 같이 먹고, 그러면서 한 작품을 만들어 나간다. 그런 게 굉장히 매력적이고 재미있다. 홍지민 뮤지컬이 정말 좋다. 무대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공간이다. 연습량을 절대 배신하지 않는 공간이라 한 치의 거짓이 통하지 않는다. 원래는 소심하지 않았는데 무대에 설수록 점점 소심해져 간다. 이걸 극복하는 건 연습 밖에 없다. 박해미 무대에선 숨이 끊어질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 성스러운 곳이라고 생각하고. 아마 그런 부분들이 인정을 받지 않았을까 한다. 하지만 두 분(인순이, 홍지민)은 연습벌레라 할 정도로 열심히 연습한다. 전 그런 면에선 게으른 편이다. 그런 면에서 많은 걸 공부했다. 홍지민 이 언니(박해미)는 집에서 연습하는 게 틀림없다(웃음). 무대에 올라가면 180도 달라진다. 박해미란 배우의 카리스마에 또 한번 감당을 못할 것 같다. “메모리는…” 홍지민 세 명 다 메모리에 대한 강박관념이 굉장히 크다. 무대에 서 있는 분량에 비해 노래가 차지하는 분량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말로 개사된 노래를 부르면서 이렇게나 부르기 힘든 노래인가 좌절도 했다. 그냥 지르는 게 아니라 노래를하면서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어렵다. 가창력이 뛰어나도 완급조절을 어느정도 해야하는 지도 고민이고, 이건 공연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것 같다. 인순이 이 작품에는 용서와 사랑, 치유가 있다. 이 모든 것을 내면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진정성이 가슴에 닿게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리자벨라는 주인공이 아니다. 난 처음엔 주인공인줄 알았다(웃음). 많은 고양이들 중 하나이고, 하나 하나다 모두 주인공이다. 박해미 연습을 하면서 메모리라는 노래의 뜻을 알게 됐다. 마음을 열면 된다. 그것만 전달되면 성공이다. 홍지민 는 배우들의 꿈이자 무덤이다. 너무나 동경하지만 막상 해내는 배우들은 너무 힘들다. 이천 공연 첫 날 정말 힘들었다. 소품 소도구 하나 하나가 너무 무겁고 덥고 거추장스럽다. 공연 중엔 화장실도 가지 못해 서른 마리의 고양이들이 탈진이 될 정도다. 그리자벨라는 체력보단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강하다. 많이 등장하지 않지만 계속 감정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매 장면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 오시면 아마도 그냥 보시는 것보다 훨씬 값어치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9.07 / 조회 2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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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뮤지컬 ‘캣츠’의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 공동인터뷰 현장
뮤지컬 ‘캣츠’에서 그리자벨라 역을 맡은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이 8월 31일 오전 11시 잠실 롯데호텔 에메랄드홀에서 공동인터뷰를 가졌다. 이날은 많은 매체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와 배우 간의 질의응답시간으로 인터뷰가 이뤄졌다. 세 배우는 뮤지컬 ‘캣츠’에서 같은 역을 연기한다. 자신이 맡은 역의 강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인순이는 “요즘 이 부분에 가장 많이 부딪히고 있다. 뮤지컬 ‘캣츠’를 한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미는 “난 워낙 섹시하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했다. 그는 이어 “무대에서 나의 모습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무대를 통해 섹시한 고양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리자벨라 역 중 막내인 홍지민은 “나의 경쟁력은 젊음 밖에 없다. 다른 선배님들에 비해 연륜이나, 내공도 많지 않다. 가장 젊고 어리기 때문에 제일 열심히 연습하는 것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있다. 이것으로 승부를 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뮤지컬의 매력이 무엇이냐 묻는 질문에 인순이는 “가수는 함께 하는 것이 거의 없다. 성공도 실패도 모두 혼자 해야 한다. 뮤지컬은 합심해서 작품을 만드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홍지민은 “무대는 절대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공간이다. 그렇기에 무대를 정말 좋아하고 사랑한다. 그리자벨라 역은 여배우와의 삶과 닮아 있어 배우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뮤지컬 ‘캣츠’의 주제에 대해 “이 작품은 용서, 사랑, 치유, 화해가 다 들어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누군가를 겉으로만 판단하면 안 된다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뮤지컬 ‘캣츠’의 주인공은 그리자벨라 역이 아니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인순이는 “우리는 뮤지컬 ‘캣츠’의 주인공이 아니다. 출연하는 고양이 중 한 마리일 뿐이다. ‘Memory’라는 곡을 많이 아시지만 이 작품은 고양이 하나하나가 모두 주인공이다. 많은 배우가 많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는 작품이다”고 전했다. 뮤지컬 ‘캣츠’는 9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샤롯데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사진_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1 / 조회 1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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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세계 4대 뮤지컬 ‘캣츠’,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
세계 4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뮤지컬 ‘캣츠’가 돌아온다. 2011 뮤지컬 ‘캣츠’는 작품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공연한다. 작품은 1981년 런던에서 초연됐다. 뮤지컬 ‘캣츠’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무대, 환상적인 안무로 세계 26개국의 30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관람객만 7천300만 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1994년 초연 이후 100만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관객이 기대하는 2011 뮤지컬 ‘캣츠’의 모습은? - 캐스팅이 정말 대박!- 아무 말이 필요 없는 공연- 너무나 기다렸던 뮤지컬 ▶ 뮤지컬을 직접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아주 기대됩니다. TV에서 소개하는 것만 접했을 뿐인데도 꼭 ‘캣츠’는 보고 말 테다 하는 생각으로 살았어요~ 드디어 제 소원 중의 하나가 이루어지네요. 보고 나서 한 번 더 보러 가고 싶어질 만큼의 멋진 무대가 기다리고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언제 관람일이 다가오나 싶네요~ 빨리 보고 싶습니다! - gruel11** ▶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작품 자체는 말할 것도 없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캐스팅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보통 오리지널을 가장 기대하기 마련인데 이번 캐스팅을 보는 순간 저는 오리지널보다 더 기대된다고 과감히 말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두 말 필요 없는 인순이 씨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홍지민 씨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감격! 당장 시간 잡아서 보러 가고 싶습니다. - mong10** ▶ ‘캣츠’ 캐스팅 최강! 캐스팅이 거의 환상적이군요. 내한 공연 때마다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네요. 뮤지컬 전용극장에서 아름다운 선율과 감동의 울림이 전해지길 기대해 봅니다. - ohaha** ▶ 뮤지컬 ‘캣츠’ 마니아에요! 6년 전에도 ‘캣츠’ 오리지널 팀 공연을 보려고 부산까지 갔었어요. 샤롯데씨어터에서 한다니, 빅탑씨어터에서 했던 것과 또 색다른 느낌일 것 같네요! - ekfl** ▶ 이미 예매한 상태이지만 저만 보기는 너무너무 아까운 공연이라서 선물하고 싶어요. 주인공 캐스팅이 짱입니다! 잔뜩 기대하고 있을게요~ 여행을 포기하고 뮤지컬 ‘캣츠’를 선택했으니까요! - hanip** 인터파크 기대평으로 살펴본 관객의 반응은 ‘꼭 보고 싶은 뮤지컬’이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생애 처음으로 본 뮤지컬’,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가 어떨지 기대된다’, ‘두말하면 입 아픈 작품’, ‘뮤지컬 전용극장에서 하니 더욱 기대된다’ 등의 다양한 기대평이 있었다. 뮤지컬 ‘캣츠’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라는 점에 기대를 갖는 관객들도 많았다. 특히, 그리자벨라 역으로 캐스팅된 ‘홍지민, 박해미, 인순이’에 대한 폭발적인 기대가 돋보였다. 2011 뮤지컬 ‘캣츠’ 한국 공연의 모습은? 2011 뮤지컬 ‘캣츠’는 탄생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인 만큼 최고의 스태프가 함께한다. 뮤지컬 ‘캣츠’의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이끌고 있는 ‘조앤 로빈슨’과 음악감독 ‘피츠 샤퍼’ 등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도 화려하다. 뮤지컬 사상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꼽히는 ‘Memory'를 부르는 그리자벨라 역에는 박해미, 홍지민, 인순이가 캐스팅됐다. 이들은 관록 있는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명곡의 감동을 전한다. 지난 한국 공연에서 작품을 이끌었던 홍경수, 강연종, 유회웅, 백두산 등도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무대와 객석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관객과 친밀하게 호흡하며 객석을 누빈다. 2011 뮤지컬 ‘캣츠’는 객석 앞쪽으로 ‘젤리클석’이 마련돼 무대 위 고양이들이 바로 뛰어 내려와 관객과 만난다. 1막 후 인터미션 시간에는 고양이들이 1층 뿐 아니라 2층까지 찾아가 애교를 부릴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6 / 조회 1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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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월간 예매 랭킹 리포트-2월>
월간 공연 예매 랭킹 2월 공연 강자, 전국투어로 계속되는 끈적한 재즈 선율, 관능적인 밥파시의 댄스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뮤지컬 가 2월 공연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지난 28일 성남 공연의 막을 내렸다.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남경주 등 최강 멤버로 뭉친 뮤지컬 2010 의 관객 평에는 한층 성숙되고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는 배우들을 향한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뮤지컬 는 오는 3월 6일 전주 앵콜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창원으로 이어지는 전국투어에 나선다. 신경숙 베스트셀러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원작으로 한 연극 가 2월 랭킹 2위를 기록했다. 친숙한 얼굴 배우 정혜선과, 연극배우 서이숙의 열연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공연의 막을 내린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동방신기’ 시아준수, 오스트리아 뮤지컬의 위력을 보여준 뮤지컬 는 모차르트의 분신인 어린 '아마데'의 연기, 남작부인 신영숙의 폭발적인 가창력 등으로 또 다른 화제를 낳았었다. 이화여대 삼성홀 개막작으로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4위를 기록했고, 연극 에 이어 대학로의 대표적 코믹 연극으로 자리잡은 연극 이 5위를 기록했다. 지난 해 11월부터 꾸준히 흥행몰이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가 6위에 자리했고, 가수 혜은이의 뮤지컬 데뷔작 가 그 뒤를 이었다. 혜은이의 신나는 노래, 물오른 이영자의 연기, 김숙의 애드립이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최초로 찾아오는 오리지널 아이리쉬 내한공연 가 8위에 자리했다. 200톤의 현지 장비, 50여 명의 무용수들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탭댄스의 원조인 아일랜드 스탭댄스를 비롯, 각 나라의 민속춤을 라이브 연주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송승환, 조재현, 정태우, 류덕환이 뭉친 연극 가 9위에, 뮤지컬 이 랭킹 10위를 차지하며 지난 달 28일, 서울공연의 막을 내렸다. 월간 콘서트 예매 랭킹 [SS501, 아시아 투어 서울 앵콜 콘서트] 아듀, SS501 아시아 투어! 1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1만 5000석 매진이라는 저력을 발휘한 바 있는 [SS501, 아시아 투어 서울 앵콜 콘서트]가 2월 콘서트 랭킹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지난해 8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대만, 홍콩으로 이어진 아시아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의미를 가진 이번 서울 앙코르 콘서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보다 확실한 티켓 파워를 가진 여자가수가 또 있을까? 작지만 강한 무대, 낮지만 울림있는 목소리로 관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는 이소라의 가 랭킹 2위를 차지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되는 에는 ‘바람이 분다’ 작곡자 이승환, 긱스의 드러머 이상민, 베이시스트 최인성,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참여한다. '노킹 온 해븐스 도어’, ‘원 모어 컵 오브 커피’의 주인공, 포크 록의 거장 밥 딜런의 48년 만의 첫 내한공연이 월간 랭킹 3위를 기록했다. 전설적인 인물 밥 딜린의 첫 내한공연에는 20톤의 현지 장비가 공수되고, 12명의 밴드, 20여 명의 현지 스탭이 참여한다. ‘서울 공연 전석매진’의 신화를 기록하며 ‘김제동표 콘서트’를 확고히 한 김제동의 전국투어가 랭킹 곳곳에서 그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김제동의 유쾌한 티켓파워는 일산(4위), 인천(6위), 대전)9위), 창원)10위) 공연에서 이어지고 있다. 오는 20일 내한을 앞둔 기타의 신 ‘제프 벡’의 내한공연이 7위를 차지했고, 성남공연이 랭킹 8위를 기록했다. 2월 콘서트는 SS501의 아이돌 파워와 이승철, 이소라, 이문세의 꾸준한 활약, 김제동의 거침없는 입담 파워로 기분 좋게 마무리 됐다. [2010.2.1~2010.2.28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3.02 / 조회 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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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2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검증된 무대, 3주 연속 1위 지난 2000년 국내 초연 이후, 올해로 7번째 시즌 무대에 오른 뮤지컬 가 3주 연속 랭킹 1위에 올랐다. 카네기홀 무대에 오르는 인순이(벨마 역)의 하차 이후 최정원, 옥주현, 남경주 3인 체재를 구축한 뮤지컬 는 오는 28일 까지 계속된다. 부드럽거나, 폭발적이거나.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김준수 등 네 명의 모차르트가 대기중인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뮤지컬 가 2위를 기록했다. ‘임차르트, 건차르트, 은차르트, 샤차르트’등 4인 4색의 한국형 모차르트를 탄생시킨 뮤지컬 는 중독성 강한 음악, 화려한 무대의상, 서범석, 신영숙, 윤형렬 등 주조연급 배우들의 활약이 입소문을 타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120만 독자들을 사로 잡은 스토리와 정혜선, 심양홍, 길용우 등 브라운관을 주름잡는 중년 배우들이 총출동한 연극 가 지난주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어린이 관객들을 사로잡은 뮤지컬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랭킹 4위로 올라섰다. 랭킹 속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뮤지컬 다. 무려 24계단 순위 상승하며 6위로 뛰어오른 뮤지컬 는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개관작품으로 오는 2월 28일까지 공연된다. 한국공연 35주년을 맞아 송승환, 조재현, 정태우, 류덕환 등 연기파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연극 가 동숭홀로 무대를 옮겼다. 말의 군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는 가 9위에, 이 10위를 기록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SS501, 아시아 투어 서울 앵콜 콘서트] 2주 연속 1위 & 랭킹의 얼굴, 김제동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한 번!”을 외치는 SS501의 [SS501, 아시아 투어 서울 앵콜 콘서트]가 2주 연속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공연을 통해 SS501은 지난해 8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대만, 홍콩으로 이어진 아시아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계 국민MC로 거듭난 김제동의 티켓파워가 2월 2째 주, 콘서트 랭킹을 장악했다. 랭킹 2위로 올라선 을 포함, 전국투어에 나선 의 공연 7개가 랭킹을 석권한 것. 화끈한 티켓파워를 보여주며 새로운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잡은 는 관객 참여형 공연, 진솔한 이야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석매진 홈런’을 날리고 있는 는 부산, 대전, 울산 등에서 공연된다. ‘국민 할매’ 김태원의 부활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는 그룹 부활의 가 랭킹 3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록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이 공연은 오는 3월 11일부터 21일까지 계속된다. ‘라이브 황제’ 이승철의 감미로움을 만나볼 수 있는 성남공연이 7위를 기록했다. [2010.2.01~2010.2.7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2.08 / 조회 2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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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2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구관이 명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를 향한 관객들의 사랑이 뜨겁다.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남경주 등 ‘시카고 드림팀’이 선보이는 2010 가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2주 연속 랭킹 1위를 기록한 것. 초연, 2009 ‘벨마’에 이어 이번 2010에 출연했던 인순이는 다음달 예정된 카네기홀 콘서트 준비를 위해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지난 1월 31일 마지막 무대를 가졌다. 4인 4색의 모차르트를 만날 수 있는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었다. 개막 초기, 동방신기 멤버 시아준수의 뮤지컬 데뷔작, 국내 첫 선을 보이는 오스트리아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록을 접목시킨 뮤지컬 넘버, 화려한 무대 의상 등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또 한번 주목 받고 있다. 베스트셀러 원작 ‘엄마를 부탁해’의 기운을 이어받은 연극 의 열풍도 심상치 않다. 정혜선, 길용우, 심양홍 등 브라운관 중년스타들의 총출동으로 눈길을 끈 이 작품은 ‘신파를 넘어선 감동’, ‘연극 을 넘는 스토리’라는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어린이들의 머스트해브 뮤지컬로 자리잡은 뮤지컬 이 네 계단 순위상승하며 랭킹 6위로 기분 좋은 상승세를 보였고, 이번 주 폐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가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8위를 기록했다. 연장공연에 돌입한 뮤지컬 가 9위에, 뮤지컬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앵콜 무대에 오른 뮤지컬 가 10위를 기록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SS501, 아시아 투어 서울 앵콜 콘서트] 1차 티켓 매진 1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1만 5000석 매진이라는 저력을 발휘한 [SS501, 아시아 투어 서울 앵콜 콘서트]가 2월 1째 주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8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대만, 홍콩으로 이어진 아시아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번 서울 앙코르 콘서트에서 SS501은 지난해 서울 콘서트와는 다른 새로운 레퍼토리와 최고의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노르웨이 출신의 팝/포크 듀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세 번째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는 데뷔앨범 'Quiet Is The New Loud'와 두 번째 앨범 'Riot On A Empty Street', 리믹스 앨범 'Versus'등 감미로운 멜로디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5년 만에 발매한 신보 ‘Declaration Of Dependence’ 발매 기념으로 월드투어를 시작한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는 한층 리드미컬해진 음악으로 한국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마이크 하나를 들고 전국을 누비고 다니는 김제동의 입심이 랭킹을 사로 잡았다. ‘전석매진'을 기록한 서울공연 이후 전국투어에 돌입한 는 순천(3위), 대구(9위) 두 공연 모두 랭킹에 오르며 티켓판매 호조를 달리고 있다. '라이브 황제’ 이승철의 가 네 단계 순위 상승하며 4위로 올라 섰고, 영화 ‘원스’의 주인공 스웰시즌의 세 번째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어 5위에 자리했다. 화이트데이 특수를 겨냥한 김건모의 가 무려 16단계 순위 상승하며 6위에, 20단계 뛰어오른 창원공연이 8위로 올라섰다. 화이트데이에 맞춰 소극장 콘서트를 준비한 루시드폴의 가 10위를 기록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2010.1.25~2010.1.31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2.01 / 조회 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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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남경주가 선보이는 완벽호흡 끈적한 재즈 선율, 관능적인 밥파시의 댄스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뮤지컬 가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남경주 등 최강 멤버로 뭉친 뮤지컬 의 관객 평에는 한층 성숙되고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는 배우들을 향한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월 20일 개막한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었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 오스트리아 뮤지컬 는 클래식과 록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뮤지컬 넘버, 화려한 의상, 다채로운 무대전환 등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레게 머리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모차르트와 그의 분신인 어린 '아마데'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다양한 할인이벤트와 관객들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대학로의 대표 코믹극으로 자리잡은 연극 대학로 편이 한 단계 순위상승하며 3위로 올라섰고, 뮤지컬 (4위)가 그 뒤를 이었다. 2009년 연말, 박건형, 황정민 효과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던 뮤지컬 가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로 올라섰다. 뮤지컬 는 관객들의 앵콜 요청에 힘입어 2월 11일까지 연장공연을 확정한 상태다. 120만 독자를 사로잡은 신경숙 베스트셀러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원작으로 한 연극 를 향한 관객들의 호응도 뜨겁다. 딸, 아들, 남편의 기억을 통해 무심코 지나쳐 버린 엄마의 인생과 사랑을 추리소설기법으로 그려낸 이 작품에는 드라마를 통해 친숙한 배우 정혜선이 엄마 역으로, 연극배우 서이숙이 큰딸 역으로 출연, 2009년 이 몰고온 '연극 엄마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흩어진 마니아 ‘헤드헤즈'들을 위해 대전, 울산, 대구, 인천 등 전국투어를 준비하고 있는 뮤지컬 이 7위, 송승환의 명작동화뮤지컬 이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8위에 자리했다. 오는 2월 4일부터 동숭홀로 무대를 옮겨 관객들을 맞이하는 연극 (9위), 어린이 뮤지컬 (10위)도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기타의 神, 영접준비 완료! 2001, 2003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록 연주상’을 수상하며 에릭 클랩튼, 지미 페이지에 이어 3대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제프백(Jeff Beck)의 내한공연이 주간 콘서트 랭킹 1위에 올랐다. ‘기타의 神’으로 불리는 그의 첫 내한공연에 대한 배철수, 윤도현, 김태원, 이적, 유희열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내 뮤지션들의 기대감이 첫 내한공연의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콘서트 시장에 새장을 열고 있는 부산공연이 랭킹 2위에 올라서며 ‘서울공연 전석 매진’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는 오는 2월 20일 부산공연, 2월 27일 순천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난 주말, 대구를 ‘김광석 물결’로 가득 채웠던 공연이 3위를 기록하며 지난 23일 막을 내렸고, 4집 앨범 발매기념 루시드폴의 앵콜 콘서트 가 랭킹 3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공연될 이번 무대는 ‘화이트데이’를 맞은 커플들의 데이트용 공연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1집 ‘ROAD’ 단 한 장의 앨범으로 콘서트 시장의 떠오르는 티켓파워 신예로 떠오른 노리플라이의 [ROAD Final:바람은 어둡고']가 랭킹 5위로 진입한 점도 눈에 띈다. 오는 2월 6일 첫 내한공연을 약속했던 (6위)이 취소 소식을 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킬러스의 공연을 주관한 공연기획사는 지난 24일, 킬러스 아시아 투어 전면 취소소식에 대한 사과문을 공지하고 예매자에 대한 환불조치를 약속한 상태다. 소극장 무대로 찾아온 홍경민의 돌발콘서트 (7위)가 그 뒤를 이었다. ‘2009 골든티켓' 콘서트 부문 티켓파워상,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이승철의 거침없는 티켓파워로 장식된 1월 4째주 랭킹이기도 했다. 는 성남, 구미, 천안 공연이 8,9,10위를 석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2010.1.18~2010.1.24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25 / 조회 2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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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남경주 - 깊어진 유혹
농염한 재즈선율 속에 녹여진 밥 파시의 관능적인 안무를 맛볼 수 있는 뮤지컬 의 10주년 무대, 2010 가 지난 1월 10일 무대에 올랐다. 2000년, 벨마 역으로 한국 초연 무대에 올랐던 최정원은 지난 1월 12일 열린 프레스콜 자리에서 “32살에 첫 무대에 올랐는데, 올해 42살이 됐다”며 “10년 동안 매 회 공연 때 마다 보다 깊어진 무대를 선보였는데, 이번 무대는 정말 최고의 무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환갑이 되어서도 무대에 설 수 있으면 좋겠다”며 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를 통해 ‘2008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은 배우 옥주현은 “매 연습 때마다 최고의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받는 느낌” 이라고 말했다. “록시로 네 번째 출연하는 이번 2010 연습을 통해 밥 파시의 안무를 뼛속 깊숙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밝히며 “오리지널 연출팀의 지도를 통해 잔 가지들이 없어지고, 명확한 부분이 늘어났다”는 말로 이번 무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2000, 2009 벨마로 출연했던 인순이가 최정원과는 다른 ‘인순이표 벨마’로 관객들을 유혹하고, 2008 에 출연했던 남경주가 속물적이고 비열한 변호사 빌리 역으로 다시 한 번 에 올랐다.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남경주 등 최강의 드림팀이 뭉친 2010 는 오는 2월 28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프레스콜올~댓 재즈!"죽어도 싸지!""멍청한 남편!""어머, 당신이 정말 벨...마가 맞나요?!"관능, 섹시!"오 천 달러만 있으면, 당신은 무죄""난 항상 승소하는 변호사""불쌍한 이 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빌리, 내 재판은 언제 열리나요?"우린 한 배를 탄거야!특종! "저 임신했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 (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1.13 / 조회 1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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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주요 공연 라인업
★ 따끈한 해외 화제작 대거 상륙 예정세계 뮤지컬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 엔드 인기작을 비롯해, 유럽 각국의 화제작들이 한국에 온다. 손꼽히는 명작으로 이견이 없는 과 , 지난 해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의 춤과 노래가 담긴 , 가난한 탄광촌 소년이 꾸는 발레리노의 꿈 를 비롯하여 , 그리고 2009년 월드 프리미어를 마친 그야말로 '핫' 한 등 다양한 매력의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놓칠 수 없어!1_ 등 2009년 놓친 작품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2_ 등 노래 없이 음악과 춤으로 이야기 하는 열정의 댄스컬. ★ 작품성 의심할 필요 없는 단단한 무대 관객들에게는 체홉 작 를 국내와 국외 스텝들의 무대 두 편으로 고루 비교해 보며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1월 심재찬 연출과 김명수, 이지하 등 실력파 배우들이 만난 와 러시아 말리 극장의 예술감독이자 러시아를 비롯, 세계 연극계 거장으로 불리는 레프 도진의 모두는 연극 애호가들에게 값진 선물이 될 것. 말리 극장에 '세계 최고의 앙상블'이라는 찬사를 보냈으나, 자신 역시 세계 연극사를 쓰고 있는 피터 브룩의 작품도 드디어 만날 수 있다. 는 아프리카의 이슬람 신비주의 지도자 티에르노 보카의 삶과 신념을 통해 세계의 분쟁, 폭력, 인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놓칠 수 없어!1_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첫 희곡 무대.2_ 등 2009년의 수작을 다시 만난다. ★ 풍성한 세계 오케스트라의 향연어느 해 보다 다양한 나라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만날 수 있는 2010년이다. 3월 , 4월 , 5월에는 2008년 유럽유스오케스트라를 이끈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지휘하는 를 비롯 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 (9월)와 클래식 잡지 그라모폰이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꼽은 등 이보다 더 풍성한 세계 각국의 오케스트라 공연의 연주를 접할 기회는 다시 없을 듯 하다.놓칠 수 없어!1_ 2010년, 슈만 탄생 200년, 말러 탄생 150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연주회.2_ 중국의 첸시와 랑랑, 베트남의 당 타이 손 등 아시아 연주자들의 내한.★ 록의 정신 맘껏 발산2007년 첫 내한 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서의 단독 공연을 펼치는 감성적인 리듬의 , 에너지 넘치는 포스트 펑크 팝 스타일의 , 그리고 미국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영국 모던 스타일을 지향하는 , 'She's gone'의 주인공 등 상반기 대거 포진해 있는 세계적인 록 그룹의 공연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놓칠 수 없어!1_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가 예상된다, 게임음악의 거장 노부오 우에마츠의 2_ 연주자는 단 한 명.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이자 시대를 대표하는 장인 펫 메시니가 각종 악기와 기계를 조율해 새로운 사운드를 선사하는 * 200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향후 일부 사항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1.04 / 조회 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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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월간 예매 랭킹 리포트-6월>
월간 공연 예매 링킹 뮤지컬 흥행보증수표, 박빙시대 대형 뮤지컬 스타와 작품을 앞세운 뮤지컬 춘추전국시대가 6월 공연시장을 달궜다. 상위 랭킹 장기집권 굳히기에 들어간 와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군단을 내세운 대형작들이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9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인순이를 앞세운 는 최정원, 옥주현 등이 의 독주를 막고 랭킹 1위에 오르며 막을 내렸다. ,를 제작한 신시컴퍼니는 이후 가 3주 연속 랭킹 1위 자리를 지켜내며 월간 랭킹 2위를 차지, 달콤한 6월을 보내고 있다. 6월 한 달 꾸준히 선전했던 뮤지컬 (5위)와 랭킹 속 무서운 신인으로 떠오른 뮤지컬 (6위)이 눈에 뛴다. 세계적인 뮤지컬 축제로 자리매김 한 (라디오스타(7위), 비 내리는 고모령 등) 참가작들이 2~3개씩 꾸준히 랭킹 10위권에 자리, 페스티벌에 대한 관객들의 꾸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한 달 이었다. 강부자, 전미선 티켓 파워에 힘입어 새로운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자리 잡은 이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며 8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뮤지컬 (9위), 뮤지컬 (10위)가 차례로 순위권에 자리했다. 저력 있는 티켓파워 가수들의 홍수 속에 입담 좋은 두 남자, 컬투의 선전이 돋보이는 한 달이었다. 월간 콘서트 예매 링킹 티켓파워가 빛나는 밤에 가장 돋보이는 티켓파워는 단연 이문세였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56%가 넘는 점유율로 랭킹 1위를 기록했던 이 단 한 주 만에 6월 전체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케스트라, 기타 연주 등 다양한 버전으로 만날 수 있는 추억의 노래들이 벌써부터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가 3주 연속 1위에 오르며 6월 전체 랭킹 2위에 올랐다.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1년 2개월 만에 발매된 7집 앨범까지 만날 수 있었던 이번 공연 을 끝으로 박정현은 7월 말 학교 복학을 위해 당분간 미국에 머물게 된다. 2200회 공연의 내공에 빛나는 정찬우, 김태균의 개그쇼, 가 이례적으로 3위에 올랐다. 개그쇼의 확실한 티켓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두 남자는 3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공연을 통해 15년간 다져온 컬투 개그의 진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뒤를 이어 전국투어 공연을 통해 라이브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는 (4위), 가 6위를 차지했다. 수영장 콘서트의 원조 DJ DOC의 가 7위를 지키며 원조의 자존심을 지켰다. 52.5%라는 남성관객들의 높은 예매율이 눈에 띄는 이 8위를 차지했다. 이천 와 같은 기간에 열려 시작 전부터 많은 진통을 겪었던 이번 공연에는 지난 3월 서태지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섰던 검엑스를 비롯해 넥스트, 블랙신드롬, 크랜스픽션, 부활 등 그 어느 때 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 락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9위), 하이브의 여제 이은미의 [2009.6.01~2009.6.30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7.06 / 조회 2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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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브로드웨이까지, 뮤지컬 디바 옥주현
360일 꼬박 옥주현을 만난 적이 있다.‘옥주현 요가 다이어트’ 비디오를 통해서. 2005년 당시, 요가를 통해 20kg를 감량한 그녀의 말은 진리요, 생명이었다. 뮤지컬배우로 변신한 그녀가 탭댄스를 통해 6kg를 감량했다는 새로운 소식이 들려온다. 대한민국 요정에서 뮤지컬배우로 변신 하더니 이번엔 뮤지컬학과 교수 이력을 추가했단다. 미모와 지성을 모두 잡은 그녀, 이 정도면 2~30대 여성들이 손꼽는 성공신화 아닌가. 네, 다섯 마리의 토끼를 온 몸으로 움켜 쥔 옥주현. 다이어트 은사님을 찾아뵙는 기분으로 자신의 영역을 견고하게 확장하고 있는 뮤지컬 디바, 옥주현을 만났다. 시카고 vs 브로드웨이 42번가 오전 10시 연습실, 오후 6시부터 공연 준비 오전에는 페기소여로, 오후에는 록시하트로 변신하고 있는 그녀에게서 피곤한 기색은 찾을 수 없었다. 두 작품을 동시에 병행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이라면 으레 ‘인터뷰 빨리 끝내주세요’ 라든가 ‘잠시 후면 공연이라서’ 정도의 멘트로 기자를 재촉하는 속내를 드러낼 법도 한데, 공연을 1시간 남짓 앞두고 똥줄 타는 기자의 마음에 여유를 더해준다. “메이크업을 제가 직접 하거든요. 이동하면서 메이크업을 할 수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보다 시간이 여유가 있는 편이라서 괜찮아요, 성남 공연장 오는 차에서 간단하게 밥도 먹었고요.” 의외였다. 본인 위주일 것 같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당돌하게 할 것 같은 그녀의 몸에 벤 친절함이 진심으로 다가온다. 대기실 탁자에 놓인 우황청심환이 흠칫, 한 번 더 놀라게 만든다. 여유만만, 자신감 게이지 200%로 보이는 옥주현아닌가. “의외로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에요. 의 록시 역할로만 세 번째 무대거든요. 사람들이 익숙해질 때도 된 거 아니냐? 그러는데 매일 매일이 새로워요. 성남 공연에도 개막 초반에는 정말 많이 떨려서 약(우황청심환)을 꼭 챙겨 먹었죠. 지금은 안 먹어도 괜찮아요(웃음).” 연습과 공연 일정이 겹치는 강행군에 뛰어든 그녀, 시간을 쪼개고 쪼개면서 까지 와 두 작품을 포기 할 수 없었던 이유가 궁금했다. “는 올해 초부터 이야기가 됐던 건데 가 갑작스럽게 일정에 끼어들게 된 거예요. 원래는 내년 1,2월 정도에 가 잡혀있었거든요. 갑작스럽게 공연이 잡힌 거죠. 솔직히 안할 수가 없어요. 이 작품이 저에게 상도 받게 해줬고, 뮤지컬배우로 자리 잡게 해 준 작품이잖아요. 그 만큼 를 통해서 더 좋은 모습을 연기하는 게 맞는데, 다른 작품 때문에 못하겠다는 말을 도저히 못하겠더라고요. 안하면 배신이라고 해야 하나? 스스로는 그런 생각도 들고. 이 작품을 두 번 했으니까 연습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새로 들어가는 작품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잖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연습은 똑같이 힘들지만 심리적으로 마음이 덜 무거워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요즘 그녀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탭댄스다. “처음 해보는 탭댄스라 처음엔 당황했어요. 이게 말이 춤이지 거의 기술을 부리는 거더라고요. 발은 기술을 부려서 움직여야 하는데 상체는 라인을 살려서 춤을 쳐야 하는 거예요. 위랑 아래를 따로 움직여야 해서 헷갈리는 동작들이 많아요, 그래도 배우는 재미가 커요.” 록시하트 vs 페기소여 의 록시하트와 의 페기소여는 ‘옥주현’과 따로 또 같이 많이 닮았다. “배역을 통해서 잠재되어 있는 자신의 성격을 극대화시켜서 보여주게 되잖아요. 사실 제가 장난끼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부분에서는 록시와 많이 닮았어요. 록시는 어두운 현재를 가지고 있지만 중간 중간 엉뚱한 장난을 치면서 본인의 캐릭터를 보여주거든요. 그런 모습이 저랑 참 많이 닮았어요.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가진 페기소여는 제 신인 때 모습하고 많이 닮았어요. 처음 뮤지컬 무대를 꿈꿨던 옛날 생각이 많이 나서 뭉클한 적이 많아요.” 그녀가 뮤지컬 무대에 서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핑클요정 옥주현’ 딱지였다. “연예인이 뮤지컬 장르에 와서 연습도 안하고 어이없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에요. 제가 처음 뮤지컬에 선다고 했을 때도 ‘쟤도 연예인 이름으로 티켓 팔러 왔고만’ 이렇게, 잠깐 스쳐가는 이방인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는 분 보다 훨씬 많았어요. 그런데 그분들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잖아요. 저 스스로 ‘마음의 문을 쉽게 열어주진 않겠구나’ 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초반의 그런 시각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제가 또 열심히 하는 만큼 마음의 문도 빨리 열어주셔서 할만 했죠.” 뮤지컬 데뷔무대에서 연기력 논란이 일었을 때, 그녀의 대답은 짧고 명쾌했다. “열심히 해서 제대로 보여드릴게요.” 그녀는 행동으로 보여줬고 뮤지컬 데뷔 두 번째 무대 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올렸다. “상을 받고 가장 기뻤던 건 제가 어중간한 위치에 서 있지 않고 이제 뮤지컬배우로 불릴 수 있게 됐다는 거였어요. 뮤지컬을 처음 시작한 2005년부터 이 자리를 조금씩, 조금씩 파고든 거잖아요. 처음에는 ‘가수 옥주현’이 뮤지컬을 한다는 게 부각이 됐는데 어느 순간부터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라는 말이 들리더라고요. 뮤지컬 배우로 제 영역을 확실히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기분 좋고, 도움을 많이 주셨던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함이 커요.”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은 요즘 그녀가 느끼는 변화는 관객들의 시선이다. “전에는 ‘옥주현이 뮤지컬을 해? 어디 얼마나 하나 보자’라는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졌어요. 처음 에 섰을 때 관객들의 시선에 눌렸던 것도 사실이고요. 생각해보니까, 제가 관객들의 시선에 주눅 들게 아니라 제가 이 무대를 즐겨야 관객들도 제 모습을 즐기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의 록시는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고 거만하게 잘난 척도 해야 하거든요. 옥주현을 보는 관객들의 시선을 넘어서 록시를 보여주자는 각오로 섰어요. 그걸 알아내는 순간부터 제가 록시가 돼서 즐기게 되더라고요. 솔직히 요즘은 하루 두 번 무대를 서도 재밌어요, 진짜 즐거운 록시가 된 것 같아요.” 가장 잘 맞는 옷 그야말로, 왕년에는 대한민국 남정네들을 들었다놨다 했던 대한민국 요정 핑클 이었다. 그 때의 화려했던 순간이 더 즐겁지 않을까. “지금 생활이 저한테는 더 맞는 것 같아요. 요즘도 가끔씩 예능프로그램에 나가게 되면, 제가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뭔가 큰 걸 던져야 하나? 웃겨야 하나? 그런 생각도 하고 그런 말을 해야 한다는 게 아직도 부담스러워요. 무대는 제가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주면 되잖아요. 사람들하고 연습하고, 얘기하는 과정을 통해서 작품 하나를 무대에 올리고, 휴식할 수 있고. 지금 이 과정이 더 만족스럽고 저한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다작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잘 맞는 작품을 쏙쏙 선택하는 그녀의 알찬 안목은 뮤지컬 관계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작품을 선택할 때, 박칼린 선생님께 많은 자문을 구하는 편이에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 그 캐릭터 안에 저를 그려봐요. 역할에 저를 두고 그려봤을 때 이번엔 이 그림이 더 맞는 것 같다, 이 그림도 괜찮겠네? 그런 생각들을 퍼즐 맞추듯이 맞춰보는 거죠. 를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의외라는 말을 많이 했어요. 페기소여가 노래를 많이 부르는 것도 아닌데 너무 심심하지 않겠냐고 걱정하시더라고요. 로 데뷔했을 때 ‘다른 건 몰라도 옥주현이 노래는 된다’는 말을 들었거든요(웃음). 에서는 ‘밥파시 춤이 어려운데 옥주현이 세련되게 잘하네’라는 칭찬을 들었고요. 탭댄스라는 정확한 기술을 요구하는 에서 새로운 춤이 부각되는 캐릭터를 소화하면 저에게 또 다른 플러스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 노래도 많이 부르고 화려한 모습이 부각되는 작품을 선택했다면, 박수를 많이 받을 수는 있었겠지만 새로운 도전은 아니잖아요. 에서 잘하네라는 칭찬을 들었던 것만큼 를 통해서도 칭찬 받고 싶어요(웃음).” ‘참 욕심 많다.’ 저절로 나온 기자의 혼잣말에 옥주현은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고집도 센 편이에요(웃음). 워커홀릭으로 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사실 제가 쉴 때는 또 굉장히 길게 쉬거든요. 일을 할 때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하기 위해서잖아요. 물론 일을 할 때도 행복하지만, 저는 가장 좋을 때가 일을 다 마친 후에 휴식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휴식을 위해 달려가는 제 모습이 그렇게 독하게 보이나 봐요(웃음). 저를 악바리라고 보는 분들도 많지 않나요? 저는 제 이름에 나쁜 이야기들이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유난히 커요. 그것 때문에 더 열심히 하려는 것 같아요. 옥주현이라는 이름으로 뭔가를 시작했다면 그냥 다 잘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를 믿고 뭔가를 맡겨준 사람을 절대 실망하게 하고 싶지도 않고요.” 새로운 꿈 - 연출가, 옥주현서른을 넘은 순간부터 인생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다는 그녀의 꿈은 빽빽하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에서 연관성을 물고 물어서 최대한 저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싶어요. 교수 같은 경우에는 예상보다 빨리 이루어진 꿈 이긴 해요. 제가 오감이 굉장히 예민한 편이라서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는 것, 보지 못하는 걸 많이 보고 듣는 편이거든요. 이게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다른 사람을 가르칠 때는 큰 장점이거든요. 학생들이 노래를 불렀을 때 어떤 게 잘못된 건지 바로바로 캐치해내서 개선점을 잡아줄 수 있거든요. 제가 처음에 강단에 선다고 했을 때 저를 잘 아는 친구들은 정말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해줬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서 여라 사람들에게 득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기뻐요. 물론 제가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는 거잖아요. 공부를 많이 해서 다양한 일을 하고 싶어요.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로요.” 그녀의 미래에는 한국 창작뮤지컬에 대한 대목도 한 토막 담겨있다. “지금까지 창작뮤지컬을 한 적은 없지만 관심이 많아요. ,도 재미있게 봤고, 시간이 날 때마다 대학로 소극장 공연을 챙겨보려고 해요. 창작뮤지컬을 작업하시는 분들과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요. 그분들의 공통적인 이야기가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이 많이 발전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노래와 극에 대한 교집합이 아쉽다는 거예요. 지금은 일본이 우리보다 열 배 큰 뮤지컬 시장을 가지고 있다는데, 우리가 그들을 따라잡을 역량은 넘친다고 생각해요. 공부를 많이 해서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에 저도 꼭 일조하고 싶어요. 만 해도 30년이 넘는 공연 시스템을 가지고 큰 노하우를 가지고 있잖아요. 크리에이브팀과 작업을 하면서 시스템이나 여러 가지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걸 느껴요, 큰 공부가 되고 있죠. 그들의 노하우를 하나하나 배워서 창작뮤지컬을 만들 때 도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외국 사람들에게 배울만한 부분들은 열심히 배워서 아주 나중에는 제가 직접 연출도 해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지금 열심히 챙겨둬야 하겠죠?(웃음).” 그녀의 가장 매력은 어떤 부정적인 질문을 던져도 긍정의 통로를 통해 희석해내는 긍정의 힘 이었다. 뮤지컬 배우들 몸값이 너무 적어서 기획사에서 싫어하겠다는 질문에 “그렇겠죠?”라고 웃어 보이면서도 특유의 긍정의 대답으로 돌려놓는다. “뮤지컬배우로 다져진 제 이미지에 플러스된 게 훨씬 많아요. 저 얼마 전에 CF도 찍었잖아요! 광고주 분이, 뮤지컬을 통해서 저에게 생긴 깊고 높아진 클래스가 제품이랑 딱 맞아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단지 가수 옥주현 이었으면 그 광고는 제가 할 게 아니었을 거예요(웃음).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큰돈을 못 벌어서 안 좋은 게 아니라 상호작용이 되고, 뮤지컬 배우로 불리면서 제가 얻는 장점이 훨씬 많아요. 올 여름 나올 미니앨범에는 제 뮤지컬 무대 경험이 녹아있지 않겠어요?.”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진, 옥주현의 완급 조절 능력은 대단하다. 무대에서도 무대 밖에서도. 선명한 꿈을 향해 고된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는 옥주현, 그녀의 내일이 미더운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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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 |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자세히보기
2009.06.15 / 조회 2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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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6월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랭킹 휩쓰는 대형 작품들 최근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의 특징은 두 가지다. 보기에 ‘크다’는 것, 그리고 제법 ‘익숙하다’는 것. 매년 국내 관객들을 찾아가고 있는 대형 라이선스 작품이 지난 주에도 랭킹 상위권을 휩쓸었다. 2주 연속 예매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뮤지컬 는 2위(6%)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판매매수(10%)를 보이며 탄탄히 왕좌를 지켰다. 세대를 초월하는 스테디셀러의 매력은 2,30대 남녀에게 고른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반면 2, 30대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지(79.6%)를 받으며 2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는 진정한 스타 캐스팅의 효과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작품. 체코의 뮤지컬을 기본으로 했으나 한국적인 스타일로 재창조, 만화적인 캐릭터에 빠른 전개 등으로 젊은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평이다. 뮤지컬 는 한 계단 상승해 3위로 올라왔으며, 이와 자리를 맞바꾼 뮤지컬 가 4위를 기록했다. 5위인 뮤지컬 까지 상위권에 오른 작품들이 모두 6월에 막이 오르거나 공연이 지속되기 때문에 ‘뚜껑이 열린 후’의 예매 랭킹 순위가 어떻게 변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밖에 장수 인기 연극 가 10위 권 내에서 사라진 지난 주, 연극 가 6위를 지키며 꾸준한 저력을 발휘했으며, 곧 1000회를 맞는 뮤지컬 (7위), 새로운 극장에서 새로운 관객들을 맞고 있는 뮤지컬 (8위) 이외에, 지난 주 단 5일간 성남에서 열린 가 무려 14계단이나 뛰어올라 9위를 기록한 것도 돋보인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전국 10개 투어 공연, 이상 무! 90년대 국내 가요계에 큰 폭풍을 일으켰던 김건모-김창환 콤비가 다시 만났다. 이들이 함께 펼치는 전국 10개 도시 투어 콘서트는 오랜시간 오로지 가수 김건모 만의 무대를 기다렸던 많은 팬들에게도 희소식이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은 지난 4월 서울에서 시작된 투어가 순항 중임을 보여주고 있다.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오는 7월 말 개막하는 가 새롭게 랭킹 2위로 진입했다. 2006년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이번 여름정기공연에서는 이들이 준비한 폭소탄과 함께 매주 금요일 밤 19세 미만은 볼 수 없는 성인들을 위한 개그, 그리고 손담비, 2PM, 카라 등 게스트들이 꾸미는 무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는 3위를 기록하며 지난 주 막을 내렸고, 오는 7월 예정인 (4위)가 같은 장소에서 새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놀라운 가창력의 가수, 이 무려 9계단이나 상승해, 5위로 훌쩍 뛰어 올랐다. 이 밖에 멤버들의 군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콘서트를 여는 (6위), 의 안양(7위), 전주(8위) 무대 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은 한 주였다. [2009.6.1~2009.6.7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6.08 / 조회 24,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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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인순이, 허준호
"그 땐 세종문화회관이 4층까지 있었는데, 4층 구석까지 꽉 찼었잖아요” “그때 너무 좋았어” 초연을 즐겁게 회상하는 이들은 9년 만에 무대에 컴백하는 인순이와 허준호다. 지난 2000년 초연 당시 카리스마 있는 죄수 벨마와 능수능란하게 법정을 쥐고 흔드는 변호사 빌리를 처음 연기했던 인순이와 허준호가 2009년 다시 벨마와 빌리로 분한다. 9년 만에 다시 서는 무대는 초연과는 많이 달라졌다. 당시엔 대본과 음악만 들여와 하나 하나 우리 식으로 만들었다면, 2007년 이후부터는 직접 내한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과 맞춰간다. 초연에 한국적인의 정서가 담겼다면, 이번 무대는 좀 더 세련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당시와는 많이 달라진 무대이지만 그들에게 는 여전히 섹시하고 흥미로운 작품이다. 9년만인가요, 두 분이 다시 무대에 선 것이. 감회가 어떠신가요. 인순이 횟수로는 10년일 거에요. 초연 때 전 처음으로 뮤지컬을 했던 거였고, 이 작품에 너무나 많은 사랑을 쏟았어요. 사실 가수로서는 모험이라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거든요. 결국 그 당시 10월부터 3개월을 아무것도 안 하고 여기에 매달렸어요. 수업료 낸다고 생각하고. 그 이후로는 여러 곳에서 뮤지컬 출연 제의가 들어왔지만 안 하고 있었어요. 아마 에 애정이 깊었나 봐요. 다시 하게 된 것 보니까. 허준호 나는 진짜, 누나가 있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누나가 한다고 해서 출연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초연 때 하고 캐스팅이 안 되길래, 아…나이가 돼서 나한테 맞는 것만 주려고 그러나 보다, 도태되는구나 하고 있었어요. 사실, 그건 건 어쩔 수가 없잖아요. 할래 그러길래 안 할 이유가 없었고, 누나 한다고 하니까 멤버 너무 좋았고. 초연 당시 열기가 뜨거웠다고 들었어요. 허준호 이 작품이 뮤지컬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3800석을 모두 매진 시켰어요. 인순이 우리 초연 때 그랬죠? 그때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았어. 허준호 세종문화회관이 지금은 3층까지 있지만, 그땐 4층이었거든요. 4층 구석까지 다 찼었어요. 기가막힌… 그땐 인터넷도 없었으니까 줄을 세워놨었어요. 인순이 어떻게 보면 뮤지컬 붐이 그때부터 일어났었던 것 같아. 인순이씨는 처음 뮤지컬 출연이었는데, 어떠셨어요? 인순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공동으로 뭔가를 했던 게 그때가 처음이라 여러 가지 많은 걸 배웠어요. 그 때부터 성격이 조금씩 달라졌던 것 같아요. 조금 더 밖으로 나오고 주위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고. 그런데 그 당시 열흘 한다는 게 너무 아까운 거야(웃음) 두 달 반 연습하고 열흘 하고 끝나길래…아휴..이랬지(웃음). 가수로서 서는 무대와는 많이 다르죠.인순이 그럼요. 완전히 다르죠. 연기에 춤에 노래에.. 종합예술이잖아요. 그 당시 제 무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전 착한 벨마였더라고요. 벨마를 소화 못 시킨 거에요. 저 혼자 기분 좋아서 뛰어 다녔지(웃음) 허준호씨가 보시기에 인순이씨는 어떤 벨마였나요.허준호 착한 벨마 맞아요. 지금도 착해요. 그런데 연기자들은 심성이 나와요. 연기 연습을 오래 하면 그걸 감출 수 있는 호흡이 생겨서 그렇지 처음에는 다들 자기 심정으로 하게 돼 있죠. 누나는 굉장히 착하신 분이에요(웃음) 지금도 그걸 못 버려서 그 싸움을 하고 계세요. 그래도 10년 전하고는 전혀 다르니까. 벨마는 체력적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역할이잖아요. 인순이 어려워요. 원맨쇼 하다가 중간에 대사도 해야 하니까. 저는 용량이 꽉 찼어요(웃음). 춤은 그런대로 따라 하겠는데…남는 게 힘밖에 없으니까(웃음) 허준호씨의 빌리가 기대되는데요. 허준호 큰 맥은 달라지지 않아요. 사람은 달라지니까 전혀 다른 빌리가 나오겠죠. 그런데 여기선 그쪽(오리지널 스텝)이 원하는 방식대로 똑같이 해주길 바라는데, 내가 해석하는 게 있잖아요. 표현이라는 게 해석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전에 빌리를 맡았던 (성)기윤이는 좋아하는 배우지만 저와는 전혀 다른 해석을 하고 있어요. 여기는 내가 없었던 무대에 익숙한 사람들이고. 지금 그 싸움을 하고 있어요. 어떤 점이 다를까요. 허준호 지금까진 너무 템포 위주로 해왔다는 거에요. 템포가 중요하긴 하지만 감정 없는 템포는 안 되죠. 그런데 이건 (전 배우를) 욕하는 거잖아요. 그것보단 배우의 차이 아닐까요. 허준호 아니에요. 배우가 무대 위에서 연기를 안 하는 건… 미국 사람들의 정서와 우리 정서는 180도 달라요. 미국의 ‘노’는 ‘예스’가 되는 경우가 있거든. 이 작품은 말과 생각이 전혀 다른 정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뮤지컬이라고요. 함정이 많아요. 미국 사람들 템포로 하자면요. 초연 당시에는 대본만 들여와서 우리 식의 해석이 들어갔군요. 허준호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에도 감옥 있고, 살인자 있고, 변호사 있거든요. 그때도 우리가 미국 가서 안 보고 온건 아니에요. 그걸 보고 와서 무대에 창살을 창살대로 만들어 주고 그랬죠. 인순이 맞아요. 초연 때 그런 식으로 해석을 해서 무대를 만들었잖아요. 그때 굉장히 재미있었지.허준호 변호사 사무실도 만들었고 침실도 만들었죠.. 그렇게 했어요. 이번에는 너무 말로만 풀어나가는 것 같아요. 영어의 박자에 우리 나라 말이 들어가니까 못 알아 듣는 말이 많을 거란 말이지…. 인순이 지금은 굉장히 타이트 하거든요. 뭐랄까… 빈 틈이 없어요. 우리 정서하고 조금 맞지 않을수도 있지만 클래식한 멋으로 치자면 굉장히 좋죠. 시카고는 내용 자체가 흥미로워요. 오랜 시간 동안 연예인으로서 활동을 해오시면서 공감 가는 내용은 없나요. 허준호 공감 가는 내용은 없어요. 왜 갑자기 연예인하고 죄수를 연결시키려 하지? (법정 내용이 아닌 쇼비지니스, 기자, 언론 플레이에 관한 것이라고 다시 질문했다) 이건 삼류 쇼단 이야기에요. 어떤 연예인을 봤는진 몰라도 오랫동안 연예 활동을 하는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은 없어요. 진짜 진실 되려고 노력하죠. 그런 사람들? 곧 없어지더라고 내 눈에서. 아무리 말을 만들어 내도 사람들이 바보는 아니잖아요? 두 분 후배들과 작업을 하시는데, 만나 보니 어떤가요. 인순이 저한텐 뮤지컬 후배는 없어요. 제가 제일 막내에요(웃음). 막내의 자세로 임하고 있어요. 허준호 정원이가 했을 때의 록시, 지금 친구들이 했을 때의 록시…보는 눈은 똑같구나 싶어요. 그런데 난 지금 다섯 명(록시 세 명, 벨마 두 명)을 만나다 보니까 솔직히 정신이 없어요. 정말 바쁘지 않고 분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면 원 캐스트 그냥 가야 하는데 외국 뮤지컬 들어오면서 이렇게 됐어. 한 달에 배우들이 두 명씩 바뀌고 그러는 건…내가 힘들더라도 한 달은 하고 나가야지. 진짜 누나처럼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면 말이죠. 지금 배우들이 자성을 해야 할 때 같아요. 반면 후배들 실력은 일취월장. 옛날 우리 때와는 달라요. 난 지금도 악보 못 봐요. 박자도 못 세고. 옛날엔 그런 배우들이 많았거든. 지금은 뭐..악보 갔다 놓자 마자 노래하더라고. 직접 악기를 다루고. 인순이씨는 최근 17집을 발매했습니다. 무척 바쁜 와중에 출연이신데요. 인순이 사실은 두 가지가 병행돼서 양쪽 다(음반활동, 뮤지컬)에 미안하죠. 어느 한쪽에 완전히 몰두를 못해주니까. 그런데 음반이 잘 나가서 저쪽 회사에 덜 미안하고 이젠 무대에만 전념을 하고 있거든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섹시하고 파워풀 하시던데요. 젊게 사시는 것 같아요. 인순이 만나는 사람들이 다 젊잖아요. 매니저도 30대 중반, 무용팀들도 바뀔수록 나이가 어려져요.게다가 아이 나이가 어리니까 그 눈높이에 맞춰서 살게 되더라고요. 또래 아이들 엄마들이 아직 젊거든. 옷 사러 가면 여성복 코너로 가야 하는데 캐주얼 코너로 가고 있어. 딸이랑 같이. 하도 젊은 친구들 옆에 있어서 주책 맞을 지도 모르지만 내가 나이 드는 걸 모르겠어. 허준호 누나가 정상 적으로 사는 거잖아. 왜 청바지 입으면 안되지? 왜 늙었다고? 난 깜짝 놀랐는데 사람들이 누나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왜 젊게 사냐고 하네. 아무 생각 없이 이러는 거 듣는 사람한테는 상처가 될 수 있어요. 내 말 오해하진 마시고. 이런 세상이 돼버린 거야. 인순이 사실 외국 나가서도 40대 이하한테는 섹시하단 소리 안 해줘요. 40대가 넘어야 섹시하단소리 해주지. 레드 카펫 걷는 사람들을 보면 나이 어린 사람들보다 나이 많이 사람들이 더 많아요. 그때 뭐가 나오는 것이거든. 허준호 할리우드를 보면, 여배우들도 주인공은 20대 후반부터 하기 시작하거든요. 바꾸자는 게 아니라 그 이유가 있거든요. 인순이 우리 나라는 너무 어린 사람한테 치중해 있는 건 있어요. 그러면 관중이 깊이 있는걸 받질 못해요. 수박 겉핥듯 끝나버리는 거지. 그렇다면 최근 젊은 배우들이 뮤지컬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허준호 나는 반겨요. 누구든. 왜냐면 내가 순수 예술 하는 사람 아니거든요. 그래서 표가 팔리는 인순이 누나가 오는 건 대단히 감사할 일이에요. 그걸 이상하게들 생각하는데, 무슨 외도야 외도는. 그렇담 인순이도 외도 했네? 벌써 선진국에서 하는 일이에요. 인순이 지난번에는 어떤 기자가 와서 음반이 안 돼서 뮤지컬 출연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웃음). 허준호 그러니까. 웃긴다니까… 잘못들 생각하고 있는 거야. 공연계가 전체적으로 다시 생각할 때가 된 거 같아요. 요즘엔 배우들 분장을 다 했는데, 기자가 나와서 인터뷰 하라고 한다고요. 절대 그러면 안 돼. 관객들한테는 보여줘야 할 모습이거든요. 요즘은 막 다들 끄집어 내잖아. 허준호씨는 아무래도 뮤지컬도 직접 제작하시는 등 무대에 관심이 커서 더 날카로우신 것 같네요. 허준호 젊은 연기자들이 춤을 못 추고, 노래를 못해도 연극 무대를 거쳐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거 안 하고 무대에 서는 배우들은 기초 공부를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무대는 커튼에 손 끝이 나오기 5미터 전부터 연기를 해야 하고, 나가서도 연기를 해야 해요. 카메라 앞에서 그래야 하거든요. 미국 애들도 무대에 안 선 애들은 캐스팅이 잘 안 되요. 브루스 윌리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짐 캐리도. 인순이 짐 캐리도요? 허준호 누나 짐 캐리 노래 하는 거 못 들었어요? 마스크에서 춤 추는 거 다 뮤지컬 춤이잖아요. 액션 배우들도 거의 다 뮤지컬에 섰던 사람들이에요. 우리 배우들도 뮤지컬 무대에 섰음 좋겠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01 / 조회 14,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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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5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올 댓 재즈’가 다시 울린다. 오랜 시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고전작들의 저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랭킹이다.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에는 공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한번쯤을 들어봤을 친숙하고도 탄탄한 작품들이 접수했다. 먼저, 냉혹한 쇼 비즈니스의 세계가 현란한 조명아래 신나는 춤과 음악 등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가 오는 5일 공연을 앞두고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섹시한 여배우이자 자극적인 살인녀들인 벨마와 록시 역에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배해선, 고명석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나섰다. 초연 무대 이후 오랜만에 언변의 마술사, 빌리 플린으로 허준호가 서는 것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엄하고 웅대한 기존의 체코 뮤지컬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뮤지컬 의 약진도 대단하다. 빠른 극 전개와 곳곳에 만화적인 요소가 삽입되어 한층 코믹하고 가볍게 관객과 만나고 있는 이 작품은, ‘스타 캐스팅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신성우, 엄기준, 박건형, 민영기, 김법래 등의 배우들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더욱 어필하고 있음이 전체 예매자들 중 여성의 비율이 80%가 넘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한국에서도 ‘스테디셀러’ 뮤지컬 (3위) 역시 6월 말 공연을 앞두고 한 주 전보다 3계단이나 상승,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LED패널이 창조하는 화려한 무대로 더욱 화제가 되었던 뮤지컬 (4위)는 개막 초반의 기세에는 못 미치지만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 되고 있다. 이 밖에 5위로 주춤한 뮤지컬 와 연극으로는 유일하게 상위권에 자리한 (6위), 강남지역 극장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를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코엑스 아티움으로 자리한 뮤지컬 (7위) 등 낯익은 작품들의 꾸준한 선전이 돋보이고 있는 가운데, 작년에 이어 올해 시저 역의 공형진을 비롯 전수미, 박란, 최성원, 조휘, 정현철 등 새로운 배우들이 꾸미는 뮤지컬 가 3계단 상승, 10위에 올랐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환호로 이어졌던 10시간 한국 록의 자존심을 지켜가는 국내 록 그룹들의 대거 출연과 10시간의 릴레이 공연으로 큰 화제를 나았던 이 2주 연속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유지하며 지난 토요일 공연을 마쳤다. 부활, 김창완 밴드, 체리필터, 검정치마, YB, W&Whale 등 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에 저렴한 티켓가가 20대 남녀 관객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은 국내 뮤지션들이 완벽하게 점령했다. 상위 20위권에 해외 뮤지션들의 무대는 단 하나도 없는 것.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고 있는 이 2위에 오른 가운데, 오는 7월에 시작하는 (3위), 이번 주 막이 오르는 (4위) 역시 순위 상승하며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멤버들의 동반 군입대로 잠시 무대를 떠나는 M.C.the MAX의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 도 5계단이나 상승, 5위에 올랐으며, 서울 공연에 지난 토요일 천안에서 열린 콘서트가 6위를 지킨 가운데, 안양 무대도 7위로 껑충 뛰어오른 도 오랜 랭킹 상위권 주자다. 올해로 데뷔 20년이 되는 맨발의 디바, 가수 이은미가 기념 콘서트 (8위)를 준비한다. 데뷔 이후 7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을 펼쳐온 뮤지션의 저력이 이번에도 역시 무대 위에서 폭발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충무아트홀 콘서트 시리즈 ‘Stars on Stage’를 통해 지난 주 군 제대 후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 김태우의 무대가 18위를 차지하며 종료한 가운데, 오는 7월 7일부터 6일간 무대를 이어 받는 손호영의 공연이 10위에 올라, god 멤버들의 따로 또 같이 활약이 돋보였던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6.01 / 조회 2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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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연습현장, 이 보다 더 뜨거울 수 없다!
“주현아, 우리 한 번 더 맞춰보자!” 가수 인순이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성남의 한 연습실. 인순이, 허준호, 최정원, 옥주현, 배해선 등 탄탄한 캐스팅으로 무장한 연습실은 배우들의 열기로 뜨겁다. 매혹적인 재즈 선율, 위트 있는 가사와 관능적인 안무에 흠뻑 빠진 배우들을 연습실에서 만났다. 의 초연 무대에서 함께 오른 후, 9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된 인순이(벨마 역)와 허준호(빌리 역)는 지난 무대보다 업그레이드 된 를 만나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허준호는 “9년 전, 연습실에서 인순이 선배를 보고, ‘선배님과 한 무대에 설 수 있다니, 내가 이제 진짜 배우구나’라고 감격했었다”며 “한 동안 에서 연락이 없어서 섭섭했는데(웃음), 인순이 선배와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영광이다, 최고의 무대를 보여 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벨마역을 통해 2007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를 누비게 된 옥주현은 “세 번째 무대지만 는 할 때 마다 새롭고 설레는 작품”이라며 “가수 대선배인 인순이 선배에게 윽박지르는 장면이 있다”며 “관객들이 의외의 모습을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인순이는 “30년 차 가수지만, 뮤지컬에서는 신인이다”고 답하며 “를 통해 신인 인순이의 풋풋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능적인 여인의 유혹, 인기와 명성을 꿈꾸는 두 여죄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는 지난 2000년 한국 초연된 이후 뮤지컬 안무가 밥 파시의 관능적인 댄스가 공연 때 마다 화제가 되며 대표적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뮤지컬 는 오는 6월 5일부터 6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연습현장#1. 'All that jazz' - 섹시지존, 벨마켈리(인순이).#2. 'My own best friend' - 벨마켈리(인순이)와 록시하트(옥주현).최고가 될거야!#3. 'They both reached for the qun' - 록시하트(고명석)와 빌리플린(허준호).#4. 'Hot honey rag' - 록시하트(배해선)와 벨마켈리(최정원), 환상의 호흡 연신 'good!', 'wonderful!'을 외쳤던 음악감독, 박칼린. 쉴 틈 없이 연습 중. 연습은 즐거워~따로, 또 같이! 두 명의 록시하트 (옥주현, 배해선). 관능미 최고! 섹시미 최고!"어쩜 이렇게 팔목이 얇아?" 옥주현: 저 6킬로 빠졌잖아요! 고명석: 독...독한 것...(연습하는 후배들을 보며) 그래, 니들이 고생이 많다~., 화이팅!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5.29 / 조회 20,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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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라이선스 한국어 버전, 브로드웨이 프로덕션도 감동
뮤지컬 본산지 브로드웨이 한 가운데 옥주현의 사진이 걸려있어 화제다. 한국 공연의 높은 흥행성적과 작품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한 브로드웨이 프로덕션 측의 요청에 의해 성사된 것. 이에 뮤지컬 ‘시카고’에 3년 연속 출연하는 ‘록시’ 역의 옥주현 사진이 브로드웨이 ‘시카고’ 극장 앞에 태극기와 함께 위치해 있다. 뮤지컬 ‘시카고’ 브로드웨이 프로덕션 마케팅 부사장 로버트 부치(Robert Bucci)는 향후 뮤지컬 ‘시카고’ 성공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에 한국 공연 영상도 추가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빠른 시일내에 로버트 부치가 직접 내한, 한국 공연 마케팅에 대해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신시컴퍼니에서 제작한 뮤지컬 ‘시카고’는 지난 2007년 최정원, 배해선, 옥주현, 성기윤 등 한국 최고의 뮤지컬배우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들이 함께해 2주간의 짧은 기간 동안 객석점유율 80% 를 기록하며 3,000석 가까운 세종문화회관을 관객들로 가득 채우는 대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후 2008년 국립극장에서 앵콜 공연을 갖은 뮤지컬 ‘시카고’는 최고의 뮤지컬배우 남경주와 극단 시키의 수석배우로 활동했던 김지현이 합류하며 두 달 가까운 공연기간 동안 객석점유율 86%를 기록, 흥행신화를 이어갔다.이에 뮤지컬 ‘시카고’는 또 한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인순이, 허준호, 최정원, 옥주현, 배해선, 고명석 등 초호화캐스팅으로 돌아온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6월 5일부터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2 / 조회 27,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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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허준호, 최정원 <시카고> 누빈다
뮤지컬 가 탄탄한 캐스팅 라인을 안고 오는 6월 찾아온다. 매혹적인 재즈, 위트 있는 가사, 관능미 넘치는 안무 등으로 공연 때 마다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의 2009 버전이 찾아오는 것.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멤버였던 인순이(벨마 역), 허준호(빌리 역), 2007 멤버였던 최정원(벨마 역)을 포함해 많은 무대 경험으로 쌓은 내공으로 중무장한 고명선, 배해선 (록시 역) 이 함께 무대에 올라 그 어느 때 보다 화려한 앙상블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초연 이후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인순이는 9년 만에 찾은 무대인만큼 초연 때 보다 완벽하고 파워풀한 무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2000년 공연에는 록시로, 2007년 공연에는 벨마로 변신했던 최정원이 인순이와 함께 더블캐스팅 되어, 완숙미를 더한 업그레이드 된 벨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했던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 인기와 명성을 꿈꾸는 두 여죄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는 뮤지컬 안무의 거성으로 불리는 밥 파시의 관능적이고 섹시한 안무가 큰 화제가 됐었다. 이후 존 켄더, 프레디 웹과 함께 75년 처음으로 뮤지컬로 올렸었고 이는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이 리바이벌해 공연 됐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0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대표적 뮤지컬 스테디셀러작이다. 2009 는 오는 6월 6일부터 6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4.16 / 조회 27,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