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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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극단 작은신화 "날카로운 질문 던지겠다"
연극 '싸지르는 것들' 무대 올려
원작 '비더만과 방화범' 번역·각색
현대 속물근성·이기주의 꼬집어
과감한 무대와 탄탄한 배우앙상블[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작은신화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올해 정기공연으로 연극 ‘싸지르는 것들’을 무대에 올린다. 전후 독일문학의 대표작가인 막스 프리쉬가 1953년 선보인 ‘비더만과 방화범’을 새롭게 번역·각색하면서 우리말 ‘싸지르는 것들’로 바꿔 선보인다.작품은 현대사회 중산층의 속물근성과 이기주의를 이야기한다. 사회적 재앙과 문제를 인지하고 막을 수 있지만 개인의 안정된 삶과 재산의 보호, 안녕만을 확인하는 현대인의 문제를 꼬집는다.방화사건이 신문뉴스을 장식하며 시작하는 ‘싸지르는 것들’은 사회서 벌어지는 문제와 갈등에 대해 대표적 구심점 역할을 기대하는 중산층의 시각과 행동에 대한 조소를 던진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쓰여졌지만 지금 우리사회에서 여전이 적용가능한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진다.극단 작은신화 측은 “창단 이후 30년간 꾸준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민간예술단체의 열정과 그 저력을 볼 수 있는 정기작품으로 ‘싸지르는 것들’이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금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다”고 밝혔다.스위스 작가 막스 프리쉬가 쓴 ‘비더만과 방화범’의 ‘Biedermann’의 ‘Bieder’는 독일어로 ‘훌륭한’, ‘존경할만한’, ‘정직한’이라는 뜻으로 검색되지만 실제로는 반어적인 의미로 쓰였다. 극중 ‘비더만’은 공장을 운영하며 물질적 어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사회계층에 속한 인물이다. 해고된 직원 크네히틀링의 죽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돈과 사업,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만 관심이 있을 뿐 ‘우리 집만 아니면 괜찮다’며 ‘악’에 발을 들여놓는다. 작품 속 등장하는 그리스극의 코러스와 같은 ‘소방대’는 비더만을 향해 경고하지만 방화를 막지 못한다. 철학박사도 그의 지성과 지식, 학문적 연구도 학문적 가치만 있을 뿐 현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비더만의 집에 방문한 경찰관까지도 사건의 발생을 막지 못하는 부조리극이다.처음 방송극으로 쓰였다가 희곡으로는 1958년 초연됐다. 영국에서는 1961년 초연 후 새 번역 버전으로 다시 소개되어 재조명됐다. 2013년에는 오페라 버전으로 소개돼 같은 해 빈에서 초연했다.작은신화의 ‘싸지르는 것들’은 작은신화의 대표이자 연출인 최용훈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으며 30년간 극단을 이끈 주요 단원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비더만 역에는 김은석·임형택·최지훈 배우가 맡는다. 바베테 역에는 홍성경·최성희·정세라 배우가 연기한다. 슈미츠 역엔 서광일·강일·이승현, 아이젠링 역에는 장용철·박윤석·안성헌이 출연한다.안나 역에는 이혜원·송윤·이지혜 등을 비롯해 총 26명의 배우가 다양한 조합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선배부터 후배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함께 했던 단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안정적이고 탄탄한 앙상블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극단 측은 전했다. 이달 18일부터 11월 6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02-889-35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6 / 조회 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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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안톤체홉 연극 플라토노프’ 내면의 갈등 드러난 사진
‘2016 안톤체홉 연극 플라토노프’가 공연 실황 사진을 공개했다. 공연 관계자는 “사진 속 배우들은 나지막한 갈등에서부터 격한 감정의 변화까지 내면의 갈등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모든 것이 지겹기만한 ‘플라토노프’와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 사건의 교차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움을 갈망하는 우리의 실제 모습을 대변해 보여준다”고 말했다. ‘플라토노프’ 역은 배우 김은석이 분한다. 그는 연극 ‘오이디푸스’, ‘단테의 신곡’ 등에 출연했다. 세 여인, 싸샤, 안나, 쏘피야 역은 김희라, 권민중, 서지유가 맡아 연기한다. 그외 권성덕, 장보규, 김응수, 김동영, 최승일, 박정학, 양창완, 구혜령, 김동균, 정연심 등이 출연한다. ‘2016 안톤체홉 연극 플라토노프’는 1920년 발견된 안톤체홉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무대화 한 작품이다. 지난 5월 6일 개막했다. 강태식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그는 안톤체홉의 희곡 ‘갈매기’와 ‘이바노프’를 무대에 올린 바 있다. ‘2016 안톤체홉 연극 플라토노프’는 5월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드림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2,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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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수, 권민중, 권성덕 출연…연극 ‘플라토노프’
연극 ‘플라토노프’가 5월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플라토노프’는 1920년 발견된 작가 안톤체홉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각색했다. 연극은 지루함에 빠져 삶의 권태를 느끼는 ‘플라토노프’ 인생을 보여준다. 극에서 ‘플라토노프’는 삶의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움을 갈망한다. 연극 측은 “안톤 미완성 희곡 ‘플라토노프’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소개되지 않은 작품이다”며 “예술인들을 비롯하여 대중들에게 안톤체홉의 사실주의적 작품이 아닌 낭만주의적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 각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극 중 ‘플라토노프’ 역은 배우 김은석이 맡았다. ‘쏘피야’ 역은 배우 서지유가 분했다 ‘안나’ 역은 배우 권민중이 연기한다. ‘싸샤’역은 배우 김희라가 캐스팅됐다. 그 외 배우 박정학, 김동균, 권성덕, 장보규, 김응수, 최승일, 김동영, 양창완, 구혜령, 정연심, 김현주 등이 출연한다. 안톤체홉의 희곡을 각색한 연극 ‘플라토노프’는 5월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사진_드림컴퍼니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9 / 조회 4,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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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중·김응수…체호프연극 '플라토노프' 6일 개막
4년 만에 무대 돌아온 '권민중'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서 공연
삶의 권태 느끼는 인물 파헤쳐연극 ‘플라토노프’ 출연진(사진=극단 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6 안톤 체호프 연극 ‘플라토노프’가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작품의 부제는 스케치가 없는 도화지 위의 그림이다.1920년 발견된 안톤체호프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한국 문화 정서에 맞춰 극단 체가 완역해 선보인다. 김은석, 권성덕, 김응수, 박정학, 김희라, 구혜령, 김동균, 권민중 등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연극은 일상의 지루함에 빠져 삶의 권태를 느끼는 인물 ‘플라토노프’의 인생을 통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엇갈리는 우리의 실제 인생을 다룬다. 주인공 ‘플라토노프’ 역은 배우 김은석이 맡는다. 플라토노프의 첫사랑 ‘쏘피야’ 역은 배우 서지유가 연기한다. 플라토노프의 아내 ‘싸샤’ 역은 배우 김희라가, 젊은 미망인 ‘안나’ 역은 4년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권민중이 맡는다. 또 ‘이바노비취’ 역에는 권성덕, ‘쉐르부르크’ 역엔 장보규, ‘빼트린’ 역에는 김응수가 캐스팅됐다. 연출가 강태식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고, 민병구가 무대제작, 김인옥이 의상 제작을 책임진다. 오는 6일부터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www.koreapac.kr)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02-744-76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5 / 조회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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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배우 총출동!…2016 안토체홉 연극 ‘플라토노프’
연극 ‘플라토노프’가 5월 6일 개막을 앞두고 전체 캐스팅을 공개했다. 연극 ‘플라토노프’는 1920년 발견된 안톤체홉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연극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소개되어온 안톤체홉의 사실주의적 작품 외에 낭만주의적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며 “이번 작품은 그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우리 정서에 맞춰 완역해 선보이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플라토노프’ 역은 배우 김은석이 분한다. 플라토노프의 첫사랑 ‘쏘피야’ 역은 배우 서지유가 맡았다. 플라토노프의 아내 ‘싸샤’ 역엔 배우 김희라 함께한다. 플라토노프와 사랑을 나누는 젊은 미망인 ‘안나’ 역엔 배우 권민중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중견배우인 권성덕, 장보규, 김응수가 출연한다. 이번 연극은 강태식 연출가가 각색을 함께 맡았다. 안무는 오재익과 아키나가 공동으로 받았다. 강태식 연출가는 연극 ‘갈매기’와 ‘이바노프’를 통해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무대와 의상디자인은 모스크바 드라마예술학교의 아샤 스코릿크가 참여했다. 안톤체홉의 미완성 희곡을 바탕으로 만든 연극 ‘플라토노프’는 5월 6일부터 5월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극단 체 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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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중·김응수 名배우 출동…체호프연극 '플라토노프'
4년 만에 연극 무대 돌아온 '권민중'
김은석·서지유·김희라·권성덕 등 출연
5월6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연극 ‘플라토노프’ 출연진(사진=극단 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체는 오는 5월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2016 안톤 체호프 연극 ‘플라토노프’의 캐스팅을 17일 공개했다. 작품 부제는 스케치가 없는 도화지 위의 그림이다.이날 공개한 출연진을 보면 김은석, 권성덕, 김응수, 박정학, 김희라, 구혜령, 김동균, 권민중 등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연극 ‘플라토노프’는 1920년 발견된 안톤체호프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한국 문화 정서에 맞춰 완역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그간 소개되어온 체호프의 사실주의적 작품 외에 낭만주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체호프가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 따간로그에서 모스크바로 옮기기 전인 16세부터 19세까지 집필한 작품으로 1878년 안톤체호프의 편지에 언급된 작품명 ‘아비 없는 자식’으로 제목을 유추하고 있다. 제목도 창작일시도 없이 세상에 공개된 ‘플라토노프’는 이후 러시아 거장들에 의해 작품으로 재 탄생됐다.연극은 일상의 지루함에 빠져 삶의 권태를 느끼는 인물 ‘플라토노프’의 인생을 통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엇갈리는 우리의 실제 인생을 다루고 있다. 다양한 인물과 사건의 교차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를 더하고, 삶의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움을 갈망하는 각 캐릭터는 나지막한 갈등에서부터 격한 인물의 변화까지를 아우르며 극의 중심을 이끈다. 주인공 ‘플라토노프’ 역은 배우 김은석이 맡는다. 플라토노프의 첫사랑 ‘쏘피야’ 역은 배우 서지유가 연기한다. 플라토노프의 아내 ‘싸샤’ 역은 배우 김희라가, 젊은 미망인 ‘안나’ 역은 4년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권민중이 맡는다.또 ‘이바노비취’ 역에는 권성덕, ‘쉐르부르크’ 역엔 장보규, ‘빼트린’ 역에는 김응수가 캐스팅됐다. 김동영, 최승일, 박정학, 양창완, 구혜령, 김동균, 정연심, 김현주, 유지원, 박혜경, 손난희, 황세준, 박새롬, 이종찬, 진성웅, 서혜진, 박연주, 신희정, 홍예슬 등이 출연한다.연출가 강태식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고, 오재익과 아키나가 공동안무, 모스크바 드라마예술학교의 아샤 스코릿크가 무대와 의상디자인, 민병구가 무대제작, 김인옥이 의상 제작을 책임진다. 오는 5월 6일부터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www.koreapac.kr)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02-744-76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17 / 조회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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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변태' 다시 돌아온 배우 김귀선
정육점사장서 시인으로 오동탁 역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연극 ‘변태’로 다시 돌아온 배우 김귀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해 서울연극인대상에서 대상·연기상·극작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연극 ‘변태’가 지난 1일 개막했다. 지난 공연에 이어 배우 김귀선은 시인 민효석에게 시를 배우는 정육점 사장 오동탁역을 맡았다. 오동탁은 시를 배우겠다는 의지로 열심히 시를 배우지만 그로 인해 한 가정이 무너지게 만드는 인물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꿈과 가치에 대해서 고민하는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수작이다. 작품은 도서대여점 ‘책사랑’을 운영하는 시인 민효석과 그의 부인이자 비정규직 글짓기 강사인 한소영, 동네 정육점 사장 오동탁의 이야기다. 세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지성인 또는 예술인의 무너져가는 모습을 점차 사라져가는 도서대여점의 운명에 빗대어 적나라하게 그렸다. 극단 인어가 주최·주관하고, 최원석이 작·연출을 했다. 조정민 외에 배우 송예리·조정민·서지유, 장용철·김은석·박호산, 김귀선·전수환·이종윤 등 국내 대표 연극배우가 총출동한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서올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한다. 1566-558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10.09 / 조회 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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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민, 연극 '변태' 시인 아내로 출연
비정규직 글짓기 강사 한소영 연기
올해말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 공연연극 ‘변태’에서 시인의 아내이자 비정규직 글짓기 강사인 한소영을 연기하는 배우 조정민(사진=컬처마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조정민이 서울연극인대상 3관왕에 빛나는 연극 ‘변태’에 출연 중이다.‘환장지경’ ‘킬리만자로의 눈’ ‘꽃가마타고’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그는 연극 ‘변태’를 통해 동네 책방을 운영하는 남편과 열정이 담긴 시를 사랑하지만 점점 지쳐가는 시인의 아내를 연기한다. 작품은 도서대여점 ‘책사랑’을 운영하는 시인 민효석과 그의 부인이자 비정규직 글짓기 강사인 한소영, 동네 정육점 사장 오동탁의 이야기다. 세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지성인 또는 예술인의 무너져가는 모습을 점차 사라져가는 도서대여점의 운명에 빗대어 적나라하게 그렸다. 극단 인어가 주최·주관하고, 최원석이 작·연출을 했다. 조정민 외에 배우 송예리·조정민·서지유, 장용철·김은석·박호산, 김귀선·전수환·이종윤 등 국내 대표 연극배우가 총출동한다. 오는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한편 조정민은 2008년 제8회 2인극 페스티벌에서 연기상, 2010년 올빛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1566-558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10.07 / 조회 2,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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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배우 장용철, 연극 '변태' 무대 또 선다
극단 인어 주최주관, 최원식이 작연출
2011년 초연 후 네 번째 앙코르 공연
오는 10월부터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연극 ‘변태’에서 민효석으로 출연을 확정한 배우 장용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계의 명품배우 장용철이 오는 10월 1일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 무대에 선다. 2011년 제 32회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그는 ‘품바’ ‘탱고 오나 다’ ‘진흙’ ‘킹 클로디어스’ ‘변두리 멜로’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을 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세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민효석 역을 맡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명품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작품은 도서대여점 ‘책사랑’을 운영하는 시인 민효석과 그의 부인이자 비정규직 글짓기 강사인 한소영, 동네 정육점 사장 오동탁의 이야기다. 세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지성인 또는 예술인의 무너져가는 모습을 점차 사라져가는 도서대여점의 운명에 빗대어 적나라하게 그린다. 관객은 극 속의 인물들이 어떻게 변태(變態)되어 가는 지를 바라보며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극단 인어가 주최·주관하고, 최원석이 작·연출을 했다. 배우 송예리·조정민·서지유, 장용철·김은석·박호산, 김귀선·전수환·이종윤 등 국내 대표 연극배우가 총출동한다한편, ‘변태’는 2011년 초연 이후 지난해 네 번째 앙코르 공연을 하며 연극상 대상,연기상,극작상 등 3관왕을 수상한 작품이다. 1566-558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9.27 / 조회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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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변태' 돌아온다…장용철·박호산·김귀선
연극상 3관왕 수상작
내달 1일 연우소극장
대표 연극배우 총출동연극 ‘변태’ 포스터(사진=컬처마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변태’가 오는 10월 1일 다시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2011년 초연한 이후 지난해 네번째 앙코르 공연을 한 작품은 연극상 대상·연기상·극작상 등 3관왕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에 호평을 받았다.이번 공연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오는 12월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작품은 도서대여점 ‘책사랑’을 운영하는 시인 민효석과 그의 부인이자 비정규직 글짓기 강사인 한소영, 동네 정육점 사장 오동탁의 이야기다. 세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지성인 또는 예술인의 무너져가는 모습을 점차 사라져가는 도서대여점의 운명에 빗대어 적나라하게 그린다. 관객은 극 속의 인물들이 어떻게 변태(變態)되어 가는 지를 바라보며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극단 인어가 주최·주관하고, 최원석이 작·연출을 했다. 배우 송예리·조정민·서지유, 장용철·김은석·박호산, 김귀선·전수환·이종윤 등 국내 대표 연극배우가 총출동한다. 1566-558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9.17 / 조회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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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냄새 진동하는 지옥으로 오세요 <단테의 신곡> 연습현장
단테의 대서사시를 원작으로 지난해 초연하여 관객과 평단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이 이달 말 재연을 앞두고 있다. 이에 지난 20일 연습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 국립극장 일취월장 연습실을 찾았다. 정동환을 비롯해 지현준, 박정자 등 전체 배우들이 참여한 연습실에는 그간의 고된 연습을 짐작케 하듯 파스 냄새가 곳곳에 진동하고 있었다. 연습실에 이미 사선으로 기울어진 가무대가 설치되어 배우들은 그곳에서 구르고 떨어지는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지옥의 여정에 동참하고 있었다.은 단테가 지옥에서 천국까지 단계적으로 이동하는 순례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맞닥뜨리며 변해가는 그의 내면세계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14세기 초반에 쓰여진 원작 은 이탈리아의 정치인이자 시인이었던 단테 알리기에리가 망명 시절 집필한 서사시로, 주인공 단테가 사람이 죽어서 간다는 지옥, 연옥, 천국을 여행하며 듣고 본 이야기를 담은 총 1만 4천 233행으로 이루어진 100편의 방대한 시로 구성되어 있다.“대사면 대사, 움직이면 움직임, 단테야 가자, 렛츠 고.” 본격적인 연습에 앞서 제작 스텝으로부터 주의 사항이 전해지고, 배우들은 원을 그리며 둥글게 뛰며 힘찬 구호와 함께 연습을 시작했다. 이날 선보인 연습장면은 지옥 부분으로 주인공 단테가 평생을 그리워했던 연인 베아트리체를 찾기 위한 여정이기도 하다.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도움으로 죽어서만 갈 수 있다는 지옥행 여정을 시작하게 된 그는 자살나무, 애욕의 연인, 이끼인간 등 다양한 죄목을 가진 죄인들을 만난다. 그곳에서 단테는 두려움과 고통, 연민, 공포를 경험하며 결국 인간의 한계를 절감하는 한편 자신의 길잡이이자 스승인 베르길리우스에게 순종하지 않고, 스승이 시와는 달리 형편없는 인물이라며 도발하기도 한다.특히 이번 연습에서 지옥을 견디는 단테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키고자 탄생시킨 ‘단테의 그림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단테는 그림자를 통해 스스로를 응시하는 시간을 가지며 고된 지옥의 여정에서 앞으로 나아간다.연극계의 대모로 불리는 박정자는 남편의 동생과 애욕에 휩싸이는 프란체스카 역을 매혹적인 지옥의 한 장면으로 그려내었고, 단테의 길잡이이자 베르길리우스를 연기하는 정동환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묵직하게 표현하였다. 주인공 단테 역의 지현준도 으로 2013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신인상을 휩쓴 만큼 더욱 원숙한 단테를 표현하고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재연에서는 '단테의 그림자'외에도 ‘늙은 단테’도 등장하며, 연옥과 천국을 보다 극대화하기 위해 천국 부분을 아예 새롭게 각색하여 초연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으로 찾아올 것을 예고하고 있다.연습 내내 말없이 지켜보던 한태숙 연출은 연습을 마치고 난 후 배우들의 대사 처리와 컨디션, 무대 소품 등에 대해 상세하게 디렉션을 주였다. 그는 연습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재연을 준비하면서 그대로 하면 좋았을 것을 고친다고 해서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도 작품을 대할 때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라 덤비는 마음이 있어 그 마음을 누르려고 오늘 연습 들어 오기 전 해오름 극장 객석에 잠시 앉아 있다 왔다. ‘드디어 이 무대에 오르겠구나’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며 개막 전 긴장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새롭게 변화된 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단 12회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21 / 조회 9,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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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는 한태숙 연출의 <단테의 신곡>
지난해 11월 첫 무대에 올랐던 한태숙 연출의 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1년 만에 관객을 찾아오는 은 지난해 공연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정치인이자 시인이었던 단테 알리기에리가 망명 시절 집필한 서사시 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은 단테가 지옥에서 천국까지 순례를 하면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상황과 인물, 그에 따라 변해가는 단테의 내면세계를 그린다. 국립극장이 제작한 이 작품은 지난해 초연에서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하며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특히 이번 에서는 지옥을 견디는 존재로서의 단테가 더욱 부각되고, 연옥과 천국의 차이도 보다 선명히 드러난다. 또한 원작과 초연에는 없는 ‘단테의 그림자’와 ‘늙은 단테’가 등장해 단테가 스스로를 응시하여 자기 성찰을 하는 존재로서 활약한다. 무대와 음악도 한층 달라진다. 이태섭 무대디자이너가 영상, 아크릴, 철재 등의 소재를 사용해 지옥, 연옥, 천국 등에 부피감을 더하고, 이태원, 홍정의 작곡가가 15인조 국악, 양악 혼합 오케스트라를 위한 노래를 편곡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과 마찬가지로 의 지현준이 주인공 단테를 맡았고, 의 정동환이 지옥의 시인 베르길리우스로, 의 박정자가 애욕의 여인 프란체스카로 분한다. 단테의 뮤즈 베아트리체는 창극 의 김미진이 맡아 새로 합류한다. 은 오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국립극장 제공
2014.10.14 / 조회 6,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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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뭐볼까] 올가을 즐거운 사색에 빠지게 하는 연극들
올가을 즐거운 사색의 시간을 마련하는 깊이 있는 연극들이 관객을 찾아간다. 안톤 체홉의 4대 희곡 중 하나인 ‘벚꽃동산’, 인간관계와 종교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잘 알려진 이강백의 작품 ‘북어대가리’도 무대에 오른다. 올가을에는 가벼운 코믹물이나 연애물보다는 깊이 있는 연극들을 곱씹듯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안톤 체홉의 20세기 대표 희곡! 연극 ‘벚꽃동산’ 10월 12일부터 10월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안톤체홉의 4대 희곡 ‘세 자매’, ‘갈매기’, ‘바냐 아저씨’에 이은 마지막 작품 ‘벚꽃동산’이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1904년 모스크바 예술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은 인간에 대한 연민과 애정을 담은 20세기 대표 고전희곡이다. 이 작품은 고전의 힘을 잃지 않으면서도 동시대성을 공유하고 있다. 제정 러시아 말기를 배경으로 무너진 계급사회 위에 새롭게 자리한 ‘돈’이라는 권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름다운 전통의 가치가 오직 경제논리에 의해 벌목되고 마는 잔인한 현실과 시대착오적 착각에 빠져 사는 인물들을 비판한다. 벚꽃동산의 여지주 라네프스카야는 5년간의 파리생활을 청산하고 벚꽃동산에 돌아오지만 농노해방과 지주의 몰락으로 경매 처분될 위기에 놓인다. 상냥하고 너그러운 라네프스카야의 인품에 과거 농노시절에 위로받았던 신흥재벌 로빠힌이 별장지 임대를 제안한다. 하지만 라네프스카야와 그녀의 오빠 가예프는 과거의 행복했던 추억이 담긴 벚꽃동산이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아 제안을 거절하고, 결국 벚꽃동산은 경매에 붙여지게 된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유명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연극, TV 브라운관 등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정동환, 최용민을 비롯해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헤드윅’의 이석준, 뮤지컬 ‘광화문연가’, ‘형제는 용감했다’의 박호산이 출연한다. 또한, 뮤지컬 ‘닥터지바고’, ‘번지점프를 하다’의 전미도와 함께 김태훈, 우현주, 정수영, 정승길, 권지숙, 이재인, 신용진, 박채원, 황이건이 무대에 오른다. 작품의 연출은 ‘세 자매’, ‘갈매기’에 이어 3번째로 체홉과 만나는 오경택 연출이 맡았다. 예수님과 근사한 저녁 하실래요?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오픈런, 윤당아트홀 2관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예수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출간 당시 ‘뉴욕타임즈’와 ‘아마존’의 베스트셀러에 오른 데이비드 그레고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 식사’는 예수와의 대화를 통해 주변의 소중함을 깨달아 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이야기는 의문의 초대장을 받은 한 엘리트 남성이 약속장소에서 자신이 예수라고 말하는 남자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애피타이저-샐러드-메인요리-디저트-커피’ 등 코스 요리의 순서와 맞물리는 두 남자의 대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원작 소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를 쓴 데이비드 그레고리는 현대 사회의 인터넷과 자극적인 문화 사이에서 대화만이 유일한 소통이라고 생각해 작품을 집필했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로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한 그는 이후 ‘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와 ‘예수와 함께한 직장생활’을 통해 종교에 관한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소설의 내용을 연극으로 표현하기 위해 섬세한 손길을 더했다.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삭막함과 외로움에 지친 현대 사회의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창고 속에서 반복되는 우리 삶의 의미연극 ‘북어대가리’9월 6일부터 5월 6일까지설치극장 정미소 연극 ‘북어대가리’는 1993년 초연 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이강백의 작품이다. 고집스러운 ‘성실주의’와 현실적인 ‘적당주의’ 사이의 대립, 떠나는 자와 남아있는 자의 대비를 ‘창고’라는 공간을 통해 표현한다. 연극 ‘북어대가리’의 무대에서 창고는 현대사회의 단면이다. 실제로 반듯반듯한 상자로 가득 둘러 쌓여있는 무대는 관객을 숨 막힐 정도로 압도한다. 수십 년간 창고 밖의 삶은 생각해보지 못한 채 창고지기 일에 몰두하는 자앙과 창고지기의 삶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기임은 거대한 창고에 하나의 부속품처럼 똑같은 작업을 매일매일 반복한다. 관객은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빈껍데기만 남은 무능력한 현대인의 모습을 목격한다. ‘북어대가리’는 같은 환경 속에서 대조적인 인생관을 지닌 두 인물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나생문’, ‘심판’, ‘고곤의 선물’ 등에서 탄탄한 연출력과 감각을 선보이며 주목받아온 구태환 연출이 맡아 원작의 연극적인 상상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작품에는 2010 대한민국 연극대상 신인상, 2010 동아연극상 수상한 박완규, ‘오이디푸스’, ‘꿈속의 꿈’ 등에 출연한 김은석, ‘리어왕’, ‘백범김구’ 등 연극과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종구, 신인 박수현 등이 출연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9.18 / 조회 3,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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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이디푸스’, 강력한 존재감으로 다시 컴백!
고전의 강력한 존재감을 확인시켰던 (재)국립극단의 연극 ‘오이디푸스’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공연은 전석 매진에 가까운 성과를 이루며 관객과 평단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연극 ‘오이디푸스’는 최근 공연계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고전극의 편견을 깼다. 또한, 깊이 있는 작품을 기다렸던 관객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준 작품이다. 연극 ‘오이디푸스’는 지난 1월 무대에 올랐다. 11월에 다시 공연되는 작품은 기존의 작품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극 ‘오이디푸스’는 지난 1월 명동예술극장의 무대에 올라 주목받은 작품이다. 지난 공연은 전석 매진에 가까울 정도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연출가 한태숙의 연출력과 ‘이상직, 박정자, 정동환’ 등 원로 연극인들의 수준 높은 연기로 완성된 작품은 많은 관중과 평단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다.이번 공연은 그동안 영웅주의적 시각에서 바라온 ‘오이디푸스’의 이미지를 벗는다. 작품은 영웅 ‘오이디푸스’가 아닌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남자 ‘오이디푸스’를 부각해 현대적 인물해석과 무대 미학을 선보인다. 연극 ‘오이디푸스’는 현재 우리가 겪는 자연재해, 질병과 사건?사고, 정치적 모순 등을 담았다. 작품은 그리스 비극에 현대를 비춰 동시적인 문제점을 짚어낸다.이번 공연은 무대와 음악, 오브제, 안무가 조화를 이룬 총체 연극을 만날 수 있다. 무대는 칠판 위에 그려진 대형 회화, 칠판이 박힌 검은 철봉 등 극적인 무대 장치가 마련됐다. 무대디자이너 ‘이태섭’은 경사무대를 통해 눈먼 자들의 도시를 표현했다. ‘김창기’는 불안하고 혼란한 도시 테베를 표현하기 위해 어둠과 빛의 조화를 살렸다. 안무는 ‘이경은’이 맡아 춤으로 등장인물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보여준다. 음악은 ‘원일’이 맡아 오이디푸스가 품은 비탄의 감정을 밀도 있게 다룬다.종합예술 연극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줄 연극 ‘오이디푸스’는 11월 8일부터 11월 27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7 / 조회 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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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없는 <돐날>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꿈을 잃어버린 386 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이 대학로에 다시 올랐다. 30대 부부의 딸 아이 돌잔치 날.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한 지호와 정숙은 잔치 내내 서로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드러내고, 모인 친구들 역시 술과 화투로 시간을 때워 분위기는 삭막하기만 하다. 신경전을 벌이던 이들은 마침내 잔칫상을 엎고 부부의 칼날 같은 대화 속엔 꿈과 희망을 잃고 세상에 찌든 30대의 패배감이 폭발하듯 터진다.은 2001년 초연돼 제10회 대산문학상 수상, 2002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뽑은 베스트3 연극, 2002년 동아연극상 작품상ㆍ연출상ㆍ연기상 수상작으로 작품성에서 호평 받은 연극. 이번 무대는 길해연, 홍성경, 서현철 등 초연배우들의 무르익은 연기를 보는 재미가 크다. 연극 은 6월 3일부터 7월 10일까지 대학로 아트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돌잔치 준비 중 지친 몸 술로 달래는 주부 정숙(홍성경) 이혼한 여자, 가정에 지친 여자 "우리에게도 꿈이 있었는데" 아이 없이 술과 화투판만이 있는 잔칫집 "술이 모자라잖아, 넉넉하게 왜 준비 못해?" 한쪽은 다단계, 한쪽은 술판 돈 문제, 아이 문제. 갈등 폭발 두 사람 사이엔 무슨 일이?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6.09 / 조회 1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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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명작! 고전이 던지는 질문, <햄릿>
“21세기형 햄릿”을 외치는 박근형 연출, 서울시극단의 연극 이 무대에 올랐다. 컨테이너로 채워진 무대, 양복을 입은 새로운 햄릿을 만나볼 수 있는 2011 에서도 “죽느냐, 사느냐”를 고민하는 햄릿의 모습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권력을 향한 인간의 탐욕,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표출되는 인간의 심리를 포착하고 있는 은 시대, 장소를 막론하고 대중들에게 메시 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는 대표 고전(古典) 작품이다. 박근형 연출가가 말하는 “광대들의 극중극을 통해서 햄릿이 확신을 갖는다는 것. 연극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결론을 도출하며 깨달음을 얻는 그 부분이 좋았다. ‘연극이 곧 시대의 거울’ 이라는 화두를 이 작품의 포인트로 삼고 싶다. 원작이 갖고 있는 뛰어난 극작술, 극의 구조, 그리고 아름다운 대사들 모두 좋지만 2011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갖고 있는 동시대적 질문을 을 통해 던져보고 싶다.” 서울시극단 창립 1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에는 강신일, 이창직, 주성환 등 서울시극단 단원들 과 함께 뮤지컬 황성대, 연극 서경화 등이 출연한다. 공연장면자신의 숙부와 결혼한 어머니! 아버지의 유령(주성환)과 마주한 햄릿(강신구)아버지의 억울함, 내가 풀겠어! 유랑극단연극은 현실의 거울이다아름다운 그녀, 오필리어(최나라)클로디오스(황성대), 어머니 거투르드(서경화)햄릿, 그의 운명은?고전이 던지는 질문, 연극 은 오는 4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4.12 / 조회 8,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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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이 정통한 비극성에 숨이 막힌다.
무대는 비틀어져 있고, 세트는 위태롭게 서 있다. 물체와 그림자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극장 안에 들어서면 고요 속에 날카로운 기운이 아슬하다.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나선 국립극단의 창단작, 연극 는 2,500년 전 소포클래스가 쓴 그리스 비극이다. 신탁에 두려워하던 아비가 아들을 버리고, 버려진 아들은 훗날 아비를 죽인 후 제 어미와 결혼해 살을 섞어 자식을 낳는다. 부모와 자식간의 천륜을 거스르는 끔찍한 인간사다. 고전 비극은 세상의 이치를 처절하게 비춰내는 우리 인간들이 등장하며, 그 인물들은 인류와 사회가 멸망하지 않는 한 결코 설득력을 잃지 않는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세상의 변화에 따라 습성은 달라지지만 본성은 결코 변하지 않는 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극 작품이 현대에 설득력을 잃는 광경을 종종 목격한다. 역사가 주는 무게에 지레 짓눌려 익지 않은 감상에 허우적거리거나, 섣부른 현대의 메스로 촘촘한 작품의 조직을 잘게 해체해 놓을 때가 그런 경우일 것이다. 그런 와중에 한태숙 연출, 국립극단의 는 실로 오랜만에 그리스 비극의 정수를 짙게 담아내고 있어 더욱 돋보인다. 무대 안은 온통 안정을 잃은 것들 뿐이다. 사방에 날카로운 모서리를 세운 뒤틀린 무대는 단이 높고 가파른 경사를 가져 시선을 불편하게 한다. 거대한 한쪽 벽면 굳게 솟은 수 십 개의 봉들에 역병에 시달리는 백성들은 매달리고 또 나가 떨어진다. 결코 두 눈으로 마주할 수 없는 치욕스러운 인간의 모습을 끊임없이 관찰하기도 한다. 는 대단히 충실하고 철저히 비극의 정석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무대가 더욱 뛰어난 건, 탄탄한 기본으로 작품의 핵을 통찰해, 설득력 있는 신선한 방법으로 형상화하고 있다는 데 있다. 오이디푸스는 끊임없이 의심하고 또 불안해 한다. 신탁, 아내의 위로, 신하의 첨언 모두에 흔들린다. 그간 왕의 신분으로 자신감에 오만이 더해져, 추락이 더없이 아득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번민에 휩싸인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 비극적인 운명 속 자신의 한계를 비로소 깨달았을 때 그는 더욱 울부짖고야 만다. 이영란은 벽면을 타고 오르며 묵직한 분필을 깨 가며 백성들을 그려낸다. 공연 시작에서 끝까지 그들은 그려지고 지워지며 울음을 게워 낸다. 안무와 동시에 출연하고 있는 이경은이 온몸을 떨며 벽면을 따라 추락하며 솟은 봉들에 부딪힐 때마다 오이디푸스를 지배하고, 테베 시민을 지배하며 이 세상의 모든 것일 듯 한 보잘 것 없는 인간의 비극성에 소름이 돋는다. 비어서 더욱 큰 울림과 찌름으로 무대 가득 파장을 낳는 음악도 빼 놓을 수 없다. 배우가 구사하는 정확한 발음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오이디푸스 역의 이상직을 비롯, 정동환, 박정자, 서이숙 등 완벽한 딕션을 구사하는 배우들과 마주하니 귀가 맑고 깨끗해진다. 열을 대신하는 하나의 오브제, 수 만 마디의 말을 대신하는 하나의 움직임은 빈 무대를 더욱 가득 채운다. 무엇 하나 놓칠 수 없는 촘촘한 밀도로, 고전은 이렇게 현대에 살아 더 먼 미래로 나아갈 힘을 가지게 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02.07 / 조회 1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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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한 치 앞도 모르고 달리는 잔인한 운명이여
지난해 손진책 예술감독이 취임한 (재)국립극단의 첫 레퍼토리 작품, 가 1월 20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번 무대에선 등으로 절제와 폭발력이 공존하는 무대를 선보여온 한태숙 연출을 필두로 배우 이상직, 정동환, 박정자, 서이숙 등 연극 배우들이 모여 고전신화의 새로운 해석을 펼쳐낸다. 이번 연극은 영웅성과 초인성에서 벗어나, 야망과 오만으로 운명에 저항하다 파멸을 맞는 '보통 인간 오이디푸스''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 특징. 우연히 사람을 죽이고 왕이 되지만, 운명을 피하지 못하고 어머니와 결혼하는, 성공과 실패, 상승과 추락을 동시에 맞는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차갑게 세워진 벽만이 무대에 세워져 차가운 절제를 표현, 파멸하는 오이디푸스의 운명을 표현한다.연극 는 1월 20일부터 2월 1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고통 신음하는 백성들 오이디푸스(이상직), 정동환(크레온) "태양신에게 세상이 도탄에 빠진 이유를 물었나이다" 예언자 티레시아스(박정자) "우물을 보시오. 저주의 원인이 보일 것이오" "예언은 믿지 마세요" 아내 요카스타(서이숙) 불길한 예감 파멸로 치닫는 운명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1.20 / 조회 9,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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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 운명 앞에 놓인 평범한 <오이디푸스>가 온다
재단법인으로 탄생한 국립극단이 운명의 장난 앞에 놓인 인간 를 창단작으로 선택했다. 2500년 전에 쓰여진 소포클레스의 비극 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신탁과 함께 기구한 운명에 휩싸인 인간 오이디푸스를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햄릿과 더불어 서구 비극의 대표적인 인물상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5일 서계동 열린문화공간 스튜디오 하나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국립극단 상임연출이자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한태숙은 “오이디푸스를 평범한 보편적인 남자로 보는 것과 그간 남자가 맡아왔던 티레시아스 역을 여자가 맡는 것이 이제까지의 오이디푸스와 다른 점”이라고 밝혔다. 오이디푸스 역 _ 이상직‘평범한 외모’로 오이디푸스 역에 발탁된 이상직은 그간 크고 작은 연극 무대에서 선 굵고 깊은 모습을 선보인 연기파 배우. “자주 가는 시장의 죽집 아주머니도 내가 배우라는 걸 믿지 못한다”며 웃는 그는 “인간 본연의 것에 다가갈 수 있는 작업을 할 수 있게 손잡아 주어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예언자 티레시아스 역은 박정자가 맡았으며 오이디푸스의 어머니이자 아내인 요카스타 역엔 서이숙이, 요카스타의 오빠 크레온 역엔 정동환이 나선다. 박정자, 정동환, 서이숙(왼쪽부터)이번 공연은 ‘보고 있다’는 3자적 시선을 강조하기 위해 음악, 회화, 조각 등 시청각적 모티브를 활용한 행위예술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오브제 연출과 출연을 함께 맡은 이영란은 공연 전부터 무대 한편에 비스듬히 세워진 8미터 높이의 벽에 분필로 군중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공연 과정에서 미세하게 변해가는 그림을 통해 무대만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적인 생명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영란의 설명이다. 한태숙 연출과 이영란레퍼토리 시스템 운영을 선언한 (재)국립극단은 를 시작으로 올해 오은희 작, 이병훈 연출의 , 독일 연출가가 나설 , 배삼식 작, 김동현 연출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손진책 예술감독은 레퍼토리 시스템을 위한 상설 극장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동시에 앞으로 국내 대본의 외국어 작업과 신작 개발, 지역 등에 찾아가는 공연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국립극단 예술감독 손진책국립극단의 신작 는 오는 1월 20일부터 2월 1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며, 프리뷰 기간인 18, 19일은 전석 1만원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1.07 / 조회 1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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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프렌즈] 연극 열전 열 번째 이야기 <불 좀 꺼주세요> 관람기........
'솔직히, 아니 솔직히 말하면 말이야’...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우리는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에 진실성을 더하기 위해서 ‘솔직히’라는 말을 덧붙이곤 한다. 그렇게 애써서 덧붙이게 되는‘솔직히’라는 말 뒤로 우리는 한 걸음 우리들의 본능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떤 이는 ‘솔직히’라는 말 대신 술 한 잔에 기댐으로,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익명성에 기댐으로 그렇게 자신의 본능에 귀 기울여 보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남 몰래 해오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연극 열전 열 번째 이야기 는 그런 이야기다.
외재적으로 보여 지는 나 자신(이성)과 내면적으로 숨겨져 있는 또 다른 나 자신(본능), 그리고 나와 함께 살아가는 내 주변의 또 다른 누군가와 나와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바로 이 연극이다.
처음 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18세 이상 관람 가능이라는 특별한 제재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 뭔가 이상야릇한 상상을 하게 되는 건 나도 모르게 세속적인 사회에 젖어 그렇게 나이를 먹어버린 탓이었을까? 그때 마침 눈에 띄는 공연 팜플렛의 ‘우리의 삐뚤어진 상상을 가볍게 뛰어 넘는다’는 문구가 일침을 가하는 듯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던 그때까지의 공상을 확실하게 날려 버리는 듯 했다.
소극장 무대의 진정한 맛이라면 아마도 배우들의 눈빛 하나, 손가락 떨림 하나까지도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극 역시 그런 면에서는 탁월하게 관객과 하나 되는 연극임을 공연 시작에서부터 명확하게 관객에게 전달해 준다. 외재적인 나와 내면적인 나라는 어떻게 보면 쉬운 듯하지만 자칫 헷갈리기 쉬운 극의 전개에 대한 가이드처럼 등장한 엉뚱한 두 조연배우. 연극의 끝까지 이들에게 주목하라, 그러면 유쾌한 웃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각각 1인 4역이라는 어려운 연기를 감칠 맛 나게 포장해 낸 그들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자칫 진지성에 치우치기 쉬운 정극에서 엔돌핀 같은 유머 장치인 셈이다.
브라운관에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요즘 드라마의 특징이라면 복잡한 혈연관계 이를테면 이복, 동복 관계 혹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로 엮어진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그토록 쉽지 않은 이야기들에 열광하는 이유는 아마도 말 그대로 순탄치 않은 우리네 일상 속에서 싶게 찾아볼 수 없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직접 경험할 수도 접하기도 어려운 듯하지만 어딘가에는 있을법한 이야기에 울고 웃는 평범한 사람들은 아마도 이 연극을 통해서 비슷한 드라마 속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숨기고 싶은 과거를 갖고 있는 역정적인 한 남자의 인생과 그와 함께하는 친구들, 사랑하는 여인, 부인, 어머니, 아들 혹은 동생. 평범한 당신이라면 아마도 꿈속에서나 맛볼만한 파란만장한 드라마 같은 이야기에 한편으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진부한 드라마 같다는 지루함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듯 했다. 결국 외재적인 나와 내면적인 나로 이분되었던 두 남녀가 진정한 스스로의 솔직한 본능에 귀 기울여 서로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숨김없이 받아들임으로써 하나 된 나를 찾는 것으로 극은 막을 내린다. 끝내 밝음이 아닌 ‘불 좀 꺼주세요’라는 대사가 필요한 어둠 속에서였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선과 악이라는 잣대로 인간의 내면을 이분화하기 좋아하는 듯 하다. 착한 나와 나쁜 나, 이내 내 마음 속 날개달린 천사와 뿔 달린 악마를 떠올려 본다면 쉽게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이성과 본능이라는 잣대로 한 번 더 우리는 조각내어지고 사회라는 이목에 의해 본능보다 한 뼘 더 이성에 무게를 옮겨 둔 채로 그렇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들은 마음 속으로는는 이러고 혹은 저러고 싶지만 사회의 통념과 제도에 의해, 주변의 눈길에 의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어항 속 알 수 없는 벙긋거림으로 뭔가를 알리고 싶어 하는 금붕어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연극 속 두 남녀, 강창영과 박정숙이 결국 수많은 갈등과 방황 속에서 비록 어둠 속에서였더라도 하나 된 자신이 되기로 결심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솔직히’라는 언어적 수식어가 아닌 마음의 소리를 찾아서 진정으로 솔직해져보는 것은 어떨까? 바로 지금 조금만 용기를 낸다면, 우리는 마음 편안함으로 우리의 일상을 대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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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티키프렌즈1기 이현진님
2004.09.10 / 조회 10,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