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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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롱런할 작품” 라이브 밴드와 함께 돌아온 뮤지컬 ‘팬레터’ 개막
인기 창작 뮤지컬 ‘팬레터’가 지난 10일 네 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2016년 초연 이후 3차례의 공연 동안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시절을 배경으로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소설가 지망생 정세훈, 비밀에 싸인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 등을 주축으로 순수 문학을 향한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다.
지난 17일 코엑스 아티움에서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의 행사에는 이번 시즌의 주역인, 김경수, 윤나무, 백형훈, 려욱, 문성일, 박준휘, 김진욱, 소정화, 강혜인, 허혜진 등 전체 배우들이 참여해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이날 배우들은 80여 분간 ‘아무도 모른다’를 시작으로 ‘눈물이 나’, ‘글자 그대로’,’MUSE’, ‘거울’, ‘내가 죽었을 때’ 등 1막과 2막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펼치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번 시즌은 5인조의 라이브 밴드와 함께 돌아와 더욱 풍성해진 음악을 선보였다. 이 밴드는 드럼, 베이스, 기타, 건반, 비올라로 구성되어 기존 음악에 비해 더욱 따뜻하고 서정적인 감성을 전달했다.
초연부터 이번 시즌까지 정세훈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문성일은 “초연부터 4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관객들의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앞으로도 생명력이 유지될 수 있으면 좋겠다. 시즌마다 전 시즌에 비해 어떤 걸 더 발견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됐다. 문성일이라는 사람의 성장 스토리와 팬레터의 성장 스토리가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신기하게도 무대 설 때마다 제가 몰랐던 세훈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느끼게 된다. 작품과 캐릭터와 만들어주신 창작진들에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래서 롱런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첫 공연을 올린 날 이 작품을 잘 보낼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김진욱, 박준휘와 함께 정세훈 역으로 나서는 려욱은 “세훈 성장기를 관객들에게 잘 보여드리고 싶다. 제가 언제까지 십 대 역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관객들에게 이질감 없이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경수, 백형훈, 이규형과 함께 김해진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윤나무는 “만 6년 만에 뮤지컬을 다시 하게 됐다. 이 작품이 네 번째 시즌까지 오면서 거쳐간 배우에 누가 되지 않게 노력하겠다. 요즘 차에서 ‘팬레터’ 노래를 흥얼거린다. 너무 행복하다. 이 행복감을 같이 느껴 달라. 김해진은 마음속에 슬픔과 응어리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누군가로 인해 치유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인물을 발전시켜왔다”라고 말했다. 소정화, 허혜진과 함께 히카루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강혜인은 “히카루는 욕망에 충실한 인물 같다. 자기의 주장을 확실하게 하면서 욕망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게 매력적인 인물이다”고 말했다.
최근 추가 합류 소식을 알린 이규형과 윤소호도 각별한 소감을 남겼다. 초연부터 함께 해온 ‘팬레터’의 역사 이규형은 “매 시즌 새로운 배우들을 만나서 할 때마다 설레고 좋다. 매 시즌 조금씩 캐릭터에 대한 해석을 달리 해왔다. 다만 변함없는 틀은 암울한 시대에서 목숨과 맞바꿔서 좋은 작품을 남기는 인물로 생각해왔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초연 때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라이브 밴드가 함께 하면서 또 다른 매력이 생겼다. 계속해서 롱런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저도 함께 롱런하면서 작품의 아이디어를 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팬레터 무대를 마지막으로 군 복무에 임했던 윤소호도 “새로운 극장에서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라이브 밴드의 음악으로 새로운 공연 만들 수 있어서 기쁘다”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라이브 밴드 음악의 기대감을 전한 히카루 역의 소정화는 “라이브 밴드가 무대에서 감정선을 끓어 올릴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연주자들도 저희와 같이 한마음으로 연기하는 것 같다. 라이브 밴드의 참여가 관객들에게도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뮤지컬 ‘팬레터’는 내년 3월 20일까지 코엑스 아티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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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스튜디오 춘)
2021.12.20 / 조회 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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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김경수·윤나무·백형훈·려욱·문성일·박준휘·김진욱 등 20인 캐스팅 공개
대한민국 대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제작: 라이브㈜)가 네 번째 시즌을 이끌 20인의 캐스팅과 함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뮤지컬 '팬레터'는 매 시즌마다 탄탄한 작품성과 독보적인 흥행 성과를 인정받은 만큼 2년여 만에 알린 네 번째 시즌의 론칭 소식에 언론과 평단은 물론 수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특히나 이번 시즌 '팬레터'에서는 더욱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5인조 라이브 밴드의 연주로 더욱 풍성해진 음악을 통해 높아진 완성도를 예고하며, 작품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리모델링 후 새롭게 선보이는 코엑스아티움의 개관작으로 선택됐다.
금일 공개된 캐스트는 지난 시즌을 이끌어온 기존 캐스트와 함께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선사할 뉴 캐스트의 신선한 조합으로 이뤄졌다.
당대 최고의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에는 김경수, 윤나무, 백형훈이 캐스팅되었다. 공개된 사진 속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 뒤로 느껴지는 아련한 눈빛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모습을 그리며 무대 위 표현될 ‘김해진’을 기대케 한다.
가장 먼저, 지난 시즌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자랑한 김경수가 다시 한번 ‘김해진’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흔들림 없이 탄탄한 가창력과 완벽한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김경수가 더욱 깊이 있는 김해진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마다 특색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윤나무가 새롭게 합류한다. 그는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바탕으로 묵직한 연기 내공을 아낌없이 발휘하며 윤나무만의 김해진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안정적인 가창력과 서사를 완성하는 농도 짙은 감정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백형훈이 김해진 역을 꿰찼다. 지난 시즌 정세훈 역으로 호연을 펼친 그는 김해진으로서 한층 더 무르익은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문인들을 좋아하고 시와 소설에 푹 빠져 있는 작가지망생 ‘정세훈’ 역에는 려욱, 문성일, 박준휘, 김진욱이 이름을 올렸다. 문학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 차 있는 세훈은 동경하는 작가 ‘김해진’에게 보낸 팬레터를 계기로 ‘칠인회’라는 문인 모임에 들어가며 극의 흐름을 이끌게 된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려욱이 ‘정세훈’을 맡았다.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적인 연기를 바탕으로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려욱은 '팬레터'를 통해 그의 ‘인생 캐릭터’를 재탄생 시킬 예정이다.
그리고 초연부터 전 시즌 작품을 이끌어온 문성일이 다시 한번 ‘정세훈’을 연기한다. 네 번째로 세훈을 맡게 된 그는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디테일한 연기를 펼치며 또 한 번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이어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박준휘가 ‘정세훈’ 역으로 캐스팅됐다. 앳된 외모와 섬세한 연기를 바탕으로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한 그의 무대가 기대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혜성처럼 떠오른 라이징스타 신예 김진욱이 올 겨울 ‘정세훈’ 역으로 관객들의 곁을 찾는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안정적인 연기로 데뷔 2년 만에 주연 자리를 꿰차며 작품마다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신선한 매력으로 작품에 새로운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문학에 대한 욕심과 소유욕이 강한 여성으로 비밀에 싸인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 역에 소정화, 강혜인, 허혜진이 열연할 예정이다. 히카루는 세훈과 해진의 뮤즈 같은 존재로 작품의 키를 쥐고 있는 매혹적인 인물이다.
초연부터 매 시즌 함께하며 의 흥행신화를 이뤄온 소정화가 한 번 더 신비하고 매력적인 ‘히카루’로 분한다. 개성 넘치면서도 심도 깊은 연기력으로 배역을 완벽히 표현하며 ‘히카루=소정화’라는 공식을 만든 그의 무대가 기다려진다. 또한 뮤지컬계를 이끌 새로운 신예 디바로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혜인과 허혜진이 합류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새로운 히카루로 낙점된 강혜인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감미로운 음색을 바탕으로 섬세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며, 섬세하고 흡인력 있는 무대매너,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호평 받은 허혜진 역시 히카루로서 존재감을 입증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것이다.
뮤지컬 '팬레터'의 문학적 감성을 이끄는 ‘칠인회’의 캐스팅 또한 관심을 집중시킨다. 칠인회는 실존했던 순수문학단체인 구인회를 모티브로 한 문인들의 모임으로 작품 속의 시대 분위기와 예술적 감성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호쾌한 성격의 인물이자 시인이자 소설가로 ‘칠인회’를 꾸리며 순수문학을 추구하는 모더니스트 ‘이윤’ 역에는 박정표, 이형훈, 김지철이 변신을 꾀했다.
드라마와 영화, 무대의 경계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온 박정표와 오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강렬한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최근 뮤지컬 배우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한 이형훈, 매 작품마다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며 활발히 활동을 펼치는 김지철까지, 실력파 배우진으로 꾸려진 ‘이윤’ 역의 세 배우는 본인들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이윤’으로 극의 중심을 한층 더 탄탄히 잡을 것으로 예고된다.
소설가이자 명일일보 학예부장 ‘이태준’ 역에 윤석현, 임별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실존 인물을 차용한 이태준은 학예부장이자 ‘칠인회’의 창단 멤버로 진중하고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탄탄한 실력을 겸비해 다채로운 작품에서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친 윤석현과 매력적인 음색과 호소력 짙은 연기로 지난 시즌 ‘이태준’ 역으로 사랑받은 임별이 합류한다.
또 다른 ‘칠인회’ 멤버이자 이윤의 절친한 친구인 시인 ‘김수남’ 역은 이승현, 장민수, 김태인이 발탁되었다. 김수남은 문학을 사랑하고, 감상적이고 낭만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인물로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로 사랑받는 이승현, 특유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장민수가 이전 시즌에 이어 다시 돌아와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을 전망이다. 그리고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신예 김태인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해진을 아끼는 엘리트 평론가로 냉철한 면이 있는 ‘김환태’ 역에는 김보현과 송상훈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많은 작품에서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인 김보현과 탄탄한 실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송상훈이 새로운 김환태를 그려내며 극대화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문인인 이상과 김유정 등과 순수문학단체 구인회의 에피소드를 모티브 삼아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모던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소설가 지망생 정세훈, 비밀에 싸인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까지 세 인물을 주축으로 순수 문학을 향한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매혹적으로 그려냈다.
뮤지컬 '팬레터'의 네번째 시즌에는 김경수, 윤나무, 백형훈, 려욱, 문성일, 박준휘, 김진욱, 소정화, 강혜인, 허혜진 등이 출연하며 오는 12월 10일부터 2022년 3월 20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오는 10월 29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오픈을 진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라이브 제공
2021.10.19 / 조회 7,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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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들이 말하는 신작 ‘제인’과 ‘히드클리프’의 매력은?
비슷한 시기에 브론테 자매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브론테 자매들은 샬럿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 앤 브론테를 말하는데, 세 자매는 모두 작가이다. 이들이 발표한 작품은 출간 당시 반향을 일으켰으며, 지금도 영문학의 고전으로 읽히고 있다.
세 자매 가운데 맏이인 샬럿 브론테의 소설 '제인 에어'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 '제인'과 둘째 에밀리 브론테의 유일한 소설인 '폭풍의 언덕'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히드클리프'가 지난 1월 말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창작자들이 말하는 원작의 매력과 공연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무엇일까?
이번 뮤지컬 작업에는 뮤지컬 '베르테르'로 호흡을 맞춘 정민선 작곡가, 고선웅 연출가(극본/연출)가 오랜만에 협업 무대를 선보인다. 시골 언덕 위의 저택 '워더링 하이츠'에 들어와 살게 된 고아 히스클리프와 그 집 딸 캐서린 언쇼의 운명적이고 불운한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이 언쇼 가와 린튼 가에 몰고 온 비극은 여러 감독들에 의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원작소설에서 남녀 주인공의 이름은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이다. 이번 뮤지컬에서는 발음상 강한 느낌과 매력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히스클리프 대신 히드클리프와 캐시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원작소설의 매력에 대해 고선웅 연출은 "극본을 쓰거나 연출을 하다 보면 강력한 캐릭터에 매료된다. 불타는 전차처럼 끝까지 앞만 보고 굴러가는 캐릭터 말이다. 히드클리프가 그랬다. 게다가 반전이 있는 인물이다. 몇 년 만에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나고 사랑이 복수심으로 들끓는다. 다만 너무 못된 인간으로 느껴지고 연민도 같이 느껴져서 쓰고 표현하는 데는 꽤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고선웅 연출은 고전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에 대해 "고전히 여전히 전해지고 살아있다"라는 것이다. "원작소설의 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왜 이것을 썼는지 분명하다. 사랑은 달콤하지만 독이 될 수 있다는 것. 그 독을 알면서도 피해갈 수 없다는 것. 그 독에 취하여 타인을 해치는 일은 나쁘다는 것. 시대가 바뀌면서 가치를 해석하는 기준도 분분해진다. 옳았던 기준도 틀려지지 않나. 그러나 어떤 것은 여전히 유효하고 바위에 새긴 맹세처럼 오래간다. 그것이 고전을 다시 만나는 이유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고 연출이 그리는 '히드클리프'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격렬한 사랑. 너무나 이기적이어서 배려나 연민 따위가 없는 사랑. 그런데 그 이기의 극단이 이타라고 말하는 사랑이다. 극단적 이기는 이타와 한 짝이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히드클리프의 사랑이 동의될 수 있는지는 대단히 의문스럽다. 태생부터 관대함이나 연민을 배우지 못했던 히드클리프의 사랑이 하필 증오와 한패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극이 되어버렸다. 어떤 이유로도 타인의 삶을 침범해 들어가 부서뜨릴 수는 없다. ‘나는 너야’라고 감히 말할 있다면 너는 당연히 존중되어야 한다. 너가 나처럼 함부로 취급되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경초, 이지수, 문성일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오는 2월 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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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개막한 연극 '제인'은 브론테 자매 중 첫째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를 원작으로 한다.
소설이 쓰여진 영국의 19세기는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로 남성이 권력을 주도하고 남성의 선택에 결혼 여부가 결정됐다. 여성은 그런 남성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수동적인 존재로 본인의 의사는 존중받지 못했다. 문학 또한 여자의 일이 될 수 없었다. 샬럿 브론테도 남성 가명으로 '제인 에어'를 출간한다. 이 작품은 여성의 희생과 순종을 강요하는 사회에 굴하지 않고 부당한 대우에 저항한 이야기로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희준 작가는 "어렸을 때 읽었던 기억 속 제인은 혹독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풍파를 헤쳐나가는 당찬 주인공이었다. 작년 초에 별 생각 없이 다시 읽는데, 제인의 현대성과 성숙함에 많이 놀랐다. 계속해서 닥쳐오는 혹독한 환경에서 결코 품위를 잃지 않는 모습, 끊임없이 사색하고, 생각의 결과를 행동에 옮기는 모습이 놀라웠다. 그래서 고통을 느끼면서도 집요하게 사색하고 행동하는 제인을 관객들도 무대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희준 작가는 원작 소설과 연극의 다른 점에 대해서 "인물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실제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그렇지만 소설을 읽으며 받는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이번 작품에서는 여성 두 명이 모든 등장인물들을 살아낸다. 그래서 오롯이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원작의 주요 남성 인물들은 연극에서는 퍼스트 네임이 나오지 않는다. 라스트 네임만 나온다. 그렇게 한 건 상상의 외연을 자유롭게 넓힐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다. 원작의 여성 인물들은 연극에서는 모두 퍼스트 네임으로 나온다. 그건 매우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소설 '제인 에어'는 이번에 여성 2인극으로 재탄생됐다. 무대에 오르는 두 명의 배우는 각각 제인과 로체스터 외 역을 연기하며, 제인과 제인의 인생에 파장을 일으킨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드라마를 소화해낸다. 각박한 환경 속에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제인 역에는 문진아와 임찬민이 캐스팅되었다. 로체스터 외 역은 김이후와 정우연이 맡는다. 이들은 로체스터를 포함하여 제인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일곱 명의 캐릭터들을 연기한다.
연극 '제인'은 2월 28일까지 대학로 브릭스씨어터(구 콘텐츠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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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엠비제트컴퍼니, MJStarfish 제공
2021.02.02 / 조회 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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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히드클리프’ 연습 현장 공개…오는 1월 27일 개막
뮤지컬 '히드클리프'가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영국의 여류 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1847년 발표한 소설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시대를 아우르는 고전의 아름다움과 고선웅 연출, 정민선 작곡가, 신선호 안무가, 이태섭 무대디자이너 등 실력파 창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원작에서 더 나아가 히드클리프가 캐시를 향해 보이는 강렬한 사랑을 클래시컬하고 웅장한 음악과 미장센으로 표현하며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이번 공개된 연습 현장 사진에는 문경초, 이지수, 문성일 등 배우들이 각자의 배역에 몰입하여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들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히드클리프 역의 문경초는 히드클리프 내면의 상처와 짙은 사랑을 표현해내며 타이틀롤 다운 묵직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지수는 실제 무대를 방불케 하는 밀도 있는 연기로 매력적이면서도 앙칼진 캐’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에드거 역의 문성일은 우수에 찬 눈빛으로 귀족 가문의 신사 에드거를 소화해내며 향후 펼쳐질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에드거의 동생 이사벨라 역의 주다온은 냉정한 복수극 사이에서 히드클리프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을 보여주어 여운을 남겼다. 한편 히드클리프와 대립하는 힌들리 역 박병훈의 열연에 연습실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으며 넬리 역의 최백나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막을 일주일 앞둔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1월 27일(수) ~ 29일(금)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에게 배우들의 친필 메시지가 기록된 '포토카드 8종 세트'를 선물할 예정이다. 2회 이상 관람 관객들에게는 오늘 4월 개막 예정인 엠비제트컴퍼니의 차기작 할인권을 증정한다.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오는 1월 27일부터 2월 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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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엠비제트컴퍼니 제공
2021.01.19 / 조회 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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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히드클리프’…문경초, 이지수, 문성일 등 캐스팅 공개
2020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뮤지컬 부문 선정작 '히드클리프'가 2021년 1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영국 여류 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1847년 발표한 소설 ‘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을 원작으로 한다.
황량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폭풍의 언덕’은 모순과 혼돈이 뒤섞인 인간 본성을 섬세하고 깊이있게 표현해낸 작품으로, 영국문학을 대표하는 최고의 소설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원작에서 더 나아가 뮤지컬에서는 히드클리프가 캐시를 향해 보이는 왜곡된 사랑을 강렬하고 웅장한 음악과 미장센으로 표현하며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제작사 ㈜엠비제트컴퍼니는 “모든 창작진과 배우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오랜 시간 준비한 엠비제트컴퍼니의 첫 번째 뮤지컬인만큼, 관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각오를 내비치며 초연을 함께 할 캐스트를 공개했다.
이 작품에서 문경초·이지수·문성일 등 총 13명의 배우가 원캐스트로 무대에 올라 작품의 완성도를 더한다.
삶의 이유가 오로지 캐시라는 한 여자에게만 향해 있는 히드클리프 역에는 배우 문경초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432Hz' 등에서 매력적인 연기와 움직임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문경초는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캐릭터가 가진 깊은 내면의 상처와 짙은 사랑을 표현해낼 예정이다.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순수하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캐시 역은 뮤지컬 '스위니토드', '노트르담 드 파리', '레미제라블' 등에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탄탄한 가창력을 입증한 배우 이지수가 함께 한다.
한편 캐시의 남편이자 히드클리프의 복수의 대상인 에드거 역에는 배우 문성일이 출연한다. 뮤지컬 '광주', '베어 더 뮤지컬', '팬레터' 등에서 활약한 문성일은 거칠고 극단적인 ‘히드클리프’와 달리 귀족 가문의 신사 ‘에드거’를 표현할 예정이다.
이어 주다온은 에드거의 동생 이사벨라 역으로 캐스팅 돼, 세상 물정에는 어둡지만 사랑 앞에서는 저돌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주다온은 뮤지컬 '인터뷰', '마리 퀴리'에서 주목 받는 신예로 신선한 매력과 넘치는 에너지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캐시의 오빠 힌들리 역은 박병훈이 맡아 자신의 삶에 느닷없이 끼어든 히드클리프에 대한 강한 증오를 보여줄 예정이다. 인물들의 아픔과 상처를 포용하는 섬세한 유모 넬리 역은 최백나가 연기한다. 그 밖에도 김도완이 집사 조셉 역을 맡았으며, 이재현, 신우석, 배명숙, 박지은, 정다예, 양병철이 앙상블로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한다.
또한,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뮤지컬 '베르테르'와 '카르멘'에서 호흡을 맞췄던 고선웅 작가, 정민선 작곡가가 오랜만에 함께 하는 신작이다. 애절한 사랑을 바탕으로 한 서사와 서정적인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들은 이 작품을 통해 창작뮤지컬의 품격을 더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이진구 음악감독이 이끄는 8인조 오케스트라가 격정적이면서도 클래시컬한 음악을 짜임새 있게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은 ‘워더링 하이츠’의 주인 언쇼가 리버풀에서 한 고아를 데려오면서 시작된다. 그는 그 아이에게 히드클리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의 아들 힌들리, 딸 캐시와 함께 키운다. 힌들리는 히드클리프를 적대하는 반면, 캐시와 히드클리프는 하나로 묶여 있는 듯 교감한다. 그러나 캐시는 힌들리의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린튼가 에드거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캐시로부터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히드클리프는 종적을 감춘다. 몇 년 후, 다시 돌아온 히드클리프는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그의 등장과 함께 ‘워더링 하이츠’에는 폭풍우가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휘몰아치는 폭풍 같은 사랑 이야기,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내년 1월 27일부터 2월 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엠비제트컴퍼니
2020.12.14 / 조회 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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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주’ 그날의 광주를 담은 캐릭터 포스터 1차 공개
뮤지컬 ‘광주’의 역사적인 그날의 광주를 담은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뮤지컬 ‘광주’ 측이 공개한 이번 캐릭터 포스터는 전 배역들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아 민주 항쟁의 중심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선보였다.
극 중 5· 18민주화운동을 진압하기 위한 505부대의 특무대장이자 지휘관인 허인구 역에 이정열, 박시원이 상부의 명령에 따라 신군부에 대항하는 광주 시민군들을 진압하는 ‘허인구’ 그 자체를 보여줬다.
??허리를 손에 올린 채 아래를 내려다보는 이정열의 포스터에는 “군인은 군인의 길을 갈 뿐”을, 무장한 군인들과 함께 깨진 유리 파편 뒤에 서있는 박시원의 포스터에는 “각하와 조국을 위하여”라는 대사를 함께 기재함으로써 냉철한 군인 허인구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서현철과 이동준이 캐스팅된 오활사제 역은 캐릭터 포스터에서 민주 항쟁 당시 참상을 목도하고 신념과 항쟁 사이에서 고뇌하는 천주교 사제로서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했다.
굳은 결심의 눈빛을 보여주는 서현철의 포스터에 삽입된 “함께 도와서 광주를 살립시다”와 참혹한 현실 앞에서 고뇌하는 이동준의 포스터에 삽입된 ”시험을 내리시나이까”는 오랜 시간 종교 생활을 해온 인물의 가치관을 뒤흔들 만큼 참혹했던 당시 민주항쟁의 현실을 나타냄과 동시에 이들의 결연한 의지까지 함께 보여준다.
시민군의 한사람으로, 자주 불평을 늘어놓지만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이기백 역은 김대곤과 주민진이 맡았다. 포스터 속 두 배우는 군부 세력의 작전을 꿰뚫어보며 열혈 시민군으로 활약하는 이기백을 재현해 냈다.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말하는 듯한 김대곤의 포스터에는 “저것들 모종의 시나리오가 있다니까”를, 옥상에서 총을 쥔 채 어딘가를 겨냥하는 주민진의 포스터에는 “그래서 얕보는거냐”라는 극 중 이기백의 대사를 통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분연히 일어선 시민군의 강한 의지를 그대로 담았다.
핏빛으로 물들어가는 금남로에 우두커니 홀로 선 거리 철학자 역의 김아영과 김국희의 포스터에는 그날의 참상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한 자의 혼란스러움을 그대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슬픔이 담긴 표정으로 어딘가를 바라보며 손짓하는 김아영의 포스터에는 “민주주의의 성지 금남로로”를, 텅 빈 거리에 흩뿌려져 있는 대자보와 전단 사이로 걸어가는 김국희의 포스터에는 "세상이 만만치 않어야”라는 대사를 사용하여 인물의 드라마를 더욱 강조했다.
시민군 평화파 대표인 김창석 역을 맡은 김태문의 포스터에는 “살 사람들은 살아야 돼”라는 대사와 투쟁 문구가 담긴 팻말을 잡은 채 짓고 있는 처연한 표정을 통해 이해관계에 밝아 실리를 따지는 인물의 캐릭터를 담아냈다.
신문 배달을 하는 야학생 장삼년 역의 문성일과 중국집 배달원으로 장삼년의 친구인 오용수 역을 맡은 이봉준의 포스터에는 치열한 대치 상황 속에서 각 인물들의 감정을 보여주며 “끝까지 남을 거에요”, ”무서워서 못 하겠어요”라는 대사가 표현돼 극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뮤지컬 ‘광주’는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창작 뮤지컬로, 1980년 광주에 편의대원이 존재했다는 전 CIA요원 김용장과 전 보안부대수사관 허창환의 진술을 토대로 픽션을 가미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 ‘광주’는 오는 10월 9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라이브(주), 극공작소 마방진 제공
2020.08.04 / 조회 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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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주’ 이정열, 서현철, 김대곤, 주민진, 문성일 등 최종 캐스트 발표
뮤지컬 ‘광주’가 최종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뮤지컬 ‘광주’는 광주 시민들이 군부 정권에 대항, 민주화를 요구하며 발생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 인권, 평화 등 보편타당한 가치를 전할 예정으로,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담은 창작 뮤지컬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캐스트는 작품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주요 배역이다. 극 중 5·18민주화운동을 진압하기 위한 505부대의 특무대장이자 지휘관으로 상부의 명령을 철저히 따르는 군인인 허인구 역으로 뮤지컬 ‘벤허’, ‘신흥무관학교’의 이정열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안나 카레니나’의 박시원이 캐스팅됐다.
자애롭고 전투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인정이 넘치는 천주교 사제이지만 5·18민주화운동 당시 참상을 목도하고 항쟁의 의지를 드러내는 오활사제 역에는 뮤지컬 ‘그날들’의 서현철과 연극 ‘리어왕’, ‘준대로 받은대로’의 이동준이 활약한다.
극 중 시민군의 한 사람으로 자주 툴툴거리지만,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쾌활한 이기백 역으로는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연극 ‘생쥐와 인간’ 등 TV 드라마와 영화까지 섭렵하며 활약 중인 김대곤과 뮤지컬 ‘사의 찬미’, ‘경종수정실록’의 주민진이 무대에 오른다.
거리를 떠돌며 살지만, 풍류의 멋과 삶에 대한 깊은 고찰을 지닌 거리천사 역에는 뮤지컬 ‘마리 퀴리’, ‘줄리 앤 폴’ 김아영과 최근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비롯해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의 김국희가 이름을 올렸다.
극 중 공명심과 이해관계에 밝아 실리를 따지는 김창석 역으로는 뮤지컬 ‘명성황후’, ‘지킬앤하이드’ 의 김태문이 활약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신문 배달을 하는 야학생으로 숫기는 없지만 굳은 신념을 지닌 장삼년 역으로는 뮤지컬 ‘팬레터’, ‘차미’의 문성일이 캐스팅됐으며, 중국집 배달원으로 장삼년과 친우이지만 굳은 신념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행동파 야학생인 오용수로는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신예 이봉준이 무대에 오른다.
이로써 뮤지컬 ‘광주’의 총 28개 배역, 38명의 배우가 공개됐다. 뮤지컬 ‘광주’는 오는 10월 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라이브(주), 극공작소, 마방진 제공
2020.07.09 / 조회 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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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캐스팅’ 이무현, 뮤지컬 ‘차미’ 합류
뮤지컬 '차미'(제작: PAGE1)에 신예 이무현이 오진혁 역으로 전격 합류한다.
뮤지컬 '차미'는 평범한 취준생 차미호의 SNS 속 완벽한 자아 차미가 현실 속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차미'는 있는 그대로의 나(차미호)와 내가 되고 싶은 나(차미)의 보완과 상생을 통해 각자의 방식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다루며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차미호 역에는 유주혜-함연지-이아진, 차미호의 또 다른 자아 차미 역으로는 이봄소리-정우연-이가은이 캐스팅되었다. 김고대 역으로 최성원-안지환-황순종, 오진혁 역으로 문성일-서경수-강영석과 함께 이무현이 새롭게 참여한다.
이무현은 최근 tvN 앙상블 오디션 프로그램 ‘더블 캐스팅’에서 TOP 12에 올랐다. 그는 '더블 캐스팅' 첫 무대에서 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Not While I'm Around'를 첫 경연곡으로 내세워 주목 받았으며, 매 경연마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매력적인 음색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가 새롭게 맡게 된 뮤지컬 '차미'의 오진혁 캐릭터는 외모, 배경, 실력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어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지만, 삶을 지루해하며 늘 새로운 자극을 찾아 헤매는 완벽남으로, 첫 주연 도전에 나서는 이무현이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추가 합류로 공연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이무현은 “공연 중반에 합류한만큼 작품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재밌게 준비해서 다양한 웃음과 볼거리를 보여드리겠다. 배우 이무현의 다양한 모습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어 “대본을 읽어 보았을 때 진짜 나와 나다움이 무엇인지 많이 생각하게 됐고, 아날로그와 낭만이 많이 사라진 이 시대에 봄 햇살 같은 따뜻함을 받았다. 그리고나서 무대를 직접 보니 어서 관객들과 가깝게 호흡하고 연기하고 싶었다. 음악과 스토리가 너무 좋은 작품이다. 따뜻한 뮤지컬 '차미'를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무현은 오는 5월 말부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차미'는 오는27일 충무아트센터 선예매를 시작으로 28일에는 인터파크에서 3차 티켓오픈을 진행하며 7월 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 뮤지컬 '차미'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PAGE1 제공
2020.04.24 / 조회 10,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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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더 뮤지컬’ 기세중, 오승훈, 정휘, 문성일, 임준혁, 홍승안 등 캐스팅
오는 5월, 2년 만에 돌아오는 ‘베어 더 뮤지컬’이 캐스팅을 공개했다.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겪는 고민과 방황, 정체성의 혼란을 대담한 대사와 넘버로 그려낸 '베어 더 뮤지컬'은 지난 2015년 국내 초연 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박강현, 이상이, 민경아 등 현재 대극장 뮤지컬부터 드라마, 영화까지 활발히 활동하는 수많은 신예 뮤지컬 배우들을 배출하며 ‘신예 등용문’의 대명사가 된 ‘베어 더 뮤지컬’이 이번 시즌 2,000명이 넘는 참가자들 중 오디션을 통해 뽑은 뮤지컬 신인 배우들과 뮤지컬 스타들을 대거 캐스팅하여 돌아왔다.
‘베어 더 뮤지컬’은 올해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김리현(피터역), 김진욱(제이슨역)을 주인공으로 선발했다. 이밖에도 임예진(아이비역), 정다예(나디아역), 유희지(나디아역)등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신예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학교에서 제일 인기있는 킹카 ‘제이슨’과 비밀리에 교제하며 커밍아웃을 꿈꾸는 남학생 피터 역에는 기세중, 오승훈, 정휘와 신예 김리현이 캐스팅됐다. 또한 남녀 모두에게 인기 있는 매력남이지만 피터와의 관계가 주변에 알려질까봐 노심초사하는 제이슨 역은 문성일, 임준혁, 홍승안과 신예 김진욱이 이름을 올렸다.
예쁜 외모로 인기와 질투를 한 몸에 받는 아이비 역은 허혜진, 임예진이, 성적도 외모도 훌륭하지만 제이슨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남학생 맷 역은 이동환, 유연석이 이름을 올렸다. 제이슨의 쌍둥이 남매 나디아 역에는 정다예와 유희지가, 신부 역에는 황민익, 박세웅이, 샨텔수녀&클레어 역에는 백주희가 참여한다.
‘베어 더 뮤지컬’은 오는 5월 28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쇼플레이 제공
2020.03.04 / 조회 6,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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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혜·함연지·이아진 등...뮤지컬 ‘차미’ 캐스팅 발표
뮤지컬 '차미'(제작: PAGE1)가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며칠 전 깜짝 티저 포스터 공개로 공식적인 초연을 확정 지은 뮤지컬 '차미'는 각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12인의 배우들을 공개했다.
뮤지컬 '차미'는 2016년 우란문화재단의 ‘시야 플랫폼: 작곡가와 작가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개발돼 2017년과 지난 2019년 두 번의 트라이아웃 공연을 통해 약 4년여간 체계적인 무대화 과정을 거쳤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보았을 이야기를 통해 SNS가 필수인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현실을 그대로 담아낸 뮤지컬 는 극심한 경쟁과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지쳐가는 현대인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교훈과 함께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할 예정이다.
소심하고 자존감 낮은 평범한 대학생으로 취업준비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정신 없는 일상을 살고 있지만 온라인 SNS에서는 완벽한 존재를 꿈꾸는 차미호 역에는 뮤지컬'차미'의 탄생부터 캐릭터와 완벽 일치하는 싱크로율 높은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유주혜가 다시금 차미호로 무대 위로 오른다. 이어서 공개 오디션에서 심사위원의 눈길을 끈 솔직함이 무기인 함연지와 통통 튀는 연기의 이아진이 차미호 역으로 캐스팅됐다.
차미호가 꾸며낸 SNS 속 완벽한 존재로, 현실세상으로 나와 미호의 삶을 대신 살게되는 차미 역으로 이봄소리, 정우연, 이가은이 열연한다. 이봄소리는 뛰어난 보컬로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뮤지컬과 연극을 관객의 눈을 사로잡은 정우연, 2019년 뮤지컬 '그리스'의 잔 역으로 데뷔해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가은이 새로운 차미로 낙점됐다.
차미호의 편의점 아르바이트 동료로 책을 좋아하고, 아날로그 감성을 지니고 있는 똑똑한 괴짜이자 차미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아끼는 김고대 역에는 최성원, 안지환, 황순종이 캐스팅됐다. 최성원이 5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돌아오며, 최근 대학로의 블루칩으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안지환과 데뷔 1년만에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오디션 현장에서 심사위원의 감탄을 자아낸 황순종이 함께한다.
외모, 배경, 실력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어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지만, 삶을 지루해하며 늘 새로운 자극을 찾아 헤매는 오진혁 역에는 문성일과 서경수, 강영석이 이름을 올렸다. 문성일은 지금껏 본적 없는 코믹 연기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참여하는 작품마다 놀라운 활력을 주는 서경수가 새로운 오진혁으로 낙점되었다. 마지막으로 최근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강영석이 함께한다. 그는 트라이아웃 공연에서 탁월한 캐릭터 소화로 많은 관객들이 기다려왔다.
뮤지컬 '차미'는 오는 3월 3일 충무아트센터 1차 티켓 선예매 오픈을 시작으로 3월 4일 인터파크에서 첫 번째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공연은 4월 14일부터 7워러 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PAGE1 제공
2020.02.21 / 조회 6,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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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알앤제이’ 리뷰, 배우들의 에너지와 역동적인 무대가 인상적
대학로 인기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화제에 올랐던 연극 ‘알앤제이’가 지난 17일, 본 공연의 막을 올렸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과 네 남학생들의 만남은 어떤 모습일까.
고전의 새로운 변주
금단의 책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나다!
댕댕댕 종이 울리면, 네 명의 남학생들이 무대에 등장한다. 네 명의 학생들은 가면을 쓴 것 같은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의자에 앉아 발을 구른다. 가톨릭 남학교에 다니는 그들은 엄격한 규율에 갇혀 라틴어 수업과 성경 학습, 고해성사로 일상을 보낸다. 규율에 짓눌려 있는 이들의 모습은 심장을 두드리는 듯한 강렬한 음악과 배우들의 움직임을 통해 고스란히 객석에 전달된다.
네 명의 학생들은 늦은 밤이 되면 비밀의 장소에 모여 붉은 천으로 감싸 놓은 금단의 책 ‘로미오와 줄리엣’을 차례로 낭독한다. 네 명의 남학생은 금기된 책을 만나면서 혈기 왕성한 10대 소년들의 모습을 서서히 되찾는다.
이들은 원수 가문 연인들의 금지된 사랑과 가문의 복수, 자유, 죽음 등 강렬한 이미지를 담고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낭독하면서 점점 역할에 빠져들게 된다. 극의 절정에 다다르면 네 명의 남학생들은 이 역할극을 통해 자유로운 해방감을 맛본다. 엄격한 규율을 지키던 단정하고 바른 모습에서 거추장스러운 교복 상의를 벗어버리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배우는 물론 객석의 관객들도 묘한 희열을 느끼게 된다.
눈여겨 보자!
시선을 사로잡는 무대와 붉은 천
극장에 들어서면 확 트인 무대가 일단 눈에 띈다. 무대 양옆으로 빼곡히 들어찬 책상과 의자는 무대 소품인 동시에 무대석으로 활용된다. 관객들은 기존 객석 이외에도 배우들이 메인으로 연기하는 무대 뒤쪽에 자리해 최소한의 거리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볼 수 있다. 네 명의 배우들은 시종일관 무대 위아래와 객석 사이를 뛰어다니며 연신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일반적인 공연장과 작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동감과 배우들의 호흡이 생생히 전달되는 순간이다.
이 작품에서 유일한 소품으로 나오는 붉은 천은 배우들이 몸에 둘둘 감거나, 양 끝에서 서로 잡아당기거나, 넓게 펼치거나 다양하게 모습을 바꿔가며 칼로, 드레스로, 독약으로, 침실의 장식으로 활용된다.
고전을 변주한 흥미로운 극과 참신한 소품, 역동적인 무대 사용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다. 하지만 배우들이 연기하는 학생과 학생들이 연기하는 극중 ‘로미오와 줄리엣’ 역할의 구분이 모호해서 이 부분은 다소 불친절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공연계에 다양한 여성의 캐릭터를 원하는 요즘의 흐름에 '기존 여성 배우의 역할까지 굳이 남자 배우가 했어야 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공연은 오는 9월 30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8.07.19 / 조회 6,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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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알앤제이’ 동성애 아닌, 강렬한 끌림의 감정 그렸다
“동성애가 아닌, 금기와 억압에서 벗어난 학생들의 이야기다”
지난 17일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열린 연극 ‘알앤제이’ 프레스콜에서 김동연 연출이 남긴 말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남성 4인극 형식으로 변주했지만, 결코 동성애를 전면에 내세워서 다루지는 않았다는 것.
연극 ‘알앤제이’는 엄격한 규율이 가득한 가톨릭 학교를 배경으로, 네 남학생이 금단의 책 ‘로미오와 줄리엣’을 낭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극 중 극 형식으로 담았다. 1997년 뉴욕 초연 이후 영국, 네덜란드, 호주,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공연된 바 있으며,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작품은 네 명의 남학생이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역을 모두 소화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학생1 역을 맡은 문성일·손승원을 비롯해 학생2 역의 윤소호·강승호, 학생3 역의 손유동·강은일, 학생4 역의 송광일이 시연에 나서 작품의 전반부 장면을 선보였다. (학생4 역의 이강우는 기자간담회에만 참석했다) 가톨릭 학교 내 규율에 맞춰 다소 딱딱한 걸음걸이로 등장한 네 학생들이 금서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으며 억압에서 벗어나 일탈을 경험하는 모습이 격정적으로 펼쳐졌다. 배우들은 작품 속 인물들로 쉴새 없이 변신하며, 학생들이 희곡 속 인물에 자신들을 투영하는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김동연 연출은 “이 작품에서는 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관객들이 학생들의 감정에 집중해주기를 바랐다”면서 “책 속에서 펼쳐지는 금지된 사랑, 폭력과 욕망, 죽음 등을 통해 학생들이 느끼는 감정의 에너지를 작품 속에 표현하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송한샘 프로듀서는 “이 작품을 기획하면서 제가 학창시절에 ‘선데이 서울’이라는 잡지를 훔쳐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작품 속 시대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런 작품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관념적으로만 배웠던 사랑과 죽음 등의 개념을 작품 속에서 직접 접했을 때 얼마나 큰 감정을 느꼈을지 생각했고 그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이날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고. 작품 자체가 많은 은유와 상징을 담고 있는 것은 물론, 극 중 극 형식으로 이뤄진 만큼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의 실제 감정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
학생2/줄리엣 역의 윤소호는 “처음에 작품의 대본을 받았을 때 ‘로미오 역할을 맡은 학생1에 대한 감정을 어디까지 가져가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대본 제일 첫 장에 작가가 써준 말을 보고 바로 이해가 됐다.
‘이 작품은 결코 동성애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동성애를 혐오하는 식으로 보여서도 안됩니다. 단지 이 작품은 소년들의 치열하고 열정적인 이야기입니다’라는 얘기였다. ‘학생들이 왜 이 작품을 그토록 열망했을까?’라는 원초적인 상황에 집중하다 보니 이해가 쉬워졌다”고 밝혔다.
학생1/로미오 역의 손승원 역시 “작가님이 써준 말을 통해 힌트를 얻어 오해할 수 있는 소지를 최대한 줄이고 연기하고자 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작품을 통해 갇혀 있던 억압과 금기를 풀어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독특한 소품과 무대 디자인도 눈길을 끌었다. 시종일관 무대에서 칼과 피, 옷 등으로 활용되는 붉은 천은 작품의 세련미를 더했고, 2013년 동아연극상 시청각상 수상자 박상봉 디자이너가 만든 이 무대는 책상과 의자가 가득한 단순한 무대를 중심으로 양면에 객석을 배치해 새로움을 더했다.
송한샘 프로듀서는 “액자식 구조인 프로시니엄 무대와 달리 무대를 중앙에 배치한 아레나 형식의 무대를 사용한 건 이 안에서 벌어지는 환상 속에 관객들을 끌어들이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대신 무대 전체를 배우들이 뛰어다니고 몸부림치는 등 신체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온전히 감정을 전달하고자 했다. 배우들의 에너지로 관객들을 감동시키겠다”고 밝혔다.
연극 ‘알앤제이’는 오는 9월 30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7.18 / 조회 8,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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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알앤제이(R&J)’ 프리퀄 영상 공개
연극 ‘알앤제이(R&J)’가 오는 10일 개막을 앞두고 프리퀄 영상을 공개했다.프리퀄 영상은 작품 속 이야기의 전사(前史)를 다룬다. 학생들이 금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발견하고, 역할극에 동참하기까지의 과정이 강렬한 영상과 서정적인 음악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관객들은 프리퀄 영상을 통해 캐릭터의 숨겨진 이야기를 감상하는 한편, 극의 분위기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추후, 공연의 주요한 내용을 압축한 트레일러 형식의 예고편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연극 ‘알앤제이(R&J)’는 엄격한 규율이 가득한 가톨릭 남학교를 배경으로, 오직 네 명의 학생만이 등장한다.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짜릿하게 변주한 작품이다. 공연은 1997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후 시카고, 워싱턴 D.C 등 미국 전역에서 400회 이상 공연됐다. 또한, 2003년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를 비롯해 네덜란드, 호주, 브라질,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수차례 공연되며 작품의 인기를 입증했다.연극 ‘알앤제이(R&J)’는 오는 7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노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05 / 조회 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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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일·윤소호…연극 'R&J' 캐스팅 공개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각색
7월 10~9월 30일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연극 ‘알앤제이’의 배우들(사진=쇼노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독특하게 각색한 연극 ‘알앤제이(R&J)’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작품은 엄격한 규율이 가득한 가톨릭 남학교를 배경으로 오직 네 명의 학생만이 등장한다.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강렬한 일탈과 희열의 순간을 경험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네 명의 학생들은 늦은 밤 기숙사를 몰래 빠져나와 붉은 천으로 감싸 놓은 금단의 책 ‘로미오와 줄리엣’을 낭독한다. 책 속에서 펼쳐지는 금지된 사랑, 폭력과 욕망, 죽음의 서사는 따분한 설교와 학과 공부만이 가득한 학생들의 삶에 신선한 자극제가 된다. 학교의 규율을 어기고 역할극을 이어가던 학생들은 점차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언어와 이야기에 매료되고, 희곡 속 인물의 삶에 자신들의 삶을 투영한다.‘로미오’를 연기하는 ‘학생 1’ 역에는 배우 문성일과 손승원이 캐스팅됐다. ‘줄리엣’과 ‘벤볼리오’, ‘존 수사’ 등을 맡은 ‘학생 2’ 역은 윤소호·강승호가 맡는다. ‘머큐쇼’ ‘캐풀렛 부인’ ‘로렌스 수사’를 연기하는 ‘학생 3’ 역에 손유동·강은일, ‘티볼트’ ‘유모’ ‘발사자’ 역을 맡은 ‘학생 4’ 역으로는 정욱진·송광일이 분한다. 배우의 액팅 공간을 둘러싼 무대석을 마련해 기존의 일반 객석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생함을 전달할 예정. 연극 무대로는 이례적인 음악과 안무의 활용도 기대할 만 하다. 오는 7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21 / 조회 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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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알앤제이’ 캐스팅 공개…로미오에 문성일·손승원, 줄리엣에 윤소호·강승호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새롭게 해석한 연극 '알앤제이(R&J)'가 오는 24일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됐다.
연극 '알앤제이'는 엄격한 규율이 있는 가톨릭 남학교를 배경으로 4명의 남학생이 금단의 책 '로미오와 줄리엣'을 낭독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 속에서 펼쳐지는 금지된 사랑, 폭력과 욕망 등의 삶에 자신을 투영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과는 또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네 명의 배우들은 극 중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남녀 캐릭터를 쉴 새 없이 오가며 열정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연극 '알앤제이'는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대학로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먼저 로미오를 연기하는 '학생 1' 역에는 '팬레터', '오펀스'의 문성일과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 매체에서도 활발히 활동중인 손승원이 합류했다.
줄리엣과 벤볼리오, 존 수사 등을 맡을 '학생 2' 역은 '스모크', '마마, 돈크라이'의 윤소호, '컨설턴트', '네버 더 시너'의 강승호가 더블 캐스팅됐고, 머큐소·캐풀렛 부인·로렌스 수사를 연기할 '학생 3' 역은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손유동과 '스모크', '아이다'의 강은일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또한 티볼트·유모·발사자 역을 소화할 '학생 4' 역은 '어쩌면 해피엔딩', '지구를 지켜라'의 정욱진과, '난쟁이들', '줄리 앤 폴'의 송광일이 함께 캐스팅 됐다.
한편 연극 '알앤제이'는 배우의 연기 공간을 주변으로 기존의 일반 객석과는 다른 별도의 무대석을 마련해 현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연극 무대임에도 음악과 안무를 적절히 활용하는 작품이기에, 무대석의 관객들은 더욱 역동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극 '알앤제이'는 오는 7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되며, 1차 티켓오픈은 오는 24일 인터파크티켓에서 진행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쇼노트 제공
2018.05.21 / 조회 8,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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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아트센터 창작지원 프로그램… '블랙 앤 블루' 선정작 쇼케이스 개최
충무아트센터가 지원하는 2017 스토리작가 지원 프로그램 '블랙 앤 블루' 최종 선정 작품인 와 가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충무아트센터 인 스테이지 -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 시즌4'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충무아트센터가 주관하는 창작 개발 프로그램으로, 신진 작가의 데뷔를 통해 창작 뮤지컬 육성을 돕는다.
2017년 6월 공고를 시작으로 10개월의 개발 과정 끝에 창작 뮤지컬 와 2편이 재탄생됐다. 지난 6월 1차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통해 6개 작품에 선정되어 멘토링 및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쳤다. 이후 11월에 진행된 비공개 리딩 경합에서 최종 2개 작품이 선정되어, 이달 쇼케이스로 처음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뱀파이어 소년의 성장기를 재치 있게 다룬 (3월 23일~24일)는 서휘원 작가와 김드리 작곡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자신을 뱀파이어라 믿지만 송곳니도 없고 날지도 못하는 아더 역에 김성철, 아더와 친구가 되어야만 하는 소녀 엠마 역에는 송상은, 아더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집사 존 역에 윤석원이 캐스팅됐다.
박예슬 작가와 남궁유진 작곡가가 작업한 (3월 30일~31일)는 19세기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세상 모든 멜로디의 주인인 천재 작곡가 에릭 역에 문성일, 천재의 뮤즈 테레즈 역에 김히어라가 캐스팅됐다. 여기에 에릭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 음악가 마티스 역에 홍승안. 세상 모든 예술을 사랑하는 후원자 파트릭 역에 권동호가 출연한다.
각 공연 당 90분 가량의 러닝타임으로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에서 쇼케이스가 진행될 예정이며, 3월 9일과 3월 13일에 충무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공연의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충무아트센터 블랙 앤 블루 사무국 제공
2018.03.06 / 조회 8,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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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 행진 뮤지컬 '팬레터', 4일 막공
일제강점기 경성 배경 문인들 이야기
김해서 공연 이어가뮤지컬 ‘팬레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3개월의 공연을 마치고 4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마지막 공연을 올린다.‘팬레터’는 1930년 일제강점기 당시의 경성을 배경으로 문인들 세계에 들어가게 된 한 작가 지망생의 성장을 그렸다. 1차 티켓 오픈부터 전 예매처 공연 통합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하였고, 마지막 티켓 오픈 회차분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작가 지망생 세훈 역은 배우 손승원과 문성일, 문태유가 맡았다. 사랑에 빠진 천재 소설가 해진 역은 김수용과 김종구 그리고 이규형이 연기했다.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는 소정화, 김히어라, 조지승이 출연했다. 배우 박정표와 정민이 소설가 이윤을 연기했으며 이밖에 권동호 양승리 이승현 손유동 등이 함께했다.‘팬레터’는 서울 공연이 끝난 후 김해에서 공연을 이어간다.‘팬레터’는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 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1 / 조회 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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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 이규형 '팬레터'로 무대 오른다
13일 소설가 김해진 역으로 첫 공연
초연 당시 호평…출연 회차 모두 매진
내달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뮤지컬 ‘팬레터’에서 소설가 김해진 역을 맡은 배우 이규형(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시청자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규형이 오는 13일 뮤지컬 ‘팬레터’의 첫 공연으로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이규형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해롱이’ 유한양 역을 맡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독특한 말투와 몸짓으로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출연한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는 윤과장 역으로 장르를 불문한 연기력을 보여줬다.‘팬레터’에서는 경성시대 당대 최고 소설가인 김해진 역으로 무대에 선다. 미스터리한 인물 히카루를 향한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소설가 김유정을 모티브로 하는 캐릭터다.이규형은 초연 당시 감성적이고 순수한 모습과 작품 완성을 위해 몰두하는 천재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줘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시즌 공연도 이미 모든 출연 회차가 매진을 기록해 관객의 높은 기대를 증명했다.‘팬레터’는 창작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으로 2016년 초연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돼 지난해 11월 재공연에 올랐다. 이번 시즌은 홍콩 영화계의 거장 왕가위 감독이 투자제작을 확정해 화제가 됐다.‘팬레터’는 오는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2 / 조회 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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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새해 소망 적고 선물 받아요
뮤지컬 ‘팬레터’가 오는 1월 3일 오전 11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뮤지컬 ‘팬레터’는 추첨을 통해 배우 사인이 담긴 추천 도서 및 폴라로이드 1종을 제공한다. 오는 1월 14일까지 공연장 로비에 비치된 우체통에 새해 소망을 적어 넣으면 된다.뮤지컬 ‘팬레터’는 홍콩 영화계의 거장 왕가위 감독이 투자제작을 확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차 티켓 오픈 당시, 전 예매처 공연 통합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하고 최근 OST 발매를 확정됐다. 또한,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를 연이어 공개하기도 했다.이번 공연은 경성시대의 모습이 더욱 잘 담길 수 있도록 무대를 전면 수정했다. 안무와 넘버도 일제 강점기, 나라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 하는 문인들의 모습을 더 했다. 특히, 히카루 캐릭터에 힘을 실어 인물의 감정 변화를 명확히 드러내기도 했다.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는 물론 재연에 합류한 배우들에 대한 평도 높다. 극을 관람한 관객은 “매번 볼 때마다 최고의 합을 자랑한다.”, “배우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면 나도 모르게 1막 초반부터 눈물이 난다.”, “역시 믿고 보는 작품.” 등의 평을 남겼다.뮤지컬 ‘팬레터’는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 작품이다. 2016년 초연 당시, 블라인드 및 2차 오픈 티켓 전석 매진, 전석 기립박수, 평점 9.6을 기록,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 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된 바 있다.뮤지컬 ‘팬레터’는 2018년 2월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라이브(주)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1.03 / 조회 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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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3일 마지막 티켓 오픈
경성시대 문인들 이야기 그린 작품
새해 소망 전하는 이벤트 함께 진행
내달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뮤지컬 ‘팬레터’ 포스터(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경성시대 문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팬레터’가 오는 3일 마지막 티켓을 오픈한다.‘팬레터’는 1930년 경성을 무대로 팬레터를 계기로 문인 세계에 들어간 작가 지망생의 성장담을 그린 작품이다. 연출가 김태형, 작가 한재은, 작곡가 박현숙, 음악감독 김길려 등이 참여해 2016년 초연에 이어 재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이번 공연은 경성시대의 모습이 보다 잘 담을 수 있도록 무대를 전면적으로 수정했다. 등장인물인 히카루에 힘을 실어 인물의 감정 변화를 명확히 드러내 극의 흐름을 보다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해 초연보다 세밀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두고 새해 소망을 전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4일까지 공연장 로비에 비치된 우체통에 새해 소망을 적어 넣으면 추첨을 통해 배우 사인이 담긴 추천 도서 및 폴라로이드(컨셉사진) 1종을 제공한다.‘팬레터’는 오는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2 / 조회 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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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셔' '나나흰' 등 대학로 인기 공연 1000원에 즐긴다
BC카드 연말 기념 '낭만티켓' 이벤트
매일 선착순 200매 한정 1000원 판매‘그곳엔BC’ 연말 기념 ‘낭만티켓’ 이벤트 참여 공연 포스터(사진=BC카드).[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팬레터’ ‘여신님이 보고 계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 대학로 인기 공연들을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BC카드는 대학로 문화 혜택 서비스인 ‘그곳엔BC’를 통해 연말 기념 ‘낭만티켓’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매일 선착순 200매에 한해 티켓을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팬레터’ ‘여신님이 보고 계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 16개의 대학로 인기 공연이 참여할 예정이다. BC카드 라운지 사이트에서 11일부터 24일까지 예매할 수 있다.또한 대학로 일대에서도 할인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곳엔BC’ 제휴가맹점 140여곳에 대해 1만원 이상 결제시 50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한 11개의 맛집과 쇼핑 가맹점에서는 5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낭만 불빛 축제’를 진행한다.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그곳엔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1 / 조회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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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레터’ 손승원, 넘버 ‘눈물이 나’ 뮤직비디오 첫선
극중 세훈과 해진이 함께 불러
이달 6일 ‘3차 티켓 오픈’ 돌입
내년 2월4일까지 동숭홀 공연뮤지컬 ‘팬레터’ 넘버 중 ‘눈물이 나’ 뮤직비디오 한 장면 캡쳐(사진=라이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지난 ‘넘버 세븐’ 뮤직비디오 공개에 이어 세훈과 해진의 넘버 ‘눈물이 나’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이번에 공개한 뮤직비디오는 극중 순수한 작가 지망생 ‘세훈’ 역의 손승원과 ‘해진’ 역의 김종구가 함께 부르는 넘버 ‘눈물이 나’를 아름다운 영상에 담았다. 손승원은 지난해 쇼케이스 당시에도 ‘세훈’ 역을 연기하며 섬세한 소년의 모습을 보여줘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재연에 합류한 손승원은 이번 공연에서 ‘세훈’ 내면의 단단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강단과 남자다움을 이끌어내고 있다. 넘버 ‘눈물이 나’는 ‘세훈’이 ‘해진’을 보며 부르는 노래다. 세훈의 벅차 오르는 감정과 동경하던 소설가를 만나 설레는 감정을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팬레터’는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이다. 2016년 초연 당시 블라인드 및 2차 오픈 티켓 전석매진, 평점 9.6점을 기록, 2016년 관객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등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개막과 동시에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12월 6일 3차 티켓 오픈을 시작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6 / 조회 2,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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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레터' 감동 OST로…고훈정·배두훈·이규형 등 참여
OST 발매 앞두고 녹음 현장 사진 공개
초연·재연 배우 모두 참여해 의미 더해
최근 앙코르 개막…내년 2월 4일까지뮤지컬 ‘팬레터’ OST 녹음에 참여한 배우 고훈정(왼쪽부터), 배두훈, 이규형(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공연의 감동을 그대로 담은 OST를 발매한다. 제작사 라이브는 30일 ‘팬레터’ OST 녹음 현장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이번 OST 녹음은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잠실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김수용, 문태유, 손승원 등 재연에 합류한 배우와 김종구, 문성일, 이규형 등 초연에 이어 재연에 참여한 배우, 초연 멤버인 고훈정, 배두훈, 김성철 등이 함께 참여했다.제작사에 따르면 배우들은 본 공연 개막 전 진행한 녹음임에도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바쁜 스케줄과 고된 연습 일정에도 마이크 앞에서 실제 공연과 같은 노래 실력을 뽐냈다.라이브 관계자는 “쇼케이스 및 초연과 재연을 관람한 관객은 물론 뮤지컬 ‘팬레터’를 관람한 해외 관객과 관계자까지 아름답고 마음을 울리는 넘버에 OST 요청이 잇따랐다”고 말했다.‘팬레터’는 1930년대 경성을 무대로 한 문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팩션 뮤지컬이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했다. 내년 2월 4일까지 공연하며 오는 12월 6일 3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30 / 조회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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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눈도장 찍은 이규형 '팬레터'로 다시 무대에
초연에 이어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 맡아
1930년대 경성 무대로 한 문인들 이야기
내년 2월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뮤지컬 ‘팬레터’에서 해진 역으로 합류하는 배우 이규형 프로필 이미지(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드라마 ‘비밀의 숲’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에 출연한 배우 이규형이 뮤지컬 ‘팬레터’의 해진 역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이규형은 지난해 초연한 ‘팬레터’에서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으로 출연했다. 감상적이고 여리면서도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정신없이 몰두하는 천재 소설가의 면모를 보여줘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최근에는 ‘비밀의 숲’에서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얼굴을 알렸다. 현재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이전 작품과 다른 상반된 모습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팬레터’는 1930년대 경성을 무대로 팬레터를 계기로 문인들의 세계에 들어가게 된 작가 지망생의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으로 지난해 첫 선을 보였으며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로 다시 무대에 오르고 있다.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오는 12월 6일부터 3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8 / 조회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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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도 캐릭터도 새로워졌다. 뮤지컬 <팬레터>의 달라진 매력포인트
지난해 초연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창작 뮤지컬 가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24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의 프레스콜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려 관심을 드러냈다.
는 창작 뮤지컬 공모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선정작이 되면서 2016년 10월 정식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컬이다. 작가 지망생 세훈이 존경하는 작가 해진과 교류하기 위해 중요한 진실을 숨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시대적 배경에 맞는 분위기의 넘버들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 이야기는 일제강점기에 실존했던 문인 단체 ‘구인회’와 김유정, 이상 등 우리나라 현대문학을 이끌었던 작가들을 모티브 삼아 구성됐다.
초연과 달라진 점으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무대다. 펜과 원고지 등 문학이라는 소재에 걸맞는 상징적인 소재들을 배치했던 초연 무대와 달리 이번 무대에는 경성시대의 모습이 좀 더 구체적으로 구현됐다. 계단을 만들어 동선에 변화를 주고 세훈의 방을 무대 한 켠에 배치한 점도 새로운 점이다. 김태형 연출은 “극장의 뷰가 바뀌었다. 초연 때 이해랑 예술극장은 전체적으로 내려다보는 구조여서 그에 맞춰 거대한 상징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번 동숭아트센터에서는 구체적이면서도 인물이 갖고 있는 정서를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며 차이점을 언급했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더 또렷하게 다듬은 점도 눈에 띈다. ‘히카루’의 감정변화를 명확히 드러내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 칠인회 멤버들 각각의 서사도 보강해 문인들의 다양한 고민을 담아냈다.
이날 프레스콜 시연에는 ‘정세훈’역에 캐스팅 된 세 명의 배우가 모두 참여해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초연에 참여했던 문성일과 정식 공연 전 쇼케이스 무대에 섰던 손승원,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캐스팅 된 문태유까지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김태형 연출에게 세 배우에 대한 느낌을 묻자 “손승원은 외모나 목소리 컬러가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풋풋하고 섬세한 느낌이 있다. 문성일은 초연 때도 워낙 잘해줬기 때문에 믿고 맡겼다. 문태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동안을 가지고 실제로는 가장 형인데도 제일 어린 느낌을 내고 짱짱한 노래와 연기로 세훈이란 캐릭터를 정확하게 전달한다”고 답변했다.
손승원은 초연 당시 무대에 함께 서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리딩 공연도 다 외워서 하고 연습도 많이 했던 추억이 있다. 그 때 연기했던 세훈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 쇼케이스 때는 세훈의 강하고 단단한 면을 보여주려 했었는데 지금은 여리고 유약한 세훈의 모습을 연기하는 것도 매력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캐릭터를 약하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시즌 에서는 인물의 감정 변화에 맞춰 달라지는 의상과 메이크업을 발견할 수 있다. 극 초반 소년스러운 옷차림으로 등장하는 히카루는 극 후반부로 갈수록 여성미를 강조하는 의상으로 갈아입는다. 히카루 역의 김히어라는 “립스틱 색이 누드톤에서 복숭아 색으로 변했다가 짙은 레드로 바뀐다. 메이크업만 봐도 히카루의 감정 변화가 보일 것”이라며 관람포인트를 언급했다.
배우들에게 가장 애정이 가는 넘버에 대해 묻자 많은 이들이 마지막 곡 ‘내가 죽었을 때’를 꼽았다. 김해진 역을 맡은 김종구는 “세훈이 부르는 넘버지만 가사가 너무 좋아서 혼자 부르고 다닌다. 세훈의 성장통이 잘 묻어나는 곡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문태유는 “한 사람을 떠나보낸 후 송사를 읽는 형식으로 극을 마무리짓는 게 작품의 성격과 잘 맞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역사와 상상을 버무린 매력적인 창작뮤지컬 은 오는 2018년 2월 4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7.11.27 / 조회 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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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경성 무대에…의상·안무·노래 달라진 '팬레터'
일제강점기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 그린 뮤지컬
시대 분위기 강조한 무대 등 변화 가미해 재공연
내년 2월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뮤지컬 ‘팬레터’의 한 장면(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30년대 경성을 무대로 문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팬레터’가 지난 10일 앙코르로 무대에 올랐다.‘팬레터’는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문인들의 일화를 바탕으로 당시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공연제작사 라이브의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최종 선정작으로 지난해 초연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에도 선정됐다.초연 때는 펜·원고지 등 상징적인 소품을 활용했다. 재공연에서는 경성 시대의 분위기가 보다 잘 드러나도록 무대를 설정했다.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세트를 구성해 배우들의 다양한 동선을 꾀했다. 초연 때보다 넓은 공연장을 알차게 활용해 관객으로 하여금 경성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등장인물인 히카루의 감정 변화를 다양한 의상으로 표현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관객이 히카루를 통해 보다 쉽게 극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안무와 넘버도 수정을 가미했다. 자유를 억압당하는 시대적 상황 안에서도 예술에 대한 억압을 거부하는 문인들의 강단을 드러냈다.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진 역의 김수용은 병약한 모습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세훈 역의 문태유, 손승원도 각자만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소화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초연에 이어 앙코르에 출연하는 김종구·문성일·소정화·김히어라·권동호·양승리·손유동 등도 보다 탄탄해진 실력으로 풍부한 감정을 전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홍콩의 영화감독 왕가위가 투자 제작을 확정해 화제가 됐다.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16 / 조회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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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용·문성일·손승원 파워…‘팬레터’ 8일 2차 티켓오픈
뮤지컬 ‘팬레터’ 포스터(사진=라이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1차 티켓 오픈 당시 공연통합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오는 8일 2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팬레터’는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에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다. 극 중 배경은 1930년대 경성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서울이다. 서구 문물의 유입으로 우리나라 근대 문명이 출발한 때다. 머리를 짧게 자른 젊은이는 물론 서구 문물과 나라 잃은 슬픔이 섞여 문학 중심으로 예술이 꽃 핀 시기이다. 작품은 바로 이 혼란스런 경성이 배경이다. 여기에 이 시대를 살아간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가 모티브다. 구인회는 1933년 8월 이종명, 김유영, 이효석, 이무영, 유치진, 이태준, 조용만, 김기림, 정지용 등 9명 문인의 주도로 결성된 단체다. 이후 유치진과 조용만 대신 김유정과 김환태가 합류, 순수 예술을 추구했다.‘팬레터’ 속 칠인회 역시 구인회에서 이야기를 차용했다. 인원 유지에 따른 결원 보충을 위해 김해진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이 비슷하다. 극 중 ‘김해진’은 소설가 김유정을, ‘이윤’은 천재 시인이자 소설가 이상을, ‘김수남’은 실제 시인 김기림에서 따왔다. 또한 실제 김유정의 소설인 ‘생의 반려’와 이상의 시 ‘건축무한육각면체’, 김기림의 시 ‘세계의 아침’ 등을 실제로 인용해 문학적 색채를 한층 더한 것이 특징이다.지난해 초연 당시 평점 9.6을 기록했으며,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 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 등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홍콩 영화계의 거장 왕가위감독이 투자제작을 결정하며 화제를 모았다.올해는 지난 공연에서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김종구, 문성일, 김히어라, 소정화, 권동호, 양승리, 손유동을 비롯해 김수용, 문태유, 손승원, 조지승, 정민, 박정표, 이승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오는 10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2 / 조회 2,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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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저력…‘팬레터’ 예매랭킹 1위 석권
김수용·손유동·문성일 등 총출동
쟁쟁한 경쟁작서 흥행 돌풍 예고뮤지컬 ‘팬레터’ 인터파크 예매순위 캡처화면(사진=라이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 뮤지컬 ‘팬레터’가 전 예매처에서 공연 통합 1위 달성했다. ‘팬레터’는 11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예스24 등 1차 티켓오픈 시작과 동시에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작품은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이다.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모던 팩션(faction)뮤지컬이다.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문학을 사랑하고 열망했던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다. 지난해 초연 당시 평점 9.6을 기록했으며,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 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 등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홍콩 영화계의 거장 왕가위감독이 투자제작을 결정하며 화제를 모았다.올해는 지난 공연에서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김종구, 문성일, 김히어라, 소정화, 권동호, 양승리, 손유동을 비롯해 김수용, 문태유, 손승원, 조지승, 정민, 박정표, 이승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했다.뮤지컬 ‘팬레터’는 11월 10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프리뷰 기간인 11월 10~12일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30% , 10월 11~18일 1차 티켓 오픈 기간에 한해 조기 예매 할인 25%를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2 / 조회 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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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김유정…뮤지컬 '팬레터' 1930년대 경성문인 만난다
뮤지컬 ‘팬레터’ 11월 10일 개막뮤지컬 ‘팬레터’ 포스터(사진=라이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11월 10일 개막을 앞두고 지컬 ‘팬레터’가 1930년대 경성시대의 문인과 예술가의 삶을 담아낸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한 포스터에는 모든 것을 통제 당하던 시대적 아픔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문인들의 여유 있는 한 때를 그려냈다. 예술에 대한 자유를 억압 당하길 거부하고 자신들의 문학을 지키려 했던 그들의 강단과 진지함이 엿보인다. 흑백 포스터는 마치 1930년대 경성시대 생생한 질감과 몽환적인 색감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제작사 라이브 측은 “공식 SNS를 통하여 뮤지컬 ‘팬레터’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되자 관객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번 촬영은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북촌의 ‘가예헌’에서 진행되어 의미있는 촬영이 되었다”고 전했다.뮤지컬 ‘팬레터’는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이다.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문학을 사랑하고 열망했던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2016년 초연 당시 블라인드 및 2차 오픈 티켓 전석 매진 등을 기록하는 등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된 수작이다. 초연 때 이어 김종구, 문성일, 김히어라, 소정화, 권동호, 양승리, 손유동과 더불어 김수용, 문태유, 손승원, 조지승, 정민, 박정표, 이승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합류한다.오는 11월 10일부터 2018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10월 11일 오전 11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04 / 조회 2,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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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문인들을 지금 다시 만난다면
뮤지컬 '팬레터' 메인 포스터 공개
서울 북촌 가예헌에서 촬영 진행
시대 배경·분위기 생생하게 재현해뮤지컬 ‘팬레터’ 메인 포스터(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11월 10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팬레터’가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문인과 예술가들의 삶을 담아낸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이번 포스터는 작품 속 시대 분위기를 담기 위해 서울 북촌의 ‘가예헌’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전 출연진이 촬영에 함께 해 작품의 분위기와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했다.공연제작사 라이브가 2일 공개한 포스터는 시대의 아픔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간 문인들의 여유 있는 한때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인들의 밝은 미소 속 붉은 드레스를 입고 신비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여인 히카루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흑백 포스터도 공개됐다.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작품 속 문인들의 모임인 칠인회가 단체 사진을 찍은 듯 생생한 질감과 몽환적인 색감이 돋보인다. 주인공 세훈·히카루·해진을 담은 인물 포스터도 함께 선보인다.‘펜레터’는 라이브의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1 최종 선정작이다.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문학을 사랑하고 열망했던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팩션 뮤지컬이다.이번 공연에는 배우 김종구·문성일·김히어라·소정화·권동호·양승리·손유동·김수용·문태유·손승원·조지승·정민·박정표·이승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10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오는 11일부터 1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뮤지컬 ‘팬레터’ 메인 포스터(사진=라이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03 / 조회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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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펀스’ 포스터 봤더니…손병호·이동하 한판승부
상처 받은 세 남자의 우연한 동거 생활
9월 19일~11월 26일 아트원씨어터 2관연극 ‘오펀스’에 출연하는 배우 이동하(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지일, 김바다, 문성일, 손병호, 윤나무의 인물 포스터(사진=악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9월 19일 국내 초연을 앞둔 연극 ‘오펀스’가 시선을 압도하는 강렬한 인물 포스터를 공개했다.연극 ‘오펀스’는 미국의 극작가 라일 케슬러의 대표작이다.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온 고아형제 형 ‘트릿’과 그의 동생 ‘필립’이 어느 날 나타난 50대 중년의 시카고 갱 ‘해롤드’를 만나 시작된 우연한 동거를 다룬다. 작가는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 당해 상처를 지닌 세 인물이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주며 점차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이번에 공개한 메인 포스터는 강렬한 붉은색 색채와 대비되는 흑백의 세 인물들이 어우러져 시선을 압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 배우들은 해롤드-트릿-필립의 캐릭터에 몰입해 묵직한 눈빛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극 중 형 ‘트릿’에게 납치되어 형제들과 함께 살아가게 되는 미스테리한 50대 중년남자 ‘해롤드’ 역에 박지일, 손병호 베테랑 배우가 연기한다. 충동적인 성격과 폭력적인 성향을 지닌 형 ‘트릿’ 역에는 이동하, 윤나무, 장우진이 맡는다. 세상과 단절되어 집안에서만 지내는 동생 ‘필립’ 역엔 문성일, 김바다가 출여한다.이번 국내 초연 연출은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팬레터’, ‘로기수’ 등을 작업한 김태형이 맡았다. 연극 ‘오펀스’는 오는 9월 19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1월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31 / 조회 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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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위, 관심 집중!”…연극 ‘오펀스’ 프리뷰 티켓 오픈 진행
연극 ‘오펀스’가 프리뷰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처 랭킹 1위를 석권했다.연극 ‘오펀스’는 8월 22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예매사이트를 통해 티켓 오픈을 진행했다. 이번 티켓 오픈은 9월 19일부터 9월 24일까지 총 8회차를 프리뷰 회차로 오픈했다. 작품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연극 부문랭킹 1위에 올라 한국 초연무대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연극 ‘오펀스’는 미국의 극작가 라일 케슬러의 ‘Orphans’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온 고아형제 형 ‘트릿’과 그의 동생 ‘필립’이 어느 날 나타난 50대 중년의 시카고 갱 ‘해롤드’ 를 만나 우연히 시작된 그들의 동거 이야기다. 세 인물은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 당해 생긴 아픔과 상처 그리고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주며 점차 가족이 되어간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박지일, 손병호, 이동하, 윤나무, 장우진, 문성일, 김바다 등이 출연한다.공연기획사 ㈜악어컴퍼니 관계자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모든 출연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열정을 쏟고 있다”며 “관객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어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연극 ‘오펀스’는 9월 19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26일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8월 30일에는 본 공연 1차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사진 제공_㈜악어컴퍼니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8.24 / 조회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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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점유율 90%…10주년 '모범생들' 27일 폐막
작가 지이선-연출가 김태형 함께한 첫 작품
역대 출연 배우 포함 22명 캐스팅으로 화제
폐막까지 6회차 공연에 30% 할인 혜택 제공연극 ‘모범생들’의 한 장면(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 쇼플레이).[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 흥행 콤비로 불리는 작가 지이선-연출가 김태형이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 연극 ‘모범생들’이 오는 27일 폐막한다.지난 6월 4일 10주년 기념공연으로 개막한 ‘모범생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 사회의 자화상을 그린 작품이다. 사실적인 대사와 팽팽한 긴장감, 탄탄한 극본과 섬세하면서도 빈틈없는 연출, 재치 있는 유머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으며 매 시즌 사랑을 받았다.이번 공연은 그동안 ‘모범생들’에 출연했던 역대 배우들이 다시 모여 화제를 모았다. 배우 이호영·김대종·홍승진·홍우진·김슬기·김대현·김지휘·양승리·윤나무·임준식·정순원·강기둥·문성일·강영석 등 기존 배우들은 물론 새로 합류한 안세호·김도빈·조풍래·문태유·박은석·권동호·안창용·정휘까지 22명의 배우가 호흡을 맞췄다.3개월의 공연 기간 동안 객석 점유율 약 90%를 차지하며 관객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폐막을 앞두고 관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18일부터 25일까지 6회차의 공연에 한해 전석 3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모범생들’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열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8 / 조회 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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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틱틱붐' 낙원상가 옥상서 먼저 만난다
'뮤지컬 틱틱붐 OT' 21일 개최
출연 배우 총출동…주요 넘버 시연
29일 대학로 TOM 1관 개막‘뮤지컬 틱틱붐 OT’ 포스터(사진=아이엠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틱틱붐’이 여름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OT로 관객과 먼저 만난다.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낙원동 낙원상가 옥상 야외공연장인 아트라운지 멋진하늘에서 ‘뮤지컬 틱틱붐 OT’를 연다.본 공연 개막에 앞서 관객과 미리 만나는 자리다. 최근 젊은 예술인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낙원상가 옥상의 아트라운지 멋진하늘에서 진행한다. 도심 속 야외공연장에서 뮤지컬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낭만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석준·이건명·배해선·정연·성기윤·조순창·오종혁·문성일 등 출연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4인조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작품 속 주요 넘버를 처음 선보인다. 배우들의 유쾌하고 진솔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토크 시간도 준비하고 있다.‘틱틱붐’은 ‘렌트’의 극작가 조나다 라슨(1960~1996)의 두 번째 유작이다. 예술에 대한 열정 속에서 불꽃처럼 살다 요절한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배우 이석준·이건명·배해선의 데뷔 20주년 기념으로 기획됐다.이석준·이건명은 밤에는 작곡을 하고 낮에는 웨이터로 일하며 브로드웨이를 향한 꿈을 키우는 예술 지망행 존 역을 맡는다. 존의 여자친구 수잔 역은 배해선·정연이 번갈아 연기한다. 존의 친구 마이클 역에는 성기윤·조순창·오종혁·문성일이 캐스팅됐다.뮤지컬 ‘틱틱붐’은 오는 29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틱틱붐 OT’는 ‘틱틱붐’ 공식 트위터 이벤트를 통해 150명(1인 1매)을 추첨해 초대한다. 자세한 내용은 ‘틱틱붐’ 공식 트위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7 / 조회 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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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일 '틱틱붐' 합류…이석준·이건명 등과 호흡
'렌트' 극작가 조나단 라슨의 유작
2001년 초연 당시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
박지혜 연출·구소영 음악감독…29일 개막배우 문성일(사진=아이엠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문성일이 뮤지컬 ‘틱틱붐’에 마이클 역으로 합류한다.‘틱틱붐’은 뮤지컬 ‘렌트’의 극작가로 유명한 조나단 라슨(1960~1996)의 두 번째 유작이다. 예술에 대한 열정 속에서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꿈과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문성일은 주인공 존의 절친한 친구 마이클을 연기한다. 한때 간절한 꿈을 갖고 있었지만 하고 싶은 일보다 성공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현실과 타협하는 인물이다. ‘데스트랩’ ‘모범생들’ ‘킬 미 나우’ 등으로 사랑 받은 문성일은 ‘틱틱붐’에서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배우 이석준·이건명·배해선의 데뷔 20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오른다. 2001년 한국 초연 당시 3개의 공연장에서 세 팀의 배우와 스태프가 공연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뮤지컬 ‘쓰릴 미’의 연출가 박지혜가 연출을 맡는다. 뮤지컬 ‘베르테르’ ‘풍월주’ ‘투모로우 모닝’ 등에 참여한 음악감독 구소영이 음악을 담당한다. 이석준·이건명·배해선·문성일 외에도 정연·성기윤·조순창·오종혁 등이 출연한다.‘틱틱붐’은 오는 29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공연한다. 1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2차 티켓을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0 / 조회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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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무대 선다
3차 라인업 공개…김동완도 출연
총 120여명 배우 '역대급 규모'
내달 9·10일 한강 난지공원 개최뮤지컬배우 옥주현(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출연한다.옥주현은 7일 공개된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3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옥주현 외에도 이정열·김동완·함연지 등이 출연을 결정했다.‘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는 가을 도심 속 뮤지컬 축제로 오는 9월 9일과 10일 이틀간 한강 난지공원 젊음의 광장과 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지난달 21일 2차 라인업까지 80여명의 배우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번 3차 라인업에는 이들 배우 외에도 이영미·김종구·최유하·오종혁·린아·주민진·정원영·문장원·윤나무·성민·박란주 등 많은 뮤지컬배우의 출연이 확정됐다. 총 120여명의 배우들이 페스티벌을 장식할 예정이다.올해 처음 열리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일반 티켓을 판매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7 / 조회 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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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20년차 이석준·이건명·배해선 ‘틱틱붐’서 뭉친다
의리로 뭉친 막강 캐스팅 공개
성기윤 포함 원년멤버로 컴백
정연·조순창·오종혁 새로 합류
8월29일 대학로TOM 1관 개막왼쪽 맨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뮤지컬 ‘틱틱붐’의 원년멤버인 이건명·성기윤·배해선·이석준을 비롯해 새로 합류하는 오종혁·조순창·정연 배우(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석준·이건명·배해선 배우 데뷔 20주년 기념 뮤지컬 ‘틱틱붐’이 의리로 뭉친 막강 캐스팅을 전격 공개했다. 성기윤을 비롯해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이 원년 멤버의 저력을 선보이고, 정연과 조순창, 오종혁이 새로운 캐스팅으로 작품에 합류한다. 뮤지컬 ‘틱틱붐’은 국내에서 ‘렌트’의 극작가로 잘 알려진 조나단 라슨의 두 번째 유작이다. 작품은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꿈과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의 삶과 사랑,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2001년 한국 초연 당시 3개 공연장서 3팀의 배우와 스태프가 공연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이번 공연은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 배우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의미가 크다. 또한 3인 다역의 재기 발랄한 형식과 자유로운 무대, 생동감 넘치는 강렬한 비트의 음악이 특징이다.캐스팅은 신구(新舊) 멤버들이 함께 한다. 밤에는 작곡을 하고 낮에는 소호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브로드웨이를 향한 꿈을 키워 나가는 젊은 예술 지망생 존은 배우 이석준과 이건명이 맡았다. 존의 여자친구 수잔 역은 원년멤버 배해선과 새롭게 합류한 정연이 번갈아 연기한다. 존의 친구 마이클 역에는 원년멤버 성기윤과 새로운 캐스팅 조순창·오종혁이 힘을 보탠다.유쾌한 웃음과 깊은 공감이 공존하는 뮤지컬 ‘틱틱붐’은 오는 8월 29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7 / 조회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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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틱틱붐’ 의리로 뭉친 막강 캐스팅!
배우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의 데뷔 20주년 기념 뮤지컬 ‘틱틱붐’이 의리로 뭉친 막강 캐스팅을 전격 공개했다. 작품에는 배우 정연과 조순창, 오종혁이 새로운 캐스팅으로 합류한다.뮤지컬 ‘틱틱붐’은 국내 관객들에게 뮤지컬 ‘렌트’의 극작가로 유명한 조나단 라슨의 두 번째 유작이다. 작품은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뮤지컬 ‘틱틱붐’은 2001년 한국 초연 당시 3개의 공연장에서 3팀의 배우와 스태프가 공연해 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배우 이석준과 이건명은 극 중 브로드웨이를 향한 꿈을 키워 나가는 젊은 예술 지망생 존 역을 맡는다. 존의 여자친구 수잔 역에는 배우 배해선과 정연이 맡는다. 배우 성기윤과 조순창과 오종혁은 극 중 존의 친구 마이클 역을 맡는다.뮤지컬 ‘틱틱붐’은 올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작품은 3인 다 역의 재기 발랄한 형식과 자유로운 무대, 강렬한 비트의 음악으로 관객의 눈길을 끈다. 작품은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려 함께 아파하며 즐거워할 수 있는 공감대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뮤지컬 ‘틱틱붐’은 오는 8월 29일부터 10월 15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공연된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오는 2일 오후 3시에 오픈된다. 최지훈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25 / 조회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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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돌 '모범생들' 19·24일 관객과 대화 연다
김태형 연출·지이선 작가·배우 한자리
안세호·김도빈·조풍래·권동호 등 참여
8월 27일까지 드림아트센터 4관 무대10주년 기념공연 연극 ‘모범생들’의 공연 한 장면(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쇼플레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0년 동안 소극장 연극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연극 ‘모범생들’이 오는 7월 19일과 24일 관객과의 대화를 연다. 연극 ‘모범생들’은 대학로에서 활동 중인 창작 콤비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함께한 작품이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는 물론 10주년 공연을 함께 하고 있는 안세호, 김도빈, 조풍래, 문태유, 박은석, 권동호, 안창용, 정휘 배우가 참여해 관객과 진솔하고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작품은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경쟁 사회를 그려낸다. 사실감 넘치는 대사와 놓을 수 없는 긴장감, 탄탄한 극본과 섬세한 연출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 받은 수작이다. 소위 ‘모범생’으로 통하는 명준, 수환, 종태, 민영 등 총 4명의 캐릭터가 겪는 열등감과 강박관념을 세련되게 풀어냈다.오는 7월 19일과 24일에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는 해당 회차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공식 SNS를 통해 받은 사전 질문과 공연 당일 현장 질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모범생들’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한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6 / 조회 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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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진·이충주…반전 스릴러 '데스트랩' 3번째 귀환
오는 30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서 개막연극 '데스트랩' 출연진 프로필 촬영현장(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데스트랩'이 3번째 귀환을 앞두고 새로운 캐스팅과 프로필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극작가 ‘아이라 레빈’에 의해 탄생한 연극 '데스트랩'은 토니상 최우수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됐으며, 크리스토퍼 리브, 마이클 케인 주연으로 영화화한 반전 스릴러 작품이다. 1978년 미국 코네티컷 웨스트포트의 한 저택을 배경으로 한때 유명했던 극작가 ‘시드니 브릴’과 그의 제자 ‘클리포드 앤더슨’이 '데스트랩'이라는 희곡을 차지하기 위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스릴 넘치게 담았다.이번 공연에는 극작가 시드니 브릴 역에 김수현·강성진·김도현이 캐스팅됐다. 작가 지망생 클리포드 앤더스 역으로는 김찬호·이충주·문성일이 번갈아 연기한다. 지난달 삼청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프로필 촬영장에서는 배우들의 단합된 분위기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카메라 앞에서의 짧은 순간에도 캐릭터에 몰입하며 주변의 감탄을 자아냈다.연극 '데스트랩'은 오는 6월 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1 / 조회 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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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공연 ‘모범생들’ 8인 배우의 연습 공개
안세호·김도빈·박은석·문태유 등
개막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열정
6월 4일부터 드림아트센터 개막연극 '모범생들'의 연습장면(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 쇼플레이).[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둔 연극 ‘모범생들’이 연습현장을 공개했다.제작사 이다엔터테인먼트와 쇼플레이가 30일 공개한 연습현장 사진은 안세호, 김도빈, 조풍래, 문태유, 박은석, 권동호, 안창용, 정휘 등 8명의 배우가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장면을 담고 있다.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년간 받은 사랑을 원동력으로 삼아 열정 가득한 에너지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경쟁 사회를 그려내기 위해 디테일한 감정 표현과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하고 있다.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뜨겁다는 후문이다.2007년 초연한 ‘모범생들’은 640회 이상 공연으로 7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10년간 출연했던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호흡을 맞춘다. 오는 6월 4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30 / 조회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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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정선아…150명 뮤지컬배우, 한 무대에 오른다.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연서 개최
안재욱·최현주·오만석·김신의 등 총출동[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150여명이 꾸미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가 오는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원에서 열린다.신성우, 유준상, 김법래, 안재욱, 이건명, 오만석, 엄기준, 윤형렬, 김소현, 최현주, 정선아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배우들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라 있다. 예술감독엔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유명한 이성준 작곡가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축제 측은 “야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뮤지컬 축제”라며 “작년부터 출연진 섭외와 음악 등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1차 티켓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4 / 조회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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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울린 배우 신은정 '킬 미 나우' 무대 선다
'로빈' 역으로 관객 사로잡을 예정
25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블랙 공연배우 신은정이 ‘킬 미 나우’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사진은 연습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신은정이 ‘킬 미 나우’에 합류해연극 무대에 첫 도전한다. 연극 ‘킬 미 나우’(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연출 오경택·각색 지이선)믄 지난해 국내 초연 당시 전 회차 기립 박수를 이끌어내며 작품성을 인정을 받은 작품이다. 선천적인 지체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꿈꾸는 17세 소년 ‘조이’와 작가로서의 삶을 포기한 채 홀로 아들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삶을 그린다.배우 신은정은 ‘로빈’ 역을 맡았다. 한 때 촉망 받는 젊은 작가였으나 ‘제이크’(이석준·이승준 분)의 연인이자 아마추어 작가로 제이크를 글쓰기 수업에서 만나 12년간 남몰래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주요 인물이다.로빈은 겉으로 보기에는 부유하고 안정적인 가정 속에 사는 인물 같지만, 내면에는 깊은 외로움을 가진 인물이다. 25일부터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신은정은 오는 5월 방송 예정인 MBC 주말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5 / 조회 2,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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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이한 연극 '모범생들' 예매 1위 등극
지이선 작가·김태형 연출 6월 개막
역대 출연 배우 등 22명 배우 총출동연극 ‘모범생들’ 포스터(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 쇼플레이).[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주년 기념공연으로 돌아오는 연극 ‘모범생들’이 24일 인터파크에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연극부문 예매 순위 1위에 올랐다.2007년 초연 이후 640회 이상 공연하며 7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 사회의 자화상을 그린다. 10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 출연했던 역대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호영·김대종·홍승진·홍우진·김슬기·김대현·김지휘·양승리·윤나무·임준식·정순원·강기둥·문성일·강영석 등이다. 여기에 안세호·김도빈·조풍래·문태유·박은석·권동호·안창용·정휘 등이 새로 합류한다.작가 지이선, 연출가 김태형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사실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대사, 탄탄한 극본과 섬세한 연출, 재치 있는 유머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오는 6월 4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4 / 조회 1,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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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속물근성 꼬집은 '베헤모스' 4월 2일 폐막
지난 2월 1일 개막 총 72회 공연
현실 정면 비판으로 공감대 형성
31일까지 '굿바이 할인' 이벤트연극 ‘베헤모스’의 장면들(사진=PMC프러덕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베헤모스’가 오는 4월 2일 총 72회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지난 2월 1일 개막한 ‘베헤모스’는 세련된 무대 활용과 감각적인 연출로 주목을 받았다. PMC프로덕션이 6년 만에 선보인 연극이다. KBS의 단막극 시리즈 ‘드라마스페셜’로 방송된 ‘괴물’을 원작으로 한다.연출가 김태형과 작가 정민아가 의기투합해 세련된 무대 활용과 감각적인 연출로 주목을 받았다. 배우 정원조·김도현, 최대훈·김찬호, 문성일·이창엽이 각각 주인공 오 검사, 이 변호사, 태 석 역으로 열연했다. 권동호, 김히어라는 남녀 멀티배우로 활약했다.재벌가의 아들이 저지른 살인사건을 덮으려는 자와 파헤치려는 자의 ‘파워게임’을 빤하지 않게 풀어냈다. 사건의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에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면의 추악한 속물근성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현실을 정면으로 비판해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했다.폐막을 앞두고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공연에 한해 전석 40%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1인 2매까지 예매 가능하다. ‘베헤모스’는 오는 4월 2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9 / 조회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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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 다역…'베헤모스' 권동호·김히어라 맹활약
멀티 배우 존재감 발휘·관객 잡아
여러 캐릭터 연기 넘어 메시지 전달
4월2일 충무아트센터 블랙서 폐막연극 ‘베헤모스’의 남자 멀티 권동호(가운데)과 여자 멀티 역 김히어라(사진=PMC프러덕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근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일인 다역을 맡는 이른바 ‘멀티’ 역의 배우들이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맹활약 중이다. 한 명의 배우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멀티’ 역은 그 동안 여러 작품에서 웃음 코드를 담당해 왔다. 대학로 스테디셀러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멀티맨은 무려 22가지 캐릭터를 소화하며 매 등장마다 큰 웃음을 선사해 ‘멀티’ 역의 존재감을 확립한 시발점이 되었다.최근들어서는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작품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기능까지 더해 작품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현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중인 연극 ‘베헤모스’ 역시 ‘멀티’ 역을 맡은 배우들의 호연에 관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자 멀티 역의 권동호는 아들의 살인죄를 덮기 위해 변호사를 고용하는 재벌 총수, 살인 사건의 담당 검사를 회유하는 부장 검사, 담당 검사를 돕는 검찰 수사관, 여자 친구와 사건을 모의한 건달 등 각기 다른 4개 캐릭터를 표현하며 드라마를 이어간다. 여자 멀티 역의 김히어라도 재벌 아들과 몸 싸움을 벌이다 호텔 방에서 죽음을 맞는 민아, 민아의 부검을 맡은 법의관, 살인 사건을 보도하는 여기자, 정의의 여신 등 4개 캐릭터로 돌변한다. 실제로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진행한 ‘관객과의 대화’에서 ‘여기자로 설정한 이유’, ‘여기자의 감정’, ‘정의의 여신의 웃음의 의미’ 등 연출과 배우에게 심도 깊은 질문이 쏟아졌다. 권동호와 김히어라가 멀티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연극 ‘베헤모스’는 재벌가 아들이자 명문대 재학생인 태석에게 벌어진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의 파워게임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속물 근성을 밑바닥까지 파헤치며 누구나 가지고 있는 깊은 내면의 추악함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한편 마지막 공연을 2주 앞두고 관객 사랑에 보답하며 ‘굿바이 할인’을 진행한다. ‘굿바이 할인’은 전석 40%로 진행한다. 연극 ‘베헤모스’는 4월 2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에서 공연한다. 1666-8662.▶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3 / 조회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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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킬 미 나우’ 캐스팅 공개
연극 ‘킬 미 나우’가 1년 만에 재연 무대를 올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초연 당시 섬세한 신체 연기와 감정표현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공연은 초연 흥행을 이끌었던 배우들과 뉴 캐스트들의 합류로 기대를 높였다. 배우 이석준과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더불어 ‘막돼먹은 영애씨’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승준이 제이크 역에 캐스팅됐다. 배우 신성민은 조이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또한, ‘미생’, ‘역적’ 등 다수의 드라마로 친숙한 배우 신은정이 로빈 역으로 첫 연극무대에 도전한다. 배우 정운선과 오정택은 각각 트와일라와 라우디 역으로 합류한다. 연극 ‘킬 미 나우’는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Brad Fraser)가 2013년 캐나다에서 발표한 작품이다. 캐나다 초연 이후 미국 뉴욕, 영국, 한국에 이어 체코까지 무대를 선보이면서 주목받았다. 공연은 한국 초연 당시, 인터파크 랭킹 1위, 관객 평점 9.7점, 평균 객석점유율 92% 기록을 남겼다. 공연을 접한 관객들은 “모든 가족과 관계 또는 근본적인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극”, “시작부터 끝까지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공연”, “타인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시선, 묵직한 여운” 등 찬사를 남겼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선천적인 지체 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꿈꾸는 17세 소년 조이와 작가로서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홀로 아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아버지 제이크의 삶을 그린다. 작품은 고통 앞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인간다운 삶과 존엄, 그리고 진정한 이해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연극 ‘킬 미 나우’는 4월 25일부터 7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공연된다. 사진제공_연극열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6 / 조회 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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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헤모스'에 최순실 뉴스가 등장하는 이유는?
허구보다 더 극적인 현실에 고민
원작 드라마와 다른 결말로 담아
PMC 프러덕션 6년 만에 제작한 연극
4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연극 ‘베헤모스’의 한 장면(사진=PMC프러덕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우리 작품은 괴물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작품보다 더 괴물 같고 이기적이면서 자기 욕망에 충실한 사람들이 뉴스에 나오더라. 현실이 더 드라마틱해서 관객들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이 컸다.” (연출가 김태형)지난 1일 개막한 연극 ‘베헤모스’에는 최순실 등 최근의 시국을 담은 뉴스 영상이 무대 위에 설치한 두 대의 텔레비전을 통해 등장한다. 110분 동안 이기적인 욕망으로 괴물이 돼가는 사람들을 지켜본 관객은 작품이 끝날 무렵 등장하는 뉴스 영상을 보며 현실과 허구가 다르지 않음을 생각하게 된다.영화·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베헤모스’의 연출가와 출연 배우들도 여느 때보다 더 많은 고민으로 작품을 준비해왔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가진 전막 시연회에서 이들의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처음부터 시국을 반영하는 작품을 만들 의도는 아니었다. 김태형 연출은 “작품이 현재 시국과 맞닿아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원작은 2014년 방영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연출은 “그 무렵부터 사회 고발과 정의 구현, 고위층 비판을 다룬 영화가 많이 나와 대중적이 됐다. 그런 분위기가 작품 준비에 도움이 된 부분은 있다”고 덧붙였다.고민은 현실에서 허구보다 더 극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김 연출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이 현실에 비해 괴물처럼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며 “결국 원작과 다른 결말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지금 세상을 부정적이고 아프게 바라보는 나의 세계관이 결말에 반영됐다”고 털어놨다.연극 ‘베헤모스’의 한 장면(사진=PMC프러덕션).KBS 단막극 ‘괴물’을 무대로 옮긴 ‘베헤모스’는 살인사건에 휘말린 재벌 아들을 둘러싸고 변호사와 검사가 벌이는 대결을 그린다. 돈을 위해서라면 어떤 사건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와 정의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검사의 대결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속에서 뜻밖의 결말로 향해간다. ‘베헤모스’는 성경에 등장하는 괴물의 이름. 인간도 어떤 상황에선 괴물이 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괴물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고민도 크다. 재벌 아들 태석 역을 맡은 배우 문성일은 “대본을 읽는데 작품 속 일들이 충격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게 다가온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그만큼 시국이 드라마틱하기 때문이었다”며 “괴물 같은 인간보다 이기적인 인간을 보여주고자 했다. 사람이 이기적이면 어느 순간 괴물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뮤지컬 ‘풍월주’ ‘살리에르’ 등에 참여한 작가 정민아가 각색을 맡았다. 정원조·김도현이 오 검사를, 최대훈·김찬호가 이 변호사를 연기한다. 문성일·이창엽이 재벌 아들 태석으로 출연하며 권동호·김히어라가 멀티 역으로 함께 한다.제작사 PMC프러덕션이 6년 만에 제작한 연극이다. PMC프러덕션은 “원작의 묵직함에 매료돼 연극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오는 4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1 / 조회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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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베헤모스’ 강렬한 색채 캐릭터 포스터 공개
연극 ‘베헤모스’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총 6개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오검’,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변’, 돈으로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태석’을 담아냈다. 캐릭터 포스터는 강렬한 색채로 표현됐다. 공연관계자는 이에 대해 “강렬한 색채는 각자의 이익과 욕망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괴물이 된 사람들의 왜곡된 시선을 상징한다. 동시에 그들의 차갑고 불안함 심경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연극 ‘베헤모스’는 KBS 드라마스페셜 ‘괴물’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재벌가 아들에게 벌어진 살인사건을 통해 그를 변호하려는 자와 응징하려는 자의 파워 게임 그렸다. 연극 ‘베헤모스’는 2월 1일부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사진_(주)랑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12 / 조회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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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찬호, 악랄한 변호사 역 맡는다
연극 ‘베헤모스’서 이변 역으로 출연
돈 위해 수단 방법 안가리는 괴물 연기
내달 1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배우 김찬호(사진=파파프로덕션 & 디오르골엔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김찬호가 악랄한 변호사 역을 맡아 변신을 꾀한다. 김찬호는 연극 ‘베헤모스’(작가 정민아·연출 김태형)에서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이변’ 역으로 출연한다.연극 ‘베헤모스’는 지난 2014년 3월 방영한 KBS 드라마 스페셜 ‘괴물’(대본 박필주·연출 김종연)을 원작으로 유력 정치인의 아들에게 벌어진 살인사건과 그를 변호하는 자와 응징하는 자의 파워 게임을 통해 악의 순환을 그린다. 방영 당시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호평을 받았으며 이듬해 제49회 휴스턴 국제영화제TV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김찬호는 작품에서 젠틀하고 똑똑한 겉모습 뒤에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이변’을 연기한다. 이변은 오로지 거액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무죄로 만들 각오와 능력을 갖춘 캐릭터로 배우 최대훈과 더블 캐스팅됐다.등장 인물들을 통해 돈과 권력 앞에 그 누구라도 추악한 속물근성을 지닐 수 있는 인간이라는 점을 꼬집는다. 과연 누가 괴물인지, 과연 우리는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 씁쓸한 질문을 던진다. ‘로미오와 줄리엣’, ‘더맨인더홀’, ‘최치원’, ‘살리에르’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과 무대 장악력을 인정받은 김찬호는 현재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패리스’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베헤모스’는 2월 1일부터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3 / 조회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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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아쉬운 폐막, 마지막 공연도 매진
뮤지컬 ‘팬레터’가 11월 5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팬레터’는 연이은 매진 사례에 이어 남은 전회차 전석이 매진을 기록했다. 작품은 ‘2015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 사업(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라이브(주)주관)’의 뮤지컬 공모전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우수 선정 작이다. 뮤지컬 ‘팬레터’의 이색적인 소재는 기대작으로 꼽히며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작품에 대한 기대는 평균 좌석 점유율 80%를 웃돌며 공연 기간 내내 연신 화제를 모았다.관객들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최고의 뮤지컬”, “너무 빨리 끝나 아쉬운 작품”, ”아름답고 가슴 먹먹한 작품”, ”진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이 왔다”, “공연계도 삼킨 팩션뮤지컬의 열풍”, “잘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의 탄생과 성장 과정” 등의 호평을 남겼다. 뮤지컬 ‘팬레터’는 역사적 사실(fact)과 가공의 이야기(fiction)에 기인하여 만들어진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작품은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천재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당시 모던한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들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했다. 연출 김태형은 “1930년대가 배경이나 100% 고증과 재현보다는 문학을 향한 문인의 열정과 동경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소한의 영상과 조명으로 공간을 구축하고 사실과 허구를 적절히 배치해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적 감성을 판타지로 그려냈다. 뮤지컬 ‘팬레터’는 11월 5일까지 동국대 이해랑 극장에서 막을 내린다. 사진제공_벨라뮤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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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10] 뮤지컬 '팬레터'
뮤지컬 ‘팬레터’는 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15년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라이브(주)가 주관했으며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쇼케이스 경연을 통해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어 본 공연이 기대되었던 작품이다. 뮤지컬 ‘팬레터’의 포스터 등의 인쇄물에는 그 시대 고택을 배경으로 한 흑백 모노톤의 풍광과 정서가 되새겨있다. 또한, 1930년대 모던걸과 모던보이를 되살리기 위해 무채색 의상과 카스 피톤으로 스타일을 살렸다. 작품은 현대에서 찾을 수 없는 오래된 정서의 애틋한 추억들을 오롯이 되살려낸 듯 사뭇 색다른 이미지들을 끄집어냈다. 작품은 문학인을 동경하는 한 소년이 존경하는 작가에게 팬레터를 보낸다. 미숙한 마음의 편지로 인해 사건이 벌어지고 의도치 않은 결과로 치닫게 된다. 지금은 결코 찾을 수 없겠지만, 마치 어린 시절 남몰래 손 글씨로 몇 번이고 고쳐 쓴 연애편지를 서랍 속에 고이 숨겨놓았다가 두근대며 살포시 다시 꺼내 보며 가슴을 졸이던 순간들.... 그 오래된 두근거림과 솜털 같은 순간들을 끄집어내고, 기어이 서랍을 뚫고 나와 살포시 드러난 손 글씨 편지를 다시 꺼내보는 것 같은 부끄러운 움츠림이 곳곳에 배어난다. 조금은 유치하고 부끄럽지만 절절했던 그 순간들이 마치 다시 살아나 얼굴 빨개지고 숨이 가빠져 말하는 것 같다. 당시 문학도들의 생활 향기와 더불어 남녀를 불문하고 외사랑의 애틋한 감정과 순수한 문학도의 절절한 열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더욱이 1930년대 일제강점기는 암담했던 문화통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순수문학을 추구하며 문학과 예술세계의 가치를 추구했던 문학도들에 대한 경의를 표한다. 더불어 시대가 변해도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그토록 암담한 시대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참된 문학과 예술혼의 끈질긴 생명력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긴 듯하다. 뮤지컬 ‘팬레터’는 근래 보기 드문 서정적이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충만한 뮤지컬이다. 그 시대 청춘의 비망록을 보는 듯하다. 간절하고 순수했기에 지독했던 청춘의 열병을 가까스로 치유하고 위로받는다. 그 시대 청춘은 감정을 스스로 다독이고 진정한 문학도로서 성숙한 출발을 찾아내며 더 큰 인생과 성장에 대한 한 줄기 햇살과 같다. 작품 속 세훈은 작가 지망생으로 그의 시선은 경외하는 문학도들의 삶을 바라본다. 이는 관찰자의 눈이 되어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집념과 투혼, 각고의 시간을 통해 나오는 결과물, 마음을 다한 정성과 애틋하고 순수한 문학에 대한 동경과 열정, 진지한 행동의 순간과 그 과정에서 잉태되는 순수한 언어와 문장이 있다. 그리고 그 이상의 특별함을 원하는 작가 히카루가 있다. 히카루는 작가 지망생 세훈의 또 다른 자아이며 분신이다. 히카루는 작가의 상상적 언어를 무대로 등장시켜 특별한 인물의 심리적 현신을 연극적인 설정으로 재치있게 탄생시켰다. 누구나 꿈꾸고 원하는 문학의 뮤즈인 히카루는 순수한 동경을 넘어 존경과 사랑, 여성 혹은 익명의 비현실적인 인물이다. 연출 김태형은 히카루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보이는 형이상학적 인물로 탄생시켰다. 이는 모든 문학도의 로망과 작품의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오게 한 무대 기호가 돋보인다. 안무가 신선호는 하나인 듯 둘, 때론 셋이서 하나가 되게 하는 이미지를 풀어냈다. 안무의 작지만 큰 울림은 작품의 정서를 더더욱 애틋하고 절절하게 풀어냈다. 뮤지컬 ‘팬레터’의 가사는 한재은이 맡았다. 따뜻한 시어들은 일상적인 듯 편안하고 담담하게 풀어내 솜사탕 같다. 또한, 서정적이지만 소용돌이치는 불안한 마음 같은 행동들을 재현한 듯한 멜로디는 박현숙의 곡이다. 이 음악들은 전장의 파편들처럼 가슴에 파고들고 긴장과 이완을 넘나들며 어느새 솟아난 에너지로 공간을 채우고 객석과 무대를 하나 되게 하였다. 무엇보다 배우 배두훈과 양승리를 비롯한 적역의 실력 있는 배우들의 열연과 가창은 작품에 집중하도록 한다. 무대 위의 사건과 정서를 그저 바라보는 것이 아닌 함께 호흡하고 가슴 아파하게 하고 더러 흐느끼게 했다. 특히 세훈 역의 김성철은 한 치도 흐트러지지 않는 디테일한 연기로 관객을 이입시켰다. 즉 캐릭터로서 집중력과 적절한 감정으로 이입된 보이스 톤을 통한 정서의 확장은 장면마다 캐릭터로서 갖는 작금의 상태와 감정에 완전히 빠져들게 했다. 그리하여 극 중 배우와 관객이 동심 일체 되게 하고, 모두가 처음 순수한 동경과 경외심으로 시작되어 바라보던 눈망울은 어느새 격정적이고 불안한 심리와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회오리 속으로 변해 함께 흐느끼고 울먹이는 눈빛과 호흡으로 달려가게 했다. ‘김성철 배우!!!’ 그의 다음 뮤지컬 작품을 기대할 만하겠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6.11.01 / 조회 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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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과 ‘해진’의 즐거운 한때, 뮤지컬 ‘팬레터’ 포스터 추가공개
뮤지컬 ‘팬레터’가 공개한 속에는 주인공 ‘세훈’과 ‘해진’의 즐거운 한때를 담고 있다.뮤지컬 ‘팬레터’는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작품은 1930년대 경성의 신문사와 작업실 등을 배경으로 한다. 줄거리는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 사랑과 우정 등을 다룬다.주인공 ‘세훈’ 역은 배우 문성일, 김상철이 분한다. ‘세훈’은 시와 소설에 푹 빠진 작가 지망생이다. ‘김해진’ 역은 김종구, 이규형이 맡는다. ‘김해진’은 천재적인 소설가다. 그 외 출연진은 고훈정, 배두훈, 소정화, 김히어라 등이다. 뮤지컬 ‘팬레터’는 10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벨라뮤즈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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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1930년대 연상되는 몽환적 포스터 공개
뮤지컬 ‘팬레터’가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뮤지컬 ‘팬레터’의 메인 포스터는 총 2종이다. 포스터는 1930년대를 연상시키는 색감으로 표현됐다. 포스터에는 작품에 출연하는 전 배우의 모습이 담겼다. 뮤지컬 ‘팬레터’는 역사적 사실과 가공의 이야기를 결합해 만들어진 ‘팩션’ 뮤지컬이다. 작품은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경성의 신문사와 작업실 등을 오가며 펼쳐질 예정이다. 작품 관계자는 “뮤지컬 ‘팬레터’는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 사랑과 우정 등을 표현한다. 작품은 예술가의 삶과 예술적 감성을 사실과 허구의 적절한 조화와 드라마적 판타지를 가미시켜 표현한다. 이는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며 스토리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는 배우 문성일, 김성철, 김종구, 이규형, 고훈정, 배두훈, 소정화, 김히어라 등이 출연한다. 크리에이티브팀에는 연출 김태형, 음악감독 김길려, 안무감독 신선호 등이 함께한다. 뮤지컬 ‘펜레터’는 9월 1일 1차 티켓 오픈을 실시한다. 공연은 10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_벨라뮤즈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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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대작, 뮤지컬 ‘팬레터’ 1차 티켓 오픈
뮤지컬 ‘팬레터’가 10월 개막을 앞두고 오는 9월 1일 1차 티켓을 오픈한다. 작품은 우수 창작 뮤지컬의 해외진출 프로젝트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우수 선정작품으로 꼽혔다. 연출 김태형과 음악감독 김길려, 안무감독 신선호 등 국내 유명 제작진이 참여했다. 뮤지컬 ‘팬레터’는 역사적 사실(fact)과 가공의 이야기(fiction) 에 기인하여 만들어진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작품은 제작 발표 단계부터 이색적인 소재와 스토리로 2016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팬레터’는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천재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1930년대 경성의 신문사와 작업실 등을 배경으로 모던한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들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사랑, 우정 등을 그려낼 예정이다. 뮤지컬 ‘팬레터’는 배우 문성일과 김성철이 작가 지망생 세훈 역에 캐스팅됐다. 천재소설가 김해진 역에는 배우 김종구와 이규형이 연기한다. 모더니즘 기수 이윤 역은 고훈정과 배두훈이 열연한다. 여류 작가 히카루 역에는 김히어라가 합류했다. 이 외에도 양승리, 손유동, 권동호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팬레터’는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 벨라뮤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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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10일 공연실황 생중계한다
이날 오후 2시 '네이버 TV 캐스트'
1930년대 문인모임 구인회 모티프
8일~11월 5일 동국대 이해랑극장[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오는 10일 오후 2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연실황을 생중계 한다. 모바일과 웹을 통해서 공연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제작사 측은 생중계 전 관객의 흥미를 높이고자 트레일러 필름을 재해석한 예고 영상부터 뮤직 티저 ‘칠인회 편’과 ‘히카루와 해진 편’을 차례로 단독 공개할 계획이다.창작뮤지컬 ‘팬레터’는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천재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당시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문학의 열정, 사랑과 우정 등을 그려낸 작품이다. 역사적 사실(fact)과 가공의 이야기(fiction)를 적절히 교차해 만들어진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배우 김종구, 이규형, 문성일, 김성철, 고훈정, 배두훈, 소정화, 김히어라, 양승리, 손유동, 권동호 등 전 출연진이 함께하는 네이버 생중계에서는 1막과 2막을 나누어 전 배우들이 출연하며,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감성적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뮤지컬 ‘팬레터’는 오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네이버 예약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7 / 조회 1,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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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1930년대 경성…'팬레터' 8일 막오른다
잘 만들어진 창작 팩션뮤지컬
한국문단 구인회서 모티브
문성일·이규형 등과 '호흡'
11월5일까지 이해랑예술극장창작뮤지컬 ‘팬레터’ 포스터(사진=벨라뮤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뮤지컬 ‘팬레터’가 8일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채비를 마무리한다. 작품은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천재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시대 문인모임인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역사적 사실(fact)과 가공 이야기(fiction)로 만들어진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당시 모던한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들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1930년대 경성의 신문사와 작업실 등을 배경으로,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사랑, 우정 등을 표현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2015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 일환으로 제작됐다. 우수한 창작뮤지컬을 발굴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진출 취지에서 기획된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 중 하나다.배우 문성일과 김성철이 시와 소설에 푹 빠진 작가 지망생 ‘세훈’ 역으로 캐스팅돼 천재적인 소설가 ‘김해진’ 역의 배우 김종구, 이규형과 호흡을 맞춘다. 모더니즘의 기수 ‘이윤’ 역에는 고훈정과 배두훈이 캐스팅됐다. 당당한 여류 작가 ‘히카루’ 역으로는 소정화와 김히어라가 합류한다. 이외에도 양승리, 손유동, 권동호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연출 김태형과 음악감독 김길려, 안무감독 신선호 등 국내 정상급 창작진이 함께 하며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6 / 조회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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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시대 문인들의 '팬심'이란 이런 것? 뮤지컬 <팬레터>
뮤지컬 가 지난 26일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19번 째 ‘월요쇼케이스’를 통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천재시인 ‘이상’과 ‘김유정’,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뮤지컬 는 문인들간의 문학과 열정, 사랑과 우정 등을 그린 모던 팩션 뮤지컬이다. 특히 우수한 창작뮤지컬을 발굴하기 위해 한국 콘텐츠 진흥원이 주최한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에서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돼 개막 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지난 20일 인터파크에서 실시한 ‘팬레터 월요쇼케이스’ 티켓예매는 오픈된 지 단 1분 만에 700석 전석이 매진되기도 했다.
이 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김태형 연출을 비롯해 김종구, 이규형, 문성일, 김성철 등 출연배우들은 자리를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떨리는 감정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든 김태형 연출은 감사인사와 함께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월요일부터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가 간단하게 어떤 공연인지 음악들과 함께 소개해주는 자리인데요. 재미있게 보시고 볼 지 말 지 정하셨으면 좋겠어요.”
이규형 배우는 넘버를 시연하는 내내 긴장감을 감출 수 없었다는 솔직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쇼케이스를 통해 먼저 만나뵙 게 된 게 설레지만 떨리는 일인 것 같아요. 노래를 하는 내내 너무 떨렸어요"
‘월요쇼케이스’에서 선보인 의 주요 넘버는 총 8곡. 출연진 모두가 함께 부르는 ‘유고집’과 ‘뮤즈(Muse)’를 비롯해, ‘그녀의 탄생과 죽음’, ‘아무도 모른다’, ‘그녀를 만나면’, ‘별이 빛나는 시간’, ‘거울’, ‘내가 죽었을 때’ 등 작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이 연이어 공개됐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1930년대 경성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하는 곡의 멜로디였다. 퍼커션, 첼로, 키보드, 기타로 구성된 4인조 라이브 밴드는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특히 극 전반에 걸쳐 연주된 피아노의 서정적인 선율은 무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잡아주었다.
또한 무대의상 역시 개화기 시대 분위기 재현을 위해 신경 쓴 티가 역력했다. 동그란 뿔테 안경에 스트라이프 양복, 삐딱하게 눌러 쓴 중절모는 개화기 속 인물이 직접 튀어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여배우들 역시 모자 모양의 핀과 함께 몸 선이 드러나는 붉은 원피스로 화려함을 뽐냈다. 차이나 카라 교복을 입고 등장한 ‘세훈’ 역의 김성철은 ‘월요쇼케이스’를 위해 탈색한 머리 색까지 검게 물들였다며 시대상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가 탈색을 했었는데, 오늘 쇼케이스를 위해 분장 선생님께서 한 올 한 올 파우더로 머리를 칠해주셨어요. 지금 얼굴에 검게 흐르고 있는 건 파우더에요.”
는 역사적 인물을 모티브로 새로운 스토리를 꾸민 일종의 팩션 뮤지컬이지만, 이상, 김유정 등의 실제 에피소드와 글들을 스토리에 담기도 했다. 김태형 연출은 관객들이 직접 관람 전 이상, 김유정 등의 작품들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관람포인트를 전했다.
“저희 작품은 경성시대 문인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 모든 삶을 반영하고 있는 작품은 아니에요. 하지만 김유정의 소설이라든가 이상의 시 등이 작품에 많이 나오거든요. 또 그 당시 김유정 작가는 실제로 편지를 통해서 연인과 사랑을 주고받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요. 그런 이야기들이 (작품 속에 반영되어) 펼쳐지니깐, 미리 그들의 작품들을 보고오시면 더 재미있게 볼 거에요.”
또한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포인트는 ‘팬심’이라며, 관객들이 작품 속의 ‘팬심’에 함께 공감하길 바라는 연출자로서의 욕심도 드러냈다.
“저희 공연은 기본적으로 ‘팬심’에 집중하는 공연이거든요. 세훈이라는 주인공이 해진이라는 주인공에게 갖게 되는 작가로서의 존경심과 팬심으로부터 비롯되는 이야기에요. 이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는지 지켜본다면, 많은 배우들과 공연을 좋아하는 관객 분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뮤지컬 는 오는 8일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개막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6.09.27 / 조회 7,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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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시카고' 영화관보다 자라섬에서 볼까
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뮤지컬 영화 ‘시카고’를 상영한다. 뮤지컬 영화 ‘시카고’는 오는 11월 극장 재개봉을 확정하고 이보다 먼저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JMF 심야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오는 9월 3일부터 4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되는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이다. 기존의 공연장 관람 문화가 아닌 먹고, 마시며, 함께 노래 부르고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국내외 뮤지컬 스타들과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콘서트를 비롯하여 뮤지컬 영화 상영, 뮤지컬 토크 콘서트, 어린이 뮤지컬 등 국내 유일 뮤지컬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4인 패키지를 마련, 3장 구매 시 1장을 무료로 증정한다. 또, 1일권은 7만 7천 원, 2일권은 11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스페셜 할인’도 있다. 할인은 8월 29일까지, 각 100세트에 한정 판매한다. 뮤지컬 영화 ‘시카고’는 9월 3일 오후 10시 20분부터 자라섬 JMF 대극장에서 상영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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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뮤지컬 배우들의 응원 사진 공개
뮤지컬 스타들이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셀프 홍보에 나섰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지난 8월 3일부터 매일 오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뮤지컬 배우들의 ‘D-DAY 자필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번 이벤트는 매일 오후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사진과 메시지가 랜덤으로 공개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D-DAY 자필 메시지’에는 배우 한지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참여한 배우에는 1대 빌리, 마이클의 정진호 박준형, 이성훈과 전나영, 이지혜, 이창용, 서경수, 윤공주, 최민철, 조정은, 최현주, 김우형, 카이, 박영수, 김성철, 백형훈, 홍우진 등이 있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배우들의 응원 메시지는 개막 전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어떤 배우의 자필 메시지가 공개될 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9월 3일과 4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사진제공_PL엔터테인먼트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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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김종구, 문성일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팬레터’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작품은 캐스팅 공개 전 블라인드 티켓을 오픈해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작가 지망생 ‘세훈’ 역에는 배우 문성일과 김성철이 캐스팅됐다. 천재적인 소설가 ‘김해진’ 역은 배우 김종구와 이규형이 맡았다. 모더니즘 가수 ‘이윤’ 역에는 배우 고훈정과 배두훈이 분했다. 당당한 여류작가 ‘히카루’ 역에는 배우 소정화와 김히어라가 합류했다. ‘김해진’ 역의 배우 김종구는 “쇼케이스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작품이다. 좋은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너무 설렌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경성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 사랑과 우정 등을 표현한 판타지 심리 드라마다. 한국 문단의 대표적 천재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문인 모임 ’구인회‘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뮤지컬 ‘팬레터’는 오는 10월 8일부터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사진 제공_벨라뮤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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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셀프 홍보 나선 스타들
한지상·전나영·윤공주 등 참여
9월 3·4일 자라섬에서 개최뮤지컬 스타들의 ‘D-DAY 자필 메시지’(사진=P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스타들이 오는 9월 3일과 4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셀프 홍보에 나섰다. 지난 3일부터 매일 오후 랜덤으로 공식 SNS계정을 통해 한지상, 전나영, 윤공주, 조정은, 카이 등 배우들의 ‘D-DAY 자필 메시지’를 공개하고 있다.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기존의 공연장 관람 문화가 아닌 먹고, 마시며, 함께 노래 부르고 호흡할 수 있는 특별한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이다. 가족·친구·연인과 동반하는 관객을 위해 ‘4인 패키지’를 기획, 3장을 구입하면 1장을 무료로 증정한다. 오는 29일까지 100세트에 한해 1일권 26만4000원에, 2일권 39만6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1 / 조회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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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일·김종구·고훈정…뮤지컬 '팬레터' 캐스팅 공개
10월 8일 동국대 이해랑극장서 개막[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블라인드 티켓 예매를 진행했던 창작뮤지컬 ‘팬레터’가 캐스팅을 공개했다.‘팬레터’는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천재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 당시 모던한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들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모던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1930년대 경성의 신문사와 작업실 등을 배경으로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 사랑과 우정 등을 그린다.시와 소설에 푹 빠진 작가 지망생 ‘세훈’ 역에는 문성일과 김성철이 캐스팅됐다. 천재적인 소설가 ‘김해진’ 역으로는 김종구와 이규형이 호흡을 맞춘다. 모더니즘의 기수 ‘이윤‘ 역에 고훈정·배두훈,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여류 작가 ’히카루’ 역으로 김히어라가 합류했다. 이외에도 양승리, 손유동, 권동호가 함께한다. 오는 10월 8일부터 서울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9 / 조회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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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팬레터' 블라인드 티켓 동났다
오픈과 동시 전석 매진 기록
10월 8일 동국대 이해랑극장서 개막[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팬레터’의 블라인드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우수 크리에이터 지원 프로젝트인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팬레터’는 대부분의 뮤지컬들이 캐스팅 공개 후 티켓을 오픈하는 것과 달리 캐스팅 공개 없이 블라인드 티켓을 오픈하는 이례적인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천재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당시 예술가들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모던 팩션 뮤지컬이다. 1930년대 경성의 신문사와 작업실 등을 배경으로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 사랑과 우정 등을 그렸다. ‘카포네트릴로지’ ‘모범생들’ 등을 작업했던 김태형 연출과 작곡가 박현숙이 쇼케이스 이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오는 10월 8일부터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티켓은 9월 1일부터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1544-1555)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6 / 조회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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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캐스팅 공개 없이 블라인드 티켓오픈
뮤지컬 ‘팬레터’가 이례적으로 캐스팅 공개 없이 블라인드 티켓을 오픈한다. 뮤지컬 ‘팬레터’는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천재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작품은 당시의 모던한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가들의 삶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모던 팩션 뮤지컬이다. 1930년대 경성의 신문사와 작업실 등을 배경으로 문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 사랑과 우정 등을 표현했다. 뮤지컬 ‘팬레터’는 2015년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에서 최우수작에 선정된 바 있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경쟁력 있는 창작뮤지컬을 발굴하고 안정적인 시장 진입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뮤지컬 ‘팬레터’는 연출가 김태형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뮤지컬 ‘로기수’,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카포네트릴로지’, ‘모범생들’ 등을 연출했다. 작가 한재은, 작곡가 박현숙, 안무감독 신선호, 음악감독 김길려가 함께했다. 뮤지컬 ‘팬레터’의 블라인드 티켓은 오는 8월 12일 인터파크를 통해 오픈된다. 블라인드 티켓으로 판매되는 회차는 10월 8일과 9일, 총 4회 공연에 한정된다. 작품은 오는 10월 8일부터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사진제공_라이브(주)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3,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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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보고 싶은 배우들 다 모인다
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라인업이 공개 됐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는 총 75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배우 홍광호, 마이클리, 김선영, 조정은, 최현주, 윤공주, 한지상, 카이, 최민철, 전나연 등의 출연진이 자라섬을 찾게 됐다. 페스티벌은 국내외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해 국내 최초 뮤지컬 페스티벌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총 467개의 작품 속 넘버를 선보인다. 첫날, JMF 대극장 무대에는 김선영, 조정은, 김우형, 이안 존 버그, 박영수, 전나영, 서경수, 강필석, 이지혜, 정문성(헤드윅) & 디앵그리인치 밴드와 박한근, 전역산, 김대현, 이창용, 문장원, 우찬, 이해준, 이민재, 박광선, 용석(크로스진)이 출연한다. 또, 1대 빌리와 마이클의 정진호, 박준형, 김범준, 이성훈 등 총 28명의 배우가 화려한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어린이 뮤지컬 ‘구름빵’에 4명의 배우가 출연하며, 음악감독 구소영과 함께하는 ‘HOT STAGE’에는 홍우진, 고훈정, 김대현, 강정우, 배두훈, 백형훈, 김성철 등 7명의 배우와 함께 뮤지컬팀 더 뮤즈가 무대에 오른다. 이후 둘째 날에는 유명 DJ와 함께하는 JMF 시파티에서 4명의 DJ가 특별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in 자라섬’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7명의 게스트가 남아 있어 기대하게 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무대에는 배우 홍광호, 마이클리, 최현주, 윤공주, 한지상, 카이, 최민철, 전나영, 천변카바레 밴드 소울트레인 등 총 16명의 배우가 출연하여 뮤지컬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9월 3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1,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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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까사 발렌티나', 입소문 열풍 속 순탄한 행보
연극 '까사 발렌티나'가 관객들의 호평 속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줄만 알았는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연극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먹먹한 여운이 남았다" 등의 후기를 남기며 작품의 감동을 전했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크로스 드레서(이성의 옷을 입는 사람)'라는 은밀한 취미를 가진 일곱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은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2014 토니어워드 3개 부문 노미네이트, 드라마 리그 어워드 2개 부문 노미네이트,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뮤지컬 '라카지', '킹키부츠' 등을 집필한 미국의 극작가 '하비 피어스타인(Harvey Fierstein)'이 극본을 썼다. 이번 작품에는 윤희석, 최대훈, 박정복, 문성일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오는 9월 11일까지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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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개최!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2016 JARASUM MUSICAL FESTIVAL)’이 오는 9월 3일부터 4일까지 2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국내 최초로 야외에서 즐기는 뮤지컬 페스티벌이다. 페스티벌은 뮤지컬 배우들과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뮤지컬 콘서트, 뮤지컬 토크 콘서트, 뮤지컬 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DJ와 함께 다양한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또한,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이번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김서룡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조용필, 홍광호, 박진영 등 많은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부산국제영화제 개ㆍ폐막식 등을 담당했던 연출가이다. 페스티벌의 음악은 변희석 음악감독이 맡았다. 그는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과 뮤지컬 로기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의 음악을 담당했던 음악감독이다. 김서룡 감독은 “이번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과 함께하는 배우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음악을 표현하고, 관객은 드라마의 추억과 배우의 음악적 매력을 마음껏 느끼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질 것이다”며 연출의도 및 포부를 밝혔다. 오는 7월 12일,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1000장의 블라인드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라인업 공개 전, 한정 수량의 티켓을 특별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라인업과 타임테이블은 7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첫 번째 블라인드 티켓은 오는 7월 12일 오전 11시, 인터파크에서 오픈된다. 사진 제공_PL엔터테인먼트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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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도 있고 여운도 남는다"…'까사발렌티나' 입소문
9월 1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2관연극 ‘까사 발렌티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브로드웨이 화제작 연극 ‘까사 발렌티나’가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순항 중이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유쾌하고 재밌는 줄만 알았는데 더 많은걸 생각하게 해주는 연극”, “공연장을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가슴을 치는 먹먹함에 여운이 남는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까사 발렌티나’는 1962년 뉴욕 캣츠킬 산맥에 있는 한 리조트 ‘슈발리에 데옹’에 모인 일곱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들은 ‘크로스 드레서(이성의 옷을 입는 사람)’라는 은밀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같은 해 토니어워드 3개 부문 노미네이트, 드라마 리그 어워드 2개 부문 노미네이트,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뮤지컬 ‘라카지’ ‘킹키부츠’ ‘뉴시즈’ 등을 집필한 미국 최고의 극작가 ‘하비 피어스타인’이 극본을 썼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윤희석, 최대훈, 박정복, 문성일, 유일 등이 열연한다. 오는 9월 11일까지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연극 ‘까사 발렌티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6 / 조회 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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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뉴욕 여장남자, 연극 ‘까사 발렌티나’ 연습실 사진 공개!
연극 ‘까사 발렌티나’가 배우들의 연습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60년대 뉴욕의 여장남자로 분한 배우들의 연습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여장에 익숙해지기 위해 하이힐, 스커트, 가발, 액세서리를 착용한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나이, 직업 모두 제각각이지만 여성 옷을 입는 취미를 가진 일곱 명의 남자이야기를 그렸다. 공연에는 배우 윤희석, 최대훈, 박정복, 한세라, 정연, 임종완, 유일, 박준후, 문성일, 안두호, 김대곤 등이 출연한다. 연극 ‘까사 발레티나’는 6월 21일부터 9월 1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아시아브릿지컨텐츠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1 / 조회 2,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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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스커트 입은 여장남자…'까사 발렌티나' 미리보기
연극 '까사 발렌티나' 연습현장 공개
6월 21~9월 11일 DCF대명문화공장 2관연극 ‘까사 발렌티나’의 연습 모습(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초연하는 연극 ‘까사 발렌티나’가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 사진을 공개했다. 60년대 뉴욕의 여장남자로 분한 배우들은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하이힐과 스커트는 물론 가발과 헤어 악세사리까지 착용한 배우들의 모습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까사 발렌티나’는 1962년 뉴욕 캣츠킬 산맥에 있는 한 리조트 ‘슈발리에 데옹’에 모여든 일곱 명의 남자들을 그린 작품. 그들은 나이도 직업도 제 각각이지만 모두 ‘크로스 드레서(이성의 옷을 입는 사람)’라는 은밀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슈발리에 데옹’은 여성의 모습 그대로 입고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자 파라다이스 같은 곳이다. 그들의 모임이 정식 조직이 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대립이 벌어진다.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후 같은해 토니어워드 3개 부문, 드라마 리그 어워드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의 원작자이자 뮤지컬 ‘라카지’ ‘킹키부츠’ ‘뉴시스’ 등을 집필한 극작가 ‘하비 피어스타인(Harvey Fierstein)’은 작품을 통해 크로스 드레서와 성소수자를 향한 사회적 시선과 오해를 유쾌하고 도발적으로 풀어냈다. 6월 21일부터 26일까지의 프리뷰 기간 동안 50%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예매고객 전원에게 배우들의 얼굴에 직접 메이크 오버를 할 수 있는 색칠공부 엽서를 증정하고, 완성된 엽서로 메이크업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6월 21일부터 9월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9 / 조회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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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괴물이 아니야"…性·장애·죽음 대범히 푼 연극
극작가 브레드 프레이저 최신작 '킬 미 나우'
"동시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이야기"
이석준·배수빈·윤나무·오종혁 등 열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연극 ‘킬 미 나우’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잘 펴지지 않는 손가락으로 물건을 잡고 휠체어를 능숙하게 움직여 거실의 의자를 정리한다. 비록 어눌한 말투지만 열일곱 살의 조이는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에게 “난 괴물이 아니에요”라고 분명하게 외친다. 아빠 제이크는 “태어나는 모든 아이는 완벽한 존재다. 백조는 못 되더라도 난 오리를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며 아들에 대한 무한사랑을 내비친다. 캐나다 극작가 브레드 프레이저가 2014년 발표한 최신 연극 ‘킬 미 나우’(Kill Me Now)가 국내서 첫선을 보였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로 포문을 연 ‘연극열전 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오는 7월 3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연극 ‘모범생들’ ‘프라이드’ 등을 작업한 지이선 작가가 각색자로 참여했고, 오경택이 연출을 맡았다. 오 연출은 “소재의 민감성과 영상적인 시점을 쓴 원작 때문에 표현에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동시대에 함께 고민해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품은 성(性)과 장애, 죽음 등 쉽지 않은 주제를 솔직하고 대범하게 풀어놨다. 선천성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성인이 되고 싶은 아들 조이, 그 아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헌신했지만 더 이상은 그럴 수 없는 아버지 제이크가 겪는 갈등을 그린다. 조이는 자신을 보살피는 제이크의 방식이 불만이고, 제이크 역시 아들이 보이는 신체적 변화와 돌발행동에 당혹감을 느낀다. 장애인 가정에서 생길 수 있는, 개인의 희생과 반대급부로 욕구 등을 통해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묻는다. 연극 ‘킬 미 나우’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작품에선 장애로 인한 신체적 제약과 복잡한 심리를 표현하는 배우의 열연이 돋보인다. 윤나무와 오종혁은 눈빛과 몸짓 하나까지 장애인으로 변신했다. 오종혁은 “초반에는 ‘어떻게 하면 공연을 보는 장애인 관객이 불편하지 않을까’에 대한 것을 많이 생각했다”며 “장애를 표현하면서 감정을 그 안에 녹여내야 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윤나무는 “사실 처음 대본을 받고 ‘과연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외형적인 것보다는 ‘조이는 어떤 마음일까’를 더 많이 고민하면서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제이크 역은 연극계 베테랑 배우 이석준과 배수빈이 번갈아 연기한다. 배수빈은 “대본을 보고 나서 일주일을 망설였을 만큼 강렬했다”며 “결혼해서 아들을 낳고 극에서처럼 욕조에서 목욕도 시켜봤기 때문에 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더라”고 말했다. 이석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국한한 문제가 아닌 바로 우리 가족의 이야기”라며 “작품이 주는 의미가 사람들이 겪는 아픔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연극 ‘킬 미 나우’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31 / 조회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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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일곱 남자의 취미생활”…연극 ‘까사 발렌티나’
연극 ‘까사 발렌티나’가 6월 21일부터 9월 11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나이, 직업 모두 제각각이지만 여성 옷을 입는 취미를 가진 일곱 명의 남자이야기를 그렸다. 그들은 자신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가상 마을 ‘슈발리에 데옹’에 모이게 된다. 일곱 명의 남자들은 그들의 모임이 정식 조직이 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의견 대립하게 된다. 연극 측은 6월 21일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프로필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출연 배우들은 제각기 다른 아이템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표현했다. 연극 관계자는 “배우들은 여성 옷을 입는 취미를 가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분홍색 아이템을 사용해 여성 모습을 소화해냈다”며 “현장에서는 ‘너무 예쁘다’, ‘부럽다’ 등 감탄하며 즐겁게 촬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작품은 극작가 하비 피어스타인의 신작이다. 그의 작품으로는 뮤지컬 ‘라카지’, ‘킹키부츠’ 등이 있다. 연출은 성종완이 맡았다. 무대에는 배우 윤희석, 최대훈, 박정복, 한세라, 정연, 임종완, 유일, 안두호, 김대곤, 박준후, 문성일 등이 출연한다. 일곱 명의 남자이야기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6월 21일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에서 개막한다. 사진_아시아브릿지컨텐츠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30 / 조회 4,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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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오종혁, 실감나는 연기
연극 ‘킬미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미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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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이진희, 문성일
연극 ‘킬미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미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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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배수빈, 오종혁 '꿈꾸던 평범한 일상'
연극 ‘킬미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미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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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배수빈 '이토록 잔인한 운명이 있나'
연극 ‘킬미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미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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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이석준·윤나무, 목욕 후 선물 득템
연극 ‘킬 미 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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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오종혁, 배수빈 죽음 앞두고 눈물
연극 ‘킬미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미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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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배우 이석준, 이지현과 즐거운 한 순간
연극 ‘킬 미 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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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윤나무·문성일 '게임 삼매경'
연극 ‘킬 미 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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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텅 빈 거리 "누구 없어요?"
연극 ‘킬 미 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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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이석준 윤나무… 가슴 아픈 부성애
연극 ‘킬 미 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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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배수빈, 한 순간 약해진 아버지
연극 ‘킬 미 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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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킬 미 나우' 이지현, 문성일, 이진희, 오종혁
연극 ‘킬 미 나우’가 5월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포토타임,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배우 이석준, 윤나무, 배수빈, 오종혁,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전 배우가 프레스콜에 참여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이다. 연극은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자식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갈등을 그린다. 연극 ‘킬 미 나우’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출연진은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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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빈·오종혁 온다…'킬 미 나우' 내달 1일 초연
다음달 4일 3차 티켓 판매 개시연극 ‘킬 미 나우’ 포스터(사진=연극열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킬 미 나우’(Kill Me Now)가 오는 5월 1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국내 첫 선을 보인다. 여섯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연극열전의 두 번째 작품이다. ‘킬 미 나우’는 캐나다 유명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2013년 신작으로 선천성 장애를 가진 소년 ‘조이’와 아들을 위해 헌신한 ‘제이크’가 겪는 갈등을 다룬다. 2015년 런던 공연 당시 영국 언론으로부터 성(性)과 장애, 죽음 등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해 솔직하고 대범하게 접근해 극찬을 받았다.작품은 평생 보살핌을 받아온 소년 ‘조이’의 성장과 독립 문제로 인한 갈등을 통해 장애인 또한 평범한 ‘보통 사람’임을 보여준다. 장애인과 장애인 가정의 삶에 대해서도 입체적으로 접근한 것이 특징이다.이번 한국 초연은 뮤지컬 ‘뿌리 깊은 나무’, 연극 ‘벚꽃동산’ ‘세 자매’ 등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무대 미장센을 선보여온 오경택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각색자로 함께한다. 다양한 공간 변화와 빠른 장면 전환 등 영화적 극본을 세련된 무대 미술과 공간 활용을 통해 효과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아버지 ‘제이크’ 역에는 배우 이석준과 배수빈이 더블 캐스팅됐다. 소년 ‘조이’ 역에는 오종혁과 윤나무가 번걸아 출연한다. ‘제이크’의 연인 ‘로빈’ 역에는 이지현이, ‘제이크’의 여동생이자 ‘조이’의 고모로 등장하는 ‘트와일라’ 역에는 이진희가 연기한다. 오는 5월 4일 3차 티켓을 오픈한다. 공연 개막일인 5월 1일부터 8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은 ‘프리뷰 할인’이 적용되어 누구나 4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대 이상 가족이 관람 시 30% 할인하는 가족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또 문화가 있는 날 할인 40%, 재관람할인 30%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02-766-6007.연극 ‘킬 미 나우’ 포스터(사진=연극열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9 / 조회 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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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적인 아버지와 선천성 장애 소년 이야기”…연극 ‘킬 미 나우’ 포스터 공개
연극 ‘킬 미 나우’가 5월 1일 충무아트홀에서 개막을 앞두고 메인포스터를 공개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그의 아버지 ‘제이크’가 겪는 갈등을 그리고 있다. 관계자는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삶을 통해 관객들에게 ‘인간다운 삶’에 대해 묻고자 했다”고 밝혔다. 아버지 ‘제이크’는 총망 받는 작가였으나 아들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다. 소년 ‘조이’는 선천성 장애로 일상생활과 의사소통에 제약이 있는 17세 소년이다. 아버지 ‘제이크’역에는 배우 이석준, 배수빈이 연기한다. 소년 ‘조이’는 배우 오종혁, 윤나무가 캐스팅 됐다. 메인 포스터에는 소년 ‘조이’와 아버지 ‘제이크’의 얼굴이 각각 등장한다. 포스터는 배우들의 표정과 함께 그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대사를 더했다. 아버지 ‘제이크’는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과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아들 ‘조이’는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간절함을 담았다. 연극은 2015년 런던의 공연 당시 관객들에게 “극이 이목을 끈다는 것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성과 장애, 죽음에 대한 준비, 외로움, 감정의 의존 등 모든 것을 절묘하고 날카로운 감각으로 표현했다”고 평가 받았다. 연극 ‘킬 미 나우’는 5월 1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연극열전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5 / 조회 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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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빈·오종혁 온다…연극 '킬미나우' 포스터 첫선
연극열전6 두 번째 작품 관객기대 이어져
프리뷰 티켓 오픈 인터파크 연극 랭킹 1위
5월1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연극열전6 두 번째 작품인 ‘킬미나우’ 포스터(사진=연극열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열전6 두 번째 작품 ‘킬 미 나우’(Kill Me Now)가 네 종류의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평생 장애를 가진 채 살아온 소년 ‘조이’와 그를 위해 헌신해 온 아버지 ‘제이크’, 두 인물로 구성된 포스터는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이 궁금증을 자극한다.‘제이크’를 연기하는 이석준과 배수빈은 우는 듯 웃는 듯 감정을 눌러 담은 표정과 대사로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과 안타까움을 호소력 있게 표현한다. ‘조이’ 역의 오종혁은 17세 소년다운 환한 미소로, 윤나무는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간절함을 담은 서정성으로 각각 작품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작품은 캐나다의 유명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Brad Fraser)의 최신작이다. 선천성 장애를 지닌 소년 ‘조이’와 그의 아버지 ‘제이크’가 겪는 갈등을 통해 장애인과 장애인 가정의 삶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개인의 삶에 욕구와 가족을 위한 희생, 그리고 죽음을 통해 삶을 향한 인간의 의지와 ‘인간다운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촉망 받는 작가였으나 아들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 역에는 이석준·배수빈이, 선천성 장애로 일상 생활과 의사소통에도 제약이 있는 17세 소년 ‘조이’ 역에는 오종혁·윤나무가 교차 출연한다. 그 외 ‘제이크’의 연인 ‘로빈’ 역에 이지현, ‘제이크’의 여동생이자 ‘조이’의 고모인 ‘트와일라’ 역에 이진희, ‘조이’의 친구 ‘라우디’ 역에 문성일이 참여해 열연한다.5월 1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한다. 인터파크 티켓과 연극열전 사이트를 통해 2차 티켓을 오픈했다. 02-766-600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6 / 조회 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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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빈·오종혁 출연…연극 '킬 미 나우' 17일 티켓오픈
주요메시지 담은 티저 포스터도 공개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 신작
5월1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개막연극 ‘킬 미 나우’에 출연을 확정한 배수빈(왼쪽)과 오종혁(사진=연극열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킬 미 나우’(Kill Me Now)가 17일 티켓예매 돌입을 앞두고 작품 주요 메시지를 담은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킬 미 나우’는 극단 연극열전의 6번째 시즌 두 번째 작품이다.공개한 티저 포스터를 보면 극 중 아버지의 대사이면서 작품 지향점을 드러내는 두 대사 “나한텐 심각한 장애를 가진 아들이 있어. 나한테 나는 없어”와 “태어나는 모든 아이는 완벽한 존재다”를 교차 배열해 작품의 주요 모티프와 상징을 연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첫 티켓오픈은 이날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과 연극열전 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5월 1일부터 8일까지 공연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작품은 캐나다의 유명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Brad Fraser)의 최신작이다. 선천성 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어른이 되고 싶은 17세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아들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가 겪는 갈등을 그린다. ‘조이’의 성장과 독립 문제로 갈등하는 두 사람과 주변인들의 모습을 통해 장애인과 장애인 가정의 삶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더불어 삶을 향한 인간의 의지와 인간다운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이번 한국 초연에서는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 출연해 장애로 인한 신체적, 언어적 제약과 극한의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복잡하고도 날카로운 심리변화를 표현할 계획이다. 오는 5월 1일부터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02-766-6007.(사진=연극열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7 / 조회 1,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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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뀌어 돌아온다…<위대한 캣츠비 RE:BOOT> 연습공개
“지난 공연과 겹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완전히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공연됐던 창작뮤지컬 가 ‘리부트(Reboot)’라는 부제를 달고 4년 만에 돌아온다. 이번 공연을 이끄는 변정주 연출은 지난 7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장면을 공개한 후 이같이 말했다. 리부트란 컴퓨터를 재부팅하듯 원작의 주요 설정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새롭게 다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역시 기존 공연과 색깔을 달리해 캣츠비, 하운두, 페르수, 선 등 네 남녀의 지독한 사랑과 아픔을 새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의 이야기는 주인공 캣츠비가 6년간 사귀어온 애인 페르수로부터 난데없이 청첩장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애인의 배신에 큰 충격을 받고 괴로워하던 캣츠비는 어느 날 마법처럼 만나게 된 밝고 활기찬 여자 선에게서 큰 위안을 얻지만, 다시 자신을 찾아온 페르수를 쉽게 떨쳐버리지 못한다. 주인공 캣츠비 역을 맡은 정동화, 강기둥, 손동운(비스트)을 비롯한 전 배우들은 이날 약 50분에 걸쳐 ‘끝 그리고 시작’ ‘6년과 3일 사이’ ‘꿈’ 등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이들이 선보인 장면 속에서 엇나간 사랑 때문에 아픔과 혼란에 빠진 청춘 남녀들의 마음이 생생히 전달됐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공연과 많은 부분이 바뀐다. 아예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한 변정주 연출은 “이번 공연을 만들면서 작가와 이야기했던 것은 정말 ‘사랑의 끝’을 보여주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가다 마는 사랑이 아니라, 여기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제각기 사랑의 극단까지 치닫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극본을 맡은 이다윗 작가는 "처음에는 인물들간의 관계를 좀 바꿔볼까 하고 많은 경우의 수를 고민했는데, 연출님의 말에 따라 그냥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기로 하고 인물들을 가만히 들여다봤다. 그랬더니 다들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 기관차처럼 순정을 제어할 수 없는 사람들이더라.”라며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을 담아낼 것을 예고했다. 또 다른 변화는 이 작품이 송쓰루 뮤지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음악을 만든 허수현 음악감독은 “대본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가사여서 송쓰루로 만들었다.”고 설명하며 “20대의 지독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장르를 선택할지 고민하다가 록으로 음악을 풀어냈다. 모든 곡마다 드라마가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의 음악은 5인조 록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펼쳐진다. 배우들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는 “왜 ‘위대한 캣츠비’인지 몰랐다.”(정동화)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 있을까 싶었다.”(이규형)던 배우들은 연습을 시작한 후 점차 극중 인물들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캣츠비의 친구 하운드로 분한 이규형은 “20대 청춘들이 빠지게 되는 엇나간 사랑의 끝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고, 캣츠비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페르소 역의 이시유는 “상식적으로 잘 상상할 수 없지만, 또 한편으로는 누구나 그럴 수 있겠다 싶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못 하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젊은이들의 사랑이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굳이 그 아픈 날것을 그대로 보여줘야 하나 싶었다.”던 선 역의 다나 역시 “그런데 연습하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가다듬어졌다. 이 사랑과 아픔을 관객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는 오는 11월 7일부터 내년 1월 31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0.08 / 조회 7,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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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심하게 돌아왔다 <트루웨스트> 흥미진진 연습현장
2010년 오만석과 조정석이 형 리와 동생 오스틴으로 분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극 가 2013년 김종구, 정문성, 박은석 등의 앙코르 공연 이후, 올해 2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자가 방문한 연습실은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 못지않게 배우들의 열정적인 에너지가 넘쳤다. 배우가 아닌 연출로 변신한 오만석은 일찍부터 나와 대본을 꼼꼼하게 살피며 연습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김준원, 드라마 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전석호, 뮤지컬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던 문성일 등의 배우들이 참여해 새로운 모습의 를 예고하고 있다.오만석은 “5년 만에 연출로 다시 참여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다시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공연보다는 더 친절한 작품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원작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표 극작가이자 배우인 샘 셰퍼드가 1980년 발표한 는 극과 극의 성향을 가진 두 형제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김준원은 “대학교 다닐 때부터 워낙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해온 공연으로, 남자 배우라면 무조건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다. 우리만의 색으로 신선하게 보여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만석은 김준원이 “팀의 맏형으로 작품 외적이나 내적으로 동생들을 잘 다독인다.”고 전했다.실제 공연장은 아니지만 공연장과 같은 사이즈의 공간에서 실전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선보이는 연습은 공연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배우들 또한 실제 공연처럼 순간의 집중력을 요한다. 이날 연습실의 고요한 침묵도 잠시, 형 리와 동생 오스틴의 티격태격 다툼을 지켜보던 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다들 웃음을 참지 못했다.연습은 휴가를 간 사이 어머니 대신 잠시 집을 보며 새로 들어갈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오스틴 앞에 몇 년 동안 소식 한번 없던 형 리가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됐다. 오만석 연출이 연극계의 숨은 실력자로 칭한 서현우가 형 리를, 그간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이현욱이 동생 오스틴으로 분했다. 형 리의 등장이 반갑지만은 않은 오스틴과 동생의 달갑지 않은 태도에 불끈하는 형 리의 앞날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는 장면이다.실제로 감정 표현을 잘 못하는 것이 리와 닮은 것 같다는 전석호는 이어진 2장에서 껄렁껄렁하고 반항적인 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그와 호흡을 맞춘 김선호는 "실제로 석호 형의 눈을 보고 있으면 무섭다.”고 말해 주변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이에 전석호는 “아직은 동생들 칭찬할 것이 없다. 그런데 너무 분위기가 좋다. 재미없어도 잘 웃어주지만 티가 난다. 솔선수범하지는 않지만 시키면 잘한다.”고 칭찬 아닌 칭찬으로 응수했다.김준원은 배우가 아닌 연출로 변신한 오만석에 대해 “학교 졸업하고 십 년 만에 만나 작품을 같이 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너무 정직한 연출가이다. 연출가로서 정확하게 대본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엄하기도 하면서, 연습 후에는 친한 형처럼 대해준다. 다른 작품에서 연출을 한 적이 있지만, 이번 연출가로서의 오만석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오만석은 이 작품의 매력에 대해 “그냥 보면 일반 사실주의 연극처럼 보이긴 하는데 사실주의의 탈을 쓴 부조리극에 가까운 작품이다. 재미있게 웃고 떠들다가도 두 형제의 이야기나 행동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도 생기고 그러한 아이러니 안에 우리 사회의 모순성을 담고 있다. 거칠게 표현되기는 했지만 관객들에게 시원함과 속상함을 동시에 안겨드릴 수 있는 묘한 작품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연은 오는 13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학로 A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5.08.07 / 조회 1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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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본질이 중요하다 <트루웨스트> 전석호
지난해 연말 인기리에 방송됐던 드라마 에서 우리는 신선한 연기로 작품에 활력을 불어 넣은 새로운 배우들을 많이 발견했다. 전석호도 그 중 한 명이다. 신입사원 안영이를 괴롭히던 철강팀 하대리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많은 사람들은 열광했고 그만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사실 전석호는 등에 출연하며 대학로에서 꾸준하게 활약하던 배우다. 이번에 그는 연극에서 자유를 갈망하며 무단 침입과 절도를 저지르는 사막의 방랑자 리를 연기한다. 동생 오스틴과는 너무 다른 삶을 살아온 그는 오스틴과 사사건건 부딪치며 끝을 향해 달려간다. 극중 리는 거칠고 과격한 성격의 캐릭터지만 사진 촬영과 연이어 이어진 인터뷰에서 전석호는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연신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나는 비주류 배우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관객들을 웃고 울리는 것보다, 작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의 본질이 중요하다”라고 연신 강조하던 그의 모습은 새로웠다. 왜냐하면 그는 그 누구보다 자유롭지만 그 안에는 투철한 배우의식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Q 그간 연극에서만 보다가 드라마 에서 하대리로 변신한 모습이 새로웠다. 은 어떤 경험이었나.은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다. 현장은 마치 공연하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카메라 안에서 마음껏 춤추고 놀고 연기할 수 있게끔 현장 스태프들이 많이 배려해줬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배님들이 공연 경험이 있어서, 알아서 동선을 짜면서 서로 연기를 맞추고, 쉬는 시간에는 작품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미디어가 익숙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작품이 얼마만큼의 파급력을 가질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행복한 경험이었다.Q 은 배우 전석호에게 굉장히 중요한 작품임이 분명하다. 이후에 달라진 점도 있을 것 같다.달라진 점이 많다. 대학로가면 사람들도 많이 알아보고, 영화도 찍었다. 그런데 어색하다. (웃음) 예전에 공연 할 때도 가끔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어서 어색했었다. (플디: 그런데 배우는 주목 받는 직업이지 않나?) 이게 참 모순이다. 누구한테 유명해지고 싶어서 이 직업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공부를 하거나, 회사를 다니는 것처럼 나도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 뿐인데, 아직은 이런 관심이 신기하기도 하고 어색하다.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는 것이 싫다고 하면 거짓말일 테지만, 적극적으로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죄송한 마음도 든다. 왜냐하면 나는 나를 보여주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고 앞으로도 그런 생각이 바뀌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Q 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우리 작품의 연출을 맡은 (오)만석이 형을 tvn 프로그램 출연했을 때 처음 만났다. 이후에 왕래도 없었고, 번호도 몰랐다. 그냥 그날 재미있게 촬영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지내고 있는데, 몇 달 뒤에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안 받았다. (웃음) 문자가 와서 확인해 보니 만석이 형이었다. 통화를 했더니 “라는 작품을 할 건데, 함께 해보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 학교 다닐 때부터 이 작품을 알고 있었다. 연극영화과의 바이블까지는 아니더라도 학교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다. 남자 2인극 연기 연습할 때 많이 사용하는 장면들이 있어서 낯설지 않은 작품이었다. Q 극중 리와 오스틴이 서로 주고 받는 장면이 많다. 그간 2인극 공연을 많이 해와서, 이번 무대가 낯설지만은 않겠다.2인극은 날 피곤하게 한다. 그런데 그게 좋다. 내가 연기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경지에 오른 것도 아니기 때문에 계속 배우고 시도해보고 도전하고 싶다. ‘50살 정도 되면 연기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지 않을까’라는 작은 바람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2인극은 나를 안주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Q 트리플 캐스팅은 처음이지 않나.처음에는 제작사에 한 번에 2주간 무대로 오르고 빠지는 형식은 안 되는지 물어봤다. 공연을 끝내고 피드백을 듣고 내일 또 다른 시도를 해보고, 어떻게 보면 공연이 연속성에서 만들어 나가는 것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호흡이 끊길 것 같은 걱정도 있었다. 그리고 트리플을 할만한 깜냥도 아닌데, 그 정도로 할 수 있는 있는 사람인가 싶어 요즘은 본의 아니게 예민해지기도 한다. 워낙에 좋은 작품이고 역할 자체가 40대여서 그런 것에서 오는 부담감도 있고, 내가 이 인물을 그리고 지금의 이런 시스템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에 대해 조심스럽고 고민이 된다. Q 처음 대본을 읽고 리라는 인물을 어떻게 생각했나.리는 표면적으로 봤을 때 자유롭고 강한 인물이지만 그 안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면이 있다. 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결국 자기 자신도 중요하지만 가족을 지키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리는 가족의 소통이란 부분에서 있어서 많은 이야기들을 전달하는 인물인 것 같다. 리가 느끼는 속상함을 관객들이 같이 느끼고 아파했으면 좋겠다. 미국이라는 시대적 배경이라던가 그 안의 소재들은 분명히 우리와의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그 안의 진심이 관객들에게 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연습을 하면서 인물을 이해하고 이해할수록 짜증이 난다. 리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다. 그걸 또 참고 악 받쳐서 연기한다. 리의 과격한 행동이나 말투가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강하게 나오는 이유가 사실은 자기도 성질이 나는데 그 감정을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 불편함을 편하게 만들면 안될 것 같았다. 불편함을 그대로 가져갔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 재미와 위트라는 것을 함께 보여주고 싶다. 단순히 웃겨다 울렸다 하면 코미디 프로그램이다.Q 는 어떤 이야기인가. 어느 한 인물보다도 전체적인 그림들, 이들의 관계성에 주목했으면 좋겠다. 이들이 하는 말이 다 진실이 아니다.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진짜 이야기는 가슴 안에 있는데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실 바보들의 이야기이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얼마나 좋냐. 예를 들자면 어렸을 때 좋아하는 친구를 매일 괴롭히는 것처럼 리나 오스틴도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은 엄청나게 큰데 이걸 표현하지 못하는 바보들이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고 그 소란을 피우고 있으니 얼마나 짠한가. 심지어 어머니까지, 온 가족이 그러고 있다. 우리는 살면서 그런 실수를 많이 하고 사는데 이 작품은 그 실수의 끝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재미있고 신나지만 쓰라린 이야기다. 내가 할 일은 작품 안에 숨겨진 쓰라림을 관객들에게 더 와 닿게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이야기가 웃기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의 본질을 제대로 전달하고 싶다. 만석이 형도 연습 때 자주 하는 말이 ‘웃기는 것은 좋은데 본질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늘 강조한다.Q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겠는가.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 내내 불편 했으면 좋겠다. 일주일 동안 각자 직장에서, 사회에서 힘들게 버티다가 주말에 시간을 내서 우리 작품을 보러 왔는데 여기서도 ‘힘들다, 짜증난다. 돈 4만원 내고 이렇게 힘들어야 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라는 거다. “현실은 멀리서 보면 희극인데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 공연을 보러 왔었을 때도 ‘웃기기는 웃긴데 가슴 한편이 쓰라려’라고 느껴 주셨으면 좋겠다.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이 이야기는 성공이다.Q 그동안 배우로 살면서 제일 재미있었던 순간은?연습 시간이 제일 좋다. 연습은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게 아니다. 연습은 못하는 걸 계속 쳐내는 작업이기 때문에 너무 재미있다. 처음부터 다이아몬드는 빛이 나지 않기에 나의 한계를 알아가고 이리저리 다듬고 깎아가는 작업을 한다.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그런 과정 속에서 실수란 실수 다 해보고 실제 공연은 다른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 (웃음) 같이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 좋다. 그래서 지금 재미있고 행복하다.Q 연우무대의 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박선희 연출과 만나지 7-8년이 됐는데, 여행 연극이라는 것도 우연히 시작했다. 처음에는 ‘여행은 하고 싶고, 공연도 하고 싶고 그럼 여행을 갔다 온 걸로 공연을 해볼까.’라는 생각이었다. 학교는 방학이 시작됐고 박 연출은 개인적인 일로 태국을 가야 된다고 하는데 난 공연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나도 같이 따라 갔고 태국 여행기를 가지고 공연을 만들었다. 우리에게는 의미 있는 작업이었지만 대 실패였다. 그 후에 인도 여행을 다녀와서 홍대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처음 공연을 올렸는데 그것을 연우무대의 유인수 대표가 보게 됐고 이후에 연우랑 같이하게 됐다. 그때 공연을 마치고 나면 관객들이 나에게 “정말 배우 한번 해봐도 되겠다”라고 인사를 했다. 그냥 여행하는 사람인 줄 안거지. (웃음) 그 후에 터키도 가고 히말라야도 갔는데. 공연을 하기 위해서 여행을 가는 건 아니었다. 공연하려고 여행가는 팀이라고 알려졌는데, 정말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고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가는 거다. 우리는 언제나 엇나갔다. 나도 비주류고 박선희 연출도 그렇다. 주류를 잘 모른다. 어떤 것이 관객들이 좋아하고 돈이 될 만한 것인지 잘 모른다. 별로 관심도 없다. 그냥 좋아하는 것을 할 뿐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해준다면 감사할 따름이고, 그렇지 않다면 아쉬운 것 뿐이다. 다행히 시대가 이런 다름을 인정해 주기 때문에 더욱 감사하다.Q 드라마로 큰 인기를 얻었고 작품 러브콜도 많아서 당분간 연극 무대에서 보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십 년 동안 연극을 계속 하고 있었고 언제나 무대가 좋았다. 대학로에 있는 게 제일 편하다. 내가 아무리 유명해져도 변두리에서 할 거다. 안정적이고 싶지는 않다. 인간이다 보니까 무엇인가를 얻으면 지키고 싶어하는데 갖고 있지 않으면 잃을 것이 없다. 이번에 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두려움은 없다. 잘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가 잘 돼서 연극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대학로에 다시 연극 붐이 일면 좋겠다.Q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은 무엇인가.나는 극현실주의자이다. “안돼”라고 하면, “그럼 하지 말자”라고 한다. 에누리가 없다. 어떠한 감정에 휩싸이는 것이 제일 안 좋은 상황을 만드는 거다.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어쩔 수 없이 해야 돼”라고 하면 “그럼 욕먹더라도 그냥 가자.”라는 마인드이다. 아직까지는 잘 하려고 들지 않고 멋스럽게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 이게 무대든 인생이든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 편집: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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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3 / 조회 1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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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모범생들>, 학교 다녀왔습니다!
”완전 재미있어! 완전!” 행사가 끝난 뒤 들뜬 학생들의 목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공부와 과제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에게 웃음을 안겨준 것은 바로 연극 과 함께한 인터파크 플레이디비의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네 번째로 진행된 이번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는 명륜동에 위치한 서울국제고등학교에서 의 김태형 연출, 그리고 양승리, 박성훈, 김지휘, 문성일, 강영석 등 다섯 명의 배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어느 때보다 더 발랄한 분위기로 펼쳐졌다. 웃음과 환호가 끊이지 않았던 이날의 현장으로 떠나보자.[1교시] , 모범생들을 만나다! 이날 팀이 만난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공부뿐 아니라 외국어, 운동, 연극 등 다양한 특별활동을 하며 바쁜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는 서울국제고등학교의 학생들이다. 학력고사 시대, 상위 0.3%를 목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의 주인공들이 2015년의 신세대 모범생들과 만난 셈이다. 대학로와 가까운 곳에 국제고등학교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는 배우들은 행사 시작에 앞서 “이런 친구들 앞에서 저희 연극을 소개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있는 일인 것 같아요.”(양승리), “우리가 시연하는 장면을 친구들이 재미있게 보고 저희가 가진 메시지를 잘 받아갔으면 좋겠습니다.”(문성일)라며 기대를 표했다. “여기 친구들은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특별활동을 통해 에 나오는 학생들보다는 더 보람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세대가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이 저희 공연에서 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자기 경험에 비추어서 잘 받아들였으면 좋겠고, 뿐 아니라 여러 뮤지컬이나 연극을 많이 즐길 수 있는 학생들로 잘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김태형 연출) 열렬한 환호로 맞이해준 학생들 앞에서 배우들은 먼저 의 일부 장면을 시연했다. 2007년 초연부터 인기리에 공연돼온 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엘리트 고3 학생들의 이야기로, 이날 배우들은 커닝을 모의하던 명준과 수환이 운동선수 출신의 종태를 회유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무대가 아닌 교단 위에서 학생들의 손때가 묻은 책걸상을 소품 삼아 펼친 배우들의 공연은 단숨에 학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다들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겠다고 노력하고 있는데, 돈으로 답안지를 사? 비겁한 자식!” 반장 민영이 돈으로 답안지를 샀다고 의심하는 명준 일행이 민영을 협박하는 장면도 이어서 펼쳐졌다. 내신 1등급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고 열등감에 아파하는 의 주인공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공연을 지켜본 학생들도 성적과 진로, 친구관계를 둘러싼 나름의 고민을 안고 있을 것이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숨죽여 공연을 지켜보던 학생들은 배우들에게 아낌없는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2교시] 공부도, 놀이도 열심히! 다음으로는 ‘지피지기’라는 테마 아래 배우들과 학생들이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준비된 게임과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할 때는 이들이 서로 팀을 꾸려 손짓발짓으로 ‘봅슬레이’ ‘어머님이 누구시니’ ‘잔소리’ 등의 제시어를 표현해 연신 웃음을 자아냈고, 이어진 장기자랑 순서에서는 구한결, 차유진 학생이 무대로 올라와 숨겨둔 끼를 펼쳤다. 망설임 없이 자청해 무대로 올라오는 학생들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배우들도 사뭇 놀란 듯했다. 학생들의 무대에 화답해 문성일은 의 넘버 ‘원 투 쓰리 포’를 들려줬다. 공연장이 아닌 일상공간으로 배우들이 직접 찾아가는 이 행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순서는 Q&A 시간이다. 이날도 배우들이 학생들이 포스트잇에 써놓은 질문을 골라 대답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학생들의 진지한 고민이 담긴 질문과 이에 대한 배우들의 대답을 아래에 소개한다. [3교시] 과의 Q&A Q 학생시절 힘든 시간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양승리: 저는 사실 중고등학교 때 운동을 하느라 공부를 많이 못했어요. 친구들하고 방황도 많이 하고 나쁜 짓도 많이 했는데(웃음) 지금 여러분의 시간이나 저의 시간이나 같은 시간이기 때문에, 조금만 참으면 나중에 정말 좋은 일들이 많을 거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서 꼭 꿈을 이룰 수 있길 바랍니다. Q 어렸을 때부터 대학로에서 여러 연극을 봤는데, 대사를 외우고 공연을 하는 배우 분들이 존경스러워졌어요. 공연을 하실 때 길고 복잡한 제스처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외우시는지 궁금합니다. 박성훈: 다른 방법이 없어요. 타고 나야 해요(일동웃음). 농담이고요, 제가 재작년에 드라마를 할 때 대사량이 되게 많았어요. 그래서 선배 분들한테 어떻게 하면 대사를 잘 외울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더라고요. (대본을) 많이 봐야 한다고. 특별한 노하우는 없어요. 그만큼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하고 노력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요, 여러분. 공부 열심히 하세요(웃음). Q 배우 분들의 학창시절은 어땠나요? 김지휘: 저는 여러분의 나이일 때 불량청소년이었어요. 외모와는 다르게 되게 공부 안 했고요(웃음), 흔히 얘기하는 ‘날라리’ 같은 학생이었어요. 그래서 여러분을 보니 제가 꿈꾸지 못했던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부러워요. 이렇게 무대에 나와서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표현하는 모습도 멋있고요. 여기 질문들을 보니 꿈에 대해, 공부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 같은데 어른이 돼서 어떻게 될까, 하는 고민 많이 하지 마시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하시기 바래요. 학창시절은 학생답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진로를 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그것을 직업으로 구체화하기가 힘들고, 현실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성일: 사실 저희들도 그런 고민을 계속하고 있어요. 성인이 됐고 직업을 갖고 있지만, 저희들도 현실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 생각에는 일단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부딪혀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현실에 부딪힐 때 대처하는 건 자기 삶의 가치관과 기준을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물질보다 자신의 만족감에 더 가치를 두고 살고 싶다면 그 쪽을 택하는 것이고,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잃는 것이거든요. 살면서 주기적으로 계속 선택의 순간이 오는데, 두려워하거나 자기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계속 전진하면 되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Q 연극하실 때 연습을 항상 즐겁게 하시나요? 강영석: 네. 저는 뭐든지 다 즐겁게 하려고 노력해요. 저희 팀만 봐도 연습할 때 되게 즐거웠…죠?(일동웃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을 되게 좋아해요. 성일이 형이 저한테 이 새끼 저 새끼 욕해도 즐길게요! 하거든요(일동웃음). 공부도 즐겁게, 놀 때도 즐겁게 노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Q 왜 배우가 되고 싶었는지 궁금해요. 강영석: 인생을 즐기려고요. 고등학교 때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다 해봤는데, 이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문성일: 전 원래 아역배우였어요. 그때는 정말 내가 TV에 나오는 게 재미있어서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공연을 하게 되면서 배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좀 더 구체화됐던 것 같아요. 김지휘: 초등학교 때 꿈은 가수였는데, 스물 한 살 때 음반을 냈는데 망했어요. 그 때 음반을 준비하면서 연기를 같이 배웠는데, 군대 다녀와서 뭘 할까 생각해보니 가수보다는 연기에 더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연기 공부를 더 해서 지금 배우를 하고 있습니다. 박성훈: 특별한 계기가 있진 않고요, 전 외국어고등학교를 나왔는데 공부를 잘 하지는 못했어요. 고3이 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게 뭘까 혼자서 생각해봤더니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승리: 저도 우연치 않게 배우가 됐어요. 운동을 하다가 졸업 후에도 계속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탈사이트에서 당시 좋아했던 신동엽 선배님의 이름을 검색해봤거든요. 그랬더니 서울예술대학교를 졸업했다고 나오는 거에요. 이 학교를 가면 뭔가 좀 달라질까, 하고 입학 시험을 봤는데 한 번에 붙어서(웃음) 학교에 다니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됐어요. 인생이 참 재미있어요. 그렇죠?(웃음) [4교시] 자신의 꿈과 재능을 찾아서 꿈과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김태형 연출의 이야기도 가슴 깊이 와 닿았을 것이다. 한성과학고등학교에서 카이스트로 진학한 엘리트 모범생이었던 김태형 연출은 동아리 활동으로 접한 연극에 큰 매력을 느껴 과감히 카이스트를 중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출과에 들어가 을 비롯해 등의 화제작을 이끄는 연출가가 됐다. 그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면 좋을까요.”라는 학생의 질문에 “무언가를 했을 때 스스로도 즐겁고, 낯선 사람들도 그 일을 인정해주고 좋아해줄 때 그게 진짜 자기 재능”이라며 자신이 처음 연극의 즐거움을 알게 된 순간을 이야기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극반에서 연출을 맡아서 공연을 올리게 됐는데, 그때 제가 만든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 재미있어 해주고, 웃어주고, 같이 집중해주고 슬퍼해주는 그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다른 걸 잘할 필요가 없었거든요. 노래를 잘할 필요가 없었고, 춤이나 그림을 잘 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런데 연극이라는 활동을 통해서 생애 최초로 나의 어떤 예술적인 활동을 누군가가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좋아해주고 감탄해주는 경험을 한 거죠. 그래서 이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취미활동을 하다가 나중에 진로를 변경하게 됐어요.” 학생들은 “남들이 인정할 만한 학력을 갖고 있었지만 그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훨씬 더 재미있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라는 김태형 연출의 말에 고개를 깊이 끄덕였다. 20대에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열심히 찾고, 30대에는 그 일을 열심히 즐겁게 하라는 김태형 연출의 조언은 서둘러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려 조바심을 내는 모든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태형 연출은 학생들이 대학로를 찾아 좋은 공연을 많이 만나길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 “여러분이 공연을 보시는 게 저희들이 먹고 살아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되지만(일동웃음) 그것보다는 공연장에서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었구나, 하는 걸 많이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자신이나 부모님, 혹은 친구들이 한번씩 고민했던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느끼는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그런 기회들을 공연장에서 많이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행사는 배우와 학생들이 함께 하는 사진촬영으로 마무리됐다. 학생들은 배우들과 함께 따로 개인사진을 찍거나 삼삼오오 모여 오랫동안 간직될 이날의 추억을 다시금 곱씹었다. 이번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를 신청한 3학년 김희영 학생은 “저희 학교가 선정되어 너무 기뻤고, 이번 기회를 계기로 과 같은 좋은 작품을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고, 다른 학생들도 역시 기쁜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맨날 똑같은 일상을 보내다가 이렇게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서 좋았어요. 이번 자리를 계기로 앞으로 연극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많이 볼 것 같아요. 제 진로를 설정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김유선) “요즘 과제가 정말 많았는데 이렇게 많이 웃고 함께 즐겨서 너무 좋았고, 나중에 친구들이랑 ‘너 그랬잖아’하면서 웃을 수 있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구한결)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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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2 / 조회 1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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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 되는 순간을 위해, <모범생들> 강기둥
평소 장난스럽다가도 필요할 때는 민감한 사안에도 비판을 서슴지 않는 의 무슬림 소년 악타, 청초한 모습 뒤에 외롭고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운 의 후지이 이츠키. 강기둥이 연기해온 인물들은 늘 그렇게 여러 겹의 층위로 이뤄진, 그래서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우며 마음 어딘가에 묘한 인상을 남기는 인물들이었다. 지난 12일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강기둥 역시 그랬다. 길지 않은, 종종 말끝을 흐리는 대답 속에서 가볍게 어림할 수 없는 두터운 고민의 깊이가 느껴졌다. 아직 많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배우의 행보에 꾸준히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최근 에서 또 한번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강기둥은 이번 출연작 에서 만년 2등을 벗어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고3 학생 명준을 맡았다. 커닝을 해서라도 옆에 앉은 친구를 밟고 올라가려는 명준은 사실 비정한 모습 뒤에 열등감을 감춘 여린 소년이다. 실제로 명준을 만난다면 ‘괜찮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며 “근데 막상 만나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웃는 강기둥은 위로조차 함부로 건넬 수 없는 명준의 아픔을 마음 깊이 존중하고 있는 듯했다. Q 원래 2013년에 에 출연할 뻔했다고 들었다. 2013년도에 (김)태형 형과 연이 닿아서 를 했는데, 그리고 나서 형이 을 해보겠냐고 하셔서 오디션을 봤다. 캐스팅이 안 된 줄 알았는데 오디션하고 며칠 후에 형한테서 같이 하자고 연락이 왔다. 근데 그 며칠 사이에 다른 연출님의 작품을 하기로 돼서 같이 못 했다. 은 2007년에 학교에서 학생들이 시연 형식으로 작품의 반 정도만 공연하는 걸 봤는데, 그때 되게 재미있게 봤다. Q 그 때는 수환 역을 맡을 줄 알았다고. 태형 형이 나를 장난 잘 치고 말 많은 애로 보신 것 같다. 아마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실 거다. 그래서 만약 그때 을 했으면 수환 역할을 했을 거다. 근데 이번에 리딩을 하는 과정에서 캐스팅이 변경됐다. Q 김태형 연출이 강기둥 배우의 어떤 점을 보고 역할을 바꿨다고 생각하나. 형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진 못하지만(웃음) 나의 어떤 가능성을 봐주신 것 같다. 사실 명준이라는 역할 자체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면을 갖고 있고, 그래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명준에게 더 애정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또 어떤 면에서는 색다른 역할을 해보는 것이 좀 더 가슴 떨리는 일이니까. 어쩌면 배우로서 이런 욕심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명준과 닮은 점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태형 형이 내가 하는 극단(달나라동백꽃)공연을 보러 와서 나의 다른 모습을 보시기도 했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명준 역할로 기회를 주신 게 아닌가 싶다. Q 에 등장하는 명준, 수환, 민영, 종태 중 실제의 나와 가장 닮은 사람을 꼽는다면. 외향은 수환을 닮긴 한 것 같다. 사람들과 있을 때 재미있게 지내는 걸 좋아하고. 물론 수환을 그런 아이라고만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겉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는 외향적인 인물이니까. 근데 내면에는 생각도 고민도 많아서, 그런 점은 명준과 닮은 것 같다. 또 명준 역할을 하다 보니 외향적인 면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하다(웃음). Q 극중 배경이 학력고사 시대다. 예고를 나온데다 세대차이도 있는데 공감하기 어렵지는 않았나. 그 시대의 교육제도에 대한 이해는 좀 떨어지긴 한다. 그런데 우리 세대의 아이들도 성적에 집착하고 서로 경쟁한다는 점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예고를 다닐 때 성적에 그렇게 집착하지는 않았지만. 제도를 떠나서 고등학생일 무렵에 가장 고민하는 지점들은 서로 일치하는 것 같다. Q 지난 주말 첫 공연을 했는데 어땠나. 떨렸다. 대사를 좀 씹기도 했고(웃음). 일단 관객을 만난다는 일 자체가 늘 설레면서 두려운 일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연습을 보여드리는 자리이기 때문에 과연 이게 관객 분들의 입맛에 맞을지 걱정도 되고 배우로서 뭔가를 보여준다는 것이 설레기도 하고, 그 두 가지를 함께 느끼는 것 같다. 배우들이 공연을 하면서 차차 좋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 공연하며 무대 위에서 감각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들이 있어서다. 관객들이 어떤 것들을 느끼고 좋아하는지를. 거기에 맞춰간다는 게 아니라, 나는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계속 고민하게 된다. 첫 공연은 이라는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는 작품인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자리였던 것 같다. Q 연습하면서 가장 고민됐던 장면을 꼽는다면. 명준이 혼자서 유서를 쓰는 장면이다. 극 안에서 명준이 유일하게 혼자 있는 장면이다. 다른 장면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여져야 할지, 남들에게 바른 모습으로 비춰지는 게 중요한 아이인데 아무도 없을 때는 어떤 생각을 할지 많이 고민했다. 여전히 고민하며 찾아가는 중이다. Q 유서를 쓸 무렵의 명준을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가. 괜찮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근데 그걸 명준이가 잘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다. 워낙 마음의 여유가 없는 친구라 내가 무슨 말을 한들 잘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다. ‘연극쟁이 주제에 뭘 안다고’ 할 수도 있고(웃음). 그래도 기분을 조금 환기시켜줄 수는 있지 않을까.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건 뭐냐고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얼마나 외로울지 공감도 해주고 쓰다듬어 주고 싶기도 하다. 근데 막상 만나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Q 트위터(@2015_students)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연습실 분위기가 아주 좋았던 것 같다. 처음 만나는 스텝, 배우들과 금방 친해지는 편인가. 그걸 되게 신경 쓰는 편이다. 팀 분위기가 좋아야 연습도 재미있고 서로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도 나눌 수 있으니까. 이번 사람들이 다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이 좀 씁쓸한 작품이라서, 그만큼 태형 형도 우리가 뭉쳐서 잘 지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셨고. (최)대훈 형한테도 감사하다. 최고참인데도 우리들이 웃음을 잃지 않게끔 눈높이를 되게 잘 맞춰주셔서 연습 내내 감사했다. Q 아까 고민도 생각도 많다고 했는데, 어떤 고민들이 있나. 근본적인 것들. 이런 얘기를 하니까 손발이 오그라들지만(웃음) 어떻게 살까를 제일 많이 생각한다. 어떻게 잘 살아야 할까, 그런 것들. 내가 많은 경험을 하며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집과 떨어져서 혼자 있던 시간이 많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서울에 올라와서 이모네 집에 살았는데, 학교 끝나고 5시쯤 집에 오면 과제를 아무리 꼼꼼히 해도 7~8시면 다 끝나는 거다. 그 땐 아직 같이 놀 친구도 없었으니까, 혼자 방 안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죽으면 어떻게 될까, 왜 사는 걸까, 다들 한 번씩 하는 생각들 있지 않나. 지금 생각해보면 좀 재수없었던 것 같은데(웃음) 그때는 나름대로 절실했다. 차라리 그 때 잠을 잤으면 키라도 컸을 텐데(웃음). Q 혼자 서울에 올라와서 예고를 다니며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겠다. 열등감에 많이 시달렸다. 다른 애들이 다 잘나 보였고, 나는 상대적으로 가진 게 없는 것 같았다. 그런 열등감이 어느 정도 사람을 위로 올려줄 수는 있다. 노력을 하게 만드니까. 근데 대학교에 와서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너무 괴롭히고 있는 나를 발견한 거다. 그런 태도만 갖고 살면 삶이 좀 슬프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 비로소 다른 사람들을 좀 둘러보게 됐다. 처음에는 나를 위해서, 재미있으려고 연기를 시작했지만 그걸 더 재미있게 해나가려면 다른 사람들도 잘 봐야 한다는 걸 알게 된 거다. 그걸 알고 나니 마음이 좀 편해지더라.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다른 사람을 만날 때 그 시간에 집중하고, 그 사람을 잘 보려고 노력한다. Q 연기를 하며 제일 재미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처음 내가 연기에 반했을 때가 기억난다. 중학교 축제 때 선생님이 어느 교수님을 초빙했는데, 그 교수님이 ‘너희는 지금 바닷속에 있다’ 하시면서 즉흥 연기를 시키셨다. 근데 그날 정말 물고기가 눈에 보였다. 기억 속에서 미화된 면도 있겠지만, 물고기를 본 건 확실하다. 되게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거다. 그 이후로는 그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내가 무대 위에서 다른 사람이 되어서 누군가와 헤어지고, 그래서 슬프게 울고, 그런 것은 사실 거짓말이지 않나. 그런데 그렇게 연기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진짜가 되는 순간이 있다. 그런 순간이 정말 짜릿하다. 오히려 그게 현실보다 더 진짜 같고. Q 그때 연기에 빠져서 예고에 진학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예고에 합격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공부를 잘 했을 것 같다(웃음). 그때 예고에 떨어지면 공부만 하기로 엄마와 약속을 했는데, 떨어진 줄 알았을 때도 계속 떼쓴 걸 보면 아마 제주도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어도 계속 연기 쪽으로 입시준비를 했을 것 같다. 그때는 하나에 꽂히면 그걸로 밀고 가는 성향이 있었으니까. 만약 아예 연기 쪽으로 가지 않았다면 지금은…변호사?(웃음) 한번 해보고 싶다. 변호사는 다른 사람을 변호해 주는 직업이지 않나. 매력적인 것 같다. 배우가 하는 일도 비슷하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전달해야 하니까. Q 연기 말고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 하고 싶은 것은 연기, 글쓰기, 연출 세 가지인 것 같다. 무대든 영상이든 나중에는 연출도 한 번 해보고 싶다. 해보고 싶은 건 많은데 막상 하는 게 어렵다. 요즘 일주일에 한 번씩 극단 사람들 몇 명이 모여서 김은성 작가한테 극작 수업을 듣는데, 그것도 은성 형이 도와주겠다고 해서 하게 된 거지 그냥 혼자 시작했다면 되게 어려웠을 것 같다. Q 극작이나 연출에 대한 관심은 원래부터 있었던 건가. 연출가나 작가가 연출을 하고 극작을 하려면 배우들이 그 작품을 어떻게 연기할지 알아야 하지 않나. 배우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인물을 연기할지, 자신이 하는 대사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말하고 싶은 게 생겨나는 것 같다. 나도 그렇게 극작에 관심이 생겼다. 예전에 박근형 선생님 작품을 할 때 선생님이 각자 써본 걸 가져오라고 하셔서 쓴 대사들이 있는데, 오히려 더 편한 부분도 있었다. 내가 쓴 거니까 내가 제일 잘 알지 않나. 지금은 운 좋게 극단에 작가 형이 있어서 배우고 있는데, 재미있다. Q 지금은 어떤 극을 쓰고 있나. (웃음)별 얘기는 아닌데...내가 술을 되게 좋아한다. 지금 쓰는 것도 술 이야긴데, 아빠와 아들이 술을 마시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얘기다. 아무래도 내가 술에 관한 에피소드를 많이 알고 있으니까. 공연까지 가는 게 목표이긴 한데 잘 모르겠다. 낭독공연까지는 할 수 있지 않을까. Q 쉴 때는 보통 뭘 하나. 술?(웃음) 술은 거의 항상 마시는 것 같다. 짬이 나면 최대한 외곽으로 나가려고 한다. 혼자 갈 때도 있고 친구들이랑 갈 때도 있고. 시야를 새로운 쪽으로 최대한 열어두는 게 필요한 것 같아서. 영화도 보고.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예전에는 작품이 나한테 오는 게 너무 감사해서 다 했던 것 같다. 작품마다 사람이 좋아서 할 때가 있고, 작품이 좋아서 할 때가 있고, 돈 때문에 할 때도 있는데(웃음) 이제까지는 그 중 하나씩은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앞으로는 좀 더 내 마음에 와 닿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닥치는 대로 다 해보기도 했고 그걸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다 보니 자칫하면 소모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솔직히 말하면 최종 목표는 1년에 두 세 작품만 하는 거다. 여건만 허락하면. 그러면 인물에 대한 조사도 더 오래 진득하게 할 수 있고,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근데 또 막상 그러면 두 달 동안 술 먹고 그럴 수도 있겠다(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5.15 / 조회 10,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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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속마음, 음악으로 더 깊이 파고들었다” 뮤지컬로 돌아온 <바람직한 청소년>
지난해 초연에서 숨막히는 입시경쟁 속에서 신음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던 연극 이 뮤지컬로 바뀌어져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의 제작진은 지난 21일 공연장에서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오진 작가가 쓴 은 2013년 32:1의 경쟁률을 뚫고 CJ문화재단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연극 부문에 선정돼 이듬해 첫 무대에 올랐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전교 1등, 문제아, ‘왕따’ 등 다양한 학생들이 빚는 갈등과 아픔들을 담았다. 선생들의 편애를 받는 모범생이었으나 동성애인과 키스하는 사진이 전교에 퍼져 반성실에 갇히게 된 이레, 걸핏하면 사고를 일으키는 현신, 왕따 동수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공연은 최근 를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린 민준호가 연출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참 간결하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좋은 작품이라 생각했다.”는 그는 “본래 연극이 갖고 있던 추리극으로서의 긴장감은 다소 떨어질 수 있겠지만, 등장인물들이 가진 고민과 아픔들을 음악적으로 좀 더 깊이 끄집어내고자 했다.”고 연출상 주안점을 밝혔다. 이날 배우들은 번갈아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쳤다. 성격도, 성적도 전혀 다른 이레와 현신은 함께 반성실에 갇힌 후 점차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남들에게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아픔들을 서로에게 털어놓게 된다. 이와 함께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동수의 아픔, 위선적인 어른들의 모습 등이 오늘날 청소년들이 마주하는 세계의 부조리한 실상을 여실히 대변한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민준호 연출, 정혜진 작곡가와 배우들이 나란히 자리해 공연 소감을 밝혔다. 이 뮤지컬은 총 11곡의 넘버로 구성됐으며, ‘그냥 너’ ‘나로 물든 세상’ 등이 반복적으로 변주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정혜진 작곡가는 “음악의 장르적 특징을 살리기 보다 드라마의 포인트를 잘 살리는 데 중점을 뒀고, 그러다 보니 리프라이즈를 많이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이현균, 민재원 등 연극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모두 호연을 펼쳤던 터라 뮤지컬에서는 누가 주인공을 맡을지가 일찍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의 김대현과 의 주진하가 모범생 이레 역에, 에 출연 중인 문성일과 신예 오인하가 현신 역에 캐스팅됐다. 에서도 전교 1등 고등학생을 연기한 바 있는 김대현은 가시 돋친 냉철한 모범생을, 주진하는 유약한 모범생을 연기해 색을 달리했고, 배우 오의식의 친동생이기도 한 오인하는 신인답지 않게 여유 있는 모습으로 연기를 펼쳤다. 실제 고등학생 시절에는 현신이 아닌 이레와 비슷했다는 문성일은 “민준호 연출이 참여한다는 얘기를 듣고 스케줄을 조정해 출연했다. 팀의 분위기가 워낙 좋고 드라마와 음악이 쫀쫀하게 잘 어울린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나는 이레와 많이 달랐다. 초등학교 때 이미 공부를 포기했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낸 주진하는 “남은 시간 동안 더 많이 배우고 찾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각각 1인 2역을 맡아 활약하는 박원진, 구도균, 나하연은 연극 에도 출연했던 배우들이다.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서게 된 구도균은 “주인공 이레와 현신 외 주변인물들에게도 각기 아픔이 있다. 그들의 아픔에 대해 잘 느끼고 생각하며 공연에 임하고자 한다.”는 말을 전했다. 교장과 봉수를 번갈아 연기하는 성열석은 2013년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올랐다. “10년 만에 친구 민준호와 좋은 작품으로 만나서 행복하다.”는 그는 “지금 청소년들의 실제 현실은 연극보다 더 힘들고 괴롭겠지만, 이 연극이 우리가 그런 문제들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괴롭고 삭막한 10대를 지나쳐온 모든 이들의 공감을 이끌아내는 연극 은 오는 3월 1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1.22 / 조회 8,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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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디테일 더해졌다” <쓰릴 미> 2차 공연 개막
지난 10월 1차 공연의 막을 내린 뮤지컬 가 새롭게 꾸려진 배우진과 함께 2차 공연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지난 17일 전 배우들의 참여 아래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섬세한 디테일이 더해졌다”는 배우들의 말처럼 에녹·정동화 등 1차 공연 멤버들은 한층 깊어진 연기를 펼쳤고, 강필석·김재범의 노련한 연기와 백형훈·김도빈 등 새로운 멤버들의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2007년부터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는 미국에서 일어난 실제 유괴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유망한 법대생인 네이슨이 사랑하는 리처드를 따라 어린이를 유괴해 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2인극이다. 그간 류정한·최재웅·강하늘 등 많은 인기배우들이 이 공연을 거쳐갔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강필석·정동화·백형훈이 네이슨(나)로, 김재범·에녹·문성일·김도빈이 리처드(그)로 분한다. 이날 배우들은 작품의 대표곡 ‘쓰릴 미(Thrill me)’를 비롯해 ‘낫띵 라이크 어 파이어(Nothing like a fire)’ ‘랜섬 노트(Ransom note)’ 등 7개 곡과 해당 장면을 선보였고, 장면 시연에 이어 박지혜 연출과 함께 무대에 나와 이번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차에 이어 2차 공연에서도 연출을 맡게 된 박지혜는 "1차 때와 비교해 무대나 큰 구조가 바뀌지는 않았지만, 디테일한 구성을 바꿔보려고 했다. 관객들이 인물에 집중할 수 있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각 페어별 특징을 묻는 질문에는 “강필석-김재범은 가장 친밀도가 높은 페어, 정동화-에녹은 서로를 철저히 이용하면서도 사랑하는 애정 어린 모습이 돋보이는 페어이고, 김도빈-정동화는 생기 발랄한 리처드와 그런 리처드를 친구처럼 감싸주려는 네이슨을 표현한다.”고 답했다. 네이슨 역을 맡은 강필석은 이후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출연은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다시 19살 소년을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는 그는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 굉장히 센세이셔널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관객들도 아직까지 이렇게 많이 좋아하시는 것을 보고 놀랬고 감사하다. 계속해서 더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된 김재범에 대해서는 “15년간 알고 지냈는데 무대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굉장히 재미있다.”고 전했다. 2011년 네이슨 역으로 에 출연했던 김재범은 리처드로 역할을 바꿔 출연한다. “평생 리처드를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게 돼서 기쁘다.”는 그는 리처드를 가리켜 “어른인 척 하는 ‘아이’”라고 표현하며 “네이슨을 해봐서 그런지 내가 표현하는 리처드에게는 친절하고 애교 있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녹은 1차와 2차 공연의 차이를 영화 와 의 차이에 빗대어 설명했다. 1차 공연이 처럼 굵고 거친 남성미를 담았다면, 2차 공연은 처럼 섬세한 내면을 더 많이 표현하고 있다고. “이번 공연에서는 섬세하고 유연한 디테일이 많이 더해진 것 같다.”는 그는 “한 인물을 오래 하다 보니 배우는 것이 굉장히 많다. 이번에는 리차드라는 인물에 좀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에녹과 함께 1차에 이어 2차 공연에 참여하게 된 정동화는 “처음엔 나만의 네이슨을 만들려는 욕심이 강했다면, 이번엔 내가 미처 포착하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번보다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네이슨 역의 백형훈과 리처드 역의 김도빈은 의 새로운 멤버다. 김도빈은 자신이 표현하는 리처드에 대해 “네이슨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스릴을 느끼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고, 백형훈은 “는 여러 번 볼수록 디테일한 감정선이 더 많이 보이고 재미가 배가되는 작품같다. 관객 분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지인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같은 공연을 두 번 하는 것이 처음이다. 좀 편하게 할 수 있겠다고 감히 생각했는데, 연습을 시작하니 오히려 부담과 책임감이 커지더라.”는 문성일은 팀의 막내로서 각 배우들의 특징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필석 형은 무림의 고수 느낌이 나고, 동화 형은 굉장히 슈페리어한 외모를 갖고 있다.”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에 출연하는 김재범·강필석을 비롯해 새로운 멤버들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2차 공연은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내년 3월 1일까지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2.18 / 조회 8,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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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에르> 모순으로 가득 찬 그의 내면을 엿보다
2인자의 삶은 고되다. 1인자만큼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도 어렵고, 빛을 보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그것도 최선을 다해서는 부족하다. 1인자보다 더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자유로운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비교되는 살리에르라면 더욱 그렇다. 김규종 연출, 정민아 작가, 이진욱 작곡가 등 제작진의 참여 아래 지난달 22일 창작 초연한 는 우리에게 살리에르 증후군이라는 용어로 더 많이 알려진 궁중음악가 살리에르의 삶과 음악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모차르트를 살해했다는 거리의 소문에 괴로워하며 자살을 기도하는 살리에르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대결이 아닌 살리에르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다. 그의 내면은 질투와 열등감으로 표현되는 젤라스라는 의문의 인물과 무대 전면에 쓰인 거울 장치로 짐작할 수 있다. 살리에르는 모차르트가 나타나기 전까지 승승장구하던 궁중음악가다. 그의 음악은 황제의 사랑을 받고, 제자는 그를 존경한다. 하지만 스스로를 한계에 몰지 않는 모차르트의 자유로움 앞에 살리에르는 좌절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그에게 그림자처럼 달라 붙어있는 젤라스는 그를 끊임없이 자극하며 깊은 절망감과 질투에 사로잡히게 만든다. 살리에르로 분한 최수형은 그의 강직한 외모와 음색이 궁정음악가 살리에르에 더없이 어울리고, 젤라스 역의 조형균, 모차르트 역의 문성일도 제 몫을 다한다.궁중음악가로서 살리에르의 성실함과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넘버 '노력한다면' '나의 영광을 노래해' 비롯해 자신은 갖지 못한 천재성을 신에게 절규하는 '신이시여' 등 매력적인 곡들이 많지만 한껏 볼륨을 높인 음향은 가사 전달을 방해하고, 살리에르와 젤라스 말고 모차르트를 비롯한 그 외의 캐릭터들이 밋밋하게 그려지는 점은 아쉽다. 살리에르와 젤라스의 관계가 절정으로 치닫는 2막이 둘의 관계를 설명하는 1막에 비해 몰입도가 좋다. 모순으로 가득 찬 살리에르의 내면을 만날 수 있는 는 오는 8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8.01 / 조회 1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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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과 질투에 사로잡힌 <살리에르> 연습현장
모차르트의 영원한 라이벌인 살리에르의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삶과 음악을 다룬 창작 뮤지컬 가 7월 말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는 러시아 작가 푸시킨의 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동시대에 살았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에게 가려져, 그늘진 삶을 살았던 살리에르의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의 김규종 연출과 정민아 작가, 이진욱 작곡가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지난 11일 최수형·정상윤·문성일·박유덕·조형균·김찬호 등 주요 배우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의 몇 장면을 미리 만나 볼 수 있었다.먼저 질투심에 사로잡힌 살리에르로 분한 최수형은 자신은 갖지 못한 천재성에 대해 신에게 절규하며, 좌절과 분노를 펼쳐보였다. 또한 극 중 의문의 인물로 베일에 쌓여있는 젤라스 역의 조형균과 함께 살리에르의 질투심이 절정에 다다르는 장면을 연기하였다. 최수형과 함께 살리에르에 캐스팅된 정상윤도 모차르트를 향한 질투심이 타오르는 장면과, 궁중음악가로서 성실하게 노력하는 살리에르의 모습을 선보였다.의 김찬호와 의 조형균이 연기한 젤라스는 모차르트를 향한 살리에르의 질투심을 불러 일으키는 의문의 인물로 설정되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살리에르가 갖지 못한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 모차르트 역에는 의 문성일과 의 박유덕이 캐스팅되어 자유롭고 사랑스런 모차르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성일은 모차르트의 연인 카트리나 역의 곽선영과 함께, 자유로운 영혼의 모차르트를 선보였고, 박유덕은 음악을 즐기는 모차르트로 분해 황제에게 노래를 바치는 장면을 연기했다.이날 연습을 통해 선보인 주요배우들과 앙상블의 합이 돋보이는 넘버들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살리에르라는 캐릭터를 통해 99%의 보통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열등감과 질투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뮤지컬 는 오는 7월 22일 개막하여 8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7.14 / 조회 16,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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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개막 <살리에르>, 최수형·정상윤 등 캐스팅 공개
오는 7월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캐스팅이 공개됐다. 의 최수형과 의 정상윤이 살리에르 역을 맡아 무대에 설 예정이다. 는 18세기 오스트라 빈 궁전의 작곡가로 활동했던 음악가 살리에르의 삶을 다룬 창작뮤지컬로,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려졌던 그의 음악세계와 심리를 재조명한다. 의 김규종 연출과 정민아 작가, 이진욱 작곡가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왼쪽부터) 조형균, 박유덕, 문성일, 곽선영올해 첫 무대에 오르는 에서는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활약해온 최수형과 정상윤이 모차르트에 대한 질투에 휩싸인 살리에르 역을, 의 박유덕과 의 문성일이 자유분방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역을 맡았다. 이와 함께 의 조형균이 의문의 인물 젤라스로, 의 곽선영이 모차르트의 연인 카트리나로 분한다. 얼마 전 를 무대에 올렸던 HJ컬쳐㈜가 소개하는 또 다른 창작뮤지컬 가 관객들로부터 어떤 평을 이끌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7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6월 9일부터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HJ컬쳐 제공
2014.05.26 / 조회 1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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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게 해준 힐링 무대' <여신님이 보고 계셔> 려욱
려욱의 출연 소식은 조금 놀라웠다. 한번에 많은 관객들과 만나는 대극장 공연도 아니고 그가 맡은 순호는 화려한 무대 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휘하여 단번에 좌중을 사로잡는 역할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것은 가 탄탄한 무대, 사랑스러운 무대, 감동적인 무대로서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아왔다는 점이다. 무대에 서는 많은 아이돌 가수들과 려욱이 조금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하는 그 첫 발이 아마도 이 작품이 되지 않을까? 스스로도 말하듯, 2011년 과 2013년 에서 "싸움짱, 얼굴짱, 몸짱 같은 멋있는 역할은 슈퍼주니어의 이미지를 많이 안고 있었다"지만 이번 는 그간 자신을 향해 있던 많은 수식어를 스스로 내려놓고 인간 려욱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한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대학로에 살고 있더라"는 려욱은, 자신의 출연과 배역에 대해서만 아니라 의 이곳저곳, 이 배역, 저 배역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다.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 보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욱 각별할 때 만날 수 있는 모습이겠다. Q. SM 관계자들이 (이하 )를 많이 보고 갔다고 들었다. 어제(16일)는 46명이 보러 왔다. 무슨 일이 있었나? (웃음) Q. 그들의 공연 소감이 궁금하다. 은혁이 형, 동해 형, 사장님, 매니저 대표 형까지 다 보러 왔었는데, 역대 최고였다고 과찬해 주셨다. (웃음) 모든 멤버들에게 꼭 봐야 한다고 이야기도 하시고. 작품 자체가 좋으니까 그 안에 나를 잘 봐주시는 것 같아서 그게 정말 고마웠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날 보러 왔다가 무대 위에 다른 캐스트들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석구, 동현 역할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한다. 동현 때문에 울고,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걸 느끼니까. Q. 제작발표회 때 "자칫하면 이 작품을 못할 뻔 했다"고 이야기 했다. 잡혀 있는 일정 때문에 연습에 많이 못 나갈 텐데,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주변에 민폐를 끼치면서까지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나 을 하면서 느낀 건, 뮤지컬은 무조건 집중하면서 해야 한다는 거다. 가수가 어떤 프로젝트로 준비하는 앨범처럼 파바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뮤지컬은 한 배우가 관여해야 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Q. 결국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일본에 있을 때 어떻게든 공연 프로덕션 측에 답을 주어야 해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일본 할머니가 휠체어를 끌고 오셔서 한국말로 딱 한 줄 써 있는 편지를 주셨다. 거기엔 "려욱 씨, 뮤지컬 보러만 가지 말고 뮤지컬 보여주세요"라고 써 있었다. 토미꼬라는 분이시다. 그걸 읽고 바로 하기로 결정했다. 그 종이를 숙소에 있는 내 칠판에 아직도 붙여놓고 있다. Q. 연출가나 다른 배우들이 "려욱이 다른 스케줄 사이에 시간이 나면 1시간이라도 연습실을 찾아서 놀랐다"고 말하더라. 일정 사이에 시간이 나서 연습실에 가면 다들 족구를 하고 계신다. (웃음) 연습 중간 쉬는 시간이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내가 거기서 공을 차고 있다. (웃음) 그런데 잠깐이지만 그 시간을 무시 못하겠더라. 거기서 또 스스로 정말 반성하게 되는 게, 9년 동안 연예계에서 받지 못한 따뜻함을 또 다른 느낌으로 받으니까, 너무 좋았다. 난 나 때문에 연습실에 가는데, 어찌 보면 별거 아닌 일일 수도 있는데 그걸 다들 고맙다고 해 주시니까, 그렇게 다들 전체를 생각해 주시니까 나 또한 전체를 생각하게 된다. 그전에도 에 대한 애착이 있었지만, 그걸로 인해 애착이 증폭되었다고나 할까? 굉장히 끈끈해진 것 같다. Q. 엠티에도 다녀왔다고. 양평으로 1박 2일 갔었는데 정말 재밌었다. 술도 마시고 게임도 하고. (웃음) 한 사람이 눈을 가리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둥글게 서서 박수 소리로 자신들이 어디 있는지를 알려주는데, 누구라도 다른 사람을 먼저 치면 이기는 거다. 일종의 배우 트레이닝이라고 하더라. 주변 사람들은 자기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고 눈을 가린 사람은 소리에만 집중하면서 그들을 찾고. 그러면서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든다. 또 2층이 굉장히 컴컴했는데 거기에 누가 뭘 숨기고 오면 다른 사람이 찾아와야 하는 게임도 했다. 우리들끼리 사진도 찍고 그걸 뮤직비디오처럼 편집해서 공유도 하고, 정말 재미있었다. (웃음) Q. 과거 출연했던 과 은 슈퍼주니어 려욱의 이미지가 많이 담겨 있는 역할이라는 느낌이 컸는데, 의 순호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예전 작품에선 다 10대 역할이었는데, 할 수 있을 때 해보자는 마음도 있었다. 30대가 되어서 10대 역할을 할 수는 없으니까. 또 영화(에서 9대1 가르마로 화제가 되기도 한 학생부회장 려욱 역)에도 출연했었는데 개성있는 역할에 일부러 욕심을 낸 적은 없지만 '나 이런 것도 할 수 있는데' 하는 마음은 있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이나 또래 배우들을 보면, 계속해서 성숙한 역할만 하려는 게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내 이미지에서 굳이 탈피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간 보여주지 않은 내 안의 모습이 많고, 그래서 순호를 했는데 너무 좋다. 순호 캐릭터가 분명 내 안에도 있다. Q. 순호 캐릭터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보자면.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순호가 대사도 적고 할 게 많지 않은 것 같았다. 연기에 대해 잘 몰랐으니 순호를 좀 가볍게 봤던 것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누구보다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 사람이 순호다. 순호로 인해 극을 끌고 가는 힘, 전체 공연의 색채감이 생긴다. 거기서 반성을 많이 했다. 뮤지컬 뿐 아니라 다른 연기나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나의 생각을 많이 바꿔 놓게 한 계기가 순호다. 또 관객으로서 다른 작품들을 보다 보면 배우가 울어서 관객이 우는 경우도 있고, 배우는 분명 웃고 있는데 관객이 우는 경우도 있다. 를 하면서 내가 먼저 울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관객들이 날 보고 '잘 우네' 이런 느낌은 절대 주지 말자, 내가 진정성 있게 연기를 하면 그걸 보고 감동해 우는 관객도, 또 다른 생각을 하는 관객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이기 위해서 연기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속에 빠져서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Q. 개인적으로 꼽는 의 명장면은? 내게 여신님은 엄마다. 그래서 엄마가 이 작품을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 것도 있다. 엄마가 갱년기 우울증을 겪으시면서 말수가 많이 줄어드셨다. 라디오 디제이도 10시부터 12시까지 엄마가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한다. 자식이 나 하나인데 집에 잘 없으니 많이 적적하실 것 같다. 또 뮤지컬이라는 문화생활도 하셨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들 때문이면 더 쉽게 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창섭과 엄마와 함께 하는 장면을 좋아한다. 첫 런쓰루 연습에서 (진)선규 형이랑 (이)지숙 누나가 하셨는데 그 장면을 보고 내가 울고 있더라. 공연 때도 울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Q. 흥얼거리게 되는 넘버는? 의외로 '장군님이 살아계셔'도 굉장히 좋아한다. 노래를 쭉 틀어놓고 샤워를 한다든가 그러면 어느새 그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 일부러 가사를 외운 것도 아니고, 그 장면을 연습한 것도 아닌데. (웃음) 나도 그런 역 할 수 있는데. (웃음) 영범이나 석구처럼 까불까불한, 그런 캐릭터도 굉장히 매력 있는 것 같다. Q. 연습 과정이 궁금하다. 순호는 노래를 기교적으로 잘하는 것 보다 연기로 그의 해맑은 면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연습 초반엔 '가수 려욱'을 덜어내는 작업을 많이 했다. '그대가 보시기에'를 부르는데 바이브레이션을 막 쓰니까. (웃음) 연출님도 "넌 가수지만 그렇게 보여지면 안 된다, 그런 면은 마지막 '보여주세요'에서 터트려라, '악몽에게 빌어'도 굉장히 처절한 장면이나 가수가 콘서트에서 하듯 하면 안 된다, 음이 나간다 해도 연기에 충실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굉장히 섬세하게 지도를 받았다. 과거 뮤지컬 때와는 다른 연습을 했던 것 같다. 전의 경우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의 연습이었다. 나 역시 약간 연약한 면이 있는데, 공연 연습하면서 슈퍼주니어로서 항상 세고 멋있어 보여야 한다는 그간의 부담감에서 조금 멀어진 것 같다. 기존 팬들도 분명 려욱이나 다른 려욱 같다고 이야기를 해 주신다. 또 연출님과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 그런데 초반 한 달 동안은 계속 단점만 말씀하셨다. 그래서 연출님이 날 싫어하는 줄 알았다. 원래 눈물이 많지 않은데 연출님과 이야기하고 나면 맨날 울었다. 이야기하면서도 울고. (웃음) 연출님이 굉장히 소녀 같고 순수하신 분인데, 그때는 성우한테만 가서 예뻐해 주고 나한테는 안 그러시니까. (웃음) 아니라고 말씀은 하시지만 아마 그땐 나에 대한 믿음이 많이 없으셨던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내 자격지심일 수도 있고, 지금 내 상황이 그러니까. 나중엔 날 많이 끌어내려고 그러셨다는 걸 알았다. 스스로를 놓아야 한다고. 연출님이 정말 고맙다. Q. 이렇게 힘들게 뮤지컬을 왜 계속 하는 것인가? 개인적으로 노래하는 게 굉장히 좋고, 노래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 가수로서 노래하는 4분도 무대 연기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게 뮤지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뮤지컬을 통해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나에겐 중요하다. 슈퍼주니어가 아닌 또 다른 리그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좋고 내 사람들을 찾아가는 것도 정말 좋다. 뮤지컬이라는 장르 뿐 아니라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아가고 그들과 만난다는 게 너무나 좋다. 그들은 날 아이돌로 보지 않고 그냥 뮤지컬 배우로 봐줘서 또 너무 고맙다. 사실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다. 다른 뮤지컬 팬들이나 배우들이 나에 대한 안 좋은 생각을 당연히 할 수 있는 거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 명, 한 명 바꿔나가야겠다는 생각이다. 분명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고 그것에 대한 대가는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몫이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역을 탐내고 억지로 주역을 맡아 그걸 잘 못하면서까지 뮤지컬을 하진 않을 거다. 분명히 잘 할 수 있고, 노력하면 되는 것에 한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다. Q. 다른 슈퍼주니어 멤버들도 뮤지컬에 출연하고 있다. 특히 규현이와 여행도 같이 많이 다니는데, 그럴 때도 항상 이야기 한다. 우리가 슈퍼주니어지만 서로 욕 먹지 않게 우리 리그 안에서 잘하자, 가수이지만 뮤지컬을 할 땐 그때 만큼은 뮤지컬 배우로 잘 하자, 하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다. Q. 공연을 많이 보러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너무나 무지했다는 걸 스스로 많이 느끼기 때문이다. 좋은 작품들이 너무나 많고 좋은 작품이나 빛을 많이 보지 못하는 작품들도 많지 않은가. 그런 것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판단하는 경우도 많다. 나 역시 그럴 때가 있었지만 이제 뮤지컬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러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같이 출연하는 배우분들 공연이나 후배 가수들이 하는 뮤지컬도 많이 보러 다닌다. 한 편씩 보기 시작하니까 하나하나 쌓이고, 그러다 보니 내가 대학로에 살고 있더라. (웃음) Q. 최근에 본 것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아본다면? 굉장히 웃기더라. (웃음) 를 같이 하는 순원이 형이 출연하고 있고, 또 거기 출연 중인 (박)훈이 형과는 을 같이 하기도 했다. 내가 뮤지컬을 세 편 밖에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로에 있으면 아는 사람을 만나고, 어디선가 날 보고 '너 그렇게 걸어 다녀도 돼?'라고 문자도 온다. 아, 내가 헛되이 살지 않았구나, 싶다. (웃음) Q. 다음에 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아둔 것이 있나? 다음 작품도 가 되지 않을까? 재균이, 성우, 성민이 형과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지만, 4연을 하게 된다면 예전 순호들을 다 만나보고 싶다. 그래서 각자 순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공유해 보고 싶다. 내 이미지가 순호에 최적화되었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시는데 그게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미지만이 아닌 연기를 통해 순호로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래서 순호를 했던 배우들이 다같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진짜 순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사실, 뮤지컬 매력에 한번 맛이 들면 쉽게 못 빠져 나온다. 그런데 정말 겉핥기 식으로 하면 어느 순간 들통나는 게 뮤지컬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 후배들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오디션도 보고 싶고 여러가지 길을 많이 열어 놓고 싶다. 관객들도 선입견을 크게 갖지 않으셨으면 한다. 나 역시 아이돌 뮤지컬을 보고 실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 명, 한 명 바꿔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중심에 슈퍼주니어가 있었으면 좋겠다. Q. 끝으로 려욱에게 란? 나에게 나를 만나게 해 주고 순호라는 친구를 만나게 해 준 좋은 작품! 9년 간 활동하면서 그동안 많은 것들을 가득 채웠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구멍이 숭숭 나서 많은 것들이 빠져나가고 있더라. 그걸 메워주는, 내게 힘이 되는 힐링 뮤지컬이 다. 캐스트를 굳이 따지지 않고 작품만 보고 언제든 찾아와도 좋은 작품이다. 순호들도 저마다 개성이 있지만 크게는 한 줄기로 가고 있다. 캐스트에 대해 아무 의심 없이 와 주시면 좋겠다. 그렇지만 내가 할 때 와주시면 더 좋고. (웃음) 농담이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5.26 / 조회 30,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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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10년, 공연 콘서트 개척한 이석준
특이하게 남들 다 쉬는 월요일에 볼 수 있는 공연, 우리나라 월요 공연의 대표선수 (이하 이야기쇼)가 10주년을 맞았다. 추운 겨울 꽃 한송이 들고 배우를 기다리던 한 소녀의 사연에서 시작된 이야기쇼는 2004년 4월, 1회 공연을 시작으로 팬들에게 공언했던 100회의 약속을 지켰고, 3년 동안 기약 없이 떠나 있었지만 이야기쇼를 사랑하는 팬들과 배우들 덕분에 시즌 2로 다시 돌아왔다. 시즌 2에서는 기부 공연과 게스트 비공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이야기쇼는 "누가 나오는냐에 상관없이" 늘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 주고싶다는 그의 순수한 바람은 어느덧 대학로의 새로운 공연 문화로 자리잡았다. 그는 이야기쇼를 통해 앞으로 또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10주년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야기쇼의 호스트 이석준을 만났다. Q. 처음 100회를 목표로 시작했던 이야기쇼가 10주년이 됐다. 기분이 어떤가.아직 십 년이란 게 실감이 안 난다. 정확히 말하면 탄생이 10년이 된 거고 실제 한 기간으로 따지면 7년 정도 됐다. 시즌 1 끝나고, 중간에 3년 정도 휴식기가 있었기 때문에. 첫 시작이 아주 멀게 느껴지진 않는다. 이상하게 한 열 달 정도의 느낌밖에 안 든다. “우리가 벌써 십 년이나 됐어, 내가 벌써 열 살이나 먹은거야” 그런 거에 대한 개인적인 충격은 있지만 특별히 감회가 새롭거나 하진 않다. 다만 10년을 회상하니, 특히 초반에 힘들었던 때가 떠오른다. Q.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이 들었나?오프라인에서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다른 어디에도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하는 데가 없었다. 배우를 모셔놓고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인기 있는 배우들이 아니면 관객들이 차지 않았다. 어찌 보면 요즘 공연과 비슷했다. 그래서 공연을 어떤 식으로 100회까지 이끌어 가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Q. 처음에 100회를 예고하고 공연을 시작했다고.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다. 100석 공연장에서 시작했는데 팬들이 백 명 있는 뮤지컬 배우가 백 명은 있을 것이다. 백 명의 배우면 100회를 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일주일에 한 번씩 해서, 2년 있다가 화려하게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웃음) 하지만 월요일 저녁 8시, 팬들이 회사 일을 일찍 마무리하고 홍대로 끌어드릴 수 있는 인기 많은 뮤지컬 배우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Q. 지금은 익숙한 형태지만, 뮤지컬과 토크쇼를 결합한 공연을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을 할 때, 추운 겨울날 소녀 팬이 장미꽃을 들고 공연장 앞에 서 있는 것을 봤다. 좋아하는 배우를 기다리고 있던 소녀였는데, 그 배우 나오자 장미꽃을 수줍게 건네면서 “공연 잘 봤습니다”만 하고 그냥 가더라. 그때 그 소녀의 뒷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다. 그 당시만 해도 뮤지컬 배우들은 인터뷰할 데가 거의 없었다. 가수나 연예인처럼 TV에 나가서 자기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고. 팬들은 그저 그렇게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배우와 팬들의 중간 고리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 싶었던 차, 공연할 때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로 관객과의 대화 대신 베르테르 콘서트를 했었다. 내가 사회를 보고 배우와 앙상블이 새로운 노래와 춤 연습하면서 특별 콘서트를 열였는데, 관객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 기운을 간직하고 있다가 지금은 아내가 된 추상미씨와 어느 날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지하에 극장이 비어 있었다. ‘여기서 토크쇼를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준비를 시작했다. Q. 처음 스태프로 모았던 작가, 음악감독, 섭외 담당 등 다들 아마추어였다고 하는데.주변에 있는 뮤지컬 팬들로 스태프를 모았다. 프로를 원하지 않았던 건 돈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이야기쇼를 재미있게 만들 수 없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진을 잘 찍는 팬에게는 공연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고, 팬 카페에서 나에게 시도 때도 없이 질문을 던지는 친구에게는 나에게 던졌던 질문이 너무 재미있어서 작가를 시켰다. 섭외는 만나면 인사를 잘하는 친구에게 맡겼다. 그런 식으로 다들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신나서 했다. 아직도 이야기쇼는 그 스텝 그대로 가고 있고, 거기에 전문가들이 더 합류했다. 십 년 동안 함께 해 준 그들에게는 평생 빚을 못 갚을 것 같다. 고생만 시켜 미안하고 너무 고맙다. Q. 시즌 1를 더듬어 본다면, 어떤 때가 특별히 기억나나?아무래도 맨 처음 생각이 많이 난다. 처음에 돈은 없고 무대는 만들어야 했기에 목공소에 가서 나무를 서서 망치질해서 뚝딱뚝딱 무대를 만들고 거기에 흰색과 검은색의 시트지를 붙여서 피아노 건반을 만들었다. 카페 의자를 끌어다 관객용 의자로 쓰고 추상미씨 집에 있는 천을 가져다가 테이블보로 쓰고 다 가내 수공업이었다. 그때만 해도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보니 첫 회부터 3회정도 까지는 매진이었다. 첫 회에 지금도 제일 친한 이건명씨를 불러서 웃긴 에피소드로 도배를 했다. 정해진 형식 없이 웃다가 노래하다 자유롭게 했다. 2회 때는 같이 공연했던 김다현, 김수용, 엄기준 불러서 했고, 그렇게 조금씩 발을 넓혀갔고 적응이 되면서 모르는 사람들도 섭외를 했다. 그때만해도 그렇게 발이 넓지 않았고 조연시절이라, 나를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친한 사람들을 거쳐 거쳐 연락을 했다. 재미있게도 배우 섭외는 지금보다 그때가 쉬웠다. 그때만 해도 조승우 빼고는 뮤지컬 배우가 연예인이 된 사람이 없었다. 직접 그들에게 얘기할 수 있었고 호소할 수 있었다. 지금 매니저도 많고 거쳐야 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50회를 지나니 마이너스가 엄청 났다. 그래서 1년 뒤에 접으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스태프들이 우리 이렇게 그만두지 말자, 약속은 지키자라고 똘똘 뭉쳤다. 기획공연을 만들고, 유명배우를 섭외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이야기쇼 자체의 인지도가 점점 좋아졌다. 1회를 하고 4년이 지나서 100회를 하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이야기쇼를 관객들과 좋은 배우 덕분에 매진이 됐다. 100회 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다.Q. 시즌 2는 원래 돌아올 계획은 없었는데, 어떤 결심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나?시즌 1이 끝난 후, 가는 곳마다 계속 이야기쇼 이야기가 나왔다. 팬들도 언제 다시 하냐고 물어보고, 어떤 후배들은 이야기쇼 영상보고 배우를 결심했다, 거기 나가고 싶었는데 못 나갔다고 한탄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렇게 주변에서 계속 요청이 왔다. 다시 하기로 결심했을 때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이야기쇼 밖에 없으니, 이왕 하는 것이니 능력을 헛되이 쓰지 말자고 다짐을 했다. 그래서 시즌 2는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관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공연장에 가두지 말고 이웃에게 돌리자. 그리고 유명 게스트와 티켓 파워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품과 배우를 소개하자. 그렇기 때문에 게스트는 비공개로 가는 걸로 했다. 이야기쇼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힘을 믿었다. 그리고 홍보수단이 많은 라이센스 공연은 다루지 말고 창작 작품에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Q. 게스트가 당일 공개임에도 소문이 많이 난다. 섭외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가?나와 스태프들이 커피숍을 전전하며 주1-2회정도 모여 회의를 하고, 3개월 전에 미리 라인업을 짠다. 물론 내 입김이 많이 들어가긴 한다. (웃음) 대본을 미리 받아서 작품도 검토하고, 인물이랑 작품을 병행하면서 하는데 요즘은 자꾸 소문이 나서, 출연하는 배우들에게도 미리 말하지 않고 출연이 확정된 결정적인 순간에 마지막에 작가를 투입 시킨다. 그런데도 그게 풀린다. 나도 미치겠다. 내 동선까지 파악하는 것 같다. 회의할 때 우리끼리 남자 배우는 무조건 홍광호로, 작품은 무조건 미스사이공이라고 말한다. (웃음) Q. 사회자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유쾌하게 현장을 만드는 노하우는 무엇인가?나는 호스트로 있을 때 말이 많다. 그리고 궁금증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관객들을 대신해서 관객들의 눈으로 그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줄 주 안다는 것이다. 관객의 입장으로 생각하니 관객이 생각하는 것이랑 내가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 그래서 관객들이 재미있어 한다. 호스트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게스트를 놀려서 재미는 줄 수 있지만 자존감은 절대 무너뜨리면 안 된다. 나의 진행스타일은 관객에게는 반말로 하고 게스트에겐 존댓말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관객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객과 내가 한마음으로 게스트에게 질문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Q. 이야기쇼의 매력이라면 아직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한 신인 배우와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일텐데. 시즌 1때 신인으로 출연했던 조정석은 이제 스타배우로 크게 성장했다.이야기쇼가 잘 했던 건 사람과 작품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스타 배우가 됐지만 그들의 작은 시작을 우리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 그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는 이때부터 이 배우를 사랑했어” 그리고 시즌 2때 모비딕;팀의 경우는 관객의 반응이 엄청났다. 실제 티켓 판매에도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 Q. 오랫동안 이야기쇼가 롱런 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그동안 이야기쇼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고 더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계의 인프라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엄청나게 높아졌다. 그리고 예전에는 배우는 좋지만, 좋은 작품은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배우들, 작품들, 제작진 등 우리가 다룰 수 있는 소스들이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우리가 소개를 놓친 적도 많다.Q. 최근에는 이야기쇼와 비슷한 뮤지컬 토크쇼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우리 스텝들이 가지고 있는 십 년 노하우를 절대 이길 수가 없다. 그들은 그들대로 색다르게 가야겠지. 이야기쇼는 말 그대로 이야기쇼일 뿐이다. 우리는 늘 해오던 대로 할 것이다. Q. 다음 주에 열리는 10주년 공연은 공연장도 전과 달리 대형이며, 출연자수도 많다. 어떤 공연을 보여줄 것인가? 아마 가장 이야기쇼스러운 공연이 될 것이다. 이야기쇼에서 이슈가 됐던 열 개의 테마를 가지고 팀을 구성했다. 가장 의미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의미있는 노래를 부른다. 말을 줄이고 대신 출연한 게스트와 이야기쇼의 신념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Q.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이야기쇼. 10주년을 넘어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쇼를 꿈꾸는가? 이야기쇼를 뮤지컬계에만 국한하고 싶지 않다. 무용,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얼마 전에 했던 연극 특집이 그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문화는 이해와 공부, 그리고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그게 빠지면 문화를 즐길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공연은 한번 보고 즐기면 되지 그게 뭐가 중요하냐 반문할 수 있지만, 이해하고 가서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공연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은 관객들의 권리이다. 이야기쇼를 통해 그런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고, 관객이 소비자로서만이 아니라 극의 생산자로 극의 한 축을 담당해주면 좋겠다. 공연은 배우와 제작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도 현장에서 같이 만들어가는 거다. 그것을 보여주고 일깨워주고 즐거움을 찾아주고 싶은 게 이야기쇼의 목표다. Q. 마지막으로 이야기쇼를 사랑해 준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야기쇼는 관객과 게스트 모두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언제나 관객들이 와서 함께 즐겨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 사랑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제공
2014.05.23 / 조회 19,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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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공연] 섬뜩하게 꾸민 무대…허술한 구성은 아쉬워
- 심사위원 리뷰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박병성 심사위원]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추리물의 구조와 강렬한 드라마로 지난해 초연 이후 뮤지컬 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앙코르 공연에서는 무대를 좀 더 큰 곳으로 옮겼으나 세부적인 대사가 다듬어지고 일부 배우들이 바뀌었을 뿐 초연과 큰 차이는 없다.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그라첸 슈워츠 박사 저택에 의문의 화재가 발생했다. 박사는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당시 그의 연구조교이자 입양된 아이들의 보모였던 메리 슈미트는 4명의 아이를 구했다. 아이들은 충격으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메리가 사라지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사건 발생 12년 후 아이들 중 한 명인 한스가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메리와 아이들을 부른다. 그날 저택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블랙메리포핀스’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며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는 추리물적인 방식을 취한다. 한스에 의해 소환된 아이들과 메리는 현재와 사건 당시를 오가며 진실에 다가간다. 아이들의 기억 속에 봉인된 진실은 끔찍하고 충격적이다. 작품은 상징적인 무대와 조명 처리로 미스터리한 추리물의 느낌을 더욱 고조시킨다. 여러 겹으로 겹쳐진 사각틀과 벽면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나선형의 계단모양은 조각난 기억의 파편들, 또는 무의식 속에 봉인된 기억을 암시한다. 한스는 메리가 박사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것으로 의심한다. 그러나 진실은 더 끔찍했다. 박사는 나치의 하수인이었고, 아이들은 최면으로 상처를 극복하려는 실험에 동원된 대상이었던 것이다. 미스터리 구조의 설정은 흥미롭고 봉인된 기억이 풀렸을 때 드러난 사건의 실체는 강렬한 충격을 준다. 문제는 감춰진 진실의 방까지 들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는 점이다. 뒤엉킨 시간의 구조 속에서 설정 자체가 모호해졌다. 때문에 이야기의 구조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노래로 상황을 설명하는 장면이 많다 보니 가뜩이나 복잡한 설정을 받아들이는 게 어렵다. 추리물은 논리적 전개로 실체를 밝혀가는 재미를 줘야 한다. 그런데 작품은 추리물이라기엔 구성이 너무 허술하다. 모든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할 한스의 태도는 모호하고, 가장 핵심적인 기억이 되살아나는 장면엔 특별한 이유가 없다. 그래서 강렬한 사건의 실체에 다다르기 이전까지는 사전 정보 전달의 미숙으로 관객을 피곤하게 한다. 마치 흥미로운 수학문제를 복잡한 수식으로, 게다가 가끔은 틀린 공식까지 이용해 풀어놓은 느낌이랄까. 스토리 자체가 충격적이기 때문에 어긋난 논리를 바로 세우고 모호한 구석을 분명히 한다면 오래 사랑받는 작품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뮤지컬’ 편집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3.08.26 / 조회 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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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20] 잔혹 동화의 농밀함,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상처를 낫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 위에 연고를 덧바르거나, 반창고를 붙일 수도 있고, 그대로 내버려둘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물기 도통 어려운 가슴 속 상처는 어찌해야 할까. 손에 닿지도, 연고도 바를 수 없는 내면 깊이 뿌리박은 ‘악질 상처’ 말이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연출가 서윤미 식의 ‘뉘앙스’로 ‘내면 상처의 극복’에 대해 말하는 작품이다.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1926년 나치가 지배하는 독일, 대저택에서 벌어진 화재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저명한 심리학자 그라첸 박사는 화재사건으로 목숨을 잃는다. 그에게 입양된 네 명의 아이들은 사건의 기억을 모두 잃은 채 뿔뿔이 흩어진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메리 슈미트’는 아이들을 구하고 전신화상을 입은 채 홀연히 사라진다. 그리고 12년 후, 그라첸 박사의 비밀수첩이 맏이 ‘한스’에게 전해지며 비밀의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서윤미 식’으로 승부한다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서윤미가 극작과 작곡, 연출을 도맡았다. 작품은 ‘파멜라 린던 트래버스’의 소설 ‘메리 포핀스’에 ‘블랙’을 입혀 색다르게 틀어놓는다. 소설 속 ‘메리’는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사 유모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속 유모 ‘메리’는 입양된 네 명의 아이들에게 엄마를 대신하는 천사 같은 존재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은밀한 비밀을 감추고 있다. 작품은 ‘심리추리스릴러’를 표방한다. 하지만 ‘심리 추리’와 ‘스릴러’의 경계는 초연과 재연 모두 여전히 모호하다. 한 발 한 발 진실에 다가서며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 가는 네 남매의 모습은 차라리 ‘잔혹 동화’에 가깝다. 예측 불가능한 ‘추리’나 ‘스릴러’의 긴장감과 흡인력 대신, ‘알면서도 보게 되는’ 동화의 밀도와 스토리 구조를 매력적으로 풀어낸다.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서윤미 식 ‘뉘앙스’가 강력한 작품이다. 전반에 스며든 음울함과 유화처럼 짙게 부유하는 듯한 배우들의 모습은 뮤지컬 ‘삼천’에서도 엿볼 수 있는 한 단면이다. 커튼과 그림자를 활용한 오프닝은 간결하고 탐미적이다. 비주얼적 만족도를 높여준 것은 물론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서두를 열어젖히는 창구로서도 적절했다. 서윤미 식의 ‘뉘앙스’를 관객에게 드리우기에도 충분했다. 인상적인 것은 배우의 ‘오브제화’다. 네 명의 남매는 ‘한스’의 기억 속에서 혹은 현재 상황에서 서로를 ‘오브제화’한다. 예를 들어, 슬픔에 잠긴 ‘안나’의 모습은 푸른 조명 아래 ‘헤르만’의 조각이 된다. 네 명의 형제는 저마다 허락된 제한된 조명 프레임 안에서 같은 동작, 같은 감정으로 움직인다. 은밀한 움직임은 오랫동안 방치된 창백한 그림처럼 서늘한 인상을 준다. 음악은 서윤미 식 ‘뉘앙스’를 만드는 데에 큰 몫을 한다. 음악은 작품의 전반에 ‘검은 안개’처럼 매복돼 있다. 음울한 선율은 네 남매의 행복했던 시절에서 조차도 그 저변을 지배한다. ‘오르골’의 반짝이는 소리가 때로는 섬뜩한 느낌을 주듯, 무대와 객석에 파고들어 관객들의 감정을 결박하는 것이다. 작품은 강력하고 대중적인 멜로디 대신 ‘레치타티보’(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 형식을 선택해 가사 전달력에 큰 비중을 뒀다. 하지만 비슷하게 흘러가는 뮤지컬 넘버는 큰 변곡점이 없어 좀처럼 긴장하지 않으면 집중을 놓칠 수도 있다. 초연과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음악이다. 초연 당시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단 두 대의 피아노로만 편곡돼 깔끔하고 신비로운 선율을 들려줬다. 반면, 한정적인 악기 편성으로 터져 나오는 클라이맥스를 멜로디가 받쳐주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올해는 현악기, 기타, 베이스 등 다양한 악기가 더해져 한층 더 풍성해졌다. 서정적인 현악기 선율은 인물의 감정이 폭발하도록 길을 터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간결한 편곡으로 배가된 서늘함이 다소 약해진 것은 아쉽다. ‘좁은 프레임 안에서 함께 움직이는 배우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에는 오브제화 된 배우들이 함께 손을 움직이고, 같이 의자에 발을 올리는 등 일체화된 동작이 많다. 때문에 배우들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찰나의 호흡이 흐트러지면 관객의 눈도 함께 갈 곳을 잃는다.젊은 배우들로 구성된 출연진은 음산한 작품과 달리 생기가 넘쳤다. 박한근은 그동안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락 오브 에이지’ 등에서 동안 외모로 앳된 역할을 주로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날카로우면서도 강직한 변호사 맏형으로 변신했다. 알콜중독자의 면모는 다소 약하게 드러났지만 형제들을 이끌어가는 카리스마는 배우 박한근의 또 다른 일면을 보여줬다. 극을 이끌어 가는 화자로서의 존재감도 뚜렷했다.둘째 ‘헤르만’ 역의 윤소호는 한층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로 무대에 섰다. 한 작품을 마무리할 때마다 성장하는 성실함이 기분 좋은 인상을 남겼다. ‘안나’ 역의 문진아는 소리, 연기, 움직임 모든 면에서 가장 믿을 만했다. 특히, ‘안나’의 비밀이 밝혀지는 장면에서 기민하고 첨예한 동작으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요나스’ 역의 김도빈은 자칫 튈 수 있는 언어장애, 공황장애 연기를 극 속에 부드럽게 녹여냈다. 초반부는 차분하면서 귀여운 막내를, 후반부에는 진실의 무게에 무너져 내리는 모습에 힘을 실어 연기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아시아브릿지콘텐츠
2013.08.22 / 조회 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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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문진아·김성일, <블랙메리포핀스> 세 남매의 이야기
지난해 '심리추리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하며 화제를 모았던 가 다시 돌아왔다. 새롭게 꾸려진 올해의 배우진 중에서 특히 만나고 싶었던 사람은 어느 무대에서든 차분한 눈빛으로 시선을 끄는 김재범. 상처를 간직한 셋째 안나 역에 퍽 잘 어울린다 싶었던 문진아의 이야기도, 둘째 헤르만 역으로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김성일의 이야기도 궁금했다. 그리하여 마련된, 세 남매의 알콩달콩 수다 현장.진중한 맏형, 김재범의 '한스' 이번 공연에서 김재범이 맡은 역할은 네 남매의 맏이 한스로, 의문의 화재사건 이후 떨어져 살아온 동생들을 12년 만에 다시 불러모으는 인물이다. 2011년 에서 처음 김재범을 만난 김성일은 그를 '조용한 형'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 때 형은 묵묵히 자기 일만 하는 형이었어요. 연습하다 보면 '야, 거기선 그렇게 하면 안돼' 하는 형들이 있잖아요. 근데 재범이 형은 단 한마디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 형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너무 말이 없으니까 무섭기도 했고. 근데 를 하면서 형의 이런 모습을 처음 봤어요. 많이 웃고, 장난도 치고, 유쾌하고."(김성일) 두 달간의 연습기간을 함께 했지만 여전히 형에게 궁금한 점이 많다는 김성일은 인터뷰 도중에도 몇 번씩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김재범을 올려다봤다. "을 같이 하고 있는 (장)현덕 형한테 고민 상담을 했거든요. 재범이 형이랑 같이 작품을 하게 됐는데 너무 어렵다고. 그랬더니 바짓가랑이를 붙잡고라도 늘어지래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말도 걸고 장난도 쳤죠. 그렇게 하니까 마음이 좀 편하더라고요. 같이 얘기하다가 형이 웃으면 기분도 좋고. 지금은 걱정했던 것보다 형이랑 많이 가까워진 것 같아서 편해요. (극중) 형제라서 친하지 않으면 연기의 밀도가 안 높아지니까."(김성일) 안나 역의 문진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김재범과 처음 만나게 됐다. 그간 주위에서 김재범에 대한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어왔다는 문진아는 함께 하는 공연에 대해 '영광'이라고 말한다. "진심이에요. 꼭 한번 같이 해보고 싶었고, 좋은 배우랑 같이 하면 저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공연 초반에 안나가 한스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 재범 오빠가 내 얘기를 들어주는 눈빛이 참 좋아요. 일로서가 아니라 정말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마운 거에요. 연습 때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제가 무대 위에서 외롭지 않도록 오빠가 저를 도와주는 것 같아요."(문진아) 한스 역을 함께 맡게 된 김재범·이경수·박한근에 대해 문진아와 김성일은 "한스 세 명이 다 달라서 재미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 중 김재범의 한스는 진중하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맏형이라고. 동료배우들에게 까다롭지 않은 선배라서, 어떻게 해도 잘 받아줄 거라는 든든한 믿음도 있다. "참 신기한데, 같은 대본인데도 그 느낌이 각자 달라요. 한근 형의 경우에는 순수함이 느껴져요. 실제 성격도 되게 순수하고 소년 같아요. 가끔씩 욱할 때도 무섭기보다 사춘기 소년의 느낌이 나고. 그래서 같이 연습하다 보면 제가 오히려 한스를 보듬어주고 싶을 때가 있어요. 경수 형은…(웃음) 혹시 영화 '고령화 가족' 보셨어요? 거기 나오는 윤제문 선배님이랑 비슷해요. 챙겨줄 땐 챙겨주고, 푸근하기도 한데 되게 까칠해요. 팀 나누는 것도 좋아하고(웃음)."(김성일) 박한근·이경수와 할 때는 스스로 '유들유들'하다고 할만큼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김재범과 호흡을 맞출 때는 어쩐지 무척 긴장하게 된다고. "제가 형한테 미묘한 감정이 있는 것 같아요. 떨리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지지 않아야겠다는 오기도 있어요. 이겨야겠다가 아니라 밀리면 안 된다, 버텨야 된다는 생각이죠. 밀리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있거든요. 형한테는 특히 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김성일) "전 외동딸인데, 만약 오빠가 있다면 어떤 사람일까 가끔 생각해보거든요. 한근 오빠의 한스는 엄청 따뜻하게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고, 경수 오빠의 한스는 권위의식은 있는데(웃음) 본인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순박함이 보이고, 재범 오빠의 한스는 좀 히스테리컬한 면이 있어요. 자기 자신을 잘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는. 그래서 신비감이 있는데, 또 묵묵히 챙겨주는 스타일 있잖아요. 세 명의 오빠 중에 굳이 한 명을 고르라면…….에이 모르겠다 재범오빠?(웃음)" (문진아) 속 깊은 둘째, 김성일의 '헤르만' 올해 로 처음 연극에 도전했던 김성일은 연습 동안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오래 거듭했다고. 그가 맡은 헤르만은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예술가다. "스스로 내가 만들어내는 캐릭터를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다른 사람에게 확인을 받고 싶어하는 성격이 좀 있어요.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들이 잘 전달됐는지 알고 싶은 거죠. 제가 원체 의심이 많아요. 좀 버려야 되는데, 그래서 계속 물어보게 되는 것 같아요. 형한테도 형이 무슨 말만 하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올려다보면서) 이렇게 쳐다보게 되고."(김성일) 빤히 바라보는 동생의 눈빛이 부담스럽다며 웃는 김재범은 그런 후배에게 자신의 생각을 조근조근 이야기해준다. "저도 남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얘는 분명히 헤르만에 대해 저보다 열 배 스무 배 더 고민을 했을 텐데 제가 잠깐 보고 어떻게 얘기를 할 수 있겠어요. 제가 후배일 때 선배님들께 물론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혼란스러운 적도 있었거든요. 네 분의 선배님이 계시면 네 분의 말씀이 다 달라요.(웃음) 연출님이 하시는 얘기가 또 다르고. 나중엔 긴장이 돼서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냥 내가 믿고 연구한 걸 보여드리는 게 낫겠다' 했죠. 맡은 역할에 대해서 자기보다 많이 고민하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김재범) 극중 한스와 헤르만은 화재사건의 경위를 두고 서로 날카롭게 대립한다. 헤르만은 메리를 화재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하는 한스에게 반발하며 화를 내지만, 내심으로는 긴 세월 동안 큰 부담감을 짊어지고 살아온 형에 대한 연민이 있다. "헤르만은 어렸을 때 형을 닮고 싶어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형을 닮고 싶어하든 요나스도 나를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고. 근데 메리와의 그 사건이 있고 나서 10여 년 후에 만난 형의 모습이 내가 기대했던 모습이 아닌 거죠. 자기가 우러러 봤던 형이 무너져 있으니까 답답하고 화 나고, 그런 애증의 감정이 있는 것 같아요."(김성일) "성일이는 나를 불쌍하게 생각해주는 것 같아서 가끔씩 고마울 때가 있어요. 한스를 동정하는 느낌이랄까? 왜 돈 때문에 그렇게 힘들게 살고 괴로워하냐고 말하는 것 같아요. 비아냥일 수도 있지만, 진심이 느껴져서 기대고 싶을 때가 있어요. (윤)소호의 헤르만은 나를 싫어하는 느낌이 많아서 '얘는 나를 왜 이렇게 싫어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소호에게도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모습이 보일 때가 있어요. 사실 형제 중에 유일하게 내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은 헤르만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나한텐 아무도 없는데. 혼자잖아요. 철저히."(김재범) 김성일의 헤르만은 그런 형의 외로움을 헤아리는 속 깊은 동생이다. "형이 하는 대사 중에 특히 저를 흔드는 말들이 있어요. '한번만 날 믿어줘, 제발' 이런 말을 들으면 제가 어쩔 줄을 몰라요. 일부러 더 피해요. 형한테 자극이 되고 싶은 거에요. 그러면 형이 다시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후반부로 갈수록 제가 형을 위로하려고 하는데 끝까지 통하지 않아요."(김성일) "동생들을 보면 알 수 없는 죄책감이 계속 들어요. 다 나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만 같은. '무슨 실험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겠어. 기다려봐, 내가 책임질게'라고 했는데 결국은 못할 짓을 하게 됐으니까. 평소에도 그런 죄책감이 있는데 동생들을 보면 그 죄책감이 배가 돼요. 근데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보니 티는 안 내고.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나 때문이 아니야, 왜 애들을 보면 내가 미안해야 되지' 하는 생각도 있거든요. 그래서 더 그 사건에 매달리게 되고."(김재범) 맡은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그 안으로 푹 빠져들어간 듯, 세 사람의 표정은 어느새 무겁게 가라앉아있었다. "마지막에 한스가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불행과 기꺼이 동행하겠습니다'라는 대사를 할 때는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어떤 감정이라고 정의하기는 힘든데, '동의합니다'라는 말이 되게 어렵게 어렵게 나오게 돼요. 또 '동의합니다'라고 할 때는 서로 말은 안 해도 뭔가를 공유하고 있는 것 같아요."(김성일) 발랄함과 청초함을 오가는 문진아의 '안나' "진아는 맨발의 배우에요. 항상 맨발로 연습을 해요. 양말이 많은가 봐요(웃음). 연습실 바닥이 더러운 데도 항상 맨발로 서 있어요. 극장에서도 맨발로 서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웃음).(김재범) "제가 답답한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오빠들이 저보고 항상 '네가 이은미야?' 그래요(웃음)."(문진아) 인터뷰 내내 가장 많은 웃음을 터뜨렸던 문진아는 평소 밝고 활발한 성격인 듯 했다. 김성일과는 2011년 을 함께해서 격의 없이 친하다고. "서로 볼 것 못 볼 것을 다 봐서(웃음) 보통은 여배우, 남자배우로서 어떤 선이 있잖아요. 그게 없어요. 그래서 처음 캐스팅됐을 때 걱정했어요. 코믹극으로 바뀌지 않을까. 눈만 마주쳐도 웃긴데."(김성일) "동료배우라기보다 옆집 사는 동생 느낌? 친하니까 오히려 안무할 때 호흡은 더 잘 맞는 것 같아요"(문진아) 안나와 헤르만은 네 남매 중에서도 서로에게 조금 더 각별한 사이다. 서로를 염려하고 그리워하면서도 마주치기를 피하는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은 안무와 듀엣곡을 통해 표현된다. "사랑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잖아요.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는 안나와의 관계가 이성으로서의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달라요. 안나와 안무를 하는 장면도 있지만, 그런 모습이 남과 여로서가 아니라 오빠와 여동생으로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물론 남녀로서의 마음도 있겠지만, 여동생으로서 지켜주고 싶은 거지 '이 여자와 결혼하겠다, 이 여자와 내 아이를 갖고 싶다' 이런 느낌은 아닌 것 같아요."(김성일) "저도 처음엔 남자와 여자의 사랑으로 생각했는데, 이성과의 애절한 사랑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 이뤄지고 싶지만 이뤄질 수 없는 관계 같아요. 서로 동질감도 있고, 인간적으로 많이 의지하는 사이였으면 하고요. 헤르만을 보면 항상 마음이 아파요. 노래 제목도 '다가서려 하면' 이잖아요. 다가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사이."(문진아) "그래서 되게 어려워요. 외줄타기를 하는 기분이에요. 자칫하면 남과 여의 사랑처럼 보이고, 자칫하면 너무 동떨어진 관계로 보이고."(김성일) "감정을 더 넣어서 대사를 하려고 하면 연출님이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서로 의지가 되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세요. 남녀의 사랑으로 표현하면 아예 이야기가 달라지니까. 작년엔 어땠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많이 버리려고 하고 있어요."(문진아) 2년 만에 남매로 다시 만난 문진아를 바라보며 김성일은 '되게 달라졌다'며 궁금증 어린 눈길을 보냈다. "누나가 분명히 나이는 먹었는데, 세월을 역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려졌어요. 제가 동생이니까 누나한테 애교도 부리고 그래야 되는데, 오히려 누나가 저한테 매미처럼 붙어요(웃음). (이)하나 누나는 조용하고 진지한데, 진아 누나는 발랄하다가도 연습하면 청초하게 바뀌어서 제가 이중인격자라고 해요(웃음)." 달콤한 연애를 하고 있는 걸까? 어디서 그런 밝은 에너지가 나오는지 묻는 김성일에게 문진아는 '사랑'이라고 답한다. "사람은 정말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나는 것 같아요. 사랑을 받으면 마음이 안정돼서 사람들에게도 좋게 느껴지나 봐요. 예전엔 사실 많이 불안했거든요. 배우로서도 그렇고, 내 삶에 대해서도 그렇고. 아까도 말했던 것처럼 성일이는 유년시절을 같이 보낸 것 같아서 그냥 좋아요. 친구 같고,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 있어줄 것 같고. 그런 감정이 연습할 때도 솔직하게 표현되는 것 같아요."(문진아)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8.05 / 조회 2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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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고조되는 긴장감…<블랙메리포핀스> 연습현장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와 독특한 스타일로 지난해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뮤지컬 가 다시 돌아온다. 지난 19일, 배우들이 한참 땀 흘려 연습중인 연습실을 방문했다. 배우진이 새롭게 꾸려진 만큼, 연습실의 분위기도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져 있었다. "전 마침내 메리를 찾았습니다. 1938년 독일, 어수선한 세상과 전혀 상관없는 듯 조용했던 볼프라첸하우젠 도서관에서." 의 배경은 1930년대 독일. 이야기는 어린 시절 한 심리학자의 집에 입양됐던 네 명의 남매가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면서 시작된다. 맏이인 한스가 각기 떨어져 살고 있던 동생들을 불러모은 것. 유망한 변호사였다가 한 순간의 실수로 명예를 잃은 한스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유년기에 겪은 대형화제사건의 용의자를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12년 전 일어난 화제사건은 쉽게 전모를 드러내지 않는다. 당시 아이들의 양부모는 까맣게 탄 시체로 발견됐고, 네 남매는 사건 전후의 일들을 까맣게 잊어버렸으며, 유일한 성인 생존자인 유모 메리는 아이들을 구출해낸 뒤 사라져버렸다. 한스는 메리를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둘째 헤르만과 셋째 안나는 엄마 대신 자신들을 따스하게 보살펴준 메리를 떠올리며 반박한다. 반면 화제사건 이후 12년 동안 공황장애를 앓아온 막내 요나스는 메리 이야기를 꺼내자 극도의 불안증세를 보인다. 화제사건을 둘러싼 진실은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고, 네 남매의 이야기는 점점 더 고조되는 긴장감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드나들며 펼쳐진다. 올해 의 출연배우는 김재범·이경수·박한근(한스), 김성일·윤소호(헤르만), 문진아·이하나(안나), 김도빈·최성원(요나스), 홍륜희·최정화(메리) 등이다. 냉철한 변호사 한스를 맡은 김재범·이경수·박한근은 각기 다른 느낌으로 극을 이끌었고, 자유로운 예술가 헤르만으로 분한 윤소호는 문진아·이하나와 호흡을 맞추며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날 연습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현재 연극에 출연중인 김성일의 헤르만도 궁금증을 모은다. 올 초 에서 호기심 많고 쾌활한 여인 넬리를 연기했던 문진아는 깊은 상처를 간직한 안나로 변신해 부드러운 목소리로 슬픔을 표현했다. 메리로 분한 홍륜희는 차분한 목소리로 극에 안정감을 실었다. 작품의 작/연출 및 작곡을 맡은 서윤미 연출은 이번 공연에 대해 "배우들이 좀 더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본·편곡·안무 모두 디테일을 살려 다듬었다"고 전했다. 배우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세미나를 통해 함께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서 연출은 "헤르만은 좀 더 남성적인 모습을, 안나는 발랄하면서도 성숙한 느낌을 표현할 것 같다. 각 캐릭터의 틀 안에서 배우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기 때문에, 김재범의 한스와 박한근의 한스가 서로 전혀 다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는 오는 8월 1일부터 9월 29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7.22 / 조회 1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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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사정 없는 그들의 치열한 경쟁, <모범생들>
상위 1%를 향한 입시생들의 치열한 경쟁을 그린 연극 이 지난 2009년 초연에 이어 네 번째 무대에 올라 공연 중이다. 제작진은 지난 7일 언론에 작품 전막을 공개했다. 은 더 높은 성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3학년 학생들의 일그러진 모습을 담았다. 성적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하는 학생과 그런 친구를 비웃는 최상위권 우등생, 양심보다 개개인의 성적을 중시하는 학생집단의 모습을 다양하게 담아내 부조리한 교육시스템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윤나무·정순원·임준식·김성일이 전반부에, 장현덕·김대현·박훈·김성일이 후반부에 출연했다. 택시기사 아버지를 둔 명준(윤나무·장현덕)은 아무리 노력해도 점수가 오르지 않자 수환(정순원·김대현)과 컨닝 계획을 짜고, 이를 종태(임준식·박훈)가 알게 되자 입을 막기 위해 그를 계획에 끌어들인다. 하지만 반장 민영(김성일·박성훈) 때문에 이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돈으로 성적을 샀다는 오해를 받고 분노한 민영은 세 사람의 처절한 노력을 비웃을 뿐이다. 김성일은 이날 참여하지 못한 박성훈을 대신해 전막을 소화하며 차갑고 시니컬한 수재 민영의 모습을 보여줬다. 초연부터 이 연극과 함께 해온 김태형 연출은 에 대해 "사회가 요구하는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그 모습을 통해서 오히려 꼭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공연 이후 지이선 작가와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불안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는 그는 "사회 안전망이 점점 없어지면서 주류시스템에서 밀려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커진 것 같다. 그런 논의가 캐릭터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들도 공연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지난 공연에서 명준 역을 맡았던 박훈은 "명준을 연기할 때는 내내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면, 종태를 연기하는 지금은 가슴 속에서 계속 화가 난다"고 말했고, 민영에서 수환으로 배역이 바뀐 김대현은 "수환은 민영보다 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대사를 먼저 던지는 장면이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웃었다. 뮤지컬 등에 출연했던 김성일에게는 이번이 첫 연극출연이다. 학창시절 민영과 사고방식이 비슷했다고 밝힌 그는 "첫 연극이 두렵고 긴장되지만,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작품으로 그 산을 넘게 돼 감사하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연극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학창시절이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 장현덕은 "과거 학창시절보다 지금의 모습이 명준과 닮은 것 같다. 배우로서 더 잘 해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해서다"라고 답했고,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윤나무는 "성적욕심 대신 연기에 대한 간절함을 투영해서 연기한다"고 말했다. 연극 은 9월 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6.10 / 조회 1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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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김재범·박한근·윤소호 등 출연
이경수, 김재범, 박한근, 김성일, 윤소호(왼쪽부터)뮤지컬 가 김재범·박한근·윤소호 등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다시 찾아온다. 서윤미가 작/연출을 맡은 창작뮤지컬 는 1926년 독일의 한 대저택에서 일어난 의문의 화제사건을 배경으로 주인공 네 형제자매와 실종된 유모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극이다. 지난해 초연에서는 정상윤·강하늘·전성우,김대현 등이 주역을 맡아 열연했다. 올해 다시 찾아오는 에서는 의 김재범과 의 이경수, 의 박한근이 방화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첫째 한스로, 현재 연극 과 뮤지컬 에 각각 출연 중인 김성일과 윤소호가 섬세한 예술가이자 둘째인 헤르만으로 분한다. 말 못할 아픈 기억을 가진 셋째 안나역에는 의 문진아가 캐스팅됐으며, 사고의 후유증으로 공황장애를 갖게 된 막내 요나스는 의 김도빈과 의 최성원이 번갈아 연기한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이자 네 아이들의 유모인 '메리'는 의 홍륜희가 연기할 예정이다. '심리 추리 스릴러'를 표방한 이 작품에서 새로운 배우들이 선보일 섬세한 심리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는 오는 8월 1일부터 9월 29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극장에서 펼쳐진다. 문진아, 김도빈, 최성원, 홍륜희(왼쪽부터)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2013.06.10 / 조회 1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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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번지점프를 하다> 강필석과 함께 한 <얀 샤우덱 사진전> 데이트
이번 팬미팅 '강필석과 함께 하는 사진전 데이트'는 강필석 배우가 한 때 취미로 사진촬영을 즐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련됐다. 마침 그가 출연중인 뮤지컬 와 이 블루스퀘어에서 한창 열리고 있던 참. 이를 기회로 강필석 배우와 플레이디비 독자들은 지난 23일 블루스퀘어 NEMO에서 만나 데이트를 즐겼다. 이날의 대화는 사진과 등을 주제 삼아 이어졌다. 스스로 '아마추어 중에서도 아마추어에 속하는, 사진에 잠깐 발만 담근 사람'이라는 겸손한 소개로 말문을 연 강필석 배우는 사진이야기를 하는 내내 조금 쑥스러운 기색이었다. 이미 를 통해 강필석의 매력에 푹 빠진 참가자들은 그에게 공연과 사진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다 함께 을 둘러보기도 했다. 진지하면서도 생기 넘쳤던 이날의 팬미팅 현장을 둘러보자. 이야기 "인우 역할, 한 번 더?" 먼저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주제는 강필석 배우가 남자주인공 인우 역으로 출연 중인 뮤지컬 이야기. "공연 재미있게 보셨어요?" 라는는 배우의 질문에 일동 입을 모아 "네"라 답했다. 소품으로 사용하는 우산이 종종 말을 듣지 않아 애를 먹는다는 강필석 배우는 의 큰 매력 중 하나로 음악을 꼽았다. "원래 이게 제가 3년 전부터 참여했던 작품인데, 그 때마다 음악이 조금씩 바뀌었어요. 이번에도 (서울에서) 공연하면서 전면적으로 교체됐는데, 음악이 너무 좋아서 옛날 것들이 별로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원래 처음 만났을 때의 인상이 더 강하잖아요. 근데 이번 작품은 노래도 작품도 너무 좋아서 (끝나 가는 것이) 아쉬워요. 그나마 OST를 남겨서 듣고 싶을 때 들을 수 있는 게 좋아요."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인우와 현빈이 함께 산에 오르는 장면의 마지막 곡이라고. "연습할 때도 그렇고 그냥 눈물이 나더라고요. 어찌 됐건 죽으러 올라가는 장면이잖아요. 그런 생각을 안 하면서 올라가는데도 희한하게 눈물이 나는 곡이에요. 처음에 '왈츠'를 들었을 때도 되게 묘했어요. 슬프지는 않은데 약간 멜랑콜리 해지는…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왈츠'가 유명하잖아요. 근데 저는 이 노래가 더 좋아요." 공연을 일주일 앞둔 이 작품을 떠나 보내기 아쉬운 건 배우도, 팬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한 참가자가 강필석 배우에게 가 재연할 경우 출연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네. 다시 해야죠. 한 번 정도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번이 커트라인이 아닐까 싶어요. 나이를 더 먹으면 할 수 없기 때문에. 한 번 정도는 더 하고 싶습니다. 좀 아쉬워요. 공연기간이 너무 짧아서. 초반에는 좋다, 나쁘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요새는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근데 공연은 다 끝나가고.(웃음) 아마 재연을 하겠죠." 사진 이야기 "자연스러운 인물 사진을 찍고 싶어" 다음으로 화제에 오른 것은 바로 사진. 강필석 배우는 대학시절 사진수업을 듣다가 사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고. "우연치 않은 계기로 (수업을) 듣게 됐죠.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학교에 암실도 있었거든요. 제가 유독 사진에 빠져있었어요. 하나에 빠지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인데, 그 때는 사진에 빠져서… 요즘은 카메라만 사면 돈 들 일이 없는데, 그 때는 정말 돈이 많이 들었어요. 필름도 사야 하고, 인화도 직접 했거든요. 암실에 들어가서 인화하는 데도 돈이 엄청 들었어요." 눈을 빛내며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참가자들에게 강필석 배우는 부끄러운 듯 "처의 철학이나 사상은 전혀 없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주로 사람들을 많이 찍고, 지나가다가 괜찮은 풍경을 찍고. 그렇게 하다가 결국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포기를 했죠. 사실 저는 인화하는 게 더 재미있었어요. 찍고 나서 사진이 어떻게 나왔을지 모르잖아요. 아예 안 나온 사진도 있고 뿌옇게 나온 사진도 있는데, 가끔 제가 원하는 사진이 나올 때는 쾌감이 있거든요. 암실에 들어가서 인화를 할 때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진이 다르게 나와요. 그래서 같은 사진을 20~30장 인화하는 거에요. 빛을 조금 쐬어보기도 하고, 사진을 인화액에 조금 더 오래 담그기도 하고.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요즘은 다들 사진을 너무 잘 찍으시니까(웃음) 정말 보여드리기 민망합니다. 그냥 동네 친구가 찍었다고 생각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일동 웃음)" "대학시절 극단 대표님을 찍은 사진이에요"참가자들에게 직접 찍은 사진을 공개한 강필석 배우그리고 그가 직접 찍은 사진과 필름을 공개했다. 사진은 대학시절 동기를 찍은 인물사진과 수풀에 얽힌 거미줄을 찍은 풍경사진 등 다양했다. 사실 당시 사진의 대부분이 여자친구를 찍은 것이라 차마 가져올 수 없었다는 배우의 말에 참가자들은 다시 한 번 웃음을 터뜨렸다. 만약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강필석 배우는 잠시 생각하더니 언젠가 깊은 인상을 받았던 사진을 떠올렸다. "아마 사람을 찍을 것 같아요. 그런 사진첩을 본 적이 있어요. 같은 사람을 10년, 15년 주기로 찍는 거에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가족들과 함께 찍고, 15년 뒤에 그 집을 찾아가서 또 찍어요. 그렇게 세 번을 찍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한 아빠가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서 찍은 사진이었어요. 그런데 세 번째 사진에서는 그 관계가 반대가 돼 있어요. 아들이 커서 서 있고, 아버지가 휠체어에 앉아있는 거죠. 사진첩 하나에 이 사람들의 인생이 다 들어있구나 싶었죠. 누군가는 가족사진에서 없어져 있고, 아이들은 새롭게 생겨나 있고…또 사람들의 표정이 변하는 것도 다 보여요. 괴팍하게 변한 사람도 있고, 더 밝게 변한 사람도 있고. 저도 그래서 사람들을 찍고 싶어요. 의도된 사진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인물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진지한 사진 이야기에 어쩐지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머쓱한 표정으로 '왜 다들 말씀이 없으세요?'라고 묻는 배우에게 참가자들이 '(사진이) 좋은 것 같아요' '자신감 없어하지 마세요'라며 힘을 실었다. 사진을 찍을 때 구도를 미리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배우는 '눈이 렌즈'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지나가다 우연히 '예쁘다' 하면 찍는 거에요. 어떤 사람이 어디에 서 있으면 예쁠 것 같다 싶으면 찍는 거죠. 제 사진의 구도를 보면 주로 훔쳐보는 듯한 느낌의 사진이 많을 거에요.(일동 웃음) 제 성격을 반영한 거겠죠.(웃음)" 강필석 배우의 사진을 돌려 보는 참가자들 프로그램북 사진촬영 뒷이야기 "걱정했던 사진, 잘 나와서 만족" 와 사진을 주제로 펼쳐진 이날의 이야기는 자연스레 프로그램북에 수록된 사진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사진 촬영 당시의 분위기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에게 강필석 배우는 각 사진 별 촬영 비화를 공개했다. "이 분(사진기자)이 사진을 정말 빨리 찍으시는 분이거든요. (이정훈 배우가 나온 사진을 가리키며) 이 사진은 찍은 줄도 몰랐어요. 기차역에서 찍은 사진인데, 찍는 줄도 몰랐어요. '정훈씨 준비하세요' 하고 기차에서 사람들이 막 내리는 순간에 찍었는데, 한 두 세 번 밖에 안 찍으신 것 같아요. 뭘 준비하려고 하면 다 찍었대.(일동 웃음) 그래서 되게 걱정을 많이 했어요." '아련한 느낌이 나서 준비를 많이 하고 찍은 사진 같았다'는 참가자의 말에 강필석 배우가 또 다른 사진의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전미도 배우와 여관 앞에서 찍은 사진을 가리키며) 이 때가 기억이 나죠. 이 사진도 금방 찍었는데, 준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여기가… 이런 얘기 해도 되나? 환상이 깨질 것 같은데(웃음) 참치 집이었어요.(일동 웃음) 화장실 들어가는 곳 벽면에 작가님이 여관 간판을 설치한 거에요. 이 때 봄이었는데, 좀 추웠어요. 빨리 오라고 해서 일단 물을 뿌린 거에요. 그 (젖은) 상태로 작가 친구가 물뿌리개로 비를 내리고(일동 웃음) 저는 여기서 연기하고 있고(일동 웃음) 그래도 사진이 잘 나와서 만족했습니다." 프로그램북 촬영 뒷이야기를 전해준 강필석 배우 생각지 못한 촬영장 뒷이야기를 들으며 즐거워하는 참가자들에게 배우가 한 마디 덧붙였다. "사진 찍으신 분이 되게 재미있는 분이세요. 김재범 배우의 형이에요. 재범이만큼 웃겨요.(일동 웃음)" 이날 와 사진을 주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눈 강필석 배우와 참가자들은 대화를 마친 후 함께 을 감상했다. 천천히 사진을 둘러보다 간혹 발을 멈춰 한 작품을 가만히 오랫동안 응시하는 배우의 모습이 대화를 나눌 때처럼 사뭇 진지해 보였다. 이야기가 끝난 후 참가자들에게 싸인을 해 주는 강필석 배우 함께 사진도 찰칵~!함께 을 둘러보는 배우와 참가자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8.27 / 조회 1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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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 탄탄한 무대 언어로 증명하고 있는 무비컬의 진화
인기 영화나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들이 무대 위에서 원작만큼의 영예를 갖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미 검증받은 원작의 인기 요소들만 나열하여 뮤지컬로서의 완성도를 갖추지 못했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뮤지컬의 독립성만을 강조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친숙해진 원작의 장점들을 무리하게 거부한 것이 그 이유들이 아닐까. 뮤지컬 는 먼저, 영화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했다. 2년 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워크숍 공연 당시 선보였던 구성은 본 공연에서 영화의 줄기를 순차적으로 따라가는 방법으로 전면 수정되었다. 인물의 캐릭터, 설정, 장면, 그리고 많은 부분의 대사들이 영화에서 만났던 모습, 느낌과 대단히 닮아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가 뮤지컬로서 안정적이고 지혜로운 출발을 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전생과 환생, 그 연결고리를 알아보는 당사자의 혼란, 선생님과 동성 제자 간 사랑의 감정 등 약 10여 년 전 당시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새로운 발상과 서정적 전개가 이 작품의 존재 이유며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번지점프를 하다’를 뮤지컬이 아닌 다른 장르의 창작물로 만든다 해도 위와 같은 특징들을 거부하거나 새롭게 변신시키려 한다는 것은 원작의 특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위험한 발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소위 말하는 무비컬로서도 마땅히 박수받을 부분은, 안아야 할 것은 확실하게 끌어안고 가져가고 있으면서 동시에 뮤지컬이라는 장르적인 특성을 십분 살려 빼어난 하나의 존재로 부활했다는 데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음악이다. 현악기가 바탕이 되어 빚어내는 음악은 풍부하게 공간을 채운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흐름이 작품의 이미지와 꼭 맞는다. 하지만 영화 속 명장면인 ‘왈츠’ 부분에서 이미 유명한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는 등 뮤지컬 넘버들은 스스로의 탄생이유를 갖고자 했고 이는 성공적으로 보여진다. ‘그대인가요’, ‘혹시 들은 적 있니’ 등을 비롯, ‘그런가봐’, ‘겨우’, ‘비난’ 등 하나의 이야기 속 연이은 곡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충분히 담고 있는 생명력으로 노래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러니하면서도 기막힌 묘미는 무대에 있다. 대단히 생략된 단순한 무대는 세련미를 더했고 무대에서만 가능한 약속들로 3차원의 공간 속에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무대 뒷면이 1막에서는 활짝 펴져 팽팽한 우산들로 채워져 있다면 2막에서는 고장 나고 살이 빠져 늘어진 우산들로 바뀌는 등의 섬세한 변화도 알고 보면 더 재밌다. 하지만 장면이 바뀔 때마다 소도구들을 직접 나르는 배우들의 등퇴장은 눈에 걸리는 부분이다. 대범한 조명의 사용은 극의 분위기 조성 및 전환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다소 큰 느낌의 무대를 무형의 존재로 채워주는 것 역시 조명이다. 지극히 사실적인 무대와 대형 세트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스타일의 차이일 뿐, 그 어느 것이 맞고 오른 것은 결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설정들이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는가이며, 이에 대한 의 대답은 매우 긍정적이다. 2막 교통사고 장면은 빈 무대에서 조명 만으로 영화적인 기법까지 연출해 낼 수 있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다. 두 명의 인우 중 강필석은 빼어나고 정확하게 캐릭터를 선사하고 있으며, 김우형에게선 사랑에 서툰 우직한 청년의 모습이 더욱 느껴진다. 상대에게 다가가거나 사랑에 솔직하게 나서는 전미도, 최유하의 태희는 영화에서보다 좀 더 적극적이고 당찬 매력을 지녔다. 하지만 영화를 보지 않았던 관객이라면, 머리가 아닌 그 무언가로 먼저 사랑을 알아차리는 디테일한 감정 변화를 뮤지컬에서 십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원작의 이야기를 담아내기에 과거 작품들에 비해 진일보한 것은 분명하나 영화 속 클로즈업을 대신할 무언가가 좀 더 필요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는 다른 장르의 원작을 바탕으로 탄생한 창작 뮤지컬로서 그 가능성과 완성도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작품은 이전 작품이 무엇이었는지 헛갈릴 정도로 저마다의 매력과 존재 이유를 갖고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의 탄탄한 작품이 탄생하는데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8.01 / 조회 17,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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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쫑긋! 누가 만든 곡이지? 동갑내기 작곡가 이나오, 윌 애런슨
주목 받는 두 편의 창작 뮤지컬이 있다. 은 실제 일어난 두 여성의 철로 동반 자살 사건을 모티브로 신구 문화가 충돌하던 경성시대 동성 연애를 풀어내고 있고, 는 인기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환생한 사랑과 그 사랑을 알아보는 끊어지지 않은 인연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들 작품이 참신한 소재와 세련된 전개 등으로 개막 후 탄탄한 초연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에는 음악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뉴욕대학교에서 작곡을 함께 공부한 친한 친구이기도 한 의 작곡가 이나오(31)와 의 작곡가 윌 애런슨(31)은 “극이 살아야 모든 것이 산다”며 입을 모은다. 하지만 캐릭터와 장면의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선율에서 앞으로 국내 창작 뮤지컬의 발전에 이들의 역할을 기대하는 건 무리가 아닌 듯 하다. “뿌리 생각하게 돼, 다양한 형태의 작품 해보고 싶어” 작곡가 이나오이나오 작곡가와의 대화에서 ‘무언가에 꽂혀서’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피아노를 전공한 그녀가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영국 유학을 선택한 것도 ‘무엇에 꽂혀서’ 였고, 예비학교부터 다녔던 영국 왕립 음악원에서 주전공 피아노와 부전공 작곡을 공부하면서 선생님이 해 오라는 악기 음악 작곡이 아닌, 짧은 장면과 인물의 캐릭터가 녹아 든 보컬 음악을 작곡했던 것도 ‘무엇에 꽂혔기 때문’이라고 한다. “선생님께서 저에게 아무리 생각해도 언젠가 뮤지컬 씨어터 라이터(musical theater writer)가 되어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나중에서야 그게 뭔지 알았죠.”(웃음) 석사까지 마친 후 마침 알게 된 뉴욕대학교에서의 수학도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꽂혔기 때문에” 주저 없이 지원했다. “인생을 좀 감각적으로 사는 것 같아요.(웃음) 가서 정말 생각 이상으로 많은 걸 배웠죠. 혼자 너무나 고민했던 것들이 이런 거였구나, 뮤지컬 씨어터 라이팅이 이런 거였구나, 하고요.” 음악감독으로, 작곡가로 활동하던 뉴욕 생활을 멈추게 만든 건 뿌리에 대한 생각 때문이었다. “동기들과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고 싶은가 이야기 할 때, 많은 분들이 뉴욕에서 평생 있고 싶다, 브로드웨이가 꿈이다, 라고 하시는데 전 진심으로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즐겁지 않으면 못하니까. 쓰고 싶은 몇 가지 소재의 작품들도 있었고, 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2009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딱 두 가지의 계획만을 갖고 있었다. 집밥을 먹는 것과 용주, 옥임의 이야기를 끝내보자는 것. “한국에 아예 오게 된 데는 이 작품 영향이 컸죠. 뉴욕에서 옥임과 용주의 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고 캐릭터에 끌렸거든요. 제대로 작품을 쓰려면 한국에서 직접 자료를 찾아야 할 것 같았어요.”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작가와 협업하며 만들어 나간 에서, 음악은 인물별 내면의 색을 드러내고 같이 느낄 수 있는 데 중점을 두었다. “류씨 같은 경우 마초의 순정이나, 떠나간 여인의 슬픔을 노래한 탱고가 떠올랐었고, 화동은 시니컬하고 건조한 성격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보사노바의 리듬, 그녀의 목소리에 실은 거죠. 가사에도 ‘철저히 내팽개쳐진…’ 같이 강한 발음들이 생각났고요.” 여기에 음악적 연결성을 잃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공연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프롤로그의 테마가 있어요. 용주와 옥임을 둘러싼 시대를 떠올리면서 쓴 것이고, 그 테마를 둘의 솔로, 듀엣의 반주나 보이스에 직,간접적으로 많이 반영 했어요. 그런 음악적 연결성을 찾는 것에 집중하면서 내면적 색깔을 찾아보려고 했죠.” 오는 8월 9일, 서울뮤지컬페스티벌 프로그램의 일환인 ‘예그린앙코르’ 무대에 그녀가 작사, 작곡한 이 오를 예정이다. 창작지원프로그램인 CJ아지트에서 낭독워크숍으로 소개되어 큰 화제와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과 굉장히 성향이 달라요. 음악도 다르고 쇼의 형태도 다르고요. 그래서 오히려동시에 작업하는 게 가능했던 것 같아요. 콘서트 형식으로 모양이 만들어져 가는데, 굉장히 애착이 가는 작품이에요.” 이후 구체적인 작품 계획은 아직 없다. 한 번에 한 작품씩만 작업해도 충분히 즐겁다는 그녀는 지금이 “자신의 색을 유기적으로 만들어 가는 단계”라고 말한다. “초기 을 두고 굉장히 무모하다는 시선도 있었어요. 이런 소재를 이런 스케일로 푼 것이요. 하지만 관객분들은 굉장히 섬세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믿음이 생겨요. 창작자들이 좋은, 알찬, 솔직한 창작을 계속 진행한다면 관객분들은 당연히 그것에 호응하지 않을까요? 단순한 사고방식으로, 되는 소재, 안되는 소재라는 건 없잖아요.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하니까요. 앞으로 좀 더 다양한 걸 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배우는 입장이니까요.” 모든 색을 담을 수 있는 큰 우산 같아, 그래서 뮤지컬 해요! 작곡가 윌 애런슨 뮤지컬 이후 3년 만에 만난 윌 애런슨은 그 사이 일취월장한 한국어 실력을 장착했다. 일상 대화는 통역 없이도 가능하고, 사진 촬영 중 주변 동료에게 “웃지마, 웃지마~”라고 농담을 할 정도까지 이르렀으나 “아무래도 좀더 자세히 말해야 하는 건 영어가 더 편하다”고 고백한다. 그런 그가 의 음악을 한 마디로 표현했다. 이모션(emotion). “개인적으로 전에 했던 다른 작품에 비해 는 굉장히 감정적이고 직설적인 것 같아요. 워낙 강한 감정들이 있고 다양한 흐름이 있어서 굉장히 흥분됐었죠.” 의 작곡가로 한국과의 연이 시작된 그는 로 두 번째 국내 관객과 마주하고 있다. “이번 작품을 하게 된 이유가, 한국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아닌 이 작품을, 이 프로덕션의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어서였어요. 한국어 공부도 굉장히 열심히 했고, 한국 극장 문화에 대해서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공부했어요. 두 번째 작업이니만큼 좀 더 세부적인 부분이 와 닿았던 것 같아요. 다음 세 번째로 작업하게 될 때는 한국 사람이 되어 있을 거에요.(웃음).” 덕분에 작사가와 친밀히 교류하며 창작 초기부터 한국어 가사 작업으로 진행해 나갔다. “워낙 많은 캐릭터와 감정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연결시킬 수 있는 톤을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했어요. 처음부터 현악기를 많이 쓰고 싶었죠. 그리고 꼭 새로운 왈츠를 쓰자고 작사가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두 가지가 이번 작품의 음악을 여는 열쇠라고 생각했어요.” 커튼콜 음악까지 더하면 총 22곡. 창작 과정 중에 음향, 사운드, 감정 등이 더해지면서 처음에 예측했던 그림에서 벗어날 수도, 또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으로 노래가 탄생하기도 한다. “공연 후반에 인우와 현빈이 산에 올라 노래하기 직전에 흐르는 곡을 좋아해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은 아닌데 한국에 와서 호텔에서 처음으로 쓴 곡이거든요. 이런 악보들은 어떤 모양을 갖추는지 상당히 예측하기 힘들어서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 같아요. ‘비난’은 상상했던 것 보다 더 굉장한 것이 나온 경우인데(웃음) 그런 부분 역시 작곡가로서 너무 신나는 경우죠.” 영화 속 명장면으로 꼽히는 왈츠는 이번 작품에 새로운 곡으로 탄생했다. “좀더 슬프고 잔잔한 사랑 음악이 의 감정을 잡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왈츠 곡에 따르는 가사가 ‘눈부신 계절 지나 빛나던 꽃잎이 지고, 모든 게 흩어져도 그대는 여전히 나의 곁에 있을까요’에요. 이게 바로 우리 공연의 심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1막에서 인우는 사랑이 영원할 수 있을까 두려워하죠. 1막에서는 이런 슬프고 불안한 왈츠가 이겼다면, 2막에서는 ‘그게 나의 전부란 걸’과 같은 사랑 노래가 이긴다고 생각해요. 사랑은 영원할 수 있다는 인우의 확신이죠.” 이나오 작곡가와 뉴욕대학교 석사 동기이기도 하지만, 윌은 그 전에 하버드 음대를 졸업했고, 편곡 및 오페라를 공부하기도 했다. 여러 장르의 음악을 접한 그가 뮤지컬에 집중하는 이유는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이 모두 들어있기 때문”이다. “오페라를 여전히 좋아하지만 좀 아카데믹한 느낌이 있어요. 그런데 뮤지컬은 ‘빅 엄브렐러(Big umbrella)’에요. 뮤지컬 안에는 도 있고, 도 있잖아요. 그 모든 걸 담을 수 있는 큰 우산 같은 것이 뮤지컬이고 그래서 더 흥미롭게 작곡할 수 있어요.” 캘리포니아에서 막을 올린 그의 또다른 작품을 위해 윌은 뒤늦게 23일 출국했다. 태희처럼, 누군가로 환생할 수 있다면 다음 생에는 “일과 자유시간의 균형을 잘 맞출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udiochoon.com)
2012.07.24 / 조회 17,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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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 동성애 아닌 ‘환생’한 사랑으로 봐주길
“동성애가 아닌 환생으로 받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선정적이거나 동성애 코드로 오해 받지 않도록 노력했다.” 뮤지컬 의 제작사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18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하면서, 영화의 감성과 표현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 좋은 대사와 중요 모티브를 뮤지컬에서 더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동성애가 아닌, 다시 눈 앞에 나타난 사랑의 대상을 알아보는 특별한 감정과 상황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병헌, 故이은주 주연의 동명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가 지난 14일 개막했다.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남자가 17년 후, 다른 사람에게서 과거 연인의 존재를 깨닫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뮤지컬에서는 강필석, 김우형, 전미도, 최유하 등이 주역으로 나선다. 2008년부터 약 5년 간의 창작 과정을 거쳤으며, 2010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워크숍 공연을 하기도 한 이 작품은, 이후 새로운 작사, 작곡가와 함께 이야기의 구성과 넘버들을 전면 수정했다. 영화 속 러브스토리를 헤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박 대표의 설명이다.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한국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작곡가 윌 애런슨은 “영화와 영화 속 이야기를 너무나 사랑했다”고 말하면서 “아주 감성적이고 다양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뉴욕대학교를 함께 다닌 작사가 박천휴와 함께 초기부터 한국어 가사에 맞는 작곡을 해 나간 그는 그간 한국어를 공부해 작품과 가사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 작업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남자 주인공인 인우 역에는 강필석과 김우형이 나서고 있다. 초기 작품 리딩 단계부터 인우 역을 맡은 강필석은 외모와 분위기 등이 캐릭터와 잘 들어 맞는다는 평이고, 그간 남성적인 캐릭터를 주로 해 온 김우형은 강필석과는 대조되는 목소리와 외형 등으로 색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과거의 인우는 연인 사이에서도 수동적일 정도로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하다. 현재의 인우는 정 반대다. 태희의 흔적을 알아보고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극단적인 캐릭터는 연기하는 데 오히려 큰 재미를 가져다 준다. 그러나 한시도 집중을 놓쳐서는 안 된다. 사랑보다 ‘인연’에 관한 게 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김우형) 인우가 첫 눈에 사랑으로 알아보는 여인, 태희 역은 전미도와 최유하가 맡았다. “태희는 인우보다 두, 세 걸음 먼저 나가있는 여우 같은 여자”(전미도)라고 설명하면서 “서두르지 않게 인우를 이끌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임을 표현하려는 그녀이기에 진심을 가지고 무대에 서려고 노력한다”고 두 여배우가 입을 모았다. 국내에 2007년 를 선보였던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의 뮤지컬 는 오는 9월 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7.19 / 조회 1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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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꼭 이런 사랑을…” <번지점프를 하다> 강필석, 전미도
편하게 앉아, 유쾌하게 웃었다가, 엉뚱하게 서로 질문을 던졌다. “모든 연인들이 겪었을 법한 연애”라고 입을 모아 말하지만, 시,공간을 초월해 외면도, 부정도 부질없이 서로를 강하게 끌어당기는 인연이 어디 흔하겠는가. 아찔한 절벽아래를 내려다보며 “여기에서 뛰어 내려도 끝이 아닐 것 같아”라고 나지막이 읊조린 태희의 말처럼, 영화는 끝났지만 아련하고도 강렬하게, 혼란스러우면서도 행복한 사랑의 기억은 끝이 아니었다. 4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뮤지컬로 탄생한 에서 인우와 태희로 다시 만난 강필석과 전미도는 러시아에서 뒤틀린 사랑을 뒤로 하고 다시 한번 끝을 알 수 없는 운명으로 만나고 있다. 연습 공개는 처음으로 본 공연의 일부를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인터뷰는 연습공개 후 진행되었다)강필석(이하 필석): 1막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여관 장면도 좋은데 조명이나 무대가 없는 상태에서 하면 어떻게 보일지 몰라서 빠졌다.여관 장면의 어떤 부분이 그렇게 좋게 느껴지나. 필석: 영화로 봤을 때도 그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무언가, 정말 진심을 이야기 하는데, 막상 그 곳에서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러다 태희가 어느 순간 용기를 내서 상황이 진전되고. 그런 순간들이 아름답지 않느냐. 전미도(이하 미도): 다른 뮤지컬 같았으면 남녀가 러브테마 부르면서 그렇게 사랑을 확인했다, 라는 것만 있는데 이 작품에선 다음 날 인우가 군대 가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전제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확인하는 그 순간이 너무 기쁘면서 동시에 고통도 같이 있다. 이 둘이 공존해서 더 애틋하고 아름답고 소중한 것 같다. 그런 것이 아름다운 공간이 아니라 굉장히 누추한 곳에서 일어나니 오히려 더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연인들이 처음 그런 곳에 가게 됐을 때 모두들 화려한 호텔, 이런 곳에 가는 건 아니지 않냐. 우리 작품은 어떤 위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수 많은 연인들이 다 겪었을 법한 걸 보여준다고 아드리안(연출)이 말했는데, 여관 장면이 가장 그걸 잘 나타내주는 것 같다. 그 장면 연습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그렇게 처절하고 절실하고. 울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노래하는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는 진짜 안 우는 게 목표인데. 김우형이 자신은 인우 역과 반대, 강필석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 하더라. 필석: 그건 정말 아니다. 내 생각엔 우형이가 정말 잘 어울린다. 오히려 덩치 큰 사람이 더 순박해 보이는 게 있지 않느냐. 일단 우리 둘이 생김새부터 너무 다르고. 처음엔 우형이랑 같은 역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젠 우형이가 하는 걸 내가 하면 이상하고, 내가 하는 걸 우형이가 하면 이상하다.미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 더 찌질 해 보이기도 하고.(웃음) 필석 오빠는 워크숍부터 이 작품을 했으니 인우 역이 몸에 배어 있었고 그래서 우형 오빠가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둘 다 똑같이 순수하고 어리버리한 캐릭터를 표현하는 건 맞는데 표현 방법이 너무 다르니까 다른 느낌의 재미가 있더라. 2년 전, 대구 트라이 아웃 공연 때도 인우 역을 맡았었다. 필석: 어제 대구 공연 녹화한 걸 처음 봤는데 너무 재미있게 봤다. 사실 대구공연이 약간 지루했다는 평이 있지 않았나. 초반엔 굉장히 흥미로운데 중반 이후 좀 지루한 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대구 무대와 이번 공연은 거의 다른 공연이라고 봐도 무색할 정도다. 노래도 다 바뀌었다고 들었다. 물론 더 나아졌다는 전제가 있겠지? 필석: 그렇다. 그런데 사실 내 입장에서 더 나아졌다는 말을 못하겠다. 왜냐면 뭐든 처음 함께 하는 게 좋아 보이지 않냐. 그래서 곡이 다 바뀐다고 했을 때, 기존 곡들을 살려서 좋은 방향으로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든다. 예전 것이 생각이 안 난다는 건, 지금 노래가 정말 좋다는 거다. 하지만 예전 작곡가한테 이런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그와 나는 정말 좋은 친구가 되어서.(웃음) 본 공연까지 함께 왔다. 필석: 정말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어떤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 공연은 참 진심, 너무나 진심 같아서 정말 좋았다. 거짓말을 하면 이 작품은 재미가 없거든. 반면 전미도는 본 공연 준비부터 함께했다. 미도: 전에 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었다. 할 때 워크숍 한다는 이야기를 언뜻 듣고 ‘아, 재밌겠다’고 생각했던 게 전부였다. 그런데 나중에 대본을 주셨는데 1막 읽고 오케이! 이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인우 친구인 대석, 지근, 둘의 대사가 너무나 감칠맛이 났고,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배꼽잡고 웃은 대본은 이게 처음이었다. 그리고 당시 (이하 )를 하고 있을 때라 이런 소소하고 현실적인,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가 되게 좋았었다.(웃음) 반면에 너무나 재미있지만 태희 역은 정말 어렵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이건 정말 김태희가 와서 해야지,(웃음) 대사가 많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이 있어야 하니까. 그래서 더 도전해 볼 만 하겠다고 생각을 했다. 가 둘이 처음 같이 한 작품인가. 미도: 처음 본 건 특별 공연 때다.필석: 그 때는 인사하고 연기하고 정신 없이 끝나서(웃음), 에서 처음 만난 거나 다름없다. 에서 미도가 정말 편하게 해 줬다. 정말로 진심으로 하는 게 느껴지니까, 상황에 대해 어떻게 뭘 하겠다는 것이 없이 편하게 했던 것 같다, 자연적으로. 는 5개월이 넘는 공연이었다. 끝내고 난 소감은? 필석: 친한 사람들과 매일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다. 공연 자체를 그렇게 사랑한 것 같지는 않다. 위대한 작품이라는 타이틀 보다는 거기서 함께 했던 시간들이 굉장히 재미있었던 것 같다. 미도: 작품을 같이 했던 사람들이 앙상블까지 다 너무너무 좋았다. 정말 누구 하나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없었고, 진심이 아니었던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많은 인원이 다 좋기는 진짜 힘든데, 는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작품이 끝난 건 후련하다.(웃음) 그 전의 작품들이 대부분 3주 정도만 하는 거라서 장기공연을 하니 더블임에도 불구하고 진짜 너무 힘들더라. 작품도 무겁고. 필석: 그게 아마 생각이 많아서 그랬을걸? 난 아예 죽었다고 생각하고 했거든. 그러니까 시간이 너무 빨리 갔었다. 계속 아파서 컨디션이 최고였던 날이 별로 없지만 막상 공연을 시작하면 재밌게 했다. 많이 등장하지 않아서 그런가?(웃음) 일단 등장하면 에너지를 엄청 써야 하긴 하는데.(웃음) 미도: 오빠는 맨날 링겔 맞고 오고.(웃음) 한번은 공연 전에 필석 오빠가 병원에 갔다 왔는데 몽롱한 상태더라. 무대에서 우리(라라와 파샤)가 결혼하고 술판을 벌이는 장면에서 오빠가 헤롱헤롱거리며, 나 죽을 것 같아, 이런 표정으로 있더라.(웃음) 그런데 오히려 릴렉스가 되니까 오빠가 더 미친 사람처럼 신나게 하고, 그걸 내가 받아서 라라가 정신 못 차리고.(웃음) 그리고 지금 모두 해외 연출가다.필석: 두 사람 캐릭터가 정말 상극이다.(웃음) 미도: 완전 다르다. 왜냐면 는 창작이고, 는 이미 호주에서 한번 공연을 했었기 때문에 정해진 그림을 우리가 잘 수행해 주기를 바랐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더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못했다. 그래서 오빠랑 좀 답답해 하기도 했다. 필석: 그런데 우린 공연 들어가서 하고 싶은 거 했다.(웃음) 정말 연습하면서는 연기 바이블까지 있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디테일하게 큐들이 많았다. 배우 입장에서는 그 짜여진 틀 안에서 무언가를 찾아야 하니 좀 힘든 부분이 있었다. 미도: 아드리안( 연출)은 일단 그냥 해보라고 한다. 그래서 대본 리딩을 한 번 하고 다음날 바로 서서 했다. (웃음) 오히려 그게 더 좋았던 게 대사가 완전히 숙지 않은 상태에서 상황만 알고 들어가니까 더 자유롭게, 더 좋은, 살아있는 것들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 연출님들은 머리가 좋아서 결국 자기가 원하는 그림으로 다 가지고 간다. 전작과 이번 작품이 여러가지 부분에서 다르기 때문에 배우 스스로에게 좀 환기가 되기도 하겠다. 미도: 완전 그랬다! (웃음) 가 싫었다는 게 아니라 뭔가 묵직하게 있어서. 연습하러 온 첫날 비가 왔는데, 연습실 가는 골목을 걸으면서 너무나 좋아서 ‘우리 작품이랑 정말 어울린다’, 그랬다. 이런 곳에 연습실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필석: 그러니 공간에 익숙해진다는 건 정말 재미난 것 같다. 처음에 왔을 때는 주위가 너무 좋은데 연습실로는 별로.(웃음) 일단 방음이 안되니까. 옆 방 소리도 다 들리고. 그런데 즐겁고 연습실이 거의 엠티촌 분위기였다. (웃음) 역시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두 사람의 첫사랑은 어떤 색으로 남아 있는가.미도: 어떤 게 첫사랑이지? 끝나고 나서 아, 이게 사랑이었구나, 이런 게 첫사랑인지, 아니면 처음 만난 사람이 첫사랑인지, 그게 항상 궁금하다. 필석: 맞아. 내 첫사랑은 불이었던 것 같다. 열정. 그런데 그땐 정말 그거 밖에 없지 않느냐. 그게 전부고. 미도: 알콩달콩하고 설레는 그런 핑크빛 사랑은 해본 적 없는 것 같다. (필석: 초등학생 때) 맞다!(웃음) 그땐 쪽지 하나에도 막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러고.(웃음) 성격 자체가 남자 앞에서 요조숙녀 같지 않고, 편하고 대화가 잘 되고 어깨동무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게 좋았다. 과거 인기 영화나 드라마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에 대해 흥행이나 작품성 면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은 경우가 드물었다. 역시 영화 속 배우나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강한 작품이다. 필석: 우리 작품은 다 아는 유행어나 대중적인 요소들이 강하게 들어있지 않아서 그런 우려는 좀 덜하다. 다만 ‘번지점프를 하다’라는 영화가 워낙 마니아들이 많고 나 역시 이 영화 마니아 중 하나였다. 작품도 탄탄하고. 그래서 뮤지컬 대본을 구성할 때도 참여해서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대본 버전이 9개인가 있었을 정도로 고심을 많이 했다. 영화를 본 팬들이나 보지 않았던 분들까지도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고, 그분들이 같이 즐겁게 볼 수 있을만하게 만들려고 했다.미도: 난 오히려 영화 속 태희 모습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 같다. 만약 그 배우의 스타일을 비슷하게 하려고 했다면 아무리 잘해도 아류밖에 될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텍스트만 보고 얼만큼 전미도 식으로 태희를 풀어내느냐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그래서 고 이은주씨가 가졌던 묘한 매력도 태희에게는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평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출의 말처럼, 모든 여자들이 연애할 때 할 수 있는 행동들을 통해 얼만큼 공감을 이끌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왈츠 장면도 빼놓을 수 없겠다. 필석: 왈츠 때문에 내가 아주.(웃음) 현란한 테크닉이 나오거나 하는 건 아닌데, 본능적으로 춤을 잘 못 따라간다. 혼자 하면 어떻게든 하겠는데 파트너와 같이 추니까. 춤에선 남자가 어쨌든 파트너를 리드해야 하지 않냐. 그런데 리드가 안되고 바보가 된다.(웃음) 미도: (필석)본인이 패닉이 된다.(웃음) 본인 표현으로는 춤에 대한 뇌는 좀 찌르러져 있는 것 같다고. (웃음) 왈츠가 되게 단순하지만 절대 쉬운 춤은 아닌 것 같다. 하면서도 생각을 했는데, 엄청난 매력이 있는 춤이다. 이래서 춤바람이 나는구나, 할 정도로.(웃음) 최근엔 무대에서 만났던 배우들의 영화, 드라마 활약이 더욱 눈부시다.미도: 맞다. 또 다른 시대가 온 것 같다. 필석: 기회가 주어지면 안 할 이유는 없다. 다만 잘 맞는 걸 해야지, 아무거나 할 수는 없으니까. 미도: 나 역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막 적극적으로 다니면서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나이가 좀 더 들면 해보고 싶달까. 지금 나의 외형으로는 할 수 있는 역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서로 어울리는 캐릭터나 장르를 추천해 준다면? 필석: 미도는 사랑스러운 역할이 잘 어울린다. 굉장히 강단이 있지 않느냐. 청량주스 같고. 작지만 그냥 여리여리한 느낌은 아니다. (미도: 나 그렇게 안 작아, 보통 키야.(웃음)) 그래서 참 좋은 배우인 것 같다. 미도: 오빠는 지고지순한, 지금 인우 같은 역도 잘 아울리고, 아니면 살인마! 약간 이중적인 게 있다. 준수하게 잘 생긴 얼굴인데 사이코 같이 선과 악이 공존하는. 필석: 최고의 찬사다! (웃음) 내 안에 못됨이 있어서, 그래서 스스로 볼 때 어떨 때는 굉장히 착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되게 무서워 보일 때가 있는 것 같다. 실제로도 남동생들한테는 되게 무섭다. 여자들한테는, 음, 좀 무심한 것 같고 여자들도 나한테 좀 무심하고.(웃음) 에 “사랑하니까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어서 사랑하는 거야”라는 명대사가 있다. 어떨 때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는가. 미도: 항상 그 사랑이 끝나야지 아는 것 같다. 그래서 언제나 안타깝고, 그래서 다시 해보려고 하는 게 아닐까? 아, 정말 정답이 없네. 필석: 일부러 만들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좀 무심한 것일 수도 있고. 운명을 믿는 것 같다. 그래서 매번 동생들한테 연애 좀 하라고 욕도 먹고, 남자를 좋아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도 듣고. (미도: 정말? 대박이다. (웃음)) 그런데, 사랑은 전부다. 진짜 전부잖아. 잘 생각해 보면, 사랑이 전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디자인: 이주영
2012.06.29 / 조회 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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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의 기억 <번지점프를 하다> 연습현장
이병헌, 故 이은주 주연으로 당시 신선하고도 신비로운 발상과 전개로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가 뮤지컬로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종로의 한 연습실에서 개막을 약 보름 앞둔 뮤지컬 의 연습 현장이 공개되었다. 2008년 뉴욕 워크숍을 시작으로 4년 간의 창작, 개발 과정을 거친 이 작품은 2007년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를 연출했던 아드리안 오스먼드의 두 번째 한국 무대작이며, 의 윌 애런슨이 작곡을, 가수 박상민, 에반 등과 함께 작업한 박천휴가 작사를 맡았다. 작곡가 윌 애런슨, 연출가 아드리안 오스몬드, 작사가 박천휴(왼쪽부터)뮤지컬 는 순수한 대학생 인우와 그의 우산 속으로 뛰어든 태희의 설레는 사랑에서 시작, 갑자기 인우 곁에서 사라진 태희, 17년이 지나고 태희의 흔적을 가진 또 다른 사람이 인우 앞에 나타나며 일어나는 혼란의 모습들을 서정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작품. “아주 감성적인 느낌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하게 다가온다”고 말한 아드리안 연출은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건 매우 평범한 사랑이야기로, 환상이 아닌 길거리와 같은 우리의 일상이 배경이다. 누구나 어느 때쯤 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랑이야기로 만들어 관객들이 저마다의 교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인기 영화의 무대화에 대해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을 가져가고 싶다”고 말하며 “영화 속 주제, 아이디어, 감정들을 더욱 이끌어내어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는 더 큰 감흥을,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비가 내리는 그날, 우산 속으로 뛰어든 그녀(인우_ 강필석, 태희_ 최유하)못 말리는 인우의 친구들(진상현,임기홍)사랑을 몸으로 배운 남자, 대근_임기홍사랑을 찾는 남자, 인우_강필석사랑을 글로 배운 남자, 기석_진상현(왼쪽부터)영화가 개봉되었을 당시 그간 국내에 많이 회자되지 않던 동성애적 요소들이 등장했던 작품임을 알고 있는 연출은 “인간 사이에는 굉장히 다른 형태의 사랑이 있고, 작품 내에서는 남녀, 남남 등의 관계를 넘어서는 교감에 대한 사랑을 말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 예로,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태희와 인우의 모습은 “단순한 육체적 끌림이 아니라 무언가 더 깊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교감”이며, “남녀로서 육체적인 면에 끌렸을 때 느껴지는 혼란만큼 작품 속 인물들이 정신적으로 끌려 느끼는 혼란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앞으로 뭘 잡을 때 새끼 손가락이 펴질 거에요, 제가 주문을 걸었거든요"작곡가 윌 애런슨은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구슬프고도 우울한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왈츠가 뮤지컬 전체를 잇는 중요한 테마인 만큼 영화에서 쓰였던 쇼스타코비치의 곡을 사용하지 않고 가사가 들어간 새로운 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천방지축, 에너지 넘치는 고등학생들혼란에 빠진 현빈(이재균)주인공 인우 역은 를 끝낸 강필석과 지난 5월 결혼 후 첫 무대에 서는 김우형이 맡았으며, 태희 역은 역시 의 라라를 소화한 전미도, 현재 의 진성여왕으로 분하고 있는 최유하의 몫이다. 특히 과거 남성미 넘치는 강한 캐릭터를 주로 선보여 온 김우형은 새롭게 다정하고 감성적인 역할을 맡았다.“그간 배우 김우형에게 느꼈던 맵고 짠맛과는 다른 맛을 관객들이 원하시기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인우의 행동 중 살면서 한 번도 안 해 본 것이 많을 정도로 실제 내 모습과 너무나 다른 캐릭터라 이 배역 자체가 나에게 많은 도전이 되고 있다.” (김우형) "여기에서 뛰어내려도 끝이 아닐 것 같아"(인우_김우형, 태희_전미도)이 밖에 에서 얀코 역을 맡았던 이재균, 로 부각된 윤소호(이정훈)가 인후의 제자인 현빈 역에 나서며, 인우 대학 친구 역의 임기홍, 진상현 등의 배우들이 작품을 더욱 풍성히 해주는 모습이다. 과거와 현재, 시 공간의 교차를 한 무대에 펼쳐지기도 하며, 시 공간의 흐름이 작품 감상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뮤지컬 는 7월 14일부터 9월 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6.28 / 조회 1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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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 강필석, 전미도 등 캐스팅
아릿한 사랑의 감성을 그리는 뮤지컬 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17년 전 사랑하는 여인 태희와 안타까운 이별 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남자, 인우 역엔 등에서 폭넓은 연기를 보여준 강필석과 에서 활약한 김우형이 캐스팅됐다. 당돌하지만 사랑스러운 여자 태희 역엔 등에서 열연한 전미도와 로 연기 폭을 넓혀가는 최유하가 번갈아 연기한다. 태희와 작은 습관부터 닮아 인우를 혼란스럽게 하는 고등학생 현빈 역에는 신예 이정훈, 이재균, 현빈의 친구 혜주 역에 송상은, 재일 역에 김성일이 연기한다. 또한 의 아드리안 오스몬드가 연출을, 윌 애런슨이 작곡을 맡아 기대를 높이고 있다. 는 이병헌, 故 이은주 주연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 한 작품. 17년 전 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가 그 여인을 떠올리게 하는 남학생을 만나며 펼쳐지는 시공을 뛰어넘는 감성 스토리다. 7월 13일부터 9월 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공연. 글: 송지혜(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뮤지컬해븐
2012.05.09 / 조회 1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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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7월 초연 확정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가 7월 초연된다. 뮤지컬 는 지난 2009년 전국문예회관연합회 주관 창작팩토리 사업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기대작. 17년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남녀 주인공 '태희'와 '인우'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시공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위해 뮤지컬 제작진이 뭉쳤다.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강국현 음향 디자이너, 백시원 조명 디자이너 등이다. 여기에 의 작곡가 윌 애런슨이 합류했다. 뮤지컬 는 오는 7월 14일부터 9월 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2012.05.08 / 조회 1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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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포토] 뮤지컬 ‘쓰릴 미’, 우리는 뛰어난 인간! 김성일, 전성우
뮤지컬 ‘쓰릴 미’에서 ‘그’와 ‘나’ 역으로 변신한 김성일과 전성우가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 중 살인을 저지르고 두려워하는 ‘나’를 ‘그’가 ‘우리는 뛰어난 인간’이라고 설득하는 장면과 협박편지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김성일과 전성우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한 번 호흡을 맞춘 사이로 이번 공연에서도 함께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쓰릴 미’는 2012년 2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된다.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14 / 조회 1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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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나와 그가 만드는 뜨거운 연습현장
가 새로운 얼굴로 포진해 다시 관객 앞에 선다. 오는 11월 충무아트홀에서 개막하는 이번 무대는 ‘나’ 역에 김재범, 정상윤, 전성우, 손승원. ‘그’ 역에 장현덕, 김성일, 이정훈이 캐스팅됐다. 김재범, 정상윤을 제외하면 모두 새로운 얼굴들. 특히 이번 공연에선 전성우, 손승원, 김성일 등 에서 활약했던 신인 배우들이 ‘나’와 ‘그’로 변신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9일 충무아트홀 연습실에서 공개한 공개 연습현장. ‘나’ 역의 정상윤, ‘그’ 역의 장현덕을 비롯해, 손승원/이정훈, 전성우/김성일, 김재범/장현덕 페어의 진지한 연습이 이어졌다. 이번 무대는 김재범, 정상윤이라는 베테랑 연기자와 신인 연기자들의 연기 호흡이 주목할만한 부분. 지난 2007년 초연한 이후 매 공연 숱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두 남성 배우의 긴장감 도는 연기호흡은 숱한 연습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번 무대 공간은 후면 벽체의 이동으로 시간, 공간을 표현해 지금까지 배우의 움직임만으로 시, 공간을 표현해 온 기존 무대와는 달라질 예정. 는 오는 11월 29일부터 2012년 2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된다. 2년만에 컴백, 정상윤 나(정상윤), 그(장현덕)과의 만남 연습이지만 키스도 리얼하게 손승원(나), 이정훈(그) "피의 계약서를 쓰자" 범죄에 빠져드는 그(김성일)어쩔 수 없이 가담하는 나(전성우) "넌 내말만 들으면 돼" 살인, 살인이 궁극의 목표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11.04 / 조회 2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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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모리츠의 절규 ‘Don't do sadness’
김민정 연출가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명장면에 대해 “구성으로는 ‘Don't Do Sadness/Blue Wind->모리츠의 죽음->Left Behind->모리츠 죽음의 주범으로 몰린 멜키어->Totally Fucked'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명장면이다. 장면과 넘버가 서로 정확하게 이끌어주면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말했다. 기자의 이야기 : “꿈을 꾸는 것조차 제지당한 한 아이의 절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이번 시즌은 총 네 번 정도 관람했다. 이 작품을 계속 찾았던 이유는 최근 주변의 모든 것들에 지쳐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가 많이 오던 올해 여름에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지고, 모든 것을 부수고 싶었던 때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찾았다. 마지막 장면, 찬란한 자줏빛으로 물든 아이들이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을 바라보면서 나는 매번 삶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는 위안을 얻고 돌아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청소년들의 솔직한 성과 사랑, 어른들의 억압에 대한 반발과 상처,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Don't do sadness’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넘버 중 가장 좋아하는 넘버 중 하나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김민정 연출가가 말했듯 이 넘버로 시작돼 모리츠의 죽음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부드러운 구성과 자연스러운 감정 고리를 만들어 냈다. 무엇보다 극단적인 선택 앞에 선 모리츠의 폭발하는 감성을 겹겹이 드러내는 멜로디와 가사가 아름답다. ‘Don't do sadness’는 어떤 곡? ‘Don't do sadness’는 모리츠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이전에 부르는 노래다. 합격한 줄 알았던 시험은 낙제돼 버리고, 아버지는 낙제한 아들을 부끄러워한다. 자신은 세상에서 ‘겁 많고 실어증에 가까운 정신박약아’로 낙인 찍혀 버렸고, 유일한 탈출구라고 믿었던 ‘멜키어의 어머니’조차 다른 어른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른들의 압박과 편견으로 궁지에 몰린 모리츠는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다. ‘중간고사’에서 낙제하지 않았음을 기뻐하고, ‘기말고사’를 잘 넘기는 것이 당장 눈앞의 ‘꿈’이었던 작은 아이는 주저앉아 버리고 만다. 모리츠는 스스로 준비를 끝마치고 끝을 향해 내달리려 한다. 그때 등장한 일세는 모리츠에게 어린 시절을 상기시키며 같이 놀자고 말한다. 모리츠는 ‘이제는 그만해 / 다 필요 없어 / 슬프지 않아 / 슬픔도 관심 없어 / 더 이상’ 노래하고, 일세는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떠도는 바람 / 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라고 노래한다. ‘Don't do sadness’는 두 배우의 다른 멜로디가 뒤섞이는 이중창이다. 가사의 조합과 멜로디의 조화가 아름답게 이뤄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가장 큰 감정선을 책임지는 넘버다. 뮤지컬 ‘Don't do sadness’의 가사는? 한국어 Ver. 모리츠달콤해 나비가 되는 환상에내 삶을 채우던 돌덩이는 사라져그저 높이높이 날아오르지저 구름 위를 떠돌지두 눈을 감고서근사해 바람처럼 사는 인생은어느 날 왔다가 어느 날 사라져괜찮아 종일 먼지들이 입안 가득 차도황홀해 그저 떠돌지걱정마 난 슬프지 않아전혀 눈곱만큼도그딴 마음은 집어쳐그 눈물이 다 마를난 슬프지 않아할 만큼 했어이제는 그만해 다 필요 없어슬프지 않아슬픔도 관심 없어 더 이상 일세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떠도는 바람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들판 위를 지나치는 하루하루다시 가을 오네 바람은 몰래 날 따라와손을 잡지겨울바람 지친 모래 텅 빈 마을 노래해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떠도는 바람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거친 빛줄기 사는 곳 하루하루 모리츠언젠가 빨랫줄이 되는 환상에빨래를 걸고 온몸을 흔들지뜨거운 태양이 시키는 대로그렇게 날 풀어주겠지달빛이 비추면걱정 마 난 슬프지 않아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전혀 눈곱만큼도 (떠도는 바람 )그딴 말은 집어쳐 (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그 눈물이 다 마를 (봄이 오고)난 슬프지 않아 (여름이 오고)할 만큼 했어 (떠도는 바람)이제는 그만해 (낮은 들판 지나)슬픔 없어 (언덕을 넘어)슬프지 않아 (거친 빛줄기 사는 곳)슬픔은 관심 없어 (하루)더 이상 (하루)오리지널 Ver. MORITZAweful sweet to be a little butterfly.Just wingin` over thingsAnd nothing deep inside.Nothing goin`, goin` wild in you, you know.You`re slowing by the riverside,Or floatin` high and blue.Or may be cool to be a little summer wind.Like once through everythingAnd then away again.With the taste of dust in your mouth all dayBut no need to know.Like sadness, you just sail away.`Cuz you know I don`t do sadness,Not even a little bit.Just don`t need it in my life.Don`t want any part of it.I don`t do sadness.Hey, I`ve done my timeLookin` back on it all.Man, it blows my mind.I don`t do sadness,So been there.Don`t do sadness,Just don`t care. ILSE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sad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open books on the grassSpring and summerSure, when it?s autumnWind always wants toCreep up and haunt youWhistlin? it?s got youWith its heartache, with its sorrowWinter wind sings and it cries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pained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sudden drift of the rainSpring and summer MORITZSo maybe I should be some kind of laundry line.Hang their things on meAnd I will swing `em dry.You`re just wavin` the sun throught the afternoon,And then see, they come to set you freeBeneath the risin` moon. MORIZ (With ILSE)`Cuz you know I don`t do sadness,Not even a little bit.Just don`t need it in my life.Don`t want any part of it.I don`t do sadness.Hey, I`ve done my timeLookin` back on it all.Man, it blows my mind.I don`t do sadness,So been there.Don`t do sadness,Just don`t care. ILSE (With MORITZ)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lost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lost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wandering clouds of the dustSpring and summer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2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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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4] 인생에 헛된 것은 없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2009년 초연부터 이 작품을 연출해 온 김민정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잔혹하지만 아름답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이 작품은 참혹하도록 잔인하지만 벅차오르도록 찬란하다. 그들의 성장은 보랏빛이다. 보라색은 ‘죽음과 불행’을 의미하지만 ‘사랑과 숭고함’을 나타내는 색이다. 마지막 순간, 무대를 가득 채운 쪼개진 빛깔들 사이로 가장 먼저 보랏빛이 눈에 들었던 것은 그들의 상처와 성장이 진실로 숭고해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폭풍이 지나간 자리, 홀로 남겨진 들판에서 ‘침묵’과 ‘대답’을 갈구하는 ‘보랏빛 라벤더’의 시린 외침이다. - 일어나, 인생은 그 어떤 것도 헛되지 않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강압적인 사회 아래에서 이유 없이 억압당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기존 작품들이 많이 다룬 ‘사춘기’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직접적이고 과감한 표현 방식이 인상적이다. 몽우리를 몽글몽글 피어올린 도라지꽃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내민다. 젖은 바람 속 묻어나오는 잔인한 태풍의 음흉함도 모른 채, 하늘을 향해 마냥 웃는다. ‘멜키어’, ‘모리츠’, ‘벤들라’는 그 나이에 맞는 너무나 당연한 호기심 때문에 꽃을 피우기도 전에 꺾이고 만다. 모든 것을 휩쓸어버린 태풍의 한가운데 ‘멜키어’는 혼자 남는다. 태풍의 눈, 그 고요한 정적 속에 그는 겨우 가느다란 뿌리를 다시 땅에 내린다. 그의 숨이 꺼져버리려 할 때 ‘모리츠’와 ‘벤들라’의 썩고 부러진 뿌리와 잎이 그에게 다시 살아갈 자양분을 주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김민정 연출가는 “이 작품의 주제는 ‘인생에는 그 어떤 것도 헛되지 않다’ 혹은 ‘인생은 고통이다, 그러나 살라. 그것이 인생이다’”고 말했다. ‘멜키어’가 생의 끝자락에서 살아야만 했던 것은 가장 사랑했던 이들을 지키지 못한 죗값 때문이다. 그는 죄스러운 삶일지언정, 그들의 그림자를 안고 살아가야만 한다. 꾸역꾸역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 그들이 누리지 못한 삶까지 살아야 한다. ‘모리츠’와 ‘벤들라’가 ‘죽음’을 통해 가르쳐준 ‘인생’은 너무 값진 것이었으므로. - 지금 성장하는 중입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신인배우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폭발하는 감성이 필요한 작품이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신인배우들의 열정은 작품의 감성과 잘 어우러진다. 이번 공연의 남녀 주연을 맡은 배우도 신인이다. ‘멜키어’ 역의 윤현민은 비주얼 적으로 영민하고 늘 반짝거리는 ‘멜키어’와 잘 맞아떨어졌다. 연기의 깊이는 아직 얕지만 감정 표현에 인색하지 않다. 연출가 유희성도 최근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윤현민을 꼽았다. ‘벤들라’ 역의 송상은은 이번 공연이 데뷔작이다. 그녀는 맡은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 냈다. 넘버를 부를 때 소리에 힘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모리츠’ 역의 정동화는 오늘을 사는 아이인 ‘모리츠’를 설득력 있는 해석으로 그려냈다. ‘한센’ 역의 김성일은 도도하지만 능청맞은 연기로 관객이 캐릭터를 엿보게 만들었다. ‘마르타’ 역의 유주혜도 캐릭터에 어울리는 그늘진 얼굴과 분노를 억누르는 강렬한 목소리로 관객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신인 배우들의 ‘설익은 사과’ 같은 감성은 초연과 같은 강렬함을 주지는 못해 아쉬웠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출연 중인 배우들은 다치고 무너지며 성장하는 극 중 인물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세상의 억압이 아이들을 성장시키듯 이 작품의 배우들도 슬프지만 아름다운 자줏빛 여름을 이겨내며 성장하고 있다. - 관습을 거부한 강렬한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 관객의 심장을 때린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음악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현실에 ‘억압된 10대의 마음’과 ‘록’이라는 장르가 가진 폭발성의 조화는 기가 막히다. 특히, 기존의 주류적 관습을 거부한 ‘얼터너티브 록’은 작품 속 달아오른 쇳덩이 같은 감성을 더욱 뜨겁게 한다. 신비롭고 독특한 사운드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담아 관객의 심장을 헤집는다. 또한, 무대 뒤편에 그대로 드러낸 밴드와 조선아 음악감독의 정열적인 지휘는 공연 관극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소품과 무대의 상징성도 도드라진다. 1막 마지막 장면, ‘벤들라’와 ‘멜키어’의 관계 장면에서 줄로 연결돼 공중으로 상승하는 바닥무대는 흔들리는 두 인물의 감정 표현에 탁월했다. 무대 뒤쪽으로 걸린 오브제들은 작품 속 인물들과 연결돼 있다. ‘모리츠’의 등장에 빛을 발하던 ‘머리 없는 소년’의 액자는 그의 운명을 떠올리게 한다. 무대를 채운 오브제들은 파실파실하도록 마른하늘에 훅 끼쳐오는 젖은 들꽃 향내처럼 공연이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잔상이 남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신선호 안무가는 “이 작품의 안무는 이야기와 잘 연결돼 있다. 작품의 모든 안무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한다. 온몸을 터치하는 안무는 이 작품의 테마처럼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테마 안무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전반에 등장한다. 오리지널 창작 팀에서 안무를 맡은 ‘빌 T 존슨’은 극 중 인물들의 성적 욕구와 호기심, 끓어오르는 분노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첫 장면에서 느리고 부드럽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표현하던 테마 안무가 후반부에서 온몸을 뒤트는 격렬하고 빠르게 사용되는 장면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명장면이다. 태풍이 지나고 ‘멜키어’는 혼자 남았다. 그는 ‘죽음’ 앞에서, ‘모리츠’와 ‘벤들라’가 남긴 바람 끝에 스민 슬픈 ‘삶’의 향내를 맡는다. 너무나 아름다웠고 신비로웠기에 일찍 꺾일 수밖에 없었던 슬픈 꽃의 운명을 서러워하면서 말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8 / 조회 7,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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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어웨이크닝>, “스타는 없다”
“각 배우별 버전이 있을 만큼 배우에 따라 서 질감이 달라지는 작품인 의 가장 큰 매력은 즉흥성에 있다. 초연에 비해 섬세하고 풋풋한 매력이 강해졌다.” “당신의 심장을 두드리는 무대”를 외치는 뮤지컬 의 무대가 다시 시작됐다. 2011 에는 에 이어 단번에 멜키어 역으로 캐스팅된 윤현민과 이번 무대를 통해 뮤지컬 첫 무대에 오르는 벤들라 송상은을 비롯한 일곱 명의 신인배우들이 펼쳐내는 풋풋함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이번 캐스팅에 대해 “일부러 신인배우를 뽑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밝히며 “초연 당시에는 김무열, 조정석 등 스타 배우들이 이 작품에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었고, 이번 오디션에는 신인배우들이 몰려서 지원했다. 이 작품이 첫 무대인 일곱 명의 배우뿐만 아니라 잘하는 중고 신인배우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작품에 몰입해줄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 매력을 공연 때마다 달라지는 예측할 수 없는 즉흥성에 있다고 밝힌 김민정 연출가는 “초연과 비교해서 신인배우들이 많아지면서 기량적으로 능숙하다고 할 순 없지만 공연 특성에 맞게 풋풋해진 매력은 더해졌다”고 말했다. 조선아 음악감독은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말하듯이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의 음악적 특징”이라며 “캐스트에 따라 생긴 음악의 변화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초연에 비해 좀 더 디테일 해졌다”고 덧붙였다.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은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공연장면멜키어(윤현민), 모리츠(정동화)"요즘 내가 이상해, 그 그림을 본 순간부터"한센(김성일)"나는 매일 밤~""난 모리츠가 좋아""아, 멜키어는 정말 멋져""난 슬프지 않아, 할만큼 했어!"어딜까, 내 몸 숨길 수 있는 곳블라블라블라Totally Fucked!Q. 게오르그 이진규 배우 가장 연장자인데. 10대 연기가 어렵지 않나.A. 아...네 이 역할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흠~.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6.16 / 조회 15,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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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프레스콜 현장
6월 14일 오후 3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날 프레스콜은 주요 장면 시연과 주연 배우들의 포토타임, 제작진과 배우와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 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1891년 독일을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사춘기의 격정에 휩쓸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얼터너티브 록 음악을 기반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9년 초연 당시 김무열과 조정석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이돌이나 뮤지컬 스타를 기용하지 않았다. 이 작품을 통해 데뷔하는 신인만 7명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신인 배우 기용으로 젊고 풋풋해진 감성을 선보인다. 박용호 대표는 “신인들만 뽑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배우들을 뽑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용호 프로듀서는 “2년 만에 작품을 다시 하게 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끝나는 날까지 공연의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정 연출은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라이선스 작품이라 형식을 바꿀 수 없다. 이 작품의 매력은 즉흥성이다.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작품의 질감이 달라진다. 어린 배우들이라 기량적으로는 부족할지 몰라도 풋풋해졌다”고 밝혔다. 조선아 음악감독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음악적 특징에 대해 “음악은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한다. 특징은 여자 배우의 아리아가 일반적인 뮤지컬 형식을 따르지 않는다. 말하듯이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음악이다. 작년보다 음악이 디테일해졌다.”고 설명했다. 온 몸을 터치하는 독특한 안무에 대해 신선호 안무가는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안무는 작품의 이야기와 잘 연결되어 있다. 안무 하나하나에 메시지가 있다. 작품의 모든 안무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한다. 온 몸을 터치하는 안무가 이 작품의 테마처럼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_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15 / 조회 8,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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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하반기 공연 라인업
2011년 공연계 하반기가 주목된다. 독특한 매력으로 오랜 시간 꾸준히 열띤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에 더하여,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의 신작들과 영화 원작으로 뮤지컬로 부활한 창작 무대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다양해진 멋과 맛으로 다가올 2011년 하반기 공연 예정작, 미리 보고 찜 해보자.(2011년 6월 13일 기준. 추후 변경 가능)* 무비컬, 드라마컬 강세하반기 뮤지컬 무대의 단연 강세는 영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 신작 무대이다. 은 동명 영화를, 은 드라마를 바탕으로 뮤지컬로 만들었다. 상반기 개막한 을 비롯, 대중들에게 사랑 받은 친숙한 이야기들이 무대에서는 어떻게 풀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 화제작이 온다 -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뜨겁게 달궜던 두 편의 화제작이 상륙한다. 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한 여인과 그의 가족의 모습을 담은 록 뮤지컬로 2009년 뉴욕 초연, 그 해 토니어워즈에서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여우주연상, 최우수음악상, 최우수 오케스트레이션상 등을 수상한 신작이다. 역시 2008년 런던 초연 이후 파리, 일본 등지에서 공연을 이어 온 화제작. 두 편 각각의 주연으로 박칼린과 조승우라는 화제의 인물이 캐스팅 되어 더욱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명불허전의 작품들, 후회는 없으리 이미 많은 관객들에게 작품의 매력을 확인시켜 준 무대는 더욱 선택에 후회가 없다. 오스트리아 뮤지컬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 는 국내 초연 멤버들이 대거 그대로 다시 뭉쳐 초연의 화제를 이어가고 있고. 등 과거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들은 비교적 폭넓은 관객층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나만의 개성, 나만의 스타일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법, 마니아 층의 전폭적인 지지르 받고 있는 등의 작품은 말랑말랑한 데이트용 무대에 지쳐있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어 줄 것이다. * 재미와 의미 검증된 탄탄한 앵콜 공연작품성과 재미 면에서 모두 박수를 받은 믿을 만한 무대가 대거 포진 된 하반기 연극계이다. 각각의 개성들로 알찬 작품들은 다수의 관객들에게 더욱 알맞다. 등은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을, 등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진한 연극 맛, 신작에서 더한다 신작을 만나는 기쁨은 연극에서 더욱 많다. 죽은 여자 아이돌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오타쿠 아저씨들이 모여 반전의 추리가 이어지는 은 개성 강한 캐릭터에 황당한 웃음, 치밀한 전개로 젊은 층들의 폭소를 기대할 만 하다.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의 ‘경계인’으로 살아온 재일동포들의 인생사를 풀어낸 과 실존 작가를 등장시켜 예술인으로서의 삶과 고뇌를 담아 낸 은 타인의 삶을 통해 이 시대를 조망하게 해 준다. * 국내 가수들, 이미 콘서트 대전 시작'나는 가수다'를 선두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매년 연말에 집중되어 있던 콘서트 편수가 대거 확장했다. 해외 뮤지션과 일부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에 집중되었던 콘서트 관객들이 뛰어난 가창력과 노련미를 자랑하는 국내 가수들의 무대에 집중하고 있다. 김연우, 임재범, YB의 무대를 비롯, 케이윌,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로운 무대도 콘서트장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 콘서트방학, 휴가 시즌을 맞아 시원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콘서트도 빼 놓을 수 없다. 매년 수영장 콘서트 지존 자리를 이어오고 있는 DJ DOC의 와 돌아온 공연둥이 싸이의 , 지난 해에 이어 소극장 콘서트로 관객들의 휴가를 채워주는 손호영 콘서트 [Hoyoung 2 Ocean시즌2]도 다시 만날 수 있다. * 하나의 깊은 맛한 악기의 진정한 매력과 멋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놓치지 말자.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가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맞아 리스트의 작품을 6월 19일과 25일 이틀간 '문학 관련 작품 ' 후기 작품' '소나타'로 나눠 연주한다. 또한 송영훈과 젊은 3명의 첼리스트들이 함께 하는 에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첼로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아쉬케나지, 에브게니 키신, 미샤 마이스키하반기 별들이 모인 무대, 이미 큰 화제를 몰고 있는 세 사람의 조합 연주는 클래식팬들에게 다시 찾아 오기 힘든 무대가 될 것이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외유내강의 지휘자로 유명한 아쉬케나지가 이끄는 시드니 심포니에서 에브네기 키신과 미샤 마이스키가 각각 협연한다. 단독 연주회에서 '네버 엔딩 앵콜'로 자정에야 연주를 마치는 키신의 일화는 천재 연주자가 관객들에게 주는 또 다른 감동의 선물이었으며, 폭풍같은 감정을 눈부신 기교와 윤기 있는 선율로 풀어내는 미샤 마이스키의 연주는 첼로 거장의 진면목을 보여준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디자인: 정혜린
2011.06.13 / 조회 23,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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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스프링 어웨이크닝>, 새로운 질감 느낄 것”
여전히 뜨겁다. 2009년 ‘파격 뮤지컬’로 화제를 모으며 국내 첫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이 새로운 얼굴로 무장하고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에는 야구선수에서 뮤지컬배우로 변신한 윤현민, 대학가요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송상은, ‘남자의 자격’, 최재림 등 주목 받는 신예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19일 열린 공개 연습현장에서는 새로운 ‘스프링’ 멤버들이 선보이는 ‘Bitch of living’, ‘Touch me’, ‘Totally fucked’등 주요 넘버와 장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김민정 연출가는 “그(멜키어)를 대신해서 세상에 말하고 싶은 것들을 분출 하는 거야”라며 극중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연습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컨셉상으로 봤을 때 초연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힌 김민정 연출가는 “은 배우들이 가진 영혼의 힘으로 움직이는 공연이기 때문에 새로운 캐스트들의 질감으로 초연과는 다른 느낌을 맛보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독일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1891년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은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이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방황을 팝 싱어송라이터 던컨 쉭의 강렬한 비트와 대담하면서도 시적인 언어, 감각적인 안무 등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06년 5월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작품, 연출, 남우조연, 작곡, 안무상 등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 수상과 함께 국내 초연 당시에는 한국뮤지컬대상 3관왕, 더뮤지컬어워즈 2관왕을 기록한 바 있다. 연습장면뉴 벤들라(송상은)아, 아기가 생기는 건 말이다~Mama who bore me!멜키어(윤현민)모리츠(정동화), 나 요즘 이상해!자살동기를 부여한 사람은 바로 너!게오르그(최재림)우리들의 세상, 어른들과의 싸움!'Totally fucked’ 플디기자와 함께, 박정희 “정말 후끈 하네요, 이런 기분 처음이에요!” 연습실 취재에 동행할 ‘플디 기자와 간다’ 공고를 보고 손가락, 발가락 다 들고 지원했어요! 연습실을 정말 와보고 싶었거든요. 연습실에 와보니까 끓어오르는 욕망이 느껴지네요. 아쉽게도 초연을 놓쳤었는데,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멜키어 역할을 맡은 윤현민 배우는, 정말 크게 될 것 같습니다(웃음). 뜨거운 에너지 얻고 갑니다!” 권혜영 “ 다섯 번 관람했던 마니아랍니다” 초연 때 다섯 번 정도 관람했었는데요, 오늘 새로운 캐스트들의 연습을 보고 나니까 초연 때와는 다른 느낌의 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감이 커졌어요. 록, 펑크에 가까운 뮤지컬넘버와 생동감 넘치는 배우들의 움직임을 좋아하는데 새로운 캐스트 분들이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웃음). 모리츠 캐릭터를 가장 좋아했는데요. 정동화 배우의 모리츠는 조정석 배우의 모리츠와 비슷하면서도 좀 더 아이보다는 소년에 가까운 것 같아요. 벤들라 송상은 배우는 이 작품을 계기로 계속 뮤지컬 무대에서 만나게 될 것 같아요., 멜키어 윤현민 배우는 두터운 팬 층을 가진 이유를 알 것 같네요.(웃음)” 뮤지컬 은 오는 6월 3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5.20 / 조회 1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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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은 시작됐다”, <스프링 어웨이크닝> 윤현민 & 송상은
말갛다. 생애 첫 인터뷰를 하게 됐다는 송상은과 생애 두 번째 뮤지컬 무대를 준비 중이라는 윤현민은 말간 수채화가 뿜어내는 싱그러움을 갖고 있다. 뜨겁다. “내면 속 숨겨졌던 호기심을 발동시켜 벤들라의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송상은과 “멜키어를 연기하면서 점점 성숙해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윤현민은 애사심으로 똘똘 뭉친 신입사원이 갖고 있는 뜨거운 초심, 솟구치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돌아온 이 뜨거워진 이유, 뜨거운 신예 윤현민과 송상은의 이야기다. 의 두 번째 무대입니다. 현민 초연 때 상도 많이 받았고, 평범하지 않은 뮤지컬로 이름을 알렸잖아요. 워낙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초연의 기억, 향수에 젖어계신 분들이 많아요. 초연의 힘과 지금의 힘을 절충해서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첫 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신 분들이 계시니까 이번엔 더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어요. 상은 지난 번 은 그 때 그 공연대로, 이번 은 이번 대로 다른 것 같아요. 연습 초반에는 예전 벤들라를 따라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왜 전 배우 색깔을 그대로 가지고 가니?”라고 혼도 많이 났어요. ‘벤들라가 되려고 하지 말고 송상이 되자’라는 생각으로 하나씩 채워나갔더니 예전 벤들라가 없어지더라고요. 쉽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신인배우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작품인 것 같아요. 현민 관객 분들도 좋아하시지만, 배우들이 탐을 낼 수 밖에 없는 힘을 가진 이야기에요. 를 할 때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은 최고야! 이 작품은 꼭 해야 해”, 주변에서 하도 그러길래 ‘아, 대체 뭔데 다들 저래?’하고 시나리오를 봤는데. 와, 정말 좋았어요. 일단 노래가 정말 좋고, 공감을 그렸을 때 정말 멋있어요. 배우들이 인정하는 작품이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상은 초연을 네 번 정도 본 것 같아요. 마니아라면 마니아인 거죠, 제가. (웃음). ‘와, 저 앙상블 가운데 내가 서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뮤지컬이 하고 싶어서 연기를 전공했는데, 3학년부터 활동을 할 수 있거든요. ‘3학년이 되면 오디션을 봐야지’라고 생각하다 오디션을 봤어요. 정말 제가 벤들라가 될 줄은 몰랐어요. 벤들라가 아니라면요? 아, 당연히 벤들라를 꿈꿨지만, 생애 첫 오디션이기도 했고 역할에 상관없이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도 오디션에는 정말 벤들라와 똑같이 하고 갔어요. (웃음)옷도 똑같이 입고, 최대한 호기심 많은 눈으로 심사위원 분들을 쳐다보고. 벤들라 이미지 메이킹을 한 거죠. “저는 벤들라와 굉장히 비슷한 아이에요, 조금만 손 봐주시면 정말 잘할 수 있어요”라고. 친구들은 “드디어 하는구나”라는 반응이에요. 제가 이 작품 꼭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거든요. 현민 상은이는 호기심 많은 벤들라의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아요. 멜키어와 벤들라 둘의 호흡이 중요한데 호흡도 잘 맞고, 충분히 사랑스러운 아이에요. 초연 당시 대단한 화제작이었어요. 파격적인 연출, 특히 노출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 같아요. 상은 주변에서도 “괜찮겠니?”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아요. 연습실에서는 아직 노출장면을 이어가지 않아서 솔직히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나요. 노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춤, 노래, 연기 할게 정말 많아서 부담감이 피부로 와 닿지는 않아요. 현민 작품에 빠져들다 보면 그런 생각들이 없어져요. 작품의 힘인 것 같아요. 초연 배우들에 대한 부담감까지 더해졌을 것 같은데요. 현민 그런 건 없어요. 초연 때 관심들이 이번 공연까지 이어져서 오히려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해요. 배우들도 다들 젊은 친구들이라 잘하려는 욕심이 커서 항상 생동감이 넘쳐요. 안무도 과격하고, 이야기에 빠지다 보면 지치기도 할 텐데 다들 힘이 넘쳐서 연습실에 오면 저도 같이 힘을 받아요. 생일날에는 연출님이랑 의기투합해서 몰래 카메라 이벤트도 하고. 즐겁게 연습하고 있어요. 송상은 배우는 아버지(송영창 배우)와 함께하고 있습니다.상은 ‘잘해라, 겁먹지 말고’라는 응원도 해주시고. 연기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발랄하고 명랑했던 소녀가 비극으로 치닫게 될 때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너무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연기하지 말라고 하세요, 더 크게 보고 앞서서 걱정하지 않도록 잡아주세요. 연습 시작하기 전에는 아빠와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괜찮아요. 현민 지난번에는 “힘들다”고 하길래 “그래, 힘들지. 왜 힘들어?”하고 물으니까, 연습실에서도 지적을 받는데, 집에 와서도 아버님이 그렇게 노트를 해주신대요. (웃음) 전 마냥 부럽다고 말하거든요. 상은 오빠가 한 달만 바꿔 살자고 그래요. 집에 오면 “너, 아까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였어”라고 다시 또 지적하시곤 해요. (웃음) 송상은 배우의 대학가요제 수상경력이 눈에 띄던데요. 상은 아휴, 세상에. (웃음) 현민 상은이한테 많이 배워요. 노래를 부르다가도 “이 부분 맞아?”라고 항상 물어봐요. 목소리도 안정적이고 정말 기가 막혀요. 벤들라 노래들이 안정된 호흡으로 흔들리지 않고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가장 어려운 점은요? 현민 장례식 장면은 할 때마다 힘들어요. 눈물이 터질 까봐. 아버지, 친구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터지는 걸 꾹꾹 참아야 하거든요. 그들의 슬픔을 바라보는 것도 힘들고…. 상은 벤들라라는 캐릭터를 찾아가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첫 뮤지컬인지라 노래, 연기, 춤 삼박자를 같이 가져간다는 게 어려워요. 이게 따로 보면 절대 같이 못하는 건데. 워낙 걱정 없이 사는 스타일이고, 긍정적인 편이라 연습 때 혼나도 ‘혼났다, 다음에 잘하자’ 이런 주의에요. 지금은 지적을 받더라도, 그 다음엔 달라진 모습으로 칭찬받으려고 더 악착같이 하게 되요. 현민 말투가 부드러운 편이거든요. “멜키어 대사가 힘이 없게 들린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힘이 보인다,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웃음) 상은 저는 반대로 벤들라 말투가 똑 부러진다고, “멜키어가 다가오지를 못하겠다”는 지적을 들었는데. 요즘엔 “많이 따뜻해졌다,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점점 강약조절이 되는 단계인 것 같아요. 역할에 빠져들수록 힘든 점도 많을 것 같은데. 상은 그래서 공과 사를 구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도 뺨 맞는 장면을 하고 왔는데, 엉엉 울다가도 바로 떨쳐버리고 송상은으로 돌아오려고 해요. 벤들라가 될수록, 극이 전개될수록 점점 어두워지는데 그 안에만 빠지지 않으려고 나중에는 꼭 저로 돌아오려고 해요. 현민 지금 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인데, 멜키어가 되면서부터 제 스스로 성숙해지는 걸 느껴요. 어른들이 감추려고 하는 이야기를 꺼내서 하고, 어른들과 대등하게 이론적으로 이야기할 줄 아는 멜키어는 정말 어른 같은 소년인 것 같아요. 지금 제 앞에 놓인 상황에서도 ‘멜키어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라는 대입을 해보곤 해요. 이 주는 힘은 무엇일까요. 현민 야구선수에서 배우로 전업한 이후로 만 바라봤어요. 6개월 넘게 그 작품을 했는데, 끝나고 나니까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 거에요.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까 는 제가 정말 하고 싶고, 소망했던 무대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공연을 한다는 자체로 그냥 좋고, 행복했어요. 은 욕심이 생가는 무대에요. 워낙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 연습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 제가 얻은 것들이 엄청 많거든요. 성숙해지기도 했고. 공연을 올리기 전, 공연 기간 내내 그 과정도 소중하게 다가오지만 이 작품이 끝나고 났을 때 배우 윤현민이 정말 많이 변해 있겠다, 라는 기대감이 커요. 상은 이 작품을 하면서 첫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한 번 크게 깨질 거다”라는 말씀을 하실 정도로 다행스럽게도 큰 어려움 없이 자랐는데 을 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작품이 끝나면, 정말 커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작품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지금 이 마음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설레임과 기분 좋은 뜨거움 지금 이 마음요. 기대주 배우로 꼽히는데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현민 오만석 선배님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선배님들을 통해서 많은 조언을 듣고 있어요. 최민식 선배님처럼 연기 잘하고, 공형진 선배님처럼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모습도 좋은 것 같아요. 좋은 작품, 재미있는 작품을 계속 하고 싶어요. 그런데 전 제가 하는 게 가장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가 가장 재미있었는데, 음…. 지금은 이네요. 하하. 상은 옛날부터 목표는 딱 하나였어요. “이 역할은 송상은 아니면 안되겠네”라는. 뚜렷한 색이 있어서 저를 믿고 찾아오는 관객이 있는 배우요. “송상은 나온대, 재미있겠네! 보러 가자"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5.16 / 조회 2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