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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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완벽한 타인’ 유연, 장희진, 양경원, 박은석, 이시언, 김설진 등 캐스팅
오는 5월 18일 개막 예정인 연극 '완벽한 타인'(주최: 세종문화회관, SBS 기획/제작: SBS, 쇼노트, 연출:민준호)이 15인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파올로 제노베제 감독의 동명의 이탈리아 영화 '완벽한 타인' (원제 : Perfetti Sconosciuti)(2016)을 원작으로 한 연극 '완벽한 타인'은 이탈리아 박스오피스 흥행과 ‘다비드 디 도나텔로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이어 개봉 3년 만에 전 세계 18개국에서 리메이크되어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로 기 네스북에 오른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에서도 2018년 영화 '완벽한 타인'으로 리메이크되어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연극 무대로 새롭게 탄생되는 연극 '완벽한 타인' 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7명의 주인공들이 저녁식사를 즐기던 중, 핸드폰으로 모든 내용을 서로에게 공유하는 게임으로 시작된다. 주인공들의 치밀한 심리전과 게임을 통해 하나씩 드러나는 비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는 연극 무대 위 배우들의 생생하고 밀도감 있는 연기로 영화와는 또 다른 신선한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 (왼쪽 위부터) 에바役 유연, 장희진• 로코役 양경원, 박은석• 까를로타役 유지연, 정연• 렐레役 김재범, 박정복• 코지모役 이시언, 성두섭• 비앙카役 박소진, 임세미• 페페役 김설진, 임철수• 소피아役 김채윤
정신과 의사이자 딸 소피아와 갈등을 가진 아내 에바는 유연과 장희진이 연기한다. 유연은 내실 있는 연기로 연극 '템플', '우리 노래방가서 얘기 좀 할까' 등 다양한 공연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유연과 함께 에바 역으로 나서는 장희진은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최근 tvN 드라마 '악의 꽃'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얻은 데 이어 예능 출연으로 털털한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에바의 남편이자 성형외과 의사인 로코는 양경원과 박은석이 맡았다. 최근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존재감 넘치는 코믹 캐릭터 이철욱 역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양경원이 연기한다. 연극 '뜨거운 여름', '신인류의 백분토론'등 여러 연극 작품을 통해 인정받아온 배우 양경원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등 TV 드라마에서 선보였던 코믹한 모습은 물론 묵직하면서도 진지한 무대 연기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같은 역에 박은석은 뮤지컬 '베르테르', '드라큘라', 연극 '오이디푸스', '비클래스' 등 활발한 무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극 '우리 노래방가서 얘기 좀 할까', 영화 '범죄도시', OCN 드라마 '루갈', '라이프 온 마스' 유지연과 음악극 '세자전', 뮤지컬 '아랑가', 연극 '벙커 트릴로즈' 등 연극과 뮤지컬을 종횡무진하는 정연이 보수적인 남편과 시어머니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부 까를로타를 연기한다.
까를로타의 남편이자 친구 페페와 심리전을 펼치는 변호사 렐레는 김재범, 박정복이 연기한다. 두 배우 모두 꾸준히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 만큼 탄탄히 다져진 내공 있는 정극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남편인 코지모를 전적으로 믿고 사랑하는 아내 비앙카 역은 최근 드라마 MBC 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등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완벽히 자리매김한 박소진과 tvN 드라마 '여신강림',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통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임세미가 맡는다.
친구들 앞에서도 비앙카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남편 코지모는 이시언과 성두섭이 연기한다. 이시언은 이번 작품이 첫 연극 무대 도전으로, 최근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2'에서 냉철하고 이성적인 형사로 특별 출연하며 진중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이끌어냈다. 뮤지컬 '펀홈', '여신님이 보고 계셔', 연극 '렁스'의 성두섭은 지금까지의 캐릭터와는 상반되는 캐릭터인 코지모를 연기한다.
이혼해서 혼자 살고 있지만, 친구들에게 연인 루칠라를 소개하지 않는 페페 역에는 김설진과 임철수가 맡는다. 자타 공인 국내 최고의 현대무용가로 활약 중인 김설진은 단편영화 '전체관람가'에서 연기 도전을 시작으로 최근 tvN 드라마 '빈센조'를 통해 감초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 tvN 드라마 '빈센조', '사랑의 불시착', '미스터 션샤인' 등에서 활약했던 임철수는 연극 '완벽한 타인'으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극 중 로코와 에바의 딸로 엄마인 에바와 갈등을 겪지만, 아빠인 로코와는 유대감을 보이며 방황하는 시기를 겪는 소피아는 '연애플레이리스트', '이프온리' 등 다양한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온 신예 김채윤이 원 캐스트로 출연한다.
연극 '완벽한 타인'은 오는 2021년 5월 18일(화)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며 4월 16일(금)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2021.04.09 / 조회 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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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가 김설진 모노드라마 ‘자파리’…"매 회 다른 공연" 예고
(재)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이 오는 7월 15일 개막을 앞둔 김설진의 '자파리'의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자파리'는 세종문화회관의 '컨템포러리S' 프로그램이다. '컨템포러리S'는 가변형 극장인 S씨어터에서 펼쳐지는 실험적인 공연 기획으로 지난해에는 '김주원의 탱고발레'를 선보인바 있다.
올해 '컨템포러리S'는 현대무용은 물론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선보이는 모노드라마 '자파리'를 무대에 올린다. 김설진은 공연명 '자파리'에 대해 "'자파리'는 장난을 의미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사소한 장난으로 보이지만 누군가에겐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을 고유한 움직임들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이번 '자파리'는 무용극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수도 있다니...', 연극 '뜨거운 여름' 등 여러 작품에서 김설진과 호흡을 맞춘 민준호가 연출을 맡는다. 민준호 연출은 “무언가에 맞추어 움직이는 것을 보통 춤이라 하는데, '자파리'는 익히 알고 있는 정형화된 춤으로 보이려고 하지 않는 공연이다”며, “춤 자체, 움직임 자체에 언어가 있다고 믿고, 서사로 말할 수 없는 부분을 장난 같은 즉흥적인 움직임을 통해 보여주겠다. 예술가 김설진의 기질을 최대한 살려 놀고 싶은 무대를 만들겠다”며 안무가 김설진에 대한 강한 신뢰와 함께 작품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오늘(7일) 공개된 연습 현장은 장난스러운 분위기로 가득했다.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인 ‘장난’을 몸으로 연기하는 김설진의 움직임은 위트와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카리스마를 넘나들며 작품의 기대감을 한층 더했다. 김설진은 “이전 매체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작품을 보일 것” 이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은 신선한 음악과 심플하고 강렬한 무대 구성도 특징.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무대디자이너 남경식과 조명디자이너 공연화, 음악감독으로 정종임이 참여한다.
김설진의 '자파리'는 오는 7월 15일부터 19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티켓은 세종문화티켓 및 인터파크티켓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 김설진 '자파리'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2020.07.07 / 조회 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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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정영두, 김동규, 김설진이 선보이는 LDP무용단 신작 ‘트리플 빌’
현대무용단 LDP(Laboratory Dance Project)가 LG아트센터와 손을 잡고 신작 ‘트리플 빌’을 선보인다.
LDP무용단은 지난 19년간 신선한 아이디어, 강렬한 에너지, 대중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현대 무용의 매력을 전파해왔다. 또한, 신창호, 차진엽, 김영진, 김동규, 김판선, 김성훈, 김재덕, 김보라 등 수많은 스타 무용수와 안무가를 배출해왔다.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출연해 ‘새로운 시간의 축’이라는 공연을 선보이며 국내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LDP무용단에서 선보이는 신작 ‘트리플 빌’은 정영두, 김동규, 김설진 등 3명의 안무가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3편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 정영두, 김동규, 김설진(왼쪽부터)
먼저 정영두는 '새벽'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신체가 가진 섬세한 움직임을 집요하게 탐구하고 정제시켜 자기만의 춤 언어로 구축해 내는 독창적인 스타일의 안무가인 정영두는 강혁, 김보람, 김수인, 정록이, 황창환, 윤승민 등의 무용수들과 함께 새벽이라는 시간에서 느껴지는 정서를 춤으로 담아낸다.
2015년부터 LDP의 대표를 역임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이 절묘하게 조화된 안무작을 선보이고 있는 안무가 김동규는 자유롭고 이유 없는 신체의 움직임이 모여서 어떤 의미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MOMBURIM'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임샛별, 윤나라, 정건, 이홍, 정하늘, 한대교, 이정은, 박지희, 장회원, 함희원 등의 무용수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2013년 피핑 톰 무용단의 '반덴브란덴가 32번지' 공연을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M.net 프로그램 '댄싱9'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안무가 김설진은 김성현, 김영채, 신호영, 이정민, 이주희, 장지호, 한윤주 등과 함께 'MARRAM'을 선보인다. 불안정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지배하는 기억, 불완전한 관계, 편집된 기억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이 작품은 무용수들과 공동창작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
LDP무용단의 신작 '트리플 빌'은 오는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며, 이후 10월 12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 무용 '트리플 빌'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LG아트센터 제공
2019.08.14 / 조회 3,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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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찜하자!…국립극장, ‘2018-2019 레퍼토리시즌’ 공개
국립극장이 ‘2018-2019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이하 2018-2019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신작 19편, 레퍼토리 6편, 상설 15편 등 총 40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2018-2019 시즌은 오는 9월 5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시즌을 통해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의 신작과 레퍼토리, NT Live, 국립극장 마당놀이 등 국립극장만의 특화된 기획공연 등을 만날 수 있다.
2018-2019 시즌은 국립극장 해오름 리모델링과 지하주차장 건립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시즌 운영의 기본이 되는 공연 공간이 이전 시즌에 비해 매우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달오름극장을 중심으로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등 외부 공연장을 활용할 계획.
국립창극단은 지난 시즌 이자람의 ‘소녀가’로 첫 스타트를 끊었던, 신창극시리즈를 계속 이어간다. 오는 10월 스타 연출가 김태영의 ‘신창극시리즈2-우주소리’(가제)가 무대에 오르고, 내년 1월에는 극단 양손프로젝트 소속인 박지혜 연출이 세 번째 바통을 어어 받는다. 또한 대만의 연출가이자 경극 배우인 우싱궈가 연출하는 ‘패왕별희’(가제)도 만날 수 있으며,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인 ‘심청가’와 ‘변강쇠 점 찍고 옹녀’도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난다.
(현대무용가 김설진)
국립무용단은 '동양의 찰리 채플린'이라 불리며 세계 무용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현대무용가 김설진의 ‘더 룸’(The Room)과 ‘넥스트 스텝Ⅱ, 국립무용단원 이재화의 안무작 ‘가무악칠재’ 등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춤 대가들이 함께하는 정구호 연출의 ‘색동'이 시즌의 대미를 장식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18-2019 시즌 개막작 ‘2018 마스터피스-황병기'(가제)를 시작으로, '양방언과 국립국악관현악단-Into The Light' 등을 선보이고,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연극배우 박정자가 진행하는 '정오의 음악회'도 새로운 구성과 음악으로 만날 수 있다.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의 겨울을 책임져온 국립극장 마당놀이는 신작 ‘춘풍이 온다’를 올린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공연 장면)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 생중계 또는 앙코르 상영하는 프로그램, NT Live는 신작 4편을 준비했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줄리어스 시저’,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가 그것.
2018-2019 시즌 티켓은 오는 17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날 시즌 패키지 티켓 판매를 먼저 시작한 후, 18일에는 개별 티켓 판매를 이어간다. ‘프리 패키지-다다익선’, ‘시크릿 패키지’ 등 보다 다양해진 시즌 패키지를 만날 수 있다.
각 단체별 상세 공연 일정 및 패키지 내용은 국립극장 홈페이지(https://www.ntok.go.kr/kr/Main/Index)에서 확인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국립극장 제공
2018.07.12 / 조회 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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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걸·김보람 "선후배? 서로 영감 받는 친구 같죠"
국립현대무용단 '쓰리 볼레로' 안무가
2011년 무용수·안무가로 만나 협업
서로만의 색깔로 '볼레로' 재해석국립현대무용단의 올해 첫 신규창작 ‘쓰리 볼레로’의 안무가 김용걸과 김보람이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 명의 안무가가 하나의 주제로 세 가지 안무를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쓰리 볼레로’(6월 2~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다. 발레리노 출신 안무가 김용걸(44·김용걸 댄스씨어터 대표), 백업 댄서 출신 안무가 김보람(34·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대표), 안무가 김설진이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를 소재로 안무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혀 다른 이력을 가진 이들이 한 공연을 함께 준비하는 속사정을 김용걸과 김보람에게 들었다. △‘볼레로’로 맺은 인연무용 경력으로만 놓고 보면 김용걸이 셋 중 선배다. 15세부터 발레를 시작했다. 국립발레단을 거쳐 2000년부터 2009년까지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에서 활동했다. ‘한국 발레 1세대’인 셈이다. 현재는 김용걸댄스씨어터를 이끌며 안무가 겸 무용수로 활동한다. 김용걸은 자신을 낮춘다. 그는 “파리오페라발레에서 수많은 안무가를 만나며 받은 영감보다 김보람·김설진을 만나 받은 영감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김보람은 1999년 방송 댄서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부터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를 이끌고 있다. 춤을 추는 게 좋아서 댄서가 됐고 자신이 원하는 춤을 추기 위해 안무가가 됐다. 김보람은 “나에게 춤은 일상 같은 것”이라며 “춤의 구분을 짓지 않는 작업을 통해 춤추는 일로 먹고 사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두 사람의 인연은 처음이 아니다. 2011년 한국공연예술센터의 기획 프로그램 ‘한팩 솔로이스트’에서 ‘그 무엇을 위하여’로 협업했다. 당시 김보람이 안무가를 나섰고 김용걸이 무용수로 출연해 15분간 독무를 펼쳤다. 그때도 음악은 ‘볼레로’였다. 김용걸은 “이 작품으로 나를 지금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라고 회상했다.‘볼레로’는 원래 발레를 위한 음악이었다. 라벨이 1928년 발표한 곡이다. 곡의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 하지만 한 번 들으면 귓가에 음악이 맴돌 정도로 강렬하다. 김용걸·김보람이 꼽은 ‘볼레로’의 매력 또한 ‘중독성’이다. 김용걸은 “‘볼레로’는 어떤 곡보다도 춤에 적합한 음악”이라고 말했다.국립현대무용단의 올해 첫 신규창작 ‘쓰리 볼레로’의 안무가 김용걸과 김보람이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37명 함께 춤추고 무용수 개성 살리고이들이 어떤 색깔로 ‘볼레로’를 재해석한 안무를 펼칠지가 공연의 관전 포인트다. 김용걸의 작품은 제목부터 ‘볼레로’다. 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과 함께 지난해 초연한 작품이다. 여러 악기의 중첩으로 이뤄지는 ‘볼레로’처럼 발레를 기반으로 한 37명 무용수의 움직임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수원시립교향악단 85명의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김용걸은 “지난해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에 날려버리게 됐다”고 기대를 나타냈다.김보람은 지금까지 ‘볼레로’를 소재로 만든 작품만 5~6편에 이른다. 본격적으로 무용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볼레로’를 지겨운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무용을 소재로 한 만화책 ‘스바루’를 통해 ‘볼레로’의 매력에 빠졌다. 2007년 안무가라는 이름으로 막 활동하던 때에도 대학 후배들을 위해 ‘볼레로’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기 했다. 2011년부터 ‘볼레로’에 관한 작품을 꾸준히 만들어왔다.이번 작품의 제목은 ‘철저하게 처절하게’다. 앞으로 더 ‘볼레로’를 소재로 한 작품은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무용수가 각자 ‘볼레로’를 들으며 만들어낸 움직임을 토대로 김보람이 전체 안무를 꾸몄다. 날 것 같은 움직임에 집중해, 그 본질을 표현하는 것이 목표다. 김보람은 “자신을 얼마나 표현하고 사는지 집중하는 게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연장선 상에서 무용수들이 각자 표현하고자 무언가를 무대에서 펼쳐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국립현대무용단 ‘쓰리 볼레로’ 중 안무가 김용걸의 ‘볼레로’ 연습 장면(사진=르부아스튜디오 Aiden Hwang, 국립현대무용단).△“춤은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냐”이들은 앞으로 달라질 문화예술계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용걸은 “지난 9년간 예술이 경쟁의 도구가 됐다”며 “보다 여유를 갖고 예술을 향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보람은 “‘개미와 베짱이’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베짱이처럼 예술에 대해 ‘노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앞으로는 그런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춤의 출발점은 다르지만 춤에 대한 생각은 두 사람 모두 크게 다르지 않다. 춤에는 답이 없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춤은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답이 정해진 것이 아니다”라며 “관객 각자가 나름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마음껏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 춤의 재미”라고 말했다. 또 대선 이후 달라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볼레로’를 소재로 한 무용 공연이 오른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둔다.“춤의 철학을 묻는다면 ‘힘들고 괴로운 만큼 얻는 게 많다’데서 찾고 싶다. 나는 창작의 고통이 있더라도 관객은 쉽고 편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웃음).”(김보람) “예전에는 춤은 친구라는 생각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춤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점점 알 수 없는 것이 춤이 아닐까 싶다.”(김용걸)국립현대무용단 ‘쓰리 볼레로’ 중 안무가 김보람의 ‘철저하게 처절하게’ 연습 장면(사진=르부아스튜디오 Aiden Hwang, 국립현대무용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9 / 조회 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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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어린이날 맞아 '볼레로' 플래시몹 개최
예술의전당 음악분수대 앞 잔디광장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 배경으로 퍼포먼스
6월 개막 '쓰리 볼레로' 깜짝 이벤트국립현대무용단 ‘쓰리 볼레로’의 한 장면(사진=국립현대무용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현대무용단은 어린이날인 오는 5월 5일 오후 1시 50분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음악분수대 앞 잔디광장에서 플래시몹 이벤트를 펼친다.이번 행사는 6월에 개막하는 공연 ‘쓰리 볼레로’에서 선보이는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 음악을 배경으로 음악분수의 화려한 분수쇼와 함께 7분간 퍼포머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2017년 국립현대무용단 시즌 무용수를 처음 만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는 국립현대무용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예술의전당 어린이예술단의 ‘어린이날 콘서트’가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오후 4시부터는 마술쇼, 비눗방울 쇼 등의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국립현대무용단은 “극장 밖에서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고 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플래시몹 이벤트는 당일 예술의전당을 찾는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6 / 조회 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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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걸·김설진·김보람 '볼레로'를 재해석하다
국립현대무용단 창작 신작 '쓰리 볼레로'
김용걸 발레에 오케스트라·군무 조합
김설진·김보람 '볼레로' 해체·재조립
6월 2~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국립현대무용단 ‘쓰리 볼레로’ 포스터(사진=국립현대무용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라벨의 ‘볼레로’가 한국 대표하는 3명의 안무가를 통해 현대무용으로 새로 태어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2017년 첫 창작 작품인 ‘쓰리 볼레로’를 오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김용걸·김설진·김보람이 안무가로 참여한다. 각 작품마다 안무가 특유의 색깔을 확인할 수 있다. 김용걸은 군무가 돋보이는 ‘볼레로’를 선보인다. 클래식 발레 동작을 바탕으로 다양한 동작을 조합하고 편집해 만든 20개 이상의 프레이즈로 작품을 꾸민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 라이브연주가 함께 한다.김설진은 ‘볼레로 만들기’를 준비하고 있다. ‘볼레로’를 해체해 다시 쌓는 작업을 시도한다. 일상에서 수집한 사운드를 볼레로 리듬으로 확장시킨 점이 특징이다. 김설진이 대표로 있는 무용단 무버 무용수들이 출연한다.김보람의 작품은 ‘철저하게 처절하게’다. 인간이 가진 ‘표현의 기원’에 접근하는 작품이다. 기존 음악에 대한 전형적인 해석을 배제하고 ‘볼레로’ 특유의 선율과 리듬을 분해, 재조립한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 해체된 ‘볼레로’ 리듬을 연주한다. 김보람이 대표로 있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무용수가 스펙터클한 무대를 선보인다.김용걸은 한국발레를 대중적으로 알린 발레 스타다. 국립발레단을 거쳐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에 한국인 최초로 입단해 솔리스트로 활약했다. 김설진은 ‘댄싱9 시즌2’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현재 벨기에의 피핑톰 무용단에서 활동 중이다. 2014년부터 무버도 이끌고 있다. 김보람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예술감독이자 안무가다. 위트 있고 역동적인 안무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예매는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4 / 조회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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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집단 더광대의 '몹쓸춤판' '바람개비'
28일 '몹쓸출판'·31일 '바람개비'
서울남산국악당서 공연‘몹쓸춤판: 몹시 쓸 만한 춤판’의 출연진(사진=연희집단 더 광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희집단 The 광대의 신작 ‘몹쓸춤판’과 ‘바람개비’가 오는 28일과 31일 서울남산국악당에 오른다.연희집단 The 광대는 전통예술계에서 꾸준히 창작 공연을 제작해온 단체다. 올해로 결성 10주년을 맞아 팀의 창단 멤버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 안대천과 허창열의 색다른 작품 두 편을 준비했다.‘몹쓸춤판 : 몹시 쓸 만한 춤판’(28일)은 고성오광대 문둥북춤으로 각광받는 전통춤꾼 허창열과 ‘댄싱9’ 우승자 김설진, 마홀라 컴퍼니 김재승이 꾸미는 무대다. 예로부터 전승되어 온 다양한 한국 병신춤의 몸짓과 이야기를 모티브로 세 명의 춤꾼이 병신년의 새 춤을 선보인다. 허창열, 김설진, 김재승은 음악그룹 나무와 리브투더의 음악에 맞춰 각자의 춤을 추고 마지막에 모든 출연진이 함께 어우러지는 즉흥 춤판을 벌인다. 병신춤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경계를 허물고 부조리한 몸짓 이면에 숨겨진 진솔한 웃음을 끄집어낸다. ‘바람개비’(31일)는 연희집단 The 광대의 대표로 여러 작품에서 매력적인 역할을 소화해온 안대천이 만들었다. 철학자 신용호의 시문학 ‘사하따나의 노래’ 중 기분파 노인과 앞집의 늙은 아낙의 연애편지를 전통연희로 풀어낸다. 집단성을 가진 연희 장르의 특수함을 벗어나 연희자 개인의 다채로운 재능과 유머를 발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7 / 조회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