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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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곤 투모로우’ 강필석·최재웅·송원근·노윤·김재범·신성민·소리꾼 김준수 등 출연
2021년 12월, 5년여의 기다림 끝에 돌아오는 뮤지컬 '곤 투모로우'(제작: PAGE1)가 재연 무대를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 2016년 초연된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갑신정변이라는 근대적 개혁운동을 일으켰으나 3일 만에 실패하고 결국 암살당한 김옥균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새롭게 재창조된 작품이다. 150분동안 숨가쁜 역사의 한 순간을 세련된 감각으로 무대에 옮긴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촘촘한 스토리로 세 인물과 이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여, 당시 지식인들의 고뇌와 갈등을 통해 비운의 시대 속 아픔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혼란한 정세 속, 갑신정변을 일으킨 조선 최초의 혁명가 ‘김옥균’ 역에는 강필석, 최재웅, 송원근, 노윤이 캐스팅되었다. 젊은 개화파 지식인으로 초연을 이끌며 큰 사랑을 받았던 강필석은 바쁜 스케줄 가운데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적은 회차이나마 다시 한번 '곤 투모로우' 재연을 함께 하기로 결정하였으며, 관객들 사이에서 캐스팅을 염원해 온 최재웅이 출연을 확정지으며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진중한 연기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송원근과 다양한 작품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노윤이 새롭게 ‘김옥균’ 역으로 합류한다.
조선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 ‘홍종우’의 이름으로 김옥균에게 접근하는 암살자 ‘한정훈’ 역에는 김재범, 신성민, 이해준, 윤소호가 이름을 올렸다.
부패한 권력자들의 세력다툼과 척박한 삶에 환멸을 느껴 조선을 떠나 여러 나라로 떠돌던 한정훈은 ‘고종’의 밀명으로 ‘김옥균’을 찾아가며 스토리의 중심에 서게 된다. ‘홍종우’로 표현되었던 캐릭터는 재연에서 ‘한정훈’이라는 가상의 인물로 설정이 변경되어 극중 인물들 간의 관계성과 서사가 더해질 예정이다. 초연 당시 ‘홍종우’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김재범이 다시 한번 출연하여 ‘한정훈’의 고뇌와 흔들림을 섬세하면서도 진지한 연기로 선보일 예정이며, 장르를 넘나들며 흡입력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실력파 배우 신성민이 합류한다.
또한 개성 강한 연기와 매력적인 음색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이해준이 ‘한정훈’ 역으로 출연을 확정하였으며, 섬세한 연기와 부드러운 음색으로 사랑받는 윤소호가 제대 후 첫 뮤지컬 복귀작으로 '곤 투모로우'에 함께 할 예정이다.
강대국 사이에서 힘없는 나라의 왕으로 자신의 의지를 거세당한 비운의 왕 ‘고종’ 역에는 고영빈, 박영수, 김준수가 출연한다.
타고난 기품과 중후한 보이스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고영빈이 변화의 소용돌이에 홀로 서 있는 ‘고종’으로 무대에 오르며, 초연 당시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를 구축하며 극찬을 받았던 박영수가 다시 돌아와 더욱 완벽한 고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판소리계 프린스라 불리는 국립창극단의 소리꾼 김준수가 첫 뮤지컬 작품으로 '곤 투모로우'에 합류한다.
'곤 투모로우'의 주요 인물들과 함께 극을 이끌어 갈 조연 출연진 또한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한데 모였다.
조선을 장악한 거대 권력자 ‘이완’ 역에는 김태한과 신재희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매 작품마다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는 김태한과, 다양한 무대 경력으로 다져진 안정적인 연기력과 중저음의 보이스가 돋보이는 신재희가 ‘이완’ 역으로 악역에 도전하며, 김옥균의 믿음직한 동지로 옥균을 도와 개혁을 도모하는 ‘종윤’ 역에는 한동훈이 캐스팅되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5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재연 공연은 새로운 각색, 새로운 넘버, 치밀한 이야기와 묵직한 주제의식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예고하며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의기투합한 창작진들의 조화가 이번 시즌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기대하게 한다.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이지나 예술감독의 총 지휘하에 펼쳐질 스타일리쉬하면서도 감각적인 무대와 함께,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연출에 데뷔하는 신인 이수인 연출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 작품을 조율한다. 여기에 최종윤 작곡가의 넘버가 인물들의 고뇌를 담은 드라마틱한 선율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김성수 음악감독이 한층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심새인 안무가의 섬세하면서도 절도 있는 움직임과 안무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창작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2021년 12월 4일부터 2022년 2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오픈은 10월 19일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PAGE1 제공
2021.10.13 / 조회 7,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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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트레이스 유’ 최재웅, 김종구, 김경수, 이율, 박규원, 이해준, 양지원, 강상준 출연
오는 9월 돌아오는 뮤지컬 '트레이스 유'가 8인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작은 락 클럽 ‘드바이’를 배경으로, 메인 보컬인 본하와 클럽을 운영하며 드바이를 지키는 기타리스트이자 전 보컬인 우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매일 클럽을 찾아오는 한 여성에게 마음을 빼앗긴 본하는 여성에게 만나자는 쪽지를 남기지만 여자는 오지 않고, 떠나간 여인을 잊지 못한 본하는 결국 약물에 손을 대며 우빈과 갈등을 빚는다.
세상에 불만을 가지며 때로는 까칠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우빈 역에 최재웅, 김종구, 김경수, 이율이 캐스팅됐다.
초연에서 우빈으로 활약했던 최재웅이 다시 한번 '트레이스 유' 무대에 오른다. 그는 최근 연극 '일리아드', '아마데우스', 뮤지컬 '펀홈', '그날들' 등에서 탁월한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을 감동시킨 그가 다시 보여줄 우빈의 모습이 기대된다. 연극 '일리아드', 뮤지컬 '광주' 등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마니아 층의 큰 지지를 받는 김종구는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는 작품에 함께 하게 되어 긴장되고 설렌다. 즐거운 무대를 만들겠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경수는 뮤지컬 '검은 사제들', '스모크' 등 작품마다 뛰어난 캐릭터 분석력과 시원한 보컬을 보여주는 배우인 만큼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우빈 역시 그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로 표현해 줄 것이 기대된다. '트레이스 유'에서 우빈과 본하 역을 모두 선보인바 있는 배우 이율도 이번 작품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세상에 버림받고 자란 저항의 상징, 하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본하 역에는 박규원, 이해준, 양지원, 강상준이 출연한다.
지난 '트레이스 유'에서 본하의 복잡한 내면을 보여준 박규원은 “꼭 다시 한번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출연하게 되어 기쁘다. 좋은 선후배들과 함께해서 더없이 행복한 마음으로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라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블랙메리포핀스'와 '알앤제이' 등에서 활약한 이해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라이브 밴드의 강렬한 락 사운드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인상적인 무대를 선사해 회전문 관객을 탄생시킨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이번 시즌 컴백을 앞두고 새로운 곡을 추가할 예정이다.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9월 8일부터 11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선데이 제공
2021.07.15 / 조회 6,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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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마데우스’ 지현준, 김재범, 차지연, 한지상, 최재웅 등 전체 라인업 공개
연극 '아마데우스'(제작: PAGE1)가 살리에리,모차르트, 콘스탄체 배역을 포함한 전체 캐스트 라인업를 공개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피터 셰퍼(Peter Shaffer)의 연극 '아마데우스'는 타고난 재능을 지닌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에게 경외와 질투를 느끼며 자신의 평범함에 고통스러워했던 ‘살리에리’의 고뇌를 조명한 작품이다. 2018년 한국 초연 당시 강렬한 드라마와 인상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먼저,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노력파로 비엔나의 궁중 작곡가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한눈에 알아보고 그에게 경이로움과 질투를 느끼며 자신의 평범함에 고통스러워하는 살리에리 역에는 지현준, 김재범, 차지연, 한지상이 캐스팅되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극을 이끌어가는 화자로서 엄청난 분량의 대사를 소화하면서도 모차르트에게 느끼는 경외와 질투, 번민 그리고 신에 대한 원망에 이르기까지의 드라마틱한 감정을 깊은 연기 내공으로 무대에서 펼쳐 보일 예정이다.
신의 은총을 받은 천부적인 재능으로 천재 작곡가라 칭송받지만 방탕한 사생활을 오가며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모차르트 역은 최재웅, 백석광, 박은석, 성규, 강영석이 출연한다. 독특한 웃음소리와 타고난 천재성만큼 난해하기로 정평이 난 캐릭터이지만 시대를 앞서간 이의 고독이 느껴지는 복잡하면서 섬세한 내면 연기로 각기 다른 매력적인 ‘모차르트’를 만들어 낼 것이다.
이와 함께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베버 역에는이봄소리와 홍서영이 캐스팅되었다.
이야기의 흐름을 이끄는 멀티 캐릭터 작은 바람들에는 배우 김태한, 육현욱, 이상훈, 박소리, 김하나, 배훈이 캐스팅되어 극 중 내레이션을 비롯한 여러 개의 배역을 소화하며 극에 입체감과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유명 프리마돈나 카테리나 카발리에리 역에는 초연에 이어 손의완이 출연을 확정하여 압도적인 가창력을 선보일 예정이며, 다양한 안무와 동작을 표현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어낼 코러스로는 김예진, 한동훈, 최재웅, 김윤동, 박준혁이 출연하며, 한동훈, 박준혁은 요제프 황제와 코러스를 겸한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11월 17일부터 2021년 1월 17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되며, 오는 10월 22일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프리뷰 티켓 오픈이 진행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PAGE1 제공
2020.10.12 / 조회 6,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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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비밀의 숲’ 시즌2…명품 조연, 박지연 & 정성일 누구? (ft. 배우들 미니 인터뷰)
▲ 사진 출처: tvN '비밀의 숲2' 방송캡쳐
지난 2017년 조승우, 배두나의 만남으로 화제가 모은 드라마 ‘비밀의 숲'이 최근 시즌2로 돌아와 방송 중이다. '비밀의 숲2'에서는 대검찰청 소속 황시목(조승우 분)과 경찰청 소속 한여진(배두나 분)이 검찰과 경찰의 오랜 수사권 대립으로 조우한다. 또한 시즌1 이창준(유재명 분)의 아내에서 시즌2에는 한조그룹의 수장으로 한층 더 단단하게 거듭난 이연재(윤세아 분)는 그룹의 새 주인으로 치열한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방송에서 이들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며 이야기에 풍성함을 더하는 공연계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이들 옆에서 조력자로 나서고 있는 박지연과 정성일의 무대 활약상을 정리했다.
황시목(조승우)의 후배, 정민하 역, 배우 박지연
▲ 사진 출처: tvN '비밀의 숲2' 방송캡쳐
지난주 방송된 7, 8화에 등장해 인상을 남긴 정민하는 배우 박지연이 연기한다. 그녀는 방송 중반부에 접어들며 흥미진진해진 '비밀의 숲2'에서 황시목 역의 조승우와 연기 호흡을 맞추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정민하는 황시목의 학교 후배이자, 지난 방송에서 실종되어 충격을 안긴 서동재의 방에서 수습 시절을 보낸 새내기 검사다. 정민하는 서동재와 같은 의정부지방검찰청 형사1부 소속 검사로, 서동재 실종 사건을 맡게 된 황시목의 곁에서 수사를 보조한다.
정민하를 연기하는 박지연은 실력파 뮤지컬 배우이다. 2010년 뮤지컬 ‘맘마미아’로 데뷔해 그간 뮤지컬‘레미제라블’, ‘고스트’, ‘시라노’, ‘레베카, '원스' 등 많은 작품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와 호소력 짙은 노래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그녀는 뮤지컬계에서 다져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JTBC ‘라이프’, SBS ‘해치’, ‘더 킹 : 영원의 군주’ 등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최근에는 7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고스트'에서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하는 몰리 젠슨 역에 캐스팅됐다.
1. 드라마 '비밀의 숲2' 참여 소감 2. 드라마 상대 배역과 호흡 3. '고스트' 공연에 임하는 각오와 연습실 분위기
1. 일단 '비밀의 숲2'에 참여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기뻤습니다. 드라마 '라이프' 출연 당시에 이수연 작가님의 글에 많은 감명을 받아서 다시 한번 작가님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거든요. '비밀의 숲2' 대본을 보면서도 참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이런 멋진 작품 안에 제가 한 부분을 연기할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 드라마에 공연계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셨는데, 저는 대부분 조승우 선배님과의 장면이 많았어요. 다른 분들은 현장에서 뵙지 못해서 방송으로 반갑게 만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조승우 선배님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어요.
3. 7년 만에 다시 뮤지컬 '고스트'의 출연하게 됐습니다. '고스트'를 다시 만나 매우 좋고, 기대되고 떨립니다. 그동안 제가 했던 모든 작품들을 사랑하지만 '고스트'는 뭐랄까 더 가슴 아프게 사랑하는 작품입니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진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참 깊은 작품이고 참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무대 위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보다 무대 위의 '고스트'를 '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클 정도로 정말 재미있어요. 7년 만에 다시 만난 '고스트'는 더 끈끈해지고 단단해졌어요. 더 치밀해졌고. 더 깊어졌어요. 그래서 더 재미있어진 것 같습니다.
'고스트' 연습을 하면서 사람만 나이 드는 것이 아니라 작품도 함께 익어가고 나이 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객 여러분들 이 작품이 성장하는 길을 함께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7년 만에 만나는 저의 몰리 젠슨도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하시죠? 공연장에서 뵙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고스트'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무엇보다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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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재(윤세아)의 오른팔 박상무 역, 배우 정성일
▲ 사진 출처: tvN '비밀의 숲2' 방송캡쳐
정성일이 연기하는 박상무는 (주)한조 기획조정실 소속으로 한조그룹의 회장, 이연재를 보좌하는 인물로, 이연재 옆에서 브레인으로 활약한다. ‘비밀의 숲2’에서 새로운 한조그룹 라인으로 합류하게 된 그는 남편 이창준(유재명 분)의 죽음 이후 한조의 새 주인이 된 이연재(윤세아 분)의 오른팔이 돼 이연재의 오빠 이성재의 공격과 아버지 이윤범(이경영)의 복귀 시도를 함께 막아내고 있다. 정성일은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강렬한 눈빛으로 극을 채우고 있다.
2000년 연극 ‘청춘예찬’으로 데뷔한 정성일은 깊은 내공의 배우다. 그는 뮤지컬 ‘난설’, ‘6시 퇴근’ 연극 ‘언체인’, ‘돌아서서 떠나라’, ‘쉬어 매드니스’, ‘리이어’ 등으로 10년 넘게 무대에서 활약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또한 드라마 ‘99억의 여자, ‘일지매’ 영화 ‘반드시 잡는다’, ‘쌍화점’ 등까지 차근차근 장르를 넘나들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오는 9월 29일 개막하는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에서 써니보이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1. 드라마 '비밀의 숲2' 참여 소감 2. 드라마 촬영장 에피소드 3. '미오 프라텔로' 공연에 임하는 각오와 연습실 분위기
1. ‘비밀의 숲’ 시즌1의 팬으로서 시즌2에 참여하게 돼 너무 기쁘고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훌륭한 감독님, 스태프, 배우분들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2. 제가 맡은 박상무 역은 대사 자체가 기업 용어와 법률 용어가 꽤나 많아서 어려웠습니다. 평소에는 NG가 많지 않는 편인데, 특정 대사가 한번 꼬이기 시작해서 촬영 전체 중에 가장 많이 NG를 낸 그 단어가 기억에 남습니다. 방송을 보면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3. 이번에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에 써니보이 역으로 출연합니다. 써니보이는 조직의 보스이자 상원 의원으로, 아버지의 유언대로 패밀리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캐릭터입니다. 그 외 다 역을 맡고 있습니다.
'미오 프라텔로'는 다른 작품에 비해서 노래가 많다 보니, 하루 10시간씩 연습실에서 맹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노래 연습을 많이 하다보니 마치 노래방에 갇혀 지내는 기분이에요. 저는 괜찮은데, 사장님(음악감독)께서 자꾸 서비스(연습 시간)를 넣어주시네요. (웃음) 배우들과 스태프 분들이 하나같이 너무 친해서인지 즐겁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저희 분위기만큼 작품도 잘 나올 거라 믿고 안전하게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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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tvn '비밀의 숲2' 현장스틸, 희랑컴퍼니, 바를정 엔터테인먼트, 신시컴퍼니, ㈜콘텐츠플래닝 제공
2020.09.11 / 조회 17,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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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펀홈’ "가족에 대한 모순된 감정, 공감할 수 있어"
“이 작품을 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가족 이야기라는 점 때문이다. 여자 주인공이 마흔세 살이 되어서 아버지를 회상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데 그것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치유하고 인생을 돌아본다. 따뜻한 시선으로 다양성 안에서 이 작품을 봐달라”
이번달 16일부터 국내 초연 무대에 오른 뮤지컬 ‘펀홈’의 프로듀서를 맡은 박용호의 소감이다.
작가 앨리슨 벡델의 회곡록인 동명의 원작 그래픽 노블을 무대화한 뮤지컬 '펀홈'은 2015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고, 그해 토니어워즈 12개 부문 노미네이트되어 5개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23일 언론을 대상으로 열린 프레스콜에서 방진의, 최유하, 이지수, 유주혜, 설가은, 성두섭, 최재웅 등의 배우가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작품은 장례식장의 장의사이자 영문학 교사로 일하다 돌연 죽음을 맞은 아빠 브루스 벡델을 회상하며 전개된다. 43세 현재 앨리슨의 과거 회상을 시작하는 오프닝에 이어 앨리슨의 아빠 브루스가 가족들 안에서 어떤 존재이며, 어떤 성향의 인물인지 조금씩 드러나는 장면, 벡델가(家)의 삼 남매가 장례식장 광고를 제작하며 신나게 노는 장면 등이 펼쳐졌다.
'펀홈'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을 때 미국에서 공연을 보고 왔다는 박소영 연출은 “'펀홈'은 평소 좋아했던 작품이다. 직접 연출을 맡게 되어 기쁘다. ‘펀홈’이 특별한 사건이 있다기 보다는 개인 기억을 쫓아가는 공연이기 때문에 불친절해서 어려울 수 있다. 앨리슨의 시선을 통해, 앨리슨이 아빠에게 가진 이해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사랑하지만 증오하는 모순된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고 싶었다”라고 연출의 의도를 설명했다.
뮤지컬 ‘펀홈’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앨리슨 벡델의 현재와 과거를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맡아 연기한다는 점이다. 43세 앨리슨 벡델은 방진의, 최유하가 참여해 현재의 화자로서 과거를 회상하며 극을 끌어가고, 10세 앨리슨 벡델은 이지수, 유주혜가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폭발하는 혼란스러운 청년기를 연기한다. 9세 앨리슨 벡델은 유시현과 설가은이 보통의 여자아이들과 달랐던 앨리슨의 모습을 보여준다.
43세의 앨리슨을 연기하는 최유하는 "이 역할 자체가 도전이라는 생각을 했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그 누군가와 상대하지 않고 연기하는 것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연습할 때 좀 외로웠고. '내가 상대와 함께 호흡하는 걸 좋아하는 배우였구나’라고 새삼 느꼈다. 앨리슨이 실존하는 캐릭터다 보니 인물에 대한 정보가 많아 캐릭터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으며, 최유하와 더블 캐스팅된 방진의는 “원작 만화를 보게 됐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다. 작가하고 저하고 닮은 부분이 꽤 많아 흥미가 생겼다. 어릴 적에 머리가 커트라는 이유라 목욕탕에 갈 때 남자 표를 받은 경험도 있고, 보이시해서 여자로 보이려고 머리 끈을 일부러 묶고 다니기도 했다. 실제 아빠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19세 앨리슨의 이지수는 “19세 앨리슨은 그동안 제가 해온 역과는 다르다. 무대 의상에 치마가 없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를 얌전하고 조숙하게 보시곤 하시는데 오히려 그런 작품을 할 때 저와 다른 점이 많아 힘들었고 ‘펀홈’의 앨리슨은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아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9세 앨리슨을 연기하는 설가은은 연습 과정 중 기억나는 것에 대해 “제가 운동 신경이 꽝이다. 극에서 아빠가 비행기 태워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빠 얼굴로 위로 떨어지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하면서 한편으로 즐겁게 연습했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집에서 아빠랑 연습하면서 진짜 아빠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뮤지컬 '펀홈'은 10월 11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뮤지컬 '펀홈'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20.07.23 / 조회 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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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시라노’ 고전의 깊은 향기, 앞으로 계속 완성될 것
뮤지컬 ‘시라노’가 8월 22일 오후 3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 김동연과 프로듀서 류정한을 비롯한 전출연진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포토타임, 질의응답에 함께했다.뮤지컬 ‘시라노’는 초연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완성도를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작품은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1897)’을 원작으로 뮤지컬로 재탄생 시켰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7년 초연됐으며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2017 스테이지톡 오디언스 초이스 어워즈 ‘최고의 라이선스 뮤지컬’ 부분을 받았다.Q. 공연을 올리는 소감?류정한: 초연에도 좋은 작품을 올렸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중점을 둔 부분은 드라마다. 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재연에서 부족했던 음악도 개연성을 위해 노력했고 무대도 부족했던 공간을 살리기 위해 회전무대와 영상을 만들었다. 초연보다 좋은 재연이기보다 새로운 공연을 탄생시켰다.Q.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김동연 연출: 부담되는 작업이었다. 나름대로 방향성을 정한 게 있는데 첫 번째로 현대 무대 언어로 원작을 각색하는 부분이다. 원작은 중요한 사건이 한 장소에서 일어난다. 장면의 전환 없이 시나리오 순서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고전 희곡의 전개 방식이다. 근대 뮤지컬 언어는 장소와 장면의 변화를 통해 긴장감과 전개를 빠르게 진행한다. 음악적 분위기와 함께 장면을 전환하고 거기에 맞는 드라마를 만들어주는 것이 현대의 빠른 속도에 익숙한 관객의 보편적인 언어다.뮤지컬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가스콘 부대의 훈련 장면 장소를 바꿨고 넘버 ‘거인을 데려와’는 큰 넘버인데 그에 맞는 드라마를 강화하는 장면 변화가 있었다.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캐릭터의 개연성이다. 핵심이 록산이었다. 왜 두 남자가 록산을 사랑하게 됐는가, 현대 관객이 보기에도 얼마나 매력 있는 인물인가 하는 부분이다. 그 시대에 록산은 아마도 중세의 가장 완벽한 아름다움에 대한 상징일 것이다. 요즘 시대에서 원하는 매력적인 여성상은 원작 자체로 부족했다. 그 부분을 현대에 맞는 해석을 부여했다. 시라노가 좋아하고 영혼이 닮은 인물이 되길 바랐다. 두 관계가 대등하고 시라노가 영향을 받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다. 이런 부분이 각색과 드라마를 고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다.Q.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최재웅: 원작이 있는 훌륭한 고전이라 어려움은 없었다. 이번 시즌에 잘 만들어진 가이드대로 열심히 연습했다. 캐릭터에 대한 부분은 걱정 없었다. 힘들었던 점은 네 배우 모두 느끼는 것은 1막 마지막 무대다. 처음에 연습할 때 안힘들 줄 알았는데 정말 체력적으로 힘들고 노래도 어려워서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Q. 시라노는 ‘코’를 달고 연기하는 것이 어떤가?이규형: 코는 굉장히 편하다. 스펀지 재질이다. 말랑말랑하고 흘러내리지 않는다. 공연하는 데 지장이 없고 콧구멍에 지장 받지 않고 숨을 쉴 수 있다.최재웅: 처음 10분 정도는 어색한데 어느새 몸의 일부가 된다. 다만 코를 풀 때 힘들다.조형균: 종이컵에 물 마실 때 코가 자꾸 종이컵 안으로 빠질 것 같다. 연기적으로는 오히려 코를 땠을 때 어색하다.류정한: 코를 재사용하지 않고 제작비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두세 번 쓰면 바꿔야 한다. 완벽하게 붙이지만 언제 어떤 일이 있을지 몰라서 두세 번 정도만 쓴다. 소중한 코다.Q. 오래된 이야기인데 끊임없이 사랑받는 이유?류정한: 고전은 단순히 오래된 것이 아니다. 고전을 좋아하는 이유는 옛날 사회가 현대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라노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큰 용기와 정의 등 여러 가지가 담겨있다.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로 내세웠지만 모든 캐릭터가 외로움 속에 사랑을 갈구한다. 요즘 사랑의 편지를 옛것이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SNS로 소통하지만, 진심을 같다고 생각한다.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야기다. 시라노는 세상이 변하길 바라지만 쉽게 변하지 않고 불의에 맞서 싸우지만 외롭다. 지금도 모든 사람이 큰 거인과 맞서 싸우게 된다. 어려운 일이 많은데 싸워 이겨내고 사랑을 쟁취하고 꿈을 향하는 일들이 다른 방식으로 20년 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그냥 고전이 아니라 앞으로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Q. 배우의 어떤 점을 보고 캐스팅했나?류정한: 앙상블부터 모두 오디션을 진행했다. 주연 배우들 캐스팅은 100% 제가 원한 것도 있고 많은 분과 상의했다. 모든 분이 원한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배우들이 장점이 많아서 훌륭히 잘할 것이다. 모든 부분에 깊이 관여했다.Q. 출연 계기는?조형균: 한동안 사람 역을 못 했다. 시라노를 하게 되어 마음이 편했다. 나답게 연습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초연부터 너무 좋은 이야기를 들어서 부담도 됐다. 재연은 초연과 비교 대상이 될 텐데 똘똘 뭉쳐서 연습도 재미있게 하고 행복했다. 이제 시작이지만 시라노의 팀워크는 자부할 수 있다.이규형: 역할을 보고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믿고 따를 수 있는 분이 많았다. 그분들을 의지하면서 공연까지 올라왔다. 다른 매체를 하면 꼭 무대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무대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해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다가 커튼콜에서의 쾌감은 다른 매체에서는 맛볼 수 없다.박지연: 캐스팅됐을 때 기뻤고 초연 대본을 봤고 이번에 더 발전된 부분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연습에 임했다.Q. 록산이 진짜 사랑한 사람은 누군가?박지연: 많은 사람이 대부분 첫인상에서 호감을 느낀다. 시라노가 쓴 편지지만 지성까지 더해진 크리스티앙의 모습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록산의 상황이라면 누구나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시라노와는 남매 같은 사이기에 더 눈치를 못 채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사랑의 종류가 다를 뿐 두 사람 다 진심 어린 사랑이다.나하나: 록산이 사랑을 알아가고 배워가는 과정을 작품 안에서 겪고 있다. 처음에는 캐릭터를 록산을 통해 찾으려고 했다. 나중에는 시라노를 관찰하게 됐다. 그의 모습과 성품에서 상당 부분 영향을 받았고 눈치채지 못했지만, 사실은 두 사람이 사랑하고 있는 무언가가 같기 때문에 영혼의 쌍둥이같이 영향을 받는다. 결국 그의 죽음을 통해 비로소 내가 사랑한 게 무엇인지 사랑이 어떤 것인지 담담하게 알아가고 받아드리는 인물이다. 그 부분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좋은 드라마를 가지고 있는 인물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Q. 라이선스 작품인데 각색에 대한 권한에 대한 정리는?류정한: 각색은 원작자에게 고마운 부분이 많다. 프랭크와 저는 가까운 친구 사이다. 대본을 거의 다 바꾸고 싶다고 했을 때 초연도 마찬가지지만 이번에는 권한을 일임해줬다. 원문은 뮤지컬로 올리기 힘은 텍스트였다. 초연에도 이미 각색을 많이 했는데도 개연성이 떨어진 부분도 있었다. 그의 작품 중에 이렇게 많이 고친 작품도 없을 것이다. 지금은 완성됐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이번 재연만 하고 그만둘 작품이 아니고 더 다듬어서 완성된 작품을 만들겠다. 이번에 많이 변할 수 있었던 것은 연출과 작가와 제가 큰 노력을 했고 지금도 100%는 아니지만, 초연보다 좀 더 드라마적으로 나아졌다고 자부한다.Q. 크리스티앙이 시라노의 아바타로 보일 수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로 보이기 위한 노력은?송원근: 초연보다 서사가 잘 만들어져서 그렇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순수하고 남자답고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밀어붙이는 성격이다. 단지,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고백할 때 말하고 싶은 말을 못 해서 멍청해 보일 뿐이다. 그런 모습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다. 공연하면서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나눠서 연기하겠다. 시라노의 아바타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시라노도 록산에 대한 사랑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록산을 위해 도와주는 개념이다. 더 노력해서 잘 만들어 보겠다.김용한: 크리스티앙은 시골에서 올라온 청년이다. 파리에서 가스콘 부대에 들어가고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결혼하며 성장한다. 단순하고 멍청한 것이 아니라 미숙함에서 오는 순수함을 표현하겠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23 / 조회 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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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막바지 연습에 박차
뮤지컬 ‘시라노’가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박지연,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은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모든 배우가 마지막까지 각자의 배역에 몰입하여 열연하고 있다. 연습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탄탄한 팀워크를 하루빨리 무대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다가올 개막에 대한 설렘을 전했다.시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로 큰 사랑을 받았던 ‘시라노’의 넘버들은 편곡을 거쳐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강화할 것이다. 무대는 새로운 영상 효과를 도입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이고, 원형 회전 무대를 통해 공간감을 더욱 극대화할 예정이다. 프로듀서이자 ‘시라노’ 역을 연기하는 류정한은 “이번이 ‘시라노’를 연기하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해 기대를 모은다.한편, 뮤지컬 ‘시라노’는 8월 5일, 금일부터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선보인다. 가장 먼저 선보일 이벤트는 ‘관객 참여형 공연 굿즈’로 관객이 뮤지컬 ‘시라노’ 넘버 중 좋아하는 곡을 골라 투표한 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가사가 공식 티셔츠로 발매될 예정이다.공개된 사진 속 배우들이 입은 티셔츠는 발매 예정인 MD의 샘플로 배우들의 ‘잇 아이템’으로 불리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벤트는 CJ Musical 인스타그램을 통해 8월 5일부터 11일까지 응모가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응모자에게 뮤지컬 ‘시라노’ 관람석을 선물한다.뮤지컬 ‘시라노’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프랑스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원작으로 재탄생했다. 작품은 2017년 한국 초연에 이어 2년 만에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박지연,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8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RG, CJ EN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7 / 조회 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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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tvN D 웹드라마 ‘잘빠진 연애’ 예고편 공개
뮤지컬 ‘시라노’가 tvN D와 합작한 웹드라마 ‘잘빠진 연애’ 예고편을 공개했다. 뮤지컬 ‘시라노’는 색다른 컨텐츠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뮤지컬 개막을 한 달 앞두고 공개되는 웹드라마는 오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10시 tvN D에서 방영된다. 웹드라마 ‘잘빠진 연애’는 뮤지컬 ‘시라노’의 스토리를 토대로 만들어졌지만, 실제 나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듯한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의 공감과 몰입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체 줄거리뿐만 아니라 뮤지컬 ‘시라노’의 명대사를 녹여냈다. 또한 뮤지컬 대표 넘버 중 3곡을 새롭게 편곡해 OST로 삽입했다. 한편, 뮤지컬 배우 조형균이 웹드라마에 스페셜 까메오로 나서 ‘깨알’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뮤지컬 ‘시라노’와 tvN D 웹드라마의 콜라보레이션은 17세기 고전 작품이 아닌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아름답고 위트 있는 사랑이야기로 뉴제너레이션 시청 층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반향을 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7월 9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과 하나티켓, Yes24에서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번 2차 티켓 오픈 기념으로 ‘시라노 러브레터 세트’를 선물한다. 시라노 러브레터 세트는 시라노 역 배우들의 자필편지와 편지지(4매), 편지봉투(2매), 명대사 마스킹 테이프가 포함된 구성품으로 7월 9일부터 7월 25일까지 예매하는 관람객에게 증정될 예정이다.극 중 시라노 역에는 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록산 역에는 박지연, 나하나, 크리스티앙 역에는 송원근, 김용한이 출연한다. 오는 8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CJEN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0 / 조회 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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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캐릭터 포스터 공개…오는 11일 티켓오픈 당일 예매자 미니 OST 증정
지난 3일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등 캐스팅을 공개한 뮤지컬 '시라노'가 메인 포스터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2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시라노'는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크고 볼품없는 코에 대한 콤플렉스로 사랑하는 여인 앞에 나서지 못하는 시라노와 록산, 그리고 크리스티앙. 세 남녀의 유쾌하고 설레는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메인 포스터는 시라노의 트레이드 마크인 코를 매력적으로 드러낼 수 있게 촬영을 위한 코를 특별 제작했다고. 또한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로맨틱, 낭만,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각각의 키워드에 맞는 색을 배경 '키-컬러'로 사용했다.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의 4인 4색 시라노는 키-컬러를 로맨틱 레드로 잡아 화려한 언변과 뛰어난 검술을 지닌 열정적인 검객 시라노를 표현했다. 박지연, 나하나가 연기하는 록산은 올리브-그린을 배경 삼아 사랑스런 록산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송원근과 김용한은 로얄 라일락 색의 배경 앞에서 크리스티앙의 풋풋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을 드러냈다.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오픈을 진행한다. 11일 오픈 당일 23시 59분까지 티켓 구매자에 한하여 '시라노' 미니 OST가 선물로 증정될 예정이다. 공연은 8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날 수 있다.
+ 뮤지컬 '시라노'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RG, CJ ENM 제공
2019.06.07 / 조회 7,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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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돌아온다...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등 출연
2017년 초연됐던 뮤지컬 '시라노'가 오는 8월 무대로 돌아온다. 2년 만에 다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이 작품을 통해 프로듀서로 데뷔했던 류정한과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이 타이틀롤을 맡고, 박지연과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시라노'는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1897)'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배우 류정한이 프로듀서를 맡아 2017년 한국 초연을 선보이며 화제에 올랐다. 당시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2017 스테이지톡 오디언스 초이스 어워즈 '최고의 라이선스 뮤지컬'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2년 만에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먼저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화려한 언변과 뛰어난 검술을 지닌 난폭한 천재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부드러운 로맨티스트인 시라노 역은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이 연기한다. 데뷔 20주년인 2017년 이 작품의 프로듀서를 맡아 프로듀싱 실력까지 인정받았던 류정한은 이번 공연과 관련해 "오랫동안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시라노'가 2년만에 돌아오게 돼 감개무량하고, 정말 행복하고 즐겁다"며 "초연 때 부족했던 드라마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테니 많은 사랑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그간 다양한 드라마와 함께 '더 캐슬', '그날들' 등의 뮤지컬에 출연해온 최재웅은 "할 수 있는 것들은 최선을 다해서 할 것이고, 부족한 부분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잘 찾아 나가겠다"고 전했고, 올해 초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을 통해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던 이규형은 "인생에 한번 만날까 말까 한 역할을 연기하게 돼 영광"이라는 출연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호프', '헤드윅' 등의 작품에서 활약해온 조형균은 "너무나 훌륭한 작품에서 좋은 역할을 맡게 돼 긴장이 많이 된다. 원작에 충실하게 준비하고 연기하겠다는 말로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여인 록산 역에는 박지연과 나하나가 캐스팅됐다. '어쩌면 해피엔딩' 등의 뮤지컬에 출연한 데 이어 최근 종영한 드라마 '해치'에서도 활약했던 박지연은 "그간 작품 속에서 많은 사랑을 해왔지만 '시라노'에서 록산의 사랑은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며 각별한 소감을 전했고, '광화문연가', '시데레우스' 등에서 탄탄한 실력을 발휘하며 주목받은 나하나는 "희곡 원작 자체를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다. 충실히 표현해내고 저만의 개성을 담아 새로운 록산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빼어난 외모를 지녔지만 서툰 말솜씨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시라노의 도움을 받아 록산의 마음을 얻는 크리스티앙 역은 송원근과 김용한이 맡는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드라마 '바벨' 등에 출연해온 송원근은 "멋있어야 할 수 있는 크리스티앙 역을 맡게 돼 가문의 영광"이라며 "'시라노' 속 아름다운 대사들이 제 가슴에 새겨질 것이라 생각하니 정말 기대가 된다"고 전했고, 서울예술단원 출신으로 '윤동주, 달을 쏘다', '신과 함께_저승편'에서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려온 김용한은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킬앤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음악을 만들고 레슬리 브리커스가 쓴 대사를 쓴 뮤지컬 '시라노'는 초연에 이어 이번 재연에서도 유쾌한 캐릭터와 아름다운 로맨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공연은 8월 10일부터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펼쳐지며,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6월 11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로네뜨 제공
2019.06.03 / 조회 6,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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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 분노유발자…강렬한 캐릭터의 힘! 뮤지컬 ‘더 캐슬’ 감상 포인트3
김재범, 강혜인 (왼쪽부터)
최근 완성도 있는 창작 뮤지컬들이 연달아 개막하고 있다. 지난 15일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더 캐슬’도 그중 하나이다. 뮤지컬 ‘더 캐슬’은 19세기 미국 시카고에서 일어났던 미국 최초의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인간 내면에 내재되어 있는 선과 악 사이의 갈등과 선택을 조명한다. 이 작품은 2017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인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선정작으로, 이 사업을 통해 멘토링과 리딩 공연의 단계를 거쳐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에 의해 수정, 보완되어 이번에 첫 무대에 올랐다.
지난 25일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만난 '더 캐슬’의 주요 장면을 통해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를 3가지로 살펴봤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극은 교도소에 갇혀 있는 하워드 홈즈가 자신을 찾아온 형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롤로그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왕국이었던 ‘더 캐슬’ 안에서 사라진 사람들에 대해 노래하며 자신을 찾아왔던 벤자민 핏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 지옥 같은 곳에서 도망친 벤자민 핏첼과 캐리 캐닝이 시카고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꿈꾸는 모습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전 재산이 든 가방을 잃어버리고 되고 낯선 거리를 헤매다가 친절한 홈즈를 따라 그의 호텔 캐슬로 들어가게 된다. 둘은 호텔 캐슬 안에서 자신의 어두운 내면과 마주하고 예상치 못한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성종완은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서 실제 이야기를 많이 찾아봤다. 정말 엽기적이고 끔찍한 사건이더라.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 지금도 왜 이런 유사한 사건이 벌어지는 걸까?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런 생각을 발전시키면서 소재에 흥미를 느끼기보다는 분노를 많이 느꼈다. 그래서 작품에 분노를 많이 담아보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강혜인
강렬한 캐릭터 & 인간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드라마
작품의 배경이 되는 호텔을 소유한 하워드 홈즈 역에 김재범, 최재웅, 에녹, 정상윤이,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삶의 바람인 벤자민 핏첼은 김경수, 윤소호, 정동화가 연기한다.
벤자민의 아내 역 캐리 캐닝은 김려원, 강혜인, 김수연이 이름을 올렸고, 호텔 앞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며 하루를 보내는 소년 토니 역에는 이용규, 백승렬, 강은일, 조훈이 참여한다. 네 명의 등장인물은 인간이 가진 선과 악을 대표하는 인물과 선과 악 사이에 갈등하는 인물 등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재범은 “홈즈는 진짜로 나쁜 사람이다. 어떻게 하면 정말 나빠 보일까 연구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전했고, 최재웅은 “홈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젠틀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내가 경험한 악마 같은 사람은 모두 젠틀하고 친절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정동화는 “벤자민과 캐리는 홈즈를 만나게 되면서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작품에 등장하는 배역 중 관객들이 유일하게 감정을 이입해서 볼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삶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캐리 캐닝을 연기한 김려원은 “캐리는 고아원에서 자라 외부와의 접촉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한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에녹, 정동화, 김수연 (위, 왼쪽부터)
이용규 (아래)
긴장감을 높이는 일등공신, 호텔을 형상화한 무대
무대 배경은 호텔의 모습을 형상화해 벤자민과 캐리가 묵게 되는 객실, 홈즈의 지하 작업실, 거리 등으로 표현했다. 이들의 공간은 미로처럼 연결되어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
이날 펼쳐진 시연에서 ‘더 캐슬’이란 넘버를 선보였던 에녹은 “이 곡에서 홈즈는 호텔 캐슬 자체를 살인 기계처럼 설명하고 있다. 호텔 내부의 모습이나 그가 호텔을 짓게 된 이유를 보면 홈즈의 지독하고 치밀한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배경뿐 아니라 ‘더 캐슬’의 대사와 음악, 인물들의 사소한 행동들은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세심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뮤지컬 ‘더 캐슬’은 오는 6월 30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 뮤지컬 '더 캐슬'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더 웨이브 제공
2019.04.29 / 조회 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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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더 캐슬’ 15일 첫 막 올린다
뮤지컬 ‘더 캐슬’이 4월 15일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첫 막을 올린다.뮤지컬 ‘더 캐슬’은 한국 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라이브가 주관하는 2017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선정작이다. 공연은 1893년 시카고에서 만국박람회가 열렸던 때, 하워드 홈즈가 소유한 호텔 ‘캐슬’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에서 큰 틀을 가져와 새로운 인물과 상황을 통해 이야기를 재구성했다.작품은 공식적인 미국 최초 연쇄 살인마 하워드 홈즈(가명)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19세기 시카고는 급격한 발전과 인구 증가로 인해 범죄 도시로 유명했다. 뮤지컬 ‘더 캐슬’은 동전의 양면처럼 인간에 내제되어 있는 선과 악에 대해 픽션과 논픽션, 희극과 비극을 교차시키며 관객에게 긴장과 이완의 재미를 선사한다.뮤지컬 ‘더 캐슬’의 제작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창작 뮤지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참신한 소재다. 이 작품의 가능성을 엿보고 긴 시간 기획/제작 단계를 거쳤다. 관객 여러분께 숨 쉴 틈 없이 긴장감 넘치는, 완성도 높은 창작뮤지컬을 선보일 것으로 자신한다.”라며 개막 소감을 밝혔다.극 중 선한 얼굴과 따뜻한 목소리, 친절한 태도를 갖췄으나 그 속은 잔인함으로 가득한 호텔 캐슬의 소유주 ‘하워드 홈즈’ 역은 배우 김재범, 최재웅, 에녹, 정상윤이 연기한다. 배우 김경수, 정동화, 윤소호는 아내인 캐리와 함께 시카고로 도망 온 후 우연히 묶게 된 호텔 안에서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목격하고 점점 다른 인격으로 변해가는 ‘벤자민 핏첼’ 역을 맡았다. 배우 김려원, 강혜인, 김수연은 자신의 인생이 빛이 아닌 그늘 속에 들어와 있음을 깨닫는 순간, 스스로 더 과감하게 그늘 깊숙이 들어가는 캐리 ‘캐닝’ 역으로 캐스팅됐다.마지막으로 캐슬 앞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며 하루를 보내는 소년 ‘토니’ 역에는 배우 이용규와 백승렬, 강은일, 조훈이 이름을 올렸다. 순수한 소년 ‘토니’는 다른 캐릭터들과 관계를 맺으며 극을 더욱더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간다.‘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신인 및 기성 창작자의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국내 공연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창작 뮤지컬 지원 프로그램으로 ‘더 캐슬’은 앞서 이 사업을 통해 멘토링과 리딩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창작 뮤지컬 ‘더 캐슬’은 오는 6월 30일까지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4.16 / 조회 2,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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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리멤버런스 위크로 할인, 로비콘서트 등 마련
뮤지컬 ‘그날들’이 故 김광석을 추억하는 ‘리멤버런스 위크’를 마련한다.‘리멤버런스 위크’는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해당 기간에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배우 유준상, 이필모, 엄기준, 최재웅, 오종혁, 온주완, 남우현, 윤지성, 최서연, 제이민의 친필이 담긴 가사 카드를 증정한다. 또한, 배우 이정열과 함께하는 로비 미니 콘서트가 9일, 11일, 13일 저녁 공연 전 20분간 진행된다. 미니 콘서트는 이정열 배우의 라이브 통기타 연주와 함께 故 김광석이 불렀던 명곡들로 본 공연에서 느끼지 못한 더욱 진하고 색다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언제나 우리에게 아련하게 남아있는 故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가 있었기에 뮤지컬 ‘그날들’도 관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자리를 남겨 놓고 그가 봐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매 공연을 하고 있다. 이 이벤트를 통해 그에게 보내는 감사함과 ‘그날들’에 보내준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뮤지컬 ‘그날들’은 공연 500회 기념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다. 2013년 초연 이후 총 500회 공연을 돌파하는 17일, 럭키드로우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누적 관객 41만 명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500회 동안의 공연을 기념하며 배우들의 무대인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회차의 공연에 한해 커튼콜과 무대인사 촬영도 가능하다.뮤지컬 ‘그날들’은 2월 22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4.04 / 조회 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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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 오후 2시 티켓오픈, 뮤지컬 ‘더 캐슬’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더 캐슬' 이 내달 15일 개막을 앞두고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더 캐슬’은 미국 최초의 연쇄 살인마로 알려진 하워드 홈즈(가명)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로 만국박람회가 열렸던 1893년 시카고, 하워드 홈즈가 소유한 호텔 ‘캐슬’에서 벌어진 일을 재구성했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인간 내면의 선과 악, 그리고 두려움이라는 작품을 주제를 배우들의 표정과 극 중 대사로 담아냈다.
뮤지컬 '더 캐슬' 은 오늘(26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공연은 4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더웨이브 제공
2019.03.26 / 조회 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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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공연보고 기부하는 ‘나눔 프로젝트’ 진행
뮤지컬 ‘그날들’이 공연 기간 중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첫 번째 나눔 프로젝트의 프로그램은 ‘Caring and Sharing’ 나눔 티켓(이하 ‘Caring and Sharing’ 티켓)이다. ‘Caring and Sharing’ 티켓(VIP석, R석 30% 할인)은 관객이 구매한 티켓이 2매에 도달하면 우수봉사자 1명이 무료 관람을 할 수 있다. 나눔티켓은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와 연계해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우수봉사자를 초청한다. 또한 나눔 티켓 예매자 전원에게는 ‘그날들’ 나눔 프로젝트 배지가 증정된다. 해당 티켓 구매는 3월 26일부터 4월 7일까지의 공연이다.더불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나눔 티켓’에도 객석을 기부한다. ‘나눔 티켓’이란 저소득층의 문화 예술체험을 통해 감수성과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객석을 기부받아 회원들에게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지원하는 공공제도다. 뮤지컬 ‘그날들’은 첫 번째 프로그램 ‘Caring and Sharing’ 티켓 이후에도 스태프와 배우가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등 꾸준히 ‘나눔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고(故) 김광석이 부른 주옥같은 노래들과 함께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필모, 엄기준, 최재웅, 오종혁, 온주완, 남우현, 윤지성, 최서연, 제이민, 서현철, 이정열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그날들’은 5월 6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3.15 / 조회 2,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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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같은 공연 속 ‘극한직업’ 캐릭터 BEST4
영화 ‘극한직업’ 같은 공연 속 ‘극한직업’ 캐릭터 BEST4
영화 ‘극한직업’. 이제는 안 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지?
영화 속 주인공. 마약전담팀 형사들은 마약 범죄조직 검거를 위해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창업해.
예상치 못하게 치킨집이 맛집이 되면서 법인 잡는 일보다 닭 잡는 일에 집중하게 돼.
범인도 잡아야 되고, 닭도 잡아야 하는 극한직업 체험 중인 영화 속 형사들처럼 공연 속 극한직업 캐릭터는 누가 있을까?
“그게 제 일입니다”
대통령 경호관
뮤지컬 ~19.05.06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극중 대통령 경호관 동기로 나오는 강무영과 차정학. 대통령을 지켜야 하는 엄중한 임무 속에 우정도 꽃피우지만 사랑하는 그녀도 지켜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해.
“그러다 죽으면요?”라는 사랑하는 그녀의 질문에 “그게 제 일입니다”라고 대답할 만큼, 경호관은 작전 중에는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직업이야.
“미쳐가는 도시,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 멈춰야만 해”
강력계 수사관
뮤지컬 ~19.03.31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같은 흔적 같은 수법, 똑같은 목적으로 매춘부만 노리는 연쇄살인범 ‘잭더리퍼’. 그를 수사 중인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 그는 이 사건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수사하고 싶지만 코카인 중독이라는 자신의 약점을 노리는 런던타임즈 기자 때문에 괴로워. 그런 와중에 네 번째 살인이 일어나고 진전 없는 수사와 자신의 무능함에 폭발 직전까지 가지. 강력계 수사관은 항상 힘들고 바쁜 거 우리나라나 영국이나 마찬가지인가 봐.
“군주가 눈이 멀어 앞을 보지 못하면 죄 없는 백성들만 죽어 갑니다”
백제의 장군
뮤지컬 ~19.04.07 대학로 TOM 1관
개로는 고구려의 침략과 오랜 흉년으로 위기에 처한 백제의 왕이야. 나라 안팎으로 걱정거리가 끊이지 않는 개로 곁에는 그를 24시간 보위하는 충직한 도미 장군이 있어. 도미는 사랑하는 아내 아랑과 행복하지만 아랑을 사랑하게 된 개로가 도미를 최전방으로 보내 버려. 나라를 위해 헌신했지만 반역자로 모함까지 받는 도미. 한 나라의 장군이지만…이쯤 되면 넘 불쌍해.
“야근에 영혼을 갈아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비규정직 사원
뮤지컬 2019.05.25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비정규직 사원 장보고는 어느 날 회사로부터 한 달 안에 정해진 영업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팀이 해체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통보를 받아.
장보고를 비롯해 팀원들은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직접 직장인 록밴드를 결성해. 팀도 없앤다고 하는 판에, 밴드 연습까지 해야 하는 거. 진짜 극한직업 아냐?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더 웨이브, 창작컴퍼니다, 플레이디비 DB
2019.03.08 / 조회 7,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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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윤지성의 뮤지컬 첫 도전은 어땠을까? '그날들' 프레스콜 현장
고 김광석의 명곡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이 지난 26일 프레스콜을 개최하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그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무영과 정학을 중심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2013년 초연 이후 누적 관객 41만 명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시즌 활약했던 유준상, 최재웅, 오종혁과 함께 뉴캐스트가 대거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배우 이필모, 엄기준이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정학 역을 맡았고, 온주완, 남우현, 윤지성이 자유로운 영혼 무영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이날 프레스콜 현장에서 배우들이 선보인 작품의 주요 장면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 우리는 청와대 경호원 동기랍니다 (최재웅, 남우현)
▲ 액션신도 거뜬하게 소화하죠 (최재웅, 남우현)
▲ 잘 부탁한다, 친구야 (최재웅, 남우현)
▲ 사랑 설렘 첫 느낌, 선명히 남아 (윤지성, 최서연)
▲ 날 쏘고 가라 (윤지성, 최재웅)
▲ 경호원들의 흔한 몸싸움 (최재웅, 윤지성)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최재웅, 최서연, 윤지성)
▲ 어떠한 적도 맞설 수 없을듯한 카리스마 (최재웅)
▲ 미켈란젤로도 울고 갈 근육 (앙상블)
▲ 이날을 위해 근육을 키웠어요 (오종혁, 앙상블)
▲ 뮤지컬 데뷔 무대지만 잘 해낼게요 (윤지성, 제이민)
▲ 그림자만 봐도 멋있어 (윤지성, 제이민)
▲ 멀리서 봐도 한눈에 띄는 이목구비 (이필모)
▲ 안타까운 두 사람의 키스 (제이민, 온주완)
▲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온주완)
▲ 우리는 무영이에요~ (남우현, 오종혁, 윤지성, 온주완)
▲ 정학이도 기대 많이 해주세요 (이필모, 최재웅)
+) 기자간담회는 즐거워! (최서연, 윤지성, 남우현)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5월 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9.02.27 / 조회 7,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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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이필모, 엄기준, 최재웅 등 뮤지컬 '그날들' 캐릭터 포스터 공개
앞서 유준상, 이필모, 엄기준, 최재웅 등 화려한 캐스팅을 발표하며 화제에 올랐던 뮤지컬 '그날들' 측이 서울 공연 티켓 오픈을 앞두고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故김광석의 명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에 발생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다. 장유정 연출, 신선호 안무가 등이 참여해 만든 이 작품은 탄탄한 완성도로 호평을 이끌어내며 제7회 더 뮤지컬어워즈 올해의창작뮤지컬상과 극본상,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창작뮤지컬상과 연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금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 '그날들'의 배우들은 각자 맡은 인물의 성격을 명확히 표현했다. 유준상, 이필모, 엄기준, 최재웅은 검정색 수트와 안경을 착용하고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정학으로 분했고, 오종혁, 온주완, 남우현은 꾸밈없는 밝은 표정으로 냉철한 정학과 달리 여유롭고 위트 있는 무영의 성격을 표현했다. 세 배우는 실제 촬영장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다는 후문이다. 최서연과 제이민은 정학과 무영이 20년 전 지키려 했던 '그녀'로 분해 비밀스러우면서도 슬픈 이미지를 표현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12월 23일부터 30일까지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내년 1월 5일과 6일에는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서울 공연은 내년 2월 22일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리며, 서울 공연의 티켓 오픈은 오는 12월 6일 진행될 예정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주)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18.11.30 / 조회 6,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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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형·정선아·최재웅·전동석·배두훈 등 출연…2018 송년 뮤지컬 갈라 ‘폴 인 케이-뮤지컬’
2018 송년 뮤지컬 갈라 '폴 인 케이-뮤지컬!(Fall in K-Musiclas!)' 이 오는 12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폴 인 케이-뮤지컬!(FALL in K-Musiclas!)'은 개관 40주년을 맞이한 세종문화회관의 그레이트 아티스트 시리즈의 일환으로서, 한국 창작 뮤지컬 작품들 위주의 프로그램 구성되었다. 초연도 힘든 창작뮤지컬 환경 속에서 관객들로부터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서편제', '프랑켄슈타인', '그날들', '번지점프를 하다', '모래시계' 등의 명곡들을 재조명하는 콘서트로 기획되었다.
이번 공연은 장소영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30인조 오케스트라(TMM)가 연주를 맡는다. 12월 1일에는 김우형, 서범석, 조정은, 이호원(호야), 최연우가 출연하며, 12월 2일에는 김경수, 김지현, 성두섭, 신영숙, 장은아가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리사, 배두훈, 전동석, 정선아, 이건명, 전선영과 명창 이영태, 최재웅, 뮤지컬 '그날들' 앙상블팀, 코러스팀 데파스(이상 전회)가 출연한다.
2018 송년 뮤지컬 갈라 '폴 인 케이-뮤지컬!(Fall in K-Musiclas!)'은 12월 1일과 2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은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2018.11.12 / 조회 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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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캐스팅 공개…유준상, 이필모, 엄기준, 최재웅, 오종혁, 온주완, 남우현 등
오는 12월 부산, 내년 2월 서울 공연을 앞둔 창작 뮤지컬 '그날들'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그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창작뮤지컬이다. 특히 고 김광석이 부른 명곡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 2013년 초연 이후 관객들에게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들과 뉴캐스트들이 적절히 어우러져 극을 꾸민다.
먼저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정학 역에는 초연부터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유준상과 새롭게 합류한 이필모·엄기준, 초·재연에서 활약했던 최재웅이 캐스팅됐다.
정학의 청와대 경호실 경호관 동기이자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무영 역에는 '그날들'의 전 시즌을 함께 하고 있는 오종혁과 함께 데뷔 13년차 배우 온주완,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남우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정학과 무영이 경호하는 의문의 여인 그녀 역은 '몬테크리스토', '베어 더 뮤지컬'의 최서연과 '헤드윅', '삼총사'의 제이민이 맡았다.
다정하고 소탈한 성품의 대통령 전담 요리사 운영관 역에는 배우 서현철과 이정열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또한 우직하고 순수한 경호원 대식 역은 배우 추지호와 김산호가 맡았으며, 대식의 눈치 없는 파트너 상구 역에는 박정표와 강영석이 번갈아 출연한다.
이 외에도 청와대 도사관 사서 역의 박민정·이진희, 대통령의 딸 하나 역의 이지민·최문정, 하나의 짝꿍이자 라이벌 수지 역의 이다연·이유진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들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관객들이 직접 '그날들'의 메인 포스터를 선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캐스팅 공개와 함께 선보인 2019 '그날들'의 메인포스터는 스토리를 상징하는 경호관의 실루엣과 타이틀 로고가 작품의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 눈길을 끈다.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2월 23일 부산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2월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18.10.29 / 조회 8,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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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리뷰…이토록 지독한 한 남자의 헌신이라니! 추리물로 포장된 슬픈 로맨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을 얼마나 희생할 수 있을까? 남들과는 조금은 달라 보이지만, 처절하리만큼 깊은 한 남자의 사랑, 바로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의 얘기다.
지난 15일부터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이다. 이시가미 역의 최재웅·조성윤을 비롯해 유카와 역의 신성록·에녹·송원근, 야스코 역의 임혜영·김지유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뮤지컬에 일부 대사 녹여 원작 충실히 반영
분위기 조성하는 음향, 조명…무대 단조롭지 않게 만들어
뮤지컬로 재탄생한 ‘용의자 X의 헌신’은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히 구현한다. 살인 사건에 휘말려 용의자로 지목된 야스코를 중심으로 그녀를 지키기 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꾸며낸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의 불꽃 튀는 두뇌 대결이 무대에서 그대로 펼쳐진다. 특히 ‘모든 톱니바퀴들은 제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결정하고 살아간다’ 등 소설 속 구절을 그대로 인용한 대사들은 원작 팬들의 갈증을 달래준다.
눈에 띄는 장치 없이 구성된 2층의 단순한 무대임에도 적재적소에 활용한 조명과 음향효과는 뮤지컬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극 전반에 걸쳐 쓰인 푸른 계열의 보랏빛 조명과 의도적으로 사용된 듯 보이는 불협화음은 불안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하고, 장소를 구분짓는 용도로 활용된 조명 역시 영리하게 쓰여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무대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지나치게 단조로운 극 중 넘버 가사
최재웅, 신성록의 연기는 빛나
초연인 만큼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가장 아쉬운 점은 극 중 넘버의 가사다. 아름답고 분위기 있는 멜로디에 얹은 일부 가사들은 지나치게 단조로웠다. 같은 어절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가사의 힘은 오히려 떨어졌고, 대사로 소화해도 될 부분들까지 노랫말에 녹여내어 부자연스러운 부분들도 눈에 띄었다. 또한 넘버를 통해 인물과 사건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다 보니 곡의 감성적인 면보다는 기능적인 면이 부각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이 아쉬움을 보완하는 건 바로 배우들의 연기다. 이시가미 역을 맡은 최재웅은 이성적이기만 하던 인물이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어떻게 감성적으로 변하게 되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나갔다. 특히 극 후반부엔 켜켜이 쌓인 감정을 강렬히 폭발시키며 작품의 주제의식을 또렷하게 표현했다. 유카와 역할의 신성록 역시 상대적으로 비중감이 떨어질 수 있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채로 주목시켰다. 장난스러워 보이지만 알리바이를 풀어가기 위해 시시각각 예리하게 변신하는 그의 표정연기 역시 주목할 만하다.
뮤지컬로 탄생한 ‘용의자 X의 헌신’은 오는 8월 12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플레이디비 DB
2018.05.29 / 조회 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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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인간애를 보여주다! 뮤지컬만의 새로운 매력 ‘용의자 X의 헌신’
“이시가미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고독한 인간이 보여주는 지극한 인간애가 작품의 밑바탕에 깔렸다.”
지난 25일 열린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프레스콜에서 이 작품의 극작과 작사에 참영한 정영 작가의 말이다.
일본 추리 소설을 대표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추리를 바탕으로 하지만 그 기저에는 인간에 대한 휴머니즘을 담고 있다는 정영 작가의 설명이다.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달컴퍼니가 2014년부터 기획하여 4년여의 준비 시간을 거쳤고, 2016년 사전 리딩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원작 소설이 이미 큰 사랑을 받았고, 일본과 한국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져 관객들의 기대가 큰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내일도 그럴 것처럼’을 시작으로, ‘밑변 곱하기 높이가 사랑이라면’, ‘수학은 등산과도 같아’, ‘의심의 대상이 되었다는 건’ 등 총 7곡과 해당 장면이 펼쳐졌다.
이 공연은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가 옆집 여자 야스코가 저지른 살인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오직 수학만이 낙이었던 이시가미는 매일 똑같은 삶을 살아가던 중 옆집으로 이사를 온 야스코 모녀에게서 새로운 행복을 발견한다. 어느 날 이시가미는 야스코 집에서 들려오는 큰 소리에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는 우연히 접한 살인 사건에서 대학 동기인 이시가미를 만나다. 그는 이시가미가 살인 사건을 위해 만든 복잡한 알리바이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시연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영 연출은 “이 작품은 겉으로 드러난 세계와 내면의 세계가 나뉘어 있는데, 관객들이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잘 따라가게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1층과 2층으로 나뉜 무대 배경으로 삼각형 도형이 여러 개 배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무대디자이너가 일본 종이접기에서 착안해 무대 전체를 이시가미의 수학 노트로 표현했다고.
정영 작가는 "원작 소설과 동명 영화를 봤을 때 저에게 강렬하게 와닿았던 건 인간의 고독이었다. 이시가미의 사랑은 지극한 인간애를 보여준다. 그것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학자와 물리학자로 나오는 두 천재의 두뇌 싸움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배우의 이야기에서도 인간애에 대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재웅은 “이시가미는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를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야스코뿐 아니라 그녀의 딸에게도 인간으로서 애정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원미솔 음악 감독은 “원작을 뮤지컬로 만들 때 고민이 많았다. 곡을 하나하나 쓰면서 형식을 만들어가고 인물의 내면을 원작 소설이나 동명 영화보다 더 섬세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음악이 작품과 가사에 자연스럽게 와닿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시가미의 사랑에 대해서 공감이 가느냐"는 질문에 사랑은 비논리적인 것이라고 믿는 유카와 역의 에녹은 “이시가마의 사랑은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는 공감이 된다. 하지만 그의 희생을 보면 심지어는 사랑하는 야스코한테까지 모르게 하고, 오히려 그녀에게 나쁜 이미지로 남으면서까지 희생한다. 나라면 최소한 희생을 했으면 상대방이 알게 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객석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에녹과 같은 역할의 신성록은 “무대에 선지 15년 정도가 되어가는데, 제가 느끼기에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다. 그전에는 전혀 몰랐던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고 이야기하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최재웅, 조성윤, 에녹, 신성록, 송원근, 임혜영, 김지유, 장대웅, 조순창, 안소연, 김찬종, 류정훈이 출연하는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오는 8월 12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볼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5.28 / 조회 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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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5월 개막, 최재웅·조성윤 등 캐스팅 공개
창작 뮤지컬 이 5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의 거장이라 불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 원작 소설의 인기와 함께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을 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류승범, 이요원, 조진웅 출연의 영화 로 리메이크 됐다.
2014년부터 개발 작업을 시작한 뮤지컬은 2016년 대명문화공장의 개관 2주년 신규 콘텐츠 개발 지원 프로젝트 '공연-만나다-동행'의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되어, 사전 리딩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작품의 내용은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가 옆집 여자 야스코의 살인을 알게 되면서 시작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야스코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그는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에 대해배 수식과도 같은 알리바이를 만들게 된다. 공연은 하나의 장면 안에서 여러 개의 시공간이 동시에 진행되며, 이는 다른 시공간에 있는 인물들의 대사와 가사가 마치 주고받듯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공연기획사 달 컴퍼니는 "추리의 쾌감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전말을 드러내는 인간의 많은 단면들로부터 감정적인 동요까지 이끌어내며 관객들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대극의 쾌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최재웅, 에녹, 신성록, 송원근, 조성윤, 김지유, 임혜영, 장대웅, 조순창, 안소연, 류정훈, 김찬종)
자신이 남몰래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녀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철저하게 은폐하려는 이시가미 역에는 뮤지컬 최재웅과 뮤지컬 조성윤이 캐스팅됐다. 사랑은 이론적으로 성립될 수 없는 비논리적인 것의 상징이라고 믿으며 철저하게 은폐된 사건의 진실을 파혜치려는 유카와 역에는 에녹과 뮤지컬 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에서 활약한 신성록, 송원근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지독하게 어두웠던 과거를 잊고 사랑하는 딸과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려는 야스코 역에는 임혜영과 김지유가 캐스팅됐다. 또한 유카와의 친구이자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형사 쿠사나기 역에는 조순창, 장대웅 배우가 쿠사나기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키시야 역은 감찬종이 함께한다. 야스코의 딸 미사토 역에는 신예 안소연이, 야스코의 전 남편 토가시와 야스코를 돌봐주는 쿠도 역은 1인 2역으로 류정훈이 무대에 선다.
등 원작을 무대화한 경험이 있는 정태영이 연출로, , 의 정영 작가가 이 작품의 극본과 작사, 의 원미솔이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은 (주)대명문화공장과 달 컴퍼니가 뮤지컬 이후로 두 번째로 함께 제작하는 작품으로 5월 15일부터 8월 12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달 컴퍼니 제공
2018.03.29 / 조회 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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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래시계’ 배우들도 참여한 약속 이벤트 진행
뮤지컬 ‘모래시계’가 새해를 맞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이번 이벤트는 주변의 인물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두 가지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한가지 이벤ㅌ는 ‘약속으로 사는 모래시계’로 공연장 로비에 비치된 총 33종의 약속 스티커 중 하나를 선택하고, 모래시계를 구입한 후, 약속을 지키는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된다. 두 번째 이벤트는 ‘신념을 지키는 인물 추천’이다. 극 중 우석처럼 평범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변 인물을 추천하는 이벤트이다.이번 이벤트는 출연 배우들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배우 박건형은 ‘3일 동안 엘리베이터 말고 계단으로 올라가기’, 신성록은 ‘사이가 멀어진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기’, 손동운은 ‘3일 동안 가족, 동료에게 응원의 문자 1통 보내기’, 이호원은 ‘3일 동안 하늘 사진 찍기’를 선택해 실천하기로 약속했다.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한쪽 모래가 다 떨어지면 끝나요. 그런데 사실 끝은 아냐. 때를 봐서 뒤집을 줄 만 안다면,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라는 대사가 있다. 여기에 착안해 새해를 맞아 모래시계를 돌려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약속을 하고, 모래시계를 받아가는 ‘약속’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극 중 우석의 넘버인 ‘검사의 기도’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기념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우석과 같은 분을 뮤지컬 ‘모래시계’에 초대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뮤지컬 ‘모래시계’는 잘못된 시대의 억압으로 좌절하지만, 이를 극복해 나가며 자신들의 우정과 사랑을 지켜 나가는 태수와 혜린, 우석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을 관람한 관객은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의 부활”, “스토리, 배우, 무대, 음악, 연출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공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명작”, “감동과 여운이 긴 작품”, “시대가 낳은 위대한 걸작이라는 슬로건이 딱이다.”, “드라마의 아우라를 넘어선 수작” 등 호평 가득한 관람 후기를 남겼다.뮤지컬 ‘모래시계’는 2018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1.03 / 조회 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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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vs 투깝스’ 이호원 종횡무진
상반된 연기 ‘극과 극’ 매력 발산
유쾌·강렬 ‘두 캐릭터 소화력 甲’드라마 ‘투깝스’와 뮤지컬 ‘모래시계’를 통해 배우로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출신의 이호원(사진=피플스토리컴퍼니·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호원이 브라운관과 뮤지컬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배우로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이호원은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출신으로 탈퇴 이후 배우로서 활약 중이다. 지난 달 27일 첫 방송한 드라마 ‘투깝스’에서 강력계 형사 ‘독고성혁’과 뮤지컬 ‘모래시계’ 경호원 ‘재희’ 역으로 시청자와 관객을 만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차동탁(조정석)을 무한 리스펙트 하는 모습으로 ‘선후배 브로맨스’를 그리며 유쾌한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동시에 ‘모래시계’를 통해 뮤지컬 도전에 나섰다. 이호원은 카리스마 넘치는 ‘재희’로 분해 박진감 넘치는 검도 안무를 비롯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호원은 서로 다른 두 무대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MBC 월화드라마 ‘투깝스’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3 / 조회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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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재탄생 '모래시계' 프리뷰 마치고 본 공연 돌입
1995년 방영 동명 드라마 원작
시대 배경 설명 과감하게 축약
시대 억압 맞서는 청년들 그려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모래시계’가 3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8일부터 본 공연에 들어간다. ‘모래시계’는 1995년 방영된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이다. 지난 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프리뷰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프리뷰 공연임에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여 매회 뜨거운 환호와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관객 반응을 전했다.작품은 원작 스토리와 캐릭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뮤지컬 장르 특성에 맞게 변화를 가미했다. 드라마 감정선을 북돋는 음악, 세련된 무대, 신선호 안무감독과 서정주 무술감독이 협력해 만든 강렬한 액션과 군무로 뮤지컬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원작의 방대한 이야기도 시대적 배경 설명을 과감하게 축약했다. 세 주인공 태수, 혜린, 우석의 우정과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시대의 억압 속에서 좌절을 극복해 나아가는 세 주인공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연출가 조광화는 “잘못된 힘의 시대로 아픔을 겪은 사람들과 현재의 또 다른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용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공연을 보고 나갈 때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박건형, 강필석, 조정은, 최재웅, 김지현, 신성록, 한지상, 장은아 등이 출연한다. ‘모래시계’는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8 / 조회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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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강홍석, 악역 계보 잇는다
야망 품은 냉혈한 ‘종도’ 연기변신
5일 첫 무대 “입체적캐릭터 빠져”
내년 2월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뮤지컬 ‘모래시계’에서 종도 역을 맡은 강홍석 포스터(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강홍석이 뮤지컬 ‘모래시계’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강홍석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2017 뮤지컬 ‘모래시계’의 첫 공연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극중 야망을 품은 냉혈한 ‘종도’로 분해 거침없는 카리스마 무대를 선보였다.뮤지컬 ‘모래시계’는 격변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 안타깝게 얽혀버린 태수와 혜린, 우석의 우정과 사랑, 시대가 남긴 상처와 슬픔을 그린다. 강홍석이 맡은 ‘종도’ 역은 태수의 고등학교 친구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그를 배신하고 혜린을 곤경에 빠뜨리는 인물이다. 다양한 모습을 지닌 입체적인 악역 연기로 희대의 악역 계보를 이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앞서 지난 10월 폐막한 뮤지컬 ‘나폴레옹’에서는 주인공 나폴레옹의 인생을 좌지우지한 정치가 ‘탈레랑’ 역을 맡아 매회 풍부한 성량과 빛나는 호연으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선인지 악인지 헷갈리는 캐릭터의 변주를 깊이 있고 안정감 있는 연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다.강홍석은 “우리 부모가 사랑하는 동명의 드라마를 뮤지컬로 만들게 되어 행복하다. 출연 확정 전에 부모님이 꼭 하라고 할 만큼 좋아했던 작품”이라며 “한국인 정서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첫공 소감을 전했다. ‘모래시계’는 충무아트센터에서 내년 2월 11일까지 공연한다.뮤지컬 ‘모래시계’서 종도 역 맡아내녀 2월11일까지 예술의전당 무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7 / 조회 2,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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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첫공 한지상 “20년전 감동 무대서 선보일 것”
프리뷰 공연 환호 속에 성료
세밀한 연기 시대흐름 표현
태수 완벽 변신 찬사 줄이어
내년 2월11일까지 무대올라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태수 역을 맡은 배우 한지상의 연습현장 모습(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한지상이 뮤지컬 ‘모래시계’ 프리뷰 첫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5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창작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한지상은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한지상은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에서 최민수가 연기했던 ‘태수’ 역을 맡았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한지상은 폭력조직 중간보스에서 카지노 사업의 대부로 성장하기까지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떠안고 살아가는 아웃사이더 ‘태수’로 완벽 변신했다는 평이다.씨제스 측 관계자는 “특유의 디테일한 연기로 시대의 흐름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태수’가 지키고자 했던 우정과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전달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며 “강렬한 액션까지 소화하며 그 시대의 ‘태수’를 완벽하게 재탄생시켰다”고 했다.한지상은 최근 막을 내린 뮤지컬 ‘나폴레옹’에서도 완벽한 캐릭터 해석과 디테일한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세례를 받았다. 첫 공연을 마친 한지상은 “원작의 힘이 센 작품이라 쉽지 않은 작품이었는데 무사히 첫 공을 올렸다”며 “남은 공연 동안 최선을 다해서 완벽한 무대 선보이겠다. 20년 전 느꼈던 ‘모래시계’의 감동을 무대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모래시계’는 오는 2018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6 / 조회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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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김문정 “시대별 감성 다양한 음악으로 표현했다”
개막 앞두고 시츠프로브 현장 공개뮤지컬 ‘모래시계’ 주조연 및 앙상블, 오케스트라와 함께 최종 점검 현장 캡쳐(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형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가 오는 12월 5일 프리뷰 공연 개막을 앞두고 시츠프로브(sitz probe) 현장을 공개했다. 시츠프로브는 주조연 배우들과 앙상블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최종 점검하는 자리로 김문정 음악 수퍼바이저 겸 음악감독의 지휘로 진행됐다.19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이날 현장은 스토리의 흐름에 따라 각 캐릭터의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가득 채워졌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격동하는 현대사는 웅장한 음악으로, ‘모래시계’의 주제인 우정과 사랑은 따뜻한 발라드로 표현했다. 옳지 않은 시대에 대한 젊은이들의 반항은 강렬한 비트의 음악으로 펼쳐졌다.뮤지컬 ‘모래시계’는 ‘영웅’, ‘조로’, ‘윤동주 달을 쏘다’ 등을 작곡한 오상준이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편곡은 뮤지컬 ‘아이다’, ‘타잔’ 등을 작업한 폴 보게이브가 참여했다. 김문정은 음악 수퍼바이저 겸 음악감독으로 음악적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김문정 음악감독은 “뮤지컬 ‘모래시계’는 태수, 혜린, 우석 세 주인공의 고등학생 시절부터 중년의 문턱으로 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시대별 감성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색소폰 악기들이 추가되어 좀 더 다양한 음색들로 풍성해진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대성을 대변해 줄 수 있는 강력한 록과 재즈풍의 넘버들이 관객에게 독특하고 무드 있는 음악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모래시계’는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인기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다룬다. 탄탄한 원작의 작품성을 바탕으로 조광화 연출이 각색과 가사를 썼다. 오상준이 작곡과 편곡을, 신선호 안무,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구윤영 조명디자이너 등 실력파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박건형, 강필석, 조정은, 최재웅, 김우형, 김지현, 신성록, 한지상, 장은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오는 5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1 / 조회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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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 이정재 된다…‘모래시계’로 뮤지컬 데뷔
경호원 ‘백재희’ 캐스팅 확정
12월 5일 충무아트센터 개막뮤지컬 ‘모래시계’에서 경호원 백재희 역으로 합류한 그룹 인피니트 출신의 이호원(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홀로서기를 시작한 그룹 인피니트 출신 이호원(호야)이 하반기 기대작 ‘모래시계’로 뮤지컬 데뷔 무대에 오른다. 이호원은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 출연을 확정했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동명의 국민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린다. 인생 2막을 시작한 이호원은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뛰어난 검도 실력을 갖춘 경호원 ‘백재희’ 역을 맡는다. 동명의 드라마에서 배우 이정재가 열연한 바 있다. 이 역할은 돈과 명예를 좇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묵묵히 지키는 삶을 택하는 우직함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호원은 그룹 탈퇴 뒤 뮤지컬 제작진으로부터 개별 오디션을 제안받고, 심사숙고해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오디션의 연기, 음악, 안무 심사를 거쳐 당당히 합류한 그는 남다른 노력과 열정으로 작품을 준비할 예정이다.제작진 관계자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뛰어난 감성이 기대 이상인 배우”라며 “다른 배우들보다 늦게 작품에 참여하지만 ‘백재희’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그려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지난 2010년 그룹 인피니트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호원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출연하며 성공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첫 연기 도전이었음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드라마 ‘가면’, ‘초인가족 2017’, ‘자체발광 오피스’ 등을 통해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영화 ‘히야’로 2016년 36회 황금촬영상 신인남우상을 받았다.뮤지컬 ‘모래시계’ 포스터(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5 / 조회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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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배우로 대학로 누비는 오만석 "두렵고 설레"
11일 막올린 연극 '3일간의 비' 각색·연출
美 작가 리차드 그린버그 작품 국내 초연
내달 개막 앞둔 '헤드윅'엔 5년 만에 주역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 다할 것"연극 ‘3일간의 비’의 각색과 연출을 맡은 오만석(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오만석이 올 여름 배우와 연출가로 대학로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다. 지난 11일 국내 초연으로 막올린 연극 ‘3일간의 비’(9월 1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는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다음달 18일 개막하는 뮤지컬 ‘헤드윅’(11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주인공 헤드윅으로 출연한다.1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진행한 ‘3일간의 비’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오만석은 “오늘까지는 연출가로 ‘3일간의 비’ 현장에 있지만 내일부터는 배우로 ‘헤드윅’ 연습에 들어간다”며 “설레면서도 두렵고 걱정도 되지만 연극도 잘 되는 걸 보면서 뮤지컬에도 누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5년 만에 출연하는 ‘헤드윅’에 대해서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오만석은 “이제는 체력적으로 딸리는 부분이 많아서 걱정이 많다”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작품을 준비해 실망시키지 않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연극 ‘3일간의 비’ 캐릭터 포스터(사진=악어컴퍼니).오만석은 2008년 뮤지컬 ‘즐거운 인생’을 시작으로 ‘내 마음의 풍금’ ‘톡식히어로’ ‘트루웨스트’ 등의 연극과 뮤지컬을 연출했다. ‘3일간의 비’는 뉴욕 출신 작가 리차드 그린버그의 작품으로 1998년 퓰리처상 희곡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 공연은 20년 만의 아시아 초연이다.오만석은 “워낙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대본을 봤는데 생각 이상으로 내용이 장황하고 친절하지 않아 각색이 필요했다”며 각색 이유를 설명했다. 지나치게 철학적인 이야기나 필요 이상으로 중복되는 부분은 덜어내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가미했다. 한국적인 감성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을 새롭게 꾸몄다.작품은 1995년과 1960년을 무대로 자식 세대와 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각각 1막과 2막으로 구성했다. 1막에서는 유명 건축가 네드의 아들 워커와 딸 낸, 네드의 친구인 테오의 아들인 핍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막에서는 네드와 네드의 아내 라이나, 테오의 숨겨진 이야기가 그려진다.오만석은 “우리 작품의 특징은 1막과 2막이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르다는 것”이라면서 “각각의 동선과 대사를 비슷하게 구성해 반복적인 표현을 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소개했다. 또한 “원작 작가가 염세주의적인 면이 있어서 작품을 보고 나면 멍한 기분 속에서 소주 한 잔 하고 싶은 기분이 들 수도 있다”면서 “좋은 사람들과 연극을 본 뒤 소주 한 잔 같이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배우들은 1막과 2막에서 각기 다른 역할로 1인 2역 연기를 펼친다. 최재웅·윤박이 워커·네드 역을, 최유송·이윤지가 낸·라이나 역을, 이명행·서현우가 핍·테오 역을 맡는다.이윤지는 ‘클로저’ 이후 4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한 작품에서 엄마와 그 딸을 동시에 연기하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라서 이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클로저’ 이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느낀 것을 이 작품으로 후회없이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4 / 조회 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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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비' 윤박·이윤지·이명행, 1인2역 기대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윤지와 윤박 등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극 '3일간의비'가 세 남녀의 인물 관계를 담은 1인 2역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연극 '3일간의비'는 2003 토니상 수상자인 미국의 유명 극작가 리차드 그린버그의 작품이다. ‘줄리아 로버츠’, ‘콜린퍼스’ ‘제임스 맥어보이’ 등 해외의 내로라하는 스타 배우들이 잇달아 출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작가 특유의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언어를 통해 인물 간 섬세한 감정을 풀어나간다. 1995년과 1960년대의 다른 두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우연히 발견한 '일기장'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들여다 보는 작품이다. 첫 번째 포스터는 1995년 자식세대의 인물들을 담아냈다. 그림자가 드리운 회색빛 배경을 통해 워커-낸-핍 세 인물의 불안정한 관계와 암울한 모습을 그렸다.이와는 대조적으로 1960년 부모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포스터는 따뜻하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네드-라이나-테오 의 과거 인물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나에게 3일간의 비가 내렸다…”란 카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한편 이번 국내 초연 연출은 배우 오만석이 맡았다. 최재웅, 윤박, 최유송, 이윤지, 이명행, 서현우 등 6인의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나온다. 7월 11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9월 10일까지 공연한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2 / 조회 2,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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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녀에게 3일간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오만석 연출의 연극 '3일간의 비'
7월 11일 초연 앞서 홍보 영상 공개
윤박·이윤지·이명행 등 실력파 참여연극 '3일간의비' 스팟영상(사진=악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3일간의비'가 오는 7월 11일 국내 초연을 앞두고 스팟 영상을 공개했다. 공연제작사 ㈜악어컴퍼니는 1일 오전 공식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연극 '3일간의비' 스팟 영상을 선보였다. 스팟 영상은 제목 '3일간의비'를 암시하듯 강렬한 빗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한 남자와 두 남녀의 실루엣이 교차되고 ‘1960년 4월 3~5일 삼일간 비’라는 기록 장면이 등장한다. 영상은 과연 세 남녀에게 3일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2003 토니상 수상자인 미국의 유명 극작가 리차드 그린버그의 작품이 원작이다. 해외에서는 줄리아 로버츠, 콜린퍼스, 제임스 맥어보이 등 스타배우들이 출연한 화제작이다. 리차드 그린버그 특유의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언어와 인물간 섬세한 감정을 풀어나가는 서정적 작품이다.연극 '3일간의비'는 1995년과 1960년대 다른 두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우연히 발견한 '일기장'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들여다 본다. 국내 초연에서는 배우 오만석이 연출을 맡았다. 최재웅, 윤박, 최유송, 이윤지, 이명행, 서현우 등 6인의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편 연극 '3일간의비'는 오는 7월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막을 올린다. 프리뷰 티켓 오픈은 6월 8일 오전 11시에 진행한다. 인터파크 예매사이트를 통해 오픈하며 해당 회차는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총 4회차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01 / 조회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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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석 연출 ‘3일간의비’…이윤지·윤박 무대 선다
연극 ‘3일간의 비’ 티저포스터(사진=악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초연하는 연극 ‘3일간의비’(원제 Three days of Rain)가 티저포스터를 공개했다. 2003 토니상 수상자인 미국의 유명 극작가 리차드 그린버그의 작품이다. ‘줄리아 로버츠’, ‘콜린퍼스’ ‘제임스 맥어보이’ 등 해외의 내로라하는 스타배우들이 잇달아 출연을 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리차드 그린버그 특유의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언어를 통해 인물간의 섬세한 감정을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1995년과 1960년대의 다른 두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우연히 발견한 ‘일기장’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들여다 본다.이번 국내초연을 진두 지휘하는 총 연출은 배우 오만석이 맡았다. 오만석 연출은 연극 ‘트루웨스트’, 뮤지컬 ‘톡식히어로’ ‘즐거운인생’ ‘내마음의풍금’ 등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역량으로 연출력과 흥행성을 인정받아 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작품분석 능력을 토대로 연출뿐 아니라 각색을 도맡아 국내초연 무대를 선보인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실력파 배우 최재웅, 윤박, 최유송, 이윤지, 이명행, 서현우를 대거 캐스팅했다. 현재와 과거의 캐릭터를 모두 1인2역으로 소화하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공개한 포스터는 짙은 청록색의 비 내리는 거리를 배경으로 홀로 서 있는 한 남자의 다리가 빈티지한 감성을 물씬 풍기며 시선을 자극한다. 남자의 모습은 왠지 모를 공허함과 쓸쓸함을 담고 있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빗물에 비친 남자의 그림자는 우산을 쓴 두 남녀의 애틋한 모습이다. 연극 ‘3일간의비’는 오는 7월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한국 초연한다. 프리뷰 티켓 오픈은 6월 8일 오전 11시에 진행한다. 인터파크 예매사이트를 통해 오픈된다. 프리뷰 공연은 7월 11일부터 7월 14일까지 총 4회차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5 / 조회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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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쓰릴 미'는 무서운 담임 선생님 같은 존재죠"
2008년 앙코르공연 때 첫 주역 맡아
긴장감·부담 견뎌내고 다시 무대에
매번 다른 캐릭터 해석에 재미느껴
데뷔 10년 함께해준 팬에게 감사해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이창용(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학교 다닐 때 무서운 담임 선생님이 있지 않나. 다시 만나고 싶지 않지만 시간이 지난 뒤 좋은 분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선생님 말이다. 내게는 ‘쓰릴 미’가 바로 그런 존재다.”뮤지컬배우 이창용(33)은 2008년 뮤지컬 ‘쓰릴 미’의 앙코르공연에서 처음 주역을 맡았다. 당시 데뷔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 배우였다. 긴장감과 부담이 컸다. “이전까지는 상대 배우가 나만 바라보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쓰릴 미’는 상대 배우가 나만 바라보다 보니 부담감이 컸다. 긴장 때문에 ‘공연만 무사히 마치자’는 생각이었다.” 첫 주역치고는 호된 신고식이었다.△9년 전 트라우마 다시 마주해9년이 지났다. 이창용은 이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맨 오브 라만차’ ‘디셈버’ 등 남부럽지 않은 출연작을 자랑하는 뮤지컬배우가 됐다. 지금은 ‘쓰릴 미’(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 10주년 기념공연에 서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창용은 “‘쓰릴 미’는 어렵고 불편해서 다시 하고 싶은 작품이 아니었다. 하지만 9년 전의 아쉬움 때문에 다시 하게 됐다”며 “처음보다 훨씬 더 여유를 느끼며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쓰릴 미’는 유괴 살인사건을 저지르는 두 청년의 심리 묘사가 주를 이룬다. 동성애 코드를 갖춘 2인극으로 마니아 관객층이 두텁다. 이번엔 배우 송원근과 페어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이 ‘쓰릴 미’에서 함께 연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호흡을 맞췄던 다른 페어와 달리 개막 전 6주 정도 길게 연습했다. 이창용은 “연습 초반에는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잘 맞았다”며 “스태프들도 그동안 본 적이 없는 페어라서 기대가 된다더라. 그런 장점을 살리려고 했다”고 전했다.첫 공연 땐 9년 전의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랐다. 첫 주역을 맡았을 때의 부담감을 다시 느꼈다. 이창용은 “대사가 입에 잘 안 붙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 9년 전의 기억이 다시 떠올라 긴장감도 커졌다”고 했다. 그러나 다른 배우들도 자신처럼 똑같이 긴장했다는 사실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 오는 16일에는 페어로서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쓰릴 미’가 유독 마니아 관객이 많은 이유는 배우가 어떻게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작품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창용이 맡은 ‘나’는 상대 역인 ‘그’에 비해 유약한 인물이다. 이창용은 “캐릭터에 얽매이지 않고 매회 다른 방향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캐릭터의 행동과 감정을 미리 계산해놓고 연기할 때도 있지만 본능이 이끄는 대로 연기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가끔은 ‘나’가 아닌 ‘그’인 것처럼 연기하기도 한다. 그럴 땐 원근이 형이 ‘너 너무 얄밉더라’라고 말한다(웃음). 연기의 미묘한 디테일이 생기다 보니 배우도 관객도 즐거움을 느낀다. 그게 ‘쓰릴 미’의 장점이다.”△12월 데뷔 10주년 “자부심 느껴”이창용이 배우를 꿈꾼 건 중학교 3학년 때부터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연극영화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해 연기학원을 다녔다. 그때 만난 선생님이 ·뮤지컬배우 남경읍이다. 그때부터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지하철 1호선’을 봤다. 노래를 하며 연기도 할 수 있는 장르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갬블러’와 ‘레미제라블’ 내한공연을 보면서 뮤지컬배우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뮤지컬배우의 꿈을 이루고 주역으로 우뚝 섰지만 배우로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여전히 많다. 이창용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 캐릭터가 많다. 노래 실력도 유감없이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가 하고 싶은 역할로 꼽은 것은 ‘맨 오브 라만차’의 라만차.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처럼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발전시켜줄 작품도 그의 ‘위시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최근 창작뮤지컬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워크숍과 리딩 공연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 있다.오는 12월이면 뮤지컬배우로 데뷔한 지 딱 10년이 된다. 이창용은 지난 시간을 함께 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작품마다 늘 팬과 만나며 소통해온 그는 데뷔 10주년도 이들과 함께 할 생각이다. “데뷔 4주년 행사 때 팬들이 영상 메시지를 선물해준 게 엊그제 같다. 그런데 벌써 10년차가 됐다. 대학로에서 배우로 보낸 10년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나를 알고 응원해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답할 것이다.”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 중인 배우 이창용(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1 / 조회 3,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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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최재웅·김무열 "전설? 패기로 도전했을뿐"
2007년 초연 당시 '전설'로 불린 페어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연기력 성장시킨 2인극으로 전환점 마련
"도전적인 작품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파"뮤지컬 ‘쓰릴 미’의 ‘전설’로 불리는 배우 최재웅(왼쪽), 김무열 페어가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한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서고 있다. 이들은 “다른 배우들의 공연을 보니 작품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며 “그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쓰릴 미’의 팬들에게 배우 최재웅(38)과 김무열(35)은 ‘전설’ 같은 페어다. 2007년 초연과 2010년 네 번째 시즌 공연에 출연했던 이들은 두 주인공의 팽팽한 심리대결을 어떤 페어보다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 ‘마니아 관객’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했다. 초연 당시 20대였던 두 사람을 ‘쓰릴 미’로 이끈 것은 패기와 열정이었다. 풍부한 연기경험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내린 과감한 도전이었다. 그 선택이 이들의 연기 인생을 바꿔놓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은 뮤지컬과 연극을 넘어 영화와 드라마까지 종횡무진하는 배우가 됐다.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결혼도 했고 극적인 삶의 변화도 맞았다. 30대를 훌쩍 넘겨 다시 ‘쓰릴 미’(5월 28일까지)로 돌아온 최재웅·김무열을 공연을 올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만났다. △10년 전 ‘파격’…“연기적인 성장 얻어”10년 전 초연을 올릴 때 ‘쓰릴 미’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뮤지컬에서 흔히 소재로 삼지 않는 유괴와 살인, 동성애 등을 내세워 일단 ‘튀었다’. 단 2명의 배우와 피아노로 꾸미는 ‘2인극 뮤지컬’도 당시에는 새로웠다. 최재웅·김무열이 ‘쓰릴 미’를 선택했던 것도 흥행성이 아닌 “배우로서 파격적인 작품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관객 반응도 처음부터 지금처럼 뜨겁지는 않았다. 김무열은 “임신한 관객이 공연을 보러 와 항의한 적도 있었고 공연을 보던 관객이 중간에 나가는 경우도 잦았다”며 10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썰렁했던 객석은 개막 후 1~2주가 지난 뒤에야 서서히 차기 시작했다. 최재웅은 “폐막 때는 엄청나게 많은 관객이 공연을 보러 왔다.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쓰릴 미’의 흥행으로 두 배우는 활동 영역을 보다 넓힐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연기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최재웅은 “2인극을 하고 나니 어떤 템포와 리듬으로 연기를 해야 할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지금도 ‘쓰릴 미’는 많은 것을 공부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연기의 측면에서 큰 성장을 이루게 했다”고 의미를 더했다. 10주년 기념 공연에 다시 출연하는 감회도 남다를 법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쓰릴 미’를 다시 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년 초 수현재씨어터에 오른 ‘얼음’에 출연할 때였다. 그때 마침 같은 건물 지하에 있는 대명문화공장에서 ‘쓰릴 미’를 공연하고 있었다. 늦은 밤까지 출연배우를 만나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룬 관객을 보니 ‘이 작품은 여전히 잘되는구나’ 싶어 흐뭇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내가 이렇게 다시 ‘쓰릴 미’ 무대에 오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김무열). 최재웅도 “‘10주년 기념 공연’이란 타이틀이 붙지 않았다면 쉽게 결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배우 최재웅(왼쪽)과 김무열이 출연한 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 컴퍼니).△20대 패기 떠올리며 다시 무대에실제로 두 사람은 2010년 공연을 끝으로 ‘쓰릴 미’와 작별을 고했다. 그럼에도 팬들은 ‘쓰릴 미’의 전설인 이들 페어의 앙코르공연을 기다려 왔다. 관심을 증명하듯 두 배우의 공연 회차는 개막 전 이미 전석 매진됐다. 그럼에도 두 배우는 “우리는 전설이 아니고 그저 옛날부터 ‘쓰릴 미’에 출연했던 배우일 뿐”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김무열은 “‘쓰릴 미’는 작품을 여러 번 보는 ‘뮤지컬 마니아’의 활동이 활발한 작품이라 관객이 배우보다 작품에 더 많이 이해하고 치밀하게 분석한다”며 “배우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제는 연기의 베테랑이란 소리를 듣는 최재웅조차 이번 첫 공연 때는 너무 큰 부담에 무대에서 부들부들 떨기까지 했단다. 지금 다시 ‘쓰릴 미’를 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은 20대 때의 패기다. 김무열은 “이 어려운 작품을 10년 전에는 어떻게 했나 싶다”며 “무지함에서 비롯한 용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얼마 전에는 아내인 배우 윤승아가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봤다. ‘쓰릴 미’를 이번에 처음 본 아내의 반응은 “무섭다”였단다. 덕분에 김무열은 초심을 떠올렸다. “초연 때도 관객이 보였던 반응과 비슷했다. 아내 덕분에 초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두 배우의 바람은 ‘쓰릴 미’가 지금처럼 계속 롱런하는 작품이 되는 것이다. 다만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란다. “10년 뒤에는 ‘쓰릴 미’를 정말 못할 것 같다. 굳이 출연해야 한다면 심의관 목소리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최재웅). 분명한 것은 30대가 된 지금도 ‘쓰릴 미’처럼 새로운 도전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무대 위에서 한없이 자유롭고 싶다. 10년 전 ‘쓰릴 미’가 파격적인 시도를 한 것처럼 배우로서 많은 도전을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김무열).▶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6 / 조회 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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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OST 발매…김무열·최재웅 등 11인 배우 참여
10주년 기념 공연 맞아 첫 OST 발매
더블 CD 구성…17곡 넘버 각각 수록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쓰릴 미’가 10주년 공연을 기념하는 OST를 발매했다.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10년 만의 첫 OST 발매다.‘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명확한 갈등 구조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아왔다.올해 10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 ‘쓰릴 미’ 공연엔 초연 멤버 최재웅, 김무열, 강필석, 이율을 필두로 김재범, 에녹, 정상윤, 송원근, 정동화, 이창용, 정욱진이 함께한다. 이들은 이번 OST에도 모두 참여했다.지난 1월부터 OST 발매를 위한 음악연습을 시작했다.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진행했다. 총 2개의 CD로 제작됐으며 1개의 CD마다 17곡의 넘버를 수록했다. 피아노 반주자로는 10주년 ‘쓰릴 미’ 공연의 피아니스트 오성민, 이범재이 함께했다.OST의 내지는 가사집과 페어 포스터, 각 배우의 미공개 사진이 들어간 포토카드로 이루어져 있다. 김무열은 “10년의 감격무지(感激無地)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2014년부터 세 시즌 동안 ‘쓰릴 미’에 출연한 정동화는 “‘쓰릴 미’ 10주년의 기념비적인 OST 앨범에 참여해 기쁘고 영광스럽다. ‘쓰릴 미’를 지금까지 있게 해준 사랑하는 관객 여러분에게 이 앨범을 헌정하다”고 전했다.제작사 달 컴퍼니는 “10년 동안 ‘쓰릴 미’를 사랑해준 관객에게 이번 OST가 큰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쓰릴 미’의 OST는 10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 내 MD부스에서 판매한다. 3만원이며 1인당 2매만 구입할 수 있다.‘쓰릴 미’는 오는 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1 / 조회 2,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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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쓰릴 미> 10년 저력 이어나간다
2007년 초연 이후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뮤지컬 가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10주년 기념 공연인만큼 멤버 구성도 화려하다. 초연 멤버인 최재웅, 김무열, 강필석, 이율을 비롯해 김재범, 정상윤, 에녹, 송원근, 이창용, 정욱진, 정동화 등 대학로 인기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9일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는 최재웅, 김무열 등 주요 출연 배우들과 박지혜 연출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이고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재범, 에녹, 정상윤은 사정상 행사에 불참했다.)
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살인자가 된 두 인물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유괴, 살인 등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두 인물간의 심리와 감정을 탄탄하고 밀도 높게 그려 꾸준히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넘버 ‘공원’을 비롯해, ‘컨트렉트, ‘쓰릴 미’, ‘마이 글래시스’ 등 네 곡을 공개했다.
10주년 맞아 재합류한 초연 출연진…류정한은 안 넘어와”
10주년을 맞이해 이번 시즌에는 초연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2010년 공연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최재웅, 김무열을 비롯해 이율, 강필석 등 네 배우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의기투합했다.
최재웅은 “공연이 10년동안 쭉 사랑받는 건 굉장히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초연 배우들 다 같이 하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류)정한이 형은 꼬셔도 안되더라”고 소감을 밝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무열은 “오랜만에 연습에 참여해보니 작품이 많이 달라졌고 새로워졌더라. 이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기존의 틀을 많이 깨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강필석 역시 “10주년이라는 얘기에 용기내 참여하게 됐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연기할 생각”이라며 10주년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배우의 색 살린 10주년 공연…어느 때보다 페어 느낌 다를 것
2014년부터 쓰릴미 연출에 참여한 박지혜는 이번 10주년 공연의 가장 큰 차이점을 배우의 각각의 색을 살린 점으로 꼽았다. “작년까지 쓰릴미를 할 때는 먼저 큰 그림을 그리고 그 안에 배우들의 색깔을 입히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 공연은 전 배우들이 이미 이 작품을 경험했더라. 틀 안에 가두기 보다는 각각의 색깔을 돋보이게 하려 했다. 그 결과 이번 시즌은 특히 페어마다 느낌이 다르게 나왔다.”
또한 10주년을 준비하면서 창문을 새롭게 추가하는 등 일부 무대장치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연출은 “창문을 통해 (감옥에) 갇혀있는 메이슨의 심정을 대변하고 외부와의 단절을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이 에필로그에는 무대 전체를 밝히는데 이를 통해 ‘나’라는 인물의 자유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이 꼽은 의 매력은
매 시즌마다 ‘회전문 관객’을 양산하는 . 10주년을 맞은 이번 시즌 공연도 티켓이 오픈 되자 마자 여러 회차들이 바로 매진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배우들이 생각하는 의 매력은 뭘까.
가장 먼저 김무열은 원작이 가진 허술함을 작품의 매력으로 꼽았다. “원작이 가진 허술함은 있지만, 그 부분들이 작품에 대한 가능성으로 바뀌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무대에서 공연되면 그날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공연의 결이 달라지고, 관객들이 그 재미로 회전문을 도는 것 같다.”
최재웅은 “예쁘게 잘 꾸며진 뮤지컬들이 많은데 는 날 것의 느낌이 있다. 일부러 그동안 뮤지컬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패턴의 가사들도 넣고 하다 보니 날 것의 거친 매력이 신선함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창용 역시 “매번 공연할 때마다 다른 공연이 나오다 보니 특히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요즘도 파트너인 (송)원근이 형과 ‘내일은 뭘 해볼까’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10주년을 맞아 더욱 다채로워진 뮤지컬 는 오는 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계속 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7.03.10 / 조회 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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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뮤지컬 '재관람 관객' 잡아라…이색 이벤트 '눈길'
재관람 카드 등 발급으로 관객 재관람 유도
'쓰릴 미' 각 배우 페어별 카드로 소장가치 높여
'머더 포 투' 프리뷰 관객에게 상시 할인 제공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달 14일 개막한 뮤지컬 ‘쓰릴 미’. 공연이 열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 로비에는 다른 공연장에선 볼 수 없는 부스가 하나 있다. 바로 재관람 관객을 위한 부스다. 이곳에서는 유료 티켓 2매를 구매한 관객에게 제공하는 재관람 카드에 도장을 찍어준다. 도장 갯수에 따라 30~40% 할인과 폴라로이드 사진, R석 교환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뮤지컬의 흥행을 판가름하는 기준 중 하나는 바로 관객의 재관람 여부다. 특히 중극장이나 소극장 규모로 제작하는 뮤지컬의 경우 재공연을 통한 관객의 재관람이 수익으로 연결된다. 이에 공연 제작사는 ‘재관람 관객’을 잡기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오래 전부터 진행해왔다. ‘쓰릴 미’의 재관람 카드도 그 중 하나다.‘쓰릴 미’는 2007년 초연 때부터 관객의 재관람률이 높았다. 배우 페어에 따라 작품의 해석이 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 이번 시즌엔 각 배우 페어별로 재관람 카드를 제작해 소장가치를 더했다. 페어별 도장 이미지도 각기 다르다. 김무열·최재웅 페어는 타자기 모양의 도장을, 송원근·이창용 페어는 시계 모양의 도장을 찍어준다.오는 1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머더 포 투’는 색다른 재관람 카드를 제공한다. 프리뷰 공연 기간인 14일부터 19일까지 유료 티켓 구매자에 한해 일명 ‘수상한 카드’를 발급한다. 해당 카드를 소지한 관객은 본 공연을 상시 4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국내 초연뮤지컬로서는 이색적인 시도다. ‘머더 포 투’를 홍보하는 오픈리뷰 관계자는 “‘수상한 카드’는 프리뷰 기간 공연을 보러 온 관객에 한해 발급하는 것으로 재관람 카드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며 “혼신을 다해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배우들의 매력을 관객이 충분히 즐길 수 있게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다른 공연과 달리 뮤지컬에선 유독 재관람 문화가 두드러진다. 공연의 감흥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관객들의 마음 때문이다. 뮤지컬 업계 관계자는 “뮤지컬은 어떤 배우가 출연하고 그 배우의 컨디션이 어떠한지에 따라 매번 느낌이 달라진다. 그래서 뮤지컬을 한 번 보고서는 작품의 진가를 느꼈다고 하기에는 힘들다”며 “뮤지컬 팬들의 ‘재관람’이 있기에 뮤지컬시장 또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5 / 조회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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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에녹, 10주년 뮤지컬 ‘쓰릴 미’ 오늘(15일) 첫 무대
배우 에녹이 오늘(15일) 뮤지컬 ‘쓰릴 미’의 ‘그’ 역할로 첫 무대에 오른다. 배우 에녹이 연기하는 ‘그’ 역은 타고난 외모와 언변,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스스로 초인으로 여기는 19세 청년이다. 배우 에녹은 칼날같이 차갑고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첫 공연을 앞둔 에녹은 “올해로 벌써 10살이 된 뮤지컬 ‘쓰릴 미’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2015년, 2016년에 이어 네 번째로 참여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며 모두에게 기억되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쓰릴 미’는 2007년 초연되어 단 1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남성 2인 극의 숨 막히는 갈등 구조로 마니아들로부터 큰 사랑과 지지를 받는 작품이다. 뮤지컬 ‘쓰릴 미’는 2월 14일부터 5월 28일까지 백암 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사진제공_달컴퍼니? 김미선 인턴 newstage@hanmail.net
2017.02.16 / 조회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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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근 16일 '쓰릴 미' 10주년 공연 첫 무대에
2013년~2015년 '그' 역으로 출연
이창용과 페어로 첫 호흡
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하는 배우 송원근(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주년 기념 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하는 배우 송원근이 16일 첫 무대에 오른다.송원근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쓰릴 미’에서 ‘그’ 역으로 출연했다. 2년 만에 다시 그 역을 맡아 차갑고 삐뚤어진 욕망의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으로 연기한다. 2008년 ‘나’ 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창용과 페어로 첫 호흡을 맞춘다.뮤지컬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단 한 대의 피아노로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두 인물 간의 관계, 밀도 높은 감정의 갈등 구조로 마니아층을 만들어냈다.2007년 초연한 이래로 꾸준히 공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엔 송원근·이창용 외에도 최재웅·김무열·강필석·이율·김재범·에녹·정상윤·정동화·정욱진 등이 출연한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했으며 오는 5월 28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6 / 조회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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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에녹, 10주년 '쓰릴 미' 오늘 첫 무대
‘그’ 역할 돌아와 차가운 매력 선보여
에녹-정상윤 페어 완벽 첫 호흡 기대
"10살 된 ‘쓰릴 미’ 함께해 영광" 소감뮤지컬 배우 에녹(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에녹이 15일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쓰릴 미’의 ‘그’ 역할로 첫 무대에 오른다. ‘쓰릴 미’ 재열풍을 일으켰던 2014년 ‘그’ 역할로 처음 참여한 에녹은 2015년, 2016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합류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에녹이 연기하는 ‘그’는 타고난 외모와 언변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19세 청년이다. 그는 칼날같이 차갑고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반면 ‘나’ 역을 맡은 정상윤 배우와의 페어로 첫 호흡한다.2007년 초연부터 화제가 된 ‘쓰릴 미’는 단 1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극을 방불케 하는 남성 2인극의 숨막히는 갈등 구조로 마니아들로부터 큰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첫 공연을 앞둔 에녹은 “올해로 벌써 10살이 된 뮤지컬 ‘쓰릴 미’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특히 10주년을 기념해 제작하는 OST 앨범도 기대된다. 네 번째로 참여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른 작품으로 모두에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2017 쓰릴 미’는 에녹을 비롯해 10년 동안 ‘쓰릴 미’를 거쳐간 강필석, 김무열, 최재웅, 송원근, 김재범, 정동화, 이율, 정상윤 등의 배우들이 총 출연한다. 5월 28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5 / 조회 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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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뮤지컬 기대작 “창작부터 라이선스까지 풍성”
공연전문포털사이트 스테이지톡이 2017년 기대 뮤지컬 순위를 공개했다. 이번 순위는 2017년 2월 이후 개막작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창작뮤지컬 부문에서는 뮤지컬 ‘광염소나타’와 ‘팬레터’, 라이선스뮤지컬 부분에서는 뮤지컬 ‘머더포투’, ‘쓰릴 미’가 기대작으로 뽑혔다.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올해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창작뮤지컬 초연작이다. 작품은 김동인의 동명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다. 우연히 죽음을 목격한 이후 살인을 할 때마다 악상이 떠오르는 천재 작곡가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은 2016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신작 릴레이공연 뮤지컬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이외 창작뮤지컬 초연 기대작은 뮤지컬 ‘굳빠이 이상’, ‘햄릿’,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광화문연가’다. 뮤지컬 ‘팬레터’는 2017년 가장 기대되는 창작뮤지컬 재연작이다. 작품은 작가 지망생인 세훈이 ‘히카루’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김해진에게 팬레터를 보내면서 일어난 일을 그렸다. 작품은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2016년 2월 해외시장을 겨냥한 창작뮤지컬 개발 프로젝트다. 이외 창작뮤지컬 재연 기대작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사의 찬미’, ‘미스터 마우스’, ‘윤동주, 달을 쏘다’다. 뮤지컬 ‘머더포투’는 2017년 가장 기대되는 라이선스 뮤지컬 초연작이다. 작품은 지난 2011년 미국 시카고에서 초연됐다. 두 배우가 13명의 인물로 변신하며 범인을 찾아가는 2인극 뮤지컬이다. 연출은 황재헌이 맡을 예정이다. 그는 연극 ‘리타’,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등에 참여했다. 그외 기대되는 라이선스뮤지컬 초연작으로는 뮤지컬 ‘시라노’,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나폴레옹’, ‘엑스칼리버’가 뽑혔다. 뮤지컬 ‘쓰릴 미’는 2017년 가장 기대되는 라이선스뮤지컬 재연작이다. 작품은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진 실제 어린이 유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박용호 프로듀서가 총괄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출연진은 초연 캐스트인 최재웅, 김무열, 이율을 비롯해 지난 10년간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들이다. 그외 기대되는 라이선스뮤지컬 재연작으로는 ‘빌리 엘리어트’, ‘키다리 아저씨’, ‘헤드윅’, ‘레베카’가 선정됐다. 이번 설문에 대한 내용은 잡지 ‘더뮤지컬’ 2월호와 스테이지톡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_스테이지톡? 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8 / 조회 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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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09]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진선미(眞善美) 제대로 보여줬다
오스카 와일드가 추구한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 즉 불멸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한 탐욕으로 빚어진 욕망과 타락의 교향악 같은 그의 장편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대극장 뮤지컬로 탄생했다. 오스카 와일드는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으로 19세기 유미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이미 대학 시절부터 ‘예술을 위한 예술’을 주창했으며 1889년 유미주의 대표작 장편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영화, 연극, 무용 등 매혹적인 원작의 매력을 살려 꾸준히 다양한 장르에서 무대화했고 급기야 한국의 창작 진에 의해 뮤지컬로 개발되어 제작사 씨제스컬쳐의 두 번째 작품으로 대한민국에서 2016 가장 주목받는 대극장 뮤지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작품은 인간으로서는 절대 가질 수 없는 영원한 젊음을 향한 욕망을 그렸다. 도리안 그레이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아름다움의 화신으로 재림한다. 그를 발견한 화가 배질 하워드와 핸리 워튼의 만남은 세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갈등과 회유의 줄다리기를 한다. 이들의 결말이 타락의 다다를 때 우리는 인간이 추구해야 할 인간으로서의 삶을 들여다본다. 오스카 와일드는 다른 성향의 배질과 헨리를 그렸지만 결국 작가의 또 다른 자아와 분신으로 여겼다. 이미 작가도 언급했지만 “배질 하워드는 내가 생각하는 나이고, 핸리 워튼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 도리안 그레이는 내가 다른 시대에서 되고 싶은 나다”라고 했듯이 오스카 와일드는 작품 속에서 자신 안에 있는 또 다른 여럿의 자아를 주변 인물들을 통해 나타냈다. 도리안 그레이는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탐닉한다.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관능적인 쾌락과 타락의 길로 빠져든다. 그는 어떤 비난에도 자신을 정당화시키고 인간 그 이상의 인간을 꿈꾸며 마치 신의 위치에 오른 듯 행동한다. 순간이든 오래 머무르든, 인간의 욕망과 바램, 그 무엇을 하거나, 마치 영원할 것처럼.... 도리안 그레이는 상식과 세월을 거스르고 순리를 역행해서라도 자신이 추구한 최고 절정의 아름다움에 탐닉하는 한 인간의 세계관을 그리려 했다. 도리안 그레이는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한 때인 젊음을 저당 잡혀서라도 액자 속의 초상화로 보존되려 하며 작품은 아름다움과 쾌락을 위해 선을 저버린 자의 회계와 처참함을 보여준다. 작품은 원작의 방대하고 유미주의적 세계관을 뮤지컬화 했다. 원작의 현학적이고 방대한 텍스트를 문어체가 아닌, 캐릭터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갈등과 분열, 심리적 두뇌 게임으로 그렸다. 일련의 정서는 유지한 채 뮤지컬적인 노랫말로 은유 화하며 춤 언어를 통한 이미지의 구체적 접근을 꾀하고 언어와 육체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표면으로 끌어냈다. 영원을 담보로 한 절대적인 아름다움의 초상화는 도리안 그레이가 아름다움과 쾌락, 탐욕에 눈이 멀어짐과 함께 추악함과 타락한 절대 영혼으로 변해간다. 또한, 영원한 아름다움의 화신도 결국 끝없는 욕망과 타락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넘지 못해 결국 덧없는 쾌락의 집착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 한 인간의 회한과 지탄을 그려낸다. 도리안 그레이는 운명처럼 선택한 죄의식이 없는 완벽한 쾌락의 완성을 위해 질주하다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도리안 그레이는 뮤지컬다운 무대와 영상을 통한 비쥬얼로 치장하며 적역의 캐스팅과 아름다운 음악, 춤의 향연으로 끌어냈다. 이지나 연출을 비롯한 김문정 작곡, 조용신 극작 등 믿음 가는 창작 진은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며 작품의 퀄리티와 배우가 돋보이는 뮤지컬다운 작품성과 대중성에 한몫 했다. 작품은 고급스러운 가사와 듣기 좋은 라임을 통해 이해와 전달을 수월하게 하고,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음악은 일반적이지 않은 화성과 선율의 마무리를 완성했다. 브릿지나 BGM의 이펙트성 효과와 전환 그리고 심리적 조성의 하모니는 최고 배우들의 열연과 가창이 만나 음악적 브랜딩의 시너지 극대화를 보여준다. 또한, 참신하면서도 완성도 있는 음악과 기존 무대에서 여간 보기 힘들었던 하이패셔너블하고 댄디한 의상으로 배우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돋보이게 했다. 특히, 우아한 절제미와 고급스러움으로 치장한 의상과 체코의 고성 플로스코비체, 카를교 등 고퀄리티의 해외 로케이션을 통한 영화 같은 영상 등은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도리안 그레이 역의 김준수와 배질 하워드 역의 최재웅, 헨리 워튼 역의 박은태는 적역의 캐스팅이었다. 그들의 혼신을 다한 열연과 케미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살리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최재웅의 섬세하고 배려심 강한 연기와 눈빛은 도리안 그레이를 향한 관심과 또는 사랑과 집착으로 포장된 봉사와 자기희생의 선(善)의 아름다움을 만들었다. 박은태는 능변을 통한 철학적 사유의 깊은 지성의 경이로움 뿐 아니라 작품 전체의 음악적 중심으로서 작품의 전천후 무게중심을 잡았다. 안정적인 존재감을 보여 주는 진(眞)의 미덕을 제대로 보고 듣게 했다. 김준수는 신마저 시샘할 정도의 세상 가장 아름다움의 화신으로 재림해, 등장한 순간부터 숨을 멎게 했다. 그는 무대를 자유자재로 장악하며 어느 순간 퇴폐미까지 흡수하여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나쁜 남자’로 분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의 자태에 심지어 경외심마저 들었다. 김준수의 소년 같은 외모는 풋풋함부터 퇴폐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치명적인 아름다운 청년을 넘어 끝이 보이지 않는 타락의 추종자로서의 연기 변신이 돋보였다. 특히, 작품의 극적 상태와 상황에 따른 보이스 전환과 카멜레온 같은 연기 변신은 작품의 가장 아름다운 미(美)로서의 방점을 찍으며 세 사람은 작품에서 꼭 필요한 최고의 덕목인 진선미(眞善美)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특별한 트라이앵글을 만들어 냈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6.10.26 / 조회 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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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훈훈한 연습실 현장 공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연습현장에는 배우 김준수와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 등이 참여했다. 각 캐릭터로 분한 배우들의 모습은 실제 공연을 연상케 할 만큼 치열하다. 배우 김준수는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청년 '도리안'에 완전히 몰입해 '헨리 워튼' 역의 박은태, '배질 홀워드' 역인 최재웅 등 배우들과 호흡하고 있다. 현장 사진에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최종 점검하는 시츠프로브(sitz probe) 현장도 담겨있다. 시츠프로브 현장에는 김문정 음악감독이 작곡한 넘버가 공개되며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배우와 제작진은 불과 4일 앞으로 다가온 개막까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김준수와 박은태 등 초호화 캐스트로 개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티켓오픈과 동시에 각 사이트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최고의 기대작임을 입증한 바 있다.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불멸의 고전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이다. 이지나 연출이 각색과 가사, 연출에 나섰다. 또한,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유명 창작진이 협력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는 9월 3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씨제스컬쳐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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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체코 촬영 비하인드 영상 공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체코 촬영 현장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비하인드 영상은 26일 오후 2시에 씨제스컬쳐의 네이버TV캐스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주역인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의 인터뷰와 더불어 뮤직비디오가 제작되는 과정, 촬영 현장의 화기애애한 모습들을 담고 있다. 김준수와 박은태는 힘든 촬영에도 불구하고 에너지를 발산하며 함께 춤을 춰 ‘흥부자 커플’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최재웅은 신인인 ‘홍서영의 1호 팬’을 자처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왔다. 홍서영은 신인다운 발랄함과 상큼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씨제스 컬쳐는 “평소 연습실 분위기가 워낙 좋다. 하나의 작품을 창작해가는 과정이 어려워서 힘들고 지칠 법도 한데 워낙 배우들의 합이 좋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연습이 진행되다 보니 작품도 재밌게 만들어지는 것 같다. 그러한 모습들을 관객 분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어 비하인드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 토요일부터 10월 29일 토요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가능하다. 사진_씨제스컬쳐 제공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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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10일 OST 발매
공연 감동 고스란히 담아
4일부터 ‘사전 예약’ 실시
대표넘버 14곡·사진 수록
소장가치 높인 OST 명반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1막 5장에서 김준수(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준수가 출연하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OST 앨범이 10일 발매된다. 또 녹음실 현장 스케치와 공연 이미지 등 미공개 사진들을 수록한 가사집도 함께 제공한다.이 앨범에는 기존에 공개했던 김준수의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와 ‘또 다른 나’, 박은태가 부른 ‘후 이즈 도리안’(Who is Dorian?)을 비롯해 최재웅의 ‘긴 여름날’, 홍서영과 나하나의 듀엣곡 ‘돌아올 그날까지’, 커튼콜 감동의 여운을 극대화시키는 ‘레퀴엠’ 등 엄선된 주요 넘버 14곡이 삽입된다. 공연제작사 씨제스컬쳐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공연이 거듭할수록 OST 앨범 발매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관객에게 보답하는 마음을 담아 OST 앨범을 제작했다. 원캐스트 공연이라는 빠듯하고 힘든 일정 속에서도 창작 초연 주인공들과 오케스트라 전원이 참여해 기념비적인 앨범을 제작했다”고 말했다.OST 앨범은 10일부터 공연장인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내 MD 판매처와 씨제스 온라인 스토어에서 정식 판매되며, 4일부터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타이틀롤인 도리안 그레이 역의 김준수가 부르는 솔로곡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 ‘넌 누구’, ‘또 다른 나’, ‘도리안 그레이’ 등 4곡은 음원으로도 발매한다. OST 앨범 발매 후 11일 00시부터 멜론, 엠넷, 벅스, 네이버 뮤직 등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작품은 세계적인 명작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원작이다. 씨제스컬쳐가 최초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로 영국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4 / 조회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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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그레이> 어땠어? 플디 기자들의 생생 공연 수다
김준수의 원 캐스트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창작 초연이라는 한계를 딛고, 하반기 흥행작으로 우뚝 거듭난 도리안그레이를 관람한 플레이디비 기자들의 느낌은 어땠을까. 제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기자들이 도리안그레이 작품의 주제부터 무대연출, 의상, 배우들의 연기까지 낱낱이 감상을 펼쳐보았다.
김선경
인터파크 입사 10년차. 여러 부서를 전전했다. 2007년 창작뮤지컬 조정석을 보고 뮤지컬에 대한 첫사랑을 느낌. 쎈 연극, 쎈 배우를 좋아하지만 가슴을 울리는 모든 작품을 사랑하며, 취향이 미친년 널뛰듯 바뀌는 경향이 있다.
박인아
플레이디비 4년차 기자. 음악이 좋은 뮤지컬, 울림이 깊고 진지한 연극이 좋다. 장르와 관계 없이 인간의 성장을 다룬 이야기에 끌린다.
김대열
플레이디비 역사 9년만에 뽑힌 남자 사원. 웨스트엔드에서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본 에 사로잡힌 후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메시지의 공연에 무한 애정 느낌. 송쓰루에 경미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음.
조경은
입사 9개월 차. 아직은 접해본 작품 수가 적은 만큼 주변 의견을 사방팔방 들어보며 지식을 쌓는 중. 아직 취향이 확고하지 않지만 가까이서 호흡하는 연극을 조금 더 선호.
이우진
입사 1개월의 파릇파릇 신입 기자. 예능과 드라마, 각종 아이돌을 섭렵할 정도로 대중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대중적인 시선으로 뮤지컬을 바라보는 머글형 기자.
1막의 물음표가 2막의 느낌표로 VS 대중성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김선경 : 도리안 그레이, 다들 어떻게 보셨어요?
박인아 : 1막의 물음표가 2막에선 느낌표로 바뀌는 느낌이었어요. 1막에서 워낙 김준수의 존재감이 강하다 보니 뮤지컬의 내용보다 김준수가 더 드러나는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2막에는 그 모든 것들이 설득이 돼서 크게 임팩트가 왔어요.
조경은 :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세 배우 케미(호흡)가 좋았다는 거에요. 아쉬웠던 건 도리안 그레이가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지 보여주기 위해 앞 부분을 길게 잡은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좀 짧아져도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1막 마지막이 임팩트가 크다는 얘기를 듣긴 했었는데 크긴 크더라고요. 콘서트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김대열 : 약간 잘 웃지 않는 분과 소개팅을 한 느낌이에요. 우아하지만 농담 한마디 안 통하는 분 같다고나 할까요? 도리안 그레이가 추구하는 색깔은 알겠지만, 유머 코드가 중간 중간 조금이라도 섞여 있었다면 보기 더 편했을 것 같아요. 유머러스하게 극의 긴장을 풀어주는 캐릭터가 하나쯤 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우진 : 작품의 주제가 철학적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대중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대사를 통해 처리를 해주는 부분은 있지만, 스토리나 감정의 흐름이 중간 중간 훅 넘어간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1막에서 도리안이 시빌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도 다소 갑작스럽게 느껴졌고요.
김선경 : 원작을 안 본 사람들이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 정도일까요?
이우진 : 전체적인 내용은 원작을 안 보더라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단지 그 인물의 감정의 흐름이나, 사건에 대한 언급들이 친절했다면 더욱 편하게 볼 수 있었을 거예요.
유니크한 김준수 매력 VS 소년의 순수함은 안 어울려
김선경 : 그럼 이번에는 김준수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까요?
김대열 : 김준수는 박은태, 최재웅의 목소리에 비해 유니크한 편이잖아요. 두 배우가 매끄러운 발성을 해주면서, 김준수의 탁성이 포인트처럼 얹혀지니 조합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선경 : 도리안이 처음 등장할 때가 극이 시작하고 16분 후 더군요. 쇼팽의 음악에 맞춰서 무대 끝에서 김준수가 등장하는데, 첫 등장은 좀 부담스러웠어요.
조경은 : 김준수 공연은 처음인데 초반에는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익숙하지 않았어요. 소년의 목소리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아~ 이래서 김준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찢어지는 목소리로 변해갈 때 폭발력이 있더라고요. 또 사랑에 빠져있는 감정을 표현할 때, 누가 봐도 풋풋한 설렘만 가지고 있는 행복한 얼굴 같아서 좋았어요.
이우진 : 우선 캐릭터에 정말 잘 어울리는 캐스트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목소리도 유니크하고 묘하게 중성적인 매력이 도리안 그레이 역할에 잘 어울리더라고요. 또한 뮤지컬을 보면서 팬들의 니즈를 너무나 잘 만족시킬 수 있는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아이돌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댄스와 새로운 장르의 퍼포먼스, 감정을 쏟아내는 넘버들, 또 아슬아슬하게 보여주는 상반신 노출 등 전반적으로 김준수 팬들이 보면 너무 좋아할 뮤지컬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인아 : 처음에는 좀 의아했어요. 목소리가 워낙 허스키하다 보니 제가 책을 읽었을 때 상상하던 소년 도리안 그레이의 순수한 느낌과는 거리가 있더라고요. 또 팬들은 좋아할 장면이지만, 1막 후반 댄스 신이 흐름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냥 ‘김준수’를 보여주기 위한 장면 같았거든요. 하지만 2막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도리안 그레이가 흑화되어가는 모습에서 나타나는 퇴폐미, 카리스마가 김준수와 정말 잘 어울리더라고요.
논란의 1막 마지막 군무씬
김준수의 가치 재발견 VS 김준수 팬만을 위한 서비스
김선경 : 방금 얘기가 나왔던 1막의 마지막 장면은 어떻게 보셨나요?
김대열 : 의 마지막 춤 같은 느낌이었어요.
박인아 : 의 군무는 극과 어울렸는데 는 잘 모르겠어요.
조경은 : 1막이 지루하다는 평도 있는데, 그런 지루함을 덜 수 있는 장면 같아요. 김준수가 있어서 만들 수 있는 장면이구나, 싶고.
김선경 : 김준수라서 나올 수 있는 장면 같아요. 처음에는 튄다 생각했어요. 그 장면에서는 조명부터 달라지거든요. 콘서트 조명이 나와요. 완전 이 씬을 앞뒤로 분리시켜 놨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같이 뮤지컬을 많이 본 사람 입장에서는 공식을 확 깨는 느낌이 있어서 처음에는 뭐지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2막을 보고나니 춤으로 도리안이 파멸로 변해가는 과정을 포인트로 잡았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 정도로 이 작품에서 2막이 앞 부분을 다 설득시켜버리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이우진 : 1막 마지막이 톤에 안 맞는다는 생각도 들 수 있지만 저는 지루함을 느끼다가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이는 장면이었어요. 와 역시 동방신기였지, 춤 참 잘추네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다소 전반적으로 무겁게 느껴지는 뮤지컬인데 유일하게 대중성을 갖춘 장면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품의 주제가 던진 묵직한 질문
아름다움에 대한 찬양, 유미주의
김선경 : 이 작품의 원작인 오스카와일드의 소설에서도 아름다움에 대해 찬양을 하는 내용이 주가 되는데요. 뮤지컬 안에서도 대표적으로 두 인물이 아름다움에 대한 시각의 차이를 보여주죠. 헨리는 작품 속에서 아름다움이란 경이로움이야 이런 얘기를 하면서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에 대해 얘기를 하는 반면, 배질은 눈에 보이는 것만 아름다운 건 아니라는 얘기를 하죠. 그 말 속에서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둘의 차이가 느껴지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2막에서 헨리가 생각을 뒤집었다고도 볼 수 있을까요?
김대열 : 뒤집은 셈이죠. 헨리가 자신이 완전히 실패했다고 말하잖아요.
조경은 : 헨리가 자신의 사상 자체를 바꿨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헨리가 원했던 완벽한 모습은 초인 같은 인물이잖아요. 도리안 그레이가 그걸 실행시켜주지 못한 것뿐이죠.
박인아 : 같은 생각이에요. 헨리가 경도됐던 니체의 사상이 단지 ‘감각적 쾌락주의자’에만 방점이 찍힌 철학은 아니잖아요. 인간적인 나약함을 초월해 인생의 불확실성을 오롯이 받아들이는 초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철학이라고 생각하는데, 도리안 그레이는 나쁜 짓을 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잖아요. 지극히 인간적이고 나약한 거죠. 결국 헨리가 잘못된 대상을 선택했다는 느낌이 들어요.
조경은 : 마지막에도 헨리가 “넌 그럴 수 있을 줄 알았어. 넌 아니었어. 미안해 실패했어.”라고 얘기하는 걸 보면, 사상을 바꾼 것 같지 않아요.
김선경 : 죄책감 없는 감각적 쾌락이 가능할까요? 니체가 말하는 초인이 그런 모델이잖아요?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김대열 : 배질과 헨리의 토론을 통해 그 당시 철학 사조들이 대립했던 양상을 보여준 의도는 이해가 되는데, 어떤 사상에 대해 설명하는 도덕교과서의 한 페이지를 보는 기분도 들었어요. 작품 속에서는 ‘OO주의’와 같은 직접적 단어는 포함시키지 말아야 했을 것 같고요. 유미주의, 쾌락주의를 현대인들이 봤을 때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할 수 있게 좀 더 친절히 풀어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작품에 녹아든 동성애 코드
무난? 혹은 부담?
김선경 : 김준수만 처음에 다리를 벌리지 않더라고요. 발레리노처럼. 그런 태도도 그렇고, 처음 헨리를 만났을 때의 가벼운 스킨십, 손이 살짝 닿았을 때 표정이나 손동작들이 계산되어 있지 않았을까?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초상화 모델을 서면서 헨리에게 얘기를 할 때 여성적으로 느껴졌던 게 의도적으로 그렇게 연기한 게 아닐까 싶어요. 그런 전반적인 모습들을 볼 때, 도리안과 헨리, 배질 세 사람의 관계를 동성애적인 코드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니게 봐도 무관하지만요.
조경은 : 오스카 와일드의 원작도 동성애 코드가 많이 들어가서, 두 번의 수정을 했다고 들었어요. 그런 걸 생각하면 뮤지컬에서도 미묘하게 동성애 코드를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닐까 싶어요.
김선경 : 혹시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진 않을까요?
김대열 : 배질이 남자를 사랑한다기 보다는 아름다운 예술품을 찬양하는 느낌이 들어서 크게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어요.
이우진 : 저도 거부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다만, 극 초반에 도리안 그레이에 대해 찬양하고 한 순간 사랑에 빠져 내뱉는 대사 같은 것들이 꼭 아이돌 팬픽 같은 느낌이라 그 부분이 조금 오그라드는 느낌은 있었어요.
과하지 않은 도리안의 음악, 비범한 멜로디 라인
김선경 : 몇 년 전 도리안 그레이가 소극장 워크샵을 한 적이 있었는데, 대극장으로 오면서 두 곡만 남기고 음악을 다 바꿨다고 하더라고요. 대극장에 맞게 음악적인 스케일이 달라진 것 같은데, 음악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박인아 : 과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창작 초연의 경우 종종 너무 작품에 힘을 줘서 시종일관 강한 사운드를 쓸 때가 있는데, 는 음악의 강약 배분이 과하지 않고 적절하다고 느꼈어요.
김대열 : 개개인이 충분히 돋보일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서 좋았어요. 신인 홍서영도 노래로 돋보일 수 있게 만들어 준 대목들이 있어서 좋았고요.
박인아 : 군중들의 합창도 항상 도식적으로 정형화된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극 흐름에 맞게 적절히 흘러가게 꾸며서 역시 노련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경은 : 저는 옥스포드 멤버들이 얘기할 때 좀 더 음악에 힘을 줘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분위기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조금 더 세도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이우진 : 멜로디 라인이 평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멜로디 라인이나 화성이 예상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아서 더 노래가 인상에 강하게 박히더라구요. 이질적인 음들이 새로운 느낌으로 받아들여져 배우의 신비로운 매력을 더 살린 것 같아요.
영상을 활용한 과감한 무대연출
신선해서 좋아 VS 뮤직비디오같아
김선경 : 도리안 그레이에서는 영상을 활용한 무대연출이 특히 많았는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느끼셨어요?
박인아 : 성당 내부 등을 촬영한 흑백 영상이 무대에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부여해줘서 좋았어요. 체코에 화보 촬영을 하러 가기 전부터 영상 활용에 대한 계산이 다 돼있었구나, 싶어서 조금 놀랍기도 했고요. 어쨌든 창작 초연이 어려운 작업이니까.
이우진 : 중간중간 배경으로도 배우들이 화면에 나오고 무대에서도 같이 연기하는 부분이 이질적으로 느껴졌어요. 뮤직비디오를 그냥 보여주는 것 같아서 살짝 어색한 느낌도 들었고요. 하지만 2막에서 김준수의 표정 클로즈업 되는 부분은 한 편으로 대형 극장에서 멀리 있는 관객들을 배려할 수도 있는 장면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김선경 : 영상이 저도 과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었고, 이것도 2막의 놀라운 부분인데요. 1막에서 헨리가 다리 건너가고 성 같은 데서 노래하는 영상들이 약간 뮤직비디오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2막의 중요한 부분에서도 영상으로 무대를 대치할 때… 처음에는 이렇게 중요한 장면을 영상으로 활용하다니…라는 의문이 들었거든요. 근데 계속 작품을 보다 보니 한 순간의 포인트에서 모든 게 효과적으로 잘 맞아떨어지면서 이전에 의아했던 부분들이 다 이해가 되더라고요.
섬세한 소품 활용 ‘인상적’
박인아 : 저는 1막 초반에서 도리안의 헤어스타일과 귀걸이에 좀 이질감을 느꼈어요. 자꾸 반짝거리는 게 거슬리기도 했고.
조경은 : 순수함을 표현하는 사람인데 반짝 빛나는 귀걸이와 머리 스타일이 소년과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죠.
김대열 : 핑크색 수트가 인상적이지 않았나요? 김준수의 흰 피부와 노란머리, 핑크색 정장이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조경은 : 전 처음에는 핑크색 수트를 보고 좀 튄다 싶긴 했는데, 시빌과 둘이 섰을 때 너무 잘 어울려서 예쁘더라고요.
김선경 : 도리안의 가운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유혹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유혹에 굴복하는 거다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 옷을 입고 등장하는 순간부터 몰입이 되더라구요. 글라디에이터 샌들로 발끝까지 섹시함을 완성했더라고요. 그렇게 아름다운 대상 앞에서 무너지지 않기가…(웃음) 가운도 예뻤지만, 또 광대 복장이랑 뒤에 패션쇼를 하는 장면에서 나온 의상 디자인도 훌륭하더라고요. 무대에서 못 본 스타일이더군요. 태국 디자이너가 참여했다고 들었는데, 기존의 시대물에서 알고 있는 의상과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어 좋았어요.
노련한 연출, 커튼콜은 신의 한수 VS 멋진 작품이지만 진지 열매를 너무 드셨나
김선경 : 마지막으로 총평을 얘기해볼까요? 저는 1막에서 설명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2막에서 모든 게 해소가 됐어요. 정말 놀라운 신비를 느꼈어요. 공연을 보는 포인트나 성향이 작품에서 아쉬운 점이 많더라도 하나가 장점이 크게 부각되거나 울림을 주면 모조리 상쇄가 되거든요. 특히 2막 마지막의 화해, 속죄의 제스처에서 강한 느낌을 받았어요. 이전에는 김준수의 연기만 놓고 봤을 때는 그냥 나쁘지 않지 정도라고만 생각했는데, 커튼콜을 보고 나서는 이제 김준수가 연기까지도 뛰어 넘었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조경은 : 저도 그냥 도리안이 잘생기고 아름답다고만 생각하다가, 뒷부분에서 매력이 훅 오는 걸 느꼈어요. 특히 커튼콜은 신의 한수였던 것 같아요. 세 캐릭터의 호흡이 너무 좋았어요. 전반적으로 만족해요.
김대열 : 전반적으로 기성복만 입다가 하이패션을 입어 본 느낌? 너무 멋진 옷인데 살짝 불편하다는 거죠. 아쉬운 점은 웃음기를 조금만 넣어줬으면 좋겠어요. 웃음기를 넣는다고 우스워 보일 작품은 절대 아니니까요.
박인아 : 1막에서 느낀 아쉬움이 2막에서 해소돼서 큰 아쉬움은 남지 않았어요. 전반적으로 흥행성과 작품성을 적절하게 조율한 창작진의 노련함이 느껴진 공연이에요.
이우진 : 김준수가 엄청난 존재감을 보인 뮤지컬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남았어요. 세 배우 조합도 좋고, 각각의 역할도 잘 했지만 머릿속에는 김준수가 잊혀지지 않더라고요. 창작극으로서 새로운 시도들을 했다는 점도 좋았고요. 아쉬웠던 점은 작품 주제 자체가 무겁고 철학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대중들이 느끼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선경 기자
★★★ 이건 뭐지? 생뚱함으로 시작해 어느새 유혹에 굴복당했다.
박인아 기자
★★★★ 창작진의 노련함이 물씬. 김준수도 좋지만, 박은태+최재웅의 듀엣이 환상적.
김대열 기자
★★★☆ 노래, 연기, 미장센까지 눈과 귀는 즐거운데, 왜 가슴이 허전하지.
조경은 기자
★★★☆ 귀에 맴도는 넘버, 화려한 효과, 커튼콜의 잔잔함이 남는다.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의 케미는 적절.
이우진 기자
★★★ 김준수로도 극복하기 어려운 도리안의 무게감
정리 : 이우진(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씨제스 제공
2016.09.19 / 조회 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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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그레이' 최고의 리뷰 찾는다
예매사이트서 관람후기 작성하면 응모
9월 23일 당첨자 발표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를 관람한 스타들(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창작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최고의 리뷰를 찾는다. 오는 19일까지 각 예매사이트에서 관람 후기를 작성하면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9월 23일에 발표한다. 스타들의 관람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류준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준수는 못 만나고 ‘도리안 그레이’라는 소년을 만나고 왔던”이라는 문구와 함께 “창작 초연작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고 여운이 깊은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세미는 “몽환적 도리안 그레이. 환락과 타락의 경계. 멋진 공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최근 종영된 ‘운빨로맨스’에서 함께 열연했던 진혁과 차세영은 “아직도 감동과 울림이 마음을 채운다”며 “김준수 연기에 빠져 세 시간이 빠르게 느껴졌다”고 여운을 전했다.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이 열연하는 ‘도리안 그레이’는 오는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컬쳐).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컬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13 / 조회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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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넘사벽…'도리안 그레이' 흥행 잇는다
8일 오후 2시 3차 티켓오픈 예매율 1위
주말 공연 전석 매진…압도적 ‘흥행세’
내달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무대 올라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압도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작사 씨제스컬쳐에 따르면 ‘도리안 그레이’는 8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 예매를 시작한 동시에 각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석권했다.씨제스컬쳐는 “이번에 진행된 3차 티켓 예매는 마지막 공연 회차까지 모든 좌석을 오픈했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모든 주말 공연의 좌석이 매진됐다”며 “평일 공연 역시 성남아트센터란 지리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유료 객석점유율 70%를 달성했다. VIP 좌석은 무려 90% 점유율에 달한다”고 말했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가지기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실력파 배우들과 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오스카 와일드의 철학이 담긴 현학적인 대사 등 다소 어려운 원작을 ‘도리안’, ‘헨리’, ‘배질’ 세 인물 사이의 관계를 뚜렷하게 설정해 세련된 해석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배우들의 수준 높은 연기와 가창력은 일명 ‘회전문 관객’(같은 공연을 여러 번 관람하는 관객을 일컫는 신조어)’을 양산해내고 있다.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8 / 조회 2,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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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에서 타락까지…김준수 "도리안은 매혹적인 캐릭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주인공 김준수
도리안 역할 소화 위해 원작소설 독파
"창작뮤지컬 땐 홀가분·어려움 동시 느껴"
박은태·최재웅 등 실력파 배우 함께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에서 연 창작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프레스콜에서 배우 김준수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도리안 그레이는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다. 지금까지 했던 역할과는 다른 특별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배우 김준수가 매혹적인 청년으로 변신한다. 김준수는 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프레스콜에서 “뮤지컬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며 “순수한 모습에서 서서히 타락해가는 모습까지 한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어 도리안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작품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이번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김준수는 원작소설을 곱씹으며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한 달 반 동안 책만 봤다”며 “학창시절에도 그렇게까지 공부를 안 했는데 대사를 하나하나 보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준수는 그간 뮤지컬 ‘드라큘라’나 ‘엘리자벳’ 등에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전형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맡았던 역할의 80% 이상이 추상적이거나 특이한 인물이었다”며 “그동안의 배역이 단면적이었다면 도리안은 공연 3시간여 동안 복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작뮤지컬에 출연할 땐 늘 홀가분함과 어려움을 동시에 느낀다”며 “압박감을 많이 느꼈지만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서로 협심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도리안 그레이’는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 영국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뮤지컬답게 관객의 귀와 눈, 가슴이 감동 받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며 “세 남자배우의 형이상학적인 정신세계의 퍼즐을 맞추며 따라가면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색과정에서 무용을 삽입하는 등 색다른 시도를 감행했다. 배경 영상과 화려한 의상도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국내 뮤지컬 사상 최초로 체코 현지에서 촬영한 영상은 19세기 시대를 고스란히 재현해냈고 180여벌의 의상, 50여개에 달하는 모자로 화려함을 더했다. 김준수 외에도 실력파배우 박은태·최재웅이 함께한다. 신예 홍서영은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 ‘시빌 베인’ 역을 맡았다. 오는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컬쳐).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컬쳐).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컬쳐).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컬쳐).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컬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7 / 조회 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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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박은태 화보 공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배우 김준수와 박은태의 화보가 공개됐다. 이번 화보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도리안 그레이와 지성의 상징이며 런던 사교계의 중심인물인 헨리 워튼 역을 맡은 두 사람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렸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준수는 “타락하고 일그러져가는 도리안의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다. 이전 작품들에서도 춤을 췄지만, 성에 차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그 아쉬움을 해소할 수있을 것 같다”고 밝히며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은태는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이지나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 김준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이 창작 진과 함께라면 무엇이라도 될 것 같았다. 도리안 역을 해보고 싶었지만, 김준수와 같은 무대에 서면 시너지를 발휘하며 더 즐겁게 창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함께한 스태프와 배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헨리는 유미주의라는 가치를 절대적으로 믿는다. 원작에서는 헨리가 도리안을 타락의 길로 인도하는 악역이지만, 뮤지컬에서는 뚜렷한 목적성과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접근해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연습을 진행하면서 함께 호흡을 맞춰 온 두 사람의 케미는 커플 컷에서 폭발했다. 친근한 느낌을 주면서도 둘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를 조성해 남남케미의 정석을 보여준다. 또한, 장시간에 걸친 촬영이 진행되었음에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잃지 않아 모든 컷마다 베스트컷을 만들어내며 현장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씨제스컬쳐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공연전문잡지 ‘씬플레이빌’ 창간 15주년 특집호에 특별 기획 기사로 다뤄진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두 주역 김준수와 박은태가 커버스토리 화보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지나 연출, 김문정 작곡, 조용신 극본을 비롯한 창작 진들의 인터뷰도 함께 실린다. 개막 전 작품에 대한 궁금한 부분들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극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 진들이 참여했으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는 9월 1일과 2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2,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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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메인 넘버 '또 다른 나' 공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김준수의 ‘또 다른 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메인 넘버인 ‘또 다른 나’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20년 동안 유지하며 쾌락의 삶에 젖어 있던 도리안이 괴한의 습격을 받은 후 첫사랑이자 첫 파멸의 대상이었던 시빌 베인을 떠올리며 자신이 살아온 삶을 돌이켜보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심정을 담고 있다. 넘버 ‘또 다른 나’는 오늘(24일) 오후 2시에 씨제스컬쳐 유튜브와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했다. 뮤직비디오에서 김준수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도리안에 완벽 빙의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17일에 공개된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 뮤직비디오에서는 아름답고 순수한 청년을 연기한 반면, ‘또 다른 나’에서는 타락하고 방황하는 도리안의 어두운 면모를 연기해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씨제스컬쳐는 “도리안 그레이는 순수한 청년의 모습부터 쾌락에 빠져 타락해버린 어두운 면을 모두 갖춘 인물이다. 그 차이가 확연한 만큼 도리안의 변화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김준수는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죽음, 드라큘라 등 초월적인 존재와 인간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고, 도리안 그레이라는 캐릭터를 만나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으로 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극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 진들이 참여했으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본 공연에 앞서 오는 9월 1일과 2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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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돈크라이’, 8월 28일 네 번째 시즌 성황리에 종연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오는 28일 156회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2010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처음 제작됐다. 2013년에는 2인극으로 돌아와 그 해 소극장 뮤지컬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시즌을 거듭하며 캐릭터와 스토리, 무대를 더욱 강화시켰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와 오랜 시간 함께 한 고영빈, 송용진, 허규 배우가 이번 네 번째 시즌에도 함께했다.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호영과 이충주 배우도 재합류했다. 박영수와 임병근 배우는 이번 시즌으로 프로페서V 역과 백작 역을 모두 섭렵했다. 최재웅, 김재범, 강영석, 이창엽 배우도 새롭게 합류하며 작품의 흥행을 이끌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공연을 마치기 앞서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실황 DVD세트와 OST를 발매했다. 현재 발매된 DVD세트와 OST앨범 모두 품절되어 추가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 주간 공연도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네 번째 시즌의 성공적 종연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오는 28일까지 공연된다. 사진 제공_클립서비스
2016.09.05 / 조회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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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뮤직비디오 공개 '이날만 기다렸나'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개막을 앞두고 김준수의 메인 넘버 뮤직비디오와 체코 비하인드 영상 공개를 예고했다. 제작사 씨제스컬쳐는 오는 24일 김준수의 메인 넘버 뮤직비디오 ‘또 다른 나’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26일은 체코 촬영 현장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된다. 관계자는 “지난 12일과 17일에 공개된 두 편의 뮤직비디오의 반응이 뜨거워 개막에 앞서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더 공개하기로 했다. 더불어 뮤직비디오가 탄생하였던 체코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세계적인 명작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원작이다.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씨제스컬쳐가 최초로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로 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 진이 참여한다. 또한,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실력파 스타 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프리뷰 공연 전석 매진과 주말 공연 매진, 유료객석점유율 70% 돌파 등 놀라운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제공=씨제스컬쳐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1,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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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부담무게 벗고 흥행 이끈다
1, 2일 프리뷰 공연 '성료'
창작 뮤지컬 새 패러다임
성숙해진 연기·관객 찬사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김준수(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JYJ 그룹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프리뷰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과 2일 김준수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이날 김준수는 한국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 ‘도리안’을 완성 시켰고, 관객은 김준수에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작품은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과 함께 산뜻한 첫 출발을 알렸다”면서 “프리뷰 공연 모두 전석 매진 됐을 뿐 아니라 관객 반응 또한 창작 뮤지컬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작품 타이틀롤을 맡은 김준수가 견뎌야 할 무게는 컸지만 부담을 이겨내고 유일무이한 흥행파워를 증명해 냈다”고 덧붙였다.김준수는 아름다움을 향한 비도덕과 쾌락을 맛본 후 점점 타락하고 파멸하는 과정을 깊이 있는 감정선과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선보였다는 평가다. 김준수는 오는 10월 29일까지 공연하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초상화와 영혼을 바꾸고 영원한 젊음을 얻게 되는 귀족 청년 ‘도리안’으로 변신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김준수(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김준수(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4 / 조회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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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뮤지컬 '도리안그레이' 프리뷰 공연 성료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김준수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프리뷰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 2일 김준수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과 함께 산뜻한 첫 출발을 알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김준수는 한국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 ‘도리안’을 완성 시켜냈고, 관객들은 이런 김준수의 공연에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내며 그의 연기를 극찬, 앞으로 펼칠 공연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프리뷰 공연을 마친 김준수는 오는 10월 29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초상화와 영혼을 바꾸고 영원한 젊음을 얻게 되는 귀족 청년 ‘도리안’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3 / 조회 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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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박은태 케미…'도리안 그레이' 연습실 현장
탁월한 캐릭터와 매혹 넘버
9월 3일 성남아트센터 개막
완벽호흡…웰메이드 기대↑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연습실 현장 모습(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오는 9월 3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작품은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뮤지컬계 흥행신화 김준수와 박은태 등 초호화 캐스트는 물론 최근 1차 전석 매진, 2차 티켓 예매 오픈과 동시에 각 사이트 예매율 1위에 오르는 등 올 여름 최대 기대작이다.이번에 공개한 현장에는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 등 각 캐릭터로 분한 배우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도리안’ 김준수와 ‘헨리 워튼’ 역의 박은태, ‘배질 홀워드’ 최재웅 등 실제 공연장을 연상케할 만큼 치열한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오스카 와일드의 불멸의 고전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지난해 뮤지컬 ‘데스노트’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던 제작사 씨제스컬쳐의 두 번째 작품이다. 각색, 가사, 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내로라하는 창작진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는 9월 3일 경기 성남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막을 올린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연습실 현장 모습(사진=씨제스컬쳐).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연습실 현장 모습(사진=씨제스컬쳐).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연습실 현장 모습(사진=씨제스컬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31 / 조회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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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 그레이' 김준수·박은태, 男男케미
두 주역 화보 공개…창작뮤지컬 기대↑
김준수 “타락해가는 모습 춤으로 표현”
박은태 “타당성 갖춘 캐릭터 구축노력”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두 주역인 김준수와 박은태(사진=씬플레이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의 두 주역인 김준수와 박은태가 남남케미(호흡)를 살린 화보를 공개했다.이번 화보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도리안 그레이(김준수 분)와 지성의 상징 헨리 워튼(박은태 분) 역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사진 속 김준수는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의 느낌을 살려냈다. 박은태는 냉철한 이성을 지녔지만 사교적인 헨리의 캐릭터를 구현했다. 친근한 느낌을 주면서도 둘 사이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를 조성해 남남케미의 정석을 보여준다. 김준수는 “타락하고 일그러져가는 도리안의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다. 이전 작품들에서도 춤을 췄지만 성에 차지 않는 느낌이었다. 이번 작품은 그 아쉬움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박은태는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이지나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 김준수에 대한 믿음이었다. 이번 창작진과 함께라면 무엇이라도 될 것 같았다. 헨리는 유미주의라는 가치를 절대적으로 믿는다. 원작에서는 헨리가 도리안을 타락의 길로 인도하는 악역이지만, 뮤지컬에서는 뚜렷한 목적성과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접근해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김준수와 박은태 화보 및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창작진의 인터뷰는 씬플레이빌 9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은 영국 귀족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극본 조용신 등 국내 내로라하는 창작진이 참여했다.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오는 9월 1일과 2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김준수(사진=씬플레이빌).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박은태(사진=씬플레이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6 / 조회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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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도리안 그레이' 완벽 빙의
24일 메인넘버 '또 다른 나' 첫선
가창력·감정연기↑…뮤비 선보여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메인 넘버인 ‘또 다른 나’ 뮤직비디오에서 김준수 장면(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극 중 메인 넘버인 김준수의 ‘또 다른 나’ 뮤직비디오를 24일 공개했다.넘버 ‘또 다른 나’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20년 동안 유지하며 쾌락의 삶에 젖어 있던 도리안이 괴한의 습격을 받은 후 첫사랑이자 첫 파멸의 대상이었던 시빌 베인을 떠올리며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심정을 담고 있다.이날 오후 2시에 씨제스컬쳐 유튜브와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한 뮤직비디오에서 김준수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도리안에 완벽 빙의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7일에 먼저 공개한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 뮤직비디오에서는 아름답고 순수한 청년을 연기한 반면 이번에는 타락하고 방황하는 도리안의 어두운 면모를 연기해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씨제스컬쳐는 “도리안 그레이는 순수한 청년의 모습부터 쾌락에 빠져 타락해버린 어두운 면을 모두 갖춘 인물이다. 그 차이가 확연한 만큼 도리안의 변화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도 달라진다”며 “김준수는 그 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죽음, 드라큘라 등 초월적인 존재와 인간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다. 이번에 도리안 캐릭터를 만나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극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들이 참여했다.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9월 1일과 2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사진=씨제스컬쳐).(사진=씨제스컬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4 / 조회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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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크라이' 네 번째 시즌 마무리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오는 28일 156회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마마,돈크라이’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로 이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번 공연에선 ‘마마, 돈크라이’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한 고영빈…송용진·허규 뿐 아니라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호영·이충주·박영수, 새롭게 합류한 최재웅·김재범 등 11명의 배우들이 열연했다.2010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작품으로 첫선을 보인 ‘마마, 돈크라이’는 입소문만으로 연장공연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2013년에는 2인극으로 돌아왔고, 소극장 뮤지컬 흥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연 실황 DVD세트와 OST는 발매 한 달 만에 품절 사태를 빚었고, 추가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4 / 조회 1,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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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뮤직비디오 전격 공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타이틀롤을 맡은 김준수의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17일 낮 12시에 네이버 TV캐스트 씨제스컬쳐 채널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는 아름다움과 젊음을 영원히 유지하고 싶어하는 도리안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뮤직비디오는 김준수의 내래이션으로 시작해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제작사 관계자는 “‘도리안’은 순수한 영혼과 아름다움을 지녔지만 점점 타락해가는 캐릭터다. 그 넓은 스펙트럼을 연기와 노래로 소화하기 쉽지 않은 역할이다”라며, “김준수는 연습을 거듭할수록 모든 스태프들로부터 ‘타고난 도리안’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씨제스 컬쳐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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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개막 전 프리뷰 공연 확정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본 공연에 앞서 9월 1일과 9월 2일 프리뷰 공연을 선보인다. 제작사 씨제스컬쳐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프리뷰 공연을 준비 중이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본 공연에 앞서 30% 할인된 가격으로 작품을 볼 수 있다. 작품은 창작 초연작이므로 공연의 막이 오를 때까지 작품에 대한 정보 공개가 어려운 점을 감안했다.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도 공연을 선택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2차 티켓 예매를 9월 18일부터 시작한다. 예매 대상 공연은 프리뷰 공연을 포함한 10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총 18회차 공연이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사진_씨제스컬쳐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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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 그레이' 개막 D-12…김준수 주요넘버 공개
24일 ‘또 다른 나‘ 뮤직 비디오 첫선
이틀뒤 체코촬영 비하인드 영상도
작품 기대감↑·흥행몰이 본격 시작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주역 김준수 녹음실(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개막을 앞두고 김준수의 메인 넘버 뮤직비디오와 체코 비하인드 영상 공개를 예고했다.공연제작사인 씨제스컬쳐는 “지난 12일과 17일 공개한 두 편의 뮤직비디오의 반응이 뜨거워 개막에 앞서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더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더불어 뮤직비디오가 탄생되었던 체코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도리안 그레이 역의 김준수가 부르는 메인 넘버 ‘또 다른 나‘ 뮤직비디오는 24일, 이틀 뒤인 26일에는 체코 촬영 현장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된다. 작품은 세계적 명작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원작이다. 씨제스컬쳐가 최초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로 영국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들이 참여한다.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실력파 스타 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막 전부터 프리뷰 공연 전석 매진, 주말 공연 매진, 유료객석점유율 70% 돌파 등 놀라운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며,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김준수(사진=씨제스컬쳐).김준수(사진=씨제스컬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3 / 조회 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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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뮤직비디오·체코 촬영 공개
9월 3~10월 2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주역배우 김준수의 녹음실 모습(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개막을 앞두고 김준수의 메인 넘버 뮤직비디오와 체코 비하인드 영상 공개를 예고했다.제작사 씨제스컬쳐는 “지난 12일과 17일에 공개된 두 편의 뮤직비디오의 반응이 뜨거워 개막에 앞서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더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뮤직비디오가 탄생했던 체코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24일에는 도리안 그레이 역의 김준수가 부르는 메인 넘버 ‘또 다른 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26일에는 체코 촬영 현장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한다. ‘도리안 그레이’는 세계적인 명작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원작으로 한 작품. 씨제스컬쳐가 최초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이다.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이 참여한다.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실력파 스타 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막 전부터 프리뷰 공연 전석 매진, 주말 공연 매진 등을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주역배우 김준수(사진=씨제스컬쳐).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주역배우 김준수(사진=씨제스컬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2 / 조회 1,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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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넘버 최초공개! 박은태 ‘Who is Dorian?’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뮤지컬 넘버를 공개했다. 제작사 씨제스컬쳐는 오늘(12일) 낮 12시, 유튜브와 티비캐스트 채널을 통해 박은태의 넘버 ‘Who is Dorian?’를 공개했다. 공개된 넘버는 헨리가 도리안에게 홀리듯 이끌리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 넘버에 대해 “작품의 개연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넘버이기 때문에 뮤직비디오 제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극 중 헨리 역을 맡은 박은태는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깔끔한 미성과 시원한 고음을 또렷한 발음과 정확한 음정으로 표현했다. 박은태의 ‘Who is Dorian?’ 뮤직비디오를 접한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넘버 중독! 회전문 예약이요” “노래 듣는 내내 소름돋았다. 역시 박은태!” “이런 고퀄리티 뮤직비디오라니… 공연도 기대할게요” “헨리에 완전 감정이입 된다. 나도 도리안이 궁금해요. 9월 3일 언제나 오나?” 등 다양한 감상평을 남기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한 작품이다. 귀족 청년 도리안이 아름다움을 영원히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바꾸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을 비롯해 400대1의 경쟁을 뚫고 캐스팅 된 신예 홍서영까지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탄탄한 창작진들의 참여로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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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의 힘…'도리안 그레이' 2차 티켓판매 1위
18일 예매율 1위 프리뷰 티켓도 전석매진
유료객석점유율 70% 돌파·주말공연 동나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콘셉트 사진(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18일 오후 2시 2차 티켓 예매 동시에 각 예매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공연제작사 씨제스컬쳐는 “2차 오픈한 티켓 중 프리뷰 공연인 1일과 2일은 전석 매진됐고 주말 공연 역시 전석 모두 동 났다”며 “1차와 2차 판매분을 합산하면 전체 유료객석점유율이 70%에 달한다”고 말했다.작품은 창작 뮤지컬인 데다, 초연작 및 경기도 성남 무대에 오른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례적으로 예매율 1위에 오른 만큼 의미가 깊다고 씨제스컬쳐 측은 전했다. 제작사 측은 “명품소설로 평가 받는 원작이 갖는 힘과 실력파 창작진의 의기투합, 탄탄한 캐스팅의 조화가 이루어낸 성과로 분석된다”면서 “강력한 티켓파워를 지닌 김준수와 더불어 박은태의 만남이 큰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JYJ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약중인 김준수는 그룹 멤버인 박유천의 대형 악재를 겪은 뒤 내놓은 신작인 만큼 기존의 티켓파워가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이번 2차 티켓판매 결과를 통해 다시 한번 뮤지컬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오는 9월 3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인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재해석한 창작뮤지컬로 지난해 일본 뮤지컬 ‘데스노트’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던 제작사 씨제스컬쳐의 두 번째 작품이자 첫 창작 뮤지컬이다. 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이 협력했다.김준수 외에 박은태, 최재웅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18일 오후 2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2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인터파크 예매율 1위에 올랐다(사진=인터파크 사이트 캡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8 / 조회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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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순수 청년부터 타락男 변신
넘버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
17일 정오…뮤직비디오 공개
제작진 "인생 캐릭터 만났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김준수의 뮤지비디오 캡처 이미지(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타이틀롤을 맡은 김준수의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 뮤직비디오를 전격 공개했다.넘버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는 아름다움과 젊음을 영원히 유지하고 싶어하는 도리안의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17일 낮 12시에 네이버 TV캐스트 씨제스컬쳐 채널을 통해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극 중 도리안의 대사를 연기하는 김준수의 내래이션으로 시작해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지난 12일 공개했던 박은태의 ‘후 이즈 도리안’(Who is Dorian?)이 미스터리함과 강렬함을 보여줬다면 김준수의 ‘아름답게 멈춰버린 나’는 서정적이면서도 변화무쌍한 음악으로 도리안의 감정 변화를 그린다.씨제스컬쳐는 “제작발표회 당시 이지나 연출도 언급했지만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제작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김준수의 출연”이라며 “순수 영혼과 아름다움을 지녔지만, 점점 타락해가는 ‘도리안 캐릭터는 쉽게 소화할 수 없는 역으로 창작진이 가장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부분이다. 김준수는 스태프들로부터 ‘타고난 도리안’이란 극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정식 개막 전인 9월 1일과 2일 프리뷰 공연이 있으며, 프리뷰 공연을 포함한 2차 티켓은 18일 오후 2시부터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7 / 조회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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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박은태 출연 '도리안 그레이' 2차 스팟 공개
압도적 스케일·파격 시도
유튜브·티비캐스트 첫 선
9월3일 성남아트센터 개막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2차 스팟 장면(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의 2차 스팟이 공개됐다. 씨제스컬쳐는 5일 씨제스컬쳐 유튜브와 티비캐스트 채널을 통해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2차 스팟 영상을 선보였다. 순수한 미소년의 도리안을 보여줬던 1차 스팟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의 이 영상은 다크함으로 무장한 화면 구성과 두 귀를 사로잡는 긴장감 넘치는 넘버가 더해져 보다 웅장한 작품의 매력을 한껏 고조시켰다. 체코 로케이션 촬영, 360º VR(Virtual Reality, 가상 현실) 영상, 포토스팟 등 획기적인 시도로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은 세계적 명작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완벽한 미(美)’를 가진 청년 도리안이 아름다움을 영원히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과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명품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 성남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6 / 조회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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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안 그레이' 박은태 "김준수·최재웅 시너지기대"
릴레이 인터뷰 영상 공개
주인공에 결정 영향 '헨리 워튼' 역
"힘들지만 성취감 창작의 매력"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 출연하는 배우 박은태(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헨리 워튼’ 역을 맡은 박은태 배우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노트르담 드 파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지킬 앤 하이드’ 등 걸출한 작품에 출연해온 박은태는 인터뷰 영상을 통해 “원작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감명 깊게 읽고 좋아했던 작품이라 큰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어 “원작에서는 헨리가 어떤 의도로 그런 영향을 주게 됐는지 구체적인 정황이 나오지 않는다. 뮤지컬은 헨리 워튼의 이야기에 살을 붙이고, 그의 의도들을 담아내서 조금 더 입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며 “극 중 가장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인물이다. 관객 여러분도 헨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주목해서 보아달라”고 덧붙였다.김준수, 최재웅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뮤지컬 ‘엘리자벳’ 이후로 3년 만에 김준수와 한 무대에 서게 됐다. 김준수의 에너지가 크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최재웅은 연기 스펙트럼이 깊고 넓어서 많이 의지하고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두 배우와 함께 작품을 이끄는 주축의 역할을 맡았는데, 세 인물의 관계를 집중해서 지켜보면 작품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전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순수한 영혼을 지닌 귀족 청년 ‘도리안’이 ‘배질’이 그려준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바꾸고 영원한 아름다움을 얻게 되면서 발생하는 일들을 다룬다. 베스트셀러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한 대형 창작뮤지컬이다. 오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 출연하는 배우 박은태(사진=씨제스컬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9 / 조회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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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 식구 <도리안 그레이> 티켓팅 도전기+생생꿀팁
글/구성: 조경은 기자 (kejo@interpark.com)
2016.07.22 / 조회 15,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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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360º 영상으로 본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새 시도 통한 가상현실 완벽 재현
‘배질의 화실’ 완벽 재현 누리꾼 호응
박은태·최재웅, 세 남자 케미 폭발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VR영상 속 이미지(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작품 속 주요 배경인 ‘배질의 화실’을 재현한 360도 VR(Virtual Reality·가상 현실)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 속에는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과 그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화가 ‘배질’, 그리고 그 둘을 지켜보고 있는 ‘헨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는 이 영상은 마치 ‘배질의 화실’에 직접 방문한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줘 뮤지컬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베스트 셀러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재해석했다. 제작사 씨제스컬쳐가 선보이는 첫 번째 창작 뮤지컬이자 지난해 라이선스 뮤지컬 ‘데스노트’에 이어 두 번째 작품. 완벽한 미(美)를 가진 청년 도리안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유지하기 위해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이 참여해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 또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쟁쟁한 실력파 배우들과 홍서영, 진태화 등 떠오르는 신예 배우들까지 초호화 캐스팅으로 주목 받고 있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2 / 조회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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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공연실황 DVD·OST 판다
21일 ‘사전 예약’ 판매 돌입
구매 대상 할인특전 제공
8월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뮤지컬 ‘마마,돈크라이’ DVD세트와 OST(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마마,돈크라이’(연출 오루피나)가 공연 실황이 담긴 DVD 세트와 전 캐스트의 목소리를 담은 OST를 발매한다.DVD세트는 이번 시즌 ‘마마,돈크라이’ 공연에 출연 중인 캐스트 중 4페어(8인) 버전의 공연 실황을 담고 있다. OST는 올 시즌 공연에 함께한 11명의 배우 모두 참여했으며 총 36곡의 넘버를 담은 2개 CD로 구성됐다.4장의 DVD와 64페이지 분량의 포토북으로 구성된 세트로 공연 실황 풀 버전과 스페셜 클립 등 재생시간 530분의 방대한 영상으로 채워졌다. 실황은 사전 녹화를 통해 진행됐으며 공연의 감동과 함께 페어별로 각기 다른 매력의 ‘마마,돈크라이’를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DVD와 함께 발매되는 OST에는 올 시즌 공연을 함께한 11명의 배우 모두가 참여했다. 총 36곡의 넘버를 담은 2개의 CD, 배우들의 미공개 사진을 담은 48페이지 분량의 포토북도 넣었다. 특히 1세대 인디씬의 대표 로커이자 오랜 시간 뮤지션으로도 활동해온 프로페서V역의 송용진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강렬한 록 넘버가 수록됐다. 이번 시즌에만 재관람율 60%를 넘기며 독특한 소재와 분위기로 관객들을 사로 잡은 ‘마마,돈크라이’ DVD와 OST는 8월초 정식 발매된다. 8월 정식 판매에 앞서 공연 포털 사이트 스테이지톡(http://www.stagetalk.co.kr/)을 통해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예약 판매는 21일부터 29일까지다. 사전 예약자에게는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DVD 사전 예약자는 무대 소품과 동일한 콘셉트로 제작된 ‘러브이즈 메모 수첩을 증정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9 / 조회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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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박은태 3년만의 재회 “시너지 기대돼”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7월 11일 오후 2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제작 발표회에는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과 연출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이 참여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김준수와 박은태는 뮤지컬 ‘엘리자벳’ 이후 3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배우 박은태는 “준수씨하고 그동안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말을 굉장히 많이 나눴다. 재미있게 시너지를 내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배우 김준수는 박은태와의 만남에 대해 “처음에 뮤지컬에 입문했을 때 많은 도움을 주시고 알려주셔서 그때부터 매우 좋아하는 형이자 배우였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로 무대에 함께 서서 매우 기대가 되고 설렌다”고 전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해 제작됐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젊음에 대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7월 13일 1차 티켓 오픈한다. 작품은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4 / 조회 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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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콘서트와 병행, 문제 없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7월 11일 오후 2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제작 발표회에는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과 연출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이 참여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김준수는 콘서트와 뮤지컬 병행에 대한 우려에 대해 “예전부터 스케줄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고 서로가 방해받지 않게 준비를 잘 해왔기 때문에 괜찮다. 평일에는 뮤지컬에 열중하고 주말에 콘서트에 다녀오는 식으로 하면 문제없이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느 정도의 스케줄 조정 때문에 다는 배우 분들께 조금 부탁을 드려야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해 제작됐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젊음에 대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준수는 주인공 ‘도리안 그레이’를 맡는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7월 13일 1차 티켓오픈한다. 작품은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4 / 조회 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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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박은태·최재웅, 훈훈한 미소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7월 11일 오후 2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제작 발표회에는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과 연출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이 참여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김준수와 박은태는 뮤지컬 ‘엘리자벳’ 이후 3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배우 박은태와 최재웅은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이후 5년만에 한 무에 선다. 배우 최재웅은 “두 배우와 함께하게 돼서 기분이 좋고 연습을 잘 해볼 작정이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해 제작됐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젊음에 대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7월 13일 1차 티켓 오픈한다. 작품은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4 / 조회 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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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티켓파워…'도리안 그레이' 1회차 전석 매진
13일 오후 2시 1차 오픈 예매율 1위
작품성↑·화려한 창작진 및 배우 출연
9월3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JYJ 그룹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약중인 김준수가 최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연출 이지나)가 1차 티켓 예매 시작과 동시에 1차 판매분이 모두 팔려나갔다.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판매가 시작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티켓은 총 57회 공연 중 약 44%인 25회차 좌석 약 4만600장이 오픈됐으며, 예매 시작과 동시에 1회차 판매분이 전석 매진됐다. 각 예매사이트에서는 ‘스위니 토드’, ‘노트르담 드 파리’, ‘위키드’,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오는 9월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인 ‘도리안 그레이’는 지난해 ‘데스노트’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던 제작사 씨제스컬쳐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이다.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손꼽히는 원작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바탕으로 각색·가사·연출에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 등 국내 최고 창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등 내로라 하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은 물론 신예 홍서영까지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 받고 있다.탐미적인 작품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기 위해 뮤지컬 사상 최초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한 홍보용 영상, 한 편의 명화 같은 메인 포스터를 비롯해 독특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콘셉트 사진 등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씨제스컬쳐 관계자는 “창작 초연 작품이라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공개된 넘버도 없고, 작품에 대한 정보도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1차 판매 티켓을 매진시킨 것은 주목할만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웰메이드 대작을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하나티켓, 인터파크, 예스 24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4 / 조회 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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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출연진의 깜찍한 손하트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7월 11일 오후 2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제작 발표회에는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과 연출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이 참여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해 제작됐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젊음에 대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3 / 조회 1,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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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 “원캐스트, 짜릿함 있어”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7월 11일 오후 2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제작 발표회에는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과 연출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이 참여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김준수는 원캐스트로 작품에 출연한다. 그는 “뮤지컬 ‘데스노트’ 원캐스트 출연 당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힘들었던 만큼 끝내고 나니까 뭔가 짜릿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해 제작됐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젊음에 대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3 / 조회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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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창작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막강 캐스팅, 최고의 제작진으로 무장 완료!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7월 11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과 연출 이지나, 작곡 김문정, 대본 조용신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한 작품으로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을 그린다. 작품은 19세기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배우 김준수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도리안 그레이’ 역을 맡았다. 배우 김준수는 자신의 배역에 대해 “‘도리안 그레이’는 누구보다도 순수한 청년이었지만 ‘헨리’라는 인물로 인해 타락의 끝을 맛보고 파국으로 치닫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극 중 ‘도리안 그레이’는 아름다움을 상징하며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다. 배우 김준수는 “감정과 내면의 변화됨을 연기해야하는 캐릭터라 어려운 연기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작품에서 인간인 동시에 추상적인 캐릭터를 동시에 담아내야한다”고 설명했다. ‘도리안 그레이’는 작품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년’으로 표현된다. 이번 작품의 각색, 가사,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도리안 그레이’는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면서 누구보다 정열적으로 삶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아름다운 남자였다. 김준수에게 삶에 대한 에너지와 남에 대한 배려, 일을 하는 프로패셔널리즘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봤다. 김준수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아름다움과 삶의 활력,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을 것이다”며 “그것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오로라이기 때문에 분명히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배우 김준수는 뮤지컬 ‘드라큘라’에 이어 두 번째로 작품에 원캐스팅 됐다. 그는 뮤지컬 ‘데스노트’ 당시 “원캐스트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배우 김준수는 원캐스트 출연에 대해 “뮤지컬 ‘데스노트’ 당시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힘들었던 만큼 끝내고 나니까 짜릿함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 공연을 보실 분들을 생각해서 정말 남다른 각오로 임해야 한다. 책임감이 몇 배로 드는 시간들이다. 원캐스트를 제안받고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다. 흔쾌히 대답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좋은 배우분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소식에 용기를 내서 출연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배우 박은태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헨리 워튼’ 역으로 무대에 선다. ‘헨리 워튼’은 사교계의 중심인물로 아름다움의 양면성을 연구하고자 한다. 그는 ‘도리안 그레이’에게 접근해 그를 통해 열정과 본능을 경험한다. 배우 박은태는 출연 계기에 대해 “처음에 작품 섭외가 왔을 때 그렇게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우 김준수와 박은태는 뮤지컬 ‘엘리자벳’ 이후 3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배우 박은태는 김준수와의 만남에 대해 “안부를 주고받는 연락을 할 때마다 같이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말을 많이 나눴었다. 재미있게 시너지를 내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지 않을까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우 김준수는 박은태에 대해 “처음 뮤지컬에 입문했을 때 모든 것들을 아무것도 잘 알지 못해서 도움이 필요했던 시기가 있었다. 동생처럼 따뜻하게 많은 도움을 주시고 알려주셔서 그때부터 매우 좋아하는 형이자 배우였다. 무대에 함께 서면서 시너지가 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그 짜릿함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매우 기대되고 설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배우 최재웅은 ‘베질 홀워드’ 역을 맡아 화가로 분한다. 배우 최재웅은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와 뮤지컬 ‘헤드윅’, ‘쓰릴미’, ‘오케피’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런던의 촉망받는 화가 ‘베질 홀워드’는 ‘도리안’에게 매료되어 불멸의 초상화를 그리게 된다. 배우 최재웅은 “기존에 없었던 노래와 작품을 처음 선보이는 것이라 설렌다. 기대에 걸맞게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여주인공 ‘시빌 베인’ 역은 배우 홍서영이 출연한다. ‘시빌 베인’은 ‘도리안’의 첫사랑이자 파멸의 대상이다. 배우 홍서영은 4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작품에 합류했다. 그는 당시 오디션에 대해 “국내에서 최고라고 불리는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어서 주저하지 않고 오디션에 지원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연출 이지나는 배우 홍서영과의 첫만남에 대해 “곡을 가장 적합하게 잘 해내서 이견이 없던 오디션이었다. 홍서영은 원작에서 드러난 소녀 특유의 발랄한 천진난만함과 여배우로서 묘사된 부분을 갖췄다”고 말했다. 배우 김준수는 홍서영과의 촬영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카메라 슛이 들어가자 눈빛이 변하는 것을 느꼈다. 잘 해내겠구나 싶었다. 이 작품이 훗날 좋은 여배우로 꽃을 피울 수 있는 첫 자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보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국내 뮤지컬로는 최초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시도했다. 제작진은 지난 5월 체코 플로스코비체에서 현지 비주얼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영상 작업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작품의 배경인 19세기를 떠올리게 하는 배경과 배우들의 주요 장면을 영화적으로 연출했다. 연출 이지나는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 대해 “영화는 영화고 뮤지컬은 뮤지컬이다. 영상으로 뭘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이다. 최선을 다 해보고 있지만 이것이 좋은 결과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원작에 누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작곡을 맡은 김문정은 작품에 임하는 소감에 대해 “좋은 원작에 좋은 배우, 스텝들과 의미 있는 작업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작품 자체가 주는 정서가 매우 어둡고 비정상적이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작품이라서 굉장히 힘든 어둠의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 박은태는 새롭게 공개될 작품의 음악에 대해 “김문정 감독의 음악이 정말 죽인다. 들으면 깜짝 놀랄 거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김문정은 “관객이 흔히 접했던 ‘넘버화’되는 듣기 좋은 멜로디보다는 노래가 캐릭터를 완성해주는 음악을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업 진행 과정에 대해 “배우들의 음역이나 음색에 맞게 조금씩 맞춤 수정 중이다. 모든 음악이 이 배우들을 통해 세상에서 처음 공개된다는 짜릿함에 너무 감사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배우 박은태는 “올해로 10년째 뮤지컬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보지 못한 최고의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세계적인 작품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 최재웅 또한 “원작 소설의 힘을 믿는다. 원작이 워낙 명작이기 때문에 스토리에 대한 걱정은 굳이 안 해주셔도 될 것 같다. 기존에 없었던 노래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라 설렌다”고 전했다. 창작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3 / 조회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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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최재웅 추가 합류 공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7월 5일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 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김준수와 박은태에 이어 실력파 배우 최재웅의 합류를 알렸다. 동시에 작품의 컨셉이미지를 공개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캐스팅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준수가 맡은 '도리안'역은 불멸의 아름다움을 얻어 쾌락과 욕망에 빠져드는 미모의 귀족 청년이다. 박은태가 연기할 '헨리 워튼'역은 아름다움의 양면성을 연구 하는 학식과 지성이 풍부한 캐릭터다. 최재웅은 '배질 홀워드' 역을 맡았다. 그는 런던의 촉망 받는 화가로 불멸의 초상화를 그린 인물이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는 9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 사진 제공_씨제스컬쳐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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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크라이' 재관람률 60% 넘었다…5일 티켓오픈
2010년 초연 뒤 네 번째 시즌
중독성 강한 넘버·흥행신화 이어
5일 오후 2시 마지막 예매 기회2016 ‘마마, 돈크라이’ 박영수와 이충주(사진=페이지원, 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0년 초연 뒤 네번째 시즌을 맞이한 창작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올 시즌에도 재관람률 60%를 넘었다.‘마마 ,돈크라이’는 한 시간이면 박사 논문도 쓸 수 있지만 사랑을 얻는 일엔 번번이 실패하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 V가 타임머신을 타고 불멸의 삶을 사는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서로 상반된 매력의 두 캐릭터와 작품 전반에 깔린 특유의 컬트적 분위기로 지난 시즌에도 재관람율 79% 라는 흥행 기록 을 세운 바 있다. 학문 앞에선 완벽하지만 이성에겐 서툰 물리학자와 치명적 매력의 드라큘라 백작 두 사람이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선택한 피의 거래를 중독성 강한 록 넘버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다 .단 2명의 배우가 100 분간 총 24 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이번 시즌에는 오리지널 캐스트와 뉴캐스트까지 무려 11명의 배우들이 참여해 흥행 신화를 잇고 있다는 평이다. 송용진, 허규, 고영빈을 비롯해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호영, 이충주 그리고 지난 시즌 다른 역할로 돌아온 박영수, 임병근 외에 새롭게 합류한 최재웅, 강영석, 김재범, 이창엽 등이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오는 5일 마지막 티켓을 오픈한다. 예매 가능한 공연은 8월 9일부터 마지막 공연일인 8월 28일까지다 . 2016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마지막 티켓은 5일 오후 2시 오픈한다. 조기예매시 20% 할인 및 재관람 관객에겐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1 / 조회 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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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뱀파이어 변신, 뮤지컬 ‘마마,돈크라이’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2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뱀파이어가 되면서 펼쳐지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뮤지컬 관계자는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독특한 소재와 중독적인 넘버, 흡인력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은 2010년 초연됐다. 작품은 2명의 배우가 100분간 24곡의 넘버를 부르며 진행된다. 뮤지컬 관계자는 “11명의 배우가 페어별로 서로 다른 무대의 매력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작품은 배우 송용진, 허규, 최재웅, 박영수, 김호영, 강영석, 고영빈, 김재범, 임병근, 이충주, 이창엽이 출연한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지난 4월 27일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5월 1일 본 공연을 개막했다. 관객들은 “안무구성, 배우들의 연기 디테일이 더 완벽해졌다”며 “오리지널에 뉴캐스트까지 올해도 성공적인 공연이 될 것 같다”등 호평했다. 매혹적인 뱀파이어 이야기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2관에서 진행된다. 사진_클립서비스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3 / 조회 1,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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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가 돌아왔다
5월 1일 본공연 개막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지난 1일 성공적인 본공연 무대를 올렸다. 지난달 27일 프리뷰 공연부터 작품을 본 관객들은 “삼연의 좋은점을 모두 가져오고 안무구성, 배우들의 연기 디테일이 더 완벽해졌다”, “오리지널에 뉴캐스트까지 올해도 회전문 예정” 등 후기를 쏟아냈다. 이번 사연 무대의 처음을 장식한 6명의 배우들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2010년 초연부터 프로페서V 역으로 활약한 배우 허규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를 선사했고, 지난 공연부터 참여한 김호영은 특유의 재치와 순발력을 보여줬다. 새로운 캐스트로 참여하게 된 최재웅·김재범은 그들만의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마마,돈크라이’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로 이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뱀파이어, 타임머신 등과 같은 소재와 중독성 있는 음악, 개성넘치는 캐릭터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2015년 세번째 공연에서 4회 이상 관람자 550여명, 재관람율 79%를 기록했다.단 2명의 배우가 100분간 24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무대를 이끈다. 이번 공연에선 11명의 배우가 페어별로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배우 송용진, 허규, 최재웅, 고영빈, 김재범, 이충주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2 / 조회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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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역동적인 무대 보여줄 것”…뮤지컬 ‘마마,돈크라이’
뮤지컬 ‘마마,돈트라이’가 5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5월 1일 개막을 앞두고 4월 20일 2차 티켓을 오픈했다. 뮤지컬은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타임머신을 타고 불멸의 삶을 사는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 뱀파이어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프로페서V'역은 배우 송용진, 허규, 최재웅, 박영수, 김호영, 강영석이 연기한다. 배우 고영빈, 김재범, 임병근, 이충주, 이창엽은 ’드라큘라 백작‘역을 맡았다. 뮤지컬 관계자는 “단 2명의 배우가 100분간 22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드라마를 이끌어가야 한다”며 “배우들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우들은 끊임없는 연습으로 더욱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뮤지컬은 채현원 안무 감독이 합류한다. 안무 감독 채현원은 뮤지컬 ‘인더하이츠’ 등 안무를 맡았었다. 뮤지컬 관계자는 “채현원 안무감독이 새롭게 합류하여 더욱 역동적인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5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_클립서비스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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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14일, '마마, 돈크라이' 연습 박차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 위해 연습집중
5월 1일 유니플렉스 2관서 본공연 개막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연습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개막 2주를 앞둔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마,돈크라이’는 중독성 있는 음악과 타임머신, 뱀파이어와 같은 독특한 소재로 소극장 흥행 돌풍을 일으킨 작품. 단 두 명의 배우가 100분간 22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여자에게 말 한마디 못 걸 정도로 순수한 천재 물리학자에서 섹시한 뱀파이어로 변신하는 프로페서V 역의 송용진, 허규, 최재웅, 박영수, 김호영, 강영석과 저주 받은 운명으로 태어나 프로페서V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약속하는 드라큘라 백작 역의 고영빈, 김재범, 임병근, 이충주, 이창엽은 더욱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뮤지컬 ‘인더하이츠’ 등의 안무를 맡았던 채현원 안무감독이 새롭게 합류했다. 유머러스한 넘버 가사에 맞는 재치 있는 안무와 드라큘라 백작의 섹시한 몸짓이 더해져 한층 더 유혹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 4월 20일 오전 11시 2차 티켓을 오픈 한다. 20일부터 30일까지 예매시 조기예매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가진 후 5월 1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정식 개막한다.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연습 장면(사진=클립서비스).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연습 장면(사진=클립서비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0 / 조회 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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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객석 스킨십…관객 홀린다
관객 극에 참여시켜 회전문 관객 양성
배우 에드리브 소극장 매력 한껏 발휘
배우관객 소통 '데이트석' 매시즌 매진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올 시즌 역시 더욱 진해진 객석 스킨십으로 관객을 유혹한다. ‘마마, 돈크라이’는 중독성 있는 음악과 뱀파이어, 타이머신과 같은 독특한 소재 등으로 초연부터 지난 삼연까지 연일 객석을 채웠다.관객을 극에 참여시키는 객석 스킨십은 작품의 백미. 소극장 매력을 한껏 발휘하며 일명 ‘회전문 관객’을 양성하기도 했다. 넘버를 부르며 프로페서V 역의 배우가 객석에 내려와 정해진 좌석에 앉은 관객에게 말을 걸고 장난을 치는 에드리브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데이트석’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가장 먼저 팔리는 좌석으로 손꼽힌다.공연 제작사 측은 “관객 반응에 따라 매 공연마다 달라 관람객에게 가장 호응이 높은 좌석”이라며 “2016년 공연 역시 1차 티켓 오픈 당시부터 이 좌석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공연 개막 후 좌석 예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이번 시즌 공연은 더욱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하고 새로운 무대로 업그레이드되는 만큼 한층 진해진 객석 스킨십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배우 송용진, 허규, 김호영과 뉴페이스 최재웅, 박영수, 강영석이 합류한다. 네 번째 시즌은 5월 1일 정식 개막한다.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갖는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스테이지톡에서 예매 가능하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막을 올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0 / 조회 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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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복,제복,중세룩까지! 내 맘을 사로잡을 남친룩
글/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2.05 / 조회 1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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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vs오케피> 황정민의 두 얼굴!
글/구성 :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2016.01.07 / 조회 1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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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판 '오션스 일레븐' 되었으면 좋겠다"황정민이 이끄는 <오케피> 연습 공개
올해 두 편의 출연 영화가 각각 천만 이상의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워 '쌍천만 배우'라 불리는 황정민. 그가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뮤지컬 의 일부 장면이 지난 25일 처음 공개되었다. 25일 열린 연습공개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우리에게 연극 , 영화 등으로 알려진 일본 작가 미타니 코우키가 쓴 유일한 뮤지컬인 는 뮤지컬 음악 연주자들이 자리하는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일어나는 요절복통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다. "(2008년)을 할 때 우연히 미타니 코우키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고 그의 좋은 작품을 많이 알게 됐다. 영화 중에서도 "이게 그 사람 작품이었어?"하는 게 많았다. 그가 쓴 뮤지컬이 한 편 있다는 걸 알고 DVD로 보게 되었는데, 보는 순간 '이건 분명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한국에서 보여지는 뮤지컬들이 화려한 쇼 적인 작품이 많았는데, 이건 연극적이면서도 뮤지컬의 감동도 있어서 관객들에게 이런 뮤지컬도 있다고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다." (황정민) 코가 간지러워 연주에 집중을 못하는 피아니스트로 등장하는 송영창은 황정민을 두고 "12시 연습이라 9시 반 쯤 연습실에 가 보면 언제나 황정민이 혼자서 연습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 저렇게 열심히 하면 뭘 해도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외국 작품을 사와서 공연할 때마다 죄를 짓는 것 같은 마음은 언제나 있다는 황정민은 "5년 후에 제대로 된 창작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한국 공연 라이선스 획득을 위해 오랜 시간 작가와 협의했으며, 영화 을 촬영하면서 LG아트센터 대관을 위해 직접 공연 소개 프리젠테이션을 한 것도 이제 의 유명한 일화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황정민이 연출 뿐 아니라 지휘자 역을 동시에 맡는 것에 더해 여느 작품의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모였다는 점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들이 다른 작품에선 다 주인공 하시는 분들이다. 다들 솔로만 하신 분들이라 합창이 잘 안 되긴 한다. (웃음) 영화 처럼 속 역할에 최적화된 사람이 누구인가 유심히 살펴 보고 여러 공연들을 보러 다니면서 퍼즐 맞추듯 많이 조합을 해 봤다. 그래서 한 사람씩 오래 전부터 조금씩 캐스팅을 해왔다." 황정민과 함께 지휘자 역을 맡은 오만석을 비롯해, 하프 연주자 윤공주, 린아, 트럼펫 연주자 최재웅, 김재범, 바이올린 연주자 박혜나, 최우리를 비롯해 송영창, 정욱진, 이승원, 황만익, 남문철 등의 배우들이 뮤지컬판 '오션스 일레븐'으로 를 채우는 주역들이다. 이날 공개된 장면에서는 오케스트라 피트를 소개하는 오프닝 장면 '오케피'를 비롯해, 저마다 시시콜콜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 연주자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서곡, 그들은 각각의 문제를 안고 연주한다'를 통해 각 연주자들의 개성 만점 모습들과 앞으로 펼쳐질 쉽지 않을(?) 미래를 예고했다. 또 꿈꾸던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어 행복한 신인 연주자의 '퍼커션의 이상과 현실'과 뮤지컬 연주를 하지만 뮤지컬이 싫은 게으른 트럼펫 연주자의 '망해버려 뮤지컬'은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초심과 시간이 지난 후의 느슨한 마음을 대조적으로 코믹하게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마지막 장면으로 선보인 '인털루트, 우리는 원숭이가 아니야'는 1막 후 오케스트라 피트 아래를 신기하게 쳐다보고 때로 먹을 것을 던지기도 하는 등 자신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고 행동하는 관객들에게 보내는 연주자들의 호소와 같다. "우리는 원숭이가 아니야!"라고 입 모아 외치는 단원들의 노래는 웅장하고 아름답지만, 그 가사와 동작은 코믹해 시연 도중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의 음악을 담당할 김문정 음악감독 역시 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표했다.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언젠가 이걸 작품으로 만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작품이 있어서 놀랐다."는 그녀는 "악기 특성과 역할이 각 캐릭터에 너무나 잘 매치되어 있어서 대사 하나 하나까지 잘 보고 있다. 관객들이 공연 스텝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실제 공연에선, 우리( 오케스트라)들은 무대 2층에 자리한다. 나중에 의 배우들과 실제 오케스트라가 같이 선사하는 멋진 장면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였다. 이들의 무대는 오는 12월 18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1.26 / 조회 9,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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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가족애를 되새긴 시간,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형제는 용감했다>
공연장이 아닌, 관객들이 있는 일상 속 공간으로 배우들이 직접 찾아가 공연을 함께 즐기는 플레이디비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의 다섯 번째 주인공은 창작뮤지컬 . 지난 21일 배우들과 함께 찾아간 곳은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평생학습관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강동구 시민들이 새로운 배움의 장을 열어가는 공간이다. 여느 때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의 참여한 이날의 행사는 추석을 맞아 함께 가족과 가족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정겹고 훈훈한 분위기가 가득했던 이날의 현장으로 떠나보자.2008년 첫 무대에 올라 지금까지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는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종갓집 종손 석봉, 주봉 형제가 아버지의 유산과 미모의 여인 오로라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유쾌하게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참가자들의 박수 속에 처음 무대에 오른 배우는 이 공연에서 아름다운 여인 오로라를 연기하는 최우리. 그녀가 부른 첫 곡 ‘로라의 사연’은 어느 남자를 만나봐도 사랑에 빠지지 못하는 로라의 고민을 담은 곡이다. 오로라는 극중 석봉, 주봉 형제가 부모님의 깊은 뜻을 헤아리고 서로 화해할 수 있도록 돕는 존재이기도 하다. 공연장에서와 똑같이 열정적인 공연을 펼친 오른 최우리를 향해 객석에서 큰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이어 석봉, 주봉 형제의 아버지 이춘배를 맡아 열연 중인 박지일과 이석봉 역을 맡은 윤희석이 무대에 올랐다. “는 공연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다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요. 굉장히 슬프고 애잔한 내용뿐 아니라 너무나 재미있고 춤과 노래를 버라이어티하게 보여줍니다. 1막에선 내내 웃느라 정신이 없고, 2막에 가면 전체적인 드라마의 줄기를 따라가다 마지막에 펑펑 울 수 있는 그런 작품인 것 같습니다.”(박지일) “TV에서 맨날 못된 역만 하다가(일동웃음) 이번에는 철없는 철부지로 나오는데요, 무대에 서면 관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받으니까 제가 또 감동을 받고 힘을 내게 되는 것 같아요. 언제나 무대에 서는 것은 설레고 행복해요. 공연 시작하기 전에 늘 떨리고, 공연을 끝내고 나면 뭔가 큰 일을 치른 것 같고. 그래서 아주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윤희석) 가 진한 가족애를 담은 공연이니만큼, 이날의 이야기도 자연스레 배우들의 가족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졌다. 아들들을 사랑하면서도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극중 이춘배처럼, 박지일 배우 역시 아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아직 어색하기만 하다고. “제가 배우니까 굉장히 외향적일 거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사실 깊은 속마음을 다 표현 못하는 것 같아요. 저도 이제 50대지만 사실 지금도 철이 없어요. 아버지라는 정체성이 아직도 스스로 좀 낯선 것 같아요.(웃음)” 스스로 ‘50점짜리 아빠’라는 그는 이제는 팔순이 훌쩍 넘은 아버지와의 지난날도 회상했다. “제가 군대를 다녀오기 전까지는 아버지한테 먼저 말을 못 걸었어요.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던 거에요.” 일찍부터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연극을 시작한 그는 아들이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고시공부를 하리라 기대하는 부모님에게 연극 이야기를 솔직히 하지 못하고 숨기기만 했다고. 그러다 서른이 넘어서야 겨우 연극을 한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고 한다. “거의 의절하다시피 했죠. 그러다 삼십 대 중반이 돼서야 처음으로 ‘그게 네 길인가 보다, 열심히 그 길을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제가 아버지와 그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저 자신에게 천착하느라 제 아들을 너무 내팽개쳐놨던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너무 미안한데, 그 아들이 커서 또 배우가 됐네요(웃음). 그래서 저는 이제 열심히 아들을 도와주려고요.” 아직은 분명 청년같은 윤희석 배우도 사실은 자녀를 둔 아버지다. 벌써 네 살 된 딸이 있다는 말에 참가자들이 모두 깜짝 놀란다. “제가 올해 마흔 한 살이고, 결혼은 4년 전에 해서 지금 딸 하나가 있습니다. 딸이 역시 애교가 많아서 너무 행복해요. 하여튼 딸이 최고인 것 같아요.(웃음)” 원래 윤희석의 꿈은 좋은 배우보다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었다고. “가족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많았어요. 이쪽 일을 하다 보니 집에 늦게 들어가고 신경을 많이는 못 쓰는데, 그래도 딸과 있는 시간, 아내와 있는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어린이집이라도 제가 꼭 데려다 주려고 노력하고, 스킨십도 자주 하려고 하고요. 근데 딸이 언제까지 그걸 좋아해줄지는 모르겠어요(웃음). 그래서 지금을 즐기려고 합니다.” 배우들의 가족 이야기에 이어 최우리가 이날 자리한 할머니, 할아버지 관객들을 위해 심수봉의 유명 트로트곡 ‘사랑밖에 난 몰라’ 깜짝 공연을 펼쳤고, 다음으로는 추석을 맞이해 추석과 관련된 간단 상식을 묻고 답하는 퀴즈 시간, 몇몇 참가자들이 가족들에게 쓴 편지를 배우들이 낭독하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어린 시절 집안 사정이 어려워 학교를 다니지 못한 자신을 위해 학업의 기회를 마련해준 며느리에게 보내는 시어머니의 편지 등 진한 가족애가 담긴 사연을 낭독하는 동안 배우들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박지일 배우는 자신이 읽은 편지를 따로 받아서 간직하기도. 부모와 자녀, 시어머니와 며느리, 남편과 아내 등 제각기 사연은 달라도 서로를 위하는 속마음은 모두 같은 가족에 대해 한 차례 이야기꽃을 피운 배우와 참가자들은 함께 기념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으며 이날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공연장과는 사뭇 다른 색다른 장소에서 관객들을 만난 배우들은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저희들이 공연을 시작한지 이제 한 달 됐고, 앞으로도 공연이 많이 남아있어요. 다른 스케줄도 있고, 이 공연이 쉽지 않은 작품이라 사실 하루 좀 쉬어야 하는데 여기 와서 좀 힘들다,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오히려 여기 와서 마음이 ‘힐링’돼서 가는 것 같습니다. 다들 배움의 기회를 잡고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제가 많이 힘을 얻고 돌아갑니다. 너무 감사합니다.”(박지일) “저희가 감동을 드리러 왔는데 오히려 감동을 받고 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안 왔으면 크게 후회할 뻔 했습니다. 좋은 감동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열심히 배우로서 활동하겠습니다.”(윤희석) “무엇을 보여드려야 되나 부담이 됐는데, 그냥 배우의 옷을 벗고 가족 같은 분들과 같이 즐겁게 이야기하기로 초반에 마음먹길 굉장히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서 좋았고요, 저도 오늘 집에 가서 엄마랑 또 많은 이야기를 해봐야겠어요. 저희를 배우가 아닌 친구처럼, 가족처럼, 딸처럼 같이 이야기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최우리) 참가자들과 고덕평생학습관 직원들도 이날의 행사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오늘 계탄 것 같습니다.”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낸 고덕평생학습관의 임미화 과장은 “전국적으로 평생학습관이나 도서관에서 이런 무대를 시연해 본 게 처음인 것 같아요. 저희에게는 굉장히 뜻밖의 기회인데, 뮤지컬 시사회를 한 편 본 것 같아요.”라고 전했고, 행사 전보다 한층 밝고 푸근해진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난 참가자들은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행복하고 좋습니다.” ”TV에서 본 배우들을 여기서 보니까 너무 행복했어요. 저도 다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가족간의 끈끈한 정과 사랑을 새록새록 되새길 수 있는 뮤지컬 는 11월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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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편집: 김혜진
2015.09.25 / 조회 9,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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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보전하되 새롭게 선보이고자 했다” 3년 만에 돌아온 <형제는 용감했다>
아버지의 영정을 앞에 두고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종갓집 형제들의 이야기 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23일 개막한 제작진은 1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는 의 장유정 연출이 작/연출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꾸준히 공연되어온 창작뮤지컬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종갓집 종손 석봉·주봉 형제가 아버지의 유산과 미모의 여인 오로라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일들을 유쾌하게 담았다. 우유부단하고 허풍이 심한 종갓집 장남 석봉 역을 맡은 정준하·최재웅·윤희석과 명문대 출신의 만년 고시생 주봉으로 분한 김동욱·정욱진·동현 등 배우들은 이날 1, 2막에 걸쳐 약 1시간여 동안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1막에서는 얼굴을 맞대기만 하면 다투는 석봉·주봉 형제와 이들을 한심하게 여기는 종갓집 어른들, 석봉과 주봉을 동시에 유혹하는 정체 불명의 여인 오로라 등의 이야기가 코믹하게 펼쳐졌고, 2막에서는 이들 형제가 몰랐던 부모님의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며 진한 감동을 전했다. (왼쪽부터) 장유정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어떻게 하면 원형을 보전하면서 공연을 새롭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혁신할 것인지, 본질을 고수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소품 하나, 동작 하나를 추가할 때마다 잘 가고 있는 것인지 거듭 생각했다.” 장유정 연출은 3년 만에 공연을 준비하며 신경 썼던 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요즘 시대가 워낙 빨리 바뀌어서 과연 이 이야기가 지금도 먹힐지 굉장히 고민스러웠다.”는 장유정 연출은 “희극적 정서가 강한 1막 장면은 과감히 수정 또는 추가했고, 2막에서는 석봉·주봉 가족들의 이야기를 좀 더 내밀하고 밀도 있게 풀어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극중 오로라가 과거에 만났던 남자들의 직업이 변호사에서 셰프로 바뀌거나, 춘배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무대 뒤쪽으로 눈이 내리는 등의 변화를 만나볼 수 있다. 의 음악은 2012년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장소영 음악감독이 맡았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작품의 음악적 특징에 대해 “갈등에서 화합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의 흐름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나이 많은 종갓집 할아버지가 랩을 하거나 석봉·주봉 형제가 격렬히 싸우는 장면에서 발라드가 나오는 등 예상을 깨는 음악적 흐름은 이 같은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배우들도 각기 공연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2009년 공연에 이어 다시 석봉으로 돌아온 정준하는 “ 일정 때문에 첫 공연을 좀 늦게 하게 돼서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했다. 다른 배우들이 첫 스타트를 잘 끊어주어서 공연이 순조롭게 시작된 것 같다.”며 “다시 이런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지난 번 공연에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서 더 잘해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등의 일본공연에 이어 처음으로 국내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보이프렌드 멤버 동현은 “가족과 친구들이 이번 공연을 보러 많이 왔는데, 다들 눈이 빨개져서 많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감사하고, 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다른 배우들 역시 “너무 즐겁고, 공연하러 올 때마다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최재웅) “앞으로 공연이 두 달 남았는데 벌써 공연이 끝나면 어떻게 할지 걱정된다.”(박지일) 등의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다섯 번째 무대에 오르는 에 대해 장유정 연출은 “부모님에 대한 효도, 형제끼리의 우애에 대해 강요하지 않고 가만히 마음을 두드리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연은 11월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9.02 / 조회 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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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과 ‘도전’의 무대, <형제는 용감했다> 정준하 & 동현
‘썩을 놈 석봉이, 죽일 놈 주봉이’가 돌아온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는 2012년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반가운 창작뮤지컬로, 사사건건 말썽만 일으키는 안동 종갓집 두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MBC ‘무한가요제’편에서 속사포 랩을 선보여 웃음을 안긴 정준하는 이번 공연에서 소심하고 어수룩한 종갓집 종손 석봉이로, 보이프렌드의 리더 동현은 서울대 출신의 만년 고시생 주봉이로 변신할 예정이다. 정준하와 동현은 지난 7일, 한나절 내내 이어진 연습을 마친 후 인터뷰에 임했다. 사진 촬영 중에도 즉흥적으로 극중 대사와 넘버를 맞춰보던 두 사람은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뮤지컬에 출연해온 정준하에게는 이번 공연이 또 한번 젊은 에너지를 듬뿍 얻어갈 수 있는 ‘회춘’의 기회이며, 첫 국내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동현에게는 설렘과 떨림이 교차하는 ‘도전’의 무대라고. 철없는 형과 고집쟁이 동생으로 만나 해학과 감동을 전할 이들의 공연을 기대해본다. Q 정준하는 2009년 이후 6년 만에 에 출연하게 됐다. 오랜만에 연습해보니 소감이 어떤가. 정준하: 이 작품에 대한 생각을 오랫동안 많이 했다. 2009년 출연한 이후에 다른 배우들이 공연하는 것을 보면서도 여러 생각을 많이 했고, 언젠가 또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연습하면서도 자꾸 눈물이 나고, 내가 정말 좋은 작품을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작품에 대한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Q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특히 각별한 것 같다. 정준하: 처음 정성화 씨가 하는 공연을 보러 가서 이 작품을 봤는데, ‘아이고~’하는 곡소리로 시작하는 첫 장면을 보고는 ‘와 이 공연 큰일 났다, 살벌하게 지루하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5분 만에 눈이 동그래졌다. 금방 1막이 지나가고 2막이 기다려지는 거다. 보면서 눈물도 나고. 공연이 끝나고 나서 대기실에 갔더니 김동욱 씨가 있었다. 자기는 여섯 번째 보러 왔다고 하더라. 그리고 나서 2009년에 연락이 와서 이 작품을 하게 됐는데 김동욱 씨가 내 동생으로 같이 출연하게 된 거다. 인연이다 싶었다. 2009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출연하게 된 것도 이 작품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올해도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작품과 연이 또 닿아서 개런티나 다른 것들은 아무것도 조율하지 않고 선뜻 하겠다고 했다. 근데 우연찮게 동욱이도 6년 만에 또 같이 출연하게 됐더라. 여러모로 이 작품은 인연도 각별하고 애정이 정말 많이 가는 작품이다. Q 동현은 일본공연에 출연했는데, 국내에서의 공연은 처음이다. 공연은 전에 본 적이 있나. 동현: 공연은 못 봤고 영상으로 처음 작품을 접했다. 영상을 세 번 봤는데 그 때마다 눈물이 나고 굉장히 재미있었다. 이번 공연은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 국내에서 하면 지인들도 많이 보러 올 테니까. 그리고 이 작품이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이지 않나. 그런 데서 오는 부담도 크다. 모든 게 다 배우는 단계고, 대단한 선배님들께서 많이 계시기 때문에 연습을 하면서도 많이 떨린다. 팀에선 내가 리더지만 여기선 막내이기도 하고. 그래도 배우는 것들이 정말 많아서 나에게는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고, 정말 행복하다. 정준하: 이 작품이 워낙 훌륭한데다가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동현 씨처럼 처음 뮤지컬을 하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될 거다. 내가 알기로도 동현 씨가 정말 행복하게 연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작품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굉장히 많을 거고, 여기서 완벽하게 잘 하고 나면 다음에 어떤 작품을 하게 되더라도 큰 도움이 될 거다. Q 석봉, 주봉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 어떤 점들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나. 정준하: 일단 석봉은 처음 섭외 들어왔을 때부터 나와 너무 잘 어울리는 캐릭터였다. 실제로 내가 집에서 장남은 아니지만 에서 ‘무한상사’편을 했을 때 내가 맡았던 정과장의 좀 젊은 버전이 석봉인 것 같다. 좀 어눌하기도 하고, 순수하고, 집안의 장남이라는 것 말고는 딱히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캐릭터다. 사업도 실패하고, 뭘 해도 잘 안 되지 않나. 나한테는 정말 빙의해서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다(웃음). 내가 만약 주봉이를 한다고 하면 상상이 잘 안 되지 않나. 섭외도 안 들어오겠지만(웃음). 나에겐 가장 적절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공연할 때도 평상시의 모습을 좀 담아서 더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한다. 한 가지 문제는, 공연을 할 때는 관객을 감동시켜야 하는데 내가 먼저 감동받는다는 것이다(웃음). 노래 하나 할 때마다 감정이 울컥 치미니까, 그걸 자제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아버지의 속내를 알게 된 이후 석봉이 느끼는 감정들을 마음에 항상 담고 연기하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동현 씨에게도 많이 하고 있고. 동현 씨가 초창기엔 그런 감정을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동현 씨에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넌 노래는 너무 잘하는데 그 노래로만 가면 그건 그냥 콘서트지 뮤지컬이 아니야’라고. 그냥 그 가사를 노래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니까 그 내용을 머릿속에서 떠올리면서 노래하라는 얘기를 한다. 이제는 동현이도 정말 그 안에 빠져들면서 노래하는 모습이 보인다. Q 동현은 주봉을 연기하는 것이 어떤가. 아까 사진 촬영할 때 주봉이랑 별로 닮은 게 없다고 했는데. 정준하: 얘도 약간 석봉 과다(웃음). 외모나 전체적인 틀은 주봉인데 하는 걸 보면 덜렁대기도 하고, 석봉 캐릭터에 가깝다. 동현: 원래 까부는 걸 굉장히 좋아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이다. 그래서 처음에 캐릭터를 잡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하나하나 다 생각하고 만들어가야 했으니까. 뭘 해도 내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더라. 그러다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준하 형님이 얘기해주시는 것들을 들으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연출님과도 상의를 많이 했고. 연출님이 작품의 전체적인 틀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다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이해가 빨리 됐고, 그래서 지금은 어느 정도 감이 와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 정준하: 잘 하고 있다. 일단 노래를 정말 잘 한다. 그런데 노래를 너무 예쁘게 곱상하게 잘 불러서, 거기에 캐릭터를 조금만 더 녹여내서 하면 더 잘 할 거다. 볼 때마다 동현이가 변해가는 게 느껴진다. Q 석봉, 주봉을 각각 세 배우들이 맡았는데, 각 배우들이 가진 특징을 꼽는다면. 정준하: 일단 동욱 씨와는 전에도 여러 번 호흡을 맞춰봤는데, 동욱 씨는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그 누구보다 많은 친구다. 처음 출연하기 전에 공연을 열 두 번 보고 시작했을 정도니까. 심지어 군대에 있었을 때도 이 뮤지컬을 직접 연출해서 무대에 올렸다고 하더라. 이 작품에 정말 애정이 많고, 캐릭터에 대해서도 모든 걸 다 꿰고 있는 친구다. 동현: 맞다. 동욱이 형은 완전히 선생님이다. 다 가르쳐 주신다. 정준하: 정욱진 씨와는 처음 해봤는데, 노래도 잘 하지만 연기도 잘 하더라.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완급을 조절하면서 연기를 하는 감각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동현씨는 아기로 비유한다면 아직 젖살도 안 빠진 친구지만, 순수한 매력이 있다. 우리가 조금만 색감을 더 입히면 정말 훌륭한 그림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다들 옆에서 ‘이 색을 입히면 어떨까, 저 색을 입히면 어떨까’ 하고 코치를 해주고 있다. Q 다른 분야에 있다가 뮤지컬 배우가 된 선배로서 동현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있을 것 같다. 정준하: 나도 10년 전체 처음 뮤지컬을 할 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바쁜 와중에 뭐가 뭔지도 모르고 첫 무대에 올랐던 것 같다. 시트콤 을 할 때라 정말 바쁜 때였다. 연습을 하면서 많이 느끼고 그걸 공연 때 표현해야 하는데, 그 때는 사실 공연을 하면서 느낀 것이 많았기 때문에 돌아보면 좀 아쉽다. 근데 이 친구는 정말 여기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고, 모든 걸 다 쏟고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점점 더 좋아질 것 같다. 사실 동현 씨와 내가 거의 스무 살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난다. 그런데 극중 서로 밀고 싸우고 대드는 장면이 있으니까 처음엔 좀 어려워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그냥 편하게 생각하라고 맨날 말한다. 속으로 욕도 해가면서, ‘너 때문에 내 인생이 꼬였어, 정말 꼴도 보기 싫어!’하는 심정으로 나를 보라고. 그랬더니 이제는 정말 그렇게 눈빛이 변해가고 있다. 날 싫어하는 게 보인다(웃음). Q 석봉을 연기하는 형들은 어떤가. 동현: 다들 평소에 잘 해주셔서 형들 자랑을 하고 싶다. (최)재웅이 형은 정말 친형처럼 잘 해주신다. 화장실 갈 때도 같이 가자고 하시는(웃음) 그런 스타일이다. 동욱이 형은 처음엔 좀 시크했다. 근데 형이 출연한 영화 시사회 때 찾아갔더니 그때부터 나에게 마음을 열어주시고 정말 선생님처럼 하나하나 가르쳐주시더라. 진짜 많이 배웠다. 그리고 준하 형님께서는 정말 바쁘신 와중에도 배우와 스텝 한 분 한 분을 다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좀 놀랐다.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윤)희석 형은 형이라기보다 좀 아버지 같다. 정말 착한 교회 오빠같다고 할까? 그런데 연기를 시작하면 또 확 바뀌는 모습이 신기하다. Q 이 작품은 형제애뿐 아니라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극중 석봉, 주봉 형제가 부모에게 느끼는 감정에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나. 정준하: 사실 2009년도에 공연할 때까지만 해도 내 현실이 이 캐릭터와 거의 똑같았다. 결혼도 못 했을 때니까. 그래서 이 공연을 하면서 부모님이 나에게 갖고 계셨던 애정들을 내가 왜 몰랐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여기서 얻은 교훈도 많았다. 나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도 하게 됐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이 작품을 보라고 많이 권유하는데, 부모님과 함께 보러 오는 사람이 많더라. 한번 쓱 보고 끝나는 작품이 아니라 부모님, 가족들과도 함께 보고 싶어지는 작품이 인 것 같다. 동현: 나는 세상 모든 아들한테 이 작품을 꼭 보라고 하고 싶다. 이 작품을 하면서부터 어머니 아버지한테 진짜 잘 하려고 노력한다. 그 전에도 그렇게 못하진 않았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좀 달라진 것 같다. 내가 장남이다 보니 주봉 보다 석봉을 보면서 느끼는 것들이 특히 많다. 장남이 엄마 마음을 몰라주면 엄마가 서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엄마한테 더 잘하게 되고, 어머니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눈물도 나고 마음도 짠해진다. 아들들은 딸보다도 더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표현을 못하지 않나. 그런 사람들이 본다면 효도를 하게 되는 작품이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면, 관객들이 특별히 집중해서 봐줬으면 하는 장면을 꼽는다면. 정준하: 1막 ‘다시 한번’을 부를 때 제일 몰입을 많이 한다. 노래만 잘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장면이다(웃음). 그리고 가장 눈물짓게 되는 장면은 2막에서 석봉이 그동안 몰랐던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는 장면이다. 어머니가 치매에 걸려서 흙을 드시고 아버지가 옆에서 묵묵히 그 모습을 지켜주는 장면인데, 사실 공연할 때 그 부분에서 석봉을 맡은 배우들은 많이 쉰다. 근데 나는 무대 옆에서 계속 그걸 보고 있다. 보다 보면 정말 짠하고 뭉클하다. 그래서 그 다음 장면에서 무대에 나가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아드리는 연기를 할 때 굉장히 짧은 장면인데도 완전히 몰입해서 한 적이 많았다. 동현: 나도 그 장면이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인 것 같다. 석봉과 주봉이 계속 서로 싸우다가 모든 감정이 풀리는 부분이니까. 또 다른 장면을 꼽는다면 주봉이 오로라라는 여인을 사이에 두고 형과 서로 으르렁대며 싸우는 장면이다. 그 부분에서는 내가 형보다 더 세게 나가야 하는데, 내가 어떻게 덩치 큰 형을 이기는지를 신경 써서 보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정준하: 이번 공연은 정말 기대된다. 나도 오랜만에 하는 거지만, 장유정 연출도 3년 만에 작품을 무대에 올리다 보니 공연에 많은 애정을 들이고 있고, 최근 메르스 때문에 공연계가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고 해서 송승환 대표를 비롯한 모든 스텝, 배우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작품에 몰입하고 있다. 아마 이번 공연은 역대 중에서도 가장 잘 나오지 않을까 싶다. 8월 23일이 개막일이고 내 첫 공연은 28일인데, 개막하고 나서 5일 동안 중간중간 계속 와서 보려고 한다. 동현이도 매일 와야지? 동현: 당연하다. 여기 와서 잘 거다(웃음). 여기 모든 걸 걸었다. Q 두 사람 다 평소에도 공연을 자주 보러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좋았던 작품이나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을 꼽는다면. 동현: 도 해보고 싶고, 예전에 일본에서 봤던 도 책에서 봤던 내용과는 느낌이 또 달라서 재미있었다. 지금 내가 하기엔 어려울 것 같지만(웃음). 최근엔 스텝 중 한 분이 나보고 를 하면 진짜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셔서 그것도 해보고 싶다. 그런데 일단 지금은 이 공연만 정말 잘 하고 싶다. 정준하: 평소 많이 보긴 하는데 이제 나이를 먹어서…(웃음). 동현 씨가 이렇게 얘기하는 게 부럽기도 하다. 앞으로도 계속 뮤지컬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겠지만, 나이를 먹다 보니 이제 우리 나이 대의 배우들이 출연할 만한 작품이 썩 많지는 않다. 점점 늙어가니까. 이 작품 저 작품 많이 보러 다니긴 하지만 감히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은 것도 많고. Q 정준하는 최근 에서 빈지노에게 랩을 배우는 모습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에서 매년 하는 가요제도 뮤지컬을 하는데 도움이 되나. 정준하: 물론 같은 음악이니까 도움이 된다. 근데 사실 이번 가요제에서 랩을 하는 건 내가 힙합을 좋아해서라기 보다(웃음) 그 열정, 열기가 좋아서 시작한 거다. 내가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꾸준히 노래연습도 하고 공연하다 보면 에서도 예전 ‘무한상사’편에서처럼 뮤지컬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무한상사’를 했을 때도 제작진에서 내가 뮤지컬에 관심이 많고 공연도 했다는 걸 알고 그런 역할을 많이 줬던 것 같다. 앞으로 언제 어떻게 기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뮤지컬을 해나가야지. Q 마지막으로, 각자에게 뮤지컬 무대란? 정준하: ‘회춘’ 이다. 이제는 배우들 중에 나보다 선배인 사람이 거의 없다. 동생들, 후배들과 같이 연습하다 보니 젊은 에너지를 많이 얻게 되고, 그 에너지가 내가 하는 다른 방송과 일에도 밑거름과 활력소가 된다. 그래서 뮤지컬이 나에게는 젊어지게 하는 ‘회춘’의 의미가 있다. 동현: 나에게 뮤지컬은 ‘도전’이다. 처음 한국에서 서는 무대이기도 하고, 이 캐릭터도 내게 여러 면에서 많은 도전이 된다. 그래서 연습을 하면서도 항상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8.10 / 조회 1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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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어둠 속 배우와의 만남’ <사의 찬미>편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당혹스럽네요. 근데 여기서 다 같이 닭싸움 하면 재미있겠다.”(이규형)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배우의 목소리에 왁자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옆 사람의 기척만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뿐, 서로 얼굴을 분간할 수 없는 캄캄한 암흑 속이다. 관객들의 큰 기대 속에 펼쳐진 ‘어둠 속 배우와의 만남’ 편은 그렇게 어둠이 열어주는 새로운 몸의 감각과 약간의 당혹감, 그리고 웃음을 동시에 안겨주며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27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이뤄진 이날의 만남 현장을 들여다보자.는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의 동반 투신사건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극중 신원미상의 ‘사내’가 자아내는 음험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뮤지컬이니만큼, 여름을 맞아 진행된 납량특집 ‘어둠 속 배우와의 만남’에 꼭 맞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이날 공연장에 도착한 스무 명의 참가자들은 하우스매니저의 안내에 따라 블루스퀘어 투어를 마친 후 삼성카드홀 객석 1층 로비에 마련된 행사장에 자리해 배우들을 기다렸다. 곧이어 등장한 배우들은 “안녕하세요.”라고 어둠 속에서 인사말을 건넸다. 배우들은 목소리를 변조해 정체를 숨겼지만, 이미 배우들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는 관객들의 예민한 귀를 속이기란 쉽지 않았다. 낯선 환경에서의 만남에 쑥스러움과 반가움이 교차하는 듯, 배우와 참가자들은 연신 웃음을 터뜨리며 차차 어둠에 적응해갔다. 이날의 첫 순서는 관객들이 작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배우들에게 묻는 Q&A시간. 잠시 주저하던 관객들은 “안보이니까 편하게 질문하기 좋을 것 같아요.”라는 신의정의 말에 금세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Q 1차 공연이 끝나고 2차 공연이 시작되면서 몇몇 디테일이 조금씩 바뀐 것 같은데 어떤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요. 신의정: 연출님이 특별히 얘기하신 게 아니라 대부분 저희끼리 이야기하다가 자연스럽게 나온 것들이에요. 순간순간 즉흥적으로 나오는 부분 같아요. 이충주: 정해진 법칙에 따라 바뀐 것은 없어요. 그냥 배우들끼리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겁니다. 오늘 책상에 앉고 싶으면 책상에 앉고, 의자에 앉고 싶으면 의자에 앉고요. Q 사내가 우진을 들어서 내던지는 장면이 있는데, 누가 사내를 연기하느냐에 따라 아픈 정도가 다른가요? 이충주: 다 힘들어요(일동웃음). 많이들 걱정해주시는데, 최대한 다치지 않게 하고 있어요. 힘들지만 연기는 연기일 뿐이니까요. 대신에 제가 이겨내려고 열심히 운동하면서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공연장 투어 후 객석 1층으로 내려가는 관객들 Q 사내가 우진의 공포를 인격화한 존재 혹은 환상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충주: 그렇게 생각하고 연기하는 부분이 있어요. 우진이 만들어낸 환상, 나를 괴롭히는 내 안의 또 다른 자아라고 생각하고 다가가는 측면이 있죠. 하지만 극중에서는 사내가 우진의 눈 앞에 분명히 실재하는 사람이어야 우진이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고, 또 마지막에 사내를 이겨내려고 하게 되기 때문에 여기에도 신경을 쓰고 있어요. Q 극중 우진이 자신에게 우편으로 도착한 원고를 발표했다고 노래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원고는 사내가 직접 우진의 이름으로 세상에 발표한 건가요, 아니면 우진 스스로 자기 이름을 넣어 발표한 건가요. 이충주: 두 번째 경우에 가깝죠. 실제 당시의 김우진에 대해 공부해보면, 우진이 유학을 마치고 가업을 물려받아 일하면서 굉장히 날카로운 글들을 많이 발표했거든요. 그걸 우리 극에서는 사내가 우진에게 보낸 글을 우진이 자신이 쓴 것처럼 해서 발표했다는 설정으로 가고 있죠. Q 심덕의 이번 의상 마음에 드시나요?(일동웃음) 짧아서 불편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신의정: 원래 더 길었는데 조금 잘랐어요. 좀 더 늘리는 게 나을까요? 제 체형에 좀 맞지 않는 옷이긴 한데 그렇게 불편하진 않아요. 다만 어깨를 강조시켰다는 게 좀(일동웃음). 좀 늘리는 걸 건의해보겠습니다(웃음). Q 사내에게 모자란? 이규형: 패션 아이템?(일동웃음) 모자가 딱히 어떤 의미를 가진 건 아니에요. 근데 몸에서 나오는 열의 70%가 머리에서 방출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더워 죽겠어요(일동웃음). 일단 사내가 모자를 쓰고 다녔다는 건 당시 시대에 대한 기본적인 고증이죠. 그리고 연출님이 초연 때부터 ‘내가 원하는 사내는 이런 존재야’하면서 보여준 사진이 있어요. 어떤 남자가 중절모를 푹 눌러쓰고 담배를 물고 수트를 입고 있는 그림인데, 거기서 풍겨져 나오는 미스터리하고 멋있는 분위기 때문에 중절모를 사내의 마스코트처럼 활용하게 된 것 같아요. 근데 리허설 때 표정이 잘 안 보인다는 의견이 많아서 요새는 등장하자마자 모자를 벗고 표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드라마적인 디테일을 좀 더 전달하려고 하고 있어요. 어둠 속 Q&AQ 연출님이 각 캐릭터마다 연기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을 텐데, 각각 어떤 조언을 들으셨나요. 이규형: 연출님이 배우의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디렉션을 주세요. 예를 들어 배우가 되게 강해 보이는 사람이면 좀 더 약하게 가보자고 하시고, 배우가 좀 유약해 보이는 사람이면 더 의지를 갖고 강하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세요. 같은 인물을 연기하더라도 배우가 다르면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나 뉘앙스가 다르거든요. 사내들한테도 전체적인 큰 틀 외에는 다 다른 디렉션을 주셨어요. 정민 형의 경우에는 등장만 해도 ‘수트빨’ 때문인지 그 그림 속의 남자 같은 분위기가 나요. 뱀처럼 스르르 움직이고, 말을 할 때도 거의 화를 안 내고 툭툭 던지는데 ‘저 새끼 뭐지?’싶은(일동웃음)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있거든요. 저한테는 ‘넌 그런 간지가 안 나니까’하면서 연출님이 의 히스 레저처럼 참조가 될 만한 캐릭터를 알려주셨어요. 저도 의 게리 올드만 같은 악역을 참고하기도 했고요. 그런 차이점이 있죠. 신의정: 연출님이 원래 배우였잖아요. 그때부터 굉장히 친했기 때문에 연출님이 저를 잘 아세요. 그래서 과거의 심덕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너가 스물 다섯 살이었을 때처럼 더 밝게, 망나니처럼 해봐’라고 하셨고, 시간이 지난 후의 장면에서는 좀 더 세게 해보라고 하셨어요. 처음엔 배우에게 주는 디렉션이 다 비슷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배우의 성향마다 다 다른 디렉션을 주시더라고요. 이충주: 저는 연출님이 처음부터 ‘이충주, 하면 사내가 떠오르는데 김우진을 해보자. 이런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라고 하셔서 마음이 통했어요. 그래서 재미있게 즐겁게 했던 것 같아요. 우진이는 이 뮤지컬의 드라마를 끌어가는 주인공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규형, 신의정: 나한테도 그렇게 말씀하셨는데?(일동웃음) 이충주: (웃음)우진이 나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우진은 심덕을 살리는 히어로이기 때문에 너무 나약하거나 찌질하지 않은, 내면에 강인함이 있는 우진을 만들라고 많은 디렉션을 주셨어요. 저도 그렇게 표현하려고 노력했고요. 객석 여기저기에 출몰한 사내(이규형)Q 이규형 씨는 초연부터 출연해왔는데, 이번 세 번째 공연에서 변화를 준 부분이 있나요? 이규형: 제가 이번 프로덕션에서 힘들었던 건 1차와 2차, 3차 때 연출님의 생각이 미묘하게 다 달라서예요. 그러다 보니 그 세 가지가 제 안에서 충돌하는 거죠. 예를 들면 예전엔 우진과 심덕을 장난감처럼 생각하기도 했고, 또 다른 때는 심덕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던 적도 있어요. 그런데 심덕을 연기하는 배우마다 색깔이 달라서 그게 모든 사람마다 공통적으로 적용돼진 않더라고요. 이번엔 기존에 했던 것들을 좀 내려놓고 다른 배우들에게서 받는 호흡에 따라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좀 더 분석적인 측면을 이야기하자면, 사내가 심덕에게 ‘넌 이폴리타야’라고 말할 때의 그 이폴리타 또한 사내가 죽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폴리타는 다눈치오의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인데, 사내가 조선과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하게(일동웃음)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다눈치오가 쓴 작품까지도 사내가 쓴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봤고요. Q&A 다음으로 세 배우가 함께 의 넘버 ‘시간이 다가와’를 열창했고, 뒤이어 음료의 맛을 보고 이름을 맞추는 게임과 넘버 반주를 듣고 해당 가사를 맞추는 게임, 종이판에 새겨진 단어를 손으로 읽어 맞추는 스피드 게임 등이 이어졌다. 이충주는 신의정이 마신 음료수를 냄새만으로 맞추는 놀라운 후각을 발휘했고, 관객들은 어둠 속에서 열심히 종이판을 더듬어 만지며 ‘축음기’ ‘삐루’ 등의 정답을 연이어 말하며 즐거워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만남인데 얼굴도 못 보고 헤어질 수는 없다. 게임이 끝난 후 환하게 불이 켜진 장내에서 비로소 이날의 참가자와 배우들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또 한 번 웃음을 터뜨렸다. 배우들은 참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하며 추억을 남겼고, ‘어둠 속 만남’이라는 흔치 않은 행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비슷한 컨셉의 전시회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걸 알아서 저도 한번 참여해보고 싶었어요. 어둠 속이라 그런지 훨씬 편안했고, 여러분을 좀 더 가깝게 느꼈던 것 같아요.”(신의정) “월요일에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엔 당혹스러웠는데 하면 할수록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에는 음성변조도 철저히 해서 빛 한 줄기 안 들어오는 암흑 속에서 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이규형) “처음이라 되게 재미있었고, 또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라고 말한 이충주는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는 까면 깔수록 매력이 나오는 양파 같은 작품이에요. 공연 끝날 때까지 함께 해주시면 네 번째, 다섯 번째 공연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요?” 라며 공연장에서의 또 다른 만남을 기대했다. 는 9월 6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7.31 / 조회 9,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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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날 것 같이 행복한 요즘' <그날들> 규현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2010년부터 꾸준히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규현은 최근 의 무영 역으로 서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첫 솔로 미니 앨범에 수록된 '광화문에서'가 큰 사랑을 받으며 누구보다 바쁜 요즘을 보내고 있다. 하루에 두세 시간 밖에 잠을 못 자지만 공연 전날에는 항상 8시간 숙면으로 컨디션 조절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그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완벽한 남자의 모습'인 무영으로 변신하는 것이 무척 즐겁다고 한다. 짧은 연습 시간에도 불구하고 첫 연습에 노래, 대본, 동선을 다 외워와서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는 장유정 연출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이제 그는 뮤지컬 무대 위에서 '아이돌' 배우에게 갖게 되는 선입견을 지운 지 오래다. 누구보다 짙은 농도로 24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스스로 욕심이 많기에 그렇다고, 그래서 힘들지언정 지치진 않는다는 규현의 이야기가 자신을 만들어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늠케 한다. Q. 며칠 전 '광화문에서' 1위 공약 실천으로 광화문에 가서 행인에게 노래를 부르셨어요.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도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먼저 제안을 한 거였어요. 기자분들이 만약 '광화문에서'가 1위를 하게 되면 뭘 하겠냐고 물으셨는데, 의미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광화문에 가서 '광화문에서'를 부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한 거죠. 영상에서는 여성분들만 나오는데 남자 경찰분께도 노래를 불러드렸어요. 그런데 아쉽게 허가가 안 나서 영상에서는 빠졌죠. Q. 남자 가수가 남자에게 부르는 감미로운 발라드라.(웃음) 저보다 어린 분 같았어요. 스물 넷? 다섯? 되게 외로워 보이더라고요. (웃음) '광화문에서'라는 노래도 모르셔서 오늘부터 알아가시라고 불러드렸어요. 남자에게 발라드를 불러줬다기보다는 광화문 바로 앞에 서 계시는 분께 불러드린 거고,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Q. 서울 두 곳에서 펼친 게릴라 콘서트는 어땠나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비가 엄청 오는 거에요. 큰일났다 생각했죠. 처음엔 이화여대로 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은 거에요. 많이 모여야 2~300명이겠구나 싶었는데 육안으로 보기에 거의 6~700명 정도? 비가 중간에 더 심하게 내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끝까지 많이 봐 주셔서 감사했어요. 또 여대라는 곳이 남자들은 상상만 하던 곳이잖아요. 이대생들이 막 좋아하는 모습에 힘을 받아갔고.(웃음) 저녁엔 코엑스 앞에서 했는데 아무래도 불금이고 날씨도 춥다 보니 팬들 위주로 했는데 그래도 제가 받은 사랑을 작게나마 보답할 수 있다는 것에서 좋았어요. Q. '광화문에서'라는 노래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걸 예상하셨나요? 2년 전에 녹음한 노래인데 회사에서는 타이틀곡으로 약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다른 곡을 찾았어요. 그만큼 기대감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죠. 근데 저는 작곡가 켄지라는 분과 잘 맞고 또 이 노래가 좋은 거에요. 그래서 이 노래로도 충분히 반응이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계속 했어요. 처음에는 엔지니어 분이나 음악 팀장님 등 다들 시큰둥했는데 자꾸 광화문 지날 때마다 이 노래가 생각난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슈퍼주니어로 활동할 때도 음원 순위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저는 이 노래가 10위권 내에만 들어도 감사한 일이라고, 그게 어디야, 그런 생각 했는데 첫날부터 9개 차트 1위를 하고 그러니까, 그날은 눈물이 많이 났어요, 꿈 같고. 회사 녹음팀이랑 작곡가, 매니저와 조촐하게 자축파티를 했었는데 곧 토이 선배님 나오신다, 김범수 선배님 나오신다, 어떻게든 2위만 하자,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지금도 계속 2위를 유지하고 있어서 다들 얼떨떨해하고 있어요. 왜 이렇게 되는 거지? (웃음) 운도 좀 따랐던 것 같고요. Q. 중국어 버전도 무척 감미롭더라고요. 중국 노래를 좋아해요. 한국보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대중들이 발라드를 훨씬 더 좋아하거든요. 제일 유명한 가수도 발라드 가수고 정말 좋은 멜로디가 아직까지 많이 나오고 있고요. 중국어 자체가 둥글둥글한 발음이 있어서 노래도 좀 더 부드러워지는 게 있어요. 그래서 중국어로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또 제가 중국어로 된 노래를 갖고 싶기도 했고요. Q. '발라더' 규현의 행보가 계속될 듯 한데 앞으로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너무 대단한 선배님들이지만 제가 너무 존경하는 분들이셔서, 김동률 선배님이나 유희열 선배님과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종신이 형과는 이미 한 번 한 적이 있고 이번 앨범에도 곡을 넣으려고 했는데 잘 안 됐지만, 이 세 분과는 꼭 같이 해보고 싶어요. Q. '광화문에서' 인기가 더해져서 요즘 무척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많고요. 노래가 자리 잡기 전에 많이들 들어주셨으면 해서 예능은 제가 가능한 거면 뭐든지 다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잠을 못 자도 상관 없으니까 다 하겠다고. 그래서 전에 찍어놨던 것들이 지금 계속 방송에 나오고 있는 거에요.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되게 힘든데 일이 잘 풀리니까 피곤하지 않은 것 같아요, 지치지도 않고. Q. 많은 일정 속에서 건강 관리하기가 쉽진 않겠어요. 딱히 비결은 없어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아, 그건 있어요! 한 달 전부터 꿀에 계피가루를 타서 먹는데 되게 좋더라고요. 그걸 매일 마시고 있는데 혹시 그걸까? (웃음) Q. 여러 TV 프로그램을 통해 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또 당황하지도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들어가기 전까진 예능 나가기 전날엔 잠을 못 잤어요. 너무 떨려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지? 그렇게 생각하다 나가서 한 마디도 못하고. 슈퍼주니어로 9년 활동하고 있는데 를 6년 째에 시작하게 된 거에요. 3년 동안 하면서 모든 걸 즐기게 되더라고요. 아무리 뭐가 와도 툭툭 할 수 있게 되고, 대처하는 방법을 많이 배우게 된 것 같고 순발력도 좋아진 것 같고요. 뮤지컬 할 때도 이 점이 많이 도움이 되요. 특히 뮤지컬은 라이브다 보니까 실수들이 나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생각해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재치 있게 잘 대처할 때가 있었어요. 아직 에서는 뭐가 없었지만, 전에 했던 이나 에서는 그런 예능에서 익힌 순발력이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Q. 꾸준히 뮤지컬을 해오고 있었지만 특히 올해는 연달아 3편( )에 출연하고 있어요. 요즘 작품 제의가 많이 들어오기도 하고 저도 뮤지컬을 계속 하고 싶은 욕심이 있고 또 재미있고요. 은 다른 작품을 두고 계속 고민했었는데 팀에 계셨던 분이 로 넘어가시면서 저를 많이 꼬셨거든요. 꼭 같이 하자고. 거기에 넘어갔던 것 같아요. (웃음) 지금까지 했던 뮤지컬들이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쉴 새 없이. 특히 은 2시간 반 공연하면 2시간 15분은 무대 위에 있었고. 그거에 비하면 의 무영은 체력적으로는 훨씬 편해요. 그렇지만 캐릭터는 제일 멋있고. (웃음)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고, 나중에 하고 싶더라도 찾지 않을 수가 있으니까, 많이 찾아주실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며칠 전 출연 소식도 나왔습니다. 캐스팅 발표 기사가 나고 팬들과 주변의 걱정, 질타를 많이 받고 있어요. 지금도 활동하는 게 한 두 개가 아닌데 그러다 몸 망가지면 어떻게 하냐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게, 저를 뮤지컬 데뷔시켜준 회사가 엠뮤지컬이고 왕용범 연출님이신데 제가 까지만 같이 하고 계속 다른 회사 작품을 했거든요. 이번에도 제안을 해주셨는데, 얼마나 제게 잘 해주셨던 곳인데 이 작품은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송구스런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성준 음악감독님께 연락해서 어떤 극인지, 음악은 어떤지 다 설명을 들었어요. 엠뮤지컬, 왕 연출님, 이성준 음악감독님 믿고 들어간 거죠.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시지만 제가 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뮤지컬 중Q. 규현을 두고 뮤지컬 신인배우라고 칭하는 시기는 벌써 지났지요. 특히 최근 에서는 작품의 무게 중심을 잡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도 아직 호불호가 갈리고 또 제가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무대 위에서 저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게 있어야 하는데 아직 많이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계속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뮤지컬 배우들 보면 아우라가 막 뿜어져 나오는데 아직까진 저한테 그런 건 없는 것 같고. 은 저도 책임감을 많이 가지고 했던 게, 외국에서 들여온 작품이고 번안을 거쳐서 대사가 좀 이상한 것도 많고 흐름에 개연성이 없이 가는 부분도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또 (유)준상이 형이나 (엄)기준이 형 같이 그전 작품에선 항상 의지할 수 있는 선배님이 계셨는데 때는 백현은 첫 작품이고 제이 형은 군대 갔다 와서 첫 작품이니 제가 오히려 제일 뮤지컬을 많이 했던 사람이 되어 버린 거죠. 그래서 책임감을 많이 갖고 했어요. Q. 에서는 매력적인 무영 역을 맡고 있습니다. 만약 무영 같은 친구가 제 옆에 있었으면 질투했을 것 같아요, 너무 멋있어서. 무영이라는 애 자체가 너무 괜찮은 사람이잖아요. 여자를 위해서 목숨을 버리고 항상 어떤 일을 할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뭐든 자유롭게 형식에 갇히지 않는 모습들이 모두가 꿈꿔오던, 여자들의 로망 같은 모습이 아닐까요? Q. 규현과 무영이 닮은 점이 있나요? 긍정적이고 장난기 많은 모습은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극 중에서 무영이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이 크게 다가오잖아요. 저는 좀 깊이 생각하는 편이에요. 어느 정도 형식이 있는 것도 좋아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정학과 무영이 섞여 있는 게 저 같아요. 하지만 제가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캐릭터가 무영이다 보니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Q. '그녀'와 로맨스가 있지만 에서는 남자배우들과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이)건명이 형 같은 경우는 같이 작품을 많이 하다 보니 나이 차이가 있지만 정말 친형 같아요. 진짜 편해요. 태을이 형은 노래를 굉장히 잘하셔서 둘이 공연할 땐 오늘 노래로 완전히 끝장내자, 오늘 오신 관객분들 노래로 진짜 다 보내드리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웃음) 재웅이 형은 되게 웃겨요. 애드립 같은 것도 저랑 진짜 잘 맞죠. 준상이 형과 곧 같이 하는데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Q.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각자 뮤지컬에 출연하고 있어요. 특히 최근에 에 출연한 려욱 씨도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무척 크시더라고요. 그 작품으로 슈주 멤버들 중에 자신이 레전드를 찍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동의하시나요? (웃음) SM가족들은 언제나 멤버들에게 레전드라고 얘길 해요. 본인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보기 좋네요. (웃음) 음, 레전드고 그런 걸 떠나서 저는 려욱이랑 붙여서 이야기할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들은 그들끼리 따로 하고 저는 다른 챕터에서 다뤄주셔야. (웃음) 농담입니다. 려욱이가 그 작품에 어느 정도 애정이 있었나 하면, 초대가 있어도 어느 정도 이상이면 티켓을 구매해야 하잖아요. 본인 돈으로 티켓 사는데 몇 백 만원을 썼다고 하더라고요. 배우 할인 받았을 텐데도 그 정도로. 그만큼 주위 사람들에게 그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거죠. 본인도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고 또 저도 재미있게 봤고요. 려욱이랑 참 잘 어울리는 역이었어요. Q. 뿐 아니라 '광화문에서' 등 아날로그 감성이 규현 씨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애늙은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옛날 노래도 좋아하고 감성 자체가 90년대 쪽이죠. 음악을 할 때도 그렇게 맞춰지는 것 같아요. 요즘 대세라는 힙합, 클럽 음악은 제 취향이 아니라 발라드를 늘 즐겨 듣고. 언젠가 (성)시경이 형이 자기네들은 김광석 선배님 곡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그런 감성으로 음악을 할 수 있는데 요즘 자라는 친구들은 아이돌의 음악만 보고 듣고 자라기 때문에 점점 댄스 쪽으로만 더 감성이 커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셨는데 맞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자꾸 그걸 찾으니까 음악도 그런 것만 만들어지는데 저라도 제 감성의 음악들을 지켜나가고 싶어요. 일단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니까. 제가 뭐 발라드의 대표주자도 아니고 이제 시작하는 가수이지만 이런 감성을 유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가수 규현으로서 자신이 바라는 색, 원하는 길로 걷기 시작한 느낌이에요. 뮤지컬배우로서 규현은 어떤 길을 가게 될까요? 작품을 하면 매번 그때의 작품이 최고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이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중에서 제일 재밌거든요. 이렇게 가다 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잘 어울리고 잘 할 수 있는, 대중들도 사랑해 주실 수 있고 뮤지컬 팬들도 사랑해 주실 수 있는 배역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예를 들면 에서 조승우 선배님이 그 역할에서 정점인 것처럼요. 그런 것을 찾아가는 여행이라고 할까요? Q. 연기 욕심이 있다면 드라마와 영화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노래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드라마, 영화와 다르게 뮤지컬이 굉장히 재미있는 게, 항상 규현으로서 노래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락우드로서, 무영으로서 노래하게 되잖아요. 그런 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부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노래도 다르게 나오고. 나중에 기회가 온다면 또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그쪽으로 큰 관심도, 욕심도 없어요. Q. 그렇다면 지금 규현이 가진 가장 큰 욕심은 무엇인가요? 뮤지컬이나 콘서트 할 때 15분 만에 전석 매진, 이런 거 해보고 싶어요. 팬덤만으로는 그렇게 안 되고 정말 실력이 뛰어난 사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지금은 여러가지로 좀 힘들어요. 제가 최근에 슈퍼주니어 7집 활동, 해외 투어, 솔로 앨범, 공연까지 하느라 제 팬들이 저보고 그만 좀 하라고. (웃음) 나중에 규현이 뭐 하면 공연 보려고 적금 부으신 분이 계셨나 봐요. 근데 어느 순간 바닥이 났다고. 너도 쉬고 나도 쉬자시며. (웃음) 그런데 제가 그만큼 욕심이 있어서, 이번 까지만 하고 좀 쉬려고요. 제 머릿속에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작품 두 개가 있는데 그거 아닌 이상 뮤지컬은 당분간 쉴 것 같아요. 그렇다고 1, 2년 쉰다는 건 아니고. (웃음)Q. '라스' 형식으로 물어볼까요? 규현에게 '뮤지컬'이란? 다른 사람의 삶,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 Q. 규현에게 ''이란?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남자를 연기할 수 있게 된 곳.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플레이디비DB
2014.12.04 / 조회 5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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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그날들> 배우들이 떴다!
지난달 29일 중간고사가 끝난 텅 빈 대학 강의실에 학생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연세대학교 뮤지컬 중앙 동아리 로뎀스의 단원들로 플레이디비의 렛츠 프로젝트 ‘찾아가는 드림 스테이지’ 첫 번째 주인공들이다. ‘드림 스테이지’는 작품과 배우를 공연장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배우들이 직접 관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특별한 무대를 선사하는 시간이다. 첫 번째 ‘드림 스테이지' 초청 배우는 작년 초연에 이어 올해 다시 돌아온 의 강태을, 김승대, 정순원이다. 은 고 김광석의 노래들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로 '더 뮤지컬 어워즈', '한국 뮤지컬 대상' 등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며 2013년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올해 더욱 탄탄해진 무대와 배우들의 끈끈한 팀워크로 매회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고 있다. 이제 플레이디비와 함께하는 ‘드림 스테이지’ 첫 번째 시간으로 들어가 보자.자기소개 “우리는 뮤지컬 배우입니다.”서로가 서로를 궁금해하는 첫 만남. 김승대가 중 ‘사랑했지만’을 열창하며 '드림 스테이지'의 시작을 알렸다. 무대가 아닌 강의실에서, 화려한 조명이 아닌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잠시 어색했지만 역시 배우다웠다. 그는 순식간에 무영의 눈빛이 되어 가슴 절절하게 노래를 불렀다.냉철하지만 가슴 속에는 뜨거운 슬픔을 가지고 있는 정학 역의 강태을과 모든 것을 다 갖춘 남자 무영 역의 김승대, 올해 더욱 높아진 비중으로 작품 속 깨알 웃음을 담당하는 상구 역의 정순원. 이들 세 배우가 환한 미소를 띄우며 강단에 서자 기다리고 있었던 로뎀스 단원들은 열렬한 환호로 그들을 맞아 주었다.“안녕하세요. 차정학 역의 강태을입니다. 뮤지컬 은 ‘그녀’라는 비밀스런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 청와대 두 경호원의 가슴 아픈 이야기에요. 정학이는 자기랑 반대되는 무영이를 보면서 동경하며 서로 가지지 못한 걸 함께 나누면서 친한 친구가 됩니다. 작품에서 20대와 40대를 같이 연기하고 있습니다."“로뎀스 분위기가 너무 좋은데요. 정순원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상구는 청와대 경호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입니다. 굉장히 뛰어난 두뇌와 용맹함으로 무장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웃음) 열정적이긴 하지만 눈치가 좀 없고, 잔꾀는 많지만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누구에도 뒤쳐지는 않는 귀여운 친구입니다." (정순원)“열렬한 환영 매우 감사드립니다. 저는 뮤지컬 하는 김승대 입니다. 제가 맡은 무영은 사랑에는 성공하지만 결국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죽게 되는 역할이죠. 죽는다는 게 스포일러 아니냐고요? (웃음) 스포일러 아니에요. 그것보다 어떻게 죽을 지가 더 궁금하지 않으세요?" (김승대)스포일러 아니냐는 로뎀스 단원들의 질문에 “이렇게 자세한 캐릭터 설명을 듣고 작품을 보면 더 재미있을 거에요”라고 배우들은 입을 모아 대답했다. 작품과 캐릭터 소개에 이어 로뎀스의 13대 회장을 맡고 있는 주훈평 학생의 동아리 소개가 이어졌다. “로뎀스는 런 온더 뮤지컬 스테이지(Run On The Musical Stage)의 약자로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교내 유일의 뮤지컬 동아리입니다. 2008년 창단 이래, 거리공연, 플래시몹, 정기공연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까지 총 12번의 정기공연을 올렸고 최근에는 라는 작품을 무대에 올렸습니다.”장기자랑 “네 끼를 보여줘.”“로뎀이(로뎀스 단원 줄임말)가 되려면 어떤 실력을 갖춰야 되나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똘기”라고 일동 합창하는 로뎀스 단원들은 현재 1, 2학년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이다. 내심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드림 스테이지’에 선정될 거라고 예상은 못 했다는 주훈평 회장은 “우리 동아리에는 끼가 많은 학생들이 정말 많다.”며 단원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끼 많은 로뎀스 단원들의 장기자랑은 배우들의 특별한 멘토링을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사전에 신청한 학생들의 뜨거운 무대가 펼쳐졌다. 로뎀이들은 자신들의 선배이자 동기, 후배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힘찬 응원 박수를 보냈다. 활동 기수에서는 많이 멀어졌지만 이번 ‘드림 스테이지’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장기자랑을 신청했다는 4기 최연실 학생은 “배우들 앞에서 자신의 끼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며 디즈니 의 ‘파트 오브 유어 월드’를 열창했다. 최연실 학생이 첫 무대를 마치자 배우들은 “여기 동아리 맞아요?”라며 일동 기립하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어 활동 기수인 6기, 7기 학생들과 지난 9월에 동아리에 가입한 신입생들까지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무대를 준비해 선보였다.로뎀이들의 장기자랑을 보고 난 후 강태을은 “제가 뮤지컬 배우를 하고 있다는 것이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이렇게 열정적으로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니 이 직업을 선택하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어요. 그 열정과 그 마음이라면 여기 있는 모두에게 다 전달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이 진짜로 뮤지컬 배우를 꿈꾸고 있다면 앞으로 조금 더 준비하고 노력해서 무대의 문을 두드려봐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프로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솔직히 기능적인 능력도 필요합니다. 기능이 없이는 무대에서 감동을 주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열정과 노력입니다. 그 두 가지를 여러분들은 이미 가지고 계시니까 도전하세요.”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그 말을 이어받은 김승대는 “굉장히 놀랐어요. 무대에 서신 분들 모두 가슴 속으로는 떨렸을 텐데 배포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런 것만으로도 배우가 되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라며 격려의 박수를 더했다.Q&A “무엇이든 물어보세요.”훈훈했던 장기자랑 시간이 끝난 후 뮤지컬 에 대한 궁금증,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들까지 세 배우들에게 단원들의 예리한 질문들이 쏟아졌다.Q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참여하게 만든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정순원: 재연이 올라 간다고 했을 때 바로 하겠다고 대답한 이유는 바로 함께한 사람들 때문이에요. 초연 때 너무 많이 친해졌고 지금도 너무 소중한 인연들로 남아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에겐 안 할 이유가 없었죠. 강태을: 저도 비슷해요. 순원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그 힘든 시간을 함께 한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작년에 공연 끝내고 배우들끼리 이런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언제 다시 하냐고. 모두가 기다렸던 이었기 때문에 다시 하자고 연락이 왔을 때 다른 공연 스케줄이 끼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수락했어요. 김승대: 왜 초연 멤버들이 재연에 그렇게 다시 합류하게 됐을까 저도 곰곰이 생각해봤는데요. 극장에서 첫 리허설을 돌고 저 빼고 모든 멤버들이 무대에서 마지막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멍하니 쳐다 보고 있었어요. 그때 깨달은 것이 이 공연 시즌이 다 끝나고 멤버들과 헤어지는 순간이 왔을 때 ‘정말 많이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감정 때문에 초연멤버들도 다시 하고 싶다고 느낀 것이 아닐까요? Q 뮤지컬을 통해 김광석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김승대: 배우는 항상 평가를 받아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김광석의 노래를 부른다고 했을 때 정말 부담이 많이 됐어요. 제가 아무리 노래 기술이 뛰어나고,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저는 절대 김광석만큼 부를 수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그 노래는 그분이 자기 인생 안에서 만들어낸 곡이고 자기 목소리를 담아 노래한 곡이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잘 부른다고 해도 그분 흉내내기 밖에 안 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 작품은 김광석 노래의 고유한 정서를 담기보다는 편곡과 각색을 통해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인 만큼 온전히 무영의 캐릭터로 김승대화 시켜서 노래를 부를 수 있었기에 마음의 짐은 조금 덜 했습니다. Q 배우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강태을: 고등학교 때 저는 여드름도 많고 무섭게 생겨 인기가 없었어요. 그런데 노래는 곧잘 하니 조금씩 여자친구들이 좋아해줬죠. 그래서 더욱 뮤지컬 배우의 길을 열심히 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옆에서 알아봐주고 좋아해주는 마음에 열심히 했는데 어느 순간 밥 먹고 노는 것보다 배우로서의 삶이 더 좋은 순간이 왔어요. 그런 마음 때문에 지금까지 이렇게 즐겁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스트레스가 없는 일이 어디 있겠어요. 저희도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해요. 하지만 역시 그걸 이겨내는 원동력은 ‘좋아한다’인 것 같아요. 그 안에서 행복이 다 찾아져요. 김승대: 저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배우 활동을 하면 좋을 때도 많지만 회의를 느낄 때도 많아요. 배우는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박수를 받는 서비스 직종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고 사랑을 받고 있지만 사실 비정규직인 거잖아요.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는 것은 거의 없어요. 여러분들이 그 동안 화려하게 박수 받는 무대 앞을 보셨다면 이제는 무대 뒤에서 보이지 않는 땀을 흘려야 한다는 사실도 알았으면 좋겠어요.Q 언젠가는 꼭 하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정순원: 저는 만약에 엄청난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 의 엔지니어 역할을 하고 싶어요. 엔지니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하게 커서요. 레미제라블의 여관 주인 역도 당기네요. 그리고 의 상구도요. (웃음)강태을: 저는 어떤 역할 보다는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요. 저희 팀의 준상 형님은 ‘국민남편’이라는 캐릭터가 있잖아요. 저도 강태을하면 떠오르는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싶어요.서로를 향한 진심 팬들과 만날 기회는 많이 있었지만 오늘같이 직접 무대 밖으로 나와 뮤지컬을 사랑하는 학생들을 만날 기회는 적었던 배우들에게 오늘의 이 특별한 만남에 대해 소감을 물었다.정순원: 오늘 여러분들을 보면서 많이 얻어갑니다. ‘내가 오늘 은퇴를 해야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을 정도에요. 그리고 확실히 배운 것이 있어요. 왜 이렇게 여러분들의 전달력이 좋은건가라고 생각해 봤는데요. 그건 바로 진심 때문인 것 같아요. 그 사실을 제가 오늘 배웠습니다. 수첩에다 적어놓고 항상 기억할거에요. 로뎀스가 앞으로 20기, 100기까지 지속되면 좋겠고 정말 감동받고 돌아갑니다.강태을: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여러분들이 프로 배우들처럼 노래하지 않았고 프로 배우들처럼 제스처를 하지 않았지만 프로들이 갖지 못한 열정이 느껴져서 굉장히 감사했어요. 여러분들을 보는 내내 스스로도 돌아볼 수 있었고 공부도 됐습니다. 배우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이, 여기 와 있는 제 자신이 참 많이 뿌듯했어요. 그래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 공연하실 때 저희도 좀 불러주세요. 보러 오도록 하겠습니다.나이도 전공도 성별도 다르지만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과 무대만 바라보는 열정으로 하나가 되었던 ‘드림 스테이지’ 첫 번째 시간은 강태을이 부르는 ‘그날들’을 마지막으로 들으며 진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 통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앞으로도 배우와 관객이 함께 소통하는 드림 스테이지는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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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영상: 김혜진
2014.11.03 / 조회 21,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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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함 속에 빛나는 놀라운 평범함 <그날들> 지창욱
지난해 초연하여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은 유독 상복이 많았다. 무영을 연기한 지창욱 또한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 신인상을 수상했다. 무영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청와대 경호실의 최고의 실력을 겸비한 인물로 극 안에서 미스터리 중심에 놓여 있다. 지창욱은 무영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자기 옷을 입은 듯한 완벽한 무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 그가 올해 재연 무대에 다시 오른다. “은 애착이 가는 작품이기 때문에”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 ‘배우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다’라는 그의 생각은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작업하는 뮤지컬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Q 인터뷰 오기 전 연습하고 왔다고 들었다.오늘 아침부터 안무 연습이 있어서 참석하고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른 때보다 런쓰루 시작을 빨리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살짝 피곤하지만 컨디션은 최상이다. Q 런쓰루를 해보니 어떤가?아직 부족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개막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그 안에서 부족한 점은 많이 다듬고 싶다. 연출님과 선후배들이 있어서 든든하다.Q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긴 호흡의 드라마였는데, 전 후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8개월 동안 촬영했는데 아쉽지만 후련하다. 나는 항상 똑같다. 크게 달라진 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끝나고서는 작품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건 사실이다. (웃음)Q 가 끝난 후에는 어떻게 지냈나?끝나고도 쉴 틈 없었다. 일본 팬 미팅도 가고, 조금 여유가 생기면서 그동안 못했던 축구도 하고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대만에서 팬 미팅을 했었고 다시 연습하면서 새로 들어가는 드라마 를 준비하고 있다. Q 이번 재연 공연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작년 초연할 때 너무나 재미있게 했다. 연습할 때는 힘들었지만 선배님들도 너무 잘 대해주시고 팀워크가 좋았다. 제안 받았을 때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은 무엇보다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무영이라는 캐릭터를 만나서 고생도 했지만 그만큼 성장한 것 같다. 창작이고 초연이다 보니까 나 말고도 모든 사람들이 고생을 했다. 그래서 그만큼 애착이 가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작품을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Q 다른 배우들도 창작 초연은 많이 힘들다고 하는데 거기에 재연 무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무엇인가 다르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굳이 달라야 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더 나은 공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작년과 다르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보완할 것은 보완하면서 새로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그 위에서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Q 작년에 은 마음에 힐링이 되는 뮤지컬이라고 했는데.처음에 김광석 선배님을 잘 몰랐다. 그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가 아니라서. 하지만 작년에 공연을 하면서 노래에 굉장히 많이 빠져 들었다. 듣고만 있어도 좋은 노래고. 노래는 사람을 정서적으로 안정되도록 어루만져주는 것 같다. 그런 것이 힐링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 공연은 드라마 자체적으로 악역이 없다. 극에서 악역이 없다는 건 큰 일인데, 악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황만으로 갈등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래서 언제봐도 감동과 여운이 있는 작품이다.Q 초연 배우들과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있다.연습 초반에는 다들 처음 만나니까 굉장히 서먹해했다. 서로가 서로를 불편해하는 상황이었다. (웃음) 그러다가 얼마 전에 MT를 갔다 왔다. 친해지는 데는 술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단합을 하고 지금은 굉장히 많이 친해졌다. 은 정서적으로 힐링이 되지만 술을 너무 마시기 때문에 건강에는 안 좋다. (웃음) Q 배우마다 표현해내는 캐릭터의 느낌이 다르겠다.물론 다 다르다. 준상 형님의 정학은 연륜과 재치와 유머가 넘친다. 그리고 형님은 항상 에너지가 흘러 넘친다. 그런 사람은 처음 봤다. (웃음) 그래서 의 분위기 메이커는 바로 준상 형님이다. 태을 형은 정학 캐릭터와 가장 흡사한 성격에서 나오는 정학이다. 딱 FM이다. 후배들한테 연기적이나 생활이나 항상 본보기가 된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최재웅 정학은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궁금한 정학이다. ‘과연 재웅 형한테 나오는 정학은 어떤 색일까?’ 궁금증이 생긴다. 건명 형님은 전에 에서 함께 공연한 적 있는데, 좋아하는 형님이라 더욱 어떻게 표현할 지 기대가 되고, 특히 이번에는 나랑 첫 공연도 같이 해서 설렌다.Q 자유로운 영혼의 무영과 본인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나?비슷한 면이 많다. 어떻게 보면 무영은 자유롭지만 헐렁하고 살짝 흐트러져 있기도 한데, 그런 무영의 모습이 나는 더 마음에 들고 좋다. 하지만 무영은 하는 일에 있어서 일등이다. 물론 내가 하는 일에 등수를 매길 순 없겠지만 난 좀 더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만약 삼연, 사연까지 공연을 계속할 수 있게 돼서 캐릭터를 고를 수 있게 된다면 난 그래도 무영을 선택하고 싶다. 하지만 정학도 굉장히 매력있는 캐릭터다. 무대에 있는 정학을 보면 자연스럽게 박수가 나오는데 과연 나에게서 ‘정학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상상이 안된다. Q 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혼자 남은 밤’ 이란 곡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녀가 처음 등장해서 창가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무대 뒤에서 듣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 가는 캐릭터는 상구와 대식이다. 공연에서 깨알같은 웃음을 준다. 어디서 그런 배우를 찾았나 싶다. (웃음) 이번에 지호 형이 새로 들어왔는데 지호 형은 저랑 를 같이 했는데, 지호 형도 만만치 않다. 너무 역할이 잘 어울린다. 그들이 나오는 장면은 무대 뒤에서 놓치지 않고 본다.Q 예전에는 무대가 무섭다고 했는데, 그럼 뮤지컬 배우로서 가장 가슴 두근거릴 때는 언제인가?실수했을 때? (웃음) 그 때가 가장 심장이 가장 빨리 뛰지 않을까. 항상 무대는 떨린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있지만 식은땀이 등 뒤에서 흐른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 된다.지금도 무대가 무섭고 떨린다. 라이브이기 때문에 실수도 나오는데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연습을 계속해야 한다. 무대는 무섭기도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기도 하다. 무대 위에서는 갑자기 조명이 꺼진다거나, 관객 분이 난입한다거나 등 사고가 아닌 이상 공연이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는 마음껏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끝까지 연기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내가 잘할 수 있고 누군가 나를 끊임없이 찾아준다면 계속해서 무대에 서고 싶다. Q 강심장인 것 같은데?강심장은 아닌데 강심장인척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무대 위에서 내가 지금 떨고 있다고 굳이 얘기 해줄 필요는 없지 않나. 무대에 오르면 더 많이 집중하려고 애쓴다. Q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은?평범한 것. 배우한테 평범함이란 것은 정말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라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 그런 평범함이 좋다.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는데 나도 그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나는 평범하고 특별할 것도 없는 보통의 남자이다. Q 마인드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 23살에 데뷔했고 물론 나보다 어린 나이에 데뷔하신 분들도 많겠지만 평소에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내 나이보다 항상 나를 더 위로 보시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작품을 하면서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났다. 막내라는 이유만으로 많이 용서를 받았고, 실수를 해도 그냥 넘어간 적이 많았다. 분명히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들일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선배들은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모나지 않고 평범한 모습이었다. 그런 선배들을 보면서 가르침을 많이 받았고,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런 선배들을 조금이라도 닮고 싶다.Q 작품 선택의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내가 작품을 봤을 때 재미있는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역할이 충분히 매력있는가, 마지막으로 내가 그 작품을 하는데 자신감이 있는가를 염두하고 선택을 한다. 만약 그 중에 하나라도 의심쩍으면 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재미가 없는데 보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재미있게 보라고 할 것이며, 내가 자신감이 없는데 어떻게 용기를 내겠냐.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것이 너무 즐겁기 때문에 배우 생활을 재미있게 하고 싶다. 내년 말쯤 군대를 앞두고 있는데, 군대 가기 전 열심히 일하고 갔다 와서는 여유롭게 작품을 하고 싶다. 하나씩 많이 느껴가면서 급하지 않게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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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 김혜진
2014.10.13 / 조회 46,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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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준비완료! <그날들> 연습현장
故 김광석의 명곡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이 이달 21일 재연 공연을 앞두고 연습 중인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6일 종로 아리온 연습실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와 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었다. 이번 공연은 유준상, 최재웅, 강태을, 지창욱, 오종혁 등의 초연멤버와 이건명, 김승대, 규현 등 새로운 멤버들의 캐스팅 발표로 티켓 오픈 전부터 이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초연한 은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인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딸과 수행 경호원이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경호부장 정학이 이들의 행방을 뒤쫓는 과정에서 20년 전 한 여인과 함께 사라진 경호원 동기 무영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초연 당시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이날 연습은 유준상, 강태을, 최재웅, 이건명, 지창욱, 김승대 등 주요 배우들이 대부분 참여해 ‘변해가네’, ‘그날들’, ‘ 부치지 않은 편지’ 등 여섯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처음 선보인 장면은 20년 전에 청와대 훈련장에서 신임 경호원을 뽑는 경합과정이 펼쳐지면서 정학과 무영이 최고의 라이벌이자 둘도 없는 친구로 발전해가는 극의 오프닝 장면이다. 배우들과 앙상블의 무술 장면은 그 동안의 고된 연습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서로간의 합이 들어맞으며 더욱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이어 무영의 간첩 혐의로 인해 정학이 고문을 받게 되는 장면에서는 새로 합류한 이건명이 정학으로 분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연습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년 차 정학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준상은 “몸 상태만 괜찮으면 10년 차 정학까지 하고 싶다. 창작뮤지컬을 다시 하고 싶어 이번에 합류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히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새로 정학 역으로 합류한 이건명은 “작년에 을 봤는데 객석에서 입이 달싹거려 혼났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김광석 노래가 뮤지컬로 불리는데, ‘나도 저 노래를 꼭 부르고 싶다’라는 생각이 공연 보는 동안 온 몸을 가득 채웠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와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재연 공연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초연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 장유정 연출은 “이번 재연 공연은 연출, 안무, 무대 디자인 부분을 수정 및 보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연출적인 부분은 이 작품의 구성이 1992년과 2012년의 일들이 교차 진행되다 보니 관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는데 그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안무와 무술은 더 다채롭게 바뀌고, 무대 디자인도 철근 구조물 등으로 남성적인 느낌이 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매일 장유정 연출과 한 시간씩 통화하며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장소영 음악감독은 “초연 때는 온 국민이 좋아하는 김광석의 음악으로 뮤지컬를 만드는 도전을 했다. 음악을 극에 맞추는 것을 기준으로 과감한 편곡을 많이 시도했는데, 다행히 관객분들이 뮤지컬 장르라는 것을 이해해주셨다. 이번 공연에서는 좀 더 정서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싶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최선을 다해보려고 노력했다. 한 가지 욕심이 있다면 이제는 이 레퍼토리가 되어서 김광석 음악으로 뮤지컬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자체의 음악으로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신선호 안무감독은 “김광석 노래는 듣기에는 너무 좋은 노래들인데, 이것을 안무로 녹여내야 한다는 자체가 힘들었다. 무대에서 살아있는 역동적인 경호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안무가 무대와 드라마, 노래에 잘 부합되도록 했다. 어려운 동작과 기술이 많았는데도 참고 열심히 따라와 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열정이 넘치는 최고의 배우들이다.”라며 배우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장유정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감독 (왼쪽부터)마지막으로 유준상은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 이 작품의 주제를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나 또한 살면서 누군가를 지켜주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 슬픔, 아쉬움이 많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것들에 대해 관객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나누고 싶다. 김광석의 아름다운 노래를 무대에서 부른다는 것이 행복이고, 그런 노래들이 이야기 속에 함께 펼쳐진다는 것 또한 커다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김광석의 명곡과 배우들의 땀과 열정이 담긴 은 오는 10월 21일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개막하여 2015년 1월 18일까지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07 / 조회 1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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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헤드윅> 닐 패트릭 해리스의 금빛 하이힐 점프
20여 년 전, 30살의 무명배우였던 존 카메론 미첼과 커피숍에서 주문을 받던 31살의 싱어송 라이터 스티븐 트래스크가 을 쓰기 시작할 때, 이들은 이 뉴욕의 새로운 디바가 자신들의 인생을 바꿔주기를 바랐다. 1994년 초라한 드래그 퀸 전용 술집 스퀴즈박스를 첫 무대로 2001년 영화화돼 선댄스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관객상을 수상했을 때까지도 헤드윅은 그저 아웃사이더들의 히로인일 뿐이었다. 하지만 2014년 지금 트랜스젠더 로커 헤드윅은 브로드웨이 최고의 스타로 관객들을 중독 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 우리에게는 천재 소년 두기로, 미국인들에게는 ‘토니어워즈’ 호스트로 유명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있다. TEAR ME DOWN: 브로드웨이의 장벽을 부순 닐의 은 오프닝넘버 ‘Tear Me Down’에서 "헤드윅은 당신 앞에 놓인 장벽. 어디 한 번 날 부숴보시지? 그런데 대체 장벽과 다리의 차이가 뭔데?"라고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동과 서, 속박과 자유, 남과 여, 위와 아래처럼 극과 극을 가르고 있는 그 장벽은 동시에 그 둘을 잇고 있는 다리다. 쇼가 시작되면 트랜트젠더 로커로 변신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족히 봐도 10cm는 훨씬 넘어보이는 금빛 하이힐을 신고 천사처럼 눈부시게 하늘에서 내려온다. 그리고 이쪽과 저쪽을 구분 짓느라 바쁜 우리의 고정관념을 그녀의 금빛 하이힐로 단번에 부숴버린다. 엄연히 따지면 여기가 이스트 브로드웨이지 브로드웨이는 아니잖아? 닐 패트릭 해리스가 연기하는 헤드윅(이하 닐드윅)의 매력을 꼽자면, 우선 익살맞고 장난기가 넘친다. 닐은 그의 애드리브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브로드웨이 버전만의 프리스타일 콘셉트를 마음껏 즐긴다. 그녀가 들려주는 이번 공연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재치넘친다. 헤드윅은 아직도 자기 노래를 훔쳐 빅 스타가 된 옛 남자친구 토미를 잊지 못해 그의 콘서트를 쫓아다니며 그의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한다. 그러다 이번에는 토미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대형콘서트를 하게 된 것이다. 닐드윅은 부랴부랴 공연장을 알아 봤고, 토미의 콘서트장 바로 옆 벌레스코 극장이 마침 다행히도 대관이 가능했던 것. “솔직히 여기가 브로드웨이는 아니잖아? 살짝 동쪽으로 치우쳐있으니까 이스트 브로드웨이가 맞는 거지.”라며 한 손에 빨대를 꽂은 음료수병을 들고 불만스럽게 투덜대다 신나게 귀신얘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그런데 벌레스코 극장에 유령이 출몰한다는 거 알아? 공연날 그 유령이 나타나면 대박이 난대. 여기 바로 이 자리 왼쪽 발코니석에. 거기 계신 분 혹시 유령을 보면 꼭 나한테 알려줘야 돼요.” 그러다 마이크 줄에 걸려 죄 없는 이츠학에게 화를 퍼붓기도 하고, 거침없이 객석을 돌아다니며 관객들을 웃기고 장난을 친다. 혹시 올 여름 뉴욕에서 을 볼 계획이라면, 맨 앞줄에 앉을 경우 헤드윅에게 혹하게 당할(?)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추해서 아름답고, 비극적이라 섹시한 헤드윅의 세계 닐드윅은 예뻐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헤드윅의 세계에서는 추해서 아름답고, 비극적이라 섹시하다.”고 닐 패트릭 해리스가 을 준비하며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닐드윅은 성전환수술의 실패로 제거하지 못한 1인치의 성난 성기 때문에 여자도 남자도 아닌 채 연인에게 버림받고 세상의 어두운 뒷골목을 전전해야하는 분노를 무대 위를 누비며 분출한다. 가발을 벗어던진 채 흉측한 내면의 상처를 가감없이 드러낸다. 그렇게 닐 패트릭 해리스는 철저히 망가지며 헤드윅이라는 인물을 관객들에게 공감시키고, 관객들과 함께 그녀의 아픔을 사랑으로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물론 검정 가죽 드레스가 근사하게 어울리는 그의 큰 키와 늘씬한 각선미는 공연 내내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닐드윅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금발 가발과 금빛 하이힐로 치장한 외면보다는 내면에서 풍겨 나오는 그녀의 솔직한 인간미이며 이에 관객들은 공감한다. 그녀의 목소리 역시 오리지널 헤드윅인 존 카메론 미첼에 비해 두껍고 거칠어서 처음에는 좀 귀를 방해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쇼가 진행될수록 이 또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헤드윅의 진짜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그의 노래를 즐길 수 있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에서부터 비욘세까지 캐스팅 당시, 닐 패트릭 해리스가 미드 를 촬영 중이었기 때문에 제작진은 그가 드라마를 마칠 때까지 2년간 기다려야 했지만,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고 한다. 닐 패트릭 해리스를 최고의 헤드윅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의 예상대로 그의 명성 덕분에 티켓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오프닝 공연이 매진되고, 올해 토니어워즈에서 베스트 리바이벌, 남우주연, 여우조연 포함 4개 부문을 석권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결과가 그의 명성 때문만은 아니다. 그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다시 한 번 홀리는 그의 명성에 걸맞은 명연기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 그의 연기를 즐기며, 그의 배우로서의 성실함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먼저 언더스터디 없이 매일 공연을 강행하고 있는 점이 그랬다. 영어 듣기평가보다 더 정확한 그의 발음에 놀랐다. 그리고 여자인 나에게도 힘든 하이힐을 신고 2시간 내내 춤추고 점프하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운데 또 한 번 놀랐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공연을 앞두고 몇 개월 동안 닐은 자신의 숨은 여성성을 끌어내기 위해 안무가 스팬서 리프와 함께 댄스 스튜디오에서 가발을 쓰고 하이힐을 신은 채 몇 시간씩 프리댄스부터 시작해 브리트니 스피어스, 대이비드 보위, 그리고 비욘세의 음악에 몸을 맞기고 춤을 췄다고 한다. 댄스 스튜디오에서 비욘세 음악에 맞춰 춤추는 닐 패트릭 해리스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겁지 않은가? 속편과 새 헤드윅으로 계속되는 록큰롤 이번 프로덕션은 볼거리, 들을 거리, 화젯거리가 넘치는 공연이다. 뮤지컬 으로 유명한 감독 마이클 마이어의 크리에이티브한 연출은 물론, 음악적으로도 좀 더 풍부해지고, 스토리면에서도 헤드윅의 백업 싱어이자 남편인 이츠학의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뮤지컬 으로 토니상 후보에 올랐던 앤드류 라넬스(Andrew Rannells)가 8월 20일부터 닐 패트릭 해리스에 이어 헤드윅을 연기할 예정이며, 스티븐 트래스크와 존 카메론 미첼은 속편을 제작 중이라고 한다. 20년 만에 만나게 될 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누구와 사랑을 하고 또 어떻게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나가게 될까? 과연 존 카메론 미첼이 이번에도 금발 가발에 하이힐을 신고 우리 앞에 나타날까?
글: 강경애 뉴욕에서 뮤지컬극작 전공 후, 뮤지컬 등을 쓴 작가. 뉴욕에 살며 오늘도 뮤지컬 할인 티켓 구할 방법과 재미있는 작품 쓸 방법을 궁리 중이다.
2014.07.18 / 조회 16,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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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10년, 공연 콘서트 개척한 이석준
특이하게 남들 다 쉬는 월요일에 볼 수 있는 공연, 우리나라 월요 공연의 대표선수 (이하 이야기쇼)가 10주년을 맞았다. 추운 겨울 꽃 한송이 들고 배우를 기다리던 한 소녀의 사연에서 시작된 이야기쇼는 2004년 4월, 1회 공연을 시작으로 팬들에게 공언했던 100회의 약속을 지켰고, 3년 동안 기약 없이 떠나 있었지만 이야기쇼를 사랑하는 팬들과 배우들 덕분에 시즌 2로 다시 돌아왔다. 시즌 2에서는 기부 공연과 게스트 비공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이야기쇼는 "누가 나오는냐에 상관없이" 늘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 주고싶다는 그의 순수한 바람은 어느덧 대학로의 새로운 공연 문화로 자리잡았다. 그는 이야기쇼를 통해 앞으로 또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10주년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야기쇼의 호스트 이석준을 만났다. Q. 처음 100회를 목표로 시작했던 이야기쇼가 10주년이 됐다. 기분이 어떤가.아직 십 년이란 게 실감이 안 난다. 정확히 말하면 탄생이 10년이 된 거고 실제 한 기간으로 따지면 7년 정도 됐다. 시즌 1 끝나고, 중간에 3년 정도 휴식기가 있었기 때문에. 첫 시작이 아주 멀게 느껴지진 않는다. 이상하게 한 열 달 정도의 느낌밖에 안 든다. “우리가 벌써 십 년이나 됐어, 내가 벌써 열 살이나 먹은거야” 그런 거에 대한 개인적인 충격은 있지만 특별히 감회가 새롭거나 하진 않다. 다만 10년을 회상하니, 특히 초반에 힘들었던 때가 떠오른다. Q.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이 들었나?오프라인에서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다른 어디에도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하는 데가 없었다. 배우를 모셔놓고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인기 있는 배우들이 아니면 관객들이 차지 않았다. 어찌 보면 요즘 공연과 비슷했다. 그래서 공연을 어떤 식으로 100회까지 이끌어 가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Q. 처음에 100회를 예고하고 공연을 시작했다고.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다. 100석 공연장에서 시작했는데 팬들이 백 명 있는 뮤지컬 배우가 백 명은 있을 것이다. 백 명의 배우면 100회를 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일주일에 한 번씩 해서, 2년 있다가 화려하게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웃음) 하지만 월요일 저녁 8시, 팬들이 회사 일을 일찍 마무리하고 홍대로 끌어드릴 수 있는 인기 많은 뮤지컬 배우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Q. 지금은 익숙한 형태지만, 뮤지컬과 토크쇼를 결합한 공연을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을 할 때, 추운 겨울날 소녀 팬이 장미꽃을 들고 공연장 앞에 서 있는 것을 봤다. 좋아하는 배우를 기다리고 있던 소녀였는데, 그 배우 나오자 장미꽃을 수줍게 건네면서 “공연 잘 봤습니다”만 하고 그냥 가더라. 그때 그 소녀의 뒷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다. 그 당시만 해도 뮤지컬 배우들은 인터뷰할 데가 거의 없었다. 가수나 연예인처럼 TV에 나가서 자기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고. 팬들은 그저 그렇게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배우와 팬들의 중간 고리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 싶었던 차, 공연할 때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로 관객과의 대화 대신 베르테르 콘서트를 했었다. 내가 사회를 보고 배우와 앙상블이 새로운 노래와 춤 연습하면서 특별 콘서트를 열였는데, 관객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 기운을 간직하고 있다가 지금은 아내가 된 추상미씨와 어느 날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지하에 극장이 비어 있었다. ‘여기서 토크쇼를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준비를 시작했다. Q. 처음 스태프로 모았던 작가, 음악감독, 섭외 담당 등 다들 아마추어였다고 하는데.주변에 있는 뮤지컬 팬들로 스태프를 모았다. 프로를 원하지 않았던 건 돈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이야기쇼를 재미있게 만들 수 없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진을 잘 찍는 팬에게는 공연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고, 팬 카페에서 나에게 시도 때도 없이 질문을 던지는 친구에게는 나에게 던졌던 질문이 너무 재미있어서 작가를 시켰다. 섭외는 만나면 인사를 잘하는 친구에게 맡겼다. 그런 식으로 다들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신나서 했다. 아직도 이야기쇼는 그 스텝 그대로 가고 있고, 거기에 전문가들이 더 합류했다. 십 년 동안 함께 해 준 그들에게는 평생 빚을 못 갚을 것 같다. 고생만 시켜 미안하고 너무 고맙다. Q. 시즌 1를 더듬어 본다면, 어떤 때가 특별히 기억나나?아무래도 맨 처음 생각이 많이 난다. 처음에 돈은 없고 무대는 만들어야 했기에 목공소에 가서 나무를 서서 망치질해서 뚝딱뚝딱 무대를 만들고 거기에 흰색과 검은색의 시트지를 붙여서 피아노 건반을 만들었다. 카페 의자를 끌어다 관객용 의자로 쓰고 추상미씨 집에 있는 천을 가져다가 테이블보로 쓰고 다 가내 수공업이었다. 그때만 해도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보니 첫 회부터 3회정도 까지는 매진이었다. 첫 회에 지금도 제일 친한 이건명씨를 불러서 웃긴 에피소드로 도배를 했다. 정해진 형식 없이 웃다가 노래하다 자유롭게 했다. 2회 때는 같이 공연했던 김다현, 김수용, 엄기준 불러서 했고, 그렇게 조금씩 발을 넓혀갔고 적응이 되면서 모르는 사람들도 섭외를 했다. 그때만해도 그렇게 발이 넓지 않았고 조연시절이라, 나를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친한 사람들을 거쳐 거쳐 연락을 했다. 재미있게도 배우 섭외는 지금보다 그때가 쉬웠다. 그때만 해도 조승우 빼고는 뮤지컬 배우가 연예인이 된 사람이 없었다. 직접 그들에게 얘기할 수 있었고 호소할 수 있었다. 지금 매니저도 많고 거쳐야 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50회를 지나니 마이너스가 엄청 났다. 그래서 1년 뒤에 접으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스태프들이 우리 이렇게 그만두지 말자, 약속은 지키자라고 똘똘 뭉쳤다. 기획공연을 만들고, 유명배우를 섭외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이야기쇼 자체의 인지도가 점점 좋아졌다. 1회를 하고 4년이 지나서 100회를 하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이야기쇼를 관객들과 좋은 배우 덕분에 매진이 됐다. 100회 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다.Q. 시즌 2는 원래 돌아올 계획은 없었는데, 어떤 결심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나?시즌 1이 끝난 후, 가는 곳마다 계속 이야기쇼 이야기가 나왔다. 팬들도 언제 다시 하냐고 물어보고, 어떤 후배들은 이야기쇼 영상보고 배우를 결심했다, 거기 나가고 싶었는데 못 나갔다고 한탄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렇게 주변에서 계속 요청이 왔다. 다시 하기로 결심했을 때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이야기쇼 밖에 없으니, 이왕 하는 것이니 능력을 헛되이 쓰지 말자고 다짐을 했다. 그래서 시즌 2는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관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공연장에 가두지 말고 이웃에게 돌리자. 그리고 유명 게스트와 티켓 파워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품과 배우를 소개하자. 그렇기 때문에 게스트는 비공개로 가는 걸로 했다. 이야기쇼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힘을 믿었다. 그리고 홍보수단이 많은 라이센스 공연은 다루지 말고 창작 작품에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Q. 게스트가 당일 공개임에도 소문이 많이 난다. 섭외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가?나와 스태프들이 커피숍을 전전하며 주1-2회정도 모여 회의를 하고, 3개월 전에 미리 라인업을 짠다. 물론 내 입김이 많이 들어가긴 한다. (웃음) 대본을 미리 받아서 작품도 검토하고, 인물이랑 작품을 병행하면서 하는데 요즘은 자꾸 소문이 나서, 출연하는 배우들에게도 미리 말하지 않고 출연이 확정된 결정적인 순간에 마지막에 작가를 투입 시킨다. 그런데도 그게 풀린다. 나도 미치겠다. 내 동선까지 파악하는 것 같다. 회의할 때 우리끼리 남자 배우는 무조건 홍광호로, 작품은 무조건 미스사이공이라고 말한다. (웃음) Q. 사회자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유쾌하게 현장을 만드는 노하우는 무엇인가?나는 호스트로 있을 때 말이 많다. 그리고 궁금증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관객들을 대신해서 관객들의 눈으로 그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줄 주 안다는 것이다. 관객의 입장으로 생각하니 관객이 생각하는 것이랑 내가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 그래서 관객들이 재미있어 한다. 호스트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게스트를 놀려서 재미는 줄 수 있지만 자존감은 절대 무너뜨리면 안 된다. 나의 진행스타일은 관객에게는 반말로 하고 게스트에겐 존댓말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관객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객과 내가 한마음으로 게스트에게 질문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Q. 이야기쇼의 매력이라면 아직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한 신인 배우와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일텐데. 시즌 1때 신인으로 출연했던 조정석은 이제 스타배우로 크게 성장했다.이야기쇼가 잘 했던 건 사람과 작품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스타 배우가 됐지만 그들의 작은 시작을 우리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 그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는 이때부터 이 배우를 사랑했어” 그리고 시즌 2때 모비딕;팀의 경우는 관객의 반응이 엄청났다. 실제 티켓 판매에도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 Q. 오랫동안 이야기쇼가 롱런 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그동안 이야기쇼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고 더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계의 인프라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엄청나게 높아졌다. 그리고 예전에는 배우는 좋지만, 좋은 작품은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배우들, 작품들, 제작진 등 우리가 다룰 수 있는 소스들이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우리가 소개를 놓친 적도 많다.Q. 최근에는 이야기쇼와 비슷한 뮤지컬 토크쇼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우리 스텝들이 가지고 있는 십 년 노하우를 절대 이길 수가 없다. 그들은 그들대로 색다르게 가야겠지. 이야기쇼는 말 그대로 이야기쇼일 뿐이다. 우리는 늘 해오던 대로 할 것이다. Q. 다음 주에 열리는 10주년 공연은 공연장도 전과 달리 대형이며, 출연자수도 많다. 어떤 공연을 보여줄 것인가? 아마 가장 이야기쇼스러운 공연이 될 것이다. 이야기쇼에서 이슈가 됐던 열 개의 테마를 가지고 팀을 구성했다. 가장 의미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의미있는 노래를 부른다. 말을 줄이고 대신 출연한 게스트와 이야기쇼의 신념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Q.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이야기쇼. 10주년을 넘어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쇼를 꿈꾸는가? 이야기쇼를 뮤지컬계에만 국한하고 싶지 않다. 무용,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얼마 전에 했던 연극 특집이 그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문화는 이해와 공부, 그리고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그게 빠지면 문화를 즐길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공연은 한번 보고 즐기면 되지 그게 뭐가 중요하냐 반문할 수 있지만, 이해하고 가서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공연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은 관객들의 권리이다. 이야기쇼를 통해 그런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고, 관객이 소비자로서만이 아니라 극의 생산자로 극의 한 축을 담당해주면 좋겠다. 공연은 배우와 제작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도 현장에서 같이 만들어가는 거다. 그것을 보여주고 일깨워주고 즐거움을 찾아주고 싶은 게 이야기쇼의 목표다. Q. 마지막으로 이야기쇼를 사랑해 준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야기쇼는 관객과 게스트 모두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언제나 관객들이 와서 함께 즐겨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 사랑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제공
2014.05.23 / 조회 19,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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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10주년, 18명의 역대 헤드윅을 돌아보다
뮤지컬 이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았다. 2005년 4월 12일 국내 첫 공연 후 여덟 차례, 총 1400여번의 무대에 오른 것. 그간 오만석·조승우·김다현·송용진 등 네 명의 초연멤버를 비롯해 총 18명의 헤드윅이 ‘헤드헤즈’라 불리는 마니아집단을 이끌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조드윅’부터 ‘애드윅’까지, 각기 다양한 애칭으로 불렸던 역대 헤드윅과 그들의 무대를 돌아보자.조승우: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 에 출연한 ‘조드윅(조승우+헤드윅)’은 매번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을 이끌어낼 만큼 가장 인기 많은 헤드윅이었고, 국내 ‘헤드헤즈’ 탄생의 주역이었다. 초연 때부터 이미 이지나 연출로부터 “연출가가 왜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연기하는 얄미운 연기자”라는 말을 들었던 그는 지난해 6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100번을 하면 100번 다 다른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선포한대로 매회 다른 애드립을 자유로이 구사하며 “역시 조승우!”라는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올해도 공연장에서는 늘 그의 승리로 끝나는, ‘조드윅’과 관객들의 한판 ‘밀당’이 펼쳐질 것이다. 오만석: 오만석은 2005년과 2012년, 단 두 차례 에 출연했지만 을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2005년 초연 당시 헤드윅의 상처 입은 영혼을 고스란히 표현한 그의 무대는 이후 팬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전설’이 됐고, 그는 이 공연으로 그 해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과 남자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의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도 우연히 유투브에서 본 오만석의 공연을 보고 내한을 결심했을 정도. 지난해 7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오만석은 주책 없이 수다를 떨다가 순식간에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헤드윅이 지나온 굴곡진 삶의 여정을 오롯이 그려냈고, 관객들은 ‘오드윅(오만석+헤드윅)’의 전설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송용진: 영화 DVD를 100번도 넘게 보면서 언젠가는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송용진은 그의 바람대로 2005년 초연 무대에 섰고, 이후 2008년까지 다섯 차례 공연하며 역대 가장 많은 시즌에 참여한 헤드윅이 됐다. ‘송드윅(송용진+헤드윅)’으로 불리는 그는 실제 록밴드 ‘쿠바’의 메인보컬로 수년간 활동해온 경험을 살려 신경질적이면서도 카리스마와 록스피릿이 넘치는 헤드윅을 연기해왔다. “헤드윅 그 자체가 되고 싶을 뿐, 이름 앞에 붙는 어떤 수식어도 원치 않는다”는 그의 말을 기억하며 6년만에 돌아오는 ‘송드윅’의 무대를 기대해본다. 윤도현: 원래 영화 을 좋아했다는 윤도현은 록커답게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폭발적인 록스피릿이 빛나는 공연을 펼쳤다. 배우 출신이 아닌 그는 당시 “헤드윅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눈물이 났다. 정말 희한한 경험이었다”는 말로 과의 강렬한 조우를 회상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한 ‘윤드윅(윤도현+헤드윅)’의 무대는 연기력에 있어서도 다른 배우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다. 김다현: 역대 가장 미모가 출중했던 헤드윅을 뽑는다면 김다현을 빼놓을 수 없다. 원체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로 분장 후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그는 팬들이 기대했던 대로 아름다운 외모와 나긋나긋한 여성적 자태를 자랑했다. 그러나 ‘다드윅(다현+헤드윅)’을 설명하는 것은 그의 미모뿐이 아니다. 록밴드 ‘야다’의 보컬 출신이기도 한 그는 무대를 휘어잡는 무대매너도, “음악과 대사와 온몸으로 헤드윅의 인생을 전하겠다”는 다짐에서 나온 진정성 있는 연기도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 김수용: 영화 을 너무 좋아해 “늦게라도 인연이 닿아 정말 다행”이라며 두 번째 시즌부터 공연에 합류했던 김수용은 서양여자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미인이었다. 그만큼 독특한 분위기와 관객을 압도하는 히스테리컬한 말투를 갖고 있어 “오리지널 헤드윅에 가장 가깝게 접근해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수다떨기 좋아하고 참견도 잘하는, 영락없는 서양 아줌마 같았던 ‘용드윅(수용+헤드윅)’ 은 ‘티타늄 성대의 소유자’라는 별명을 가진 배우답게 한껏 지쳐있다가도 무대에만 올라가면 노래를 한 키 높여 부르면서 무대를 방방 뛰어다녔다고. 조정석: 여자들마저 부러워하는 뽀얀 피부로 ‘뽀드윅’이라는 별명을 얻은 조정석은 이 국내 첫 상륙할 때부터 이 작품을 욕심 내다 이듬해인 2006년, 소망하던 대로 헤드윅으로 분했다. 그가 자신의 장기인 능청스럽고 장난기 넘치는 무대매너를 살려 큰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영화·드라마로 진출하며 뮤지컬 출연이 뜸해진 그가 다시 한번 짬을 내 ‘뽀드윅’으로 돌아오기를, 여전히 많은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윤희석: 부드럽고 친절해 ‘엔젤리나’라는 별명이 붙은 윤희석은 마음이 여리고 눈물도 많은 헤드윅이었다. 작품을 이끌어갈 때에도 관객들에게 조근조근 설명하는 스타일이라서 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을 펼쳤다고 한다. 2년 후 김재욱이 등장하기 전까지 최장신의 헤드윅이기도 했던 그는 “소녀의 감수성을 지닌 아줌마 헤드윅”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무대에서 그대로 실천했다. 김재욱: 모델 출신의 김재욱은 180센티가 넘는 훤칠한 몸매와 날렵한 얼굴선으로 역대 가장 예쁘고 여성스러운 헤드윅으로 꼽힌다. 최재웅이 “민낯으로는 김다현이 제일 예뻤는데 김재욱이 올킬했다“고 말했을 정도. “은 몇 십 번을 봐도 그때마다 달랐다”고 말할 정도로 원래 이 작품의 팬이었던 그는 작품을 결결이 분석하고 들여다본 ‘팬심’을 살려 첫 뮤지컬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마드윅(마성의 헤드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손승원: 올해 25살인 손승원은 역대 헤드윅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멤버로 지난해 공연에 합류했다. ‘애기+헤드윅’이란 뜻의 ‘애드윅’이란 별명으로 불린 그는 막이 오르기 전 우려 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긴장하지 않고 당차게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뮤지컬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배우답게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에 출연하는 그의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엄기준: ”내가 여태껏 살아온 것을 바탕으로 헤드윅의 사랑, 아픔, 진실을 말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는 엄기준은 헤드윅의 삶 전반을 지배하는 분노와 시니컬한 감성을 도드라지게 표현했다. 그래서 그가 연기한 헤드윅은 유독 도도하고 까칠한 ‘나쁜 여자’ 였다고. 이미 오만석·조승우가 열풍을 일으킨 뒤 두번째 시즌에서 합류했지만, 무대 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답게 관객들을 능수능란하게 요리하며 ‘엄드윅(엄기준+헤드윅)’으로 사랑받았다. 이석준: 2006년, 2008년 공연에 출연한 이석준은 관객들로부터 ‘베로니카’라는 독특한 별명을 얻었다. 짙게 화장하고 가발을 쓴 그의 모습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어느 홍등가에서 일하는 매춘부의 모습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단 그 이유에서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무대 위 이석준은 산전수전 다 겪은 중년의 매춘부처럼 신산한 삶의 피로감을 진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로니카’는 아픔이 절절이 느껴지는 ‘가장 슬픈 헤드윅’ 중 한 명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최재웅: 2006년 “은 내가 하면 안 되는 작품”이라고 단언했던 최재웅은 3년 후, 그리고 5년 후 두 차례나 헤드윅으로 변신했다. “성격상 여성성을 표현하기 어려워 여성도 남성도 아닌,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헤드윅을 표현하기로 했다”는 ‘웅드윅(재웅+헤드윅)’은 ‘의외로 섹시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고,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호해온 배우답게 마이너한 컬트 코드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다. 김동완: 공연 당시 ‘가장 의외의 캐스팅’이라는 평을 들었던 ‘뎅드윅(동완+헤드윅)’ 김동완은 그 자신 가장 힘든 순간에도 대중 앞에서 웃어야 하는 연예인이었기에, 처절한 아픔을 웃음과 노래로 풀어내는 헤드윅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가장 가깝게 느껴진 곡으로 헤드윅이 눈물을 짓다 화장하고 가발을 쓰며 부르는 ‘위그 인 어 박스(Wig in a box)’를 꼽기도 했다. 가수와 연기자로서 갖은 경험을 해온 그답게 노련한 매너로 무대를 장악한 것은 물론이다. 박건형: 평소 ‘상남자’로 알려져 있어 캐스팅 발표시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박건형 역시 자신의 청춘을 관통했던 아픔에 비추어 헤드윅의 아픔을 이해했다. 데뷔 후 자신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대중들의 무관심을 느껴야 했던 순간, “이러다 점점 작아지면 모든 게 녹아버려서 다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들”을 떠올리며 차근차근 헤드윅에게 다가간 그는 그래서 관객들에게도 “너도 외롭잖아, 외로움을 걷어”라고 말 걸 수 있었고, 그의 공연은 유독 “힐링이 됐다”는 반응을 많이 이끌어냈다. 올해 두 번째 ‘건드윅(건형+헤드윅)’의 무대는 어떻게 다가올지도 기대를 모은다. 송창의: 고운 선과 완벽한 각선미로 ‘짱드윅’이라 불렸던 송창의는 그러나 본래 자신이 갖고 있는 남성성을 굳이 숨기지 않은 헤드윅이기도 하다. 지난해 4년 만에 오른 무대에서도 그는 굳이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만들어 내려 하지 않았고, 굵은 남자목소리 그대로 노래하며 절규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역설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경계에 선 헤드윅의 비극이 절절히 전해졌다. 또한 송창의는 음악에 맞춰 어깨와 허리, 팔과 손을 다양한 각도로 움직이며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해낸' 역동적인 헤드윅이었다. 이주광: 2008년 서바이벌 형식으로 두 달간 진행된 오디션에서 4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헤드윅 역에 낙점된 이주광은 수줍고 풋풋하면서도 당찬 남성미를 갖춘 헤드윅으로 전해진다. 헤드윅을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를 17kg 감량했다는 그는 열정적인 에너지와 매끄러운 진행으로 “독특한 헤드윅이 될 것 같다”는 이지나 연출의 말처럼 자신만의 매력을 갖춘 ‘광드윅(주광+헤드윅)’으로 변신했다. 강태을: 제작사로부터 출연을 제안 받고 “이라면 모든 스케줄 다 취소하고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강태을은 훤칠한 키와 선 굵은 외모를 가진 그답게 강렬한 남성미가 넘치는 헤드윅을 연기했다. 특히 그의 장기는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자유자재의 애드립, 도도하게 앙탈을 부리며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는 코믹연기였다고 전해진다. 워낙 남성적인 외모 탓에 의외의 캐스팅 중 한 명이었던 그는 파워풀한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깡드윅(강+헤드윅)’이란 애칭을 얻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컴퍼니다 제공
2014.04.21 / 조회 38,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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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10주년, 조승우·박건형·손승원·송용진 캐스팅
록 뮤지컬 이 한국공연 10주년을 맞았다. 2005년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총 여덟 번의 시즌을 거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 오는 5월, 10주년 무대에 오른다.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과 가사를 쓴 은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헤드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헤드윅 역에는 그동안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회차를 매진시켰던 한국공연 오리지널 캐스트인 조승우와 최근 드라마, 뮤지컬뿐만 아니라 인기예능 프로그램 MBC 에도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건형, 그리고 2013년 최연소 헤드윅 기록을 갱신한 손승원이 무대에 다시 선다. 그리고 초연부터 시즌5까지 역대 헤드윅 중 가장 많은 관객들과 소통했던 송용진이 10년을 기념하여 단 한번의 특별 공연 무대에 오른다.헤드윅의 남편이자 앵그리 인치 밴드의 백보컬인 이츠학 역에는 락커 서문탁과,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이영미, 부드럽고 강한 보이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혜선과 파워풀한 목소리 최우리가 이번 무대를 책임진다. 추후 2차 캐스팅 발표도 예고되어 있어 많은 헤드윅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새로운 버전의 무대의 한국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10주년 공연을 끝으로 현재 버전의 은 당분간 국내에서 만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지나 연출, 이준 음악감독의 은 5월 13일부터 9월 28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펼쳐지며, 오는 4월 7일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창작컴퍼니다 제공
2014.04.04 / 조회 16,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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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배우 전원 출연 <머더 발라드> 5월 대학로 공연 시작
강렬한 록 음악으로 이어지는 송스루 뮤지컬로 엇갈린 사랑의 삼각관계를 감각적으로 펼쳐 보여 지난해 국내 초연 당시 큰 인기를 모았던 뮤지컬 가 오는 5월 대학로에서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난다. 2012년 뉴욕 브로드웨이 맨하튼씨어터클럽에서 초연한 는 네 명의 남녀 주인공들의 사랑과 이별, 재회와 파멸의 모습을 담은 작품. 뉴욕에 이어 지난 한국 공연에서도 무대 앞 일반 객석을 비롯해 바(bar)로 꾸며진 무대 위에도 관객들이 자리할 수 있어 배우와 관객, 무대와 객석이 하나되는 이색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오는 5월부터 시작되는 대학로 앵콜 공연에서는 초연을 장식했던 모든 배우들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사랑했던 사라에게 실증을 느껴 이별을 고하지만 다시금 그녀에게 집착하는 탐 역에는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이, 탐과 마이클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매력적인 사라 역에는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가 다시 한번 분한다. 또 사라를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는 마이클 역으로 홍경수, 김신의를 비롯해 새로운 얼굴 조순창이 등장할 예정이며, 무대를 전체적으로 이끌며 최후의 반전을 선사하는 나레이터 역으로 홍륜희, 문진아, 소정화가 변신해 다시 한번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로듀서 김수로가 뉴욕 공연을 본 후 단번에 한국 공연을 결심했다는 는 오는 5월 3일부터 6월 29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쇼플레이 제공
2014.03.19 / 조회 1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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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기다려온 새로운 공연” <머더 발라드> 개막
"뉴욕에서 이 공연을 본 지 10분 만에 라이선스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5일 국내 첫 무대의 막을 올리는 뮤지컬 프로듀서 김수로의 말이다. 최근까지 미국에서 호평 속에 공연됐던 이 작품을 가져온 제작진은 공연에 앞서 지난 4일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미국 공연의 스타일과 분위기 최대한 살렸다" 는 2012년 맨하튼의 작은 클럽에서 초연된 후 연장 공연을 이끌어내며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세 남녀의 아슬아슬한 삼각관계를 강렬한 록음악과 섹시한 안무로 표현했고, 관객들이 배우들의 연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도록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특징은 한국 무대에서도 거의 그대로 구현됐다. 바(Bar)와 당구대가 놓인 무대 사이사이 30여 개의 객석이 마련됐고, 그 바로 뒤에서는 라이브밴드가 록음악을 연주한다. 무대·음악·조명 등이 어우러져 마치 클럽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등에 이어 또다시 제작자로 나선 김수로는 지난 12월 미국에서 이 작품을 보고 큰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봤던 5~6개의 작품 중에서 가 가장 인상적이었고, 꼭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새로운 이야기와 형식을 통해 저만의 독특한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그는 "최대한 원작을 그대로 가져와서 앞으로 서서히 한국적인 재해석을 가미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재준 연출 역시 원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뉴욕과 우리나라의 공연장 환경이 달라 고민했다는 그는 "뉴욕 공연을 우리나라 공연장 환경에 맞게 조정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원래 이 공연이 가졌던 스타일과 분위기를 잃지 않는 방법을 생각하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작품"…네 남녀 심리도 주목 김수로는 출연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출연진과 스텝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꾸려보고 싶어 많은 노력을 들였다는 그는 "이번만큼 모든 조합의 캐스팅으로 공연을 보고 싶은 적이 처음"이라며 캐스팅 결과에 큰 만족을 표했다. 그가 섭외한 배우들은 주인공 탐 역의 최재웅·한지상·성두섭·강태을과 사라 역의 박은미·장은아·임정희·린아, 마이클 역의 홍경수·김신의, 나레이터 역의 홍륜희·문진아 등이다. 이날 작품의 전막을 시연한 배우들은 에 대해 '새로운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관객이 무대 위에서 직접 공연을 보는 것이 처음이라 새롭다"는 최재웅은 "기존의 공연에 지친 분들, 새로운 것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고, 박은미는 "한국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고 기다려왔던 형식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지상은 "는 본능에 너무도 충실한 작품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그간 금기시돼온 것을 깨는 데서 오는 새로움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무대 위 네 남녀의 심리를 깊이 들여다보는 것도 작품을 한층 더 다채롭게 즐기는 방법이 될 듯 하다. 7년 만에 재회한 사라에게 집착하는 탐의 눈빛에서는 언뜻언뜻 공허함이 스쳐가고, 록커의 꿈을 포기하고 평범한 가정의 주부로서 삶에 안착한 사라는 어느덧 반복되는 일상에 회의를 느낀다. 시인이 되려던 꿈을 접고 경영학과에 진학해 각종 세금고지서와 딸의 사립학교 진학문제 등에 골몰하는 마이클의 모습도 서늘한 질문을 던진다. 초반에는 세 사람의 관계를 관망하는 듯 보이던 나레이터도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그들의 관계 속으로 깊이 들어간다. 홍륜희는 "나레이터가 '왜'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5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왼쪽부터) 한지상, 성두섭, 최재웅, 강태을(왼쪽부터)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왼쪽부터) 김신의, 문진아, 홍륜희, 홍경수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1.05 / 조회 1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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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객석 넘나들며 펼쳐지는 강렬한 락뮤지컬이 온다, <머더 발라드>
결혼 7년 차, 매양 똑같은 나날에 지친 여자는 옛 연인을 만나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어느새 깊어진 관계에서 쉽게 발을 떼지 못한다. 그녀에게 집착하는 매력적인 연인과 아내의 불륜을 비난하는 남편. 뻔한 이야기다. 이 뻔한 이야기를 어떻게 변주해낼지, 개막을 2주 앞둔 뮤지컬 의 연습실을 잠시 들여다봤다. 독특한 무대·음악으로 호평 받은 오프 브로드웨이 최신작 는 2012년 말 초연 후 지난 7월까지 무대에 올랐던 오프 브로드웨이의 최신작이다. 그간 를 제작해온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가 발 빠르게 이 작품을 들여와 이재준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을 앞세워 제작진을 꾸렸다. 여기에 최재웅·한지상·성두섭·강태을 등 믿음직한 배우들이 가세하며 기대를 더 키웠다. (위)강태을, 장은아 (아래)임정희, 한지상맨해튼의 작은 클럽에서 처음 소개된 이 작품이 호평 속에서 한국까지 온 데에는 자칫 뻔해 보일 법한 이야기를 독특한 스타일로 둔갑시킨 무대와 음악의 힘이 컸다. 클럽의 바(Bar)를 활용해 객석과의 경계를 없앤 무대,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는 락음악이 어울려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는 평이다. 이러한 특징은 국내에서도 그대로 구현될 예정이다. 중앙에는 당구대가, 양 측면과 후면에는 바가 놓인 무대 위에 30여 개의 객석이 마련돼 이 곳에 앉은 관객들은 바로 눈앞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다. 미국 공연을 본 후 작가와 메일을 주고받으며 의문점을 하나씩 풀어나갔다는 이재준 연출은 "미국에서와 달리 국내 무대는 원형이 아니어서 조금 달라졌지만, 주어진 상황 안에서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뀐 무대에 맞춰 동선도 조금 달라지고, 안무는 좀 더 역동적으로 바뀌었다고. (위)문진아, 린아, 강태을(아래)박은미, 최재웅네 남녀의 엇갈린 시선에 초점…강렬한 결말도 기대 이날 연습실에서는 전 출연진이 모두 참석해 짝을 바꿔가며 주요 장면을 연습했다. 여주인공 사라 역의 임정희·장은아·린아·박은미와 그녀의 옛 연인 탐을 맡은 최재웅·강태을·한지상·성두섭, 사라의 남편 마이클 역의 홍경수·김신의, 그리고 전체적인 줄거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주는 나레이터 역의 홍륜희·문진아 등이다. 이들은 연습실에 가로놓인 테이블을 바삐 오가며 역동적인 동작과 노래를 펼쳤고, 이어 정헌재 안무가와 함께 세세한 안무를 맞췄다. 배우들의 연습을 지켜보던 이재준 연출은 에 대해 '시선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네 명의 등장인물들은 각기 다른 공간에 서 있을 때에도 자신의 욕망이 향하는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연출과 배우들 모두 그 엇갈린 시선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이재준 연출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려는 노력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전이 있는 의 강렬한 결말부도 또 다른 기대포인트다. 이 부분도 미국 공연과는 조금 다르게 연출될 예정이다. 공연은 11월 5일부터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위)린아, 성두섭(가운데)박은미, 홍경수(아래)장은아, 김신의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0.23 / 조회 19,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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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무대, 또 다른 변신이 기대된다 <머더발라드> 최재웅
말수가 적은 그와의 인터뷰를 대비해 평소보다 긴 질문지를 준비했지만, 막상 만나니 다 물어보기가 망설여졌다. 굳이 많은 질문을 하지 않아도 그가 자신의 페이스대로 꾸준히, 즐겁게 살아가는 배우라는 것을 알 것 같아서다. 질문을 할 때마다 어쩐지 사족을 하나 더 붙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무대 위 최재웅의 모습이 뻔히 그려지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라는 질문에 "그냥 한다"며 웃는 그지만, 절대 허투루 작품을 대하지 않는 배우가 아닌가. 최재웅이 에 이어 출연하는 는 세 남녀의 위태로운 삼각관계를 독특한 형식으로 담아낸 락뮤지컬. 치명적인 매력의 남자주인공 '톰'을 맡은 그가 또 한차례 치밀하게 변신해낼 것을 알기에, 새로운 무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끝나고 쉬는 동안 뭐 하셨어요? 놀았어요(웃음). 운동하고, 살 빼고 그리고 놀았어요. 운동은 뭐 하셨어요? '이석준의 이야기쇼'를 들었는데 헬스는 안 좋아하신다고. 네. 안 좋아해요(웃음). 자전거도 타고, 야구도 하고. 뮤지컬 배우들이랑 하는 야구 팀이 있어요. 살이 너무 많이 쪄서 살도 좀 빼고,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자주 놀고. 계속 놀았어요. 드라마스페셜 '비의 나라' 잘 봤어요. 요즘 '왕가네 식구들'에도 나오시죠. 드라마 촬영에는 좀 익숙해지셨나요? 공연보다는 안 익숙하죠. 시간이 좀 다르니까. 어떨 땐 밤에 찍고, 어떨 땐 낮에 찍고. 공연은 시간이 일정하니까 8시에 딱 하면 되는데 드라마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까. 그런 것 빼고는 몇 번 해보니까 익숙해지고 있어요. 새로운 작품, 실험적인 작품을 선호하신다고 알고 있어요. 는 첫인상이 어땠나요? 지금도 모르겠어요(웃음). 새롭긴 한데… 같은 경우는 독특하다고 해야 되나? 무대도 다른 공연에서는 그렇게 쓰는 데가 없잖아요. 특이해서 좋았어요. 내용은 별게 없어요(웃음). 남자와 여자가 사귀다 헤어져서, 그사이 남자는 성공해서 바를 차리고, 여자는 애를 키우면서 남편이랑 살다가 일상이 지겨워지니까 다시 남자를 만나서 불붙는 그런 내용이에요. 그게 끝인데, 별 내용이 없어서 더 어려워요. 내용이 복잡하면 (연기적으로) 할 게 많은데, 이건 대본에 나와 있는 게 너무 단순하니까 오히려 어려워요. 아직 모르겠어요.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이번에 맡은 톰은 어떤 인물인가요. 겉으로 봐서는 나쁜 남자인데, 노래가사를 들어보면 진심이 담겨 있기는 해요. 무턱대고 나쁜 남자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단순한 놈인데(웃음),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할 때는 진지한 면도 있더라고요. 그냥 딱 봤을 때 멋지고 섹시한 남자, '와 멋있다'는 말이 나오는 남자인데 제가 그런 매력을 잘 표현할지 모르겠어요(웃음). 전 이 작품을 대본으로 먼저 봤어요. 톰과 사라가 그렇게 사랑했는데 왜 헤어졌을까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그 둘이 만났을 때가 어렸을 때에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일반적인 케이스 같아요. 어렸을 때 만나서 그만큼 뜨겁게 사랑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좀 지겨웠을 수 있죠. 그래서 사라는 정 반대 성향의 마이클과 살다가, 그것도 지겨우니까 다시 톰을 만났을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사라가 나쁜 여자죠(웃음). 저는 뭐 상관 없다고 봐요. 자기 살고 싶은 대로 살면 되니까. 아무튼 처음 3년 동안에는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굉장히 뜨겁게 사랑했을 것 같아요. 사라가 권태 때문에 톰을 다시 만났다면, 사라에 대한 톰의 마음은 어떤 걸까요? 톰의 노래 중에 더 좋은 여자가 나타날까봐 두려웠다는 가사가 있어요. 둘이 사랑했지만, 더 좋은 여자가 나타나면 어떡하지, 이렇게 살다가 끝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헤어진 것 같아요. 근데 또 나중에 7년 뒤 노래가사에서는 후회한다고, 옛날의 사라가 더 좋았다고 하는 걸로 분석해본 결과(웃음), 중간에 많은 여자를 만났겠죠? 근데 사라보다 다 못하니까 돌아왔겠죠. 원래 어렸을 때 한 사랑이 강렬하잖아요. 서투르지만 순수하게 뜨겁게 사랑했을 테니까. 그래서 사라에게 다시 오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결말 부분의 인상이 강렬했어요. 관객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저도 궁금한 부분이에요. 근데 이번 작품은 내용보다 형식적으로 독특하고 스타일리쉬한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도 그거에요. 저는 새로운 공연을 하고 싶은데, 내용에 있어서는 요즘 워낙 다양한 공연이 많다 보니 새로운 게 거의 없잖아요. 아주 쇼킹한 것 이외에는. 그러면 다른 게 뭐가 있을까, 형식이 새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을 만난 거죠. 기존에 없던 무대 사용방식과 형식 때문에 선택을 했고. 드라마만 집중해서 보시는 분들한테는 약간 거리감이 있을 수도 있는데 뭔가 새로운 것, 새로운 형식을 원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아요. 의 음악적인 특징을 꼽는다면. 기본적으로 밴드 음악이고, 음악이 진짜 너무 좋아요. 요즘 노래 연습을 한창 하고 있는데, 들어보면 락도 있고 발라드부터 팝적인 것까지 다 있어요. 원래 다른 뮤지컬에서는 노래를 정직하게 해야 되잖아요. 리듬, 박자 맞춰야 하고 음정도 되도록 다 맞춰야 하고. 그런데 이 작품의 경우는 음악감독이 막 멋을 부리라고 하셨어요. 너무 정직하게 부르지 말고, 리듬도 음정도 나와 있는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표현하라고. 어차피 공연 형식도 자유로우니까. 무대와 객석도 다른 공연처럼 딱 분리돼 있는 게 아니라 어떤 관객은 무대 안쪽에 앉아 있기도 하거든요. 극의 형식이 자유로운데 딱딱하게 노래하면 안 어울리니까 최대한 자유롭게, 스타일리쉬하게 하려고 해요. 어떤 곡이 제일 먼저 귀에 들어왔나요? 두 곡이 있었는데, 하나는 톰이 부르는 '사라'라는 노래에요. 옛날 일을 생각하면서 사라에게 돌아와 달라고 하는 노래. 또 마이클이 부르는 '리틀 바이 리틀'이라는 곡도 되게 좋아요. 사라가 톰과 헤어지고 마이클을 만나서 막 좋다고 표현하거든요. 적극적인 여자이니까 막 대쉬를 하고. 그 때 마이클이 조금씩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자면서 부르는 노래인데 정말 좋아요. 한번 들어보세요(웃음). 사라 역의 배우가 네 분인데요, 아직 무대에서 못 본 분들도 있어서 궁금해요. 일단 네 명 다 너무 착하고요, (임)정희랑 '보이스코리아'에 나왔던 장은아 같은 경우에는 가수이다 보니 노래를 워낙 잘 하고, 의 음악적 스타일과 되게 잘 맞아요. 네 명 다 이번에 처음 본 친구들인데 놀랬어요. 다들 너무 착하고 또 잘 해서. 정희는 워낙 노래를 시원시원하게 잘 해서 잘 어울릴 것 같고, (장)은아는 약간 피부가 검어요. 키도 훤칠해서 되게 섹시하고 독특한 사라가 나올 것 같아요. (박)은미는 저랑 프로필촬영을 같이 했는데, 분장을 했을 때는 되게 섹시하고 뇌쇄적인데 연습실에서는 너무 순수해 보여서 다양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린아는 저희 중에서 제일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되게 의욕적이라서 거기서 나오는 매력이 있어요. 캐릭터를 연구할 때 책이나 영화에 나오는 다른 인물을 참고하시나요? 아뇨, 그렇지는 않아요. 참고를 안 하는 건 아니고, 일단 저한테서부터 시작해요. 어차피 제가 표현하는 거니까. 도 그렇고 다른 작품도 그렇고 일단 대본 분석이 완전히 끝나야 다른 걸 참고하지, 처음부터 참고하지는 않아요. 그러면 이상하게 돼요. 이것저것 해보니까 그러면 참고한 인물이 더 크게 나타나고 제 매력이 별로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캐릭터를 연구할 때는 대본을 보면서 '내 경우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어느 인터뷰에서 "연기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나를 위한 작업이기도 하다"는 말을 하셨더라고요.그건 변함이 없어요. 뭐가 됐든 작품마다 배우는 게 있거든요. 같은 경우도 표현형식이 완전히 새로우니까, 그렇게 새로운 걸 하면서 배우는 게 재미있어요 저는. 그래서 앵콜 공연을 많이 안 하는 편이기도 하고. 직업이라는 게 기본적으로는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나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특히나 저희 직업은 다른 분들이 좋아해주시니까.,.. 요즘에는 그 두 가지가 같이 가는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면서 자신에 대해서 새롭게 알아가는 점도 있나요? 그건 별로 없어요. 대부분 알고 있었던 것들이죠. 어렸을 때 나 자신에 대해 많이 알아버렸어요. 남들보다 조숙했거든요. '나한테 이런 면이?'가 아니라 '아, 맞아, 나한테 이런 면이 있었지' 하고 확인하는 정도. 평소 보셨던 책이나 영화 중 뮤지컬로 하고 싶은 작품이 있나요? 저는 옛날부터 영화 '물랑루즈'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만약 뮤지컬로 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영화 보셨죠? 일단 이완 맥그리거가 너무 멋있었고(웃음) 작품의 색깔이 되게 예뻤어요. 아름답고. 같은 뮤지컬 영화라도 '맘마미아'나 '레미제라블' 은 드라마가 굉장히 강한 작품인데 '물랑루즈' 같은 경우는 형식미가 강하잖아요. 사람이 막 날아다니고, 환상도 보여주고(웃음). 그런 것이 좋아요.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좋아했어요. 뮤지컬로, 특히 우리나라에서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죠. 그리고 뭐 다른 것도 많죠. 다 해보고 싶죠.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 다시 하고 싶은 작품은. 기회만 된다면 다 해보고 싶어요. 했던 건 다시 안 하겠다는 건 아니고, 했던 작품과 새로운 작품이 있으면 주로 새로운 걸 하는 편인데…다 애착이 가죠. 한 번씩은 다시 해보고 싶죠. 다시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작품을 너무 많이 해서(웃음). 은근히 많이 했어요. 거의 30개가 되가니까. 다 다시 해보고 싶어요. 혹시 올해가 가기 전에 하고 싶은 것, 또는 이뤄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나요? 제 주변에 장가 안 간 친구들, 여자친구 없는 친구들한테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어요(웃음). 맨날 남자끼리 모여서 술을 먹으니(웃음). 저 개인적으로는, 공연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새롭고 좋은 작품이니까. 기존에 잘 됐던 작품은 걱정을 안 해도 되잖아요. 관객 분들이 좋아하지 말라고 해도 좋아해주시니까 걱정이 없는데 새롭게 선보이거나 뭔가 도전하는 작품도 애정을 갖고 봐주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배우, 스텝들도 새로운 거 하려고 도전정신을 갖고 모였으니 고마운 일이고, 또 재미있는 것 같아요. 공연이 잘 되는 것, 그것밖에 없어요. 지금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10.14 / 조회 16,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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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록 음악으로 펼쳐지는 위기의 삼각관계 <머더 발라드> 한국 초연
강렬한 록 음악을 바탕으로 한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 가 오는 11월 한국에서 막을 올린다. 조나단 라슨 어워즈 수상자인 줄리아 조단(Julia Jordan)이 작사, 인디 록가수이자 작곡가인 줄리아나 내쉬(Juliana Nash)가 작곡한 는 최근인 올 7월까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던 작품. 정열적이었던 어린 시절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안정적인 가정 생활 중 재회한 옛 연인과의 강렬한 이끌림 등이 록 음악에 담겨 90분간 쏭-쓰루로 진행된다. 여느 공연과는 달리 바(bar) 형식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것이 특징으로, 배우들이 테이블 위에 올라가 연기를 선보이는 등 한국에서도 바 형식 무대로 객석과의 거리를 좁혀 관객들이 눈 앞에서 배우들의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오랜 연인 사라와 헤어진 후 뒤늦게 그녀를 그리워하고 집착하는 탐 역에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탐과 마이클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사라 역에는 임정희, 박은미를 비롯 최근 로 뮤지컬 데뷔를 한 장은아가 번갈아 나선다. 사라를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는 자상한 남자 마이클 역에는 홍경수와 김신의가 낙점되었다. 나레이터 역은 홍륜희와 문진아가 맡아 무대 전체를 이끌며 이야기를 진행시킬 예정이다. 등에 이어 김수로가 프로듀서로 나서며 이재준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 등의 정헌재 안무가가 참여하는 는 11월 5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9.16 / 조회 17,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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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이토록 훈훈한 만남, <그날들> 최재웅·강태을
"마가렛트를 먹었더니 목에 가래가 생겼네요. 이런 '마 가래-트'"(일동웃음) 소소한 농담과 훈훈한 호응, 정겨운 추억담이 어우러진 이 현장은 바로 지난 15일 대학로 한 카페에서 진행된 플디팬미팅. 이 날의 주인공은 현재 에서 열연 중인 최재웅·강태을이다. 故 김광석의 명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 에서 강태을은 냉철한 경호부장 정학을, 최재웅은 20년 전 사라진 그의 동기 무영을 연기한다. 수줍음 많은 이날의 참가자들은 눈빛을 조용히 빛내며 작품과 배우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고, 배우들은 진솔한 대답과 함께 통기타 반주에 맞춰 부른 김광석의 노래로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수줍은 독자들과 장난스런 배우들이 만나 나눈, 에 대한 이야기. 강태을(왼쪽), 최재웅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는지, 각자 역할은 어떻게 맡게 됐는지 얘기해주세요. 강태을(이하 태을): 우선 김광석씨의 노래가 너무 좋았고, 창작뮤지컬이라는 것도 좋았고, 준상이 형, 만석이 형과 함께 하는 것도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아 결정하게 됐어요. 정학 역할은…연출님께서 40대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뽑으셨다고 하셨어요(일동웃음). 그래서 20대와 40대를 오가면서 연기하게 됐습니다. 최재웅(이하 재웅): 저는 출연이 좀 일찍 결정된 편이에요. 장유정 연출님과 같은 학교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 때부터 늘 같이 작품을 하려고 했다가 다른 작업이 있어서 못했어요. 그러다 은 마음이 맞아서 먼저 찜을 해놨어요. 제가 이제까지 정학처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캐릭터를 많이 해서, 이번엔 무영을 하게 됐어요. 도 그랬고, 도 그랬고. 좀 더 늙으면 정학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태을: 늙어서 하는 역할이야?(일동웃음) 강태을씨는 '1년 내내 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점이 그렇게 좋으세요? 태을: 을 통해서 내가 그 동안 고민했던 것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답을 얻고 나서 연습이 재미있고 행복해졌어요. 그래서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1년 내내 하고 싶은 작품, 행복해질 수 있는 작품을 하면 좋겠어요. 두 분은 2009년에 도 같이 하셨잖아요. 그 때와 달라진 점은 없나요? 재웅: 4년만이네요. 그때도 워낙 멤버들이 좋아서 맨날 같이 놀았던 기억이 나요. 당구도 치고, 볼링도 치고. 태을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요. 얘가 겉모습은 이래도 착하거든요(일동웃음). 무섭게 생겼는데 심성이 고운 친구에요. 호흡도 잘 맞고, 한 살 차이밖에 안 나니까 농담 따먹기도 많이 하고. 즐겁습니다(웃음). 태을: 은 처음에 좀 어려운 작품이었어요. 형은 그 전에 공연을 한 번 해봤기 때문에 연습실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서 부럽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형은 항상 여유가 있어요. 제가 갖지 못한 부분이라, 저도 그런 면을 배워서 형이 했던 역할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평소 즐겨 부르는 김광석의 노래를 꼽는다면. 재웅: 저는 이번 공연을 하면서 상은이랑 다연이가 부르는 '새장 속의 친구'를 처음 알게 됐는데, 그 노래가 너무 좋아져서 한번 불러보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날들'을 정말 좋아했고,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들어보셨어요? 이 작품에는 나오지 않지만, 듣고 있으면 눈물 나는 곡이죠. 태을: 연출님이 저한테 정학 역을 하고 싶은지, 무영 역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신 적이 있어요. 넘버 하나 때문에 고민하다 과감히 포기했는데, 그 노래가 바로 '사랑했지만'이에요. 평소 정말 좋아해요. 또 '부치지 않은 노래'도 좋아요. '그대 잘 가라'라는 가사가 너무 좋아요. 한번은 연습 도중에 제 핸드폰에서 그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언젠가 제가 나이가 들면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떠나갈 거라는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나중에 정열 형님이 그 곡을 부르시는 걸 들었을 때도 정말 좋았어요. 극중 과거와 현재 장면이 빠르게 전환되는데, 연기하기 어렵지 않나요? 태을: 연출님도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너무 어렵지 않겠느냐고. 그래서 40대의 모습일 때 안경을 쓰게 됐고 안경을 쓰면서 더 편해졌어요. 처음엔 좀 헷갈렸는데, 지금은 어렵지 않게 하고 있어요. 경호원은 안경을 착용하면 안 된다고 하던데요. 태을: 아무래도 그것 때문에 연출님도 처음에는 안경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경호부장이니까(웃음). 그렇게 생각해주세요. 근데 경호원들이 왜 정장을 입고 다니는지 아세요? 재웅: 멋 있으려고? 태을: 어디든 갈 수 있는 옷이라 그렇대요. 재웅: 진짜? 난 몰랐어(일동웃음). 태을: 그렇대요. 경호원 분들께 여쭤봤는데, 정장을 입고서는 못 가는 곳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청바지나 운동화로는 못 들어가는 곳이 많은데. 그래서 정장을 입는다고 하더라고요. 정학, 무영이 무대에 등장하지 않은 시간에는 어떻게 살았을지 생각해보셨나요? 재웅: 그럼요. 초기에 작품 분석할 때 그 전 상황은 어땠을지, 생략된 부분에서는 그들이 뭘 하는지 충분히 생각하죠.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연기가 달라지기도 하고요. 제 경우엔 특별히 많이 하는 편이에요. 태을: 그런 생각을 많이 할수록 좋은 연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형만큼 많이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무영이 마지막에 '그녀'를 살린 건 사랑 때문인가요, 아니면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일까요? 재웅: 정의로운 행동이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무영의 임무는 그 여자를 지키는 거니까. 또 그 상황에서 여자는 사라지고 자기만 남아있으면 명령을 어긴 거잖아요. 어쨌든 끝까지 자기 임무를 지킨 것이라고 생각해요. 최재웅씨는 같이 무영 역을 맡은 지창욱·오종혁씨와 나이 차이가 좀 있는데(웃음) 연기할 때 특별히 신경 쓰시는 것이 있나요? 재웅: (웃음)종혁이도 나이를 많이 먹었는데? 30대죠. 창욱이도 스물 일곱이고. 대본상의 나이와는 제가 제일 멀긴 한데, 나이보다는 그 사람이 가진 마인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점을 신경 쓰는 편이에요. 무영이 초반에 아이 같은 행동을 많이 하잖아요. 말장난도 많이 하고. 제가 다른 배우들보다 더 까부는 편이긴 해요. 태을: 무영이라는 인물이 천재적인 면을 가진 캐릭터인데, 제가 느끼기엔 형이 가장 천재적인 면을 가진 것 같아요. 창욱이한테는 그 나이에 가장 어울리는 자유로움이 있고, 종혁이는 가장 경호원다운 것 같아요. 재웅: 고마워. 오늘 애드립 하고 싶은 대로 다 해(일동웃음). 두 분의 실제 성격은 정학과 무영 중 어느 쪽에 가까운가요? 재웅: 저는 무영이랑 거의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장난도 많이 치고. 태을: 저는 20대 정학의 모습과 많이 닮았어요. 실제로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희생할 수 있나요? 재웅: 당연하죠. 누구나 다 그럴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 거죠. 만약 '그녀'가 죽지 않았다면 정학과 무영은 어떻게 됐을까요? 재웅: 글쎄요. 극중 무영이라면 경호원을 그만두고 그녀와 같이 중국으로 가지 않았을까요. 실제로 두 분이라면. 재웅: 결혼을 안 했다면(웃음) 저도 그랬을 것 같아요. 저도 일이나 다른 것보다는 원하는 걸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일이 중요합니까. 사랑이 중요하죠. 태을: 저는 솔직히 그 상황이 돼봐야 알 것 같아요. 그 상황이 놓이면 어느 한쪽이든 선택을 하겠죠. 그녀에게 달려가든지 그냥 남든지. 하지만 어느 쪽이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저는 솔직히 '과연 이런 상황이 지구상에 얼마나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감이 조금 힘들었어요. 그래서 정학을 선택했던 거에요. 제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만약 그런 상황이 된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실 거에요?(웃음) 겪어봐야 알 것 같아요(웃음). 두 분은 기억에 남는 '그날' 혹은 잊고 싶은 '그날'이 있나요? 재웅: 굉장히 어렵다(웃음). 전 제대했을 때 정말 기뻤어요. 오히려 결혼할 때는 제대했을 때보다 안 기뻤던 것 같아요(일동웃음). 물론 뜻 깊은 날이긴 하지만. 태을: 나 아직 결혼 안 했단 말이야(웃음). 재웅: 그렇게 특별하기보다, 워낙 오래 사귀었으니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지나갔던 것 같아요. 해보시면 알겠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특별하진 않은 것 같아요. 물론 나이가 더 들면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죠. 정말 솔직히 말씀 드리면 결혼은 그간 쌓이고 쌓인 것들을 거두는 날인 것 같고, 정말로 특별한 순간은 내가 오랫동안 노력했던 걸 성취했을 때 같아요. 제대도 그런 의미에서 특별하고, 첫 무대도 그렇고. 태을: 전 가장 슬펐던 날이 제대하는 날이었어요(일동웃음). 재웅: 제정신이야?(웃음) 직업 군인 해야 되는 거 아냐? 태을: 그날 제일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제대한 후에도 가끔 군대 꿈을 꾸는데, 그 시간이 나한테 정말 힘든 시기였구나 싶어요. 너무 힘들었거든요. 재웅: 힘들었던 시간이 끝났는데 왜 슬퍼(일동웃음). 태을: 그냥 그때는 슬펐어(웃음). 오늘이 스승의 날이잖아요.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나요? 재웅: 저는 예고를 나왔는데, 운 좋게 자유로운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어요. 머리를 짧게 자르면 멋있게 기르고 다니라고 하시고, 공부 너무 많이 하지 말라고, 네가 잘 하는 걸 열심히 하라고 하시고. 그런 분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특히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계원예고에서 연극이론을 가르치던 분인데, 어느 날 수업하다 말고 갑자기 '창 밖을 보면서 욕 한마디씩 해라' 하시더라고요. 욕을 하라기보다 자기의 감성을 숨기지 말고 표현해보라고 하신 건데, 그 때는 파격적이었어요. 태을: 전 중학교 때 선생님이요. 제 지금 모습이 중학교 때와 별 차이가 없어요(일동웃음). 그래서 항상 선생님들한테 요주의 인물이었어요. 키도 크고, 세 보이고, 운동도 잘 하니까. 그 분은 기술선생님이었는데, 절 보자마자 '너만 잡으면 되겠다' 하시더니 혼도 많이 내고, 방망이로 때리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공부를 시키셨어요. 그 분 때문에 나머지 공부를 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덕분에 무난히 고등학교에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땐 시험을 보고 고등학교에 들어갔잖아요. 그게 걱정되셨나 봐요. 최재웅 씨는 팔에 상처가 있던데요. 재웅: 초등학교 1학년 때 덤블링을 타다가 밖으로 떨어져서 팔이 부러졌어요. 땅을 짚었는데, 어릴 땐 팔이 연하잖아요. 팔이 반대로 꺾어져서(일동경악). 그래서 수술한 자국이에요. 이상한 '야매' 정형외과에서 수술해서(일동웃음) 상처가 크게 남았어요. 좀 좋은 병원에 갈 걸(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장소협찬: 대학로 딥퍼플[플디팬미팅]최재웅·강태을영상
2013.05.23 / 조회 2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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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장유정 "김광석의 노래였기에 탄생한 스토리"
등을 쓰고 연출한 장유정 연출이 5년 만에 신작 뮤지컬 을 선보였다. 은 故 김광석의 노래로 ‘청와대 경호원 이야기’라는, 쉽게 생각하지 못할 아이템과 스토리라인으로 호응을 받고 있다. ‘뻔한 이야기는 스토리텔러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장유정 연출을 만났다.개막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이제 좀 사람들을 다독이고 있다. 짧은 시간에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고, 밤을 새도 불가능한 일들을 해낸 스태프와 배우들을 격려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일주일 중 강의가 있는 하루를 제외하고 극장에 나와 모니터링을 계속 하고 있다. 공연에 대한 많은 평가와 이야기를 들었을 것 같다. 예상했던 반응인가. 예상했지만 안 들었으면 좋겠다는 것도 있었고(웃음), 예상 안 했지만 정말 감사 드리는 말들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평가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 첫 상업 공연을 할 땐 관객평이나 언론평이 좋든 나쁘든 망치처럼 느껴졌다. 지금은 단련이 된 것 같다. 은 김광석의 특유의 감성 대신 스토리를 강화한 게 눈에 띈다. 우리나라 주크박스 뮤지컬은 노래의 원곡이 가지고 있는 해석을 그대로 이야기에 맞추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지금처럼 기존과 다르게 했을 때 관객들이 당황할 수도 있다. 우리도 고민 안 했던 건 아니다. 소극장만 됐어도 통기타를 썼을 것이다. 하지만 대극장은 밀도가 다르기 때문에 연출과 구성이 중요하다. 한 곡의 감동, 그 다음 곡의 감동을 전하는 병렬식으로 가는 건 불가능하다. 1막까지 가능했을지 몰라도 2막은 루즈 할 수밖에 없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선 안 된다” 김광석의 노래에 경호관 이야기는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충분히 맞다고 생각한다. 은유적으로 풀었을 뿐이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돈 주고 보게 해선 안 된다. 관객이 쉽게 이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뻔하게 풀지 않아도 나중엔 뻔하게 풀어질 수밖에 없다. 작가는 첫 시작만큼은 어마어마한 고통을 통해서라도 스토리 빌드 업을 시켜놔야 한다. 왜 경호관 이야기였나. 이건 플레이디비에 처음 이야기 하는 건데, 김광석의 노래를 듣다 보니 경호관이 떠올랐다. 경호관 이야기는 원래 가지고 있던 스토리였지만 김광석의 노래가 아니었다면 아마 태어나지 못했을 거다.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서 느낀 감정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였다. 우린 김광석의 노래로 위로를 받았지만, 정작 그 사람이 힘들 땐 지켜주지 못했다. 이런 미안함은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어디든 깔려있다. 지키고, 지키지 못한 이야기를 할 땐 경호관 이야기가 최고라고 생각했다. 대통령 옆에서 보일 듯, 안 보일 듯 든든하게 받치는 경호관의 이야기는, 그 당시 가요계 뿌리를 잡고 있었던 김광석이란 존재와도 닮았다. 그래서 VIP 옆에 있는 통역사, 경호관 등 사실 더 빛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20년이란 시간을 넘나들며 2세대의 이야기를 푼다. 사회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사회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다른 방식의 폭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1990년대 초반까지 빨갱이, 공산당, 간첩이란 단어가 익숙했다. 빨갱이나 간첩은 상징일 뿐이다. 지금 현실에선 왕따가 될 수도 있다. 2012년에 최고 권력을 가진 사람의 딸이 극중에선 왕따다. 이만큼 사회가 변한 거다. 하지만 관객들이 이를 의식할 필요는 없다. 가 자크 라캉에서 왔다는 걸 아무도 모른다. 에도 커뮤니케이션, 범죄학 등이 녹아있다. 혼자 공부할 수 없어서 여러 사람이 모니터 해줬다. 관객은 그냥 즐기면 된다. 마치 우동 국물이 어떻게 우러나왔나 알 거 없이 맛있게 먹으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청와대 경호관은 아무래도 낯선 직군이다. 어떻게 준비했나. 김광석 평전이나 논문 등 김광석에 대해 읽을 수 있는 건 다 읽었다. 그래서 경호원 이야기를 하겠다고 결정했고 사돈의 팔촌의 친구의 친구까지 다 털어서 전현직 청와대 경호관 7~8명을 만났다. 너무 많이 만나서 여자 간첩으로 오해도 받았다(웃음). 북악산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올라가 청와대를 내려다봤다. 트리트먼트 40장을 썼는데 거기에 누가 어떤 노래를 부를 것인가도 다 들어있었다. 워낙 센 이야기인데도 두 제작사가 모두 오케이 해줬다. 관람 포인트가 있다면. 정학을 주인공으로 한 건, 마치 뮤지컬 살리에르와 같은 거다. 2인자들의 이야기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그림자라고 느낄 때가 많다. 심지어 우리 언니의 그림자, 부장님의 그림자, 연출의 그림자…. 공연에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실수, 상처가 있다. 그래서 정학의 시점으로 풀었다. 장유정 연출의 지난 작품과는 달리 배우 캐스팅도 화려하다. 대극장에 창작 뮤지컬이니 캐스팅에 고집 부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원캐스팅만 고집한다든지 하면 다른 스태프들이 일을 할 수가 없다. 다른 데선 고집 세다(웃음). 캐스팅은 40장의 트리트먼트를 가지고 바로 유준상씨에게 연락했다. 유준상씨가 12시간 만에 "꼭 하겠다"고 연락을 주셨다. 그때 를 하기로 해서 배우로선 우여곡절이 많았을 텐데 참여해 주셨다. 의외의 배우가 있었나.지창욱 배우. 알고 보니 나와는 악연(?)이 있었다. 영화 영화를 준비할 때 오디션에서 내가 떨어뜨렸다고 한다. 무대 조감독 역이었는데, 이유가 뭐냐고 물어봐서 너무 잘생겨서 그랬다고 했다. 여러 모로 강점이 많은 배우였지만 너무 잘생겨서 무대 감독 보조처럼 안보이고 배우가 되고 싶은 사람처럼 보였다(웃음). 에서 지창욱 배우 캐스팅 이야기가 나왔을 때 ‘와주면 고맙지만 연습을 자주 못 온다고 하면 오지 말라’고 했다. 그 다음날부터 텐투텐(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연습)을 하루도 빠짐없이 오는 거다. 원캐스팅도 아닌데(웃음). 새벽 6시까지 술도 몇 번 마셔봤는데 끝날 때까지 자기 역할 이야기 밖에 안 했다!(웃음) 욕심이 많아서 연습 더 시켜달라고 난리, 디렉센 써달라고 노트 사오고. 요즘 뮤지컬에도 이런 배우가 있을까 싶다. 또 한 명은 강태을 배우. 지창욱과 쌍벽을 이룬다. 물 만났다(웃음).“도망갈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그런 건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 달라(웃음). 연습 때 가만히 앉아서 하지 않는 편이다. 의자에 올라 서서 하기도 해서 배우들이 장다르크라고 부른다. 배우들 입장에서는 연기하다 눈이 딱 마주칠 때면 불편할 수도 있는데 하는데 겁주려고 그러는 건 아니고 전체 그림을 보기 위해 올라가는 거다. 에너지가 대단하다. 30분 단위로 스케줄을 짜서 움직인다고도 했다. 22살에 영국 유학을 갔는데 가자마자 IMF가 터졌다. 그 당시 처음 도착하자마자 '어차피 먹고 사는 게 힘들 테니 아르바이트를 하자 ' 생각 했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9시까지 버거킹에서 일하고, 바로 오전 영어 수업을 들었다. 점심은 2시간이었는데 그 2시간 동안 빈 집을 청소하러 다녔다. 오후에 연극 수업을 받은 후엔 일본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다. 숙제는 언제 했냐 하면, 시간이 없어서 걸어 다니면서 했다. 한 1년을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몸에 완전히 배었다. 영어와 연극은 많이 공부 못했지만 살아나기를 배운 것 같다(웃음). 시간이 나면 뭘 하는지 궁금한데(웃음). 시간이 남으면 무조건 영화를 보러 간다. 한 번에 2~4개를 보고 나온다. 그래서 다른 사람하고 영화를 못 본다. 누가 영화 4개를 같이 보겠나(웃음). 스태프들과 하루 2시간 이상 전화를 한다. 보통은 아침부터 새벽까지 항상 관련 일을 있다. 얼마 전에도 아침 라디오 방송을 하고 낮에 호프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밤에 극장 모니터링까지 하고서야 집에 갔다. 10여 년을 그렇게 사니까 가족들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작가로, 연출로 감당해야 할 것은 무엇 같나. 남이 시킨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남에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요구하고 디렉션 하는 직업이다. 모든 걸 선택해야 한다. 극적으로 봤을 때 드라마의 위기가 왜 위기인 것 같나. 선택을 하는 순간이 위기다. 그에 따라 따라오는 결말이 달라지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항상 선택을 무서워한다. 책임져야 하니까. 그런데 그 선택을 하루에 100개를 해야 한다. 내가 말 한마디 잘못해서 천만원, 일억원이 손실될 수도 있다. 그럼 지금까지 일을 해오면서 가장 잘 한 선택을 꼽자면. 영화를 한 것이다. 나보다 다른 감독님이 잘 할 것 같아서 안 하려고 했다. 물론 시나리오도 썼고, 감독 준비도 해서 전혀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도전과 무모한 욕심은 다른 문제였다. 하지만 회사 쪽에선 시나리오 작업도 했고 뮤지컬도 했고, 영화도 준비했던 사람이니 내가 알맞다고 생각한 거다. 이 일을 피하기 위해 일주일 이상 전화를 끊기도 했다. 하지만 제작자와 피디의 설득에 결국 승복했다. 난 카메라도 모르고 편집도 못하고 영화계에 아는 사람도 없다고 했더니 카메라는 다른 감독님들도 잘 모르는 사람 많고, 편집 기사 붙여줄 것이며, 영화계에 우리 둘 알지 않냐고 하더라(웃음). 영화 하면서 머리를 잘랐다고 했다. 처음으로 새로운 장르에 뛰어들어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아는 사람도 없고, 내가 나를 못 믿겠는데 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믿나 싶었다. 그래서 머리를 싹둑 잘랐다. 그때 아들이 기어 다니고 있었는데 어딜 잡고 선 사진을 메시지로 받았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달 뒤에 남편 손을 잡고 걸어왔다. 기어 다니던 애가…(웃음) 집엔 가끔 들어갔고, 들어가도 항상 링거를 꼽고 누워있었다. 아들은 엄마가 아픈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시스템을 배운 점은 큰 수확이었다. 어떤 시스템 말인가. 영화는 90년대부터 대기업의 투자를 받아서 돈의 흐름이 체계적이고 파트별로 분업화가 돼 있다. 지금 창작 뮤지컬은 영화보다 더 돈을 많이 씀에도 불구하고 그 시스템 구축이 아직 안 됐다. 게다가 영화 같은 경우는 망하면 감독이 아무리 흥행 영화 3~4개를 했다 하더라도 순간 값어치가 떨어진다. 감독만 그러는 게 아니라 배우, 스태프 모두 그렇다. 그러니 한 작품, 한 작품에 목숨을 건다. 시장논리가 강하고 명확하다. 그 당시 영화를 찍을 땐 너무 비인간적인 거 아닌가, 무섭다 했는데 그게 결국은 장점도 있다. 분업화, 피디의 중요성, 한 작품에 올인 하는 것 등이다. 나는 을 하면서 다른 작품은 사인하지 않았다. 이 작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여지를 남기지 않는 것이다. 만약 하면서 을 계약하면 힘들 때 잘 하면 되지, 생각나지 않겠나. 최소한 연출과 피디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향후 일정은 어떤가. 지방 공연 가고 바로 일본 공연 간다. 영화도 준비 중이다. 영화는 뮤지컬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인데 기회가 있다면 하고 싶다. 창작 뮤지컬은 5년만의 신작이다. 텀이 길었는데. 대본 쓰고 올리는데 최소 2년은 걸린다. 영화 한 번 하니까 2년이 갔다. 도 쓰는데 1년, 만드는데 1년, 키우는데 1년이 걸렸다.그 사이에 다른 걸 하지 못한다. 창작 뮤지컬을 정말 하고 싶은데 세 가지를 하다 보면 최소 5년은 걸리더라.앞으로 주크박스 뮤지컬을 또 할 생각이 있나. 당장은 안 하고 싶다(웃음). 주크박스 뮤지컬은 스토리텔러로서 상처를 받을 수 있다. 타인에게 받는 게 아니라 스스로에게. 곡이 결정돼 있는 상태에서 티나지 않게, 뻔 하지 않게 이야기를 짜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김광석씨를 좋아하고 창작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하나로 온 것 같다.(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4.29 / 조회 24,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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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잠시 잊고 드라마에 빠져보길” 뮤지컬 <그날들>
유준상·오만석·최재웅·지창욱 등 지난 4일 개막한 뮤지컬 의 주역들이 청와대 경호원으로 분해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제작진은 11일 이 작품의 주요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지는 청와대 경호원들의 이야기에 故 김광석의 노래를 녹여낸 은 를 성공시킨 장유정 연출의 복귀작으로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그날들'을 비롯해 '나무' '나의 노래' '부치지 못한 편지' 등 약 일곱 곡의 노래와 해당장면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경호원 동기 무영(지창욱)과 정학(유준상)'그녀(방진의)'에게 끌리는 두 남자의 두 주인공은 청와대 경호부장 정학과 그의 동기 무영이다. 20년 전인 1992년, 청와대 경호원으로 임명된 정학과 무영은 비밀리에 경호를 맡게 된 '그녀'에게 점점 끌리게 된다. 유준상·지창욱·방진의가 함께 부르는 '말하지 못한 내 사랑'은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달콤하게 표현했다. 20년 전 '그날'을 떠올린 정학(오만석)오만석이 연기한 경호부장 정학은 또 다른 느낌을 줬다. 2012년 현재, 경호원과 함께 사라진 대통령의 딸 하나를 찾던 정학은 20년 전 사라진 무영을 떠올린다. 이어진 장례식 장면에서 운영관 역의 이정열 배우가 부른 '부치지 않은 편지'는 사라진 이들을 향한 비감을 짙게 전했다. '그녀'와 사랑에 빠진 무영(최재웅)정학(오만석)과 운영관(이정열)'그녀'와 사랑에 빠진 무영과 대통령 전담 요리사 운영관이 함께 부르는 '나의 노래'와 작품의 결말부에서 '그날'의 진실이 밝혀지며 무영이 부르는 '내 사람이여' 등도 각기 다른 분위기로 인상을 남겼다. 무영(오종혁)기자간담회에서 "김광석의 노래로 경호원들의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 걱정이 많았다"고 말문을 연 장유정 연출은 "초강수를 많이 뒀다"고 말했다. 관객들이 콘서트가 아닌 뮤지컬을 보러 오는 것이므로, 무조건 김광석의 느낌을 살리기보다 드라마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 장소영 음악감독 역시 "관객들이 작품을 보는 동안에는 김광석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했다. 공연을 보고 나가면서 그의 음악을 다시 되새기며 찾아 듣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대의 특징은 층층이 드리워진 실커튼과 회전무대 등의 장치가 활용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유정 연출은 "주인공들이 자신의 의지가 아닌 역사적 상황에 떠밀려 온 것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제 발로 걷기보다 회전무대에 실려 움직이도록 했다. 실커튼으로는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준 사건들이 꽁꽁 싸여진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장소영 음악감독, 장유정 연출 배우들도 이번 창작뮤지컬에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 오만석은 공연장 유치권 문제로 개막 전 벌어진 차질에 대해 "공연 전날까지 제대로 리허설을 할 수 없었지만, 힘들다고 칭얼대지 말자고 우리끼리 이야기했다. 과정이 힘들더라도 관객에게는 온전한 공연을 보여드려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며 "큰 사고 없이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첫 공연을 마쳤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준상은 천만관객 가능여부를 묻는 어느 기자의 질문에 "그러려면 만회 공연을 해야 되는데, 제가 못하면 제 아들한테라도 시켜서 해내겠다"고 답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고, 제대 후 뒤늦게 연습에 합류한 오종혁은 "연습실에서 내내 긴장하고 있다가 집에 돌아갈 때 차 안에서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연습한다"며 "긴장을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빨리 첫공연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은 오는 6월30일까지 서울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공연된다. 정학(강태을)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공연장면 영상
2013.04.12 / 조회 23,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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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처럼 정교하게 직조된 김광석의 명곡, 뮤지컬<그날들>
자칫 가벼워지지는 않을까? 故 김광석의 노래가 대극장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이같이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김광석의 노래는 퍼즐처럼 정교하게 짜여 한편의 탄탄한 작품으로 무대에 올랐다. 원곡의 무게는 다소 줄었지만,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두 개의 이야기와 절묘하게 배치된 넘버, 촘촘하게 무대를 채운 군무와 배우들의 열연이 모여 기대 이상의 감동을 전했다. 뮤지컬 은 청와대 경호원들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한중수교 2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삼엄한 경계태세를 갖추던 경호부장 정학은 대통령의 딸 하나가 경호원과 함께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게 된다. 정학은 대통령의 딸을 찾기 위해 수색을 펼치는 한편, 1992년의 잊을 수 없는 '그날들'을 떠올린다. 20년 전, 한중수교를 앞두고 정학의 동기 무영과 그들이 경호하던 '그녀'가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이야기는 2012년의 현재와 1992년의 과거를 오가며 펼쳐진다. 2012년에서는 청와대에서의 생활에 갑갑함을 느낀 하나와 친구 수지에게 벌어지는 일들이, 1992년에서는 정학과 무영이 비밀리에 '그녀'를 경호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그려진다. 두 가지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점차 긴장감이 고조되고, 결국 '무영'과 '그녀'의 실종을 둘러싼 1992년의 사건 정황이 드러나며 애틋한 울림을 전한다. 20년 전 사라진 그들, 무영(최재웅)과 그녀(방진의)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 김광석의 노래다. 하지만 청와대 경호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만한 감동을 선사한 데는 제작진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이후 5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장유정 연출과 장소영 음악감독의 작업은 곳곳에서 재기를 발한다. 정해진 수의 곡을 활용해 음악과 이야기를 조화시키는 작업이 쉽지 않았을 텐데도, 김광석의 노래는 때로는 여러 곡이 서로 겹쳐지며, 때로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반전되며 모난 데 없이 이야기와 어울렸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익숙한 노래가 들려오면 살짝 낯설었다가도, 극중 상황과 절묘하게 어울린 음악에 금세 몰입하게 된다. '기다려줘' 등 일부 가사를 활용한 유머러스한 대사도 영리하다. 무대는 대체로 어두운 톤으로 유지되며 그 위로 무성한 수풀과 벚꽃나무의 그림자가 수시로 드리워지는데, 이러한 장치는 음악과 어울려 아련한 감성을 더욱 짙게 한다. 반면 한중수교 기념식을 비롯해 일부 장면에서는 무대가 다소 단조롭고 휑하다. 음악이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한층 더 두터워지고 속도감을 갖췄기 때문에, 우려했던 군무도 생각보다 더 잘 어울렸다. 특히 하나와 친구들이 '새장속의 친구'를 부르는 장면의 안무는 얼핏 을 떠올리게 하며 신선한 인상을 준다. 이외에도 고난이도의 안무가 커튼콜까지 이어지며 지루할 틈 없이 볼거리를 선사했다. 수지(이다연)와 학교 친구들장유정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김광석을 향한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연출의 뜻이 담겨서일까, 냉철한 경호부장 정학으로 분한 오만석이 무영을 떠올리며 부르는 노래에서 안타까움이 전해져 온다. 오만석은 안정된 연기로 20년 전후를 오가며 작품의 중심 축을 이끌었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최재웅의 목소리는 김광석의 노래와 무척 잘 어울렸다. 최재웅이 장난스러우면서도 속 깊은 청년 무영을 매력적으로 연기했기에, '그날들'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그가 부르는 '사랑했지만'은 더욱 진한 슬픔을 전한다. 착하고 어수룩한 경호원 대식을 연기하는 김산호는 제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와 노래를 선보였고, 상구로 분한 정순원의 연기와 수지 역의 이다연의 노래실력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하나 역을 맡은 송상은의 청아한 목소리가 돋보였다. 창작뮤지컬 의 또 다른 장점은 '그건 너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야' '맑고 향기롭게'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소중한 노래들을 새삼 돌아보게 한다는 것이다. '너무 그저 사는 일에 익숙해진' 한 관객에게 김광석의 투명한 감수성을 상기시켜 준 공연이 고맙다. 은 오는 6월 30일까지 대학로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오만석·최재웅 외에도 유준상·강태을이 정학 역을, 오종혁·지창욱이 무영 역을 맡았으며, 이정열과 서현철이 청와대의 운영관으로, 김대현과 박정표가 경호원으로 출연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이다엔터테인먼트
2013.04.10 / 조회 1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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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4일 개막 불투명 “기업간 싸움의 볼모”
뮤지컬 이 건설시공사와 건물주의 다툼으로 개막일인 4일, 정상적으로 무대에 올리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와 이다엔터테인먼트는 “대학로 뮤지컬 센터의 건설시공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에서 건물주 애니웍스에게 받지 못한 공사비에 대해 유치권을 행사하겠다는 통지를 발송했다”며 “현재 건설사 측에서 배우와 스텝진들의 공연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제작사는 지난 1일 건설사를 상대로 공연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 이로 인해 장유정 연출을 비롯한 주요 스텝진은 지난 31일부터 공연장을 나오지 못한 채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제작사 측은 “커피숍, 음식점 등은 정상적으로 영업하는데, 본 공연에만 유치권을 행사하는 건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는 본 공연을 볼모로 삼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관객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극히 제한적”임을 호소했다. 이어 "현재 극장에 남은 스텝들이 테크니컬 리허설을 진행 중이며, 배우들은 외부 연습실에서 연습 중"이라고 전했다.뮤지컬 은 故 김광석의 노래들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유준상, 오만석, 지창욱, 최재웅, 강태을 등이 출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4.02 / 조회 16,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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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과 화려한 캐스팅의 만남, <그날들> 연습현장
뮤지컬 이 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은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등으로 시대의 표상이 된 가수 故 김광석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장유정 연출의 5년만의 신작이자,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 최재웅 지창욱 방진의 김정화 등 스타 배우들이 캐스팅돼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졌던 ‘그녀’와 ‘무영’의 흔적이, 2012년 청와대 경호 부장 ’정학’에 의해 하나 둘 발견되는 이야기.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정학’ 역은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이 연기하고 20년 전 실종당시 경호실 최고의 유망주였던 ‘무영’은 최재웅, 지창욱, 오종혁이 맡는다. 신원을 알 수 없는 피경호인으로 20년 전 무영과 실종된 ‘그녀’는 방진의, 김정화가 연기한다. 경호원 동기 무영(위, 오종혁), 정학(아래, 강태을)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by 무영) 원칙주의자 정학(오만석)과 자유로운 영혼 무영(지창욱) 삼각 로맨스, 유준상(정학), 방진의(그녀), 지창욱(무영)이날 연습현장에선 정학과 무영이 처음 경호실에만 만나 우정을 나누는 장면, 정학과 무영, 그녀의 미묘한 삼각관계를 보여주는 장면 등이 ‘변해가네’ ‘말하지 못한 내 사랑’ ‘먼지가 되어’ 등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 선보였다. " 미묘한 기류(오종혁), 그녀(김정화) 뮤지컬 주요 출연진청와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만큼 경호원들이 선보이는 군무와 장유정 음악감독이 선보인 편곡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세 주인공의 삼각 로맨스와 20년 전 실종 사건으로 인한 미스터리 한 분위기가 정식 공연에서는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은 4월 4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3.26 / 조회 12,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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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수 없는 <그날들>의 우리, 지창욱 김정화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을 것 같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현재를 끌어안고 있는 사람이 있다. 고(故) 김광석은 분명 아니다. 1996년 1월 만 서른 둘의 나이로 생의 마침표를 찍은 싱어송라이터는 여전히 그의 노래와 그 속에 깃든 숨결로 세상과의 인연을 거듭해 나가고 있고, 우리는 그로 인해 위로와 행복을 나누고 있다. 하지만 김광석의 노래들로 엮은 최초의 뮤지컬 의 두 남녀는, 의문을 품은 쓸쓸한 여운으로 현실의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듯 하다.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은 모른다는 듯, 지창욱과 김정화는 20여 년 전 한 순간에 사라졌던 작품 속 무영과 그녀처럼 그 날의 싱그러운 미소를 띄고 서로의 눈을 맞추다가 문득 아스라한 기억을 더듬는 듯 했다. 자신의 생각을 나란히 맞추며 열심히, 그리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행보에 은 분명 잊혀질 수 없는 그날들을 만들어 줄 것이란 예감이다.‘서른 즈음에’, ‘나무’, ‘먼지가 되어’, ‘사랑했지만’ 등 고 김광석이 부른 노래들이 한 편의 극 속에 녹아 든다. 뮤지컬 은 김광석의 노래에 20년 전 사라진 경호원과 묘령의 여인, 그리고 그들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동료 경호원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노래는 물론이거니와 청와대 경호원이라는 독특한 배경, 장유정, 장소영, 박동우 등 화려한 스텝진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에서 더욱 반갑고 궁금했던 두 사람, 무영 역의 지창욱과 그녀 역의 김정화가 있다. “4년 전 공연을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말 만들어지면 대박일거라고 생각했었죠. 그 후에 진행이 안 되다가 다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원래는 드라마를 할 예정이었고 소속사에서는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딱 보면 알잖아요, 절대 안 된다는 걸.(웃음) 그래서 공연만 하겠다고 했죠. 그래서 하게 됐는데, 아, 참, 어렵네요. (웃음)”(김정화) 뮤지컬 등에 출연했던 김정화는 2010년 연극 이후 무대가 고팠다고 고백한다. “드라마는 좀 개인적이고 무대는 정말 하나가 되어서 서로 도움을 주지 않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게 무대의 약속이고요. 그런 면에서 더 인간미와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무대에서 연기하는 게 더 재미있어요. 식구 느낌이 들어요.”(웃음) 3년 전 의 ‘그’로 정식 뮤지컬 무대에 설 준비를 하던 지창욱은 낯선 장르, 밀도 높은 작품에 투사의 눈빛으로 맞서고 있었다. 이후 ‘웃어라 동해야’, ‘무사 백동수’, ‘총각네 야채가게’, ‘다섯손가락’ 등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드라마의 타이틀 롤을 맡아 활약하며 배우로서 자신의 결을 조금씩 강하게 넓혀 왔지만, 스스로에게 쉽게 합격점을 주지 않던 그 단단한 눈빛만은 앞에서도 여전히 그대로였다. “김광석 선배님에 대해선 잘 몰랐지만 워낙 노래가 유명하잖아요. 또 주크박스 뮤지컬을 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제가 부족한 게 뭔지 알고 어느 정도인지 아니까 더 달려드는 것 같아요.”(지창욱) 뮤지컬 에서 작품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들은 아마 무영과 그녀가 아닐까, 싶다. 그들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계속 추억과 아픔을 떠오르게 하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두 사람’ 이기 때문이다. “무영은 밝고 위트 있는 사람이에요. 굉장히 자유로운 이미지이면서 묘한 매력이 있는 인물이죠.”(지창욱) “경호원이라고 하면 왠지 딱딱하기만 할 것 같은데 내면은 안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무영이가 딱 그래요. 사랑스럽고 인간미 넘치고. 작품 속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스토리가 다 있어요. 창욱이가 주변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매력이 있거든요. 좀 어려운 분위기일 때 창욱이 때문에 확 웃게 되고. (웃음) 무영이가 약간 그래요. 그래서 무영이와 창욱이가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아요.”(김정화) 방진의와 함께 ‘그녀’ 역을 맡은 김정화는 “심지어 배역 이름이 ‘그녀’”라며 베일에 싸인 캐릭터의 오묘한 매력을 풀어 놓았다. “다른 캐릭터에 비해 많이 등장하진 않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인물이죠. 극을 보면서 ‘이런 사람이었어?’ 하고 알아갈 수 있을 거에요. 다른 사람들의 대사 안에서 그녀의 정체에 대한 힌트들이 있거든요.”(김정화) 두 사람을 사로잡은 것은 매력적인 캐릭터에 더하여 빠질 수 없는 김광석의 노래다. 아직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지창욱은 “연습 중 ‘이등병의 편지’ 노래가 나오면 남 일이 아닌 것 같아 뒤에서 혼자 운다”며 착잡한 마음을 농담 속에 녹였으며 “ ‘서른 즈음에’는 20대 중반에 들었다”는 김정화는 김광석의 팬을 자처했다. “김광석 선배님 세대는 아니지만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라든가, 워낙 노래를 좋아했어요. 정서도 요즘과 다르고, 가사 자체가 시적이기 때문에 노래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도 되고요. 그 명곡들을 한 뮤지컬에 넣으니 그 감동이 더 크더라고요. 연습하면서도 노래가 가진 힘이 크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요.”(김정화) “익숙한 노래들도 있었던 반면 생소한 노래들도 많았어요. 심지어 ‘그날들’이라는 노래는 처음 들어봤고요. 굉장히 좋더라고요. 그렇지만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부른다기보다는, 뮤지컬이라는 극 중에 부르는 노래로, 느낌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편곡도 그렇고 중간에 안무도 많이 들어가고요. 원곡을 상상하고 오시면 많이 새롭지 않을까, 해요.”(지창욱) 데뷔 13년차로 드라마, 영화, 무대를 꾸준히 오가며 배우의 이름을 탄탄히 더해가는 김정화도, 악인과 선인을 넘나들며 많은 사람들을 자신이 표현하고 있는 캐릭터에 빠지게 만들었던 지창욱도 노래, 더욱이 명곡임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김광석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부담감은 적잖은 듯 했다. “과거에 뮤지컬을 할 거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어요. 노래에 콤플렉스가 있었죠. 그래서 할 때 굉장히 트레이닝을 많이 받았어요. 하루에 8시간 연습할 때도 있었고요. 더욱이 의 넘버들이 워낙 명곡이니까 더 부담이 되긴 해요. 하지만 연기자니까 캐릭터, 연기적인 면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술적인 면을 떠나서 느낌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요.”(김정화) “처음 뮤지컬을 할 땐 무대 위에서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한다는 게 익숙하지 않았어요. 할 때도 ‘연기 중간에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하지?’ 그게 제일 힘들었죠. 당시 음악 감독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뿐만 아니라 같이 공연했던 형들이 항상 공연 후에 코멘트를 한 시간 이상씩 해 주셨는데 그게 너무 좋았죠. 그리고 이후에도 시간이 될 때마다 선생님께 레슨을 받았고요. 요즘엔 자신감이 조금씩 붙고 있어요. 그래도 제 부족한 점을 알기 때문에 더 뭔가 해 보려고 아등바등 하는 것 같아요. 며칠 전에도 (조)강현이 형한테 “정말 뮤지컬은 쉽지 않은 거 같아요”하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형이 “이 세상에 쉬운 건 없어 쨔사” 그러더라고요.(웃음)”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 방진의, 이정열, 서현철 등 오랜 시간 개성과 믿음으로 무대를 채워온 의 배우들과 지창욱, 김정화와 만나 이뤄낼 또 다른 앙상블도 큰 기대 속에 있다. “유 에너지! 유준상 선배님은 완전 파이팅이죠. 힘이 절로 나고 지금 당장이라도 공연을 해야 할 것 같고.(웃음) 오만석 선배님은 뒷짐 지고 동네 돌아다니시는 할아버지 같아요.(웃음) 자기 장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니시면서 아이디어를 정말 많이 주세요. 창작 뮤지컬이다 보니 하나씩 다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는데, 정말 꾸준히 좋은 소스들을 많이 주세요. (최)재웅이 형, (오)종혁이 형 모두 를 했었고 같이 무영 캐릭터를 하니까 힘이 많이 되요. 팀의 막내이기 때문에 실수를,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해 봐도 되고, 좀 더 자유롭게 다 해 볼 수 있다는 게 마음이 편하기도 해요.”(지창욱) “연습 첫 날 굉장히 두려운 마음이었어요. 정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거든요. 무대도 오랜만에 왔고 연습 방식도 익숙하지 않으니까요. 또 제가 방송을 하다 와서 절 연예인으로 볼 수도 있을 거고. 전 절 그렇게 보는 게 싫거든요. 공연 할 땐 사람들과 굉장히 친해지는 편인데 그간 소극장 작품만 해서 몇 명만 집중해서 해 봤는데 지금은 워낙 사람이 많으니까 처음엔 낯도 가리고. (웃음) 동생들에게 말도 잘 못 놓는데 (방)진의 언니가 많이 도움을 줬어요. 언니한테 많이 물어도 보고요.” 나눔과 봉사는 배우가 아닌 인간 김정화로서 소신있게 걸어가는 또 하나의 길이다. 우간다에서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9살 아그네스와 딸의 연을 맺은 지 벌써 3년, “딸의 소중함과 감사함으로 열심히 살고 싶어진다”는 그녀는 분명 과거보다 좀 더 주변을 돌아보고 믿음을 주고 받는 너른 품의 한 여자로 성장해 있었다. “무대가 좋은 건, 상대방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거에요. 무대에서는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는데 그 순간 동료, 상대 배우가 있는 거죠. 그러면 더 집중할 수 있고 관객과 만나 소통할 수 있어요. 공연이 이제 한 달 남았는데 그 사이 시행착오도 겪고, 또 멋진 모습도 봤어요. 그래서 기대가 되요. 정말 좋은 음악과 기대 이상의 이야기가 있거든요. 노래 하나하나에 추억의 파편들이 모여 하나의 극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에요. 관객들도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뮤지컬에 담을 수 있을 것 같아요.”(김정화) 최근 지창욱은 생애 첫 일본 팬미팅을 가졌다. “누가 날 찾을까 싶어 그간 피해왔는데, 다행히 도쿄에서 천 명, 오사카에서 700명 정도 와 주셨다”는 그는 “어디서든 텅 빈 객석을 상상하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라며 에 대한 짜릿한 긴장과 기대를 동시에 풀어내었다. “사실 정말 무대가 무서워요. 카메라에서는 아니다 싶으면 NG를 내고 다시 집중해서 갈 수 있는데 무대는 그렇지 않잖아요. 연습 시작부터 거의 텐텐(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습)으로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경호원이 등장해서 안무도 한번 하고 나면 땀이 흠뻑 날 정도고 다치고 아픈 사람들도 많고요. 런을 돌고 다시 디테일을 잡고, 더 좋은 걸 찾기 위해서 배우들이 다 열심히 하고 팀워크도 너무 좋고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니까 그에 따른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창욱)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이미지에이전시 Mr.Hodol@Mr-Hodol.com)
> 지창욱 김정화
2013.03.11 / 조회 29,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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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순수한 영혼이 ‘또라이’로 변신하는 모습, 기대하세요” 배우 윤소호
배우 윤소호는 에메랄드빛의 깊은 바다 같은 남자다. 투명하게 맑은 매력을 간직하면서도 나이가 믿기지 않게 어른스러웠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는 배우로써 깊이 고민한 흔적이 묻어났다. 기자에 대한 사려 깊은 배려도 잊지 않았다. 손승원, 이율 배우의 사전 인터뷰 내용을 꼼꼼히 물어보고 그들과 다른 방향의 답을 줬다. 맑고 순수한 그가 뮤지컬 ‘Trace U’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여주고 있을까. 배우 윤소호에게 물었다. - 배우 윤소호의 ‘본하’는 다른 배우의 ‘본하’와 어떻게 다른가. 기본적인 틀은 같다. 다른 점이라면, 나는 극 중 본하의 정신적 나이를 좀 더 어리게 잡았다. 같은 경험이라도 어린 나이에 받는 충격이 더 크지 않나. 더 깊은 상처를 보여준다. 뮤지컬 ‘Trace U’에서는 ‘우빈’이라는 캐릭터가 주인공이고 ‘본하’는 가상의 캐릭터다. ‘우빈’은 정해진 틀이 있지만 ‘본하’는 표현의 기준점이 없는 자유로운 캐릭터다. 그래서 배우마다 캐릭터의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찾으려 노력한다. - 프리뷰 무대에도 섰었는데, 본 공연에 들어와 달라진 점이 있나? 연출님이 인터뷰에서 “작품이 친절해졌다”고 얘기했다. 관객의 입장에서 좀 더 이해하기 쉬워졌다는 말이다. 배우 입장에서는 연기하기가 쉬워졌다. ‘본하’는 허세를 부리며 멋있는 척 한다. 프리뷰 공연에서 이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표현해야 했지만, 본 공연에서는 대사를 통해 드러낸다. 표현방식이 달라지다 보니 파트너와의 호흡도 더 부드러워졌다. -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서 맡은 캐릭터 ‘순호’는 맑고 사랑스럽다. ‘본하’와의 캐릭터와는 색깔이 너무 다르지 않나. 두 캐릭터를 동시에 몰입하기에 어려운 점은 없는가. 두 작품을 하기 전에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실제로 정신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함께 무대에 서는 배우들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몰입한다. 지속적으로 대본을 보고 있기도 하다. 다만 체력적으로 힘들 뿐이다. 두 공연 모두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작품이다. 뮤지컬 ‘Trace U’는 이인극이라 극 내내 호흡을 놓지 말아야 한다. 서로에게 계속 집중해야 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등장인물이 많다. 그런데 퇴장을 거의 안한다.(웃음) 무대에 상주하는 캐릭터다. 공연 내내 집중도가 높아 체력소모가 많다. - 배우 윤소호에 대한 손승원, 이율 배우의 평은 한결 같았다.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 이 작품에서 ‘또라이’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사실 프리뷰 기간 없이 본 공연에 바로 들어왔다면 못 했을지도 모른다.(웃음) 실제로 ‘또라이’처럼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이런 캐릭터를 맡아본 적도 없어서 배우 형들, 연출님 모두 걱정했었다. 영화를 보라고 추천해주기도 했다. 프리뷰 공연이 끝나고 나니 좀 더 ‘또라이’스런 캐릭터가 만들어진다. 지금은 순수함이 깨졌다고 할까. - ‘순수함이 깨졌다’니, 팬들이 마음 아파할지도 모르겠다.(웃음) 아니, 좋은 의미로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었던 거다. 역할이 좀 더 편해졌다는 의미다. 안 입어보던 옷을 입으면 어색하고 불편하지 않나. 여기에는 형들의 도움이 컸다. - 콘서트 형식으로 자유롭게 연기하며 애드리브가 많은 작품이다. 재미있는 상황이 많을 것 같다. 무수히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다. 며칠 전, 설날이었다. 극중, 스퀘어 안에서 정신병원을 표현하는 장면이 있다. 대사도 정해진 틀도 없이 자유롭게 ‘미친’ 연기를 하는 거다. 설날이기에 스퀘어 안에서 뜬금없이 세배를 했다. 세배한 후 관객들에게 가서 세뱃돈을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한 분은 돈 없다고 목도리를 주더라. 다른 한 분은 돈을 주섬주섬 꺼내더니 봉투를 건넸다. 세뱃돈으로 받은 봉투를 그대로 준거더라. 놀랐지만 주신 것이니 일단 받아들었다. 무대로 올라와서 열어보니 돈이 꽤 많더라. 마침 대사가 “내가 돈도 많고 잘 생기고 멋진 놈이지”라는 허세 떠는 대사였다. 남의 세뱃돈 들고 돈 많다며 허세 떨고 있으니 웃기지 않나.(웃음) 공연이 끝나고 세뱃돈 봉투는 돌려줬다. 순간의 기지를 발휘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연출한다. 하지만 애드리브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애드리브가 없어도 충분히 좋은 공연 아닌가. 최대한 자제하면서 반응이 좋을만한 것만 터뜨린다. - 데뷔작인 뮤지컬 ‘쓰릴미’도 이인극이다. 윤소호가 느끼는 이인극의 매력은 뭔가. 이인극은 배우를 훈련시킨다. 물론 많은 배우가 무대에 오르는 작품도 훌륭하다. 하지만 이인극에서는 파트너와의 호흡이 중요해 기존의 뮤지컬보다 더 많이 연습하고 맞춰본다. 많이 노력해야 하는 작품이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2.26 / 조회 13,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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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짜기 옵서예> "뜨거운 관객 반응에 눈물 났다”
뮤지컬 가 지난 19일 본공연의 막을 올렸다. 는 1966년 임영웅 연출, 패티김 주연으로 첫 선을 보인 우리나라 최초의 뮤지컬. 이번 공연은 초연 이후 7번째 무대로 김선영, 홍광호, 최재웅 등 화려한 캐스팅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죽은 부인에 대한 절개를 지키려 하는 ‘배비장’ 역으로 홍광호, 최재웅이 캐스팅돼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최근 등에서 활약한 홍광호는 “좋은 배우 분들과 좋은 작품에서 만나 영광”이라며 “연습 땐 자기 전에도 웃음이 날 정도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뷰 때 그렇게 반응이 뜨거울 지 몰랐다”면서 “나 막공 같았다. 눈물이 났다”고 말하며 감격을 전했다. 왼쪽부터 홍광호, 김선영, 최재웅또 한 명의 배비장 최재웅은 “1996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교복을 입고 이 공연을 봤다”며 “그때 참여하셨던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하는 게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흥겹지 않은 순간이 없는 즐거운 작품”이라고 전했다. 천하일색 제주 기생 애랑 역으로 돌아온 김선영 역시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건 제가 즐겁고 싶고 즐기고 싶기 때문. 그 외 욕심은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관객과 어떻게 만날지 두렵고 모험이었는데 뚜껑이 열리는 날 관객과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저에게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묻는다면 단연코 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죽은 부인에 대한 절개로 똘똘 뭉친 배비장(최재웅) "저를 두고 떠나시나요" 애랑(김선영), 정비장(원종환) "앞니라도 남겨두고 가셔요"는 고전 소설 ‘배비장전’을 뮤지컬화 한 무대. 죽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색을 멀리하는 배비장과 천하일색 기생 애랑과의 러브스토리가 ‘살짜기 옵서예’ 등 귀에 감기는 넘버에 녹아 유쾌하게 진행된다. 특히 이번 무대는 ‘2011 차세대 콘텐츠 동반성장 지원사업’으로 선정, 첨단 3D 맵핑과 홀로그램 기술을 선보인다. 극중 등장하는 4m 높이의 돌하루방이 방자의 노래에 맞춰 눈을 깜빡이는 모습과 배비장이 죽은 아내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사용된다. 방자(김성기)의 노래에 맞춰 방긋 웃는 돌하루방 배비장을 유혹하는 애랑 에휴, 절개냐 사랑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배비장(홍광호) 초연 당시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원곡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부터 일렉기타, 드럼까지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14인조 오케스트라 연주로 편곡돼 현대적인 화음을 선보인다. 는 오는 3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2.22 / 조회 1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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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제대 오종혁, <그날들> 무영 역 합류
지난 1월 22일 해병대 만기 제대한 오종혁이 뮤지컬 에 합류했다. 2011년 4월 해병대 자원 입대하여 수색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그는 뮤지컬 에서 최재웅, 지창욱과 함께 20여 년 전 갑자기 사라진 청와대 경호원 무영 역을 맡게 된다. 그룹 클릭비의 멤버이자 솔로로 활동했던 그는 입대 전 뮤지컬 에 출연한 바 있다. 고 김광석이 부른 노래들로 만든 창작 뮤지컬 은 를 만든 장유정 연출의 5년 만의 신작이다. 주인공 경호부장 정학 역으로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이 트리플 캐스팅 되었으며 묘령의 여인 역에 방진의, 김정화를 비롯, 서현철, 이정열, 김산호, 김대현 등의 배우가 출연 예정이다. 뮤지컬 은 오는 4월 4일 대학로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2.22 / 조회 16,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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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광석이 형도 하늘에서 좋아할 무대”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등 가수이자 작곡가 故 김광석이 부른 노래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이 4월 개막을 알리며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지난 14일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아나운서 손범수의 사회로 열린 뮤지컬 의 제작발표회장에는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창작 뮤지컬을 선보이는 장유정 연출과 음악감독 장소영, 의 출연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은 고 김광석이 부른 노래들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한 순간에 사라진 수행원과 묘령의 여인, 그리고 20년 후 드러나는 단서들로 서서히 밝혀지는 그날의 진실이 펼쳐질 예정이다. 장유정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오른쪽부터)“힘들 때 마다 곁에서 우리들을 지켜준 것이 김광석의 노래”라고 말한 장유정 연출은 “하지만 그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경호원들의 직업에 비추어 풀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 관련, 작품 안에 고인이 등장하지 못하고 고인이 작곡한 노래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가 부른 수 많은 곡 중에서 극과 잘 어울리는지를 고려해 선곡했고, 처음부터 처럼 부르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스타일의 주크박스 뮤지컬로 기획했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원곡을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고 그대로의 맛을 재연하려는 것과 과감한 편곡으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두 가지의 목표를 잡았다”며 “추억, 그리움, 낭만의 음악과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학 역의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사격선수 출신의 대통령 경호원으로 26세와 46세의 모습을 모두 보여줄 정학 역에는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이 캐스팅 되었다. 현재 에서 오만석과 함께 막심 역으로도 서고 있는 유준상은 “나와 오만석, 류정한이 앞으로 열 작품 이상 같이 공연하자는 의미로 ‘유정석’이라는 이름의 도장을 팠다”고 말하며 끈끈한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무영 역의 최재웅, 지창욱정학과 경호원 동기로 20년 전에 실종된 무영 역은 최재웅과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무사 백동수’ 등에서 활약한 지창욱이 함께 맡는다. 2010년 이후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지창욱은 “경호원에 매력을 느꼈고 맡은 역할이 정말 멋있다”고 거듭 말했고 최재웅 역시 “대본을 봤을 때 밝고 명랑한, 건강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무영 역할을 설명했다. 20년 전 실종된 '그녀' 김정화, 방진의 대통령 딸의 수행 경호원 대식_ 김산호, 김대현대통령 전담 요리사 운영관 역의 이정열, 서현철무영과 함께 사라진 신비의 여인 ‘그녀’는 공연을 마친 방진의와 오랜만에 뮤지컬에서 만나는 김정화의 몫이며, 김산호, 김대현, 박정표, 정순원 등이 경호원으로, 다정다감한 대통령 전담 요리사 운영관 역으로 서현철, 이정열이 분할 예정이다. 20년의 시간을 오가는 이야기에 고 김광석의 노래들이 펼쳐질 뮤지컬 은 오는 4월 4일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유준상은 초연으로 손익 분기점을 넘기면 배우들이 상의를 벗고 시범훈련을 선보이는 영상을 유투브에 올리겠다고 공약 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뮤지컬 "그날들"제작발표회 현장
2013.02.15 / 조회 1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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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페어 합류로 더 풍성해졌다, 락뮤지컬 <트레이스유>
지난 겨울 3주간의 프리뷰공연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창작뮤지컬 가 5일 본공연의 막을 올렸다. 제작진은 8일 오후 공연장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본공연의 무대에서는 새로 합류한 김대현·손승원 배우를 비롯해 한층 달라진 무대를 만날 수 있었다. 홍대 인근의 작은 락클럽 '드바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는 락커 구본하와 클럽주인 이우빈 등 남자주인공 2명이 등장하는 2인극이다. 두 주인공은 매일같이 클럽에 찾아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발길을 끊은 여자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데, 이 이야기 속에서 두 남자를 둘러싼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극 곳곳에는 마지막에 밝혀질 결말을 암시하는 장치가 깔려 있다. 이 장치들은 프리뷰공연에서 관객들의 다양한 해석을 낳으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구본하 역의 윤소호이날 출연배우들은 '트레이스유(Trace U)'를 비롯해 '또라이' '아름다운 그녀'등 약 10개의 넘버 및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최재웅-윤소호, 이창용-이율, 김대현-손승원 등 페어별 무대의 차이를 감상하는 것도 의 또 다른 매력이다. 앞서 김달중 연출은 "90% 이상의 완성도가 보장되고 안정감이 생길 때 크로스를 하는 것이 작품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본공연이 1달간 진행된 후 오는 3월에는 이창용-윤소호 페어의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구본하 역의 이율이우빈 역의 이창용창작뮤지컬 는 약 2년간의 제작과정을 걸쳐 탄생했다. 윤혜선 작가와 의 박정아 작곡가가 함께 만든 이 작품은 2012 창작팩토리 우수작품제작지원작에 선정된 후 시범공연을 통해 수정 및 보완 단계를 거쳤다. 24개의 인격을 지닌 남자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윤혜선 작가는 "그 남자에게서 내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보통 사람들도 자기 안에 여러 가지 모습을 갖고 있는데 그것을 통제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이번 작품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독특한 대본에 강렬한 락음악을 더한 박정아 작곡가는 "락은 하는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의 상황과 감정에 따라 다양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장르이고, 많은 이들에게 편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장르"라며 를 락뮤지컬로 만든 이유를 설명했고, "단지 락뿐 아니라 만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페이스메이커'와 연극 에 이어 이번 작품을 맡게 된 김달중 연출은 프리뷰공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좀 더 친절해졌다. 매니아를 더 많이 만드는 공연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우빈 역의 김대현 구본하 역의 손승원배우들은 집중도가 높은 2인극의 장단점에 대해 얘기했다. 등 다수의 2인극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최재웅은 "단 둘이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호흡, 리듬, 대사의 억양까지 신경 써야 해서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조금이라도 집중이 안 되면 객석에 다 전달이 되기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다. 프리뷰공연부터 줄곧 최재웅과 호흡을 맞춰온 윤소호는 "최재웅 연기학원에 다니는 것처럼 매일 기쁜 마음으로 출석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창용은 "집중을 시작하면 즐겁고, 어느 순간 끝나있는 것이 2인극의 장점"이라고 말했고, 이율 역시 "두 명의 호흡만 잘 맞으면 그 어떤 극보다 쫀쫀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 합류한 김대현과 손승원은 모두 "엄청 많이 배웠다" "많은 공부가 되는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트레이스유"공연장면
2013.02.13 / 조회 16,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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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인 본공연으로 찾아오는 <트레이스 유> 김달중 연출 & 최재웅 배우
작고 어두운 락클럽, 무대 위에 선 가수는 첫눈에 반한 한 여인을 기다린다. 언젠가부터 매일 클럽을 찾아오던 그녀는 그러나 좀처럼 모습을 비추지 않고, 클럽 주인은 '그녀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여인의 행방에 대해 묘한 암시를 던진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새벽 네 시. 여자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한편의 락콘서트처럼 펼쳐지는 뮤지컬 는 락클럽 '드바이'에서 일어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거칠고 반항적인 락커 구본하와 차분히 그 곁을 지키는 클럽주인 이우빈은 클럽에 드나들던 한 여인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그 이야기는 배우도, 연출도 '불친절하다'고 표현할 만큼 다소 어렵지만, 그 어려움이 바로 이 작품의 개성이자 매력이 되었다. 지난 겨울 3주간의 프리뷰공연에서 관객들의 분분한 해석을 낳으며 많은 관심을 받은 데 이어, 오는 2월 5일 본공연을 앞둔 의 김달중 연출과 최재웅 배우를 만났다. 프리뷰 공연을 본 관객들의 해석이 다양했어요. 배우 분들은 대본을 처음 보고 결말을 이해하셨어요? 최재웅 : 몰랐죠. 다른 대본에 비해서 어려운 편이니까. 다들 어리둥절했어요. 궁금한 게 많아서 질문을 많이 했죠. 그만큼 연기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최재웅 : 어렵긴 해요.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다른 작품보다는 덜 친절하니까. 그렇다고 그 캐릭터를 친절하게 연기하면 이상하고. 또 이 작품의 경우에는 노래를 통해서 많은 것을 설명해야 해서 노래를 잘 해야 되는데 제가 잘 못해요.(웃음) 3주 동안의 긴 프리뷰공연도 이례적이었어요. 김달중 : 사실은 일정을 (길게) 잡을 수가 없었고, 여러 가지 사정상 첫 공연은 프리뷰로 가기로 했어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프리뷰 공연도 그 안에서 완성도를 최대한 높이긴 했지만, 그 때의 완성도가 70%였다면 지금은 90%정도로 연습하고 있어요. 최재웅 : 보통은 프리뷰를 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본공연을 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중간에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프리뷰 때 '이렇게도 해보고 싶은데' 생각했던 것들이 있었거든요. 그냥 짧게 끝났으면 아쉬웠을 텐데, 본공연에서 하면 되니까. 본공연에서는 어떤 부분이 달라지나요? 김달중 : 의상, 무대, 조명, 음악 전부 다 바뀌어요. 곡이 한 곡정도 추가되고, 기존의 음악도 편곡을 해서 일부분 느낌이 달라질 거에요. 클럽은 좀 더 클럽답게 바꾸고, 드라마가 펼쳐지는 내실도 좀 더 내실답게 바꾸고. 드라마에 있어서도 조금은 친절해졌다고 해야 할까? 여전히 다른 공연보다는 불친절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 바꾼 것들이지만, 평가는 보시는 분들이 해주시겠죠. 최재웅 : 대사도 많이 추가됐어요. 약간씩 바뀐 부분이 많은데, 약간씩 바뀌니까 더 헷갈리더라고요.(웃음) 프리뷰 공연 때 관객들의 후기를 찾아보셨나요? 김달중 : 관객분들이 보내시는 (트위터) 멘션에 거의 100% 답하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이 작품을 어떻게 보셨는지,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죠. 공연을 보신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게 많더라고요. 뒤에 그려진 여자의 얼굴에 왜 입이 없는지 등이요. 김달중 : 다분히 의도한 부분이에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배우들의 호흡을 가까이에서 읽어내는 소극장 공연을 보면서 관객들이 의문을 안 가지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작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관객들이 극장에 오는 건 소통하기 위해서잖아요. 시간과 돈을 지불하고 배우들과 뭔가를 나눴는데, 아무런 의문 없이 그 내용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공연을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보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그 의미를 분석하고 찾아내고 느끼고 고민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에요. 여자의 입도 마찬가지에요. 의문스럽죠. 왜 입이 없을까. 아마 공연 뒷부분으로 가면 이해를 하시게 될 텐데, (이우빈과 구본하 중) 누구에게든 입을 그리는 것은 굉장히 불편한 일이었을 거에요. 입은 우리가 뭔가를 말하는 곳, 생각을 드러내는 곳이잖아요. 여자가 생각을 드러냈다면 과연 어떤 말이 가장 먼저 나왔을까요. 왜 그 입이 없었고, 왜 입이 그려져야 하는지를 쫓아가는 것이 이 작품의 이야기에요. 물음표에서 시작해서 느낌표로 가는 거죠.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그걸 다 하면 며칠 걸릴 것 같아요. 락 클럽 '드바이'의 뜻은 뭔가요? 최재웅 : 이건 스포인데(웃음) 드바이는 지명이에요. 오이디푸스 신화의 배경이 되는 곳이요. 김달중 : 원래는 '테바이(Thebes)'죠. 근데 그걸 그대로 쓰면 결말이 노출될 수 있으니까 'the'를 'de'로 조금 바꿨어요. 또 한 가지는 프랑스어로 'de'가 'from'이거든요. '과연 이들은 어디에서 왔는가'의 느낌이 좋아서 바꾸기도 했어요. '두 번째' 라는 독어 단어(zwei)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냐 등등 관객분들의 다양한 해석이 있었는데, '와, 이렇게까지 해석을?' 하면서 깜짝 놀랐죠. 프리뷰 때 최재웅-윤소호, 이율-이창용 페어가 참여했고, 이번엔 김대현-손승원 페어가 합류했어요. 페어별로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김달중 : 중요한 것은 작품에 대한 세 페어의 해석이 같다는 거에요. 이 작품이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어디로 가야 한다는 해석은 동일해요. 그런데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표현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죠. 각 배우들이 잘 하는 방식이 있고, 서로 호흡이 잘 맞는 방식이 있거든요. 어떤 연기적 프레임과 호흡으로 이 지점까지 끌고 갈 것인가 하는 전략이 조금씩 다르죠. 그걸 존중하는 게 저도 편하고 배우들도 편해요. 해석도 표현도 다 똑같으면 여러 번 볼 필요가 없잖아요. 재웅이의 우빈과 창용이의 우빈, 새로 올라오는 대현이의 우빈이 가진 매력이 다 다르고, 그런 걸 본공연에서 정확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교차 없이 고정 페어로 가는 이유가 있나요? 김달중 : 일단 프리뷰 때 크로스를 안 한 이유는, 배우들의 연습기간과 공연기간이 짧았기 때문이에요. 매회 공연에서 90% 이상의 완성도가 보장되고 안정감이 생길 때 크로스를 하는 것이 작품으로서도, 배우로서도 덜 손해 보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개막 후 첫 달에는 크로스가 없어요. 그 다음은 어떻게 할지 다시 판단을 해야겠죠. 저도 재웅 우빈과 율 본하가 부딪히면 어떤 에너지가 나올지 전혀 예측할 수가 없어요. 관객분들이 보고 싶어하시는 것처럼 저도 똑같이 보고 싶어요. 최재웅씨는 어떠세요? 최재웅 : 제가 등장인물이 둘만 나오는 작품을 많이 한편이라, 바꿔서 해보면 재미있죠. 호흡만 잘 맞고, 연습만 잘 하면. 새로운 페어를 캐스팅할 때 어떤 점을 가장 많이 고려하셨어요? 김달중 : 마음에 들어서?(웃음) 사실 대현 배우가 가장 먼저 캐스팅이 됐어요. 작년 쇼케이스에서 대현 배우가 우빈 역할을 했는데, 그 때 서로 본공연까지 가기로 했죠. 근데 대현 배우가 스케쥴이 잡혀서 프리뷰에 참여하지 못한 거에요. 또 한가지 캐스팅에 얽힌 비화가 있는데, 원래 재웅이랑 율이는 같은 배역(구본하)이었어요. 만약 이 공연이 계속 생명력을 갖고 간다면 율 배우의 구본하 연기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일 것 같아요. 사실 우빈은 드라마에 안정감을 줘야 하는 캐릭터고, 본하는 상대적으로 어린 호흡을 요구하는 역할이에요. 대현 배우가 캐스팅된 상태에서 더 어린 호흡의 연기를 구사할 수 있는 배우를 알아보다가 어렵게 찾은 배우가 승원 배우에요. 아직 형들이랑 발란스를 맞추기엔 좀 부족하지만, 지금까지는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작품 준비할 때 서로 대화 많이 하시는 편이세요? 최재웅 : 많이 안 해요.(읏음) 기본적으로 작품 해석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시죠. 김달중 : 재웅 배우나 율 배우나 저랑 오랫동안 같이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대화가 많이 필요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대현, 승원 배우처럼 이전에 교류가 많지 않았던 경우에는 대화를 많이 할 수밖에 없죠. 서로에 대해서 많이 알아야 하니까. 재웅이랑은 서로 알아온 지 거의 20년이 되어가니까, 제가 말머리만 꺼내도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 대충 알아요. 저도 재웅이가 연기하는 걸 보면 뭘 하려고 하는지 대충 알고. 그러다 보니 좀 수월하죠. 두 분은 계원예고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나셨잖아요. 그 때는 어떤 선생님, 어떤 학생이었나요? 최재웅 : 그 때는 굉장히 젊은 선생님이셨기 때문에 작업도 많이 하고 시간을 많이 같이 보냈어요. 놀기도 많이 놀고, 술도 많이 먹고, 축구도 하고. 김달중 : 제가 20대 후반이었으니까. 최재웅 : 다른 선생님들보다 더 젊으셨으니까. 학교 자체가 워낙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술을 마셔도 조금씩만 혼내고, 머리를 짧게 자르면 오히려 멋있게 기르라고 하는 선생님도 있었어요. 학교 다니는 게 즐거웠어요. 사고를 많이 쳐서 혼나기도 많이 혼나고. 김달중 : 재웅 배우는 변함이 없어요. 재웅이가 17살일 때 만났는데, 물론 호흡은 달라졌지만, 근본적으로는 변한 게 없어요.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어떤 것을 선택해서 가는지를 보면 늘 한결같아요. 중요한 건 18~19년 전 그 시간에도 같이 극장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고, 지금도 같은 공간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거죠. 내 20대의 젊음과 그들의 10대의 꿈이 있던 곳에 같이 있었고, 지금도 똑같은 마음으로 함께 뭔가를 한다는 게 어찌 보면 행복한 거죠. 물론 고통스러운 삶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연습실에 와 있으면 행복해요. 다른 배우보다 재웅 배우나 율 배우를 더 찾는 이유는 함께 가졌던 시간이 행복했기 때문이겠죠. 최재웅씨가 출연하는 다른 작품에 대해서도 미리 함께 상의하시나요? 최재웅 : 네. 했었죠. 김달중 : 결정은 본인이 하고, 상의는 했죠. 근데 지금은 안 해요. 제가 물어보지 말라고 해요. 이제 알아서 해야죠.(웃음) 그리고 답이 명쾌할 때는 할 필요가 없죠. 서로 돌아올 말이 뭔지 뻔히 아니까. 근데 정말 고민될 때는 얘기해요. 또 저도 정말 아니다 싶으면 가서 얘기해요. 이런 건 조심해야 하지 않겠니, 하고. 애초에 배우와 연출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잖아요. 선생님보다는…선배랄까?(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1.29 / 조회 20,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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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창작뮤지컬이 돌아온다, 김선영·최재웅·홍광호의 <살짜기 옵서예>
국내 첫 창작뮤지컬 가 김선영·최재웅·홍광호 등 인기배우들과 함께 다시 무대에 오른다. 내년 2월 공연을 앞둔 제작진은 지난 10일 서울 성북동 삼청각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새롭게 달라질 작품의 주요 특징을 공개했다. 1966년 처음 무대에 올랐던 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천하일색의 기생 애랑과 지조 굳은 양반 배비장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첫 공연에서 4일 동안 7회에 걸쳐 1만 6천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화제를 낳았고, 이후 10월 26일이 뮤지컬의 날로 제정되기도 했다. 당시 최고 인기가수였던 패티김의 활약도 작품의 인기에 큰 몫을 했다. 패티김은 기생 애랑역을 맡아 '살짜기 옵서예'등 대표 넘버를 히트시켰다. 패티김·한상림·곽규석 등 배우들을 포함해 오케스트라, 무용단, 합창단까지 총 100여명의 출연진이 채운 무대는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웅장한 규모였다. '살짜기 옵서예'를 시창하는 김선영다시 돌아오는 도 예전 못지 않은 실력파 배우들로 꾸려졌다. 의 김선영이 기생 애랑 역에 캐스팅됐고, 의 최재웅과 의 홍광호가 애랑을 사랑하는 배비장을 연기한다. 송영창·박철호·김성기·임기홍 등 조연 배우들도 탄탄하다. 이와 관련해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기본적으로 고전 사극이기 때문에 선이 굵고 클래식한 창법을 구사하는 배우들을 중점적으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연출은 의 구스타보 자작과 의 김민정이 공동으로 맡았다. 구스타보 자작은 주로 무대를 맡고, 김민정은 드라마 구조와 대사, 의상 등 한국적 감성을 구현하는데 주력한다고. 이외에도 의 이희준 작가가 각색을 맡아 한국적인 감성과 현대적 감각을 적절히 조화시킬 계획이다. 2013년 의 또 다른 큰 변화는 영상의 활용이다. 3D 맵핑을 통해 무대 위에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고, 배비장의 사별한 아내가 홀로그램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14인조 오케스트라가 피아노·바이올린·일렉기타·드럼 등의 다양한 악기를 활용해 풍성한 음악을 들려준다. 1대 애랑 패티김2013년 새로운 애랑, 김선영이날 제작발표회에는 1대 애랑이었던 패티김이 김선영·최재웅·홍광호와 함께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패티김은 1회 공연에 대해 "시민회관에서 공연했는데, 미국 존슨 대통령의 내한연설 장소 마련 때문에 개막 후 5일만에 막을 내렸다"는 일화를 밝히며 "가 다시 공연된다는 소식을 듣고 대단히 반가웠다. (김)선영씨가 나보다 더 잘 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최근 드라마 '대풍수'에서 열연한 최재웅은 "사극을 하는 동안 힘들어서 당분간 안 하려고 했는데, 대본을 보면서 큰 매력을 느꼈다. 누구나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고, 이런 뮤지컬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배비장 역의 최재웅배비장 역의 홍광호홍광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창작뮤지컬 무대에 서게 됐다. 그는 "그 동안 (작품성이) 검증된 안정적인 작품을 주로 해왔는데, 의 '가장 미친 것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대사를 하면서 내가 너무 안주해온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 그 와중에 출연 제의가 들어와 대본만 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 작품이라 큰 기대 없이 대본을 봤는데 술술 읽혔다. 그만큼 재미있었고, 좋은 기회가 될 것 설렌다"며 기대를 밝혔다. 김선영은 이 자리에서 '살짜기 옵서예'를 시창하며 고혹적인 기생 애랑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는 내년 2월 19일부터 3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제작진(왼쪽부터 박용호 뮤지컬해븐 대표, 김민정 연출, 김병석 CJ E&M공연사업부문 대표, 최기섭 음악감수, 정동혁 예술의전당 예술사업본부장)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김선영의 '살짜기 옵서예' 시창 장면
2012.12.13 / 조회 14,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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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음악·연출 주목! 창작뮤지컬 <트레이스유>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25일까지 프리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창작뮤지컬 는 을 생각나게 한다. 락뮤지컬이고, 관객들과 다 함께 짤막한 스탠딩 공연을 펼치는 커튼콜도 비슷하며, 인물과 스토리를 심층분석하는 매니아들이 있다. 는 90분 동안 두 남자의 노래와 대화, 회상 등으로 펼쳐지는 2인 극이다. 주인공은 홍대 락클럽 '드바이'에서 공연하는 가수 구본하와 클럽 주인 이우빈. 클럽 밖 세상으로 나가길 두려워하는 구본하는 클럽에 찾아온 한 여자에게 반해 그녀에게 쪽지를 건네지만, 이후 여자는 사라져 버린다. 그녀가 사라진 까닭을 추리하며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그들에게 일어난 사건과 여자의 정체가 밝혀지게 된다. 구본하 역의 이율이 작품의 스토리는 해석의 여지를 많이 남기는 동시에, 다소 산만하다. 전반부부터 반전을 예고하는 단서가 곳곳에 배치돼 있고, 힘이 많이 들어간 복선과 반전은 스릴러 영화 등에서 언젠가 한 번은 본 듯한 기시감을 준다. 하지만 세련된 음악과 연출은 이런 점을 상쇄한다. 음악에 흡입력이 있고, 특히 어쿠스틱-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오가며 노래를 뒷받침하는 기타연주가 매력적이다. 단출하게 꾸려진 무대의 벽면은 때로 배우들의 표정을 확대해서 선명히 비춰주고, 때로는 적절한 시점에서 관객들의 얼굴을 되비추며 웃음을 자아낸다. 추리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각자 이야기를 마음껏 확장해나가면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저 락클럽 '드바이'에 온 한 관객이 되어 신선한 무대와 음악을 만끽하면 그만이다.이우빈 역의 이창용에는 이창용과 이율, 최재웅과 윤소호가 짝을 이뤄 출연한다. 기자가 공연을 본 첫날에는 이창용·이율이 무대에 올랐다. 구본하 역의 이율은 '똘끼' 넘치는 락커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는 고집 세고 반항적이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락커로 분해 실제 락클럽처럼 공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고, 애드립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코믹한 대사를 능청스레 툭툭 던지며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우빈 역의 이창용도 든든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의 천진난만한 산초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에서의 그의 모습이 자못 새로웠을 듯 하다. 한결 안정되고 두터워진 그의 보컬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락음악에 잘 어울렸다. 윤혜선 작가와 의 박정아 작곡가가 함께 만든 는 창작 뮤지컬 활성화 사업인 창작팩토리에서 우수작품 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됐고, 이후 의 김달중 연출이 합류해 첫 선을 보이게 됐다. 프리뷰공연이 끝나면 내년 2월경 정규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앞으로 가 매 공연 후 배우와 관객들이 한바탕 어울려 뛰고 노는 락뮤지컬로 잘 자리잡길 기대해본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장인엔터테인먼트
2012.11.13 / 조회 17,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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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락뮤지컬 탄생 예감! <트레이스유> 연습현장
색다른 형식의 창작뮤지컬 한 편이 곧 탄생할 전망이다. 락뮤지컬 가 오는 11월 3일 첫 선을 보인다. 플레이디비는 지난 26일 홍대 부근 합주실에서 진행된 연습현장을 방문했다. 이날은 배우들이 밴드와 처음 호흡을 맞춰본 날. 연습실에는 호기심과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분위기가 물씬했다. 는 락밴드 클럽인 ‘드바이’에서 공연하는 보컬리스트 구본하와 클럽 주인 이우빈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담은 남성 2인 극이다. 윤혜선 작가와 박정아 작곡가의 합작으로 창작 뮤지컬 활성화 사업인 창작팩토리에서 우수작품 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연출은 뮤지컬 와 연극 의 김달중이 맡았고, 구본하는 의 이율과 의 윤소호가, 이우빈은 드라마 '대풍수'와 뮤지컬에 각각 출연중인 최재웅·이창용이 연기한다. 최재웅은 윤소호와, 이율은 이창용과 한 팀이 되어 무대에 오른다. 이우빈 역의 최재웅(왼쪽)과 구본하 역의 윤소호이우빈 역의 이창용구본하 역의 이율드라마와 콘서트가 만난 락뮤지컬 베일에 싸인 줄거리가 궁금증 일으켜 는 락콘서트와 드라마가 결합된 독특한 형식으로 펼쳐진다. 구본하는 매일 클럽을 찾아오는 한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녀에게 쪽지를 건네지만, 그 날 이후 여자는 사라진다. 이우빈은 계속 그녀를 기다리는 구본하를 한심하게 여기고, 두 사람이 노래와 대화를 이어가는 동안 이들에게 일어난 사건이 점차 드러나게 된다. 락뮤지컬을 표방한 만큼, 이 작품의 커다란 기대요소는 바로 음악. 이날 잠시 들어본 의 음악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들의 노래도,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기타연주도 모두 중독성이 있었다. 짧게 공개된 시놉시스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배우들에게 작품의 줄거리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하자, 모두들 난색을 표하며 잠깐 생각에 잠겼다. "딱 집어서 설명을 해드리기 어려워요. 신나기도 하고, 묘하기도 하고. 다른 작품에 비해 비하인드 스토리도 많고 함축적이에요. 근데 재미있을 것 같아요."(최재웅) 작품에 독특한 매력이 있다는 점에서는 모두 의견이 같다. 창작팩토리 쇼케이스에서 처음 를 봤다는 윤소호는 "처음 봤을 때부터 정말 색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이율 역시 "처음엔 좀 난해한 부분이 있었는데, 점점 정리가 되면서 '새로운 작품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색다른 만큼 는 관객들에게 생각해 볼 거리를 많이 건넬 듯하다. "로맨틱 코미디처럼 친절한 공연은 아니에요. 확실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불친절한 공연이지만, 그만큼 관객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최재웅)는 오는 11월 3주간의 프리뷰공연을 거친 후 내년 2월 정규공연에 들어간다. 새로운 작품이 관객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내용이 조금 자극적일 수도 있지만 그냥 뮤지컬의 한 장르로 부담 없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재미있게, 신나게."(이창용) "다른 공연에 한두 가지씩 있는 요소들이 이 작품에는 부분별로 다 들어있어요. 신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심각하기도 하고. 각자 자신의 취향에 맞는 부분을 찾아서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최재웅) "락콘서트를 보러 온 듯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습니다."(윤소호) 는 오는 11월 3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 컬쳐스페이스 엔유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Trace U"
뜨거운 연습 현장!
2012.10.30 / 조회 17,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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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2인극 <트레이스유>, 최재웅 이율 등 캐스팅
창작 뮤지컬 가 오는 11월 대학로에서 첫 선을 보인다.
는 락밴드 클럽인 ‘드바이’에서 공연을 하며 살아가는 밴드의 보컬리스트 본하와 클럽 주인 우빈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리는 남성 2인극. 창작 뮤지컬 활성화 사업인 창작팩토리에서 '뮤지컬대본공모' 수상(대본/가사 윤혜선, 작곡/박정아)을 거쳐 우수작품 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뮤지컬 와 영화 의 김달중이 연출을 맡고, 최재웅 이율 이창용 윤소호가 두 개의 팀으로 나누어 공연한다.
는 11월 3일부터 25일까지 컬쳐스페이스엔유에서 프리뷰 공연을 가지며 내년 2월 정규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장인엔터테인먼트 제공
2012.10.19 / 조회 13,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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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이별마저 아름다운 사랑이여,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상훈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주인공 상훈은 전설적인 작곡가지만 어딘가 냉정하고 쓸쓸한 중년의 모습으로 관객의 앞에 처음 나타난다. 마치 과거의 아픔을 숨기고 있는 듯한 상훈에게 찾아온 청년 지용은 상훈의 곡들로 구성된 콘서트 ‘시를 위한 시’의 공연을 허락해달라고 부탁한다. 지용이 썼다며 들려주는 공연의 시놉시스는 상훈이 그동안 숨겨왔던 아픈 상처의 과거를 그대로 되짚어 내려가기 시작한다. 대학생들이 자유에 목청 높이던 80년대, 시대를 느끼는 정서는 같았어도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은 제각기 달랐다. 80년대 광화문 근처에 위치한 라이브 카페 블루아지트에는 당시에도 잘 알려진 유명작곡가 상훈과 그의 후배인 시위대학생 현우가 있다. 그 자리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존재감을 알린 여주를 중심으로 상훈과 현우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운명의 바퀴를 굴리기 시작한다. 상훈은 광화문 교보문고의 직원에 불과했던 여주를 독려해 가수로 성장시키면서 자신의 사랑 또한 조심스럽게 키워간다. 그림자처럼 여주를 지켜보는 상훈의 사랑이 조용히 제 몸을 태우는 촛불 같다면, 여주의 데뷔무대보다 시위현장을 택해 거리로 뛰쳐나간 현우의 사랑은 거침없이 모든 것들을 태우는 불꽃같다. 촛불같이 곁을 떠나지 않는 상훈의 온기에 위안을 얻은 여주였지만 결국 그녀는 현우와의 사랑을 잊지 못한다. 현우의 아이마저 함께 키우고 있던 상훈이었지만 자신의 것을 찾으러 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현우와 그를 여전히 사랑하는 여주를 위해 자신이 떠날 것을 결심한다. 작품은 현재의 상훈과 과거의 상훈이 한 무대에서 서로 교차하고 만나면서 80년대를 지나 온 관객들에게 아련한 향수와 옛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작곡가로서 성공했으나 외롭고 쓸쓸한 현재 상훈의 모습이 과거의 아름다운 사랑에서 출발했음을 알게 되면서 관객은 그의 아픔과 사랑에 자신의 것처럼 공감하게 된다. 외롭게 혼자 남겨져 오랜 세월을 살라온 상훈에게 지용은 과거에 왜 여주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전하지 않고 떠났느냐고 묻는다. 상훈은 그 때는 ‘시간이 할퀴듯이 지나갔다’고, ‘살에만 상처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며 아픔을 갈무리한다. 할퀴듯이 지나간 80년대의 시대를 더듬으며 청춘들의 상처 위로 쏟아지는 사랑의 멜로디들은 주인공 상훈에게는 물론이고 관객에게도 때로는 위로로, 때로는 되살아나는 아픔으로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뮤지컬 ‘광화문연가’에는 시대의 격랑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생명력을 유지해 온 故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함께 한다. 상훈 역으로 동시에 무대에 서는 두 배우들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짙은 음색의 힘 있는 울림으로 가슴을 두드리는 윤도현의 노래와 옛사랑에 대한 기쁨과 상처, 아픔과 회환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하는 박호산의 연기가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7 / 조회 1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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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포토] 뮤지컬 ‘광화문 연가’, 뮤지컬 첫 데뷔하는 조성모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한상훈’ 역으로 첫 뮤지컬 데뷔를 한 조성모가 무대 위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조성모는 지난 2월 8일 열린 뮤지컬 ‘광화문 연가’ 프레스콜에서 “첫 작품이기 때문에 중압감이 크다. 노래도 노래지만 연기에 대해 지적을 많이 받았다.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가수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한상훈이 보여야 하는데 조성모가 보일까 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한상훈 역할에 꼭 맞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이 작품은 작곡가 故 이영훈의 음악으로 채워진 트리뷰트 뮤지컬(한 아티스트의 곡으로만 구성된 뮤지컬)이다. 한 여자와 두 남자의 가슴 아픈 사연과 함께 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을 만날 수 있다.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0 / 조회 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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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연가> 화려한 캐스팅, 강화된 드라마로 컴백
뮤지컬 지난해 초연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번 무대에서는 윤도현, 리사, 박호산, 김태한, 구원영 등 초연 멤버를 비롯, 조성모, 이율, 정선아, 서인국, 최재웅, 김영주, 성규&우현(인피니트) 등이 합류했다. 지난 9일 가진 프레스콜에서 이지나 연출은 “초연보다 드라마를 다지는 작업 중”이라며 “콘서트 뮤지컬에서 드라마 강화로 어디까지 가야 하나 적정선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이 많아 아직까지 곡을 선택하는 데 고민이 많다”며 “다음 앵콜 공연까지 곡을 넣고 빼는 데 있어서 실험이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초연에 이어 다시 작곡가 ‘영훈’ 역으로 돌아온 윤도현은 “초연보다 잘해야 하는 앵콜 공연이라 부담스럽다”며 “이번 공연은 드라마가 강화돼 더 음악이 돋보이는 것 같아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뮤지컬 출연인 조성모는 “사실 뮤지컬을 보면서 존 적이 있는데, 는 재미있었다”며 “도현 형이 연기하는 걸 보니 정말 잘해서 심기일전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는 지난해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며 지난해 가장 사랑 받은 창작 뮤지컬. 천재 작곡가 상훈과 혈기왕성한 남자 현우, 그리고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주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 펼쳐진다. 특히 ‘옛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붉은 노을’ ‘그녀의 웃음소리’ 등 故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로 이뤄져 아련한 향수에 젖게 만든다. 는 2월 27일부터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과거의 상훈(윤도현) 시위학생 현우(이율)과 상훈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여인, 여주(리사) 현재의 상훈(최재웅) 가수로 화려한 데뷔를 하는 여주 과거의 상훈(조성모) 현우(서인국), 현재의 상훈(박호산), 여주(리사)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인물 지용(우현)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2.10 / 조회 15,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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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다양하게 공연 즐기기! 콘서트, 연극, 뮤지컬까지
다양한 공연들이 소극장의 힘으로 공연계를 이끌어 온 대학로에서 벗어나 유동인구의 중심인 강남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윤당아트홀에서는 롱런 중인 코믹극 ‘뉴보잉보잉’과 전유성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됐던 ‘얌모얌모 콘서트’가 공연 중이다. ‘LG아트센터’의 뮤지컬 ‘광화문연가’와 코엑스아티움의 뮤지컬 ‘달고나’도 무대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어린이부터 직장인까지 가까운 곳에서 여가를 즐기고 싶다면 가까운 강남의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전유성의 폭소클래식 ‘얌모얌모 콘서트’윤당아트홀, 2월 26일까지 공연 ‘얌모얌모 콘서트’는 개그맨 전유성이 총감독한 유쾌하고 코믹한 클래식 공연이다. 2001년 첫 공연 이후 관객에게 인기몰이를 하며 2,000회가 넘는 공연을 해왔다.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 멀리할 수밖에 없었던 클래식을 온 가족이 폭소하며 즐길 수 있다. ‘얌모 얌모’라는 말은 이탈리아 방언 ‘가자, 가자’라는 의미로 ‘푸니쿨리, 푸니쿨라(Funiculi, Funiculi)’의 후렴부에 나오는 내용이다. 성악을 전공한 9명의 중견 성악가들이 오페라 ‘축배의 노래’를 비롯해, ‘오 나의 태양’, ‘산타루치아’, ‘오! 해피데이’, ‘푸니쿨리 푸니쿨라’ 등 20여 곡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부르며, 재치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클래식에 낯설어하던 아이들도 점차 공연에 빠져 노래와 율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 2011년 백만 관객 돌파! 대표 코믹극 ‘뉴보잉보잉’윤당아트홀, 2월 29일까지 공연 연극 ‘뉴보잉보잉’은 연극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국내 대표 코믹극이다. 코믹극의 대가 마르꼬까블레띠가 만들어낸 탄탄한 대본을 기반으로 흥행연출가 손남목의 연출력이 조화를 이뤘다. 작품은 두 남자와 세 여자를 둘러싼 흥미로운 연애담을 중심으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하는 코믹 코드를 놓치지 않는다. 바람기 다분한 주인공의 진실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무대를 휘몰아치듯 뛰어다니는 배우들의 열연도 인기의 한 요소다. 결국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찾아가게 된다는 따뜻한 결말은 공연장을 찾은 연인 관객들에게 사랑의 소중함을 확인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대를 초월하는 음악의 힘, 뮤지컬 ‘광화문연가’LG아트센터, 2월 7일부터 3월 11일까지 공연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시대를 초월하는 음악으로 청소년에서부터 중장년까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윤도현, 조성모, 리사, 서인국, 성규&우현(인피니트) 등 가수들의 대거 참여로도 화제가 됐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첫사랑의 아픔, 우정, 그리고 추억을 이야기한 작품이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붉은 노을’,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옛사랑’ 등 잘 알려진 과거 히트곡들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무대전환도 볼거리다. 여기는 1970 대한민국, 복고뮤지컬 ‘달고나’코엑스아티움, 2월 13일부터 5월 13일까지 공연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 등과 함께 복고뮤지컬 ‘달고나’는 7080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2004년 7월 대학로에서 초연을 올린 이후 8번째 공연이다. 주인공 김세우 역에 성악가 출신으로 알려진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김세우의 삼촌 역으로 배우 홍록기가 캐스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뮤지컬 ‘달고나’에는 탄탄한 실력파들이 대거 참여한다. 2011년 뮤지컬 ‘모차르트’, ‘겨울연가’, ‘피맛골 연가’ 등으로 화제를 낳은 유희성 연출과 2011년 ‘사랑은 비를 타고’, ‘겨울 연가’에서 감성을 자극한 오은희 작가가 만났다. 여기에 2011년 ‘폴링 포 이브’, ‘렌트’의 최인숙 안무감독, 2009년 ‘사춘기’, 2010년 ‘달콤한 인생’의 서정은 음악감독 등이 작품에 힘을 더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06 / 조회 1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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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히 울릴 <광화문연가>를 위해 오늘도 연습 중
한 여자를 사랑한 두 남자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가 오는 2월 재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옛사랑’, ‘소녀’, ‘붉은 노을’, ‘가로수 그늘 아래’ 등 작곡가 고 이영훈의 주옥 같은 노래들로 엮은 는 유명 작곡가 한상훈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아픈 사랑의 추억을 풀어내는 작품. 2011년 공연 당시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에 고른 박수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재공연을 위해서는 새로운 캐스팅에 앞서 배우들의 가창력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 윤도현, 리사, 박호산, 구원영, 김태한 등 초연 무대를 채웠던 배우들에 더하여, 조성모, 최재웅, 이율, 서인국, 정원영, 인피니트의 성규, 우현 등 가수들이 대거 속한 새로운 인물들이 합세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6일 공개된 연습 현장에서는 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조성모와 서인국도 만날 수 있었다. 조성모는 윤도현과 함께 과거의 한상훈 역으로 서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남자의 모습을, 서인국은 이율과 함께, 상훈이 사랑하는 여자임을 알면서도 여주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멈출 수 없었던 남자, 현우를 그릴 예정이다.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여자, 여주 역에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초연 당시 큰 주목을 받았던 리사와 함께 정선아가 나선다. 윤도현을 비롯 YB멤버들의 연주와 출연은 극의 색다른 재미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는 오는 2월 7일부터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연습현장 현재의 상훈(최재웅)과 지용(정원영)"한 편의 극을 만들어 봤어요"현재의 상훈(박호산)사랑이 힘겨운 이들현우(이율)와 현재 상훈(최재웅) 그리고 그 안의 여인, 여주(리사)'붉은 노을' 커튼콜도 놓치지 마세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1.27 / 조회 1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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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매력적이야, 뮤지컬 <조로>
“헉, 헉, 조로 힘들어”
조로(조승우)가 적들에게 쫓기다 한숨 몰아 쉬며 내뱉은 탄식에, 객석에선 웃음보가 터진다.
지난 4일 개막한 뮤지컬 는 깨알 웃음 주는 ‘능청귀요미’ 조로와 정열적인 플라멩코 군무, 집시킹스의 노래가 어울려 웃고 즐길 수 있는 쇼 뮤지컬. 화려한 캐스팅 무장한 마스크 쓴 영웅담은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지루하지 않게 술술 흘러간다.
19세기 초 스페인이 지배하던 캘리포니아. 귀족의 아들이지만 자유로운 영혼 디에고가 어릴 적 친구 라몬의 폭정에서부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조로로 변신해 활약한다는, 알만한 영웅 이야기다.
그렇다고 비장한 영웅이 등장하진 않는다. 오히려 아주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하다. 조로(여우) 보단 퓨마가 더 좋다며 투덜거리고, 마음에 드는 의상을 버렸다며 친구 이네즈에게 앙탈 같은 짜증을 내는가 하면, 옛 친구였지만 악당이 돼버린 라몬에게 ‘너의 하인이 돼도 좋다’며 엉겨 붙는 능청스러움까지. 정형적인 영웅의 모습을 살짝 비껴간 캐릭터는 오히려 더 매력적이다.
이 작품은 분명 즐겁고 신난다. 틈틈이 자주 나오는 정열적인 플라멩코 군무, 집시 여인 이네즈의 매력, 뛰고 구르고 날아다니는 조로가 작품의 재미를 높여준다. 밧줄 하나에 의지해 객석 위를 가로지르는 액션은 조로 역을 맡은 배우가 직접 해내 객석의 감탄을 이끌어 낸다. 플라멩코 군무는 의 신명 나는 풍미를, 때론 군중들의 고통을 비장하게 전달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완숙한 합을 보여줄 것이기에 더 기대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조로와 대척점을 이루는 악당, 라몬의 존재가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건 편치 않은 부분이다. 극에선 주인공의 오랜 친구에서 천하의 몹쓸 악당으로 돌변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심리가 거의 설명되지 않는다. 그러니 그의 폭정도, 그가 맞는 최후에도 감흥보단 어리둥절함이 먼저다. 3시간의 넘는 러닝타임 역시 적당하게 줄이는 것도 남녀노소가 즐기는 쇼뮤지컬로서 더 어울릴 것. 집시킹스의 운치 있는 노래를 대사에 묻히지 않고 더 부각했으며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쉬움은, 그러나 조로의 못말리는 재치에 순간순간 휘발돼 버린다. 배우들이 이름값을 해낸 덕분이다. 조승우는 그새 의 어두움을 싹 걷어내고 디에고의 능청거리는 장난스러움을 120%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 꽤나 강도 높은 액션에도 커튼콜에서 선보이는 플라멩코는 신나고 열정적이다. 김선영 역시 그간 잘 보여주지 않았던 격렬한 춤 솜씨를 마음껏 뽐내 이목을 끈다.
배우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때때로 치고 나오는 애드립 센스가 다르다. 박건형, 김준현 조로 역시 놓칠 수 없는 이유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jk.com)
2011.11.16 / 조회 24,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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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연말을 뜨겁게 달굴 뮤지컬들
2011년이 저물어 가는 지금 공연계엔 알찬 연말 뮤지컬이 쏟아지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을 앞세운 대극장 공연과 개성으로 무장한 중,소극장 공연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며 공연계엔 다시 설레임이 찾아왔다. 화려한 캐스팅, 작품성, 코믹한 재기발랄함 무엇을 원하는가. 들뜬 한 해의 마무리를 해줄 다양한 뮤지컬을 소개한다. “너 처음 본다?” 2011년 초연 뮤지컬 핫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며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뮤지컬 (11.4~~2012. 1.15 블루스퀘어)는 이미 첫 테이프를 끊고 공연 중이다.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이 조로로 캐스팅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고, 김선영, 조정은, 최재웅, 이영미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감을 높였다. 는 만화와 영화를 통해 익숙한 영웅, 조로가 무대에서 칼 싸움과 와이어 액션을 선보이며 악당을 물리치는 철저한 쇼뮤지컬. 자신이 가진 유머러스한 매력을 마음껏 뽐내며 무대를 휘젓는 세 조로의 매력이 이 작품의 백미.가족의 갈등, 화해를 노래하는 뮤지컬 (11.18~2012.2.12 두산아트센터) 역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아들을 잃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엄마와 그녀를 바라보며 함께 아파해야 해는 가족 이야기가 록, 컨트리, 팝발라드 등 여러 장르의 음악과 함께 버무려져 펼쳐진다. 2009년 토니상 3개 부문 수상, 2010년 퓰리쳐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며 브로드웨이에서 흥행한 작품. 국내에서는 박칼린이 엄마 ‘다이애나’역에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김지현, 남경주, 이정열 등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목을 끄는 창작 뮤지컬도 빼놓을 수 없다. (11.18~2012.1.15 컬처스페이스 엔유)는 본격 오피스 뮤지컬을 표방한다. 일은 잘하지만 뚱뚱해서 서러운 30대 노처녀의 좌충우돌 일과 사랑이야기가 코믹하게 펼쳐지는 작품. 동명의 드라마에서 활약한 김현숙이 뮤지컬에서도 주인공 ‘영애’ 역을 맡았다. 삼국유사 서동설화의 주인공, 선화공주와 서동이 등장하는 코믹연애극 도(11.15~2012.1.29 PMC대학로자유극장)도 눈여겨 볼만한 창작 뮤지컬. 연애 ‘밀고 당기기’의 줄임말 ‘밀당’에서 알 수 있듯, 두 남녀 주인공의 밀당 연애담이 코믹하게 펼쳐진다.연말은 역시, 씬나게! 즐겁게! 뮤지컬 (11.23~2012.1.29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도 연말 기대 뮤지컬 중 하나. 소녀시대 티파니, 슈퍼주니어 은혁, 트랙스 정모. 캐스팅 면면만으로 젊고 상큼한데다 영화로 잘 알려진 넘버, 신나게 추는 춤 등이 연말연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끼와 재능이 넘치는 아이들이 입학한다는 P.A예술학교, 스타를 향해 도전하는 당찬 아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상위 1%를 향한 꿈이 무대를 채운다. 베테랑 아이돌 손호영, 뮤지컬 신예 고은성, 바이올리니스트 콘 등 다양한 출연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웃기는 수녀들의 좌충우돌’을 컨셉트로 1991년 초연 이후 공연 때 마다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의 최신판, (10.18~12.18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도 놓칠 수 없다. 다섯 수녀님들이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에 가서 벌이는 웃기는 에피소드로 장면마다 폭소가 터진다. 혜은이, 이태원, 정영주, 송은이 등 방송으로 익숙한 배우들과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선보이는 코믹 하모니도 기대해보자.국내에서 남녀노소, 취향차이를 뛰어넘는 하나의 뮤지컬을 꼽으라면 당연히 이 작품이다. 뮤지컬 (8.30~2012.2.26 디큐브아트센터)가 아바의 선율을 타고 ‘잘 나가고’ 있다. 새파란 그리스 지중해 해변을 배경으로 여관을 운영하는 도나와 그녀의 딸이자 곧 결혼을 앞둔 스무살 처녀 소피의 이야기가 신나게, 따뜻하게 이어진다. 뭐니 뭐니 해도 언제 들어도 명작인 아바의 노래가 스토리와 절묘하게 이어져 감동을 배가 시키는 작품. 가볍게 웃으며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 뮤지컬 (11.3~12.18 성남아트센터)를 빼놓을 수 없다. 매 공연 마다 빠지지 않는 화려한 스타 캐스팅과, 도원결의가 무색 할만한 사나이들의 우정, 시원한 액션과 팡팡 터지는 웃음 포인트가 이 작품의 백미. 달타냥 역에 무려 다섯 명의 배우가 캐스팅 되었으니, 가장 보고 싶은 배우를 골라보면 된다. 여자끼리 보면 더 재미있는 뮤지컬 2007년 단 두 명의 남자 배우로 흥행신화를 일궈온 (11.29~2012.2.26 충무아트홀)가 올해 역시 연말 여성관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은다. 는 천재들의 범죄, 동성애, 반전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한 대의 피아노 선율에 맞춰 긴장감 있게 끌고 가는 소극장 뮤지컬로, 류정한, 김무열, 최재웅 등 스타 배우들이 거쳐갔거나, 이 작품을 통해 스타가 됐다. 이번 공연은 나 역을 맡은 정상윤, 김재범을 제외하면 대부분 신인 배우가 캐스팅돼 주목 받고 있다. 남자친구와 보기보단 여자친구들끼리 보면 더 재미있을 무대. (1.26~2012.1.29 대학로아트씨어터원)는 두 남자의 우정, 삶, 죽음을 다루는 2인극. 지난 해 처음 선보인 이후 배우들의 호연과 깊이 있는 스토리로 여성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죽은 친구 앨빈의 송덕문을 쓰는 베스트셀러 작가 톰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자신에게 특별한 영감을 준 친구를 그리는 내용이다. 이석준, 고영빈, 이창용, 조강현, 카이 등 인기 배우들이 캐스팅돼 2인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무게감 있는 매력에 빠져보아요 인간을 빗댄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무대. (9.17~12.31 샤롯데씨어터)는 연말을 풍요롭게 꾸며줄 가장 어울리는 뮤지컬로 꼽힐 만 하다. 잘 알려진 ‘메모리’의 주인공 ‘그리자벨라’뿐 아니라 반항아, 섹시 고양이 ‘럼텀터거’, 마법사 고양이 ‘미스터 미스토 펠리스’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로미’ 등 인간을 닮은 고양이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철학적이기까지 하다. 보면 볼수록 진국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활약 덕분에 영국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30년이 지나도록 그 명성이 바래지지 않는다. 그리자벨라로 출연 중인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의 활약도 확인해 보자. 지난 2006년 초연해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12.9~2012.1.29 LG아트센터)가 올해 다시 관객들 앞에 선다. 시골의 가난한 사생아로 태어나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까지 오른 연인 에비타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작품. 대중에게 잘 알려진 노래 ‘돈 크라이 포미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음악과 1940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표현한 무대, 화려한 의상 등 듣고 보는 재미가 풍부하다. 정선아와 리사가 불꽃 같은 인생을 산 여인 에비타로 분한다. 미국과 영국 뮤지컬이 더 이상 새롭지 않다면, 체코 뮤지컬 (1.20~12.17 유니버설아트센터)은 어떨까.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인 햄릿의 방황이 힘있는 록과 감미로운 발라드 노래로 비장하게 펼쳐진다. 특히 햄릿이 상반신을 노출하고 고뇌에 빠지는 장면에서 우유부단함의 대명사 햄릿에게 섹시함을까지 발견할 수 있을 것. 박은태, 김수용, 윤공주 등 젊고 실력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극을 탄탄하게 받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1.15 / 조회 1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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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 남심 사로잡는 뮤지컬 ‘햄릿’, ‘조로’
2011년 가을의 끝, 남성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뮤지컬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바탕으로 격렬하고 역동적인 음악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뮤지컬 ‘조로’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과 강렬한 사운드로 무장했다. 두 작품은 오랜 시간 남성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캐릭터들이 주인공이다. 작품 속 개성 있는 인물들은 한순간도 지루할 틈 없는 내용을 선보인다. 라틴 댄스, 플라멩코, 강렬한 액션 장면, 군무 등으로 꽉꽉 채운 무대도 볼거리다.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남자들의 로망! ‘햄릿’과 ‘조로’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햄릿’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유명한 대사와 함께 일컫는 고독한 남성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뮤지컬 ‘조로’는 폭력을 일삼는 군주에 맞서는 싸우는 전설의 영웅이다. 두 편의 뮤지컬은 한국 공연 이전 해외에서 탄탄한 스토리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뮤지컬 ‘햄릿’과 ‘조로’는 서로 다른 캐릭터의 매력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햄릿’은 ‘햄릿’과 ‘오필리어’, ‘클리우디우스’와 ‘거투르트’ 두 쌍의 러브스토리로 인해 빚어지는 갈등을 그린다. 이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재즈, 스윙, 랩’ 등 장르를 망라한 음악으로 담는다. 셰익스피어 대표 비극으로서 한 인간의 고뇌와 사랑에 희극적인 요소를 더한다. 뮤지컬 ‘조로’는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검술과 액션, 플라멩코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춤, 마술쇼, 공중액션을 선보인다. 또한, 한국적인 각색을 거쳐 새로운 장면과 음악을 더한다. 뮤지컬 ‘햄릿’과 ‘조로’는 탄탄한 스토리에 아름다운 음악을 기본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얹은 작품이다. 남성 관객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이지만 다채로운 볼거리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의 만족도 채워준다. 뮤지컬 ‘햄릿’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조로’는 2012년 1월 15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4 / 조회 1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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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영웅이 한국에 온다! 뮤지컬 ‘조로’
웨스트엔드에서 사랑받은 뮤지컬 ‘조로’가 11월 4일 한국에 상륙한다. 이번 공연은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실력파배우들이 ‘조로’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뮤지컬 ‘조로’의 한국 버전은 기존의 웨스트엔드 버전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제작사 ‘쇼팩’은 뮤지컬 ‘조로’의 판권이 있는 ‘조로 런던 리미티드’에서 한국만의 각색이 가능하다는 허가를 받아 새로운 ‘조로’를 탄생시켰다. 이번 공연은 오픈 3개월 전부터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높은 예매율을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적인 색채로 찾아오는 전설의 영웅 이야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한국적인 각색을 거친 새로운 뮤지컬 ‘조로’!뮤지컬 ‘조로’의 한국버전은 ‘우리만의 색’이 담긴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제작사 측에서 영국 판권을 가진 ‘조로 런던 리미티드’의 각색 허가를 받았다. 이번 각색 허가는 한국 창작진들의 실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적 정서와 한국 관객의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조로’가 탄생한다.뮤지컬 ‘조로’의 각색은 연출과 안무를 맡은 ‘데이비드 스완’과 한국 가사를 맡은 ‘박천휘’가 맡았다. 한국의 뮤지컬 ‘조로’는 한국 뮤지컬의 특징인 단단한 이야기 구조와 웨스트엔드 원작의 화려한 볼거리를 담을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배우들, 뮤지컬 ‘조로’로 뭉치다!이번 공연에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최고의 배우들이 전설의 영웅 ‘조로’로 변신한다. 이들은 다른 개성만큼 3인 3색 ‘조로’의 모습을 그려낸다. ‘조승우’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 이어 뮤지컬 ‘조로’의 출연을 확정 지었다. 그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조로’의 에너지 넘치면서도 매력적인 모습, 무게감 영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박건형’은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배우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그동안 뮤지컬 ‘삼총사’, ‘햄릿’ 등에서 갈고 닦았던 검술 실력을 마음껏 펼친다. 또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 드러났던 그의 빼어난 춤 솜씨도 엿볼 수 있다. 건강하고 쾌활한 그의 이미지는 이번 뮤지컬 ‘조로’에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김준현’은 일본 뮤지컬계에서 기본기를 다진 실력파 뮤지컬배우다. 그는 한국에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잭더리퍼’ 등으로 관객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번 무대에서 ‘김준현’은 노래뿐만 아니라 춤도 멋지게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뮤지컬 ‘조로’의 초연에서 훤칠한 비주얼과 노래, 춤 삼박자를 고루 갖춰 한국 관객과 만난다.이번 공연에는 세 명의 ‘조로’뿐만 아니라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조로’가 사랑하는 여자 ‘루이사’ 역은 ‘조정은’과 ‘구원영’이 맡는다. 친구였던 ‘디에고’에게 질투를 느끼며 변해가는 카리스마 넘치는 야욕가 ‘라몬’ 역은 ‘문종원’과 ‘최재웅’이 함께한다. 대담하고 외향적인 집시 여인 ‘이네즈’는 ‘김선영’과 ‘이영미’가 출연한다. ‘디에고’의 아버지 ‘돈 알레한드로’는 ‘김봉환’이, 상냥하고 사근사근한 ‘가르시아’ 역에는 ‘박성환’이 참여한다. 뮤지컬 ‘조로’, 화려한 볼거리와 이야기 모두 놓치지 않아뮤지컬 ‘조로’는 ‘화려한 볼거리’와 ‘단단한 이야기’ 모두 놓치지 않을 예정이다. 한국의 뮤지컬 ‘조로’ 공연에는 새로운 장면과 음악이 추가된다. 이번 공연의 음악은 뮤지컬 ‘영웅’의 음악을 작곡했던 ‘오상준’ 작곡가가 맡았다. 그는 한국 공연에서 ‘조로’와 잘 어울리면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는 곡을 선보인다. 런던 원작자들도 ‘조로’에 삽입된 새로운 곡을 듣고 단번에 허가했다. 음악감독은 ‘김문정’이 맡아 열정적인 지휘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다.이번 공연은 플라멩코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춤이 핵심이다. 뮤지컬 ‘조로’의 춤은 플라멩코 전문 댄서인 ‘이혜정’ 조안무와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함께 만들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군무는 관객에게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 뮤지컬 ‘조로’의 매력을 더한다.뮤지컬 ‘조로’는 전설의 영웅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 만큼, 화려한 검술과 액션이 등장한다. 이번 작품의 액션 장면을 위해 배우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영화 ‘목포는 항구다’, ‘말죽거리 잔혹사’, ‘왕의 남자’ 등에 참여했던 ‘박영식’과 영화 ‘아저씨’, ‘무적자’, ‘쌍화점’, ‘비열한 거리’ 등의 ‘서정주’ 무술감독이 함께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의 뮤지컬에서 보기 어려웠던 와이어 액션도 선보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7 / 조회 1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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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3인 3색 매력
뮤지컬 가 개막 한달을 앞두고 조승우, 박건형 등 출연진들의 컨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자유를 추구하는 디에고에서 카리스마 있는 영웅으로 성장하는 조로 역을 맡은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은 남성미와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이미지로 눈길을 끈다. 자신이 태어난 상류계급을 떠나 바람처럼 살다 고통 받는 민중을 구하기 위해 다시 돌아오는 조로의 강한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박건형, 조승우, 김준현조로의 숙적 라몬 역으로 변신한 문종원, 최재웅의 카리스마도 주목 할만 하다. 디에고의 친구였지만 그에 대한 질투 때문에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 강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강조했다. 디에고의 연인 루이사 역으로 분한 조정은, 구원영과 열정적인 집시여인 이네즈가 된 김선영, 이영미의 매력도 눈길을 끈다. 는 지난 2008년 런던에서 개막한 웨스트엔드 뮤지컬. 라틴의열정이 넘치는 집시 킹스의 음악과 로맨틱한 영웅 이야기, 여기에 공중 아크로바틱, 화려한 검술이 어우러져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오는 11월 인터파크씨어터 블루스퀘어 개관작으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최재웅, 김선영 등 뮤지컬계 최고 스타들이 캐스팅 돼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한국의 정서가 담긴 작품이 될 것이라는 게 제작사 쇼팩의 말. 관계자는 “조로 런던 리미티드에서 우리만의 각색이 가능하도록 허가 받음으로써 다른 나라에서 공연된 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한국 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출 겸 안무를 맡고 있는 데이빗 스완과 각색을 맡을 박천휘 등 국내 크리에이티브팀에 의해 화려한 볼거리와 한국 정서가 반영된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장면이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것 뿐만 아니라, 오상준 작곡가의 만든 새로운 노래가 추가될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0.11 / 조회 36,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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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개막임박! 랭킹 1위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 캐스팅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뮤지컬 의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공중아크로바틱, 검술, 집시 킹스의 음악 등 웨스트엔드의 흥행대작이 상륙한다는 이유만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는 한남동 블루스퀘어 개관작으로 오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 2위를 차지했고, 대학로 대표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 등 뮤지컬 대표 디바들의 ‘메모리’를 만날 수 있는 가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4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이외에 대학로 소극장 연극들의 파워도 계속되고 있다. , 가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다섯 명의 달타냥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가 다섯 계단 순위상승하며 7위를 차지했고, 가 8위를 차지하며 지난 주말 막을 내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랭킹 1위! ‘까칠한 발라드 왕자’에서‘개념청년 성발라’로 등극한 성시경의 7집 발매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군입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성시경의 신곡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콘서트는 오는 11월 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한다. 지난 9월 30일 온라인 회견을 통해 해체선언을 한 힙합레이블 소울컴퍼니의 마지막 콘서트, 가 2위를 차지했다. 2004년 이후 발표된 베스트 트랙을 총 망라하는 이번 공연은 가리온의 MC 메타가 진행할 예정이다. 가왕 조용필의 파워 역시 계속되며, 2011년 콘서트 랭킹을 달구고 있다. 광주 공연이 3위, 천안 4위,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인천 공연이 5위, 일산 7위, 대구 공연이 8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금과 관련된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슈퍼디바로의 흔들림 없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인순이의 가 6위를 차지했고, 콘서트 서울무대가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0.3~10.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10 / 조회 10,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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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D-30, 인터파크씨어터 블루스퀘어 라인업 확정
오는 11월 4일 개관 예정인 한남동 위치 블루스퀘어가 뮤지컬 및 콘서트 라인업을 확정,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쇼파크에서 ㈜인터파크씨어터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개관 준비에 들어간 블루스퀘어는 지하 4층, 지상 4층으로 1,767석의 뮤지컬 공연장과 1,400석(스탠딩 3,000명 수용)의 콘서트 전용극장을 구비, 강남과 강북을 잇는 문화 요충지에서 서울시민의 새로운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전용극장에서는 블루스퀘어 개관작이자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를 시작으로, 2012년에 , 등의 작품이 공연 확정되었으며, 콘서트 전용극장에서는 부활, 10cm, 윤종신 등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보컬리스트와 뮤지션들이 이어가는 신개념 릴레이 콘서트 ‘잇 라이브’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또한 공연장 외 부대시설 및 공간을 통해 아트페어, 미술품 경매, 전시, 조각 심포지움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유치, 제공할 계획이며, 2층부터 4층까지 비스트로, 펍, 라운지 등 외식문화공간이 자리할 예정이다. 블루스퀘어 공연 라인업 (세부 일정 변경 가능)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2011.11.4~2012.1.15 뮤지컬 2012.2.11~2012.5.13 뮤지컬 2012.5.24~2012.10.7 뮤지컬 *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콘서트) 2011년 ‘잇 라이브’ 시리즈 11.11~13 부활 11.18~19 먼데이키즈 11.20 / 11.25~27 추후공개 12.2~4 10cm 12.9~10 윤종신 12.11 옥주현 12.16~18 에피톤 프로젝트 12.23~25 자우림 12.30~31 추후공개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인터파크씨어터 제공
2011.10.06 / 조회 1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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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9월 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를 기다리며, 랭킹 1위! 2011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를 만날 수 있는 뮤지컬 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에서는 집시 킹스 음악, 라파엘 아마르고의 플라멩코안무, 공중 아크로바틱, 검술 대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마스크를 쓴 영웅 ‘조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에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와 김선영, 조정은, 최재웅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아줌마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가 외치는 가 공연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예능대모 김수미, 나문희, 이유리가 무대에 오른 가 한 계단 순위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대학로 대표 코미디 연극으로 자리잡은 이 4위, 젊은이들의 꿈을 대표하는 뮤지컬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2011년형 재미를 안고 돌아온 명작 뮤지컬 이 5계단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고, 동방신기 ‘오정반합’, 지오디 ‘관찰’,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 카라 ‘미스터’등을 뮤지컬 넘버로 만날 수 있는 이 9위를 차지했다. 30주년 기념 무대에 오르는 가 그 뒤를 이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황혼의 슈퍼맨, 랭킹 1위! 추석연휴를 뜨겁게 달군 남자, ‘60년 마이크 인생’ 송해가 준비한 지상 최대 빅쇼, 가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코미디언, 연기자, 사회자, 악극인 등 ‘만능 예능인’의 길을 걸어온 송해의 인생을 총정리한 이번 공연은 이상벽의 사회로 지난 12,13일 양일 간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랭킹 1위를 차지한 관록의 송해와 함께 뜨거운 티켓파워를 보여준 남자, 성시경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남다른 예능감을 가진 발라드 왕자 성시경의 7집 발매기념 콘서트 전국투어가 랭킹을 싹쓸이하며 성시경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처음’ 콘서트는 부산(3위), 인천(4위), 대구(5위), 대전(7위)으로 이어진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수퍼디바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인순이의 [THE FANTASIA] 서울공연이 2위를 차지했다. 야니의 내한공연이 8위, 가왕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성남 공연이 9위, 인천 공연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9.5~9.11]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9.14 / 조회 1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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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 승리했나요?', <조로> 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격하게 기다리는 중! 2011년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티켓판매가 시작됐다. ‘조승우’와 ‘’에 대한 기대감이 티켓파워를 발휘, 는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7월,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는 공중 아크로바틱, 검술, 집시 킹스의 음악, 플라멩코 스타일의 안무 등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으며 파리, 브라질, 일본, 보스크바에서 공연한 바 있다. 한남동 블루스퀘어 개막작 는 오는 11월 4일 첫 무대를 시작한다. 9개월 간의 대장정을 달려가고 있는 가 2위를 차지했고,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으로 꼽히는 이 4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어린이 관객들의 넘버 원 스테이지로 불리는 액션라이브쇼 가 4위에, 여름을 시원하게 달궈줄 살인마 잭의 스토리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족단위 관객들을 향한 뮤지컬의 유혹도 계속되고 있다. 라스베가스 오리지날 플라잉 기술팀이 선보이는 이 7위, 주크박스플라잉어드벤처 뮤지컬 이 8위를 차지했다. 대학로 대표 오픈런 공연으로 자리잡은 가 12계단 수직상승하며 9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CNBLUE 콘서트, 랭킹 1위! 그룹 씨앤블루의 라이브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씨앤블루 콘서트 ‘BLUE STORM’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자작곡, 라이브 연주 실력으로 데뷔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씨앤블루는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신선하고 스페셜한 무대로 씨앤블루의 에너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R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그룹 씨앤블루의 티켓파워를 보여준 이번 공연은 9월 17, 18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을 사랑하는 가수로 불리는 가수 미카의 내한공연이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투어가 아닌 한국 공연만을 위해 찾아온다”는 미카는 오직 한국 관객만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오는 9월 열리는 신혜성 서울투어 앵콜 콘서트가 3위를 차지했고, 전국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가왕 조용필의 성남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주말을 뜨겁게 달궜던 싸이의 스탠드 콘서트 가 5위, ‘나는 가수다’를 통해 비주얼 가수로 거듭난 김범수의 가 6위를 차지했다. 수 많은 이슈를 남긴 이 7위, 오는 9월 말 찾아오는 가수 비의 ‘THE BEST SHOW’가 그 뒤를 이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8.1~8.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08 / 조회 18,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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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출연진 <조로> "한국 감성 담은 영웅 기대하세요"
오는 11월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가 지난 11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조정은 등 출연 배우들을 비롯해 송한샘 쇼팩 대표, 김양선 쇼파크 대표 이사, 박중수 책임프로듀서, 연출 데이빗 스완 등이 참석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하반기 주목작 답게 수많은 매체가 몰려 취재열기를 더했다. 뮤지컬 는 2008년 런던에서 초연해 파리, 브라질, 일본, 모스크바 등에서 공연되어 온 작품.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인간적인 영웅' 조로라는 캐릭터와 집시 킹즈의 음악, 플라맹코와 검술, 마술 등이 만나 화려한 쇼뮤지컬로서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11월 쇼파크 블루스퀘어의 개관작으로 국내 초연을 앞둔 이번 뮤지컬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더욱 주목을 받아왔다. 군 제대 후 로 성곡적으로 뮤지컬 복귀를 치른 배우 조승우는 “군대 가기 전 을 함께 했던 재키씨로부터 CD를 받아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열심히 음악을 들었다”며 “조로라는 캐릭터는 배우로서 한번쯤 도전하고 싶은 무게감 있는 쇼뮤지컬”이라고 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군 시절부터 관심을 가져 명찰에 쓰는 성을 Cho 대신 Zo를 썼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하기도. "입장할 때 뛰어들어오고 싶었다"는 '조로' 조승우 등을 통해 뛰어난 검술을 선보였던 박건형은 “기존 작품보다 높은 퀄리티의 액션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로 국내 관객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고 있는 김준현은 “나만의 조로를 만들고 싶고, 이게 숙제”라며 “제 내면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 캐릭터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로' 박건형, "멋진 검술 기대하세요" '조로' 김준현 "나만의 조로 만들 것"극 중 조로를 사랑하는 여인, 루이사 역을 맡은 구원영, 조정은 역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구원영은 “지금까지 맡았던 역과 달라 매우 설레고 행복하다”며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이고, 연출님에 대한 신뢰가 있어 연습에 들어가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명의 루이사들. 구원영 "지금까지 역과 많이 달라 설레고 행복"/ 조정은 "실제 나와 가장 비슷한 캐릭터에요"조정은은 “루이사란 역이 실제 나의 모습과 가장 비슷할 것 같다”며 “연출님이 능동적인 모습으로 캐릭터를 잡으실 것 같은데, 분명한 건 이번 역할에서 가장 제 성격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로의 숙적 라몬, 문종원, 최재웅문종원, 최재웅은 조로의 숙적 라몬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문종원은 “악역을 좀 더 예민하고 세심하게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고 최재웅은 “인물의 당위성을 찾아 정형화된 악역은 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정열적인 집시여인으로 분하는 김선영, 이영미 박중수 책임프로듀서는 “처음 이 작품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며 나름의 기준이 있었다”며 “투자자로서 돈을 벌 확률이 있을 것, 재미있을 것, 새로울 것. 는 이 조건을 만족시켰다”고 말했다. 송한샘 쇼팩 대표는 “크리에이티브팀이 8~9회 가량 런던, 파리, 일본 등 각각의 프로덕션을 방문해 기술적인 강점을 살펴보고 새롭게 들어가는 쇼파크 극장의 셋업에 문제가 없는지 이미 면밀한 검토를 완료한 상태”라며 “극장의 배려로 준비 대관을 1개월 이상 하기 때문에 오프닝 공연이 마치 마지막 공연과 같은 퀄리티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추었다. 이어 “지금까지 10여개국, 브로드웨이까지 이 작품이 올라가는데 유일하게 한국만이 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게 됐다”며 “한국인의 감수성을 100% 녹인, 당위성이 충분히 가미된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데이빗 스완(연출) 김문정(음악감독)박중수(책임프로듀서) 김양선(쇼파크 대표이사) 송한샘(쇼팩 대표, 프로듀서)오는 11월 개관하는 쇼파크 대표이사 김양선 대표는 “쇼파크 블루스퀘어는 신설극장이기 때문에 눈길을 끄는 초연 대작이 알맞다고 생각했다”며 “는 객석 2층에서 무대까지 플라잉 와이어 액션 등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개관작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관작 에 이어 을 소개할 예정이고, 이후 브로드웨이 투어쇼, 창작 뮤지컬 등을 라인업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뮤지컬전용극장에서 공연된다. 제작발표회 이모저모 "탄탄한 앙상블 기대하세요" 조로와 루이사 영웅들의 모임?"오랜 친구와 연인 연기, 연기니까 되던데요." "악역 같나요? 같은 역할 맡았답니다" 다른 매력이 기대 되는 두 배우 "내 안의 영웅이 있냐고요? 이란 창작 뮤지컬이 있죠...."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7.12 / 조회 2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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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이 <조로>다!
올 11월 공연 예정인 뮤지컬 의 캐스팅이 공개 되었다.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던 주인공 조로 역에는 지난 해 제대 후 로 뮤지컬 왕자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린 조승우와 에서 풍부한 감성으로 사랑을 잃은 아픔을 노래한 박건형, 일본 극단 사계에 이어 한국 등을 통해 스타 탄생을 알린 김준현이 맡는다.
당당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조로의 연인 루이사 역에는 조정은과 구원영이 나서며, 정열의 집시 여인 이네즈 역은 김선영과 이영미가 선보인다.
또한 조로에 대한 질투로 그와 대적하게 되는 라몬 역은 최재웅과 문종원이 맡아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거침 없이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상류 계급에서 스스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도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영웅적인 인물 조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는 2008년 런던에서 초연했으며, 파리, 브라질, 일본, 모스크바 등에서 공연을 한 바 있다.
데이빗 스완이 연출을 맡은 한국 공연은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뮤지컬전용극장 개관작으로 오는 11월 4일 막이 오를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쇼팩 제공
2011.05.24 / 조회 4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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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매력, 네 명의 <헤드윅> 프레스콜 현장
치명적인 매력의 미모로 세상 여자들을 긴장시키는 네 남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 스타일리쉬 뮤지컬의 선두로 꼽히는 프레스콜 현장이다. 지난 17일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김동완, 최재웅, 조정석, 김재욱 등 올해의 헤드윅들과 전혜선, 이영미, 최우리 등 그들의 남편 이츠학, 그리고 앵그리인치 밴드가 주요 장면들을 선보였다. 노련한 그녀들풋풋한 그녀들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가 강렬한 록 음악과 어울려 펼쳐지는 은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조승우, 오만석, 송창의, 윤도현, 김다현 등의 배우들이 주역을 맡았으며, 많은 배우들이 '꼭 해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는 무대이기도 하다.관객 앞에선 부끄럽지 않아. 첫 뮤지컬 김동완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연기자로도 활동해 온 김동완은 이번이 생애 첫 뮤지컬이자 군 소집 해제 후 공식 작품. 이번 시즌의 첫 공연을 장식한 그는 “관객 앞에선 떨리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했다. “공연 전 헤드윅 분장한 사진이 공개되었을 때 신화 멤버들이 ‘먹고 살기 힘들구나’라며 단체 문자를 보냈었는데(웃음), 난 좋아서 하는 것이다. 헤드윅 작품이 내 이야기와도 비슷하다. 연예인의 삶과 닮은 점이 많다. 마지막에 헤드윅이 옷을 벗을 때 마치 나의 껍질을 벗는 듯한, 그간 제한되었던 나를 벗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저도 의외로 예뻐요. 절대 헤드윅 최재웅 “근육이 있고 큰 애들은 두꺼운 검정색 의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검정 미니스커트에 반짝이는 검정색 숄을 두르고 등장했다. 에서 반정부주의자로 강렬한 남성 캐릭터를 선사한 최재웅이 ‘절대 헤드윅’으로 다시 돌아왔다. 미모 칭찬이 한창인 자리에 “나도 의외로 예쁘다’며 발끈했던 그는 결국 “민낯으로 김다현이 제일 예뻤는데, 김재욱이 올킬했다”고 시인하기도. “첫 곡부터 버릴 노래가 없다”던 그의 모습은 6월 말 공연부터 만나볼 수 있다. 세 번째 시즌, 물 오른 뽀드윅 조정석 프레스콜의 오프닝을 장식한 헤드윅은, 화려한 망또를 두르고 위풍당당하게 객석으로부터 걸어 나온 조정석. 2006년, 2008년에 이어 헤드윅과 세 번째로 만나는 그는 “헤드윅은 잃어버린 것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헤드윅의 순탄하지 못한 삶에 공감한다. 세상에 나의 반쪽이 있다고 나 역시 믿고 있다. 세 번째 시즌을 맞아 공감하는 부분이 더욱 많아졌다.” ‘뽀얀 피부’로 ‘뽀드윅’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그는 “2006년 첫 헤드윅 분장 하고 나서 스스로에게 반했다”면서도 “김재욱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몸이 좋아서 여장이 이상할 것 같았던 김동완도 너무 잘 어울린다”고 덧붙이기도. 내가 제일 예쁜 것 같아. 마성의 헤드윅 김재욱 날씬한 다리, 가녀린 허리, 슬픔을 머금은 눈동자. 세 명의 헤드윅이 입을 모아 “예쁘다”고 말하자 “나도 내가 예쁜 것 같긴 하다”며 수긍하던 김재욱도 이번 공연이 뮤지컬 데뷔작이다. 연습 할 때도 하이힐과 치마를 갖고 다니며 입었다는 그는 “그간 여장은 해 본적이 있으나 하이힐은 처음이었고, 여자들이 평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헤드윅 영화를 수십 번 볼 정도로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었다. 슬픔을 한처럼 갖고 사는 사람 같아 나의 헤드윅엔 전체적으로 비감이 깔려 있을 것이다.” 뮤지컬 은 오는 8월 2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5.19 / 조회 2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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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김동완, "당신들이 상상하는 내가 아니야"
2008년 공익 근무를 앞둔 그는 "어서 빨리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서른의 그 때 김동완은 10년이 넘는 연예인의 삶에 지친 듯 다시금 나를 보고, 오직 자신에게 귀 기울이게 될 것 같다는 그 시간을 갈망하고 있었다. 그리고 2년 여가 훌쩍 지나, 영원한 신화의 멤버이자 다재다능한 김동완으로서 그는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우리 앞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다른 도전을 결심하기까지 어떠한 변화가 그에게 스미게 된 걸까. 뮤지컬 무대를 말하는 김동완의 첫 인터뷰를 시작해 본다. 은 뮤지컬계의 철인 경기? 뮤지컬, 그리고 의 김동완은 여러가지로 의외의 소식이었다. 가수도 하고 배우도 하기 때문에 노래는 무대에서, 연기는 드라마든 영화든 연기만 보여주는데서 해야지, 하는 이상한 선입견 같은 게 있었다. 둘 다 하고 싶은 데서 하고 싶진 않았던 거다. 물론 뮤지컬이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같은 경우는 동성애자 연기를 해 보고 싶기도 했고, 굉장히 어렵고 난해한 역이지 않냐. 이 작품이 약간 뮤지컬 계의 철인 3종 경기 같은. 그래, 이거라면 나를 좀 괴롭혀 볼 수 있겠다, 해서 하게 된 것이다. 제의가 들어오고 딱 이틀 고민하고 나중에는 내가 하고 싶다고 막 부탁드렸다. 헤드윅이 결코 평범한 역할은 아니다. 단순히 트랜스젠더라고만 명명하기도 어렵고. 정말 복잡하더라. 존 카메론 미첼이라는 사람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어렵다. 그간 워낙 좋은 배우들이 작품을 해 놨고. 영화 원작도 있고. 아직 헤드윅이 어떤 캐릭터인지 알아가는 단계다.과거의 공연을 본 적이 있는가? 관심은 있었는데 한 번도 안 봤다. 공연 준비 시작할 땐 그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누굴 따라서 하지 않겠구나, 했는데. 지금 영상들 다 찾아보고 있다.(웃음) 후회된다, 아, 볼걸… 만만하지 않은 것 같다. 첫 뮤지컬, 설렘과 불안함이 공존할 듯 하다.내 장점이 늘 갖고 있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했는데, 뮤지컬을 대할 때 만큼은 그게 무모한 자신감이 되어 버리더라. 계산해야 하는 것도 많고. 연출님이 연기도 기능공이라고. 반복하면 반복 할수록 손에 붙는 거고, 그 역에 달인이 되어야지, 감으로 기분 좋게 해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적어진다고. 그게 맞는 말 같다.물론 가수들, 아이돌들이 열심히 하지만 무대에서 받는 관객의 에너지, 또 타고 났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이런 것들이 있어 얻어지는 인기가 많은데, 뮤지컬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하지 않으면 인정조차 받기 힘든 것 같다. 인기를 떠나서 다 들통나지 않냐. 그간 여러 무대에 서 봤던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가수도 하고, 드라마도 하고, 이것저것 다 해 봤던 게 뮤지컬을 하기 위한 게 아니었을까.(웃음) 다 도움이 된다. 같은 경우는 자기만의 쇼를 하는 기분이다. 모노드라마라 관객과 계속 대화하며 반응을 보고. 그런 것들은 MC를 하고 DJ를 했던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헤드윅으로 변신하기 위해 외적으로, 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는지. 항간엔 ‘근육을 빼고 있다’고 하던데.(웃음) 그게, 근육이 잘 안 빠진다.(웃음) 뺀다고 운동을 하는 데 더 생겼다. 지방이 빠지니까 더 잘 보이는 몸이 되어서.(웃음) 최대한 얼굴 살을 빼서 여자처럼 꾸미고 몸은 근육질로 가자, 그러기로 했다. 하리수 씨한테 손짓도 살짝 배우고 트랜스젠더 바에 가서 조언도 구하고. 그런데 헤드윅은 완전한 트랜스젠더가 아니지 않냐. 가면서 약간 그런 다른 점도 느끼고. 신화의 멤버들을 비롯해서 ‘뮤지컬에 나서는 김동완’에 대한 반응이 궁금하다. 앤디 씨는 뮤지컬 선배이기도 한데. 신경들 많이 안 쓰던데.(웃음) 내가 사람들을 자주 만나지는 않아서. 앤디가 한 뮤지컬은 한 번도 못 봤다. 아름답고 행복한 작품이 많았는데 내 취향이 아니라서.(웃음) 그래서 을 더 하고 싶었다. 이런 작품은 드라마 같은 데선 못 다루니까. 의 음악도 개성이 강하다. 록은 그간 가수 김동완으로서 선보였던 스타일과 다르다.OST가 유명하더라. 굉장히 맘에 든다. 쓴 사람이 커트 코베인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 사람 이야기도 많이 하고 스타일도 비슷하고. 필 콜린스 이야기를 하는데 라디오헤드와 스타일이 비슷하다. 음악 취향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 고등학생 때 너바나 카피 밴드 ‘임팩트’를 하기도 했다. 또 원래 SM에 ‘배드 보이즈’라는 밴드에 베이스 기타리스트로 들어갔었다. 그런데 이수만 사장님이 “너는 아이돌이 어울린다”고 해서, “난 밴드 할 거에요, 아이돌은 어울리지 않아요”라고 했는데, 신화 다른 멤버들 영상을 보니까, 너무 멋있는 거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했다.(웃음) 뮤지컬 넘버 중 가장 맘에 들어오는 곡이 있다면. ‘위키드 리틀 타운’(Wicked little town). 작품 흐름 상에서 굉장히 감정이입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오리진 오브 러브’(Origin of Love)는 메시지가 있어서 끌린다.내 삶의 분명한 포인트 공익 생활, 어떻게 보냈나? 주말에는 거의 여행 다녔다. 국내 사진 여행 같은. 공익 생활에 지각 안하고 열심히 하면 다 시간이 된다. 내가 썼던 휴일을 보통 다른 사람들은 술 취해서, 늦잠 자서 쓴다고 하더라. 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그걸 근면이 아니라, 당연한 거라 생각했고, 그래야지 내가 쉴 수 있으니까. 스페인도 다녀오고, 일본도 두 번, 그리고 한국은 제주도, 정읍, 무주, 속초, 서산…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제주도.. 사진 좋아하는 공익 후배랑 같이 돌아다니면서 밥도 먹고 사진도 찍고. 재밌었다.소문대로 정말 성실한 공익 생활을 했다.공무원이 나에게 참 괜찮은 것 같다. 쳇바퀴 도는 생활을 좋아하는 것 같다. 한 번도 규칙적으로 생활해 본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불면증이, 내가 잠을 많이 자서 생기는 거구나, 라는 걸 이번에 알았다. 피곤하니까 불면증 같은 건 없어지더라.(웃음) 그래서 지금도 규칙적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술은 주말에만 마시고, 아침 10시 이전에는 일어나고. 인간 김동완에게 군 생활이 큰 계기가 되었나?그런 것 같다. 규칙적인 생활이 좋아진 것도 그렇고. 사소한 걱정거리도 다 사라진 것 같다. ‘나는 왜 이 모양일까’ 하는 것들 있지 않느냐. 자신감 뒤에 숨어 있는 나만의 징크스 같은 거. 누구나 다 하는 고민들이고 그래도 다 살아가는데, 난 나한테만 있는 것인 줄 알고 굉장히 괴로워 했었다. 그런 것들을 느끼는 시간들이었다.또 연예인으로 생활에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그 반면이 이점들이 굉장히 많구나, 내가 혜택 받고 있구나, 하는 걸 깨달아서 이제는 어느 정도 고맙게 생활하는 것 같다. 우리는 평일에 쉴 수도 있고 마음만 먹으면 스트레스 안 받으면서 놀 수 있다. 또 내 마음대로 계획을 할 수 있다는 것, 잘 몰랐는데 그런 것들이 굉장히 큰 혜택이더라. 입대 전의 김동완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조금 더 여유로워졌다고나 할까?그땐 정말 공익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 모든 것이 스트레스였으니까. 연예인에 대한 회의도 들었고. 공지영의 산문집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에 ‘비겁한 영웅도 있고, 의리 있는 위선자도 있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그런 생각들? 우리가 예상한 게 틀리는 경우도 많고, 노력한다고 모든 게 잘 되는 것도 아니고 대충한다고 안 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적당히 산다는 건 아니지만, 집착하지 않게 된 것 같다. 그간에는 집착하는 삶을 살았다는 뜻인가?모든 것에 집착했었다. 집착 한다고 그게 따라오는 것도 아니고. 삶이 계산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자꾸 계산하려고 했던 것 같다. 모르는 게 있으면 계속 알기 위해 다른 거 다 내버려두고 찾고, 그러니 너무 괴롭고, 그랬었는데 열심히 살지만 모르는 건 덮어두자, 잃어버린 물건도 잊고 있으면 어디서 우연히 발견되지 않냐. 그런 것이다.김동완을 한가지로 상상하지 말지어니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그렇고, 신화, 김동완 모두 ‘자유로운 영혼들’이라 하는데,(웃음) 반면 굉장히 성실하고 반듯한 이미지도 함께 있다.그게, 애들에 비해서 내가 안 놀아서 비교적 착해 보이는 것도 있고, 정말 나는 뭐 착한 짓을 하면 그게 늘 사람들에게 부각되어 보여지고 그래서.(웃음) 나도 진짜 많이 놀았다. 드라마 작가분들 만나면 “동완아, 너도 연애 좀 하고 술도 마시고 놀러 다녀야 매력이 생기지” 그러시면 속으로 ‘아니, 지금보다 더 놀라고? 왜 나한테 저런 이야길 하지?’(웃음) 그러고. 난 착하지만은 않다. 진짜 착했다면 하려고 맘도 못 먹었을 것 같다. 이 작품 하면서 깨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교태스러운 행동들, 그러면서 성이 교차하는 것에 대해 위트있고 능수능란하게 이야기 해야 하는 장면도 있고. 거기에 대해 별로 어렵다고 생각을 안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대본을 보여줬을 때, “오, 이걸 어떻게 해” 이런 반응을 할 땐 열심히 놀고, 그랬던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다른 그룹들보단 친근하다지만, 그래도 ‘아이돌’로서 신화 이미지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데에 이 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다. 아, 정말 그럴 것 같다. 노출도 있고. 전에 김다현 씨 이야기를 들으니 무섭더라. 결혼 발표 하시고 예매되었던 티켓이 취소 되고 그랬었다고 하더라. 물론 지금은 그런 것 관계 없이 잘 하고 계시지만. 좀, 약간, 그런 인기를 벗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당신들이 상상하는 내가 아니야, 이런 걸 자꾸 보여줘서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감사한 사랑이기도 하지만, 자꾸 자기네들이 상상하는 내가 아니라서 실망하고, 그런 모습들 보면 ‘이게 난데,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가수의 뮤지컬 무대, 우려의 시선도 분명 있다.우리는 늘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받아왔지 않느냐. 물론 신화 팬분들이 가장 가수에게 질타를 해 주는 팬들이라고 소문은 나 있지만 그래도 일단 다 좋아해 주시니까, 지금의 그런 곱지 않은 시선이 있어서 정말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지금은 나와 (김)재욱이만 연습하고 있는데, 재욱이가 굉장히 남자답다. 여성스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완전 남자다. 엉뚱하고 특이하고. 확실히 전혀 다른 헤드윅이 나올 것이다. 걔는 사람들이 트랜스젠더로 봐 주는 애고, 나는 내가 그렇다고 우기는 사람이고.(웃음) 내년에 신화가 모인다고 들었다. 내년 3월 24일이 14주년인데, 그 때 맞춰서 공연이나 앨범을 하자고 다들 합의를 한 상태이다. 그 전까진 당분간 연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렇지만 항상 주변의 환경이나 분위기에 적응하는 편이라, 다른 길로 갈 수도 있는 거고. 지금 이 순간, 생각나는 대사가 있다면. “날 진짜 사랑한다면, 나의 이것도 사랑해줘.” 어, 김동완으로서도 약간 통하는 대사구나.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ㅁ 김동완 포토갤러리
2011.04.11 / 조회 46,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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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최재웅, 조정석, 김재욱, 2011년 헤드윅!
매 공연 때마다 신선한 캐스팅과 배우들의 파격적인 열연으로 화제를 낳았던 이 2011년 김동완, 최재웅, 조정석, 김재욱과 함께 돌아온다.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담은 은 주인공 헤드윅과 그의 남편 이츠학, 록 밴드 앵그리인치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헤드헤즈’라 불리는 열성 관객들을 낳기도 하는 등 매년 큰 관심 속에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작품이다.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드라마, 영화를 통해 연기자로도 활동해 온 김동완은 지난 해 말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뮤지컬을 택했다. 스타일리쉬한 외모와 분위기로 ‘커피프린스 1호점’, ‘매리는 외박중’에서 깊은 인상을 선사한 김재욱은 밴드 ‘월러스’의 멤버이기도 해 음악과 인연이 있다. 현재 연극 에 출연 중인 최재웅은 2009년 헤드윅 공연 당시 ‘웅드윅’이라는 애칭을 낳으며 짙은 내면 연기와 가창력으로 진정한 모놀로그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으며, 출연 중인 조정석 역시 2006년과 2008년 공연에서 깊은 슬픔과 더불어 애교 넘치는 발랄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헤드윅의 남편인 이츠학 역에는 2005년 초연 무대부터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선사한 이영미를 비롯 전혜선, 최우리가 맡을 예정이다. 뮤지컬 은 5월 14일부터 8월 2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하며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2011.03.29 / 조회 4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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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 박은태 "나는 시간의 힘을 믿는다"
자기 자신을 직관하고 있는 사람의 당당한 솔직함은, 무엇도 대적할 수 없을 것 같은 어마한 힘을 발휘한다. 연극 에서 몰리나 역으로 서고 있는 박은태를 마주하니 그 무서운 힘이 온 몸에 전해진다. 현재 무대에 서고 있는 국내 배우들 중 가장 격동적인 오늘들을 마주해 오고 있는 그는, 주변의 향기로운 말소리와 꽃다운 모습들에 흔들리기 보다는 굳게 빛나던 맹세들이 더욱 단단해져 있었다. 내가 아닌 누군가의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건 연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희열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군가’가 무대 밖에서도 쉼 없이 나를 찾아오는 건 조금 이야기가 다르다. “머릿속에 그 생각 밖에 없다, 그런 내 자신에 깜짝깜짝 놀란다”며 박은태는 몰리나에게 온통 정복당한 지금이 괴롭다고 고백했다. “내일 공연이 있으면 오늘 밤부터 걱정이 되요. 과거 했던 작품에선 배역에 빠져 있어도 박은태라는 사람이 조금은 같이 가고 있었다면, 몰리나는 한 순간도 박은태가 나오면 완전 극이 깨지죠. 집중,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어요. 캐릭터에 들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요.”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마누엘 푸익이 쓴 는 형무소에 수감된 정치범 발렌틴과 게이 몰리나의 대화로 이뤄진 2인극이다. 혁명과 사랑, 각기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은 표범여인이 등장하는 영화이야기를 하고, 들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에 이르게 된다. 정치적인 활동에 몰리나를 이용하려 했던 발렌틴과 그를 감시함과 동시에 그에 대한 사랑에 자신을 던지는 몰리나의 모습이 밀도 있게 펼쳐진다. “대본 읽고 밤새 펑펑 울었어요. 그 중에서도 ‘표범 여인은 슬퍼, 아무도 그녀에게 키스할 수 없으니까’라는 대사가 가장 가슴 아파요. 겉으로 아무리 화려하게 여자처럼 꾸며도 키스를 하면, 사랑의 관계를 맺으면 자신이 남자인 게 드러나잖아요. 작가가 몰리나를 세상에서 가장 소외 받는 사람 중의 한 명으로 세운 것 같아요. 게이지만 같은 게이를 사랑할 수 없는. 스스로 여자라고 생각하기에 일반적인 이성애자 남자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고, 그 사람들은 몰리나를 남자로 밖에 안 보는 거죠.” 자신이 여자라고 믿고 상대 배우를 사랑해야지만 2시간의 공연 동안 오롯이 무대에 빠져들 수 있다. 사람과 사람에 대한 감정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는 이번 작품은 “발렌틴이 측은하기도, 품어주고 싶기도 한, 남자에 대한 여자의 마음으로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애매모호한 감정”이다. 박은태에게 는 첫 연극이다. 뮤지컬 의 앙상블로 데뷔, 의 그랭구아르, , 의 주역으로 또렷하게 그의 이름을 세상에 새겼으며, 데뷔 전 가수 준비를 하기도, 대학가요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스스로 노래를 놓고 무대로 향한 것이다. “이지나 선생님을 한번 겪어 보고 싶었어요. 따로 연기를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매 작품마다 연출님이 연기 선생님이 되셨거든요. 저 연출님과 같이 하면 내가 뭘 또 배울 수 있을까, 언젠간 꼭 해야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어서 네, 무조건 하겠습니다, 했죠.” “네”라는 대답 후에 닥쳐온 과제는 상상 이상이었다. “제가 연기 기초가 안 되어 있는 애인데, 이 작품은 보통내기 작품도 아니고. 이지나 선생님이 많이 답답해 하셨던 것 같아요. 너무 내 욕심을 낸 건 아닌가, 훌륭한 작품에 누를 끼치는 건 아닌가. 진짜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매일 들었죠. 또 나만 못하고 끝나면 되는데, 나 때문에 전체 뮤지컬 배우들이 욕을 먹을 수도 있으니까. 연기 못해도 노래만 하면 뮤지컬 배우 한다는 소리 들을까 걱정도 컸고요.” 공연 중 단 한 번의 퇴장도 없는, 2인극도 그에겐 처음이다. 게이 역할도 마찬가지. 무대 위에서 기댈 곳도, 숨을 곳도 없다. “내가 딸이었다면, 하는 마음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지만 객석에서 저를 몰리나로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시건 배우를 컨트롤 하는, 탁월한 연출력 덕분이에요. 이지나 선생님을 만나서 무척 힘들었지만(웃음) 돌이켜보면 너무 고마워요. 죽었다 깨나도 제가 알파치노 같이 연기 못할 걸 알거든요. 그렇게 욕심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 순간 얼만큼 극에 몰입했는가, 연출님이 원하시는 만큼, 연습 때 가장 좋았던 때 만큼 했는가에 중점을 둬요. 캐릭터를 더 발전시키는 것 보다는 몰리나로 무대에서 한번도 집중을 깨지 않고 가는 것, 내공을 키우는 게 제일 큰 목적이에요. 공연 처음에 관객들이 느꼈던 에너지나 호흡을 끝날 때까지 떨어뜨리지 않는 것. 더 치열해졌어요. 연극이 이를 악물게 하더라고요.(웃음)” 2010년 한 해 그가 겪어온 일은 여느 배우의 몇 년의 과정과 맞먹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 배우의 갑작스런 하차로 주인공에 선 그는 ‘은차르트’ 바람을 몰고 왔고, 에선 능글맞고 애절한 김생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무엇보다 지난 해 11월, 독일 최고의 뮤지컬 배우 우베 크뢰거의 오스트리아, 독일 투어 콘서트에서 노래하며 국내 뮤지컬 배우 최초 유럽 무대를 밟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말 내 인생에서 그 때 만큼 애국심을 느꼈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노래가 끝나고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박수와 환호를 끊이지 않고 쳐주는데, 정말 유체 이탈 하는 것 같이.(웃음) 음… 감동이죠. ‘그래, 네가 그 동안 노래 공부를 허투루 하진 않았구나. 아무리 떨어도 이런 큰 무대에서 이 사람들이 너에게 박수를 쳐줬다’, 너무 기뻤고 저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이 있었어요. 맘껏 저 스스로에게 칭찬했던 것 같아요.” 우베 크뢰거의 모습 또한 이전에 받아보지 못했던, 지금의 박은태에게 더욱 적절하고 강렬한 자극이었음도 분명하다. “내가 게으르지만 않으면, 꾸준히 무대에 서면 내공은 쌓이겠지, 하는 생각이 있었던 때였는데, 정말 우베 크뢰거에게 깜짝 놀랐어요. 쉰 살이 되어가는데 무대 위에서 섹시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노래, 춤, 연기적인 면까지 어울려 좌중을 휘어잡는 그 모습에 갑자기 멍해졌거든요. 저건 뭐지? 우리보다 한참 어린 또래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저 힘은 뭘까, 굉장히 진지하게, 심각하게 고민했죠.” 고민의 결론은 기본기였다. “연기를 전공하신 분이 6년 넘게 앙상블 경험을 쌓았고, 주조연을 하며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는 것, 시간의 힘, 내공의 힘, 자기 관리를 잘 했던 기본기의 힘인 것 같아요. 그걸 느끼고 난 터라 더더욱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하겠다고 한 것이고요.” 박은태를 이야기 하는 말들은 더욱 다양해지고 많아졌다. 하지면 여전히 그는 인터넷과 친하지 않고 공연 후기글을 멀리하며 스스로에 집중하려 한다. “귀가 얇아서 쉽게 흔들린다”는 그는 “오히려 부모님이 제 이름 검색해 보시려고 인터넷을 배우셨어요”라며 멋쩍게 웃을 뿐이다. “안 좋은 말을 들으면 하루 종일 머릿속에 되뇌어지고, 고민하고. 그러면 무대에 집중이 안되고. 그 시간에 성악 레슨 더 받고 대본을 한번 더 보는 게 나은 것 같아요. 모두 저를 아끼는 말씀들이라 수용하려고 하지만 그 중 일단 제가 선택한 것에 대해선 후회하진 않을 것 같아요.” 5년 넘게 받아오고 있는 성악 레슨을 비롯, “언젠가는 꼭 댄스뮤지컬을 할 것”이라 이야기하며 스스로 빼도 박도 못하게 만들며 재즈댄스, 발레 등을 배우고 있는 그이기에, 경기예고 강사로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학생들에게도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이 맞다”고 강조한단다. “원래부터 잘해서가 아니라 전 정말 노력해서 캐스팅 되어 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행복했고, 그런 부분을 사람들이 무시하지 않아줬다는 게 너무 감사해요. 입시를 앞둔 학생들이기에 어느 학교의 연영과를 가고 못 가는 것에 거만해지기도, 또 좌절하곤 하는데 그럴 필요 없어요. 물론 도움은 되겠지만, 그게 배우 조건 중에 1순위는 아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많이 이야기 해 주는 게 제 역할인 것 같아요.” 그는 스스로 ‘뮤지컬 배우가 되려는 사람’일 뿐 ‘된 사람’은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무대에 서는 것과 배우는 다른 것 같다는 그는 춤, 노래, 연기의 3박자를 갖추기 위해서 지금도 고군분투중이다. “어서 시간이 쌓였으면 좋겠어요. 10년 후, 20년 후 돌아봤을 때, ‘아, 그 때 정신없이 달려왔네’하며 ‘지금 좀 왔구나’ 느껴질 수 있게요. 단기적으로는 무언가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떤 연출님을 만나든 ‘이 배우와 하면 편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원하는 그림을 아주 잘 그려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럴 때 무대에서 배우가 가장 빛나는 거 아닌가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2.27 / 조회 4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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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면 공개! <거미여인의 키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가장 중요”
마누엘 푸익 작, 이지나 연출의 연극 가 프리뷰를 끝내고 본공연 시작일인 지난 15일 낮에 공연 장면을 공개했다.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동성애자 몰리나와 반정부주의자 발렌틴이 한 감옥 안에서 나누는 이야기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서로 다른 이념과 성격의 두 남자가 소통을 통해 점차 변해가며 사랑하게 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게이 역할로 첫 연극 무대에 서는 정성화와 박은태가 낭만적인 영화 이야기를 쉼 없이 하는 몰리나 역을 맡았으며, 최재웅과 김승대는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을 최고의 이상으로 여기는 발렌틴 역에 나서고 있다. 프리뷰를 마친 정성화는 “그간 외적인 평가를 많이 받았는데 프리뷰를 통해 더욱 내적인 평가를 받아야 함을 반성하게 되었다”며 본공연에선 더욱 집중할 것을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후덕한’(?) 외모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그는, “복부가 두드러진 후덕한 인물이 나중에 선보이는 짜릿한 반전이 더 강렬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프리뷰 후기 중 나와 최재웅 배우의 공연을 본 사람은 ‘몰리나가 발렌틴을 이용했다’고 하고, 박은태, 김승대 배우의 공연을 본 사람은 ‘둘이 사랑을 했다’고 하시더라”고 말해 좌중에 폭소를 낳기도 했다. 정성화가 “아, 여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 박은태는 몰리나 역을 맡고 “날 잘 모르고 공연을 보러 온 관객에게 게이인 척 했더니 그대로 믿더라”면서 그간의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는 동명의 소설을 쓴 작가가 다시 쓴 희곡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원작을 그대로 따랐지만 마지막 발렌틴의 긴 독백은 이지나 연출이 이번에 새로 추가한 부분이다. “원 극본은 과연 발렌틴이 몰리나를 사랑했을까, 의문이 들어 더욱 비극적인데, 이번에선 좀 행복한 결말을 맺고 싶었습니다. 둘의 사랑 장면은 단순한 애정씬이 아니라, 몰리나 인생에서 여자로서 느끼는 최고의 행복하고 절실한 순간이에요.” 연극 는 2월 15일 본공연을 시작, 4월 1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계속된다. 연극 공연장면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몰리나(정성화)"제대로 선보이는 동성애자 역할, 기대하세요"'여자, 먹는 것, 그거 빼고 얘기 해봐'(발렌틴_최재웅)"몰리나를 사랑하지 않으려고요,그래야 나중에 몰리나에 빠져 벗아날 수 없는 모습이 돋보이겠죠"'나의 행복은 너와 함께하는 거야'(몰리나_박은태)"공연 보러 온 관객에게 진짜 게이인 것처럼 했더니, 속더라고요."'네가 나가서 기뻐, 진심이야'(발렌틴_김승대)"캐릭터를 이해하려고 지금도 고민중입니다"앉을 때도 다소곳이.한 남자가 그대를 사랑합니다.한번 나를 안아주고 가면 안되요그 남자들의 마음은 상처 투성이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2.16 / 조회 18,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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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주의자와 동성애자의 만남, <거미여인의 키스> 제작발표현장
한 감옥에 갇히게 된 정치범 발렌틴과 성범죄를 저지른 게이 몰리나의 치열한 관계에 집중하는 연극 가 오는 2월 초 공연을 앞두고 지난 25일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거미여인의 키스’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마누엘 푸익이 쓴 1976년 작 소설이 처음이며, 이후 1983년 작가가 다시 희곡으로 재탄생 시켰다. 1985년에는 영화로, 1992년에는 뮤지컬로 만들어져 큰 사랑을 받기도 한 이 작품은, 소설 탄생 당시 정치범과 동성연애라는 파격적 소재로 작가의 조국에서 판금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2인극으로 펼쳐질 연극 의 제작발표회에는 반정부주의자 발렌틴 역을 맡은 최재웅, 김승대와 동성애자 몰리나 역을 맡은 정성화, 박은태, 그리고 이지나 연출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지나 연출“처음에는 서로를 이용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심 관계로 시작하지만, 후에 몰리나는 발렌틴을 사랑하게 되고, 발렌틴은 한 감옥에 있는 몰리나 한 사람도 구원하지 못하는 이상과 다른 아이러니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지나 연출은 “다시 보니 코미디, 유머 코드가 많고 몰리나로 인한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해서 우리 배우들의 캐릭터로 소개하려고 생각중이다”라고 했다. 낭만적 동성애자_ 몰리나 역정성화 "얼굴도 둥글고 안 예쁜데 이런 결점(?)을 딛고 잘 선보이면 배우로서 의의 있지 않을까요?"박은태 "잠이 안와요. 가십거리 되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낭만적 동성애자 몰리나 역으로 새로운 변신을 앞둔 정성화는 “드라마 ‘개인의 취향’ 이후 다시 게이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다”면서 최근 연습을 통해 “여자라는 사람들에 대해 많은 걸 느꼈고, 특히 결혼을 앞둔 터라 대단히 고무적이다”라며 웃어보였다. 정성화는 이번 작품이 공연 중인 봄에 결혼 할 예정이라고 한다. 공연과 연습을 같이 해서."영웅 중에 "어머니, 제가.."라는 대사가 있는데 손을 요모냥으로..."정성화와 함께 몰리나 역을 맡은 박은태는 “첫 연극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어렵지만 게이 역할을 위해 평소 말과 행동에도 노력 중”이라고 했다. 여기에 참가 배우들과 연출자 이구동성으로 “정말 게이로 의심될 정도”라는 말이 나왔던 정성화를 두고, 그는 “너무 웃겨서 정성화라는 배우 앞에 서서 어떻게 버티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발렌틴 역할을 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이 최고의 이상이다_ 발렌틴 역“게이, 트랜스젠더 역을 남부럽지 않게 해서, 그간 했던 것의 반대되는 역이라 쉽지 않다”는 최재웅을 두고 정성화는 “그래서인지, 키스신과 얼굴을 만지는 장면에서 전혀 민망하지 않았구나”하고 받아쳐 웃음을 낳기도 했다. "저 장가가요" (꽃 피는 봄에요~)"저는 아직 안 갑니다"'게이, 트랜스젠더 역할, 남부럽지 않게 해 봤는데 이번엔 반댈세'"정성화 씨 연습할 땐 그냥 관객처럼 봐요"“과거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었고 연극이 너무 하고 싶었다”는 발렌틴 역의 김승대와 이번이 첫 연극 무대인 박은태 페어는 “또 다른 새로운 매력의 발견”이, 농익은 모습의 정성화와 최재웅 페어는 “원작에 충실한 모습”에 가까울 것이라고 이지나 연출은 설명했다. 두 페어 뿐 아니라 네 명의 배우가 번갈아 무대에 서기도 할 예정이다. 2월 11일부터 4월 24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a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1.26 / 조회 17,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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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검술, 여심 흔드는 미소, 한국판 ‘조로’는 누구?
오는 11월 개관 예정인 쇼파크에서 웨스트엔드 히트 뮤지컬 가 초연한다.
뮤지컬 는 스릴있는 검술과 스턴트 아크로바틱, 화려한 플라멩코와 스패니쉬 기타 선율이 어우러진 뮤지컬로, 지난 2007년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해 1주일에 255000파운드(한화 5억 1천만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흥행을 이어나간 작품이다.
2009년 로렌스 올리비에상에서 최우수작품, 남우주연, 여우주연, 안무, 조연상(수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 이번 작품의 한국 공연은 의 연출가 데이비스 스완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한 탄탄한 제작진이 참여할 예정이다.
11월 초연하는 이번 공연에서 섹시함과 검술을 겸비한 전설적인 영웅 ‘조로’를 비롯해 전 배역 오디션이 진행된다. 1차 오디션은 2월 14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며, 원서접수는 1월 17일부터 2월 8일까지 홈페이지(www.zorrothemuscal.co.kr)에서 접수한다.
뮤지컬 는 1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쇼파크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1.17 / 조회 1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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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 정성화, 최재웅, 박은태 등 캐스팅
연극 에 정성화, 최재웅, 김승대, 박은태가 캐스팅됐다.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마누엘 푸익의 대표작 는 동성애자와 혁명가의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호평받은 작품. 이번 공연에서는 낭만적인 동성애자 ‘모리나’역에 정성화와 박은태, 냉소적인 게릴라 죄수 ‘발렌틴’역에 최재웅, 김승대가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악어컴퍼니측은 아직 미공개 한 모리스, 발렌틴 페어가 한 팀 더 있어 최종 협의가 마무리되면 곧 합류한다고 밝혔다. 연출은 등의 이지나 연출 맡아, 오는 2월 대학로 아트씨어터원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1.06 / 조회 27,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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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엣지를 찾는 <엣지스>의 청춘들
스타일리쉬한 패션, 튀는 감각, 이것이 ‘엣지’인가? 젊은이의 진정한 엣지는 다른 것이라고 노래하는 뮤지컬 가 본 공연을 앞둔 20일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비상업 프로덕션의 형태로 미국 전역에서 100여 차례 공연을 했던 뮤지컬 는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스티븐 손드하임의 극찬 속에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작곡 작사가 팀인 벤제이 파섹과 저스틴 폴의 작품으로, 2007년 21살의 나이로 조나단 라슨 어워스 최연소 수상작으로 꼽히기도 했다. 뉴욕 소호의 엣지스 바를 배경으로, 무료하고 걱정 투성이인 네 명의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일상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는, 원작은 노래로만 극이 진행되는 송-쓰루(song through) 형태였으나 한국 무대에서는 새로이 이야기를 창작해 더했다. “송-쓰루 형식이 외국에선 익숙하지만 아직 국내에선 그렇지 못하고, 특히 한국 관객들은 드라마를 좋아해 대본을 더하게 되었다”는 쇼팩의 송한샘 대표는 “처음에는 창작자들이 거부감을 나타냈으나, 이제는 작품이 어떻게 무대화 될 것이지 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물론 대본에 대한 저작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윤혜선, 류용재 작가, 송한샘 대표(왼쪽부터)KBS ‘행복채널’, ‘야! 한밤에’ 등과 뮤지컬 의 대본, 작사를 맡았던 윤혜선과 함께 대본과 가사 작업을 한 류용재는 그간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쓴 작가로 이번이 첫 뮤지컬 작업이다. “이 좋은 노래들을 어떻게 하나의 플롯으로 엮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많은 실험적인 시도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공연에 앞선 소감을 밝혔다. 강필석, 최재웅, 최유하, 오소연 등 네 명의 배우들이 원 캐스트로 배우 자신과 배역을 자연스럽게 오고가며 풀어내는 이번 작품은 관객들의 사연을 미리 받기도 하고, 직접 객석과 대화를 하기도 한다.변정주 연출은 “넘버 중 한 곡인 ‘라이크 브리딩(like breathing)’처럼 평소에 억지로 뭘 어떻게 해야 한다, 돈을 벌고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 놓고 편안하게 숨 쉬듯 살아갈 때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의 이야기를 해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고 꼽았다. 뮤지컬 는 11월 23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대학로 더 굿 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공연장면 Man1_ 강필석Man2_ 최재웅Woman1_ 최유하Woman2_ 오소연"이쪽은 내 친구, 서로들 인사하라고""여러분은 지금 삶에 만족하시나요?""서로를 향한 확고한 사랑, 우린 더 강해질 수 있어""오랜만에 만난 친구, 그땐 그랬지""세상의 벼랑 끝, 그 엣지에서 뛰어내리면 어떤 삶이 그려질까?"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11.23 / 조회 1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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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10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마지막 티켓을 잡아라! 7개월의 공연 기간. 지난 주, 공연 마지막 티켓오픈을 시작한 가 무려 15단계 수직상승하며 랭킹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나 역할의 최수형, 오종혁, 김하늘 그리고 그 역할의 이지훈, 최지호, 조강현, 지창욱 등이 선보이는 물오른 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네 명의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의 활약으로 연일 화제 뮤지컬로 거론되고 있는 도 랭킹 2위를 차지, 계속되는 순항을 하고 있다. 10월 1주 가장 눈에 띄는 티켓파워는 단연 ‘송창의, 박건형’ 이었다. 베르테르로 변신한 두 남자의 파워에 힘입어 오는 10월 22일 공연을 시작하는 은 무려 23단계 수직 상승, 랭킹 4위를 차지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이 달아올라있음을 보여줬다. 브로드웨이 쇼 뮤지컬의 대명사로 불리는 뮤지컬 가 5위, 지난 주말 막을 내린 가족뮤지컬 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락커로 변신한 안재욱, 신성우, 온유를 만날 수 있는 가 그 뒤를 이었고, 한층 성숙된 옥주현의 ‘아이다’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뮤지컬 가 8위를 기록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JYJ 활동 스타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뭉친 ‘JYJ’의 첫무대인 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전석을 매진 시키며 세 남자의 변하지 않는 위력을 보여줬다. JYJ는 이번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 6개국, 9개 도시의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말 콘서트 시장의 최대 강자로 떠오른 이문세의 가 랭킹 2위에 자리했고, 대한민국 가을 축제로 자리잡은 이 지난 주에 이어 랭킹 3위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예능, 드라마, 가수로 맹활약중인 국민남자, 이승기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오는 11월 단독콘서트 가 랭킹 4위에 자리했다. 일년에 만에 열리는 이승기의 이번 공연의 VIP좌석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16, 17일 이틀간의 공연에서 15일 공연을 추가 오픈 하며 자신의 티켓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준 성시경의 (5위)도 꾸준한 흥행세를 달리고 있고, 날카로운 독설가로 불리는 이승철의 청주 공연이 7위에 자리했다. 20주년 기념 콘서트로 찾아온 신승훈의 가 8위를 차지했다. 1990년 ‘미소 속에 미친 그대’로 데뷔한 신승훈은 이번 공연에서 베스트앨범에 실릴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등 주옥 같은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3년 연속 이 공연을 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을 가진 이 9위, 브라운아이드소울과 솔로, 양쪽 길 모두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정엽의 가 10위를 차지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0.4~10.1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0.11 / 조회 19,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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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믿음직스러운 그! 뮤지컬 ‘트라이앵글’의 배우 최재웅
소설가를 꿈꾸며, 매일 밤 노트북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남자. 집중력을 요구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창문 밖 시끄러운 노랫소리에 큰 소리 한 번 못 지르는 트리플 A형! 하지만 언젠간 자신의 이름을 건 소설책을 내겠다는 야무진 꿈을 갖고 있는 이 남자는 뮤지컬 ‘트라이앵글’의 주인공 김도연이다. 매일 밤 도연이 되어 무대에 서는 배우 최재웅은 뮤지컬 ‘쓰릴미’ 이후 전혀 다른 캐릭터로 분해 관객들을 찾는다. 그는 “제가 많이 안했던 스타일의 작품이고, 국내에 많이 소개가 안된 일본 작품이라는 점이 끌렸어요. 영상으로 일본 공연을 봤는데 ‘형식’면에서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라고 작품 선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뮤지컬 ‘트라이앵글’은 연극열전3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일본 원작을 갖고 있지만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1974년 일본에서 초연된 후 1988년까지 무려 14년 동안이나 사랑 받았다. 일본 특유의 과장된 표현들이 번안되는 과정에서 많이 삭제가 됐고, 그 빈 공간은 한국 정서에 맞는 새로운 무언가로 채워졌다. 최재웅은 “이 작품 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것은 일본 정서를 우리 식으로 바꾸는 작업이었어요. 코미디 코드가 다르다 보니까, 예를 들어 일본사람들은 일상적인 표현들을 굉장히 과장되게 반응해요. ‘아 그래?’해도 되는 것을 ‘소~’하면서 크게 받아치는 식이거든요. 그게 우리나라로 넘어오면 다 밋밋해지고 작아지는 거예요.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죠. 작품 안에서 배우들이 만화적일 정도로 과도하게 행동하거나 큰 몸짓을 보여주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에요”라고 전했다. 따라서 관객들의 호응도나 반응 역시 중요하다. “어제 공연은 정말 힘들었어요. 무대에 서 있으면 집중도가 느껴지거든요. 저희가 집중하는 만큼 관객들이 얼마나 저희를 보고 계시는지 말이에요. 어제는 좀 축 쳐진 느낌이랄까? 그럴수록 저희는 더 공을 들여요. 저희한테 다시 집중하실 수 있도록, 관객들에 따라서 수위를 맞추는 거죠.” 뮤지컬 ‘트라이앵글’은 도연, 영이, 경민이라는 세 인물이 우연히 한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믹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우리시대 2030 젊은이들의 비애를 유쾌하게 담았다. 마치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하다. “아무래도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루다보니까, 이 작품이 ‘쓰릴미’처럼 사람을 죽이거나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운명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사는 얘기 하는 거라서, 소소한 이야기 거리들이 관객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것 같아요. 공연을 본 제 지인들도 그렇게 말씀하시고요.” 소극장 무대의 장점은 관객과 배우들이 서로에게 에너지를 주고받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최재웅은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어요. 무대 위에서 무대와 객석의 벽을 허무는 ‘형식’ 자체가 너무 좋아요. 무대 위에 있는 저희를 보고 관객들이 고개를 끄덕여주면 저희도 또 반응을 하고, 그런 것들이 소통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또한 “일방적인 관람은 재미없지 않느냐”며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을 꿈꾼다”고도 덧붙였다. 주크박스 뮤지컬답게 이 작품에는 귀에 익숙한 넘버들이 등장한다. 이기찬의 ‘헤어지니’, 신성우의 ‘꿈이라는 건’ 등이 그것이다. 배우 최재웅은 뮤지컬 ‘트라이앵글’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로 ‘Your Song’을 추천했다. “첫 노래가 제일 좋아요. ‘Your Song’이라는 곡인데 원래 좋아했었거든요. 제가 가장 재밌게 봤던 영화 중 하나가 ‘물랑루즈’인데 거기 삽입곡이에요. 마침 오프닝도 ‘Your Song’이라서 되게 좋았어요.” 애드립처럼 보이지만 실제 대본에 있는 대사를 말하고, 현실에는 없을 법한 과장된 인물들이 등장하는 뮤지컬 ‘트라이앵글’은 그래서 더 톡톡 튀는 제 색깔을 갖고 있다. 인터미션 포함 2막짜리 원작을 1시간 40분이라는 시간 안에 맞추기 위해 배우와 연출가의 추가적인 고민이 덧입혀 만들어진 이 작품은 오는 9월 26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2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8.27 / 조회 18,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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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오종혁 '부드럽게 날 선 <쓰릴미>의 눈빛'
이들의 를 보러 가면 공연장 안팎에서 적어도 세 가지에 놀라게 된다. 하나는 공연장 밖,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 줄에서 일본어가 빈번이 들린다는 점. 나머지는 90분간 공연장 안에서 증명되는 둘의 모습에서 나온다. 고운 개구쟁이 모습일 것이란 추측은 무대 위 첫 등장에서 완전히 틀렸음을 깨달은 후, 더욱 강할 것 같은 ‘그’의 이지훈이 섬세하고 풍부한 연기로 분위기를 옥죄어 오면, 한 없이 여릴 것 같은 ‘나’의 오종혁이 날카롭게 공간의 폐부를 찌르는 모습에 작은 탄식이 나온다. 정작 본인들은 고요하다. 관객들을 향해 놀라운 반전을 거듭해 보이는 그들은 “자신들의 버킷리스트에 있었던 것”이라며 의연히 한 마디 한 마디를 이어갈 뿐이다. 두 눈 보기에 화려했던 무대에서, 두 발 딛기에 황홀한 무대에 선 지금의 두 남자. 소탈하나 가볍지 않은 말과 눈빛으로 대화하는 이지훈과 오종혁이다. 그, 극단에 끌렸다_ 이지훈 “ 끝나고 3년 쉬었으니 이제 2년”이라지만 2006년 를 시작으로 와 현재 까지 여섯 편의 뮤지컬을 통해 배우의 이름을 촘촘히 세기고 있는, “이제 신인상 받기도 물 건너간” 배우 이지훈에게서 노련함이 엿보인다.“어느 위치에서든 그곳에 맞는 타이틀을 갖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가수로 오래 활동해서 그 이미지가 강했던 건데, 이제 점점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향해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뮤지컬이든 영화든, 배우로 가고자 하는 과정이요.” 부드러운 세련남으로 가요계 꽃미남 아이돌 시대를 열었던 그는, 공연과 가까이 하며 대중들에게 각인된, 자신과 꼭 같지만은 않은 스스로의 이미지로 마음 부침이 심했던 듯 하다. “이미지 변신이라는 게 참 어려워요. 한번에 되는 게 아니라 차곡차곡 쌓아가야 하니. 어렸을 땐 표정도 인위적으로 지어 보기도 했죠. 종혁이나 저나 생긴 게 이래서(웃음) 동생 같고, 모성애를 부르는 얼굴들이라 거기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는 것 같아요. 노래나 연기도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김새로 인해 많이 가려지는. 지금 생각해보면 자연스럽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변할 수 있을 때에 그런 작품을 만나 표현해 낼 시기가 있을 것 같아요.” 를 택한 가장 큰 이유도 “지금까지 해 왔던 배역과 정 반대의 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였단다. “ ‘그’는 ‘나’보다 좀 더 극단적이고 더 불 같죠. 안 해 봤던 걸 하면서 나름대로 제 안의 있는 걸 끄집어 내고 싶기도 하고. 과연 그런 모습이 나올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제작사 대표님이 평상시 모습대로만 하면 될 것 같다시며(웃음). 방송에서 카메라만 돌면 변해서 그렇지, 저는…좀 못됐죠.(웃음) 원래 더 남자 같고 강한데.” 작품 자체가 갖고 있는 특별한 느낌과 신뢰감도 한 몫 했다. “콜타임(공연 준비를 위해 배우들이 극장에 모이는 시간)도 다른 공연보다 두 배 정도 빨라요. 여기서는 그만큼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마인트 컨트롤까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거죠. 저 자신의 연기 한계가 어디까지일까, 워낙 폭이 넓은 집중을 요구하는 작품이라 제가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어요.” “종혁이에 비해 내가 너무 나쁜 놈으로 보이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는 이지훈의 자평은 처음 ‘그’가 되기로 했을 때 세웠던 그림과 맞아 들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 보다는 인생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주변을 이용하는, 좀 나쁜 색깔이 더 보이는 것 같아요. 지킬이나 의 앤더슨 처럼 광기 어린, 극단적인 배역에 매력을 느껴요. 아니면 죽을 듯 사랑하는, 애절한 작품도 해보고 싶고요.” 나, 미래가 훌쩍 왔다_ 오종혁 작은 얼굴에 유독 큰 눈망울. 1999년 그룹 클릭 비의 멤버로 데뷔할 때부터 주목 받던 오묘함으로 가득한 그 모습이, 입을 열지 않아도 무언가를 이야기 하고 있으니 온 몸으로 표현할 배우로선 한 가지 타고난 셈이다. 하지만 오종혁은 “의도한 것이 아닌, 아주 자연스럽게 닿은 길”로 뮤지컬과 배우를 이야기 한다. “제 매니저를 아는 분이 오디션 봐 볼래? 하고 물어보셨던 게 에요. 당시 오디션이라는 것도 너무나 제게 오랜 기억이었고, 뮤지컬이 어떤 건지 전혀 모르던 상태에서 준비하라는 곡만 생각하고 갔죠. 그렇게 오디션을 다른 여자분과 같이 봤는데, 제가 단순히 지정곡을 가요처럼 불렀다면 그 분은 연기를 하면서 노래하시는 거에요. 아, 내가 올 곳이 아니다, 그랬죠. 연출님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왔습니다” 했어요.” 운명인가. 충격이었던 오디션을 통과해 공연 데뷔작 를 준비하며 “새벽까지 남아서 가르쳐 주시던 연출님을 봐서라도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은 “어느 순간 내가 무언가를 배우고 있더라”는 깨달음으로 옮겨갔다. “ 할 때 배우 형들이 말씀 많이 하셨어요. 엄청 어렵지만 정말 좋은 작품이라 나중에 너 잘해서 했으면 좋겠다고도 하셨는데 보러 갈 엄두도 안 났었죠. 여러 작품을 하면서 좀 더 발전하고 내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때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었지, 이렇게 빨리 제게 기회가 올 줄은 몰랐어요.”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것이 성큼 현실로 다가온 지금, “당연히 하고 싶지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는 오종혁. “하겠다고는 했지만 연습 할 때마다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씀 드렸어요. 진짜 뭘 제대로 할 줄 모르는데 피해가 되면 안되잖아요. 100% 연출님이 만들어주시면 저는 그걸 따라갈 뿐이에요. 그래도 무대 위에서 극이 끝날 때까지 서 있을 수 있는 건 제가 백지 상태이기 때문에(웃음). 어떤 욕심 없이, 오늘도 나에게 무대가 주어졌구나, 그렇게 생각해요.” 고민도 영광도 후회도 다짐도_남보다 빨리 겪은 앓이 후의 여유 오이페어의 커튼콜이 인상적이다. 관객에게 인사를 끝낸 후 서로 마주보며 오종혁은 머리가 발끝에 닿을 만치 고개를 꾸벅 숙이고, 이지훈은 그런 오종혁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등까지 토닥거린다. 아, 가요계 빡센 선후배 군기가 이런 것인가? 하하하. 이지훈과 오종혁의 웃음이 동시에 터진다. “그 때 만큼은 리처드와 네이슨이 아니라 이지훈과 오종혁으로 풀어져요. 둘이 서로 웃잖아요.(웃음) 그 순간 주고 받는 표정에서 많은 걸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이지훈) “형 실수하신 날은 저도 어김 없이 따라 하고.(웃음) 형한테 정말 크게 영향 받고 있어요. 연습 때부터 그랬고, 따로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어서 인물 분석이나 작품 개발도 어떻게 할 줄 몰라 우왕좌왕 했는데 형님 하는 거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하고. 나도 이렇게 해볼까? 하고 생각도 하고. 형한테 받는 에너지가 되게 커요.”(오종혁) “큰일났다(웃음) 그럼 공연 안 좋은 날은 나 때문인 거야?(웃음).”(이지훈) 선후배 가수로 오가며 반갑게 인사하던 사이에서 끌어주고 믿고 가는 두 사람이 됐음에도 요란한 하이파이브는 없다. 묵묵히 보여주고 묵묵히 따라가는 것. 이것이 두 남자의 방식이다. “제가 막내라 누굴 잘 못 돌봐요, 일단 내 앞가림 하기 바쁘지(웃음). 내 몫을 잘 해 놓으면 뒷사람들이 알아서 따라오더라고요. 괜히 허위 부리고 막 군기잡고 술 사주고, 이런 걸 잘 안 하는 스타일이에요. 결국 그런 선배들에겐 배울 게 없더라고요. 같이 있을 때 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주고, 함께 가는 거죠.”(이지훈) “방송국 복도에서 만나면, 그래, 잘 있었어? 하는 따뜻한 사람이란 이미지가 컸는데, 이번에 작품 하면서 또 다른 형의 모습을 많이 느껴요. 굉장히 조근조근하게, 잘 웃으시지만, 그 안에 좀 엄한 모습이 있어요. 그냥 말씀하시는 걸 따라가야 할 것 같은 느낌? 이런 사람이 더 무섭다죠?(웃음)”(오종혁) 스물 여덟과 서른 둘, 한창 청춘이지만 10대 때 대중 앞에 서기 시작, 데뷔 10년을 채우고도 남은 둘이 세상을 보는 시선은 또래와는 조금 다르다. “방송 안 하면 쉬는 줄 아는데, 지금은 그런 반응에 초월했어요. 뭐해? 그러면 지금 뭐 하고 있으니까 보러와, 그러고.(웃음) 뭐든 하나가 잘 되면 하나는 뒤쳐질 수 있는 것 같아요. 고르게 잘 분배해서 해야 하지만, 공연 할 땐 정말 올인하는 게 맞아요. 2시간 동안 라이브로 뭔가를 한다는 건 대단한 체력과 대단한 정신력으로 집중해야 하는 거거든요. 저도 초기에 겹치기 해 봐서 알아요(웃음). 다음날 금방 티 나고, 자기 손해죠. 지금은 저도 그나마 경험이 조금씩 쌓이고 있고, 컨트롤 할 수 있는 정도는 된 것 같아요.”(이지훈) “또래들보다 일찍, 후회도 고민도 하는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에게 가장 부러운 건 선택의 자유, 그 폭이 굉장히 넓다는 점이에요. 이거 하다 안되면 다른 걸 해 볼 수 있는데, 얼굴이 알려진 삶은 다른 걸 도전하기가 굉장히 힘든 것 같거든요. 제가 가장 잘 알고 많이 겪어 왔던 분야지만 연예계에 오래 있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공연은 계속 하고 싶어요. 정말 적은 페이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훨씬 나이 많은 형들이 정말 좋아서, 이 에너지가 좋아해서 대학로에서 계속 하시는 걸 보고 많은 걸 느껴요. 저 역시 그 에너지를 계속 받고 싶고요.”(오종혁) 자신의 장래를 위한 기도 뿐 아니라 미래 배우자 기도도 많이 하고 있다는 이지훈은 가족, 아내, 아이가 주는 안정감을 믿고 기대하는 중이란다. 하반기 또 다른 무대에서 또 다른 배우의 얼굴로 관객들 앞에 설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사코 “배우라는 호칭이 아직 너무 창피하다”지만 누구보다 강한 배우 발견의 빛을 내고 있는 오종혁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번 를 놓치면 다소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겠다. 국내 뿐 아니라 현해탄을 건너온 많은 팬들에겐 다소 싱겁거나 서운한 메시지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마라톤 스타트라인에 들어선 것처럼 이들의 발걸음은 사뿐하고 호흡은 충만하며 시선은 멀다. 기대를 더욱 실어도 좋을 모습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최일규(Candid Studio)
2010.08.20 / 조회 27,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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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삼각형, 삼각김밥만 먹는 당신은 <트라이앵글>족
우연한 동거에서 시작해 달달한 사랑의 결실로 급 마무리 되는 달달한 스토리는 싫다. 스릴지향형 만남을 꿈꾸는 당신을 위해 남자 둘, 여자 하나의 동거스토리 뮤지컬 이 찾아왔다. 일본창작뮤지컬 은 1974년 초연 이후 1988년까지 무려 14년간 공연된 뮤지컬 의 제목을 바꿔 2009년 이라는 제목으로 재공연 됐으며, 현재는 를 제작 중일 만큼 일본 내에서는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이다. 도연 (최재웅)작가지망생. 4~5년간 방구석에서 칩거하며 등단 준비 중. '북한산성', '식칼의 노래' 유명소설가 김훈씨의 아들. 로맨스 소설을 쓰고 있음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 한 번 해보지 못한 대한민국 대표 소심남 경민 (김승대)가수 지망생. 스토커를 피해 이웃집, 도연집에 빈대 붙는 고질적 뻔뻔함의 소유자. 도연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든든한 팬이자 연애코치로 활동하며 밥값을 함 영이 (안유진)경민의 아는 여자이자 스토커, 도연의 첫사랑 상대. 경민을 찾기 위해 열쇠복사, 철사로 대문따기 등 전방위적인 스토커로 활동을 펼침. 두 남자가 사는집에 들어온 집념의 승부사 이자 순정녀 '연극열전 시리즈가 선택한 뮤지컬'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지난 7월 27일 한국 초연을 시작한 에는 최재웅, 안유진, 김승대, 강지후 등이 캐스팅됐다. 패기 넘치는 젊은 배우들의 열연과 원미솔 음악감독의 손을 거쳐 뮤지컬 넘버로 탄생한 ‘My sharona’, ‘Video Killed the radio star’등 한국관객들에게 익숙한 노래들도 만날 수 있다. 당신은 나의 우상! 우리 함께 살아요!악, 시끄러워서 글을 쓸 수가 없어이 여자는 또 모야?!우~아~그녀는 특별해, 아~. 그런데...우리 왜 셋이 사는걸까?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10.07.29 / 조회 10,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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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남자 둘, 여자 하나. “한 달만 같이 살까?”
를 잇는 ‘연극열전3’의 일곱 번째 작품은, 뮤지컬 이다. 에 이어 ‘연극열전’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뮤지컬 작품이기도 한 팝뮤지컬 에서는 원미솔 음악감독이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 시킨 ‘My Sahrona’, ‘Video Killed the radio star’등의 팝송과 이기찬과 신성우 등 한국 가수들의 노래를 만날 수 있다. 이라는 제목으로 1974년 부터 무려 14년 동안 일본에서 공연된 일본 창작뮤지컬 은 한 지붕에 사는 두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동거스토리를 담고있다. 뻔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 삼각관계, 이성간의 동거 등 불안하지만 젊은이들의 유쾌하고 경쾌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경민(김승대)의 습관적 숨바꼭질 상대 영이(안유진)찾았다, 이제 결혼해!와, 너 완전 스토커야, 스토커!옆집 주인 도연(강지후), 얹혀사는 빈대남애인없죠? 됐네 그럼. 한 달만 같이 삽시다제발 내 집에서 나가요!등단을 꿈꾸는, 도연(최재웅)소설가 맞죠? 나 진짜 팬인데!소설가는 아니고...등단을 준비하는 지망생 정도?!자자, 웃어요!아...네네아...저 사람 때문에 창작이 안된다, 창작이유명한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작가 지망생 도연 역에는 최재웅, 강지후가 더블 캐스팅됐고, 가수지망생 경민 역에는 김승대, 짝사랑의 가슴앓이 중인 영이 역에는 안유진이 출연한다. 짜릿하게 엮인 세 남녀의 청춘스토리, 뮤지컬 은 7월 27일부터 9월 26일 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에서 공연한다. 연습실연출, '연극열전' 홍기유 프로그래머대본 삼매경1대본 삼매경2두 남자와 세 여자 이야기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10.07.13 / 조회 1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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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7월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뉴페어 ‘이지훈-오종혁’ 어떨까? 피아노와 두 남자가 펼쳐내는 치밀한 이야기와 반전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뮤지컬 가 4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에 올랐다. ‘최재웅- 김무열 페어’가 빠지고 새롭게 합류한 ‘이지훈-오종혁 페어’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쓰릴미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이지훈- 오종혁 페어’는 오는 8월 1일부터 무대에 오른다. 방학시즌을 맞아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가족, 어린이 공연 가운데 가장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의 순항도 계속됐다. 에서는 액션연기, 스턴트, 플라잉 연기 등 지난 35년간 일본에서 공연됐던 파워레인저의 내공을 높이 5M, 무게400kg이 넘는 6개의 초대형 로봇을 통해 선보인다. 지난 9일 막을 올린 아이비의 뮤지컬 데뷔작 가 한 계단 순위 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다. 관객후기에는 ‘남경주와 최정원의 코믹연기가 일품’, ‘기대 이상이었던 아이비의 첫 무대’등 배우들의 열연을 향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장소영 음악감독, 배삼식 작가, 유희성 연출 등 최고의 제작팀이 뭉친 창작뮤지컬 가 그 뒤를 이었다. 피맛골을 중심으로 삶과 죽음의 기로에선 두 남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작품에는 조선시대를 완벽히 재현한 무대, 의상과 26인조 오케스트라, 배우 양희경, 박은태, 조정은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오상진 아나운서의 친절한 해설로 만나보는 클래식, 이 무려 10계단 순위 상승하며 9위에 자리했다. 박건형, 김효진, 한정수, 김정화 등이 선보이는 정극 가 그 뒤를 이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랭킹 1위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 윤상, 국내 재즈 피아니스트의 자존심 김광민, 국내 유일의 멀티기타 플레이어 이병우가 최초로 한 자리에 모였다. 놓쳐서는 안될 ‘생에 최고의 공연’ 콘서트 첫 번째 시리즈 ‘플레이 위드 어스’에서는 세 명의 뮤지션이 선보이는 독주, 2인 잼, 3인잼, 프로젝트 밴드 무대와 성시경, 하림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올터너티브 록의 전성기와 부흥기를 대표하는 미국 시카고 밴드 스매싱 펌킨스의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 ‘소머소닉 록 페스티벌’ 참가 이후 내한공연 무대에 서는 스매싱 펌킨스에는 보컬 빌리 코건, 기타 제프 슈뢰더, 여성 베이시스트 니콜 피오렌티노, 90년생 드러머 마이크 번 등이 출연한다. “15배 강력해진 웃음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펼쳐낸 컬투의 가 그 뒤를 이었다. ‘열라 웃긴다’, ‘열라 멋있다’, ‘열라 잘한다’등 세 가지 코너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프로포즈 이벤트 등 다양한 관객참여형 코너를 만날 수 있다. 지난 주,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를 차지한 이 5위를 차지했고, 낙산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비치 페스티벌 이 그 뒤를 이었다. 8월 6일부터 7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는 카니예 웨스트, 루페 피아스코, 캘빈 해리스 등이 출연한다. 전석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정재형의 가 7위, 펫샵 보이즈, 뮤즈, 매시브 어택 등이 출연하는 이 세 계단 순위 상승하며 9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7.5~7.11]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7.12 / 조회 2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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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오종혁 <쓰릴미> 합류
이지훈, 오종혁이 뮤지컬 의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한다. 니체의 초인론에 심취해 있는 19세 청년 ‘그’ 역할은 이지훈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족함이 없지만, 왜곡된 사랑 때문에 ‘그’를 따라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나’ 역할은 오종혁이 연기한다. 뮤지컬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가수출신 연기자 이지훈은 보도자료를 통해 “뮤지컬이지만, 연극적인 요소가 강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느낌이다”고 밝히며 “‘그’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이돌 그룹 클릭비의 멤버에서 2008년 뮤지컬 이후, 를 통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오종혁은 “의 명성에 대해서는 뮤지컬에 첫 발을 내디딜 때부터 익히 들어왔다”며 “부담감도 크고, 겁도 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막이 내리는 그 순간까지 ‘나’에게 집중할 것” 이라는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14일 개막 이후, 평균 관객 점유율 85%를 기록하고 있는 뮤지컬는 1924년 시카고를 배경으로 일어났던 실제 살인 사건을 소재로 만든 남성 2인극으로 현재 ‘나’ 역할에는 배우 김재범, 최수형, 김하늘이, ‘그’ 역할에는 배우 최지호, 조강현, 지창욱이 출연하고 있다. 이지훈, 오종혁이 출연하는 세부 공연 일정은 7월 8일 4차 티켓오픈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2010 는 11월 14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6.28 / 조회 3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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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쓰릴 미>,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이유
는 국내에서 가장 두터운 동시에 가장 열성적인 마니아층를 지닌 뮤지컬이다. 2007년 초연 이후 이 작품은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수십 번을 관람하는 마니아들이 생기고 지속되고 있는데다 페어별로도 열성 팬층이 생기고 있다. 단 두 명의 배우와 한 대의 피아노만이 극을 이끌어가는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번 리얼토크장에서는 열정적인 마니아 관객을 양산하는 뮤지컬, 를 이야기 해 보았다.--------------------------------------------------------------------------------------------------------------------------조아라(25)-초연부터 매 시즌마다 관람 김윤미(29)-초연부터 매 시즌 관람. 이번 시즌 김재범/조강현 공연은 낮 공연 이외 모두 관람. 안아름(26)-초연부터 매 시즌 다른 페어로 한 두 번씩 관람. 박다슬(23)- 첫 공연 캐스트: 김재범, 조강현(6월 12일)-------------------------------------------------------------------------------------------------------------------------- 오늘 공연, 어땠어요?박다슬(이하 박) 배우 두 명과 피아노만 있고 별 다른 장치가 없는데도 무대가 꽉 차는 느낌을 받았어요. 피아노 소리가 들어 가는 뮤지컬을 좋아하는데, 그것으로 극의 긴장감이 조절되는 것 같아서 좋았고요. 김재범씨는 로맨틱한 역할만 봐 와서 이번에 이런 역할이 잘 어울릴까 생각했는데 잘하셔서 놀랐고요. 조아라(이하 조) 항상 맑은 날에 보다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에 보니까 느낌이 싸하더라고요. 원래 몰입을 잘 하는데 좀 더 슬프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오늘 따라 네이슨 입장으로 더 몰입이 됐어요. 김윤미(김) 이번 페어는 낮 공연 빼고는 전관을 했거든요. 오늘 피아노는 기존에 계신 분이 아닌 새로 오신 분인데, 기존 피아니스트는 남성성이 강했다면 이번은 여성성으로 부드럽게 치시더라고요. 배우들 목소리가 커지면 피아노 소리를 줄여주고 목소리가 작으면 선율을 크게 해주시고. 오늘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잘 된 거 같아요. 무대가 예전과 조금 달라져서 동선이 어지럽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계속 보다 보니 나와 그의 동선이 나눠진 게 아니라 합쳐진 거라 보기 좋았고요. 오늘 네이슨 감정 연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안아름(이하 안) 오늘 보면서 초연 당시 느낌을 생각해 봤거든요. 초연보다 지금은 팬 서비스가 굉장히 많이 늘었어요. 키스 씬이 들어가고, 마지막 퇴장할 때 퍼포먼스로 관객들이 소리도 질러주고. 마니아층이 두터워져서 그런 것 같아요. 처음엔 ‘어머어머’ 하던 분들도 마지막엔 함께 소리 지르는 분위기잖아요. 슬프고 우울할 수 있는 작품인데 이건 팬들의 힘으로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어두운 작품이 사랑 받기 힘든데, 그게 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공연 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연출의 의도도 있겠지만 약간의 팬들의 영향도 없지 않아 들어간 게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공연을 유난히 초연과 많이 달라진 것 같지만 재미있었어요. “의 인기 이유?” 박 는 이슈가 많이 된 작품이잖아요. 주변에 본 친구들도 있었고 동성애, 유괴라는 소재를 잘 풀어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또 있는 키스씬이 보여주기 식인지, 필요한 장면인지도 궁금했어요. 실제 보니까 감정 이입이 되더라고요. 특히 네이슨이 중간에 ‘너무 멀리왔다’고 노래를 하고, 리처드가 등을 돌리는 부분에선 저도 모르게 그들이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어요. 굉장히 감정 이입이 되더군요. 조 를 볼 때 그의 입장에서도 많이 생각 하거든요. 니체의 초인론을 맹신하고 사랑을 받지 못해 굉장히 외로운 사람이에요. 게다가 동생이 모든 것을 가져가서 (무대를 보면) 방도 동생이 큰 걸 쓰나 봐요(웃음). 나에게도 그런 부분이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네이슨이 갖고 있는 사랑, 집착이 나에게도 어디엔가 있지 않을까도 생각했고요. 물론 많이 공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매료돼서 자꾸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김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먼저 끌렸어요. 공연 후엔 두 인물뿐 아니라 피아노도 한 몫을 하며 극을 끌어가는 면도 매력적이었고요. 음악도 중독성이 강했어요. 비슷비슷한 음들인데 노래를 부르는 배우들에게 감정이입이 잘 돼더라고요. 초연 때는 리처드(그)를 맡은 배우들을 참 좋아했거든요. 김무열씨, 김우형씨를 좋아했는데 이번엔 바뀌어서 ‘그’보다는 ‘나’ 위주로 보게 됐거든요. 김재범씨가 예전엔 가벼운 역할을 주로 했다면 이후로 연기가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안 초연 때 류정한씨나 김무열씨 페어를 봤는데 너무 자극적이었어요. 류정한씨가 ‘나’ 역할을 한다는 것도 자극적이었고(웃음). 원래 캐스팅은 ‘그’ 였다고 하는데 본인이 ‘나’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고 들었어요. 전 친동생하고 아직 팜플렛도 나오지 않았을 때 공연을 봤거든요. 그땐 김무열이란 배우가 조명 받기 전이어서, 류정한씨를 보러 갔는데 류정한 배우의 여성적인 연기를 보고… 김 그때 유난히 여성적이지 않으셨어요?(웃음) 안 맞아요(웃음). 류정한씨의 새로운 연기를 봐서 좋았어요. 김무열씨는 몸짱 이미지였죠. 그때 OST 듣고 자료 찾고 하다 보니 다른 배우도 궁금해지더라고요. 참 빠져드는 뮤지컬 같아요. 기존의 밝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아닌 어두운 이야기를 편안하게 펼쳐서 인기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여자배우가 없다는 게 여성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요인일수도 있고요. 여성 배우가 있으면 여성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는데, 여성이 없으니까 오히려 양쪽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2010년 4페어 비교플디 이번에는 4페어가 번갈아 공연해요. 가장 화제가 됐던 페어는 최재웅, 김무열 페어였죠. 안 전 그 페어를 예매하려다 어쩐지 결제가 순조롭다 했더니 그 다음날 공연이었어요. 망했죠(웃음). 결국 못 구했어요. 김 아무래도 이들은 예전에 봐왔던 게 있으니까. 게다가 이번엔 횟수가 별로 없고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어 온 페어니까 볼 수 밖에 없는 거죠. 조 최재웅, 김무열 페어는 초연 멤버인데다 의 바이블이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격렬하고 가장 섹시한 페어라고. 웅열 페어(최재웅, 김무열)를 보면 내내 긴장을 하며 봐요. 최재웅 배우는 자기 스스로 생각 하는 게 많은지 매번 디테일이 달라지거든요. 집에서 생각하면 섬뜩해요. 안 김재범, 조강현 페어는 초심자들이 볼 때 가장 무난하게 볼 수 있는 무대 같아요. 웅열 페어는 너무 강렬하고. 조 웅열은 연출자의 의도보다 배우 해석에 주력하는 것 같아요. 좀 더 능글맞고 좀 더 어린애 같고, 옴므파탈이 강한. 네이슨은 섬뜩하고 무서운 대마왕 같거든요. 저도 이 오늘 페어(김재범, 조강현)를 개인적으로 참 보고 싶었어요. 김재범씨에 대한 믿음이 있고. 안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마지막으로 본 게 였어요. 그때도 섬뜩했는데 오늘도 눈빛이 너무 섬뜩하시더라고요. 더 날카로워지신 거 같아요. 김 배심원석에서 보면 더 섬뜩해요. 시선이 바뀌는 게 객석에선 안 보이거든요. 배심원석에서 보면 안보이던 장면이 보이니까 더 무섭더라고요. 안 정말 한 번 보고 나면 욕심이 나는 것 같아요. 이 자리, 저 자리 위치가 보고 싶어지는 게. 이번 시즌 쉬엄쉬엄 볼까 했는데. 불 붙은 거 같아요(웃음). 조 최수형, 최지호 페어 보통 임원 페어라고 하잖아요. 부장 과장 페어라고도 하고 짐승 페어라고도 해요(웃음). 두 분은 둘 다 장신이라 무대가 꽉 차는 것 같아요. 최수형씨가 나오면 아 크다,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최지호씨가 나오면 더 커서 놀라거든요(웃음). 사실 최수형씨 같은 경우는 수동적이란 느낌이 들어요. 아직 베이비 페어(김하늘, 지창욱)가 올라가지 않았지만 세 페어를 봤을 때 가장 수동적인 캐릭터이면서 너무 인간적이라고 생각해요. 최재웅씨 같은 경우는 정말 섬뜩할 정도로 무섭거든요. 김재범씨는 딱 그 중간 섬뜩 할 땐 섬뜩하고 인간적일 땐 인간적이에요. 최지호씨도 굉장히 호평을 많이 받고 계세요. 안 솔직히 전 (최수형, 최지호 페어를)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한번 보고 싶네요.조 굉장히 잔잔하게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아마 계속 더 나아지실 것 같아요. 김 조금 있으면 최지호씨와 김재범씨가 같이 하게 되잖아요. 조 모두 걱정하고 있어요. 김재범씨가 어디 하나 부러지지 않을까(웃음) 김 요즘엔 강현씨가 몰입도가 높아지니까 (김재범씨가) 넘어지는 게 심해졌거든요. 예전엔 넘어지면 그 자리였는데 이젠 밀려나요. 지호씨와 하게 되면 키 차이도 많이 나고 상상이 안가요. 우리끼리는 객석으로 날아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어요. 안 재범씨 공연에서는 종종 웃음이 나와요. 에선 흔치가 않은데 그렇더라고요. 김 전 오히려 긴장감을 풀었다 조이는 것 같아서 더 좋았더라고요. 박 한번 보고 나니까 다른 페어가 궁금해 지더라고요. 일단 김재범씨 공연을 다시 한번 더 보고 싶고.조 이들 페어는 발전이 가장 많은 페어라고 하더라고요. 한번쯤은 꼭 봐야 하는 페어라고 느꼈어요. 플디 김하늘, 지창욱 페어는 어떤가요. 김 제일 나이가 어려서 베이비페어, 아이돌 페어란 말이 있죠. 안 김하늘씨는 에서와 비슷한 느낌을 이어가는 것 같아요. 조 사실 에서 김하늘씨를 봤을 때도 정말 충격적이었거든요. 도 밝은 작품은 아닌데. 안 전 무대가 올라가면 인기가 많아질 페어가 이들 페어가 아닐까 생각돼요. 조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기대를 많이 받고 있어요. 사실 하늘씨 같은 경우는 작년에 에서 리처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자기만의 네이슨을 만들어 가지 않을까 해요. 믿음직하고요. 굉장히 기대가 돼요. 초반에 다져 놓으면 나중에 그 페어가 빛을 보지 않을까 해요. 안 는 그게 있는 거 같아요. 활동하고 있는 남자 배우들을 대입시켜 보는 것. 왠지 누구랑 누구랑 하면 어울릴 것 같은데, 예측해 보는 거 있잖아요. 조 전 김무열씨의 리처드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나’ 역할을 한 번 했으면 좋겠어요. 리처드의 입장에서 봤던 네이슨의 모습이 있을 것이고, 네이슨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를 했을 것 같아요. 박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면 크로스 페어가 안정감이 없을 수도 있으나 이 사람이라면 어떨까 상상하잖아요. 그렇게 다양하게 오히려 더 좋을 것 같아요. “생각치 못한 반전에 섬뜩” 김 전 이 작품을 볼 때 ‘나’와 ‘그’가 집을 털고 온 뒤에 처음으로 재범씨가 눈빛이 바뀔 때, 배우들의 감정처리가 가장 인상 깊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나’가 ‘그’를 끌어 들여 유치장에서 같이 만나는 장면이 참 좋았어요. 조 전 라이터 키는 소리요. 쨍깡 소리가 소름이 돋아요(웃음). 리처드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 페어(김재범, 조강현)는 ‘멍청한 새나 보고’라고 하고, 웅열 페어는 ‘멍청하게 새나 보고’ 라고 하거든요. 첫 대사인데, 그 대사가 마지막에도 나와요. 이 장면은 참 눈물이 나요. 또 계약서 노래 부르고 한숨 소리가 좋아요. 굉장히 의도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걸 집중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요. 박 전 말리기엔 너무 늦었다며 부르는 노래가 정말 기억에 남아요. ‘그’가 뒷모습을 보이며 가는데 ‘나’가 바라보는 그 장면부터 눈물이 났거든요. 말리고 싶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데 감정 이입이 되더라고요. 안 이번 시즌은 아무래도 피아노에 눈이 많이 가잖아요. 일부러 피아노를 위에 놓고 조명을 쏘고. 제스처도 드라마틱하게 하시더라고요. 조 리처드는 네이슨에게 의지하는 경향이 있어요. 네이슨은 리처드의 모든 뒤치닥거리를 하면서 기회를 보는 거죠. 이게 무서운 것 같아요. 안 표면적으로 강자로 보이는 사람이 사실 강자가 아니었던 거죠. 조 마지막 불이 꺼지기 전에 네이슨이 웃거든요. 자신의 계획대로 했다, 나는 모든 것을 이루었다는 의미겠죠. 솔직히 네이슨의 입장에서는 해피엔딩인 거죠. 는 보면 볼수록 더 생각하게 만들어요. 안 그래도 초연보다는 많이 친절해 지지 않았어요? 초연에는 설명 없이 끝나서 ‘그럼 이게 어떻게 된 거지?’ 고민했다니까요. 어디서부터 배신을 한 건지도 모르겠고. 안경을 어떻게 한 건지. 이번엔 확실히 친절해진 것 같아요. 조 를 처음 봤을 때 반전이 충격적이었거든요. 저도 그 때 물어보고 싶었어요. 박 전 공연 보기 전에 정보를 보지 않고 관람하기 때문에 이번 공연 보면서 이건 정말 대 반전이다 생각했어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에 바라는 점 김 계속 무대가 작아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을 했는데 그때가 동선 등이 참 깔끔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나’와 ‘그’ 방이 따로 있었던 것, 피아노의 위치 등이 좋았거든요. 예술마당으로 가면서 혼잡한 느낌이 있었어요. 이번 배심원 석은 솔직히 만들 필요가 있었나 했어요. 그걸 만들어서 ‘나’와 ‘그’의 방이 없어졌죠. 그리고 ‘그’의 방은 있는데, ‘나’는 부유한 집 아이임에도 전화기와 신문지는 바닥에 있고(웃음) 그런 점은 아쉬워요. 안 전 한 번이라도 바꿔서 이벤트성으로 마니아들을 위해 공연 해주면 좋겠어요. 이 작품을 수십 번 관람한 사람들도 많으니까 새로운 팬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전 끼려면 아직 멀었지만 는 이번에 팬들이 배우를 뽑았거든요. 그런 기회를 한번쯤은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조 사실 크로스 페어는 좋지만 불안정해 보일 수 있거든요. 조금 위험하단 생각도 들고. 안 OST도 시즌마다 모든 페어 마다 녹음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조 그게 너무 아쉬워요. 오리지널밖에 없잖아요. 들을 수 있는 게. 안 아마 라이선스 문제가 있어서 그럴 수 있지만 팬 입장에선 아쉽죠. 플디 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작품이에요. 보통 몇 번 정도 봐야 마니아라고 할 수 있을 까요.안 시즌 당 모든 페어를 한번씩 보고 30번은 무난하게 봐줘야 마니아가 아닐까요.조 초연 때는 50번 이상 보신 분들도 계셨어요. 10번 본 분들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그래서 이 작품이 배우에게는 등용문 같은 무대라 생각해요. 강렬하게 마니아들의 눈에 들어올 수 있는 뮤지컬임은 틀림없어요. 정리: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6.21 / 조회 2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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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이 선택한 뮤지컬, <트라이앵글>
안유진, 강지후, 최재웅, 김승대가 출연하는 뮤지컬 이 ‘연극열전3’ 일곱 번째 작품으로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등 연극무대를 선보여온 ‘연극열전3’의 뮤지컬 무대인 은 2004년, 뮤지컬 이후 ‘연극열전’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뮤지컬이다. 일본에서 1974년부터 1988년까지 무려 14년간 공연된 창작 뮤지컬 을 원작으로 한 은 우연한 기회에 한 집에 모여 살게 된 세 명의 청춘 남녀의 사랑, 인생 이야기를 재기 발랄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이번 무대를 통해 국내 초연된다. 이번 공연에는 , , 등 소극장과 대극장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는 히로인 안유진과 드라마 에서 꽃미남 화랑 ‘임종’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강지후, 뮤지컬 를 통해 기록적인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최재웅, , , 등에서 세심한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배우 김승대가 출연한다. 의 원미솔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엘튼존, 딥퍼플등 1970년대부터 1980년대 활동했던 팝 가수들의 히트곡인 ‘My song’, ‘Video Killed the radio star’, ‘All by myself’를 엮어 만든 뮤지컬 넘버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열전3’ 일곱 번째 시리즈, 뮤지컬 은 오는 7월 27일부터 9월 26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6.15 / 조회 2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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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치명적인 옴므파탈의 두 남자, 뮤지컬 ‘쓰릴미’
두 남자의 파워 게임뮤지컬 ‘쓰릴미’가 돌아왔다. 지난 2009년 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지 꼬박 1년 만이다. 수많은 여성 마니아층과 재관람 관객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뮤지컬 ‘쓰릴미’는 무대, 캐스팅, 연출 의도까지 모두 바뀌어 돌아왔다. 이전 시즌에서 각각 그와 나로 출연한 적 있는 김무열과 최재웅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출 뿐만 아니라, 김재범, 조강현, 최수형, 최지호, 김하늘, 지창욱의 캐스팅으로 4색 4페어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쓰릴미’의 특징은 단 두 명의 배우와 피아노 한 대로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이다. 보통의 뮤지컬에서 MR은 오케스트라 반주에 맡기는 편이 보통인데 이 작품은 피아노 반주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 ‘그’를 뒤따른다. 피아니스트 신재영의 선굵은 연주는 두 남자의 복잡한 심리묘사와 애증으로 범벅된 그들의 관계를 단조롭지만 월광처럼 비춘다. - 두 남자의 앙상블 뮤지컬 ‘쓰릴미’는 특히 여성 관객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여성들을 위한 남자들의 뮤지컬’이라는 표현이 생겨날 정도로 관객 대부분이 여성이다. 화려한 춤이나 의상 없이도 단 두 명의 남자 배우들은 ‘썰렁한’ 무대를 섬세한 심리묘사와 세밀한 감정표현으로 가득 채운다. 김재범, 조강현 페어는 특히 이 점에서 뛰어난 기량을 나타낸다. 본인들 스스로도 “무난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대본에 충실한 이들 페어는 관계 속의 권력과 뒤틀린 애정을 담백하지만 치명적인 매력으로 재현해 낸다. 이종석 연출 또한 자신이 생각한 인물들에 가장 가까운 페어로 김재범, 조강현 페어를 뽑기도 했다. - 두 남자의 권력 관계 이 작품은 동성애와 살인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떠안고 있지만 연일 9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30번 이상 50번까지도 관람했다는 마니아들이 등장했을 정도다. 뮤지컬 ‘쓰릴미’는 관계로 보는 비극, 파워 게임에 의한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누가 누구를 조종하는가?’라는 포스터의 카피처럼 서사는 두 주인공들의 환경과 상황 이기적 동기에 의한 계약 관계를 통해 힘의 논리와 비극을 보여준다. 두 남자 사이에 오가는 심리가 주 스토리라인을 이룰 정도로 관객들은 끝까지 팽팽하게 당겨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 두 남자가 서 있는 무대 이전 시즌에서 무대 한켠을 차지하고 있던 피아노가 2m 상공 위로 배치됐다. 미니멀하고 상징적이었던 무대도 버려진 창고라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나무와 소파 같은 오브제를 설치해 기존의 동선과 조명 등 전체적으로 수정, 보완됐다. 특이할만한 것은 배심원석이라고 이름 붙여진 무대 위 관객석이다. 관객들은 ‘나’의 일곱 번째 가석방 심의가 진행 중인 무대를 바로 양 옆에서 관람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핀 조명을 사용해 독백으로 처리되는 ‘나’의 진술과 34년 전 두 남자의 범행 현장이 자연스럽게 교차되면서 이질적인 ‘나’의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6.03 / 조회 2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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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쓰릴 미>, “별종 뮤지컬 아닙니다”
두 번 관람은 필수, 세 번은 선택 ‘나’와 ‘그’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다시 시작됐다. 이번 게임은 8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네 가지 버전으로 펼쳐진다. ‘한 페어 당, 수십 번 관람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마니아들에게는 다소 가혹한 게임인 것 같다. “2010 는 각 페어에 따라 디테일, 심지어 대사까지 다르게 했다”는 이종석 연출가의 발언이 마니아들의 마음을 더욱 술렁이게 만든다. 지난 12일. 김무열, 최재웅, 김재범, 최수형, 최지호, 조강현, 김하늘, 지창욱 등 전 페어가 총출동한 프레스콜을 통해 닮은 듯 다른, 네 가지 버전의 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었다. # 2010 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 박용호 프로듀서_“우리 , 별종 아닙니다”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일취월장하는 배우들의 실력, 좋은 작품으로 자리 잡아가는 를 지켜보는 것은 보람있는 일이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작품이 별난 작품으로 취급 받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뮤지컬의 한 장르로 보였으면 한다. 뮤지컬을 많이 보시는 분들도 를 게이 뮤지컬, 잔인한 유괴사건 실화를 소재로 한 별미로 취급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는 ‘둘의 관계로 생기는 비극’, 두 사람의 ‘파워게임’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봐주실 때, 이 작품을 계속 올리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최재웅-김무열’ 페어. 크로스 캐스팅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나. 제안하지 않았다. 바꾸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의 ‘나’와 ‘그’는 음역도 다르고, 강하고, 유약한 설정이 있는 캐릭터다. 배우들에게 “지난번에 네가 ‘나’ 했으니까, 이번에는 ‘그’ 해봐라”하고 제안하기 어렵다. 두 사람의 조합은 지금의 모습이 가장 완벽한 것 같다. 작년에 (김)하늘군이 ‘그’로 무대에 올랐는데, ‘나’가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이번 2010 에는 하늘군이 ‘나’로 무대에 오른다. 2010 , 무려 네 명의 페어가 등장한다.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도 연습기간에 많이 보지는 못했다(웃음). 그 부분은 배우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오늘 팀 별로 나오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굉장히 노련하게 잘하는데, 인공적인 공연들이 있다. 는 각 팀마다의 자연스러움이 있다. ‘단 둘이 있는 공간에서도 저런 식의 줄다리기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6개월의 대장정, 배우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무대의 변화가 눈에 띈다. 초연 때부터 지금까지 “시대성을 지우고, 지금 이 공간에 집중하자”는 것에 대해서 쭉 유지해오고 있다. 재공연을 하면서 무대배치를 바꾸거나, 2010 처럼 무대 전체를 싹 바꾸는 변화는 있다. 매년 버전이 업그레이드 된 거지, 갑자기 전혀 다른 상황을 표현한 것은 없다. 여러 가지 사정 상, 100% 표현할 순 없었지만, ‘버려진 창고’를 표현하려고 했다. 오염되고, 은밀한 공간은 천재적이고, 부유한 유태인 소년들의 한없이 깨끗한 자신들의 집과 대조된다. 관객들이 배우들의 연기, 조명, 소품들의 조화를 통해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숨은 그림 찾듯이 장면 장면에서 많은 부분을 느끼길 바란다. # 2010 , “선생님의 마음으로” 이종석 연출가_“. 소년 아닙니다, 청년입니다” 2009 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았다. 개인적으로 행운이었다. 같은 공연을 다른 버전으로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은 행운이고, 감사해야 할 일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할 수 있었다. 2009 의 ‘나’와 ‘그’를 소년으로 해석했다면, 올 해는 ‘두 청년의 이야기’로 해석했다. 두 사람의 ‘파워게임’을 표현하는 데에는 소년보다 청년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무대 위 배심원석이 눈에 띈다. 단순히 관객들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배심원석(좌, 우 무대에 놓인 관객석)을 만든 것은 아니다. 소극장 무대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소극장들이 대극장의 프로시니엄(Proscenium)과 똑같이 배우와 관객을 구분 짓는 것이 못마땅했다. 배심원석은 만드는 사람과 관객들이 같은 시간과 장소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에 고민하다가, 회의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안정적이고, 거부감이 덜한 수준에서 무대를 만들었다. 관객들은 무대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목격자가 된다. 관객들이 관찰, 관람하는 사람이 아닌 그 시간을 느끼면서 바로 내 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목격하는 목격자가 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각 페어별 특징을 말해달라. 가장 젊은 배우들인 ‘지창욱-김하늘’ 페어는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것이 솔직하다. 꾸밈없이 자신들의 가지고 있는 것을 표현한다. 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최재웅-김무열’ 페어는 본인들이 해결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시도를 많이 하는 팀이다. 두 사람을 보면서 나도 배울 때도 있다(웃음). 연출가의 생각과 가장 비슷한 부분을 만들어내는 팀이 ‘김재범-조강현’ 페어다. 표현하는 방법들이 가장 합일화되어 있는 팀이다. ‘지창욱-김하늘’ 페어와 마찬가지로 ‘최수형-최지호’페어 역시 솔직하고, 건강하게 표현한다. 자신들에게 맞는, 거짓 없는 인물을 만들고 있다. 아, ‘최재웅-김무열’ 페어가 거짓 인물을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웃음). 각 페어별 공연이 많이 다른가. 이 작품을 하기 전까지 다른 작품에 참여했을 때는 더블이건 프리플 캐스팅이건 똑 같은 디테일, 동선을 요구했다. 작년 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공연의 완성도와 수준은 언제 보더라도 같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 2010 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막상 8명의 배우들을 만나보니 정말 다른 사람들이더라. 이들에게 합의된 정형성, 연출이 생각하는 걸 강요한다면, 온전한 작품이 나올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 동선은 같지만, 디테일 심지어 대사까지 다르게 시도했다. 개인적으로도 소중한 경험이었고, 한 번 더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11월 14일 까지 공연되는 장기전이다. 페어의 추가는 없는지 궁금하다. 공연이 올라가고 2개월이 지나면, 긴장감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배우들에게는 미안하지만,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역할이 완전히 몸에 익은 순간, 다시 긴장감을 얻기 위해서 (역할을) 흔들어보고 싶은 욕심은 있다. 정확한 계획은 기획사와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 2010 , “청년의 마음으로” 오리지널 의 깊은 맛, 3년 만의 조우 “최재웅-김무열”‘음, 그래. 이 맛이야’ 무대를 장악하는 원년멤버들의 노련함김무열 여기 계신 분들 가운데, 박용호 대표님 다음으로 를 많이 한 사람이다(웃음). 개인적으로 배우로서 성장하는 밑거름, 발판이 된 작품이다. 공연을 할 때는, 당시에 하고 있는 공연이 가장 소중하지만 항상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작품이 다. 몸은 떠났더라도, 마음은 항상 그 쪽에 가 있는 작품. 올해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 ‘상당히 익숙한 느낌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또 낯설다. 처음 만나는, 새로운 느낌을 다시 받고 있다. 최재웅 2007 이후 다시 만난 (김)무열이에게 ‘굉장히 유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굉장히 직선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폭이 넓어졌다는 느낌이다. 이전에는 리액션을 한번에 받았다면, 지금은 능글능글하게(웃음). 능구렁이가 된 것 같아서 조금 놀랐다. 기본적으로 호흡이 굉장히 좋은 배우라 편하다. 김무열 (최)재웅이형은 내가 느끼는 그 순간을 표현하면, 정말 신날 정도로 탁탁 잘 받아준다. 정말 좋은 선배님, 내가 믿을 수 있는 배우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됐다. (어깨를 감싸며) 아름답네요(웃음). 섬세한 터치, 정석 탄생 “김재범-조강현” ‘와, 저런 디테일을’ 빼곡한 메모, 너덜너덜해진 두 남자의 대본 김재범 2007 부터 챙겨봤다.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 참여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로맨틱 가이, 변태 성욕자 둘 중 어떤 모습이 진짜일까?라는 질문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나요? (주저) 음…. 저는 로맨틱 가이도, 변태 성욕자도 아닌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이다. 지금은 를 하면서 ‘그’를 많이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조강현 어려웠던 부분은 역시 상대배우와 함께 캐릭터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명의 배우들만 나오다 보니, 옆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면서 같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재범이 형이 워낙 잘하셔서, 지금 잘 묻어가고 있다(웃음). 의외의 발견. 소년을 벗은 의 변신_“최수형-김지호” ‘모두 너만을 원해’가 나오는 순간 나온 한 마디. ‘엇, 괜찮다’ 최지호 ‘무대’에 서서 표현해야 한다는 건 비슷하지만 런웨이와 뮤지컬 무대는 확실히 다르다. 두 시간 이상 무대를 떠나지 않고 표현하는 무대 경험은 연기공부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최수형 소극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레스콜을 하면서 관객이 바로 앞에 있다는 것에 상당히 놀랐다(웃음). 앞에서 연기한다는 자체가 힘들지만,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작품이 라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 더 없이 기쁘고 정말 열심히 하겠다. 페어들 가운데 평균신장이 가장 높은 팀이다(웃음), 등치도 좋다. 가장 꽉 찬 무대가 될 것이다. 수줍은 소년, 누나들이 원하는 _ “김하늘-지창욱” ‘우쭈쭈쭈 페어’, 조명이 켜지면 남자가 된다 지창욱 뮤지컬 첫 데뷔작이다. 설레기도 하고, 많이 떨린다. 좋은 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어서 더 없이 기쁘고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 김하늘 를 공연한다는 걸 떠나서, 연습과정에서 좋은 선배님들에게 배울 수 있었다는 그 자체가 정말 좋은 기회였다. 이번 연습시간은 나를 더 채찍 할 수 있고, 스스로에게 기대를 품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예사롭지 않은, 의 변신이 시작됐다. 관객들은 어떤 마음으로 를 바라볼까. 뮤지컬 마니아 양성소 의 힘이 2010년에도 유효할지 궁금해진다. 뮤지컬 2010 는 오는 11월 14일 까지 신촌 더스테이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5.13 / 조회 30,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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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8명의 배우들의 진한 마력, 뮤지컬 ‘쓰릴미’ 프레스콜 현장!
5월 11일 3시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뮤지컬 ‘쓰릴미’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초연된 이후 마니아층의 형성과 여성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큰 인기를 누렸다. ‘나’와 ‘그’라는 단 두 명의 배우가 극을 이끌어가는 뮤지컬 ‘쓰릴미’는 오케스트라가 아닌 피아노 1대로 전체 음악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프레스콜 현장에는 총 여덟 명의 배우와 (주)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 이종석 연출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수형 ? 최지호, 최재웅 ? 김무열, 김하늘 ? 지창욱, 김재범 ? 조강현의 네 가지 색깔의 하이라이트 시연이 있은 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제작을 맡은 박용호 대표는 “네 번째 공연이다. 배우들의 실력도 일취월장하는 것 같다. 점점 작품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출을 맡은 이종석은 “작년엔 두 주인공을 소년이라고 생각하고 극을 이끌어갔다. 올해는 좀더 성숙한 청년의 이미지로 해석했다. 관계, 파워게임 등 작품이 전달하려는 주제가 소년보다는 청년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동성애, 살인이라는 파격적 소재 뮤지컬 ‘쓰릴미’는 1924년 시카고를 떠들썩하게 했던 흉학한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만든 심리극이다. 당시 최고 명성의 변호사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남겨 더욱 유명세를 탄 이 사건은 2003년 스티븐 돌기노프에 의해 뮤지컬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에 박용호 대표는 “이 작품을 ‘별난’ 작품으로 생각하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 파격적인 소재 때문에 뮤지컬 ‘마니아’나 여성관객들만이 선호하는 작품이 아니라 ‘관계로 보는 비극’, ‘파워게임’에 의한 심리묘사 등 작품 주제에 더 깊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종석 연출 역시 “뮤지컬 ‘쓰릴미’는 남성과의 키스 씬이나 살인 등 자극적인 소재를 위한 작품이 아니다. 원작이 그렇듯 관계 속에서 통용되는 힘의 논리라든지 비극을 보여주고자 한다. 한쪽만 부각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2010 ‘쓰릴미’ 어떻게 다른가? 이번 뮤지컬 ‘쓰릴미’는 총 여덟 명의 배우들이 캐스팅돼 네 가지 스타일의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미 김무열 ? 최재웅 버전의 출연 분은 모두 매진된 상태다. 김무열은 “재웅 형과는 2007년 ‘어쌔신’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됐다. 2007년에 ‘쓰릴미’와 ‘그리스’를 같이 했는데 이지나 선생님과 함께 뮤지컬 ‘그리스’를 할 때는 둘이 욕도 많이 먹으면서 했다. (웃음) 다시 이 작품을 통해 재웅 형을 만나게 돼서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출연인데 예전에는 몰랐던 걸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다. 다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이제야 좀 알겠다’ 싶다. 같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재웅 형은 날카롭고 기민한 배우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런지 이제는 능구렁이가 됐다”고 전했다. 박용호 대표는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대에 변화를 줬다. 버려진 창고를 의미한다. 또한 은밀한 장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총체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무대석을 두어 관객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김무열은 “공연을 하다보면 관객들이 점점 작품에 몰입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특히 이 작품은 극에 몰입했다가 마지막 피아노 완주 후 풀리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이런 것이 무대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뮤지컬 ‘쓰릴미’는 오는 5월 12~13일 이틀간의 프리뷰 기간을 거쳐 11월 14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2010.05.12 / 조회 1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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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김무열, 최재웅 “매진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티켓 오픈과 동시에 좌석들이 전광석화처럼 없어졌다. 티켓 확보에 성공한 관객은 승리의 미소를 지었고, 실패한 관객은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어느 인기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가 아니다. 초연한 지 3년이 지난, 출연자는 단 둘인 뮤지컬 의 김무열, 최재웅 페어의 무대가 그랬다. 클릭전쟁에서 한 끗 차로 티켓을 놓친 관객들의 아쉬운 탄성이 인터넷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인기는 짐작할 수 있다. "언젠가 역할 바꿔서 연기해 보고 싶어"는 살인과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초연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당시 신인이었던 김무열은 최고 뮤지컬 스타로 등극함과 동시에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가 됐다. 최재웅 역시 뮤지컬뿐 아니라 다른 영역을 넘나들며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그러니 이들에게 친정과 같은 에 다시 서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 오랜만에 함께 하는 두 배우에게도 뜻 깊은 무대가 아닐 수 없다.“란 작품은 워낙 각별하고 소중해서 다시 하고 싶었어요. 언젠가 돌아오면 ‘나’ 역할로 돌아오고 싶었는데, 이번에 재웅이 형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가운 마음에 그 마음을 접고 참여했어요.”(김무열) “저에게도 각별한 건 마찬가지고요. 저도 다시 한다면 ‘그’ 역할로 하고 싶었는데 김무열씨가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어서...(웃음)”(최재웅) “아하하, 우리가 서로 오해를 했네요.”(김무열) 2007년 초연 때부터 쌓인 ‘척’하면 ‘착’인 이들의 연기 호흡은 잠시 공개된 연습현장에서도 드러난다. 김무열이 만들어내는 ‘그’의 비뚤어진 욕망과 최재웅이 만들어내는 ‘나’의 무서울 만큼 맹목적인 사랑은 보는 이의 심리적 불안함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 무대 밖에서도 의외의 호흡(?)을 보인다. 오랜만의 페어 연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말수 적은 최재웅은 “좋죠..좋구..”라며 고심하고 이틈에 장난기 넘치는 김무열이 “제가 동생이니 말할게요”라며 분위기를 띄운다. “당사자가 옆에 없으면 쉽게 말하겠는데, 있으니까 말하기가 쉽지 않네요. 재웅이 형과는 친해서 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워낙 잘하는 배우라…자기말로는 천재라서..”(김무열) “사람을 뭘로 몰아 세우는 거야!(웃음)”(최재웅) “하하 어쨌든 자칫 잘못하면 ‘그’가 ‘나’에게 끌려 다니게 돼 버려요. 그래서 제가 긴장을 많이 하고 연습하고 있어요.”(김무열) 무대 밖에서는 툭탁거리며 서로 장난을 치지만, 무대는 어떤 배우에게도 쉽게 다가오는 무대는 아닐 터. 이미 경험이 있는 두 배우는 특히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이 작품은 특히 씬 마다 호흡을 잘 계산해야 해요. 다른 작품처럼 도움을 줄 수 있는, 리액션이라든지, 다른 상황을 만들어 주는 제 3의 배우가 없어서. 이건 정말 발가벗겨질 정도로 둘만 있어서 호흡 계산이나 대사의 의미가 확실하지 않으면 큰 일 나는 거죠.”(최재웅) “두 배우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그 속에 들어오시면 재미있게 보시는 거고, 호흡에 있어 핀트가 나가면 정말 재미없는 공연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푹 주무시고 가실 수 있죠.”(김무열) 그들의 무대는 진화한다극 중 등장하는 키스 씬은 어떨까. 초연 당시에는 없다가 앵콜 공연엔 생긴 키스 씬에 대해 물으니 난처함과 장난스러움이 두 배우의 얼굴에 떠오른다. “글쎄요..(웃음). 연출님이 하는 걸 저희가 뭐라고 할 수는 없고. 그 때는 좀 그랬는데 지금은 경험을 해봐서 그런지 괜찮던데요.”(최재웅) “저는 처음부터 키스 씬에 찬성했어요. 남자 김무열로서는 키스하기 너무 싫었고, 배우로서는 키스가 작품 진행 상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리얼리티와 당위성을 살리기에 중요한 수단이고, 배우들이 만들어가기 나름이니까요. 지금은 뭐, 잘하고 있어요(웃음)”(김무열) 개막이 며칠 남지 않은 요즘 그들을 보기 위해 티켓 전쟁을 치른 수 많은 마니아들의 기대가 두 명의 젊은 배우들을 부담스럽게 하지 않을까. “부담은 돼요. 당연히. 하지만 그게 매진에 대한 부담은 아니에요. 저희가 준비가 덜 돼서 생기는 부담도 아니고요. 그것 보단 기존의 모습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것을 거부하지 않으면서 잘 융합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최재웅) 김무열 역시 최재웅과 같은 의미인 ‘진화’라는 단어를 꼽았다. “이번 공연을 하며 뭘 바꿔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진화’라는 단어를 찾았어요. 형이 이야기 한 것과 같아요. 기존의 것은 좋은 것만 남기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전보다 한 층 나아진 무대. 진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2010년, 그들에게 처음인 무대가 아니기에 어쩌면 더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는 두 배우의 모습은 그들의 무대를 손꼽아 기다리는 관객들에겐 즐거움이 될 것. 그들 역시 이번 무대가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하는 눈치다. 인터뷰 막바지, 함께 출연하는 나머지 3페어 중 ‘가장 신경 쓰이는 페어’가 누구냐는 질문. “다들 정말 특색이 있어요. 세 팀 다. 모두에게 배우고 있어요. 진짜로.”(최재웅) “제가 볼 땐 재웅이 형은 창욱이, 하늘이 커플을 가장 의식하고 있어요. 그들의 젊음과 패기...”(김무열)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웃음)”(최재웅) “다들 색이 정말 또렷해요. 연습 때 보면 그런 작품이 아닌데도 깔깔 웃기도 하고, 굉장히 집중해서 보기도 하고 그래요. 4페어 모두 기대해 주셔도 됩니다.(웃음)”(김무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5.10 / 조회 17,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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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이들의 눈빛 - 지창욱, 김하늘
지창욱, 김하늘. 그들의 더한 눈빛은. 클릭!
2010.05.10 / 조회 2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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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8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4색 연습현장
뮤지컬 가 오는 5월 공연을 앞두고 8명 배우들의 4색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2007년 초연 공연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무열-최재웅을 비롯해, 김재범- 조강현, 최수형-최지호, 김하늘-지창욱이 서로 다른 매력으로 ‘그’와 ‘나’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이번 공연은 그 어떤 과거 보다 각 페어의 개성이 뚜렷하단 점에 주목할 만 하다. 연기부터 스타일, 나이까지 가지각색인 이번 캐스팅의 면모를 살짝 엿본다. 남성미 물씬_ 최수형, 최지호 소년적 감성이 주를 이뤘던 캐스팅 사상, 최지호, 최수형은 가장 남성적인 페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지호는 모델 출신답게 190cm가 넘는 키에, 그에 못지 않은 환상 비율을 가진 남성미 넘치는 ‘그’를 연기한다. 그에 비해서 여성적인 매력(?)을 드러내는 최수형도 사실은 에서 두 여자 사이를 줄타기 했던 멋진 근위대장 페뷔스를 훌륭하게 소화한 선 굵은 배우다. 이날 이들은 오랜만에 만나 ‘나’와 ‘그’가 아슬아슬한 감정의 줄타기를 하는가 하면, 불장난을 하며 서로의 욕망을 채우는 장면 연기했다. 이들은 네 페어 중 유일하게 키스씬을 연기해 주목을 받았다. 초연배우의 노련함_ 최재웅, 김무열 김무열, 최재웅. 이 두 배우의 조합은 에 열광하는 팬들에겐 오리지널리티를 지닌 무대임이 틀림없다. 2007년 초연 당시 각각 ‘나’와 ‘그’로 출연했던 두 배우 역시 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김무열은 이 작품으로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를 오가는 배우로 성장했고, 최재웅 역시 뮤지컬과 영화를 오가는 실력파 배우로 자리를 굳혔기 때문. 벌써 이들이 출연하는 회차는 이미 모두 매진돼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도 만만치 않다. 특이하게도 김무열은 언젠가 ‘나’ 역이 해보고 싶고, 최재웅은 ‘그’ 역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하니, 언젠가 역할을 바꾼 두 배우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섬세한 연기 앙상블_ 김재범, 조강현 김재범 캐스팅은, 그의 무대를 눈 여겨 보고 있었던 관객들에겐 ‘아하’ 감탄을 자아내게 할 캐스팅이다. 에서 보여준 능청스러울 정도의 섬세한 연기가 이번 무대에선 어떻게 표현될지 주목할 부분. 김재범과 함께 호흡을 맞출 조강현 역시 남성미와 불안정한 심리를 가진 ‘그’를 인상적으로 표현해 이들은 섬세한 연기 앙상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연소 미소년 페어_ 김하늘, 지창욱 김하늘, 지창욱은 극 중 캐릭터 나이인 19세에 가장 근접한 미소년 페어로 주목 받고 있다. 김하늘은 올해 스무 살, 지창욱은 스물 세살이니, 풋풋하고 싱그러운 무대를 보고 싶다면 단연 이들의 무대일 것. 더욱이 김하늘은 지난 공연에서 언더스터디로 ‘나’와 ‘'그'를 연기할 때 풋풋한 새내기 대학생이었다고 하니, 작품과 함께 커가는 배우로 볼 수 있다. 지창욱은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배우. 이번 무대는 그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드라마에서 보여준 캐릭터와는 정 반대인 ‘그’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눈여겨 볼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5.03 / 조회 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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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4월 3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김무열-최재웅 페어, 전석 매진 이번에는 어떤 ‘나’와 ‘그’를 만날 수 있을까. 피아노 선율에 오른 두 남자의 애증과 사랑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의 2010년 무대가 시작됐다. 2007년 초연 이후, 여성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성장하고 있는 뮤지컬 의 2010년 버전은 ‘당신이 선택한 뮤지컬의 신화’를 헤드카피로 내걸고 오는 5월 12일 첫 무대를 갖는다. 2010 에는 초연에 출연한 ‘최재웅-김무열’을 비롯해 ‘김재범-조강현’, ‘최수형-최지호’, ‘김하늘-지창욱’ 등이 각각 다른 ‘나’와 ‘그’를 선보인다 운명적인 만남과 헤어짐, 아이를 향한 애끓는 모정 등 드라마틱한 이야기와 음악, 무대로 세계 4대 뮤지컬 명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뮤지컬 이 두 계단 뛰어오르며 랭킹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꾸준한 순항으로 한국 창작뮤지컬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뮤지컬 가 3위에 자리했다.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잡을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뿡뿡이와 뽀로로, 토마스와 친구들이 벌이는 치열한 순위 다툼도 계속되고 있다. 가 4위에, 이 랭킹 6위에 자리했다. 브로드웨이 가족 뮤지컬 가 무려 10계단 뛰어오르며 8위를 차지, 랭킹에 진입했다. 뮤지컬 (부산)의 파워도 눈에 띈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남경주 등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부산 최초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부산을 비롯해 김해, 창원 등 지방관객들을 위한 뜨거운 울림을 내고 있는 는 5월 15일부터 6월 6일까지 계속된다. 콘서트 주간 예매랭킹 두 번째 내한공연, 더 뜨겁게 2007년 데뷔앨범 ‘Life In Cartoon Motion’으로 전세계를 사로잡은 미카의 내한공연이 랭킹 1위에 올랐다. 2009년 첫 내한공연 당시, 티켓 오픈 10분 만에 악스홀(2300장) 전석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던 미카는 오는 6월 12일 한층 넓어진 올림픽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공연이 끝나는 8시 30분부터는 남아공월드컵 ‘한국 대 그리스’ 본선 경기중계방송을 함께 관람하며 단체 응원전도 즐길 수 있다. 6개월 동안 이어진 공연형제의 , 그 마지막 무대가 될 김장훈 싸이의 무대가 랭킹 2위에 자리했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의 파워도 계속되고 있다. 멤버 나얼의 군 제대 후, 신곡 ‘비켜줄께’로 컴백한 브라운아이드소울은 VIP 전석을 매진시키며 2년 5개월의 공백을 뛰어넘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김창완밴드, YB, 크라잉넛, 클래지콰이 등 국내 실력파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국내 최대 캠페인 페스티벌, 이 4위에 자리했다.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이 펼치는 무대들도 눈에 띈다. 설명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가수 조용필이 펼치는 가 6위에 오르며 랭킹의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고, 뜨거운 티켓파워를 발휘하며 전국투어 중인 이승철의 이 7위에, 이미자의 인제 공연이 8위를 기록했다. ‘Time To Say Goodbye’로 잘 알려진 안드레아 보첼리의 내한공연이 9위에, 부모님을 위한 안성맞춤 공연으로 자리잡은 이 무려 14계단 순위상승하며 10위로 뛰어올랐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4.12~4.18]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4.19 / 조회 2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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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 최재웅 2010 <쓰릴미> 출연
뮤지컬 초연무대에 올랐던 김무열, 최재웅과 함께 김재범, 김하늘, 조강현 등이 2010 에 출연한다. 뮤지컬 는 부유한 가정의 촉망 받는 엘리트인 ‘나’와 ‘그’가 등장하는 남성 2인극 뮤지컬로 ‘남자 뮤지컬 스타배우 등용문’으로 불리며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히 재공연에 오르고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캐스팅 조합별 재관람률이 높은 작품으로도 유명한 뮤지컬 2010년 버전에는 하버드 로스쿨 입학 예정인 천재 청년 ‘나’ 역할에 배우 최재웅, 김재범, 최수형, 김하늘 캐스팅 됐고, 타고난 외모와 말재주를 가진 청년 ‘그’ 역할에는 배우 김무열, 최지호, 지창욱, 조강현이 출연한다. 뮤지컬 2010 는 5월 12일부터 11월 14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3.23 / 조회 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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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의 조정은
2010 뮤지컬계가 주목하는 배우 조정은이 돌아왔다. 그는 지난 2007년 ‘스핏파이어 그릴’을 마치자마자 영국 유학길에 올라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직후 내린 결정이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2년의 시간이 흐르고 오는 2월 9일 그는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로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1막에서는 화려한 연애편력을 자랑하는 상류층 여인이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아 모자가게 점원으로 변장하는 조세핀을, 2막에서는 13년 째 우정을 지켜온 남자친구와 불륜에 빠질 뻔한 유부녀를 연기한다. 호소력 짙은 창법과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조정은, 그의 필모그라피에 대해 집중 조명해본다. ◎ 미녀와 야수 데뷔 3년차인 동국대학교 4학년 시절 그는 미녀 ‘벨’의 오디션에 합격한다. 어렸을 적부터 워낙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사람들 앞에 나서질 못했다”고 밝힌 그는 계원예고 시절 출강 온 뮤지컬 배우 남경읍과 조승룡을 통해 뮤지컬 배우의 길로 접어든다. 배우 조승룡의 권유로 서울예술단에 들어간 그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거쳐 이 작품을 만나게 된다. 그는 ‘미녀와 야수’를 통해 외국 크리에이티브팀과 함께 작업하게 되면서 그들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공연 진행방식”과 “배우에 대한 색다른 접근방식”에 자극을 받게 되는데 이때부터 유학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 도중 무대 위에서 쓰러진 적도 있었다. ‘Home’이라는 노래를 무르던 중이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스태프는 “감정이 고조되고 역할에 몰입되면서 쓰러진 줄 알았다”고. 장기 공연을 해본 적이 없는 그에게 6개월이라는 공연 기간은 체력적으로 다소 무리였던 것이다. 그 당시 병원에서 열흘을 쉬고 다시 무대에 복귀해 끝까지 모든 일정을 소화한 그는 “한 번 크게 앓고 나니까 남은 기간은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배우 조정은. 그는 ‘미녀와 야수’와 ‘로미오와 줄리엣’ 등으로 호평 받았지만 공주과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가 남겨진 숙제였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조광화 연출은 그에게 “예쁜 척만 하고 연기를 제대로 못한다”며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조정은 역시 “연기도 노래도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연출님이 그리고자 했던 로테에 대한 캐릭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다. 2003년에 이어 2005년 두 번째 공연을 올릴 때 그는 “이제야 제대로 작품을 이해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 작품은 드라마적인 완성도가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베르테르’라는 캐릭터의 열정이 매우 높게 그려지고 있고, 무거움과 진지함의 미학이 녹아 있다. 비극적인 장엄미가 주는 카타르시스는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조정은이 서울예술단에서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외부 작품에 참여한 것이기도 했다. ◎ 화성에서 꿈꾸다 빙허각은 조선시대의 실학자 서유본의 아내이자 서유구의 형수로서 여성실용백과인 ‘규합총서’를 쓴 조선 최초의 여성 실학자다. “빙허각이 조선의 개혁 군주 정조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물음에서부터 출발하는 이 작품은 민영기와 조정은이 각각 정조와 빙허각으로 출연했다. 그녀는 이 작품에 대해 “마치 손으로 찢어먹는 김치”같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서울과 수원에서 각각 공연이 올라갔지만 그는 수원 공연에만 출연했다. 그는 수원 공연이 “손으로 찢어 먹는 김치”라면 서울 공연은 “김치를 정갈하게 사기그릇에 올려놓고 먹는 정식”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중견 연출가 이윤택을 비롯해 작곡가 김영동, 안무가 조흥동, 인간문화재 하용부 등 내로라하는 각계 전문가들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배우 조정은은 “이윤택 연출님은 대사를 멋스럽게 잘 만든다”며 “제가 생각보다 소화를 잘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 스핏파이어 그릴 배우 조정은이 자신의 출연작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 베스트 3 안에 꼽는 작품이다. 교도소에서 막 나온 펄시(조정은)가 작은 마을의 식당 ‘스핏파이어 그릴’에서 일하며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마치 작품이 저한테 돌을 던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작품이 던질 돌은 그의 가슴 안에 작은 파장을 일으켰다. 탁한 느낌의 소리를 가진 펄시를 연기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까지 바꿔야 했던 그는 이 작품을 하면서 걱정도 많이 하고 힘들어서 운적도 많았다. 그러나 작품이 끝난 뒤 그는 “이 작품이 제게 안겨준 게 너무 많아서 지금은 한 점의 후회도 없다” “‘스핏파이어 그릴’은 배우로서 자연스러운 변화를 가져다 준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그녀의 음역대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미녀와 야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가늘고 예쁜 목소리는 이제 낮아지고 더욱 단단해졌다. 그는 동영상으로 자신의 노래를 다시 들어보며 “하나의 걸림돌을 지나긴 했지만 그 다음 것을 놓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다시 한 번 이 작품을 하게 된다면 그땐 정말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2.22 / 조회 2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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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로맨스> 사랑하고 있다며 로맨스는 왜 또 찾아?
시대와 장소를 달리하며 1, 2막으로 나눠지는 뮤지컬 의 시작은 19세기 비엔나이다. 돈 많은, 뛰어난 외모의 두 남녀는 그간 스쳐간 많은 이성에 질려 하며 진정한 사랑을 꿈꾼다. 자신을 감쌌던 보기 좋은 사회의 허울을 벗어 던지고 가난한 남녀로 변신한 이들에게 진정한 로맨스는 나타날 것인지. 2막 현대의 그와 그녀는 내 아내, 내 남편이 나에게 너무 과분함을 인정하며 사는 오랜 이성 ‘친구’이다. 두 쌍의 부부가 함께 여름 휴가를 올 정도로 자신 있게 외치던 이들의 우정이 점차 흔들리고 있음을 스스로 감지한다. 로맨스는 이렇게 찾아오는 것인가? 사랑의 기승전결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 ‘어쩌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을 그리게 되는,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혼란스러운 사랑을 밉지 않은 시선으로 관찰한다. 웃음이 절로 그려지는 유쾌한 리듬의 노래는 이야기의 전개를 담당하는 뮤지컬의 기초에 충실하다. 조정은, 최재웅을 비롯해 기존의 느낌과 전혀 색다른 모습을 선사하는 배우들이 신선하다. 특히 관객의 눈을 사로 잡는 것은 조정은이다. 여성스런 외모와 맑은 목소리로 과거 공주와 비련의 여주인공에 주로 섰던 그녀에 익숙했던 관객은 힘이 넘치는 거침없는 목소리와 탁월한 기교, 사랑스러운 이목구비가 선사하는 기막힌 표정과 몸짓에 감탄을 더할 것이다. 대단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근 2년 만에 국내에서 선 이 무대가 분명 그녀의 돋보이는 선택과 결과임을 보여주고 있다. 예상 가능한 착한 이미지로의 전개를 보기 좋게 빗겨가는 재치도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나 1막에 비해 2막이 다소 지루한 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극대’만을 추구하는 최근 뮤지컬 틈 속에서 호, 불호가 갈릴 듯 하다. 그 착실함에 큰 박수를 보낼 것인가, 감각을 뒤흔드는 한 방이 없음에 아쉬움을 남길 것인가, 전자를 기꺼이 택하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여유작 제공
2010.02.19 / 조회 10,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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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로맨스> 로맨스와 불륜, 아슬아슬한 차이!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대학로를 깨알같이 채우고 있는 로맨틱 뮤지컬 사이에서 “한 번에 두 가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1석 2조 공연”을 외치는 로맨스 뮤지컬 가 얼굴을 내밀었다. 1막과 2막이 각기 다른 작품으로 구성된 뮤지컬 는 1막에서는 냉소적인 상류층 주인공 남녀가 벌이는 사랑 찾기로, 2막에서는 기혼남녀의 결혼과 불륜, 사랑과 우정 사이의 줄타기를 그려내 모태솔로, 권태기에 접어든 커플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2007년 뮤지컬 을 마지막으로 유학 길에 올랐던 조정은의 컴백 작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에는 조정은의 계원예고 동창인 최재웅이 출연, ‘우정과 사랑 사이'의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펼쳐낸다. 남성 3인조 보컬그룹 V.O.S의 박지헌이 를 통해 뮤지컬 데뷔식을 치르고, 폭넓은 연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전나혜, 이율, 이창용, 서지유, 김수영 등이 출연한다. 의 콤비 김달중 연출가와 변희석 음악감독이 호흡을 맞춘 뮤지컬 는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2월 9일부터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로맨스 로맨스>그녀(조정은)의 남편(이율)그(최재웅)의 아내(김수영)넷이 함께 떠난 여름휴가그와 그녀를 지켜보는 남편과 아내! "아무 일 없을거야, 친구니까" "수상해!""내 남편이 바람을 핀다면?""네가 바람을 판다면, 그 상대가 나일 순 없을까?""우린 플라토닉 만남이잖아!그런데 왜 만나면 섹스 얘기만 하는거지?""정말 수상해, 정말 이상해!""내가 왜 이럴까?"할매, 할배가 된 우리의 모습!"그래! 우리 한 번 해보는거야!"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10.02.10 / 조회 1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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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로맨스> 조정은 최재웅, 진정한 로맨스를 찾아 나서다
돈도 명예도 다 가진 이들은 하루하루가 권태롭다. 만나볼 만큼 만나본 이성도 지겹다. 내 삶을 만족으로 채울 로맨스는 어디에 있을까. 상류층의 옷을 벗고 서민으로 변신한 알프레드와 조세핀은 과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될 것인가. 그 사건의 전말은 최재웅과 조정은, 두 당사자에게 물어보기로 하자. 쉽지 않은 그 이야기, 로맨스 로맨스 “이제까지 한 작품 중에 대사 분량이 제일 많은 것 같아요. 양도 그렇거니와, 어휴, 이 작품 무지 힘들어요.” 오전, 오후, 그리고 저녁으로 이어지는 연습 중 2라운드를 마치고 자리한 두 배우는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표정으로 인사를 건낸다. 뮤지컬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조정은과 최재웅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달콤상큼한 맛이 이 작품의 전부가 결코 아님을 대번에 알 수 있게 한다.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서는 상류층 냉소적인 두 남녀의 이야기 1막과, 사랑과 우정 사이를 아슬하게 오고 가는 기혼남녀의 이야기 2막으로 이루어진 뮤지컬 는 을 끝으로 1년간 영국 유학으로 국내 무대를 비웠던 조정은의 복귀작이며, 에 이어 까지 최근 더욱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최재웅이 함께 하는 무대라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작년 여름에 변희석 음악감독님이 “재미있게 놀자” 하셔서 “좋아요!” 하고 워크숍부터 같이 한 작품이에요. 처음 이야기 하셨을 땐 음악이나 대본도 보지 않은 상태였는데 연습을 하다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본 공연까지 하기로 했죠.”(조정은) 지난 12월 본격적인 연습을 앞두고 합류한 최재웅은 단연 이 작품의 매력으로 음악을 꼽았다. “노래가 정말 좋아요. 작품을 하게 될 때 노래를 듣고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좋은 노래를 불러볼 수 있다는 게 좋았고, 대본도 재미있더라고요. 뻔 하긴 한데 상투적이 아니라 고급스럽게 뻔하거든요.” “1막은 세미 클래식이고 2막은 팝 스타일 음악이에요. 그런 구성들이 굉장히 재미있고 잘 짜여진 것 같아요. 하는 사람은 너무 어려운데(웃음), 1막은 19세기 배경이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말의 형태가 아닌데, 능숙해지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런 캐릭터, 이런 스타일의 작품을 안 해봐서 어렵기도 하지만 그게 더 재미있어서 하게 된 거죠.”(조정은) 조점순과 최대두 의 두 주역 이전에 이들의 인연은 고교시절로 거슬러 간다. 3년 내내 계원예고 같은 반 동무로 지냈던 둘은 막상 “당시엔 별로 안 친했다”는 고백이 이어지는데. “오히려 졸업하고 더 친해졌어요. 재웅이는 학교 다닐 땐 화도 잘 안 내고, 언성이 높아지지도 않고 조용조용 했었는데, 한 번 화를 내면 꼭 일이 커지고(웃음). 아! 머리가 좋았던 게 기억이 나요. 공부 안 해도 찍으면 다 맞고(웃음).” “제가 머리는 좋아요, 근데 잔머리(웃음). 별명이 대두였어요. 저 머리 되게 커요. 그땐 더 말라서. 정은이는 점순이, 조점순.”(최재웅) “입술 위에 점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빼서 없는데 점 뺀 걸 재웅이가 제일 싫어했어요. 빨리 가서 다시 붙이라고(웃음). 뭐가 안 되면 그 점을 뺐기 때문일 거라고 막 그러고(웃음).”(조정은) “보통 예고생 하면 세 부류가 있는데, 정말 학교에 이름만 걸어놓고 노는 애들, 또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 그리고 연극이나 공연에 집중하는 애들, 정은이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연습도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어요. 그렇다고 모범생은 아니었고(웃음).”(최재웅) “늘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중간이었어요. 왠지 예고 하면 팡팡 튀는 애들이 많을 것 같고, 저도 그래서 난 끼가 없나, 하고 고민했던 적도 있어요.”(조정은) 의심 없이 믿어주는 동료, 그래서 더 조심스러워 요란하지 않았던 두 학생에서 탄탄히 성장하는 배우로 같은 무대에 서고 있는 지금. 서로를 너무 잘 안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힘이 되기도, 또 더욱 조심스러운 배경이 되기도 하는 게 사실이란다. “가족한테 “웃으세요~”하면 더 못 웃고, 그런 게 있잖아요. 너무 친한 사이인데 사랑하는 상대역을 해야 하는 게 처음엔 좀 어색했어요. 재웅이가 어떤 스타일이라는 것도 잘 아니까 쉽게 무얼 해보라고 요구하지도 못하겠고. 반면에 친구라서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하는 부분도 있고,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조정은) “어? 난 그런 거 못 느꼈는데. 뭐가 됐든 정은이가 일단 의심을 안 하고 다 믿어주니까 전 좋아요. 제가 뭘 할 때 좀 늦거든요. 다른 작품에서도 그렇고, 좀 늦어서 답답해 하는 사람들도 있고, 물론 정은이도 답답해 하겠지만(웃음), 오히려 그걸 대 높고 답답해하니 편하죠.”(최재웅) 사람과 사랑,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답을 만들기 어려운 법. 작품을 앞두고 한창 작품 속 화두에 빠져있는 두 사람 역시 이야기를 풀어낼 길 찾기에 골몰한 모습이었다. “연습하면서 사람의 심리, 기본적인 마음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마음이 변하는 것, 예전엔 전혀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요즘에는 아, 그 때 상대가 지루해했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가끔 하게 되고요.”(조정은)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라 연습하면서 스트레스를 정말 안 받거든요. 근데 요즘은 아주(웃음).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단순한 걸 또 복잡하게 생각해야 균형도 맞고요. 작품의 1막과 2막이 시대가 다른 것은 이 이야기 자체가 시간의 구애를 안 받기 때문인 것 같아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에도 이 작품이 힘을 갖고 있는 것 아닐까요?”(최재웅)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1.18 / 조회 16,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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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윤도현, 나는 헤드윅이다
질펀한 이야기를 두서없이 늘어놓는 수다쟁이 록커, 헤드윅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도, 그녀도 아닌 헤드윅의 이야기는 큰 울림을 내며 순항 중이다. 길게 늘어뜨린 웨이브 금발, 속눈썹, 하이힐, 붉은 매니큐어, 부푼 가슴을 가진 록커, 윤도현. 윤드윅이 그 중심에 있다. ‘윤드윅’의 공연 잘 봤습니다. 겨드랑이 제모까지 하셨던데요(웃음). 아, 언제 봤어요? 겨드랑이 까지 다했죠. 그런데 다리는 한쪽만 했어요. 제모를 다 하라고 했는데, 부츠를 신었더니 다리는 안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한쪽은 안 밀고 그냥 놔뒀어요. 한쪽은 무성해요(웃음). 점점 예뻐지고 있죠? 몸무게도 4kg 넘게 감량했다고 들었어요. 여자들이 정말 대단한 존재라는 걸 다시 느끼고 있어요. 화장하고, 속눈썹 붙이고. 속옷은 또 두 개나 입어야 하잖아요, 풍성하게 보이려고 엉덩이에도 스폰지를 넣거든요. ‘아름다움을 위해서 이런 작업을 한다니’라는 생각을 하면 정말 여자는 대단하구나라는 생각을 해요. 처음엔 일부러 다이어트를 했는데, 요즘엔 점점 살이 빠지고 있어요. 사실, 어제 ‘윤드윅’ 공연을 봤어요. 대사량이 많죠? 아, 정말요? 어제 어땠더라? (웃음). 워낙 대사가 많아서 지금은 애드립도 자제하고 있어요. 지금은 괜히 애드립 했다가 실수 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아요. 완전히 겁 먹었다니까요, 잘해야 본전이니까. 왜 이렇게 겁을 먹었어요. 무대를 아예 안 서 봤으면 모르겠는데 화장이나, 붙인 머리를 당연하게 느꼈을텐데. 전 워낙 편안한 복장으로만 노래를 불렀잖아요. 하이힐 신고, 속눈썹하고, 화장하고, 머리까지 하고…. 워낙 거추장스러운 게 많으니까요(웃음). 죽는 소리를 많이 하고 있어요. 객석 반응은 폭발적이던걸요. 특히 노래 부를 때. 저도 노래할 때가 가장 편해요, 안정적이고. 어려운 건 많은 대사량과 관객들의 시선인 것 같아요. 윤도현을 떨쳐 내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관객들의 어떤 시선이 느껴져요? 객석 뒷문에서 객석을 가로질러서 무대위로 올라오거든요. 그 때부터 관객이 어색해해요. “저게 윤도현이야?”, “윤도현이 화장한거야?”라는 시선이거든요. 헤드윅으로 보이기가 다른 뮤지컬배우 분들보다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자꾸 윤도현을 보시니까. 제가 1,2년 활동한 사람도 아니고 ‘러브레터’ 방송만 7년에, 윤도현으로 13년을 활동했는데. 당연한 거죠. 주위에선 다 이렇게 말해요, “넌 임마 잘해야 본전이야”라고. 뮤지컬 이후 10년 만의 뮤지컬이죠? 시작은 소속사 사장님의 권유 98% 였어요. “저 진짜 안해요” 라는 말을 5,6번은 넘게 한 것 같아요. 저도 옛날하고 다르게 여우가 돼버려서, 해 봤자 손해라고 생각하는 일은 안 하려고 하거든요. “괜히 욕먹지 말고, 조용히 음악하자”고 했는데. 결국 설득 당한 거죠. 시작은 했는데, 쉽지 않네요(웃음). 아내(뮤지컬배우 이미옥)분도 공연을 봤어요? 네, 생각보다 괜찮다고 해주던데요? 제가 더 노력해야 될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도 해주고. 섹시하다고 얘기해줬어요. 이지나 연출님이 저한테 하셨던 첫 마디가 “(윤)도현 씨한테는 바라는 거 없다. 노래 잘하고, 대사만 외워라. 연기는 바라지 않겠다” 이거였어요. 저도 그 때는 “땡큐입니다” 이랬는데. 어느 날, 연습실에서 저한테 뭔가를 끌어내려고 하시는 거에요. ‘아, 모르겠다. 창피한데, 그냥 해보자’는 심정으로 연출님이 끌어내는 감정대로 따라갔죠. 그런데 눈물이 나는 거에요. 정말 희한한 경험이었어요. 바로 부인한테 전화해서 “나, 연습하다가 눈물이 났어! 이거 어떻게 된 거야?” 하고 물어봤잖아요(웃음). 헤드윅의 비참한 기분, 소외 당한 헤드윅의 기분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헤드윅의 감정에 집중하게 된다는 게, 해보지 않았던 경험이라 신기해요. YB앨범 ‘공존’, 솔로앨범 ‘하모니’까지. 헤드윅과 윤도현씨는 통하는 부분이 많잖아요. '헤드윅' 영화에는 원래 관심이 많았어요. 2008년에는 ‘러브레터’에서 ‘앵글리인치’를 부르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닮았다는 점에서 가장 끌렸죠. 솔직히 배우로의 욕심은 없어요, 정말 이만큼도. 을 잘해내면, 저희가 음악으로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보다 더 큰 것을 전달할 수 있겠구나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해서 이 작품을 선택했어요.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이해는 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을 보고 나서 윤도현이 연기를 어떻게 하더라 하는 것 보다,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고 소외 받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정말 최고일 것 같아요. 히피 같은 평화로운 마음으로요. 초반이긴 하지만, 을 통해서 윤도현씨 스스로 변한점도 많을 것 같아요. 달라진 점이 많아요. 일단 편견을 가졌던 제 스스로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무대 위에서 프로의 냄새가 나는 헤드윅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어느 날, 헤드윅이 되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YB 콘서트, 뮤지컬 공연장의 분위기가 다른가요? 완전히 다르죠. YB밴드를 하면서, 제가 얼마나 행복하게 살았던 건가를 여기 와서 다시 한번 느끼고 있어요(웃음). YB공연에는 저희가 나오자마자 소리를 지르고, “오늘 같이 죽어봐요” 이런 분위기인데 뮤지컬 무대에서는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시선을 받잖아요. 10년 동안 뮤지컬을 안 했던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 이었거든요. 제가 소심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 시선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어요. 관객들의 시선은 무시할 수도 없는 거고, 치우쳐도 안 되는 거고. 제가 조절을 잘 해야죠. YB 밴드 (박태희(베이스), 김진원(드럼), 허준(기타))가 함께하는 앵그리인치 밴드의 연기도 대단하던걸요. 물이 올랐죠, 재능 있는 사람들이에요. 계약할 때 조건이 YB랑 해야지, 나 혼자는 안 한다 였어요. 저만 뮤지컬 하면 다른 멤버들은 그 사이에 뭐하고 있어요. 그래서 같이 하게 됐는데, 멤버들한테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남의 곡을 카피해서 연주하는 게, 고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이거든요 다들. 우리 곡 만들고 연주하기도 바쁜데 남의 곡 연습해야지, 음악감독님이 따로 있어서 그 분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라는 대로 해야지. 나름대로는 왕고참 밴드로 활동하는 멤버들인데, “네,네” 하면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고맙게도 다들 좋아해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면서 즐기고 있죠.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시선, 기부활동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렇죠, 제 음악 성향도 그렇고. 음악에도 그런 이야기를 다루려고 해요. 제 음악이 그 사람들을 위해서 쓰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한 편에서는, “윤도현은 부르주아야, 저런 말을 하는 건 가짜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글쎄요, 그건 짧게 생각하고 하는 말 아닐까요? 그렇다면, 사회적 약자에게 눈을 돌리는 정치가, 사업가 모두 다 가짜인가요? 오히려 그 사람들이 눈을 돌려야지요. 전 제가 할 수 있는 음악으로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 거고, 거기서 얻는 이익으로 그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을 주는 거죠. 유명인으로, 사회적 발언을 해주는 윤도현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이제 조심스러운 면이 많이 있죠. 신중 해야하고, 괜히 또… (웃음). 요즘 어려운 시기여서 조심해야지요. 12월에 열리는 YB콘서트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겠죠? 그럼요, 헤드윅의 스페셜 무대도 만날 수 있을 거에요. YB다운 모습은 YB콘서트장에서 풀어내야지요. , 공연이 많이 남아있는데요. 부담스럽지 않아요? YB밴드와 떨어져 있었다면 여러가지로 힘들었을 거에요. 함께 무대에 선다는 점이 다행스럽고, 큰 힘이 되요. 헤드윅과 닮아가는 제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큽니다. 매일매일 발전하고 있다는 게 좋아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1.23 / 조회 3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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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윤드윅, 괜찮네! 1위에서 4위로 이어지는 주요랭킹이 지난 주와 변동 없이 고스란히 이어지는 이색 장면이 연출된 가운데 뮤지컬 이 2주 연속 랭킹 1위에 올랐다. 조드윅(조승우), 오드윅(오만석), 다드윅(김다현)에 이은 2009 윤드윅, 태드윅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아찔한 속눈썹을 붙인 윤도현, 강태을의 변신이 ‘헤드 헤즈(Hed Head: 헤드윅 마니아)’의 뜨거운 갈채를 받고 있다.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가수의 삶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배우들의 변신과 강렬한 록 음악으로 공연 때 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닝타임 내내 크고 작은 웃음이 끊이지 않는 연극 이 2위에 올랐다.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되던 이 연극은 오는 25일부터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으로 무대를 옮겨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뮤지컬 과 이 3,4위를 지켰고 뮤지컬 로 15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임혜영이 도로시로 나선 송년가족뮤지컬 가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로 올라섰다. 연일 새로운 이벤트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스테디 셀러 뮤지컬 가 지난 주에 이어 6위에 자리했다. 최정원, 남경주, 인순이, 옥주현으로 이어지는 최강 라인업으로 무장한 뮤지컬 대구 공연이 5단계 순위상승, 7위에 올라서며 랭킹에 진입했다. 지난 주말 개막한 뮤지컬 가 무려 9단계 수직 상승하며 8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뮤지컬 가 9위를 기록했다. 송승환, 조재현, 류덕환, 정태우 등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열전3, 가 10위에 올랐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지금? 공연보기 좋은 시간 신승훈, 김장훈 & 싸이, 이승철, 박효신, 이승환, 휘성, 이승기 등 ‘대형 가수’들의 맞불작전으로 콘서트 시장이 그 어느 때 보다 후끈 달아올랐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의 티켓파워가 눈에 띈다. 자신의 두 번째 미니앨범 제목이기도 한 ‘LOVE O’CLOCK’이라는 부제를 단 신승훈의 가 티켓오픈과 동시에 콘서트 예매랭킹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한 것.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펼쳐질 이번 에서는 바람과 설렘, 어리석음, 버림, 외로움 등 사랑을 하는 이라면 누구나 느끼게 되는 5가지 감정을 신승훈 특유의 감성으로 녹여내겠다는 각오다. 시너지 효과의 참 맛을 보여주고 있는 김장훈, 싸이의 가 지난주에 이어 2위에 자리했고, 그 뒤를 이어 가 3위를 지켰다. 지난 7월 소극장 공연의 성공에 힘입어 15년 만에 대형공연으로 찾아온 컬투의 가 두 단계 순위 상승하며 4위로 올라섰다. 감미로움으로 점철된 보컬리스트들의 만남도 눈에 띈다. 바비킴, 김범수, 휘성이 뭉친 가 5위에 올랐다. 지난 10월, 10주년 기념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박효신의 서울앵콜공연 가 그 뒤를 이어 6위에 자리했다. 3위에 자리한 에 이어 부산, 대전 공연이 각각 8위, 9위에 올라 라이브 황제 이승철의 거침없는 파워를 보여줬다. 신종플루에서 회복한 이승기의 가 랭킹 10위를 기록했다.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던 이승기는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고 이번 주부터 정상적인 방송활동을 재개와 동시에 콘서트 준비에 나선다. [2009.11.09~2009.11.15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1.16 / 조회 27,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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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윤도현 강태을, 짜릿한 트랜스젠더 가수로 변신!
여자도, 남자도 아닌 한 사람의 절규가 다시 섹시하고 강렬하게 피어난다. 올해로 다섯번 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의 무대가 새로운 헤드윅과 함께 공개되었다. 13일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 뮤지컬 프레스콜 현장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록커 윤도현과 무대 위에서 강렬한 남성미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배우 강태을이 섹시함으로 무장한 헤드윅으로 변해 ‘Tear Me Down’, ‘Origin of Love’, ‘Sugar Daddy’ 등 작품의 주요 넘버를 열창했다. 배반, 증오 등으로 얼룩진 사랑의 상처를 안고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무대를 떠날 수 없는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가수의 삶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강렬한 록 음악을 비롯해, 주인공 헤드윅 역을 맡은 배우가 매번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 등의 록 뮤지컬 이후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는 윤도현은 “헤드윅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작품을 보고 나갈 때 관객들이 ‘이제 하나다, 이제 사랑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며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가 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교시절 록 밴드에서 활동하기도 했다는 강태을은 “헤드윅이 되면서 여자들의 마음을 더욱 이해하게 됐다”며 “다리에 있는 흉터가 보기 싫어지고 분장이 잘 된 날은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2003년 초연 때로 회귀하여 더욱 거칠고 힘이 있는 미첼의 헤드윅과 더욱 가까워졌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낸 이지나 연출은 윤드윅 윤도현을 두고 “조승우 다음으로 코믹버전 헤드윅으로 이번 시즌의 대박이 될 것”이라고 했으며 태드윅 강태을에게는 “뮤지컬계의 루키로 나아가는데 이번 무대가 중요한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윤도현, 강태을을 비롯, 송용진, 윤희석, 송창의, 최재웅의 헤드윅들과 최우리, 리사, 전혜선, 최소영 등이 그녀의 남편 이츠학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뮤지컬 은 11월 14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된다. 앵그리인치밴드로 변한 YB 멤버들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프레스콜 현장 슬픔과 아픔, 그리고 희망을 동시에 품은 윤드윅으로 변신한 윤도현"내 과거는 그리 쉽지 않아요"헤드윅과 앵그리인치밴드로 변신한 YB"나의 섹시함에 놀라고 말걸?" 태드윅 강태을의 등장헤드윅과 그녀의 남편 이츠학(리사)이 함께가운데 강태을과 윤도현, 그 두 명의 헤드윅 곁에 있는 이츠학(왼쪽이 최우리, 오른쪽이 리사)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동영상: 제이로드(www.jroad.co.kr)
2009.11.13 / 조회 18,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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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 윤희석, 송용진, 송창의, 최재웅 합류
오는 11월 공연을 앞두고 있는2009 뮤지컬 의 최종 캐스트가 공개됐다. 주인공 헤드윅 역에는1차 캐스팅 발표 당시 공개한 윤도현, 강태을, 신동욱에 이어 윤희석, 송용진, 송창의, 최재웅이 새롭게 합류했다. ‘2008 kbs 연기대상 특집문학관 남자 단막극상’수상 경력을 가진 윤희석은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를 통해 대중들의 큰 관심을 얻기도 했다. 등 뮤지컬 무대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윤희석은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5년 초연 때부터 헤드윅으로 무대에 올랐던 송용진의 합류도 눈에 띈다. 송용진은 “헤드윅 DVD를 100번 넘게 봤다고”고 밝히며 “지치지 않는 뜨거운 열정의 무대를 보여드릴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가장 예쁜 헤드윅’으로 꼽히며 ‘짱드윅’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송창의도 헤드윅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이후 뮤지컬 로 무대에 올랐던 송창의는 2008년 이후 드라마, 영화작업에 몰두했던 그가 을 통해 일 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됐다. 최근 뮤지컬 의 공연을 마친 최재웅도 헤드윅에 합류하게 됐다. 올해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으로 제 29회 한국영화평론과협회 영평상 신인남우상을 거머쥠과 동시에 뮤지컬 에 캐스팅된 겹경사를 맞은 그는 “솔직한 헤드윅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통해 헤드윅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송용진, 송창의, 최재웅 등 2차 라인업 배우들은 12월 8일 공연부터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며, 1월부터는 지방투어도 병행할 예정이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의 합류로 한층 더 뜨거운 무대를 선보이게 된 뮤지컬 은 오는 11월 14일부터 2010년 2월 28일까지 서울 삼성역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1.03 / 조회 30,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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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그들이 대통령을 겨냥하는 이유
“뭐든지 꿈꾸고 될 수 있는 자유”가 이곳에 있다. 소수 이민자들의 환상이 아니라, 미국을 지탱케 하는 국가적 이념에 가까운 암시, 아메리칸 드림. 그렇기에 이들은 회색 도시 어두운 뒷골목을 어슬렁거릴 수 밖에 없는 자신들의 삶을 국가의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아메리칸 드림 안에는 뭐든지 꿈꾸지 못하고 될 수 없을 자유도 있다는 것을 처절히 보여주면서. 뮤지컬 은 미국 대통령에게 총구를 겨누는 9명의 이야기다. 링컨을 암살한 존 윌크스 부스, 윌리엄 맥킨리를 보낸 레온 출고즈, 케네디를 저격한 오스왈드 등 암살 계획을 성공시킨 사람도 있고, 루즈벨트, 닉슨, 제랄드 포드 등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으나 미수에 그친 사람들도 있다. 스스로 인식하든 그렇지 않든, 형제에 대한 열등감, 수 많은 결혼 실패, 가난, 애정 결핍, 사회의 무시 등으로 수 많은 패배 의식에 가득 찬 이들이 대통령을 쏘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세상에 나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국가의 독립이나 민족 중흥의 역사적인 사명 따위는 집어 치우자. 지극히 개인적인 삶의 비통함을 대통령에 묻는 것이 엉뚱하게 보일 수 있겠다. 하지만 “지나가는 데 기분 나빠서”, “날 버렸던 그 사람과 비슷하게 생겨서”처럼 묻지마 범죄가 횡행하고 있는 지금에 이들처럼 확고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제대로 된 목표물을 찾은 사람도 없지 않은가. 존속된 가장 큰 사회인 국가, 그 수장인 대통령이야 말로 이 사회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사람이니 말이다. “계속 노력해, 상 받는 날까지”, 이들이 원하는 상은 그저 ‘관심’이니 그 소원도 거창하지 않은 듯 하다. 영리하고 세련되게 얽히고설킨 구조가 대단히 매력적이다. 9명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지는 작품 속에서 이들은 시공간을 초월해 서로 만나고 이야기도 주고 받는다. 뚜렷한 사연으로 무장한 각 캐릭터들은 모두 주인공이지만, 행인이 되기도, 친구가 되기도, 또는 극 전체를 관장하는 해설자가 되기도 한다. 미국적일 수 밖에 없는 배경과 소재는 무척 낯설게 다가온다. 지극히 리얼하게 주고 받는 상징성 강한 대사와 이름, 지명 등은 더욱 적극적인 관객들에게만 흥미로울 것이다. 두 대의 피아노가 주고 받는 강한 울림은 풀 오케스트라의 화음보다 더 큰 집중력을 이끌어 내고 있음을 이번 무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르르 눈 녹 듯 마음에 스미는 작품은 아니다. 곰곰이, 오래, 꼭꼭 씹어 먹으면 그 맛이 더욱 배어 나올 것이다. 거창한 얘기를 하자는 것도 아닐 테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를 외쳤던 링컨도, “조국이 여러분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묻지 말고, 여러분들이 조국을 위해 무얼 할 수 있을지 자문해 보라”고 했던 케네디도 결국 이들에 의해 암살당했다. 이들이 총구를 겨눌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10.15 / 조회 16,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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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에게 부탁해①] 조정은, 그녀가 돌아왔다
“지난 공연에서 보고 반해버렸어요”, “지금 그 배우는 무얼 하고 있을까요?” 매거진 플레이디비 개편을 맞아 지난 9월 한 달간 여러분에게 가장 만나고 싶은 ‘그 사람’을 물었습니다. 배우, 스텝 구분 없이 지금 꼭 한번 만나고 싶었던 그 사람들 중, 가장 많은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인물, 플디가 차례로 만나봅니다. 아직도 국내 관객들 마음에 남아있는 줄리엣의 잔상, 의 사랑스러운 그녀 롯데와 야수의 얼굴 위로 진심 어린 눈물을 떨굴 줄 아는 미녀 벨, 이들은 모두 배우 조정은의 몫이었다.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흔들리지 않는 빛으로 무대를 빛냈던 그녀가 홀연히 영국 유학을 떠나자 모두가 궁금해 했다. 왕성한 활동 중에 왜 그녀는 새로운 곳으로 향한 것일까. 1년 반이 흐르고, 이제는 돌아와 우리 앞에서 선 뮤지컬 배우 조정은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진다. “처음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백수 생활 즐기고 있어요. 쇼케이스 전문 배우도 하면서(웃음).” 실로 오랜만에 돌아온 조정은의 목소리에 힘이 가득했다. 연신 웃으며 또박또박 마침표까지 찍으며 말하는 그녀지만 시종 일관 여유로웠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배우’에서 분명 무언가가 더해지고 빠진 느낌이다. “올 3월 말에 왔어요. 1년 학교 과정 마치고, 오디션도 보면서 6개월 더 있었죠. 가서 무척 힘들었지만 안 갔으면 분명히 후회했을 거에요.” 2007년 3월에 한국을 떠나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RSAMD(Royal Scottish Academy of Music & Drama)에서 1년간 마스터 과정을 마친 그녀의 유학은 ‘동경’에서 시작되었다. “미국 드라마 보며 막연하게 동경만 했었는데, 이후 외국 스텝들과 함께 뮤지컬 작업하면서 아주 체계적이고 시간을 잘 쓰는 그들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거든요. 또 연출자가 배우에게 접근하는 방법 등도 엄청나게 특별했던 건 아닌데 제가 그간 느껴보지 못했던 것이 많았고요.” 스스로 “오랫동안 독하게 영어나 학교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는 건 100% 오해”라고 웃으며 강조하는 그녀는 마침 뮤지컬 씨어터 부문에서 학생들을 뽑기 위해 아시아 투어 중이었던, 그리고 영어 점수 대신 2개월간의 언어 연수 기간이 주어졌던 그 해 입학의 기회들을 모두 자신의 것으로 잡았다. “을 끝내고 열흘 후에 출국했어요. 1년 내에 마스터 과정을 다 마쳐야 하니까 정말 쉼 없이 빡빡하게 지냈죠. 고생 정말 많이 했어요(웃음). 지금 그 시간을 되돌아 보면, 그 고생이 제가 한국에서 다시 공연하고 싶게 해 주는 베터리 충전 같아요. 빵빵하게 충전이 됐습니다!” 쉼 없는 질문,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찾아서 “무슨 질문이 그렇게 많은지, 수업 도중에 동작을 바꾸면 왜 바꾸었냐고, 왜 움직였냐고 막 물어보고, 수업 후에도 “네 생각은 어떠냐”면서 계속 물어봐요. 그러면 전 “암….” 이렇게 되는 거죠(웃음). 등에서 땀만 흐르고 나중에는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들이 “영어가 짧은 게 문제가 아니다, 네가 느낀 것을 그냥 이야기 하면 된다. 틀리고 맞는 건 없다”라고 하더라고요. 그 당시 제 버릇이 “내가 하는 게 맞아?”라고 수 없이 물어보는 거였거든요. 그제서야, 아, 이들이 궁금해 하는 건 ‘내가 뭘 하려고 하는 것인가’라는 걸 깨달았죠.” 하나도 놓칠 수 없어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수업을 들어 언제나 온 몸이 녹초가 되었던 날들, 친구에게 부탁해 녹음해 온 대본을 듣고 쉼 없이 발음 연습을 하던 일, 그리고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참여해 두 작품으로 무대에 선 일 등 그녀의 말처럼 ‘하늘이 내려 준 속성과정’ 처럼 1년간 수 많은 경험 속으로 그녀는 빨려 들어갔다. “같이 배우는 학생들도 다 저보다 어리고, 여기에서는 사소한 일이 그곳에 가니까 정말 큰일이더라고요. 뭐 하나 하려고 해도 외국인이기 때문에 힘든 부분도 많았고요. 글래스고우의 한 은행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데, 화장실에서 한참을 펑펑 울기도 했죠. 그 소재를 가지고 ‘글래스고우가 나를 미치게 하네’라는 짧은 뮤직 모노드라마로 만들어서 발표하기도 했지만요(웃음).” 하지만 “나이가 들고, 그간 했던 경험들이 있어 융통성이 생기고 눈치도 제법 있어 언어가 부족해도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는 긍정의 힘 조정은에게 그곳은 배우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낼 수 있었던 또 다른 무대이기도 했다.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두 작품에 참여하는 게 수업 과정 중에 하나였거든요. 한 작품이 였는데, 로베르타 역을 했어요. 한국에서 누가 저를 두고 괄괄한 그 역을 떠올렸겠어요! 거기선 저 보고 그 역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거에요. 드라마 스쿨 안에 뮤지컬 씨어터가 속해 있어서 텍스트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도 참 좋았고, 제가 춤을 잘 추는 배우가 아닌데(웃음), 아주 여러가지 다양하게 했죠.” 자연스러운 변화, 나이도 마음도 생각도 “학교에서 에이전시를 초청해서 학생들을 소개하고 짧게 쇼케이스도 해요. 그 과정에서 운이 좋게 한 에이전시와 계약도 맺고 실제 공연 오디션도 봤죠. 처음 본 오디션이 의 암사자인 ‘랄라’ 였어요. 1차에 합격해서 2차도 봤는데 대사에 아무래도 한국 억양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너무 안타까운 건 영국으로 입양된 한국 작가가 쓴 연극 오디션도 봤는데 학교 쇼케이스 때 저를 보고 “찾았다!”하면서 좋아하셨대요. 한국 배우가 이곳엔 드물다고요. 그런데 역시 언어 문제도 있고 그 역할을 하기에 제가 어린 점도 있었죠. 투어 팀 오디션, 마지막으로 까지. 비자 문제도 있었고, 물론 다 안됐지만(웃음), 학교 과정만 생각했었는데 오디션까지 보는 기회가 덤으로 주어졌던 거죠.” , 등 두 작품의 리딩 발표 및 쇼케이스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지난 3월 입국한 후 제법 오랜 시간 무대 위로 오르지 않고 있다. 어서 빨리 무대에 서서 공백 기간을 채워야 할 것 같은 조바심도 났지만, 그녀 스스로가 “나는 변했다”며 성급한 마음을 접었다고 한다. “울기도 많이 울고, 또 해외 스텝들 앞에서 오디션도 보고, 그 시간을 거쳐 오며 분명 저는 변했어요. 그곳에서 20대 마지막을 시작했고, 또 서른을 맞이했죠. 마음이 많이 오픈 된 것 같아요. 여유가 많아졌어요.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놓기 시작하니까, 어떤 것을 놓는 데 부담이 없어지더라고요. 하고 싶은 작품을 위해서 좀 쉬어야 된다는데 부담이 없어졌죠. 그리고 하고 싶어진 작품도 많이 달라졌어요. 장르를 확 바꾸거나 하진 않겠지만, 조금 더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 달라졌다고나 할까요?” 2년이 채 못 되는 시간 동안 “깜짝 놀랄 만큼 많은 작품이 동시에 올려지고 있는 대학로”에 무척 놀랐다는 조정은. 그리고 자신보다 어린 후배 배우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는 그녀는 “내가 가야 할 방향으로 한 발 더 가는구나”하는 자연스러운 느낌에 더 없이 만족스럽단다. “억지로 무언가를 하고 싶진 않아요. 내가 나이 들어가는 것과 내가 느껴지는 것들, 그것을 통해서 아주 자연스럽게, 작품과 배역이 나에게 옷 입혀지면서 그렇게 내가 변해갔으면 좋겠어요.” 현재는 자신도 관객의 입장이라며, 목 마른 관객들의 갈증을 의미 있는 작품이 해소해 주었으면 좋겠고, 그 작품이 창작품이었으면 더 좋겠다는 그녀. 그녀의 바람대로 의미 있는 좋은 작품이, 그리고 그 가운데 선 그녀가 우리의 마른 목을 충분히 적셔 주기를 기대해 본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0.05 / 조회 17,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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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자, 지금 방아쇠를 당겨봐”
“대통령을 죽여줘, 역사의 물결이 되는거야” 대통령 암살, 그 안에 담긴 희망.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사건들이 모인 보통 사람들의 발언대가 무대위로 올라왔다.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의 총성은 한층 더 커졌다. 링컨을 암살했던 부스에서 케네디를 암살한 오스왈드 까지, 시간을 뛰어넘어 한 자리에 모인 암살범들과 시대상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최재웅, 강태을, 김대종, 이석, 한지상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총 13명의 배우들의 목소리와 2대의 피아노 선율을 통해 큰 울림을 내고 있다. 미국 뮤지컬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인 뮤지컬 은 아무도 출판해 주지 않는 자신의 책을 홍보하기 위해, 자신을 무시하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숭배하던 여배우의 전화 한 통을 받기 위해 ‘대통령 암살자’가 되어버린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실화에 얹어진 상상력이 돋보이는 주제는 시공간을 초월해 한층 가까워진 객석과 무대간의 거리, 상징적 무대 디자인, 영상 등을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안고 두 시간 동안 펼쳐진다. 1990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73회 전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던 뮤지컬 은 2004년 토니어워즈 베스트 최우수재공연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행복해지기 위해 암살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보통사람들의 이야기 뮤지컬 은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11월 8일까지 공연된다. 프레스콜 현장"대통령을 죽여줘!" (사격장 주인, 최병광 & 힝클리, 김대명)"링컨, 널 고소한다!" (부스, 강태을)링컨 암살범 부스, 그의 선택은 자살"제가 루즈벨트를 살렸어요!" (목격자들, 임문희, 김지숙, 윤성원, 김대종)루즈벨트 대통령 암살 실패, 전기의자에서 맞는 죽음 (장가라, 이창용)권총예찬, "손가락 하나로 세상을 바꿔!" (부스, 강태을 & 촐고즈, 이석) "내 머리가 이렇게 큰데! 왜 못 맞춰?!" (사격장 주인 최병광, 힝클리, 김대명) 레이건을 향해 쏴라!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귀토(김대종) & 발라디어 (최재웅)맞아, 우린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너로 인해 오늘 우리는 다시 태어날 수 있어""너흰 아무 의미 없어, 그저 피를 봤을 뿐!" (오스왈드, 최재웅, 부스 강태을)"넌 그냥 살짝 당기기만 하면 돼"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9.30 / 조회 14,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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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대통령을 향해 쏴라!"
미국 대통령을 향해 총구를 겨눈 암살범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이 4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른다. 2005년 오만석, 엄기준, 김무열 등의 캐스팅으로 국내 초연된 바 있는 의 2009년 버전에는 ‘돈 주앙’ 강태을과 초연 멤버인 최재웅을 비롯해 한지상, 이창용, 최혁주, 이석, 임문희 등이 출연한다. 4년 만에 돌아온 의 가장 큰 변화는 초연 당시 6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펼쳐냈던 이야기를 230석 규모의 소극장 무대로 옮겼다는 점이다. 3/1 규모로 작아진 극장의 변화에 발 맞춰 10인조 오케스트라를 통해 선보였던 오리지널 곡을 그랜드 피아노 단 2대의 선율에 맞춘 곡으로 재구성하고, 상징적인 디자인이 강화된 무대를 선보인다. 의 공동 프로듀서인 (주)뮤지컬 해븐 박용호 대표는 “작품의 초연 프로듀서인 신춘수 대표에게 이 작품은 무조건 소극장에서 올려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배우들의 표정, 앙상블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소극장에 딱 맞는 작품” 이라고 말했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최성신 연출가는 “대통령 암살이라는 소재가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했던 건 사실” 이라고 밝히며 “정치적인 해석 보다 암살범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인물들의 내면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뮤지컬 은 브로드웨이의 손꼽히는 작곡가 겸 작사가인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링컨을 암살했던 부스, 케네디를 암살한 오스왈드 등 각자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대통령을 저격했던 9명의 암살자들이 모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미국 사회의 정치, 문화,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를 다루고 있다. 180도 다른 모습으로 찾아온 뮤지컬 은 오는 9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꼭 죽여야 했니?" (오스왈드 & 발라디어 - 최재웅)"내 조국을 죽인 놈을 죽였을 뿐!" (부스 - 강태을)"누군가는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루즈벨트를 쏘려고 했어요, 우리가 봤다니까요!총을 겨눴어, 꺅! (헤롤드 - 윤성원, 골드먼 - 김지숙)"헉, 지금 루즈벨트 대통령이!" (사격장주인 - 전재홍)내 사랑, 조디포스터를 만날 수 있다면~ (프롬 - 임문희, 힝클리 - 김대명)우리는 어디로 가는걸까?제작발표회1 - 재웅아, 그만 일어나~제작발표회2 - 아 부끄러운 나의 동료여~꽉~찬 무대, 관객을 향해 쏴라!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9.02 / 조회 1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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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보러와요> 잊혀지지 않는, 살인의 추억
는 가능한 어깨에 힘을 주지 않는 스릴러다. 배경이 되는 어느 시골 형사계사무실은 미스 김이 배달하는 달달한 커피가 하루의 위안이 되곤 하는, 어찌보면 평범한 공간. 형사들과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 역시 평범하거나, 약간씩은 모자란 감이 있어 엉뚱한 유모와 상황으로 수시로 객석을 폭소케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유쾌한 기분으로 공연장을 떠날 수 있는 작품도 아니다. 공연이 끝나면 ‘도대체, 범인은누구인가’란 의문과 함께 서늘한 공포가 늦은 밤 귀가 길을 감싸고 돈다. 잔인하기 그지 없는 살인을 여러 차례 저지르고 잡히지 않는 범인이 여전히 어딘가에 숨쉬고 있을 지 모른다는 현실적인 두려움도 한 몫 한다.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회에 걸쳐 부녀자를 대상으로 일어난 참혹한 살인사건에 대해 사람들은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기억한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으로 더욱 유명해졌지만, 그 원조는 연극 다. 1996년 초연해 코미디도 아닌 스릴러 장르로 10년 이상 사랑을 받아온 데는 서서히 심리를 조여오는 탄탄한 극본과 인간적인 캐릭터들이 있었기 때문. 눈 앞에서 살인 장면이나 잔인한 장면이 나오지 않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잔혹성에 공포를 느끼고 범인에 대한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망가져 가는 형사들의 모습에 복잡한 동정심을 느낀다. 책상 몇 개가 전부인 형사 사무실과 구석에 마련된 취조실. 무대는 이곳을 벗어나지 않아 정적이고 다소 살풍경하다. 살인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베테랑 김반장이 자원해 내려와 이곳 형사들과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시인 지망생 김형사, 이곳 토박이 박형사, 무술 9단의 조형사, 여기에 수사과정을 취재하는 지역신문의 박기자가 합세해 범인을 쫓는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알 듯,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는다. 비 오는 날 모짜르트 레퀴엠이 나오면 범행이 이루어진다라는 단서로 의욕적으로 찾아보지만 결국 미궁 속을 헤맬 뿐이다. 언론의 비난과 윗선의 압력에 의한 스트레스는 형사들의 궁지에 몰아넣는다. 범인을 잡고 싶다는 욕망이 커져가지만 ‘감’ 수사에 의존하던 그 당시 상황에서는 범인 체포는 더욱 요원할 뿐이다. 극은 인간적으로 절망하고 분노하는 형사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보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보이지 않는 범인’에 대한 스트레스로 형사들의 몸과 마음엔 깊은 상처가 생기고 만다. 손 쓸 수 없는 자괴감으로 오랜 시간 업으로 삼던 현장을 떠나 보내야만 했다.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은 이 연극을 받쳐주는 든든한 버팀목 중 하나다. 각자 개성강한 형사들, 손종학, 김준원, 송새벽, 김대중과 여러 명의 용의자 역을 맡은 김재범이 선보이는 조화는 극의 긴장감과 이완에 있어 모자람 없이 펼쳐져, 지루함 없는 두시간이 흘러간다. 개그코드 역시 이 작품의 백미. 감초 역으로 나오는 미스 김과 모자란 용의자들이 만드는 웃음은 스릴러 연극이 항상 음산하고 심각할 필요가 없다라는 걸 몸소 보여주는 듯 하다. 온 나라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살인 사건이 공소 시효가 끝난 지금에도 연극 한 편을 통해 계속 기억되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오랜 시간 기억될 것이다. 씁쓸한 여운을 깊이 품은 채 말이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 뮤지컬 해븐
2009.08.18 / 조회 12,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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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맛으로 찾아온, 연극 ‘날 보러와요’의 2009 버전
롱런하는 작품들은 관객의 구미를 당기는 그들만의 소스가 있다. 같은 극이지만 다른 극을 보는 것 같이 매번 색다른 재미로 찾아오는 작품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1996년에 초연하여 15년간 공연된 연극 ‘날 보러와요’는 2009 버전에서 색다른 레시피로 극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 - 첫 번째 레시피, 뮤지컬 배우들의 대거 등용!연극은 연극배우만 한다는 고정관념이 2009 연극 ‘날 보러와요’에서 깨졌다. 캐스팅부터 남다른 이번 작품엔 대거 뮤지컬 배우들이 연극에 첫 발을 내디뎠다. 여느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해봐도 뮤지컬 배우라 칭해지는 최재웅, 김재범, 임문희가 그 변신의 주인공이다. 음악에 많은 중점을 둔 뮤지컬보다 내외적인 연기에 집중해야 하는 연극은 연기자로서 꼭 도전해 볼 만한 장르로 알려져 있다. 파격적인 이번 캐스팅은 젊은 배우들이 좀 더 밀도 높은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로 해석된다. 또한 팬들도 연극에 도전한 배우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공연이 될 것이다. - 두 번째 레시피, 배우 김준원을 찾아라!2009 연극 ‘날 보러와요’에서 관객들은 아마도 배우 김준원과 가장 많은 접촉을 할 것이다. 그가 주인공을 맡아서? 주인공도 보통 주인공이 아니다. 배우 김준원은 이번 작품에서 용의자, 조형사, 김형사 등 비중이 큰 세 가지 역할을 모두 소화해낼 예정이다. 요즘 공연계에서 유행하는 멀티맨은 아니다. 매 공연마다 역할이 바뀌는 김준원의 연기는 2009 연극 ‘날 보러와요’를 총 네 가지 버전으로 관람할 수 있는 재미를 만든다. 2006년부터 연극 ‘날 보러와요’의 연출을 맡은 변정주 연출은 “배우 김준원이 보여주는 다양한 역할로 작업하는 내내 재밌었다. 배우에 의해 달라지는 연극의 모습을 단기간에 확인해 볼 수 있고, 그것은 관객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요인이 될 것이다”라며 배우 김준원의 활약에 기대를 보였다.- 세 번째 레시피, 본질을 살려라! 그 동안 소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올해 더 큰 무대로 옮겨진다. 15년간 노력한 수고를 생각하면 여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연극 ‘날 보러와요’의 많은 변화와 함께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치우친 극은 깊이가 떨어지거나, 감동보다는 유희에만 중점을 두는 등 종종 본질이 훼손된 모습을 보인다. 이런 경우를 피하고자 연극 ‘날 보러와요’의 제작 관계자들은 공연의 본질을 유지하는데 충실했다. 시대에 맞는 변화와 함께 극의 본질을 살리는 레시피야말로 2009 연극 ‘날 보러와요’를 더욱 뜨겁게 달굴 비법이다.화성연쇄살인사건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으로 알려지면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젠 ‘여름’하면 떠오를 만큼 대표적인 연극으로 자리매김한 연극 ‘날 보러와요’, 과연 2009 버전은 어떤 모습일까. 다양한 맛을 지닌 이 작품은 오는 7월 25일부터 9월 20일까지 극장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김수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7.29 / 조회 26,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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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보러와요> 끝나지 않은 미스터리, 화성연쇄살인사건
“떡 하니 드러누워서 한다는 소리가, 지가 사람을 죽였다남유?’ 호들갑스럽게 떠벌리는 남자의 말에 그를 둘러싼 형사들의 표정이 굳어진다. 과연 이곳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윤곽이 드러나는 것일까,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연극 가 오는 25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최재웅, 김재범, 임문희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한 젊은 배우들과 손종학, 송새벽, 김중원 등 연극과 영화를 넘나드는 실력파 배우들이 각기 개성 강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한다. 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6년에 걸쳐 10명의 여성이 살해당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시골 마을 형사들과 용의자들간의 미묘한 심리전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지난 1996년 초연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관객들의 반향을 일으켜왔다.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다시 한 번 주목 받기도 했다.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자원해 온 김반장, 논리적인 추리를 동원하는 김형사, 감으로 범인을 찾아나서는 조형사 등 네 명의 형사들과 여러 명의 용의자들이 실제로 미해결로 끝나버린 사건의 안타까움을 더하며 미스테리함을 더하고 있다. 범인 검거 과정에서 가중되는 스트레스로 점차 변해가는 형사들과 주위 캐릭터들을 통해 피폐해져가는 인간군상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 는 7월 25일부터 9월 20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 극장에서 공연된다. 지역신문박기자(김광덕). 적극성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사건, 꼬인다 꼬여" "니가 범인이지"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아요" "짜식이 여자 빤스만 10상자가 넘구유!!" 한 성격 하는 조형사(최재웅) "저 녀적이 범이 맞다니까요!" 시와 음악을 사랑하는 김형사(송새벽)과 다방 종업원 미스김(임문희) 도대체 진짜 범인은 누구? 바쁜 와중에 바람도 피우는 박형사(김대종) 세명의 용의자 역을 연기하는 김재범(오른쪽)글: 송지혜(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17 / 조회 18,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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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습격사건> 해프닝으로 포장한 한바탕 웃음
맛깔 나는 OST, 볼 맛 나는 캐릭터, 빵빵 터지는 코미디, 주유소라는 제한적 공간.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1998년 작)은 무비컬 전성시대를 예견한 듯 음악, 스토리, 무대 등 뮤지컬 삼박자를 야무지게 갖춘 원작으로 평가됐고, 10년이 지난 후 뮤지컬로 돌아왔다. “그냥, 한 번 털어볼까?” 강산은 변했지만, 뮤지컬 속 꼴통들은 10년 전 꼴통들과 똑같은 말을 내뱉으며 똑같은 꼴통짓을 시작한다. 얘네들 왜 이러는거야?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애초부터 없었다. 다만, 복층 무대를 둘러싼 4면의 스크린에서 뿜어지는 흔들리는 도시 영상이 4인방의 불안한 내면이 사건의 시작이라는 대답을 한다. 강한 비트의 록음악으로 시작하는 무대는 동시다발적이다. 한 명이 뛰면 두 명이 뛰고, 두 명은 쫓고 쫓기는 싸움을 벌이며 관객석과 무대 위를 헤집고 다닌다. 관객 속으로 뛰어든 배우는 관객에게 ‘실제상황’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50여명 정도 되는 해프닝석에 앉은 관객들은 무대상황으로 풍덩 빠져든다. 빼인트(이신성)의 카메라에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주유소 사장(한성식)의 물음에 답하기도 한다. 해프닝석과 무대의 장벽은 허물었지만, 그 뒤에 앉은 관객들은 해프닝석의 시야에 막혀 요리조리 고개를 피해야 한다. 무대와 관객석, 그 보다 먼 어딘가에 동떨어진 기분을 들게하며 관객들을 뻘쭘하게 하는 순간도 있다. 4명의 꼴통들은 뒤집어진 권력관계를 만들며 무자비한 공권력에 달콤한 복수를 해준다. 2009년에 필요한 풍자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노마크 (최재웅), 딴따라 (이율), 무대포 (문종원), 빼인트 (이신성)가 의 F4로 불린다지만, 진정한 구준표는 멀티맨 이었다. 사방을 뛰어다니며 열연한 멀티맨과, 쫄깃한 욕설을 거부감 없이 보여준 주유소 사장, 홍일점인 거칠녀(김영옥)의 엽기적인 취중연기는 참으로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주역 4인방은, 오프닝과 엔딩 넘버를 제외하고 솔로 넘버 한 곡씩을 부른다. 각각의 솔로무대에도 계속 무대 위에 서있는 주역들이지만, 2층과 1층으로 흩어져 움직이는 그들은 무대 위 장치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스토리 보다 캐릭터 자체로 흥했던 영화처럼, 배우들의 비중보다는 각 캐릭터들의 한 방의 활약으로 꼴통의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노마크(최재웅)는 툭툭 던지는 말투와 움직임을 통해 영화 속 이성재보다 더 까칠하게, 무식한 시니컬함을 보여준다. 빼인트(이신성)의 쉼 없는 카메라 셔터, 완성에 집착하는 그림 그리기, 무대포의 거침없음 까지 고집 있는 캐릭터의 재미는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영화음악을 담당했던 손무현이 진두지휘 한 넘버는 관객들을 들썩이게 한다. 영화 OST를 포함한 귀에 익숙한 넘버들은 사소한 사건을 거대한 해프닝으로 만들며 흥을 돋군다. 영상을 이용한 전개는 작품의 고향인 영화를 충분히 존중했고 (배우들의 연습장면이 담긴 엔딩 크레딧 까지), 복층 무대를 이용한 동시다발적 사건 전개는 연극의 맛을 살렸다. 의 영상이 극의 전개를 보조하는 도우미였다면, 에서의 영상은 현재 일어나는 사건을 무대와 동시에 펼쳐내는 주인공 역할을 한다. 그러나 배우들의 연기와 동시에 쏟아지는 메시지들을 다 잡아낼 수 없었다. 영상을 봐야 하는 건지, 배우를 봐야 하는지 난감한 순간들이 드문드문 스쳐간다. 하지만 관객들의 이런 정신 없음을 만들어낸 의도도 분명히 있었으리라. 창작뮤지컬의 겸손한 자세답게 에는 많은 장치들이 있다. 쉽게 가지 않고 무대와 영화의 장점을 뽑아내려 한 의 시도는 무비컬이라는 장르의 편의에 빠져, 손대지 않고 코를 풀어보려는 기존의 몇몇 작품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충분히 즐겼다, 배우가 된 기분이었다는 관객후기가 줄을 잇는 것 보면 ‘해프닝 뮤지컬’ 이라는 본연의 몫은 해내고 있는 듯 하다. ‘그냥’ 한 번 즐겨보자.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4.25 / 조회 1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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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습격사건> 최재웅
“심심한데 주유소나 털까?”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다 문득 내뱉은 말이 발단이 되어, 소위 꼴통 4인방이 진짜로 주유소를 점거하며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 을 무대로 옮긴 동명의 창작 뮤지컬이 초연을 앞두고 있다.뮤지컬 이후 1년만에 무대에 오르는 최재웅은 이 작품에서 전직 야구선수답게 늘 야구공을 가지고 다니는 꼴통 4인방의 리더로 등장한다. 2003년 데뷔 이후 등으로 쌓아 올린 연기 내공으로 그는 이제 뮤지컬 관객에게 탄탄한 신뢰를 주는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해에는 으로 영화에도 출연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는 중. 묵묵히, 뚝심있게 무대를 장악해가는 배우 최재웅을 만난다.인터뷰 사진을 찍으면서 쑥스러워 하더라. 쑥스럽다. 다른 매체에서도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굉장히 많이 찍어서야 겨우 몇 장 건질 수 있었다. 낙천적인 성격인데, 낯을 가리는 편이다. 친한 사람한테는 까불지만(웃음). 뮤지컬 이후 1년간 무대에서 만날 수 없었다. 그 동안 너무 달린 것 같아서 좀 쉬었다. 그간 영화를 찍지 않았나. 이란 영화를 찍었다. 아주 쪼금 나온다(웃음). 이번 작품은 김달중 연출과 다시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되고 있다. 을 함께 했고 은 네 번째 작품이다. 김달중 연출과 최재웅은 계원예고 연극과 선생님과 학생으로 인연을 맺었다. “친하지만 배울 게 너무 많아서 여전히 무서워 하며 존경한다”라며 여전히 제자로서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최재웅이 뮤지컬 배우로 관객들에게 강렬하게 다가간 작품 역시 김달중 연출의 였다. 로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간 계기가 됐다. 재미있었다. 새로운 것이었으니까. 지금이야 그 작품이 유명해졌지만…난 주로 그런 걸 많이 했다. 남들이 보기에 될까? 하는 작품들. 이란 작품도 손드하임 작품을 처음으로 소개한 것이었고 도 그랬다. 사실 우리 나라 뮤지컬은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면 다른 장르를 찾기 어렵지 않나. 로맨틱 코미디가 나쁜 건 아니지만 다양성에 있어 많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실험적인 작품들이 유독 최재웅씨에게 몰린 것인가. 사실 변명일지 모른다. 기본적으로는 다른 작품들도 시작 전에는 다 우려하니까. 하지만 이왕이면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 예를 들어 시즌 2였으면 안 했을지 모른다. 배우의 자존심인가. 배우의 자존심? 그런 건 전혀 없다.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면 새로운 걸 도전하겠단 것이다. 그런데 선택할 거리가 없다면 하겠지. 한국예술종합대학에서 으로 데뷔했다. 왜 뮤지컬이었나. 그냥 뮤지컬이 좋았다. 우리 학교에만 유독 뮤지컬 관련 수업이 하나도 없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워낙 뮤지컬을 많이 보고 좋아했었는데 대학에선 그러지 못하니까 더 그리워졌다. 뮤지컬의 어떤 점에 매료됐었나. 매료, 그런 건 아니다. 솔직히 남들처럼 난 죽어도 뮤지컬을 할거야, 이건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 뮤지컬, 영화를 많이 봤는데, 세 개 중 뮤지컬이 가장 재미있어서 관심을 조금 더 가졌다. 예고에 다닐 때 뮤지컬을 많이 봤고 그 당시 봤던 건 다 기억이 날 정도다. 데뷔 이후 꾸준하게 작품을 해왔다. 배우로서 어떤 그림을 그리며 작품에 임하나. 난 먼 미래의 꿈을 펼치고 상상하는 타입은 아니다. 마흔 넘어서의 최재웅은 별로 생각해 본 적 없다. 멀리 계획하는 스타일도 아닌 눈 앞에 닥치는 걸 집중하는 편이다. 오늘 공연, 내일 공연을 잘 하는 것이 목표인 것이다. 하지만 일단은 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했다. 어렸을 때부터 남들보다 노래나 연기를 엄청나게 잘 한 게 아니었으니까. 하고 싶어도 못하는 배우들이 많다. 30대에 들어서 다른 목표가 생겼다면. 20대와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배우로서 무대에서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은 생긴다. 이번 을 보고 관객들이 가져갔으면 하는 건? 다양한 해프닝에서 관객들이 가져갈 만큼 가져가시면 된다. 내 역할에서는..글쎄. 어떤 분들은 연기, 어떤 분들은 노래, 어떤 분들은 캐릭터에서 뭔가를 가져가실 수 있겠지만, 바라는 건 없다. 그저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낯선 이에게 서슴없이 다가가는 넉살도 없고, 배우로서 자신을 그럴싸하게 포장 하지도 못하지만 늘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길 주저 하지 않는 그다. 뮤지컬에 매료됐다기 보단, 다른 장르보다 더 재미있어서 시작했다고,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말하는 그의 진가는 사실 강렬한 눈빛을 뿜어내는 무대 위에서 확인할 수 밖에 없을지 모른다.연습 시간이 임박해 인터뷰는 마무리 해야 했다. 말을 잘 못한 것 같다며 미안해 했지만, 담담하고 꾸밈없는 말 속에 예리하고 뚜렷한 배우의 뚝심이 은연 중 나타난다. 서둘러 무대로 돌아가는 모습에서 오랫동안 무대를 지킬 배우의 모습이 보인 건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3.09 / 조회 2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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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년 남경읍, 제자들과 한 무대 선다
국내 뮤지컬 1세대 배우이자 동시에 뮤지컬 배우 양성에 힘을 기울이는 배우 남경읍. 그는 배우 남경주의 형이자 등으로 뮤지컬이 활성화 되지 못한 8~90년대에 왕성한 활동을 하며 뮤지컬 성장에 힘을 보탠 대표적인 배우다. 그가 올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지 30주년을 맞아 뮤지컬 갈라 콘서트를 마련했다. 20년 이상을 뮤지컬 후학에 힘쓴 결과인 여러 제자들과 남경읍이 함께 서는 무대. 남경읍을 비롯, 박건형, 서범석, 소유진, 오나라, 이율, 이하나, 조승우, 최재웅, 홍광호, 황현정 등 이미 스타가 된 화려한 배우들이 무대를 채운다. 한 작품의 주인공을 거뜬히 해낼 스타들이 한번에 모이는 무대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6일 저녁, 이날은 배우 소유진이 남경읍과 갈라 콘서트를 위한 개인 연습을 하는 날이다. 뮤지컬 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두 배우는 스승과 제자의 호흡을 자랑이라도 하듯 척척 들어맞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날, 소유진 이외에도 연습을 위해 또 한명의 제자인 조승우가 남경읍을 찾기도.남경읍의 30주년 기념공연 은 오는 28일부터 29일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미니 인터뷰] 남경읍 이번 공연 감회가 특별할 거 같다. 소감을 말해달라. 나름대로 30주년이라고 준비했더니, 올해 조용필씨가 40주년, 패티김 선생님이 50주년을 맞아 당황스러웠다(웃음). 그래도 뮤지컬 30년은 흔치 않은데다, 학생을 지도 한 게 25년이니 그건 처음이다. 그래서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서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다시 느낀 게 있다. 뮤지컬 30년을 해서 뭔가 많이 준비됐을 줄 알았는데, 요즘도 더 많이 해야겠구나 하는 점이다. 최고 스타가 된 제자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나도 배우인데 나보다 더 유명한 스타가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제 이 나이에 그런 걸 따지는 건 소인배 아니겠나. 많은 제자들이 여러 무대에서 활동하니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향후 계획을 말한다면. 단기적으로는 8월부터 뮤지컬 햄릿을 준비하는 거다. 장기적으로는 나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거다. 많은 세월을 산 건 아니지만 살아오면서 느낀 점들, 이야기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대형 뮤지컬도 좋지만 관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할 수 있는, 글로 말하자면 수필 같은 뮤지컬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관객들에게 한 마디 전해달라. 제자들과 상당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어떻게 비춰질 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긴장은 좀 되지만 많은 땀을 흘리고 있으니 흘린 땀만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니 많은 기대 해달라.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19 / 조회 15,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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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미] 악명 높은 범죄 실화, 한국 초연
실제 시카고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쓰릴 미]가 브로드웨이의 열기를 그대로 한국무대로 옮겨와 국내 초연에 들어간다. 2005년 5월 뉴욕에서 공연이 시작된 이후 8월까지 세 차례에 걸친 앵콜 공연을 기록한 뮤지컬 [쓰릴 미]는 1924년 당시 시카고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가장 악명 높고 흉악한 전설적인 범죄를 바탕으로 만든 심리극이다.
2003년 뉴욕의 Midtown International Theatre festival 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극의 배경이 당시 굉장히 충격적인 유괴 살인사건을 다룬 실화라는 점과 치밀한 심리묘사를 통해 시간을 넘나들며 극단적이고 복잡한 인간내면을 긴장감 있고 밀도 높게 표현된 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한국 초연에는 [지킬 앤 하이드] [클로저 댄 에버]에서 농익을 연기를 펼친 류정한이 다시 한번 소극장 뮤지컬에 도전하고, 배우 최재웅이 더블 캐스팅됐다.
또한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김무열이 상대역으로 캐스팅 되었으며 신인배우 이율이 출연해 관객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류정한과 최재웅은 공연 90분 동안 한 번도 퇴장하지 않고 무대 위에서 19세와 54세를 넘나들며 연기와 노래를 펼칠 예정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뮤지컬 [쓰릴 미]는 3월17일부터 5월13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2007.01.22 / 조회 1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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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의 뮤지컬 [매직 카펫 라이드]
배우의 열연이 돋보인
는 ‘자우림’의 음악으로 뮤지컬 넘버가 구성이 되었다는 것이 제일 관심의 초점이었다. 가 아바의 음악으로, 는 퀸의 음악으로 뮤지컬 넘버가 구성이 되어 있는 뮤지컬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이다. 나 는 탄탄한 스토리가 밑바탕이 되면서 음악 구성도 완벽하게 맞추어져 있어 일거양득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아바와 퀸의 음악을 즐길 수 있고, 뮤지컬 스토리도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셈. 도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를 바란다.
는 천년 전, 공주 마르멜로와 그녀의 호위무사 이블리스가 신분의 차를 넘어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괴로어하던 이블리스는 모든 것을 떨쳐버리려고 마왕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 그림자마왕이 되어버린다. 이블리스가 마왕이 되어 살고 있는 꿈의 세계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우림’으로 존재한다. 사막에 사는 마왕의 세력이 점점 커져 자줏빛 비가 내려야 할 자우림에 비가 오지 않아 점점 황폐해져 간다. 숲속의 정령들과 꿈의 요정들은 사라져 가고 사람들은 점점 악몽을 꾸게 되자 사랑이 요정 미미와 그녀의 수호정령 고양이 나비는 자우림을 찾는다.
시계초처럼 돌아가는 일상에 매여 사는 시계수리공 미루는 꿈을 꾸게 되는데 이제껏 본적없는 자우림 속으로 들어간다. 미미를 처음 보고 둘은 첫눈에 사랑을 하게 된다. 마왕도 미미에게 반하게 되고, 그녀를 소유하기 위해 미미를 납치하여 새장 안에 가둔다. 마왕은 미미에게 사랑을 강요하지만 그녀는 미루만 생각한다. 결국, 분노한 마왕은 미미를 밀랍인형으로, 미루는 시계요괴로 만들어 버린다. 이를 본 수호정령 나비는 꿈의 세계의 전설이 깃든 아자리아 꽃을 미루에게 건네며 시계태엽을 감아주게 되고 미루는 미미에게 그 꽃을 전하게 된다. 미미는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고 마왕은 그로 인해 괴로워한다. 마왕을 아자리아 꽃으로 찌르려 하지만 마녀가 대신 찔려 죽게 된다. 마녀는 마왕의 첫사랑이었던 마르멜로 공주였다. 그녀의 죽음을 지켜본 마왕은 자신의 가슴을 찌르고 미루와 미미는 다시 태어나게 된다.
는 복잡한 관계로 얽혀있다. 물론 자우림의 음악으로 극 구성을 하기 위해 극의 흐름을 그렇게 잡았다면 할 수 없지만 필요하지 않은 부분들이 간간이 보이고 연극에서 쓰이는 수많은 복선과 관계설정이 극이 진행되는 동안 복잡하게 뒤얽힌다. 극을 이해하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흠으로 작용한다. 처음 걱정했던 아동극 같은 구조는 이루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간간이 보이는 억지로 웃음을 얻어내려는 모습이 몇 군데 보여서 극의 흐름을 끊고 있었다. 또한, 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르멜로 공주와 호위무사 이블리스에서 미미와 미루, 그리고 마르멜로와 이블리스가 영혼을 팔아서 변한 마왕과 마녀. 이 구조를 완벽하게 알고서야 극을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는 환상의 세계를 표현하는 무대를 만들거나 요정과 마왕, 양, 고양이, 늑대, 꽃 등을 자유로운 시각에서 비쥬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자우림의 음악이었어?’ 라고 생각되는 곡도 몇 곡이 있었다고 한다면 극에 잘 흡수시켜 극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자우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흥겹고 재미있는 공연이었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좀 더 많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 맞는 대답일지도 모른다.
미루를 맡은 최재웅은 극의 1/4을 끌고 가지만 주인공 같지 않은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의 노래와 연기는 일품이다. 에서 보여주었던 연기력에 더해져 더 좋은 모습으로 무대를 채운다. 그는 남경주를 닮아 있는 듯 하다. 미미의 신주연은 절묘하고 환상적인 캐스팅이 아니었나 싶다. 그럴 정도로 요정에 딱 맞춤이었고, 요정으로의 아름다움과 사랑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단호한 모습까지 무대 위에서 그녀의 당당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마왕을 맡은 최민철도 솜씨를 발휘한다. 그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좀 더 큰 공연장에서 그의 소리를 듣고 싶을 정도로 아까웠다. 그의 연기력 또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눈에 띄는 캐릭터는 나비의 유정은이다. 유정은은 고양이의 역할을 너무도 훌륭하게 소화해 내고 있으며 그녀는 마치 정말 고양이처럼 무대 위를 종횡무진 달렸다. 시인요정 정수한은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대사로 약방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는 ‘자우림’의 음악이 잘 녹아 있는 뮤지컬이다. 창작으로 만들어 내어 놓은 것이기에 많은 탈바꿈을 가질 것이다. 그러길 바라고. ‘자우림’을 사랑하는 팬들이 20-30년을 지나 를 보게 되는 행복감을 누렸으면 좋겠다. 사랑이 있어 좋은 뮤지컬, 자우림이 있어 좋은 뮤지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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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파파프로덕션 제공
2005.12.23 / 조회 1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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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웅과 암살자들(ASSASSINS)
상을 타라고!
이리 와서 대통령을 쏴봐!
모든 사람들에겐 행복할 권리가 있어, 모든 사람은 꿈 꿀 권리가 있어, 모든 사람은 보석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 어떤 사람들도 꿈 때문에 감옥에 갈 수는 없어.” ‘이리 와서 대통령을 쏴! 상을 타라고!”
작사가로 등 미국이 자부하는 뮤지컬계의 셰익스피어 손드하임의 작품 이 한국 관객을 만났다.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면 별 의미가 없어 보이겠지만 손드하임의 작품이 우라니라에서 소개되기 힘들었던 이유가 있다면 미국인의 정서가 짙게 베어 있는 데에 기인할 수 있으며, 곳곳에 숨어 있는 유우머와 위트가 우리나라 말로 번역이 되어질 때 그 뜻을 다 담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그 뜻을 이해하기에 어려운 작업이 되기 때문에 손드하임의 작품이 소개되지 못했을 것이다. 은 그런 면에서 만만치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에서 그의 작품이 올라간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은 다분히 미국적인 너무도 미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물론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가는 그런 흔한 소재는 아니더라도 한 번 즈음은 생각해 보았을 만한 소재인 것임에는 틀림 없다. 은 미국 초연 당시에도 미국 사회의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철저하게 암살자의 시선에서 만들어진 뮤지컬이었기 때문이다. 손드하임의 작품은 공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오가는 것처럼 이 작품도 그만의 특유의 공간이동이 선 보인다. 원 세트 개념에서 시작해서 전개되는 스토리 전개는 기본적인 구도와 캐릭터의 배치가 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다면 심심치 않게 내가 미국인이 되어야 하는 거야? 그래서 이 뮤지컬을 꼭 이해해야 하는 거야? 하는 묘한 심리가 일어나기도 하는 작품이다.
의 주옥 같은 멜로디와 노래. 그리고 대사 들은 서사시와도 같다. 거칠어도 주옥 같은 대사들로 이어진다. 그러나 전체적인 미국인의 정서는 버리지 못한다. 그것이 의 전체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내용과 공연에 대한 것만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다. 좀 더 노력해서 보는 것이 공연장을 찾아 온 그나마 그 이유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축제의 한 사격장. 사격장 주인의 룰렛에 의해 대통령을 쏠 기회가 주어진다. 암살자들은 대통령 암살의 기회를 얻으면서 성공하기도 혹은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그들은 왜 대통령을 쏘았을까? 저마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윌크스 부스, 쥬세페 장가라, 촐고츠, 사라, 프롬, 귀초는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에 의해 총을 쏘게 되고, 자살이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암살의 실패로 이어진다. 그들의 마지막 선택으로 오스와일드가 선택되고 오스왈드는 방아쇠를 당겨 케네디를 저격한다.
은 감성을 따르는 뮤지컬이기 보다는 차가운 머리로, 이성의 잣대로 보고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관람하는 내내 몸은 피곤하지 않으나 머리가 피곤한 경우가 생긴다. 지적인 노래나 춤이 별로 없는 은 철저히 작품을 분석하고 관람하여야 그 차가운 이성의 잣대로 작품을 대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은 몸이 된 암살자들이 마지막 암살자 오스왈드를 충동하는 장면은 밀도있게 그려진다. 눈에 띄는 배우도 몇몇 있다. 샤무엘 비크를 연기하는 오만석은 쉼 없이 주저린다. 술을 마시고 트림하는 것 조차 그의 일상화된 모습일 것 같다. 무대를 채우는 오만석과 사라 제인 무어를 맡고 있는 홍윤희의 히스테리칼한 연기를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얼굴로 부각된 최재웅의 연기와 노래는 주연배우의 대열에 설만한 재목감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깊이 있고 장황한 대사들을 치밀하고 언어 구사의 톤과 동선의 반복의 조절로 명장면들을 뽑아 내는 이 배우들을 토월극장에서 또 한 번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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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7.29 / 조회 11,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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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암살자들 사진 찍는 날
사진촬영 현장 스케치 뮤지컬 소재로는 특이한 암살범들을 다룬 ‘암살자들(Assassins)’이 뮤지컬 열전 3번째 작품으로 7월 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올려진다. 은 미국 뮤지컬계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초연이다. 철저하게 암살자의 시각에서 그려진 뮤지컬이다. 그러나 이 뮤지컬은 암살자들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냉철하게 암살자 그 자신의 눈과 입과 몸을 빌려 그들이 쏘아 죽이려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해 토니상 5개 부문 수상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에는 링컨, 케네디, 레이건 등 대통령을 암살했거나 암살을 시도한 남녀 9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이 갈 때까지 갔을 때에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것이 암살이었다는 동기와 과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헤드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오만석과 엄기준을 포함하여 오세준, 최민철, 송영규, 홍윤희, 한혜숙, 김무열 등이 출연한다. 지난 21일에는 프로필 사진과 공연에 관련된 간략한 사진촬영을 하고 몇 일 남지 않은 연습의 강행을 하고 있다. 연습 스케치와 프로필 사진을 공개한다. 사진촬영에 앞서 Make-Up에 여념이 없는 배우들과 스텝들의 모습이 분주하다. 사진촬영 대기중 프로필 사진 촬영 CAST PROFILE PHOTO 암살자들 PHOTO IMAGE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rickynim@hotmail.com) OD뮤지컬컴퍼니 제공
2005.06.23 / 조회 1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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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열전 3rd Assassins (암살자들)
Stephen Sondheim’s ASSASSINS
History of “ASSASSINS”
어쌔신에 대한 아이디어는 스튜어트 오스트로 뮤지컬 극장 연습실에서 찰스 질베르토라는 젊은 극작가의 작품을 읽었을 때 스테판 손드하임의 머리 속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질베르트는 대통령 암살에 대한 픽션을 소재로 한 대본을 썼고, 손드하임은 이 극 자체가 문제 있음을 발견했으면서도 질베르토가 수집해 놓은 주변적인 자료들-실제 암살자들의 편지와 일화들-에 매혹 당하고 말았다. 몇 년이 지난 후에, 질베르토로부터 허가를 받은 후, 손드하임은 이전에 Pacific Overtures에서 함께 일했던 작사가, 존 웨이드만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손드하임과 웨이드만은 브루투스와 줄리어스 시져로부터 역사 전반적인 암살자들의 삶을 파고들지만, 곧 이것을 주제로 잡기엔 너무 광범위하다는 것을 깨닫고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암살자들로 한정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그들의 과제는 명확해졌다 ? 우리 사회에서 가장 유명한 암살자들이 사실상 암살이 시도되었던 유명한 지도자들처럼 사회적 산물이라는 흔치 않은 가설을 극으로 만드는 것이다.
어쌔신은 1990년 12월 18일 오프-브로드웨이 Playwrights Horizons에서 빅터 가버(부스), 테렌스 만(촐고즈), 조나단 하다리(귀토), 리 윌코프(비크), 애니 골든(프롬), 데브라 몽크(무어), 파트릭 카시티(발라디어), 그렉 저만(힝클리) 그리고 제이스 알렉산더(오스왈드)의 연기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시작부터 73회 매진되었지만, 손드하임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이 좀 더 큰 공연장으로 옮겨지진 못했다. 미국은 페르시안-걸프전을 하기 직전이었고, 국가가 애국심에 흥분하고 있었다. 관객들은 손드하임과 웨이드만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전쟁의 열정이 가시기 전에 사운드트랙이 콤팩트 디스크로 발매되면서 어쌔신이 진정으로 받아야 할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그 이후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리바이벌 공연을 가졌고 그 명성에 뒤이어 연일 매진 속에 공연되었다. 토니 상에서 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상을 포함한 4개의 상을 수상하였다.
암살자들이 되기 위해 모인 그들!
공개오디션 없이 진행된 이번 캐스팅에 특이한 현상이 벌여졌다. 한국의 내노라는 배우들이 꼭 이 작품을 해야 한다는 결의를 보이며 직접 오디션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뮤지컬 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배우들이 이 작품에 매료된 이유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모두 주인공이 되고 그 누구 하나 뒤쳐지지 않으며 그 캐릭터를 통해 암살자들의 일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기 때문이다. 국내 뮤지컬 매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오만석(헤드윅, 그리스, 이, 갈매기 등), 엄기준(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그리스,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을 비롯 지킬앤하이드의 최민철, 송영규, 홍윤희, 킹앤아이의 오세준, 지하철1호선의 한혜숙, 김무열 등 뛰어난 실력파 배우들이 암살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Character & Cast
JOHN WILKES BOOTH (존 윌크스 부스) (1838~1865) 1865년 4월 14일 Ford’s Theater 에서 “Our American Cousin” 의 공연 도중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 암살.
CHARLES GUITEAU (찰리 귀토) (1841~1882) 1881년 7월 2일 볼티모어와 포토맥 철도청 대기실에서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 암살. 위세 당당하지만 미쳤다
LEON CZOLGOSZ (레온 촐고즈) (1873~1901) 1901년 9월 6일 뉴욕 버팔로에서 리셉션 중인 윌리엄 맥킨리 대통령 암살. 빈곤한 젊은 급진주의자
GIUSEPPE ZANGARA (쥬세페 장가라) (1900~1933) 1933년 2월 15일 Bayfront Park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프랭크 D. 루즈벨트 대통령 암살 시도.
SAMULE BYCK (사뮤엘 비크) (1930 ~ 1974) 리차드 닉슨 대통령 암살 시도. 1974년 2월 민간 항공기를 공중 납치하여 백악관으로 충돌을 시도했다. 산타클로스 의상을 입고 히스테리 컬 하면서도 무능한 사람
LYNETTE “SQUEAKY” FROMME (리넷 프롬) (1948~) 1975년 9월 5일 캘리포니아 사크라멘토 St. Francis 호텔을 떠나려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 암살 시도.
SARA JANE MOORE (사라 제인 무어) 1975년 9월 22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St. Francis 호텔을 떠나려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 암살 시도. 신경질적인 주부
JOHN HINCKLEY (존 힝클리) (1955~)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튼 호텔을 떠나려는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 암살 시도. 억압되어 있는 대학생
LEE HARVEY OSWALD (리 하비 오스왈드) (1939~1963)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 달라스에서 School Book Depository 6층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암살자들에게는 저마다 이유가 있다. 출판해 주지 않는 자신의 책을 홍보하기 위해, 자신을 무시하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사랑하는 애인의 말에 사람들이 귀 기울이게 하기 위해, 직장에서 해고된 분풀이를 위해, 숭배하던 여배우의 전화 한 통화를 받기 위해 그들은 총을 들었다. 그리고 대통령을 쏜다.
자기 자신이 사회에서 낙오되었고 시궁창의 삶을 살고 있다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에서 온 마지막 치기. 그들이 쏜 것은 대통령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인 것이다. 이제 환각적이면서도 음흉한 Assassins에 빠져 철저히 고찰해 보자. 2시간 동안 느슨할 수 없는 뮤지컬을 경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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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6.16 / 조회 10,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