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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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양준모·임현수 백스테이지 투어 진행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햄릿:얼라이브’가 백스테이지투어 행사를 진행한다.‘햄릿:얼라이브’의 백스테이지 투어는 오는 18일과 24일 총 2회 진행한다. 오후 6시30분 부터 무대 뒤 백스테이지와 실제 공연의 조명 시연, 그리고 강봉훈 연출과 ‘클로디어스’역의 양준모, 임현수 배우와의 만남 및 기념촬영으로 이어진다. 백스테이지투어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 이벤트다. 관객들에게 공연의 실제 의상과 소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는 물론, 배우들이 길을 잃을 만큼 여러 개의 기둥과 거울로 구성된 복잡하고 신비로운 무대 세트 위에 직접 올라가 보는 등 공연 관람 전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한다.‘햄릿:얼라이브’ 백스테이지 투어는 예술의전당 유료회원 30명과 1월16~28일 공연예매자 중 30명을 추첨으로 뽑아 회차당 총 60명에 한해 진행한다. ‘햄릿:얼라이브’는 2018년 1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6 / 조회 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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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 vs 고은성…‘햄릿:얼라이브’ 관객 뽑은 명장면 ‘셋’
①햄릿과 선왕의 만남, 그리고 비극의 시작
②죄책감과 야망 사이 갈등
③‘사느냐, 죽느냐’ 가혹한 운명
1일 오후 2시 3차 티켓오픈
"비극 아닌 참극 보여주다"뮤지컬 ‘햄릿: 얼라이브’에서 햄릿 역을 번갈아 연기 중인 고은성(왼쪽)과 홍광호(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셰익스피어의 명작 ‘햄릿’을 국내 첫 창작뮤지컬로 선보인 ‘햄릿:얼라이브’(제작 CJ E&M)가 관객이 뽑은 ‘명장면 베스트 3’을 공개했다.햄릿 역을 맡은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홍광호와 떠오르는 스타 고은성을 비롯해 클로디어스 역에 배우 양준모와 임현수, 오필리어 역의 정재은 등은 인간이 지닌 고뇌와 양감의 감정을 아우르는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열연과 관객 호평 속에 인기리에 공연하는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의 명장면 셋을 소개한다.△“복수를 해다오”…햄릿과 선왕의 만남죽은 선왕이 유령의 모습으로 나타나 ‘햄릿’에게 “복수를 해달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햄릿’은 아버지의 죽음이 아버지의 동생인 ‘클로디어스’의 계략인 것을 알고 복수를 다짐하는 이 장면이 명장명 베스트3의 첫 장면이다. 극중 이 장면에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충격과 삼촌 클로디어스에 대한 분노, 그리고 복수를 해달라는 선왕의 음성으로 극의 서막을 이끈다. 한 관객은 “1막의 햄릿과 선왕 유령의 듀엣은 숨죽이고 들었다. 압도적이다!”(인터파크 ID: hrhel***)이라고 했다. ‘클로디어스’를 향해 복수를 다짐하는 ‘햄릿’과 억울한 죽음을 당한 선왕의 호소력 있는 듀엣의 이 장면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았다.△“날 용서하소서”…죄책감과 야망의 클로디어스선왕 유령을 만난 후 혼란스러워하던 햄릿은 어머니 거트루드가 보낸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아버지의 죽음을 재현한 연극으로 클로디어스의 반응을 살펴보려는 작전을 꾀한다. 연극을 보자마자 사색된 얼굴로 자리를 뜬 클로디어스가 빠져 나와 자신의 형이자 엘시노어의 선왕에게 용서를 구하지만 결국 이 자리의 주인은 자신이라 다짐하며 왕관을 쓴다. 클로디어스가 갖는 죄책감과 왕에 대한 야망을 동시에 드러내는 이 장면 역시 명장면으로 꼽는 이들이 많았다.△“사느냐 죽느냐”…가혹한 운명과 고뇌 ‘햄릿’, 선왕과 오필리어의 죽음 그리고 목숨을 건 레어티스와의 대결을 앞둔 가혹한 운명 앞에 고뇌하는 ‘햄릿’은 이 작품의 묘미라 할만하다. “사느냐 죽느냐” 대사가 나오는 이 장면이 역시 명장면으로 선택됐다. 한 누리꾼(인터파크 ID: jungs***)은 “죽느냐 사느냐 노래를 부를 때가 이 극의 묘미인 것 같다. 마치 그 장면을 위해 달려온 것처럼 임팩트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막 전 배우 홍광호의 뮤직비디오 공개로 이미 관객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 곡은 절정으로 치닫는 극 속 최고의 정점을 찍으며 관객을 파격적인 결말로 인도한다. 3차 티켓 오픈은 1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진행한다. 2018년 1월 9일부터 21 공연 회차에 해당하낟. 지극히 고전적이지만 가장 현대적인 ‘햄릿’을 그린다. 오는 2018년 1월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1 / 조회 2,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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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성 "부담 크고 어려운 '햄릿' 역 고민 많았다"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 주인공 맡아
27일 스페셜 GV 행사로 관객과 만남
오스몬드 연출 "고대와 현대 공존 표현"뮤지컬 ‘햄릿: 얼라이브’ 스페셜 GV 네이버 생중계 장면(사진=V라이브 캡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에서 햄릿 역을 맡은 배우 고은성이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연출가 아드리안 오스몬드와 함께하는 스페셜 GV 행사로 관객과 만났다.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햄릿: 얼라이브’ 스페셜 GV 행사에서 고은성은 “햄릿을 비롯해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모두 부담되고 어렵다”며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어 “내가 이 역할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서 “오스몬드 연출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오스몬드 연출은 “등장인물의 감정·삶·여정을 분명하게 드러내고자 했다”면서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작품을 통해 그 양극단에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고자 했다. 유한한 시간과 이생 너머에 있는 무한한 시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김태훈 칼럼니스트는 이날 행사 1부에서 강연을 맡아 ‘햄릿’이 걸작인 이유를 소개했다. 그는 “‘햄릿’은 사유하는 인간”이라며 “스스로 선택하고 고민하는 ‘햄릿’은 신의 영역에서 인간의 영역으로 넘어오는 순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뮤지컬 ‘햄릿: 얼라이브’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새롭게 창작한 뮤지컬이다. 지난 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했다. 홍광호·고은성이 햄릿 역을, 양준모·임현수가 클로디어스 역을, 김선영·문혜원이 거트루드 역을, 정재은이 오필리어 역을 맡았다. 내년 1월 28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8 / 조회 2,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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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얼라이브’ ★홍광호 부르는 ‘사느냐 죽느냐’ 뮤비 보니
8일 2차 티켓 오픈 뮤직비디오 공개
흑백 영상 속 압도적 연기와 가창력
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 개막넘버 ‘사느냐 죽느냐’ 홍광호 뮤직비디오 이미지(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제작 CJ E&M)가 개막 3주를 앞두고 주인공 햄릿 역의 뮤지컬배우 홍광호(햄릿 역) 넘버 ‘사느냐 죽느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이날 오전 CJ 뮤지컬(MUSICAL)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뮤직비디오는 흑백 영상으로 400년 넘은 원작을 새롭게 재탄생시켰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3분 가량의 뮤직비디오에서 홍광호는 압도적 연기와 가창력으로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의 웅장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넘버 ‘사느냐 죽느냐’는 복잡한 감정과 단순한 감정 속에서 오가고 있는 햄릿의 감정선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작곡가 김경육은 “노래가 점점 클라이막스로 치닫고, 마지막 부분에는 가사가 아닌 절규를 통해 듣는 사람에 따라 해석을 달리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정답이 보이지 않아도 끊임없이 풀어내면서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것, 그게 우리의 삶이고, 이 노래의 본질”이라고 말했다.가혹한 운명의 한가운데서 고뇌를 노래하는 ‘햄릿’ 역에 홍광호와 고은성, 욕망과 광기로 폭주하는 ‘클로디어스’ 역에 양준모와 임현수, 비운의 왕비이자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 역에 김선영과 문혜원, 순수한 영혼 햄릿의 연인 ‘오필리어’ 역에 정재은이 출연한다.‘햄릿:얼라이브’는 오는 8일 2차 티켓 오픈을 한다. 12월 19일부터 2018년 1월 14일까지 공연 회차에 해당한다. 1월 공연 조기 예매 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1월 23일부터 2018년 1월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 하나티켓,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2 / 조회 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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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를 타고' 시즌4 돌입…캐스팅 공개
20년간 공연해온 창작뮤지컬
실력파부터 신예 배우까지 함께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네 번째 시즌 공연 출연 배우들(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네 번째 시즌 공연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에 출연했던 실력파 배우부터 신예 배우까지 캐스팅을 재정비해 공연에 오른다.지난 시즌에 형 동욱으로 출연한 배우 전병욱, 황만익이 이번 시즌에도 함께한다. 뮤지컬 ‘레베카’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에 출연한 실력파 배우 김순택이 동욱 역으로 새로 합류한다. 동생 동현 역에는 ‘아이 러브 유’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의 전재홍, ‘총각네 야채가게’ ‘마이 버킷 리스트’의 김지휘, ‘레미제라블: 두 남자 이야기’의 신예 임현준이 캐스팅됐다.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는 ‘아리랑’ ‘베르테르’ ‘맘마미아’ 등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김지현, ‘정글라이프’ ‘외솔’ ‘달빛요정과 소녀’ 등에 출연한 김소정, 걸그룹 마틸다 출신의 신인 세미가 맡는다.‘사랑은 비를 타고’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의 뒷바라지만 해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형제애를 다뤄 지난 20년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한다. 네 번째 시즌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5 / 조회 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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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추가 캐스팅 공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추가 캐스팅이 공개됐다. 형 '동욱'역에 뮤지컬배우 '임현수', 동생 '동현'역에 그룹 '엠블랙'의 '승호'가 캐스팅됐다. 또한 개성 넘치는 홍일점‘미리’역에는 그룹 '씨야'의 '이보람'이 합세했다. 형 '동욱' 역의 '임현수' 배우는 뮤지컬 '영웅'에서 주연 '안중근'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또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공동경비구역 JSA', '아랑가', '총각네 야채가게', '풍월주', '영웅'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이다. 동생 '동현'역의 엠블랙 리더‘승호’는 지난 2012년 일본 도쿄 및 오사카에서 뮤지컬 '광화문 연가'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2014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문나이트' 출연 이후로 국내에서는 2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미리' 역을 맡은 그룹 씨야의 '이보람'은 2011년 뮤지컬 '폴링 포 이브'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이후 이번 '사랑을 비를 타고'를 통해 5년만에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현재 배우 안재모, 전병욱, 이동준, 박유덕 등이 출연 중이다. 추가 캐스팅된 배우들은 8월부터 합류하여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현재 활약중인 배우들과 함께 다양한 페어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7월 18일 오후 2시, 8월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사진 제공_문화아이콘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08 / 조회 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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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타' 전병욱 "다시 창작초연 만든다는 생각으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
"'오리지널'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기뻐"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리지널’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배우 전병욱이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전병욱은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그간 짝퉁같은 ‘사랑은 비를 타고’ 작품들이 많이 나왔었다”며 “거꾸로 돌아가 다시 창작초연을 만드는 기분으로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흘렀다고 해서 ‘올드하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작품이 계속해서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는 1995년 남경읍, 남경주, 최정원이 초연한 작품. 스물넷에 부모를 여읜 후 세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센터 직원 ‘유미리’가 벌이는 감동의 화해 이야기를 담았다.1996년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1년까지 4000회 이상 공연, 매회 객석 점유율 80%를 넘는 등 사랑을 받았다.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걸출한 배우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연 이후 박건형, 엄기준, 오만석, 송창의, 서범석, 윤공주, 김무열, 김다현 등 현재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최고의 배우들이 ‘사비타’를 거쳤다.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원작 그대로 일본에 수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명환이 연출을 맡았고 정동욱 역에 안재모·전병욱·이동준, 정동현 역에 박유덕·김견우(제이)·원성준·은경균이 캐스팅됐다. 유미리 역은 김려원·이경진·홍민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오는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사진=문화아이콘).▶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7 / 조회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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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타' 박유덕 "'사랑과 희생'의 가치는 불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
"변치않는 작품의 메시지 롱런하는 비결"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배우 박유덕(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랑과 희생’의 가치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배우 박유덕이 롱런하는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박유덕은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대학교 워크숍 때 이 작품을 공연하면서 ‘정말 사랑해보자’는 생각을 했었다”며 “시대가 변해도 변치않는 작품의 메시지가 21년간 사랑받은 비결”이라고 꼽았다.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는 1995년 남경읍, 남경주, 최정원이 초연한 작품. 스물넷에 부모를 여읜 후 세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센터 직원 ‘유미리’가 벌이는 감동의 화해 이야기를 담았다.1996년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1년까지 4000회 이상 공연, 매회 객석 점유율 80%를 넘는 등 사랑을 받았다.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걸출한 배우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연 이후 박건형, 엄기준, 오만석, 송창의, 서범석, 윤공주, 김무열, 김다현 등 현재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최고의 배우들이 ‘사비타’를 거쳤다.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원작 그대로 일본에 수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명환이 연출을 맡았고 정동욱 역에 안재모·전병욱·이동준, 정동현 역에 박유덕·김견우(제이)·원성준·은경균이 캐스팅됐다. 유미리 역은 김려원·이경진·홍민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오는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사진=문화아이콘).▶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7 / 조회 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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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타' 안재모 "세 번째 뮤지컬…새로운 모습 보여줄 것"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
"고교시절 '사비타'보고 뮤지컬 매력 빠져"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지난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배우 안재모가 열연하고 있다(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기존에 했던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배우 안재모가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재모는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드라마 ‘야인시대’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보니 어떤 역할을 하든 ‘김두환 같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며 “고등학교에 들어가 처음 이 작품을 보고 뮤지컬의 매력을 느꼈고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재모의 뮤지컬 도전은 ‘친구’ ‘셜록홈즈’에 이어 세 번째다. 안재모는 “세 명의 배우가 무대를 채우기 때문에 외롭기도 하지만 정말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는 1995년 남경읍, 남경주, 최정원이 초연한 작품. 스물넷에 부모를 여읜 후 세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센터 직원 ‘유미리’가 벌이는 감동의 화해 이야기를 담았다.1996년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1년까지 4000회 이상 공연, 매회 객석 점유율 80%를 넘는 등 사랑을 받았다.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걸출한 배우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연 이후 박건형, 엄기준, 오만석, 송창의, 서범석, 윤공주, 김무열, 김다현 등 현재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최고의 배우들이 ‘사비타’를 거쳤다.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원작 그대로 일본에 수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명환이 연출을 맡았고 정동욱 역에 안재모·전병욱·이동준, 정동현 역에 박유덕·김견우(제이)·원성준·은경균이 캐스팅됐다. 유미리 역은 김려원·이경진·홍민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오는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사진=문화아이콘).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사진=문화아이콘).▶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7 / 조회 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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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타' 김명환 연출 "오리지널 느낌 최대한 살렸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
"원작 강점인 '드라마성' 탄탄하게"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지난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리지널의 느낌을 최대한 가져가고 싶었다.” 김명환 연출이 작품의 연출방향을 밝혔다. 김 연출은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21년 전 공연했던 이미지나 가사, 대사 등을 많이 사용해 작품의 강점인 ‘드라마성’을 탄탄하게 만들고자 했다”며 “여기에 2016년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음악의 템포를 조절하는 등 약간의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는 1995년 남경읍, 남경주, 최정원이 초연한 작품. 스물넷에 부모를 여읜 후 세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센터 직원 ‘유미리’가 벌이는 감동의 화해 이야기를 담았다.1996년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1년까지 4000회 이상 공연, 매회 객석 점유율 80%를 넘는 등 사랑을 받았다.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걸출한 배우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연 이후 박건형, 엄기준, 오만석, 송창의, 서범석, 윤공주, 김무열, 김다현 등 현재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최고의 배우들이 ‘사비타’를 거쳤다.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원작 그대로 일본에 수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명환이 연출을 맡았고 정동욱 역에 안재모·전병욱·이동준, 정동현 역에 박유덕·김견우(제이)·원성준·은경균이 캐스팅됐다. 유미리 역은 김려원·이경진·홍민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오는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7 / 조회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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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안재모와 함께하는 '사비타' 외
'사랑은 비를 타고'…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
'데드 독'…4월 24일까지 LG아트센터
'아마데우스'…4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여 년 넘게 사랑받아온 창작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돌아왔다. 영국 니하이 씨어터는 뮤지컬 ‘데드 독’으로 처음 국내 팬들을 만나며 프랑스 뮤지컬 ‘아마데우스’는 이번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사랑은 비를 타고’…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 1995년 초연한 작품으로 지난 20년동안 수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소극장 창작 뮤지컬.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단 세 명의 배역이 작지만 큰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안재모를 비롯해 전병욱, 이동준, 박유덕, 김견우(제이), 원성준, 홍민아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데드 독’(사진=LG아트센터).△‘데드 독’…4월 24일까지 LG아트센터유럽 연극계 신화로 불리는 영국 니하이 씨어터의 첫 내한공연. 작품은 현대 사회의 어둡고 뒤틀린 이면을 그려내면서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는다. 버라이어티한 음악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한 무대, 생동감 넘치는 배우들의 춤과 노래를 가득 담고 있다. 영국 극작가 존 게이의 ‘거지 오페라’를 바탕으로 살인청부업자, 부패한 정치인과 경찰관, 현대판 로빈 후드, 비리를 저지르는 기업가 등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원작의 정신을 되살리는 동시에 동시대성과 참신성을 부여했다.뮤지컬 ‘아마데우스’의 한 장면(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아마데우스’…4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인간적인 고뇌를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 새로운 후원자 콜로레도 대주교의 억압을 견디지 못하고 모차르트가 음악여행을 떠나는 시점부터 시작해 사랑, 절망, 성공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를 그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3 / 조회 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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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배우 전원 연습공개…안재모·트랙스 김견우 등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3월 28일에 연습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연습공개 참여 인원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출연 배우 10명이다. 배우들은 현장에서 뮤지컬 넘버 ‘결혼 축하해요’, ‘모두 모이는 거야’, ‘아무도 오지 않는 밤’, ‘요리 노래’ 등 총 8개의 넘버를 선보인다. 작품 등장인물은 ‘동욱’, ‘동현’, ‘미리’ 등이다. ‘동욱’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동생 뒷바라지를 해온 큰 형이다. ‘동현’은 ‘동욱’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이다. ‘미리’는 형제간 갈등에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이다. 출연진은 안재모, 전병욱, 이동준, 박유덕, 김견우, 원성준, 은경균, 김려원, 이경진, 홍민아 등이다. 형 ‘동욱’ 역은 안재모, 전병욱, 이동준이 맡는다. 동생 ‘동현’ 역은 박유덕, 트랙스 김견우, 원성준, 은경균이 출연한다. ‘미리’ 역은 김려원, 이경진, 홍민아가 분한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4월 15일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개막한다. 사진_문화아이콘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25 / 조회 3,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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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캐스팅 공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오는 4월 공연을 앞두고 캐스팅을 확정했다. 2016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에는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2002년 당대 최고 인기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활약한 배우 안재모가 뮤지컬 ‘친구’, ‘셜록홈즈’에 이어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다시 한 번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전병욱과 이동준이 함께 형 동욱 역할로, 최근 가장 핫한 박유덕, 그룹 트랙스의 김견우(제이)와 원성준, 대학로 라이징스타 은경균이 동생 동현 역을 맡는다. 김려원, 이경진, 홍민아 배우는 푼수끼 가득한 미리 역할을 맡아 연기한다. 남경주, 남경읍, 최정원에 의해 1995년 초연된 ‘사랑은 비를 타고’는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소극장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에는 새로운 창작진도 가세했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RE:BOOT’에서 호흡을 맞춘 음악감독 허수현과 안무 최인숙이 의기투합하고,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로 주목받은 젊은 연출가 김명환이 이끌어간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4월 15일부터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공연된다. 사진출처_문화아이콘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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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모·김견우…20년 내공 '사랑은 비를 타고' 돌아왔다
4월 15일부터 동양예술극장 2관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출연진(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창작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오는 4월 15일부터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배우 남경주, 남경읍, 최정원에 의해 1995년 초연된 작품으로 지난 20년동안 수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소극장 창작 뮤지컬이다.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단 세 명의 배역이 작지만 큰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안재모와 전병욱, 이동준이 형 동욱 역을 맡았다. 동생 동현 역은 박유덕·그룹 트랙스의 김견우(제이)·원성준·은경균, 미리 역으로는 김려원·이경진·홍민아가 출연한다. 새로운 창작진의 합류와 함께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5일 오전 11시 인터파크에서 프리뷰 티켓이 오픈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9 / 조회 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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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에르' 허규 "모차르트 캐릭터 탐나서 도전"
뮤지컬 '살리에르' 프레스콜
"록 느낌 나는 모차르트 만들어"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뮤지컬 ‘살리에르’의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클래식한 시대극은 처음이다. 여러번의 결심을 하고 도전하게 된 작품이었다.” 배우 허규가 작품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허규는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살리에르’ 프레스콜에서 “발성 자체가 록 발성이라 클래식한 뮤지컬에 어울릴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모차르트라는 캐릭터가 탐이 나서 참여하게 됐다”며 “록 느낌이 나는 나만의 모차르트를 구현하고 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살리에르’는 오스트리아 빈 최고의 궁정악장이었던 안토니오 살리에르(1750∼1825)의 삶과 음악에 초점을 맞춤 작품.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2인자 살리에르의 고민과 갈등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이탈리아 출신의 음악가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살리에르는 모차르트가 나타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성을 지닌 모차르트를 질투하는 살리에르와 그의 곁을 맴돌며 질투심을 이끌어 내는 젤라스, 자유로운 영혼의 음악가 모차르트 등 세 인물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2014년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첫 선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살리에르-리멤버 콘서트’를 마련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초연 당시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넘버들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앙코르에서는 드라마와 넘버를 보완하고 풍성해진 무대와 다채로운 의상을 선보이는 등 대극장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다.연출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빈센트 반 고흐’ 등을 작업한 김규종이 맡았다. 주인공 살리에르 역에 초연 배우인 최수형·정상윤, 젤라스 역에 김찬호·조형균, 모차르트 역에 박유덕과 함께 허규가 새롭게 합류했다. 오는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5 / 조회 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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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윤 "대다수 모차르트는 알고 살리에르는 몰라"
뮤지컬 '살리에르' 프레스콜
"대극장에 어울리는 웅장·화려한 공연"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뮤지컬 ‘살리에르’의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무대가 초연과 완전히 달라졌다. 대극장에 어울리는 웅장하고 화려한 공연이 됐다.” 배우 정상윤이 초연에 이어 앙코르 공연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정상윤은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살리에르’ 프레스콜에서 “엘레베이터에서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만난 적이 있다”며 “모차르트는 자신있게 안다고 대답했는데 살리에르는 다들 모르더라. 그 점이 우리 작품에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강렬하고 어둡기도 해서 걱정을 많이 하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면 그 상황에만 집중하게 된다”며 “신·구 배우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만큼 모든 공연을 골고루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살리에르’는 오스트리아 빈 최고의 궁정악장이었던 안토니오 살리에르(1750∼1825)의 삶과 음악에 초점을 맞춤 작품.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2인자 살리에르의 고민과 갈등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이탈리아 출신의 음악가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살리에르는 모차르트가 나타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성을 지닌 모차르트를 질투하는 살리에르와 그의 곁을 맴돌며 질투심을 이끌어 내는 젤라스, 자유로운 영혼의 음악가 모차르트 등 세 인물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2014년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첫 선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살리에르-리멤버 콘서트’를 마련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초연 당시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넘버들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앙코르에서는 드라마와 넘버를 보완하고 풍성해진 무대와 다채로운 의상을 선보이는 등 대극장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다.연출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빈센트 반 고흐’ 등을 작업한 김규종이 맡았다. 주인공 살리에르 역에 초연 배우인 최수형·정상윤, 젤라스 역에 김찬호·조형균, 모차르트 역에 박유덕과 함께 허규가 새롭게 합류했다. 오는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588-770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5 / 조회 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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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에르' 김규종 연출 "더 넓은 드라마 기대해달라"
뮤지컬 '살리에르' 프레스콜
"이야기 짜임새 위해 1막 넘버 80% 수정"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뮤지컬 ‘살리에르’의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야기의 짜임새를 보강하기 위해 1막에 나오는 넘버 80% 이상을 수정했다.” 김규종 연출이 재공연의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김 연출은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살리에르’ 프레스콜에서 “위대한 음악가였던 살리에르가 질투에 사로잡혀 어떻게 파괴되는가를 잘 보여주기 위해 공을 들였다”며 “살리에르의 실제 음악을 작품에 활용하면서 음악도 짜임새있게 보여주려 했다. 대극장에서 더 넓게 펼쳐진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살리에르’는 오스트리아 빈 최고의 궁정악장이었던 안토니오 살리에르(1750∼1825)의 삶과 음악에 초점을 맞춤 작품.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2인자 살리에르의 고민과 갈등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이탈리아 출신의 음악가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살리에르는 모차르트가 나타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성을 지닌 모차르트를 질투하는 살리에르와 그의 곁을 맴돌며 질투심을 이끌어 내는 젤라스, 자유로운 영혼의 음악가 모차르트 등 세 인물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2014년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첫 선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살리에르-리멤버 콘서트’를 마련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초연 당시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넘버들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앙코르에서는 드라마와 넘버를 보완하고 풍성해진 무대와 다채로운 의상을 선보이는 등 대극장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다.연출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빈센트 반 고흐’ 등을 작업한 김규종이 맡았다. 주인공 살리에르 역에 초연 배우인 최수형·정상윤, 젤라스 역에 김찬호·조형균, 모차르트 역에 박유덕과 함께 허규가 새롭게 합류했다. 오는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588-770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5 / 조회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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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원 프로듀서 "위대한 음악가 '살리에르' 보여주려"
뮤지컬 '살리에르' 프레스콜
"의상·음악 등 보완한 대극장 버전"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뮤지컬 ‘살리에르’의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살리에르가 얼마나 위대한 음악가였는지를 보여주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 한승원 프로듀서가 작품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한 프로듀서는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살리에르’ 프레스콜에서 “가장 화려했던 시절의 살리에르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었는지를 알리는 장면이 필요했다”며 “의상이나 넘버 등을 수정·보완해 대극장 버전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살리에르’는 오스트리아 빈 최고의 궁정악장이었던 안토니오 살리에르(1750∼1825)의 삶과 음악에 초점을 맞춤 작품.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2인자 살리에르의 고민과 갈등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이탈리아 출신의 음악가로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살리에르는 모차르트가 나타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성을 지닌 모차르트를 질투하는 살리에르와 그의 곁을 맴돌며 질투심을 이끌어 내는 젤라스, 자유로운 영혼의 음악가 모차르트 등 세 인물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2014년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첫 선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살리에르-리멤버 콘서트’를 마련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초연 당시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넘버들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앙코르에서는 드라마와 넘버를 보완하고 풍성해진 무대와 다채로운 의상을 선보이는 등 대극장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다.연출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빈센트 반 고흐’ 등을 작업한 김규종이 맡았다. 주인공 살리에르 역에 초연 배우인 최수형·정상윤, 젤라스 역에 김찬호·조형균, 모차르트 역에 박유덕과 함께 허규가 새롭게 합류했다. 오는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588-770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5 / 조회 1,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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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뀌어 돌아온다…<위대한 캣츠비 RE:BOOT> 연습공개
“지난 공연과 겹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완전히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공연됐던 창작뮤지컬 가 ‘리부트(Reboot)’라는 부제를 달고 4년 만에 돌아온다. 이번 공연을 이끄는 변정주 연출은 지난 7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장면을 공개한 후 이같이 말했다. 리부트란 컴퓨터를 재부팅하듯 원작의 주요 설정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새롭게 다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역시 기존 공연과 색깔을 달리해 캣츠비, 하운두, 페르수, 선 등 네 남녀의 지독한 사랑과 아픔을 새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의 이야기는 주인공 캣츠비가 6년간 사귀어온 애인 페르수로부터 난데없이 청첩장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애인의 배신에 큰 충격을 받고 괴로워하던 캣츠비는 어느 날 마법처럼 만나게 된 밝고 활기찬 여자 선에게서 큰 위안을 얻지만, 다시 자신을 찾아온 페르수를 쉽게 떨쳐버리지 못한다. 주인공 캣츠비 역을 맡은 정동화, 강기둥, 손동운(비스트)을 비롯한 전 배우들은 이날 약 50분에 걸쳐 ‘끝 그리고 시작’ ‘6년과 3일 사이’ ‘꿈’ 등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이들이 선보인 장면 속에서 엇나간 사랑 때문에 아픔과 혼란에 빠진 청춘 남녀들의 마음이 생생히 전달됐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공연과 많은 부분이 바뀐다. 아예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한 변정주 연출은 “이번 공연을 만들면서 작가와 이야기했던 것은 정말 ‘사랑의 끝’을 보여주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가다 마는 사랑이 아니라, 여기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제각기 사랑의 극단까지 치닫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극본을 맡은 이다윗 작가는 "처음에는 인물들간의 관계를 좀 바꿔볼까 하고 많은 경우의 수를 고민했는데, 연출님의 말에 따라 그냥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기로 하고 인물들을 가만히 들여다봤다. 그랬더니 다들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 기관차처럼 순정을 제어할 수 없는 사람들이더라.”라며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을 담아낼 것을 예고했다. 또 다른 변화는 이 작품이 송쓰루 뮤지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음악을 만든 허수현 음악감독은 “대본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가사여서 송쓰루로 만들었다.”고 설명하며 “20대의 지독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장르를 선택할지 고민하다가 록으로 음악을 풀어냈다. 모든 곡마다 드라마가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의 음악은 5인조 록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펼쳐진다. 배우들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는 “왜 ‘위대한 캣츠비’인지 몰랐다.”(정동화)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 있을까 싶었다.”(이규형)던 배우들은 연습을 시작한 후 점차 극중 인물들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캣츠비의 친구 하운드로 분한 이규형은 “20대 청춘들이 빠지게 되는 엇나간 사랑의 끝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고, 캣츠비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페르소 역의 이시유는 “상식적으로 잘 상상할 수 없지만, 또 한편으로는 누구나 그럴 수 있겠다 싶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못 하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젊은이들의 사랑이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굳이 그 아픈 날것을 그대로 보여줘야 하나 싶었다.”던 선 역의 다나 역시 “그런데 연습하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가다듬어졌다. 이 사랑과 아픔을 관객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는 오는 11월 7일부터 내년 1월 31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0.08 / 조회 7,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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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 <아보카토>
첫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은 영화나 드라마, 공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존재한다. 첫사랑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이자, 누구나 좋아할 만한 대중적 소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만큼 설득력을 갖지 않으면 공감하기 어려운 소재이기도 하다. 이 쉽고도 어려운 소재를 가지고 창작뮤지컬 한 편이 만들어졌다. 바로 뮤지컬 이다. 이 작품은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창작산실의 리딩 공연까지 3년여의 시간을 거쳐 201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뮤지컬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어 지난 2월 시범 공연되었고, 지난달 13일부터 본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중이다. 남녀 주인공 재민과 다정, 멀티맨까지 총 세 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는 재민과 다정의 첫만남부터 이별까지의 과정을 차곡차곡 보여준다. 우연한 계기로 운명처럼 만난 재민과 다정은 사랑에 빠지고 알콩달콩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며 그 과정에서 연인들이 겪을 법한 오해와 위기를 겪는다. 그리고 예고 없이 다가오는 아픔의 순간까지 인생의 다양한 맛을 경험하며 점점 성숙해진다. 멀티맨으로 나오는 이기섭이 재민의 친구·지하철 기관사·지하철 변태·강아지 등 적재적소에 맞는 변신술로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에 웃음과 흥을 불어넣고, 의 작곡가 이진욱의 플롯과 현악기를 활용한 음악은 첫사랑의 감정을 더욱 증폭시킨다. 급작스럽게 주인공의 상황이 전개되어 급하게 마무리되는 결말은 지금까지 한 계단씩 겹겹이 쌓아올린 재민과 다정의 감정을 일순간에 무너뜨리는 것 같아 아쉬움도 조금 남는다. 하지만 '나도 사랑에 빠졌을 때는 저런 모습이었지'하는 공감의 힘이 무엇보다 이 작품을 든든하게 받쳐준다. 뮤지컬 는 벚꽃 날리는 요즘 같은 봄날, 외로운 솔로든 다정한 커플이든 각기 상황에 맞게 편하게 관람하기 좋은 작품이다. 공연은 4월 19일까지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jini21@interpark.com) 사진: 벨라뮤즈 제공
2015.04.06 / 조회 6,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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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불협화음, 음악이 살렸다 <곤, 더 버스커>
거리 예술가들의 거리 공연을 지칭하는 버스킹이 뮤지컬 무대에서 펼쳐졌다. 기타, 드럼 연주뿐만 아니라 탭댄스, 마임, 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어우려져 다채롭게 펼쳐진다.밴드음악의 순수한 열정으로 뭉친 여섯 명의 젊은이들의 오디션 도전기를 담은 뮤지컬 을 만든 박용전 연출이 다시 한번 극본, 음악, 연출을 맡아 선보인 뮤지컬 는 2013년 창작산실을 통해 첫 걸음을 뗐다. 이후 2014년 독회 공연과 올해 1월 시범 공연을 거쳐 지난 2월 20일 개막하여 3년 만에 정식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중이다.이야기는 버스커라고 당당히 자신을 소개하는 거리의 싱어송라이터 최곤이 버스킹 중 우연히 청각 장애를 앓고 있지만 밝고 당당한 니나와 그의 동생 드러머 원석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뜻이 통한 셋은 의기투합하여 함께 거리공연을 이어가고 부산 해운대에서 버스킹 중 일어난 사건으로 상처를 받은 니나를 위해 곤은 노래를 들려주고 더욱 가까워진다. 이후 이들의 공연과 버스킹을 통해 엄마를 찾고 있는 니나, 원석 남매의 사연이 인터넷상에서 유명해지면서 시청률에 열을 올린 방송사에까지 들어간다. 이를 계기로 셋은 한 팀을 이뤄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만 가짜 감동을 억지로 쥐어 짜내는 방송국의 속임수를 알게 된다. 실제 밴드의 보컬로 활동하며 버스킹 경험이 있는 김신의뿐만 아니라 나머지 배우들도 연기, 노래와 더불어 춤과 연주까지 직접 선보여 만들어 내고 있는 무대 위의 버스킹은 마치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신나고 근사하다. 또한 여기에 드럼과 베이스, 기타, 키보드, 첼로로 이뤄진 라이브밴드는 극에 활력을 더해 관객들로 하여금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활력은 버스킹에서만 보여질 뿐 이야기 전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한바탕 신나게 놀고 난 후 다시 정색하고 말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이야기의 흐름이 끊긴다. 회전 무대를 이용해 거리의 버스킹 무대를 표현한 점은 인상적이나 종종 장면 전환 시간이 너무 길어져 전환되고 있는 무대를 그저 바라만 봐야하는 어색함은 온전히 관객들의 몫으로 남는다.이야기가 니나의 사연과 방송국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가지를 뻗다 보니 등장인물에 대한 깊은 울림과 공감보다는 그저 스쳐 지나가기에 바쁘다. 제목처럼 '버스커 곤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공연 시작보다 20분 정도 일찍 공연장 로비에 도착하면 곤의 버스킹을 먼저 만날 수 있다. 공연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3월 22일까지 계속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프로젝트 에이치 제공
2015.02.27 / 조회 8,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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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기억, 뮤지컬 <아보카토> 김찬호 합류... 내달 개막
순수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노래하는 창작뮤지컬 가 내달,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세미-드라이를 뜻하는 와인 용어로 중간 당도의 맛인 세미 스위트한 와인을 일컫는,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는 와인 맛처럼 달콤 쌉싸름한 첫사랑 기억을 표현하고 있다. 7년 전 헤어진 연인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판타지적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2월에 있었던 시범 공연에서 재민 역으로 출연했던 이규형과 더불어 김찬호가 새로 합류하며, 다정 역의 홍지희, 김효연과 멀티 역의 이기섭이 그대로 출연한다. 의 작곡가 이진욱 등이 참여한 는 오는 3월 13일부터 4월 19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벨라뮤즈 제공
2015.02.23 / 조회 6,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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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더 버스커' 허규 "밴드 경험 도움 많이 돼"
뮤지컬 '곤, 더 버스커' 프레스콜 "주인공 두 배우 보컬 스타일 달라 밴드 경험치 자연스럽게 녹아나" 1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7일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곤, 더 버스커’ 프레스콜에서 배우 허규가 열연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밴드 음악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나에게 유리한 작품이다.” 배우 허규가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허규는 7일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곤, 더 버스커’ 프레스콜에서 “주인공 곤 역의 배우 둘 다 고음지향 보컬인데 김신의는 파워풀하고 나는 감성적인 스타일”이라며 “밴드 경험치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게 작품의 강점이다”고 소개했다. 그룹 피노키오의 전 보컬로 활동했던 허규는 이번 공연에서 김신의와 곤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곤, 더 버스커’는 새로운 포맷의 오디션프로그램을 배경으로 방송사의 시청률에 대한 욕망과 버스커들의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대립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 ‘201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돼 지난해 6월 독회공연을 거쳤다. 포크와 락을 기본으로 모든 장르를 소화하는 음악 뿐 아니라 탭댄스, 마임 등의 퍼포먼스까지도 다룬 것이 특징. 라이브밴드는 드럼과 베이스, 기타, 키보드 첼로 등으로 구성했고 때에 따라 아코디언 등을 포함시켜 버스커의 분위기가 묻어나도록 했다. 뮤지컬 ‘오디션’ ‘밑바닥에서’ 등을 제작했던 박 연출이 극본과 작사·작곡, 음악감독까지 맡았다. 영화사 청년필름 제작본부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 등을 역임한 바 있는 김도혜 탄탄프로젝트 대표가 공동극본과 프로듀서로 의기투합했다. 스트리트 드러머 원석 역에 김보강, 청각장애를 지닌 댄서 니나 역에 김효정이 출연한다. 1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한달간의 휴식기를 거쳐 2월 20일부터 3월 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02-391-822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1.09 / 조회 2,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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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더 버스커' 김신의 "버스킹 시절 생각나 즐거워"
뮤지컬 '곤, 더 버스커' 프레스콜
"음악 시작했던 시절 떠올라
실제 성격 주인공과 비슷해 자연스럽게 몰입"
1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곤, 더 버스커’ 프레스콜에서 배우 김신의가 열연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예전에 버스킹을 했던 기억이 나서 재밌고 즐겁다.” 배우 김신의가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신의는 7일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곤, 더 버스커’ 프레스콜에서 “곤을 연기하면서 음악을 시작했던 그 시절이 떠오르기도 한다”며 “실제 성격과 주인공 최곤의 성격이 비슷해서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몰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신의는 이번 공연에서 배우 허규와 주인공 곤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곤, 더 버스커’는 새로운 포맷의 오디션프로그램을 배경으로 방송사의 시청률에 대한 욕망과 버스커들의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대립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 ‘201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돼 지난해 6월 독회공연을 거쳤다. 포크와 락을 기본으로 모든 장르를 소화하는 음악 뿐 아니라 탭댄스, 마임 등의 퍼포먼스까지도 다룬 것이 특징. 라이브밴드는 드럼과 베이스, 기타, 키보드 첼로 등으로 구성했고 때에 따라 아코디언 등을 포함시켜 버스커의 분위기가 묻어나도록 했다. 뮤지컬 ‘오디션’ ‘밑바닥에서’ 등을 제작했던 박 연출이 극본과 작사·작곡, 음악감독까지 맡았다. 영화사 청년필름 제작본부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 등을 역임한 바 있는 김도혜 탄탄프로젝트 대표가 공동극본과 프로듀서로 의기투합했다. 스트리트 드러머 원석 역에 김보강, 청각장애를 지닌 댄서 니나 역에 김효정이 출연한다. 1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한달간의 휴식기를 거쳐 2월 20일부터 3월 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02-391-822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1.08 / 조회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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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더 버스커' 최인숙 안무가 "배우들 몸 자체가 악기"
뮤지컬 '곤, 더 버스커' 프레스콜
"자연스런 움직임에 초점맞춰 안무 구성
배우 각자 능력 살리는 데 중점"
1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7일 서울 동숭동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곤, 더 버스커’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버스커들은 자유로운 영혼이라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초점을 맞췄다.” 최인숙 안무가가 안무의 특징을 밝혔다. 최 안무가는 7일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곤, 더 버스커’ 프레스콜에서 “‘곤, 더 버스커’ 배우들은 재주들이 엄청나게 많다. 몸 자체가 악기”라며 “노래와 연기, 춤 뿐 아니라 배우 각자가 가진 능력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최 안무가는 뮤지컬 ‘렌트’ ‘살리에르’ ‘친구’ 등의 작품에서 세련된 안무를 선보인 바 있다. ‘곤, 더 버스커’는 새로운 포맷의 오디션프로그램을 배경으로 방송사의 시청률에 대한 욕망과 버스커들의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대립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 ‘201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돼 지난해 6월 독회공연을 거쳤다. 포크와 락을 기본으로 모든 장르를 소화하는 음악 뿐 아니라 탭댄스, 마임 등의 퍼포먼스까지도 다룬 것이 특징. 라이브밴드는 드럼과 베이스, 기타, 키보드 첼로 등으로 구성했고 때에 따라 아코디언 등을 포함시켜 버스커의 분위기가 묻어나도록 했다. 뮤지컬 ‘오디션’ ‘밑바닥에서’ 등을 제작했던 박 연출이 극본과 작사·작곡, 음악감독까지 맡았다. 영화사 청년필름 제작본부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 등을 역임한 바 있는 김도혜 탄탄프로젝트 대표가 공동극본과 프로듀서로 의기투합했다. 주인공 곤 역에 밴드 몽니의 보컬로 활동 중인 배우 김신의와 그룹 피노키오의 보컬 출신 허규가 더블캐스팅됐다. 스트리트 드러머 원석 역에 김보강, 청각장애를 지닌 댄서 니나 역에 김효정이 출연한다. 1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한달간의 휴식기를 거쳐 2월 20일부터 3월 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02-391-822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1.08 / 조회 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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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더 버스커' 김도혜 프로듀서 "배우들 에너지에 새로운 기쁨 느껴"
뮤지컬 '곤, 더 버스커' 프레스콜
"뮤지컬영화 등 미개척 분야 염두에 두고 시작
지금까지 했던 경험들 좋은 결과로 나타나길"
1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7일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곤, 더 버스커’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드라마와 영화 제작 등 지금까지 했던 경험들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 김도혜 프로듀서가 처음 뮤지컬 제작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김 프로듀서는 7일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곤, 더 버스커’ 프레스콜에서 “아직 미개척 시장인 뮤지컬드라마나 뮤지컬영화 등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다”며 “남의 것을 유통시키기보다 우리가 만든 작품으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의미있는 일이다. 배우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옆에서 느끼며 새로운 기쁨을 맛봤다”고 말했다. 김 프로듀서는 영화사 청년필름 제작본부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영화·뮤지컬 제작사 탄탄프로젝트의 대표를 맡고 있다. ‘곤, 더 버스커’는 새로운 포맷의 오디션프로그램을 배경으로 방송사의 시청률에 대한 욕망과 버스커들의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대립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 ‘201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돼 지난해 6월 독회공연을 거쳤다. 포크와 락을 기본으로 모든 장르를 소화하는 음악 뿐 아니라 탭댄스, 마임 등의 퍼포먼스까지도 다룬 것이 특징. 라이브밴드는 드럼과 베이스, 기타, 키보드 첼로 등으로 구성했고 때에 따라 아코디언 등을 포함시켜 버스커의 분위기가 묻어나도록 했다. 뮤지컬 ‘오디션’ ‘밑바닥에서’ 등을 제작했던 박 연출이 극본과 작사·작곡, 음악감독까지 맡았다. 주인공 곤 역에 밴드 몽니의 보컬로 활동 중인 배우 김신의와 그룹 피노키오의 보컬 출신 허규가 더블캐스팅됐다. 스트리트 드러머 원석 역에 김보강, 청각장애를 지닌 댄서 니나 역에 김효정이 출연한다. 1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한달간의 휴식기를 거쳐 2월 20일부터 3월 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02-391-822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1.08 / 조회 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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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더 버스커' 박용전 연출 "자유로운 거리 예술가 무대로"
뮤지컬 '곤, 더 버스커' 프레스콜
"음악에 순위 매기는 현실 안타까워
거리 예술가 무대 구현위해 조명 등 활용"
1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7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곤, 더 버스커’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음악에 순위를 매기고 더 잘한다 못한다에 의미를 부여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박용전 연출이 작품의 제작 배경을 밝혔다. 박 연출은 7일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곤, 더 버스커’ 프레스콜에서 “예술가가 자기 검열을 통해 스스로의 음악에 만족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자유로운 거리의 예술가를 무대로 옮기기 위해 공간을 많이 열고 조명으로 햇빛, 가로등 등을 형상화해 무대서 구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곤, 더 버스커’는 새로운 포맷의 오디션프로그램을 배경으로 방송사의 시청률에 대한 욕망과 버스커들의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대립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 ‘201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돼 지난해 6월 독회공연을 거쳤다. 포크와 락을 기본으로 모든 장르를 소화하는 음악 뿐 아니라 탭댄스, 마임 등의 퍼포먼스까지도 다룬 것이 특징. 라이브밴드는 드럼과 베이스, 기타, 키보드 첼로 등으로 구성했고 때에 따라 아코디언 등을 포함시켜 버스커의 분위기가 묻어나도록 했다. 뮤지컬 ‘오디션’ ‘밑바닥에서’ 등을 제작했던 박 연출이 극본과 작사·작곡, 음악감독까지 맡았다. 영화사 청년필름 제작본부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 등을 역임한 바 있는 김도혜 탄탄프로젝트 대표가 공동극본과 프로듀서로 의기투합했다. 주인공 곤 역에 밴드 몽니의 보컬로 활동 중인 배우 김신의와 그룹 피노키오의 보컬 출신 허규가 더블캐스팅됐다. 스트리트 드러머 원석 역에 김보강, 청각장애를 지닌 댄서 니나 역에 김효정이 출연한다. 1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한달간의 휴식기를 거쳐 2월 20일부터 3월 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02-391-822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1.08 / 조회 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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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에르> 모순으로 가득 찬 그의 내면을 엿보다
2인자의 삶은 고되다. 1인자만큼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도 어렵고, 빛을 보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그것도 최선을 다해서는 부족하다. 1인자보다 더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자유로운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비교되는 살리에르라면 더욱 그렇다. 김규종 연출, 정민아 작가, 이진욱 작곡가 등 제작진의 참여 아래 지난달 22일 창작 초연한 는 우리에게 살리에르 증후군이라는 용어로 더 많이 알려진 궁중음악가 살리에르의 삶과 음악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모차르트를 살해했다는 거리의 소문에 괴로워하며 자살을 기도하는 살리에르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대결이 아닌 살리에르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다. 그의 내면은 질투와 열등감으로 표현되는 젤라스라는 의문의 인물과 무대 전면에 쓰인 거울 장치로 짐작할 수 있다. 살리에르는 모차르트가 나타나기 전까지 승승장구하던 궁중음악가다. 그의 음악은 황제의 사랑을 받고, 제자는 그를 존경한다. 하지만 스스로를 한계에 몰지 않는 모차르트의 자유로움 앞에 살리에르는 좌절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그에게 그림자처럼 달라 붙어있는 젤라스는 그를 끊임없이 자극하며 깊은 절망감과 질투에 사로잡히게 만든다. 살리에르로 분한 최수형은 그의 강직한 외모와 음색이 궁정음악가 살리에르에 더없이 어울리고, 젤라스 역의 조형균, 모차르트 역의 문성일도 제 몫을 다한다.궁중음악가로서 살리에르의 성실함과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넘버 '노력한다면' '나의 영광을 노래해' 비롯해 자신은 갖지 못한 천재성을 신에게 절규하는 '신이시여' 등 매력적인 곡들이 많지만 한껏 볼륨을 높인 음향은 가사 전달을 방해하고, 살리에르와 젤라스 말고 모차르트를 비롯한 그 외의 캐릭터들이 밋밋하게 그려지는 점은 아쉽다. 살리에르와 젤라스의 관계가 절정으로 치닫는 2막이 둘의 관계를 설명하는 1막에 비해 몰입도가 좋다. 모순으로 가득 찬 살리에르의 내면을 만날 수 있는 는 오는 8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8.01 / 조회 14,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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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과 질투에 사로잡힌 <살리에르> 연습현장
모차르트의 영원한 라이벌인 살리에르의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삶과 음악을 다룬 창작 뮤지컬 가 7월 말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는 러시아 작가 푸시킨의 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동시대에 살았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에게 가려져, 그늘진 삶을 살았던 살리에르의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의 김규종 연출과 정민아 작가, 이진욱 작곡가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지난 11일 최수형·정상윤·문성일·박유덕·조형균·김찬호 등 주요 배우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의 몇 장면을 미리 만나 볼 수 있었다.먼저 질투심에 사로잡힌 살리에르로 분한 최수형은 자신은 갖지 못한 천재성에 대해 신에게 절규하며, 좌절과 분노를 펼쳐보였다. 또한 극 중 의문의 인물로 베일에 쌓여있는 젤라스 역의 조형균과 함께 살리에르의 질투심이 절정에 다다르는 장면을 연기하였다. 최수형과 함께 살리에르에 캐스팅된 정상윤도 모차르트를 향한 질투심이 타오르는 장면과, 궁중음악가로서 성실하게 노력하는 살리에르의 모습을 선보였다.의 김찬호와 의 조형균이 연기한 젤라스는 모차르트를 향한 살리에르의 질투심을 불러 일으키는 의문의 인물로 설정되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살리에르가 갖지 못한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 모차르트 역에는 의 문성일과 의 박유덕이 캐스팅되어 자유롭고 사랑스런 모차르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성일은 모차르트의 연인 카트리나 역의 곽선영과 함께, 자유로운 영혼의 모차르트를 선보였고, 박유덕은 음악을 즐기는 모차르트로 분해 황제에게 노래를 바치는 장면을 연기했다.이날 연습을 통해 선보인 주요배우들과 앙상블의 합이 돋보이는 넘버들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살리에르라는 캐릭터를 통해 99%의 보통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열등감과 질투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뮤지컬 는 오는 7월 22일 개막하여 8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7.14 / 조회 16,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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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개막 <살리에르>, 최수형·정상윤 등 캐스팅 공개
오는 7월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캐스팅이 공개됐다. 의 최수형과 의 정상윤이 살리에르 역을 맡아 무대에 설 예정이다. 는 18세기 오스트라 빈 궁전의 작곡가로 활동했던 음악가 살리에르의 삶을 다룬 창작뮤지컬로,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려졌던 그의 음악세계와 심리를 재조명한다. 의 김규종 연출과 정민아 작가, 이진욱 작곡가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왼쪽부터) 조형균, 박유덕, 문성일, 곽선영올해 첫 무대에 오르는 에서는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활약해온 최수형과 정상윤이 모차르트에 대한 질투에 휩싸인 살리에르 역을, 의 박유덕과 의 문성일이 자유분방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역을 맡았다. 이와 함께 의 조형균이 의문의 인물 젤라스로, 의 곽선영이 모차르트의 연인 카트리나로 분한다. 얼마 전 를 무대에 올렸던 HJ컬쳐㈜가 소개하는 또 다른 창작뮤지컬 가 관객들로부터 어떤 평을 이끌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7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6월 9일부터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HJ컬쳐 제공
2014.05.26 / 조회 9,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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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친구> "부산 사나이의 우정, 무대 감성으로 다시 선보일 것"
지난 2001년 800만 흥행기록을 세운 영화 가 부산에서 뮤지컬로 선보인다. 뮤지컬 는 지난 22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제작자와 배우들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뮤지컬 는 (재)영화의전당과 (주)비오엠코리아의 공동제작으로 안재모, 창민(2AM), 조형균, 김찬호, 김지훈, 권민수, 조윤영 등이 캐스팅돼 오는 11월 개막할 예정.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배우 안재모는 이번 작품에서 영원한 2인자, ‘동수’ 역을 맡았다. 그는 “뮤지컬은 항상 하고 싶었던 장르이지만 무대에서 실수하면 어떻게 하나 두려워 그 동안 관람만 했다”며 “이제 나이가 먹어 예전처럼 떨지 않고 할 수 있는 넉살이 생겨서인지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힘든 점은 많지만 이제 배우들과 친해졌고 뮤지컬에도 적응이 됐다”고 전했다. 안재모와 함께 동수 역을 맡은 조형균은 “부산 출신이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며 “전작인 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진데다 동수라는 막중한 역을 맡게 돼 배우로서 기쁘고,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싶다”고 전했다. 뮤지컬 에 출연한 바 있는 그룹 2AM의 창민은 “이번 공연이 네 번째 뮤지컬인데, 지금까지 맡아온 캐릭터들이 조금씩 달라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왼쪽부터 안재모, 조형균, 창민, 김찬호뮤지컬 의 각색과 극본, 작사를 맡은 이다윗은 “뮤지컬은 영화의 결을 그대로 따라가지만 행간에 숨은 그들의 내면을 드러낼 것”이라며 “영화 가 거친 부산 사나이의 마초적인 매력을 드러냈다면 뮤지컬은 그들의 내면에 숨어있는 상처 입은 소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오엠코리아 최용석 대표는 “영화를 뮤지컬화 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많았지만 우리는 이 작품에서 전달할 메시지가 충분함을 보았다”며 “조폭을 미화하는 이야기가 아닌 친구의 이야기로 ‘인생을 뒤돌아 볼 수 있게’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는 영화의 연출을 맡았던 곽경택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하고 작곡 박윤영, 극본 이다윗, 연출 차태호, 안무 최인숙, 음악감독 변희석 등 크리에이티브팀이 참여했다. 오는 11월 29일부터 2014년 1월 12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주)비오엠코리아 제공
2013.10.23 / 조회 1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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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당’ 제작진의 연극 ‘급매 행복아파트 1004호 시즌2’
연극 ‘급매 행복아파트 1004호 시즌2’가 8월 31일까지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공연된다.이번 공연은 드라마 ‘천국의 계단’, ‘넝쿨째 굴러 온 당신’ 등을 제작했던 ‘로고스 필름’이 만든 작품이다. 드라마 ‘마당 깊은 집’, ‘아들과 딸’ 등의 대본을 썼던 박진숙이 대본을 맡았다. 연출은 드라마 ‘토지’, ‘연개소문’ 등 선 굵은 작품을 연출한 이종한 감독이 함께한다.작품은 결혼 생활 20년 차 부부인 영희와 철수가 겪는 결혼의 현실로 시작한다. 두 사람은 서로가 다르다는 점을 절감하고 집을 팔아 절반씩 나눠 갖기로 한다. 집을 사기 위해 그들 앞에 젊은 부부가 등장한다. 영희와 철수는 사랑이 넘치는 젊은 부부에게 매료되기 시작한다. 연극 ‘급매 행복아파트 1004호’는 2013년 현재의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연극 ‘급매 행복아파트 1004호 시즌2’에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40대 중반으로 돈을 위해 막장 드라마를 쓰는 것도 마다 않는 작가 영희 역에는 정경순, 전수경, 김선화가 무대에 오른다. 40대 중반의 학원 강사 철수 역은 서현철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함박우슴
2013.07.15 / 조회 8,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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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두 도시 이야기> 연출가 제임스 바버
찰스 디킨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두 번째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제작사가 기용한 연출가는 제임스 바버(James Barbour)로, 브로드웨이에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을 연기했던 배우다. 브로드웨이의 리딩 공연과 본공연에 모두 참여하며 제작에 깊이 관여했고, 의문이 생길 때마다 수없이 원작소설을 펼쳐보았다는 그는 누구보다 이 작품을 면면이 이해하고 있는 적임자였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개막한 는 더 촘촘하고 정교해진 흐름으로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두 달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출국을 며칠 앞둔 그를 만났다.프리뷰 공연이 끝나고 본공연이 시작됐다. 소감이 어떤가. 프리뷰 공연 기간 동안 할 것이 많이 남아있었다. 본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조명을 비롯해 여러 부분을 다듬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프리뷰 공연을 몇 주에 걸쳐 하면서 매일 공연을 수정하는데, 여기서는 그 기간이 짧았다. 2~3주 정도 시간이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배우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매우 자랑스럽다. 훨씬 밀도 높은 공연이 됐다고 생각한다. 연출을 맡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원래 미국 투어공연의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는데, 작년에 를 위해 한국에 왔다가 BOM의 최용석 대표와 공연에 대한 아이디어와 수정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 달 후 최 대표가 전화를 걸어 '당신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 한국에 와서 연출을 맡는 것이 어떤가'라고 해서 원작자인 질 산토리엘로(Jill Santoriello)와 이야기를 나눈 후 수락했다. 배우부터 연출까지, 와 인연이 깊다. 당신이 생각하는 이 작품의 매력은. 가장 위대한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한다. 한 남자가 가질 수 없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고, 그 여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한다. 과연 이 세상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물론 나는 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그럴 수 있지만, 시드니는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남자와 행복할 수 있도록 희생하는 것이다. 존중·용서·구원과 같은, 오늘날 많이 잊혀진 삶의 가치들에 대해 관객들이 호응하는 것 같다. 매 공연의 커튼콜마다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몇 가지가 있었다. 먼저 작년 공연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원래의 길이로 줄였고, 대본도 수정했다. 잘못된 번역으로 원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나 삭제된 장면 등을 돌려놓고자 했다. 그 결과 20분의 러닝타임을 줄일 수 있었고, 새로운 노래도 추가됐다. 1막의 엔딩 장면도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공연을 압축하고 스토리텔링을 강화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렇게 되었다고 믿는다. 번역이 잘못됐던 부분은 어떤 것이 있었나. 예를 들어 런던 법정에서 찰스 다네이가 재판 받는 장면에서 로리가 (시드니 칼튼을 가리켜) '저 사람이 한 거라고는 일어선 것 밖에 없는데'라고 했을 때 브로드웨이 대본에서는 칼튼이 'A feat of heroic proportion'이라고 답한다. 일어나는데 굉장한(영웅적인) 노력을 쏟았다는 뜻의 조크인데, 작년에는 '영웅적인 몸매'라고 번역돼 칼튼의 유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서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의미가 전달되도록 노력했다. 새로 추가된 장면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브로드웨이 버전을 들여오며 빠졌던 것들을 다시 넣었는데, 공연 막바지에 로리와 시드니 칼튼이 나오는 장면이다. 평생 술에 빠져 자기 자신만을 의지해온 시드니 칼튼은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 변화하고, 우리 모두가 그렇듯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생애 최초로 다른 사람을 안심시키고, 다른 이의 조언을 구한다. 로리에게 '내가 아무런 좋은 일도 하지 않고 죽는다면 다른 이들이 날 기억할까, 아니면 모두 잊어버릴까, 씁쓸히 회상하지는 않을까' 묻는 것이다. 로리는 그럴 것이라고 대답한다. 로리는 이 대화가 어떤 의미인지 깨닫지 못하지만, 칼튼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버리려는 결단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사실 이 장면은 로리에게도 매우 중요한데, 늘 사무적이었던 그가 여기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기 때문이다. 여러 모로 필수적인 장면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빠져있던 것을 되돌려 놓았고, '부활도우미' 장면을 뺐다. 재미있는 장면이지만 스토리의 진행에 동력을 주지는 못했다.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공연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연습기간 동안 배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많이 했나. 대사 사이를 띄우지 말아라?(웃음) '저는 이 커피가 좋아요'라고 해야 하는데 '전…이…커피가…좋아요…' 하는 경향이 있었다. 전체적인 속도를 좀 더 높이자는 것과 연기할 때 너무 객석만 보지 말고 상대방을 바라보라는 등의 심플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당신의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배우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며 독재하지 않는다. 배우와 함께 앉아서 장면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그 장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캐릭터가 이런 선택을 하는지 그들의 생각을 묻는다. 그리고 우리가 삶에서 하는 선택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기를 할 때도 삶에서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고, 그 결과는 다른 연기자들에게 연이어 전달된다. 이렇게 얘기해 볼까. 에서 오이디푸스가 어떤 행동을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그는 같은 결말을 맞도록 운명 지어져 있으니까. 연기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장면까지 가야 하고, 똑같은 이야기가 전달돼야 한다. 우리에겐 지켜야 할 대본이 있고, 그 대본을 바꾸는 것은 무책임하고 프로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연출과 배우들은 대본의 제한 안에서 여러 가지 표현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배우들의 의견을 물으며 우리가 함께 도달해야 할 지점에 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배우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배우들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 목표지점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는 '이렇게 해 보자'고 제안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에 비해 배우들이 더욱 성장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공연을 많이 하다 보면 자신감이 붙는다. 배우들이 성장한 데에는 아마 공연을 통해 작품에 더 익숙해진 까닭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디렉션을 줘서 배우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가 편안해지면 안 된다. 예술가로서 편안해진다는 것은 곧 자기만족이다. 돈을 지불하고 오는 관객들에게 '오든지 말든지' 하면 안 된다. 그러면 우리의 직업이 없어질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볼 사람이 없으면 예술은 존재할 수 없다. 관객들을 향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서범석(시드니 칼튼 역), 최수형(찰스 다네이 역)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있는데. 두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서범석의 감정 연기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내 눈에 눈물이 맺히게 한다. 생각이 열려 있고, 유능하고, 맡은 역할을 정말 잘 이해하는 배우다. 칼튼으로서의 그 모습과 차분함은…정말 대단하다. 최수형은 잘 생겨서 내가 슈퍼모델이라고 부르는데, 역할에 정말 잘 어울린다. 강인하고 탄탄하며, 왜 루시가 찰스 다네이와 사랑에 빠지는지를 정말 잘 보여준다. 최수형은 프로 운동선수 같은 자세로 주어지는 것은 뭐든지 거침없이 시도하고 위험을 감수한다. 바사드 역의 김대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시도를 함에 있어 겁을 내지 않는다. 또 재미있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걸 잘 다듬는다. 새로운 배우들에게 매우 만족하고, 함께 작업해서 정말 큰 영광이다. 한국의 관객들은 어떤가. 브로드웨이와 다른 점이 있나. 특정 부분에서 박수치기를 망설일 때가 있는데, 아마도 공연에 심취해서 계속 장면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 뮤지컬에 대한 강렬한 애정이 있고. 한국에 와서 뮤지컬의 커다란 발전상을 보고, 엄청난 팬층을 보며 무척 기뻤다. 모두가 커튼콜을 동영상으로 찍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땠나. 2개월 있었는데, 무척 즐거웠다. 물론 가족, 두 딸이 아주 보고 싶긴 하지만.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이 모두 이 키 큰 백인이 젓가락질도 잘 하고 매운 음식도 잘 먹는다고 놀라더라(웃음). 좋았다. 곧 출국한다고 들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굉장히 바쁘다. 다음달에 콘서트가 3회 있고, 라디오쇼를 비롯해 9월에는 오페라 공연도 있다. 배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이 이야기를 한다. 당신들이 만들어낸 작품을 자랑스러워하고, 작품의 의도와 의미를 잊지 말라고. 물론 감사하게도 재관람하는 분들이 있지만, 대부분 처음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기 때문에 처음처럼 파워풀한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배우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들에 대해 계속 진실한 자세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매 공연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해 들고 이메일을 통해 연락도 할 것이다. (배우들에게)여러분 모두가 정말 자랑스럽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6.27 / 조회 19,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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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위대한 사랑이 펼쳐진다, <두 도시 이야기>
지난해 호평 속에 국내 초연을 마친 뮤지컬 가 두 번째 무대에 올라 공연 중이다. 제작진은 지난 26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찰스 디킨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는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희생적인 사랑을 그린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시드니 칼튼과 함께 귀족들의 폭압을 견디지 못하고 혁명을 일으키는 프랑스 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윤형렬·서범석·카이 등 주연배우들이 참여해 'I can't recall' 등 여덟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가장 처음 펼쳐진 장면은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마네뜨 박사가 딸 루시와 재회하는 부분으로, 김봉환과 임혜영이 열연했다. 이후 아버지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는 배를 타게 된 루시는 배 위에서 만난 귀족 찰스 다네이와 서로 사랑에 빠진다. 이어 윤형렬이 등장해 시드니 칼튼의 대표곡 'I can't recall'을 불렀다. 'I can't recall'은 방종한 생활에 빠져 살다 순수하고 상냥한 여인 루시를 만나 변화하게 된 칼튼의 심경을 표현하는 곡이다. 찰스 다네이 역으로 올해 새롭게 에 합류한 최수형은 'I always knew'를 열창했다. 이 곡은 하인 가벨을 구하기 위해 아내 루시를 두고 고향 프랑스로 돌아가야 하는 찰스 다네이의 고뇌를 담은 곡으로, 지난해 짧게 삽입되었다가 올해는 완곡으로 늘어났다. 카이가 기품 있는 찰스 다네이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최수형은 남자답고 강건한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였다. 임혜영과 함께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는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Without a word'를 깨끗이 소화해내며 초연보다 더욱 안정된 실력을 발휘했다. 카이와 함께 'Let her be a child'를 부른 서범석은 원숙하고 감성적인 면이 돋보이는 시드니 칼튼이었다. 극중 혁명의 중심에 서서 시민들을 선동하는 혁명가 마담 드파르지는 올해 백민정과 초연멤버 신영숙이 번갈아 맡는다. 이날 신영숙은 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Out of sight out of mind'를, 백민정은 어니스트 드파르지 역의 임현수와 함께 'Until tomorrow'를 열창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혁명의지를 표현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2008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에서 시드니 칼튼 역으로 활약했던 제임스 바버가 맡았다. "작은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쳤는데 좋은 결과물로 나타난 것 같다"는 그는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류정한·윤형렬과 함께 시드니 칼튼을 맡게 된 서범석은 "작년에 이 공연을 보면서 꼭 하고 싶었는데, 정말로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올해는 더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사랑해주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고, 또 다른 주역 윤형렬은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역할을 다시 맡게 되 너무나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수형은 "좋은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함께 루시 역을 맡게 된 임혜영과 최현주는 입을 모아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최현주는 "는 작년 초연이 끝나기도 전에 꼭 재연을 하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임혜영은 "는 '아름답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하며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됐고,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며 "관객들도 나와 같은 감동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는 오는 8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6.26 / 조회 13,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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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뜨거워진다” <두 도시 이야기> 윤형렬
"난 내가 했던 그 어떤 일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뮤지컬 를 본 사람이라면, 주인공 시드니 칼튼이 형장에 오르기 전 남긴 이 대사를 기억할 것이다.냉소 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변화하고 끝내 숭고한 희생을 자처하는 모습은 지난해 짧았던 국내 초연에서 긴 여운을 남겼다. 1년 전, 소집해제 후 이토록 매력적인 주인공 역할에 낙점돼 시드니 칼튼에 푹 빠져 지냈던 윤형렬은 기다렸던 두 번째 출연을 앞두고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한다.소집해제 후 금연을 다짐했다고 들었는데, 잘 지켜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렇다. 너무 많이 떠벌려놔서 피울 수가 없다(웃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건강을 생각하게 되니까 끊게 되더라(웃음). (웃음)작년에 이어 재공연에도 출연하게 됐는데. 초연 때 공연기간이 길지 않아서 아쉬운 것이 많았다. 앵콜공연을 하면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출연하게 돼서 너무 좋다. 워낙 애정을 많이 갖고 있는 작품이라, 앞으로도 계속 시켜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두 번째 연습을 하면서 새롭게 발견하는 것들이 있다면. 브로드웨이에서 시드니 칼튼을 연기했던 제임스 바버가 이번에 연출을 맡았는데, 함께 얘기하면서 정말 흥분되고 기대된다. 작년에 공연하면서 답답하거나 아리송했던 부분도 다 해결되고. 브로드웨이 초연 때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연출이 열두 번 바뀌었다고 하더라. 그 때 연출님이 겪었던 시행착오나 작품에 대한 생각들이 나와 많이 비슷해서, 이번 공연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정말 궁금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아리송했나. 예를 들어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를 기절시키기 전에 루시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장면이 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장면이고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극중에선 다소 가볍게 다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 원래 원작에서는 시드니 칼튼이 루시에게 장문의 고백을 하거든. 또 원작에서는 루시와 시드니 칼튼이 서로 아껴주고 존중해주는 마음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루시가 시드니 칼튼 때문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그런데 극중에서는 루시가 그냥 성격이 밝아서 누구에게나 잘해주는 사람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올해는 그런 부분을 잘 풀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노력해봐야지. 공연 시간도 조금 줄어든다고 들었다. 빠지는 장면이 하나 있고, 프롤로그 부분도 좀 더 타이트하게 바뀔 것 같다. 가 러닝타임이 길지 않나. 대사도 많고. 그래서 작년에도 속도감 있게 가자고 했는데 막상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러닝타임이 자꾸 길어지고(웃음) 퇴근시간도 길어지고 그랬다. 근데 올해는 다들 정말 타이트하게, 쫄깃쫄깃한 맛이 있게 해보자고 하고 있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솔직히 말해 한번 들으면 귀에 확 꽂힐 만큼 임팩트 있는 음악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음악이) 극중 드라마와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 아까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장면이 좋다고 했던 또 다른 이유가, 그 장면의 음악이 너무 좋아서다. 1막에서 찰스 다네이와 루시의 결혼을 쓸쓸히 지켜보면서 '내 삶의 이유를 알 수 있을까'라고 노래하는 'If dreams came true'의 리프라이즈가 나오는데, 1막에 그렇게 복선을 깔아놨다가 칼튼이 찰스 다네이 대신 죽으러 들어가면서 'If dreams came true'가 다시 흘러나오는 것이, '아, 이것이 칼튼의 숙명인가'라는 생각에 불쌍하기도 하고…연기를 하다 갑자기 빠져 나와서 관객의 눈으로 시드니 칼튼을 보게 된다. 저런 바보 같은 놈, 하며 가슴이 뜨거워진다. 너무 불쌍하다(웃음). 그런 음악의 적절한 배치와 감수성을 움직이는 선율이 너무 좋다. 노래할 때 신경 쓰는 것이 있다면. 는 노래가 어렵다. 듣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웃음). 쿵, 딱, 하고 받쳐주는 드럼 리듬이 없어서 자칫하면 '지금 어디쯤이지?' 할 수 있다. 그래서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흘러가야 하고, 그렇게 부르는 데 중점을 둔다. 그만큼 배우의 감정표현과 노래가 어울릴 때 느껴지는 감동이 큰 것 같다. 개인적으로 'reflection'이 그랬다. 그 노래도 좋다. 오히려 'I can't recall'보다 'reflection'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더 쓸쓸한 노래다. 왜 난 이렇게 불쌍한 캐릭터만 맡는 걸까(웃음). (웃음)예전 인터뷰를 보니 무대 위에서 캐릭터를 통해 열등감을 표현하는 데서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던데. 모든 예술의 기반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이 '나도 무슨 느낌인지 알아. 나도 저런 적이 있었지'할 때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다. 에서 했던 콰지모도도 꼽추에 절름발이, 사랑 한번 받지 못한 사람이지만 누군가는 공감하지 않았을까. 나도 내 안에 있는 열등감을 마치 연기인 척 표현한 것이다. 나는 무대라는 방패막이 있으니까 안 창피하고, 관객들은 군중 속에 섞여 있으니까 안 창피하고. 그렇지만 서로는 알고 있는, 그런 교감을 좋아한다. 도 그런 부분이 있고. 그러다 보니 맨날 불쌍한 역만 하게 된다. 한 번은 아버지가 그러시더라. 넌 왜 맨날 차이는 역할만 하냐고(웃음). 그래서 을 하고 싶었는데 를 하는 바람에 못 했다(웃음).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 대신 죽는 것도 이해되나. 처음에는 시드니 칼튼이 루시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줄만 알았다. 그에게 루시는 너무 사랑해서 감히 가질 생각조차 안 드는 사람이다. 나도 그런 적이 있다. 너무 예쁘고 하얀 눈밭 같아서 내가 다가가면 때가 묻을 것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칼튼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자존감도 낮고, 하루하루 미래 없이 방탕하게 살아온 사람에게 완전히 외계인 같은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루시에 대한 사랑 말고 또 느끼게 된 것이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가족이 없던 칼튼이 루시와 찰스, 리틀 루시를 통해서 가족이란 존재를 느끼게 된 거다. 그러니 단순히 루시를 사랑해서라기보다는 루시로 인해 얻게 된 가족을 위해 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각별한 작품인 만큼 공연 후 변한 점도 있을 것 같다. 일단 무대에 대한 책임감이 새롭게 다가왔다. 군대 다녀와서 를 했을 때는 아직 여유가 안 생겼고, 도 초반까지는 적응이 안 됐다. 그러다 점점 적응하면서 내가 무대에 대한 책임을 잘 져야겠구나, 내가 나오는 장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 안에서 각 장면의 목적을 봐야겠구나, 싶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나도 모르게 간과하고 있던 것들을 다시 한번 깨달은 거다. 초연 후에는 로 일본에서 활동했는데, 어땠나. 일본이라서 새로웠다기보다는 처음으로 현대극을 해서 재미있었다(웃음). 시대극의 경우 입에 잘 안 붙는 대사도 많은데, 는 현대극이니까 편한 말투를 써도 되고, 어차피 자막이 나가니까 애드립도 해도 되고(웃음). 재미있었다. 그리고 춤이 있어서…내가 춤을 추면 팀원들이 뒤에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더라(웃음). '스타킹' '불후의 명곡' 등으로 TV에도 여러 차례 나갔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나? 방송 나간 직후엔 그랬다. 근데 대중은 금방 까먹는 것 같다(웃음). 한 번은 방송 하고 논현동에 술을 한잔하러 갔는데, 사람들이 알아보더라. 신기하고 뿌듯하기도 하지만 불편함도 있다. 술을 마시면서도 눈치를 보고(웃음). 요즘은 나 말고 다른 뮤지컬 배우들도 방송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뮤지컬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티켓 값도 좀 내려가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꿈꾼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때와 비교했을 때 노래에 대한 열정이 바뀌지는 않았나? 부담도 있고, 프로로서 일하는 건 좀 다를 것 같은데. 다르다. 근데 노래 자체에 대한 마음은 전혀 변함이 없다. 기본적으로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지금도 혼자 집에 있을 때나 운전할 때 노래를 부르니까.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가도 가자마자 번호부터 막 찍고(웃음). 대신 이런 건 있다. 예전엔 그냥 좋아서, 내가 잘난 맛에 노래했다면 이젠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잘 해야 하고, 실수해선 안 되니까. 가사를 까먹었다든지 하면 스트레스도 받고. 그럴 때마다 자신을 다독인다. 예전에는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도 안 시켜줬는데, 지금은 노래도 시켜주고 돈도 주지 않나. 박수도 쳐 주고.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괜찮은 직업을 갖고 있구나, 하게 된다. 낙천적이기보다 걱정을 많이 하는 편 같다. 맞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노심초사하는 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조금 내려놓게 되지 않나? 나는 더 심해지는 것 같다(웃음). 실제로는 그렇게 못하면서 완벽해지고 싶어하는 성격이거든. 특히 배우는 정규직이 아니지 않나. 그러다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그만큼 끊임없이 발전해야 하고, 운도 좋아야 하고, 인간관계도 잘 쌓아야 하고. 그런 걸 되게 잘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잘 못한다. 살가운 성격도 아니고. 물론 그런 것들에 연연하지 않아야지 오히려 더 좋은 배우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 그걸 내려놓는 것이 지금 나의 가장 큰 숙제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자작곡으로 은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지금도 작곡을 하나. 사실은 얼마 전에 곡을 써보려고 시작했는데 연습이 시작되니까 정신이 없다. 원래 뮤지컬을 하기 전에는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고 곡도 많이 써놨는데, 저장한 것이 다 날라가서 머릿속에만 있다(웃음). 요즘도 가끔 자다가 새벽에 깨서 좋은 멜로디가 떠오르면 녹음을 해 둔다. 나중에 들어보면 못 알아듣지만(웃음). 시간적 여유, 정신적 여유가 허락한다면 계속 하고 싶다. 극중 시드니 칼튼이 마지막으로 남긴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윤형렬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을 꼽는다면. 사랑?(웃음) (한참 생각하다) 배우로서 생각할 때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매번 서는 무대인 것 같다. 나중에 나이가 들거나 병이 들어 노래를 못 하게 되면 지금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그립겠나. 정말 한 번이라도 무대에 더 서고 싶을 것 같다. 작년에도 공연이 5~6회 남았을 때 이걸 떠나 보내기가 너무 싫었다. 그만큼 나에겐 매번 서는 무대가 소중하다. 그렇지만 휴식처는 아닌 것 같다. 힘들다(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20 / 조회 16,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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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두 도시 이야기> 아역배우 박미유·복대니얼
"찰스 다네이가 사람들한테 잡혀서 사형에 처하게 됐어요. 사람들이 처음엔 무죄라고 했는데, 마담 드파르지가 유죄라고 하거든요. 근데 루시가 슬퍼하니까, 시드니 칼튼이 루시를 위해서 찰스 다네이한테 약을 먹이고 자기가 죽었어요." 야무진 목소리로 의 줄거리를 차근차근 설명하는 배우는 바로 박미유(10). 아직 어리게만 보이는 미유는 네 살 때 일본에서 으로 데뷔, 올해 벌써 5년 차를 맞은 어엿한 뮤지컬 배우다. 어린이날이 하루 지난 6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을 앞둔 미유와 '리틀 가스파드'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하게 된 복대니얼(8)을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어제가 어린이날이었는데, 뭐 하고 놀았어요? 박미유(이하 미유): 토요일날 엄마 아빠랑 이천 가서 1박 2일 하고 왔어요. 허브농장에서 허브도 보고 돌도 찾고, 나물도 캐면서 놀았어요. 복대니얼(이하 대니얼): 할머니 집에서 놀았어요. 이모가 선물로 과학상자 3호를 주시고 할아버지는 과학상자 5호를 주셨어요. 5호는 너무 어려워서 3호를 하는데 뭘 몰라가지고 만들다 다시 부셨어요(웃음). 어린이날 행사에서 구기자푸딩이랑, 움직이는 로봇이랑, 드래곤도 만들었어요. 뮤지컬 연습은 언제부터 해요? 미유: 금요일부터 했어요. 대니얼은 오늘부터 해요. 오늘도 연습 할 거에요. 한 시간. 대니얼: 엄마가 내가 어려울까봐 오늘부터 시작하라고 했어요. (첫 연습인데 안 떨려요?) 네! 미유는 작년에 공연 했잖아요. 떨리진 않았어요? 미유: 긴장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재미있었어요. (기억나는 건?) 원래는 핑크머리(가발)를 쓰고 하는데 그걸 안 쓰고 대머리로 사진 찍은 적 있어요(웃음). 노래는 안 힘들어요? 미유: 높은 음 할 때 조금 힘든데, 그걸 참아야 되요(웃음). 고음할 때 조금만 참으면 또 낮아져요. 같이 공연했던 언니오빠들 많죠? 미유: 현정 언니, 양승리 오빠, 양경원 오빠, 정성진 오빠랑 최현주 언니, 혜영 언니, 윤형렬 삼촌, 류정한 삼촌, 전동석 오빠, 카이 오빠. (누가 제일 좋아요?) 이현정 언니가 제일 잘 해줬어요. 맛있는 것도 주고요, 같이 놀아주고요, 저만 제일 예뻐해 줬어요(웃음). 두 번째 공연인데, 연습실 가보니까 어때요? 미유: 맨 처음엔 새로운 친구들 만나서 기분 좋았는데, 이제는 새로운 언니들 사람들 만나서 새로운 걸 하게 돼서 재미있어요. 대니얼은 전에 뮤지컬 본 적 있나요? 대니얼: 딱 한번 있어요. 동생이 하는 작은 공연이 있었는데, 공연을 보고 놀다가 집에 왔어요. 애기들이 무대에서 연주하거나 비를 맞고 돌아다니는데, 동물들이 신난다고 하니까 자기도 신나서 폴짝폴짝 뛰었어요. 재미있었어요. 마지막에 누가 누굴 맡았다는 것도 다 나왔어요! 미유는? 미유: 도 보고요, 도 보고요, 음…도 봤고요, 도 봤어요. 노래가 부드럽고 좋고 재미있었어요. 노래가 다 좋아요. 그 중에 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었어요? 미유: 엘리자벳도 해보고 싶고요, 에 나오는 난넬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에서 엄마 루시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에 나오는 킴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대니얼: 저는요, 에서 어른들이 다 같이 노래 부르잖아요, 저도 그런걸 하고 싶어요. 작게 하고 점점 크게 부르는 게 멋있어요. 미유는 커서도 뮤지컬 하고 싶어요? 미유: 네. 뮤지컬 말고는 별로 해보고 싶은 것 없는 것 같아요(웃음). 대니얼은? 대니얼: 발명도 하고 싶고, 과학도 하고 싶고, 돈도 벌고 싶고 음….(한참 고민하다) 이제 더 이상 없는 것 같아요.(한숨)(일동웃음) 아, 축구선수도 되고 싶어요! 벌써 축구를 배우고 있어요. 근데요, 이번 주 토요일에 축구대회 하는데 '나도 요리사'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못해요. 미유: 또 하고 싶은 거 있어요! 요리해서 친구들이랑 같이 음식도 하고, 매니큐어 하는 거 배워서 손톱 길러서 엄청 예쁘게 하고 싶어요.(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08 / 조회 18,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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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 크라이> 장현덕 "연기 욕심 많아, 연기 칭찬 듣고 싶다"
장현덕이란 배우 이름이 눈에 띄기 시작한 건 2011년 부터였다. 부리부리(?)한 눈빛으로 소극장 무대를 장악한 그를 보면서 전작인 이 비로소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후 을 거쳐 현재 까지 이 배우, 거침없이 달려오고 있다. 2007년 뮤지컬 에서 주인공 ‘토니’ 역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가, 이제 두 번째 비상을 시작한 것이다. 에서 한번만 봐도 빠져드는 드라큘라 백작으로 분했다. 처음 접했을 때부터 고민이 많았다. 인간이 아닌 판타지적인 인물을 어떻게 표현하나 갈피를 잡지 못했다.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보거나 자료를 찾아보면서 어떤 인물인지 조사해갔다. 영화에서 탐 크루즈 브래드 피트는 샘이 날 정도였다. 어떻게 저렇게 표현할까 싶게. 난 대본에서 답을 찾았다. 이미 작가님이 대본에 모든 걸 녹여 놓으셨다. 캐릭터를 위해 준비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 그러려고 노력한다. 드라큘라 역할은 분장 들어가면서 네일케어를 받고 싶다고 제안 드렸다. 아름다운 남자고 안무에 손을 쓰는 동작이 많아서 손으로 정서를 표현하고 말을 하기 때문이다. 네일케어를 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안 그래도 손톱을 붙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더라. 지금은 손톱을 여러 개 붙이고 한다. 진하게 화장한 모습은 어떤가. 영빈 형과 분장 컨셉트가 다르다. 영빈 형은 내추럴하지만 난 밀가루를 뒤집어 쓴 것처럼 하얗다. 분장 선생님에게 물어봤더니 이미지에 맞게 한다고 했다. 분장을 하면 많이 (외모가) 달라지니까 캐릭터에 임하기 더 수월한 것 같아서 좋다. 무대에서 장현덕의 드라큘라는 요염했다. 어떤 이미지를 생각했나.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의도했다. 여성적이라기 보다 중성적인 이미지를 보이고 싶었고, 무엇보다 특별했으면 했다. 동물에 비유하자면 뱀 같다고 생각했다. 꽈리를 틀다가 어느 순간 물어버리는. 장면 곳곳에 그렇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어떻게 보여질지는 모르겠다. 드라큘라 연기를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지 않나. 인간 장현덕은 괜찮지만 드라큘라는 뚱뚱하면 안 된다(웃음). 연습 때 만날 도시락만 먹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김치찌개가 어떤 맛인지…가물가물 하다.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일동 웃음). 내가 운동하기엔 정말 좋은 몸인데 배우 하기엔 좋지 않은 몸이다. 요즘 배우들이 다들 말라서… 예전에 어떤 선배님이 그랬다. 넌 무대에서 참 안 예쁜 허벅지구나…(일동 폭소). 그런데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다. 다시 태어나야지. 사실 를 하기로 마음 먹기 시작했을 때부터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주변 분들에게 다이어트 할 거라고 말하고 노력도 해서 효과는 본 것 같다.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라. 극중 여장을 하는 장면이 있던데. 코믹한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하하하. 그 장면의 원래 목표는 ‘와~ ‘라는 감탄을 자아 내야 한다. 그렇지만 몇 회 하다 포기했다. 치마 입은 종아리 뒤에 하트 생기는데 어떻게 그러겠나(일동 웃음). 지금도 의상이 계속 바뀐다. 게다가 테크니컬 리허설을 할 때 트라우마가 생겼다. 분장 다 하고 하이힐을 신었는데, 힐을 처음 신어봐서 무대 뒤에서 추하게 넘어졌다. 조금씩 자신이 없어졌다. 영빈 형은 굉장히 섹시하다. 길고 요염하고. 지금 영빈 형과 내 반응은 극과 극이다. 거기서 오는 어떤…자괴감? 지금은 즐겁게 하고 있다. 비록 처음 의도는 그게 아니었지만(웃음).상대 배우가 세 명이다. 이런 질문 좀 그렇지만, 누구랑 제일 잘 맞나. 좀 그런 질문 맞다(웃음). 많이들 물어보는데, 셋 다 다르다. 규 형과 할 때는 내 키가 조금 높아진다. 용진 형과는 세 작품을 같이 해서 ‘형, 그냥 해요’ ‘어, 그래’ 그냥 한다. 그래도 잘 맞는다. 병근이는 키와 몸에서 오는 것들이 있어서 거기에 또 맞춰진다. 연습 때 안무 선생님이 ‘넌 병근이와 할 때 좀 더 여성스러워진다’고 했다. 의도한 게 전혀 아니고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상대에 따라 연기가 조금씩 달라지니까 마음을 열고 보셨으면 좋겠다. 남자 배우들만 나오는 극에 최근 출연이 많았다. 장단점이 있다면. 우선 편하고 더 재미있다. 남자들만 있으면 말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연습 들어가서 같이 생활하다 보니 말이 많았다. 그게 너무 웃겼다. 그냥 툭하면 툭툭 넘어갈 줄 알았는데(웃음). 그걸 하면서 느꼈다. 나도 고정관념에서 벗어났고 그 안에서 배운 것도 많다.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다. 할 때였는데, 배우들이 단체 문자방에 영상을 찍어 올렸다. 걸 그룹 멤버 한 명이 공연을 보러 와서 난리가 난 거였다. (걸 그룹에 관심 없나) 별로 없다. 그런데 모두들 난리가 난 게 재미있었다(웃음). 다들 술을 많이 먹진 않아서 틈 나면 게임을 같이 하고 편하고 즐겁다. 물론 배우나 스태프 중에 여성이 있으면 분위기가 다르긴 다르다(웃음). 2007년 에서 주목을 받은 이후 한동안 뜸했다. 무엇을 했나. 놀았다. 아무리 스케줄이 많아도 늦잠도 잘 안자고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쉴 때도 규칙적으로? (웃음) 성실하게 놀았다(웃음). 2007년에 처음 주인공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매체에서도 사진 찍고 인터뷰 하고, 좋았다. 그런데 그게 독이었다. 지금 후배들에게 말한다. 빨리 되는 게 좋은 게 아니다. 나를 봐(웃음). 지금까지 오면서 나란 사람이 참 많이 바뀌었다. 누가 드리블을 하듯, 누가 내 모서리를 정으로 치듯이 깎여 나갔다. 그 과정이 정말 아팠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약했던 부분은 단단해 지고, 단단했던 부분은 물러지고. 그런 시기였다. 이 전환점이 됐다. 그 사이 마음 고생을 했겠다. 아버지 건강이 안 좋아 지면서 아버지는 당신의 일을 하시길 바라셨다. 언제부터인가 이 놈이 밖에 나가기는 하는데 벌어오는 돈은 없고, 뭘 해먹고 사는지도 모르겠고. 사실 그 당시엔 나갔다가도 밥은 집에 들어와서 먹었다. 돈이 없어서. 밥 먹고 또 나가고(웃음). 부모님이 보시기엔 마음이 아프셨을 거다. 아버지가 한 달의 기한을 주셨다. 안 되면 그만 두라고. 그 한 달 동안 오디션이란 오디션은 다 봤다. 대부분 최종에서 떨어졌다. 사실 나도 그만두려고 했다. 그런데 교회공연을 하는데 그게 너무 행복한 거다. 이 길이 맞다, 확신했다. 그랬더니 기회가 왔다. 오디션에 붙었다. 그 시기 배우로서 준비가 됐기 때문에 좋은 기회를 잡은 거 아닌가. 쉴 때 나를 바꾸기 위해 여러 경험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그 때 나가서 한 게 운동이었다. 당시 같이 왕자 역할 같은 것만 했었고 서른 넘은 남자 배우에겐 다른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를 거칠게 바꾸고 싶어서 액션 무술, 복싱, 승마 등을 배웠다. 특히 복싱은 긴장감이 엄청나다. 싸울 때 보다 나와 싸울 상대를 확인하고 몇 시간 동안 기다릴 때 긴장감이 대단하다. 무대에서의 긴장감보다 훨씬 크다(웃음). 에서 머리를 짧게 자르고 몸을 만들어서 무대에 섰다. 그런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 작품에선 놀아야 하는데, 난 드라마로 간 거다. 혹평도 많이 들었다. 이후 작품 에서도 인상 깊었다. 때 “쟤 뭐야?” 이런 소리 많이 들었다. 욕을 굉장히 많이 먹었다. 보는 사람들이 더 잘 아는 공연이라 그런 것 같다. 나는 어떤 작품이든 캐릭터를 살짝 비튼다. 그러니 “왜 저러지?” 이런 평가가 나온 거다. 배우가 연기를 할 때 가장 보편적인 길도 있지만,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걸 하는 것 보다 살짝 비트는 걸 더 선호한다. 그러니 더 좋지 않은 말을 들었다. 그러다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싫어하는 분은 영원히 싫어하시더라. 올해 스케줄 어떤가. 연극 하나, 뮤지컬 하나가 예정돼 있다. 사실 마음이 편안하다. 배우들은 공연을 하면 다른 공연 오디션을 보거나 연습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한 작품 들어가면 다음 작품 고민하고. 난 사실 한번에 두 개를 못한다. 집중이 안 돼서. 공연 끝나면 그냥 집에 가고, 연습 끝나면 집에가고 이런 스타일이다. 요즘 환경에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지금 미리 스케줄이 잡히니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장현덕 연기 참 잘한다, 이런 이야기가 정말 듣고 싶다. 그래서 연극 욕심도 많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러 오셔서 같이 즐기셨으면 좋겠다. 투자한 시간들이 힐링을 줄 수 있는 공연을 하도록 최선을 다 할 거다. 영화처럼 예매해서 ‘오빠, 가자!’ 쉽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웃음). 내가 영화과를 나왔는데, 그때도 공연 한편 보는 건 큰 일이었다. 오신 분들이 최대한 즐길 수 있고, 그만큼 만족스러운 공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4.05 / 조회 2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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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 크라이> 강렬해진 뱀파이어의 유혹
지난 9일 개막한 뮤지컬 가 프레스콜을 갖고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이희준 극작/작사, 김운기 연출, 박정아 작곡으로 지난 2010년 첫 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프로세서V’의 모노 드라마 형식에서 ‘프로세서V’와 ‘드라큘라 백작’의 2인극 형식으로 변화해 3년만에 관객을 찾아왔다. 김운기 연출은 “처음에는 모노극으로 공연했지만 재공연을 하면서 한 사람의 스토리를 담는 것 보다 두 사람의 관계, 갈등이 선명한 작품이 더 대중적이라는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우린 두 가지 버전의 작품을 갖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장현덕, 고영빈, 송용진, 허규, 임병근이번 공연에서 괴짜 천재이자 순정남 ‘프로페서V’로 송용진, 허규, 임병근이 캐스팅됐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말 한 마디 건네기 힘들어하는 순정파이지만 ‘드라큘라’를 만나 뱀파이어가 되는 역할. 순수함과 섹시한 뱀파이어를 넘나들어야 한다. 송용진은 “배우로서 표현할 게 많은 역할”이라며 “2인극이지만 진행은 모노극 형식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초연 공연에 참여했던 허규는 “극에 충실하다 보면 관객들이 좋게 봐주실 것”이라며 “실제 모습이 더 매력적이긴 한데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기 때문에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능청스럽게 말해 웃음을 줬다. 천재 과학자 프로페서V (임병근) 매력적인 뱀파이어(고영빈)의 유혹 임병근은 “프로페서V는 춤, 노래 등 다방면으로 소화해내야 하고,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야해 힘든 점이 있다”며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프로페서V의 운명을 쥔 뱀파이어 ‘드라큘라 백작’ 은 고영빈과 장현덕이 맡는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인간을 매료시키는 역. 고영빈은 “드라큘라라는 정형적인 이미지가 이미 있어 어렵지만 매력적인 역할”이라며 “내 개인적인 매력을 보이기보다 드라큘라가 뭐 이래, 이런 소리가 나오지 않게 역할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름달이 뜨면 뱀파이어로 변신하는 남자, 프로페서V(허규) 드라큘라 백작(장현덕)반은 사람, 반은 뱀파이어장현덕은 “판타지적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까 고민이 많았다”며 “중성적이거나 사악한 이미지 등 다양한 모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빈 형과 색깔이 달라 보시는 분들도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페서V(송용진)는 오는 5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마마, 돈 크라이고영빈, 임병근마마, 돈 크라이허규, 장현덕
2013.03.14 / 조회 1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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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의 치명적 매력 더 짙어진다, 3년 만에 돌아오는 <마마 돈 크라이>
독특한 스토리와 강렬한 락음악으로 지난 2010년 초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뮤지컬 가 3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고영빈·송용진·장현덕·허규·임병근 등 2013년 출연배우들은 지난 21일 저녁 CJ아지트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작품의 주요 넘버와 함께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달라지는 점들을 공개했다. 의 이희준 작가와 의 박정아 작곡가가 함께 만든 창작뮤지컬 는 사랑을 두려워하는 천재 물리학자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뱀파이어의 유혹에 빠지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사랑을 이루지 못해 고민하던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는 타임머신을 만들어 시간여행을 떠난 끝에 매혹적인 뱀파이어를 만나게 되고, 그의 매력을 탐내 뱀파이어와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그 계약은 결국 프로페서V를 파멸로 이끌게 된다.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 역의 허규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에 주로 초점을 맞췄던 초연과는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프로페서V와 뱀파이어가 비슷한 비중으로 등장해 팽팽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초연멤버 허규와 의 송용진, 의 임병근이 프로페서V를 맡았고, 의 고영빈과 의 장현덕이 뱀파이어를 연기한다. 뱀파이어 역으로 합류한 장현덕프로페서V 역의 임병근송용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쇼케이스에서 배우들은 '마마 돈 크라이'를 비롯해 '이렇게 아름다운' '달의 사생아' 등 여섯 곡을 부르며 새롭게 달라진 작품의 분위기를 선보였다. 초연 당시 체력소모가 많아 체중이 6kg줄었다는 허규는 "공연하면서 얻은 것이 너무 많다. 음악이 너무 좋아 노래 부를 맛이 나는 작품"이라며 "멀티맨이 빠진 대신 뱀파이어의 비중이 커졌다. 분위기가 조금 더 어두워졌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좀 더 고급스러워졌다"고 달라지는 점을 설명했다. 새로운 곡도 추가되고, 기존 넘버도 편곡을 거쳐 달라진다고. 김운기 연출, 박정아 작곡가, 최진숙 안무가(왼쪽부터)배우들 외에도 김운기 연출과 박정아 작곡가, 최인숙 안무가가 이날 자리를 함께 했다. "독특하면서도 인간 심연의 어떤 것을 담아낼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의 기획의도를 밝힌 김운기 연출은 이어 다섯 배우가 가진 장단점을 꼽으며 객석의 관심을 끌었다. 그에 따르면, 송용진은 무대에서의 존재감이 가장 강한 대신 자기 색깔이 너무 강한 점이 때로는 단점으로 작용하며, 장현덕은 동물적인 감수성을 갖고 있어 무명시절의 최민식을 생각나게 한다고. 김 연출은 "대신 말을 못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허규, 고영빈(왼쪽부터)김운기 연출은 고영빈에 대해 미학적인 외모로 소름 끼칠 만큼 아름다운 뱀파이어의 매력을 표현한다는 점을, 임병근에 대해서는 연기와 움직임, 노래의 균형을 맞추는 데 뛰어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허규에 대해서는 "락을 했던 친구인데도 이만큼 자연스러운 연기와 표현을 하는 친구는 처음 봤다"고 칭찬했다. 이밖에도 배우와 관객들의 질의응답과 '기럭지페어(고영빈-임병근)' '허덕페어(허규-장현덕)' 등 각 페어별 별명을 붙이는 순서 등으로 화기애애하게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오는 3월 9일부터 5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펼쳐지는 의 본 무대를 기대해보자. 프로페서V 역의 송용진뱀파이어 역의 고영빈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쇼케이스영상
2013.02.25 / 조회 1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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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승화된 사랑,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때는 바야흐로 1979년 봄, 살랑이는 봄바람에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거짓말처럼 한 눈에 반한다. 전도사 최일도는 명동 거리를 걷다 유신철폐를 외치는 시위대에 밀려 부상을 당한 채 명동성당 안으로 피신한다. 그곳에서 운명처럼 나타난 로즈 수녀(연수)는 그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는다.최일도는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로즈 수녀에게 구애한다. 하지만 수녀와 전도사라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에서 그의 사랑을 언제나 좌절을 겪는다. 최일도는 자신의 사랑을 비관하며 바다에 뛰어들 작정으로 배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그는 로즈 수녀에게 전화한다. 로즈 수녀는 그에게 제발 죽지 말라며 애원한다.두 사람은 고난 끝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 최일도의 절친한 친구이자 두 사람의 사랑이 이어지도록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한 가수 故김현식의 행복한 축가 아래 행복을 맹세한다. 결혼 후 행복이 가득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최일도는 어느 날, 청량리역 광장에서 밥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쓰러진 노인을 발견한다. 그는 안타까운 마음에 건넨 음식을 건넨다.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 노인을 본 그는 굶는 이들을 위해 직접 청량리 588 매춘굴로 들어가기로 작정한다. 뮤지컬로 태어난 최일도 목사의 아름다운 실화사랑이 사랑으로 승화되어 가는 과정 담아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은 최일도 목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약 120만 부 정도 판매된 베스트셀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을 원작으로 한다. 최일도 목사는 22살 청년 시절, 5살 연상의 로즈 수녀에 반한 뒤 끈질긴 구애로 결국 사랑을 얻어냈다. 이후 우연히 청량리역에서 쓰러진 노인에게 라면 한 그릇을 건넨 후 나눔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지금은 아내 김연수와 함께 ‘이 땅에 밥 굶은 이가 없을 때까지’를 외치며 노숙자들을 위한 ‘밥퍼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에는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한다. 최일도 목사 역에는 2009년 ‘침묵의 소리’ 일본 공연에서 찬사를 받은 서울시뮤지컬단의 박봉진과 최근 뮤지컬 ‘영웅’, ‘피맛골연가’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배우 임현수가 출연한다. 그 외에도 홍은주, 신대성, 이경준, 원유석, 유미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이번 공연은 국내에서 인정받고 있는 창작진들이 함께한다. 극단 동인무대의 대표인 김덕남이 연출을 맡는다. 그는 뮤지컬 ‘애니’, ‘로미오와 줄리엣’,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에비타’, ‘드라큘라’ 등의 작품에서 연출가로 활약했다. 음악은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변희석이,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렌트’ 등을 안무한 최인숙이 함께한다.이번 공연은 서울시뮤지컬단이 참여해 12월 18일부터 12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의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1.19 / 조회 4,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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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진실한 삶을 꿈꾸다, <두 도시 이야기> 류정한
한동안 그를 보기 힘들었다. 뮤지컬 에 이어 드라마 '러브 어게인'까지 활동은 쉼 없었지만, 작품 외 다른 곳에서는 통 얼굴을 비치지 않았던 그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거쳤고, 이런저런 일들로 분주해 그간 출연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아왔던 오디션도 보지 않았다고. 묵묵한 행보로 더러는 오해를 사기도 했던 그가 를 통해 '류정한의 건재'를 입증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남자 시드니 칼튼을 완벽히 소화해낸 그를 향해 공연장에서는 매회 기립박수가 쏟아지는 중이다. 그리고 시드니 칼튼이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 변했듯, 류정한도 와의 만남을 통해 변한 듯 하다. 물론, 좋은 쪽으로 말이다. 에 나타나지 않으셔서 많이들 궁금해했어요. 인터뷰도 한동안 안 하셨죠.사실은 제가 을 할 때부터 매체 인터뷰를 자제했어요. 드라마를 할 때도 거의 인터뷰를 안 했고. 그냥 조용히 (공연)준비를 하고 싶었어요. 조금 힘든 시간도 있어서 마음의 정화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딴 생각 안 하고 그냥 온전하게 준비를 하고 싶었어요. 연습은 어떤 마음으로 임하셨는지 궁금해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특히 이런 고전의 경우는 분량이 많잖아요. 이걸 압축해서 보여줘야 하니까 어떻게 하면 스토리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죠. 아무래도 주인공 역할이기 때문에 제가 갖고 가야 할 부분도 많고, 동시에 균형을 이루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주인공이라고 해서 무조건 튀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인물과) 섞여야 하는 신에서는 잘 섞이면서도 얘기하고 싶은 것은 충분히 얘기해야 하고. 그런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또 작품이 갖고 있는 메시지를 잘 전달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조건 사랑 이야기로만 보여서는 안 되고, 그렇다고 아주 거창한 이야기로 비춰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글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공연이 잘 흘러가는지는 모르겠는데 연습할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처음 대본을 받으셨을 때 시드니 칼튼으로부터 받은 첫인상은 어땠나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했어요. 관객들이 시드니 칼튼을 통해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진짜 희생이 뭔지, 진짜 사랑이 뭔지. 요즘은 모든 게 빠르잖아요. 사랑도 빠르고, 변화도 빠르고. 뉴스를 봐도 무엇이 진실인지 모를 때도 많고. 정치·사회·문화 전반적으로 진실성이 많이 떨어진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시드니 칼튼이라는 인물은 좀 더 묵직하게 생각할 수 있는 뭔가를 제시하지 않나 싶어요. 그를 통해 '조금 더 진실되게 살면 어떨까?'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모든 것들을 가슴으로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것. 사랑을 해도 가슴으로 했으면 좋겠고, 일을 할 때도 그렇고. 사람들에게 작품을 너무 어렵게 얘기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관객들이 단순히 칼튼이 루시를 사랑해서 (다네이) 대신 죽었다고만 알고 가시면 되게 속상할 것 같아요. 그것만은 아니거든요. 칼튼이 죽은 것은 루시 한 명 때문이 아니라 루시를 통해서 진짜 가족, 진짜 사랑… 이런 것들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순수함을 보기 힘든 요즘 세상에서 그런 따뜻함을 안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시드니 칼튼이 변한 것은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서겠죠? 그게 시발점이 됐겠죠. 어쩌면 칼튼은 의 돈키호테와 좀 비슷한 것 같아요. 돈키호테가 ‘세상이 미쳐 돌아갈 때 남들은 나에게 미쳤다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땐 이 세상이 미친 것’이라고 하잖아요. 칼튼이 늘 술에 빠져 있고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염세주의자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눈이야말로 가장 정확하지 않았나 싶어요. 세상과 타협하기 싫고, 싸우기도 싫어서 술을 먹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가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이 루시였던 거죠. 아주 작은 것이지만, 칼튼 안의 어떤 진심, 따뜻함을 건드려준 거죠. 그만큼 칼튼은 순수한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루시의 작은 호의에도 정말 감사해하고. 표현을 못했을 뿐이지, 누구보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후 를 하면서 오랜만에 힐링되는 느낌을 받으셨다고 하셨죠. 시드니 칼튼을 연기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도 바뀌었나요? 그럼요. 를 할 때도 그랬어요. 원래 정치에도 별로 관심이 없고,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이 없었는데 그 작품을 하면서 많이 관심을 갖게 됐어요.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올바로 사는 것인지, 영악하게 생각하고 앞서 가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생각하게 됐죠. 그러면서 하다못해 담배도 아무데나 버리지 않게 됐고.(웃음) 아주 작은 데서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거든요. 이렇게 작품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 같아요. 그래서 를 하면서도 연습과정에서도 그랬지만, 특히나 공연을 할 때는 더더욱 마음이 편안해지고 감사해요. 원래 저는 무대에서 감정이 복받쳐서 우는 것이 별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때문에 연기에 지장을 받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저도 를 하면서 그럴 때가 있어요. 얼마 전에도 좀 놀랐는데, 제가 어린 루시를 재워주는 장면과 드파르지 부부가 아이를 잃는 장면이 교차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 장면에서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노래를 제대로 못 했는데…공연에 익숙해지고 좀 더 몰입을 하다 보니까 제 감정에 젖어서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을 못하는 그런 것들이 자꾸(웃음)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모습을 보며 관객들이 느끼는 찡한 감정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가요.(웃음) 저는 그래도 제대로 노래를 전달해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걸 자연스럽게 봐 주셔서 다행이지만요. 아무튼 제가 꼭 울먹거려서가 아니라, 그만큼 이 작품을 하면서 오랜만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공연이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특별한 일이긴 하지만, 얼마 전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고 해서 너무 감사하면서 공연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 작품 안에서 제가 얻어가는 것이 많아서 정말 감사한 작품이 됐어요. 극중 가장 좋아하는 대사를 꼽으신다면. 이 작품에 특별히 명대사는 없어요. 일반적인 대화체의 대사가 많으니까. 저는 장면을 꼽고 싶어요. 1막 마지막에 제가 루시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 제 대사는 거의 술주정이라.(웃음) '영국스타일이야~'처럼 웃음을 빵 터뜨리는 대사들이 재미있었어요. 평소엔 남을 잘 웃기는 스타일이 아니실 것 같은데. (웃음)네. 아니에요. 사실 오해가 좀 있는 것이, 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를 몰랐어요. 제가 대본에 없는 '영국스타일' 대사를 넣은 건 관객들이 시드니 칼튼이 영국사람인지 프랑스사람인지 모를 것 같아서에요. 런던과 파리를 왔다갔다 하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처음 보시는 분들은 헷갈릴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 ‘영국 스타일이야~’를 넣은 건데, 거기서 웃음이 나올 줄 몰랐어요. 아까 순수성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요, 또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꼽는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랑, 희생, 그리고 정의. 요즘 진짜 사랑이 뭔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게 되고, 내가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해요. 어차피 우리 일이 사람이 하는 일이고, 또 사람을 만나는 일이잖아요. 그러니 관객들에게도 좀 더 진실성 있게 대해야겠다 싶고요. 예전에 대학로에서 어떤 연극을 봤는데,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 하더라고요. 근데 그 뒤로는 그 작품이 별로 생각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다른 배우가 같은 연기를 하는 걸 봤는데, 너무 어설퍼요. 다 티가 나고(웃음). 근데 그게 오히려 더 매력적이었고, 더 마음에 와 닿았어요.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그 사람은 순수하게 연기를 했어요. 아마추어 같았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떨림 같은 것을 감추려고 하지 않고 그냥 대놓고 보여주더라고요. 그 친구를 보면서 관객들한테 진실되게 가슴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배웠어요. 물론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매번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그걸 일부러 감추려고 하면 관객들도 다 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를 통해서 사랑에 대한 생각도 변했을 것 같아요. 많이 바뀌었어요. 처음엔 저도 굉장히 의아했어요. (시드니 칼튼의 사랑이) 있을 수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제가 생각하지 못한 사랑을 이 작품을 통해 느꼈어요. 그런 여자를 만나면(웃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진실되게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그 사람을 위해서 희생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사람을 위해서 뭔가를 해 줄 수 있을 것 같고, 또 그렇게 표현함으로써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됐어요. 이상형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웃음). (웃음)그런데 제 이상형은 항상 바뀌어요. 저는 첫인상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보통 그게 오래 가더라고요. 물론 알아가는 과정에서 첫인상과 다르다고 느낀 경우도 많지만.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을 직접 만났을 때 달라지는 것도 많고요. 또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첫 대면에서 '아 이 사람은 너무 괜찮다'고 느낀 적도 있고요. 이상형은 갈수록 많이 바뀌어요.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데, 특별한 이상형이 없어서…(웃음) 예전 인터뷰를 보니 '나를 좀 좋아하려고요, 나에게 좀 너그러워지려고요' 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요즘은 스스로에게 좀 관대해지셨나요? 요즘은 많이 나아지긴 했어요. 사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자세는 어떤 배우든 마찬가지일거에요. 자기에 대해 기준을 높이 잡고, 최상의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그런데 유독 사람들이 저를 볼 때 그런 면이 도드라져 보인 것 같아요. 제 성격이 좀 내성적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옛날에는 솔직히 참지를 못했어요. 내가 못하고, 실수한 것에 대해서. 실수가 있으면 잠도 못 자고 견디지 못해서 굉장히 힘들었는데, 조금 더 편해져야겠다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초연 때 KBS 문학프로그램에서 김점선 화가와 인터뷰를 했거든요. 돌아가신 분인데, 정말 멋있는 분이었어요. 그 때 제가 자꾸 겸손 아닌 겸손을 떨었는데 그 분이 '됐어, 그만 얘기해' 하시면서 '정말 대가는 남한테도 유하고 자신한테도 유한 사람'이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너에 대해 편한 마음을 가져야 남들도 너를 불편해하지 않는다고. 그 분 말씀을 듣고 나서 조금씩 변하려고 노력을 했고, 지금도 노력을 하고 있어요. 내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모습이 남들의 신경을 쓰이게 할 수도 있다는 것도 그 때 알게 됐어요. 아, 내가 주위 사람들을 많이 불편하게 했구나, 그래서 좀 착해졌죠(웃음). 공연이 없는 날에는 주로 뭘 하세요? 예나 지금이나 집에 제일 많이 있어요. 자거나, 책도 보고, 그 동안 제가 못 봤던 자료들도 보고요. 전에 '나이가 들수록 캐릭터를 잘 이해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혹시 다시 출연하고 싶은 작품을 꼽는다면. 다 하고 싶죠. 알고 보면 제가 재연한 공연이 몇 개 없어요. 초연으로 끝나고 재공연을 안 한 경우도 꽤 있고. 제가 재공연을 안 했던 작품은 사실 다 하고 싶어요. 나 말도 안 되는 B급 뮤지컬(웃음) 같은 재미있는 뮤지컬들. 그리고 는 꼭 한번 다시 하고 싶어요. 같은 경우는 관객들이 좀 더 많이 봤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보셔서 너무 아쉬워요. 도 공연 기간이 짧아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아요. 이 작품도 다시 출연하실 의향이 있나요? 당연하죠. 초연 때도 물론 완벽하게 무대에 올리려고 노력을 하지만, 재공연 때 더 좋아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실수했던 것들도 좀 다듬고. 그렇게 생각하면 당연히 도 다시 출연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공연을 더 많이 해야죠. 그리고 뮤지컬이 우리나라의 한 문화장르로서 자리잡는 데 일조를 더 하고 싶어요. 뮤지컬이 정말 귀한 일이거든요. 제가 드라마도 찍어 봤지만, 매체에 알려진 배우들보다 뮤지컬 배우 중에 정말 더 훌륭한 배우들도 많아요. 연극·오페라·무용하시는 분들 중에도 정말 뛰어난 분들이 많은데, 그런 문화적 다양성이 아직 부족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전반적인 문화계에 대한 생각도 많아요. 그래서 쉴 때는 연극이나 오페라, 무용, 전시회 등을 많이 봐요. 뮤지컬도 물론 보지만, 그런 다양한 문화들을 접하는 것이 제가 뮤지컬을 더 잘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앞으로 공연을 더 열심히 하겠죠. 제가 나이를 더 먹으면 힘들 거 아녜요. 몸이(웃음). 드라마, 영화는 제가 나이를 더 먹어서도 할 수 있지만, 뮤지컬은 세 시간 동안 온전히 공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체력이 안 되면 쉽지 않아요. 자기관리를 열심히 해서 뮤지컬 무대에 서는 선배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고,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모든 일이 다 귀하지만, 우리 일이 정말 귀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일이구나 싶어서 나도 더 노력해야겠다 싶어요. 그래서 내년 스케줄도 거의 뮤지컬 위주로 잡게 될 것 같아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류정한
2012.09.10 / 조회 3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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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무대 오른 <두 도시 이야기> "가슴을 뜨겁게 하는 작품"
또 한편의 대작, 뮤지컬 가 지난 주말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호평 속에 본 공연을 시작했다. 제작진은 지난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18세기 런던과 파리에서 펼쳐지는 사랑이야기 'I can't recall' 등 아름다운 음악으로 담아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는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을 그렸다. 당시 귀족들 밑에서 비참한 생활을 해야 했던 민중들의 삶과 프랑스 혁명의 격동적인 분위기를 함께 담아 사랑과 희생, 용기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대표곡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을 비롯해 총 아홉 곡의 노래와 장면이 펼쳐졌다. 지난 7월 에서 이미 일부 장면을 선보였던 윤형렬·카이·전동석·최현주와 함께 류정한·임혜영 등 모든 배우들이 참석해 열연했다. 는 부당한 이유로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마네뜨 박사가 딸 루시와 재회하면서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루시를 만난 찰스 다네이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찰스 다네이 역을 맡은 두 배우 중 전동석이 먼저 등장해 마네뜨 박사 역의 김도형과 함께 '더 프로미스(The promise)'를 불렀고, 다음으로 카이와 임혜영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두 남녀의 듀엣곡 '나우 앳 라스트(Now at last)'를 불렀다. 전동석은 강직한 청년 다네이의 모습을, 카이는 부드럽고 품위 있는 귀족 다네이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찰스 다네이(전동석)와 딸 루시의 결혼을 허락하는 마네뜨 박사(김도형)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찰스 다네이(카이)와 루시 마네뜨(임혜영)맑고 따스한 마음씨를 가진 루시에게 반한 사람은 다네이뿐만이 아니다. 냉소적인 변호사 시드니 칼튼 역시 루시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가질 수 없는 사랑으로 괴로워하던 그는 방탕했던 자신의 삶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간다. 루시에게 다가갈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담은 '리플렉션(Reflection)'은 윤형렬이 열창했고, 이어 류정한이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을 부르며 사랑을 통해 변화하게 된 한 남자의 깊은 환희를 표현했다. 루시에 대한 사랑으로 괴로워하는 시드니 칼튼(윤형렬)사랑을 통해 달라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드니 칼튼(류정한)다음으로는 임혜영과 함께 여주인공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가 나와 '윗아웃 어 워드(Without a word)'를 불렀다. 최현주는 다소 난이도 높은 이 곡을 깨끗한 목소리로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말없이 사라진 남편을 찾는 루시(최현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자랑하는 또 다른 배우는 마담 드파르지 역의 이정화·신영숙이다. 이날 이정화는 드파르지 역의 이종문 배우화 함께 '더 웨이 잇 오우 투 비(The way it ought to be)'를, 신영숙은 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솔로곡 '아웃 오브 사잇 아웃 오브 마인드(Out of sight, out of mind)'를 열창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드파르지(이종문)와 마담 드파르지(이정화)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마담 드파르지(신영숙)류정한 "공연하면서 '힐링'되는 느낌" 윤형렬 "사랑에 눈뜨고 변화하는 모습 그릴 것" 이어 주요 제작진과 배우들이 다 함께 무대에 올라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의 국내 초연을 추진한 최용석 프로듀서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후 가슴을 뜨겁게 하는 작품을 못 만났는데,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를 만났을 때 설레고 눈물이 났다. 국내 관객들에게도 그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음악감독 김문정은 의 매력으로 "음악이 어렵고 까다롭지만,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중독적인 멜로디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욕심을 부렸다. 원래 18인조 구성인 오케스트라를 22명으로 구상했는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련한 연기와 안정된 가창력으로 작품의 중심에 선 류정한은 를 선택한 이유로 '힐링'을 꼽았다. 그는 "공연을 하면서 힐링되는 느낌이다. 이 작품이 얘기하는 희생과 사랑은 요즘 세상에서도 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후 공연하면서 힐링이 되는 작품은 처음"이라고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류정한또 다른 주역 윤형렬은 "칼튼이 가진 염세적 시각에 공감하는 면이 있고, 순애보적인 사랑도 대학시절 경험했기 때문에 캐릭터 표현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루시를 통해 사랑에 눈을 뜨고 변화하는 모습을 그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윤형렬루시 역의 임혜영은 "한 사람이 사랑으로 인해 변하는 것은 어렵고 신비스런 일인데, 루시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사람"이라며 "캐릭터 표현에 고민이 많다"고 고백했고, 마담 드파르지로 분하는 이정화·신영숙은 "한과 분노의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캐릭터라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는 오는 10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루시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찰스 다네이(전동석)루시(임혜영)에게 청혼하는 찰스 다네이(카이)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는 시드니 칼튼(윤형렬)혁명의 시작!최현주임혜영카이전동석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8.29 / 조회 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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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귀족의 이름을 만드는 두 남자 <두 도시 이야기> 카이, 전동석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다. 학창시절부터 성악을 전공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으나, 남들 들어가기 힘든 대학에 입학해서는 뮤지컬이라는 바깥 세상에 눈길을 돌려 이방인, 혹은 딴따라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길,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주저 없이 집중하는 모습만큼 닮은 것이 또 있을까.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에서 함께 분할 귀족 찰스 다네이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신분과 명예와 좀 더 쉬운 길에 몸과 마음을 맡기지 않고 스스로 이름 지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카이(31), 전동석(24)과 참 닮았다. 나이로는 카이가 선배이나 공연계에서는 전동석이 선배다. 전동석(이하 동석) : 어, 생각해 보니까 그러네? 내가 선배네.(웃음)카이(이하 카이) : 나이는 비슷해 보이지 않나?(웃음) 동석이 이름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봤을 때도 너무 멋있었고. 같이 하게 되었을 때, 아, 비교 당하겠구나, 많이 힘들겠구나, 했다.(웃음)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그 나이보다 어른스럽고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니까 내가 오히려 많이 배운다. 대배우야! 동석: 그렇게 이야기하면 내가 어제 교육시킨 것 같고 그러잖아.(웃음) 형, 살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하고, 저렇게 해야 해, 그런 이야기 한다.(웃음) 다 살기 위한 것들이다. 카이: 동선이나 표정. 대사를 하는 것에 대해서 팁을 엄청 많이 준다. 조언을 많이 해주고. 둘 다 학창시절에 성악을 전공했는데,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그 사이에서도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들 하더라. 카이: 우리는 거의 알 수 없는 사이였다. 너 몇 학번이니? 동석: 06학번.(웃음) 카이: 와, 만날 수가 없는 학번 차다.(웃음) 너 학교 다닐 때 내 친구들이 강사였어.(웃음) 물론 성악을 열심히 하고 여전히 굉장히 좋아하는 음악이지만 학교 내에서는 다른 쪽에 관심이 많았던 딴따라였다. 보아하니 동석이도 자기가 원하는 길, 진짜 좋아하는 세계에 관심이 많아서 일찍 발을 들여 놓은 편이고. 그래서 학교 다닐 땐 잘 몰랐지만 그 후 선배님으로서 동석이를 알게 되었다. 좋은 작품을 많이 했으니까. 뮤지컬 의 찰스 다네이 역과 만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동석: 작품을 할 때마다 도전적인 걸 생각하는데, 다네이와 같이 진짜 귀족의 역할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물론 루돌프나 레어티즈도 고귀한 신분, 귀족이었지만 엄청난 사연들을 갖고 있었고, 그로 인해 혁명을 하거나 반란을 일으키거나, 싸우려고 하는 게 있었다. 그래서 다네이처럼 정확한 귀족의 모습을 지키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책을 봐도 캐릭터에 대해 정확한 힌트가 안 나와 있고 비평가들도 다네이와 루씨는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작가에게 따지는 글도 있다. 그래서 연습하면서 정말 이런 캐릭터가 더 어렵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한편으로 백지이기 때문에 찾을 수 있는 게 많은 캐릭터이다. 또한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부각시킬 수 있는 게 많기도 하다. 전체로 감싸고 그 안에서 다네이를 느낄 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다. 본인 것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도 다 보려고 해야 한다고 선배들도 늘 말씀하시는데 다른 것에서도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관계에서 해답을 찾는 재미가 이번에는 더 큰 것 같다. 카이: 너무 광대하기 때문에 캐릭터를 쉽게 잡기 어렵다는 동석이 말이 맞다. 게다가 난 더 어려울 수도 있다. 과거 경험이나 기준이 없으니까. 그래서 처음엔 고민도 많이 하고 동석이나 정한 형, 혜영이가 참 많은 이야기를 해 줬다. 그래서 찾은 방법은 ‘카이 다네이’가 되자는 거다. 기준이 없기 때문에 나라는 사람을 캐릭터에 투입시키지 않으면 명확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뮤지컬 속 다네이의 많은 부분이 나와 비슷한 성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점이 닮았다고 생각되는가? 카이: 사람이 갖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들, 뭔가 단호하면서도 고집이 세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신념이 강하지만 사랑이나 가족에 대한 관심, 주변 사람들을 자기 목숨과 같이 생각하는 다네이의 모습들이 나와 닮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카이는 더욱 큰 부담감과 책임감이 느끼는 듯 하다. 카이: 어떻게 하면 소금처럼 이 작품에 잘 흡수될 수 있나를 생각한다. 내가 여기서 뭔가 하나를 던지려고 하면 큰일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작곡가가 다네이에게 개인 넘버를 단 한 곡도 주지 않았다. 듀엣은 있는데 솔로가 없다. 한 곡쯤은 충분히 부를 수 있는 역할인데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 봤을 때 어쩌면 찰스 디킨스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뮤지컬 작가는 좀 더 극에 자연스럽게 묻어났을 때 절정의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는 역할로 다네이를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되더라. 그래서 뮤지컬 안에서 카이라는 이름은 정말 중요하지 않다. 다네이라는 이름만이 중요할 뿐이다. 콘서트도 열었다. 브로드웨이 초연 배우들도 내한해서 함께 무대에 섰다. 카이: 동석이가 움직임이나 감정 표현이 훨씬 좋기 때문에 국내 캐스트와 잘 맞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내 이름이 카이라서 그랬는지 많은 분들이 영어를 잘 할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웃음) 근데 못해. (웃음) 동석: 콘서트에서 세 곡을 불렀는데 다네이가 부르는 좋은 노래가 다 나온 거다.(웃음) 음악에 대한 호평과 그에 따른 관객들의 공연 전 기대도 크다. 카이: 어디서 들어본 노래 같아, 많이 들어 본 음악 같아, 그런 이야기가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감정은 사실 거의 비슷해서 아무리 새로운 것이라 해도 좋은 음악을 들었을 때 익숙한 감정이 있다. 처음에 오리지널 음반을 구해서 들었을 때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았다. 그래서 참 좋았다. 그게 참 어려운 건데, 일반적이라기 보다는 굉장히 특별하면서도 대중적인 면이 많았다. 다른 완성도 있는 음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음악이 보여줄 수 있는 수 많은 감정들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동석: 다네이 노래 말고 좋은 노래도 많다. (웃음) 극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너무나 좋은 배우들이 모여 있어서 더 탄탄한 것 같다. 카이: 예를 들어, 마담 드빠르지 역 같은 경우 콘서트에서 들었던 것 이상의 노래를 무대에서 들을 수 있다는 거라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다. 영숙 누나, 정화 누나는 연습 중에도 풀 보이스를 다 사용하신다.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둘 다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류정한 배우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세 번째 같은 무대에 서는 전동석은 닮고 싶은 선배로 류정한을 꼽아왔고, 카이는 같은 학교 성악과 선후배로 개인적인 친분도 깊은 것으로 안다. 동석: 같이 작품을 해 보니 존경 받는 이유는 분명 있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된다. 배우는 원래 이기적일 수 밖에 없고 무대에 올라가면 자신이 더 돋보이고 싶은 게 있는데, 정한이 형님은 네가 뭘 하든 다 해주겠다고, 그걸 감싸서 같이 보이려고 하는 형님이다. 에서 듀엣을 할 때 상대방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알아서 맞춰 주신다. 그게 진짜 멋있다. 같이 보이려고 하면 드라마가 더 탄탄해 진다는 걸 아시는 거다. 처음 상대와 만나는 장면이 탄탄하면 그게 쭉쭉 공연 내내 간다. 그걸 아신다. 그리고 지방 공연 가서도 항상 연습 하시고, 대본 맞춰보고. 아, 정말 되는 사람은 그 이유가 있구나, 항상 열심히 연습하니까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인다. 그래서 상대 배우들도 편한 것 같다. 카이: 같이 작품을 하게 되었을 때 엄청 기뻤다. 동석이 말처럼 지금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끊임없는 자기 관리와 노력들, 그런 것들이 있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되는 사람이 훨씬 많지만 그 모든 걸 봤을 때 형이 존경 받을 만한 선배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인연이 많아서 정한이 형이 이번 작품에 대해서 당부하고 걱정도, 조언도 많이 해 주셨다. 더 이상 류정한과 정기열이 아니라 배우 대 배우라고 형이 나에게 정확히 말씀해 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요구하고 싶은 게 있으면 선배나 형이 아니라 배우로서 요구할 수 있고 그건 본인도 마찬가지라고. 감사하고, 그렇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에서는 루시로 인해 변하는 두 남자가 등장한다. 찰스 다네이도 그 중 하나고. 사랑에 있어 두 사람 개인적인 모습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았다. 동석: 원래 나의 스타일로 하자면 다네이의 모습과는 안 맞는다. 난 좀 강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과거 다른 학교 여자애를 사귀었을 때 우리 학교 여자애들이 그 애를 험담을 하는 게 너무 화가 나서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며 다 엎었던 적이 있다. 그런 식으로 내가 사랑하면 누가 뭐라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카이: 남자의 향기! (웃음) 동석이가 러브씬을 너무 잘한다.(웃음) 정말 진심으로, 임혜영씨한테 나 고민이 있다, 동석이는 정말 청산유수처럼 러브씬이 잘 흘러가는데 난 그게 안 된다고 털어놨더니 혜영씨가 “그런 거 배우지 마세요” 그러더라. (웃음) 동석: 나도 잘 못하는데 (웃음) 무대 위에서는 상대 배역으로 만나니 작품 할 때마다 여배우들과 친하게 지내고 누나에게 누나라고도 안 하려고 한다. 평소에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라고 하면 무대 위에서도 그 모습이 분명히 나온다. 그러다 보니 그 선을 없애기 위해서 더 많이 친해지고, 우린 결혼한 사이다,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있다. (웃음) 카이: 하나만 더 말하자면, 어제 키스씬 연습하다가 임혜영 배우의 엄지 발가락을 밟아서 피가 났다, 너무 떨려서. (웃음) 러브씬을 해도 동석이는 느낌이 다르다. 너무 익숙한 느낌?(웃음) 부드럽게 잘 흘러가는 그런 점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카이의 ‘나는 가수다’ 출연이 화제다. 첫방송 무대에서 노래한 김종서의 ‘대답 없는 너’는 굉장히 색다르고 놀라웠다. 동석: 본방송을 다 같이 봤다. 김문정 감독님, 정한이 형까지. (웃음) 깜짝 놀랐다. 너무 잘해서. 그 전엔 형 노래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와, 이런 소리가 나는구나, 하고 너무 놀랐다. 이렇게도 편곡이 되는구나 싶었고. 카이: 처음 섭외 제의가 왔을 때 나 같은 사람도 거기에서 노래를 부르는구나, 하고 무척 놀랐다. 방송 후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비판이나 칭찬하셨던 부분들을 정말, 방송 전에 다 예상 했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게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결론은 뮤지컬 배우로서, 팝페라 싱어로서의 모습만은 확실히 보여주고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순위는 주요하지 않다. 곡을 결정하고 편곡하는 과정에서 편곡자님, 모든 스텝들이 항상 기본으로 삼는 건 뮤지컬이나 클래식 요소들을 꼭 중심에 세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첫 곡에서 사람들이 가장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뮤지컬의 장면이 뭘까 생각하니 ‘오페라의 유령’이 나왔던 거고, 그 작품에 나오는 멜로디나 화성을 경연 곡에 넣어주는 컨셉을 잡았던 거다. 경연에서 하위권에 있고 떨어진다 해도 잃을 게 없다. 정말 중요한 건 동석이나 정한이 형처럼 정말 공연계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면 절대 안 된다는 거, 그 사람들을 욕되게 하면 안 되는 거다. 지금 뮤지컬을 사랑하는 인구가 급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비주류 문화고, 그래서 대중을 상대하는 방송에서 뭐 하나라도 잘못하면 지금까지 잘 만들어 오셨던 분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분명히 있다. 공연장에서 만나왔던 배우들이 다른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이 커졌다. 전동석도 방송, 영화 쪽 러브콜이 많을 것 같은데. 동석: 지금은 만 잘하려고 한다. (웃음) 카이: 동석이가 나오면 내가 설 자리가 없어지는데.(웃음) 동석이가 충분히 능력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그런 기회가 있지 않을까.(웃음) 하반기 기대작에 가 빠지지 않고 있다. 작품을 기다리는 관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동석: 초연이다 보니 배우들 모두 더 열심히 만들고 있다. 대사 어미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그래서 보시면 분명 다들 좋아하실 것 같다. 작품을 통해 하나의 메시지만 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삼각관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큰 뜻, 많은 메시지를 관객들이 받게 되셨으면 좋겠다. 카이: 세상에는 사랑이나 신앙처럼 변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그런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작품 안에 자연스럽게 묻어 있다. 인물들간의 관계, 사건들이 아주 오래 전 먼 나라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들이라 관객들이 굉장히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디자인: 이주영
2012.08.13 / 조회 30,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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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개] <두 도시 이야기> 하이라이트 콘서트 실황
18세기 프랑스 혁명은 불같이 뜨겁고 얼음처럼 냉혹한 혼돈의 시기였다. 희망의 봄과 절망의 겨울, 신의와 증오가 교차하던 시대. 이를 배경으로 나온 러브스토리라면 태생적으로 극적일 수밖에 없다.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읽힌 소설이라는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A tale of two cities)가 그렇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시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믿을 수 없이 순수한 사랑을 바치고 떠난 한 남자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이 소설을 뮤지컬화 한 가 오는 8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개막 전, 브로드웨이 초연 캐스트 제임스 바버와 브랜디 버크하트, 국내 배우들이 이 뮤지컬의 매혹적인 넘버를 콘서트 무대에서 먼저 선보였다. 지난 13, 14일 양일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펼쳐진 를 플레이디비에서 단독으로 전한다.
클래식한 매력에 빠지다
콘서트의 주인공은 아름다운 음악이었다. 의 극본과 작사, 작곡을 맡은 질 산토리엘로의 음악은 드라마틱한 멜로디를 선호하는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한, 클래식한 매력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2008년 브로드웨이 초연의 주인공, 제임스 바버와 브랜디 버크하트는 이 매혹인 노래를 더욱 살려주었고, 한국 공연의 주역 윤형렬, 카이, 전동석, 최현주가 맛 보인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은 곧 개막할 뮤지컬의 기대감을 높여준다.
Reflection
루시에게 매력을 느낀 시드니 칼튼. 그의 마음을 처음으로 드러내는 노래다. 초라하고 못난 자신의 모습 때문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며 안타까워 한다. 그녀를 영혼 없는 인형이라며 자신에게 최면을 걸 듯 노래하는 넘버로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윤형렬이 노래했다.
I can't recall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연히 만나는 두 사람. 루시는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집으로 칼튼을 초대하고, 칼튼은 놀라지만 행복한 기분에 휩싸인다. 칼튼의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의 대표곡이다. 염세적이고 냉소적인 칼튼의 변화를 보여주는 이 곡을 제임스 바버가 선보였다.
Now at last
루시와 다네이의 듀엣곡. 우연히 가까워진 두 사람이 연인이 되는 장면이다. 서로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 고민하다 마침내 서로의 진심을 알고 사랑이 이루어진다. 브로드웨이 초연 공연에서 루시 역을 맡은 브랜디 버크하트와 국내 공연에서 다네이 역을 맡은 카이가 호흡을 맞췄다.
Without a word
친구를 구하기 위해 가족을 남겨두고 프랑스로 갔지만 그곳 시민들에게 잡힌 다네이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그리고 딸 루시를 지키고자 하는 책임감을 보여주는 루시의 대표곡. 그녀의 절망감과 애절함이 잘 나타나는 넘버다.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가 열연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Until tomorrow
마담 드파르지의 대표곡. 후작의 마차에 깔려 죽은 친구의 아이를 보고 귀족들에 대한 복수심을 보여주는 넘버다.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으니 가난한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도 신경쓰지 않는 귀족에 대한 분노가 녹아있다. 뒤이은 곡은 until tomorrow. 프랑스 시민들이 복수의 그날이 왔음을 알리는 노래다. 마담 드파르지 역을 맡은 이정화의 열연이 돋보인다.
**뮤지컬
영국의 대 문호 찰스 디킨스의 대표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작품. 지난 2008년 질 산토리엘로의 음악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오는 8월 24일 충무아트홀에서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에 류정한, 윤형렬, 전동석, 카이, 최현주, 임혜영, 이정화 등이 캐스팅됐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영상: 박동준(crom265@naver.com)
사진: (주)비오엠코리아 제공
2012.07.16 / 조회 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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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오리지널 캐스트 내한 콘서트
오는 8월 개막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가 초연을 앞두고 하이라이트 콘서트 를 연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 제임스 바버(James Barbour)와 브랜디 버크하트(Brandi Burkhardt)가 내한, 국내 배우들과 함께 협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임스 바버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목소리’라는 평을 듣는 브로드웨이 스타. 그는 2008년 뮤지컬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매력적인 남자 ‘시드니 칼튼’역을 소화해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았다.
브랜디 버크하트 역시 뛰어난 가창력과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브로드웨이 스타 배우다. 뮤지컬 ,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해 왔고 뮤지컬 에서는 ‘시드니 칼튼’과 ‘찰스 다네이’,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사랑스러운 여인 ‘루시 마네뜨’를 연기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제임스 바버와의 듀엣 무대, 한국 뮤지컬 스타와의 협연 등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무대에서는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28인조 오케스트라 ‘the M.C’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Reflection’ ‘I Can't Recall’ ‘Out of Sight, Out of Mind’ 등 역대 최고의 난이도라는 평을 받아온 의 명곡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동명의 대표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을 그린다.
티켓오픈은 6월 19일 2시이며 오는 7월 13, 14일 양일간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6.12 / 조회 1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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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하반기 공연 라인업
해를 거듭할수록 시즌을 거론하는 것이 무색해 지는 공연계다.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의 수는 점점 많아지고 있으나, ‘어서 거품이 사라지길’ 바라던 몇 해 전의 양적 팽창과는 사뭇 다른 표정인 것이 사실. 특정 장르가 유행처럼 번지는 모습도 적어졌고, 유명 배우에게만 의지하는 안일함도 점점 줄어든다. 여전히 인기 있는 공연은 존재하나 저마다의 개성과 독특한 시도로 객석에 이야기를 건네는 작품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는 2012년 하반기. 아아, 어찌 아니 즐거울 수 있겠나! (* 2012.6.6 기준으로 아래 내용은 추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뮤지컬 창작 무대 스타트! 전혀 새로운 작품을 마주하는 것만큼 관객들에게 큰 설렘이 어디 있겠는가. 올해도 참신한 창작극이 줄을 잇는다. 흥행 영화나 소설을 모티브로 오랜 제작 기간을 거친 작품들이 속속들이 ‘첫공’을 앞두고 있다. 는 2년 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워크숍 공연 후 대대적인 수정보완 작업을 거쳤다. 가슴저린 첫사랑의 흔적, 상반기엔 스크린에서 광풍이 만들어져 전국을 강타했다면, 올 하반기엔 무대가 그 바통을 이어 받을지 기대를 모은다. 히트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도 오랜 기다림 끝에 캐스팅을 마쳐 뮤지컬로서 선 보일 채비가 착착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 크리에이티브 전사들인 성재준(연출), 원미솔(음악감독), 정도영(안무)이 다시 뭉쳐 만든 새로운 주크박스 뮤지컬 도 다시 한번 흥겨운 한마당을 무대 위에 펼칠 참이다. 대형 화제작 첫 만남 아아, 상상만으로도 벅차다. 당최 뮤지컬 애호가들의 통장 잔고를 배려해 주지 않는 하반기, 대형 뮤지컬이라고 간단히 소개하고 끝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작품들이 대거 몰려온다. 드디어 한국어로 만나는 은 11월 지역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서울로 입성하며 의 광풍은 그의 비운의 아들 가 다시 몰아갈 예정.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18세기 프랑스 혁명 속 엇갈린 남녀의 모습을 담은 는 한국에서 아시아 초연 무대를 열며, 화려하고 유쾌하게, 뭉클하고 따뜻하게 좀 남다른(?) 가족들의 한바탕 소통이 펼쳐지는 , 지난 해 창작뮤지컬의 큰 결실로 평가 받은 셜록홈즈의 2탄 도 위시 리스트에 넣어도 충분히 좋을 작품이다. 이름값이 무엇이냐고? 우리를 봐라 잘못된 선택으로 무대를 마주하고 ‘멘붕’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여기, 이름값 톡톡히 해 내는 전세계 인증공연을 선택해 보는 걸 추천한다. 아이비, 인순이, 최정원, 윤공주 등이 안내하는 , 이룰 수 없는 꿈이라 할지라도 힘껏 나아가는 희망의 아이콘 , 숨겨진 유산, 아름다운 여인 앞에 체면이고 뭐고 다 내던진 종갓집 형제들의 한바탕 , 세계 곳곳 최강 스텝들로 구성된 인터네셔널 프로덕션에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합류한 등은 틀림이 없다.연극 위태로운 사회 모습, 무대가 고발한다 어느샌가 ‘뉴스’는 ‘배드 뉴스’만 있는 듯 한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위태로운 모습들을 무대가 고발한다. 의 두 밑바닥 청년들은 유쾌하고 통쾌하게 모순된 이 사회에 어퍼컷을 날리며, 는 몸과 마음이 온전히 성장하기도 전에 괴물로 변해버린 청소년들과 부모들의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펼쳐 보인다. 사회적 자아와 본능적 자아 사이의 갈등, 공허하고 부조리한 부부의 모습이 에로틱한 파워게임으로 구성된 는 또다른 이슈작으로 설 것 같다. 주목할 만한 해외 창작자들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재일동포 정의신은 신작 를 통해 다시 한번 풀잎 같은 인간들의 애환을 담아낼 예정이며, 일본 현대 연극의 전설로 불리며, 대본을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창작법으로도 유명한 재일동포 2세 고 김봉웅(츠카 고헤이)의 도 고선웅 연출로 선보인다. 찰리 채플린의 딸이 연출하고 손녀가 주연으로 나서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마임극 이 첫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현대 가장 주목받는 네덜란드 연출가로 꼽히는 이보 반 호프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으로 펼쳐내는 는 기존 공연의 틀에서 확장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 중국국가화극원 상임연출가인 티엔친신이 펼쳐보이는 셰익스피어, 도 올 연말 공연될 예정이다.콘서트시즌이 찾아왔다- 핫!한 여름, 핫!한 공연 뜨거운 여름은 시원한 파티가 제격! 야외에서 펼쳐지는 섬머 페스티벌이 젊음을 외치고 있다. 라디오헤드로 이미 후끈 달아오른 지산밸리록페스티벌과, 스매싱 펌킨스와 함께하는 수퍼소닉 등 록페스티벌을 비롯, 다이나믹듀오, 사이먼디와 함께하는 풀사이드 파티, 캐리비안베이 썸머 웨이브 페스티벌 등은 오직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젊음의 특권이다. 에미넴, 원더걸스, 엠블랙, 리쌍극장, 12월 콘서트 홍수 지난 해 많은 가수 경연프로그램을 통해 가창력 넘치고 개성 있는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가 연중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12월 콘서트 시즌을 맞이하여 그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 하반기 단연 화제의 가수는 세계 정상급 랩퍼 에미넴, 티켓 오픈을 앞두고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예매 전쟁이 다시 한번 예상된다. 또한 미국, 아시아 진출 후 더욱 성숙해진 그녀들 ‘원더걸스’가 7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투어 공연에 나서며, ‘겸손하기 힘든’ 두 남자들, 리쌍의 자신감 넘치는 무대도 콘서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클래식 더 넓게 더 풍성하게, 발레 러쉬 하반기 클래식 무대의 단연 화두는 ‘발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과 그의 파트너들이 펼치는 갈라 무대, 의 지방 투어를 펼치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랑, 세계 최정상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의 도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발레 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이름을 떨쳤던 발레리나 김주원이 국립발레단에서 선보이는 마지막 공연 도 그녀를 아꼈던 많은 팬들이 놓치고 싶지 않을 작품이 되겠다. 물론 12월은 호두 까기가 더없이 바쁜 때.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디자인_ 김서연
2012.06.11 / 조회 2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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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천재음악가, 게이...올 여름 무대를 휘어잡을 캐릭터들
어디 가서도 묻힐 염려는 없는 인물들이다. 2012년 여름, 한국 공연계는 한 마디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한 성격’들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격이면 성격, 능력이면 능력, 개성이면 개성, 어디 가서 존재감 없단 소리는 들어본 적 없을 만한 각계각층 인물들이 각축을 벌이니, 벌써부터 여름이 뜨겁다. “내가 제일 잘나가”를 외치는 이들,한번 만나보자. - 엘파바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물을 뿌려 죽게 한 사악한 서쪽 마녀를 기억하는가. 사악한 마녀라면 매부리 코에 뽀죡한 턱을 가진 늙은 마녀가 연상되지만 에서는 정말 기발한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사악한 서쪽 마녀로 불리는 주인공 ‘엘파바’는 사실 정의감에 불타는 착한 마법사였고, 착한 동쪽 마법사(글린다)가 원래 허영덩어리 금발 아가씨였다고. 초록색 피부와 무뚝뚝한 성격 탓에 어딜 가든 환영 받지 못했던 엘파바이지만 사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여성이다.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 씀씀이게, 마음 먹은 일은 실천하는 행동력, 여기에 타고난 마법 능력까지 있으니 그녀 앞에 ‘사악한’이란 수식은 억울할 만 하다. 그녀가 검은 망토를 휘감고 하늘을 날며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을 열창하면 오도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카리스마도 있다. 인간의 눈으로 보자면, 독특함이나 희소성만큼은 오즈 세계의 초록마녀가 최고일 것. - 그녀에게 필요한 것: 이미지 메이킹 - 대표 넘버: Defying Gravity -시드니 칼튼 사랑하는 여인의 행복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남자라니. 의 주인공 시드니 칼튼이 그렇다. ‘크리스마스 캐럴’로 우리에게 친숙한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집필한 연애소설이 지난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첫 선을 보였다. 염세적이고 비판적인데다 술에 빠져 사는 변호사 시드니 칼튼이 아름답고 천진한 여인 루시 마네뜨를 위해 그녀의 남편 대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숭고하고 애틋한 러브스토리. 사심 없이 크리스마스 저녁에 초대하는 루시에게 빠져드는 칼튼이 부르는 노래 ‘I Can't Recall’(기억이 안나)은 사랑에 빠진 순수한 남자의 기쁨이 묻어난다. 특히 술에 취해 흥청망청 살지만 은근히 순진하고 순수한 시드니 칼튼의 매력은, 우리나라 여인들의 마음을 톡톡 두드릴 것-아! 숭고한 로맨티스트…그러나 현실에 이런 남자는 없다. -대표 넘버: I Can't Recall - 앨빈 이후 우리 앞에 나타난 가장 개성 강한 게이 캐릭터가 아닐까. 뮤지컬 의, 한 가장의 아내이자 엄마, 전설적인 클럽가수인 앨빈을 주목해보자. 여장남자에다 강렬한 화장, 화려한 의상만 보면 그저 자극적이고 희화화된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수년간 사랑하는 남자와 가정을 이루고 아들도 건사한, 한 가정의 당당한 아내다. 자신의 삶에 자신감에 차 있던 그에게도 난관이 찾아온다. 아들과 결혼할 여자의 보수적인 아버지에게 그가 ‘엄마’로 나설 수 있을 것인가. I am What I am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흔들리지 않는 인생관을 지닌 그가 엄숙한(?) 상견례를 잘 치러낼 수 있을지! - 내가 누군지 잘 아는 사람은 언제나 당당하다 - 대표 넘버: I am What I am-돈키호테 돈키호테의 눈에는 여관하녀 ‘알돈자’가 아름다운 레이디 ‘둘시네아’가 되고, 여관주인은 품위있는 성주가 된다. 세상 사람들을 위협할 괴수 거인이라며 풍차에 돌진하는 그의 행동은 세상 잣대로 봤을 땐 그저 정신 나간 늙은이이의 망상 섞인 주책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순수한 마음은 염세적인 알돈자가 스스로를 귀하게 여길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고, 그의 짝꿍 산초에겐 둘도 없인 믿음과 즐거운 여행을 선사했다. 그래서 ‘이룰 수 없는 꿈’을 부르는 그는 유독 애절하면서도 위풍당당하다. 남들은 미쳤다고 손가락질 하지만 그가 이루고 싶은 꿈과 희망은 생생하고 활기차다. 그래서 그가 다시 평범한 노인으로 돌아갔을 땐, 우리들의 꿈도 없어진 것 같은 아픔도 느껴진다. 무모하지만 순수한 그에게 따뜻한 박수를. - 무한 신뢰를 주는 산초가 있는 당신, 부럽습니다. - 대표 넘버: 이룰 수 없는 꿈 -벨마 켈리 1920년대 갱문화가 만연하고 재즈가 도시를 적시던 시절, 감옥에 갇힌 두 여자의 ‘언론 플레이’ 가 섹시한 춤과 노래와 함께 펼쳐지는 뮤지컬 . 이 매력적인 뮤지컬에서 가장 존재감 있는 여성으로 벨마 켈리를 빼놓을 수 없다. 오늘 소개하는 캐릭터 중 가장 뻔뻔한 캐릭터로 등극할지도 모르겠다. 남편과 여동생이 바람나자 그들을 총으로 쏴 죽인 보드빌 가수이자, 자극적인 가십을 좋아하는 언론을 이용해 유명인 반열에 오른 영악한 죄수. 하지만 그런 벨마 뺨치는 인물이 나타났으니, 그녀의 유명세를 순식간에 낚아채는 록시 하트 때문에 상심을 맞보기도 한다. 두 여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언론에 ‘갸련한 여인’으로 포장되는 모습은 실소를 터트리게 하지만 묘하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벨마와 동맹을 제의하며 보드빌 가수의 매력을 직접 시연해 보이는 그녀는 귀엽기까지 하다. -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 카메라 플레쉬 - 대표 넘버: all that jazz -모차르트 영화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열등감에 시달리는 살리에리 없는 모차르트가 단팥 없는 찐빵처럼 허전하다 할지 모르겠다. 뮤지컬 에는 살리에리가 나오지도, 모차르트의 경박한 웃음소리가 포인트로 나오지도 않는다. 대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음악적 자존심으로 꽉 차있고, 어버지에게 이해 받고 싶은 음악천재가 무대를 채운다. 찢어진 청바지에 레게머리, 금색 수가 들어간 강렬한 레드 자켓은 시대를 초월하는 그의 자유분방함과 천재성을 그대로 나타낸다. 점점 자신을 조여오는 상황과 음악의 중압감을 처절하게 표현한 ‘내 운명 피하고 싶어’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를 듣고 있자면, 천재이지만 여리고 불쌍해 보여 보듬어 주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콜로레도 대주교 밑에서 조용히 음악을 하자는 아버지의 염원을 뒤로 하고 넓은 세계에서 자신의 음악을 내보이려 하는 야망과 고집 역시 만만치 않다,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복합적인 매력을 지닌 캐릭터. -그가 필요했던 것: 아버지의 이해 -대표 넘버: 내 운명 피하고 싶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5.24 / 조회 15,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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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뭐볼까] 다양한 세대 아우르는 주말 공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기며 볼 수 있는 뮤지컬 공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 두 편이 공연 중이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미국의 전설적인 사기꾼 프랭크 에버그네일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다. 프랭크와 FBI 요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보여주지만 가족 간의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뮤지컬 ‘달고나’는 7080시절 알려진 명곡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복고적 느낌을 살린 현대적 연출로 다양한 연령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다시 태어났다.진심이 담긴 ‘가족 이야기’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6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1960년대 실재했던 천재사기꾼과 FBI 요원 사이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담는다. 작품은 주인공 ‘프랭크’와 그를 쫓는 FBI 요원 ‘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번 공연은 어린 나이에 사기꾼이 된 프랭크가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나’를 보여준다. 부모에게 상처받은 프랭크는 작은 거짓말부터 시작해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된다. 작품은 프랭크와 칼의 추격전, 캐릭터의 매력과 함께 프랭크의 성장통,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003년 동명의 영화로 개봉돼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다. 뮤지컬은 2011년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토니어워즈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이번 공연은 뮤지컬 ‘잭 더 리퍼’, ‘삼총사’ 등의 왕용범이 지휘한다. 천재사기꾼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규현(슈퍼주니어), 김정훈, 박광현, 키(샤이니)가 출연한다. 집념의 FBI 요원 칼 역에는 김법래와 이건명이 함께한다. 프랭크를 사랑하는 브렌다 역에는 최우리, 다나, 써니(소녀시대)가 맡는다. 프랭크 시니어 역은 이희정, 이정열이, 프랭크 어머니 폴라 역은 전수경과 서지영이 무대에 오른다.온 세대를 아우르는 복고 감성뮤지컬 ‘달고나’5월 28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뮤지컬 ‘달고나’는 옛 세대의 복고 감성을 젊은 세대에 맞는 연출로 표현한다. 작품은 7080세대에 큰 인기를 얻었던 명곡들과 함께 지나간 시절에 대한 향수를 무대 위로 불러낸다.이번 공연은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지난 2004년 대학로 아룽구지극장에서 초연했다. 이후 2009년 코엑스 오디토리움 무대까지 총 7번 공연됐다. 2012년 뮤지컬 ‘달고나’에는 유희성 연출가, 오은희 작가, 최인숙 안무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등이 함께한다. 또한, 이번 공연은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출연진들이 무대에 선다. 주인공 시나리오작가 ‘세우’ 역에는 트로트가수 박현빈과 뮤지컬배우 박성환, 조형균이 출연한다. ‘세우’와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지희’ 역에는 뮤지컬배우 문진아, 오진영이 함께한다. 그 외에도 브라운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홍록기, 강성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9 / 조회 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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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촌스러워서 사랑스러운 복고의 맛, 뮤지컬 ‘달고나’
낡은 장롱 서랍 깊은 곳에서 직접 손으로 뜬 낡은 스웨터를 발견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몸에 꼭 맞게 잘 짜여진 스웨터는 시간이 흘러 조금은 촌스럽고 요란하더라도 입으면 여전히 따뜻하고, 매만지는 손길에서는 애정이 묻어나는 법이다. 뮤지컬 ‘달고나’는 마치 보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애틋하고 그리운 장면들을 무대 위에서 경쾌한 흐름으로 재현해낸다. 주인공의 코흘리개 어린 시절부터 이어지는 구체적인 일상의 이야기들은 1970년대를 살아온 관객이라면 누구나 흐뭇해질 수밖에 없는 달콤한 추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문갑 텔레비전을 열면 하늘로 날아가는 은하철도 999, 찰박찰박 고무줄놀이와 말뚝박기하는 소리가 마을 골목길에 왁자지껄 울려 퍼진다. 주인공들은 천진난만한 꿈을 꾸며 한동네에서 나란히 성장하다가 어느덧 양 갈래 머리를 하고, 교복에 훌쩍 큰 모습으로 무대에 나타난다. 작품은 주인공 세우와 지희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한동네 소꿉친구로 자라난 남녀가 사랑을 키워가며 현실의 꿈에 부딪혀가는 지극히 보편적인 성장드라마를 따라간다. 하지만 복고뮤지컬을 찾은 관객들에게 아낌없이 제공되는 흘러간 추억의 명곡들이나 70년대 일상의 생생한 재현이 지루함 대신 소소한 웃음과 무릎을 치게 하는 유쾌한 공감을 안겨 준다. ‘담배가게 아가씨’, ‘미인’,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와 같은 경쾌한 히트곡들이 나올 때 관객들은 따라 부르며 즐길 수 있고, 엠티를 떠난 대학생들이 함께 부르는 ‘여행을 떠나요’, ‘연가’ 등에는 그 시절 추억마저 생생하게 재현된다. 입대하는 주인공을 배경으로 흐르는 ‘이등병의 편지’는 관객의 눈가를 적시기도 한다. 뮤지컬 ‘달고나’는 흘러간 추억의 가요를 테마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장르적 강점을 극대화한 공연이다. 어떻게 하면 추억의 명곡들을 가장 곡에 어울리는 무대로 연출하느냐에 집중한 무대는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는 것처럼 완성도 높은 장면들을 선보인다. 곡의 가사와 콘셉트에만 집중한 무대 연출이 다소 스토리를 억지스럽게 만들 우려가 있음에도 작품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스토리를 완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개성과 보편성을 적절히 버무린 캐릭터들도 명곡들의 향연 속에 묻히지 않고 제 역할을 해낸다. 시나리오 작가가 꿈이었던 세우와 그 옆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그를 지켜봐 주는 지희는 관객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옛사랑의 추억과 순수한 시절의 꿈을 상기시키는 보편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뻔한 캐릭터일 수 있는 소꿉친구 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의 구체적인 사건들과 갈등으로 적절히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이끌어 낸 노련함은 2004년 초연을 시작으로 8번째를 맞은 최장기 주크박스 뮤지컬임을 입증하는 부분이다. 주인공 두 남녀 외에도 영화배우를 꿈꾸는 남자로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의 삼촌 장동건은 톡톡 튀는 성격과 밝은 에너지로 작품 전체를 맛깔스럽게 한다. 특히, 장동건 역을 연기한 홍록기는 자신만의 명랑한 캐릭터와 능숙한 댄스 실력을 십분 발휘해 보다 경쾌하고 액티브한 복고뮤지컬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8 / 조회 10,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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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뮤지컬 ‘달고나’, 그 때 그 시절 향수 그대로
한 남자가 고즈넉한 마을 풍경 속으로 뛰어든다. 베이지색 버버리 코트에 남색 목도리를 두른 남자는 마을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남자는 나이 든 나무와 추억 때가 묻은 동네 담벼락을 들여다본다. 그렇게 남자가 한창 추억에 젖어 있을 때, 현재와 어울리지 않은 옛 교복을 입은 여자 아이가 다가와 남자에게 말을 건다. 여자 아이가 이끄는 손을 따라 간 그 곳에는 어린 시절의 세우와 지나가 버린 옛 시절이 펼쳐진다.1970년대 작은 동네, 아이들이 모여 즐거운 놀이를 펼친다. 지희와 태한을 비롯한 아이들은 각종 놀이를 하며 해가 질 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우연히 마주친 세우는 이 동네에 새로 이사 온 아이다. 아이들은 만화가게를 운영하고 TV를 갖고 있는 세우를 부러워하며 그의 집으로 모이고 옹기종기 모여 만화를 시청한다. 어느 덧, 세우와 지희, 태한은 자라 고등학생이 된다. 세우와 지희는 같은 동네에서 자라며 애틋하고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태한은 지희에 대한 마음을 감추려고 애쓰면서도 두 사람 사이를 질투한다.대학생이 된 세우는 영화동아리에서 활동하고, 뒤따라 입학한 지희와 태한도 영화 동아리에 든다. 같은 학교 캠퍼스 커플이 된 지희와 세우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지희는 학교 MT에서 생일을 맞이한 세우를 위해 ‘타자기’를 선물로 건네준다. 두 사람의 해바라기 같은 사랑에 태한은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세우는 영장을 받고 군대로 가고, 80년대 학생 운동이 펼쳐지던 중 두 사람은 의경과 학생 시위대로 마주친다.대학 사회를 벗어나 시나리오 작가로서 활동하던 세우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영화화가 결정된 세우의 시나리오는 그의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고 감독에 의해 변질된다. 현실에 분노한 세우는 지희에게 모진 말을 하게 되고 두 사람은 점점 멀어진다.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두 사람의 추억은 어떻게 펼쳐지게 될까.옛 시절 그 추억 그대로, 뮤지컬 ‘달고나’뮤지컬 ‘달고나’는 7080 시대의 감성을 그대로 담는다. 어린 시절 추억부터 80년대 학생운동,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나간 과거에 담긴 순수한 추억과 그 때 그 시절의 향수를 들려준다.뮤지컬에는 관객에게 잘 알려진 7080 명곡들이 등장한다. 이번 공연은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등병의 편지’, 신중현의 ‘미인’,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 조용필의 ‘여행의 떠나요’, 전영록의 ‘불티’ 등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김세우 역으로 트로트 가수 박현빈과 뮤지컬배우 박성환, 조형균이 출연한다. 세우의 삼촌인 장동건 역으로는 홍록기와 이훈진이, 세우의 연인 오지희 역은 뮤지컬배우 오진영과 문진아가 맡는다. 이 외에도 정태한 역으로 배우 김순택과 강성이, 유보영 역으로는 배우 김경선이 열연을 펼친다. ▲ 군대로 떠나는 세우와 그를 보내야만 하는 지희. ▲ 옛 추억에 잠긴 세우와 그가 사랑한 여인 지희.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0 / 조회 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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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보다 몸을 더듬는 이들의 관계 <블루룸>
아서 슈니츨러의 1897년 작 ‘라롱드’를 원작으로 영국 극작가 데이빗 헤어가 현대적으로 각색한 연극 이 지난 11월 1일 본 공연을 시작했다. 연극, 뮤지컬, 영화, 무용 등으로 번안되어 전 세계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라롱드’는 원초적이고도 솔직한 섹스를 소재로 하여 일부 국가에서는 공연이 금지되기도 한 작품. 차례대로 이어지는 남녀 10쌍 모습을 통해 저마다의 이기심으로 사랑 대신 섹스만 남은 현대인의 황량한 모습이 그려지는 은 1998년 런던 초연 당시 니콜 키드먼의 파격적인 노출 연기가 화제가 되는 등, 흥행과 작품성 모두를 잡은 바 있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조감독이자 뮤지컬 과 연극 의 조연출을 하기도 한 이안규가 연출가로 처음 나서는 이번 한국 에서는 원작 설정은 유지하고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상황 및 캐릭터가 조금 수정되었다. 서툰 남학생, 택시 드라이버, 정치가, 귀족남자, 극작가 등 5명의 역할을 소화하는 남자 역할에는 김태우가, 순진한 거리 소녀, 가정부, 모델, 여배우, 친구의 아들과 관계를 갖는 유부녀 등 5명의 캐릭터를 연이어 선보이는 여자 역할에 송선미, 송지유가 번갈아 호흡을 맞춘다.빠른 장면 전환을 통해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두 배우,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외로운 현대인의 초상, 연극 은 오는 12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계속된다. 연극 공연장면 #1. 가정부 마리(송선미)와 남학생 안톤(김태우)어린 안톤은가정부와 관계를 맺지만#2. 엄마 친구인 유부녀 엠마(송선미)를 사랑한다고 믿는다.엠마는 정치가 남편과의 결혼이 불행하다고 여긴다.#3. 길에서 만난 모델 켈리(송지유)와 극작가 로버트(김태우)극작가 로버트는 켈리의 속내를 알 수가 없다.#.4 정치가 찰스(김태우)와 모델 켈리(송지유)의 관계찰스는 다른 방법으로 켈리를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그 누구의 마음도 알 수가 없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1.02 / 조회 2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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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링포이브> 강령, “사랑에 집중하라”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이성의 손을 잡고 공연장 문턱을 넘어봤으면.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36.5도의 체온으로 따뜻해졌으면.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남자친구가 기다려요”, 멘트 좀 날려봤으면. - 늦가을,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여인의 외침-남자친구, 여자친구라는 존재에 대해 망각하며 살고 있는 솔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사랑의 화신, 아담과 이브를 만나게 했다는 하나님 김대종과 그의 오른팔 천사 정상훈이 주도하는 “당신의 짝을 찾아드립니다” 플레이디비 이벤트“짝”에 뛰어들기 위해서! ‘아담’과 ‘이브’의 이름으로 4대 4 미팅에 나선 대한민국 대표 ‘아담’과 ‘이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나만의 천국을 만들어 줄 그 사람을 찾기 위해. 여러분, 달립시다! 힘차게 달립니다!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0.26 / 조회 1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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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룸> 김태우 "연기에 만점은 없다"
스크린 속이 아니면 자주 볼 수 없는 배우다. 예능에서도, 드라마에서도 잘 나타나지 않아 요즘엔 영화에서만 그의 깊어진 연기를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배우 김태우를 만나러 가는 길엔 ‘자연인 김태우’에 대한 호기심이 따라 붙었다. ‘사과’ ‘얼굴 없는 미녀’ ‘키친’에서부터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해변의 여인’ 등 홍상수 감독의 영화까지, 그가 보여줬던 캐릭터와 연기 스펙트럼은 폭이 컸고, 개인 생활은 가려져 있었다. 인터뷰 막바지, 그는 스스로를 한 줄로 소개했다. “1401호에 사는, 직업이 배우인 남자”라고. 으로 3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배우, 김태우를 만났다. “연기 과정 중에 노출이 있을 뿐, 부담 없다” 연극 오랜만이시죠?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0년 동안 연극을 하지 않다가 3년 전에 를 했어요. 그 전엔 학교에서 연극만 해서 방송이나 영화가 낯설었는데 이젠 연극을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더군요. 이번이 두 번째인데 2인극은 처음 하는 거에요. 살이 빠진 것 같은데요. 2인극도 처음이고, 이렇게 1인 5역도 처음이에요. 지금 굉장히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요. 살을 빼려고 한 게 아니라 살이 쫙쫙 빠지고 있어요(웃음).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고, 대사량은 의 두 배 정도고. 정신 바짝 차려야죠. 기왕이면 잘해야 하잖아요. 원 캐스팅이라 더 신경 쓰이는 건가요. 저는 지금껏 더블 캐스트을 해본 적이 없어요. 이번에도 당연히 원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는데 제작사 쪽에서 오히려 놀라셨어요. 제가 알기로 외국에도 더블 캐스팅이 없는데 우리나라는 시장구조 때문인가... 좋다, 나쁘다가 아니고, 그렇게 배웠고, 원 캐스팅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홍상수 감독 영화에서 이미지가 있어서인지, 이번 배역이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여러 모습의 남자를 보여주잖아요. 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가장 큰 이유는 대본이었어요. 큰 주제는 물론 섹스에 대한 이야기인데 두 번째로 읽으니 ‘인간’을 다루고 있더군요. 섹스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내세우지만 그 속엔 계급간의 문제, 상대방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의 태도가 굉장히 적나라고 유쾌하게 표현됐어요. 이번 연극은 보여지는 연기를 많이 해야 해서 걱정도 되요. 반대로 도움도 굉장히 될 것 같아요. 힘들고 물리적인 시간도 부족하지만 작품을 하면 할수록 더 욕심이 나요. 다시 말하면 욕심이 나서 힘든 것도 있어요. 어떤 걸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죠?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를 처음 봤는데, 그때 고도가 죽음이냐 아니냐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강했거든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게, 버스에서 프로그램북을 읽는데 베케트가 이렇게 썼더라고요. 그냥 웃기면 웃고, 슬프면 슬퍼하고, 뭘 해석하려 하지 말라고. 그 말이 저에게 굉장히 크게 왔어요. 영화를 보든, 연극을 보든 사람들은 해석 하려고 하고, 해석을 많이 할수록 더 정확하게 봤다고 생각하고요. 홍상수 감독님 영화 이야기도 하셨지만, 이 작품은 계급간의 이중성, 사회적 지위, 겉과 속의 다름, 사람과의 관계 맺음. 그런 것을 굉장히 임팩트 있고 유머러스하게 해석을 했어요. 그래서 이 연극을 보고 나가실 때 느끼는 게 굉장히 다양할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말초적인 것, 김태우가 옷을 벗었네, 혹은 생각보다 덜 야하네? 어떤 분들은 작품의 유머 코드 덕분에 코미디로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어떤 분들은 한 캐릭터가 두 명을 만나는데, 태도가 사람에 따라 달라짐을 캐치하시고 재미있어 하실 수도 있고요. 현대인들에게 다양하게 전해질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해요. 물론 배우로선 힘들어요. 힘들 거라고 생각 했어야 했는데(웃음). 19금 연극이기 때문에 노출 수위에 대해서도 주목 받는데요. 수위는 어느 정도 인가요. 저는 아마 상하 다 노출이 있을 거에요. 니콜 키드만이 출연했던 초연에서는 남자는 전라로, 니콜 키드만은 뒷모습이 전라로 나왔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를 그렇게 못하죠. 전 자신 있는데(폭소) 노출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으신 것 같은데요(웃음) 전혀 없어요. 노출이 주가 되는 거면 부담이 있겠죠. 이건 그게 아니거든요. 연극은 사람과 사람의 기운이 부딪혀서 나오는 거라 매번 잘 되진 않아요. 공연 마지막 날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어요. 머릿속에 그게 가득할 텐데, 그 과정 중 하나가 벗는 거잖아요. 사실 벗는 게 제일 쉽지 않나요? 내가 땅을 치고 후회를 한다면, 그건 오늘 감정 몰입이 안 됐다는 것이지, 벗는 건, 그냥 벗으면 되요. 노출이 부담 됐으면 이 작품을 하면 안 되는 거고요. 제가 영화를 고르는데 대본에 배드씬이 있다. 그 작품이 좋고 납득이 간다. 그럼 당연히 해야죠. 물론 관객이 보기에 부담일 순 있겠죠(웃음). “남자 캐릭터는 남자로 느껴져야..사생활 노출은 지양” 연극과 영화에서의 긴장, 집중력에서의 차이가 있나요? 별로 다르지 않아요. 예를 들어 영화가 한 장면을 스무 번 테이크를 가요. 그걸 좀 더 늘려 놓은 게 연극 매일 하는 것과 비슷하거든요. 영화에서 스무 번의 테이크는 100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거에요. 나머지는 다 버리고. 공연도 40이 되는 날이 분명 있겠죠. 하지만 100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매일 서는 것인데, 그런 맥락에서 보면 비슷한 것 같아요. 이 작품은 다섯 개의 캐릭터를 소화해야 합니다. 특별히 준비하는 게 있으세요? 다섯 인물들을 모두 다르게 하려면 1년을 준비해야 할거에요. 외모부터 달라져야 하고 체형이나 자세도 달라져야 하고. 하지만 연극에선 그럴 순 없죠. 어느 정도의 변화는 꾀해야 해서 준비하고 있어요. (말이 빨라지며) 제가 지금 이렇게 이야기 하는 걸로 캐릭터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더욱 말을 빨리 하며) 이렇게 말하면 당연히 행동도 달라지는 거고요. 그게 너무 오버하면 안 되죠. 어느 정도 포인트만 잡아주면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오히려 문제는, 한 인물이 두 사람을 만나거든요. 그게 더 힘들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대본이 워낙 잘 써있어서 텍스트에 몰입하면 될 것 같아요. 배우 김태우에게 자연스러운 연기는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아요. 그만큼 노력하는 배우로도 잘 알려졌죠. 연기가 자연스럽다는 것은 굉장한 칭찬이지만 반면 임팩트가 없다는 말일 수도 있죠. 액션보단 리액션이 많은 건데, 이건 배우 취향 같아요. 노력은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건 명확해요. 제가 하고 싶은 연기보다, 제 능력이 항상 작았어요. 혹은 제 이상형이 높은 것일 수도 있죠. 그걸 하려면 노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능력이 부족하다라는 건 겸손 아닌가요? 그 동안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의 모습을 보더라도. 대학 땐 속상할 때가 많았어요. 시옷 발음도잘 안 되고, 남들처럼 잘 생긴 것도 아니고. 한석규 선배가 나오면서 깨졌지만, 그 전엔 딱 잘 생긴 배우만이 있을 뿐이었거든요. 난 왜 이렇게 부족하지? 항상 생각했어요. 전 종교는 없지만 하느님이 계신다면, 저에게 주신 배우로서의 끼와 재능을 부족함 같아요. 연기엔 만점이 없거든요. 연기 잘했다, 아주 잘했다, 정말 최고 잘했다는 있지만, 그게 최고의 끝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배우는 끝없이 가야 하는 거에요. 어느 정도에서 타협해 버리면 맨날 그런 배우인 거죠. 그래서 전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발전하는 배우는 될 것 같아요. 이건 제가 배우를 택하게 된 이유이기도 해요. 일흔 노인이 돼서도 배역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에게는 연기에 대한 고민만 있진 않을 것 같아요. 아까 임팩트가 없다는 말을 하셨는데, 이미지에 대한 고민은 없으신가요. 전 매 작품마다 다른 나이, 다른 직업, 다른 사람을 만들어 내려고 했어요. 거창하게 이야기 하면 그 사람의 영혼이 되고 싶고. 때론 잘 되고, 때론 잘 안 될 때도 있었지만 만들어 가는 과정은 다 치열해요. 그런 건 있어요. ‘김태우 좀 비슷하지 않아? 전에 작품이랑’. 전 그런 이야기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제 작품을 몰입해서 잘 관람하면, 거기까지인 거죠. 작품 끝난 다음에 ‘그런데 접속 때랑 비슷한가’에 대해서는, 거기까진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걸 신경 써서 다음엔 악역을 골라야 한다면, 악역 다음엔 뭘 해야 하나요. 평생 연기하려면 그 캐릭터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문제죠. 배우 김태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사람마다 다를 거에요. 어떤 작품을 접했는지에 따라서요. 하지만 자연인 김태우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죠. 의도적인 게 있으신가요? 배우는 자기 주관이 뚜렷한 게 좋은 것 같아요. 배우도 기호품이잖아요. 이런 배우가 좋다고, 다 똑같을 순 없으니까. 예를 들어 최수종 선배가 예능에서 웃겼는데, 다음날 사극에서 근엄한 모습으로 나온다면, 그 나름의 강점이 있다고 봐요. 저는 어떤 입장인가 하면, 웬만하면 모르는 게 좋은 것 같거든요. 오늘 저를 만나 보셨잖아요. 그럼 어떤 사적인 이미지가 생기죠. 생각보다 실물도 못생기고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제가 지적이고 착한 캐릭터를 맡았어요. 혹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악랄한 역을 맡았어요. 그럼 영화나 공연을 보는데 조금이라도 방해가 될 겁니다. 배우가 결혼해서 정말 잉꼬 부부임을 보여주는 것도 지양하고 있어요. 배역에서 남자로 나올 때는 남자로 느껴져야 하거든요. 저 첫사랑과 10년 연애해서 결혼한 지 10년 넘었어요. 지금 잘 살고 있고. 하지만 그건 실제로 집에서 잘하면 되는 거니까요.전 1401호에 사는, 배우가 직업인 남자에요. 제가 배우로 발산하는 곳은 무대 위나 카메라 앞이고요. 을 기대하는 분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최선을 다했습니다. 보시면 확실히 웃으실 거고, 그 안에서 찾는 다른 재미도 있을 겁니다. 배우로선 부담이에요. 점점 욕심도 나고. 남은 기간 동안 능력이 되는 한, 최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정신차리고 할 겁니다. 기대해 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오디뮤지컬컴퍼니디자인: 정혜린
2011.10.10 / 조회 1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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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룸> 육체적 욕망에 대한 솔직한 담론
김태우, 송선미, 송지유의 2인극 이 오는 29일 개막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은 1900년대 아서 슈니츨러의 희곡 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 는 처음 발표되었을 당시 남녀의 노골적인 성해위를 묘사해 외설시비로 출판불가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은 극작가 데이빗 헤어의 현대적 각색과 영화 ‘아메리칸 뷰티’의 감독 샘 멘데스, 최고의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이 참여해 1998년 영국 초연 당시에도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무대다. 특히 10쌍의 커플들이 남녀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며 여러 명의 배우들이 공연한 원작과는 달리, 이번 공연은 2인극으로 각색됐다는 점이 독특하다. 두 명의 배우가 빠른 장면전환을 통해 다른 인물로 변신하고, 다양한 연령과 신분의 인물들이기에 배우들의 연기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작품.소녀, 가정부, 유부녀, 모델, 여배우 등 다섯 가지 캐릭터를 소화하는 송선미는 “주제가 성이니 만큼 결혼한 저로서는 조금 부담이 있었다”며 “하지만 1인 5역을 하며 어떤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까, 배우로서 욕심이 나는 작품이기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후 3년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김태우는 “항상 기회가 되면 연극을 계속 하고 싶었던 차에 이 작품을 보고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아마 배우라면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날만한 무대일 것”라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운 두 여배우와 연기해서 아주 기분 좋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극과 드라마, 광고를 오가며 활약하는 배우 송지유는 이번이 에 이은 세번째 작품. 그는 “2인극이라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다”며 “1인 5역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왼쪽부터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송선미, 김태우, 송지유, 이안규 연출 "아름다운 두 배우와 호흡을 맞춰 기쁩니다"이안규 연출은 “은 블루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전적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연극”이라며 “야한 소재의 우울한 이야기로, 다양한 인물 군상을 보는 재미가 있는 2인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출 수위에 대해서는 “어떤 관객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고, 어떤 관객에게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직설적인 부분 때문에 선정적일 수도 있다”며 “노출이나 성적인 표현은 말초적인 자극을 유도하는데, 그런 게 때론 정서적인 자극을 방해하기 때문에 적정 수위를 찾으려 노력 중”고 말했다. 송선미는 “남편이 출연을 반대했다”며 “영화는 키스도 몇 번만 찍으면 되지만 연극은 출연 내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키스 장면을 연기하면 저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아주 경계하며 연습에 임한다”고 장난스럽게 말해 웃음을 이끌기도. 김태우는 노출 연기에 대해 “작품에서 노출이 이해가 된다면 상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연극 은 10월 29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0.06 / 조회 12,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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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의 가장 순수한 배우, ‘윤공주’
최근 ‘윤공주’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뮤지컬 ‘렌트’에서 거리의 쇼걸이자, 커다란 삶의 짐을 짊어진 ‘미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10월 20일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햄릿’에서는 ‘오필리어’ 역을 맡아 청순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공주’에게 어떤 배우이고 싶냐고 묻자 “배우가 그 배역을 순수하게 임할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무대 위에서 가장 순수한 배우 ‘윤공주’와 함께 뮤지컬 ‘렌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뮤지컬 ‘렌트’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몇 주 전부터 뮤지컬 ‘햄릿’ 연습에 들어갔고요. 그리고 가을도 만끽하고 있습니다. - 가을을 어떻게 만끽하고 계시나요?그냥 느껴요. 아침, 저녁으로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요. 물론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하지만 지금 공연을 하는 것도 행복해요. -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이 힘들진 않은지?아직까지 힘들진 않아요. 많은 분이 동시에 두 작품을 하니까 힘들겠다고 물어보세요. 지금은 뮤지컬 ‘렌트’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렌트’에 더 빠져 있는 것 같아요. 공연하고 있기도 하고요. 뮤지컬 ‘햄릿’은 아직 연습하는 단계라 많은 에너지를 쏟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연습하면서 뮤지컬 ‘햄릿’이라는 작품이 참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공연을 봤을 때 느끼지 못했던 것도 새롭게 느끼고 있고요. 내가 뮤지컬 ‘렌트’에 이어 ‘좋은 작품을 하게 됐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열심히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세요?체력으로 유명해요.(웃음) 제가 원래 체력이 좋거든요. 쉬는 동안 많이 비축했나 봐요. - 지금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렌트’에 대해 이야기를 좀 나눠볼게요. ‘미미’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다면?뮤지컬 ‘렌트’ 속 ‘미미’는 열 아홉살이에요. 그래서 힘듭니다.(웃음) 한국 나이로는 21살쯤 돼요. 뉴욕에 빈민가에서 어렵게 클럽 댄서 일을 하면서 살고 있어요. 에이즈에 걸려 있고 마약에 빠져 있어요. ‘미미’는 삶에 지치고 힘든 날들이 많은 아이인 것 같아요. - 조금 더 구체적으로 ‘미미’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을까요? 캐릭터를 분석하실 때 어떤 점을 깊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저는 대본에 집중하는 타입이에요. 이 인물이 몇 살이고, 가정환경은 어떠한지를 보죠. ‘미미’는 에이즈에 걸려 있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클럽에서 댄서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로저’라는 인물을 만나고 사랑에 빠져요. 이 친구는 에이즈이기 때문에 순간에 충실하고 싶어 하고, 모든 것을 던지려 하는 사람이에요. 사랑에 빠졌을 때도 ‘미미’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먼저 ‘로저’에게 다가가요. 하지만 ‘로저’는 그 삶의 무게가 버거워서 계속 밀어내죠. 그럼 ‘미미’는 ‘너도 나랑 사랑하지 않느냐, 우리는 시간이 없다, 함께해야 한다’고 말해요. 이 작품의 어떤 캐릭터보다 적극적이죠. 어느 인물보다 작품 속 주제인 ‘No day but today’를 강하게 외치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 ‘미미’는 쇼걸이고 에이즈에 걸린 인물이에요. 배우님이 경험해보지 않은 삶을 살아온 인물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 같은 것은 없었나요?배우가 ‘킬러’ 역을 맡는다고 해서 진짜 살인을 해봐야 하는 것은 아니듯 모든 것을 경험을 해봐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직접 경험을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죠. 하지만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역을 맡을 때는 사전 공부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미미’ 같은 경우는 에이즈 환자와 그 시대 배경과 작품을 쓰며 작가가 의도했던 것을 봤어요. 이런 것들은 기술적인 것이고요. 우선 ‘미미’라는 인물을 제 몸에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사전 공부와 함께 인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요. - ‘모린’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어요.제가 ‘모린’으로 오디션을 봤다기보다 컴퍼니 측에서 처음에는 ‘모린’ 역을 주려고 하셨어요. 저는 사실 ‘미미’를 하고 싶었고요.(웃음) 지금까지 저의 이미지가 ‘모린’에 가깝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작품을 하려고 했을 때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나에게 어울리는 것’과는 다르니까 ‘모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미미’는 하고 싶었지만 거의 포기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미미’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겼어요. 그래서 봤는데 ‘박칼린’ 연출님이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어떻게 보면 모험이었을 수도 있어요. 저와 ‘미미’의 이미지가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많지 않으시더라고요. - 의외네요. 저는 캐스팅 보면서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어요.감사합니다. 주위에 몇 명 있으셨어요.(웃음) 저를 믿어주신 것에 감사해요. ‘박칼린’ 연출님이 저만의 ‘미미’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어요. 누구보다 ‘렌트’를 잘 아시는 분이라 ‘미미’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쉽게 ‘미미’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뮤지컬 ‘렌트’의 ‘미미’를 해서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춤을 참 좋아해요. 그런데 이번 뮤지컬 ‘렌트’가 유달리 안무가 더 추가됐어요. 안무선생님이 ‘미미’ 안무를 정말 예쁘게 짜주셨어요. ‘미미’는 클럽 댄서니까 섹시한 면은 당연히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번 공연에서 ‘미미’의 슬픔에 맞추고 싶었어요. 그렇게 할 수 있게끔 연출님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 저는 ‘윤공주’라는 배우를 떠올리면 청순한 이미지가 있었어요. 뮤지컬 ‘렌트’를 통해 그렇게 격렬한 춤을 추시는 모습을 뵈니 좀 신선했었어요.저 춤 많이 췄는데.(웃음)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서도 춤을 췄는데 관객들에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나 봐요. 춤은 원래 좋아했어요. 앙상블을 하던 시절에 ‘토요일 밤의 열기’라는 작품을 했어요. 그때 기본을 많이 배웠어요. 춤은 그냥 출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그 작품을 통해 춤의 기본기를 다졌어요. 그 뒤로는 춤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춤은 조금 잘 추는 것 같아요.(웃음) 조금 상위권? 제가 춤을 좋아해서 그래요. 사람들이 제가 춤추면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즐거워하는 게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춤추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이 의외로 많지 않아요. 이런 부분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많이 보여 드릴 수 있어서 좋아요. - 이번 ‘미미’를 통해서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세요?저는 제가 연기하는 ‘미미’가 색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미미’도 어차피 제 몸 안에 있는 것들이 발산되는 거잖아요. 제가 캐릭터에 접근해서 나온 거고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변신이라고 보시더라고요. 자세히 보면 변신은 아니에요.(웃음) 그래서 이번 공연으로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미미’를 하면서 외향적으로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미미’는 라틴계의 까무잡잡한 피부의 섹시한 여성이에요. 그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태닝이라는 것을 했어요. 요즘은 조금 하얘졌어요. 이 다음이 뮤지컬 ‘햄릿’의 ‘오필리어’라 다시 태닝을 할 수도 없고.(웃음) 태닝도 처음 해보고, 의상도 드러나는 부분이 많아서 조금 더 관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운동도 더 많이 하셨어요?사람들이 복근을 보고는 운동도 정말 많이 하고 자기관리를 엄청 했을 거라고 해요. 운동을 더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평상시에 늘 스트레칭을 해요. 공연 전에 덜 먹거나 하는 것들은 있죠. 그런 부분들이 이제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웃음) 관객분들이 또 그런 점을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어떤 관객이 후기를 남기신 걸 봤는데 ‘미미 섹시하다’ ‘윤공주 잘한다’가 아니라 이번 뮤지컬 ‘렌트’의 ‘윤공주’는 ‘미미’ 자체였다고 돼 있더라고요. 저는 그 점에 정말 감동했어요. 이렇게 나를 알아주는 관객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그게 바로 제가 정말 표현하고 싶었던 ‘미미’거든요. 저는 정말 저를 통해서 ‘미미’의 여정이 보였으면 좋겠어요. - 박칼린 연출께서 이번 렌트의 출연진이 역대 최강이라고 하셨어요.저희도 저희끼리 매번 그래요. 역대 최강이라고.(웃음) - 호흡은 어떠세요?뮤지컬 ‘렌트’라는 작품이라 더 호흡이 좋은 것 같아요. 배우들끼리도 정말 좋고, 친하고, 호흡도 아주 좋아요. 뮤지컬 ‘렌트’는 사실 주조연이 따로 없어요. 모두 하나 되어 만드는 작품이라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다들 좋은 사람이 모여서인지 팀워크가 정말 좋아요. 그래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우리끼리 정말 좋아하니까 그게 무대에서 또 보이는 것 같아요. - 호흡이 좋은 팀들은 늘 에피소드가 있더라고요. 특별히 재밌었던 일 있으세요?기억력이 별로 좋지 않아서.(웃음) 늘 재미있어요. 연습 에피소드는 아닌데요. ‘브라이언’ 씨가 사람을 참 좋아해요. ‘브라이언’ 씨 때문에 팀워크가 더 좋아지기도 했고요. 한번은 하우스 파티를 하더라고요. 뮤지컬 ‘렌트’의 배우들을 집으로 초대했어요. 집이 정말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정말 예뻤어요. 아메리칸 스타일이라 브라이언의 외국인 친구들도 함께하더라고요. 그래서 다 같이 어울려 놀았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 뮤지컬 ‘렌트’를 한 마디로 정의 하자면 어떤 말이 좋을까요?뮤지컬 ‘렌트’는 사전지식이 있어야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에요. 음악으로 이뤄진 송스루 작품이고,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는 동성애, 에이즈, 미국의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을 담고 있어요. 와 닿을 수 있는 점이 적죠. 하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면 ‘no day but today’라는 ‘오늘에 충실하자’는 메시지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렌트’를 보신 분들은 두 번째 봤을 때 더 큰 재미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부분을 많이 발견한다고요. 뮤지컬 ‘렌트’를 한 마디로 한다면 ‘no day but today’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니아도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뮤지컬 ‘렌트’의 무대에 선 사람들은 정말 또다시 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더라고요. 지금 같이 하는 배우들도 얼른 무대에 서고 싶다고 하고요. 저도 무대 아래에서 공연하고 있는 다른 배우들을 보니까 무대에 서고 싶더라고요. 빠져들 수밖에 없는 작품인 것 같아요. 점점 ‘조나단 라슨’의 팬이 돼가고 있어요. 어떻게 이 장면에 이 멜로디를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마지막 질문이에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세요?물론 연기나 노래도 잘하고, 공연보신 분들이 감동하는 그런 배우이고 싶죠. 저는 그래도 ‘가장 순수한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도 초심과 순수하게 뮤지컬이 좋아서 하던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무대를 볼 때도 어떤 배우가 기술적으로 잘해서 감동 받기도 하지만 배우가 그 배역을 순수하게 임할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 저도 잘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최대한 버리고 싶어요. 무대에 설 때 가장 순수한 배우이고 싶어요. - 초심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초심을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요. ‘나도 어느 정도 위치에 와 있는 배우인데 왜 이래’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다른 누군가가 그러는 것을 보면 이건 아니다 싶어요. 저도 그럴 때가 있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마다 ‘이러지 말자, 순수하게 하자’ 생각해요. 가장 순수할 때 그 배역에 몰입하는 게 가능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순수하게 사랑하고, 순수하게 무대에 서고 싶어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04 / 조회 1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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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 서 있는 우리들, <렌트>
“No day but Today” ‘지금 이순간, 바로 여기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 순간’을 이뤄낸 여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직 오늘 뿐”을 외치는 마스코트, 로저와 마크와의 ‘눈맞춤 대화’를 위해. 스물 한 살 유학파 대학생부터 서른 중반을 넘긴 직장인까지 다양한 직업과 이야기를 안고 온 여인들이 ‘꿈 그리고 청춘’에 대해 이야기 했다. 청춘의 이름으로, 가장 열정적으로 꿈을 노래하고 있는 강태을, 조형균과 함께. 지현 성남공연, 에 나온 강태을 배우님의 매력에 시력을 잃을 뻔했어요! 초연 를 보고 ‘충격이다’라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강태을 배우, 박칼린 연출이 참여한 이번 도 정말 궁금해요. 혜진 전 조형균 배우님을 꼭 만나고 싶었어요. 를 봤는데, 배우님이 한눈에 쏙 들어왔거든요. 그 날 바로 미니홈피를 찾아서 “정말 잘 봤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더니 바로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조형균 배우님 캐스팅 날짜로 예매해둔 상태입니다. 아, 그런데 요즘은 미니홈피에 댓글 안 달아주시던데요? (웃음) 두 분은 에서 처음 만나신 거에요?형균 요즘은 미니홈피를 잘 못해요. (웃음) 파이널 오디션 때 태을이 형을 처음 봤어요. 마크 후보로 세 명 정도가 있었는데, 박칼린 연출님이 태을이 형을 계속 로저 역으로 붙여서 노래를 시키시더라고요. 여러 번 노래를 부르는 형이 힘들어 보여서 형한테 물을 먹여줬어요. (웃음) 마크가 오지랖이 넓은데, 조형균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태을 형균이는 마크 그 자체인 친구에요. 박칼린 연출님도 그 부분을 보셨던 것 같아요. 파이널 오디션 때 절 챙겨줬던 친구가 형균이었다는 사실을 프로필 촬영 때 알았어요. “아, 그 때 그 친구도 됐구나”하는 마음에 기뻤죠. 형균이는 유쾌한 에너지를 가진 친구에요. 형균 대본분석을 정말 오래했거든요. 에 나오는 소재들이 현실에 와 닿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그 부분들을 우리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로 해석하려고 하면서 에이즈, 동성애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태을이 형이랑은 연습을 끝내고 커피숍에 가서 2~3시간씩 또 이야기를 나눴어요. 커피를 마실 수 밖에 없었던 건, 태을이 형이 보기와 다르게 술을 잘 못 마셔요. (웃음) 현경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을 포함해서 를 20번 넘게 본 팬이에요. 뮤지컬이 주는 힘은 정말 큰 것 같아요. 태을 “오직 오늘 뿐”이라는 말이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죠. 꿈, 사랑, 우정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단어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힘도 크고요. 를 하면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을 떠올려요. 형제가 없어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좋아했거든요. 다섯 명이 함께 어울려 다녔는데, 전 이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고등학교 때 감자탕집에서 “우정을 맹세하자”면서 문방구에서 사온 커터칼로 친구들 손가락을 조금씩 따줬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참…. 왜 그랬을까요? 하하. 형균 저에게 뮤지컬의 세계를 알려준 형이 있어요. 뮤지컬 을 처음 보여준 형이었는데, 뺑소니 사고로 두 달간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야 했어요. 매일 병원에 가서 형 몸을 닦아주고, 이야기하고….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지만, 형이 저를 하늘에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뮤지컬의 세계를 알게 해준 형 덕분에 제가 배우의 꿈을 생각할 수 있었고, 지금도 그 형 덕분에 공연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형이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꿈을 꾼 그 다음날 바로 합격전화를 받았어요. 며칠 전에는 벽제납골당에 가서 포스터를 꽂아두고 왔어요. 저에게 꿈을 줬고, 이 꿈이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주는 사람이 바로 그 형이에요. 지연 강태을 배우가 출연하는 로맨틱 뮤지컬도 궁금해요. 는 어떨까요? 소극장무대에서 조금 더 가깝게 만나고 싶어요. 태을 요즘 생각이 많아요. 로맨틱뮤지컬, 소극장 뮤지컬 등 조금 더 다양한 무대를 생각하고 있어요. 로맨틱 뮤지컬 좋죠, 제 본래 생활도 로맨틱 뮤지컬과 가깝거든요. 외모에서부터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다른 모습을 갖출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어요. 성실 취업,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스물 한 살인데 제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형균 제 기억에 스무 살 초반, 그 때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가장 우울했던 것 같아요. “우리 뭐하지?”, “앞으로 뭘 해야 할까?”, 주제가 늘 그랬거든요. 이것저것 도전하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저도 대리운전, 휴대폰 판매 등 정말 많은 일을 하면서 갈팡질팡하고 고민했거든요. 그 시간들을 겪어야 자신만의 정답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태을 순위를 정하세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게 가장 중요하죠. 전 먹고, 자는 모든 욕구를 “무대에 설 때 최상의 상태가 되기 위한 활동” 이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게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서 자기를 관찰하고 고민해야 할 시기니까, 맘껏 고민하세요. 좋은 자신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민이니까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김서연
2011.09.26 / 조회 2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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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송선미 연극 <블루룸> 캐스팅
섹스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 연극 이 오는 10월 한국에서 초연한다. 다양한 연령과 신분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솔직 대담한 섹스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연극 에는 영화 ‘접속’,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김태우가 남자역으로, 송선미와 송지유가 여자역으로 더블 캐스팅 됐다. 오디뮤지컬컴퍼니가 선보이는 ‘아주 특별한 2인극 시리즈’로 에 이어 세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은 고전작 ‘라롱드’를 원작으로 영국 극작가 데이빗 헤어가 현대적으로 각색했으며, 1998년 런던 초연 당시 니콜 키드먼이 선보인 파격노출과 연기가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안규 연출가는 “원작의 기본설정은 그대로 유지하되 10가지로 나눠져 있는 에피소드, 캐릭터는 한국 정서에 맞게 수정할 예정” 이라고 밝히며 “영국 초연에서 니콜키드먼이 선보였던 여배우의 노출 역시 그대로 유지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결정할 것” 이라고 말했다. 만 19세 미만 관람불가 연극 은 10월 29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9.14 / 조회 16,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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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오늘 뿐! 열정 가득 <렌트> 현장
가난하지만 꿈은 있다. 좌절 속에서도 사랑은 싹튼다. “내일은 없어, 오직 오늘 뿐”을 외치는 열정 가득한 뮤지컬 가 공연장면을 공개했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갈등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는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 한 작품이자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로 2000년부터 꾸준히 한국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한 에서는 2002년부터 음악감독으로 작품과 연을 맺어 오기 시작한 박칼린이 연출로 나섰다. 박칼린 연출과 로저 역의 강태을, 런미미 역의 김지우, 마크 역의 브라이언, 조형균“에이즈, 마약, 레즈비언 등의 소재가 이제는 한국 사회가 낯설어 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 보다 원작에 충실하고자 했다”는 그는 “그간 표현 못했던 스토리를 더 보여 주고 싶었고, 그래서 배우들도 연기에 목숨 걸 수 있는 사람들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강렬한 록 음악과 함께 비디오 아티스트, 작곡가, 댄서, 컴퓨터 천재 등 개성 강한 매력적인 캐릭터로도 유명한 작품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가수에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브라이언을 비롯,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조형균, 박주형, 김경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가수로서 노래할 때와 달리 애드립, 꺾기 같은 것을 빼는 게 게 어려웠다”는 브라이언은 “뮤지컬에서는 대사를 전달하는 것처럼 노래하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마크 역을 맡아 실제 내가 마크였다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할 지 캐릭터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브라이언이 아닌 마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첫 뮤지컬에 대한 진중한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박칼린 연출이 “록 음악을 고급스럽게 써낸 것과 세련되었지만 날 것의 느낌이 살아 있는 무대가 매력”이라고 꼽은 뮤지컬 는 10월 9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마크(브라이언)와 로저(런)꿈을 잊지마!내 삶에 빛날 단 하나의 노래를 위해(로저_ 강태을)우리 함께 오늘을 즐겨요~(미미_ 윤공주)시련은 떠나보내. 우리에겐 새로운 날들이 올거야(로저_ 강태을, 미미_ 김지우)우리의 사랑을 지켜봐 주세요(엔젤_박주형, 콜린_이든)우리는 사랑해! 그렇지만 서로 다르다는 것도 인정해야지~(조앤_ 김경선, 모린_조진아)마크(조형균)와 로저(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9.01 / 조회 1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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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해진 스토리와 강력해진 음악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렌트’ 프레스콜
뮤지컬 ‘렌트’의 프레스콜이 8월 30일 오후 2시 충무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약 40분간의 공연 하이라이트 시연 이후, 박칼린 연출을 비롯한 여섯 명의 주연 배우 공동인터뷰로 진행됐다.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시연에는 ‘Rent’, ‘Out tonight’, ‘Season of love’ 등 9곡을 선보였다. 박칼린 연출은 각 곡이 시연되기 전 짧은 장면 설명을 더했다. 뮤지컬 ‘렌트’는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이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에 대해 담고 있다. 이 작품은 1996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수많은 관객이 찾고 있는 공연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한 후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렌트’의 음악감독을 계속 맡아오던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다. 박칼린은 “뮤지컬 ‘렌트’의 음악작업을 계속해 왔다. 초연 때는 에이즈, 게이, 레즈비언 등의 소재가 이해하기 어려울 때 초연돼 관객이 이해하기 편하게 만들어졌던 것 같다. 2011년에는 원작에 더 가깝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렌트’에서 로저 역을 맡은 강태을은 박칼린의 첫인상에 대해 “오디션을 볼 때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져서 많이 떨었다. 평소에는 인간적이시지만 일은 프로페셔널하게 한다”고 말했다. 박칼린은 “뮤지컬 ‘렌트’는 록 음악을 정말 고급스럽게 써냈다. 연습할 때 밴드에게도 ‘노래를 어떻게 이렇게 썼을까’라고 말한다. 이 작품의 음악은 날 것의 느낌이 난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숨기지 않고 곡 속에서 희로애락을 표현한다”고 뮤지컬 ‘렌트’의 매력을 전했다. 이번에 첫 뮤지컬에 도전한 브라이언은 가요와 뮤지컬음악의 차이에 대해 “가요는 감정을 노래에 씌워서 호흡을 많이 사용해 부른다. 뮤지컬음악이 어려운 점은 노래를 부르면서도 노래처럼 하면 안 되고 대사처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렌트’의 프레스콜을 마무리하며 박칼린은 “올해 ‘렌트’는 역대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말해 이번 캐스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_정지혜 기자 사진_홍아름 newstage@hanmail.net
2011.08.31 / 조회 7,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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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영, 김지우, 정선아에게 궁금한 소소한 것들
김지우의 학창시절 첫 뮤지컬 관람작은 지금 임혜영이 서고 있는 . 정선아가 19살에 데뷔한 의 미미는 현재 김지우가 맡고 있으며, 정선아가 꼽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라 했다. 지금 가장 잘 나가는 뮤지컬 여배우들에게 물은 소소한 질문들.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은? 김지우 . 세 작품 모두 정말 재미 있게 봤거든요. (정선아를 보며) 이 친구 도착하기 전에 말했어야 하는데 (웃음) 에서 정선아가 정말 귀엽고 잘하더라고요. 음악도 좋고. 는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저렇게 잘 할까. 대단하다. 는 작품도 좋지만 요즘 세대에 더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임혜영 . 정말 좋아하는 작품들이었고, 어느 순간 제가 하고 있던 작품들이에요. 항상 아쉬움이 남긴 해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재공연을 하고 싶은 작품들이기도 하죠. 정선아 에요. 서른이 되기 전에 다시 한번 하고 싶어요. 삼세번은 해야 하니까(웃음). 사실 제 성격상 미미보단 모린이 맞긴 한데, 미미 노래가 재미있어서 미미 역으로 다시 서고 싶어요. 깨물어서 조금 더 아픈 작품은. 김지우 와 . 는 정말 연습 많이 하고 재미있게 준비한 작품인데 아쉬운 일이 있어서 생각이 많이 나는 작품이에요. 는 연기적으로 초연 때도 아쉬웠지만 이번에도 아쉬움이 남아요. 조금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음 번에 할 때는 나이가 많다고 안 부르면 어떻게 하죠(폭소). 임혜영 . 하면서 너무 아팠어요. 원래 일주일에 세 번을 섰었는데 함께 킴을 연기한 보경이가 아파서 일주일 동안 혼자 공연한 적이 있었어요. 공연 끝나고 집에 갔는데 묘한 기분을 느꼈어요. 엉엉 울기도 하고 되게 힘들었어요. 아마 인생의 극을 달리는 슬픔을 매일 맞아서 그런 것 같아요. 너무너무 힘들어서 정신적으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렸죠. 정선아 기억을 더듬어 보면…가 그런 것 같아요. 너무 고생했어요. 연습기간이 굉장히 길었고 원 캐스트로 고생도 했고, 너무 좋았던 작품이에요. 여자들의 우정을 다뤄서 실제로도 여배우들끼리 재미있었고요. 창작이나 다름없는 작업이었거든요. 지금 미국에서 하고 있는데 우리가 했던 것 그대로 하고 있어요. 꼭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 김지우 칼린 선생님과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 하고 있어서 좋아요. 전수경 선배님도 에서 호흡을 맞춰서 기뻤고요. 최정원 선배님도 언젠간 함께 해보고 싶고요. 또 (정)선아. 이 친구는 에너지가 넘쳐서 같이 해보고 싶어요. 임혜영 뮤지컬 데뷔는 앙상블로 시작했는데, 그때 (윤)공주, (윤)소민 언니가 로레인과 아드리아나 역이었어요. 언니들이 진짜 많이 챙겨주셨어요. 우리 나중에 같이 하자고 했었는데(웃음). 언니들과 다시 작품을 하고 싶어요. 정선아 함께 해보지 않는 배우가 거의 없어요. 전 저와 쿵짝이 맞아서 재미있게 공연할 수 있는 배우와 하는 게 좋아요. 최유하 같은. 에서 같이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하면 잘 할 수 있는 배우는 조승우씨. 5년 전 를 같이 했는데 그땐 너무 어렸어요. 오빠와 좋은 작품에서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은 들어요. 지금 당신을 떠올리게 하는 후배가 있습니다. 해주고 싶은 말. 김지우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해야 한단다…(폭소) 임혜영 주위도 둘러보고 여유를 가져라. 쉬어가는 여백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정선아 제가 키울 거에요(주위 웃음). 그리고 해주고 싶은 말은, 무대 무서운 줄 알고 선배들 존경해야 한다. 어렸을 때 저는 안하무인으로 내 목소리 하나만 믿고 날뛰었던 것 같아요. 정신 없이 주위를 신경 쓰지도 못했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걸, 10년 하니까 들더라고요(웃음). 무대 이외의 관심사. 김지우 전 베이킹을 좋아해요. 집에 빵을 만드는 방이 따로 있을 정도에요. (실제로 그가 보여준 사진에 찍힌 직접 만든 머핀과 케이크는 프로 수준이었다) 친구들 웨딩케이크도 만들어 주고 선물도 계속 해요. 도현 오빠 웨딩케이크도 선물했었죠. 임혜영 지금 출연중인 예능이 생활 속 리프레쉬가 되요. 할머니, 할아버지의 열정이 정말 놀라울 정도거든요. 젊은 사람들도 촬영하다보면 힘든데 지치시지도 않아요. 많이 배우고 있죠. 정선아 없어요. 속상하지만 없어요. 원 캐스트라 다른 거에 눈 돌릴 정신이 없거든요. 제 목관리 하기 바뻐요. 아침에 일어나면 목 나오나 안 나오나 살펴보고 나오면 안심하고. 목이 좋지 않으면 약 먹고. 그게 자기 관리라고 생각해요. 무대 무서운 줄 아니까. 그래서 내 관심사는 그저 내 몸. 무대를 신성시 안 한다면 에이 오늘 모르겠다 이러겠지만, 그러면 관객에게 너무 창피하고 무섭거든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정선아, 김지우, 임혜영커버스토리
2011.08.23 / 조회 18,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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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눈에 띄는 뮤지컬 여우들. 임혜영, 김지우, 정선아
2011년 하반기 가장 주목할 배우 세 명. 임혜영, 김지우, 정선아가 한 자리에 모였다. 가장 맡언니 임혜영은 에서 샌디로 분하고 있고 이후 와 공연을 앞두고 있다. 등에서 항상 사랑스럽고 발랄한 역할을 맡아왔던 김지우는 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꾀하느라 밤 낮이 없다. 가장 어리지만 뮤지컬 경력은 10년 차에 접어든 정선아는 한창 에 열을 올리고 연말엔 를 찜해두고 있다. 실력과 미모에서 가장 주목받아 마땅할, 세 배우들의 이야기.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겠어요? 오디션 볼 때 칼린쌤이 저에게 처음 한 말이었어요. 전 의외였거든요. 연기와 음악이 어려워서 노래 한번 부르라 하실 줄 알았는데 체력이라니요. 선생님 저 체력 강철입니다. 도 3주간 원 캐스팅으로 한 적 있고, 저 충분히 할 수 있어요 했죠. 그런데 이번에 연습하면서 느꼈어요. 정말 힘들구나! 그리고 내가 이 작품을 만만하게 봤었나 보다. 하다 다른 작품 가면 악보 보는데 베스트가 돼있다고 하던데 그 정도로 악보가 어렵죠. 캐릭터도 내가 관객으로 공연을 볼 때 수박 겉핥기도 봤구나 싶더라고요. 게다가 이렇게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미미는 다른 나라에 없을 거에요. 얘 진짜 클럽 댄스 맞구나 싶게 파워풀하고 섹시한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해요. 공주 언니는 워낙 베테랑인데다 연습벌레거든요. 지금 당장 무대에 세워도 잘 할 수 있는 미미가 됐어요. 저도 그렇게 되기 위해 연습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체력을 키우려고 몸에 좋다는 거 다 챙겨먹고 있어요. 역할 때문에 우울해 진다는 걸 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항상 제 성격과 비슷한 밝고 명랑한 역할만 하다 미미 같은 역을 처음이라, 배역 따라 슬퍼지고 우울해 진다는 게 뭔지 알겠더라고요. 정말 한도 끝도 없이 사람이 땅을 파고 들어가요. 연습하면서 많이 울어요. 엔젤, 콜린, 조엔 다들 눈물을 뚝뚝 흘려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이 감정에 소름 끼치기도 해요. 데뷔작 는 세 달 동안 오디션을 봤어요. 방송을 하면서 뮤지컬을 하고 싶단 생각이 늘 있었는데 가 오디션을 본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그땐 정식 오디션이 없고 알음 알음 개인적으로 봤는데 처음 오디션을 보고 한 달 후에야 연락이 왔고, 다시 한번 오디션을 본 후에도 한 달 후에야 연락. 마지막에 한 번 더. 그 당시 얘가 노래를 썩 잘하는 것도 아니고, 과연 무대에 올라가서 잘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우셨을 거에요. 은 분기점이 된 작품이에요. 그 전 작품 을 하면서는 얘가 아직도 뮤지컬을 하는구나 그런 시선이었고 에선 전보단 나아졌다고 이야기들 하시더라고요. 를 보면서 많이 좋아해 주셨죠. 하지만 아직도 방송쪽에서 온 배우라는 편견은 있어요. 옥주현 언니는 완전히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았지만 전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기 때문일 거에요. 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김지우가 를 한다고? 무슨 역할, 미미? 이렇게 반응하셨어요. 이 작품은 모든 캐릭터가 주인공이잖아요. 누구 하나가 튄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 그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과연 다른 출중한 배우들과 융화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고, 저도 연습하면서 부담이 컸어요. 그래서 슬럼프는 이번에 겪었어요. 내가 이 작품을 하는 게 맞는 건가, 넘보지 못할 걸 넘봤다며 포기해야 하는 건가.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어요. 다행이 우리 팀 사람들이 정말 좋은 분들이에요. 하루에 12시간씩 연습하다 넋 놓고 연습실에 있으면, 반대쪽에서 문자로 격려해주고 등도 툭툭 쳐주면서 힘을 줬어요.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것 같네. 그래도 무대에 오르면 미치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브라이언 오빠에게 뮤지컬 한 번 하면 못 끊을 걸? 내려오지 못 할거야 라고 말했다니까요. 상황 자체가 배우들이 미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내가 뭔가를 느끼고 있는데 관객들도 같이 느끼고 동화하는 거에요. 이 때문에 제 호흡이 매일 달라지고. 되게 소름 끼치죠! 교감을 하면서 전기가 오는 것. 이 맛 때문에 무대를 못 내려오는 건가 싶어요. 전 나중에 멀티플렉스 극장을 하나 짓고 싶어요. 도현 오빠랑 항상 하는 말인데, 영화처럼 골라볼 수 있는 극장을 짓는 거죠. 그러려면 투자를 받아야 할텐데요. 하하 아들레이드가 아니라 선교사 사라? 왜 이래, 미쳤어, 이제 예쁜 역이 하고 싶은 거야? 에서 제가 사라 역을 맡는다니까 반응들이 다들 이랬어요. 그런데 연출 선생님은 절 처음부터 사라라고 생각하셨대요. 솔직히 예전에 이 작품 봤을 때 너무 재미 없게 봤거든요. 하하. 너무 고전이잖아요. 고전을 그대로 올리니까 시대에 맞지도 않고 별로였어요. 사라라는 캐릭터도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았고. 그런데 이렇게 매력 있는 캐릭터로 탈바꿈해 주시니 감사하죠.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그 동안 당당하고 섹시한 역할을 주로 맡았어요. 그걸 원했으니까. 전 에선 엠마 보단 루시, 에선 얌전한 샌디 보단 리조 같이 역할이 더 좋아요. 화려한 걸 좋아하기도 하고, 스스로도 재미있거든요. 번역극에서 섹시한 역할이 외국 사람이 하면 정말 섹시한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면 촌스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어요. 스스로 이 점을 내세워 저를 부각시켰어요. 뮤지컬 에서 맡았던 칼라는 그런 점에서 실제 저와 가장 비슷해요. 한 남자를 사랑하면 푹 빠지고 눈물도 많고. 실제 정선아와 가장 가깝죠. 색깔로 따지면 빨간색일 거에요. 정선아 하면 떠오르는, 순수한 빨간색.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어떤 게 맞고, 어떤 게 맞지 않는 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에 너무 한정을 두지 않고 이것 저것 시도하죠. 빨간색이 아닌 파스텔톤으로 약간 옅어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엠마 같은 역은 아니지만 정선아의 면모가 어느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건 할 수 있어요. 의 사라도 그런 면에서 맞았던 거고요. 지난 10년 동안 하고 싶은 역할은 다 맡았어요. 전 영순위 배우니까요. 사실 춤, 노래, 연기, 키나 얼굴이 빠지진 않잖아요. 이런 죄송해요. 푸하하. 그냥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땐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제 성격 때문에 아휴, 아서라 쟤는. 이랬지만 나름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해내니까 믿으시는 것 같아요. 원 캐스트도 저에게 많은 작용을 했어요. 계속 원 캐스트였던 것 같아요. … 특히 6개월 공연부터 원 캐스트라는 이미지가 굳어졌죠. 그런데요. 다른 배우들은 더블로 왔다 갔다 하는데 내 몸을 혹사 시키면서 원 캐스트지란 생각이 요즘 들 때가 있어요. 물론 그 만큼 배역에 의미를 두고 내 것이란 생각으로 작품에 집중하겠다는 약속이지만, 이건 저를 포함한 다른 배역들이 모두 원 캐스트일 때 적용하는 말이죠. 때는 그래서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나 혼자 원 캐스트인 건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요. 너무 아까워요. 내 몸이. 원 캐스트 작품이 애착이 가는 건 사실이지만.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도 연예인이 되고 싶단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중학교 때부턴 뮤지컬 배우가 되고 위해 노력했고, 꿈을 이루었죠. 19살 고등학생 때 미미로 데뷔했는데, 그때는 내가 잘났다며 마냥 무대에서 날뛰었죠. 지금 생각하면 창피해요. 그때 나에게 기회를 주셨던 박칼린 선생님, 박명성 대표님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지금 같은 아이돌도 아닌, 그냥 뮤지컬을 하려는 아이였을 뿐인데 캐스팅한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모험이잖아요. 너무 감사하게도 이제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어요. 지금까지 오디션을 보든 보지 않든 떨어진 적이 한번도 없고요. 그런데 가끔씩 힘이 빠질 때가 있어요. 작년에 특히 심했던 것 같은데...회의감이나 무력감이 들고 아,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이런 느낌. 만족이 안 되는 상황. 나를 써준 뮤지컬 관계자 분들, 최정원 선배처럼 한 자리에 뚝심 있게 계신 분들도 계신데 감사한 줄 모르고... 만족감은 봉사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재능기부 같이 무엇이라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박수 칠 때 떠나란 마인드가 있기 때문에 무대에 끝까지 남을 거야, 이런 건 아니에요. 그래도 10년 후엔, 그때 제 나이가 38살, 마흔 즈음이네요, 아카데미에서 후배들을 양성한다든가, 보컬트레이닝을 하는 등 뮤지컬 쪽에 관련하고 싶어요. (가수는 아니지만) 음반을 통해 대중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고, 봉사활동을 계속 할 예정이에요. 뮤지컬 신데렐라 요즘은 저를 그렇게 부르지 않으세요. 확실히 줄었죠. 대신 신민아. 푸하하. 말도 안 되요. 정말 창피해요. 남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젊은 여자가 저 혼자라 그랬던 것 같아요. 방송에 출연하면서 절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며칠 전 외출했다가 많이들 알아보셔서 당황했거든요. 그런데 마냥 좋지만은 않아요. 사실 좋기도 하면서도 부담스러워요. 방송도 공연 때문에 잘 못 봐요. 다시보기를 하면서 제 모습을 또 보는 것도 민망하고. 하하. 풋풋함을 연기하기 어렵다는 걸 지금 를 하면서 느꼈어요. 2007년 이후로 두 번째인데 처럼 어두운 작품을 하니까 다시 밝은 작품이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이 가진 풋풋함, 설레임을 갖는 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연륜이 시간이 지나야 쌓이듯이 풋풋함도 다시 돌아가기가 힘들었어요. 대신 여유가 생겨서 분석과 표현이 넓어졌지만 에선 이게 더 좋은 것일까 의구심이 생겼어요. 작품마다 정말 다른 것 같아요. 정답이 없구나… 또 한 번 배웠어요. 는 저에게 잊을 수 없는 작품이에요. 당시 오디션 과정은 굳이 기억해내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힘들었거든요. 를 공연하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병행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보다 시간이 너무 너무 부족했어요. 준비할 것도 많고 공을 들여야 하는데 촬영이 끝나면 공연을 해야 했거든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죠. 1등을 하고 싶다기 보단 그 역할을 정말 하고 싶었어요. 준비하는 기간이 길고 정성이 들어가면 더 하고 싶잖아요. 두려워서 매일 울었죠. 주위도 돌아보지 못하고 오디션에 빠졌던 것 같아요. 지금 다시 한다면 여유롭게 대처했을 것 같은데 그때는 무조건이었으니 날카로워지고 스스로 방어하고. 1등 후에 를 하면서는 ‘잘하나 보자’란 시선이 많았어요. 데이빗 스완이 연출을 맡았는데 언어가 다르니 제 힘든 점을 털어 놓기도 힘들었고 눈치를 많이 보게 되더군요. 그거 없애는데도 시간이 걸렸어요. 그런데 얻은 게 굉장히 많아요. 세종문화회관을 뛰어다니며 노래했고 대사가 굉장히 많아서 텍스트를 어떻게 소화하는지도 배우고 탭이 있어서 번가 때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있죠. 하고 싶고, 좋아했던 작품을 어느 순간 제가 하고 있었어요. 도 했고, 친구와 열광하며 보러 갔던 도 어느 날 제가 엠마를 하고 있었어요. 대학 때 보며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던 도 했고, 엄청 울면서 봤던 도 꿈같기만 했는데 했죠. 그런데 항상 아쉬움이 남아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요즘은 재공연이 하고 싶어요. 무대는 정말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공연이 막 시작하기 전 무대 위의 정적이 정말 좋아요. 커튼콜 때도 감사하고 좋지만 처음 시작할 때 그 순간은 정말 즐겁거든요.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이 뛰지만 극이 시작하면서 점점 집중하고 떨리는 게 없어져요. 그 맛도 좋은 것 같아요. 배우이지만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하지만 배우가 항상 강한 직선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가끔 부러울 때도 있죠. 하지만 원한다고 해서 일부로 바꾸면 주변사람들이 오히려 불편할 거에요. 저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었으니까. 전 부드러운 힘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을 하면서 그런 연기를 배웠고 스스로도 잘 받아들일 수 있더라고요. 강하게 직선으로 꽂는 힘 말고, 둥글둥글 하지만 여운이 남는 힘, 강하진 않지만 집에 가서 보니 생각이 나는 부드러움을 가진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김지우, 임혜영, 정선아에게궁금한 소소한 다섯 가지
2011.08.22 / 조회 2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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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박스 스테이지♬] 뮤지컬 ‘렌트’의 주제가, ‘Season of love’
뮤지컬배우 이건명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넘버에 대해 뮤지컬 ‘렌트’에 나오는 ‘Season of love’ 는 넘버를 꼽았다. “첫 음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하다. 그 코드가 들리기만 해도 고개가 저절로 돌려진다. 뮤지컬 ‘렌트’ 속의 인물들은 일 년을 일 년이라 부르지 못하고, 52만 5,600분으로 쪼개서 시간을 잰다. 그들은 ‘시간은 정해져 있어, 이렇게 귀한 시간을 너는 어떻게 살래’라고 말한다. 그렇게 소중한 시간에 사랑을 하자는 메시지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 기자의 수다 뮤지컬을 처음 접했던 2008년, 뮤지컬 ‘렌트’를 먼저 영화로 접한 뒤에 그 음악과 내용에 푹 빠져 지냈다. 하지만 매 공연 마다 사정이 있거나 차질이 생겨 한 번도 무대에서 만나지 못한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렌트’의 주제곡으로 알려진 ‘Season of love’은 뮤지컬 마니아가 아니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노래다.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티비 원더’가 리믹스버전으로 부르기도 했다. 비록 영화였지만 이 노래가 주는 울림은 대단했다. 이 넘버를 들으면서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는 생각이 퍼뜩 스칠 정도였다. 무대 위, 일직선으로 선 배우들은 한 목소리로 때로는 다른 목소리로 이 노래를 부른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외치는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의 메시지는 이 노래의 멜로디처럼 길게 가슴에 남는다. 8월 28일은 뮤지컬 ‘렌트’가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르는 날이다. 이번에는 꼭 객석에서 이 노래의 울림을 느낄 수 있기를 고대한다. ♬ ‘Season of love’는 어떤 넘버? 뮤지컬 ‘렌트’의 ‘Season of love’은 극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곡이다. 등장인물 중 로저, 미미, 콜린, 엔젤 등은 생의 끝자락을 붙들고 있는 에이즈 환자다. 로저는 ‘우리에게는 오직 오늘 뿐’이라고 말하며 지금 사랑하자는 미미를 거부한다. 조앤과 모린은 서로를 다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헤어지자고 말한다. 엔젤은 에이즈로 죽어가지만 콜린은 곁을 지키는 것 외에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마크는 죽어가는 친구를 바라보며 가슴 아파한다. 죽음이라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는데도 그들은 여전히 사랑하고 함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Season of love’는 지금 사랑하는 일을 망설이고 있는 관객에게 ‘이토록 소중한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나요’라고 묻는다. ‘Season of love’는 어떤 특별한 장면에 등장하는 노래가 아니다. 무대 시작 전, 배우들은 일렬로 서서 이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앵콜곡으로 이 노래를 부른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면서 가장 나중에 관객과 헤어지는 음악이 바로 이 곡이다. 극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이 넘버는 삶에 대한 작품의 통찰력과 깊이를 드러낸다. ♬ ‘Season of love’ 가사 보기 영어 Ver. (2005년 영화 ‘Rent’ 가사) 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moments so dear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 measure a year?In daylights - In sunsetsIn midnights - In cups of coffeeIn inches - In milesIn laughter - In strifeIn 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a year in the lifeHow about love? How about love? How about love?Measure in loveSeasons of love Seasons of love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Journeys to plan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the lifeOf a woman or a man?In truths that she learnedOr in times that he criedIn bridges he burnedOr the way that she diedIt`s time now to sing outThough the story never endsLet`s celebrateRemember a year in the life of friendsRemember the love Remember the love Remember the loveMeasure in loveMeasure, measure your life in loveSeasons of love / Seasons of love 한국어 Ver. 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우리들 눈앞에 놓인 수많은 날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어떻게 재요 일년의 시간날짜로 계절로 매일 밤 마신 커피로만남과 이별의 시간들로그 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어떻게 말해요. 산다는 것을그것은 사랑 그것은 사랑 그것은 사랑사랑으로 느껴봐요사랑으로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그 많은 인생을 어찌 살아갈까52만 5600분의 수많은 날그 인생의 가치를 어찌 판단을 하나 그대가 진실을 안 걸로누군가 고통을 안 걸로또 다른 방법으로죽은 이유들로다함께 노래해 우리 인생을 위해자 친구들과 함께한 일 년을 노래해기억해요 사랑 기억해요 사랑 기억해요 사랑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2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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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52만 5,600분처럼 느껴졌던 공백기를 깨고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다!
‘52만 5,600분’처럼 느껴지는 긴 공백을 깨고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다. 뮤지컬 ‘렌트’는 1996년 오프브로드웨이의 작은 극장에서 무대에 올랐다. 이후 파격적 소재와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2000년 초연돼 조승우, 최정원, 남경주, 전수경, 김선영, 정선아, 김수용 등의 배우가 이 작품을 거쳤다. ◎ 2011 뮤지컬 ‘렌트’를 소개합니다 2011 뮤지컬 ‘렌트’는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는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브라이언, 조형균, 김경선, 조진아, 박주형, 이든, 서승원 등 뮤지컬계의 실력파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렌트’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한다. 마크와 로저는 집세를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긴 채 살고 있다. 콜린은 거리에서 강도를 만나 뭇매를 당한 뒤 거리의 드러머이자 여장남자인 엔젤을 만난다. 변호사 조앤과 거리예술가 모린은 레즈비언 커플이다. 조앤은 마크가 과거에 모린과 만났다는 사실 때문에 그를 경계한다. 성냥을 구하기 위해 찾아온 미미와 로저는 첫눈에 서로에게 끌린다. 뮤지컬 ‘렌트’ 속 등장인물 중 로저, 미미, 엔젤, 콜린은 에이즈 양성반응자이다. 뮤지컬 ‘렌트’는 강렬한 록 비트에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에 대한 메시지를 싣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칼린과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색다른 ‘렌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011 렌트를 기다리는 관객의 마음은 어떨까? ▶ ‘강태을-윤공주-브라이언’ 제가 보고 싶던 환상의 조합으로 예매했어요~ 강태을, 윤공주 배우는 처음 만나는 거라 설레네요. 얼른 9월이 왔으면 좋겠네요. - dawn** ▶ 저에게 가장 멋진 뮤지컬인 렌트! 영화로도, 브로드웨이 영상물로도 접했지만 국내 출연진의 실황 공연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무척 기대되는군요! 강태을, 브라이언, 윤공주, 김지우, 조형균 등 모든 배우가 정말 기대됩니다. 꼭 좋은 공연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꼭 가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 kbh3** ▶ 뉴욕의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열정, 우정에 대해서 멋진 연기를 우리에게 보여줄 ‘렌트’를 기대합니다. 뮤지컬 ‘올댓재즈’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신 강태을 배우님! 뮤지컬 ‘렌트’에서 또 좋은 모습으로 만나요~ - guhs** ▶ 2007년 조승우 씨가 열연했던 ‘렌트’를 봤었답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이후 팬이 되어 두 번째로 보게 된 조승우 씨의 작품이었는데… 공연을 보면서 느꼈던 전율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답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렌트’는 브라이언, 김지우, 강태을, 윤공주 등의 캐스팅은 물론이거니와 박칼린 님의 연출로 더 기대됩니다. 벌써 두근두근… 빨리 그 무대에 빠져들고 싶습니다. - mjspace ** ▶ 뮤지컬 ‘렌트’를 박칼린 음악감독님이 맡으셨네요. 지난봄 박칼린 감독님의 ‘아이다’를 봤을 때, 완벽한 구성과 음악에 감동받았거든요. 그래서 이번 ‘렌트’도 박칼린 감독님의 작품이라 무조건 보고 싶네요. 캐스팅도 여러 차례에 걸친 오디션으로 뽑힌 배우들이라 하니 기대됩니다. 올가을 우리 곁에 찾아와 삶의 의미와 열정을 이야기해 줄 뮤지컬 ‘렌트’! 가을엔 뮤지컬 ‘렌트’와 함께 하고 싶네요. - cori** 인터파크 기대평을 통해 알아본 2011 뮤지컬 ‘렌트’의 기대평은 박칼린이 연출로 참여해 기대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이번 공연에 참여한 배우에 대한 기대도 컸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강태을, 윤공주, 조형균, 김지우 등을 향한 응원도 눈에 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가수 브라이언에 대해서도 ‘기대한다’는 평이 있었다. 뮤지컬 ‘렌트’는 8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8 / 조회 5,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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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렌트> 배우들과 함께! <렌트> 락 콘서트 현장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정신, 자유를 노래하는 뮤지컬 가 오는 8월 말 공연을 앞두고 ‘ 樂(락) 콘서트’로 본격적인 공연 출항 소식을 알렸다. 지난 8월 16일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 ‘ 락 콘서트에는 뮤지컬배우 김호영의 사회로 박칼린 연출, 브라이언, 강태을, 런, 조형균, 윤공주, 김지우 등 21명의 전 출연진이 참여해 특유의 젊음의 기운으로 가득 찬 열정적 무대를 선보였다. 조승우, 최정원, 전수경 등 역대 뮤지컬 출연자들의 축하영상으로 시작된 공연은 “전기가 끊겼어”라는 브라이언(마크 역)의 외침과 함께 런(로저 역) 과 전 출연진이 5인조 라이브 밴드 음악에 맞춰 부르는 ‘RENT’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후 강태을 (로저 역)이 감미로운 락 발라드 곡 ‘One song glory’를, 윤공주 (미미 역)가 섹시한 안무와 함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Out tonigh’을 선보였다. 김지우 (미미 역), 강태을 (로저 역)과 앙상블들이’Another da’를 열창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take me or leave me’(김경선, 조진아), ‘Santafe’(브라이언, 박주형, 이든 외 앙상블), ‘I’ll cover you’(박주형, 이든), ‘What you own’(런, 조형균) 등 다양한 곡이 개막을 앞둔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대표곡인 ‘Seasons of love’를 Singing with the Musical Stars 라는 오디션 이벤트를 통해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관객 김동현군과 김보임양이 2011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부르는 특별한 무대로 콘서트는 마무리 됐다. 푸치니의 오페라 을 현대화하여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의 갈등과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는 오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18 / 조회 17,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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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 “뮤지컬 풋내기,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세포까지 바람이 든 바람둥이부터 똘끼 가득한 양아치, 어리바리한 고등학생까지. 배우 봉태규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맡은 캐릭터는 대부분 평균을 살짝 빗나간, 조금은 모자라거나, 조금은 넘치는 독특한 인물들이었다. 봉태규는 그만의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로 이 캐릭터들에게 미워할 수 없는 친근함을 부여했고, 그는 충무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주연급 배우로 활동해 왔다. 그래서 봉태규 첫 뮤지컬 는 그가 지금껏 걸어오지 못한 영역이자 새로운 탐험과도 같다. 데뷔 11년, 첫 뮤지컬에 입문해 하루 하루 뮤지컬이란 고비를 넘고, 행복한 커튼콜을 맞는 봉태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세상의 모든 남자, 아담을 연기하다첫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뮤지컬이란 장르가 적응이 돼가나요? 사실, 적응을 하면 할수록 미칠 것 같아요. 하하. 연극을 할 때는 매 무대마다 노트를 하면서 바로 바로 고칠 수 있었어요. 뮤지컬은 적응을 하면 할수록 새로운 게 보이고, 고치려고 해도 지금 내 상황으론 힘드니까. 특히 노래에 대해서는 별별 레퍼런스를 다 찾아봤던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내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찾아봤어요. 그래도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니까요. 잘못된 걸 알아도 바로 고치는 능력이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제작발표회 당시 봉태규씨 노래가 인상 깊었어요. 의외의 노래실력이라는 생각이 들던데요. 노래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음반까지 나왔었고, 어디 가서 노래 못 부른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어요. 그런데 몰랐던 거죠. 뮤지컬은 노래가 아니더라고요. 연기인데,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에요. 제작발표회 때는 극과는 상관없이 서서 노래를 하는 거라 편하죠. 하지만 무대에서는 마냥 곱게만 부르는 게 아니라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사처럼 불러야 해요. 제가 가장 신경 쓰는 건 그 부분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한 것이 관객에게는 잘 전달이 안 되더군요. 그건 제 문제죠. 그런 평가가 듣기 싫다고 예쁘게 부른다면 더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작품을 위해도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노래가 처음 생각과는 너무 달랐군요. 만약 시작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그래도 아마 했을 거에요.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관심이 무척 많았어요. 지금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행복해요. 연극과는 또 다른 보람이 있어요. 워낙 힘들고 벽이 많으니까 한 회 한 회 끝난 뒤 만족감이 커요. 한 회 한 회가 고비거든요. 커튼콜 할 땐 항 상 그 안도감에 인사를 드려요. 그래서 더 행복하고. 는 만약 아담이 사과를 따 먹지 않았다면, 이라는 발상이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배우로서 어떤 매력을 느꼈나요. 우선 접근 방식이 좋았어요. 로맨틱 코미디는 굉장히 많잖아요. 소재에 큰 차이가 없다면 보는 사람에게 확 다가가지 않는데, 정말 절묘하게 아담과 이브를 가지고 로맨틱 코미디를 덮었더군요. 또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신뢰가 갔고요. 공연을 보기 전에는 마냥 순진한 아담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우직하고 남자다운 이브였어요.작가가 말하려고 한 건 결국 세상의 모든 남자를 아담의 이름을 빌려서, 세상 모든 여자를 이브라는 이름을 써서 나타냈다고 봅니다. 아담이 순진무구하다는 텍스트에 갇혀 있으면 캐릭터 자체가 너무 밋밋할 것 같았고 연출님도 동의해 주셨어요. 배우라면 텍스트 안에 숨어 있는 것도 생각해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점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앞으로도 점점 계속 변하지 않을까 합니다. 낮 공연이 다르고 저녁 공연이 다르고, 앞으로 남은 공연은 또 달라질 것 같아요.봉태규씨 하면,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이번 무대에서는 코미디를 자제하는 게 보이더군요.연출님이 그렇게 의도 하셨기 때문에 호흡이나 대사에서 약간씩 표현하는 것 이외에는 자제하고 있어요. 저는 애드립을 좋아하지도 않고 굳이 극을 해쳐가면서 나서는 스타일도 아니라 전적으로 연출님에게 맞춰요. 이 작품은 이브가 주인공이고 아담은 서브거든요. 아담은 다른 캐릭터들을 매 장면마다 받쳐줘야 해요. 그래서 아담은 흐트러져서도 욕심을 부려서도 안 되요. 다른 배우들이 워낙 연기를 잘 하기 때문에 저는 중심 잡기가 정말 좋죠. 아쉬운 건 하나. 상훈이 형이나 대종이 형과 직접 대면하는 씬이 별로 없다는 것. 뭔가 더 시너지를 낼 수 있었을텐데요. "매일 공연장 출근하며 초심 찾아"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일상 연기를 자연스럽게 보여줬습니다. 이번 뮤지컬에선 봉태규씨 연기의 또 다른 면을 보는 것 같았어요. 열심히 하는 모습 같은 것? 연극을 할 때는 부담감이 없었어요. 자신감도 있었고. 그런데 뮤지컬은 뮤지컬만의 시스템이 있고, 장르에 맞는 연기가 있고, 개인적으로 그게 맞는 건가 싶어도 우선 해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아담은 후반으로 갈수록 나이가 들지 않는 걸 표현해야 하고, 이브는 그에 비해 나이를 먹어가는 상황이라 같은 대사라도 힘 있게 해야 관객들에게 전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연기가) 다르다고 느끼는 부분은 그것 때문일 겁니다. 무대 연기를 안 할 것 같은 사람이 무대 연기를 하는 것이니까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은 것도 있지만, 완벽하게 무대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한 건 처음이죠. 가장 신경 쓰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넥스트 투 미'라는 노래 할 때. 아담, 이브, 천사가 독백처럼 노래를 부르는데 말 그대로 노래만 가지고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장면이거든요. 가만히 서서 감정까지 전달해야 하는데다 아담이 제일 앞에 나와 있어서 부담스러운 장면이기도 해요. 정말 다른 배우들하고 비교가 되요(웃음). 실수담이나 에피소드가 있었나요?진짜 많아요. 음이탈도 많았고, 작사한 적도 있고요(웃음). 그 중에서 천사와 대화를 하는 씬이 있는데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상훈이 형과 혁주 누나가 웃음이 터진 겁니다. 이 씬에서 아담이 확실하게 잡아주지 않으면 엔딩까지 이어지기가 힘들어서 항상 긴장하면서 연기를 해요. 이 상황에 상훈이 형이 저에게 다가오는데 이미 웃움을 참고 있는 게 눈에 보이는 거에요. 귓속말을 하는 씬에서 그 웃음을 저에게 퍼트려버리는 겁니다. 제 귀에다 대고. 전 다음 대사가 다 중요한데!(웃음) 간신히 웃음은 참았지만 정말 위기였죠(웃음). 곧 영화가 개봉한다고 들었어요.‘청춘 그루브’란 영화에요. 저에겐 한 번 전환점이 될만한 작품이에요.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또 다른, 코미디는 일절 없고 어둡고 부정적인, 청춘 끝자락에 있는 친구를 연기했어요. 흥행을 하든 하지 않든 분명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있을 법한 작품이어서 기대하고 있어요.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이후 많은 영화에서 쉬지 않고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엔 그 속도를 늦추는 것 같은데요. 전엔 단순히 일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안 좋은 일들을 겪으면서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스스로 원망도 해보고 후회도 해보고. 그러면서 얻은 결론은 내 탓이고,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서두르니 시야가 좁아지고, 주위를 힘들게 하더군요. 더 신중하고 느긋해야겠다.. 그때부터 내가 신경 쓰지 말아야 할 것들을 놓기 시작했어요. 좋은 차라든지, 옷이라든지. 내가 누구인데, 이런 것들을 버렸어요.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많은 분들이 왜 활동을 하지 않냐고 묻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데뷔 10년을 넘긴 배우로서 그런 생각들은 쉽지 않을텐데요. 를 하면서 저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전 같았으면 그렇지 않았을 거에요. 부정에 부정을 더했을 거에요. 저는 공연의 막내 보람이한테도 노래를 어떻게 하는지 물어봐요. 이게 쉽지 않다고 하는데 저에게는 가장 쉬운 일이에요. 어디에 가서 지적을 받는다는 게, 다르게 생각하면 행복한 일이 아닌가. 특히 11년 차 배우가 지적을 받고 고치려고 하는 게 저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공연이 없는 날에도 공연장에 온다고요.공연을 매일 보면서 초심을 떠올려요. 내가 영화 처음 시작할 때도 이랬지. 촬영이 없을 때도 촬영장에 나갔거든요. 잘 보이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모르니까 나갔던 것인데 어느 순간부터 그러지 않고 있더라고요. 내가 제일 중요한 걸 잊고 있었구나. 지금은 사실 스트레스도 받지만 행복하기도 해요. 이 공연이 끝나면 또 다른 봉태규씨와 마주하겠네요. 그러겠죠. 혁주 누나에게도 이야기했어요. 제가 감히 너무 잘 하려고 한 것 같다고. 인정 해야할 부분은 인정 해야겠다. 나는 풋내기니까 더 열심히 하겠다고. 그게 맞는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하는 거죠.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8.16 / 조회 1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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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만5600분의 귀한 시간 동안 잊을 수 없는 <렌트>를 위해!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사랑,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 . 2000년 국내에 상륙한 후 올해로 11년째 꾸준히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가 8월 말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새로운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유작으로 에이즈, 마약, 동성연애 등의 파격적인 소재, R&B,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를 사용한 오페라타 형식으로 1996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에도 큰 화제를 낳았던 는, 국내 무대에서 조승우,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이건명, 정선아, 송용진 등의 배우들이 함께 하기도 했다. 2002년, 2004년, 2007년, 2009년 무대에서 음악감독으로 를 만들어온 박칼린이 연출로 나선 이번 무대는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브라이언을 비롯,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김경선 등이 출연할 예정. 윤공주, 김지우가 약물중독 댄서 미미가 되어 “규칙 따윈 필요 없어, 원하는 건 모두 하고 싶어”라고 노래하는 ‘아웃 투나잇’ 장면. 과거 어떤 무대보다 격렬한 안무가 더해진 이 장면을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렛츠 고’를 외치는 두 배우다. 로저 역의 강태을, 런키다리 컴퓨터 천재 콜린과 여장 드러머 엔젤의 사랑, 병으로 여자친구를 떠나 보내 괴로워 하는 로저 앞에 나타난 매력적인 댄서 미미, 이들의 삶을 비디오로 찍어 남기고자 하는 아티스트 마크 등의 이야기는 ‘시즌즈 오브 러브’, ‘렌트’, ‘노 데이 벗 투데이’ 등 작품 만큼이나 유명한 넘버들로 풀어진다.비디오아티스트 변신, 마크 역의 브라이언12달, 365일, 8760시간, 525600분으로 이뤄진 1년, 그리고 또 다시 1년. 매 순간 자신에게 솔직하고 꿈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젊은 그들의 이야기 는 8월 28일부터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8.10 / 조회 2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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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인류 최초의 사랑은 어땠을까? 뮤지컬 ‘폴링포이브’
뮤지컬 ‘폴링포이브’는 인류 최초의 인간 ‘아담’과 ‘이브’의 사랑이야기다. 작품은 ‘아담’과 ‘이브’가 진정한 파라다이스를 찾아가는 과정을 재기발랄하게 담아냈다. 이번 공연은 한국 초연으로 봉태규와 그룹 ‘씨야’ 이보람의 뮤지컬 첫 도전작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그 외에도 뮤지컬계의 실력파 배우인 이정미와 이동하, 홍희원, 정상훈, 김대종, 구원영, 류승주, 최혁주, 문혜원, 이재규가 출연한다. ?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한 후 자신이 만든 세상을 보고 흠잡을 데 없이 좋다고 감탄한다. ?완벽한 세상이지만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아담의 말에 하나님은 갈비뼈를 이용해 ‘이브’를 만든다. 질문이 없던 세상에 살던 ‘아담’은 자신을 향해 ‘너에 대해 모든 것이 알고 싶어’라는 질문을 받고 좋아한다. 호기심 많은 ‘이브’에게 ‘아담’은 많은 것을 알려준다. ? 서로에 대해 호감을 느끼고 처음으로 입을 맞추는 두 사람. ? ‘이브’는 홀로 선악과를 먹게 된다. ‘이브’는 스스로 왜 그랬을까에 대해 물으며 방황한다. ? 선악과를 먹은 ‘이브’를 만날 수 없게 되자 ‘아담’은 즐거운 것이 하나도 없다. 여자하나님은 뚱해 있는 ‘아담’에게 곧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며 즐거운 노래를 불러준다. ? ‘이브’에 대한 그리움을 잊지 못하고 선악과를 먹은 ‘아담’. 많은 것을 깨달은 아담이 인간의 감정적인 아픔과 그리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들의 솟구침을 노래로 표현한 후 ‘이브’를 찾아간다. ? ‘이브’는 ‘아담’에게 왜 이곳에 왔냐고 묻는다. ‘아담’은 “낙원은 에덴이 아니라 너였어”라고 말한다. ‘이브’도 “아니, 나의 낙원은 바로 너”라고 답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뉴스테이지 글_정지혜 기자 사진_홍아름 newstage@hanmail.net
2011.08.10 / 조회 1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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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연출로 돌아온 박칼린
“지난 20년 간 똑같이 살아오고 있어요. 작품 하고, 학교 나가고. 늘 그랬듯이.”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출연 후 선풍적이라 할 만큼 대중의 주목을 받아온 박칼린. 그 뜨거운 관심이 2011년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는 지금, “뭐가 달라졌냐”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을 그가 가장 먼저 운을 뗀 말은 “변함없음”이다. 대한민국 음악감독 1호, 연출, 배우, 음악인, 방송인. 박칼린이란 앞에 놓은 수 많은 수식어 앞에 휩쓸리는 걸 그는 분명히 경계하고 있었다. 그 말대로 ‘변함없이’ 자유롭게 열정이 부르는 곳을 향해 걷고 있고 있는 박칼린을 플레이디비에서 만났다. 4번째 연출작 “10주년 특별판” 2008년 로 첫 연출을 했던 박칼린 감독은 당시 플레이디비와의 인터뷰에서 “연출에 뜻이 있는 게 아니라 이 작품을 하고 싶어서 연출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이후 , 그리고 올해 로 이어진 연출작들에 적용된다.“전 모든 작품 연출을 하고 싶지도 않고, 연출가가 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어요.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요리사가 아니라도 이 파스타만큼은 내가 하고 싶다, 나머지 요리는 다른 사람이 다 해도. 이런 것 있잖아요. 는 유난히 남달라서 맡았고, 은 음악으로 다 가는 작품이라 제의가 들어왔을 때 하겠다 했죠. 생각해 보니 이 작품, 백만 스물 한번은 한 것 같거든요.” 는 요절한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뮤지컬. 199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에이즈와 동성애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소재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2002년부터 음악감독을 맡아오며 수없이 만난 이 작품을 박칼린 감독은 원작대로 살려내며 순화됐던 소재들을 표현할 예정이다. “당시 한국에서는 를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가 뭔지 몰랐고, 게이 문화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그래서 이해 못할 것은 다 빼고 젊음, 사랑 온화을 위주로 하게 풀었던 게 많아요. 저는 이제 원작으로 돌아가려고 해요. 한국관객들은 예전과는 다르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2011년 10주년 작품으로 원작에 더 충실하게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번 무대는 강태을, 윤공주, 김지우 등 탄탄한 실력을 가진 배우들로 구성했다. 대부분 활발한 활동을 하는 배우들이지만 그에겐 모두 낯선 배우들이었다고. “윤공주 빼고 모두 알지 못했던 배우들이에요. 다른 데서 뭐하고 있었는지도 몰랐으니까. 오디션을 통해 로저에 가장 알맞은 사람, 미미에 가장 알맞은 사람을 뽑았어요. 어차피 뮤지컬은 캐릭터 캐스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걸 표현할 수 있는 음색, 음역대의 배우를 찾은 겁니다. 물론 도전이다 하는 배우들도 있는데, 보통 이럴 경우엔 엄청나게 발전을 하든지, 짓눌려서 실패 하든지 하더군요. 그런데 (실패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아요.” 음악감독으로 엄하기로 유명해 마녀란 별명이 붙은 그를 배우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그는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라며 고개를 갸우뚱 한다. “수학에 가까운 음악”에 있어서는 무척 엄격해 질 수 밖에 없지만 연출에 있어서는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열어둔다고. “둘(음악감독, 연출)의 성격이 아주 비슷해요.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것. 다만 음악은 테크니컬 하고, 그 음은 그 음이기 때문에 엄격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연출로선 연기자들이 이해할 때까지 많은 이야기를 해요. 지겹겠죠? 모르겠어요(웃음). 아니다. 연출일 땐 단어에 대한 고집이 있어서 오히려 더 엄격할 수가 있겠군요. 말이란 게 무엇을 뜻하고, 너는 무엇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하는지 많이 따지고 물어요.” 이번 공연은 박칼린에겐 또 하나의 도전이다. 이미 관객들에게 익숙해진 에 어느 정도의 낯설음을 부여할 예정이기 때문. 세트도 조금 달라지고, 그 동안 이 작품에서 보아왔던 익숙한 표현들이 달라진다고 한다. “아마 욕은 먹겠죠. 이 작품의 심볼리즘인데 이걸 바꾸다니! 그래도 쇠사슬에 묶여있진 않을 것 같아요. 10주년 이잖아요. 대사도 집어 넣고, 순서도 조금 바꾸고. 누군가 욕을 하면? 10주년 특별판(웃음).” “나에겐 오히려 음악감독이 도전이었다” 그의 배우 도전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에서 박칼린은 주인공 ‘다이아나’로 분해 아들을 잃고 16년 동안 정신질환을 앓으며 가족과 단절된 여자 주인공을 연기한다. 연기와 노래에 있어 누가 보아도 결코 만만치 않은 역할. 게다가 20대 초반 배우활동을 한 이후 거의 20년 만의 무대이기 때문에 배우로 서는 그의 모습이 낯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박칼린은 “나에겐 오히려 음악감독이 도전이고 새로운 터닝포인트였다”고 말한다. 를 통해 국내 음악감독 1호가 되었지만 그 전까지 그는 무대 뒤가 아닌 무대 앞에 선 사람이었다는 것. “4~5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추는 건 별로 큰 일이 아니었어요. 학교에선 늘 앞에 나가 노래해야 했고, 무대에 나가야 했거든요. 첫 무대는 유치원 발표회였고, 첫 뮤지컬 작품은 아홉 살 때 미국에서 한 작품이었습니다. 진짜 겁 없이 한국 말도 잘 못하면서 정극도 꽤나 많이 했죠. 부산에서 오래된 극단하고. 저에게 도전은 오히려 음악감독을 맡았을 때였죠. 배우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오히려 더 편해요. 시키는 대로 하면 되니까(웃음).” 아직 음악감독이라는 개념이 없던 1990년 대. 음악 진행이 분산돼 진행되는 걸 지켜본 그는 를 통해 음악감독의 역할을 시스템화 했다. 선배도 없고, 동료도 없이 고군분투 했고, 이 와중에 외국인 부인 역까지 맡았다. “노래가 몇 개 안 되니까 무대에 서라고 해서 음악감독과 배우를 겸했죠. 한국은 무대포에요. 음악은 그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오케스트라, 밴드에 관한 지식을 모두 꺼내서 시스템화 해야 했어요. 도전은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시행착오도 많았죠. 이게 제대로 가고 있는 지 생각이 많았지만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왜냐면 다른 사람들은 더 몰랐거든요. 그런데 외국 스태프들도 이젠 우리 시스템을 좋아하게 됐어요.” 18년 간 해온 첼로를 “지루해서” 그만둔 20대의 그는 물 흐르듯 자신의 열정을 좇았다. 그리고 열정이 가는 대로 시도하고 도전했다. 말을 타고 싶으면 말을 탔고, 비행기를 배워보고. 대학교 땐 국악이 "자꾸 속에서 나와서" 다시 국악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뮤지컬을 시작한 것도 또 하나의 시도다. 그 결과 대한민국 음악감독 1호 이후 많은 음악감독들이 탄생했고, 다른 어느 나라보다 여성 음악감독이 많다. 음악감독뿐 아니라 연출, 배우, 방송활동을 하며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그는 스스로 “계속 새로운 걸 찾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하필 하고 싶은 게 다양한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이 창의력이 필요한, 다 같은 맥락의 일이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음악감독이란 직업이 박칼린에게는 좁은 영역임은 확실해 보인다. “전 음악인이에요. 음악 하는 사람이죠. 대신 무대 노래와 연기, 대본, 조명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순수 뮤지션과는 다르지만. 오랜 시간 음악을 해왔기 때문에 음악인이라고 불리는 게 제일 맞지 않을까요.” 박칼린의 굵직한 스케줄은 내년까지 짜여졌다. 이후 내년 여름 음악감독으로서 작품을 한다. 오랜 시간 생각하고 있었던 창작 무대도 만들어볼 생각이다. “한국에서 자리잡고 있는 제작사들이 해야 하는 작품이 있고 우리 같은 공연쟁이들이 미친 척 하고 만들어 볼 수 있는 무대가 있잖아요. 그런 것을 내년에 올려보고 싶어요. 그것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힘, 돈이 아니라 마음의 힘이 생겼어요.” 여행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계획이다. “쉴 틈이 생겼다”는 그의 표정이 한결 편안해진다. “여행계획을 짜야죠. 유럽을 돌까, 아프리카를 돌까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20년 간은 혼자 다녔는데 이제는 군단들이 생겨 같이 가요. 다른 나라에서 모든 걸 잊고 딴짓을 해요. 내가 개를 기른다는 생각조차 완전히 잊어버릴 정도로(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디자인: 정혜린
2011.08.01 / 조회 19,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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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링포이브> ‘자유의지’로 사과를 따 먹은 아담의 속마음은?
세상의 많은 즐거움들은 ‘예상을 깨는 것’에서 온다. 피오나가 더욱 사랑스러운 건, 한 나라의 공주이나 전형적인 미를 거부(?)하고 뚱뚱하고 못생긴 초록 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고, 몇몇의 드라마가 ‘막장’이라는 불신의 타이틀을 얻게 되는 건, 출생의 비밀, 우연을 가장한 필연, ‘내게 이런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등 충분히 예상하고도 남는 절차를 그대로 밟아가고 있어서다. 그래서 호기심이라는 건 평범한 사고에서 반 발짝 빗나간 색다른 생각으로 향한다. 에 눈길이 간다면, 천지창조에 반기를 든 기발한 발상이 그 첫 이유요, 최초의 인간인 이브와 아담이 사랑하는 마음에 자신을 희생하는 헌신적인 모습이 두 번째 이유일 것이다.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를 만들고 “절대 선악과를 먹어서는 안된다”를 주문한 것 까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 그대로다. 하지만 호기심 가득한 이브는 빨갛게 잘 익어 달콤할 것 같은 사과를 끝내 한 입 베어 물고, 아담은 그 유혹을 이겨낸다. 에덴 동산 너머 거친 세상 속을 헤매게 되는 이브와 조물주와의 약속을 지켜 에덴 동산에 남게 된 아담. 이 둘은 어떻게 될까. 제목처럼 의 메시지는 흥미로운 가설이 아니라 그 후 아담의 대처 모습에 담겨 있다. 하나님과의 약속과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모든 것을 함께 감내하고 싶은 한 인간의 마음, 사랑을 위해 ‘예고된 고통’을 기꺼이 맞이하겠다는 그 남자의 자유의지가 감동이다. 국내 관객에게 충분히 익숙한 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가 쓴 작품으로, 전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아기자기한 장면과 위트 있는 대사의 매력은 여전하다. 아담과 이브 외에 남녀를 오가는 전지전능한 하나님과 재담꾼 두 천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극의 활력소가 된다. 아담과 이브가 부르는 솔로곡들은 공연 후에도 잔잔하게 귓가에 맴돌아 노래 자체로의 매력도 크다. 그러나 맛 좋은 음식들이 식탁 위에 어지러이 놓여 있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단순한 실사가 아닌 편집 영상을 사용한 배경과 회전 무대, 천정에 매달린 원형 장치가 해와 달로 투영되는 등 무대는 효율성과 효과를 동시에 살리고 있으나 배우들이 걸을 때마다 쿵쾅대는 소음과 등, 퇴장이 빈번한 무대 옆면이 그대로 객석에 노출되어 작품에 대한 신비감을 덜하게 하기도 한다. 아담과 이브 역의 배우들은 ‘순수한 열정’을, 천사와 하나님으로 변신한 배우들은 ‘빼어난 노련미’를 발한다. 치대면 더욱 쫀쫀해지는 밀가루 반죽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균형을 맞춰갈 가능성이 아직은 더 크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07.29 / 조회 10,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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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파라다이스는 어디에?”, <폴링포이브>
등으로 잘 알려진 로맨틱 코미디 대가 조 디피에트로의 최신작 가 지난 23일 국내 초연을 시작했다. 는 ‘아담과 이브, 선악과와 하나님’등 성경에서 봤던 ‘상투적인 그 이야기’들을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감각 있는 대사와 스토리, 입체적인 캐릭터로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에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김대종, 정상훈, 이정미, 최혁주, 구원영을 비롯해 이번 공연을 통해 첫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씨야’ 이보람, 봉태규가 출연한다. 에 이어 조 디피에트로 작품에 세 번째로 출연하게 된 정상훈은 “세 작품 모두 ‘사랑’을 가장 큰 주제로 하고 있다, 성경책에 나오는 무거운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밝히며 “현대적인 위트를 통해 현대인들의 모습을 투영한 작품” 이라고 설명했다. 최혁주와 구원영은 “최고의 팀워크로 창작뮤지컬을 만드는 것처럼 열심히 준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초콜릿 코카콜라 해리포터 헬리콥더 이효리 토니모리 안젤리나 졸리’라는 뮤지컬 넘버 속 가사에서 느낄 수 있듯 는 한국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사와 상황을 만들어내는데 가장 큰 무게를 실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 봉태규는 “연극() 출연 때와는 또 달랐다, 음악감독님의 지적이 이해가 되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공연장면 어디에 잠들까, 나는 이브 (이보람)우리는 천사! (구원영, 정상훈)아담(봉태규)과 이브(이정미)이브, 선악과를 먹더니. 변했어!나도 먹게 된다면?사랑! 김효진 연출, 변희석 음악감독이 참여한 뮤지컬 는 오는 9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7.27 / 조회 9,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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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태초의 사랑을 말하다! 뮤지컬 ‘폴링포이브’ 프레스콜
뮤지컬 ‘폴링포이브’의 프레스콜이 7월 26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중요 장면 시연회와 전 출연진의 간단한 질의응답, 포토타임 순서로 진행됐다. 뮤지컬 첫 도전인 봉태규, 이보람을 비롯해 홍희원, 이동하, 이정미, 김대종, 이재규, 류승주, 구원영, 정상훈, 최혁주, 구원영이 현장에 참석했다. 이날 시연된 뮤지컬 넘버는 ‘God, It's good to be me’, ‘I like you’, ‘Where will I sleep tonight', 'Good things are a'comin', 'Somethings just happened', 'Paradise is you'로 총 6곡을 선보였다. 뮤지컬 ‘폴링포이브’의 연출가 김효진은 “사랑에 대한 본질적 이야기를 아담과 이브를 통해 발랄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보통의 사람 얘기를 고급스럽고 현대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무가 최인숙은 “아담과 이브의 사랑스럽고 예쁜 그림을 만들려고 했다. 이 작품은 창작처럼 만들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의상을 담당한 패션 디자이너 황재복은 “인간적인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가 와 닿았고, 자극을 주었다. 천국의 모습이지만 현재의 모습이 드러나게 해야 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인 봉태규는 “연극을 할 때는 배우를 계속해왔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었다. 하지만 뮤지컬은 연기와 노래를 함께 소화해야 해서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폴링포이브’로 뮤지컬 데뷔신고식을 치른 이보람도 “뮤지컬 ‘폴링포이브’를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선배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뮤지컬배우 김대종이 어제 득녀했다고 밝혀 좌중의 박수 세례를 받기도 했다. 뮤지컬 '폴링포이브‘는 9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7 / 조회 5,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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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를 향한 진득한 행진, 뮤지컬배우 정상훈
이 남자, 생각해보면 단 한번도 유쾌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대놓고’ 웃겼던 에서는 물론이었고, 그리고 연극 에서도 그는 유쾌했다. 재미있다가도 우스움으로 꼬꾸라지고 마는 코미디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그는 특유의 코미디 본능으로 자신의 ‘몫’을 유쾌하게 마무리하곤 했다. 놀라울 정도로 깊게, 그리고 흔들림 없이 코미디 우물을 파고 있는 웃음의 장인. 진득한 걸음으로 내달려온 ‘뮤지컬계 희극왕’, 정상훈의 이야기다. 뮤지컬 나들이 왔던 날 첫 뮤지컬이 2001년도에 했던 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출연진이 정말 쟁쟁했어요. 신동엽, 정성화, 윤공주, 방진의, 김소향…. 그리고, 저(웃음). 연출님 사람 보는 눈이 정말 대단했던 거죠, 하하. 그때는 무대 메커니즘이 뭔지, 뮤지컬이 뭔지 하나도 몰랐어요. 방송활동만 하던 때라 잠깐 나들이 온 기분으로 ‘뮤지컬 참 재미있네’라는 생각뿐이었던 것 같아요. 베프 정성화와 함께, 멧데이먼을 꿈꾸며2003년도에 한 6개월 정도? (정)성화형이랑 제가 동시에 일이 없었던 적이 있었어요. 매일 술 마시면서 똑같은 이야기만 하다가 “이럴게 아니라, 우리도 멧데이먼처럼 시나리오를 써보자”라고 마음이 맞은 거에요. 형하고 저는 "어때, 해볼까?"하면 고민하지 않고 "그래"하고 바로 실행에 옮기는 성격이거든요. 그런 성격이 잘 맞아요. 바로 천오백 페이지 정도되는 로버트 미키의 시나리오 작법 책을 사서 독파를 시작했죠, ‘이것만 읽으면 우리도 시나리오 쓸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성화형 오피스텔에서 계속 책보고, 대본회의를 하면서 보냈는데 성화형이랑 저는 따로 할 얘기도 없이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사이였거든요. 그러니까 진척이 없는 거죠. (웃음) 그래도 그 때 정말 행복했어요, 대본을 보는 시선도 그 때 많이 배웠어요. 얼마 후에 형은 뮤지컬 를, 저는 드라마 ‘그린로즈’를 하게 됐어요. “이런 세상도 있다니!”, 만나던 날 성화형이 나오는 를 봤는데 와, 이건 정말 대단한 거에요. 바로 성화형한테 “ 오디션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 했어요. 오디션 현장에서 하고 싶다는 걸 정말 많이 표현했어요. 당시에 제가 드라마 ‘그린로즈’에 출연하고 있었는데 시청률이 괜찮게 나왔었거든요. 스태프분들이 ‘얼굴도 본 적 있고, 저렇게 하고 싶어하니까’라는 심정으로 절 뽑아주셨던 것 같아요. 오디션을 보고 나서 성화형이랑 “이렇게 탁상공론으로 작업하지 말자, 사무실을 얻어야겠다”라는 의견을 모았어요. 그 때 마침 알고 지내던 땅부자 형이 자기 사무실을 사용하라고 하는 거에요. 책상, 컴퓨터, 프린터기, 복사기, 잠을 잘 수도 있으니까 이불도 사야 한다고 해서 이불도 사고, 대본작업을 할 수 있는 완벽한 사무실을 차렸어요. 그런데 갑자기 땅부자 형이 "상황이 나빠졌다, 월세를 줘야 할 것 같아"라고 한거죠. (웃음) “대본을 못 쓴 사람이 월세의 반 이상을 내기로 하자”고 성화형이랑 합의를 보고 대본을 쓰기 시작했어요. 무슨 마감에 쫓기는 기자들처럼 일주일에 한 편씩 대본을 썼던 것 같아요, 마침표를 찍었다는 건 정말 대단한 거잖아요. 그 때 여덟 편이 넘는 대본을 완성했는데, 뭐…. 놀라운 발전은 없었던 것 같아요. (웃음) 본격적으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되니까 점점 대학로로 나와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는 거에요. 그래서 대본작업 사무실을 대학로로 옮기면서 일을 더 크게 벌렸죠. 성화형이나 제가 글 실력이 안 된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작가를 구하고, 작곡가를 영입했어요. 제대로 된 뮤지컬을 만들자는 최종목표로. 그런데 그 때 성화형이 에 캐스팅 되면서 엄청 바빠졌어요. 성화형이랑 같이 상의를 해야 하는데 형은 오지도 못하고, 둘이 모여도 계속 잠만 자니까, 나중에는 작곡가 형도 안 왔어요. (웃음) 뮤지컬, 진짜 정상훈을 만나게 해줬던 날들 그 때 만난 작품이 였는데, 뮤지컬 마니아 분들이 그 작품을 통해서 저를 많이 알아주셨어요. 초연이 좋은 이유도 그 때 알았고. 을 하면서는 노래의 한계를 느꼈던 것 같아요. 음악이 전부 가요니까 음역대가 높잖아요. 고민도 많았지만, 을 하면서 노래가 많이 늘었어요. 속 멀티맨은 정말 욕심나는 역할이었어요. ‘1인 22역’ 이라는 자체가 정말 매력적이었고, 제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한마디로 저를 만족시켜준 작품이에요. 한 사람이 케리커쳐가 되는 모습, 그전에 제가 공부했던 코미디 상황들을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었던 기회였거든요. 시트콤 ‘프렌즈’를 보면서 미국식 코미디에 관심이 많았어요. 에서 데이비드 스완을 만났는데 말이 통하지 않는 거에요. 통역도 거쳤지만 대부분의 대화를 마임, 눈빛으로 주고 받았는데 이게 정말 잘 맞았어요. 데이비드 스완을 정말 좋아해요, 참 좋은 연출가에요. 배우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그냥 흘려 듣지 않고 함께 고민 하고, 최대한으로 발전시키려고 애를 써요. 만족하지 못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너는 만족하니?”라고 꼭 물어봐요. 제가 “아니요”라고 이야기를 할 때 “그래, 그럼 다른 걸 찾아보자”라고 이야기해요. 그 과정들이 좋아요. 때도 이런 식으로 순수창작에 가깝게 상황을 만들어냈거든요. 을 할 때는 저를 믿어줬어요. “마음대로 한 번 짜봐”라고 기회를 주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식으로 연습이 이어졌어요. 다른 배우, 스태프들이 웃으면 그때 “오케이”하고 넘어갔죠. 은 코미디만 지향했던 제 선택이 ‘옳았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준 작품이에요. ‘대박 났다’고 말하잖아요. 대극장에서 사람들이 웃으면 ‘우웅’하는 소리로 들리거든요. 할 때 그 걸 느꼈어요. 환희의 절정을 느꼈다고 할까요? 대마초 같은 걸 할 때 드는 기분. 제가 그런 걸 해본 건 아니지만(웃음), 절정의 감정에 이른다는 것 말고는 그 때 그 기분을 표현할 방법이 없어요. (김)대종, (김)재범이랑 연극 를 끝내고 성화형이 준 큰 숙제를 푸느라 쉬는 시간이 길었어요. 결혼식 총 진행과 연출 임무를 준거죠. 꼬박 두 달을 준비했어요. 촬영, 편집까지 다해서 14분짜리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이런 저런 준비를 하고, 결혼식이 끝나니까 벌써 5월인 거에요. 전국 팔도 사투리를 정확하게 배우고 싶어서 사투리 투어도 다니고, 제주도 투어도 하고…. 그리고 바로 에 합류했어요. 운명처럼, 운명을 믿는 사람이거든요. 는 인연이 많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저를 본격적으로 뮤지컬로 이끈 , 그리고 작가가 쓴 작품이잖아요. 조 디피에트로가 대본을 썼다는 점이 끌렸고, 가장 끌렸던 건 배우진 때문이었어요. (구)원영이가 한다고 해서 “아, 그래? 그럼 내가 가야지”라고 했고, “내가 가면 대종이도 해야지”해서 대종이도 합류했어요. 저희는 그냥 한 팀이거든요. 재범이가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워요. ‘아담이 선악과를 먹지 않았다면’ 이라는 발상에서 시작하지만 절대 기독교적으로, 종교적으로 풀어낸 작품이 아니에요. 직장상사와 신입사원, 연인 등 다양한 관계들을 대입해서 감상할 수 있는 해학, 풍자가 있는 코미디에요.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 정서에 맞게 다양한 상황들을 재정리한 경우가 많아요. 내레이션 작업도 있고, 다양한 효과를 넣는 작업들도 많이 굉장히 힘들지만 점점 좋은 성과가 보이는 것 같아요. 한 번 웃고 마는 코미디보다는 해학, 풍자가 있는 코미디를 좋아하거든요. 이번에 그런 코미디를 풀어낼 수 있는 작품을 만난 것 같아요. 저한테 ‘코미디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자주해요. 한 분야의 달인, 정말 잘하는 사람들은 그것들을 단순화시키잖아요. 말을 잘하는 사람은 몇 마디만 해도 ‘와’할 수 있게 만들듯이. 코미디 안에서 그런 단순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뮤지컬 무대 위에서 펼쳐야겠죠. 아, 성화형이랑 작업했던 대본이요? 공연은…. 글쎄요. 뮤지컬배우 양준모씨 부인이 작곡 일을 하거든요. “작곡 작업을 하는데 창작극 대본이 필요하다, 몇 개만 보내달라”고 해서 가장 잘 쓴 작품으로 보내줬는데 답이 없네요, 답이. 벌써 일 년이 넘었는데. 하하.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7.06 / 조회 16,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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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링포이브> 세상이 궁금한 이브와 외로운 아담의 파라다이스 찾기?
2010년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상 및 극본상 수상작인 를 비롯, 국내 관객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의 새로운 작품 가 지난 5일 국내 공연에 앞서 쇼케이스를 열고 배우와 주요 넘버를 공개했다. 국내 초연작인 뮤지컬 는 사과를 깨물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새로운 세상에서 모험에 나서는 이브와 홀로 남은 아담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파라다이스’를 찾는 여정을 그리는 작품. 3인 3색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명의 아담은 봉태규, 홍희원, 이동하다. 특히 2009년 연극을 통해 진지함 속에 웃음을 선사한 봉태규는 쇼케이스 자리에서 “신인배우 봉태규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두 번째 무대작이자 첫 번째 뮤지컬을 앞두고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무대에 서고 싶다는 건 배우가 가지는 원초적인 생각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 영화를 하던 배우 치고 잘한다’가 아니라 ‘정말 잘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피해되지 않는, 꼭 도움되는 역할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담 역의 봉태규와 이브 역의 이정미 모험심 강한 섹시한 여인, 이브 역에는 에서 발랄한 역할을 선보여 온 이정미와 그룹 ‘씨야’ 출신의 이보람이 번갈아 선보일 예정이다. 아담(홍희원)과 이브(이보람)이번엔 이동하 아담과 함께맛깔나는 연기와 노래솜씨로 무장한 하나님과 천사들도 빼 놓을 수 없다. 남녀를 오가는 전지전능(?)한 하나님 역에는 등에서 두각을 보인 김대종과 등에 출연해 온 이재규, 의 류승주, 에서 매력을 발산해 온 문혜원이 나선다. '하나님이 웃겨요' (김대종)여신포스 하나님(최혁주, 문혜원)신나게 두비두밥~또한 환상의 호흡으로 아담과 이브를 도와주는 쾌활한 천사 역은 정상훈과 최혁주, 구원영이 맡아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천사의 눈빛(정상훈, 최혁주) 등의 조연출로 활동해 온 김효진이 이번 작품을 통해 연출가로 데뷔하며 변희석 음악 감독이 스텝진으로 나서는 뮤지컬 는 7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7.05 / 조회 8,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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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디피에트로'의 신작 뮤지컬 ‘폴링포이브’, 국내 초연
세종문화회관과 비오엠코리아가 오는 7월 23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뮤지컬 ‘폴링포이브’를 처음 선보인다. 뮤지컬 ‘폴링포이브’는 브로드웨이 미다스의 손 '조 디피에트로'가 최초 인류 아담과 이브의 사랑이야기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창조했다. 이 뮤지컬은 SONY, 유니버셜, 디즈니, EMI 프로듀서 겸 작곡가로 유명한 브릿 사이먼의 다양하고 뛰어난 음악들이 극 안에서 빛을 발한다. 뮤지컬 ‘폴링포이브’에는 봉태규, 홍희원, 이동하가 아담 역을 맡았다. 뮤지컬 배우 이정미와 가수 '씨야‘ 출신의 이보람이 이브 역으로 출연한다. 개성 넘치는 연기로 사랑받은 정상훈, 김대종, 구원영 등이 작품에 힘을 보탠다. 뮤지컬 ‘폴링포이브’의 연출은 김효진이 맡았다. 김효진 연출가는 인류 최초의 커플을 통해 현대 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랑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백성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8 / 조회 4,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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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강태을, 윤공주, 김지우 등 <렌트>로 찾아온다
가수 브라이언이 데뷔 13년 만에 로 첫 뮤지컬 무대에 나선다.
오는 8월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박칼린 연출로 공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에서 브라이언은 작품의 나레이터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마크 역을 맡는다. 유머와 따뜻함을 동시에 지니고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마크의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걸쭉한 신인배우들의 등용문으로 유명했던 지만 이번 시즌 공연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였다. 에이즈로 여자친구를 잃은 가난한 음악가 로저 역은 진한 남성미를 가진 강태을과 가수 뿐 아니라 배우로 뮤지컬 의 이산 역할을 소화한 런이 더블 캐스트로 나선다.
약물중독자이며 에이즈 환자이지만, 클럽 댄서로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려는 미미 역엔 윤공주와 김지우가 더블 캐스팅 되어 로저와의 사랑을 이뤄갈 예정.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 조형균은 브라이언과 함께 마크 역을 맡았다.
등의 작품에서 활약해 온 김경선은 꼼꼼한 성격의 공익 변호사 조엔 역을, 의 박주형은 여장을 한 거리의 드러머 엔젤 역에 낙점되었다. 자유분방한 머린 역의 조진아, 컴퓨터 천재 콜린 역의 이든, 건물 집주인이자 이들의 친구 베니 역의 서승원도 만나볼 수 있다.
36세의 나이로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유작인 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바탕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에이즈, 동성애, 마약중독 등 파격적인 소재를 통한 희망의 메시지가 록, 발라드,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의 인상적인 음악과 어우러져 1996년 뉴욕 초연 이후 전 세계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1.06.28 / 조회 27,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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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링포이브> 인류 최초의 러브스토리가 궁금해?
등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작가 조 디피에트로의 신작 가 국내 초연한다.
는 아담과 이브라는 최초의 인류가 겪는 러브스토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엮은 로맨틱코미디. 우리가 알고 있는 인류의 탄생과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제시하며 진정한 파라다이스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인류 최초의 남자 ‘아담’역은 등에 출연한 이동하가 맡았고, ‘이브’ 역은 이정미와 이보람이 더블 캐스팅됐다. 아담과 이브를 창조한 ‘남자 하나님’ 역에 김대종, 이재규가, ‘여자 하나님’ 역에 류승주, 문혜원이, 천사 역에 정상훈, 최혁주, 구원영이 캐스팅됐다.
극본을 맡은 조 디피에트로는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 2010년 토니상 최우수극본상, 뮤지컬상을 받은 의 극본을 맡기도 했다.
는 오는 7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6.13 / 조회 1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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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희망을 선물하세요! 뮤지컬 ‘연탄길’ 연습현장!
지난 18일 오후 4시, 뮤지컬 ‘연탄길’의 연습실 현장을 찾았다. 배우들과 연출가, 음악감독은 오는 22일 공연을 앞두고 뮤지컬 ‘연탄길’의 연습이 한창 진행 중에 있었다. 뮤지컬 ‘연탄길’은 창작뮤지컬로 동명 소설 ‘연탄길’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이 작품은 지난해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소극장 창작 뮤지컬을 수상, 창작 팩토리 우수공연 선정 되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뮤지컬 ‘연탄길’은 책에서 소개된 120여 개의 에피소드들 중 독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던 4개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 작품은 소박한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여운으로 관객들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연출가 유혜정은 “이 작품은 우리들의 이웃 혹은 나와 주변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뮤지컬 ‘연탄길’에서 추구하는 것은 따뜻함이다. 나 자신을 포기하고 남에게 베푸는 친절함에서 나오는 따뜻함을 관객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그 따뜻함이 웃음으로 승화돼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뮤지컬 ‘연탄길’은 따뜻한 멜로디와 소박한 삶을 녹여낸 가사의 넘버로 작품에 힘을 더한다. 음악감독 김정리는 “뮤지컬 ‘연탄길’의 음악은 멜로디가 쉽고 누구나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쉬운 멜로디와 따뜻한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개인적으로 ‘지붕을 지킬 거야’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극 중 아빠가 비가 오는 날 천장이 새서 가족들을 위해 밤새도록 우산을 쓰고 지붕을 지킬 때 나오는 노래다. 굉장히 침울한 장면이지만 음악은 경쾌하게 갔다. 음악으로 희망을 나타내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연출가 유혜정은 “뮤지컬 ‘연탄길’은 살아가는데 있어 메마르고 재미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꼭 봐야할 작품이다. 따뜻한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이것은 감동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재미있는 웃음 포인트가 곳곳에 숨어 있다. 웃음, 감동, 함께 살아가는 것을 느끼고 싶다면 이 작품을 꼭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정리 음악감독과 같이 아빠가 지붕을 지키는 장면이 가장 애착이 간다. 이 장면 때문에 뮤지컬 ‘연탄길’을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대극장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돼 더 크고 화려한 무대로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상호 디자이너를 투입해 무대미술에 변화를 주고, 최인숙 안무 감독의 참여로 다양하고 화려한 안무를 선보인다. 뮤지컬 ‘연탄길’은 실화를 바탕으로 더욱 깊은 감동과 사랑을 생생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관객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선사할 이 작품은 오는 4월 22일부터 5월 22일까지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용산구청 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4.19 / 조회 15,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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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계속되는 아역 열풍, 뮤지컬도 아역시대!
각종 영화, 드라마에서 깜작 놀랄 연기로 주목 받고 있는 아역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뮤지컬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뮤지컬 ‘빌리엘리어트’, ‘애니’ 등에서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고, 뮤지컬 ‘에디슨과 유령탐지기’에는 영화 ‘과속스캔들’의 왕석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올해 역시 뮤지컬 무대에 아역 배우들의 출연이 활발하다. 가족뮤지컬 ‘강치대왕의 쿠키상자’의 ‘강치’ 역에 김지성, 함원진이, 뮤지컬 ‘알라딘’에서는 아역 스타 서신애가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과 함께 캐스팅 돼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알라딘’의 서신애 서신애는 대중들에게 이미 알려져 있는 아역 배우다.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눈물 연기부터 ‘지붕뚫고 하이킥’의 코믹스런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 왔다. 서신애는 이번 뮤지컬에서 ‘알라딘’의 여동생 ‘라나’ 역을 맡아 알라딘에게 도움을 주는 슬기롭고 지혜로운 소녀를 연기할 예정이다. 아역 배우임에도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던 그녀가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뮤지컬 ‘알라딘’은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램프의 요정 지니를 통해 모험을 떠나는 ‘알라딘’과 슬기롭게 위기를 모면해나가는 ‘라나’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 서신애 캐스팅뿐 아니라 최고의 스태프들이 함께 뭉쳐 제작 중이다. 연출에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맘마미아’ 등의 한진섭 연출가, 극본은 뮤지컬 ‘내 친구 도라에몽’, ‘피터팬’ 등의 각본을 맡았던 윤혜정 작가가 맡아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알라딘’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공연될 예정이다. 뮤지컬 ‘강치대왕의 쿠키상자’의 김지성, 함원진 가족 뮤지컬 ‘강치대왕의 쿠키상자’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는 아역 배우들을 볼 수 있다. 극 중 주인공 ‘강치’ 역에 아역 배우 김지성, 함원진. 그들은 극 중에서 아빠 ‘강치 대왕’을 따라 엄마 ‘강치왕후’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어린 ‘강치’역을 맡았다. 이들은 방과 후 연습실에서 6시간 이상 연기, 노래, 춤 연습에 빠져 연습에 매진 중이다. 아역 배우의 특성상 체력 안배를 위해 더블캐스팅으로 진행되는 이번 뮤지컬에서 각자의 캐릭터에 맞는 색다른 ‘강치’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역 배우 김지성은 뮤지컬 ‘서편제’의 무용수 키즈 출신답게 자신 있는 춤과 미성의 노래실력을 뽐내며, 함원진은 드라마 ‘동이’, ‘맨 땅에 헤딩’, ‘살맛납니다’ 등 다수의 드라마 출연에서 보여준 탄탄한 연기력과 우렁찬 보이스의 매력을 선사한다. 뮤지컬 ‘강치대왕의 쿠키상자’는 독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창작 뮤지컬이다. 어린이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친근하게 독도를 설명하기 위해 실제 독도 주변에서 살았던 강치 등 멸종, 희귀동물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살아있는 생생한 독도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이 작품은 4월 22일부터 5월 8일까지 숙명아트센터 씨어터 S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4.18 / 조회 7,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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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다시 걷고 다시 날게 하는 길, 뮤지컬 ‘연탄길’
대한민국 400만을 감동시킨 이철원 작가의 스테디셀러 ‘연탄길’이 뮤지컬로 다시 태어나 관객들을 만난다. 희망뮤지컬 ‘연탄길’은 책으로 소개된 120여 개의 에피소드들 중 독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해 보여준다. 우선 ‘풍금 소리’ 에피소드는 동네 중국집 신촌반점을 배경으로 한다. 신촌반점은 주방장인 아빠 재만과 또순이 엄마 영선, 스타를 꿈꾸는 아들 종구가 꾸려간다. 어느날, 신촌반점에 인혜와 인석남매가 찾아와 탕짜면 한 그릇만 시킨다. 곧이어 인석의 같은 반 친구인 줄리와 줄리엄마가 들어오지만 줄리는 인석을 무시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영선은 배달 갈 음식을 아이들에게 내어준다. 두 번째 에피소드 ‘새벽이 올 때까지’는 가난한 삶을 사는 민희네 이야기다. 매번 사업에 실패하던 민희 아빠는 산동네 우유배달을 하다가 다치고 민희 엄마는 어려운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갈비집에서 서빙을 한다. 그러나 민희 아빠는 종일 집에서 자거나 술에 취해 살아 엄마는 폭발직전이다. 세 번째 에피소드 ‘반딧불이’는 남편을 잃고 30여년을 한결같이 Y대학의 청소부로 일한 경화엄마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 사이 Y대학에서 공부를 마치고 교수의 자리까지 오른 경화와의 감정대립을 보여준다. 엄마가 청소부를 그만두길 바라는 경화와 엄마의 고집은 깊은 갈등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마지막 에피소드 ‘겨울에 핀 꽃-우정’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뒤늦게 무명화가의 길을 걷는 성훈의 이야기다. 수개월째 월급이 밀린 성훈의 친구 재호는 돈을 빌리러 성훈을 찾아오고 오랜만에 만난 재호를 반가이 맞이하는 성훈에게 재호는 차마 돈 얘기를 못하고 망설인다. 네 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뮤지컬 ‘연탄길’은 소박한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여운으로 관객들을 따뜻하게 감싸안아준다. 겨울 밤사이 내린 눈으로 꽁꽁 얼어버린 비탈길에 뿌려진 연탄재처럼 삶에 배려가 될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때문에 더욱 깊은 감동과 사랑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희망뮤지컬 ‘연탄길’은 오는 2월 19일, 20일 양일간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20 / 조회 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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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화려한 대작 속, 소극장 흥행 뮤지컬을 주목하라
연말 공연계가 풍성하다. 뮤지컬계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대작들이 속속 귀환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관객들은 문화생활을 향한 욕구가 절로 가득해진다. 화려한 대작들 사이에 소극장 뮤지컬 역시 자신만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모은다. 소극장 뮤지컬은 무대 위 배우들과 관객간의 소통이 직접적으로 이뤄지고, 대작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올 연말 연인, 친구, 동료 등과 함께 소극장에서 뮤지컬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뮤지컬 ‘엣지스’일시 : ~ 2011년 1월 16일까지 장소 : 대학로 더굿씨어터뮤지컬 ‘엣지스’는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촉망받는 작곡, 작사가 팀인 벤제이 파섹(Benj pasek)&저스틴 폴(Justin Paul)의 작품이다. 이들은 지난 2007년 이 작품으로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을 기념하는 ‘조나단 라슨 어워드’에서 최연소 수상을 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엣지있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 돌아가는 바의 경영권을 두고 펼쳐지는 청춘들의 인생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강필석, 최재웅, 최유하, 오소연 등의 배우가 펼쳐놓는 넘버의 매력에 관객과 무대 사이의 경계 없는 소통이 더해지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30대라면 공감할 만한 스토리 전개가 빛난다.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일시 : ~ 2010년 12월 31일까지장소 : 대학로 설치 극장 정美소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12월 5일까지 공연 예정이었으나 거듭되는 매진 사례에 12월 31일까지 연장 공연되고 있다. 이 작품은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다. 개막 당시 ‘제3회 뮤지컬 어워즈’에서 베스트 소극장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던 뮤지컬 ‘사춘기’ 제작진의 새로운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관객은 새로운 형식에 뮤지컬에 신선함과 즐거움을 느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배우 허규와 조범준, 유성재 등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완벽한 소화력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뮤지컬 ‘스페셜레터’일시 : ~ 2010년 12월 31일까지장소 : 대학로 SM 아트홀뮤지컬 ‘스페셜레터’는 군대를 소재로 20대 젊은 청춘들의 꿈과 우정, 사랑을 코믹하게 그린다. 이 작품 역시 지난해 초연돼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9월 뉴욕뮤지컬 페스티벌 공식참가작으로 선정돼 뉴욕과 대학로에서 동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기발한 구성과, 힘 있는 안무를 앞세워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든다. 극 중 관객에게 던지는 군대의 필수 아이템 초코파이 선물 역시 관객들을 움직이게 한다.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깨알같은 재미와 배우들의 열정으로 러닝 타임 내내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뮤지컬 ‘온에어 Live’일시 : ~ 2011년 2월 14일까지장소 :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뮤지컬 ‘온에어Live‘는 지난 2008년 초연돼 인기를 끌어온 창작뮤지컬로 이번 공연으로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시즌 4에서는 넘버가 쉽고 재밌는 음악으로 재편성되고 소극장 공연으로는 드물게 모든 넘버를 라이브로 선보여 화제를 모은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신이, 서영, 한예원, 배슬기, 케빈(유키스) 등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뮤지컬 배우로의 변신을 꾀했다. 이 작품은 관객이 신청한 곡을 직접 들려주는 이벤트와 멀티맨들의 즐거운 활약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22 / 조회 14,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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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 크라이> 뱀파이어의 독백 "내 이야기 들어볼래요"
창작 뮤지컬 가 지난 3일 프레스콜을 열고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는 뮤지컬 의 김운기 연출, 이희준 극본, 박정아 작곡이 뭉쳐 선보인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 천재 물리학자가 시간여행을 통해 치명적인 뱀파이어의 매력을 얻고 점점 파멸로 치닫는다는 이야기가 강렬한 록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프로페서 V역은 그룹 피노키오 출신의 허규와, 등에 출연한 바 있는 오승준, 그리고 에서 타이틀 롤로 활약했던 가수 조범준이 캐스팅됐다. 프로페서 V와 호흡을 맞추는 가수역에는 유성재가 맡는다. 김운기 연출은 “스토리는 우리 적인 것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과도 교류하고 공유할 수 있는 뱀파이어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능력 있는 음악인들, 능력 있는 배우들이 풍성한 퀄리티를 위해 뮤지컬 무대에 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는 오는 12월 5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된다. 매력적인 뱀파이어, 프로세서 V(조범준) 프로세서 V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오승준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로 열창하는 또 다른 프로세서 V 허규 뱀파이어의 매력을 거부할 수 있겠어? 보름달이 뜨면, 그는 변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1.08 / 조회 11,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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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코러스라인>에 설 사람은 누구?
지금 이들이 꿈꾸는 건 강렬한 스포트라이트가 아니다. 주연이 아니면 어떠랴. 무대 위에 올라 군무 속 한 명이 되는 것이 가장 간절하다.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 캐스팅의 막바지, 코러스라인에 서기 위한 치열한 오디션의 과정을 통해 댄싱코러스가 되고픈 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뮤지컬 이 5일 국내 막을 올렸다. 1975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은 이듬해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 극본, 작곡, 연출, 안무, 남녀주연상 등 총 9개 부분에 수상자를 낳았으며 이후 10년간 6천 회가 넘는 장기 공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다시 한번 뉴욕 공연을 통해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던 본 작품의 이번 한국 무대는 정식 첫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이다. 공연에 앞서 한 달 간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배우들을 선발한 바욕 리는 2006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투어 공연을 비롯, 이번 한국 공연에서도 연출 및 안무를 맡았다. 연출가 바욕 리(왼쪽)와 마이크 역을 맡은 유키스의 수현(오른쪽)“춤, 노래, 연기 등 3박자가 갖춰져야 하는 작품이나, 한국에는 이를 고루 소화하는 배우들이 많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한 그녀는, “워크숍을 통해 이 세 가지를 고루 맞춰가는 것이 바로 코러스라인의 매력과 이야기”라고 덧붙이며 “그간 해 왔던 약 40여 개의 프로덕션 중 가장 열심히 하는 배우들”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댄싱코러스들을 선발하는 연출가 잭 역에는 남경읍과 임철형이 번갈아 나선다. 임철형을 두고 “제자들과 같은 무대에 선 적은 많았지만, 같은 배역을 맡기는 처음”이라는 남경읍은 “제일 잘하는 사람은 아닐 지 몰라도 제일 열심히 하는 사람 나오라고 하면 나갈 자신이 있다. 끊임없이 몸도 만들고 정신도 만들며 연습에 참가한 남다른 작품이다”라며 무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오디션에 참가하는 댄서 중 한 명인 마크 역으로 설 예정인 아이돌 그룹 유키스의 멤버 신수현은 “마크를 보며 유키스 멤버가 되기 위한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며 “노래든 뮤지컬이든 다 만만치 않지만 순수하게 땀 흘리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첫 뮤지컬 무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틴 역으로 서기로 했던 그룹 애프터스쿨의 정아는 현재의 연습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껴 이번 공연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 서는 이들의 도전기는 오는 8월 22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댄싱코러스를 뽑기 위한 오디션!자, 여자들 먼저-높게! 고개 들고!손을 위로 쫙! 이렇게 하는 거지!선발된 사람은 이력서를 제출하세요.한 명씩 호명되는 사람은 앞으로 나오세요.댄싱코러스로 뽑힌 이들의 무대!"이게 바로 우리들의 꿈입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7.01 / 조회 1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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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꿈의 무대가 온다! 뮤지컬 ‘코러스 라인’ 프레스콜 현장
지난 6월 29일 코엑스아티움에서 뮤지컬 ‘코러스 라인’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작품은 마이클 베넷의 대표작으로 브로드웨이 최장 공연 기록을 세운 뒤 지금까지도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전설로 일컬어지고 있다. 2006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버전을 연출했던 바욕 리가 직접 연출 및 안무를 담당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번 한국 공연은 아이돌 스타 유키스의 수현이 출연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뮤지컬 ‘코러스 라인’ 프레스콜 현장에는 연출자 바욕 리, 김진만과 주요배우 남경읍, 임철형 등 총 17명의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배우들의 화려한 하이라이트 시연에 이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시연 무대에서는 최종 선발을 앞두고 연출가 잭과 무용가들의 치열한 오디션과 화려한 금빛 무대가 그려져 꿈의 무대를 재연했다. 이번 작품에서 연출을 맡은 김진만은 “이 작품을 통해 스스로의 소중함과 특별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한국의 아이돌 출연 오디션이 치열 했는데 ‘마크’ 역할에 유키스의 수현이 된 이유에 대해서 묻자 “수현은 일찌감치 많은 준비를 했고 오디션에 임하는 자세를 보고 감동했다”며 “수현이 ‘마크’ 역할 자체이고,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연출 및 안무를 맡은 바욕 리는 “코러스라인 자체가 내 인생이며 코니 역할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나의 정체성을 일깨워 줬고, 매 회 공연이 내 자식 같다”며 뮤지컬 ‘코러스 라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춤, 노래, 연기 세 가지 모두를 충족시켜줄 뮤지컬 ‘코러스 라인’은 오는 8월 22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6.30 / 조회 9,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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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러스라인> 어떤 배우를 선택 하시겠습니까?
다이어트 자극이 필요하다면? 지금 당장, 연습실로 뛰어가자! 뮤지컬 연습현장에서는 S라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강도 높은 스트레칭과 댄스에 빠진 ‘몸짱남녀’ 서른 명을 만날 수 있다. 연습실에 운집한 서른 명의 ‘몸짱남녀’들은 춤과 노래, 지정연기, 배역 오디션 등 총 6차에 걸쳐 이루어진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선택’된 배우들이다. 2006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투어공연의 연출 및 안무가인 ‘Baayork Lee’를 비롯한 브로드웨이 스텝들이 참여한 실제 오디션 현장은 속 오디션만큼 치열했다. 브로드웨이 스텝들이 날린 불합격통보에 내로라하는 국내 뮤지컬 배우, 연예인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오디션을 통해 에 합류한 배우 윤길은 “워크샵에서는 8시간 동안 한 시도 쉬지 않고 춤을 췄다”고 밝히며 “몸은 힘들지만, 배우로서 많은 것을 얻고 있는 시간” 이라고 말했다. 연습실에서 만난 연출 및 안무가 ‘Baayork Lee’ 는 “뮤지컬 은 평범한 작품이 아니다”고 밝히며 “춤, 노래, 연기 세 가지 모두를 구석구석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엄격하게 선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워크샵을 거쳐온 지금 배우들은 정말 훌륭하다, 놀랄 만큼 성장했다”며 “한국에서 최고의 쇼가 탄생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정식 라이선스 공연으로 펼쳐지는 2010 뮤지컬 에는 대한민국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읍, , 연극 의 주역 윤길을 비롯해 완벽한 몸매와 댄스실력을 자랑하는 24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무대에 오르는 8명에 선발되기 위한 17명 댄서들의 치열한 경합과 삶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 은 6월 26일부터 8월 22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한다. 멋지게, 신나게!오디션 통과자, 호명하겠습니다!전 이 일이 필요해요치열하고 뜨겁게!안무, 연출가 Baayork Lee남경읍윤길임철형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5.27 / 조회 1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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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달군다, 뮤지컬 <코러스라인> 관람 포인트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는 등장 전, 후로 나뉜다” 35년 역사를 가진 브로드웨이 대표 뮤지컬 이 국내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월, 국내 최초 정식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는 대한민국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읍, , 연극 의 주역 윤길을 비롯, 완벽한 몸매와 댄스실력을 자랑하는 24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제작을 위해 오디션에 참가한 댄서들의 치열한 경합 과정을 담은 뮤지컬 은 197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해 9개 부문(연출, 작곡, 작사, 극본, 안무 등)을 차지했으며, 1990년까지 6,137회 무대에 올랐던 작품이다. 2010 관람 포인트 # 국내 최초 정식 라이선스 공연 리바이벌 버전의 은 어떤 모습일까. 오는 6월 코엑스아티움 무대에 오르는 은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버전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1990년 4월 공연을 마지막으로 잠시 막을 내렸던 뮤지컬 이 2006년 새롭게 선보이는 버전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 리바이벌 공연의 연출 및 안무가이자 1975년 브로드웨이 초연 공연 당시 ‘코니’로 출연했던 ‘Baayork Lee’가 이번 공연의 연출, 안무를 담당한다. # 성공신화 뮤지컬 은 초연 이후 미국투어, 월드투어를 비롯해 20여 개국에서 그 나라의 언어로 제작된 작품이다. 특히 일본 극단 사계에서는 1979년 9월 닛세이극장 초연 이후 현재까지 1000회가 넘는 공연이 이어져 오고 있다. 극단 사계의 대표 아사리 케이타는 “뮤지컬 은 극단 사계가 존재하는 한 계속 상연될 작품” 이라며 뮤지컬 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 코엑스아티움의 흥행은 계속될까? 2009년 5월, 뮤지컬 전문공연장으로 문을 연 이후 등 매 공연 때 마다 연타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코엑스아티움의 흥행기운이 이번 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6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정예배우들 뮤지컬 의 오디션은 지난 3월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에 걸쳐 펼쳐졌다. 30명의 출연진을 뽑는 오디션에 총 1,000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응시한 이번 오디션에는 재즈컴비네이션, 발레등의 춤과 지정연가, 배역 오디션 등 총 6차 오디션에 걸쳐 이루어졌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에 선발된 배우 윤길은 “은 배우를 포기하고 싶었을 때, 다시 무대에 서게 해준 꿈과 용기를 준 최고의 작품” 이라고 밝히며 “한국 공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8시간 연속 춤을 춰야했던 오디션의 기억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코러스라인'은 6월26일~8월22일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나인컬처 제공
2010.05.24 / 조회 39,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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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의 조정은
2010 뮤지컬계가 주목하는 배우 조정은이 돌아왔다. 그는 지난 2007년 ‘스핏파이어 그릴’을 마치자마자 영국 유학길에 올라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직후 내린 결정이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2년의 시간이 흐르고 오는 2월 9일 그는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로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1막에서는 화려한 연애편력을 자랑하는 상류층 여인이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아 모자가게 점원으로 변장하는 조세핀을, 2막에서는 13년 째 우정을 지켜온 남자친구와 불륜에 빠질 뻔한 유부녀를 연기한다. 호소력 짙은 창법과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조정은, 그의 필모그라피에 대해 집중 조명해본다. ◎ 미녀와 야수 데뷔 3년차인 동국대학교 4학년 시절 그는 미녀 ‘벨’의 오디션에 합격한다. 어렸을 적부터 워낙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사람들 앞에 나서질 못했다”고 밝힌 그는 계원예고 시절 출강 온 뮤지컬 배우 남경읍과 조승룡을 통해 뮤지컬 배우의 길로 접어든다. 배우 조승룡의 권유로 서울예술단에 들어간 그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거쳐 이 작품을 만나게 된다. 그는 ‘미녀와 야수’를 통해 외국 크리에이티브팀과 함께 작업하게 되면서 그들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공연 진행방식”과 “배우에 대한 색다른 접근방식”에 자극을 받게 되는데 이때부터 유학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 도중 무대 위에서 쓰러진 적도 있었다. ‘Home’이라는 노래를 무르던 중이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스태프는 “감정이 고조되고 역할에 몰입되면서 쓰러진 줄 알았다”고. 장기 공연을 해본 적이 없는 그에게 6개월이라는 공연 기간은 체력적으로 다소 무리였던 것이다. 그 당시 병원에서 열흘을 쉬고 다시 무대에 복귀해 끝까지 모든 일정을 소화한 그는 “한 번 크게 앓고 나니까 남은 기간은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배우 조정은. 그는 ‘미녀와 야수’와 ‘로미오와 줄리엣’ 등으로 호평 받았지만 공주과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가 남겨진 숙제였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조광화 연출은 그에게 “예쁜 척만 하고 연기를 제대로 못한다”며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조정은 역시 “연기도 노래도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연출님이 그리고자 했던 로테에 대한 캐릭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다. 2003년에 이어 2005년 두 번째 공연을 올릴 때 그는 “이제야 제대로 작품을 이해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 작품은 드라마적인 완성도가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베르테르’라는 캐릭터의 열정이 매우 높게 그려지고 있고, 무거움과 진지함의 미학이 녹아 있다. 비극적인 장엄미가 주는 카타르시스는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조정은이 서울예술단에서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외부 작품에 참여한 것이기도 했다. ◎ 화성에서 꿈꾸다 빙허각은 조선시대의 실학자 서유본의 아내이자 서유구의 형수로서 여성실용백과인 ‘규합총서’를 쓴 조선 최초의 여성 실학자다. “빙허각이 조선의 개혁 군주 정조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물음에서부터 출발하는 이 작품은 민영기와 조정은이 각각 정조와 빙허각으로 출연했다. 그녀는 이 작품에 대해 “마치 손으로 찢어먹는 김치”같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서울과 수원에서 각각 공연이 올라갔지만 그는 수원 공연에만 출연했다. 그는 수원 공연이 “손으로 찢어 먹는 김치”라면 서울 공연은 “김치를 정갈하게 사기그릇에 올려놓고 먹는 정식”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중견 연출가 이윤택을 비롯해 작곡가 김영동, 안무가 조흥동, 인간문화재 하용부 등 내로라하는 각계 전문가들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배우 조정은은 “이윤택 연출님은 대사를 멋스럽게 잘 만든다”며 “제가 생각보다 소화를 잘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 스핏파이어 그릴 배우 조정은이 자신의 출연작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 베스트 3 안에 꼽는 작품이다. 교도소에서 막 나온 펄시(조정은)가 작은 마을의 식당 ‘스핏파이어 그릴’에서 일하며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마치 작품이 저한테 돌을 던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작품이 던질 돌은 그의 가슴 안에 작은 파장을 일으켰다. 탁한 느낌의 소리를 가진 펄시를 연기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까지 바꿔야 했던 그는 이 작품을 하면서 걱정도 많이 하고 힘들어서 운적도 많았다. 그러나 작품이 끝난 뒤 그는 “이 작품이 제게 안겨준 게 너무 많아서 지금은 한 점의 후회도 없다” “‘스핏파이어 그릴’은 배우로서 자연스러운 변화를 가져다 준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그녀의 음역대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미녀와 야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가늘고 예쁜 목소리는 이제 낮아지고 더욱 단단해졌다. 그는 동영상으로 자신의 노래를 다시 들어보며 “하나의 걸림돌을 지나긴 했지만 그 다음 것을 놓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다시 한 번 이 작품을 하게 된다면 그땐 정말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2.22 / 조회 2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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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로맨스> 사랑하고 있다며 로맨스는 왜 또 찾아?
시대와 장소를 달리하며 1, 2막으로 나눠지는 뮤지컬 의 시작은 19세기 비엔나이다. 돈 많은, 뛰어난 외모의 두 남녀는 그간 스쳐간 많은 이성에 질려 하며 진정한 사랑을 꿈꾼다. 자신을 감쌌던 보기 좋은 사회의 허울을 벗어 던지고 가난한 남녀로 변신한 이들에게 진정한 로맨스는 나타날 것인지. 2막 현대의 그와 그녀는 내 아내, 내 남편이 나에게 너무 과분함을 인정하며 사는 오랜 이성 ‘친구’이다. 두 쌍의 부부가 함께 여름 휴가를 올 정도로 자신 있게 외치던 이들의 우정이 점차 흔들리고 있음을 스스로 감지한다. 로맨스는 이렇게 찾아오는 것인가? 사랑의 기승전결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 ‘어쩌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을 그리게 되는,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혼란스러운 사랑을 밉지 않은 시선으로 관찰한다. 웃음이 절로 그려지는 유쾌한 리듬의 노래는 이야기의 전개를 담당하는 뮤지컬의 기초에 충실하다. 조정은, 최재웅을 비롯해 기존의 느낌과 전혀 색다른 모습을 선사하는 배우들이 신선하다. 특히 관객의 눈을 사로 잡는 것은 조정은이다. 여성스런 외모와 맑은 목소리로 과거 공주와 비련의 여주인공에 주로 섰던 그녀에 익숙했던 관객은 힘이 넘치는 거침없는 목소리와 탁월한 기교, 사랑스러운 이목구비가 선사하는 기막힌 표정과 몸짓에 감탄을 더할 것이다. 대단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근 2년 만에 국내에서 선 이 무대가 분명 그녀의 돋보이는 선택과 결과임을 보여주고 있다. 예상 가능한 착한 이미지로의 전개를 보기 좋게 빗겨가는 재치도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나 1막에 비해 2막이 다소 지루한 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극대’만을 추구하는 최근 뮤지컬 틈 속에서 호, 불호가 갈릴 듯 하다. 그 착실함에 큰 박수를 보낼 것인가, 감각을 뒤흔드는 한 방이 없음에 아쉬움을 남길 것인가, 전자를 기꺼이 택하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여유작 제공
2010.02.19 / 조회 10,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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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로맨스> 로맨스와 불륜, 아슬아슬한 차이!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대학로를 깨알같이 채우고 있는 로맨틱 뮤지컬 사이에서 “한 번에 두 가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1석 2조 공연”을 외치는 로맨스 뮤지컬 가 얼굴을 내밀었다. 1막과 2막이 각기 다른 작품으로 구성된 뮤지컬 는 1막에서는 냉소적인 상류층 주인공 남녀가 벌이는 사랑 찾기로, 2막에서는 기혼남녀의 결혼과 불륜, 사랑과 우정 사이의 줄타기를 그려내 모태솔로, 권태기에 접어든 커플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2007년 뮤지컬 을 마지막으로 유학 길에 올랐던 조정은의 컴백 작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에는 조정은의 계원예고 동창인 최재웅이 출연, ‘우정과 사랑 사이'의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펼쳐낸다. 남성 3인조 보컬그룹 V.O.S의 박지헌이 를 통해 뮤지컬 데뷔식을 치르고, 폭넓은 연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전나혜, 이율, 이창용, 서지유, 김수영 등이 출연한다. 의 콤비 김달중 연출가와 변희석 음악감독이 호흡을 맞춘 뮤지컬 는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2월 9일부터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로맨스 로맨스>그녀(조정은)의 남편(이율)그(최재웅)의 아내(김수영)넷이 함께 떠난 여름휴가그와 그녀를 지켜보는 남편과 아내! "아무 일 없을거야, 친구니까" "수상해!""내 남편이 바람을 핀다면?""네가 바람을 판다면, 그 상대가 나일 순 없을까?""우린 플라토닉 만남이잖아!그런데 왜 만나면 섹스 얘기만 하는거지?""정말 수상해, 정말 이상해!""내가 왜 이럴까?"할매, 할배가 된 우리의 모습!"그래! 우리 한 번 해보는거야!"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10.02.10 / 조회 1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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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로맨스> 조정은 최재웅, 진정한 로맨스를 찾아 나서다
돈도 명예도 다 가진 이들은 하루하루가 권태롭다. 만나볼 만큼 만나본 이성도 지겹다. 내 삶을 만족으로 채울 로맨스는 어디에 있을까. 상류층의 옷을 벗고 서민으로 변신한 알프레드와 조세핀은 과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될 것인가. 그 사건의 전말은 최재웅과 조정은, 두 당사자에게 물어보기로 하자. 쉽지 않은 그 이야기, 로맨스 로맨스 “이제까지 한 작품 중에 대사 분량이 제일 많은 것 같아요. 양도 그렇거니와, 어휴, 이 작품 무지 힘들어요.” 오전, 오후, 그리고 저녁으로 이어지는 연습 중 2라운드를 마치고 자리한 두 배우는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표정으로 인사를 건낸다. 뮤지컬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조정은과 최재웅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달콤상큼한 맛이 이 작품의 전부가 결코 아님을 대번에 알 수 있게 한다.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서는 상류층 냉소적인 두 남녀의 이야기 1막과, 사랑과 우정 사이를 아슬하게 오고 가는 기혼남녀의 이야기 2막으로 이루어진 뮤지컬 는 을 끝으로 1년간 영국 유학으로 국내 무대를 비웠던 조정은의 복귀작이며, 에 이어 까지 최근 더욱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최재웅이 함께 하는 무대라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작년 여름에 변희석 음악감독님이 “재미있게 놀자” 하셔서 “좋아요!” 하고 워크숍부터 같이 한 작품이에요. 처음 이야기 하셨을 땐 음악이나 대본도 보지 않은 상태였는데 연습을 하다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본 공연까지 하기로 했죠.”(조정은) 지난 12월 본격적인 연습을 앞두고 합류한 최재웅은 단연 이 작품의 매력으로 음악을 꼽았다. “노래가 정말 좋아요. 작품을 하게 될 때 노래를 듣고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좋은 노래를 불러볼 수 있다는 게 좋았고, 대본도 재미있더라고요. 뻔 하긴 한데 상투적이 아니라 고급스럽게 뻔하거든요.” “1막은 세미 클래식이고 2막은 팝 스타일 음악이에요. 그런 구성들이 굉장히 재미있고 잘 짜여진 것 같아요. 하는 사람은 너무 어려운데(웃음), 1막은 19세기 배경이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말의 형태가 아닌데, 능숙해지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런 캐릭터, 이런 스타일의 작품을 안 해봐서 어렵기도 하지만 그게 더 재미있어서 하게 된 거죠.”(조정은) 조점순과 최대두 의 두 주역 이전에 이들의 인연은 고교시절로 거슬러 간다. 3년 내내 계원예고 같은 반 동무로 지냈던 둘은 막상 “당시엔 별로 안 친했다”는 고백이 이어지는데. “오히려 졸업하고 더 친해졌어요. 재웅이는 학교 다닐 땐 화도 잘 안 내고, 언성이 높아지지도 않고 조용조용 했었는데, 한 번 화를 내면 꼭 일이 커지고(웃음). 아! 머리가 좋았던 게 기억이 나요. 공부 안 해도 찍으면 다 맞고(웃음).” “제가 머리는 좋아요, 근데 잔머리(웃음). 별명이 대두였어요. 저 머리 되게 커요. 그땐 더 말라서. 정은이는 점순이, 조점순.”(최재웅) “입술 위에 점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빼서 없는데 점 뺀 걸 재웅이가 제일 싫어했어요. 빨리 가서 다시 붙이라고(웃음). 뭐가 안 되면 그 점을 뺐기 때문일 거라고 막 그러고(웃음).”(조정은) “보통 예고생 하면 세 부류가 있는데, 정말 학교에 이름만 걸어놓고 노는 애들, 또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 그리고 연극이나 공연에 집중하는 애들, 정은이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연습도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어요. 그렇다고 모범생은 아니었고(웃음).”(최재웅) “늘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중간이었어요. 왠지 예고 하면 팡팡 튀는 애들이 많을 것 같고, 저도 그래서 난 끼가 없나, 하고 고민했던 적도 있어요.”(조정은) 의심 없이 믿어주는 동료, 그래서 더 조심스러워 요란하지 않았던 두 학생에서 탄탄히 성장하는 배우로 같은 무대에 서고 있는 지금. 서로를 너무 잘 안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힘이 되기도, 또 더욱 조심스러운 배경이 되기도 하는 게 사실이란다. “가족한테 “웃으세요~”하면 더 못 웃고, 그런 게 있잖아요. 너무 친한 사이인데 사랑하는 상대역을 해야 하는 게 처음엔 좀 어색했어요. 재웅이가 어떤 스타일이라는 것도 잘 아니까 쉽게 무얼 해보라고 요구하지도 못하겠고. 반면에 친구라서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하는 부분도 있고,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조정은) “어? 난 그런 거 못 느꼈는데. 뭐가 됐든 정은이가 일단 의심을 안 하고 다 믿어주니까 전 좋아요. 제가 뭘 할 때 좀 늦거든요. 다른 작품에서도 그렇고, 좀 늦어서 답답해 하는 사람들도 있고, 물론 정은이도 답답해 하겠지만(웃음), 오히려 그걸 대 높고 답답해하니 편하죠.”(최재웅) 사람과 사랑,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답을 만들기 어려운 법. 작품을 앞두고 한창 작품 속 화두에 빠져있는 두 사람 역시 이야기를 풀어낼 길 찾기에 골몰한 모습이었다. “연습하면서 사람의 심리, 기본적인 마음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마음이 변하는 것, 예전엔 전혀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요즘에는 아, 그 때 상대가 지루해했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가끔 하게 되고요.”(조정은)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라 연습하면서 스트레스를 정말 안 받거든요. 근데 요즘은 아주(웃음).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단순한 걸 또 복잡하게 생각해야 균형도 맞고요. 작품의 1막과 2막이 시대가 다른 것은 이 이야기 자체가 시간의 구애를 안 받기 때문인 것 같아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에도 이 작품이 힘을 갖고 있는 것 아닐까요?”(최재웅)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1.18 / 조회 16,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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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달콤하거나, 씁쓸하거나
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은 ‘2~30대 여성’으로 구성된 뮤지컬 마니아 층이다. 대한민국 2~30대 여성들에게 ‘닥본사(닥치고 본방 사수) 프로그램’으로 분류된 바 있는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4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가 무대에 올랐다. 능글맞은 직장상사, 젊고 싱싱한 직장후배의 등살에 밀리는 서른 한 살 오은수의 일상은 그저 씁쓸하기만 하다. 전 애인의 청첩장과 솔로부대 동료인 친구의 결혼 발표까지 더해진 지독한 서른 한 살의 생일도 무사히 버텨낸다. 버스를 탈지, 지하철을 타야 하는지부터 고민해야 하는 선택의 도시에 살고 있는 그녀에게 전혀 다른 두 장의 카드가 쥐어진다. 완소남 윤태오, 완벽남 김영수. 소설, 드라마 속의 오은수가 그러했듯이 뮤지컬 무대 위에 선 오은수도 대한민국 서른 한 살의 고민과 선택의 이야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파리의 연인', '온에어' 등 드라마 OST로 이름을 날린 작곡가 박세준의 감각 있는 음악은 박혜나, 김우형, 에녹의 목소리에 입혀져 빛을 발했다. 로 얼굴을 알린 박혜나의 ‘저 깊은 바다 속 한 마리 인어처럼’,’31살 짜리 신데렐라’의 넘버는 잘 만든 가요 한 곡을 듣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드라마로 우려내진 이야기에 새로운 맛을 더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소설의 문체를 그대로 살리고 싶었다”는 연출가의 의도로 투입된 ‘위치’(김우형)는 서른 한 살의 평범한 성장통 스토리에 제동을 건 장치가 됐다. ‘전지적’ 능력을 갖춘 ‘위치’는 오은수의 마음을 설명하고, 자유자재로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어 낸다. ‘공감’할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저 멀리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작고, 소소한 일상의 맛을 갖춘 이야기는 극장용의 무대에서 펼쳐지기엔 버겁게 보였다. 솔로 생활, 연하남과의 만남, 직장, 결혼 등 쓴맛 단맛을 표현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소소하게 그려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원작의 소설을 쓴 정이현 작가는 “부엌 식탁에서 써 내려간 이야기”라고 말했다. 작가의 꾸밈없는, 담담한 이야기에 40만 독자들이 열광했다. 잔잔한 감동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는 “바로 내 이야기”라는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는, 서른 한 살 오은수의 일상에 판타지를 입혔다. 그 반전의 결과물은 달콤할까, 씁쓸할까.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2.04 / 조회 1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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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서른 한 살의 비밀일기
“나 지금 괜찮은 걸까?” 서른, 잔치를 끝내고 한 살을 더한 오은수는 인생의 씁쓸한 맛을 원샷 중이다. 직장상사는 위에서 누르고, 패기로 똘똘 뭉친 신입사원은 밑에서 치고 올라온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친구들의 청첩장, 그 사이에는 전 애인의 청첩장도 곁들여져 있다. 인생의 달콤한 맛이 필요한 이 시점에, 은수에게 연하남 태오와 완벽남 영수가 동시에 찾아온다. 우리의 오은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대한민국 20대 후반, 30대 초반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담백한 시선으로 담아낸 베스트셀러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뮤지컬 에는 의 박혜나와 의 이정미가 주인공 오은수 역으로 출연한다. 를 통해 탄탄한 마니아 팬 층을 형성하고 있는 뮤지컬배우 김우형이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위치로 출연해,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오은수와 사랑에 빠지는 26살의 연하남, 가수지망생 태오 역에는 의 에녹이, 재력과 외모를 모두 갖춘 완벽한 남자 영수 역에는 가수 ‘강두’로 잘 알려진 송용식이 출연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의 공연은 11월 13일부터 12월 31까지 계속된다. 오늘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위치, 김우형)켁, 또 지각이야! (오은수, 이정미)어떤 맛을 원하세요? 달콤한 맛이요!완소, 완소 완소! 오, 나의 태오 (태오, 에녹)망설이지 말고, 그냥 질러 보는거야!사무실 풍경 - 오은수, 팀장되다!달콤한 나의 도시, 정말 그럴까?아, 동거가 왜 이럴까?완벽한 남자 김영수, 저 남자가 내 운명인걸까?결정은 네가 하는거야!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1.19 / 조회 16,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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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슬프도록 아름다운, 서른 한 살
“나를 미치도록 사랑해주는 사람도 없고, 내가 미치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 대한민국 2,30대 여성들의 공감스토리, 베스트셀러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가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로 찾아온다. 서른 한 살 싱글녀 오은수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20대 후반, 30대 초반 여성의 일과 사랑에 대한 솔직하고 담백한 시선을 담아낼 뮤지컬 에는 4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의 박혜나와 의 이정미가 주인공 오은수 역으로 출연한다. 오은수와 사랑에 빠지는 26살의 연하남, 가수지망생 태오 역에는 의 에녹이, 재력과 외모를 모두 갖춘 완벽한 남자 영수 역에는 가수 ‘강두’로 잘 알려진 송용식이 캐스팅 됐다. 원작에는 없었던 배우와 관객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등장인물 위치 역에는 의 김우형이 출연, 기존의 무거운 이미지에서 탈피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인물 설정에 대해 작품의 연출을 맡은 황재헌 연출가는 지난 19일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가 가진 필력,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의 맛을 꼭 살려보고 싶었다”며 “전위적인 능력을 가진 인물 위치를 통해 그 부분을 표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달콤한 나의 도시’의 소설가 정이현은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며 “부엌 식탁에서 혼자 써낸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이 기쁘고, 빨리 전막 공연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디뮤지컬 컴퍼니, 쇼플레이, 극장용, 이다 엔터테인먼트 등 4사 공동 제작 방식으로도 화제를 모은 뮤지컬 는 2009 창작팩토리 우수작품 제작지원 당선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된다. 제작발표회 현장선택의 도시, 버스를 탈까? 지하철을 탈까? 은수(이정미), 위치(김우형)지하철 안, "누구야! 내 엉덩이 만지는 놈!"평범한 완벽남, 영수(송용식)와 은수의 첫 만남아메리카노? 까페라떼? 어떤 걸 선택하시겠어요?아찔한 연하남, 태오(에녹). '고놈...탐나네'"망설이지 말아요, 느낌 그대로"라면은 역시, 푸라면!난 니가, 너무 필요해저 깊은 바닷속 인어처럼... 은수(박혜나)달콤한 나의 도시를 꿈꾸며네 선택이 너를 만드는거야 제작발표회 현장화이팅!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0.20 / 조회 19,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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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에게 부탁해①] 조정은, 그녀가 돌아왔다
“지난 공연에서 보고 반해버렸어요”, “지금 그 배우는 무얼 하고 있을까요?” 매거진 플레이디비 개편을 맞아 지난 9월 한 달간 여러분에게 가장 만나고 싶은 ‘그 사람’을 물었습니다. 배우, 스텝 구분 없이 지금 꼭 한번 만나고 싶었던 그 사람들 중, 가장 많은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인물, 플디가 차례로 만나봅니다. 아직도 국내 관객들 마음에 남아있는 줄리엣의 잔상, 의 사랑스러운 그녀 롯데와 야수의 얼굴 위로 진심 어린 눈물을 떨굴 줄 아는 미녀 벨, 이들은 모두 배우 조정은의 몫이었다.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흔들리지 않는 빛으로 무대를 빛냈던 그녀가 홀연히 영국 유학을 떠나자 모두가 궁금해 했다. 왕성한 활동 중에 왜 그녀는 새로운 곳으로 향한 것일까. 1년 반이 흐르고, 이제는 돌아와 우리 앞에서 선 뮤지컬 배우 조정은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진다. “처음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백수 생활 즐기고 있어요. 쇼케이스 전문 배우도 하면서(웃음).” 실로 오랜만에 돌아온 조정은의 목소리에 힘이 가득했다. 연신 웃으며 또박또박 마침표까지 찍으며 말하는 그녀지만 시종 일관 여유로웠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배우’에서 분명 무언가가 더해지고 빠진 느낌이다. “올 3월 말에 왔어요. 1년 학교 과정 마치고, 오디션도 보면서 6개월 더 있었죠. 가서 무척 힘들었지만 안 갔으면 분명히 후회했을 거에요.” 2007년 3월에 한국을 떠나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RSAMD(Royal Scottish Academy of Music & Drama)에서 1년간 마스터 과정을 마친 그녀의 유학은 ‘동경’에서 시작되었다. “미국 드라마 보며 막연하게 동경만 했었는데, 이후 외국 스텝들과 함께 뮤지컬 작업하면서 아주 체계적이고 시간을 잘 쓰는 그들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거든요. 또 연출자가 배우에게 접근하는 방법 등도 엄청나게 특별했던 건 아닌데 제가 그간 느껴보지 못했던 것이 많았고요.” 스스로 “오랫동안 독하게 영어나 학교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는 건 100% 오해”라고 웃으며 강조하는 그녀는 마침 뮤지컬 씨어터 부문에서 학생들을 뽑기 위해 아시아 투어 중이었던, 그리고 영어 점수 대신 2개월간의 언어 연수 기간이 주어졌던 그 해 입학의 기회들을 모두 자신의 것으로 잡았다. “을 끝내고 열흘 후에 출국했어요. 1년 내에 마스터 과정을 다 마쳐야 하니까 정말 쉼 없이 빡빡하게 지냈죠. 고생 정말 많이 했어요(웃음). 지금 그 시간을 되돌아 보면, 그 고생이 제가 한국에서 다시 공연하고 싶게 해 주는 베터리 충전 같아요. 빵빵하게 충전이 됐습니다!” 쉼 없는 질문,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찾아서 “무슨 질문이 그렇게 많은지, 수업 도중에 동작을 바꾸면 왜 바꾸었냐고, 왜 움직였냐고 막 물어보고, 수업 후에도 “네 생각은 어떠냐”면서 계속 물어봐요. 그러면 전 “암….” 이렇게 되는 거죠(웃음). 등에서 땀만 흐르고 나중에는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들이 “영어가 짧은 게 문제가 아니다, 네가 느낀 것을 그냥 이야기 하면 된다. 틀리고 맞는 건 없다”라고 하더라고요. 그 당시 제 버릇이 “내가 하는 게 맞아?”라고 수 없이 물어보는 거였거든요. 그제서야, 아, 이들이 궁금해 하는 건 ‘내가 뭘 하려고 하는 것인가’라는 걸 깨달았죠.” 하나도 놓칠 수 없어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수업을 들어 언제나 온 몸이 녹초가 되었던 날들, 친구에게 부탁해 녹음해 온 대본을 듣고 쉼 없이 발음 연습을 하던 일, 그리고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참여해 두 작품으로 무대에 선 일 등 그녀의 말처럼 ‘하늘이 내려 준 속성과정’ 처럼 1년간 수 많은 경험 속으로 그녀는 빨려 들어갔다. “같이 배우는 학생들도 다 저보다 어리고, 여기에서는 사소한 일이 그곳에 가니까 정말 큰일이더라고요. 뭐 하나 하려고 해도 외국인이기 때문에 힘든 부분도 많았고요. 글래스고우의 한 은행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데, 화장실에서 한참을 펑펑 울기도 했죠. 그 소재를 가지고 ‘글래스고우가 나를 미치게 하네’라는 짧은 뮤직 모노드라마로 만들어서 발표하기도 했지만요(웃음).” 하지만 “나이가 들고, 그간 했던 경험들이 있어 융통성이 생기고 눈치도 제법 있어 언어가 부족해도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는 긍정의 힘 조정은에게 그곳은 배우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낼 수 있었던 또 다른 무대이기도 했다.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두 작품에 참여하는 게 수업 과정 중에 하나였거든요. 한 작품이 였는데, 로베르타 역을 했어요. 한국에서 누가 저를 두고 괄괄한 그 역을 떠올렸겠어요! 거기선 저 보고 그 역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거에요. 드라마 스쿨 안에 뮤지컬 씨어터가 속해 있어서 텍스트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도 참 좋았고, 제가 춤을 잘 추는 배우가 아닌데(웃음), 아주 여러가지 다양하게 했죠.” 자연스러운 변화, 나이도 마음도 생각도 “학교에서 에이전시를 초청해서 학생들을 소개하고 짧게 쇼케이스도 해요. 그 과정에서 운이 좋게 한 에이전시와 계약도 맺고 실제 공연 오디션도 봤죠. 처음 본 오디션이 의 암사자인 ‘랄라’ 였어요. 1차에 합격해서 2차도 봤는데 대사에 아무래도 한국 억양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너무 안타까운 건 영국으로 입양된 한국 작가가 쓴 연극 오디션도 봤는데 학교 쇼케이스 때 저를 보고 “찾았다!”하면서 좋아하셨대요. 한국 배우가 이곳엔 드물다고요. 그런데 역시 언어 문제도 있고 그 역할을 하기에 제가 어린 점도 있었죠. 투어 팀 오디션, 마지막으로 까지. 비자 문제도 있었고, 물론 다 안됐지만(웃음), 학교 과정만 생각했었는데 오디션까지 보는 기회가 덤으로 주어졌던 거죠.” , 등 두 작품의 리딩 발표 및 쇼케이스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지난 3월 입국한 후 제법 오랜 시간 무대 위로 오르지 않고 있다. 어서 빨리 무대에 서서 공백 기간을 채워야 할 것 같은 조바심도 났지만, 그녀 스스로가 “나는 변했다”며 성급한 마음을 접었다고 한다. “울기도 많이 울고, 또 해외 스텝들 앞에서 오디션도 보고, 그 시간을 거쳐 오며 분명 저는 변했어요. 그곳에서 20대 마지막을 시작했고, 또 서른을 맞이했죠. 마음이 많이 오픈 된 것 같아요. 여유가 많아졌어요.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놓기 시작하니까, 어떤 것을 놓는 데 부담이 없어지더라고요. 하고 싶은 작품을 위해서 좀 쉬어야 된다는데 부담이 없어졌죠. 그리고 하고 싶어진 작품도 많이 달라졌어요. 장르를 확 바꾸거나 하진 않겠지만, 조금 더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 달라졌다고나 할까요?” 2년이 채 못 되는 시간 동안 “깜짝 놀랄 만큼 많은 작품이 동시에 올려지고 있는 대학로”에 무척 놀랐다는 조정은. 그리고 자신보다 어린 후배 배우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는 그녀는 “내가 가야 할 방향으로 한 발 더 가는구나”하는 자연스러운 느낌에 더 없이 만족스럽단다. “억지로 무언가를 하고 싶진 않아요. 내가 나이 들어가는 것과 내가 느껴지는 것들, 그것을 통해서 아주 자연스럽게, 작품과 배역이 나에게 옷 입혀지면서 그렇게 내가 변해갔으면 좋겠어요.” 현재는 자신도 관객의 입장이라며, 목 마른 관객들의 갈증을 의미 있는 작품이 해소해 주었으면 좋겠고, 그 작품이 창작품이었으면 더 좋겠다는 그녀. 그녀의 바람대로 의미 있는 좋은 작품이, 그리고 그 가운데 선 그녀가 우리의 마른 목을 충분히 적셔 주기를 기대해 본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0.05 / 조회 17,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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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 언어 묘미 사라졌지만, 몰입은 더해져
원수 가문의 선남선녀 로미오와 줄리엣. 첫 눈에 반한 그들은 죽음도 불사하며 단 하나의 사랑을 따른다. 400년이 넘게 흐르고 흘렀던 이야기지만, 지루하거나 고루하지 않다. 이것이 셰익스피어의, 고전의, 그리고 세상의 영원한 테마, 사랑의 힘일 것이다. 그 사랑의 이야기가 더욱 친숙해졌다. , 와 더불어 프랑스 3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이 한국어 무대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것. 공연의 흐름과 무대 장치 등 오리지널 형태에 충실하고 있는 이번 공연은 무엇보다 자막에 빼앗겼던 시선을 온전히 무대 위에 고정시킬 수 있다는 점이 제일일 것이다. 고전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오페레타 방식, 그리고 장중한 무대 등 영미권 작품과 구별되는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샹송에서부터 록 까지 그 느낌을 달리하는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가 더욱 매력적이었던 의 모습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뜻’과 더불어 언어가 가진 ‘소리’의 기능에 있어서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뮤지컬 에 큰 사랑을 안겨주었던 부분 중 하나로, 프랑스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음성(sound)의 매력이 사라진 것이 무엇보다 큰 아쉬움으로 남기 때문이다. 말의 두운과 각운이 빚어내는 또 다른 리듬과 연음이 이끌어내는 감미로움은 똑 떨어지는 한국어 받침이 대신하고 있다. 이 무대에서 샹송은 발라드로 바뀐다. 하지만 빠른 이해가 빚어내는 더한 몰입은 극의 드라마틱함을 관객들에게 적극 선사한다. 여리고 순수한 사랑과 거침없이 거친 열정, 이 두 가지 매력을 갖고 있는 뮤지컬 에서 임태경의 로미오는 전자와 가깝다. 한 곳을 날카롭게 찌르는 강렬함은 다소 약하나, 탄탄한 가창력과 공간을 넓게 끌어 안으며 퍼지는 목소리에 호소력이 짙다. 벤볼리오 역의 이건명은 누구라도 기억할 것이다. 에너지 넘치는 젊음의 치기와 이들에게 닥친 비극에 괴로워하는 모습 등 인물의 캐릭터와 더불어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로서의 모습 모두 흔들림 없이 균형 잡혀 있다. ‘커튼콜의 제왕’답게 극이 끝난 후 배우들이 무대 끝까지 나와 관객들과 같이 신나게 노래하는 모습은 이 작품을 기억하는 가장 강렬한 부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때 만큼은 휴대전화와 사진기를 꺼내 들고 무대 앞까지 뛰어나가야 후회가 없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7.16 / 조회 15,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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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 로맨스 바이블,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 와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의 세계 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이 지난 7월 4일 공연을 시작으로 약 한 달여간 무대에 오른다. 2007년, 2009년 내한공연을 통해 선보였던 이 공연의 세계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에는 임태경, 신성록, 김소현, 박소연, 김진태 등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로미오역을 맡은 신성록은 “내한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지만 한국인 특유의 정서가 충분히 표현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밝히며 “내한공연을 보고 난 다음에 아는 분들에게 한국 공연은 안하냐고 묻고 다녔다, 공연이 확정됐다는 말을 듣자마자 연출님께 공연을 하고 싶다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을 끝내고 영화를 한 편 찍을 생각이었는데 로미오를 위해서 포기했다”며 역할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신성록과 함께 로미오 역에 더블 캐스팅된 임태경 역시 의 내한공연을 모두 챙겨봤다며 생애 7번 째 뮤지컬 무대에서 남자 배우들이 탐내는 로미오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시험공부를 많이 한 학생이 빨리 시험을 치루고 싶듯이, 빨리 무대에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며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덕남 연출가는 "라이선스 작품인 만큼 최대한 프랑스 뮤지컬과 똑같이 만들려고 했는데 한국적인 정서를 묻히다 보니 전혀 새로운 맛이 났다”며 “내한공연에서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 댄서들이 등장했던 것과 달리 이번 공연에는 춤과 노래를 모두 소화하는 앙상블이 감동의 맛을 더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4일 개막한 은 오는 8월 2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계속된다. 프레스콜 현장몬테규 VS 캐플렛, 우리는 뼛속부터 원수! 당신 품 안에서만 눈 감고 눈 뜨고파~(줄리엣, 박소연)바로 그 장면! 발코니 만남 (로미오, 신성록. 줄리엣, 박소연)우리 사랑 이대로, 비밀 결혼식 (줄리엣, 김소현. 로미오 임태경) 티발트(김승대) VS 머큐시오(에녹)의 결투로미오와 얼굴들! 고전 F4개막 3일 전에야 정체를 밝힌 제작대표 최성국! 한 걸음뒤에서 감시 중. "스포트라이트가 저한테만 올까봐^^"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8 / 조회 1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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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7월 1주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기간 : 2009/07/04 ~ 2009/08/02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 : VIP석 100,000원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프랑스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국내 라이센스로 초연한다. 은 등과 함께 프랑스 3대 흥행뮤지컬 중 하나. 국내 라이센스공연의 로미오 역에는 과 등에 출연한 크로스오버 테너가수 임태경과 뮤지컬무대와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는 배우 신성록이 더블 캐스팅되어 로미오의 매력을 발산한다. 줄리엣은 김소현과 박소연이 캐스팅, 이외에도 지난해 캣츠의 그리자벨라역을 맡은 신영숙과 이건명, 김진태 등 연기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무대를 가득 메운다.[클래식] 나비부인 공연기간 : 2009/07/17 ~ 2009/07/25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관람료 : VIP석 50,000원 R석 30,000원 S석 10,000원푸치니의 3대 걸작인 나비부인이 국립오페라단의 마이퍼스트오페라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선정되어 무대에 오른다. 마이퍼스트오페라 시리즈는 2006년 으로 시작된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시리즈. 오페라 관람 경험이 없는 초보관객이라도 오페라를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중극장 규모로 기획,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좁히고 티켓가격도 저렴한 편이다.[연극]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공연기간 : 2009/07/10 ~ 2009/07/26 공연장소 : 명동예술극장 관람료 : R석 50,000원 S석 35,000원 A석 20,000원 소설 으로 기억되는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최인훈의 첫 희곡으로 그 스스로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고 한 바 있는 가 명동예술극장 개관작품시리즈로 무대에 오른다. 1970년 명동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당시 배우들의 명연기와 당시로선 파격적인 무대연출과 의상으로 화제를 모으며 인일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에는 박정자, 정동환, 서주희 등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의 배우들이 모여 배우들의 명연기가 기대를 모은다.[연극] 그놈이 그놈 공연기간 : 2009/07/09 ~ 2009/07/19 공연장소 : 학전블루 소극장 관람료 : 비지정석 일반 20,000원 중고생 15,000원휴먼코메디 등 새롭고 독창적인 연극을 보여줬던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이 처음으로 풍자음악극을 선보인다. 은 한명의 배우가 청년에서 노인으로 강도에서 국회의원으로 3가지 각기 다른 배역을 변화무쌍하게 소화해 내야 하는 고도의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작품. 1인 3역의 배우가 0.1초의 놀라운 연기변신을 하며 한배우가 동시에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등 놀라운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콘서트]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연기간 : 2009/07/24 ~ 2009/07/26 공연장소 : 인천 연수구 송도 시민의 숲 부지 관람료 : 1일권(24일) 50,000원 1일권(25일) 50,000원 1일권(26일) 50,000원 2일권(24일~25일) 70,000원 2일권(25일~26일) 70,000원 3일권(24일~26일) 90,000원 캠핑권(입장권) 10,000원매년 여름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락 페스티벌인 펜타포트락 페스티벌이 올해도 열린다. 3일 동안 열리는 락 축제로 1일권부터 3일권이 있어 주변에서 캠핑도 가능하다. 올해는 갤럭시 익스프레스, 검엑스, 노브레인, 부활, 넥스트 등 국내외 락과 인디밴드 들이 대거 참여하고 그루브 세션이 따로 열린다.
2009.07.01 / 조회 28,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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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 앤 줄리엣> 첫 뮤지컬 호흡, 임태경/김소현
“우리 왜 이제 만났지?" 크로스오버 테너이자 뮤지컬 배우 임태경과, 역시 성악을 전공하고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김소현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지난 두 번의 내한공연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지닌 프랑스 뮤지컬 에서 절절한 사랑을 나누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서다. 두 배우 모두 짧지 않은 무대 경력을 지니고 있지만 뮤지컬 무대에서 상대역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 음악회나 콘서트 등을 통해 잘 알고 지낸 지는 6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전엔 음악회 같은 무대에서 봤는데 상대역으론 처음이에요. (임태경을 향해) 2003년 조관우씨 콘서트 때 처음 봤죠?”(김소현) “아, 기억 다 하네. 난 솔직히 못하는데. 하하”(임태경) “앗, 전 기억해요. 푸하하”(김소현) “예전에 서로 말 한 적이 있어요. 우리 알고 지낸 지 6년이나 됐는데 밖에서 밥 한번 못 먹고 서로 활동 열심히 하는데 정작 뮤지컬 무대에서는 한 번도 못 만난다고. 이제야 호흡을 맞춰 보네요.”(임태경) 열혈 팬층이 두터운 두 배우의 출연 소식에 서로의 팬들 응원이 크다. 얼마 전 끝난 뮤지컬 공연에는 임태경의 팬들이 김소현의 공연을 관람하고 응원하기도 했다고. “소현씨는 여자들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는 배우”라고 임태경의 칭찬이 있자 김소현은 “털털해서 그런지 남자팬들은 떠난다”며 깔깔 웃는다. 프랑스 뮤지컬, 색다른 맛 라이선스로 국내 처음 소개되는 은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을 그대로 지닌 작품. 노래를 부르는 배우와 격렬한 안무를 선보이는 댄서들이 무대를 가득 메워 한국 관객들에게 인기가 상당히 높다. 임태경과 김소현, 두 배우에게도 이 무대는 욕심이 날 수 밖에 없다. 특히 스위스에서 중학교 시절을 보내 프랑스어도 할 수 있는 임태경은 ‘말을 알아 듣기에’ 욕심이 나면서도 우려가 되었다고. “프랑스 뮤지컬 중에 언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굉장히 큰데 번안을 한다면 그 매력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선뜻 좋다고 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욕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지난 내한 공연을 봤을 때, 와 우리가 해봐도 되게 재미있겠다, 저 작품 참 욕심나는 작품이다, 생각했거든요. 프랑스 말 맛만 살릴 수 있다면 정말 탐나는 뮤지컬이에요. 이번에 번안할 때 제발 잘 해주십시오, 부탁도 드렸어요. 다행히 꽤나 이상적으로 나왔어요. 무대에 설 날이 기다려져요” (임태경)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인 에도 출연했던 김소현에게도 이 욕심나기는 마찬가지. 처음으로 출연하는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배우라면 누구나 하고 싶은 역할이잖아요. 도 그렇고 프랑스 뮤지컬은 노래가 주가 되는 공연이고, 이 작품도 노래가 정말 좋아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공연과는 느낌이 굉장히 다르더군요. 지금 연습 하면서 좋기만 해요.”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계적으로 너무 잘 알려져 있는 캐릭터로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만하다. 수많은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아온 관객 앞에 새롭고도 친근한 로미오, 줄리엣을 선보여야 하는 배우들의 어깨가 가볍지만은 않을 것. “로미오는 극장에서부터 무대까지 정말 다양하게 보여져서, 이젠 캐릭터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 섹시한 사람의 전형이죠. 제가 생각하는 로미오는 현대 사람들에게 사랑의 심볼이 될만한, 사랑에 목숨을 바칠만한 젊은 남자에요. 로맨티시즘의 대명사가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37살이란 것이죠(웃음). 제가 투영되면 늙은 로미오가 되니까 저는 저를 버려야 할 것 같아요. 하하”(임태경) “사실 줄리엣은 올리비아 핫세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부담스럽긴 했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하면 프랑스 뮤지컬 은 굉장히 현대적인 작품이거든요. 캐릭터 자체도 더 적극적인 면이 있고. 기존 이미지에 묶여서 연기하고 있진 않아요.”(김소현) 20살 로미오와 16살 줄리엣 현대적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과 셰익스피어 원작과의 조율도 고민이다. 임태경은 뮤지컬 원작과 소설 원작과의 조율에 대해 명쾌하게 답했다. “이번 작품을 봤을 때, 한편의 러브스토리에 셰익스피어 원작의 어떤 요소들을 가져 온 것 같아요. 셰익스피어 원작을 그대로 무대에 올려놓은 건 아니거든요. 캐릭터와 감정선이 다르죠. 그래서 사랑 이야기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타이틀을 쓰고 셰익스피어 색깔을 가미한 사랑 이야기라고 이해하고 있어요.잘 돼가고 있는 것 같아요.” 20살과 16살, 갓 성인이 된 남녀를 그리는 이들은 평소보다 더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기술적인 연기보다, 역할에 빠져 동화되곤 하는 두 배우에게 찾아온 변화라고. “성악을 먼저 하고 접해 스스로 캐릭터에 빠져 있지 않으면 힘들다”는 김소현은 "‘연기’ 보단, 그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다. 이 점은 임태경도 마찬가지. 특히 에너지가 넘치는 '어린' 청년을 맡은 그의 변화는 눈에 띈다. 인터뷰 중에도 김소현에게 농담을 하는 등 밝고 장난스러운 모습에서 기존 사색에 잠겨있는 크로스오버 테너의 모습은 찾기 힘들다. “저도 연기를 먼저 시작한 사람이 아니라 저도 모르게 최면을 거나 봐요. 할 때는 고기를 못먹어서 자꾸 살이 빠지고 말수도 적어졌어요. 동료 배우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했고. 이번에는 내가 이런 면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장난꾸러기가 됐어요. 하다보니까 너무 주책 같아서 자제를 했더니 배우들이 와서 ‘어디 아파요?’ 이렇게 묻더군요. (웃음)”(임태경) “정말 몰입하셔서 그런지 평소보다 영하신 것 같아요.(웃음) 감성적인 노래를 하시는 모습만 봐서 그런지 무대에서도 깜짝 놀랐어요. 그런 모습이 임태경씨에게 있는지 몰랐거든요. 제가 장난으로 그래요. 오빠 눈에 안약 넣으셨죠..(웃음) 그럴 정도로 눈이 항상 반짝거려요.”(김소현) "김소현씨는 그대로 줄리엣이에요. 로미오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니까요."(임태경)연말 출연을 앞둔 김소현과 가을께 앨범 발매를 생각 중인 임태경이지만 처음 도전하는 프랑스 뮤지컬에 올인 한 모습이다. 무대 밖에선 사이 좋은 오누이 같지만, 무대에선 열정적인 사랑을 보여줄 두 배우의 찰떡 호흡이 기대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30 / 조회 2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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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은 꽃남 뮤지컬이다?!
오는 7월 4일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될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은 그 명성만큼이나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로미오 역을 맡은 뮤지컬계 황태자 임태경과 떠오르는 훈남 신성록을 비롯, 젊은 패기의 신예 꽃미남 3인방 에녹, 김승대, 김보강, 그리고 원조 꽃미남 이건명이 캐스팅되어 대한민국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은 여성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패기 넘치는 남성들의 카리스마가 강렬한 음악 함께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전하는 공연이다. 따라서 가창력과 연기력은 물론이고 남성미를 갖춘 남자 배우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숙제였다.이번에 공연되는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의 로미오 역에는 먼저 대한민국 최고의 크로스오버 테너로 성악가를 넘어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은 임태경이 캐스팅 되었다. ‘햄릿’,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쉽고 평범한 역할보다는 언제나 어렵고 비범한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최고의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그가 이번에는 비극적인 사랑을 쫓는 로미오에 도전하면서 다시 한 번 배우로서의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임태경과 더블 캐스팅된 또 한 명의 로미오는 바로 호소력 짙은 연기력과 중저음의 바리톤 보이스가 매력적인 배우 신성록이다. 뮤지컬 ‘드라큘라’, ‘댄싱쉐도우’, ‘햄릿’, ‘마이스케어리걸’을 통해 뮤지컬계를 이끌어나갈 실력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최근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 영화 ‘6년째 연애 중’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전천후 배우로 주목,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 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로미오 역과 함께 젊은 패기를 불어넣으며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로미오의 가장 친한 친구 머큐시오 역에는 차분한 감성을 지닌 에녹이 캐스팅 되었다. ‘알타보이즈’로 뮤지컬 계에 데뷔하여 ‘사춘기’, ‘ 자나돈트’ 등 왕성한 활동을 하며 여성 팬들을 몰고 다니는 그가 섬세하지만 강렬한 벤볼리오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기다려진다. 줄리엣의 친척이자 남몰래 그녀를 사랑하는 티발트 역에는 뮤지컬계 꽃미남 신예 김승대가캐스팅 되었다. 그는 ‘사랑은 비를 타고’, ‘지킬앤하이드’ 등 탄탄한 기본기로 승부하는 숨은 실력자다. 김승대와 함께 티발트 역으로 함께 할 김보강은 뮤지션으로 시작하여 ‘미워도 다시 한 번’, ‘누구세요’ 등 브라운관과 ‘마리아마리아’ 같은 뮤지컬 무대를 오가는 팔방 미남이다.이제는 완연한 남성미를 풍기는, 존재만으로도 믿음직스러운 14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 이건명이 로미오의 친구 벤볼리오 역을 맡았다.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안정감 있는 연기력과 가창력을 보여준 그는 ‘로미오앤줄리엣’ 팀에서 탄탄한 조연으로 작품완성도에 기여할 전망이다.뮤지컬계 최고의 매력가이 6명이 보여주는 ‘로미오앤줄리엣’ 한국어 공연은 오는 7월 4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2 / 조회 4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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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림걸즈>, 100회 공연
뮤지컬 가, 5월 19일 100회 공연을 맞이한다.
지난 2월 20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5월 17일까지 99회 공연을 마친 는 현재 약 7만 여명의 관객이 관람하며 객석 점유율 81%를 유지하고 있는 대형 뮤지컬. 100회를 맞은 는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배우들의 사인이 들어간 프로그램 등 경품과 예매처를 통해 19일 예매하는 관람객 선착순 100명에게는 30% 할인쿠폰을 증정할 계획.
뮤지컬 는 꿈과 재능을 가진 세 명의 여성이 가수로 데뷔하는 과정을 화려한 쇼와 드라마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지난 1981년 뮤지컬로 초연했고 2007년에는 비욘세 놀즈와 제니퍼 허드슨 등이 출해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초연과는 다른 프로덕션으로 한국과 미국의 합작으로 탄생했단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무대에는 홍지민, 정선아, 차지연, 오만석, 김승우 등이 출연하며, 특히 무대에서 구현된 LED와 수백벌에 달하는 화려한 의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는 오는 7월 2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5.19 / 조회 26,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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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 임태경, 신성록, 김소현 캐스팅
,,과 더불어 프랑스 대표 뮤지컬로 불리는 의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 오는 7월 찾아온다. 프랑스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에 의해 2001년 초연된 은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 세계 16개국에서 공연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7년과 올 해초 프랑스 오리지널 제작진과 캐스트로 두 차례 공연된 바 있지만, 그 동안 단 한번도 프랑스어 외의 라이선스 공연으로 제작된 적은 없었다. 세계 최초 라이선스공연으로 기록될 이번 공연에는 ,의 임태경과 ,에서 연기력을 검증 받은 신성록이 로미오로 더블캐스팅 됐다. 줄리엣 역에는 ,의 김소현, ,로 주목 받고 있는 신예 박소연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벤볼리오와 몬테규 역에는 각각 이건명과 강효성이 나서 안정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덕남 연출은 “22인의 전문댄서가 선보이는 웅장한 군무, 프랑스 특유의 감미로운 음악과 의상을 통해 오리지널의 감동을 맛볼 수 있다”며 “더욱 웅장해진 무대와 최고의 앙상블을 이룬 이번 공연은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별적인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 한국어 공연은 오는 7월 4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5.12 / 조회 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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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4월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어린이극과 스테디셀러의 질주 신작의 등장이 유독 드문 4월의 공연계에서 지난 주에는 오랜 시간 사랑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작품과 가정의 달 5월을 앞둔 가족 및 어린이극의 순위 상승이 눈에 띈다. 먼저, 장기 1위가 예상되는 뮤지컬 가 지난 주에 이어 변함없이 예매 랭킹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위는 무려 10위나 급상승한 뮤지컬 이 차지했다. 연애 한번 못해본 소심한 주인공 남자가 달콤하지만 살벌한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사건이 펼쳐지는 이 작품은 독특한 소재 못지 않게 세련된 뮤지컬 넘버와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이 2,30대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 캐릭터 뽀로로가 무대 위에 등장했다. 이 5월 공연 시작을 앞두고 80%가 넘는 30대 여성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3위로 등장했다. 자녀들을 위한 엄마들의 선택이 줄을 잇고 있는 이 작품은 특히 관객들이 극 중 운동회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더욱 확대되어 관람 이외의 또 다른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성우, 유준상, 엄기준, 박건형, 김법래 등 개성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뮤지컬 역시 4위로 순항 중이며, 지난 해부터 중년층을 포함해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는 연극 가 2계단 하락했지만, 5위로 상위권 내에 랭크되어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뮤지컬 (6위), (7위)와 (10위), 연극 (9위) 등 상위권을 비롯하여 랭킹 20위권 내에 위치한 작품들 대부분이 기존 작품의 앵콜 공연 및 연장공연이 주를 이뤄 참신하고 새로운 모습의 작품의 등장이 더욱 기다려지는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소리꾼 김영임의 구성진 한판 매년 5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구슬픈 소리 한판, 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가정의 달에 부모님께 선물해 드리면 더 없이 좋을 무대로 매년 손꼽히는 김영임의 무대는, 올해 국악과 뮤지컬, 그리고 퍼포먼스가 함께하는 새로운 모습이 준비되어 있다. 탤런트 전원주와 코미디언 이상해가 출연하여 극 중 연인으로 분할 예정으로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함께 웃음도 선사하겠다는 다짐. 30대 여성 관객을 중심으로 50대까지 고른 선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를 넘나드는 재즈의 그루브를 도심 한가운데서 느낄 수 있다. 영화 ‘원스’의 주인공인 그룹 스웰시즌을 비롯하여, 마들렌드 페이루, 바우터 하멜, 오마르 소사 등 국내에서 쉽게 직접 연주 모습을 만날 수 없는 세계 뮤지션들의 무대, 가 2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10위 권 내에서 2위를 제외하곤 모두가 국내 뮤지션들의 차지인 지난 주 콘서트 랭킹에서 더욱 반가운 얼굴들이 많다. 5월을 맞아 부모님들께 선사하면 좋을 효 공연들과 탄탄한 무대로 믿음을 주고 있는 중견 가수들의 무대가 가득한 것. 실로 오랜만에 소극장 콘서트를 열고 있는 [YB콘서트](3위)와 (4위), 그리고 10집 발매기념으로 더욱 새로운 모습을 준비중이라고 하는 (5위)이 탄탄히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난 해 조인트 콘서트인 ‘더 소울’의 무대를 통해 큰 환호를 받았던 휘성의 6월 단독 무대, 가 새롭게 6위로 진입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4.20 / 조회 27,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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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4월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대극장엔 꿈을 꾸는 그녀들이, 소극장엔 기억하는 그가 꿈을 향해 질주하는 그녀들의 무대, 뮤지컬 가 2주 연속 공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냉혹한 쇼 비즈니스 세계와 노래하는 이들의 엇갈린 사랑을 모티브로, 강렬하고 화려한 무대를 자랑하고 있는 이 작품은 공연 두 달에 이른 지금도 2,30대 남녀 고른 관객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랭킹 선두 자리를 차지한 대형 뮤지컬의 뒤를 이은 것은 작고 응집력 있는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2위)다. 2007년 초연 당시 마니아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화제가 되었던 이 작품은 이제 특정 관객이 아닌 대중의 관심 속으로 충분히 확대된 모습이다. 초연 때 만났던 강필석을 비롯해, 김우형, 김산호, 정상윤과 신예 김하늘이 저마다의 개성을 발휘하며 한 주 전보다 6계단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겠다. 평일 낮 공연을 보기 위해 중장년층이 극장 주변에 무리 지어 있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작품, 연극 의 앵콜 공연은 지난 주 랭킹 3위를 유지했으며, 청춘들의 풋풋함이 가득 담긴 뮤지컬 는 4위로 한 계단 순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작품이 역으로 작품의 본산지에 초청이 되어 화제를 낳은 가 새롭게 5위로 올라섰다. 동화적이고 입체적인 무대 연출과 애니메이션 영상, 그리고 민속 악기 등으로 연주되는 라이브 음악에 동물 캐릭터의 등장은 어린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충분히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전체 구매자 중 80% 이상이 30대 여성 관객인 것은 자녀들을 위한 엄마들의 선택이 줄을 잇고 있다는 뜻. 이 밖에 매년 라이선스 공연이 확정된 가족 뮤지컬 은 7위를 기록하며 지난 주 막을 내렸고, 9계단 급상승한 뮤지컬 (8위)와 랭킹 터줏대감 (9위)와 (10위) 역시 순위권 안에 자리한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그녀와 함께하는 두번째 봄 소리 소문도 없는 그녀의 힘은 강했다. 조용히 두번째 봄을 준비하는 는 예매 오픈과 함께 상위권에 등극, 지난 3주간 1, 2위를 번갈아 오르고 있는 중이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다시 차지한 이번 무대에서 그녀는 일요일 밤 11시 공연이라는 낯설지만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공연 중 매주 일요일 밤에는 프로그램도, 콘서트의 순서도 없이 관객과 주고 받는 이야기, 신청곡 등 자연스럽고 은근한 분위기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 주 전, 서울 공연이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주에는 그의 부산 콘서트가 2위에 새롭게 올랐다. 는 지난 해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신혜성의 라이브 투어 중 한 곳. 서울, 부산에 이어 중국과 일본 등에서 펼쳐지는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는 그의 정규 3집 SIDE 2의 수록곡들을 중심으로 명품 발라드 공연을 다시 한번 재현함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뮤지션들의 무대가 강세였던 지난 주 랭킹에서 3위를 차지한 [YB콘서트] 역시 반가운 무대로 꼽을 수 있다. 정규 8집 음반 발매와 함께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그들이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소극장 콘서트라는 점이 특징. 이번주 부터 내달 3일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록 릴레이 무대에 2, 30대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선택이 줄을 잇고 있다. 세계 다양한 재즈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는 낭만의 자리, 가 4위로 한 계단 순위 하락했으며,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이 가파른 순위 상승으로 5위에 오른 것도 확인할 수 있겠다. 이 밖에 2위를 차지한 신혜성의 부산 콘서트에 이어 역시 9위를 차지한 것과 군 제대 후 활발한 활동의 날개짓을 시작한 김태우의 콘서트, [Stars on Stage]의 9위 진입도 새롭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4.13 / 조회 27,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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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월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월간 공연 예매 랭킹 눈과 귀가 풍성, 흥행 순항 중 오픈 전부터 많은 화제를 낳으며 관객들의 큰 기대를 받았던 뮤지컬 가 공연 시작 한 달을 넘어선 지금, 3월 공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며 흥행면에서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볼거리 면에서 타 공연을 압도하는 데 1등 공신인 LED(발광다이오드) 패널이 멈춰 공연이 중단되는 사고도 있었지만, 2009년 봄, 눈과 귀를 이보다 더 가득 차게 만드는 작품이 드물다는 평이 이어진다. 작은 뮤지컬의 승리,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거센 인기 뒷심을 여지없이 보여준 뮤지컬 가 3월 예매 랭킹 2위를 차지하며 두 달간의 공연을 마쳤다. 국내에서 다소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형상화 되었던 소재로의 동성애는 이 작품이 가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사랑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는 또 한 가지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춰진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 여기에 탄탄한 젊은 배우들의 환상적인 앙상블이 큰 박수를 받았다. 예술을 사랑하는 젊은 이들의 열정을 보여주는 롱런 뮤지컬의 대표주자, 가 3월 예매 랭킹 3위를 기록하며 석 달의 대장정을 마쳤으며, 여전히 우수한 연장전을 펼치고 있는 연극열전2의 작품 (4위)와 (5위)가 연극 장르로는 유일하게 5위권에 진입한 것도 확인할 수 있겠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다시 찾아온 뮤지컬 (7위)와 뮤지컬 (8위)를 비롯 오픈런 공연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6위)과 뮤지컬 (9위) 등 3월은 무엇보다 대형작품으로는 유일한 를 중심으로 재공연이나 연장 작품이 꾸준한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뮤지컬 의 10위 등장으로 따뜻해지는 봄날, 어린이를 포함해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작품들이 4월 랭킹에 더욱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해 본다. 월간 콘서트 예매 랭킹 실력파 여가수, 콘서트 점령 3월 콘서트 예매 무대에 무엇보다 강한 여풍이 불었다. 2년 만에 소극장 무대로 다시 돌아온 이 지난 달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팝과 클래식 장르를 넘나드는 완벽한 목소리, 의 서울(2위)과 부산(9위) 공연, 3위의 이미자, 10위의 이선희 등 10위 권 내에 여자 가수들의 무대가 탄탄히 자리한 것. 1, 2위를 나란히 차지한 이소라와 사라 브라이트만은 좀처럼 자주 만나지 못하는 뮤지션의 무대라는 점도 있지만, 소리 하나로도 충분히 공간을 영위할 줄 아는 탄탄한 가창력을 소유했다는 점에 관객들의 선택이 이어졌으리라 보인다. 판타지 속 신비로운 공주의 모습으로 라이브의 진수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막을 내린 사라 브라이트만 공연에 이어 담백하고 따뜻한 거리로 관객을 포용하고자 하는 이소라의 콘서트는 4월에도 역시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콘서트계 여풍을 이어간 3위는 올해로 가수 인생 50주년을 맞은 였다. 4월 2일부터 4일까지 총 4회의 공연으로 펼쳐진 이번 무대는 특히 30대(35.1%)를 중심으로 50대까지 중장년층 남녀 관객의 고른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만난 환상의 콤비, 가수 김건모와 프로듀서 김창환에 더하여 클론, 김송이 합세한 서울 무대는 지난 달 랭킹 4위를 기록하며 순탄한 첫 스타트를 예고하고 있다. ‘soul groove’를 부제로, 그간의 히트곡을 비롯하여 소울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는 이번 무대는 서울을 시작으로 올 한해 전국 10여 개 도시 이상에서 펼쳐질 예정이라, 그의 단독 무대를 그리워했던 전국의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봄이면 어김없이 도심 속에 재즈 선율을 울리는 가 영화 원스의 주인공들인 밴드 ‘스웰시즌’을 비롯하여 라틴재즈의 거장 오마르 소사, 포스트 빌리 할리데이로 불리는 마들렌느 페이루 등 매력적인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라인업을 자랑하며 5위를 기록한 것도 돋보인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4.06 / 조회 28,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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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화려한 무대에 박수를 받으며, 1위 탈환 화려하고도 냉혹한 쇼 비즈니스 세계에서 노래로 좌절하고 희망하는 드림즈의 이야기, 뮤지컬 가 다시 1위로 올랐다. 국내 제작, 공연비만 100억 원이 들어간 초대형 작품으로 LED 패널이 연출하는 현란한 무대가 더 없이 큰 환호를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최근 몇 주 간 랭킹 정상의 자리를 주고 받던 뮤지컬 가 막을 내리는 3월 이후로 당분간 무리 없는 1위 질주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특한 발상과 유쾌한 노래로 사랑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뮤지컬 는 지난 주 1위에서 한 계단 하락, 2위를 차지했으며, 어두운 뒷골목에서 가난하지만 사랑과 예술의 꿈을 안고 사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뮤지컬 가 3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도 돋보인다.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에는 새로운 캐스팅으로 오픈런 공연을 이어가는 작품들의 등장을 주목할 만 하다. 먼저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달동네를 배경으로, 힘 없이 소외된 삶이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뮤지컬 (4위)에서 몽골에서 온 이주 노동자 솔롱고 역으로 서는 임창정과 홍광호를 4월 말부터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뼈대 있는 집안의 콩가루 같던 형제애의 재발견, 뮤지컬 (8위)에서는 탄탄하고도 재치 있는 연기력의 이석준과 더불어 뮤지컬 배우로 변신에 성공한 정준하가 설 예정이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위 내에는 연극열전2의 앵콜작인 (5위)와 (9위)를 비롯하여 대학로 롱런 연극의 대표주자 (10위) 등이 랭크 되어 있어, 더욱 다양하고 참신한 연극 작품의 순위 진출이 아쉬운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도심 속에 흐르는 재즈의 선율 매년 세계 재즈뮤지션들의 무대를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는 기회, (1위)가 다시 찾아 왔다. 오는 5월 14일부터 사흘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에는 지난 해 한국을 찾았던 영화 ‘원스’의 주인공인 그룹‘스웰시즌’을 비롯해 마들렌느 페이루, 바우터 하멜, 타워 오브 파워 등 로맨틱하고 또 강렬한 비트의 그루브를 선사하는 뮤지션들이 대기 중이다. 중견가수들의 저력 있는 무대가 더욱 큰 관심을 받은 한 주이기도 했다. 2위를 차지한 은 한국 가요사에 없어서는 안될 기둥, 이미자의 50년 가요 인생사가 펼쳐질 기념비적인 무대로 30대 여성 관객들을 중심으로 고른 세대에게 사랑 받고 있으며, 프로듀서 김창환과 다시 만나 전국 투어를 준비중인 김건모의 역시 3위로 순항 중이다. 만원으로 누릴 수 있는 값진 행복의 시간, 가 4위로 진출했으며, 지난 주 서울에서 환상적인 첫 공연으로 ‘완벽한 판타지 무대 속 공주, 흐트러짐 없는 가창력’을 선보였던 (5위)가 부산 공연에서도 역시 큰 기대를 낳고 있다. 이 밖에 10집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라이브의 황제 이 25위나 상승한 8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난 해부터 이어오고 있는 전국 투어 콘서트의 무대 중 도 10에 랭크 되어 있어 10위권 내에 두 자리나 차지한 이승철 무대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23 / 조회 26,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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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볼거리 가득한 무대 지난 주 일요일을 끝으로 성남 공연을 마친 을 비롯하여 대형 공연작들이 속속들이 막을 내린 3월, 뮤지컬 의 예매 랭킹 1위는 순조롭다. 2주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는 무대 위에 세워진 LED판이 새로운 무대 및 조명 효과를 발휘하며 볼거리 가득한 작품의 1등 공신으로 서고 있는 것이 빼 놓을 수 없는 특징. 친절하지 못한 스토리 텔링이 다소 아쉽지만, 대형 무대를 가득 채우는 현란한 볼거리와 끊이지 않는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가 충분히 흥겨워 진다는 평이다. 동성애가 정상인 세상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사랑이야기 뮤지컬 가 7계단 상승, 2위에 올랐다. 그 어떤 사랑도 소중한 것이라는 메시지가 색다른 소재, 발랄한 노래들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2004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라이선스 공연으로는 한국이 처음. 사랑하는 사람을 이어주는 하트빌 고등학교 중매쟁이 자나를 통해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뭉클함까지 지니고 있어 공연 시작 후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꾸준히 순위 상승하고 있다. 매년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두 똑똑한 남자의 알 수 없는 이야기, 뮤지컬 가 올해에도 공연 시작 전부터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으며, 첫 공연이 있었던 지난 금요일을 포함, 지난 주에 무려 13위나 뛰어 올라 예매 랭킹 3위에 등극했다. 초연 때의 ‘나’인 강필석을 포함해, 김우형, 김산호, 정상윤, 김하늘 등 매력적인 다섯 남자가 펼치는 밀도 높은 극을 관객들을 다시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 밖에 대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뮤지컬 의 대구 무대가 4위를 차지했으며, 연극열전 2의 여세를 몰아가고 있는 두 작품 (5위)와 (6위)가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다양한 내한 공연 줄이어 속속 더해지는 본격적인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 공연 일정이 예매 랭킹 순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주 1위를 차지한 를 비롯하여 2위 , 그리고 (6위)과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또 한번 국내 관객들을 찾아오는 (8위)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에 국내 관객들은 더 없이 풍요로운 선택 속 3월을 맞이하고 있다. 단발성 기념 무대가 많은 연말에 비해서, 봄에는 꾸준히 콘서트 투어를 펼치는 저력의 가수들의 자리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우선 3계단 상승하여 3위에 오른 은 국민 가수, 엘리제의 여왕 이미자가 노래 생활 50년을 기념하는 국내 가요사적으로도 매우 뜻 깊은 무대. 30대를 중심으로 20대부터 50대 이상 고른 예매자 층을 보이고 있어 세대를 아우르는 그녀의 힘을 확인해 볼 수 있겠다. 여기에 5위를 차지한 역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열정적인 전국 투어 콘서트를 만드는 이승철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이다. 또한 자신의 생일에 즈음하여 무대를 만드는 (4위)와 만원으로 느끼는 풍부한 멜로디 콘서트, (10위)가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09 / 조회 26,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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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2월 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그녀들의 꿈의 무대, 실현될까?‘One Night Only’를 외치던 그녀들이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흥행 영화 뿐 아니라 미국과 한국 합작 프로듀싱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뮤지컬 배우 오만석, 홍지민, 정선아 등을 비롯하여 김승우가 첫 뮤지컬 무대로 서고 있는 는 캐스팅에 대한 관객들의 호불호가 커지고 있지만, 웅장한 LED 회전 무대와 화려한 조명, 의상 등에 큰 점수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프랑스 오리지널 캐스트의 뮤지컬 은 지난 주 예매 랭킹 2위로 한 계단 하락한 순위로 공연을 마쳤다. 공연 초반 공연 중단으로 물의를 빚었지만, 곧 이어간 무대에서 샹송과 록 등 감성 풍부한 강렬한 뮤지컬 넘버와 다미앙 사그르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아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는 평이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신성우를 비롯하여 유준상, 엄기준, 박건형, 김법래, 민영기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한대 모인 뮤지컬 는 5월 공연을 앞두고 예매 오픈과 동시에 랭킹 3위에 오르는 활약을 선보였다. 각기 다른 매력의 여섯 남자의 등장으로 예매자 중 89.2%가 여성 관객으로 나타난 이 작품을 통해 올해 국내 체코 뮤지컬의 바람이 계속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번 주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뮤지컬 이 지난 주에도 4위를 유지했으며, 어린이 교육 뮤지컬의 흥행 주자 이 무려 8계단이나 뛰어올라 5위에 등극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노래로 기원하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아이돌 스타들이 뭉쳐 콘서트를 펼친다. 오는 3월 28일 광주에서 열리는 는 그 이름처럼 빛고을 광주에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또 한번 단결된 대한민국을 바라는 자리. 동방신기, 브라운아이드걸즈, V.O.S 등 이 시대의 젊은 가수들이 한대 모인 까닭에 총 예매자 중 이들 그룹의 팬들이 많이 분포한 10대 관객 파워가 가장 크게 나타나며(전체 39%)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는 지난 주 1위에서 한 계단 하락, 2위에 머무르고 있으나 서울 뿐 아니라 부산 무대가 4위로 진입해 상위권 내 두 개 순위나 차지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재결성 후 오는 3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최초로 선보이는 이 3위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시공간을 가리지 않는 라이브의 황제, (5위) 역시 상위권에서 롱런 중이다. 이 밖에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진정한 국민가수 이 6위에 올라 있으며, 솔로 활동 후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준비 중인 서울 무대는 무려 11계단이나 뛰어 올라 10위에 랭크되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02 / 조회 26,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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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걸즈> 김승우, 오만석, 홍지민 등 캐스팅, “영화보다 더한 감동 기대하세요”
2009년 2월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일 뮤지컬 가 캐스팅을 발표하며 작품의 윤곽을 드러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낙점된 배우들은 커티스 역에 김승우, 오만석, 에피역에 홍지민, 차지연, 디나역에 정선아, 지미역에 최민철, 로렐역게 김소향 등. 이들은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2일 프라자호텔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진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오디션 전에는 드림걸즈의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들을 찾을 수 있을까 걱정 됐지만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훌륭한 배우들을 찾을 수 있어다”며 “미국의 제작진들도 우리 배우들의 실력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배우는 뮤지컬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배우 김승우. 그는 오만석과 함께 쇼 비지니스에 야망이 있는 매니저 커티스 역을 맡았다. 김승우는 “막연하게 뮤지컬을 해보고 싶었던 참에 좋은 공연에 합류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우로서 이번 작품을 소화해 내지 못하면 오점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잘 안다”며 “오만석을 졸졸 쫒아 다니며 커티스역 만큼은 오만석씨만큼 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뮤지컬 으로 뮤지컬 연출을 도전한 오만석은 “배우들을 무대에 올리니 나도 너무 무대에 서고 싶었다”며 “영화를 보고 감동했던 작품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영화 드림걸즈에서 제니퍼 허드슨을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배역인 에피역에 캐스팅된 홍지민과 차지연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에피를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지연은 “에피역을 맡기 위해 열심히 살을 찌우고 있다”며 “사활을 걸고 이 역할을 소화할 것”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뮤지컬계의 비욘세로 불리던 정선아가 영화 속 비욘세가 열연한 디나역으로 캐스팅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이 작품을 영화를 통해 접했고 영화가 끝나고 박수를 칠만큼 감동을 받았었다”며 “영화보다 더 큰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는 지난 198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 2007년 영화로 제작돼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다시 각광받기 시작해, 오는 2009년 2월에는 한미합작의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009년 2월 샤롯데씨어터에서 세계최초로 초연되고, 그해 11월부터 미국투어에 들어가, 2011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쇼케이스 드림걸즈 로렐(김소향), 디나(정선아), 에피(홍지민)의 무대 you're my dream을 부르는 정선아, 오만석 one night only를 열창하는 에피 차지연 제임스 역의 최민철 또 다른 에피 홍지민이 부르는 i'm not going 기자간담 현장 첫 뮤지컬에 출연하는 김승우 디바역의 정선아 다시 배우로 돌아온 오만석 에피역의 홍지민(좌) 차지연(우) "라이벌 의식 물론 있지요~" 배우들과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가운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플레이디비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2.03 / 조회 28,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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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마리아>의 배우들, “팀 분위기는 환상 그 자체”
“저, 사랑 받고 있어요.” 교주, 마왕으로 불리는 가수 신해철의 고백이다. 그는 요즘 뮤지컬 에서 예수를 없애기 위해 마리아를 이용하는 교활한 바리새인 역을 맡고 있다. 초등학교 재학시절 연극에서 맡았던 첫 배역 역시 ‘사탄’ 이었다는 그는 이번 바리새인 역을 통해 악역 전문 배우로 굳히겠다는 너스레도 잊지 않았다. 지난 6일, 나루아트센터에 한창 공연 중인 뮤지컬 의 배우들이 모였다. 공연 5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예수와 마리아로 분하고 있는 김보강, 소냐와 뮤지컬 데뷔 무대에 서고 있는 신해철이 함께 했다. 뮤지컬 는 상처를 가진 창녀 마리아와 참된 진리를 보여주는 예수, 그들을 둘러싼 고통과 깨달음의 이야기로 2003년 초연 이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다. 강효성, 윤복희 등 를 떠나지 않는 쟁쟁한 배우들로도 늘 화제가 되었던 작품. 연출가 성천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자리는 강효성과 함께 마리아 역을 맡고 있는 소냐의 회상으로 문이 열렸다. “저의 첫 마리아는 2006년 브로드웨이 공연에서였어요. 한국에서는 제가 푼수 같다고 주변 분들이 걱정하셨는데 뉴욕은 다르더라고요. 제 세상이었어요(웃음). 외모적인 면도 더 편하게 봐 주시고, 제가 가진 동양적인 느낌에 아버지가 물려주신 좋은 목소리가 플러스 요소였다고 생각해요.” 2006년부터 예수 역으로 분하고 있는 김보강은 원래 음반을 준비하던 록 그룹의 보컬이었다. 그를 눈여겨 보던 연출의 제의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CF와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인 인사를 시작하고 있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첫 무대를 앞두고 무척이나 긴장했어요. 베테랑 선배님들과 같이 호흡하고 연기하는 것 자체가 축복받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날 누구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신인배우’ 신해철이었다. 그는 검은 선그라스에 당당한 걸음걸이까지 마왕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갖고 있으면서도 “백 스테이지에서 배우들이나 스텝들이 길치에 야맹증까지 있는 나를 이곳 저곳에서 챙겨준다”며 첫 무대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는 이미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선 작품이에요. 연기, 노래, 춤 등 다양한 재능의 사람들과 함께 있어 스스로 굉장히 많이 자극이 됩니다. 계속 이러고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한 건 사실입니다.” 현재 넥스트 전국 투어 콘서트와 앨범 녹음을 병행하고 있는 신해철은 “콘서트보다도 긴장도가 더하다”고 하며 “다른 배우들에게 폐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함께 바리새인 역을 맡고 있는 박성환에 대해서 “연기, 노래 등 모든 것이 완벽한 배우”라고 설명하면서 “그 분이 만들어 놓은 그림에 살짝 얹혀가서 망신 안 당하려는 심보가 있긴 하다”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제가 보여주는 바리새인은 사이코 같고 변덕스러우며 뺀질 거리는 모습인데, 며칠 전 어머니가 공연을 보시고 평소 제 모습과 똑같다고 하시더군요(웃음).” 여러 명의 스텝들과 배우들이 마음을 모아 하는 공동작업에 감동스러운 점이 많아 오히려 음악 활동에 많은 자극이 된다는 신해철. 하지만 앞으로 계속 무대에 설지는 미지수라고 한다. “지금 저는 뮤지컬 배우의 기본을 배우고 있는 단계라 관객들에게 작품의 의미는 무엇이다라고 직접 말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공연장에 오셔서 ‘신해철 잘 생겼다’ 이런 거 느끼셨으면 좋겠네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07 / 조회 12,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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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정준하, 신해철…스타로 빛나는 하반기 무대
스타 캐스팅이 낯설지 않은 요즘, 올해 하반기 연극과 뮤지컬 무대는 무대로 돌아온 스타들로 더욱 화려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연극열전의 기대작 은 영화배우로 활약 중인 황정민과 송영창이 캐스팅됐다.오는 10월 24일 개막하는 이 작품은 전란 시대에 민중에게 가볍기만 한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겠다는 신념이 있는 냉정한 검열관이 웃음에 모든 것을 건 ‘웃음의 대학’이라는 극단의 작가가 쓴 대본을 검열하면서 생기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린 작품. 한국에서도 상연되었던 영화 와 드라마 대본 등으로 일본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웃음 철학을 그대로 담아낸 연극이다. 이 작품에서 송영창은 냉정한 검열관 역으로, 황정민은 웃음에 모든 것을 건 작가 역으로 분해 무대에 선다. 특히 황정민은 올해 초 뮤지컬 으로 무대에 복귀한 데 이어 연극 무대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그는 극단 학전에서 연기생활을 시작해 등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로 이번 무대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치는 개그맨 정준하와 가수 김원준은 뮤지컬 에 캐스팅됐다. 오는 11월 1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하는 는 동명의 영화를 무대에 올려관심 받은 뮤지컬로 한물간 락가수와 그의 오랜 친구이자 매니저와의 우정을 그린다.이 작품에서 김원준은 뮤지컬 배우 김도현과 함께 한물간 가수 최곤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현재 락밴드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 그에겐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준하는 뮤지컬 에 이어 에서 매니저 박민수로 다시 무대에 선다. 정준하와 함께, 뮤지컬 배우 서범석이 초연에 이어 박민수로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가수 신해철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뮤지컬 . 오는 10월 18일 5주년 600회 기념공연에서 마리아, 예수와 함께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 역할인 ‘바리새인’ 역으로 낙점됐다. 인기시트콤 에서 안드레교주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던 신해절은 이번 뮤지컬 데뷔로 한 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으로 그가 야비학도 소심함 바리새인을 어떻게 연기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뮤지컬에는 신해철 외에도 윤복희, 강효성, 소냐 등이 출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9.18 / 조회 5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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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달고나]
진한 추억의 맛,
지난 날은 아름다워!
[뮤지컬 달고나]는 추억의 힘을 정확히 알고 관객에게 파고든 영리한 작품이다. 추억이 기억보다 더 아련하고, 조금은 미화되는 기억의 되새김질이란 점을 잘 파악한 것이다.
이 작품이 관객에게 파고드는 순서를 살펴본다. 우선 70년대부터 이 땅을 풍미한 낯익은 가요와 이를 열창하는 배우로 관객 가슴을 '무장해제' 시킨다. 그 다음 분명 우리 이웃으로 존재했던 촌스럽고 정겨운 인물로 웃음보를 터지게 만든다. 그 다음은? 그래서 어디서 많이 본듯한 아련한 러브스토리에 눈물 짓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사람 냄새 나는 70년대, 코믹한 부활
[뮤지컬 달고나]의 기본 배경은 가난하지만 정겨운 어느 달동네. 낯설지 않은 달동네 풍경은 남녀 주인공 세우와 지희가 성장해서 떠날 때까지의 추억이 서린 장소다. 이곳에는 허름한 담배가게, 마을 우물, ‘터져요~’라고 경고해 주는 뻥튀기 아저씨 목소리, 사람 냄새 진한 골목이 있다.
달동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향수를 자극하다 못해, 웃음이 터지게 만든다. ‘사우디’에서 아빠가 선물한 사탕을 한번씩 핥게 해준다며 으쓱해 하는 아이와 열광하며 혀를 내밀고 준비하는 개구쟁이들, 자칭 만화가지만 철없는 백수 삼촌, 동네 청년들의 로망 담배가게 아가씨, 모자를 비껴 쓴 껄렁한 고등학생. 낭만적인 해변 MT, 고무줄 놀이, 말뚝박기, 얼음 땡. 문 달린 TV 박스…. 마치 생생하게 복원한 오래된 사진첩 같다.
노래는 [뮤지컬 달고나]에서 무엇보다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모두 70~90년대 유행한 가요로 구성돼, 관객들은 노래를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 먼저 받아들이고 함께 흥얼거릴 수 있다.
물론 고무줄 놀이 노래, 만화 주제가도 빼 놓을 수 없는 흥겨움.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기차가 어둠을 헤지고 은하수를 건너면~~’에서 시작해 전영록의 ‘뜨거운 나의 마음을, 불 같은 나의 마음을~’까지. 없는 게 없다.
우리 모두의 낯익은 사랑이야기
이 작품에서 현재와 다르지 않다고 느끼는 건 사랑이다. 진부하고 통속적이어도 사랑은 과거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물론 요즘 연인들이 별을 보며 ‘이 별은 네 별, 저 별은 내 별’을 읊지는 않겠지만.
특히 세우와 지희의 사랑은 어쩌면 지금 이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나 겪었을 별 특징조차 없는 스토리지만, 그래서 차라리 더 관객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작품 속에 나온 젊은이의 꿈과 이상, 좌절, 어쩔 수 없는 첫사랑의 어긋남에 대해 ‘뻔한 이야기’라며 고개를 흔들어 버릴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뮤지컬 달고나]는 지난 2004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2005년 서울연극제 관객 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김선미, 정의욱, 임기홍, 이창원 등 배우들의 호연으로 무대는 흥겹게 빛난다. 농축된, 진한 추억 맛이 궁금하다면 [뮤지컬 달고나]를 찜하면 된다.
[뮤지컬 달고나]에 등장하는 추억의 가요
나의 작은 꿈(작은 별 가족) 은하철도 999(만화 주제가) 담배가게 아가씨(송창식) 꽃과 어린 왕자(사랑의 듀엣) 너 나 좋아해(현이와 덕이) 불티(전영록) 여행을 떠나요(조용필) 행복을 주는 사람(해바라기) 이등병의 편지(김광석) 소녀(이문세) 골목길(김현식) 소방차(어젯밤에) 웨딩 케익(트윈 폴리오) 풍경(시인과 촌장) 등등.
사랑의 듀엣(심명기,조채환) '꽃과 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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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6.04.21 / 조회 1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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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 마리아 >의 강효성
마리아의 무대에서
한 인간일 뿐인 마리아로 선 강효성
“벌써 3년이 지났어요. 2003년에 초연되었으니까 벌써 3년째가 되는 거죠. 이번에 올리는 는 내용이나 음악 등이 바뀌는 것은 아니고, 좀 더 업그레이드가 되는 개념으로 여러 면에서 좋아지는 차원으로 재미있게 변화된 모습들을 무대에서 보여 드릴 거예요.”
2003년 는 1인 모노뮤지컬로 시작한 창작 뮤지컬이다. 그 때 홀로 강효성은 의 초연 멤버로 모노 뮤지컬을 하기 시작했다. 3년이 지난 지금은 그 규모가 커져 20명에 다다르는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있지만 그녀에게 있어 는 의미가 깊고 혼자만의 싸움을 거듭하여 만들어 낸 일등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최근 작품으로는 , ,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내고 있는 그녀는 뮤지컬 경력이 24년이나 되는 중견 뮤지컬 배우이다.
“처음 시작은 제 스스로 학비를 벌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 서울시립가무단이었요. 돈을 벌 목적으로 노래를 했는데 거꾸로 제가 성악을 전공했기 때문에 하고 싶은 노래를 꾸준하게 할 수 있으면서 학비도 벌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시작을 했었어요.” 그녀의 시작은 그랬으나 뮤지컬의 길에 들어서서 그녀는 줄 곳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로 24년을 지켜오고 있었다. 뮤지컬이라는 것을 모르고 시작했고, 뮤지컬 배우나 오페라 가수나 똑같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연기를 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뮤지컬도 강효성이라는 여배우를 원했고, 강효성도 자연스럽게 뮤지컬을 원하게 되어 그녀는 24년 동안 뮤지컬 배우로 살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강효성은 작품을 하면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재미있고, 좋은 친구예요. 남편은 같은 작품을 하다가 만난 배우였어요. 연기를 많이 배웠죠. 세밀한 친구였기 때문에 친구로 만나 결혼했어요. 좋은 조언자이자 선생님이죠. 공연을 언제나 모니터 해주는데 질책을 많이 해요 못한다고.” 하면서 잉꼬부부임을 확신시켜 준다.
“모든 작품은 저한테 큰 의미가 있는데요. 굳이 기억에 남는 뮤지컬을 뽑는다면 제가 처음으로 주인공으로 데뷔한 이었어요. 너무 어렵게 했었던 작품이어서 울면서 공연했던 기억이 나요. 전혀 모르던 상태에서 주인공을 맡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었어요. 그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아요.” 도 빼놓지 않았고, 도 기억에 남는 뮤지컬이라고 했다. 특히 은 서울연극제 여자연기상을 수상하게 되어서 그런지 애정이 가는 뮤지컬이라고 한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작품은 단연코 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2004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폰지 같은 배우로 정평이 나있는 배우 강효성은 매번 작품 때마다 다른 모습을 선 보인다. 한 작품이 끝나면 ‘잠시 안녕!’하고 잊어버리고 다른 역을 연기하는 그녀는 천상 배우였다. 를 하면서도 자신에게 달라진 점은 별로 없겠지만 베풀어 주는 삶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인생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작품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 ‘오아시스’의 문소리가 맡았던 ‘공주’같은 역할을 뮤지컬로 하고 싶은 그녀는 배우 자신의 예쁜 모습만 뽐내는 것이 아닌 연기자로 도전하는 인간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고 피력한다.
“포용하고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면서 그들의 삶, 각자의 인생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도 그렇지만 연기자로서 자신을 깨트리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배우로서 연기에 재도전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꿈이 있어요. 물론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봉사한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알고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혼자 출연하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만들어 교도소, 고아원, 양로원 등에 가서 소규모 공연을 하고 싶어요. 늙어서까지도 해보고 싶은 것이 저의 꿈이예요.”
그 어떤 사람도 이런 꿈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숨겨진 곳에서 알게 모르게 봉사하는 손길은 많을 것이다. 그녀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재주를 다해서 나누고 싶은 것이다. 소박하다면 소박하고 원대하다면 원대한 그녀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게 되었다. 그녀가 사람들을 생각하고 돌보는 것은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서 몸에 베인 생각과 행동이었다. 그것이 이제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과 일치하여 행동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도와주면서 봉사하면서 몸소 깨우친 기쁨을 느끼고 싶은 것일 것이다.
는 종교를 떠나서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마리아가 어떤 사람을 만나서 그녀의 삶이 변화된다는 것이 모든사람들의 인생에 있어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이예요. 마리아는 사랑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어요. 종교를 떠나서 자신에게 있어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는 를 보시면 알 수 있어요. 크리스천보다도 비크리스천이 더 많을 정도로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되돌아 보고 자신의 앞길을 개척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일까? 를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인간적인 따뜻한 감동과 마음을 가지고 공연장 문을 나서게 된다고 한다. 마리아는 성경에 나와 있는 인물이지만 에서의 마리아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어떤 계기로 그녀의 삶은 변한다. 한 여인이 그렇게 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으며, 그녀가 고민하고 그녀가 안고 있었던 문제는 무엇이었으며, 그녀가 변하고 어떤 사랑을 하게 되었는지 경험해 보고 싶어졌다.
“뮤지컬 작품들이 많이 올라가죠. 를 선택하신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누가 되지 않게 실망하시지 않을 작품이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어요. 후회는 없이 감동을 받으실 거라는 생각을 해요. 매 회 공연에 느끼는 것이지만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극이 진행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마지막 무대에서 관객과 저희 배우들이 서로 감동을 받는 자리가 매 회 때마다 연출이 되거든요. 저희들의 땀 흘렸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무대에서 쓰러지더라도 끝까지 할 테니 지켜 봐 주세요.”
를 시작한지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그녀는 24년 동안 수많은 배역에 관객들은 울고 웃었던 기억을 아직도 떠올리게 된다. 오늘은 무대에 오르지만 내년에는 또 어떤 무대에서 그녀를 만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녀의 변신된 모습을 오래도록 무대에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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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2.08 / 조회 12,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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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 마리아 > 강효성, 김선영, 박혜경
"3인3색 마리아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주요 4개 부문(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극본 및 작사상, 음악상)을 수상한 조아뮤지컬컴퍼니의 의 여주인공이 공개 되었다.
마리아를 통해 지난해 한국뮤지컬 대상을 수상, 뮤지컬의 왕별로 자리매김하며 3 년 연속 캐스팅 된 강효성씨 외에 제6회 여우 신인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주목 받고 있는 김선영씨와 락밴드 더더의 리더출신으로 ‘안녕’‘주문을 걸어’‘빨간 운동화’등을 히트 시킨 인기가수 박혜경씨가 새로운 마리아로 캐스팅 되며 뮤지컬 데뷔 무대를 갖게 되었다.
는 예수를 유혹하는 대가로 밑바닥 생활을 청산하고 로마 행을 꿈꾸는 창녀 마리아의 이야기로 주인공 마리아의 극중 비율은 전체 스토리의 80%에 이를 만큼 비중 있는 역할이다. 강효성씨의 깊은 내면연기와 보이시한 김선영, 피터팬과 같이 당찬 박혜경의 마리아 캐스팅에 대해 뮤지컬 매니아들은 어떤 마리아를 관람해야 할지 고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3명의 마리아 외에도 이번 작품에 주변 캐스팅이 보다 강화되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 가고 있다.
부활의 5대 리드보컬로서 폭발적 가창력의 소유자인 로커 박완규씨(히트곡 천년의 사랑)와 전미 CMJ 빌보드 방송차트 1위를 차지하며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폭 넓은 음악활동을 하고있는 토미기타(윤도현 타잔의 프로듀서) 그리고 한국뮤지컬의 대모 윤복희씨의 출연은 마리아 마리아의 작품성을 더욱 빛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뉴욕 브로드웨이(LAMB'S Theater)에 진출이 확정된 화재의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오는 11월 26일부터 1월8일까지 나루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되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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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11.09 / 조회 1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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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달고나 >
달고나처럼
달지만 잡히지 않는 그리움
반짝이는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별을 보고 무슨 생각 할까
언제나 나의 꿈은 멋진 세상
아~ 수많은 사람들이여
나의 작은 꿈 말해볼까
그림 같은 작은 꿈 정말로 말할 테야
검은 마음 빨간 마음 하얗게 눈물 없고 슬픔 없는 이 세상 남 주는 게 내 꿈이야.
수많은 사람들이여 나의 작은 꿈 말해볼까 그림 같은 작은 꿈 즐거운 세상이야.
는 아련한 추억 속으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그 추억 속에는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베어 있고 그 따스함이 아직까지 전해지고 있었다. 그런 반면 70년대부터 90년대의 모습들이 뒤죽박죽 엉켜있는 모양은 애매모호한 모습을 취하고 있어 어정쩡하게 느껴지게 했다.
추억을 파는 홈쇼핑 ‘달고나’를 토대로 세우와 지희의 사랑했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70년대부터 90년 그리고 2000년대를 사는 지금의 모습까지 빠르게 전개된다. 흔하게 들었던 가요들이 뮤지컬 넘버로 불려지고 있었고, 눈에 익은 듯한 귀에 익은 듯한 내 어린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몇 가지 아쉬운 건 드라마가 강한 반면 노래들이 너무 길다. 1, 2절을 다 들어야만 하는 괴로움을 안겨 주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너무 느슨해지고 늘어지는 구성들을 볼 수 있다. 극에 대한 욕심이 많아져서 일까. 몇 군데의 군더더기 장면들과 필요 이상의 과한 장면들도 있어 극의 흐름도 끊고 뮤지컬이 아닌 노래극 같았다. 차라리 쇼로 생각하고 만들었다면 노래라도 귀 터지게 들었을 걸. 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렇지만 만큼 우리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공연은 없으리라 생각은 한다.
잔잔한 세상 살았던 이야기 그 이야기의 시작은 어릴 때부터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내 추억 속에서도 살아 있는 ‘태권 V’, ‘요술공주 세리’, ‘고무줄 놀이’, ‘3류 극장 야한 영화 보기’, ‘MT’, ‘각종 게임’, ‘ 등 참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1시간 40분 동안 너무 많은 것을 보았던 탓에 지금은 생각나는 게 별로 없다. 단지 내 머리 속에 남는 건 맨 처음에 써 놓은 작은 별 가족의 ‘나의 작은 꿈’이라는 제목의 노래만이 기억난다.
는 추억을 파는 홈쇼핑 ‘달고나’의 작가 김세우.
어느 날 그의 젊은 날의 꿈과 추억이 깃든 타자기마저 추억의 상품으로 내놓게 되고, 그 타자기는 ID 몽블랑 소녀에게 낙찰된 걸 보고 마치 무언가에 얻어 맞은 듯한 기분으로 추억 속 옛 동네를 찾아가게 된다.
세우가 어린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많은 추억과 아픔, 그리고 기쁨을 함께했던 그 동네는 이미 반쯤 철거된 상태였다. 그러나 세우의 가슴 속 추억만은 그대로이다. 익숙한 풍경에 젖어 들 때 즈음 세우의 기억 속 어디선가 아련하게 들려오는 삼촌의 하모니카 소리..
그 소리를 시작으로 하나 둘 씩 깨어나는 지난날의 추억들과 잊혀진 꿈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첫 사랑의 이름 지희.
이제 세우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로의 추억여행을 시작한다. 지난 날의 꿈만큼이나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새롭고 신인 배우들로 무대에 올려진 는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로 태어나 우리에게 진한 추억의 향기를 주고 있다. 70년대부터 90년대를 거슬러 오는 가요들로 편집된 음악들이 과연 뮤지컬에 어떻게 접목이 될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일 것이다. 극에 치중이 되다 보면 노래를 고르기가 그리 용이하지는 않을 것이고 노래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적절한 배합과 짧게 들어가야 할 노래들과 좋을 노래들의 분리가 필요할 것이다. 이런 새로운 방식의 도입이 아직은 낯설어서일까. 이것이 뮤지컬일까라는 생각도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방법도 모색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길가에 앉아서 국자에 열심히 녹여 만들어 먹었던 ‘달고나’를 지금은 흔하게 먹지 못하는 것처럼 는 내 추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기억들은 고스란히 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추억이라는 건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이제는 다시 오지 않을 내 지난 날들은 고운 내 기억 속에 추억으로 남아 를 보면서 그 추억을 꺼내어 보게 된다. 그것으로 만족하리라. 또 내 한 켠의 사랑을 꺼내 보고 내 나름대로의 달고나를 만들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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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현(자유기고가)
2005.05.04 / 조회 9,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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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달고나
어릴 때 먹던 ‘달고나’. '달고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달고나' 는 하얀 사각형덩이를 국자 위에 올려놓고 연탄불에 천천히 녹여 이스트를 넣어 부풀려서 나무 젓가락으로 저어 먹는 먹거리였다. 지금 한창 뽑기 와는 확연히 다르다. 입안에 부드럽게 퍼지는 거품덩어리. 순식간에 사라져 치아 끝에 살짝 남는 설탕의 그 느낌. ‘달고나’는 내가 알고 있는 ‘달고나’로 생각하고 싶다. 그게 더 짜릿하고 맛있으니까. 내가 ‘달고나’ 에서 느낀 그 느낌의 뮤지컬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추억의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불현듯 내 귓가를 맴도는 멜로디와 그 시대 그 시절 언젠가의 가요 한 구절이 어느새 내 마음을 비처럼 적시어 머릿속을 하얗게 먹먹해져서는 더 이상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질 않을 때가 있다. 가끔 흘러간 가요 한 소절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날에 이런 생각을 한다. 우리들 인생도 흘러간 유행가처럼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어느새 잊혀져 버리고 문득문득 떠오르는 기억의 파편들만 생각날 때 나도 모르게 입가에서 흥얼거리게 되는 유행가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는 나도 모르게 입가에서 흥얼거리게 되는 담백한 가사와 익숙한 멜로디들로 이루어져 있다. ‘장난감 기차가 칙칙 떠나간다~ 과자와 사탕을 싣고서~’ 어렸을 적 골목길에는 여자 얘들이 해지는 줄 모르고 고무줄 놀이를 했었다. 뚝! 팽~ 하고 고무줄을 끊고 달아나는 아이들. 말뚝박이에 정신 팔려있는 개구장이 녀석들과 딱지 치기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까지. “그만 놀고 밤 먹어라~!” 외치는 그 시절 울 엄마 목소리가 들려 오는 것 같다. ’나의 뜨거운 마음을 불 같은 나의 마음을~ 다시 태울 수 없을까~ 헤어지기는 정말 싫어~” 잠자리 안경에 손가락이 보이는가죽장갑, 현란한 댄스와 폭발적인 무대매너로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전영록. 첫사랑을 느꼈던 여자아이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는 그 시절.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던 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 대학 1학년 입학하자마자 군대 가는 친구들, 선배들 그러다 내 차례가 되어 군대에 가게 되던 날. 전인권이 부른 ‘이등병의 편지’가 훈련소로 들어가던 날 한 편의 영화를 보듯이 눈 앞에 선했던 그 기억들… 는 우리들의 가슴 속에 두고 온 추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잃어버렸던 꿈이 수줍게 생각이 난다. ‘노래가 있는 풍경’ 에는 젊은 날의 첫사랑과 달콤한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창작뮤지컬 의 작가 오은희, 대학로의 최고인기 공연 의 이현규 연출, , 의 구소영 음악감독, 2004년 한국뮤지컬대상 안무상에 빛나는 서정선 안무, 탄탄한 실력과 끼로 똘똘 문친 10명의 배우들과 난타의 제작사인 PMC프러덕션이 기획한 가 2004년에 이어 소극장 뮤지컬의 장타를 날려 주기를 기대해 본다. SYNOPSIS 추억을 파는 홈쇼핑 프로그램의 PD 인 김 세우. 어느 날 그의 젊은 날의 꿈과 추억이 깃든 타자기 마저 추억의 경품으로 내 놓게 되고 그 타자기가 “그 겨울 속의 지나”에게 낙찰됐다는 소식을 듣자, 마치 무언가에 얻어 맞은 듯한 기분으로 추억 속의 옛 동네에 찾아가게 된다. 세우의 어린 시절 에서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많은 추억과 아픔 그리고 기쁨을 함께했던 그 동네는 이미 반쯤 철거된 상태. 하지만 세우의 가슴 속 추억만은 그대로이다. 익숙한 풍경에 젖어 들 때쯤 세우의 기억 속 어디선가 아련하게 들려오는 삼촌의 하모니카 소리… 그 소리를 시작으로 하나 둘 씩 깨어나는 지난날의 추억들과 잊혀진 꿈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의 이름, 지희. 이제 세우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로의 달콤 쌉싸름한 추억여행을 시작한다.지난 날의 꿈 만큼이나 아름다운 추억 속의 가요들과 함께… CAST 정의욱(세우), 임진아(지희), 이장훈(삼촌), 김찬(태한), 장이주(보영), 장재권(동기), 최우리(수경), 육동욱, 추현옥, 김민석, 조하연(앙상블), 유하나, 김용덕, 최한희, 이장욱(스윙) STAFF 김종헌(프로듀서), 오은희(작가), 이현규(연출), 구소영(음악감독), 서정선(안무감독), 허수현(편곡), 손호성(무대디자인), 이유선(의상디자인), 송현실(소품디자인), 정태진(조명디자인), 박재현(음향디자인), 박말순(무대감독), 김용제(마케팅 부장), 김제형(공연제작부PD), 김영근(제작감독), 이동운, 김동욱, 손석호, 이미수(마케팅), 안지선(홍보)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2004년 뮤지컬 달고나에서
2005.04.08 / 조회 9,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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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현장스케치] 뮤지컬 달고나
뮤지컬 달고나 - ㈜PMC
창작 뮤지컬 는 ㈜PMC가 야심차게 준비하여 지난 2004년에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두번째 작업에 들어갔다. 2005년 4월 2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올려질 는 추억을 곱씹게 해주는 뮤지컬이다. 30,40대 뿐만 아니라 한 번은 들어봄직한 노래들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옛 추억의 그곳으로 간 듯한 를 위해 지난 2월 21일 동영아트센타에서 22일,23일 양일간 도깨비스톰 전용관에서 오디션이 진행되었다.
이 날 심사위원으로는 PMC 대표 송승환, 이광호, 프로듀서 김종헌, 연출 이현규, 음악감독 구소영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 하였으며, 아침 10시부터 저녁 7까지 강행군을 거듭했다. 300명이 넘는 지원자로 인해 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도 남았다. 지정곡들은 이상은의 사랑하게 될거야, 이문세의 붉은 노을 등 우리 귀에 익은 가요들로 오디션에 임하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어떤 배우들이 캐스팅 되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를 제일 궁금해 하고 있다. 캐스팅은 2월 28일 발표되었으며, 본격적인 의 여행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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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cloudsclear@hotmail.com)
2005.03.07 / 조회 1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