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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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극 아카펠라 뮤지컬 ‘아일랜더’ 정인지, 유주혜, 이예은, 강지혜 출연
우란문화재단(이사장: 최기원)이 2021 하반기 프로젝트 중 하나인, 2뮤지컬 '아일랜더' 캐스팅을 공개했다.
2021년 우란문화재단의 기획공연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이게 될 뮤지컬 '아일랜더' 2017년 스코틀랜드 멀 섬(Isle of Mull)에서의 워크샵을 시작으로 2018년 스코틀랜드 투어 공연을 진행했고 2019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뮤지컬을 수상한 작품이다. '아일랜더'는 스코틀랜드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멜로디와 루프스테이션을 기반으로 한 독특하고 창의적인 음악 기법이 돋보이는 2인극 아카펠라 뮤지컬이다.
뮤지컬 '아일랜더'는 본토에서 떨어진 섬마을 키난의 유일한 소녀 에일리와 세타섬에서 온 미스테리한 고래 지킴이 소녀 아란의 운명적인 만남 가운데 고래와 섬의 전설이 담긴 신비롭고 신화 속 이야기와 섬의 개발과 미래를 논하는 현실 속 이야기를 함께 다루며 친구, 가족, 이웃 간의 소통과 화해의 순간들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다.
무대 위 두 명의 배우는 아란과 에일리를 비롯하여 그들을 둘러싼 수많은 인물들을 연기하며 작품의 서사를 가감 없이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두 배우가 루프스테이션을 직접 조작하며 오로지 두 사람의 목소리를 쌓아 만들 광대하고 아름다운 음악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다.
세타섬에서 온 미스테리한 고래 지킴이 소녀 아란과 그 외 배역을 연기하는 A 캐스트에는 연극 '렁스', 뮤지컬 '광주', 뮤지컬 '마리퀴리'의 정인지와 뮤지컬 '펀홈', 뮤지컬 '차미', 연극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 유주혜가 캐스팅되었다.
키난섬의 유일한 10대 소녀 에일리와 그 외 배역을 연기하는 B 캐스트에는 뮤지컬 '드라큘라', 뮤지컬 '호프', 뮤지컬 '머더 발라드'의 이예은과 뮤지컬 '유진과 유진',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강지혜가 함께한다.
뮤지컬 '아일랜더'는 뮤지컬 '레드북', 뮤지컬 '포미니츠', 뮤지컬 '태일' 등으로 작품이 가진 진솔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기법으로 선보여온 박소영 연출이 연출을 맡는다. 또한 뮤지컬 '광화문연가', 뮤지컬 '나빌레라',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에서 음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도전을 보여준 김성수 음악감독이 루프스테이션이라는 새로운 기법에 도전한다.
이에 더해 뮤지컬 '렛미플라이'와 뮤지컬 '차미: 리부트'를 통해 우란문화재단과 지속적인 작업을 진행해오며 뮤지컬 '명동 로망스', 뮤지컬 '차미'의 대본을 선보인 조민형 작가가 각색 및 번역을 맡았다.
아름답고 신화적인 이야기와 창의적인 음악 기법으로 올가을 신선한 무대를 선보일 뮤지컬 '아일랜더'는 오는 10월 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우란문화재단 제공
2021.07.23 / 조회 5,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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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주’ "이제는 딛고 일어서야죠"…'임을 위한 행진곡'의 깊은 울림
“뮤지컬 ’광주’가 관객들 가까이 있는 이야기면 좋겠다. 이 작품을 살짝 두려워하거나 아픔을 당면하는 것에 부담을 가진 분도 과감히 오셔서 보시면 좋겠다. 그 당시 광주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뮤지컬 미학 속에서 감동적으로 감상하실 수 있을 거다”
군부독재의 폭압에 저항하며 떨쳐 일어선 민중의 힘으로 가득했던 1980년 5월의 광주를 그린 뮤지컬 ‘광주’의 연출을 맡은 고선웅의 말이다. 뮤지컬 '광주'가 오는 10월 9일 공연 개막을 앞두고 29일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날 윤이건, 정화인, 문수경 등 주요 인물을 소개하는 오프닝 곡 ‘눈을 떠, 그날이 올 때까지’를 시작으로 계엄군의 무자비한 폭력에 맞서는 광주 시민들과 편의대원들의 대립을 그리는 ‘눈엔 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노래이자 작품에서 산자와 죽은 자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피날레 넘버 '임을 위한 행진곡' 등 8곡이 소개됐다.
합을 맞추는 시츠프로브 현장이기도 했던 이날 쇼케이스에서 배우들은 무대와 의상, 소품의 도움은 없었지만 각자의 캐릭터로 몰입해 본 공연을 기대케했다. 40여 분간 이어진 쇼케이스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특별했던 순간을 전했다.
마지막 임무를 위해 광주에 파견된 5050 편의부대 박한수 역의 서은광은 “대본을 보자마자 뜨거운 감정을 느꼈다. 이 역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가문의 영광'이다.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광주’ 개막 소식과 함께 작품의 트레일러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됐는데, 이 영상은 실제 광주에서 촬영했다고. 실제 역사의 현장에 갔던 배우들의 소감은 어땠을까? 서은광, 테이와 함께 박한수 역에 캐스팅된 민우혁은 “광주라는 지역에 우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기 전에 진행된 촬영이었는데 배우들 각자가 느끼는 바가 많았다. 그래서 좋은 퀄리티의 영상과 훌륭한 작품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마지막까지 도청에 남았던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정화인 역의 정인지는 “연습 들어가기 전에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여성들의 활동에 대해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됐고, 그것이 캐릭터를 만들어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 같은 역의 장은아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정화인은 우리가 잘 알지 못했고 놓치고 있던 부분을 일깨워 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윤이건 역의 김찬호는 “제가 맡게 된 윤이건은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인물이다. 저는 광주의 역사를 겪지는 못했지만 윤이건은 그 당시 뜨거운 삶을 산 분이다. 야학 교사를 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민주화 운동을 전파했다. 그래서 연습 내내 감정적으로 너무 뜨겁고 매 장면마다 캐릭터에 녹아 들어서 힘든 점이 많았다. 이제는 그것을 극복하고 연출님 말씀처럼 '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싶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고선웅 연출은 “광주 민주화 운동이 올해 40년이 됐다. ‘이제는 우리가 딛고 일어서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작품을 통해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작품이 나오기까지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 다들 개인의 예술적 성취를 위하기보다는 작품에 참여하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특히 최우정 작곡가가 저의 이런 생각을 음악적으로 정리해줬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또한 그는 “뮤지컬 ‘광주’는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사실에 근거해서 허구화해 만든 것이다.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했지만 그분들이 무대 위에 완벽하게 구현이 된 것이 아니다. 우리 작품은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고 있다. 실제 사건을 검증한다기보다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그때의 상황을 유추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관람 팁을 전했다.
뮤지컬 '광주'는 10월 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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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20.09.29 / 조회 5,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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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주’ 장은아, 정인지, 정유지, 이봄소리, 최지혜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광주’ 측이 금일(5일) 2차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장은아·정인지가 캐스팅된 정화인 역과 정유지·이봄소리·최지혜가 참여하는 문수경 역 등 여성 민주 운동가들의 치열한 모습이 담겼다.
장은아는 민주화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가진 황사음악사 주인 정화인을 표현해 묵직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선사했다. 다급함이 담긴 표정으로 광주 시민들의 목소리가 될 확성기를 들고 이동하는 포스터 속 장은아의 모습은 극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5·18민주화운동의 급박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역동적이고 몰입감 넘치는 정인지의 캐릭터 포스터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인지는 극 중 항쟁의 방향을 두고 시민들과 함께 대자보와 전단을 만들며 치열한 논의를 이어갔던 상황실인 황사음악사의 주인이자 최후의 항전까지 광주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정화인으로 변신한다.
장은아와 정인지가 열연을 펼칠 정화인 역은 5·18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가두 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는 사기를 북돋는 동시에 계엄군에게는 심리적 압박을 가했던 많은 여성 운동가 중 한 명인 박영숙 씨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뮤지컬 ‘광주’는 그동안 가려졌던 당시 여성 투사들의 모습을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담아내어 가장 보통의 시민들이 일궈낸 민주화라는 위대한 업적을 그릴 것으로 예고하여 눈길을 끈다.
이어 시민으로서 자신의 신념에 투철한 면모를 가진 인물이자 야학 교사인 문수경 역을 맡은 정유지는 파편과 화염 속에서 절박한 눈빛으로 참혹했던 당시 5·18민주화운동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으면서도 민주화라는 대의를 실현하기 위해 고통의 하루를 견뎌냈던 당시 여성 투사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봄소리는 5·18민주화운동의 혼란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굳건히 지키는 주체적인 여성이자 민주화에 앞장섰던 운동가 문수경을 또다른 느낌으로 표현했다. 무고한 시민들이 폭행당하고 연행되는 참상을 목격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념을 지키려는 굳건함이 느껴져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낸다.
이어 최지혜는 참혹한 현실과는 대조되는 5월의 푸르른 녹음을 배경으로 민주화 운동에 대한 신념을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진 인물로 문수경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했다. 최지혜는 뮤지컬 ‘광주’ 오디션 당시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를 얻어내며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신인 배우다.
뮤지컬 ‘광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과 라이브㈜가 주관, 라이브㈜와 극공작소 마방진이 제작하는 창작 뮤지컬로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뮤지컬 ‘광주’는 오는 10월 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라이브(주), 극공작소 마방진
2020.08.05 / 조회 5,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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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개막 뮤지컬 ‘광주’ 장은아·정인지·정유지·이봄소리·최지혜 캐스팅
뮤지컬 ‘광주’의 2차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캐스트는 작품 서사 전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또 다른 주인공인 정화인 역과 문수경 역이다.
뮤지컬 ‘광주’는 1980년 광주 시민들이 군부 정권에 대항, 민주화를 요구하며 발생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 인권, 평화 등 보편 타당한 가치를 담아낼 예정으로, 오는 10월 8일 초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 중 항쟁의 방향을 두고 시민들과 함께 대자보와 전단을 만들며 치열한 논의를 이어갔던 상황실인 '황사음악사'의 주인이자 최후의 항전까지 광주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정화인 역으로는 뮤지컬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의 장은아와 뮤지컬 ‘마리 퀴리’, ‘난설’ 등의 정인지가 출연한다. 그 날의 광주 시민들의 목소리가 될 정화인 역은 5·18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심금을 울렸던 가두 방송으로 시민들에게는 사기를 북돋는 동시에 계엄군에게는 심리적 압박을 가했던 많은 여성 운동가 중 한 명인 박영숙 씨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뮤지컬 ‘광주’에서 시민으로서 자신의 신념에 투철한 면모를 가진 인물이자 야학 교사로 활동하는 문수경 역으로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영웅본색’ 등에서 활약한 정유지, 뮤지컬 ‘마리 퀴리’, ‘차미’ 등의 이봄소리,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최지혜가 캐스팅됐다.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뮤지컬 ‘광주’는 연출가 고선웅과 최우정 작곡가, 이성준 음악감독이 창작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광주’는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캐스팅 공개에 이어 오는 8일 작품을 이끌어갈 주요 배역 전체 캐스팅을 공개할 에정이다. 뮤지컬 '광주'는 10월 8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라이브(주), 극공작소, 마방진 제공
2020.07.07 / 조회 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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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개막 뮤지컬 ‘난설’ 캐릭터 포스터 공개
오는 6월 30일 개막을 앞 둔 창작뮤지컬 '난설'이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난설'은 조선시대 천재 시인 ‘허난설헌(허초희/1563~1589)’의 시와 삶을 국악과 피아노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음악으로 되살린 작품으로 인생과 시 세계, 시대상에 대한 고뇌를 한국적인 색채로 담았다.
안유진, 정인지, 김려원, 정성일, 양승리, 안재영, 최호승, 최석진, 유현석 등의 배우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스스로 ‘난설헌(蘭雪軒)’이라는 호를 짓고 역사에 이름을 남긴 천재 시인 허초희(許楚姬) 역에는 인유진, 정인지, 김려원이 캐스팅되어 시 세계와 시대에 반하여 삶을 바꾸려는 의지를 표현하였다.
초희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사랑으로 보듬는 스승‘이달 역에는 정성일, 양승리, 안재영이 세상의 벽에 가로막혀 술과 풍류를 사랑하는 한량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모습을 표현했다.
누이 허초희의 재능과 시를 사랑하고, 그녀의 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던 허균 역에는 최호승, 최석진, 유현석이 합류하여 누이에 대한 염려와 남겨진 자의 고뇌를 표현했다.
뮤지컬 '난설'은 6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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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콘텐츠플래닝 제공
2020.06.16 / 조회 6,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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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난설’ 재연 무대…안유진, 정인지, 김려원 등 캐스팅
창작뮤지컬 '난설'이 오는 6월 30일 재연 무대의 개막을 앞두고 더욱 탄탄해진 캐스팅을 공개했다.
2019년 초연된 뮤지컬 '난설'은 조선시대 자유롭지 못했던 여성 스스로 ‘난설헌(蘭雪軒)’이라는 호를 짓고, 당시 명나라의 사신에게 “난설헌의 시는 속된 세상 바깥에 있는 것 같다. 그 시구는 모두 주옥 같다.” 라는 극찬을 받으며 일본에까지 그 명성을 떨쳤던 천재 시인 ‘허난설헌’의 유려한 시 세계와 삶을 국악과 피아노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음악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일반적으로 인물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방식이 아닌 ‘허초희’의 두 지음(知音)인 ‘이달’과 ‘허균’, 두 사람의 관점의 대립으로 당대 시대상과 그 안에서 구축된 ‘허난설헌’의 시 세계를 동시에 표현하며 조선시대 여성으로서, 시인으로서 삶을 그려냈다. ‘허난설헌’의 시 중 5편의 시를 활용한 옥경선 작가의 유려한 노랫말에 작곡가 다미로의 국악적인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 이기쁨 연출의 감각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약 1년 만에 재연 무대로 돌아오는 뮤지컬 '난설'은 성공적인 초연을 이끈 정인지, 유현석, 안재영과 함께 안유진, 김려원, 최호승, 최석진, 정성일, 양승리 등 뉴 캐스트들의 합류했다.
자신을 향해 굳게 닫혀 있는 세상의 문을 오직 가진 붓 하나로 열고자 한 천재 시인 허초희 역에는 '사의 찬미' 안유진, '데미안' 정인지, '리지' 김려원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누이 허초희의 재능과 시를 사랑하고, 그녀의 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그녀의 시를 세상에 알리려 애쓰는 허균 역에는 '프리스트' 최호승, '언체인' 최석진, '로빈' 유현석이 열연할 예정이다. 술과 풍류를 사랑하는 한량이지만 초희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사랑으로 보듬는 스승 이달 역에는 '언체인' 정성일, '팬레터' 양승리, '라흐마니노프' 안재영이 출연을 결정지었다.
뮤지컬 '난설'은 오는 6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되며 오는 5월 21일 목요일 오후 3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프리뷰 티켓오픈이 진행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콘텐츠플래닝, 한양대학교(안유진), 과수원뮤지컬컴퍼니(안재영)
2020.05.14 / 조회 4,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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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프리 캐스팅, 연극 ‘언체인’ 캐릭터 포스터 공개
연극 '언체인'이 메인 포스터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연극 '언체인'의 메인 포스터는 극 중 중요한 오브제인 ‘메트로놈’을 한줄기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통해 형상화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언체인'에 출연하는 배우 8명의 캐릭터 포스터도 함께 공개했다. 캐릭터 포스터는 ‘내면과 외면의 교차’ 라는 컨셉으로 대비되는 두 표정을 겹쳐 넣는 기법으로 신비로운 분위기와 공연의 드라마를 나타낼 수 있는 대사를 카피로 사용하여 제작했다.
연극 '언체인'은 잃어버린 딸 줄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크’가 줄리의 실종에 대해 알고 있는 ‘싱어’의 흐릿한 기억을 쫓아가며 조각난 기억들을 맞춰 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의 진실과 거짓이 첨예한 대립을 이루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동안 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일정한 속도의 메트로놈 소리는 그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기억의 파편을 모아 진실을 찾아야 하는 마크 역에는 안유진, 정성일, 김유진, 이강우가 출연한다.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싱어 역에는 정인지, 최석진, 홍승안, 신재범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다른 연극적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오롯이 배우의 연기로만 극이 진행되는데 밀도 높은 두 인물의 세밀한 심리묘사와 휘몰아치는 전개가 예상된다.
연극 '언체인'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오는 4월 7일부터 6월 2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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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콘텐츠플래닝 제공
2020.03.13 / 조회 6,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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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환상 케미 주목…독특한 2인극 뮤지컬 ‘데미안’ 연습 현장
싱클레어: 나는 너를 알아.
데미안: 너는 나를 알아.
싱클레어: 아주 오래전, 넌 나를 찾아왔어.
데미안: 아주 오래전, 난 너를 찾아왔어.
오는 7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데미안’의 연습 현장을 플레이디비가 단독으로 취재했다. 추운 날씨와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에서도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데미안’팀은 열띤 연습 중이었다.
뮤지컬 ‘데미안’은 고정된 배역이 없이 남녀 배우가 한 명씩 싱클레어 또는 데미안을 맡게 되는 독특한 2인극으로 캐스팅 발표 시 공연 마니아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 이 무대에는 현재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활발하게 활약 중인 배우 정인지, 유승현, 전성민, 김바다, 김현진, 김주연이 참여한다.
뮤지컬 ‘데미안’은 독일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헤르만 헤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헤르만 헤세는 세계대전을 겪으며 인간의 내면에 집중해 자서전적 소설 ‘데미안’을 발표했다. 그의 소설은 당시 허무와 좌절에 빠져 있던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개막을 일주일 앞둔 연습실 현장에는 묘한 설렘과 긴장감이 공존하고 있었다. 이날 연습은 젊은 군인 싱클레어가 전쟁터의 폐허에서 어둠 속의 보이지 않은 얼굴과 대화하며 자신의 과거를 천천히 여행하게 되는 극의 초반부 내용을 담은 장면이 펼쳐졌다. 6인 6색의 배우들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배역에 몰입했다.
이대웅 연출은 “오세혁 작가, 다미로 작곡가가 써준 세계를 그대로 무대에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배우들이 두 개의 역할을 하다 보니 물리적으로 다른 작품보다 연습 시간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남녀 배우가 한 명씩 싱클레어 또는 데미안을 맡게 되는 것에 대해 그는 “원작 소설을 읽어보면 주인공 싱클레어는 진정한 자아를 찾는 여정에서 본인의 남성성과 여성성 모두를 받아들인다. 뮤지컬도 성별 구분을 넘어서 아예 그 경계 자체를 없앤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폐허의 구현을 무대의 특징으로 꼽으며 “폐허는 인적이 없어진 잔해지만 극적 시간과 인물의 이야기가 입혀지면서 생명력을 갖는다”고 이야기했다.
연습과정에서 존재했던 어려움과 좋은 점에 대해 정인지는 “인물을 입체감 있게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하나의 노래 안에서 바뀌는 화음 외는 것이 어려웠다”라고 꼽았다. 유승현은 “보통 상대방을 온전히 이해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하는데, 이 작품은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각자를 바라볼 수 있어서 그런 지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라고 강조했다.
정인지는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나면 전체적인 퍼즐을 맞추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노래, 가사, 대사, 안무까지 말하고자 하는 바가 하나로 모이기 때문이다”라고 관람 팁을 전했으며, 유승현은 첫 장면에서 싱클레어와 데미안이 만나 세상을 바라보며 부르는 노래가 이 작품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고 눈여겨볼 것을 권했다.
마지막으로 이대웅 연출은 최대한 서로를 배려하며 연습하고 있는 배우들을 칭찬하며 “배우들의 케미를 주목해달라. 배역이 아닌 작품 그 자체를 전부 씹어 먹고 올라올 배우들의 케미가 환상적이다”고 전했다.
뮤지컬 ‘데미안’은 3월 7일부터 4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레스 2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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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모티브히어로 제공
2020.03.04 / 조회 9,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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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언체인’ 안유진·정성일·김유진·이강우·정인지·최석진·홍승안·신재범 캐스팅
연극 '언체인'(연출 신유청, 극작 Sneil)이 ‘젠더 블라인드(Gender-blind)’ 캐스팅으로 4월 7일 다시 돌아온다.
'언체인'은 이번에 ‘젠더 블라인드(Gender-blind)’ 캐스팅으로 삼연 공연 소식을 알렸다. 제작사 ㈜콘텐츠플래닝 측은 “젠더 블라인드 캐스팅을 함으로써 이전에는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인물 간의 관계나 심리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새로운 관점으로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이 작품은 잃어버린 딸 줄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크가 줄리의 실종에 대해 알고 있는 싱어의 흐릿한 기억을 쫓아가며 조각난 기억들을 맞춰 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의 진실과 거짓이 첨예한 대립을 이루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동안 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일정한 속도의 메트로놈 소리는 그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기억의 파편을 모아 진실을 찾아야만 하는 마크 역에는 뮤지컬 '사의 찬미', '헤드윅' 등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드는 안유진과 연극 '톡톡', 'M.Butterfly' 등에 출연한 김유진이 새롭게 참여한다. 또한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뮤지컬 '6시 퇴근' 뿐 아니라 KBS 드라마 '99억의 여자'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정성일과 연극 '프라이드', '알앤제이' 등의 이강우가 다시 한 번 '언체인'에 이름을 올렸다.
▲ 마크_ 안유진, 정성일, 김유진, 이강우 (첫 번째_왼쪽부터)
▲ 싱어_ 정인지, 최석진, 홍승안, 신재범 (두 번째_왼쪽부터)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싱어 역에는 뮤지컬 '난설', '베르나르다 알바'의 정인지와 뮤지컬 '경종수정실록', '니진스키'의 홍승안, 뮤지컬 '스위니 토드', '더데빌'의 신재범이 새롭게 합류했다. 또한 뮤지컬 '최후진술', '테레즈 라캥', '트레이스 유'의 최석진이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공연에도 출연을 확정 지었다.
또한 연극 '와이프'와 '녹천에는 똥이 많다'로 ‘제56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하며 공연계가 주목하는 연출가로 자리잡은 신유청이 다시 한 번 연극 '언체인'의 연출을 맡았다. 신유청 연출은 “언체인은 인간의 악한 마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악한 마음을 가진 두 거짓된 인간들의 이야기를 이번에도 조심스럽게 준비해보도록 하겠다” 라는 소감을 밝혔다.
연극 '언체인'은 오는 4월 7일부터 6월 2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되며, 오는 17일(월) 오후 2시에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프리뷰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콘텐츠플래닝, 한양대학교 제공
2020.02.06 / 조회 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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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데미안’ 캐릭터 컷 공개…오는 2월 4일 티켓 오픈
▲ 정인지
오는 3월 개막하는 창작 뮤지컬 ‘데미안’이 배우들의 캐릭터 컷을 공개했다.
뮤지컬 ‘데미안’은 고정된 배역이 없는 독특한 2인극으로 남녀 배우가 한 명씩 싱클레어 또는 데미안이 되어 무대에 오른다. 또한 등장인물은 크게 싱클레어와 데미안으로 나뉘는 2인극이지만 크로머, 싱클레어의 아버지, 피스토리우스, 에바 부인 등 소설 속 다른 인물이 되기도 한다. 싱클레어는 데미안, 다른 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진정한 얼굴을 찾아간다.
▲ 전성민, 김주연 (위에서부터 아래로)
6인 6색 뚜렷한 개성을 지닌 배우들이 뮤지컬 ‘데미안’을 책임진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테레즈 라캥’, ‘난설’ 등 드라마, 영화까지 매체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정인지, 뮤지컬 ‘리틀잭’, ‘광염소나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전설의 리틀 농구단’, ‘홀연했던 사나이’ 등에 출연했던 유승현,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의 전성민,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쓰릴 미’에 이어 세 번째 2인극에 도전하는 김현진, 뮤지컬 ‘빨래’, 음악 창작극 ‘낭랑긔생’, 연극 ‘템플’의 김주연이 무대에 오른다.
▲ 김바다, 유승현, 김현진 (위에서부터 아래로)
창작 뮤지컬 '데미안'은 오세혁이 극을 쓰고, 다미로가 곡을 붙였으며, 뮤지컬 ‘쓰릴미’, ‘아랑가’, ‘어린 왕자’ 등의 이대웅이 연출을 맡아 함께한다.
'데미안'은 오는 3월 7일부터 4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 티켓은 2월 4일부터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컨텐츠원 제공
2020.01.29 / 조회 6,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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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퀴리’ 김소향·리사·정인지·김히어라·이봄소리·김찬호·양승리 등 캐스팅
내년 2월 개막하는 뮤지컬 ‘마리 퀴리’가 캐스팅을 발표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대표적 연구 업적인 라듐의 발견과 그로 인해 초래되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통해 좌절에 맞서는 인간의 숭고한 용기와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 인물의 일대기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 뮤지컬로, 김태형 연출과 천세은 작가, 최종윤 작곡가가 창작진으로 참여해 ‘마리 퀴리’라는 한 인간과 그녀가 발견한 ‘라듐’을 둘러싼 이야기, 그리고 ‘라듐’의 산업화로 그 유해성에 무방비로 노출된 직공들을 일컫는 ‘라듐 걸스’에 대한 서사 역시 심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라듐'을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하며 저명한 과학자가 되지만 그 유해성을 알게 된 후 고뇌하는 마리 퀴리 역에는 김소향, 리사, 정인지가 무대에 오른다.
극 중 마리 퀴리는 인생을 바쳐 이뤄낸 연구가 초래한 비극적인 진실을 목도한 인간의 내면을 여과 없이 표현해내야 하는 동시에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과학자로 꼽히는 실존 인물을 연기해내야 하는 만큼 연기력은 물론,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역할이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엑스칼리버’의 김소향과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킹아더’의 리사, 뮤지컬 ‘난설’, ‘베르나르다 알바’ 등에서 활약하며 최근 가장 각광받는 여배우로 꼽히는 정인지가 캐스팅됐다.
폴란드에서 온 라듐공장 직공으로 동료들의 죽음을 마주한 뒤 그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려는 안느 역에는 김히어라와 이봄소리가 캐스팅됐다.
실제 1920년대 사회적 이슈였던 라듐 걸스를 대표하는 인물인 안느는 거대한 권력에 맞서 인간의 존엄을 입증하기 위해 어려운 과정을 겪으며 성장하는 캐릭터로 드라마틱한 연기력이 요구되는 역할이다.
뮤지컬 ‘팬레터’, ‘리틀잭’, 연극 ‘보도지침’ 등에서 활약한 김히어라와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광화문 연가’, ‘노트르담 드 파리’ 등의 이봄소리가 이름을 올렸다.
라듐을 이용해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언다크’의 대표 루벤 역에는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와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등 장르를 오가며 선 굵은 연기로 사랑받은 김찬호와 뮤지컬 ‘팬레터’, ‘어쩌면 해피엔딩’, 연극 ‘엘리펀트 송’ 등 다채로운 장르에서 활약하는 양승리가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마리 퀴리의 동료 과학자이자 남편으로 그녀의 연구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피에르 퀴리 역에는 김지휘와 임별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직공 조쉬 역과 폴 역에는 김아영과 장민수가 다시 한 번 더 무대에 오른다. 이어, 조쉬 역에는 이예지가, 아멜리에 역에는 주다온이, 극 중 다수의 역으로 작품의 활력을 더할 멀티 역에는 조훈 배우가 새롭게 합류한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는 2월 7일부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라이브(주) 제공
2019.12.02 / 조회 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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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게 공감받는 순간이 정말 행복하죠” ‘난설’ 정인지
짙은 눈썹 때문일까, 어딘지 독특한 여운을 남기는 마스크와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배우 정인지는 언제부턴가 관객들 사이에서 조용히, 하지만 또렷이 자신의 이름을 알려오고 있었다. 특히 많은 관객들에게 그녀의 이름을 알렸던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분기점으로 연극 ‘보도지침’과 ‘추남, 미녀’, 그리고 지난 겨울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여성 배우 10인의 활약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를 거치며 강렬한 변신을 거듭해온 그녀는 현재 창작뮤지컬 신작 ‘난설’과 ‘테레즈 라캥’에서 주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지난달 30일, 무대에서와는 또 다른 생기와 아름다움을 빛내며 인터뷰 자리에 나타난 그녀는 조근조근 따스한 어조로 ‘난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 이야기 속에는 허난설헌이라는 인물에 대한 깊은 애정과 경이가, 또 너무 무겁지 않게 배우로서의 삶에 임하려는 낙관과 분별이 스며 있었다.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던 ‘난설’의 첫 공연을 떠올리며 “그런 순간이 정말 행복하죠”라고 미소 짓던 배우 정인지의 이야기.
Q 연습과정에서 허난설헌에 대한 많은 글과 자료들을 보셨을 텐데, 그녀와의 첫 만남은 어땠나요.
사실 허초희(허난설헌의 본명)에 대한 자료가 많지는 않아요. 내용이 한정적이기도 하고요. 그 중 가장 크게 대두되는 것이 아무래도 ‘삼한(三恨, 조선에 태어난 한, 여자로 태어난 한, 김성립의 아내가 된 한)’에 대한 것인데, 분노를 크게 느꼈어요. 그녀를 알면 알수록 마음이 많이 무거웠죠. 재능이 뛰어났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접할 때마다 많이 속상했어요. 제가 워낙 (인물을) 접할 때 확 공감하고 같이 울기도 하는 성향이라, 어떤 부분은 잘 못 보겠더라고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Q 배우(예술가)로서, 혹은 여성으로서 허난설헌의 삶에서 특히 공감되거나 인상적이었던 지점은 무엇이었나요.
그녀는 단지 시적 표현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자신이 무엇에 힘을 실을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나이와 성별을 떠나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그리고 그것에 자신의 정당한 목소리를 실었을 때 얼마만큼의 힘을 낼 수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요. 예술이라는 명목 하에 무언가를 표현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은 다 공감하겠지만, 그런 사람이야말로 문화의 힘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배우라는 직업도 그 (표현의) 힘을 믿고 정당한 목소리를 낼 때 가장 효과적으로 힘이 발휘될 수 있는 직업이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허초희는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으로 알려져 있어요. 사실 엄청 큰 운동을 했다고는 할 수 없겠죠. 그 때는 자기 이름조차 제대로 가지지 못한 여성들이 많았으니까.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가진 힘이 ‘시’라는 것을 알았고, 그런 (문제의식을) 글로 써서 많이 남겼어요. 예를 들어 그녀가 쓴 시 중에 “여자는 자신이 입을 저고리를 지어도 그것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는 글이 있어요. 또 당시엔 여자가 결혼 후 남편에게 이런 행동은 해야 한다, 혹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조차 어려웠을 텐데, 그녀는 그런 내용을 시로 써서 남편에게 주기도 했어요. 그만큼 당시 상황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것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던 용기 있는 여성 같아요.
▲ 뮤지컬 '난설' 공연 장면
Q 공연의 제목은 ‘난설’이지만, 극 중 허난설헌의 삶은 화자인 허균과 이달의 회상을 통해서만 그려지고 있습니다. 결혼생활을 비롯해 허난설헌의 삶 중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는 부분도 있고요. 혹시 아쉬운 점은 없었나요.
그런 아쉬움을 얘기하시는 관객 분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저도 처음엔 그래서 작가님께 ‘이게 말이 되냐, 그녀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웃음),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한 부분이 저를 울렸고, 그 부분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어요.
작가님이 그녀의 삶을 계속 알아가다 보니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서 이걸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더래요. 작가님도 분명 여성의 입장으로서 허초희가 더 많은 이야기를 자신의 입으로 풀어 내기를 누구보다 바랬을 거예요. 근데 그녀의 생을 들여다볼수록 그녀가 이 무대에서만큼은 시를 가장 좋아했던, 그래서 가장 행복했던 모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대요. 여기서만큼은 모두가 다 그녀의 시를 좋아하고, 같이 불러줬으면 좋겠다고요.
실제로 그녀가 결혼 후 쓴 애달픈 시들을 볼 때마다 저도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남편 김성립과의 생활, 시댁의 압박, 여러 번의 유산 등등…너무나 화가 나고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어느 순간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는 허난설헌이 직접 화자가 되어 등장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이 뮤지컬 안에서만큼은 그녀가 즐겁게 글을 쓰고, 자신의 재능을 누군가 발견해 주고, 모두가 나를 믿어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그 행복감을 충분히 만끽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연습하면서 더 짙어졌어요.
그래서 허난설헌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도 그녀가 시를 만나고 쓰고 표현할 때의 순수한 기쁨에 초점을 뒀어요. 성별을 떠나 그냥 한 사람으로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맞닥뜨렸을 때의 흥분과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에요. 그 부분이 가장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관객 분들도 ‘정말 저렇게 글 쓰는 걸 좋아하고 기뻐하는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게끔.
Q 허난설헌의 시를 음악에 그대로 녹여내다 보니 운치 있는 가사와 대사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좋아하는 가사나 시구를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노래는 아니지만, 극 중 허초희가 쓴 ‘유선사’를 셋이 함께 외는 부분이 있어요. “푸른 산 붉은 집들이 맑은 하늘에 잠기면 학은 단약 굽는 부엌에서 졸고 밤은 아득하기만 하다…” 처음엔 이게 어려우니까 잘 안 외워지는 거에요. 근데 하루는 연습을 마치고 집에 가면서 노을이 지는 하늘을 보는데 그 시상이, 그녀가 뭘 보고 있었는지가 확 느껴지는 거에요. 정말 귀뚜라미 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 학이 부엌에서 졸고 있다니 얼마나 노곤한 밤 하늘이며 또 얼마나 그 냄새가 구수할 것이며…자세히 묘사한 게 아닌데도 그 공기를 불러오는 듯한 글이어서 정말 천재가 아닐까 싶었어요.
Q 현재 여성 캐릭터가 타이틀롤인 두 작품을 하고 있고, 지난 겨울에는 여성 배우들만 출연한 ‘베르나르다 알바’에도 참여하셨어요. 요즘 공연계가 여성 캐릭터와 서사를 다루는 데 있어 어떻게 변화한다고 느끼시나요.
사실 그런 움직임은 5년, 7년 전부터 느꼈어요. 제가 리딩 공연을 좋아해서 여러 번 참여했는데, 젊은 창작자 분들, 그리고 리딩 공연을 보러 오시는 제작자 분들이 점점 더 다양한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고, 그게 작년이나 재작년쯤부터 (무대에서) 발화되어온 것 같아요.
근데 이걸 비단 ‘여성 서사’라고만 구분할 수 없는 것이, 요즘엔 젠더 프리 캐스팅도 굉장히 많잖아요. 그만큼 다양한 삶을 이야기하는 공연이 많아졌다고 생각해요. ‘베르나르다 알바’는 성별을 떼고 봐도 여러 인간 군상을 집약적으로 모아놓은 조직체계를 그려낸 작품이고, ‘테레즈 라캥’ 역시 성별을 떼고 봐도 욕망에 가득 찬 한 사람의 선택과 갈등에 대한 흥미로운 작품이고요.
우리가 설명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남성 중심 서사’ 혹은 ‘여성 중심 서사’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그런 구분을 떼어놓고 봐도 될 만큼 우리 주변에는 진짜 ‘사람’과 ‘삶’에 대한 더 많은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고 봐요. 앞으로 1년이 다르고 2년이 다르게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고, 그런 이야기를 과감히 올릴 수 있는 용기 있는 분들도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걸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들은 정말 많거든요. 저도 있고요(웃음).
Q 2007년 ‘위대한 캣츠비’로 무대에 데뷔하신 후 2010년부터 4년간 공백기를 가졌다고 들었어요. 그동안 직장생활도 하셨다고요.
사실 제가 연기를 시작한 게 1997년, 14살 때였어요. 그리고 그만뒀을 때가 27살쯤이었는데, 돌아보니 이거 말고는 해본 게 없는 거에요. 물론 그 사이 학교도 다녔고 아르바이트 같은 건 해봤지만, 어쨌든 십 몇 년 동안 쭉 이쪽 계통에만 있었던 거잖아요. 그러니 뭔가 다른 걸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침 그 때 했던 공연 페이가 지급되지 않았어요. 연습까지 합쳐서 4~5개월 작업이 진행됐는데 페이를 한 번도 못 받았거든요. 그래서 그만둬야겠다, 이건 내 길이 아닌 것 같다 생각하고 기독교 단편 영화를 만드는 작은 영화사에 취직했어요. 믿으실지 모르지만 엑셀 단축키의 천재가 되어(웃음) 도표도 만들고 기획서도 만들고 그랬죠. 그렇게 만든 걸 A4용지에 딱 맞게 프린트 하는 게 너무 기분이 좋은 거에요(웃음). 그렇게 3~4년을 일하다 다시 돌아왔죠.
Q 다시 돌아온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사실 계속 (연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일을 하면서도 애니메이션 녹음을 계속 했었는데, 그게 제가 (연기를) 완전히 놓지 못한 부분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근데 자존심이 있으니까 인정하지 않은 거죠. ‘인지야, 이미 넌 떠나 왔잖아’하면서 동대문 위쪽(혜화동)으로는 넘어 오지도 않으려고 했어요(웃음). 그랬지만 결국 하고 싶다는 마음을 인정했죠. 그리고 나서 오디션을 정말 많이 봤어요. 오디션에 지원해 놓고 겁나서 못 가다가 마침내 가기까지도 한참 걸렸고, 실제로 오디션에 합격해서 공연을 하기까지도 한참 걸렸어요. 그런 시간이 있었죠.
Q 만약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일을 바라보는 시각이 지금과 어떻게 달랐을까요.
아마 그 시간이 없었다면 배우라는 직업과 나라는 사람을 동일시했을 것 같아요. 그럼 이 직업이 없어지면 나도 없어지게 되는 거죠. 또 배우라는 직업이 그렇게 (동일시)하기 쉬운 환경에 있어요. 무대에서 어떤 인물을 구현해낼 뿐 아니라 그 인물에 대해 이렇게 무대 밖에서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또 공연이 끝나면 무대 밖에서 저를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데 직장생활을 거치면서 그 구분이 제게는 명확해 졌어요. 저는 사실 되게 덜렁거리기도 하고 실수도 많이 하는 사람인데, 제 일을 대할 때는 스스로 완벽을 기하려는 성향이 있거든요. 그러니 나와 직업을 동일시하면 내 삶까지 너무 꽉 조여서 힘들어졌을 거에요. 그런 부분에서 좀 자유로워졌다고 할까, 조급해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Q 배우로 일하며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최근에는 ‘난설’ 첫 공연을 올리고 관객 분들께 기립박수를 받았을 때였어요. 저는 첫 공연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대 위에는 3명의 배우만 있지만, 무대 밖에는 그 공연을 준비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분들의 모든 노고가 첫 공연에서 보인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그날 그게 (관객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분들이 이 순간 행복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요 근래 중에는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우리가 준비한 무언가가 모두에게 소통이 되고 공감이 됐을 때, 그 때가 정말 행복해요.
Q 앞으로 지켜나가고 싶은 원칙이 있다면요.
모두가 동등한 입장이라는 생각이요. 우리가 일을 하면서 쉽게 사람을 선배 혹은 후배로 나누고, 또는 직급으로 사람을 나누기도 하잖아요. 근데 공연하면서 그건 정말 무의미한 것 같아요. 어떤 배우가 공연을 처음 시작했는데 저는 10년차가 됐다고 해서 과연 제가 그 배우보다 더 많은 것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닌 것 같아요. ‘테레즈 라캥’에 처음 공연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과연 내가 그 친구보다 삶의 질감이나 농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그건 아닌 것 같거든요. 이건 정답이 없는 직업이니까요.
더 많이 알고 적게 알고는 나이와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근데 너무 쉽게 그렇게 접근하게 되더라고요. 허초희라는 인물을 바라보든 다른 무언가를 바라보든, 제가 나이가 많다고 해서 제 이야기가 정답이 돼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경계심을 갖고 생각하려고 해요.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뮤지컬 ‘난설’ 예매 ☜
2019.08.06 / 조회 8,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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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난설’ 오는 7월 개막…정인지, 하현지 등 캐스팅
조선시대 최고의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시(詩)가 뮤지컬 '난설'로 태어난다.
창작뮤지컬 '난설'은 허초희(허난설헌 본명)의 남동생 허균이 역모죄로 처형되기 전날 밤에 떠올리는 그리웠던 기억으로부터 시작된다. 8세 때부터 시를 짓기 시작해 조선 최고의 천재시인으로 남아있는 허초희와 그녀의 시를 사랑하는 허초희의 남동생 허균, 허초희와 허균의 스승인 이달은 각자의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으로 때로는 싸우기도 하며 문장가들로서의 우정을 쌓는다.
실제 허초희의 글들에 큰 감명을 받은 옥경선 작가는 5편의 시 '견흥(遣興), 상봉행(相逢行), 가객사(賈客詞), 죽지사(竹枝詞), 유선사(遊仙詞))와 허난설헌집의 유일한 산문(광한전백옥루상량문(廣寒殿白玉樓上樑文)'을 노랫말에 활용하기도 했다. 여기에 작곡가 다미로의 선율이 더해져 음악이 완성되었으며 최근 다양한 작업으로 주목받으며 2019년 부활한 백상예술대상의 연극부문 시상인 젊은연극인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연출가 이기쁨이 합세를 하여 새로운 작품의 탄생을 준비 중이다.
자신을 향해 굳게 닫혀 있는 세상의 문을 오직 가진 붓 하나로 열고자 한 천재 시인 허초희 역은 뮤지컬배우 정인지와 하현지가 맡았다. 배우 유현석과 백기범은 누이인 허초희의 재능과 시를 사랑하고 그녀의 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타인들에게도 그녀의 시를 전하기 위해 애쓰는 허균역을 맡았다. 술과 풍류를 사랑하는 한량이지만 초희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사랑으로 보듬는 스승 이달 역은 뮤지컬배우 안재영과 유승현이 연기한다.
창작뮤지컬 '난설' 은 7월 13일부터 8월 25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되며 오는 6월 4일 화요일 오후 4시에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프로스랩 제공
2019.05.27 / 조회 5,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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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만나는 아멜리 노통브 소설, 연극 ‘추남, 미녀’
프랑스 현대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아멜리 노통브(Amélie Nothomb)의 소설 ‘추남, 미녀’가 국내에서 연극으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이 준비 중인 이 작품에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어린왕자’ 등의 이대웅 연출과 연극 ‘보도지침’, 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 등을 썼던 오세혁 작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아멜리 노통브의 원작 소설을 재창작하는 과정을 거쳐 연극을 준비했다고. 어떤 작품이 될 것인지 제작진에게 미리 물었다.
25세에 '살인자의 건강법'으로 데뷔한 아멜리 노통브는 날카로운 통찰과 냉소가 버무려진 특유의 문체와 독창적인 발상으로 인기를 끌며 프랑스를 넘어 전세계에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95년에는 ‘오후 네시’로 파리 프르미에르상을, 1999년에는 ‘두려움과 떨림’으로 프랑스 학술원 소설 대상을 수상했고, 그밖에도 ‘살인자의 건강법’, ‘불쏘시개’, ‘시간의 옷’ 등으로 프랑스에서만 누적 판매 부수 1500만부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에 연극으로 만들어진 ‘추남, 미녀’는 아멜리 노통브가 2016년 발표한 작품으로, 프랑스에서 널리 사랑받는 샤를 페로의 동화 ‘도가머리 리케’(Riquet à la Houppe)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소설은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이지만 매우 추한 외모를 가진 조류학자 데오다와 눈부신 미모를 가졌지만 늘 타인들로부터 멍청할 거라는 시선을 받아온 트레미에르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다.
‘추남, 미녀’가 연극으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원작을 재창작해 희곡으로 써내려간 오세혁 작가는 소설 속 두 주인공이 서로 다른 얼굴로 태어났지만 결국 똑같은 무표정에 도달하게 된다는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다고. 그는 “얼굴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얼이 담겨있는 있는 골이라 하는데, 결국 그 사람의 궤적이 얼굴에 새겨지는 것”이라며 “‘추남, 미녀’는 추와 미를 대표하는 두 사람이 얼굴에 새겨진 궤적과 그 너머를 바라보게 되는 이야기라 생각했고, 그들이 결국 서로의 진짜를 발견하게 된다는 이야기에 끌렸다”고 전했다.
연극 '추남, 미녀' 연습 현장(정인지, 백석광)
연극에는 남녀 배우 단 2명이 출연한다. 천재 조류학자 데오다 역은 ‘문제적 인간 연산’, ‘로베르토 쥬코’의 백석광이, 아름다운 트레미에르 역은 ‘베르나르다 알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정인지가 맡았다. 이들은 데오다와 트레미에르 외에도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얼굴과 표정과 시선을 장면마다 각기 다른 연기 기법을 통해 표현한다.
관객들은 무대 위 두 배우가 그려내는 다양한 인물들의 감정과 표정을 따라가며 사랑과 갈등의 본질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보게 될 예정이다. “이 연극은 얼굴과 표정과 시선에 관한 이야기”라는 오세혁 작가는 공연장을 찾을 관객들에게 “두 배우가 펼치는 배우술(俳優術)의 향연을 신나게 즐겨달라”는 말을 전했다. 공연은 오는 24일부터 5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쳐진다.
■ 국내에서 연극으로 만들어진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들
‘적의 화장법’
‘살인자의 건강법’과 더불어 아멜리 노통브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꼽히는 ‘적의 화장법’은 전체가 대화로 이뤄진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 한 남자에게 또 다른 남자가 말을 걸며 시작되는 이 소설은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도 섬뜩한 충격과 긴장을 넘나들며 마침내 놀라운 반전으로 끝을 맺는다. 2014년 창작집단 라스(LAS)가 이 소설을 2인극 형태로 재구성해 연극으로 선보인 바 있으며, 이후에도 창작집단 아우성 등 다른 극단에서도 여러 차례 연극 무대에 올렸다.
‘오후 네시’
프르미에르상 수상작인 ‘오후 네시’는 호젓한 시골마을에서 평온한 노후를 꿈꾸며 살아가던 한 부부에게 오후 4시마다 낯선 이웃이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조용한 일상 속에서 느닷없이 갈등과 두려움에 빠진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 신념,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소설은 잔인함과 유머가 탁월하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꼽힌다. 2011년 조최효정 연출을 비롯한 극단 여행자 단원들이 연극으로 선보였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출처: 예술의전당, www.amelie-nothomb.com
연극 '추남, 미녀' 예매하기
2019.04.12 / 조회 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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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2분 만에 매진, 해야 할 이야기 하는 것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가 10월 23일 오후 2시 성수동 우란2경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과 포토타임 및 질의응답을 가졌다. 현장에는 총 출연진과 연출 구스타보 자작, 번역 박천휘, 플라멩코 안무가 이혜정, 음악 감독 김성수가 함께했다.작품은 20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ia Lorca)의 희곡 을 원작으로 한다. 극은 21세기에 뮤지컬로 각색된 후 2006년 링컨센터의 오프 브로드웨이 타입 극장인 밋지 E. 뉴하우스 극장(the Mitzi E. Newhouse Theater)에서 초연됐다. 또한, 드라마데스크상(Dramadesk Awards), 외부비평가상(Outer Critics Circle Awards) 등 5개 시상식,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후 2010년 런던의 유니온 시어터 ?(Union Theatre)에서 공연되기도 했다.Q. 한국에서 활동하는 매력과 작품을 맡은 계기?구스타보 자작 연출: 한국에서 6~7번째 공연이다. 스페인 문화에 가까운 뮤지컬을 가지고 오게 되어 특별한 시간이 됐다. 주제나 문화가 현재 한국 사회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스페인 공연이기보다 국제적인 작품 같다. 처음에는 스페인어 공연이 영어로 번역되고 한국어로 번역됐다. 공연이 고향을 찾은 것 같다. 정영주 배우가 한국의 한을 알려줬다. 한국의 한이 이 공연에 잘 맞는 컨셉이다. 한국 배우들은 작품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있다. 열정이 너무 대단해서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즐겁다.Q. 권위적이고 억압되어 보이는 작품이다. 어떤 부분에서 한국 사회와 공통점을 느꼈나?연출: 대본 리딩 때 원작을 같이 읽는 작업을 했다. 작가가 원래 썼던 이야기와 한국의 감성적, 한국 사회 이야기와 맞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배우 입장에서 작업할 때 작품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했다. 라인마다 배우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공유하면서 한국 감정과 맞는지 찾아가기도 했다. 로르카가 이야기한 것이 전 지구적으로 공감하는 것을 말하는데 세대 간 차이, 억업 받는 여성들이 이야기 등이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집 안에 억압받는 여성, 밖에 있는 남성들의 이야기다. 자유를 갈망하고 부르짖는 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자유를 부르짖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10년 전 ‘지붕에 바이올린’이라는 작업을 했다. 그때도 세대 차이, 가족의 문제, 딸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번에도 비슷하게 한국 사회에 다가간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Q. '베르나드다 알바'를 한마디로 설명한다면?정영주: 일부러 들춰내서 보고 싶지 않은 이야기다. 깊이 숨겨둘수록 지적받지 않고 흠 되지 않는 본능에 대한 이야기다. 지구인들은 충실하게 본능, 느낌, 환경, 상황, 꿈 너머에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실패하면 꿈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는데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산다. 무대에 10명의 여자배우가 공연하지만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다. 4년 반 전쯤 번역한다는 소식에 한국에서 할 수 있겠냐고 참견했다. 번역가는 ‘해야지’라고 하더라. 당연히 해야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Q. 아름다운 가사로 이루어져 있고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많다. 스페인, 영어, 한국어 번역을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박천휘 번역가: 10년 전에 뮤지컬 ‘씨 왓 아이 워너 씨’ 한국 초연작을 번역했다. 그 이후 다음 작품을 계속 번역하고 싶었고 이 작품을 맡아서 너무 기쁘다. 개인적으로 존경하게 되었고 그의 작품을 많이 소개하고 싶다. 기존 뮤지컬이 말에 가깝다면 이 작품은 굉장히 시적이다.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보니 연극 같다. 연극을 위해 만들어진 음악이다. 뮤지컬에서 등장인물이 감성에 젖어 노래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대담하게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등장인물의 마음을 돌려 치기 한다. 그런 면에서 어디서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실험극 같다. 90분에 18곡이다. 번역하면서 재밌었고 무대에서 보니 ‘어떻게 이런 작품을 썼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번역할 때 저를 지우려고 노력한다. 영어나 번역기술이 저라는 사람은 개입되지 않고 작가가 한국말을 잘했다면 어떤 단어를 썼을까 생각하고 재미있게 작업했다.Q. 참여하게 된 소감,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 부분?김성수 음악 감독: 음악이 훌륭하고 배울 것이 많았다. 무대에서 표현하는 것이 영광스러웠다. 제안이 들어왔을 때 번복되지 않길 바랄 정도였다. 이 작품을 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히 여러 가지 있다. 제 마음은 명분이 80%다. 10명의 배우가 사람마다 존경심이 들어서 즐거웠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꾿빠이 이상’ 이후로 맞는 옷을 찾아가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중점을 둔 부분은 이미 완벽했고 편곡을 대대적으로 바꾸지 않은 유일한 작품이다. 극작가의 시적인 부분이 당연하게도 음악적으로 영향을 준다. 곡은 스토리보다 인물의 내면과 상황 자체를 이야기한다. 모든 곡이 허투루 소비되는 곡이 없다.Q. 강렬한 오프닝부터, 플라멩코가 나온다. 6개월간 참여한 계기?아티스트 이혜정: 6개월을 같이 하니까 제가 베르나르다 집안의 엄마가 된 기분이었다. 계기라면 시인 로르카는 플라멩코 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인물이다. 이 작품을 하면서 마치 이때까지 춰온 춤이 맞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더 깊이 그들의 생각을 알고 싶었다. 그를 깨워서 얘기를 나누고 싶을 정도였다. 공부를 다시 할 수 있는 작품이 지금 왔다는 것에 감사하고 자극해줘서 감사하다. 배우들에게도 처절한 도전이고 완벽하게 해야 하는 책임을 진 작품이었다. 잊지 못할 처절함, 강한 자극을 가지게 됐다. 발에 실금이 가기도 했다. 배우들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Q. 여성 10명이 같이 나오는 것에 주목받고 있다. 보기 드문 캐스팅인데 어떤 시너지를 얻고 있나?정영주: 제법 긴 시간 동안 바라왔던 감정을 갖게 됐다. 여자 배우 10명만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작품 내용도 르고 나름 사명감으로 뭉쳤다. 우리가 당연히 할 이야기다. 시대가 지났을 수 있지만 안 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이미 여자의 이야기는 남자의 이야기가 있을 때부터 존재했다. 단지 더 중요하지 않았거나 특별함을 못 느꼈을 뿐이다. 그 이야기에 조금씩 집중하고 들어야 하고 대상자는 말하고 용기 낼 시간이 왔다.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도 60대 독거노인 이야기지만 그냥 사람 이야기다. 이 작품도 사람에 대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예쁜 것들 10명이 나와서 하는 공연이 아니다. 피를 토하면서 공연하는 것이다. 치열한 작업을 했다. 괜찮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가 모여서 만들었다. 젠더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해보면 된다.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공연하겠다.Q. 1930년대 젠더나 유교 사상이 한국 사회에 공감할 수 있겠다. 한국 관객에게 어떤 맥락을 집었는지?연출: 이 가족은 베르나르다 존재 자체의 문제다. 리얼리티 부분은 남자가 이끄는 세계의 비극 결과다. 베르나르다가 왜 이런 여자가 되었을까. 프롤로그에서 보였듯이 처음에 결혼하고 남편을 잃고 두 번째 남자와 결혼하고 폭행을 당했다. 딸도 마찬가지다. 하녀도 성적 박해를 당했다. 베르나르다의 행동은 폭력의 결과물이다. 엄마와 아버지가 동시에 돼야 했었다. 폭력은 일종의 딸들과 연결되는 지점이다. 선택을 할 기회를 하녀가 진실을 전하지만 베르나르다는 폭력과 억압으로 삶을 배웠다. 그런 상황에서 모든 것이 후손에게 이어지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고리가 됐다. 베르나르다는 딸들에게 남자에 대해 질문과 말대답도 허용 안 한다. 그녀도 어머니에게 전해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건 오래된 남성지배사회에서 여성에게 전해진 이야기다.Q. 안무, 음악이 배우마다 다른 것 같은데?연출: 각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부분은 로르카가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각 캐릭터에게 공감할 수 있게 한다. 딸 중에 각자 관객이 공감할 만한 캐릭터가 들어있다. 베르나르다 같은 캐릭터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길 바란다. 딸들은 다른 여성을 표현한다. 억압받거나 로맨틱하고 저항적이거나 반항적인 여성도 있다. 이 이야기는 작가가 살던 옆집에서 일어나는 실제 가족의 이야기를 쓴 것이다.Q. 새로 지어진 극장에 대해정영주: 배우 입장에서는 플랫폼이 생겼다. 플라멩코를 하다 보니 이걸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시기적절하게 쓸 수 있는 촘촘한 안무를 효과적으로 보이기 위해 이야기 나누면서 춤과 배우가 살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실험적 안무가 삭제되고 추가되고 포기하고 얻은 것도 있다. 여러 과정을 통해 특별해 보이는 무대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박스형태 극장이라 모든 면을 이용하고 어떻게 에너지 분배를 할지 고민 중이다. 공연이 끝나는 날까지 고민하면서 충분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숙제다.Q. 1930년대 억압된 여성들의 이야기가 아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봐달라고 하는데 관객이 어떻게 감상하면 좋을까?번역가: 우란 비영리 단체가 이 공연을 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느껴진다. 브로드웨이조차 단 2개 작품만 올랐다. 흥행에 참패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이런 곳이 많아지면 좋겠다. 우란문화재단이 이걸 해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 짧은 시간이지만 배우들이 모인 것도 그런 이유가 컸다. 한국뮤지컬이 상업적인 작품이 많지만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Q. 음악을 따라가면서 호흡하는 느낌이다. 어떤 포인트로 들어야 할까?음악 감독 김성수: 개인적으로 복잡한 이야기보다 단순한 것이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몇 가지 편곡에서 수정사항 목적은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었다. 곡 제목도 캐릭터 이름이다. 거의 그들의 내면이다.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서 공연이 자연스럽게 돌아갈 수 있게 했다. 음악은 그것을 도와주기 위해 만들었다. 한 곡도 따로 들어서는 큰 의미가 없다. 아름다운 멜로디도 있지만 어떻게 즐길지는 관객의 몫이다. 텍스트에 너무 집중해서 음악이나 여러 가지 오감을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Q. 플라멩코가 낯설 수도 있는데 어떤 요소를 참고하면 될까?안무가: 플라멩코는 안달루시아 지방 집시들의 문화예술이다. 그들이 대화하고 진화하고 있는 화법이다. 표현에 제안이 없다. 박수, 손동작보다 감정을 표현하는 모든 것이다. 노래 안에서 자기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플라멩코다. 각 캐릭터에 안무를 만드는데 조심스러움이 있었다. 여자와 집안, 유교적 이야기의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절대 권력자와 그 안에서 생기는 각자의 성격들. 반항 등이 하나의 캐릭터로 들어가길 바랐다. 노골적이지 않은 표현을 하려고 했다. 시적으로 가깝고 모든 것에 제한이 없다. 절정을 이루는 것을 하나의 단어나 동작보다 더 많은 것을 리듬과 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다. 강약과 분위기, 감정의 격정을 표현한다.Q. 티켓오픈과 동시에 매진이 됐다 정영주: 티켓 오픈하는 날 라디오 출연했다. 2분 만에 전석매진을 20년 만에 처음 겪었다. 방탄소년단이 된 줄 알았다. 감히 자랑하고 싶다. BTS는 베르나르다 티켓 솔드아웃이다. (웃음) 어느 공연이듯 날로 평가받는다. 완벽할 수 없지만 가장 높은 완성도를 위해 21회 부끄럽지 않은 공연을 하겠다. 마음 편하고 흥분된 마음으로 오시면 열정과 본능을 느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10월 24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성수동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된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25 / 조회 2,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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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김경수, 백석 빙의…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10월 개막 앞두고 콘셉트 사진 공개
내달 19일 유니플렉스2관서 막올라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출연진 프로필. 강필석(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경수, 오종혁, 고상호, 진태화, 최연우, 정인지, 곽선영, 정운선(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백석의 시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올 가을 개막을 앞두고 시즌 포스터와 함께 배역별 콘셉트 사진을 20일 공개했다.오는 10월 19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을 앞둔 작품은 백석의 시집을 연상케 하는 기존 메인 포스터에 단풍과 낙엽의 이미지를 추가해 가을 감성을 묻어나도록 제작했다. 백석과 자야의 씁쓸하면서도 아름다웠던 시절을 떠오르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또 함께 공개한 배역별 콘셉트 사진은 각 배우마다 역할에 몰입하는 집중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백석’ 역의 강필석, 김경수, 오종혁, 고상호, 진태화는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였던 모던보이 ‘백석’을 연상케한다. 여기에 평생 백석과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그리워하는 ‘자야’ 역에 정운선, 곽선영, 정인지, 최연우 배우는 고운 한복의 자태를 드러내며 섬세한 감성 연기를 선보였다.작품은 백석의 동명 시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뜨겁게 사랑했던 시인 ‘백석’을 잊지 못해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사는 기생 ‘자야’의 이야기를 그린다. 10월 19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 9월 28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2차 티켓 오픈을 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0 / 조회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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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캐스팅 공개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캐스팅이 공개됐다.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시인 백석의 시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시인 백석과 자야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로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5%, 인터파크 평점 9.3을 기록하고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2016 뮤지컬 작품상’, ‘극본, 작사상’, ‘연출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인 초연을 마무리했다.이번 무대는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배우들이 11월 말부터 함께 무대에 오를 것을 확정 지었다. 배우 김경수, 고상호, 진태화, 정운선, 곽선영 등이 재연의 막을 열 예정이며, 이와 함께 강필석, 오종혁, 정인지, 최연우 등이 함께한다.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위인의 일대기가 아닌 사랑했던 시인 백석을 잊지 못해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사는 기생 자야의 시선으로 풀어나간다. 초연에 이어 연출가 오세혁이 참여한다. 그는 “이번 재연은 기본에 충실한 무대를 만들 것이며, 속이 차오를수록 겉은 담담해지는 한 편의 시이자 한 폭의 그림 같은 뮤지컬로 만들고 싶다”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오는 10월 19일부터 2018년 1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9.07 / 조회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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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김경수…백석詩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진태화·정운선·곽선영 새 얼굴 합류
오는 9월 7일 오후 2시 1차 티켓오픈
10월 19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서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출연진(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인 백석과 자야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한국 창작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오는 10월 19일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그동안 위인들의 일대기를 그려낸 작품과는 달리 시인 백석을 잊지 못하는 기생 자야의 시선으로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백석의 시를 가사와 대사에 옮겨실은 것이 특징이다.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5%, 인터파크 평점 9.3점을 기록해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2016 뮤지컬 작품상과 극본·작사상, 연출상을 수상했다.약 1년 만에 돌아오는 작품은 배우 김경수, 고상호, 진태화, 정운선, 곽선영 등 뉴캐스트가 합류한다. 강필석, 오종혁, 정인지, 최연우 등 초연 배우들도 11월 말경부터 함께 무대에 오른다. 당대 최고의 모던보이인 ‘백석’ 역에는 배우 강필석과 오종혁이 초연에 이어 재연 무대에 함께 오른다. 배우 김경수와 고상호,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신예 진태화도 백석으로 새롭게 캐스팅됐다.‘자야’ 역에는 초연의 배우 정인지와 최연우가 맡는다. 여기에 정운선, 곽선영이 뉴캐스트로 합류한다. 백석과 자야의 사랑을 기억하고 연결해주는 ‘사내’ 역엔 윤석원, 유승현, 안재영, 김바다가 함께 한다.박해림 작사, 채한울 작곡의 작품은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오세혁 연출이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연출로 참여한다. 또한 ‘어쩌면 해피엔딩’ ‘보디가드’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박지훈 음악감독이 새롭게 합류한다.오세혁 연출은 “이번 재연은 기본에 충실한 무대를 만들 것”이라며 “속이 차오를수록 겉은 담담해지는 한 편의 시이자 한 폭의 그림 같은 뮤지컬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는 10월 19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한다. 1차 티켓은 9월 7일 목요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4 / 조회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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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쓰는 봉태규 “다 아내 덕…매해 연극 1편씩 하고파”
연극 '보도지침'으로 돌아온 봉태규
배우 17년차 처음으로 연기 재미 느껴
에세이집 ‘개별적 자아’도 최근 펴내
"배우생활에 회의 느끼고 방황
글쓰며 힐링 슬럼프 극복해
5공화국 언론통제 다룬 작품
기자 역 통해 내 목소릴 낼 것"연극 ‘보도지침’으로 7년만에 다시 연극무대로 돌아온 배우 봉태규가 최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봉태규는 전두환 정권 당시 실제 있었던 ‘보도지침’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작품에서 정부의 부당한 지침을 폭로하는 열혈 기자 주혁을 맡았다(사진=방인권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중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연기가 책임을 완수해야하는 미션처럼 다가왔다. 더 이상 즐기는 것은 무리였다. 배우를 계속 해야 하는 건지 고민에 빠졌다고 했다. 배우 봉태규(36)다. 그가 오랜 공백을 깨고 배우로서 복귀했다. 연극 ‘보도지침’(6월11일까지 티오엠2관)으로 대학로 무대에 다시 섰다. 간간이 예능이나 단편 드라마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제대로 된 주역은 2013년작 영화 ‘미나문방구’ 이후 처음이다. 연극으로서는 2010년 ‘웃음의 대학’ 이후 7년 만에 복귀다.△데뷔 17년차…연기 재미 처음 알아최근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난 봉태규는 “그냥 ‘네 얘기, 네 말을 했으면 좋겠다’는 오세혁 연출의 한마디에 용기를 냈다”고 했다. “17년 연기 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배우로서 갖는 막연한 고민이었어요. 배우를 직업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 않았고, 예술인데 하면할수록 뭔가 기능적으로 바뀐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봉태규는 “좌절을 겪고 만난 ‘보도지침’은 연기의 재미를 처음 느끼게 해줬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이 배우로서 복귀하도록 도운 작품”이라고 말했다.연극 ‘보도지침’은 제 5공화국 시절을 그린다. 정부가 각 언론사마다 기사 보도를 위한 지침을 하달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한국일보 김주언 기자의 재판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봉태규가 연기하는 김주혁은 보도지침을 폭로할 경우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면서도 불합리한 현실에 저항하는 인물이다. “결국 임하는 태도가 중요했던 건데 배우는 어때야 한다고 섣불리 단정 지었던 것 같아요. 요즘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어떻게 하면 배역 속에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잘 드러낼 수 있을까란 물음이죠. 자연스레 주변도 의식하지 않게 됐어요.”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주혁이라는 큰 틀을 갖고 가되 상대배우와의 호흡에서 느끼는 대로 솔직하고자 한다”며 “매 공연마다의 결이 다를 수밖에 없다. 막바지에는 더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무작정 글쓰기…일종의 치유 과정20대 시절은 화려했다. 원래 미술을 전공했지만 대학 실기시험을 앞두고 팔을 다쳐 친구 따라간 오디션에서 덜컥 주연으로 발탁됐다. 데뷔작 영화 ‘눈물’(2001)이다. 반면 30대는 꽤 벅찼다고 했다. 2009년 소속사와 출연료 문제로 법정 다툼을 시작했고 이듬해 사고사로 아버지를 잃었다. 고질적인 디스크로 몸도 아팠다. 봉태규(사진=방인권기자).“궁지에 몰리면 기지를 발휘하게 된다고들 하잖아요? 저는 그게 글이었어요.” 그는 뭐든 써야만 한다는 생각뿐이었단다. 옥석을 가릴 눈은 애초에 없으니 서점에서 잡히는 대로 아무 책이나 읽고 무턱대로 썼다.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은 당연히 없었다.“글을 쓰면서 나에 대해 알게 되고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는 글 쓰는 게 좋아서 직접 월간지에 연락해 연재물을 기고하기도 했죠. 하하.”그간의 글들을 모아 펴낸 게 그의 첫 책 ‘개별적 자아’(2017·안나푸르나)다. 솔직하고 소박한 문장이지만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단상이 촘촘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적혀 있다. ‘꽤 글 잘 쓰는 배우’ ‘관찰자적 시선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받았다.“‘프리실라’라는 뮤지컬을 보고난 뒤 떠올랐던 아버지에 대해 쓰기도 하고요. 당시 염할 때는 현실감이 없어서 몰랐는데 1년이 지나 식탁에서 밥 한 숟가락을 뜨는데 혼자 식사하셨을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쏟은 얘기부터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에요. 보고 듣고 느낀 대로 썼어요.”△연예인이자 남편 봉태규…오늘에 올인결국 연기도 글도 ‘봉태규’라는 사람에 가깝게 표현하는 게 목표다. 과연 ‘봉태규다운’ 것은 뭘까. “과거엔 저도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을 구분 지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쓸데없는 고민이더라고요. 연기는 다 똑같은 거잖아요. 그냥 ‘연예인’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다만 “뭐가 됐든 그때 좋아서 하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가장이지만 경제적 문제는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라”는 아내 하시시박의 지지 덕분이다. 봉태규와 하시시박은 지난 2015년 5월 결혼식을 올린 뒤 같은 해 12월 아들 시하를 얻었다. 욕심은 있다. “매년 연극 1편씩 하고 싶고요. 뮤지컬도 불러준다면 노래 할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할거고요. 글도 계속 쓰고 싶어요.”아내 하시시박이 이번 연극에 대해서 뭐라고 하냐고 묻자 “원래 냉정하게 얘기하는 편인데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잘 될 것 같다고 하더라. 좋아한다”고 배시시 웃는다. 아내를 만나 연기와 삶에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 미래에 대해에서도 미리 고민하지 않는다. “‘오늘 뭐하지?’에만 몰두하는 편이에요. 지금 가장 먼 미래는 다음 주 대전공연에 가서 잘 하자는 다짐 정도고요. 아이를 통해 많이 배우지만 아이는 아내를 얻게 된 뒤 보너스 같은 거죠.”봉태규는 전두환 정권 당시 실제 있었던 ‘보도지침’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작품에서 정부의 부당한 지침을 폭로하는 열혈 기자 주혁을 맡았다(사진=방인권기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30 / 조회 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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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연극복귀 봉태규 "보도지침 통해 잊었던 '나' 찾았다"
27일 연극 '보도지침' 시연회서 소감 밝혀
2009년 '웃음의 대학' 이후 7년 만에 무대
"연습 너무 좋고, 하루하루 굉장히 행복해"7년만에 연극부대에 복귀한 배우 봉태규가 2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2관에서 열린 ‘보도지침’ 시연회에서 “17년 연기 화롱을 하면서 내 일이 재밌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항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어렵게 느껴왔다”면서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이러니하게도 배우로 살면서 ‘나’를 잊고 있었다. 그런데 연출이 그냥 네 얘기를 하라더라. 연극 ‘보도지침’ 연습을 하면서 차츰 자연인 봉태규가 나오더라. 배우들이 많이 도와줬다.”배우 봉태규가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9년 ‘웃음의 대학’ 출연 이후 7년 만이다. 2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2관에서 열린 연극 ‘보도지침’의 시연회에서 봉태규는 “처음엔 출연제안을 받고 원래 거절하려고 했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내 연기가 무대와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런데 오세혁 연출이 ‘그냥 네 이야기를 하면 된다’고 하더라. 봉태규라는 사람을 접목시키다보니 자연스레 내가 나오더라”고 말했다.이어 “결과적으로 굉장히 완벽하다, 근접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만족할 만큼 나왔다고 자부한다”며 “공연 올라가는 게 너무 아쉽다. 여기 있는 배우들과 연습하는 게 너무 좋고 행복했다”고 웃었다.그러면서 “17년 연기 생활하면서 내 일이 재밌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항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하루하루가 굉장히 행복하다. 무엇보다도 연극을 떠나서 이 작품을 했다는 것이 굉장히 만족스럽다. 사실 내일이 오는 게 싫을 정도로 오늘이 너무 행복하”고 강조했다.연극 ‘보도지침’은 제 5공화국 시절을 그린다. 정부가 각 언론사마다 기사 보도를 위한 지침을 하달했다는 사실과 이를 세상에 공개한 한국일보 김주언 기자의 재판을 모티브 삼아 재구성한 작품이다. 봉태규는 극중 보도지침을 월간지를 통해 폭로한 기자 ‘김주혁’ 역을 맡는다. 보도지침을 폭로할 경우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면서도 불합리한 현실에 저항하는 인물이다. 서현철, 윤상화, 김경수, 고상호, 기세중 등 실력파 배우들도 무대에 오른다. 작품을 집필한 오세혁 작가가 이번 재연에서 연출까지 도맡았다. 연극 ‘보도지침’은 6월 11일까지 대학로 TOM2관에서 공연한다.연극 ‘보도지침’에서 기자 김주혁 역을 맡은 봉태규(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7 / 조회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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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역 맡은 봉태규…'보도지침' 막 올랐다
‘웃음의 대학’ 이후 7년만에 복귀
첫 공연 매진 ‘뜨거운 호응’
25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 오픈
6월11일까지 대학로TOM2관연극 ‘보도지침’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법정드라마 연극 ‘보도지침’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2관에서 개막했다.연극 ‘보도지침’은 제 5공화국 시절을 그린다. 정부가 각 언론사마다 기사 보도를 위한 지침을 하달했다는 사실과 이를 세상에 공개한 한국일보 김주언 기자의 재판을 모티브 삼아 재구성한 작품이다.봉태규는 극중 보도지침을 월간지를 통해 폭로한 기자 ‘김주혁’ 역을 맡는다. 보도지침을 폭로할 경우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면서도 불합리한 현실에 저항하는 인물이다. 앞서 서현철, 윤상화, 김경수, 고상호, 기세중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 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작품을 집필한 오세혁 작가가 이번 재연에서 연출까지 도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7년만에 연극무대로 복귀한 배우 봉태규는 무대를 마치고 “너무나 행복합니다. 그리고 앞으로가 더 많이 기대됩니다”며 첫 공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연극 ‘보도지침’은 6월 11일까지 대학로 TOM2관에서 공연한다. 25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4 / 조회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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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법정 드라마 연극 ‘보도지침’ 4월 21일 개막
연극 ‘보도지침’이 2017년 4월 21일 대학로 TOM2관에서 개막한다. 연극 ‘보도지침’은 30년 전 제 5공화국 전두환 정권 당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작품은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 지에 ‘보도지침’을 폭로한 사건을 무대 위에서 재구성한다. 당시, 이 사건을 폭로한 언론인들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9년 후인 1995년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폭로 사건이 있었던 1986년 당시, 보도지침을 폭로한 이 사건은 ‘보도지침’에 의해 보도되지 않았다. 공연에는 보도지침을 폭로한 기자 ‘김주혁’ 역에 김경수, 이형훈과 함께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오는 봉태규가 캐스팅되었다. 월간 독백의 발행인 편집장 ‘김정배’ 역에는 고상호, 박정원, 기세중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을 변호하는 변호사 ‘황승욱’ 역은 박정표, 박유덕이 연기한다. 이들과 맞서는 검사 ‘최돈결’ 역에 남윤호, 안재영이 맡았다. 이들의 은사이자 본 재판의 판사인 ‘원달’ 역에는 서현철, 윤상화가 함께한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남자’ 역에는 김대곤과 최연동, ‘여자’ 역에는 정인지와 이화정이 무대에 오른다. 제 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연출상을 거머쥔 젊은 연출가 오세혁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연극 ‘보도지침’은 2017년 4월 21일부터 6월 11일까지 대학로 TOM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노혜란 인턴 newstage@hanmail.net
2017.03.06 / 조회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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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15]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눈이 내리는 겨울이 왔다. 사각사각 눈이 내리는 겨울이면 세기의 로맨티스트요, 모던보이였던 그이, 백석 시인이 기다리던 흰 눈 같은 시린 사랑의 나타샤를 떠올릴 수 있어 참 좋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처음 만나자마자 사랑의 빠져버린 연인 백석(본명 박기행)과 기생 자야(본명 김영한)와의 목화 같은 러브스토리에 우리는 한겨울 내내 애틋하고 따듯하며 애잔한 사랑의 기억으로 추운 겨울을 이겨 낼 수 있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백석 시인의 대표적인 연애 시다. 그런, 그의 시와 그 사람에게 반하고 사랑했던 한 여자 자야가 그와 함께했던 순간들을 회고하는 모습을 그려 내며 아름다운 소극장 뮤지컬로 탄생했다. 자야는 백석과의 달콤하고 뜨거운 연애 시절을 보내고 그와 헤어지고도 평생 그를 잊지 못한다. 백석을 한없이 그리워하고 순정의 마음을 준 오직 그를 위한 기다림과 끝없는 그리움을 기억하는 작품이다. 우란문화재단에서 개발하여 2015년 12월 리딩 공연, 2016년 2월 트라이아웃 공연, 2016년 11월 본 공연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알차고 완성도 있는 콘텐츠로 거듭났다. 그동안 백석 시인에 대한 활발한 연구나 소개는 그렇게 흔치 않아서인지 그의 시 애호자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그렇게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백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한 ‘사슴’을 통해 그의 향토 성 짙은 감수성과 정갈한 시어들은 단박에 문단의 화제가 되었고 열혈 추종자를 양산하기에 이르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윤동주’ 시인 또한 그의 시에 완전히 매료되어 주변에 널리 알렸고 어른이 읽은 동화작가이자 현대시인인 ‘안도현’ 시인 또한 백석시를 베끼기 위해 시를 썼다 할 정도로 저명 시인들이 닮고 싶어 하고 인정한 시인으로 회자가 되었다. 그의 시를 알고 나면 누구나 그의 시를 애송하고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이러한 백석 시인이 함흥 영생고보 영어교사로 재직 중 회식자리에 나갔다가 기생이었던 한 여자를 만나자마자 단박에 사랑에 빠졌다. 그는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오늘부터 당신은 영원한 내 여자야,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기 전까지 우리에게 이별은 없어’라고 단도직입적인 고백을 털어놨다. 이 고백에 즉각적으로 사랑에 빠져버린 한 여자, 子夜(이백의 시구에 나오는 이름으로 백석이 불러주었다)와 3년간의 뜨거운 사랑과 기억, 끝내 함께하지 못하고 애절하고 처절한 심경으로 그를 한없이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는 자야의 생명이요, 고백 같은 기억으로 작품은 시작된다. 마지막 죽음에서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며 걸어가는 장면은 숨을 쉴 수도 없는 깊은 회한과 울컥 치밀어 오는 동정을 넘어 선 묵직한 감동으로 막이 내리고도 한동안 눈시울을 붉히며 오래도록 먹먹하게 한다. 작년에 이어 백석시인을 모티브로 한 연극 ‘백석우화’와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무대화되었다. 올해 다시 공연되며 두 작품 모두 열렬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백석과 백석 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했다. 연극은 시인 백석의 해방 전후의 굴곡진 삶을 얘기한다. 판소리로 작창한 그의 시 ‘여우난곬족’을 시작으로 백석의 문학을 대사화했고 당대 문인들이 등장해 백석을 얘기하며 백석의 젊은 시절부터 노년까지의 환생한 백석의 삶을 그렸다. 뮤지컬은 백석의 시어들을 가사화하여 채한울 작곡에 의해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로 거듭나게 했으며 백석과 기생 자야와의 신분을 뛰어넘은 애절한 러브스토리는 백설의 대나무숲과 한옥의 창살 문양과 토담, 그리고 평상으로만 꾸며진 정갈한 무대와 이야기의 흐름을 은은한 조명의 변화만으로도 시간과 공간의 전이를 자연스레 넘나들며 자야의 기억 속에만 있던 백석의 빼어난 모습과 백석과의 지난 추억을 오롯이 되새긴다. 깊고도 깊은 그들만의 영원한 사랑의 순간들을 움직임과 동선으로 무대에 뿌리고 세련된 의상으로 한결 고고하고 소담스럽게 형상화했다. 사각거리는 댓잎 바람과 고상한 여인네의 곱디고운 한복 옷깃은 서정적이듯 휘몰아치는 피아노 선율을 타고 소담스럽고도 아름답게 무대에 존재했다. 실제 노년의 자야는 당시 1,000억 원 상당의 ‘대원각’ 요정을 법정 스님의 ‘무소유’에 감동하여 스님께 시주하여 오늘날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吉祥寺)로 남겨 사랑하고 또 사랑했던 백석 시문학을 길이 전해 그와의 영원한 사랑의 기록을 지켜냈다. ‘1,000억 원의 재산이 그 사람 시 한 줄만도 못해, 내가 죽으면 눈 많이 오는 날 길상사에 뿌려 달라’했다. 마치 백석의 시처럼 눈이 푹푹 내리던 날 나타샤가 되어 백석에게 되돌아갈 듯이...사랑하지만 떠나야 하고 이내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해도 만날 수 없는 애틋한 마음의 그리움들을 뒤로한 채,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하는, 돌아서서 흐느끼는 슬픔을 삭이고 또 삭이며 한 떨기 만개하지도 못한 목화송이처럼, 바람이 불면 그렇게 흰 눈과 함께 그들의 먹먹하고 시린 사랑은 다시 눈꽃이 되어 시대를 거슬러 다시 피어나고 있다. 자야 역의 정인지는 마치 그녀, 자야가 환생한 것처럼 여리고 강한, 지고지순하면서도 톡톡 쏘는 상큼 달콤한 체리처럼 동양적인 매력과 더불어 매혹적인 모던 걸의 이미지를 카멜레온같이 천연덕스럽게 섬세한 연기로 마음을 가게 했다. 또한, 새로운 역할을 만날 때마다 변신을 거듭하며 안정적인 보이스 톤과 가창으로 다시 한번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하게 하는 백석 역의 이상이의 매력 또한 짙은 잔향으로 오래도록 그 안에 머무르게 한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6.12.29 / 조회 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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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백석 사랑한 '기생 자야' 무대에 꺼내다
창작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시어에서 이야기·넘버 가져와
배우 3명 피아노 1대 소극장 공연으로
내년 1월22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서 초연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사랑했기 때문에 존재했던 여인, 자야. 1000억원 돈이 백석의 시 한 줄만도 못하다지만 어쩌면 그의 시도 김영한의 한결같은 사랑에는 못 미치지 않을까.’ 소설가 김미월은 산문집 ‘내가 사랑한 여자’(2012)에서 시인 백석(1912~1996)의 연인으로만 기억하고 있는 기녀 자야에 대해 이렇게 썼다. 백석을 사랑한 여인 기생 자야의 삶이 무대 위로 옮겨졌다. 시인의 대표적인 동명시에서 제목을 따온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내년 1월 22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이다. 전작들이 예술가의 일대기나 작품세계에 주목했다면 이번 작품은 기생 자야의 시선으로 백석과의 사랑을 소박하게 풀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자야의 본명은 김영한(1916~1999). 열여섯 살에 기생이 돼 스물두 살인 1936년 함흥 요릿집에서 네 살 많은 백석과 운명적으로 만난 뒤 3년간 동거하다 남북분단으로 영영 이별한 일화는 ‘로미오와 줄리엣’만큼이나 유명하다. 백석은 김영한을 이백의 시 ‘자야오가’(子夜吳歌)에서 따온 ‘자야’로 불렀다. 그녀는 1995년 ‘내 사랑 백석’이란 책을 내고 2억원을 기증해 백석문학상도 제정했다. 1997년 1000억원에 이르는 대원각 땅(현 길상사)을 법정스님에게 시주했을 때 주위에서 “아깝지 않으냐”고 묻자 “그 사람의 시 한 줄만도 못 하다”고 답했다.작품은 60년 평생을 오로지 백석만을 그리워하던 자야가 죽기 직전 젊은 백석을 만나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넘나드는 식. 백석의 시어를 각색하고 배열한 뒤 이를 연결하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가사의 대부분도 백석의 명시에서 가져왔다. 시가 통째 쓰인 ‘바다’나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같은 곡은 물론이고, 백석의 기행시 연작 ‘남행시초’와 ‘서행시초’에서 부분 발췌해 ‘고향 가는 길’이란 뮤지컬곡으로 재탄생시켰다. 장면 전환에 등장하는 토속적이면서도 모던한 백석의 시는 긴 여운을 남긴다. 단 3명의 배우와 피아노 1대가 소극장 무대를 꽉 채운다. 단출하지만 고즈넉한 대나무숲 무대는 흰눈이 펑펑 내리는 듯한 몽환적 느낌을 살려 시공을 초월한 자야의 애틋한 사랑을 오롯이 담아낸다. 다만 비좁은 객석은 옥에 티다. 공연 관람을 방해할 정도로 불편해 최근 문을 연 극장이지만 이미 악명높다. ‘백석’ 역은 강필석·오종혁·이상이, ‘자야’ 역은 정인지·최연우, ‘사내’ 역은 안재영·유승현이 연기한다. 시인다운 면모의 오종혁과 가슴 먹먹한 사랑을 보인 정인지가 연기한 백석과 자야가 백미. 백석 시집을 다시 꺼내보고 싶게 만든다. 백석을 짝사랑해 시집을 늘 가방에 넣고 다녔다는 연출가 오세혁의 바람대로 “아름다운 것들이 사라져가는 요즘, 잃어버린 감성을 잠시라도 회복한 느낌”을 받는다. 추워지는 겨울, 딱 권할 만한 작품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9 / 조회 2,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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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표 챙기면 연극 '날 보러와요' 1만원에 본다
내달 4일까지 수험생 대상 75% 할인
기존 4만원짜리 S석 관람권 1만원에
12월1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연극 ‘날 보러와요’ 출연진(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표만 잘 챙겨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각종 문화혜택들이 풍성하다. 수험표를 내밀면 영화 티켓은 물론 유명 패션 브랜드, 식당들까지 20~30% 할인은 기본이다.연극 ‘날 보러와요’는 그동안 고생한 수험생을 격려하는 마음을 담아 ‘수험생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능 당일인 지난 17일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현장에서 티켓 구매시 수험생 본인이 수험표를 지참하면 기존에 4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S석 관람권을 75% 할인한 가격인 1만원에 제공한다. 올해 개막 20주년을 맞은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형사와 용의자를 비롯한 등장인물 각각이 지닌 드라마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진실’에 관한 주제 의식을 나타낸다. 동시에 유머코드 또한 놓치지 않아 극의 균형을 이룬다.최근 MBC 드라마 ‘쇼핑왕루이’에서 감초 역할을 펼친 김병철, 차청화를 비롯해 공연계 스타 박정복, 이충주, 강정우 ,이규형 등이 출연한다. 오는 12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02-391-822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8 / 조회 2,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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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날 보러와요’ 최대 35%까지 할인 받자
연극 ‘날 보러와요’가 지난 9월 개막 이후 상위권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연극 ‘날 보러와요’는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 중 하나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제작됐다. 작품은 올해 개막 20주년을 맞이하고 초연 연출가와 새로운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연극 ‘날 보러와요’는 초점을 범인에게 맞추기보다 형사와 용의자를 비롯한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췄다. 극 중간 등장하는 유머코드는 무거운 분위기를 이완시키고 극의 긴장을 조절하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준다. 연극 ‘날 보러와요’는 다양한 할인 이벤트로 관객을 맞이한다. 할인은 2인 예매 시 20%, 3인 이상 예매 시 30%를 제공된다. 또한, 현재 ‘날 보러와요’에 출연 중인 배우들의 이전 작품 티켓 소지 시 30~35%까지 할인이 적용되는 ‘SPECIAL WEEK’ 할인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연극 ‘날 보러와요’는 12월 11일까지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프로스랩?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2,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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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추천] 희곡상 수상작 대결, 연극 ‘블랙버드’vs연극 ‘날보러와요’
DCF대명문화공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단단한 내공을 가진 두 연극이 나란히 1,2관에서 공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1관에서는 연극 ‘블랙버드’가, 2관에서는 연극 ‘날보러와요’가 공연된다. 두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유수의 희곡상을 포함한 다양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극 ‘블랙버드’는 영국 에딘버러 출신 작가 데이비드 해로우어의 작품이다. 그는 신문에 실린 사건을 모티브로 작품을 썼다. 작품에는 15년 전 금지된 만남을 가진 열두 살 소녀 ‘우나’와 중년 남자 ‘레이’가 등장한다. 그들은 서로 다른 기억을 주장하며 날선 설전을 벌인다. 진실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작품은 2006년 영국 비평가상 베스트 희곡상, 2007년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 베스트 희곡상, 2016년 토니상 베스트 리바이벌 희곡상 등을 휩쓸었다. 국내에는 2008년 연극열전2 네 번째 작품으로 처음 소개됐다. 이번 공연은 그 이후 8년 만의 공연이다. ‘레이’ 역은 조재현 원캐스트, ‘우나’ 역은 옥자연과 채수빈 더블캐스트로 진행된다. 관객들은 세 배우의 폭넓고 폭발적인 감정연기에 대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연극 ‘날보러와요’는 김광림의 작품이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기도 하다. 김광림은 범인이 객석 어딘가에 앉아서 자신을 잡지 못한 이 사회를 조롱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제목을 정했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도 진실은 밝혀지지 않는다. 김광림은 1996년 연극 ‘날보러와요’로 그해 백상예술대상 희곡상과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올해의 예술가상을 휩쓸었다. 작품은 그 이후 20년 동안 꾸준히 무대에 올려졌다. 올해는 20주년 기념 특별공연으로 진행 중이다. 출연진은 김왕근, 김병철, 박정복, 이충주, 이승희, 강정우, 이규형, 유동훈, 배윤범, 박훈, 김문식, 김대곤, 정지윤, 정인지, 차청화, 김국희, 정성희, 이정주 등이다. 연극 ‘블랙버드’는 11월 20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연극 ‘날보러와요’는 12월 1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희곡을 함께 읽고 관람하면 두 작품의 아우라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_㈜수현재컴퍼니, 프로스랩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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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기대 속 개막 앞둬
창작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공연을 앞두고 있다. 공연은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작품은 우란문화재단 개발프로그램(시야플랫폼, 시야스튜디오)을 통해 개발된 공연으로 지난 2월 트라이아웃 공연 당시 관객과 평단에게 극찬을 받았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시인 백석과 기생 자야의 시와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시인 백석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모던보이이자 해방 전 가장 주목받던 시인이다. 기생 자야는 한 때 뜨겁게 사랑했던 한 시인을 못 잊어, 평생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그리워했던 인물이다. 작품은 백석의 시를 노래 가사에 담아, 아름다운 선율과 감각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당시 모든 시인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백석 역에는 배우 강필석과 오종혁, 이상이 배우가 캐스팅됐다. 평생 백석을 그리워한 자아 역은 배우 정인지와 최주리가 출연한다. 작품의 한 축인 사내 역은 배우 안재영과 유승현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11월 5일부터 2017년 1월 22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포스터 제공_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1 / 조회 2,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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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詩 뮤지컬로…'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막 오른다
11월 5일 드림아트센터 2관서 개막
백석 시와 사랑이야기 주제로 그려
2월 트라이아웃공연 당시 극찬받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인 백석의 시와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한 창작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내달 개막한다. 작품은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모티브를 얻어 우란문화재단 개발프로그램(시야플랫폼 시야스튜디오)을 통해 창작됐으며 지난 2월 트라이아웃 공연 당시 관객과 평단에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모던보이이자 해방 전 가장 주목받던 시인 ‘백석’, 한때 뜨겁게 사랑했던 한 시인을 못 잊어 평생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그리워하던 기생 ‘자야’의 시와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백석의 시를 노랫말에 담아 아름다운 선율과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 ‘백석’ 역에는 배우 강필석·오종혁·이상이가 나선다. ‘자아’ 역에는 정인지·최주리가 출연을 확정했다. 여기에 작품의 한 축을 이끄는 ‘사내’로 안재영·유승현이 번갈아 연기한다. 내년 1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한다. 1차 티켓오픈은 30일 오후 4시에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진행한다. 02-541-71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30 / 조회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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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복·이규형…젊어진 '날보러와요' 21일 개막
송강호 출연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12월 1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무대
영상과 안무에 변화 연극적 장치 더했다연극 ‘날보러와요’ 연습실 현장(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개막 20주년을 맞이한 연극 ‘날보러와요’가 오는 21일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에는 새로운 캐스트와 무대 구성의 변화를 예고하며 관객과 평단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번 공연은 기존에 연극 ‘날보러와요’에 출연한 적이 없었던 배우들의 참여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들은 작품에 대한 선입견 없는 접근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이끌어내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열여덟 명의 배우들이 만들어 낼 아홉 등장인물들의 다채로움과 신선함이 기대된다.또한 기존에 소리, 조명 등을 이용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던 장면들은 영상, 안무의 변화 및 추가로 연극적인 장치 더해 시각적, 연극적 풍성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음악 역시 조금 더 무르익고 세련돼 졌다. 극 전체를 관통하는 음산함을 유지하되 당시의 시공간을 음악이라는 요소로 풀어내기 위해 80년대의 트렌드를 리서치해 한국식 블루스 등을 삽입했다.연극 ‘날보러와요’는 영화 ‘살인의추억’의 원작이다. 1996년 2월 초연 뒤 20년간 꾸준히 사랑받았다. 지난 1월 개막 20주년을 맞아 배우 권해효·김뢰하·류태호·황석정 등 초연배우들이 모여 특별공연을 했다. 이번에는 신인 배우들을 대거 섭외했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 김병철(김반장)·박훈(조형사)을 비롯해 공연계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한 강정우·이규형(이상 용의자), 박정복·이충주(이상 김형사) 등이 출연한다. 오는 21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02-391-822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0 / 조회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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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날보러와요’ 8월 18일 프리뷰 티켓 오픈
연극 ‘날보러와요’가 8월 18일 프리뷰 티켓 오픈을 한다.연극 ‘날보러와요’는 지난 1월 개막 20주년맞이 특별 공연을 했다. 연극 ‘날보러와요’는 오는 9월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출연진은 배우 김병철, 김왕근, 박정복, 이충주, 이승희, 강정우, 박훈 등이다.제작사 프로스랩은 지난 8월 10일 해당 SNS를 통해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연은 열흘 간의 프리뷰 기간 동안 ‘복권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이다.연극 ‘날보러와요’는 9월 21일부터 12월 11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프로스랩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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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 '날 보러와요' 18일 프리뷰 티켓 오픈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
9월 21~12월 11일 DCF대명문화공장 2관연극 ‘날 보러와요’의 지난 공연 모습(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1월 20주년 특별공연을 선보였던 연극 ‘날 보러와요’가 오는 9월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이번 공연에선 ‘날 보러와요’를 탄생시킨 초연 연출가와 출연 경험이 없었던 새로운 배우들이 만난다.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특색있는 연기로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한 배우 김병철(김반장)과 박훈(조형사)를 비롯해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이어가는 강정우·이규형(용의자), 박정복·이충주(김형사)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캐릭터의 정교함과 깊이를 더하기 위해 무더위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을 강행 중이다. 무대·음악·장면 구성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각 분야의 스태프들이 만전을 기하고 있다.한편 ‘날 보러와요’는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다. 오는 9월 21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개막일부터 열흘 간의 프리뷰 기간 동안 관객을 위한 ‘복권이벤트’를 마련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티켓은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02-391-822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7 / 조회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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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박수의 짜릿함 다시 느꼈다" <벽을 뚫는 남자> 개막
따뜻하고도 웃음을 잃지 않는 작품이라 연말에 더욱 사랑 받는 뮤지컬 의 공연 장면이 지난 24일 공개되었다. 유연석, 이지훈, 고창석, 조재윤, 배다해, 문진아 등이 출연해 19일 막을 올린 이 작품은, 평범하고 다소 소심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우연히 벽을 뚫고 다닐 수 있는 능력이 생긴 후 자신과 주변 마을 사람들에게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을 아름다운 선율, 따뜻하고 미소 담긴 장면으로 담아 낸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콜은 나태하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우체국 직원들의 삶과 태도를 코믹하게 그려낸 '공무원의 코러스'와 동료들과 달리 열심히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는 성실한 듀티율의 모습을 담은 '타이프를 치는 듀티율'로 문을 열었다. 과거 잘생긴 남자 주인공(), 살인을 저지른 무정부주의자(), 트랙퀸() 등 다양한 모습으로 무대 위 변신을 거듭해 왔던 이지훈이 구부정한 어깨, 조심스러운 눈빛의 주인공 듀티율로 분해 퇴근길 외로움을 노래하는 '집에 가는 듀티율' 역시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다. "키도 크고 외모적인 느낌도 있어 얼마나 '듀티율'스럽게 무대 위에서 보여질까 고민을 많이 했다. 1막에서 위축된 듀티율의 모습과 2막에서 세상과 사랑에 눈을 떴을 때의 달라진 모습, 태도, 제스춰 등을 통해 또다른 듀티율을 표현하려 했다."(이지훈) 등을 통해 큰 인기를 얻은 유연석의 뮤지컬 데뷔작으로도 이 작품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주말 첫 공연을 올렸으며, 이날 '형무소장의 솔로', '탈출한 듀티율', '종이의 벽' 등의 장면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선보인 유연석은 "예전에 느꼈던 짜릿함을 다시 느꼈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처음으로 배우의 꿈을 꾼 게 초등학교 4학년 학예회에서 '개똥벌레'라는 연극을 했을 때다. 공연 후 학생과 학부모들의 박수소리가 짜릿했는데, 대학교 다닐 때 연극 이후 지금이 가장 많은 관객 앞에서 공연하는 거라 짜릿했다."(유연석) 특히 그는 "오케이가 나면 연기를 반복하는 일이 없는 드라마, 영화와는 달리, 공연은 대사 하나도 연습과 공연을 통해 수백 번 말하고, 반응을 받고 개선하게 된다. 이것이 배우에게 좋은 훈련이 될 거라 생각하고 공연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 앞으로도 더 얻을 게 많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에 남다른 의미를 가질 배우들이 더 있다. 등에 출연했던 강연종은 의 초연부터 현재까지 한 번도 빠짐 없이 '화가'로 출연하고 있다. "이 작품의 매력은 아날로그적이라는 것이다. 등은 특수효과가 담당하는 부분이 많은데 우리는 무대, 의상, 특수효과가 다른 작품의 반 이하를 차지한다. 그 나머지를 연기와 노래, 호흡으로 채워지는 작품이라 늘 따뜻하고 인간적인 무대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진다. 를 객석에서 한 번도 못 봤는데(웃음)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지 않다. 죽을 때까지 출연하고 싶다." 이영미와 함께 야채장사와 매춘부로 1인 2역을 하는 김영주는 2006년, 2007년에 이어 오랜만에 를 찾았다. "10년 전에 그녀(역할)를 만났는데 그땐 어려서 그 여자의 탄식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이젠 그녀의 탄식이 그렇게 힘들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다행이고 또 그만큼 나도 많은 것을 경험하며 이 자리에 왔다는 게 감사하다." 2012년부터 작품의 감초이자 빠질 수 없는 '신스틸러', 의사 듀블 외 다역의 고창석과 "유연석과 뮤지컬 동기"라며 자신 역시 첫 뮤지컬 무대에 서는 조재윤도 놓칠 수 없는 인물들이다. 등의 작품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이충주의 명랑한 신문팔이 소년으로의 변신도 새롭다. 검사인 남편에게 자유를 구속당하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 이사벨은 배다해와 문진아가 맡아 청순하면서도 처연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매 장면마다 다양한 캐릭터로 변하는 공무원들과 간수들의 모습 또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 는 1996년에 초연해 이듬해 몰리에르상 최우수 뮤지컬상, 연출상을 수상했다. 대사 없이 노래로 작품이 진행되는 '쏭스루'의 매력 또한 관객들에게 색다르게 다가갈 것이다. 내년 2월 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를 채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1.25 / 조회 9,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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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뚫는 남자>, 운명처럼 느껴졌다” 유연석
그는 인터뷰를 끝낸 뒤 “얘기를 장황하게 한 것 같다.”고 쑥스러워하며 웃었지만, 듣는 이로서는 첫 뮤지컬에 나서는 그의 태도가 얼마나 신중하고 진지한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2일 무대에 올라 뮤지컬 배우로서 첫 걸음을 뗀 유연석에 대한 이야기다. 이제 유연석을 이야기하며 굳이 나 을 언급하는 것이 식상하게 느껴질 만큼, 그는 그간 수많은 작품과 방송에서 다양한 인물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펼쳤고, 대중적으로도 폭넓은 인지도를 쌓아왔다. 그런 그가 또 한번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에 나섰다. 뮤지컬 데뷔를 앞둔 그를 만난 것은 지난 12일. 그는 무엇에 도전하든 그 목표와 의미를 분명히 알고 있는 영리한 배우였다.Q 첫 뮤지컬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고. 쇼케이스(4일) 때도 많이 긴장한 것 같았는데. 진짜 너무 떨렸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한 적도 별로 없고,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하다가 그냥 마이크만 잡고 카메라와 기자 분들 앞에서 노래를 했으니까. 게다가 내 노래가 그날 행사의 첫 순서였다. 정말 너무 떨리더라. 호흡도 진정이 안 되고, 감기도 심하게 걸려 있었기 때문에 큰일났다 싶었다. 예전에 학교 다니면서 공연할 때도 못 느꼈던 떨림을 오랜만에 느꼈다. 그래도 나중에 내 모습을 보신 분들이 집중해서 신중하게 노래하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고 하셔서 그나마 다행이구나 싶었다. 그 전부터 쇼케이스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 혼자 있을 때 머릿속으로 상상도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그랬는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까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건 다 사라지고 오로지 연습해서 몸으로 온전히 체득한 것만 보여지더라. 정말 무대에서는 거짓이 없다는 걸, 내가 연습한 만큼 여과 없이 보여진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Q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한 건가. 꼭 뮤지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고,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해왔다. 처음 연기자를 꿈꿨던 것도 초등학생 때 학예회 무대에 섰을 때였고, 대학에서 처음 연극을 했을 때도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망이 계속 있었는데, 막상 활동을 시작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이 주가 되다 보니 공연 스케줄을 잡기가 쉽지 않더라. 사실 학교 다닐 때는 정극을 많이 했고, 뮤지컬은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근데 난 이상하게 안 해본 걸 해보고 싶어하는 성향이 있어서(웃음) 공연 무대에 서보고 싶은데 예전에 해봤던 정극보다는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회사에서 올해 계속 달려왔으니 연말에는 좀 쉬자고 했고, 그 찰나에 쪽에서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 그렇게 여러 가지가 잘 맞아떨어져서 운명처럼 느껴졌다. 작품도 너무 재미있었고. Q 의 첫인상은 어땠나. 우선은 송쓰루 뮤지컬이어서 노래로 쭉 간다는 것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따뜻한 스토리도 마음에 들었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도, 그 안에서 캐릭터가 성장해가는 느낌도 좋았다. 더욱 좋았던 건 노래를 좀 더 말하듯이 부른 달까, 배우의 감정을 대사의 운율에 실어 전달하는 문법이었다. 내가 뮤지컬을 하게 되면 관객들이 내가 왜 뮤지컬을 택했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만큼 감동 혹은 무언가를 전달해드려야 하지 않나. 그간 여러 매체 촬영을 많이 해온 만큼 어떻게 보면 대사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내 장점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선율에 녹여서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노래를 전공한 사람도 아니니까, 노래를 뽐내는 공연보다는 배우로서 감정과 대사를 좀 더 섬세하게 잘 전달할 수 있는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가 그런 작품인 것 같다. Q 유연석이 보는 듀티율은 어떤 인물인가. 또 그를 어떻게 표현하고자 하는지. 듀티율은 사람들과 소통하기보다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늘 해오던 일들을 소박하게 하면서 그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말단 공무원이다. 그런 인물이 어느 날 벽을 뚫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고, 자신과 닮은, 어딘지 새장 속에 갇힌 새처럼 살아가는 이사벨을 만나 사랑을 느끼고 성장해간다. 자신만의 삶 속에서 외톨이처럼 살아가던 듀티율이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변화하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연습하면서도 계속 더 애착이 간다. 사실 원작에서는 듀티율이 40대 중년의 공무원이다. 근데 나는 억지로 중년을 표현한다기보다 내가 가진 색으로 그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많은 것들을 겪어온 사람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느낌보다는 조금은 서툰 사회 초년생같은, 그냥 자기 삶에 소박하게 만족하며 살아가던 사람이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성장하는 느낌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Q 듀티율의 성격 중 자신과 닮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나. 나는 그래도 사람들이랑 소통하면서 잘 지낸다고 생각하는데, 돌아보면 언제부턴가 편하고 익숙한 사람들 위주로 만나고 굳이 애써서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은 것 같다. 어릴 때는 너무 붙임성이 좋아서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과 꼭 소통하고 친해져야겠다는 강박이 있을 정도로 많이 어울렸다. 근데 연예인이 되고 나서는 어쩔 수 없이 내 삶에 좀 갇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익숙한 사람들과의 만남에 편함을 느끼면서 지냈던 것 같다. 듀티율도 그렇더라. 그도 굳이 불편하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려 하지 않는다. 그냥 체념한 듯 자기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 공감이 되기도 하고,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Q 이건 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많이 받는 질문일 것이다. 실제로 벽을 뚫고 다니는 능력이 생긴다면 무얼 하고 싶은가. 여행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여행을 가면 이동하기가 항상 힘들다. 어디 박물관 같은 데 한번 가려고 해도 한 시간씩 기다려야 하고. 그럴 때 그냥 순간이동을 했으면 좋겠고, 길게 줄 선 곳을 몰래 벽 뚫고 들어가서(웃음)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거창한 걸 하기 보다 그냥 가고 싶은 곳을 아무 제약 없이 갈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소소한 기쁨이 있을 것 같다. Q 연습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가. 송쓰루 뮤지컬이다 보니, 거기다 듀티율이 무대에 나와 있는 장면이 굉장히 많다 보니 쉴 틈도 없고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다. 41곡 중에 29곡을 내가 부른다. 그 곡들을 하나하나 숙지해서 디테일을 잡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주말에는 2회 공연을 하니까 두 시간씩 두 번의 공연 동안 노래를 총 58곡 부르는 거다(웃음). 마치 투수가 하루에 피치를 100개 정도 던져야 하는데 150개씩 두 경기를 해서 총 300개를 던지는 느낌일 것 같다(웃음). Q 하루 종일 동료 배우들과 연습실에서 지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일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할 때는 다른 배우들과 같이 밥 먹을 시간도 잘 나지 않는다. 각자 할당된 장면을 찍은 뒤 바로 가기도 하고, 서로 시간에 쫓기니까 얘기할 시간도 많지 않다. 그런데 여기서는 거의 매일같이 아침부터 밤까지 동고동락하는 거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같은 지향점을 향해서 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 좋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이런 경험을 했었는데, 내가 이걸 그리워했나 보다. 내가 맡은 장면을 얼마나 잘 소화해낼 지에만 집중하다가 이렇게 상대방이 하는 연기도 보고, 같이 고민하고,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다시 수정하는 과정이 하나하나 다 재미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할 때는 배우들끼리 서로 그런 디렉션을 주지 않는다. 그게 실례일 수도 있고, 빠른 시간에 촬영을 해야 하는데 상대방이 갖고 있는 연기 플랜을 순간 흔들어놓으면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서로 조심하는 거다. 그런데 여기서는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게 너무 좋다. 또 매체에서 연기를 할 때는 배우로서 한 장면을 연기하고 나면 끝이다. 이미 찍은 건 날라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뭔가 소비되는 것 같다. 그런데 공연 연습을 할 때는 오늘 했던 것을 내일도 복습하고, 또 생각하며 발전시킨다. 공연이 시작되면 관객들의 반응과 에너지를 받아서 또 다르게 변화시켜 나가겠지. 내 연기가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고 커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게 배우로서 참 재미있다. 그리고 연습하면서 같이 밥 먹고 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다. 얼마 전에 이태원에 바를 하나 오픈했는데, 쇼케이스를 한 날에도 끝나고 같이 연습하던 배우들과 다 같이 거기 가서 회식을 했다. 그런 게 너무 좋다. Q 얼마 전에는 직접 디자인한 텀블러를 팀에 선물했던데, 애정이 각별한가 보다. 영화나 드라마를 할 때는 선물을 직접 디자인해서 스텝들에게 돌린 경우가 거의 없었다. 빼빼로 같은 작은 선물을 돌린 적은 있는데, 이 정도까지 했던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인원도 너무 많고 시간에 쫓겨서 그런 걸 생각할 여유도 없었으니까. 이번엔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뭔가를 선물하고 싶었다. 처음엔 보조 배터리에 디자인을 하고 받는 분들의 이름을 써서 나눠드리려고 했다. 그래서 업체에 주문을 하고 다음 날 결제하기로 했는데, 다음 날 조재윤 형이 보조 배터리를 50개 정도 선물로 갖고 온 거다(웃음). 매니저가 와서 큰일났다고(웃음). 그래서 부랴부랴 취소하고 다른 선물을 찾다가 텀블러로 정하고 디자인을 하고 이름을 새겨서 선물을 했다. Q 이태원에 바를 오픈했다는 소식도 의외였다. 언제부터 계획했던 건가. 예전부터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다. 예전에 포르투갈에 여행을 갔다가 와인을 하나 마셨는데, 너무 맛있고 특이했다. 그게 너무 맛있어서 여행 끝날 때까지 캐리어에 한 병 들고 다니다가 다녀와서 회사 분들과 나눠 마셨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더라. 그래서 그 이후에도 와인을 한 두 병씩 해외직구로 사서 마시고 지인들에게도 나눠줬다. 그렇게 여행하면서 맛있었던 음식이나 좋았던 인테리어를 지인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을 것 같더라. 영화를 할 때도 사실 편하게 맥주 한 잔 하면서 대본 리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또 그런 공간을 만들어놓으면 팬들과도 더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러다 선배가 같이 하자고 해서 얼떨결에 하게 된 거다. Q 유연석, 하면 실력과 인기를 쌓아가는 차근차근 대기만성형 배우의 이미지다. 마침 오늘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르는 날인데, 무언가를 향한 기다림의 과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는 수능이 학생들이 해온 모든 공부와 과정의 결과물처럼 여겨지는 게 좀 안쓰럽다. 사실 지금이야말로 사회생활의 출발점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가까이 가기 위한 공부를 시작할 시간이지 않나. 근데 그냥 수능 성적에 맞춰서 갈 수 있는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더라.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연극영화과를 전공했고, 다른 전공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대학생활을 하는 걸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대학생활이 끝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취직할 수 있는 직장에 가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하지 않더라. 물론 수험생들이 이제까지 너무 고생 많이 했지만, 앞으로 10년 동안은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요즘은 명문대를 나와도 취직 못하는 사람이 많고, 명문대를 나오지 않아도 자기 적성을 잘 살려 일하는 분들이 있으니 이제는 좀 변화돼야 하지 않을까. 학생들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향해서 갔으면 좋겠다. 그런 출발을 잘 열었으면 좋겠고, 응원하고 싶다. Q 이후 다른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취미가 굉장히 많던데, 또 배워보고 싶은 취미가 있나. 이번에 공연을 준비하다 보니 1~2년에 한 번은 꼭 무대에 서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번에 뮤지컬을 하니까 다음에는 정극으로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면 좋을 것 같다. 정극을 하면 정말 대사 하나하나를 매번 곱씹으면서 배우로서 많이 훈련이 될 것 같고, 그리고 나서 무대에 올라가 관객들을 만나면 또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취미 생활은…이번에 바를 인테리어하면서 알게 된 친구가 서핑을 좋아하더라. 그 친구 외에도 주변에 서핑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뮤지컬이 끝나고 봄이 오면 서핑을 한번 배워볼까 생각 중이다. Q 마지막으로 유연석의 듀티율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물론 서툴고 아쉬운 부분들도 있을 테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고, 분명 내가 만든 듀티율이 관객 분들께 전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 그걸 잘 전달받고 가셨으면 좋겠다. ‘유연석 얼마나 잘 하나 보자’하고 보시기보다(웃음) 유연석이라는 배우가 그리는 듀티율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증을 갖고 와서 보시면 어떨까. 그리고 공연 자체도 예전 시즌과 달리 드라마의 톤이나 음악에도 변화를 주고 새로운 시도를 한 것들이 있으니 관심 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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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3 / 조회 18,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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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의 첫 뮤지컬 도전, <벽을 뚫는 남자> 제작발표회 현장
올해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뮤지컬 가 신·구 배우들과 함께 지난 4일 압구정 일지아트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는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 등으로 유명한 미셀 르그랑이 작곡했다.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07년, 2012년, 2013년까지 공연해왔고, 그동안 박상원, 엄기준, 조정석, 남경주, 고영빈, 마이클리, 김동완 등 많은 배우들이 이 작품을 거쳐갔다. 이번 공연에서는 드라마 에서 칠봉이 캐릭터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연석과, 다양한 뮤지컬 작품에 출연해오고 있는 이지훈이 새롭게 듀티율 역으로 캐스팅됐다.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먼저 유연석이 듀티율의 솔로곡을 선보였다. 갑작스럽게 벽을 뚫는 능력이 생겼지만, 보통 남자이자 공무원으로 돌아가 평범하게 살고 싶은 마음을 노래하는 곡이다. 유연석은 이전에 드라마 OST 녹음에 참여하는 등 드라마와 예능에서 숨겨진 노래실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첫 무대에 긴장한 듯 보였지만, 특유의 감미로움으로 편안하게 넘버들을 소화했다.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배다해, 문진아, 이지훈도 각각 솔로곡을 부르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듀블 역의 고창석, 조재윤은 듀엣으로 함께 노래를 불러 객석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는 초연에서 부장·검사 역으로 맛깔나는 연기를 선보인 임철형이 연출 겸 배우로 참여한다. 임 연출은 “이전 공연에서는 뮤지컬의 아름다움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작품의 멋스러움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음악적인 부분과 듀티율의 캐릭터에 대한 변화를 가져봤다. 예전 공연의 듀티율을 소심하고 연약하고 결국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 사람으로 그렸다면, 올해 듀티율은 우리가 알고 있는 히어로들처럼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행동하는 인물로 그리고 있다. 본인이 갖고 있었던 모습을 잠시 잊었지만 다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했던 유연석은 첫 뮤지컬 도전에 대해서 “그동안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많이 했는데 대학교 다니면서 공연을 계속 했었다. 그때가 그리워 시간이 되면 꼭 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와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지훈은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과는 색깔이 많이 차별화되고, 다른 장르라 선택했다. 관객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저 편안하고 아름답게만 봤는데 세세하게 들어갈수록 어려운 점이 많다.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세 번째 시즌을 함께하고 있는 고창석은 “험난한 구조조정 속에서 연출님과 제작진이 다시 선택해주셔서 살아남았다. 더 준비하고 다듬어서 좀 더 좋은 인물들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변희석 음악감독은 “보통 프랑스 뮤지컬의 전형이라고 하면 노래 시작한다, 노래 끝난다 같은 곡들이 많는데, 우리 곡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 튜디율들이 억울한 점이 많다.”고 설명하며, "가 십 년이 되면서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고, 기대감도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전에는 연기적인 경험도 많은 기량이 뛰어난 배우들이었다면, 이번에는 매력적인 듀티율을 선보이고 싶었다. 새로운 배우들로 하여금 주인공이 좀 더 매력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유연석, 이지훈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올해 공연에서는 듀티율과 이사벨의 호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힌 제작진은, 이사벨의 노래들은 그저 지르는 발성이 아니라, 칼날 같은 발성으로 긴장감을 가지고 해야 해서, 이사벨 역의 캐스팅이 가장 어렵다고 설명하며, 여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하는 배다해는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점점 좋은 작품에 대해 눈을 뜨게 되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임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 자리가 무척 떨리다고 소감을 밝힌 조재윤은 유연석과 마찬가지로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그는 “뮤지컬을 해보고 싶었지만 두려움이 많았다. 주변에서 많이들 도와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다. 창석이 형과 같은 역인데, 좋아하는 선배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나만의 색깔을 입히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좀 더 신선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는 이달 21일 개막하여 2016년 2월 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11.06 / 조회 10,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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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브라보, 마이라이프! 뮤지컬 ‘달콤한 인생’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달콤한 인생’이 지난 7월 14일 개막했다. 드라마 방영 당시 ‘달인폐인’을 만들어내며 미스터리멜로라는 새로운 장르의 마니아층을 양산했던 이 작품은 드라마의 줄거리와 주인공을 그대로 가져와 무대언어로 재탄생됐다. 현실과 회상을 넘나드는 서사구조를 통해 단순하게 흘러갈 수 있는 극을 단단하게 조여 준 것 역시 드라마가 취한 다층적 구조를 따른 것이다.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뮤지컬 ‘달콤한 인생’은 그 제목만큼이나 우리 삶에 대한 아이러니를 파고든다. 어긋나는 사랑과 현실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은 굳이 ‘달콤한’이라는 수식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 드라마원작 최근 드라마나 만화, 혹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이 크게 늘어났다. ‘원소스멀티유즈’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연극계는 원작열풍이 거세다. 뮤지컬 ‘달콤한 인생’ 역시 그 중 하나다. 오연수, 정보석 주연의 드라마 ‘달콤한 인생’은 사랑이 주는 쓰라림보다 이별이 주는 아픔을 마주치게 해 그 상처를 잔잔하게 위로한다. 드라마의 정서를 고스란히 가지고 왔지만 뮤지컬은 김운기 연출?이희준 작가 특유의 실험정신이 돋보인다. 24부작짜리 드라마를 90분이라는 러닝타임 안에 녹여내야 했기 때문에 선은 더욱 굵어지고 인물들의 개성도 더욱 뚜렷해졌다. - 사랑의 다양한 파편들 로맨틱코미디가 범람하는 창작뮤지컬계에 이처럼 비틀어지고 뒤틀린 욕망과 사랑을 올린다는 것은 그 자체로 쉽지 않은 도전이다. 비슷비슷하게 예쁘고 알콩달콩한 연애담 속에서 뮤지컬 ‘달콤한 인생’은 그 나름의 차별성으로 관객들을 힘 있게 끌어당긴다. 수많은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뮤지컬에 지쳤다면 전혀 다른 호흡으로 사랑이야기를 풀어가는 이 작품에 한 번쯤은 눈길이 갈만 하다. 게다가 남자 주인공 이준수 역에 최성원, 김진우, 정민, 강청광이라는 네 명의 배우가 동시에 캐스팅돼 4색 매력을 느껴보는 것도 색다른 관전 포인트가 된다. - 작품의 특징 ‘미스터리멜로’라는 장르명을 달고 있다고 해서 뮤지컬 ‘달콤한 인생’이 꼭 어둡고 지난한 인생의 무게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극 중 윤혜진의 남편으로 등장하는 하동훈은 요소요소에서 멀티맨으로 활약하며 극의 긴장을 이완시킨다. 극의 갈등이 최고조로 올라가는 순간 하동훈의 유머러스한 면모 역시 더욱 빛을 발한다. 긴장을 위한 일종의 장치가 되는 것이다. 작품의 넘버 역시 공연이 끝난 뒤에도 쉽게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긴 여운이 남는다. 김운기 연출과 이희준 작가와 더불어 뮤지컬 ‘사춘기’를 함께 했던 작곡가 박정아가 참여했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8.06 / 조회 19,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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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드라마표' 얽히고 설킨 네 남녀의 사랑
네 남녀의 사랑을 깊이 있게 그려 열광적인 마니아를 낳았던 드라마 ‘달콤한 인생’이 소극장 뮤지컬로 다시 올려진다. 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얽히고 설킨 네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을 감각적으로 풀어 놓는 창작 뮤지컬. 뮤지컬 로 주목 받은 김운기 연출, 이희준 작가, 박정아 작곡이 크리에이티브팀으로 뭉쳤고 최성원, 김진우, 정민, 강청광이 주인공 준수를 연기한다. 여기에 김태한과 이민재가 강성구와 하동원, 1인 2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연출과 배우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운기 연출은 드라마를 뮤지컬화하는 것에 대해 “공연문화의 첨병인 뮤지컬과 대중문화의 첨병인 드라마가 만나는 것은 지극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를 뮤지컬화한 에 대해 “드라마를 DVD로 보고 단순히 외로움과 사랑을 다룬 게 아닌, 지금도 유효한 페미니즘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지극히 드라마적인 점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밝혔다. 준수를 연기하는 네 명의 배우들도 각자 자신들이 연기하는 ‘준수’를 밝혔다. 네 명의 배우 중 가장 연장자인 최성원은 “조금 더 많은 작품을 접했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여유롭게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등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을 통해 얼굴을 알린 김진우는 “창작 뮤지컬은 처음인 만큼 새롭다”고 말하며 “소극장에서 필요한 섬세한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민은 “내가 연기하는 준수는 조금 더 따뜻한 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 7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성구(이민재) 준수(강청광) "뭘 망설여?" 행복했던 한때, 동원(김태한) 혜진(정인지) 부인따로 애인따로? 죄책감 없이 바람을 피우는 동원, 다애(임미현) 혜진에에 마음을 고백하는 준수(최성원) 꿈꾸는 삶을 살아볼까? "같이 파리로 떠나자, 그럼 되잖아?" 다애(최지선) 준수(정민) "이제 살고싶어 졌어"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두 사람. 혜진(임미현) 준수(김진우)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 기다리는 다애와 동원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7.13 / 조회 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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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찾아오는 미스터리 멜로, <달콤한 인생> 연습현장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면 세상은 온통 당신이 되구요 당신이 나를 그리워하면 세상은 온통…. 내 모습으로 가득 찰 거에요…. 극작/ 작사 이희준 긴장감이 넘쳐 적막감 마저 감도는 연습실. 장면연습이 끝나자, 장난 섞인 대화와 호탕한 웃음이 오간다. 오는 7월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의 연습실에서는 수 십 가지의 색깔을 가진 배우들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의 김운기 연출, 이희준 작가 콤비가 선보이는 드라컬(드라마+뮤지컬) 은 네 남녀의 치열한 이야기 속에 미스터리, 멜로, 욕망을 담고 있다. 에는 남편의 외도를 확인하고 자살을 결심한 듯 일본으로 떠나는 주부 윤혜진, 친구의 죽음을 확인하게 위해 일본을 찾은 이준수, 윤혜진의 남편 하동원 그리고 동원의 내연녀이자 준수를 사랑하는 홍다애 등 네 명의 남녀가 등장한다. 하루 종일 전화만 기다렸죠? 그렇게 미련이 많아서 어떻게 죽어요?내가 산을 그리워하면세상은 온통 눈 덮힌 산으로 변해요당신이 사춘기 소녀야?청승떨지 말고 빨리 들어와!신나는 댄스!대본 삼매경빵~터진 연습실원작 드라마 ‘달콤한 인생’ 방영 당시, 배우 이동욱(이준수 역)이 몰고 왔던 ‘누나들의 달인(달콤한 인생)열풍’이 뮤지컬에서도 계속될지 기대를 모은다. 누나들의 로망인 이준수 역에는 의 최성원과 과 6월 말 방영예정인 드라마 ‘로드 넘버 원’의 신예 김진우, 정민, 강청광이 캐스팅됐다. 정민최성원같은 포즈 - 다른 느낌김진우, 강청광 “작지만 알찬 무대로 미스터리, 멜로를 담아낸 뮤지컬을 만들겠다”는 김운기 연출의 다부진 포부와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가 작은 연습실을 꽉 채우고 있다.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은 오는 7월 14일부터 12월 31일 까지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6.14 / 조회 1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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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출격, 뮤지컬 <달콤한 인생>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 ‘달콤한 인생’ (연출 김진민, 극본 정하연)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이 캐스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출격에 나섰다. 우연히 만난 중년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연하남 이준수 역에는 최성원, 정민, 김진우, 드라마 ‘찬란한 유산’ OST 주인공 강청광 등이 캐스팅되어 4인 4색의 이준수를 선보인다. 열 살 연하남과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는 8년 차 주부 윤혜진 역에는 의 이진희와 의 정인지가 더블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김태한, 이민재, 임미현, 최지선 등이 출연하고, 뮤지컬 의 ‘연출가 김운기-작가 이희준’ 부부콤비가 참여한다. 드라마 ‘달콤한 인생’은 중년부부와 젊은 남녀의 뒤엉킨 사랑과 미스터리를 다룬 작품으로 오연수, 이동욱, 정보석, 박시연 등 네 주인공들의 연기와 주인공들의 심리를 포착한 대사, 연출이 호평을 받으며 ‘명품 드라마’로 불렸던 작품이다. 대학로 예술마당 4관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은 오는 7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6개월 간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5.10 / 조회 19,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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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1000회 공연, 깜짝 까메오로 재미 업그레이드
뮤지컬 가 지난 6월 8일 1000회 공연을 달성했다. 2003년 초연 이후 6년 만에 이룬 성과로 국내 스테디셀러 뮤지컬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는 평가다. 뮤지컬 는 오만석, 엄기준, 강지환, 이선균, 송용진, 김소현, 고영빈 등 인기 배우들이 한번씩은 오른 작품. 이날 공연에는 김소현, 조정석, 김동호, 김산호 등 역대 출연 배우들이 1000회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까메로오 출연,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뮤지컬계 신성으로 떠오른 대니 김진우 1000회 공연 중 깜짝 등장한 조정석 운동부 학생으로 나란히 김산호 김동호 까메오 등장 "넌 졸업생?" 김소현 좌측부터 강옥순 안무, 김소현, 신춘수대표, 원미솔 음악감독 "1000회 공연 축하합니다~" 헹가래 받고 있는 신춘수 대표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6.10 / 조회 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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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리스> 1000회 공연 눈앞
뮤지컬 가 오는 6월 8일 1000회 공연이라는 기록을 달성한다. 1000회 공연을 넘어선 과 등과 같은 소규모 극장이 아닌 중대형 극장 규모의 작품으로는 국내 최초다.
2003년 초연 이후 6년 동안 약 40만명의 관객들이 관람한 이 작품은 1950년대 미국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꿈을 담은 뮤지컬. 그 동안 오만석, 엄기준, 고영빈, 김우형, 김무열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거쳐간 작품이기도 하다.
재관람율이 높은 작품이기 때문에 마니아들을 위한 마케팅이 진행된다. 이번 동숭아트센터 공연에서는 ‘그리스 마니아 카드’를 발급, 다른 시즌의 공연을 3회 이상 관람한 관객들에게 특별가로 제공한다.
뮤지컬 는 지난 2월부터 동숭아트센터에서 오픈런으로 진행되고 있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5.19 / 조회 33,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