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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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러 온 코미디 연극 신작 ‘도둑배우’ 연습 현장
▲ (왼쪽부터) 병헌_젊은 도둑 역, 정근_선배 도둑 역
연극 ‘도둑배우’가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시월의 마지막 날 플레이디비에 연습실을 공개했다. ‘도둑'과 '배우’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단어의 조합에 궁금증을 안고 대학로에 위치한 연습을 방문했다.
‘도둑배우’에는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창작진, 배우들이 모였다. 블랙 코미디 연극 ‘대학살의 신’을 연출한 김태훈 연출, 드라마와 영화뿐만 아니라 그간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 ‘월남스키부대’ 등에서 활약한 이한위가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또한 김혜자, 한지민 주연의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혜자의 친구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였던 김가은이 처음 연극에 도전하며,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녹두꽃', 뮤지컬 '여도' 등 배우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병헌 등이 참여한다.
▲ (맨 위 왼쪽부터) 병헌_젊은 도둑 역, 이한위_동화 작가 역
▲ 김가은_편집자 안네 역
이날 연습에서는 작품의 전반부가 공개됐다. 여자친구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젊은 도둑은 예전에 함께 일했던 선배 도둑의 협박에 마지못해 함께 동화 작가의 이층집을 털기로 한다. 젊은 도둑은 동화 작가 집 잠입은 성공했지만 잇달아 마주치는 사람들 때문에 도둑질은커녕 자신의 신분이 노출될 위기에 처한다. 젊은 도둑은 동화 작가의 원고를 받으러 편집자한테는 작가인 척하며, 집주인인 동화 작가에게는 편집자인 척한다. 또 젊은 도둑은 동화 작가 집에 도미노를 팔러 온 세일즈맨에게는 집주인인 척하며 위기의 상황을 넘어간다.
들킬 듯 말 듯 상황들이 지뢰처럼 곳곳에서 터진다. 여기에 만나서는 안 될 동화 작가와 편집자가, 편집자와 세일즈맨이, 동화 작가와 세일즈맨이 서로 마주치면서 상황은 더 꼬여만 간다. 이런 아슬아슬한 상황들이 웃음의 한 요소로 작용한다.
'도둑배우'에는 공감 가는 캐릭터들이 펼치는 유쾌한 웃음이 쉴 틈 없이 쏟아진다. 오랜만에 아무 생각 없이 마음껏 깔깔거리며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과연 젊은 도둑은 신분을 들키지 않은 채 무사히 동화 작가 집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인지, 편집자는 동화 작가의 원고를 받을 수 있을지, 세일즈맨은 도미노 판매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연습 장면을 보지 못한 뒷부분이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 (맨 아래) 김지훈_세일즈맨 역
이한위는 “'도둑배우'에서 도둑들이 헌팅한 집의 주인, 동화 작가 지대로 역으로 나온다. 동화가 빅히트를 쳐서 왕년에 유명했지만, 지금은 쓰고 있는 작품이 없다. 이 작품은 어느 날 그의 집에 도둑, 편집자, 세일즈맨, 캐피탈 직원이 침입과 방문을 하면서 벌어지는 소동극”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도둑배우'는 교훈적이거나 엄청난 자극을 주는 작품은 아니다. 불투명한 시대에 우리 작품 같은 연극을 통해서 내 삶을 돌아보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곧 연말연시이다. 관객들이 이 작품을 통해 내가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느끼고 가면 큰 의미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 젊은 도둑으로 나오는 병헌은 뮤지컬 ’여도’ 이후 일 년여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최근에 계속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들만 했다. ‘도둑배우’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져서 오랜만에 밝은 에너지를 받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병헌은 극 중 위기의 상황에 봉착하는 젊은 도둑으로 분한다. 동화 작가 집에 도둑질하러 왔다가 집주인, 편집자, 세일즈맨 등을 상대하며 고군분투한다.
▲ (맨 위) 장원령_겨땀맨 역
김태훈 연출은 “'도둑배우'의 포인트는 도둑이 상대방에게 자신의 신분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상대가 생각하고 있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도둑배우라는 제목이 붙었다. 작품의 내용을 보면 일단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그것 자체가 코미디의 한 요소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둑배우’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한 편의 동화 같았다. 인물들이 각자 절박하게 살아가고 있다. 요즘 우리가 사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도둑배우’의 캐릭터들도 보면 살아남기 위해서 벼랑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이 우연히 동화 작가의 집에 모이게 된다. 그들이 다시 한번 살아갈 힘을 어떤 계기를 통해 얻게 된다. 연말연시 많은 작품이 쏟아져 나오는데, 우리 작품은 자극적인 게 전혀 없다. 정말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다. 관객들이 보러 오셔서 따뜻한 마음을 얻고 돌아가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연극 '도둑배우'는 오는 9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해 내년 1월 27일까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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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9.11.01 / 조회 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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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무대만 생각…연기인생 56년, 내 고향은 분장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박정자
빌리 할머니역 위해 7년 기다려
공연기간 6개월 무대가 행복해
대기실은 내 영혼이 머무는 공간데뷔 56년째를 맞아 대극장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 중인 배우 박정자는 “그동안 정말 많은 역할을 연기했기에 앞으로 특별히 해보고 싶은 역할은 없다”며 “무슨 역할이든 주어지면 행복하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로 데뷔 56년째를 맞는 ‘연극계의 대모’ 배우 박정자(76)가 오랜만에 대극장 뮤지컬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박정자는 지난해 11월 28일 개막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주인공 빌리의 할머니 역을 맡아 일흔이 넘은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최근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 대기실에서 공연을 준비 중인 박정자를 만났다. 대기실에는 마치 오랜만에 집에 돌아올 손주를 기다리는 할머니가 있는 듯한 편안함이 감돌았다. 박정자는 대기실을 자신의 고향이자 집이라고 말했다. “거울 앞에서 잡념 없이 오직 나와 무대만 생각할 수 있는 대기실은 내 영혼이 있는 공간”이라는 뜻에서다.개막 전 제작발표회에서 박정자는 “빌리의 할머니 역을 평생 한 번쯤은 꼭 하고 싶어 7년을 기다렸다”고 말할 정도로 애정을 나타냈다. 2000년 개봉한 ‘빌리 엘리어트’의 원작영화와 2010년 국내서 초연한 뮤지컬 무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연극계의 대모’도 라이선스 뮤지컬의 통과의례인 오디션을 피해갈 수 없었다. 재작년 여름 영국에서 온 창작진과 만났다. 박정자는 “미팅 자리인 줄 알고 나가 대본 한 대목을 읽었는데 그게 오디션이었다”고 말했다. 짧은 오디션이었지만 창작진의 대답은 바로 ‘오케이’였다. 박정자는 “영국 창작진이 할머니 캐스팅도 빌리 못지않게 어려운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배우를 만나 좋았다고 해 흡족했다”고 말했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번 ‘빌리 엘리어트’는 공연 기간만 무려 6개월에 달하는 대장정이다. 개막 후 3개월이 다 돼가고 있지만 박정자는 지친 기색 없이 무대에 서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히 하는 건 없다. 무대에서 느끼는 에너지가 가장 큰 힘이다. 박정자는 “앙상블과 스태프까지 포함하면 1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번 공연에 함께하고 있는데 어느 한 사람도 피곤한 내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들과 함께한다는 사실에 큰 행복과 위로를 얻는다”고 말했다.박정자는 이번 무대에서는 빌리 역에 캐스팅된 다섯 아역 배우(천우진·김현준·성지환·심현서·에릭 테일러)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11~14세의 어린 배우들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박정자는 “내가 어렸을 때는 이 아이들처럼 똘똘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 다들 예쁘다”고 말했다. 뮤지컬답게 노래와 춤 실력도 선보인다. 1막 초반에 등장하는 넘버 ‘할머니의 노래’(Grandma’s Song)다. 박정자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건 행복하지만 가사를 잊거나 음을 틀릴까봐 긴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1962년 연극 ‘페드라’로 데뷔한 박정자는 그동안 출연한 작품만 150여 편에 달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연극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연극인 복지를 위한 활동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지난해 10월 후배 연극배우 윤석화에게 신임 이사장직을 넘길 때까지 연극인 복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예술의전당 ‘색채의 황홀-마리 로랑생 전’의 오디오 가이드와 낭독 콘서트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수익 전부는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했다.박정자는 “연극인 복지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연극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수준의 여유를 줄 수 있는 것이 연극인을 위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분들의 기부와 도움 덕분에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었다”며 “연극인의 이름으로 진 빚이라고 생각하고 그 빚을 갚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어느 새 80세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은 무대를 향하고 있다. 박정자의 꿈은 80세가 됐을 때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19 그리고 80’을 다시 공연하는 것이다. 영화 ‘해롤드와 모드’를 원작으로 19세 청년과 80세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자는 “윤석화가 연출을 맡기로 약속했다”면서 “건강을 잘 지켜서 여든 살이 됐을 때 이 작품으로 관객과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 할머니 역을 맡은 배우 박정자(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19 / 조회 3,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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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100회 앞두고 할인 이벤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100회 공연을 앞두고 할인 이벤트를 연다.뮤지컬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오는 20~25일 ‘빌리 땡스 위크’(BILLY Thanks Week)를 마련해 VIP·R석 좌석은 30%, S·A석 좌석은 20% 할인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13~18일 설 연휴 특별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VIP·R석 티켓은 20%, S·A석은 30% 할인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마거릿 대처 총리 시기 영국 탄광노조 대파업을 배경으로 탄광촌의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000년 개봉한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6 / 조회 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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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공연①]'흥' 넘치는 뮤지컬 '사랑' 담은 연극
크리스마스·연말연시 따뜻함 전하는 공연
유쾌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시스터 액트'
사랑 전하는 연극 '블라인드' '발렌타인 데이'
'모래시계' '광화문연가' 등 중장년 관객 인기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때 이른 추위에 온몸이 움츠러들었다면 시간을 내 공연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공연들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공연장에서 느끼고 싶다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내년 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와 ‘시스터 액트’ 내한공연(내년 1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이 제격이다. 두 작품 모두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장면한다.‘빌리 엘리어트’는 파업 중인 탄광촌에서 발레의 꿈을 키우는 소년의 이야기로 7년 만에 재공연에 올랐다. 탄광촌 사람들의 크리스마스 파티로 막을 여는 2막이 연말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만든다. 1년 반 동안 탭댄스·발레·아크로바틱 등을 배운 아역 배우 천우진·김현준·성지환·심현서·에릭 테일러의 활약으로 뮤지컬 마니아는 물론 가족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시스터 액트’는 1막부터 크리스마스에 벌어지는 사건이 펼쳐진다. 애인 커티스의 살인 현장을 목격한 클럽 가수 들로리스가 수녀원에 머물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의 작곡가 알란 멘켄이 만든 흥겨운 디스코·소울 음악으로 연말 문화회식을 즐기는 직장인 및 단체 관람객에게 반응이 좋다.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의 한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사랑 이야기도 있다. 연극 ‘블라인드’(내년 2월 4일까지 수현재씨어터)는 시각을 잃은 청년 루벤이 몸과 마음이 상처로 가득한 여자 마리와 만나 교감하는 내용을 그린다.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이 극본을 쓰고 연출했다. 연극 ‘발렌타인 데이’(내년 1월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는 한 집에서 생활하는 두 여인이 동시에 사랑했던 과거의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러시아 작가 이반 비리파에프의 작품이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목을 받은 배우 정재은을 비롯해 이명행·이봉련·최아령 등이 출연한다.첫 만남부터 연애·결혼·권태 등 사랑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뮤지컬 ‘아이러브유’(내년 3월 18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도 있다. 단 4명의 배우가 60여 개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사랑에 대한 공감가는 메시지를 전한다. 최근 JTBC ‘팬텀싱어 시즌2’로 눈도장을 찍은 이충주·조형균의 활약을 만날 수 있다.중장년 관객을 위한 공연도 있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내년 2월 1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의 작품으로 배우 이순재·신구·박소담·김슬기가 출연한다.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자유를 꿈꾸는 대학생 콘스탄틴의 갈등과 소통, 성장을 그린다. 시청률 60%의 국민드라마가 원작인 뮤지컬 ‘모래시계’(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작곡가 이영훈의 명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내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도 중장년 관객에게 인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5 / 조회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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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스쿨'서 탭 댄스 배우고 빌리도 만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원데이 클래스 패키지
발레·탭 댄스 등 '빌리스쿨' 간접 체험 제공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빌리 역의 아역배우들이 약 15개월간 트레이닝을 받은 ‘빌리스쿨’을 체험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 패키지’를 선보인다.13일부터 인터파크에서 단독 판매하는 이번 패키지는 10세 이상 15세 이하(2003~2008년생) 청소년만 신청할 수 있다. ‘발레 클래스’와 ‘탭 댄스 클래스’로 나눠서 20명만 모집한다.노지현 국내 협력 안무가가 참여하는 발레 클래스는 발레걸스 배우들과 함께 발레의 기초와 ‘솔리더리티’(Solidarity)의 안무를 배운다. 참여 학생들에게 ‘레페토 연습용 발레슈즈’를 선물로 증정한다.이정권 국내협력 조안무가 진행할 탭 댄스 클래스는 빌리와 마이클 역의 배우들과 함께 탭의 기초와 ‘익스프레싱 유어셀프’(Expressing Yourself)의 안무를 배운다. 수업 종료 후 배우들과 대화의 시간도 마련한다.‘빌리 엘리어트’에 출연 중인 아역 배우들은 ‘빌리스쿨’을 통해 트레이닝을 받으며 공연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약 15개월간 발레, 탭 댄스, 아크로바틱, 현대무용 등을 연습했다. 꿈을 향한 소년의 여정을 그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내년 5월 7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3 / 조회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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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수험생 이벤트…40% 할인 혜택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수험생 할인 이미지(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신시컴퍼니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이벤트는 오는 28일부터 12월 8일 공연에 한해 전석 40%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판매한다. 예매는 수능 당일인 23일부터 인터파크와 신시컴퍼니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수험생 본인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신시컴퍼니는 “발레리노가 되고 싶은 탄광촌 소년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을 감동의 드라마로 보여주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미래를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최고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빌리 엘리어트’는 ‘이 시대 최고 영국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5개 대륙에서 약 1100만 관객을 동원한 베스트셀러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2010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공연한다.약 2년여 동안 트레이닝을 거친 아역배우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가 빌리 역으로 출연한다. 박정자, 김갑수, 최정원 등도 함께 한다. 오는 28일부터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2 / 조회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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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오래 기다리셨네요…'2대 빌리 오총사'가 온다
내달 28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개막
댄서·태권도 선수를 꿈꾸던 소년 5명
200명 몰린 오디션서 당당히 캐스팅
"내 꿈은 이제 뮤지컬 배우" 한목소리
연기·탭댄스·애크러배틱 등 배우며
18개월 매일 6시간 지옥훈련 견뎌내
"하루라도 안 보면 아쉬운 절친됐어요"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빌리 역의 아역 배우들. 왼쪽부터 심현서·성지환·천우진·에릭 테일러·김현준(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탄광촌에서 발레리노의 꿈을 키우는 소년의 이야기이자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동명 영화가 원작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11월 28일~2018년 5월 7일 디큐브아트센터)가 내달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무려 7년 만의 재공연이다.주인공 빌리를 연기하기 위해 다섯 명의 아이들이 1년 6개월이 넘도록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천우진(13)·김현준(12)·성지환(11)·심현서(10)·에릭 테일러(10)다. 첫 뮤지컬 무대가 떨리면서도 기다려진다는 ‘2대 빌리’를 최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각자 다른 꿈으로 만나 ‘빌리’가 되기까지‘빌리 엘리어트’에 캐스팅되기 전까지 아이들은 각자의 재능을 갈고 닦으며 서로 다른 꿈을 키워왔다. 천우진은 탭댄스, 김현준은 스트릿 댄스, 성지환은 태권도, 심현서는 발레, 에릭 테일러는 연기가 특기다. 처음 오디션에 지원할 때는 부모님의 걱정도 많았다. 천우진은 “엄마가 ‘너는 힘든 걸 싫어하는데 어떻게 춤도 추고 노래하며 연기를 하겠니’라며 걱정했다. 그래도 엄마가 뮤지컬을 좋아해 오디션 원서를 내줬다”고 말했다.오디션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했다. 200여 명의 아이들이 빌리 역에 지원했다. 세 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7명의 빌리 후보를 선발했다. 발레·탭댄스·현대무용·애크러배틱·스트릿 댄스·보컬·필라테스 등을 배우는 ‘빌리 스쿨’을 통해 무대에 설 준비를 했다. 지난 1월 최종 오디션을 거쳐 천우진·김현준·성지환·심현서 네 명을 빌리 역으로 선발했다. 이후 에릭 테일러가 추가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현재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방과 후 6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다. 매일 같이 붙어 지내다 보니 이제는 하루라도 안 보면 아쉬운 친구 사이가 됐다. 어려움도 없지 않다. 다섯 아이들은 가장 힘든 점으로 탭댄스를 꼽았다. 심현서는 “박자를 잘못 맞춰서 탭댄스를 할 때마다 머리가 새하얘진다”면서 “발레할 때와 달리 탭댄스는 자신감이 없다”고 말했다. 성지환은 “빌리가 화를 내는 넘버 ‘앵그리 댄스’는 움직임이 너무 많아서 정말 힘들다”고 덧붙였다.빌리 역에 몰입할 수 있는 이유는 같은 또래로서 느끼는 동질감 때문이다. 김현준은 “빌리처럼 춤을 추는 게 좋다. 주변에서도 춤에 재능이 있다고 말해줘 힘이 된다”고 말했다. 에릭 테일러는 빌리와 닮은 점이 없다며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성지환은 “빌리는 쿨하지만 속은 따뜻한 아이다. 에릭과 성격이 비슷하다”며 웃었다.서로 다른 꿈을 갖고 있던 다섯 아이들은 ‘빌리 엘리어트’를 만난 뒤 뮤지컬 배우라는 같은 꿈을 키우고 있다. 아이들은 “지금의 꿈은 뮤지컬 배우”라고 입을 모았다. 심현서는 “발레리노도 꿈이지만 ‘빌리 엘리어트’를 하면서 연기에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준은 “뮤지컬 배우도 되고 싶고 가수도 되고 싶다”면서 “‘빌리 엘리어트’를 마친 뒤에는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에 오디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지난달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제작발표회에서 빌리 역의 아역 배우들이 공연하는 모습(사진=신시컴퍼니).△뮤지컬·발레 꿈 이어가는 ‘1대 빌리’‘빌리 엘리어트’는 초연 당시에도 뮤지컬 경험이 전혀 없었던 아역 배우들의 활약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무대에 섰던 ‘1대 빌리’ 김세용(20)·이지명(20)·박준형(18)·임선우(18)·정진호(19)는 7년이 지난 지금도 뮤지컬과 발레로 꿈을 이어가고 있다.박준형·이지명·정진호는 뮤지컬 배우로 꾸준히 무대에 섰다. 김세용·임선우는 발레리노로 국내외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임선우를 제외한 ‘1대 빌리’들은 지난해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빌리 엘리어트’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20대를 눈앞에 두고 마지막으로 ‘빌리’로 무대에 선 순간이었다.선화예고 3학년으로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임선우는 올해 초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금도 ‘빌리 엘리어트’를 생각하며 발레를 한다. 임선우는 “‘빌리 엘리어트’ 재공연 소식 덕분에 요즘 더 7년 전을 떠올린다”면서 “2대 빌리의 활약에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빌리 엘리어트’ 출연이 발레리노 활동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임선우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이뤄낸 빌리처럼 힘들 때마다 빌리를 생각하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연기·노래·탭댄스·애크러배틱 등을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발레 이외의 부분도 생각하다 보니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임선우는 “‘빌리 엘리어트’는 아역 배우가 3시간 가까이 공연을 이끌어야 하는데다 연습 기간도 길어서 힘든 작품”이라면서 “그럼에도 무대에서 빌리를 연기하는 것은 값진 경험이다. 2대 빌리로 무대에 오를 다섯 아이들이 공연 끝까지 힘내서 열심히 해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빌리 역의 아역 배우들. 왼쪽부터 천우진·김현준·심현서·성지환·에릭 테일러(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0 / 조회 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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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조순창·윤정렬' 일 냈다…5월15일 매드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조순창·윤정열 두 사람이 신개념의 ‘매드쇼’를 선보인다. 두 사람은 MC로 출연해 무언가에 미쳐있는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준다. 항상 무대 뒤 공연을 빛나게 만들었던 앙상블, 이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본인의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보인다. 오랜 시간동안 ‘뮤지컬 배우’라는 이름으로 무대를 빛냈던 그들의 이야기, 그들이 흘린 수많은 땀과 눈물, 웃음의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일명 매드쇼(M.A.D SHOW)다. 이번 행사는 5월 15일 공연장 ‘플랫폼 창동 61’에서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슬로건은 ‘미친 듯이 행복하고 싶어, 미친 듯이 살고 있는 지금’이다. ‘지금, 당신은 진짜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일 속에 파묻힌 당신의 모습이 행복인가’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나는 지금 무엇인가에 미쳐서 살고있는가’란 질문을 통해 ‘매드 병원’이라는 공간 속에서 의사와 환자의 콘셉트로 이야기를 나누는 식이다. 매드쇼는 M.A.D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고 한국vj협회가 후원해 공연홍보 티저 및 공연 과정을 유튜브 (M.A.D entertainment)채널에 업로드 할 예정이다.전석 3만원으로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29일까지 모든 공연의 유료티켓 지참 시 30%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플랫폼 창동61’에서 열린 4월 공연의 유료티켓을 지참할 경우에도 30% 할인해준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5 / 조회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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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전국에서 만나자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월 24일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작품의 전국 투어 공연은 제주도, 전주, 부산, 광주, 울산, 인천, 대구 등 13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서울 공연은 2016년 11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해 지난 2월 12일 폐막했다. 작품은 개막 첫 주 주말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관객들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대해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마치 카니발에 다녀온 듯 환상적이다. 무대, 의상, 넘버, 연기 모든 것이 완벽했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초연됐다. 국내에는 2010년 소개됐다. 공연 작곡은 프랭크 와일드혼, 대본과 가사는 잭 머피가 맡았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월 24일부터 2월 26일까지 제주 아트센터, 3월 10일부터 3월 11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3월 17일부터 3월 19일까지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3월 24일부터 3월 26일까지 울산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3월 31일부터 4월2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4월 14일부터 4월 16일까지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 4월 28일부터 4월 30일까지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EMK뮤지컬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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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카이, 막공 D-5…"정의사랑 가득했으면"
주요 넘버 ‘지옥송’ 가창 관객 압도
유일무이 독보적 캐릭터 완성 호평
이달말 제주도·전주 지방공연 이어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가 뮤지컬 대작 ‘몬테크리스토’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카이만의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완성시켰다는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류정한·엄기준·신성록의 뒤를 잇는 새로운 ‘몬테크리스토’를 탄생시켰다는 평이다.카이는 사랑하는 여인 ‘메르세데스’를 향한 애절한 감정으로 부른 ‘언제나 그대 곁에’를 비롯해 복수를 향한 최절정 분노의 노래인 ‘지옥송’을 완벽한 가창력으로 들려주며 관객을 압도했다.마지막 공연을 5일여 남겨놓고 있는 카이는 “지난 3개월 동안 ‘몬테크리스토’로 살아가면서 너무 행복했고 많은 관객이 사랑해줘 너무 감사하다. ‘정의는 갖는 자의 것, 사랑은 주는 자의 것’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질서와 같은 것들이지만 살아가면서 지켜나가기 힘든 신념인 것 같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의와 사랑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성악을 전공한 크로스오버 뮤지션 카이는 뮤지컬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잭더리퍼’, ‘삼총사’, ‘아리랑’ 등 대형 뮤지컬 작품의 주역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뛰어난 노래 실력뿐 아니라 몰입도 높은 연기로 많은 공연 팬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 최근 ‘MBC 복면가왕’에 패널로 고정출연 중이며 라디오 DJ, 음원 발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중이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이번 주말 12일을 끝으로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의 서울 공연을 마치고 2월 말부터 제주도, 전주, 천안, 울산, 창원, 수원으로 지방공연을 이어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7 / 조회 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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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팬텀’ 최대 30% 할인 이벤트
뮤지컬 ‘마타하리’가 골든티켓대상 수상을 기념해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 ‘팬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할인 이벤트는 예매일 기준 10일부터 3일간(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 글로벌 프로젝트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제작노하우가 집약된 첫 번째 글로벌 창작프로젝트로 기획 단계부터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겨냥해 제작했다. 작품은 당대 최고의 무희 마타하리라는 매력적인 소재와 스토리, 한국 스태프들이 디자인하고 제작해 무대 미학의 절정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지난 10일 주최한 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에서 골든티켓 대상을 받았다. 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는 인터파크 집계 공연 랭킹을 합산해 한해 최고의 흥행 공연을 후보로 선정하고 관객의 최종투표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지난해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5개 분야 총 11,180여 편의 공연을 대상으로 티켓 판매매수와 랭킹 가산점에 근거해 선정됐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2017년 6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두 번째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11 / 조회 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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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일 마지막 티켓 판매
신년맞이 1억5000만원 상당 경품마련
폐막 공연까지 인터파크서 예매 가능
내년 2월 1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무대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오는 20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마지막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해당 회차는 2017년 1월 17일부터 2월 12일 폐막 공연까지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전설의 캐스트와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 초특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각 캐릭터 마다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전 회차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고 있다.개막 첫주 주말부터 전석매진을 기록한 작품은 이달 한달간 평균 객석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등 티켓 오픈 이후 공연기간 내내 예매순위 상위권을 지켰다고 EMK 측은 전했다.한편 2017년 1월 1일부터 8일까지 ‘몬테크리스토’ 공연을 예매한 관객을 대상으로 포춘쿠키 추첨을 통한 경품 증정 이벤트도 벌인다. 프랑스 마르세이유, 이탈리아 로마 등 공연의 배경이 되는 이국적 여행지를 직접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여행상품권(200만원 상당)을 비롯해 고급 블루투스 스피커(50만원 상당), 백화점 상품권(50만원 상당) 등 통합 1억5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마련했다.작품은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극적으로 탈옥한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그린다.‘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2016 공연에는 몬테크리스토 역에 엄기준·카이·신성록, 메르세데스 역에 조정은·린아, 몬데고 역에 최민철·이상현, 알버트 역에 정택운(빅스 레오)·임준혁 등 여러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17년 2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월 17일부터 2월 12일까지 공연 티켓은 20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고 티켓가격은 5만~14만원이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19 / 조회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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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보람이 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개막 첫 주말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작품은 3년 만의 재공연이다. 출연진은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다. 작품은 ‘삼총사’, ‘철가면’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작곡은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 대본과 가사는 잭 머피가 맡았다. 관람객들은 “기다린 보람이 있다.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 볼거리가 많은 뮤지컬이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수준이 높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17년 2월 12일까지 공연된다. 사진_EMK뮤지컬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2.01 / 조회 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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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예매하면 포춘쿠키가?
새해 공연 예매 관객 대상 이벤트 개최
여행상품권·블루투스 스피커 등 증정
29일부터 내년 1월 공연 예매 시작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EMK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새해 공연 예매 관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2017 EMK 어워즈’란 이름의 이벤트다. 29일부터 진행하는 ‘몬테크리스토’ 1월 공연(1월 1일부터 15일까지)의 티켓 예매에 참가하는 관객에게 100% 당첨 가능한 포춘쿠키를 제공한다. 여행상품권·블루투스 스피커·백화점 상품권·EMK뮤지컬컴퍼니 작품의 VIP석 예매권 등을 선사한다.3년 만에 돌아온 ‘몬테크리스토’는 류정한·엄기준·신성록 등 초연 배우의 귀환과 함께 카이·조정은·린아·정택운 등 새로운 배우의 합류로 기대를 모으며 지난 19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했다.개막 첫 주말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개막 2주 공연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는 등 흥행 중이다. 내년 2월 12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8 / 조회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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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팬텀’ 수험생 할인 혜택 제공
EMK뮤지컬컴퍼니가 오는 11월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취지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 ‘팬텀’ 공연의 모든 좌석 등급에 30% 할인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해당 할인이 적용되는 공연 기간은 두 공연 각각의 개막일부터 12월 9일 공연까지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2016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는 초연 흥행의 주역인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이 다시 합류했다. 여기에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뮤지컬 ‘팬텀’은 2015년 국내에서 초연됐다. 작품은 그 해 연간 티켓 판매 1위, 골든티켓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2016 뮤지컬 ‘팬텀’의 팬텀 역에는 초연에 이어 박효신이 합류했다. 박은태와 전동석은 새로운 팬텀 역으로 캐스팅됐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팬텀’은 11월 26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첫 공연을 올린다. 사진 제공_EMK뮤지컬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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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카이, 22일 '몬테크리스토' 첫 무대
강력한 복수극으로 돌아오다
조정은과 '언제나 그대 곁에' 음원 화제
내년 2월 1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무대 올라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 MV 중 캡쳐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가 22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에드몬드 단테스·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의 새로운 캐스트로 첫 무대에 오른다.지난 19일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화려한 막을 올렸다.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에 이어 2016년 새로운 ‘몬테크리스토’의 탄생으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카이는 그만의 순수하고 정직함을 간직한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로 또 한번의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에 앞서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카이와 조정은이 부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I will be there)를 공개했다. 이 곡은 에드몬드 단테스가 약혼식 도중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고, 그 사실은 안 메르세데스가 성당에서 신에게 간절하게 기도하며 서로를 향해 부르는 애절한 노래이다. 성악을 전공한 카이의 깊은 울림 있는 목소리는 프랭크 와일드 혼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섬세한 선율의 넘버들과 만나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카이는 뮤지컬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잭더리퍼’, ‘삼총사’, ‘아리랑’ 등 대형 뮤지컬의 주역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최근에는 처음 도전한 연극 ‘레드’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MBC ‘복면가왕’의 ‘가마니’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며 대중음악 프로듀서 쿠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모두 사랑인걸’ 음원을 발표하며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 출연한다.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 MV 중 캡쳐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 MV 중 캡쳐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1 / 조회 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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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애틋·질투…올겨울 뮤지컬 키워드 '사랑'
-'몬테크리스토' 19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단순하면서 명확한 이야기로 공감대
-'아이다' 내년 3월까지 샤롯데씨어터
대규모 물량 투입해 꾸민 화려한 세트
-'보디가드' 12월15일부터 LG아트센터
무대로 재현할 원작 감동에 기대감올겨울을 겨냥한 대작뮤지컬의 키워드는 ‘사랑’이다. ‘몬테크리스토’(왼쪽)는 약혼식 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한 남자의 복수와 용서를 통해 영원한 사랑을 노래한다. ‘아이다’(오른쪽)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약혼식 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남자는 그 아픔을 복수로 해결하려고 한다. 참혹한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적으로 만난 두 남녀는 운명적인 끌림에 고민하고 갈등한다. 자신을 질투하는 누군가 때문에 두려움에 빠진 여인은 한 남자를 만나 시련을 이겨낸다. 이 모든 게 사랑 때문이다. 사랑 앞에서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질투하고 때로는 복수까지 꿈꾼다. 이토록 다양한 감정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뮤지컬이 올겨울 관객을 찾는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오는 흥행작 ‘몬테크리스토’와 ‘아이다’,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보디가드’다. △뮤지컬계 블루칩 카이 합류…‘몬테크리스토’‘몬테크리스토’(19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는 14년 동안 감옥에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해야 했던 남자 에드먼드가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돌아와 벌이는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복수극의 시초로 여겨지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유명 브로드웨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가 잭 머피가 콤비를 이뤄 무대에 옮겼다. 이번 공연은 초연의 추억과 감동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초연부터 함께해온 배우가 그대로 돌아온다. 기품 있으면서도 힘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류정한,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잘 보여준 엄기준, 감미로운 매력을 가진 신성록이 에드먼드를 연기한다. 이들과 함께 ‘잭 더 리퍼’ ‘삼총사’ 등으로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카이가 합류해 새로움을 더했다. 작품은 복수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러나 그 기저에 깔린 것은 바로 용서와 화해, 사랑이다. 에드먼드의 탈출을 돕는 파리아 신부가 죽기 전 남긴 대사 “용서가 없는 미움과 복수는 결국 자신의 삶을 파멸시킬 것”이란 작품의 메시지를 집약한다. 대미를 장식하는 장면도 에드먼드와 연인 메르세데스의 재회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방대한 내용의 원작과 달리 뮤지컬은 비교적 심플한 이야기구성을 갖췄다.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스토리라인으로 누구나 공감할 주제를 다룬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대중적이란 점이 ‘몬테크리스토’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2013년 공연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화려함 그대로 변화는 새 배우로…‘아이다’“증오의 시대를 살았던 두 연인의 이야기, 전쟁 속에서 피어난 사랑 이야기.” 팝 가수 엘턴 존과 작사가 팀 라이스 콤비가 만든 뮤지컬 ‘아이다’(내년 3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는 고대 이집트와 누비아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과 그 가운데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005년 국내 초연한 이래 총 3차례 공연을 통해 55만명의 관객을 모은 인기작이다. 4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오르는 ‘아이다’는 새로운 배우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누비아를 이끄는 공주 아이다 역은 최근 뮤지컬계서 주목받는 배우 윤공주·장은아가 맡았다. 누비아와 사랑에 빠지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는 민우혁과 김우형이, 이들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이루는 이집트공주 암네리스는 아이비·이정화가 연기한다. 개막을 앞두고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윤공주는 “아이다가 라다메스를 향한 마음은 그냥 사랑이 아니다. 너무 큰 사랑,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배우들의 고민도 각자의 사랑표현에 집중돼 있다. 윤공주는 “라다메스와의 관계에 집중하며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민우혁은 “라다메스가 아이다를 사랑하게 된 것은 일종의 존경심이란 생각으로 캐릭터에 다가갔다”고 말했다. 물론 애틋한 사랑만이 ‘아이다’의 전부가 아니다. 55만명을 모을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화려한 무대다. 이번에도 800여벌의 의상과 60여개의 통가발, 900개의 고정조명과 90대가 넘는 무빙라이트 등 엄청난 물량을 투입해 세트를 꾸민다. 고대 이집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영화의 감동 무대서 재현…‘보디가드’‘보디가드’(12월 15일부터 LG아트센터)는 1990년대에 풍미했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국내 초연작이다. 스토커에게 쫓기는 가수 레이첼 마론과 그녀를 지키는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의 로맨스를 그렸다. 1992년 휘트니 휴스턴, 케빈 코스트너 주연으로 개봉한 영화는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라는 명곡과 함께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뮤지컬은 2012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였다. 원작자 로렌스 캐스단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해 총 6년 동안의 기획·개발단계를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에서는 영화 삽입곡은 물론이고 휘트니 휴스턴의 대표곡을 포함해 15곡의 뮤지컬넘버를 들을 수 있다. 보다 간결해진 스토리에 속도감 있는 연출이 영화와는 다른 점이다. 주인공이 가수인 만큼 배우도 가창력 있는 배우 선발에 초점을 맞췄다. ‘위키드’ ‘데스노트’ ‘킹키부츠’ 등에서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선아, 가수 양파로 더 잘 알려진 이은진, 엠넷 ‘보이스 코리아’ 출신 손승연이 레이첼 마론 역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다. 프랭크 파머 역에는 박성웅·이종혁이 도전한다. 초연인 만큼 성공의 관건은 원작의 감동을 얼마나 잘 살릴 수 있을지에 있다.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해외서 먼저 관람한 작품은 영화 원작 뮤지컬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켰다. 영상으로 인기를 얻은 작품이 무대문법을 통해 어떻게 재현될지를 중점적으로 본다면 흥미로울 것”이라며 “원작의 노래를 라이브 퍼포먼스로 보다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뮤지컬 ‘보디가드’의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장면(사진=CJ E&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8 / 조회 2,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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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16년 연말 시즌 티켓 오픈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016년 연말 시즌 공연의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오픈되는 공연은 12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회차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뮤지컬로 초연된 이후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해외 라이선스 공연은 우리나라가 처음이었다. 작품은 원작 소설의 배경을 재현한 유럽풍의 클래식한 무대에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크리에이티브 팀의 감각을 더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뮤지컬 ‘마타하리’, ‘지킬앤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았다.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올해는 배우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흥행을 이끈 주역들이 다시 함께했다. 여기에 배우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017년 2월 1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EMK뮤지컬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2,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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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연말 시즌 티켓 예매 시작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서 개막
12월 10~31일 공연회차 예매 오픈해
류정한·엄기준·신성록 기존 멤버에
카이·조정은·정택운 등 새롭게 합류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포스터(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016 연말 시즌공연 티켓판매를 1일 시작했다.‘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 초연했으며 2010년 라이선스로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먼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뒤 극적으로 탈출해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를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섰다.이번 ‘몬테크리스토’는 2010년, 2011년, 2013년에 이어 네 번째 공연이다. 기존 캐스트인 류정한·엄기준·신성록이 그대로 출연하고 카이·조정은·린아·정택운 등이 새로운 합류한다. 연말 시즌 티켓 예매는 오는 12월 10일부터 31일까지의 공연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 오는 19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1 / 조회 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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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조정은 '몬테크리스토' X-mas 시즌 티켓 판매
크리스마스 VIP 한정 상품 내놔
내달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포스터(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25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12월 23일부터 25일까지)의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EMK는 공연시장 연중 최고 성수기인 연말 공연 티켓을 판매하기에 앞서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 티켓을 오픈하고 크리스마스 VIP 패키지 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VIP 패키지는 시즌 공연 회차마다 단 16개 좌석에 한해 오픈한다. 패키지 상품은 VIP석 티켓 2장, 프로그램북 1권, ‘몬테크리스토’ OST(2010) 1장, 메이크업 포에버 화장품으로 구성돼 있다. 또 크리스마스 시즌 티켓 관람객 전원에게는 ‘몬테크리스토’ 출연 배우의 메세지가 담긴 크리스마스 카드를 증정한다. 2016 ‘몬테크리스토’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전설의 캐스트와 올해 새롭게 합류하는 몬테크리스토 역에 카이, 메르세데스 역에 조정은, 린아,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 극적 존재감을 더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알버트 역에 정택운이 캐스팅됐다.작품은 2010년 국내 초연돼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연 작품으로 오는 11월 19일 2011년, 2013년에 이어 3년 만에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극적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담았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12월 23일부터 25일 공연 회차에 한해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고 티켓가격은 5만~14만원이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21 / 조회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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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가마니' 배우 카이, 차기작 '몬테크리스토'
류정한·엄기준·신성록과 주인공 발탁
‘취중진담’·‘마지막 콘서트’ 여심 울려뮤지컬 배우 카이(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본명 정기열)가 MBC ‘복면가왕’의 ‘가마니’로 밝혀졌다. 카이는 지난 11일 방송한 ‘복면가왕’에 출연해 3라운드에 진, 가왕전까지 올랐지만 아쉽게도 ‘에헤라디오’와의 경선에서 가면을 벗게 됐다.이날 카이는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마지막 콘서트’, ‘취중진담’을 부르며 여심을 녹였다. 작곡가 유영석에게도 “비행기로 따지면 퍼스트클래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카이의 차기작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이다. 11월 공연 예정인 작품에서 카이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과 함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카이가 맡은 역할은 전도유망했던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로 14년간의 억울한 감옥살이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심을 품고 세상에 다시 나타난다. 복수심마저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과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섬세한 선율로 표현한다.2010년 한국에서 초연한 ‘몬테크리스토’는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인터파크 예매 순위 1위, 뮤지컬 OST 음반으로는 이례적으로 2010년 OST 음반 종합 판매순위 1위라는 진기록을 달성 한 바있다. 한편 카이는 복면가왕 출연 후 “복면가왕을 통해서 노래에만 집중하는 나를 느꼈다. 카이라는 가수의 은은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고, 언제나 뜨거움을 갖고 노래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12 / 조회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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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역대 최고 캐스팅 소환…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역대 초특급 캐스팅을 공개했다.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열었던 이 작품은 3년 만에 최고의 캐스트로 돌아왔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배우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을 한 무대에 세우며 역대 최고 캐스트를 소환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설의 귀환으로 불리는 '흥행보증수표' 류정한은 역대 가장 기품 있고 파워풀한 몬테크리스토로 정평이 나 있다. 류정한은 초연부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매 시즌 더 깊은 연기로 캐릭터를 진화시켜왔다. 엄기준은 선원 시절의 다정한 에드몬드와 복수에 불타는 백작의 캐릭터로 변화하는데 가장 극적인 대조를 보이며 관객을 전율케 했다. 신성록은 극적 긴장감을 더해줄 성숙한 연기와 남다른 무대 장악력으로 또한 번 전설의 주역이 될 것이다. 2016 '몬테크리스토' 주인공으로 카이가 새롭게 캐스팅되어 화제다. 배우 카이는 최근 뮤지컬 '잭더리퍼', '레드', '삼총사', '팬텀' 등 여러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가창력은 물론 섬세한 표현력을 필요로 하는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에는 배우 조정은과 린아가 열연할 예정이다. 2016 '몬테크리스토'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질 예정인 알버트 역은 정택운이 맡는다. 정택운은 빅스의 멤버로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겸비해 뮤지컬 신예로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이 외에도 최민철, 조순창, 장대웅, 조원희, 백주희 등 최고의 조합으로 손꼽히는 명품 조연의 무대를 다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 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작품은 2009년 스위스 창작 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되었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오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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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조정은·정택운…'몬테크리스토' 첫 티켓판매
31일부터 인터파크서 시작
엄기준·신성록 등 특급출연
11월 충무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출연을 확정한 배우 류정한과 조정은, 정택운(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31일부터 공연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첫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2010년 국내에 초연한 ‘몬테크리스토’는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연 작품이다. 오는 11월 19일 2011년, 2013년에 이어 3년 만에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6 ‘몬테크리스토’ 역에는 류정한·엄기준·신성록 등 역대 캐스트와 함께 올해 새롭게 배우 카이가 합류한다. 메르세데스 역에는 조정은·린아, 알버트 역에 정택운이 캐스팅 되어 ‘초특급 캐스팅의 완결판’으로 불리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로 만들었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뒤 극적으로 탈옥한 후 보물섬을 찾아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다. 이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란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원작 소설의 배경을 재현한 유럽풍의 웅장하고 클래식한 무대에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창작진의 감각이 빚어낸 수작이다. 첫 번째 티켓 오픈은 11월 19일부터 12월 9일 공연 회차에 한하며 조기예매할인, 평일 낮공연 할인, 11월 문화가 있는 날 등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티켓가격은 5만~14만원이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31 / 조회 2,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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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엄기준·신성록·카이…'몬테크리스토' 돌아온다
조정은·린아·정택운 등 함께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개막[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열었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3년 만에 돌아온다.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최고의 캐스트와 카이, 조정은, 린아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몬테크리스토의 바이블로 통하는 뮤지컬계 ‘흥행보증수표’ 류정한은 역대 가장 기품 있고 파워풀한 몬테크리스토로 정평이 나 있다. 한계가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엄기준은 선원 시절의 다정한 에드몬드와 복수에 불타는 백작의 캐릭터로 변화하는데 가장 극적인 대조를 보이며 관객을 전율케 했다. 신성록은 특유의 감미로운 중저음과 폭발하는 카리스마로 성숙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 최근 ‘잭더리퍼’, ‘레드’ ‘팬텀’ 등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크로스오버 뮤지션 카이가 ‘몬테크리스토’ 주인공으로 새롭게 캐스팅됐다. 카이는 매 작품 빼어난 가창력과 안정적인 연기로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창력과 함께 섬세한 표현력을 필요로 하는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은 조정은과 린아가 번갈아 맡는다.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과 함께 화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메르세데스의 아들, 알버트 역으로는 ‘마타하리’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택운(빅스, 레오)이 나선다. 정택운은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겸비한 실력파 뮤지션으로 뮤지컬 신예로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이외에도 최민철, 조순창, 장대웅, 조원희, 백주희와 함께 신인 임준혁, 실력파 걸그룹 구구단의 메인보컬 해빈이 이번 공연을 통해 첫 뮤지컬에 데뷔한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 2009년 스위스에서 초연 이후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오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4 / 조회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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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이 만든 가족 뮤지컬 ‘정글북’, 성황리 개막
?뮤지컬 ‘정글북‘이 지난 7월 9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첫 공연을 올렸다. 뮤지컬 ‘정글북’은 난타 프로듀서 송승환이 기획한 작품이다. 송승환 예술감독은 “아프리카 여행 중 만난 동물들을 보며 공연 제작의 영감을 받았다“며, ”뮤지컬 ‘정글북’이 연령대와 상관없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뮤지컬 ‘정글북‘은 동물과의 교감, 따뜻한 우정과 가족애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입체 영상으로 무대 위 정글을 재현해냈다. 또한, 의상과 안무로 12종 동물을 표현했다. 공연장 로비는 정글에 온 듯한 느낌으로 꾸며졌다. 로비 안에는 새소리, 늑대 울음소리 등이 울려 퍼진다. 또한, 실제 크기의 한사토이 동물 인형들로 꾸며진 포토존을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정글북’은 유아부터 초,중,고등학생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작품은 오는 8월 28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피엠씨네트웍스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0 / 조회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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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만든 첫 가족뮤지컬 '정글북'…내달 개막
7월 9일~8월 28일 유니버설아트센터
정태영 연출·한정림 음악감독 뭉치다PMC KIDS(키즈)의 가족 뮤지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송승환 PMC프로덕션 예술감독의 첫 가족 뮤지컬이 나왔다. 피엠씨 키즈(PMC KIDS)가 올해 처음으로 가족뮤지컬 제작에 나섰다. 화려하고 웅장한 정글의 세계로 초대할 뮤지컬 ‘정글북’이다.‘정글북’은 6월 9일 개봉을 앞둔 디즈니 동명 영화와 함께 올해 정글북 신드롬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1894년 처음 소설로 출간한 작품은 1907년 노벨 문학상을 받으며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돼 있는 꼭 읽어야 하는 고전명작 소설이다.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브랜드 송승환의 PMC KIDS와 최고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뮤지컬 ‘그리스’, ‘페임’의 정태영이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 ‘레베카’, ‘파리넬리’의 정도영 안무, 뮤지컬 ‘프리실라’, ‘캣츠’의 한정림 음악감독이 합류했다.웅장하고 생동감 넘치는 정글을 무대 위에 구현하고 곰, 흑표범, 늑대, 호랑이, 원숭이, 뱀 등 총 12개 종의 다양한 동물들을 실감나게 표현한 안무, 독창적인 무대의상으로 눈 앞에 진짜 정글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뮤지컬 ‘정글북’은 지난 4월 21일 티켓오픈 당일 인터파크 예매순위 아동·가족부문 1위를 기록하고 전체 공연 순위에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3 / 조회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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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걸즈> 노래만 있다고? 빛나는 배우들도 있다.
2009년 한국 초연을 본 사람도, 또 이번에 를 처음 보는 사람도 만족할 수 있는 무대다. 안정된 이야기 전개, 시대에 걸맞는 의상과 무대,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제대로 앙상블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는 1960, 70년대를 풍미했던 흑인 알앤비 그룹 '다이애나 로스와 슈프림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오랜시간 가수가 되기를 꿈꾸었던 주인공들은 우연히 야망 가득한 매니저를 만나 가요계에 들어서지만, 냉혹한 쇼비즈니스 세계의 면면들에 부딪히며 서로간에 오해와 질투가 쌓인다. 그간의 꿈들이 어그러져 가는 것 같지만, 결국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또 다른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는 작품이다. 비욘세가 주역으로 나선 동명 영화도 큰 인기를 모았던 탓에 를 더욱 친숙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신나고 역동적이다가도 가슴 뭉클한 장면에 숨을 죽이게 될 때도 있다. 물론 그 가운데에는 '리슨', '스텝인 투 더 배드 사이드' 등 명곡들이 발휘하는 큰 힘을 빼놓을 수 없겠다.차지연, 최민철 등 국내 초연 멤버들의 농익은 모습도 좋지만,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을 만나보는 것도 적극 권한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진 드림즈의 메인 보컬 에피 역의 최현선은 이번 에서 더욱 반짝이는 진주 같은 배우다. 그간 등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받아왔던 그는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마음껏 날갯짓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에피가 가진 풍부하고도 힘있는 성량과 목소리는 최현선이 본디 가지고 있는 특징과 대단히 잘 맞으며 외형 뿐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으로 에피를 매우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새로운 연기돌 탄생을 알리는 것은 디나 존스 역을 맡은 걸그룹 베스티의 유지다. 훤칠한 키로 선보이는 탁월한 안무 실력 만큼이나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건 가창력이다. 에피와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의 맑고도 막힘 없는 노래 실력도 디나 역에 안성맞춤이다. 그의 뮤지컬 차기작이 더욱 궁금해진다. 뿐만 아니라 드림즈의 세 번째 멤버 로렐 역의 난아, 에피 대신 드림즈의 멤버가 되는 미셸 역의 강웅곤까지 이토록 춤, 연기, 노래가 모두 빛나는 여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매우 드물 것이다.국내 초연 당시 화려하게 무대를 채웠던 LED 패널들의 변신을 대신하는 건 공중에 매달린 수 백 개의 사각 셀들이다. 규모 있게 등장하는 70년대 컬러풀한 무대들은 극 전개에 모자람이 없으며 드라마와 캐릭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한다. 170분의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지만 지루함을 느낄 새는 없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5.03.13 / 조회 1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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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다시 오른 <드림걸즈> '새로운 해석, 독창적 무대 될 것'
"새로운 해석과 독창적인 무대로 꾸몄다." 6년 만에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뮤지컬 의 제작자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의 간결하고도 명료한 설명이다. 19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알앤비 여성 그룹 '슈프림스'를 모티브로 한 가 다시 찾아왔다. 냉혹한 쇼비즈니스 세계 속에서 '드림즈' 멤버들과 주변을 둘러싼 이들의 꿈과 사랑, 성공과 실패의 모습이 화려한 무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 속에 펼쳐지는 작품이다. 1982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큰 화제를 일으켰으며 2009년 한국이 주도한 새로운 프로덕션이 월드 프리미어로 국내 첫 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6년 후인 지금 또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개막 하루 전날인 25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은 "드라마에 더욱 중점을 두어 장면의 순서와 배열을 바꿨고, 이에 맞게 무대 세트도 크게 수정하는 등 거의 모든 요소들에 힘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가가 있기에 꿈을 성취한 후 버리게 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마음 속 울림을 들으며 꿈을 좇으면 잃는 것이 없다는 메시지가 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 프레스콜 현장에서는 에 등장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주요 장면들을 만날 수 있었다. 힘있는 보컬 에피 대신에 아름다운 외모와 부드러운 음색을 가진 디나를 메인 보컬로 바꾸려는 커티스와 동료들, 그리고 배신감에 휩싸인 에피의 모습이 담긴 '패밀리(Family)', 쇼 비즈니스 세계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스탭인 투 더 배드 사이드(Steppin' to the bad side)', 대표 넘버로 꼽히는 '원 나잇 온니(One Night Only)'와 '리슨(Listen)' 등을 통해 배우들의 짧지만 강렬한 열연이 이어졌다. 에피 역의 차지연, 박혜나, 최현선2009년 공연 당시 이슈가 되었던 거대한 LED 패널로 이뤄진 무대 세트는 네모 모양의 수십여 개의 셀 조각들이 대신하고 있다. 셀에 비춰지고 변화하는 다양한 빛이 장면과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나타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춘수 대표는 이번 프로덕션을 "뮤지컬 실력자들의 신구 조화"라고 이야기했다. 에피 역의 차지연, 디나 역의 박은미, 지미 역의 최민철은 2009년에 이어 다시 한번 연륜을 바탕으로 를 채우는 '구'배우들이다. "연습하면서 역시 넘버들이 명곡이라는 생각을 다시 했다. 캐릭터마다 매력과 개성이 달라서 볼거리, 들을거리가 많아진 것 같다. 우리들 마음 속에 다 흑인이 있어 그 '소울'을 꺼내려 한다. (웃음)" (차지연) 에피 역의 박혜나, 최현선, 디나 역의 윤공주, 걸그룹 베스티 멤버 유지, 커티스의 김도현과 김준현, 지미 역의 박은석, 드림즈의 세 번째 멤버 로렐 역의 난아는 의 새로운 얼굴들이다. 특히 지난해 로 약 1년 간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섰던 박혜나는 이번에 로 다시 같은 공연장을 찾게 되어 남다른 감회에 젖는 모습이었다. "빨간 샤롯데 객석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좋은 작품으로 다시 오게 되어 기쁘고, 배우들이 즐거워하면서 하는 작품이라 이런 느낌이 관객들에게도 전해질 것이라 믿는다."(박혜나) 는 2006년 비욘세 놀스, 제니퍼 허드슨, 제이미 폭스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2009년 한국공연은 그해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을 비롯해 한국뮤지컬대상 6개 부문 수상, 더뮤지컬어워즈 3개 부문 수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6일 막을 올린 는 5월 2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2.27 / 조회 13,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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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꿀 수 있는 삶을 위하여' <드림걸즈> 박혜나
19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R&B여성 그룹 다이애나 로스와 슈프림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는 우리에게 비욘세가 나온 영화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2009년 초연 이후 6년 만에 돌아오는 이 작품은 더욱 흡인력 있는 드라마로 새롭게 단장하여 재능과 끼를 겸비한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우리 곁에 다시 찾아온다. 의 중심에 있으며 작품 속 더 드림스의 리더인 에피 역으로 무대에 서는 박혜나. 그의 이름 앞에 꿈이라는 단어가 꽤나 어울려 보인다. 꿈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은 무대 위에서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박혜나가 말하는 는 어떤 모습일까.Q. 아침부터 연습이 있었다고, 피곤해 보인다. 아침 열 시부터 저녁 여섯 시까지 연습 중이다. 하지만 곧 있으면 텐투텐이 시작될 것 같다. 오늘까지는 계속 1막과 2막 나눠서 연습 중이고 내일부터는 전체 런을 돈다. 요즘은 생각만 하고 있다. Q. 오디션은 어땠나? 공연 중에 갑자기 오디션을 보게 돼서 연습이 부족한 상태였다. 오디션 전 날 공연을 마치고 집에 와서 텔레비젼을 틀었는데 마침 영화 를 하고 있었다. 비욘세가 '리슨(Listen)'을 부르는 장면이었다. 순간 마음 속으로 '되려나, 내가 하게 되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다음 날 오디션장에 갔더니 지정곡이 '리슨'이었다. 최선을 다해 부르고 나왔다. 매력적인 작품을 만나서 너무나 즐겁다. 사실 2009년 초연 때 오디션을 봤었다. 오디션에는 떨어졌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내 것이 아님을 알기에. 오디션 보는 사람들과 모여서 워크숍도 하고, 오디션 자체가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모든 오디션이 마찬가지다. 오디션 자체가 즐겁다. Q. 의 어떤 점이 매력적인가.드라마와 넘버, 캐릭터 모두 너무 좋다(웃음). 나만 재미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모든 배우가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배우들 모두 이 작품을 사랑하고 있다. 배우들 모두 느끼는 그 느낌 그대로 하루 빨리 무대 위에서 관객과 나누었으면 좋겠다. Q. 에피라는 캐릭터에는 어떻게 다가가고 있나.에피의 삶에 있어서 노래는 빠질 수가 없다. 노래가 그녀의 삶을 강하게 지배하고 있다. 연출님이 연습 시작 전에 "에피는 두려움이 많아서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강하게 표현하고 있는 거다. 원래 강한 아이가 아니다. 그래서 더욱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래'라는 탤런트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거다. 노래는 에피에게 정말 중요하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듣고 에피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 솔직히 나는 에피와는 다르게 "힘들면 힘들다"라고 말하는 스타일이라, 에피와 닮은 점은 많이는 없지만 내 안에 있는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 캐릭터가 나오는 것이라 믿는다. 내 안에 있는 걸 찾아서 에피화 시키고 있다. Q. 에피의 어떤 점을 보여주고 싶나. 가 꿈을 꾸는 소녀들 이야기이지 않나. 꿈이라는 단어가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마음가짐에 따라 행복, 희망, 시련, 불행일 수도 있다. 는 이런 꿈의 여러가지 면을 담고 있다. 물론 에피 캐릭터도 관객이 공감할 수 있게 매력적이게 전달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작품의 전체적인 드라마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2009년에 보신 분들은 아마 놀라실 수도 있다. 새로운 작품이 될 것이다.Q. 에피는 자존심도 센 편이고 주변 사람들과 항상 문제를 일으킨다. 그런 에피를 변화시키는 것은?아이다. 1막과 2막 사이 7년이라는 시간상의 변화가 있다. 그 사이 에피는 엄마가 된다. 그럼으로써 조금 더 성숙해진다. 연출님도 자기는 "아빠가 되기 전에는 머리로만 알고 있었는데 막상 딸을 처음 안았을 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감정의 파도가 밀려왔다. 얘를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러더라. 에피도 그렇지 않았을까? 자기만을 믿고 의지하고 자신의 어떤 모습도 사랑해줄 수 있는 '아이'의 존재 때문에 그 아이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지 않았을까.Q. 매력적인 넘버가 많은 만큼, 연습 과정도 힘들 것 같다. 쇼케이스 때 노래 연습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에피는 격한 상태에서 노래를 하기 때문에 음이 쉽지 않다. 에피의 노래는 감정 그 자체를 전달하는 노래가 많기 때문에 성대가 견딜 수 있을 지 걱정이 많다. 맡은 역할의 감성을 잘 전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배우의 임무이니 매 무대가 긴장의 연속일 것 같다. 넘버들은 다 좋은데 다 힘들다. 심지어 대사도 음가를 가지고 하는 것이 있다. 성대가 뻗어 나갔다가 다시 튀어 나왔다가 걸려 있다가 왔다 갔다 한다. 흑인 음악은 호흡을 자유자재로 뱉었다 마셨다 한다. 특유의 느낌이 있다(웃음). 소울이라고 해야 하나. 그걸 찾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서 왕오징어를 많이 뱉고 있다(웃음). 왕오징어를 발음할 때 그루브를 얹어야 한다. 이걸 말로 설명하려니 연습할 때보다 더 힘들다(웃음). Q. 최근 살도 찌우고 있다고 들었다. 3~4Kg정도 찌웠다. 배우라면 캐릭터에 맞게 변신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일단 살집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노래에 실리는 힘도 다르고 디나 역과도 차이가 나 보일 것 같아서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찌우고 있다. 그런데 얼굴은 의상이나 이런 걸로 커버가 안돼서 특히 얼굴에 살이 좀 붙어야 티가 날 텐데 몸만 찌고 있다. 다행히 디나를 맡은 배우들이 너무들 날씬하셔서 그리 찌우지 않아도 무대에 있으면 에피인지 알 것이다(웃음). Q. 네 명이나 되는 여배우들이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작품이다.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일단 여배우로서 여자 배우가 할 게 많은 작품이니 행복하다. 배우들끼리 너무 친하게 지내서 그 역할로 안 보일 정도여서 일부러 밥도 혼자 먹고 거리를 두려고 한다(웃음). 만나서 얼굴 보고 밥 먹고 연습하고 이런 것들이 모두 즐겁다. Q.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꿈을 같이 한 네 명의 소녀가 각자 미숙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성숙해진다. 서로의 아픔과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그리워하다가 솔직하게 그런 마음들을 나누고 결국에는 화해를 하게 된다.이 작품을 하면서 '꿈이라는 것이 결국에 이루어지면 과연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물론 꿈을 이루고 성공하면 행복하겠지만 '꿈을 꿀 때가, 꿈을 이뤄가는 그 과정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인 것 같다. 관객들도 를 통해 꿈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 Q. 최근까지 왓슨으로 살았다. 왓슨은 감정을 고민하는 캐릭터가 아니고 이성적으로 관찰하는 캐릭터라 공연이 끝난 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다른 캐릭터들보다 이성적으로 정리가 잘 되는 중이다. 그렇다고 왓슨에게 절대 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를 무대에 올리고 나면 다시 생각이 날 것 같다. 그때 다시 잘 보내야지. "왓슨 안녕, 다시 만나자."Q. 무대뿐이 모르고 사는 것 같다. 이런 삶을 끌고 나가는 원동력은?애늙은이 같지만 주어진 것에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한 만큼 너무 행복하고, 그 감사하는 마음대로 살게 된다. 감사함이 삶의 원동력이다. 물론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듦을 느낄 수 있는 것에 또 감사한다. 눈물 날 때도 있지만 감사하는 마음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같이 일하는 매력적인 동료들, 그런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일터인 무대. 그리고 무대에서 만나는 관객들. 그런 것들이 모여있는 작품과의 만남이 나를 치유시켜주고 힘 나게 해준다. 무대에 오를수록 알아가는 것이 많다. 알고 있던 것은 더 잘 알게 되고, 몰랐던 것은 새롭게 알게 되는 과정이 어마어마한 기쁨으로 돌아온다.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온 힘을 다해야 한다.Q. 마지막으로 행복한지 묻고 싶다. 어릴 때 노래랑 춤을 좋아했지만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이 있는 줄 몰랐다. 그런 나에게 어느 순간 뮤지컬 배우라는 것이 다가왔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무대에 서고 있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너무나 큰 선물이다. 너무 감사하고 그냥 거저 받은 것 같아서 더 감사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꿈꿀 수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다. 관객분들도 여러분이 꿈꾸시는 만큼 행복한 삶이 됐으면 좋겠다. 꿈꿀 수 있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2.23 / 조회 13,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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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작미리보기] 잘 차려진 코스 요리처럼,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
기세등등하던 동장군이 물러가고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이 왔다. 한두 차례 꽃샘추위가 남았지만 연인들의 마음에는 벌써 꽃잎이 날린다. 평범한 장소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특별한 곳이 되듯, 나란히 손을 잡고 걷기만 해도 부러울 것이 없는 계절이다. 대학로도 새 계절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지난겨울을 뜨겁게 달군 여러 공연이 막을 내리고 못 보던 포스터들도 여럿 눈에 띈다. 사전정보 없이 대학로를 찾는 연인들에게 가장 안전한 선택은 로맨틱코미디극일 것이다. 하지만 선정적이고 허술하기만 한 이벤트성 공연에 지친 관객들도 많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다면, 4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를 주목하자. 탄탄한 스토리와 변화무쌍한 상황 전개가 연인들의 마음을 들썩일 것이다. 15가지 캐릭터에 필요한 배우는 단 3명!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오프브로드웨이의 스타 제작자 그렉 코핀(Gregg Coffin)의 작품이다. 그는 극본, 작곡, 음악 등 모든 부분에서 종합적인 재능을 보이며 흥행 뮤지컬 메이커로 주목받았다. 2004년 초연한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2006년까지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언론의 큰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어느 하루 다섯 군데의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끊임없는 웃음 속에서도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감동이 스며있다. 무대에는 단 3명의 배우가 모든 에피소드에 등장해 15인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스피디한 장면 전환이 이 작품의 묘미다.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넘버는 로큰롤, 컨트리, 발라드를 넘나들며 젊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개성 가득한 인물을 연기할 배우들의 캐스팅 파워도 거세다. ‘감기’, ‘또 한번 사랑은 가고’ 등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가수 이기찬이 다시 뮤지컬배우로 변신한다. 뮤지컬, 드라마, 영화를 넘나드는 스타 박준규가 무대에 오른다. 최근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은 최대철이 주연으로 활약한다. 뮤지컬 ‘울지마 톤즈’에서 감동을 전한 전재홍, 다수의 뮤지컬 출연으로 실력을 연마해 온 장원령과 박성환이 출연한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의 헤로인은 서지유, 나세나, 김선아가 맡는다. 서지유는 제2회 셰익스피어어워즈 연기상, 제34회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을 받은 실력파 배우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등에서 활약한 나세나는 1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이번 무대에 선다. 2000년 가수로 활동했던 김선아는 앙상블, 조연, 주연까지 꾸준히 경력을 쌓은 차세대 뮤지컬 스타다. 다섯 가지 사랑의 맛, 이렇게 즐겨라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장소와 시대적 배경이 다른 다섯 가지 이야기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펼쳐진다. 1장과 5장은 1958년 미국 동부의 식당 두 곳을 무대로 한다. 2장은 1984년 이탈리아의 시실리, 3장은 1944년 독일의 함부르크, 4장은 1888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가 배경이다. 작품은 각각의 에피소드를 ‘코스’로 표현한다. 첫 번째 코스는 샌님 같은 노총각과 화끈한 아가씨가 착오로 소개팅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번째 코스는 조직의 보스를 남편으로 둔 여자가 넘버 투 조직원과 몰래 사랑을 나누는 삼각관계로 펼쳐진다. 세 번째 코스는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남자가 두 애인을 함께 맞닥뜨리는 당황스러운 순간을 담는다. 네 번째 코스는 열정적인 남자와 부드러운 남자 사이에서 방황하는 여자의 이야기다. 마지막 코스는 한 남자를 짝사랑하는 웨이트리스와 그 사실을 모른 채 눈치 없이 행동하는 다른 남자를 보여준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잘 차려진 코스 메뉴처럼 연인들의 극장 데이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평범한 데이트 코스에 웃음과 설렘, 감성 충족으로 젊은 연인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작품은 4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마이더스손
2014.03.04 / 조회 7,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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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의 새 얼굴 손호준, 최민환 기자간담회 현장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의 '해태' 손호준과 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 최민환이 뮤지컬 배우로 선다. 2013년 봄, 가을 공연에 이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대학로뮤지컬센터로 자리를 옮겨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에서 이들은 주인공 요셉 역을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 뮤지컬 배우 신고식을 치른다. 지난 14일 손호준, 최민환이 참석한 기자간담회 현장엔 수많은 취재진이 참석해 이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었다. 공연제작사 라이브앤컴퍼니의 박영석 대표는 "캐스팅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눈빛으로, 손호준과 최민환의 우수에 찬,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보고 캐스팅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특히 "주인공 요셉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다는 내용의 작품"으로 을 설명하며, "두 사람이 여기까지 온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에 그런 것들이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종영 후 많은 광고 촬영과 차기작 선정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손호준은 뮤지컬 출연에 대해 "늦게 합류하게 되어 기존 뮤지컬 배우들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첫 뮤지컬 출연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발랄하고 좀 더 자연스러운, 연기적인 부분에 많이 치중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진중한 자세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손호준"뮤지컬을 정말 좋아했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빨리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첫 공연을 마친 후 뮤지컬 관계자분들이 첫 공연치고는 잘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건 우리들의 생각일 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끝나고 반성도 많이 하고 연습도 더 하게 되었다. 매회 더 나아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생방송 울렁증 같은 것이 조금 있어 NG가 없는 무대가 조금 긴장되기도 하는데 이번 기회에 그런 부분도 없애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간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며칠 전 편안한 트레이닝 옷을 입고 집 근처 편의점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일하시던 직원 분이 "나중에 상태 괜찮을 때 같이 사진 찍어달라"고 말했다"면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평소에도 좀 꾸미고 다녀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의 일본 공연에 참여했던 최민환은 이번 으로 한국에서 뮤지컬 관객들을 처음 만난다. 그룹 FT아일랜드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그는 "전에 했던 뮤지컬처럼 가요로 이뤄진 공연이 아니기 때문에 발성적인 면이나 노래 등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같은 그룹의 멤버 송승현과 에 함께 출연했던 리사가 더욱 많은 조언을 해 주었다고 꼽기도 했다. 최민환"같은 대사와 같은 노래이지만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공연이고, 여러 명이 한 역할에 대해 분석하고 연기하는 것이 무척 매력적이다." 오는 19일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는 "손호준 형의 공연을 보며 한국 관객들이 훨씬 더 환호해 주고 응원을 많이 해 주시는 걸 느꼈다"면서 "일본 관객들은 배우가 좀 더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한일 뮤지컬 관객들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열심히 노력한 만큼 노래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등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등을 쓴 작사가 팀 라이스가 각각 19살, 22살 때 함께 만든 은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야곱과 12명의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다. 아버지에게 가장 사랑 받는 11번째 아들 요셉이 주인공으로, 형제들의 질투로 이집트의 노예로 팔려간 요셉이 우여곡절 끝에 총리 자리에 오르고 가족들과 재회한다는 해피엔딩의 작품이다. 오는 2월 9일까지 계속되는 대학로 무대에서는 손호준, 최민환과 함께 정동하, 박영수가 요셉 역에 나서고 있으며, 해설자 역에 이혜경, 김경선, 리사, 파라오 역에 김장섭, 박준형, 김형묵을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1.15 / 조회 19,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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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응답하라 1994' 손호준 캐스팅
뮤지컬 (이하 )에 드라마 의 ‘해태’ 손호준이 요셉으로 캐스팅됐다. 손호준은 에서 극중 별명인 해태로 등장, 친근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세남으로 떠오른 배우. 그간 영화 , 연극 등에서 실력을 쌓아온 그는 최근 ‘응답하라 1994 OST'를 발표해 가창력을 드러낸 바 있다. 뮤지컬 은 최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을 마무리 하고 오는 31일부터 대학로 공연에 돌입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손호준을 비롯해 정동하, 박영수가 지난 공연에 이어 다시 요셉으로 분하고, 나레이터 역 역시 이혜경, 김경선, 리사가 지난 공연에 이어 참여한다. 은 등을 선보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 콤비의 첫 번째 뮤지컬. 성경 속 인물 요셉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국내에서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올해 2월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은 오는 12월 31일부터 2014년 2월 9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라이브앤컴퍼니 제공
2013.12.18 / 조회 7,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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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29] “걱정 말아요, 다 잘 될 거야!”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창작자들의 기발한 상상력은 무대 곳곳에서 뜨인다. 요셉이 처음 이집트에 끌려갔을 때 머무른 부호 포티파의 집은 현대적이다 못해 미래지향적이다. 백만장자인 그는 태블릿PC를 쓰고,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한다. 벌레 먹은 사과를 보고 ‘애플!’이라 외치는 포티파의 모습은 관객의 웃음을 터트린다. 파라오의 모습은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똑 닮았다. 그는 다리를 건들거리며 춤추고, 느끼한 허리놀림으로 관객의 함성을 부른다. 파라오가 이끄는 자연스러운 관객 참여는 공연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직설적인 줄거리가 주는 빈칸은 음악이 채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비타’ 등을 작곡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이 작품을 19살에 작곡했다. 그는 번뜩이는 천재성으로 로큰롤, 발라드, 칼립소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 녹여냈다. ‘Go Go joseph’, ‘파라오의 꿈’과 같은 입에 착착 붙는 발랄한 멜로디는 물론 여느 대극장 못지않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아리아 ‘Close every door’ 등의 음악이 절묘하게 작품의 리듬을 만들어냈다.재연 무대는 초연에 비해 한층 더 간결해졌다. 다소 번역체의 느낌이 강했던 초연과 달리 재연은 매끄러운 번역이 빛을 발했다. 이해와 몰입도가 좋아지면서 작품과 관객의 친밀도도 높아졌다. 아역들이 등장하던 장면도 성인 배우들이 대체하면서 한층 더 단단해졌다.이번 작품을 통해 두 번째 뮤지컬이자 첫 번째 주역을 소화한 양요섭은 이름만큼이나 ‘요셉’ 다운 ‘요셉’을 연기했다. ‘요셉’의 긍정과 밝음을 제 옷처럼 입은 것은 물론, 연기와 가창력도 매끄럽게 소화했다. ‘해설자’ 역의 김경선은 파워풀한 보컬과 극적인 호소력으로 극을 유연하게 만져냈다. ‘파라오’ 역의 김장섭은 풍부한 무대 경험으로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관록을 발휘했다. 그는 믿음직한 노래 실력은 물론 관객과의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객석의 가장 큰 박수를 얻어냈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11.26 / 조회 15,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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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눈높이 맞춰 세련되게 만들 것” 두 번째 공연 앞둔 <요셉 어메이징> 연습현장
"모든 사람 아니라 해도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지네" 성서 속 인물인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 (이하 )가 국내 두 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작품의 일부 연습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팀라이스 콤비의 초기 합작품인 은 형제들의 계략으로 이집트에 팔려간 소년 요셉이 이후 탁월한 해몽 능력을 발휘해 총리로 발탁되고 가족들과 재회하는 과정을 그린다. 쉽고 익숙한 줄거리와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 등의 명곡이 어울려 초기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송창의·조성모·임시완·정동하가 열연했던 지난 봄 초연에 이어 유니버설아트센터로 장소를 옮긴 두 번째 무대에서는 초연멤버 정동하와 의 김승대, 의 박영수,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멤버이자 에 출연했던 양요섭이 주역으로 나섰다. 이들은 이날 각기 다른 장면을 선보이며 기대를 높였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승대, 박영수, 양요섭시연 후에는 박영석 프로듀서와 김재성 연출을 비롯해 주·조연 배우들의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라이선스를 가져오기까지 힘들었는데 두 달만 공연하고 마치기가 아쉬웠다"고 운을 뗀 박영석 프로듀서는 "초연 때 마지막 공연 1~2주 전부터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을 보고 연말에 다시 공연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앙상블들도 꼭 다시 공연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왔는데, 이렇게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이번 공연이 추진된 배경을 밝혔다. 그간 등의 연출을 맡은 바 있는 김재성 연출은 초연에 대해 "팀 라이스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초기작이라 다소 올드하게 느껴질 위험이 있었다. 특히 드라마와 음악 간 비중을 안배하는 데서 아쉬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초연이 끝난 후 관객들의 세심한 의견을 들어왔다는 그는 "이번에는 드라마적인 깊이를 더하고 음악도 이리저리 비틀어봤다. 캐릭터도 구체화시켰다.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세련되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정동하가 "초연 때는 메시지를 함축해서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관객 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고 김재성 연출의 설명을 거들었다. 다만 가사가 세세한 부분에서 많이 바뀌어 다시 외우기가 헷갈린다고. 그는 을 가리켜 "공연하면서 배우도 힐링되는 작품이다. 두 번 고민하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혜경, 양요섭, 김경선, 정동하정동하와 함께 요셉을 맡은 김승대·박영수·양요섭은 모두 과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김승대는 "그 동안 어두운 작품을 많이 해서 따뜻한 에너지가 나오는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이 작품을 만나 감사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고, 박영수는 "대학교 때 이 작품을 영상으로 처음 접했는데, 1시간 40분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요셉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양요섭은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부담되고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하면서도 "다른 장르의 음악을 부르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자로 분하는 리사·이혜경·김경선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초연에 출연했던 리사는 "배우들이 연기하기에 더 편해진 것 같아 더 즐겁게 호흡을 나누며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고, 이혜경은 "관객과 배우들 사이의 윤활유가 되겠다"는 포부를, 김경선은 "부드럽고 따뜻한 해설자를 표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연습실에서는 주·조연 배우들 외에도 앙상블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요셉의 슬픔과 좌절, 희망을 함께 하며 부르는 앙상블들의 노래가 연습실을 가득 채우며 큰 울림을 줬다. 이들의 공연은 10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0.16 / 조회 13,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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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양요섭,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인터뷰 시작 전, 양요섭을 알아본 초등학생이 수줍게 사인 요청을 하곤 "잘생겼어!”를 외친 통에 현장에 웃음이 번졌다. 누나 팬뿐 아니라 초등학생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얻은 당사자에게 이런 사랑을 받는 건 어떤 기분이냐고 묻자 “그냥 좋아요”라며 살짝 웃어 보인다. 25살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동안에 부드러운 억양을 가졌지만 단어 하나씩 지긋이 전달하는 말투를 가진 그에게선 은근한 강단이 느껴졌다. 5년 차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 멤버와 뮤지컬 신인 배우의 경계를 현명하게 넘나들며, 양요섭은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이하 )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 나갔다."요섭의 요셉, 놓칠 수 없었어요" 이후 거의 3년 만의 뮤지컬이네요. 뮤지컬 현장에 적응했나요.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 된 것 같아요. 음… 아이돌 무대 연습하는 방식과 사뭇 달라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건 사실이에요. 때는 지금보다 더 힘들었어요. 이영훈 작곡가님의 노래들을 혹여 제가 망치는 건 아닌가 걱정했고, 처음 접하는 뮤지컬이라 조연임에도 부담감이 컸었죠. 연습 방식에서 가장 큰 차이가 뭐였나요? 아이돌의 무대는 어떻게 보면 단순 반복이에요. 3분짜리 한 곡을 가사부터 구성, 안무까지 외우는데 뮤지컬은 2~3시간 구성을 외워야 하죠. 사실…. 제가 가사를 잘 못 외우거든요(웃음). 단점이라 신경 쓰는 부분이에요. 두 번째 작품으로 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전 어려서부터 교회를 주일마다 매번 나가다시피 했어요. 가수 활동을 하면서 교회에 못나갔단 이유도 있고 한편으로 제가 팬 분들이나 관객 분들에게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기엔 그렇지만, 성경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어요. 극의 내용이 영향이 미쳤네요. 그런 면도 있어요. 그리고 어려서부터 주님을 믿는 사람은 티가 나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티를 조금 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아는 분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자가 왔고, 전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어요. 회사 측에 이 작품은 꼭 하고 싶습니다, 말했고 다른 스케줄을 정리하고 참여했죠. 비스트 멤버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열심히 잘….해봐라. 그렇게 큰 반응은 없었던 것 같아요(웃음). 에 출연했던 장현승씨와는 같은 경험을 공유했으니 서로 조언 같은 건 주고 받지 않았나요. 저나 현승이나 아직 뮤지컬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커리어가 없기 때문에 뮤지컬에 대해 논의할 정도는 (웃음) 아닌 것 같아요. 작품에 대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동료죠. 평소 연기 욕심이 있나요? 연기 욕심이야 있지만, 기광이나 준형이가 브라운관에서 열심히 활약하고 있어서 저는 대리만족을 하고 있어요. 제가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건 뮤지컬 같이 무대 위 연기가 될 것 같고요. 요셉은 성경 속 인물이에요. 연기하기 더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오히려 더 쉬워요. 어려서부터 알고 있던 요셉 이미지가 있었고 다행히 뮤지컬의 요셉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요. 25년 동안 (알고 있던) 요섭의 요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때와는 다르게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 가야 해요. 연기적으로 따로 준비를 했다면. 요셉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성경도 다시 읽고 이름은 비슷하지만 양요섭을 버리고 요셉처럼 생활하는 것. (요셉처럼 생활하는 게 뭔가요?) 바른 생활. 바른 생활?(웃음) 개념돌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네요. 개념돌이란 수식어는 사실 부끄러워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을 한 것일 수도 있잖아요. 아이돌의 어원은 10대들의 우상이래요. 10대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게 아이돌의 숙제고 숙명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저는 그냥,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에 아무 생각 없이 (위안부 팔찌를 착용한 사진) 올렸는데, 너무 칭찬해 주시고 기사를 써주시니까 사실 좀 부끄럽기도 하고 뭔가 보이려고 그런 건 아닌데…그런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개념돌과 함께 요즘 따라 다니는 수식어가 복근이었어요. 유지하는데 굉장한 노력이 들텐데. 활동을 마무리 하면서 이제 관리를 안 하려고 했어요. 이벤트 용은 아니었지만 굳이 활동도 끝났는데 따로 시간을 내서 복근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음…..그 영상을 () 봤죠. (일동 웃음) 오리지널, 우리나라 무대를 다 봤는데, 이번엔 연출님이 아예 다 벗기고 싶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조끼를 입는 게 극에 안 어울린다고 말씀하셔서, 각오하고 있어요. (웃음) 기대도 하는 것도 같은데요?(웃음) 기대보단 걱정 되요. 사실 벗은 적이 없거든요(일동 웃음). 한번도 콘서트 위나 무대 위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노래한 적이 없어서. 겨울인데 추울까도 걱정되고… 귀여운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혹시 그걸 깨고 싶어서 운동을 한 건가요? 아니요. 운동을 하니까 몸이 건강해지고 활동하면서도 체력적으로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제가 워낙 고음파트를 맡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방송 녹화를 하기 때문에 예전엔 제 컨디션을 제가 못 믿었거든요. 운동하고 체력이 뒷받침 되니까 이번 활동은 잠 좀 덜 자도 견딜만 했던 것 같아요. 복싱도 계속 하나요? 시간이 나면 지금도 해요. 대회도 나가고 싶고요. 뭔가 했을 때 결과물을 바라는 편이라서요. 취미로 시작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지금 7월 째 하고 있어요. 공교롭게도 경기가 있는 날에 스케줄이 있었어요. 그래서 세 번을 못나갔거든요. 11월에 (시합이) 있다고 하는데 그땐 뮤지컬을 한창 하고 있겠네요. "화목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는 비스트가 꿈"뮤지컬은, 티켓이 많이 나갔어요. 혹시 그런 거 신경 쓰는 편인가요.신경쓰기 보다 생각은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저 오랜만에 뮤지컬 한다고 응원해 주시러 오신다고 하니까 기분은 좋아요. 팬들도 많이 찾아 오겠네요. 제가 팬 사이트를 많이 찾아보거든요. 다들 티켓팅 이야기로 가득해서, 제가 공연할 때 앞쪽은 모두 제 팬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상체 벗는 걸 처음 보시니까 그래서 더 오시는 것 같아요(웃음). 팬 분들끼리 (요셉 어메이징 의상) 사진 주고 받으면서 이런 옷 입는다고 사진도 올라갔거든요. 꼭 보러 갈 거라고. 양요섭씨의 라이브도 많이 기대 할 것 같아요. 콘서트와는 다른 모습이 기대 되요. 콘서트는 제가 노래를 하고 춤을 추다가 혹여 음이탈이 나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인데 뮤지컬은 달라요. 저의 무대가 아닌 모든 출연진의 극이기 때문에 제가 조금의 실수를 하거나 가사를 잊어 버리면 극을 망칠지도 모르니까요. 배우 분들은 가사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가장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더라고요. 아…. 정말요? 완벽주의인 것 같아요. 그런 편인 것 같아요. 지금 가장 힘든 점은 뭐에요? 무대 생각이요. 가사, 동선 외우는 것이나 여러 가지에 모든 신경이 가 있죠. 아직은 여유 있게 무대를 생각할 수가 없어요. 제가 뮤지컬만 했으면 좋은데 그게 아니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어제 드라마, 동선 연습을 처음 했거든요. 계속 음악 연습을 하다가. 어제는 소위 말해서 멘붕이었어요. 외웠던 가사를 까먹을 정도로. 그래도 몇 번 하니까 익숙해지고 편해지고는 있어요. 조금 있다가 또 가서 연습할 거에요. 노래 연습은 어땠어요? 와는 또 다른 느낌을 가진 작품이죠.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평소에 부르던 노래가 아니기 때문에 고치는데 조금 힘들었어요. 악보를 받기 전에 정동하 선배님 영상을 보면서 며칠 연습을 했어요. 그게 정답인줄 알고 그대로 연습했다가, 그건 정동하 선배님 스타일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됐어요. 그래서 악보대로 수정해서 부르기도 하고, 좀 힘든 부분이 있었죠. 뮤지컬의 매력, 무엇 같나요. 제가 할 수 있는 노래와 연기 범위 안에서 또 다른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선 비스트의 양요섭이 아니라 지용으로, 요셉으로 기존 양요섭의 창법을 버리고 극에 맞게 새로 익히기 때문에 하고 나면 한층 성장해 있더라고요. 를 하고 나서도 스스로 많이 느꼈던 부분이고, 이번 뮤지컬을 하고 나서도 많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비스트 데뷔 5년 차에요. 앞으로 청사진 살짝 말해주세요.비스트가 해보고 싶은 건 사실 다 해봤어요. 1위도 해보고 대상도 타보고 월드투어도 해보고, 다요. 저희 정도 됐으면 할 수 있는 생각은, 화목하게 오래오래 함께 노래했으면 좋겠다. 옛날엔 우리가 일등을 해야 해, 우리 저기 가서 공연도 하고, 우린 이렇게 해야 해,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철이 든 건지…철이 든 것 같아요. 멤버들 모두. 매번 무대가 있고 누군가 불러주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요. 저희끼리도 많이 이야기 하거든요. 오랫동안 찾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멤버들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는데. 개성 강한 멤버들 사이에서 추측해 보건데 양요섭씨가 중간에서 연결을 해주는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그런 것 같아요. 형제들도 다투듯이, 저희도 일하면서 가끔 사소한 다툼이 있어요. 그럴 땐 제가 중재를 하는 편이에요. 음…. 이야기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네요?) 네 제가 중요한 존재에요(웃음). 제가 좀 화가 안 나는 편이라 그런 것 같아요. 화가 안 난다는 말은 참 부럽네요(웃음). 그런 것 같아요. 멤버들이 스케줄에 불만을 가질 때도 저는…괜찮거든요. 그래서 가만히 있을 때도 있고요. (그럼 언제 화가 나요?) 음….그런 기억이 없어요. 화가 잘 안 나요. 왜 그럴까요? 욕심은 있겠죠?(웃음) 뮤지컬에서 이 역할 해보고 싶다, 생각한 작품 있나요? 해보고 싶어요. 현승이가 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현승이가 우리끼리 있을 때 장난 식으로 연기하는 거 보고, 그땐 굉장히 못해서 저런 대작의 주인공인데 저렇게 연기하면 큰일나겠다, 걱정했거든요. 걱정이 가득한 상태에서 봤는데 너무 잘하는 거에요. 저도 장현승을 본 게 아니라 모차르트로 몰입해서 볼 정도로 현승이가 잘했고, 그 역할도 해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있었죠. 캐릭터에 동질감을 느낀 건가요? (저는) 소외 받지 않고, 천재도 아니지만, 이해가 가는 캐릭터에요. 뮤지컬 이후 계획은. 2014년이 될 것 같은데, 일본에서 비스트 투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투어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비스트 미니앨범 6집이 나올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뮤지컬에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비싼 돈 내고 보러와 주시는 분들에게 후회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연기하고 노래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디자인: 이혜경
2013.10.07 / 조회 96,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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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 "배우라는 자의식에 갇히고 싶지 않다"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 코트>(이하 )에 송창의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살짝 위화감이 든 건, 등 그의 전작들과 상반된 작품 분위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19살에 만든 이 작품은 단순하고 경쾌한 리듬으로 따뜻한 삶의 희망을 전하는 뮤지컬. 절망과 분노를 품은 이전 캐릭터들과 달라도 많이 다르다. 드라마 촬영이 마치고 바로 나 홀로 연습에 들어간 그에게 출연 이유를 묻자 그는 ‘왜 안 되지?'라고 되묻는다. 이후 2년만의 송창의와의 인터뷰.드라마 끝내고 바로 뮤지컬 연습에 들어갔다. 현재 공연이 올라가고 있어서 2회 공연이 없는 날 배우들과 동선과 디테일을 잡아 가고 있다. 같이 연습을 시작하는 게 맞지만, 드라마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샤롯데씨어터에 연습실이 있어서 노래 연습하다 언제든지 극장 동선을 밟을 수 있는 점은 좋다.이미 공연이 시작한 후에 합류하는 건 처음이겠다. 사실 좀 외롭다. 여럿이 함께 연습하면서 이루어져야 했던 것들을 나 혼자 하니까 배우로선 아쉽기도 하고. 사실 빨리 동선만 익혀서 공연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하면 오래 걸리지 않는다. 흐름을 정확히 기억 하면 일주일만에도 가능하다. 하지만 연습과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하고 나만의 색깔을 입히고 있어서 기간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 촬영 중에 노래와 대본을 다 익혔다고 들었다. 누구한테 들었나?(웃음) 노래와 가사는 이동 중에 다 익혔다. 연기자로서 욕심을 낸 부분이었기 때문에 조금 힘들다 해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었다. 전작들과 작품이 주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드라마 촬영 중에 출연을 결정했는데, 이유가 무엇이었나. 얼마 전 공연을 보면서 살짝 아이 같은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요셉이 낙타에 끌려가는 장면이었는데 잔잔한 웃음이 나왔다. 우리가 너무 어려운 코미디를 원했나, 이렇게 단순한 웃음은 어떤가 싶었다. 배우로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메시지가 따뜻함만을 주는 게 아니다. 작품성은 좋지만 우울감을 줄 수도 있다. 사실 연기를 즐겁게 하긴 힘들다. 캐릭터의 감정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보단 어느 정도 부담과 긴장감이 늘 따른다. 은 긴장보단 편안함이 있다. 나의 가장 편안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배우로서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작품이 갖고 있는 따뜻함이 좋았다.요셉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어떻게 표현하고 하나. 요셉이란 인물은 형제들에게 버림받지만 역경을 극복하고 형제들을 용서하는 인물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나아가면 희망이 보인다는 메시지를 가졌는데 원작이 갖는 경쾌함도 있지만 나름대로 한국적인 정서를 좀 넣고 싶었다. 경쾌하면서도 드라마가 있는 인물을 만들고 싶다. 힘들 땐 확 떨어지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면서 희로애락의 디테일한 정서를 보여주고 싶은 거다. 물론 라이선스다 보니까 원작을 벗어날 순 없지만 그 안에서 나만의 디테일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해맑을 땐 해맑아야 한다.송창의씨의 가장 순수한 내면을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조금 전 사진 찍을 때 해맑게 웃기 힘들다고 하시지 않았나. (웃음) 사진 찍을 때 해맑기 진짜 어렵다. 나에게 분명히 있는 모습인데 너무 깊이 있는 거지(웃음). 나이 들면서 그런 모습을 잃어 가는 건 서글픈 일이다. 연습 하면서 그런 모습을 찾고 있고 우리 팀들은 벌써 찾은 것 같다. 형제가 형제를 해치고 노예로 파는 이야기는 잔인하지 않나. 성경 특유의 정서이긴 하지만, 작품은 이 부분도 재미있게 넘어간다. 배우로서 설득할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제대로 봤다. 나도 처음엔 약간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부분을 더 드라마적으로 리듬을 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노예로 팔려가는 과정이나 형제를 용서하는 과정에서 말이다. 그런데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웨버가 19살에 썼던 그 나이의 정서를 받아들여야 한다. 웨버와 팀라이스가 왜 이작품을 썼을까를 생각하니까 배우로서 받아들여 졌다. 난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를 부를 때면 항상 울컥한다. 눈을 감고 슬픔에 잠겨 홀로 외로이 생각해 보네…. 나를 돌아보게 하는 노래다. 경쾌함 속에는 분명히 관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대와 따뜻함이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동성애 연기를 해서 종교단체에서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 종교에 관해서 배우로서 기준이 있나. 난 천주교다. 하지만 연기를 할 땐 전혀 구애 받지 않는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동성애자 역할은 그분들도 수면 위에서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에서 죽음이란 역할을 죽음을 찬양했고, 베르테르는 심지어 자살을 한다. ‘대풍수’는 사주팔자가 중요한 소재다. 작품 자체만을 본다.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사람 이야기, 휴머니즘이 있는 이야기를 추구한다. 하지만 난 철저하게 계획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당장 앞에 닥친 일에 집중하는 편인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너무 무모하게 도전하고 변신 하기 보단 약간의 변화를 주고자 할 땐 주고, 항상 배워나가야 한다. 이번 사극 출연은 어떻게 보면 도전이었지만 캐릭터를 봤다. 말이 나온 김에, 사극 촬영은 특히 힘들다고 들었다. 어땠나. 힘들었다. 사실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냐만, 지방 촬영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추울 때 찍었다. 이동거리가 많아서 4~5개월을 촬영하는데 2만킬로미터를 뛰었더라. 회사 매니저가 고생을 많이 했다. 시청률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보람도 있었다. 그 와중에 뮤지컬 준비하느라 힘들었겠다. 부담감은 조금 있지만 어느 정도는 인이 박힌 것 같다. 연기자가 대본 숙지가 어렵고 현장 다니는 게 힘들면 그건 자기 일을 힘든게 아닐까. 마인드와 프로의식이 필요하다.덤덤하신 편인 것 같다. 예민함 보단. 예민한 부분도 있다. 작업할 때 예민한 모습을 보일 땐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 1부터 10까지 찬찬히 올라가고 싶은데, 그 순서에 상관없이 목표점만 보고 진행되는 경우도 많고 그럴 때 화가 난다. 하지만 평소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애써 감추는 게 아니다. 그걸 왜 표현을 하지? 이런 생각이 있는 것이다. 나만의 기준인 거 같다. 이번 작품은 리사씨가 함께 출연한다. 이후 두번째인데.주변 분들은 같이 하니까 좋겠다 하는데, 연습을 같이 안 해서 볼 수 있는 시간도 별로 없었다.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땐 사실 드라마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었다. 결과적으로 리사씨와 상관없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하게 된 거다. 연애 하기 위해 같이 하냐 그런 말도 하시는데(웃음). 오히려 서로 피하려고 한다. 보시는 분들은 무대 위에서도 연애하는 상황으로 보시기 때문에 그건 배우로서 피하고 싶지 않겠나.그러니 배우들은 대중에게 알려지는 게 꺼려지겠다. 난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배우도) 다 똑같다. 그런 것에 갇혀 있으면 끝이 없을 것 같다. 비밀스럽게 하는 것도 성격에 맞지 않고..자연스럽게 하고 싶다. 데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텀 없이 연기를 한다. 이미지와 감정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배우가 특정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략적으로 좋은 작품만 선별하면서 쉬었다 연기를 할 수도 있지만 좋은 작품, 나쁜 작품이 어디 있겠나. 과정 속에서 배우고 실패도 맛보면서 내가 연기할 인물이 돼가는 거다. 배우란 직업을 은퇴하지 않는 한 끊임없이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인터뷰에서 보니 인내를 잘 한다고 했다. 배우로서의 자의식은 어느 정도 필요할까. 배우는 참, 정답이 없는 길인 것 같다. 하지만 배우란 일에 내 삶이 영향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세상과 나 사이에 벽이 생이 생긴다. 몇 년 동안 생각을 많이 했지만, 한 작품에서 정답을 찾지 않는 걸 배웠다. 최선을 다하되, 내 기준에서 판단하고 바라보는 것도 자제한다. 나 혼자만의 예술이 아니니까, 세상과 끊임 없이 대화하는 게 필요하다. 을 하는 이유도, 전작에 대한 느낌을 이어서 이런 작품을 한다, 그런 것에 갇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동화같고 살짝 유치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이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보고 '왜 안 되지?'라고 생각했다. 이후 계획은 무엇인가. 잡혀 있는 계획은 아직 없다.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건 없다. 공연이 될 수도 있고, 드라마가 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영화에서 모습은 자주 보지 못했는데.영화라는 장르도 좋아하는데 선뜻 의뢰를 잘 안 해 주시더라. 뮤지컬, 드라마만 하고 영화는 하지 않는다고 생각시는 것 같다. 메시지 좋고 작품성 있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최근에 ‘7번방의 선물’이 잘 됐는데 그 배우들 마인드가 많이 와 닿았다. 그런 작품에 참여해보고 싶다. 오고 가는 영화 시나리오는 있지만. 글쎄 다음엔 어떤 게 있을까. 송창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3.04 / 조회 30,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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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조성모·정동하·임시완이 전하는 희망의 메세지, <요셉 어메이징>
송창의·조성모·정동하·임시완이 주역으로 나선 뮤지컬 (원제 : Joseph and the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이 지난주 막을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이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은 제작자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의 가사를 쓴 팀 라이스가 젊은 시절 함께 만든 뮤지컬로, 성서 속 인물 요셉과 그 형제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968년 학예회 공연을 위해 만들어졌던 이 작품은 언론의 주목을 받고 1972년 2막짜리 정식 뮤지컬로 재탄생했고, 이후 토니 어워드, 로렌스올리비에 어워드 등에 수차례 노미네이트되며 호평 받았다. 국내에서는 1994년 원작자의 허가 없이 잠시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20년의 기다림 끝에 정식 라이선스 공연을 하게 됐다. 사회자를 맡은 김선경성경 속 이야기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은 사회자가 어린 학생들에게 요셉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정원과 김선경·리사가 사회자를 번갈아 연기한다. 이날은 김선경이 먼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요셉의 이야기 속으로 이끌었다. 요셉(조성모)총명한 두뇌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요셉(임시완)요셉을 질투하는 형제들다음으로 무대에 등장한 조성모는 대표곡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로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야곱의 막내아들 요셉은 수려한 외모와 총명한 두뇌를 갖춘 소년으로, 형제들을 제치고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다음 장면에 나온 임시완은 아버지에게서 선물 받은 화려한 외투를 펼치며 천진난만한 매력을 뽐냈다. 이러한 요셉의 모습을 보고 질투에 사로잡힌 형제들은 요셉을 이집트 상인에게 노예로 팔아 넘기고, 야곱에게는 막내아들이 죽었다고 거짓말한다. 감옥에 갇혀 절망에 빠진 요셉(정동하)이어 정동하가 등장해 '클로즈 에브리 도어(Close every door)'를 부르며 형제들에 대한 분노와 절망을 묵직하게 표현했다. 이 때 사회자 리사가 나와 요셉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하면서 1막이 끝난다. 파라오를 소개하는 사회자(리사)파라오(조남희)는 요셉(조성모)에게 자신의 꿈을 해몽해달라고 말한다. 2막에서는 꿈을 해몽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요셉이 파라오의 꿈을 해석해주며 그의 신임을 얻는 과정, 형제들에게 복수하고 아버지와 재회하는 과정 등이 그려진다. 파라오 역의 조남희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분장을 하고 나타나 흥겨운 춤과 노래로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송창의가 분한 요셉은 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형제들을 용서하며 꿈과 희망을 간직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요셉 역의 송창의, 임시완, 조성모, 정동하(왼쪽부터)야곱 역의 최병광, 김재희, 이흥구(왼쪽부터)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작품에 대해 품은 애정을 밝혔다. 그룹 부활의 보컬이기도 한 정동하는 에 대해 "잃어버린 줄 알았던 꿈을 다시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드라마 촬영으로 뒤늦게 연습에 합류하게 된 송창의 역시 "을 하며 모든 배우와 스텝들이 무한한 감동을 얻는다. 관객분들도 요셉을 보며 삶의 큰 에너지를 받아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임시완은 "너무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 지금까지 연습한 것을 차근차근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요셉 역에 캐스팅된 네 배우의 서로 다른 매력에 대해 조성모는 "1막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귀여운 요셉은 임시완이고, 정동하는 '롹요셉'이다. 굉장한 카리스마가 있어서 형들에게 분노하는 장면에서 잘 어울린다. 송창의는 연륜에서 나오는 실력이 있고 연기를 워낙 잘한다. 나의 장점이 있다면 극중 요셉의 나이를 모두 다 살아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와 송창의 한편, 연인인 송창의와 리사는 이후 두 번째로 같은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대해 리사는 "(송창의와) 요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하게 돼서 좋다"는 소감을 전했고, 송창의 또한 "(리사가) 에 먼저 캐스팅돼서 박수를 쳐줬는데, 이후에 저에게도 연락이 왔다. 너무 좋은 작품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은 오는 4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공연영상
2013.02.18 / 조회 16,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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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동하, “형들을 시험하는 못된 요셉, 록으로 느끼실 수 있어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정동하가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테트니컬러 드림코트(이하 요셉 어메이징)’에서 알록달록한 색동옷을 입고 아버지의 총애를 받는 요셉 캐릭터로 돌아왔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은 정동하가 어떻게 ‘요셉’ 캐릭터를 연기할지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정동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선보이는 요셉이 어떤 인물인지를 알아봤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서 맡은 주인공 요셉 캐릭터 소개를 해 달라. 요셉이란 인물은 한 마디로 꿈을 꾸는 ‘몽상가’다. 그는 미래에 대한 예지몽을 꾼다. 꿈 해석도 잘한다. 요셉은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속에 품은 꿈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형들까지도 용서하고 품는 모습을 보인다. -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처음에 이 작품이 유명한 작품인지 몰랐다. 뮤지컬 출연 권유를 받게 되면서 이 작품을 영화로 먼저 보게 됐다. 초반의 장면에서 요셉은 팬티만 입고 나온다. 해맑은 요셉의 모습이 어린아이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다 아버지의 총애를 받은 요셉이 시련을 겪고 형들을 용서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 송창의, 조성모, 임시완 배우와 함께 캐스팅됐다. 배우마다 요셉의 캐릭터가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극에서 요셉은 크게 네 번의 변화의 순간을 맞이한다. 요셉이 변화하는 모습은 캐스팅된 배우들의 특징이 각각 잘 녹아들어 있다. 임시완 배우는 요셉의 귀여운 어린 시절이 잘 드러난다. 송창의 배우는 우여곡절을 겪는 요셉의 심경을 잘 표현해낸다. 조성모 배우는 세월이 흘러 요셉과 아버지가 재회할 때 감성적인 모습이 두드러진다. 나는 형들을 이미 마음으로는 용서했지만, 시험해보는 요셉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형들을 차갑게 대하는 못된 요셉의 모습을 록적인 느낌으로 드러냈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한국 초연이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가. 이 작품은 대형 작품인데다가 한국 초연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컸다. 그만큼 배우가 큰 축을 이루고 있다. 나의 역량에 따라 작품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 ‘요셉’ 캐릭터에 공감했던 부분을 이야기해 달라. 요셉이 오랜 세월 시련을 겪으면서 꿈을 이뤄간 모습에서 많은 공감을 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까지 꿈이라는 산의 정상을 급하게 올라가지 않았다. 조금씩이라도 전진하는 것이 중요한 거라고 여겨왔다. 요셉이 형을 용서한 것은 그가 무작정 착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형들이 자신을 판 이유를 끊임없이 생각했을 것이다. 요셉도 나이를 먹어가며 본인의 오류를 깨달았고, 그들을 용서하게 됐다고 본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눈치 없이 구는 자신의 모습이 형들에게 눈엣가시였다는 사실을 인정했을 거다. 나는 누군가 내게 잘못을 하면 ‘내게 왜 이럴까’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다. 2차적으로 ‘그는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됐을까?’를 고민한다. 그러면서 점차 이런 상황이 생기기까지 내가 일조했던 부분이 있진 않았는지 찬찬히 발견한다. - 요셉이 성서 속 인물이라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관객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요셉은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이라 어떤 분들은 어렵게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서의 요셉은 우리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어릴 적 눈치 없고 해맑았던 요셉이 형제에게 버림받는 절망의 상황에 처해진다. 작품은 이러한 그의 모습을 지극히 인간적으로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요셉은 희망과 꿈의 끈을 포기하지 않는다. 관객 분들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요셉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다. - 연기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연기할 때 그 상황에 최대한 진지하게 몰입하려고 한다. 상황의 흐름에 맞춰 소박한 연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눈물 연기는 눈물을 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그 순간 느끼는 감정을 최대한 발현하는 일이다. 또한, 나 혼자 튀는 것이 아니라 극의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맞추는 일이 배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연기하면서 인상 깊은 장면이 있나. 요셉이 극 중간에 잠깐 춤을 추는 장면이 있다. 아무래도 춤을 선보여야 하니 이 장면을 준비하면서 많이 고심했다. 형들에게 못되게 구는 장면은 노래와 대사로 다양한 감정의 기복을 드러낸다. - 애착이 가는 뮤지컬 넘버를 소개해 달라.감옥에서 신세 한탄을 하는 노래가 가장 애착이 간다. 요셉의 삶에 대한 고뇌와 상처 입은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노래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무대 위에서 솔직한 배우와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갈고 닦는 노력이 필수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신의 역량과 기량이 충분히 발현되기 어렵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많은 분들의 열정과 땀이 담긴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관객 분들이 늘 곁에 있었지만 잊고 있던 자신의 꿈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 배세민 기자_사진 홍아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2.15 / 조회 11,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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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임시완 “첫 무대, 굉장히 긴장할 것 같아요”
지난 해 임시완은 ‘연기돌’의 돌풍 중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 수확이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꽃선비 ‘허염’으로 분해 남자의 ‘올곧은 단아함’이란 이런 것을 제대로 보여주며 차세대 연기자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뒤이어 정극 드라마와 시트콤에 출연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그런 그가 에서 주인공 ‘요셉’ 역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한다.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이자 배우로 정신 없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그는 “어렵다는” 뮤지컬에 도전하며 드라마, 시트콤에 이은 또 다른 영역을 접수하고 있었다. 이 영민한 배우가 첫 뮤지컬을 어떻게 적응하고 있을까. 10문 10답으로 보는 그의 뮤지컬 도전기.첫 뮤지컬, 어때요? 지금까지 했던 장르들과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가수와 드라마 연기와도 또 다르더라고요. 계속 배워가는데 첫 무대 때 굉장히 긴장이 될 것 같아요. 심장이 멎을 정도로? (웃음) 노래며 연기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최대한 긴장하지 않도록 노력해야죠. 요셉은 어떤 캐릭터인가요. 야곱의 12 아들 중 막내인데 가장 사랑 받는 아들이에요. 막내답게 천진난만 하지만 형들이 보기엔 얄밉기도 해요.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 있고, 선경지명과 지혜도 있어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인물이죠. 요셉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제가 이 팀에서 막내거든요. 앙상블 배우 분들 포함해서요. 진짜로 막내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연기할 때도 나오는 것 같아요.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씨 등 같이 연기하는 선배님들과 호흡은 어떤가요. 선배님들과 같이 해서 기가 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먼저 다가와 많이 가르쳐 주세요. (김)선경 선배님은 뮤지컬 하기 전부터 알고 계신 분인데 용기 많이 주시고, 성모 형도 많이 가르쳐 주세요. 많은 분들이 먼저 다가와서 잘했다고 해주시거나 이런 점은 이렇게 고치면 된다고 조언해 주시죠. 연습 분위기가 좋아요^^ 연습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성모 형에게 느낀 게 있는데요. 성모 형이 저보다 연습에 먼저 나오기 시작하셨어요. 이미 뮤지컬을 하신 경험이 있으니까 여유롭게 하실 줄 알았는데 저보다 더 많이 나오시고, 굉장히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매일 연습을 하려고 노력 했죠. 그랬더니 선배님이 저를 보시고 더 많이 나오시더라고요(웃음). 가장 기대되는 장면을 꼽자면. ‘Close every door(클로우즈 에브리 도어)’란 제목의 노래가 있어요. 요셉이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서 고난을 겪고 감옥에 갇히는 씬이에요. 감옥에서 고뇌하고 절망하면서 부르는 노래인데 그 장면이 하이라이트에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뮤지컬 재미있는 점,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재미있었던 건 요셉 팀과 자연스럽게 친해진 일이에요.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연습을 하니 그런 것 같아요. 힘든 점은, 생각보다 연습하는 시간이 꽤 길더라고요. 2시간 반 정도의 공연을 올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건 알고 있었지만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요구 됐어요. 정말 하루 종일 뮤지컬밖에 할 수가 없어서, 역시 이 장르도 쉬운 게 아니구나 생각했죠. 연기돌이라 불리는데, 연기에 대한 끼는 언제 알았어요? 가수 스케줄만으로도 정말 빡빡했기 때문에 연기는 생각도 못했어요. 기회가 와서 ‘해품달’을 찍은 게 연기 입문이었는데 소질이 있었다기 보단 워낙 잘 다듬어 주셨던 거 같아요. 덕분에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수 있었고요. 감사할 따름이에요. 드라마 연기와 뮤지컬 연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드라마는 일단 카메라 슛이 들어가면 제가 호흡을 정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뮤지컬은 호흡이 딱 정해져 있더라고요. 노래 구절 마다 연기를 해야 하니까 그게 어렵더군요. 그리고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 세가지를 무대 위에서 한 번에 다 펼쳐야 하기 때문에 좀 더 복합적이어서 어려운 거 같아요. 관객들에게 한 마디.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처음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하겠단 욕심보단 못하지 않았다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보시고 평가해 주세요. 그리고 제국의아이들 활동은 조만간 시작할 것 같습니다. 관심 가져 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2.04 / 조회 1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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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역경 딛고 꿈꾸게 하는 작품”
뮤지컬 (이하 )가 오는 2월 한국 초연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은 등을 함께 작업한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가 함께 만든 첫 번째 뮤지컬.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19살에 15분짜리 노래극으로 만든 무대가 1968년 처음 선보인 후 큰 호응을 받으며 지금껏 사랑 받는 작품이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야곱의 12번째 아들 요셉의 이야기가 화려한 무대와 송스루 형식으로 진행된다. 해설자 역 최정원, 김선경 요셉 역 임시완, 조성모파라오 역 이정용형제들의 모함으로 나락에 떨어지지만 이집트의 재상까지 오르는 요셉 역엔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이 캐스팅됐다. 조성모는 “너무 진지하거나 무겁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경쾌하고 위트 있는 작품”이라며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로, 저도 이 작품을 하다 보면 꿈을 이루고 싶은 용기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 임시완은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 데뷔를 치른다. 그는 “대표님이 추천해 주셨는데 처음엔 부담감에 어렵지 않을까 했다”며 “믿어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고, 다른 요셉 분들과 견주어서 자랑할만한 건 제일 어린 나이밖에 없다. 나이 하나 믿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 속 해설자 역은 김선경, 최정원, 리사가 맡는다. 최정원은 “음악이 정말 좋아서 집에서도 흥얼거리는 걸 보면 깊이 매료된 것 같다”며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송쓰루 뮤지컬이 하고 싶었고 밝은 이야기라 즐겁게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의 박영석 프로듀서는 “2006년 를 제작하면서 이 작품 라이선스를 꾸준히 제안했지만 여러 가지 조건이 까다로워 작년에야 라이선스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오는 2월 12일부터 4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공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1.16 / 조회 14,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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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빛, 그 안의 따뜻한 심장 <모차르트 오페라 락>
모차르트에 대한 관심은 세기를 거듭하며 끊이지 않는다. ‘신의 은총’이라는 뜻의 아마데우스를 이름으로 한 것처럼 신의 은총인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통해 위대한 작품을 남겼으며, 35세에 요절하기 직전까지 자유와 사랑을 향해 충실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였다는 것 등이 그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 은총인 천재성 때문에 부모의 아들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무엇보다 자유로운 한 사람으로 평범하게 살아가지 못한 절규가 그의 삶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게 사실이다. 모차르트를 둘러싼 축복과 비극을 담아낸 또 한 편의 작품이나 그의 일대기 형식을 따르는 다른 영화나 공연과 이 다른 점은, 자신에게 다가온 모든 것들을 온몸 가득히 받아들이며 전율하는 모차르트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는 것과 등장 인물 중에 절대 악이 없다는 것에 있다. 가장 최근 큰 인기 속에 공연된 에서 모차르트가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려고 몸부림 치다 결국 받아들이는 모습이 절절했다면, 에서는 스스로에게 주어진 천재 음악가의 길을 기꺼이 인정하고, 그 길을 위해 자유와 열정으로 노래하고 춤추며 절규하는 모습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 프랑스 뮤지컬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노래로만 극이 이어지는 ‘쏭-쓰루’ 방식이 아니라 인물들 간에 대사가 등장한 것은 이런 모차르트의 모습을 좀 더 섬세하고 드라마틱하게 펼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모차르트 옆에서 2인자로 머물 수 밖에 없는 살리에리와 자신의 출세를 위해 모차르트를 이용하는 알로이지아 등 저마다의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 매력적인 인물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모차르트를 시기,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엔 음악가의 이름으로 통하게 되는 살리에리,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앞서 인정하는 알로이지아, 모차르트가 살아 있을 때는 악처로, 죽은 후에는 그의 유명세를 톡톡히 누리고 산 것으로 알려지는 그의 아내 콘스탄체 역시 순수한 사랑의 여인으로 풀어지고 있다. 따뜻한 이야기에 깊은 인상을 부여하는 것은 각 장면 개개의 강렬함, 그리고 화려하고 모던한 의상과 조명 등이다. 기존 국내에서 만났던 대형 프랑스 뮤지컬에 비해 유기적인 이야기 흐름이 더해졌다 해도 다소 전환이 크게 느껴질 법한 장면들은, 각각의 차례에서 완전한 하나의 독립무대로 개성을 발산한다. 이것이 모차르트 뿐 만이 아니라 그 외 인물들을 매력을 부각시키는 요인 중 하나. 알로이지아의 ‘빔밤붐’, 살리에리의 ‘악의 교향곡’ ‘고통스런 즐거움’ 등에서 만나는 오페라, 록 등의 만남과 화려한 의상, 조명 등은 오랜 시간 관객들의 눈과 귀를 황홀하게 한다. 성열석이 연기하는 로젠베르크 백작도 놓칠 수 없다. 날카롭게 찌르던 무대가 말랑말랑 달착지근하게 다가온다, 싶다면 그가 등장해 있을 때다. 한국에 맞게 조절된 대사와 넉살 가득한 목소리, 과하지 않은 능청 연기가 객석에 웃음을 가득 풀어낸다. 알맞은 긴장과 이완, 묘미는 거기에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4.09 / 조회 1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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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무대, 인간적인 천재의 모습 <모차르트 오페라 락> 개막
대구에서 한 달여 간의 공연을 마친 뮤지컬 이 지난 3월 30일부터 성남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2009년 파리에서 초연한 프랑스 뮤지컬 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열정을 감추지 않는 모차르트의 모습과 함께 살리에리와의 대결 구도를 통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무대. 특히 현재 프랑스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인 엑스팩터와 엠식스의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작곡가 올리비에 슐테이스(Olivier Schultheis)와 다수의 히트 가요를 쓴 장 피에르 필로(Jean Pierre Pilot)가 록, 오페라, 모차르트의 원곡을 아울러 현대적인 감각으로 탄생시킨 음악은 2010년 유럽의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NRJ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그룹상, 신인상, 노래상 등 3관왕을 석권하며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자유를 원하는 모차르트(박한근)그런 아들이 걱정스러운 가족들김재성 연출의 라이선스 무대로 오르는 이번 한국 공연은 오리지널의 아레나 무대에서 프로시니엄 버전의 극장 무대로 변형해 더욱 큰 규모의 공간에서 연출되고 있으며, 무대 위 영상 미술과 배우들의 화려한 의상과 분장이 특징이다. 모차르트 역의 고유진 등에서 활약한 김호영을 비롯, 그룹 플라워의 고유진과 신예 박한근이 모차르트 역을 번갈아 선사하며, 천재가 아니라 더욱 절망스러운 2인자 살리에리 역은 김준현과 강태을이 맡는다. 살리에리 역의 강태을(위)과 김준현(아래)매혹적인 알로이지아(최유하)이 밖에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 역은 신성우와 이기동이, 모차르트의 마음을 앗아간 매력적인 여인 알로이지아 베버는 최유하와 김민주의 몫이며 모차르트의 부인이자 알로이지아의 동생 콘스탄체 베버 역에는 이해리와 곽선영이 나선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콘스탄체(곽선영)와 알로이지아(김민주)모차르트 역의 김호영새로운 프랑스 뮤지컬, 은 오는 4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4.04 / 조회 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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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오페라 락> 김호영 '독보적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모차르트’가 아니라 ‘새로운 모차르트’의 예고다. ‘시대를 거스른 최초의 락스타’라는 색다른 관점에서 출발하는 뮤지컬 은 모던하고도 강렬한 무대와 조명, 클래식과 록을 넘나드는 음악 등이 매력으로 꼽히는 무대. 특히 비운의 천재 모차르트와 고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2인자 살리에리의 대립이 아닌, 이 둘의 인간적인 이해로 거듭나는 드라마 전개는 국내 관객들에게 “프랑스 뮤지컬=쏭-쓰루”로 이해되던 공식에 짜릿한 반전을 더할 부분. 2009년 파리 초연과 곧 이은 유럽 투어에서의 환호가 지난 2월 중순부터 한달 간 대구에서 재현되었다. 또 다른 유럽 뮤지컬의 발견이며, 또 다른 배우의 발견, 10년 차 배우 김호영의 이름이 다시 새겨지는 시간으로 대구의 관객들이 입을 모았다. “대구 공연은 꿈 같았던 시간들, 뭔가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은 작품”이라는 호차르트, 곧 성남 공연을 앞둔 김호영의 가슴과 머리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희비성의 낙차가 매력, 또 다른 모습 발견할 것이다"대구 공연을 마쳤다. 예상했던, 원했던 반응이었나. 생각했던 것과 거의 비슷했다. 프랑스 뮤지컬들이 상징적, 추상적인 부분이 많았고 대사도 별로 없고 드라마가 강하지 않았는데, (이하 모오락)을 영상으로 봤을 때 그런 프랑스 뮤지컬 고유의 특징을 갖고 있으면서도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와 결연을 맺은 듯한 느낌? (웃음) 대중적으로 조금 더 가는 느낌이 있었다. 작품에 세련미,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 프랑스에서는 음원이 먼저 공개되어 엄청난 인기를 끈 후에 뮤지컬 무대가 올려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크게 열광했었다. 이 작품 뭔가 있다, 괜찮다, 싶었고,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입에 오르내릴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배우 김호영으로서도 사람들에게 뭔가 각인될 만한 작품,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작품과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살리에리도 인상적인 캐릭터다. 실리에리는 2막에만 나오지만 엄청난 임팩트가 있다. 인물이 갖고 있는 존재감이 굉장히 확실해야 하고, 소위 말해 무대 위에 섰을 때 무대발이 나는(웃음), 서 있는 자체로 그림이 될 수 있는 사람인데 개인적으로 친하기도 하지만, 김준현 배우가 딱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에게도 한동안 클래식 한 작품을 했으니 뭔가 도전해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오지랖을 떨면서(웃음), 내가 모차르트가 된다는 전제 하에(웃음) 오디션을 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했었다. 어떤 역할, 어떤 작품을 하는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호흡을 맞추는가도 중요한 부분 아니겠는가. 모차르트 역을 그토록 맡고 싶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프랑스 공연 영상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은 배우가 딱 등장하는 장면부터 너무 나 같았다. 그런 거 있지 않느냐, 너무 나랑 비슷해서 웃긴 거. 너무 하는 짓이 비슷해서 이상한 거. 배우 몸짓이나 의상, 헤어스타일, 분위기 자체가 나와 맞았다. 뭔가 나를 유혹하고 끌어들이는 부분이 강하게 있었던 것 같다. 예전에 선배님들이 배우를 하면서 자기에게 정말 잘 맞는 역할을 찾는 것, 그 역할이 딱 세 가지만 있어도 행운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나에게는 엔젤(뮤지컬 ), 공길(연극 ), 두 가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둘을 2, 3위로 밀어낼 만큼 의 모차르트가 굉장히 나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외형적인 이미지와 분위기 뿐만 아니라, 역할 자체에 대한 이해가 배우와 캐릭터가 잘 맞는다고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맞다. 오디션장에 들어서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딱 너다, 네가 모차르트다”라고 말했던 부분도 이미지에 대한 부분일 것이다. 특히 우리들에게 영화 ‘아마데우스’의 모차르트 모습이 굉장히 강하기도 하고. 외형적인 것을 비롯해 모차르트와 비슷하고 끌린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그 사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비애 같은 것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비극적인 인물인데, 이와 대비되는 그의 웃음소리, 광기 있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그 비극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영화나 뮤지컬에서나 모차르트는 굉장히 본능적인 사람 같다. 사랑과 일에서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지금 내키는 대로 지르고 보는 스타일, 너무 자신만만해 보이고 자만해 보이고, 세상에 걱정 하나 없을 것 같은 사람. 하지만 내가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사람들에게 보여지기까지 내 안에서 수 많은 고뇌와 필터링을 한다. 남에게 그렇게 보여지기까지 엄청나게 스스로 싸웠을 거란 이야기다. 그런 모차르트의 비애적인 부분, 슬픔을 갖고 있는 모습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겉으로 보여지는 밝은 모습과 그 안에 감추고 있는 비애, 그 대비되는 낙차를 크게 두고 싶고, 그 속에서 김호영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는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호영, 하면 가장 먼저 밝고 명랑한 모습이 떠오르는 게 사실이다. 되게 재미있는 건, 내가 비극적인 역할을 굉장히 많이 했었다는 거다. 심지어 극중에서 다 죽었다. 공길도, 엔젤도, 호동도. 모차르트도 그렇지 않은가. 나름대로 그런 페이소스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은 무대 위의 발랄함과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강하게 남아 있어서 그런 부분을 잘 못 느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번 작품은, 내면의 비극적인 부분, 운명적으로 이 사람이 갖고 있는 비극을 표현하고 싶다. "오지랖? 시야가 넓은 것, 내 능력 발휘하고 싶어"데뷔 10년이다. ‘배우 김호영’을 자체 평가 해 본다면. 사실 내가 생각한 만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더 빵 터지지 않았어! (웃음) 아직 상 한번을 못 타고. (웃음) 딤프(대구국제뮤지컬축제) 0회 때 신인상을 탔었는데, 대학원 갈 때 서류나 뭐 면제 사유도 안되고.(웃음) 대신 선배님들은 참 호영이는 잘 가고 있다는 말씀을 해 주신다. 크게 점핑이 되진 않아도 뮤지컬 하면서 연극도 하고, 그 안에서 존재감을 살리기도 하고, 그러다 드라마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하고, 지금 사회도 보고. 그리고 나의 쇼를 갖기도 했다. 디벨롭 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김호영’ 브랜드화 되고 내가 생각하는 그림대로 가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뭔가 부산까지 가길 원했는데 대전까지 밖에 못 간 느낌? (웃음) 조승우 배우가 군대 갔을 때 그를 대신할 사람이 누구인가, 언론에서 한창 이야기 할 때가 있었다. 그 때 몇몇 배우가 거론됐었는데 내 이름이 없었다. 좀 씁쓸했던 게 있었는데 문득 내가 꼭 누굴 이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가 굉장히 좋은 배우고 나 역시 그 사람을 롤모델로 삼았었지만, 이미 그들과 내가 갖고 있는 게 다르고 해 왔던 길이 다르고, 앞으로 갈 길도 다르다. 그저 가는 길이 다를 뿐, 늘 그래왔듯이 누구와 비교되는 것 자체가 나에게 큰 의미가 되는 것 같진 않다. 무언가 독보적인 길을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해 나가며 스스로 홍보하고 엔터테이너로서도 나름 잘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잘해왔던 것 보다 앞으로의 것들이 더 중요해서 나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배우 뿐 아니라 비즈니스 적으로도 분명히 뭔가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매니저나 자기 사업을 해도 잘 할 것 같다. 김준현 배우에게도 차기작에 대해서라든지, 개인적인 이야기, 또 같이 인터뷰 할 때 스타일링까지 다 본다. (웃음) 정선아한테도 1대1 과외 선생님처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옥주현도 내가 매니저를 했으면 정말 기가 막히게 했을 거라고 한다.(웃음) 또 기획자 마인드로 이 작품이 흥행하기 위해 어떻게 마케팅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많이 보인다. 성남 공연도 내가 한 회를 기업에 통으로 팔았다.(웃음) 할 때는 김우형과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에 졸업생이 두 명이나 출연하고 있는데 당연히 모교 후배들이 알아야 하지 않나, 해서 학교 행정실에 전화해서 단체 관람 이야기 하고. (웃음) 전화 한 다음날 신시 직원하고 같이 가서 브리핑도 했다. 자신의 관점에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다. 좀 자신하는 편이다. 멘토링 관련해서 남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것으로 강의도 많이 하는 편이다. 굉장히 전략과 전술이 있는 편이다. 큰 대어를 낚기 위해서 그 과정들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10중 8, 9는 맞는 편이다. 그런 것들에 흥미가 있다. "스스로를 믿지 않으면 누가 날 믿어주겠는가"그렇다면 김호영은 누구의 조언을 듣는가. 스스로의 판단에만 맡기는 편인가? 그렇지 않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건, 나 역시 누구의 이야기를 들어 봤기에 가능한 것이고 내 문제를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마마보이는 아니지만, 어머니가 상당히 큰 정신적인 멘토이다. 어머니는 이제까지 ‘안된다’는 이야기를 요만큼도 한 적이 없다. 우리 아들이니까, 너니까 할 수 있어, 너니까 이런 반지 끼고, 너니까 이런 옷 입고, 너니까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누군가가 날 믿어준다는 것, 그게 곧 나 자신에게도 믿음이 생기는 거다. 내 연기에 확실한 믿음을 갖고 해도 될까 말까 한데, 내가 하는 일들에 믿음이, 자신감이 없다면 누가 날 믿고 봐주겠는가. 김호영 쇼 등 사회를 보거나 패션 분야 등의 활동도 커 보인다. 스물 다섯 살 때, 딱 10년을 잡았었다. 10년이면 뭔가 하나 치겠다. 그 때 생각에 서른 다섯은 굉장히 멀게 느꼈었고, 사실 더 빨리 성공하고 성장해야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덧 서른 한 살이고 이제 서른 다섯이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배우로서 더 많이 시도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건, 불과 2, 3년 전만 해도 나의 쇼를 갖고 싶었던 아이, 최정원 쇼를 따라다니고, 잠깐 사회를 보며 나도 이런 거 참 잘할텐데, 했던 아이었는데, 지금은 내 쇼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울산에서 하는 공연은 최정원 선배님과 나란히 나눠서 하고 있다. 서른 다섯 살까지 4, 5년이 남았지만, 그 때 되면 분명히 달라져 있을 것이고 뭔가를 또 기획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모습들이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된다. 군대에 다녀와야 한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 같다. 신경을 안 쓰고 있다면 거짓말이나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걱정하진 않는다. 지금은 빨리 갔다 올걸, 하지만, 그때는 이 외모와 목소리를 활용할 수 있을 때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군 생활 후 뭔가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텐데, 그 변화를 잘 활용하고, 또 군대 가기 전에 뭔가 한방을 날렸으면 좋겠는 것도 있다. 군대 갔다 와서 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닌, 기반을 좀 닦아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피부관리 노하우를 묻는 질문이 많았다. 뭘 많이 바르진 않는다. 귀찮은 것도 있고. 병원을 다니는 게 제일 중요하긴 하다. (웃음) 잘 안 다녔는데 좀 일찍 다닐 걸, 하기도 한다. (웃음) 스킨이 정리정돈, 닦아 내는 역할만 하는 듯 해서 겨울에는 세안 후 바로 에센스와 수분크림을 바르는데 얼굴이 트는 걸 좀 더 방지하는 것 같다. 그리고 선크림을 굉장히 잘 발라야 한다. 특히 배우들은 직접적으로 강한 조명을 받는데 정말 안 좋다. 밤에 외출할 때도 꼭 바른다. 해가 없다고 자외선이 없는 건 아니니까. 그렇게 따지면 태닝할 때도 그늘에서 태우는데 안 타나? 직접 빛을 안 받는다고 안 타는 게 아니다. 성남에서 할 에서 놓치면 안될 부분을 꼽는다면. 결국 이 작품의 매력은 ‘의외성’이 아닐까 싶다. 대구에서도 관객들이 동요하는 부분은 모차르트가 시련과 아픔을 겪는 장면들이었다. 천진난만한 사람에게 갑자기 들이닥치는 비극, 그리고 심리적으로 굉장히 복잡한 상황에 순간 모든 것을 멈춰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 상황들. 미학적인 부분들이 많다. 또 의상, 조명들이 굉장히 강렬하고 그런 이미지적인 것들과 함께 음악이 상당히 많이 남을 것이다. 우스개 얘기로, 이렇게 행사 때 쓸 노래가 많다고. (웃음) 심지어 콘서트를 해도 괜찮을 정도로 귀에 남는, 좋은 노래들이 많다. 작품에 시, 공간적인 이동이 많은데, 한 장면이 나올 때 마다 그 장면이 갖고 있는 목적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면 좋다. 이렇게 집중하다 보면 나중에 하나로 연결이 될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 디자인: 이혜경
2012.03.26 / 조회 19,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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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원작 공연들이 몰려온다!
프랑스 출신의 공연 세 편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페이스오프’는 프랑스 작가 로베트 또마의 연극 ‘더블 쥬’를 원작으로 하는 코믹추리극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프랑스의 흥행 뮤지컬 ‘십계’, ‘태양왕’을 제작한 알베르 코엔과 도브아티가 제작한 작품이다. 연극 ‘게이 결혼식’은 독특한 소재와 사건과 상황이 조화되는 프랑스 특유의 코미디를 선보인다.프랑스만의 개성 가득한 재미!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생을 다룬 작품이다. 프랑스 3대 지컬로 불리는 ‘십계’, ‘태양왕’ 등을 제작한 알베르 코엔과 도브아티가 제작했다. 프랑스 초연은 영화 ‘라비앙 로즈’의 감독인 올리비에 다한이 연출을 맡았다. 프랑스 뮤지컬에서 자주 사용되는 넓은 무대 사용과 2옥타브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들을 만날 수 있다. 뮤지컬 ‘페이스오프’는 코미디지만 추리를 바탕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탄탄한 구성의 시나리오로 정평이 난 프랑스 작가 로베르 또마의 희곡을 원작으로 제작된 한국 창작뮤지컬이다. 작품은 사건과 추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2012년 무대에 오르는 ‘페이스오프’는 지난 초연보다 음악적 요소를 강화해 선보인다.연극 ‘게이 결혼식’은 프랑스 초연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던 작품이다. 유럽 특유의 유머와 기발한 상황 설정, 딱딱 맞아떨어지는 타이밍이 웃음을 유발한다. 원작자인 제럴드 비통과 미셸 뮌즈는 TV영화, 청소년 시리즈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연극 ‘게이 결혼식’은 그들의 첫 번째 희곡이다.한국에서 재탄생한 프랑스 무대프랑스에서 탄생한 세 작품은 한국에서 각기 다른 매력으로 공연을 펼친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과 연극 ‘게이 결혼식’은 한국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한 공연이다. 뮤지컬 ‘페이스오프’는 프랑스 연극을 원작으로 뮤지컬로 만든 창작 작품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천재음악가이기 이전 한 남자이자 인간이었던 모차르트의 삶을 조명한다. 캐스팅은 높은 음역대와 격정적인 음악을 소화해 내야 하는 만큼 좋은 배우를 찾기 위한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됐다. 이번 공연에는 고유진, 김호영, 박한근이 모차르트로 캐스팅됐다. 그 외에도 김준현, 강태을이 살리에르로 신성우, 이기동, 이해리, 곽선영, 최유하, 김민주, 홍륜희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뮤지컬 ‘페이스오프’는 재력가 여인 윤서와 도박꾼 태준, 그의 동생 영준에 얽힌 이야기다. 코미디와 추리가 더해져 반전의 반전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제작돼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12년 뮤지컬 ‘페이스오프’에는 김도현, 최성원, 김호영, 백민정, 하세진, 송윤희, 백주희, 최가인, 양시은, 김상윤, 임기정, 김도원, 배성호 등이 출연한다. 연극 ‘게이 결혼식’은 결혼만은 피하고 싶은 바람둥이 앙리가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억지로 ‘게이 결혼식’을 올리며 펼쳐지는 해프닝을 담는다. 서현철, 남문철, 최덕문, 이희준, 최대철, 노진원, 김늘메, 우지순, 민성욱, 박민정, 송유현 등이 함께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3 / 조회 1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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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련한 배우의 고집, 김준현
뮤지컬 본인의 마지막 공연을 마친 커튼콜 무대에서 김준현이 말했다. “큰 산과 같은 작품이라 끝까지 못 올 줄 알았다”고. 두 달여의 동안 하늘을 가르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정의롭게 검을 휘두르다가도 떠도는 집시로 감쪽같이 변신해 나타나야 했던 그는, 이제 큰 산을 넘어 기분 좋은 숨을 내 쉰다. 길고 크게 호흡하며 이마에 맺힌 땀이 채 식기도 전에 또 다른 봉우리를 향해 신발끈을 고쳐 묶는 김준현과, 함께 했다. “그런 장르의 공연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부담감이나 스트레스가 있었어요. 같이 하는 배우들이 으쌰으쌰, 문자도 주고 받고. 그것 때문에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뮤지컬 에서 만났던 주인공 조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쉽게 상상하는 영웅의 이미지는 아니었다. 과묵과는 거리가 아주 먼 수다쟁이, 묵직함은 벗어 던진 날쌘돌이. 그래서 캐릭터를 관객보다 먼저 마주했던 배우는, 예상 출제 방향과 엇나간 시험 문제를 받은 수험생처럼 난감함을 느꼈을 수도 있겠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생각했던 조로와 많이 달랐어요. 많이 웃기자, 하는 것 보다 정도로 가되 포인트를 갖고 가자, 라고 생각을 했죠. 그런 생각들이 정립되어 가는 시간 동안의 스트레스일 수도 있고, 뮤지컬 자체가 주목을 받고 있었고, 모든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부담감이 크더라고요. 물론 상대 배우, 앙상블들의 힘을 받아 가지만, 극 전체를 만들어 가는 타이틀 롤을 가졌을 때 부담감과 책임감은 엄청 큰 것 같아요.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좀 책임감이 심한 편이에요.” 2달 여간 치열하게 조로로 산 김준현은 ‘여유’를 얻었다. 조바심 내지 않는 마음, 자신이 서 있는 곳 그 너머를 볼 수 있는 시선이 조금 더 그에게 허락된 느낌이다. “무대 위에서 좀 더 즐길 수 있는 사람에 내 자신이 한 발짝 더 다가간 느낌이에요. 사람들의 눈을 의식했다면, 이제 의식하지 않으려는 것이고. 그래서 연습하면서도 편안하게 해요. 연습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싶으면 누굴 따라해서 웃기기도 하고.(웃음) 가 주제는 무겁지만 극 전체는 가벼웠기 때문에 그런 요소가 배우에 한 부분을 차지한 것 같기도 하고, 가벼움이 좀 더 무거움을 강조시켜주지 않을까, 생각도 해요.” 2010년 7월부터 지금까지. 극단 사계를 떠나 한국에서 다시 시작을 이야기 한 약 2년의 시간 동안 김준현은 에 이어 , 그리고 오는 2월 공연을 앞둔 까지 쉬지 않고 무대에 섰다. 다작, 연이은 주역이라는 결과의 가장 큰 원인을 ‘운’이라고 그는 말한다. “일본에서 활동했던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운이 좀 더 따를 수 있었겠지만, 운이 좋았다고 봐요.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그런데 처음에는 일본에 있었던 5년 반이 그렇게 어렵고 무거웠던 시간인 줄 몰랐어요. 일본에 있었던 시간 때문에 한국에 돌아와서 너무 힘들었죠. 적응하는 데 시간도 걸리고, 저를 곧이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일본 갔다 왔어? 어디 보자, 이런 사람들도 있었고.” 극단 사계에서 5년 간의 배우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한 첫 날, 짐만 집으로 보내고 오디션장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오디션은 끝났었다. ‘공사장에서 일 할까, 일자리도 없다는데, 뭘 하지’라는 막막함이 오랜만의 서울 공기에 실려 왔지만, 인연은 언젠가는 닿는 법, 놓쳤던 작품인 줄만 알았던 의 앤더슨 형사 역이 그에게로 왔다. “재욱이 형이 많이 도와줬어요. 이제는 자연스럽게 없어졌지만, 선입견과 싸워 나가는 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 때마다 재욱이 형이 “준현아,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한번 해 보자” 하면서 응원해 주고. 연습실에서 형은 스승 같은 존재였어요. 형한테 인정받으면 선생님한테 인정 받는 느낌? 그 만큼 의지를 한 거겠죠.” TV에서 우연히 연출가 김효경(현 서울시뮤지컬단장)을 봤다. 신동엽, 안재욱, 최민수 등 다수의 배우들의 스승이기도 했고, 제자들은 입을 모아 선생님 이야기를 했다. 김준현도 그 선생님의 제자가 되고 싶어 4년을 기다렸다. “4수를 하면서 오로지 서울예대 시험만 봤어요. 얼마나 대단한 분이시길래 다들 나와서 선생님, 선생님, 하는 걸까, 그런 마음을 느껴보고 싶었고. 운이 좋게 입학 후에 2년 동안 그 분 수업만 들었어요. 절 많이 아껴주시기도 했고요. (웃음)” 그런 선생님의 조언으로 학교 선후배들과 함께 건너간 일본에서, 그는 극단의 사계 주연배우로 당당하게 섰다. 5년 동안에는 돌아올 생각도 하지 말라는 스승의 일침과 한국인의 오기로 버티고 또 도전했던 시간이었다. “일본에 가고 3개월 되던 땐가, 정말 돌아가고 싶어 미치겠더라고요.(웃음) 집 베란다로 나가면 극단 사계가 보이는데, 그 언저리에서 벗어나고 싶고. (웃음) 군대에 있는 것 보다 더 갑갑한 느낌을 받았어요. 당장 오늘 전화 와서 내일 공연하러 가라고 하면 오사카든, 나고야든 가야 해요.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게 너무 힘이 들었죠. 5년 되던 해에 선생님께서 일본에 오셨는데, “선생님, 저 갈래요” 했더니 “미친 소리 하지 마, 한국이 지금 어떤지 알아요? 돌아오면 쪽박 차요, 너 같은 놈 셌어요.”(웃음) 그런데도 “선생님과의 약속은 지켰습니다”하고 돌아왔어요.” 스물 한 살에 공연을 시작해 스물 네 살에 대학에 입학했다. 그 사이 섬진강 도시가스 공사를 하기도, 부산시립극단에서 경찰2, 여장 나체로 문화회관 대강당을 가로지르기도, 현대 무용을 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벌어주는 돈으로 언제 맛있는 거 먹어보누” 하셨고, 아들은 “아직 10년이 안 됐잖아요”라고 답했다. “서른 됐을 때가 딱 공연을 시작한지 10년째였어요. 사계에서 돈을 어머니께 붙여드렸죠. 속으로 ‘10년 됐지?’ 하면서.(웃음) 제가 좀 미련한 구석이 있어요. 나무도 열 번 찍으면 넘어간다고 하고, 10년 동안 한 우물을 파면 물이 난다고도 하고, 그 말을 믿었어요. 드라마나 영화는 더 많이 준비를 할 수 있어야, 소견이 더 넓어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능력이 없을 때 뛰어들고 싶진 않아요. 공연은 연습하면서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며 오랜시간 다져갈 수 있잖아요. 저는 좀 그런 사람 같아요.” 극단 사계의 한국인 최초 무파사(라이온 킹), 한국인 유일의 체 게바라(에비타), 유일한 지저스(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굵은 작품들의 주연으로 일본 각지를 누볐던 그는, 파격적인 좋은 조건과 충분히 짐작 가능한 주연 자리를 뒤로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움, 그 출발을 원했다. “일본에 왔으니 태극기는 꽂고 가야지, 하는 생각 밖에 없었고.(웃음) 연말에 내년 공연 스케줄을 받아봤는데, 다 이미 한 작품이더라고요. 돈을 못 벌어도 좋으니까 하고 싶은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도 오디션을 계속 봐요. 맞지 않는 옷을 입을 것 같은 작품은 하기 싫어요. 돈 때문에 시작한 게 배우의 길이 아니니까요.” 오는 2월 대구와 3월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인 뮤지컬 에서 모차르트가 아닌 살리에리 역으로 서는 것 역시 ‘자신과 좀 더 잘 맞는 옷’을 입기 위함이다. “주인공만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자기 자신을 잘 볼 수 있는 제 3자의 눈을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역, 보이기 좋은 역만 찾는 건 배우에게 마이너스죠.” 천재의 그림자에 가려버린 비운의 능력자. 김준현이 빚어낼 인물이다. “겉으로 태연한 척 해도 속으로는 떨고 있다든지, 누구나 겉과 속이 다른,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살리에리도 그렇고요. 자신보다 뛰어난 음악을 만든 사람을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지만 속은 타들어 가겠죠. 인정하고 싶진 않아도 이미 자기 마음이 인정하는 사람. 그런 면들이 노래에서 특히 많이 드러나요. 음악 자체가 너무 좋아요.” 그는 “한번도 미래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충실한 현재에 집중하면 미래는 온다는 믿음. 10년 이상 빛과 어두움 속에서 배우로서 스스로 흔들리지 않게 하지 않는 지지대이다. 낮게 보는 것이 아니라 멀리 보는 그의 방법, 진실된 무대를 꿈꾸는 김준현은 좋아하는 말이라며, 자신이 맡았던 역할인 체 게바라가 외친 한 구절을 다시 읊조린다. “현실 주의자가 되자, 그렇지만 불가능한 꿈을 가슴에 간직하자”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 디자인: 김서연(mercury54@interpark.com)
2012.01.20 / 조회 2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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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의 가장 순수한 배우, ‘윤공주’
최근 ‘윤공주’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뮤지컬 ‘렌트’에서 거리의 쇼걸이자, 커다란 삶의 짐을 짊어진 ‘미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10월 20일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햄릿’에서는 ‘오필리어’ 역을 맡아 청순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공주’에게 어떤 배우이고 싶냐고 묻자 “배우가 그 배역을 순수하게 임할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무대 위에서 가장 순수한 배우 ‘윤공주’와 함께 뮤지컬 ‘렌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뮤지컬 ‘렌트’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몇 주 전부터 뮤지컬 ‘햄릿’ 연습에 들어갔고요. 그리고 가을도 만끽하고 있습니다. - 가을을 어떻게 만끽하고 계시나요?그냥 느껴요. 아침, 저녁으로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요. 물론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하지만 지금 공연을 하는 것도 행복해요. -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이 힘들진 않은지?아직까지 힘들진 않아요. 많은 분이 동시에 두 작품을 하니까 힘들겠다고 물어보세요. 지금은 뮤지컬 ‘렌트’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렌트’에 더 빠져 있는 것 같아요. 공연하고 있기도 하고요. 뮤지컬 ‘햄릿’은 아직 연습하는 단계라 많은 에너지를 쏟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연습하면서 뮤지컬 ‘햄릿’이라는 작품이 참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공연을 봤을 때 느끼지 못했던 것도 새롭게 느끼고 있고요. 내가 뮤지컬 ‘렌트’에 이어 ‘좋은 작품을 하게 됐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열심히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세요?체력으로 유명해요.(웃음) 제가 원래 체력이 좋거든요. 쉬는 동안 많이 비축했나 봐요. - 지금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렌트’에 대해 이야기를 좀 나눠볼게요. ‘미미’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다면?뮤지컬 ‘렌트’ 속 ‘미미’는 열 아홉살이에요. 그래서 힘듭니다.(웃음) 한국 나이로는 21살쯤 돼요. 뉴욕에 빈민가에서 어렵게 클럽 댄서 일을 하면서 살고 있어요. 에이즈에 걸려 있고 마약에 빠져 있어요. ‘미미’는 삶에 지치고 힘든 날들이 많은 아이인 것 같아요. - 조금 더 구체적으로 ‘미미’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을까요? 캐릭터를 분석하실 때 어떤 점을 깊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저는 대본에 집중하는 타입이에요. 이 인물이 몇 살이고, 가정환경은 어떠한지를 보죠. ‘미미’는 에이즈에 걸려 있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클럽에서 댄서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로저’라는 인물을 만나고 사랑에 빠져요. 이 친구는 에이즈이기 때문에 순간에 충실하고 싶어 하고, 모든 것을 던지려 하는 사람이에요. 사랑에 빠졌을 때도 ‘미미’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먼저 ‘로저’에게 다가가요. 하지만 ‘로저’는 그 삶의 무게가 버거워서 계속 밀어내죠. 그럼 ‘미미’는 ‘너도 나랑 사랑하지 않느냐, 우리는 시간이 없다, 함께해야 한다’고 말해요. 이 작품의 어떤 캐릭터보다 적극적이죠. 어느 인물보다 작품 속 주제인 ‘No day but today’를 강하게 외치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 ‘미미’는 쇼걸이고 에이즈에 걸린 인물이에요. 배우님이 경험해보지 않은 삶을 살아온 인물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 같은 것은 없었나요?배우가 ‘킬러’ 역을 맡는다고 해서 진짜 살인을 해봐야 하는 것은 아니듯 모든 것을 경험을 해봐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직접 경험을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죠. 하지만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역을 맡을 때는 사전 공부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미미’ 같은 경우는 에이즈 환자와 그 시대 배경과 작품을 쓰며 작가가 의도했던 것을 봤어요. 이런 것들은 기술적인 것이고요. 우선 ‘미미’라는 인물을 제 몸에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사전 공부와 함께 인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요. - ‘모린’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어요.제가 ‘모린’으로 오디션을 봤다기보다 컴퍼니 측에서 처음에는 ‘모린’ 역을 주려고 하셨어요. 저는 사실 ‘미미’를 하고 싶었고요.(웃음) 지금까지 저의 이미지가 ‘모린’에 가깝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작품을 하려고 했을 때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나에게 어울리는 것’과는 다르니까 ‘모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미미’는 하고 싶었지만 거의 포기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미미’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겼어요. 그래서 봤는데 ‘박칼린’ 연출님이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어떻게 보면 모험이었을 수도 있어요. 저와 ‘미미’의 이미지가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많지 않으시더라고요. - 의외네요. 저는 캐스팅 보면서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어요.감사합니다. 주위에 몇 명 있으셨어요.(웃음) 저를 믿어주신 것에 감사해요. ‘박칼린’ 연출님이 저만의 ‘미미’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어요. 누구보다 ‘렌트’를 잘 아시는 분이라 ‘미미’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쉽게 ‘미미’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뮤지컬 ‘렌트’의 ‘미미’를 해서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춤을 참 좋아해요. 그런데 이번 뮤지컬 ‘렌트’가 유달리 안무가 더 추가됐어요. 안무선생님이 ‘미미’ 안무를 정말 예쁘게 짜주셨어요. ‘미미’는 클럽 댄서니까 섹시한 면은 당연히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번 공연에서 ‘미미’의 슬픔에 맞추고 싶었어요. 그렇게 할 수 있게끔 연출님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 저는 ‘윤공주’라는 배우를 떠올리면 청순한 이미지가 있었어요. 뮤지컬 ‘렌트’를 통해 그렇게 격렬한 춤을 추시는 모습을 뵈니 좀 신선했었어요.저 춤 많이 췄는데.(웃음)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서도 춤을 췄는데 관객들에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나 봐요. 춤은 원래 좋아했어요. 앙상블을 하던 시절에 ‘토요일 밤의 열기’라는 작품을 했어요. 그때 기본을 많이 배웠어요. 춤은 그냥 출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그 작품을 통해 춤의 기본기를 다졌어요. 그 뒤로는 춤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춤은 조금 잘 추는 것 같아요.(웃음) 조금 상위권? 제가 춤을 좋아해서 그래요. 사람들이 제가 춤추면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즐거워하는 게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춤추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이 의외로 많지 않아요. 이런 부분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많이 보여 드릴 수 있어서 좋아요. - 이번 ‘미미’를 통해서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세요?저는 제가 연기하는 ‘미미’가 색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미미’도 어차피 제 몸 안에 있는 것들이 발산되는 거잖아요. 제가 캐릭터에 접근해서 나온 거고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변신이라고 보시더라고요. 자세히 보면 변신은 아니에요.(웃음) 그래서 이번 공연으로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미미’를 하면서 외향적으로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미미’는 라틴계의 까무잡잡한 피부의 섹시한 여성이에요. 그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태닝이라는 것을 했어요. 요즘은 조금 하얘졌어요. 이 다음이 뮤지컬 ‘햄릿’의 ‘오필리어’라 다시 태닝을 할 수도 없고.(웃음) 태닝도 처음 해보고, 의상도 드러나는 부분이 많아서 조금 더 관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운동도 더 많이 하셨어요?사람들이 복근을 보고는 운동도 정말 많이 하고 자기관리를 엄청 했을 거라고 해요. 운동을 더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평상시에 늘 스트레칭을 해요. 공연 전에 덜 먹거나 하는 것들은 있죠. 그런 부분들이 이제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웃음) 관객분들이 또 그런 점을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어떤 관객이 후기를 남기신 걸 봤는데 ‘미미 섹시하다’ ‘윤공주 잘한다’가 아니라 이번 뮤지컬 ‘렌트’의 ‘윤공주’는 ‘미미’ 자체였다고 돼 있더라고요. 저는 그 점에 정말 감동했어요. 이렇게 나를 알아주는 관객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그게 바로 제가 정말 표현하고 싶었던 ‘미미’거든요. 저는 정말 저를 통해서 ‘미미’의 여정이 보였으면 좋겠어요. - 박칼린 연출께서 이번 렌트의 출연진이 역대 최강이라고 하셨어요.저희도 저희끼리 매번 그래요. 역대 최강이라고.(웃음) - 호흡은 어떠세요?뮤지컬 ‘렌트’라는 작품이라 더 호흡이 좋은 것 같아요. 배우들끼리도 정말 좋고, 친하고, 호흡도 아주 좋아요. 뮤지컬 ‘렌트’는 사실 주조연이 따로 없어요. 모두 하나 되어 만드는 작품이라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다들 좋은 사람이 모여서인지 팀워크가 정말 좋아요. 그래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우리끼리 정말 좋아하니까 그게 무대에서 또 보이는 것 같아요. - 호흡이 좋은 팀들은 늘 에피소드가 있더라고요. 특별히 재밌었던 일 있으세요?기억력이 별로 좋지 않아서.(웃음) 늘 재미있어요. 연습 에피소드는 아닌데요. ‘브라이언’ 씨가 사람을 참 좋아해요. ‘브라이언’ 씨 때문에 팀워크가 더 좋아지기도 했고요. 한번은 하우스 파티를 하더라고요. 뮤지컬 ‘렌트’의 배우들을 집으로 초대했어요. 집이 정말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정말 예뻤어요. 아메리칸 스타일이라 브라이언의 외국인 친구들도 함께하더라고요. 그래서 다 같이 어울려 놀았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 뮤지컬 ‘렌트’를 한 마디로 정의 하자면 어떤 말이 좋을까요?뮤지컬 ‘렌트’는 사전지식이 있어야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에요. 음악으로 이뤄진 송스루 작품이고,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는 동성애, 에이즈, 미국의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을 담고 있어요. 와 닿을 수 있는 점이 적죠. 하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면 ‘no day but today’라는 ‘오늘에 충실하자’는 메시지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렌트’를 보신 분들은 두 번째 봤을 때 더 큰 재미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부분을 많이 발견한다고요. 뮤지컬 ‘렌트’를 한 마디로 한다면 ‘no day but today’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니아도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뮤지컬 ‘렌트’의 무대에 선 사람들은 정말 또다시 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더라고요. 지금 같이 하는 배우들도 얼른 무대에 서고 싶다고 하고요. 저도 무대 아래에서 공연하고 있는 다른 배우들을 보니까 무대에 서고 싶더라고요. 빠져들 수밖에 없는 작품인 것 같아요. 점점 ‘조나단 라슨’의 팬이 돼가고 있어요. 어떻게 이 장면에 이 멜로디를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마지막 질문이에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세요?물론 연기나 노래도 잘하고, 공연보신 분들이 감동하는 그런 배우이고 싶죠. 저는 그래도 ‘가장 순수한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도 초심과 순수하게 뮤지컬이 좋아서 하던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무대를 볼 때도 어떤 배우가 기술적으로 잘해서 감동 받기도 하지만 배우가 그 배역을 순수하게 임할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 저도 잘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최대한 버리고 싶어요. 무대에 설 때 가장 순수한 배우이고 싶어요. - 초심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초심을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요. ‘나도 어느 정도 위치에 와 있는 배우인데 왜 이래’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다른 누군가가 그러는 것을 보면 이건 아니다 싶어요. 저도 그럴 때가 있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마다 ‘이러지 말자, 순수하게 하자’ 생각해요. 가장 순수할 때 그 배역에 몰입하는 게 가능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순수하게 사랑하고, 순수하게 무대에 서고 싶어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04 / 조회 1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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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 서 있는 우리들, <렌트>
“No day but Today” ‘지금 이순간, 바로 여기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 순간’을 이뤄낸 여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직 오늘 뿐”을 외치는 마스코트, 로저와 마크와의 ‘눈맞춤 대화’를 위해. 스물 한 살 유학파 대학생부터 서른 중반을 넘긴 직장인까지 다양한 직업과 이야기를 안고 온 여인들이 ‘꿈 그리고 청춘’에 대해 이야기 했다. 청춘의 이름으로, 가장 열정적으로 꿈을 노래하고 있는 강태을, 조형균과 함께. 지현 성남공연, 에 나온 강태을 배우님의 매력에 시력을 잃을 뻔했어요! 초연 를 보고 ‘충격이다’라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강태을 배우, 박칼린 연출이 참여한 이번 도 정말 궁금해요. 혜진 전 조형균 배우님을 꼭 만나고 싶었어요. 를 봤는데, 배우님이 한눈에 쏙 들어왔거든요. 그 날 바로 미니홈피를 찾아서 “정말 잘 봤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더니 바로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조형균 배우님 캐스팅 날짜로 예매해둔 상태입니다. 아, 그런데 요즘은 미니홈피에 댓글 안 달아주시던데요? (웃음) 두 분은 에서 처음 만나신 거에요?형균 요즘은 미니홈피를 잘 못해요. (웃음) 파이널 오디션 때 태을이 형을 처음 봤어요. 마크 후보로 세 명 정도가 있었는데, 박칼린 연출님이 태을이 형을 계속 로저 역으로 붙여서 노래를 시키시더라고요. 여러 번 노래를 부르는 형이 힘들어 보여서 형한테 물을 먹여줬어요. (웃음) 마크가 오지랖이 넓은데, 조형균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태을 형균이는 마크 그 자체인 친구에요. 박칼린 연출님도 그 부분을 보셨던 것 같아요. 파이널 오디션 때 절 챙겨줬던 친구가 형균이었다는 사실을 프로필 촬영 때 알았어요. “아, 그 때 그 친구도 됐구나”하는 마음에 기뻤죠. 형균이는 유쾌한 에너지를 가진 친구에요. 형균 대본분석을 정말 오래했거든요. 에 나오는 소재들이 현실에 와 닿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그 부분들을 우리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로 해석하려고 하면서 에이즈, 동성애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태을이 형이랑은 연습을 끝내고 커피숍에 가서 2~3시간씩 또 이야기를 나눴어요. 커피를 마실 수 밖에 없었던 건, 태을이 형이 보기와 다르게 술을 잘 못 마셔요. (웃음) 현경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을 포함해서 를 20번 넘게 본 팬이에요. 뮤지컬이 주는 힘은 정말 큰 것 같아요. 태을 “오직 오늘 뿐”이라는 말이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죠. 꿈, 사랑, 우정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단어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힘도 크고요. 를 하면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을 떠올려요. 형제가 없어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좋아했거든요. 다섯 명이 함께 어울려 다녔는데, 전 이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고등학교 때 감자탕집에서 “우정을 맹세하자”면서 문방구에서 사온 커터칼로 친구들 손가락을 조금씩 따줬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참…. 왜 그랬을까요? 하하. 형균 저에게 뮤지컬의 세계를 알려준 형이 있어요. 뮤지컬 을 처음 보여준 형이었는데, 뺑소니 사고로 두 달간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야 했어요. 매일 병원에 가서 형 몸을 닦아주고, 이야기하고….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지만, 형이 저를 하늘에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뮤지컬의 세계를 알게 해준 형 덕분에 제가 배우의 꿈을 생각할 수 있었고, 지금도 그 형 덕분에 공연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형이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꿈을 꾼 그 다음날 바로 합격전화를 받았어요. 며칠 전에는 벽제납골당에 가서 포스터를 꽂아두고 왔어요. 저에게 꿈을 줬고, 이 꿈이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주는 사람이 바로 그 형이에요. 지연 강태을 배우가 출연하는 로맨틱 뮤지컬도 궁금해요. 는 어떨까요? 소극장무대에서 조금 더 가깝게 만나고 싶어요. 태을 요즘 생각이 많아요. 로맨틱뮤지컬, 소극장 뮤지컬 등 조금 더 다양한 무대를 생각하고 있어요. 로맨틱 뮤지컬 좋죠, 제 본래 생활도 로맨틱 뮤지컬과 가깝거든요. 외모에서부터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다른 모습을 갖출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어요. 성실 취업,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스물 한 살인데 제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형균 제 기억에 스무 살 초반, 그 때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가장 우울했던 것 같아요. “우리 뭐하지?”, “앞으로 뭘 해야 할까?”, 주제가 늘 그랬거든요. 이것저것 도전하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저도 대리운전, 휴대폰 판매 등 정말 많은 일을 하면서 갈팡질팡하고 고민했거든요. 그 시간들을 겪어야 자신만의 정답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태을 순위를 정하세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게 가장 중요하죠. 전 먹고, 자는 모든 욕구를 “무대에 설 때 최상의 상태가 되기 위한 활동” 이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게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서 자기를 관찰하고 고민해야 할 시기니까, 맘껏 고민하세요. 좋은 자신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민이니까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김서연
2011.09.26 / 조회 2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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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오늘 뿐! 열정 가득 <렌트> 현장
가난하지만 꿈은 있다. 좌절 속에서도 사랑은 싹튼다. “내일은 없어, 오직 오늘 뿐”을 외치는 열정 가득한 뮤지컬 가 공연장면을 공개했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갈등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는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 한 작품이자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로 2000년부터 꾸준히 한국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한 에서는 2002년부터 음악감독으로 작품과 연을 맺어 오기 시작한 박칼린이 연출로 나섰다. 박칼린 연출과 로저 역의 강태을, 런미미 역의 김지우, 마크 역의 브라이언, 조형균“에이즈, 마약, 레즈비언 등의 소재가 이제는 한국 사회가 낯설어 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 보다 원작에 충실하고자 했다”는 그는 “그간 표현 못했던 스토리를 더 보여 주고 싶었고, 그래서 배우들도 연기에 목숨 걸 수 있는 사람들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강렬한 록 음악과 함께 비디오 아티스트, 작곡가, 댄서, 컴퓨터 천재 등 개성 강한 매력적인 캐릭터로도 유명한 작품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가수에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브라이언을 비롯,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조형균, 박주형, 김경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가수로서 노래할 때와 달리 애드립, 꺾기 같은 것을 빼는 게 게 어려웠다”는 브라이언은 “뮤지컬에서는 대사를 전달하는 것처럼 노래하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마크 역을 맡아 실제 내가 마크였다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할 지 캐릭터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브라이언이 아닌 마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첫 뮤지컬에 대한 진중한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박칼린 연출이 “록 음악을 고급스럽게 써낸 것과 세련되었지만 날 것의 느낌이 살아 있는 무대가 매력”이라고 꼽은 뮤지컬 는 10월 9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마크(브라이언)와 로저(런)꿈을 잊지마!내 삶에 빛날 단 하나의 노래를 위해(로저_ 강태을)우리 함께 오늘을 즐겨요~(미미_ 윤공주)시련은 떠나보내. 우리에겐 새로운 날들이 올거야(로저_ 강태을, 미미_ 김지우)우리의 사랑을 지켜봐 주세요(엔젤_박주형, 콜린_이든)우리는 사랑해! 그렇지만 서로 다르다는 것도 인정해야지~(조앤_ 김경선, 모린_조진아)마크(조형균)와 로저(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9.01 / 조회 1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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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해진 스토리와 강력해진 음악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렌트’ 프레스콜
뮤지컬 ‘렌트’의 프레스콜이 8월 30일 오후 2시 충무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약 40분간의 공연 하이라이트 시연 이후, 박칼린 연출을 비롯한 여섯 명의 주연 배우 공동인터뷰로 진행됐다.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시연에는 ‘Rent’, ‘Out tonight’, ‘Season of love’ 등 9곡을 선보였다. 박칼린 연출은 각 곡이 시연되기 전 짧은 장면 설명을 더했다. 뮤지컬 ‘렌트’는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이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에 대해 담고 있다. 이 작품은 1996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수많은 관객이 찾고 있는 공연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한 후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렌트’의 음악감독을 계속 맡아오던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다. 박칼린은 “뮤지컬 ‘렌트’의 음악작업을 계속해 왔다. 초연 때는 에이즈, 게이, 레즈비언 등의 소재가 이해하기 어려울 때 초연돼 관객이 이해하기 편하게 만들어졌던 것 같다. 2011년에는 원작에 더 가깝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렌트’에서 로저 역을 맡은 강태을은 박칼린의 첫인상에 대해 “오디션을 볼 때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져서 많이 떨었다. 평소에는 인간적이시지만 일은 프로페셔널하게 한다”고 말했다. 박칼린은 “뮤지컬 ‘렌트’는 록 음악을 정말 고급스럽게 써냈다. 연습할 때 밴드에게도 ‘노래를 어떻게 이렇게 썼을까’라고 말한다. 이 작품의 음악은 날 것의 느낌이 난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숨기지 않고 곡 속에서 희로애락을 표현한다”고 뮤지컬 ‘렌트’의 매력을 전했다. 이번에 첫 뮤지컬에 도전한 브라이언은 가요와 뮤지컬음악의 차이에 대해 “가요는 감정을 노래에 씌워서 호흡을 많이 사용해 부른다. 뮤지컬음악이 어려운 점은 노래를 부르면서도 노래처럼 하면 안 되고 대사처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렌트’의 프레스콜을 마무리하며 박칼린은 “올해 ‘렌트’는 역대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말해 이번 캐스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_정지혜 기자 사진_홍아름 newstage@hanmail.net
2011.08.31 / 조회 7,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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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영, 김지우, 정선아에게 궁금한 소소한 것들
김지우의 학창시절 첫 뮤지컬 관람작은 지금 임혜영이 서고 있는 . 정선아가 19살에 데뷔한 의 미미는 현재 김지우가 맡고 있으며, 정선아가 꼽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라 했다. 지금 가장 잘 나가는 뮤지컬 여배우들에게 물은 소소한 질문들.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은? 김지우 . 세 작품 모두 정말 재미 있게 봤거든요. (정선아를 보며) 이 친구 도착하기 전에 말했어야 하는데 (웃음) 에서 정선아가 정말 귀엽고 잘하더라고요. 음악도 좋고. 는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저렇게 잘 할까. 대단하다. 는 작품도 좋지만 요즘 세대에 더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임혜영 . 정말 좋아하는 작품들이었고, 어느 순간 제가 하고 있던 작품들이에요. 항상 아쉬움이 남긴 해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재공연을 하고 싶은 작품들이기도 하죠. 정선아 에요. 서른이 되기 전에 다시 한번 하고 싶어요. 삼세번은 해야 하니까(웃음). 사실 제 성격상 미미보단 모린이 맞긴 한데, 미미 노래가 재미있어서 미미 역으로 다시 서고 싶어요. 깨물어서 조금 더 아픈 작품은. 김지우 와 . 는 정말 연습 많이 하고 재미있게 준비한 작품인데 아쉬운 일이 있어서 생각이 많이 나는 작품이에요. 는 연기적으로 초연 때도 아쉬웠지만 이번에도 아쉬움이 남아요. 조금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음 번에 할 때는 나이가 많다고 안 부르면 어떻게 하죠(폭소). 임혜영 . 하면서 너무 아팠어요. 원래 일주일에 세 번을 섰었는데 함께 킴을 연기한 보경이가 아파서 일주일 동안 혼자 공연한 적이 있었어요. 공연 끝나고 집에 갔는데 묘한 기분을 느꼈어요. 엉엉 울기도 하고 되게 힘들었어요. 아마 인생의 극을 달리는 슬픔을 매일 맞아서 그런 것 같아요. 너무너무 힘들어서 정신적으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렸죠. 정선아 기억을 더듬어 보면…가 그런 것 같아요. 너무 고생했어요. 연습기간이 굉장히 길었고 원 캐스트로 고생도 했고, 너무 좋았던 작품이에요. 여자들의 우정을 다뤄서 실제로도 여배우들끼리 재미있었고요. 창작이나 다름없는 작업이었거든요. 지금 미국에서 하고 있는데 우리가 했던 것 그대로 하고 있어요. 꼭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 김지우 칼린 선생님과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 하고 있어서 좋아요. 전수경 선배님도 에서 호흡을 맞춰서 기뻤고요. 최정원 선배님도 언젠간 함께 해보고 싶고요. 또 (정)선아. 이 친구는 에너지가 넘쳐서 같이 해보고 싶어요. 임혜영 뮤지컬 데뷔는 앙상블로 시작했는데, 그때 (윤)공주, (윤)소민 언니가 로레인과 아드리아나 역이었어요. 언니들이 진짜 많이 챙겨주셨어요. 우리 나중에 같이 하자고 했었는데(웃음). 언니들과 다시 작품을 하고 싶어요. 정선아 함께 해보지 않는 배우가 거의 없어요. 전 저와 쿵짝이 맞아서 재미있게 공연할 수 있는 배우와 하는 게 좋아요. 최유하 같은. 에서 같이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하면 잘 할 수 있는 배우는 조승우씨. 5년 전 를 같이 했는데 그땐 너무 어렸어요. 오빠와 좋은 작품에서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은 들어요. 지금 당신을 떠올리게 하는 후배가 있습니다. 해주고 싶은 말. 김지우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해야 한단다…(폭소) 임혜영 주위도 둘러보고 여유를 가져라. 쉬어가는 여백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정선아 제가 키울 거에요(주위 웃음). 그리고 해주고 싶은 말은, 무대 무서운 줄 알고 선배들 존경해야 한다. 어렸을 때 저는 안하무인으로 내 목소리 하나만 믿고 날뛰었던 것 같아요. 정신 없이 주위를 신경 쓰지도 못했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걸, 10년 하니까 들더라고요(웃음). 무대 이외의 관심사. 김지우 전 베이킹을 좋아해요. 집에 빵을 만드는 방이 따로 있을 정도에요. (실제로 그가 보여준 사진에 찍힌 직접 만든 머핀과 케이크는 프로 수준이었다) 친구들 웨딩케이크도 만들어 주고 선물도 계속 해요. 도현 오빠 웨딩케이크도 선물했었죠. 임혜영 지금 출연중인 예능이 생활 속 리프레쉬가 되요. 할머니, 할아버지의 열정이 정말 놀라울 정도거든요. 젊은 사람들도 촬영하다보면 힘든데 지치시지도 않아요. 많이 배우고 있죠. 정선아 없어요. 속상하지만 없어요. 원 캐스트라 다른 거에 눈 돌릴 정신이 없거든요. 제 목관리 하기 바뻐요. 아침에 일어나면 목 나오나 안 나오나 살펴보고 나오면 안심하고. 목이 좋지 않으면 약 먹고. 그게 자기 관리라고 생각해요. 무대 무서운 줄 아니까. 그래서 내 관심사는 그저 내 몸. 무대를 신성시 안 한다면 에이 오늘 모르겠다 이러겠지만, 그러면 관객에게 너무 창피하고 무섭거든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정선아, 김지우, 임혜영커버스토리
2011.08.23 / 조회 18,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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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눈에 띄는 뮤지컬 여우들. 임혜영, 김지우, 정선아
2011년 하반기 가장 주목할 배우 세 명. 임혜영, 김지우, 정선아가 한 자리에 모였다. 가장 맡언니 임혜영은 에서 샌디로 분하고 있고 이후 와 공연을 앞두고 있다. 등에서 항상 사랑스럽고 발랄한 역할을 맡아왔던 김지우는 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꾀하느라 밤 낮이 없다. 가장 어리지만 뮤지컬 경력은 10년 차에 접어든 정선아는 한창 에 열을 올리고 연말엔 를 찜해두고 있다. 실력과 미모에서 가장 주목받아 마땅할, 세 배우들의 이야기.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겠어요? 오디션 볼 때 칼린쌤이 저에게 처음 한 말이었어요. 전 의외였거든요. 연기와 음악이 어려워서 노래 한번 부르라 하실 줄 알았는데 체력이라니요. 선생님 저 체력 강철입니다. 도 3주간 원 캐스팅으로 한 적 있고, 저 충분히 할 수 있어요 했죠. 그런데 이번에 연습하면서 느꼈어요. 정말 힘들구나! 그리고 내가 이 작품을 만만하게 봤었나 보다. 하다 다른 작품 가면 악보 보는데 베스트가 돼있다고 하던데 그 정도로 악보가 어렵죠. 캐릭터도 내가 관객으로 공연을 볼 때 수박 겉핥기도 봤구나 싶더라고요. 게다가 이렇게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미미는 다른 나라에 없을 거에요. 얘 진짜 클럽 댄스 맞구나 싶게 파워풀하고 섹시한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해요. 공주 언니는 워낙 베테랑인데다 연습벌레거든요. 지금 당장 무대에 세워도 잘 할 수 있는 미미가 됐어요. 저도 그렇게 되기 위해 연습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체력을 키우려고 몸에 좋다는 거 다 챙겨먹고 있어요. 역할 때문에 우울해 진다는 걸 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항상 제 성격과 비슷한 밝고 명랑한 역할만 하다 미미 같은 역을 처음이라, 배역 따라 슬퍼지고 우울해 진다는 게 뭔지 알겠더라고요. 정말 한도 끝도 없이 사람이 땅을 파고 들어가요. 연습하면서 많이 울어요. 엔젤, 콜린, 조엔 다들 눈물을 뚝뚝 흘려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이 감정에 소름 끼치기도 해요. 데뷔작 는 세 달 동안 오디션을 봤어요. 방송을 하면서 뮤지컬을 하고 싶단 생각이 늘 있었는데 가 오디션을 본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그땐 정식 오디션이 없고 알음 알음 개인적으로 봤는데 처음 오디션을 보고 한 달 후에야 연락이 왔고, 다시 한번 오디션을 본 후에도 한 달 후에야 연락. 마지막에 한 번 더. 그 당시 얘가 노래를 썩 잘하는 것도 아니고, 과연 무대에 올라가서 잘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우셨을 거에요. 은 분기점이 된 작품이에요. 그 전 작품 을 하면서는 얘가 아직도 뮤지컬을 하는구나 그런 시선이었고 에선 전보단 나아졌다고 이야기들 하시더라고요. 를 보면서 많이 좋아해 주셨죠. 하지만 아직도 방송쪽에서 온 배우라는 편견은 있어요. 옥주현 언니는 완전히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았지만 전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기 때문일 거에요. 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김지우가 를 한다고? 무슨 역할, 미미? 이렇게 반응하셨어요. 이 작품은 모든 캐릭터가 주인공이잖아요. 누구 하나가 튄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 그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과연 다른 출중한 배우들과 융화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고, 저도 연습하면서 부담이 컸어요. 그래서 슬럼프는 이번에 겪었어요. 내가 이 작품을 하는 게 맞는 건가, 넘보지 못할 걸 넘봤다며 포기해야 하는 건가.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어요. 다행이 우리 팀 사람들이 정말 좋은 분들이에요. 하루에 12시간씩 연습하다 넋 놓고 연습실에 있으면, 반대쪽에서 문자로 격려해주고 등도 툭툭 쳐주면서 힘을 줬어요.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것 같네. 그래도 무대에 오르면 미치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브라이언 오빠에게 뮤지컬 한 번 하면 못 끊을 걸? 내려오지 못 할거야 라고 말했다니까요. 상황 자체가 배우들이 미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내가 뭔가를 느끼고 있는데 관객들도 같이 느끼고 동화하는 거에요. 이 때문에 제 호흡이 매일 달라지고. 되게 소름 끼치죠! 교감을 하면서 전기가 오는 것. 이 맛 때문에 무대를 못 내려오는 건가 싶어요. 전 나중에 멀티플렉스 극장을 하나 짓고 싶어요. 도현 오빠랑 항상 하는 말인데, 영화처럼 골라볼 수 있는 극장을 짓는 거죠. 그러려면 투자를 받아야 할텐데요. 하하 아들레이드가 아니라 선교사 사라? 왜 이래, 미쳤어, 이제 예쁜 역이 하고 싶은 거야? 에서 제가 사라 역을 맡는다니까 반응들이 다들 이랬어요. 그런데 연출 선생님은 절 처음부터 사라라고 생각하셨대요. 솔직히 예전에 이 작품 봤을 때 너무 재미 없게 봤거든요. 하하. 너무 고전이잖아요. 고전을 그대로 올리니까 시대에 맞지도 않고 별로였어요. 사라라는 캐릭터도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았고. 그런데 이렇게 매력 있는 캐릭터로 탈바꿈해 주시니 감사하죠.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그 동안 당당하고 섹시한 역할을 주로 맡았어요. 그걸 원했으니까. 전 에선 엠마 보단 루시, 에선 얌전한 샌디 보단 리조 같이 역할이 더 좋아요. 화려한 걸 좋아하기도 하고, 스스로도 재미있거든요. 번역극에서 섹시한 역할이 외국 사람이 하면 정말 섹시한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면 촌스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어요. 스스로 이 점을 내세워 저를 부각시켰어요. 뮤지컬 에서 맡았던 칼라는 그런 점에서 실제 저와 가장 비슷해요. 한 남자를 사랑하면 푹 빠지고 눈물도 많고. 실제 정선아와 가장 가깝죠. 색깔로 따지면 빨간색일 거에요. 정선아 하면 떠오르는, 순수한 빨간색.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어떤 게 맞고, 어떤 게 맞지 않는 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에 너무 한정을 두지 않고 이것 저것 시도하죠. 빨간색이 아닌 파스텔톤으로 약간 옅어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엠마 같은 역은 아니지만 정선아의 면모가 어느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건 할 수 있어요. 의 사라도 그런 면에서 맞았던 거고요. 지난 10년 동안 하고 싶은 역할은 다 맡았어요. 전 영순위 배우니까요. 사실 춤, 노래, 연기, 키나 얼굴이 빠지진 않잖아요. 이런 죄송해요. 푸하하. 그냥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땐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제 성격 때문에 아휴, 아서라 쟤는. 이랬지만 나름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해내니까 믿으시는 것 같아요. 원 캐스트도 저에게 많은 작용을 했어요. 계속 원 캐스트였던 것 같아요. … 특히 6개월 공연부터 원 캐스트라는 이미지가 굳어졌죠. 그런데요. 다른 배우들은 더블로 왔다 갔다 하는데 내 몸을 혹사 시키면서 원 캐스트지란 생각이 요즘 들 때가 있어요. 물론 그 만큼 배역에 의미를 두고 내 것이란 생각으로 작품에 집중하겠다는 약속이지만, 이건 저를 포함한 다른 배역들이 모두 원 캐스트일 때 적용하는 말이죠. 때는 그래서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나 혼자 원 캐스트인 건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요. 너무 아까워요. 내 몸이. 원 캐스트 작품이 애착이 가는 건 사실이지만.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도 연예인이 되고 싶단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중학교 때부턴 뮤지컬 배우가 되고 위해 노력했고, 꿈을 이루었죠. 19살 고등학생 때 미미로 데뷔했는데, 그때는 내가 잘났다며 마냥 무대에서 날뛰었죠. 지금 생각하면 창피해요. 그때 나에게 기회를 주셨던 박칼린 선생님, 박명성 대표님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지금 같은 아이돌도 아닌, 그냥 뮤지컬을 하려는 아이였을 뿐인데 캐스팅한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모험이잖아요. 너무 감사하게도 이제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어요. 지금까지 오디션을 보든 보지 않든 떨어진 적이 한번도 없고요. 그런데 가끔씩 힘이 빠질 때가 있어요. 작년에 특히 심했던 것 같은데...회의감이나 무력감이 들고 아,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이런 느낌. 만족이 안 되는 상황. 나를 써준 뮤지컬 관계자 분들, 최정원 선배처럼 한 자리에 뚝심 있게 계신 분들도 계신데 감사한 줄 모르고... 만족감은 봉사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재능기부 같이 무엇이라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박수 칠 때 떠나란 마인드가 있기 때문에 무대에 끝까지 남을 거야, 이런 건 아니에요. 그래도 10년 후엔, 그때 제 나이가 38살, 마흔 즈음이네요, 아카데미에서 후배들을 양성한다든가, 보컬트레이닝을 하는 등 뮤지컬 쪽에 관련하고 싶어요. (가수는 아니지만) 음반을 통해 대중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고, 봉사활동을 계속 할 예정이에요. 뮤지컬 신데렐라 요즘은 저를 그렇게 부르지 않으세요. 확실히 줄었죠. 대신 신민아. 푸하하. 말도 안 되요. 정말 창피해요. 남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젊은 여자가 저 혼자라 그랬던 것 같아요. 방송에 출연하면서 절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며칠 전 외출했다가 많이들 알아보셔서 당황했거든요. 그런데 마냥 좋지만은 않아요. 사실 좋기도 하면서도 부담스러워요. 방송도 공연 때문에 잘 못 봐요. 다시보기를 하면서 제 모습을 또 보는 것도 민망하고. 하하. 풋풋함을 연기하기 어렵다는 걸 지금 를 하면서 느꼈어요. 2007년 이후로 두 번째인데 처럼 어두운 작품을 하니까 다시 밝은 작품이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이 가진 풋풋함, 설레임을 갖는 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연륜이 시간이 지나야 쌓이듯이 풋풋함도 다시 돌아가기가 힘들었어요. 대신 여유가 생겨서 분석과 표현이 넓어졌지만 에선 이게 더 좋은 것일까 의구심이 생겼어요. 작품마다 정말 다른 것 같아요. 정답이 없구나… 또 한 번 배웠어요. 는 저에게 잊을 수 없는 작품이에요. 당시 오디션 과정은 굳이 기억해내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힘들었거든요. 를 공연하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병행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보다 시간이 너무 너무 부족했어요. 준비할 것도 많고 공을 들여야 하는데 촬영이 끝나면 공연을 해야 했거든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죠. 1등을 하고 싶다기 보단 그 역할을 정말 하고 싶었어요. 준비하는 기간이 길고 정성이 들어가면 더 하고 싶잖아요. 두려워서 매일 울었죠. 주위도 돌아보지 못하고 오디션에 빠졌던 것 같아요. 지금 다시 한다면 여유롭게 대처했을 것 같은데 그때는 무조건이었으니 날카로워지고 스스로 방어하고. 1등 후에 를 하면서는 ‘잘하나 보자’란 시선이 많았어요. 데이빗 스완이 연출을 맡았는데 언어가 다르니 제 힘든 점을 털어 놓기도 힘들었고 눈치를 많이 보게 되더군요. 그거 없애는데도 시간이 걸렸어요. 그런데 얻은 게 굉장히 많아요. 세종문화회관을 뛰어다니며 노래했고 대사가 굉장히 많아서 텍스트를 어떻게 소화하는지도 배우고 탭이 있어서 번가 때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있죠. 하고 싶고, 좋아했던 작품을 어느 순간 제가 하고 있었어요. 도 했고, 친구와 열광하며 보러 갔던 도 어느 날 제가 엠마를 하고 있었어요. 대학 때 보며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던 도 했고, 엄청 울면서 봤던 도 꿈같기만 했는데 했죠. 그런데 항상 아쉬움이 남아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요즘은 재공연이 하고 싶어요. 무대는 정말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공연이 막 시작하기 전 무대 위의 정적이 정말 좋아요. 커튼콜 때도 감사하고 좋지만 처음 시작할 때 그 순간은 정말 즐겁거든요.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이 뛰지만 극이 시작하면서 점점 집중하고 떨리는 게 없어져요. 그 맛도 좋은 것 같아요. 배우이지만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하지만 배우가 항상 강한 직선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가끔 부러울 때도 있죠. 하지만 원한다고 해서 일부로 바꾸면 주변사람들이 오히려 불편할 거에요. 저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었으니까. 전 부드러운 힘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을 하면서 그런 연기를 배웠고 스스로도 잘 받아들일 수 있더라고요. 강하게 직선으로 꽂는 힘 말고, 둥글둥글 하지만 여운이 남는 힘, 강하진 않지만 집에 가서 보니 생각이 나는 부드러움을 가진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김지우, 임혜영, 정선아에게궁금한 소소한 다섯 가지
2011.08.22 / 조회 2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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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박스 스테이지♬] 뮤지컬 ‘렌트’의 주제가, ‘Season of love’
뮤지컬배우 이건명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넘버에 대해 뮤지컬 ‘렌트’에 나오는 ‘Season of love’ 는 넘버를 꼽았다. “첫 음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하다. 그 코드가 들리기만 해도 고개가 저절로 돌려진다. 뮤지컬 ‘렌트’ 속의 인물들은 일 년을 일 년이라 부르지 못하고, 52만 5,600분으로 쪼개서 시간을 잰다. 그들은 ‘시간은 정해져 있어, 이렇게 귀한 시간을 너는 어떻게 살래’라고 말한다. 그렇게 소중한 시간에 사랑을 하자는 메시지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 기자의 수다 뮤지컬을 처음 접했던 2008년, 뮤지컬 ‘렌트’를 먼저 영화로 접한 뒤에 그 음악과 내용에 푹 빠져 지냈다. 하지만 매 공연 마다 사정이 있거나 차질이 생겨 한 번도 무대에서 만나지 못한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렌트’의 주제곡으로 알려진 ‘Season of love’은 뮤지컬 마니아가 아니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노래다.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티비 원더’가 리믹스버전으로 부르기도 했다. 비록 영화였지만 이 노래가 주는 울림은 대단했다. 이 넘버를 들으면서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는 생각이 퍼뜩 스칠 정도였다. 무대 위, 일직선으로 선 배우들은 한 목소리로 때로는 다른 목소리로 이 노래를 부른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외치는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의 메시지는 이 노래의 멜로디처럼 길게 가슴에 남는다. 8월 28일은 뮤지컬 ‘렌트’가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르는 날이다. 이번에는 꼭 객석에서 이 노래의 울림을 느낄 수 있기를 고대한다. ♬ ‘Season of love’는 어떤 넘버? 뮤지컬 ‘렌트’의 ‘Season of love’은 극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곡이다. 등장인물 중 로저, 미미, 콜린, 엔젤 등은 생의 끝자락을 붙들고 있는 에이즈 환자다. 로저는 ‘우리에게는 오직 오늘 뿐’이라고 말하며 지금 사랑하자는 미미를 거부한다. 조앤과 모린은 서로를 다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헤어지자고 말한다. 엔젤은 에이즈로 죽어가지만 콜린은 곁을 지키는 것 외에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마크는 죽어가는 친구를 바라보며 가슴 아파한다. 죽음이라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는데도 그들은 여전히 사랑하고 함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Season of love’는 지금 사랑하는 일을 망설이고 있는 관객에게 ‘이토록 소중한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나요’라고 묻는다. ‘Season of love’는 어떤 특별한 장면에 등장하는 노래가 아니다. 무대 시작 전, 배우들은 일렬로 서서 이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앵콜곡으로 이 노래를 부른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면서 가장 나중에 관객과 헤어지는 음악이 바로 이 곡이다. 극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이 넘버는 삶에 대한 작품의 통찰력과 깊이를 드러낸다. ♬ ‘Season of love’ 가사 보기 영어 Ver. (2005년 영화 ‘Rent’ 가사) 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moments so dear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 measure a year?In daylights - In sunsetsIn midnights - In cups of coffeeIn inches - In milesIn laughter - In strifeIn 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a year in the lifeHow about love? How about love? How about love?Measure in loveSeasons of love Seasons of love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Journeys to plan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the lifeOf a woman or a man?In truths that she learnedOr in times that he criedIn bridges he burnedOr the way that she diedIt`s time now to sing outThough the story never endsLet`s celebrateRemember a year in the life of friendsRemember the love Remember the love Remember the loveMeasure in loveMeasure, measure your life in loveSeasons of love / Seasons of love 한국어 Ver. 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우리들 눈앞에 놓인 수많은 날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어떻게 재요 일년의 시간날짜로 계절로 매일 밤 마신 커피로만남과 이별의 시간들로그 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어떻게 말해요. 산다는 것을그것은 사랑 그것은 사랑 그것은 사랑사랑으로 느껴봐요사랑으로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그 많은 인생을 어찌 살아갈까52만 5600분의 수많은 날그 인생의 가치를 어찌 판단을 하나 그대가 진실을 안 걸로누군가 고통을 안 걸로또 다른 방법으로죽은 이유들로다함께 노래해 우리 인생을 위해자 친구들과 함께한 일 년을 노래해기억해요 사랑 기억해요 사랑 기억해요 사랑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21,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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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52만 5,600분처럼 느껴졌던 공백기를 깨고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다!
‘52만 5,600분’처럼 느껴지는 긴 공백을 깨고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다. 뮤지컬 ‘렌트’는 1996년 오프브로드웨이의 작은 극장에서 무대에 올랐다. 이후 파격적 소재와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2000년 초연돼 조승우, 최정원, 남경주, 전수경, 김선영, 정선아, 김수용 등의 배우가 이 작품을 거쳤다. ◎ 2011 뮤지컬 ‘렌트’를 소개합니다 2011 뮤지컬 ‘렌트’는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는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브라이언, 조형균, 김경선, 조진아, 박주형, 이든, 서승원 등 뮤지컬계의 실력파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렌트’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한다. 마크와 로저는 집세를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긴 채 살고 있다. 콜린은 거리에서 강도를 만나 뭇매를 당한 뒤 거리의 드러머이자 여장남자인 엔젤을 만난다. 변호사 조앤과 거리예술가 모린은 레즈비언 커플이다. 조앤은 마크가 과거에 모린과 만났다는 사실 때문에 그를 경계한다. 성냥을 구하기 위해 찾아온 미미와 로저는 첫눈에 서로에게 끌린다. 뮤지컬 ‘렌트’ 속 등장인물 중 로저, 미미, 엔젤, 콜린은 에이즈 양성반응자이다. 뮤지컬 ‘렌트’는 강렬한 록 비트에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에 대한 메시지를 싣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칼린과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색다른 ‘렌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011 렌트를 기다리는 관객의 마음은 어떨까? ▶ ‘강태을-윤공주-브라이언’ 제가 보고 싶던 환상의 조합으로 예매했어요~ 강태을, 윤공주 배우는 처음 만나는 거라 설레네요. 얼른 9월이 왔으면 좋겠네요. - dawn** ▶ 저에게 가장 멋진 뮤지컬인 렌트! 영화로도, 브로드웨이 영상물로도 접했지만 국내 출연진의 실황 공연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무척 기대되는군요! 강태을, 브라이언, 윤공주, 김지우, 조형균 등 모든 배우가 정말 기대됩니다. 꼭 좋은 공연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꼭 가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 kbh3** ▶ 뉴욕의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열정, 우정에 대해서 멋진 연기를 우리에게 보여줄 ‘렌트’를 기대합니다. 뮤지컬 ‘올댓재즈’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신 강태을 배우님! 뮤지컬 ‘렌트’에서 또 좋은 모습으로 만나요~ - guhs** ▶ 2007년 조승우 씨가 열연했던 ‘렌트’를 봤었답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이후 팬이 되어 두 번째로 보게 된 조승우 씨의 작품이었는데… 공연을 보면서 느꼈던 전율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답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렌트’는 브라이언, 김지우, 강태을, 윤공주 등의 캐스팅은 물론이거니와 박칼린 님의 연출로 더 기대됩니다. 벌써 두근두근… 빨리 그 무대에 빠져들고 싶습니다. - mjspace ** ▶ 뮤지컬 ‘렌트’를 박칼린 음악감독님이 맡으셨네요. 지난봄 박칼린 감독님의 ‘아이다’를 봤을 때, 완벽한 구성과 음악에 감동받았거든요. 그래서 이번 ‘렌트’도 박칼린 감독님의 작품이라 무조건 보고 싶네요. 캐스팅도 여러 차례에 걸친 오디션으로 뽑힌 배우들이라 하니 기대됩니다. 올가을 우리 곁에 찾아와 삶의 의미와 열정을 이야기해 줄 뮤지컬 ‘렌트’! 가을엔 뮤지컬 ‘렌트’와 함께 하고 싶네요. - cori** 인터파크 기대평을 통해 알아본 2011 뮤지컬 ‘렌트’의 기대평은 박칼린이 연출로 참여해 기대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이번 공연에 참여한 배우에 대한 기대도 컸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강태을, 윤공주, 조형균, 김지우 등을 향한 응원도 눈에 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가수 브라이언에 대해서도 ‘기대한다’는 평이 있었다. 뮤지컬 ‘렌트’는 8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8 / 조회 5,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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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렌트> 배우들과 함께! <렌트> 락 콘서트 현장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정신, 자유를 노래하는 뮤지컬 가 오는 8월 말 공연을 앞두고 ‘ 樂(락) 콘서트’로 본격적인 공연 출항 소식을 알렸다. 지난 8월 16일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 ‘ 락 콘서트에는 뮤지컬배우 김호영의 사회로 박칼린 연출, 브라이언, 강태을, 런, 조형균, 윤공주, 김지우 등 21명의 전 출연진이 참여해 특유의 젊음의 기운으로 가득 찬 열정적 무대를 선보였다. 조승우, 최정원, 전수경 등 역대 뮤지컬 출연자들의 축하영상으로 시작된 공연은 “전기가 끊겼어”라는 브라이언(마크 역)의 외침과 함께 런(로저 역) 과 전 출연진이 5인조 라이브 밴드 음악에 맞춰 부르는 ‘RENT’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후 강태을 (로저 역)이 감미로운 락 발라드 곡 ‘One song glory’를, 윤공주 (미미 역)가 섹시한 안무와 함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Out tonigh’을 선보였다. 김지우 (미미 역), 강태을 (로저 역)과 앙상블들이’Another da’를 열창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take me or leave me’(김경선, 조진아), ‘Santafe’(브라이언, 박주형, 이든 외 앙상블), ‘I’ll cover you’(박주형, 이든), ‘What you own’(런, 조형균) 등 다양한 곡이 개막을 앞둔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대표곡인 ‘Seasons of love’를 Singing with the Musical Stars 라는 오디션 이벤트를 통해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관객 김동현군과 김보임양이 2011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부르는 특별한 무대로 콘서트는 마무리 됐다. 푸치니의 오페라 을 현대화하여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의 갈등과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는 오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18 / 조회 17,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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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만5600분의 귀한 시간 동안 잊을 수 없는 <렌트>를 위해!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사랑,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 . 2000년 국내에 상륙한 후 올해로 11년째 꾸준히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가 8월 말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새로운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유작으로 에이즈, 마약, 동성연애 등의 파격적인 소재, R&B,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를 사용한 오페라타 형식으로 1996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에도 큰 화제를 낳았던 는, 국내 무대에서 조승우,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이건명, 정선아, 송용진 등의 배우들이 함께 하기도 했다. 2002년, 2004년, 2007년, 2009년 무대에서 음악감독으로 를 만들어온 박칼린이 연출로 나선 이번 무대는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브라이언을 비롯,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김경선 등이 출연할 예정. 윤공주, 김지우가 약물중독 댄서 미미가 되어 “규칙 따윈 필요 없어, 원하는 건 모두 하고 싶어”라고 노래하는 ‘아웃 투나잇’ 장면. 과거 어떤 무대보다 격렬한 안무가 더해진 이 장면을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렛츠 고’를 외치는 두 배우다. 로저 역의 강태을, 런키다리 컴퓨터 천재 콜린과 여장 드러머 엔젤의 사랑, 병으로 여자친구를 떠나 보내 괴로워 하는 로저 앞에 나타난 매력적인 댄서 미미, 이들의 삶을 비디오로 찍어 남기고자 하는 아티스트 마크 등의 이야기는 ‘시즌즈 오브 러브’, ‘렌트’, ‘노 데이 벗 투데이’ 등 작품 만큼이나 유명한 넘버들로 풀어진다.비디오아티스트 변신, 마크 역의 브라이언12달, 365일, 8760시간, 525600분으로 이뤄진 1년, 그리고 또 다시 1년. 매 순간 자신에게 솔직하고 꿈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젊은 그들의 이야기 는 8월 28일부터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8.10 / 조회 2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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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연출로 돌아온 박칼린
“지난 20년 간 똑같이 살아오고 있어요. 작품 하고, 학교 나가고. 늘 그랬듯이.”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출연 후 선풍적이라 할 만큼 대중의 주목을 받아온 박칼린. 그 뜨거운 관심이 2011년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는 지금, “뭐가 달라졌냐”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을 그가 가장 먼저 운을 뗀 말은 “변함없음”이다. 대한민국 음악감독 1호, 연출, 배우, 음악인, 방송인. 박칼린이란 앞에 놓은 수 많은 수식어 앞에 휩쓸리는 걸 그는 분명히 경계하고 있었다. 그 말대로 ‘변함없이’ 자유롭게 열정이 부르는 곳을 향해 걷고 있고 있는 박칼린을 플레이디비에서 만났다. 4번째 연출작 “10주년 특별판” 2008년 로 첫 연출을 했던 박칼린 감독은 당시 플레이디비와의 인터뷰에서 “연출에 뜻이 있는 게 아니라 이 작품을 하고 싶어서 연출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이후 , 그리고 올해 로 이어진 연출작들에 적용된다.“전 모든 작품 연출을 하고 싶지도 않고, 연출가가 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어요.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요리사가 아니라도 이 파스타만큼은 내가 하고 싶다, 나머지 요리는 다른 사람이 다 해도. 이런 것 있잖아요. 는 유난히 남달라서 맡았고, 은 음악으로 다 가는 작품이라 제의가 들어왔을 때 하겠다 했죠. 생각해 보니 이 작품, 백만 스물 한번은 한 것 같거든요.” 는 요절한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뮤지컬. 199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에이즈와 동성애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소재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2002년부터 음악감독을 맡아오며 수없이 만난 이 작품을 박칼린 감독은 원작대로 살려내며 순화됐던 소재들을 표현할 예정이다. “당시 한국에서는 를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가 뭔지 몰랐고, 게이 문화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그래서 이해 못할 것은 다 빼고 젊음, 사랑 온화을 위주로 하게 풀었던 게 많아요. 저는 이제 원작으로 돌아가려고 해요. 한국관객들은 예전과는 다르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2011년 10주년 작품으로 원작에 더 충실하게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번 무대는 강태을, 윤공주, 김지우 등 탄탄한 실력을 가진 배우들로 구성했다. 대부분 활발한 활동을 하는 배우들이지만 그에겐 모두 낯선 배우들이었다고. “윤공주 빼고 모두 알지 못했던 배우들이에요. 다른 데서 뭐하고 있었는지도 몰랐으니까. 오디션을 통해 로저에 가장 알맞은 사람, 미미에 가장 알맞은 사람을 뽑았어요. 어차피 뮤지컬은 캐릭터 캐스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걸 표현할 수 있는 음색, 음역대의 배우를 찾은 겁니다. 물론 도전이다 하는 배우들도 있는데, 보통 이럴 경우엔 엄청나게 발전을 하든지, 짓눌려서 실패 하든지 하더군요. 그런데 (실패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아요.” 음악감독으로 엄하기로 유명해 마녀란 별명이 붙은 그를 배우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그는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라며 고개를 갸우뚱 한다. “수학에 가까운 음악”에 있어서는 무척 엄격해 질 수 밖에 없지만 연출에 있어서는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열어둔다고. “둘(음악감독, 연출)의 성격이 아주 비슷해요.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것. 다만 음악은 테크니컬 하고, 그 음은 그 음이기 때문에 엄격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연출로선 연기자들이 이해할 때까지 많은 이야기를 해요. 지겹겠죠? 모르겠어요(웃음). 아니다. 연출일 땐 단어에 대한 고집이 있어서 오히려 더 엄격할 수가 있겠군요. 말이란 게 무엇을 뜻하고, 너는 무엇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하는지 많이 따지고 물어요.” 이번 공연은 박칼린에겐 또 하나의 도전이다. 이미 관객들에게 익숙해진 에 어느 정도의 낯설음을 부여할 예정이기 때문. 세트도 조금 달라지고, 그 동안 이 작품에서 보아왔던 익숙한 표현들이 달라진다고 한다. “아마 욕은 먹겠죠. 이 작품의 심볼리즘인데 이걸 바꾸다니! 그래도 쇠사슬에 묶여있진 않을 것 같아요. 10주년 이잖아요. 대사도 집어 넣고, 순서도 조금 바꾸고. 누군가 욕을 하면? 10주년 특별판(웃음).” “나에겐 오히려 음악감독이 도전이었다” 그의 배우 도전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에서 박칼린은 주인공 ‘다이아나’로 분해 아들을 잃고 16년 동안 정신질환을 앓으며 가족과 단절된 여자 주인공을 연기한다. 연기와 노래에 있어 누가 보아도 결코 만만치 않은 역할. 게다가 20대 초반 배우활동을 한 이후 거의 20년 만의 무대이기 때문에 배우로 서는 그의 모습이 낯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박칼린은 “나에겐 오히려 음악감독이 도전이고 새로운 터닝포인트였다”고 말한다. 를 통해 국내 음악감독 1호가 되었지만 그 전까지 그는 무대 뒤가 아닌 무대 앞에 선 사람이었다는 것. “4~5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추는 건 별로 큰 일이 아니었어요. 학교에선 늘 앞에 나가 노래해야 했고, 무대에 나가야 했거든요. 첫 무대는 유치원 발표회였고, 첫 뮤지컬 작품은 아홉 살 때 미국에서 한 작품이었습니다. 진짜 겁 없이 한국 말도 잘 못하면서 정극도 꽤나 많이 했죠. 부산에서 오래된 극단하고. 저에게 도전은 오히려 음악감독을 맡았을 때였죠. 배우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오히려 더 편해요. 시키는 대로 하면 되니까(웃음).” 아직 음악감독이라는 개념이 없던 1990년 대. 음악 진행이 분산돼 진행되는 걸 지켜본 그는 를 통해 음악감독의 역할을 시스템화 했다. 선배도 없고, 동료도 없이 고군분투 했고, 이 와중에 외국인 부인 역까지 맡았다. “노래가 몇 개 안 되니까 무대에 서라고 해서 음악감독과 배우를 겸했죠. 한국은 무대포에요. 음악은 그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오케스트라, 밴드에 관한 지식을 모두 꺼내서 시스템화 해야 했어요. 도전은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시행착오도 많았죠. 이게 제대로 가고 있는 지 생각이 많았지만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왜냐면 다른 사람들은 더 몰랐거든요. 그런데 외국 스태프들도 이젠 우리 시스템을 좋아하게 됐어요.” 18년 간 해온 첼로를 “지루해서” 그만둔 20대의 그는 물 흐르듯 자신의 열정을 좇았다. 그리고 열정이 가는 대로 시도하고 도전했다. 말을 타고 싶으면 말을 탔고, 비행기를 배워보고. 대학교 땐 국악이 "자꾸 속에서 나와서" 다시 국악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뮤지컬을 시작한 것도 또 하나의 시도다. 그 결과 대한민국 음악감독 1호 이후 많은 음악감독들이 탄생했고, 다른 어느 나라보다 여성 음악감독이 많다. 음악감독뿐 아니라 연출, 배우, 방송활동을 하며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그는 스스로 “계속 새로운 걸 찾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하필 하고 싶은 게 다양한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이 창의력이 필요한, 다 같은 맥락의 일이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음악감독이란 직업이 박칼린에게는 좁은 영역임은 확실해 보인다. “전 음악인이에요. 음악 하는 사람이죠. 대신 무대 노래와 연기, 대본, 조명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순수 뮤지션과는 다르지만. 오랜 시간 음악을 해왔기 때문에 음악인이라고 불리는 게 제일 맞지 않을까요.” 박칼린의 굵직한 스케줄은 내년까지 짜여졌다. 이후 내년 여름 음악감독으로서 작품을 한다. 오랜 시간 생각하고 있었던 창작 무대도 만들어볼 생각이다. “한국에서 자리잡고 있는 제작사들이 해야 하는 작품이 있고 우리 같은 공연쟁이들이 미친 척 하고 만들어 볼 수 있는 무대가 있잖아요. 그런 것을 내년에 올려보고 싶어요. 그것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힘, 돈이 아니라 마음의 힘이 생겼어요.” 여행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계획이다. “쉴 틈이 생겼다”는 그의 표정이 한결 편안해진다. “여행계획을 짜야죠. 유럽을 돌까, 아프리카를 돌까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20년 간은 혼자 다녔는데 이제는 군단들이 생겨 같이 가요. 다른 나라에서 모든 걸 잊고 딴짓을 해요. 내가 개를 기른다는 생각조차 완전히 잊어버릴 정도로(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디자인: 정혜린
2011.08.01 / 조회 19,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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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강태을, 윤공주, 김지우 등 <렌트>로 찾아온다
가수 브라이언이 데뷔 13년 만에 로 첫 뮤지컬 무대에 나선다.
오는 8월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박칼린 연출로 공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에서 브라이언은 작품의 나레이터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마크 역을 맡는다. 유머와 따뜻함을 동시에 지니고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마크의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걸쭉한 신인배우들의 등용문으로 유명했던 지만 이번 시즌 공연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였다. 에이즈로 여자친구를 잃은 가난한 음악가 로저 역은 진한 남성미를 가진 강태을과 가수 뿐 아니라 배우로 뮤지컬 의 이산 역할을 소화한 런이 더블 캐스트로 나선다.
약물중독자이며 에이즈 환자이지만, 클럽 댄서로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려는 미미 역엔 윤공주와 김지우가 더블 캐스팅 되어 로저와의 사랑을 이뤄갈 예정.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 조형균은 브라이언과 함께 마크 역을 맡았다.
등의 작품에서 활약해 온 김경선은 꼼꼼한 성격의 공익 변호사 조엔 역을, 의 박주형은 여장을 한 거리의 드러머 엔젤 역에 낙점되었다. 자유분방한 머린 역의 조진아, 컴퓨터 천재 콜린 역의 이든, 건물 집주인이자 이들의 친구 베니 역의 서승원도 만나볼 수 있다.
36세의 나이로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유작인 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바탕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에이즈, 동성애, 마약중독 등 파격적인 소재를 통한 희망의 메시지가 록, 발라드,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의 인상적인 음악과 어우러져 1996년 뉴욕 초연 이후 전 세계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1.06.28 / 조회 27,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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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연극에 이어 창작 뮤지컬로 탄생 <엄마를 부탁해>
2008년 출판된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엄마를 잃어버렸다는 다소 충격적인 상황에서 시작, 한 가정에서 엄마의 존재가 어떠했는지를 거슬러 떠올리는 전개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베스트셀러 소설 뿐 아니라 2010년 연극 무대에도 올라 중장년을 극장으로 몰리게도 한 이야기가 2011년 창작 뮤지컬로 탄생했다. 엄마의 힘은 어디까지인지. 뮤지컬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는지. 딸들의 엄마이자, 엄마의 딸이기도 한 관객들이 관람 소감을 모았다. (대담 내용 중 공연의 주요 전개와 표현 정보가 노출될 수 있습니다.) 참가자 손귀자(55) : 세 자녀의 엄마로 3, 4년 전부터 공연을 찾아보기 시작. 손정혜(53) : 평범한 대한민국 50대 주부. 이민아(27) : 취업준비 중. 엄마와 종종 공연장을 찾음. 김지은(24) : 대학생. 주로 좋아하는 배우를 따라 공연 선택. 창작 뮤지컬 의 초연손귀자(이하 귀자) : 소극장 공연도 많이 봤지만, 대극장의 느낌은 역시 달라요. 대극장이 주는 기분 자체도 관람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보러 가면 너무 행복하고. 대부분 무대나 작품도 좋은 경우가 많고요. 김지은(이하 지은) : 이 작품은 중극장 정도가 더 좋을 것 같아요. 대극장 공연은 의상이라든가, 대개 화려한 맛에 보잖아요. 대극장에서 본 는 몰입도도 떨어지고, 뮤지컬이라기보다 연극이라는 느낌이 너무 많았거든요. 넘버 보다는 대사 위주였던 것 같아요. 이민아(이하 민아) : 연출하신 분이 등 친정엄마 작품도 연출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래서인가 작품은 전혀 다른 내용이겠지만, 특유의 감성이라든가 무대 디자인 등이 비슷하게 많이 겹치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들이 처음 근무했던 동사무소 숙직실도 구들장 같이, 꼭 그런 방 넣으시는 것 같고. 소설 읽으면서 생각했던 숙직실의 이미지와는 달랐어요. 소설에서 뮤지컬로 민아 : 소설 속 엄마는, 요즘 엄마들과 모습이 다르거든요. 저희 엄마가 소설을 읽으면 더 많이 공감하실 것 같았죠. 솔직히 저희 세대 부모님들이 이렇게 다 희생하거나, 까막눈이고 그러진 않으시잖아요. 지은 : 소설은 딸, 아버지, 어머니 시점으로 각각 전개가 되서 딸 부분에서 많이 공감을 했었어요. 뮤지컬 보면서 울고 싶진 않아 하는데, 공연 볼 때도 딸이 중심이 될 때 눈물이 나더라고요. 책에서 아버지 시점에선 화가 많이 났었어요. 그 아버지는 정말 너무 심하잖아요. 그런데 뮤지컬에서는 아버지 비중이 너무 없으셔서, 저 아버지 진짜 나쁘다, 그런 생각이 별로 안 들었던 것 같아요. 민아 : 소설은 엄마의 모습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조금 더 친밀하게 가까이 공감할 수 있었다면, 뮤지컬은 그냥 엄마의 엄마 이야기 같은, 엄마라는 이미지가 제게는 한 다리 건너서 있는 이야기로 다가왔어요. 왜 엄마는 가장 작은 나라에 살고 싶어 할까? 귀자 : 내용은 진짜 우리네 부모 자식간의 이야기지. 진짜 엄마하고 연극도 보러가고 싶고, 근데 현실은 그게 잘 안되잖아요. 그러려고 하면 이미 돌아가시고. 손정혜(이하 정혜): 마음은 있는데 효도는 못하고. 주변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죠. 민아 : 요즘 젊은이들 세대와는 딱 맞지는 않지만, 기본 정서는 똑같다고 봐요. 어머니가 자신을 희생하며 자식들을 챙기고. 그런 건 우리도 느끼는 거고, 그런 기본적인 바탕에서 많이 공감 했지요. 장녀 대사 중에 “남들 앞에선 잘 웃는데 엄마 앞에선 짜증만 낸다”고, 솔직히 다 공감하잖아요. 정혜 :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그 부분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부모는 자기가 사랑하는 자식들을 가까이에 다 두고 살고 싶잖아요. 언제든지 보고 싶을 때 보고. 그런 느낌을 표현한 거 아닐까요. 귀자 : 나도 서른 하나, 스물 아홉 살 딸이 있어요. 근데 정말 시집 안 보내고 싶어요. 우리가 결혼을 해 봤기 때문에. 연애하는 건 좋지만 결혼은 현실이잖아요. 요즘 늦게 결혼하는게 사회적으로는 안 좋고, 2세를 생각하면 좀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딸이 시집가는 건 섭섭하죠. 가도 가까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민아 : 극중에서도 엄마가 “돈 허투루 쓰지 말아라”라고, 저희 엄마도 그러시거든요. 네가 돈 버는 데 아껴 써야지, 하시고. 그런데 막상 공연 보여드리면, 더 좋은 자리 원하시고.(웃음) 귀자 : 진짜 우리 윗세대들 엄마는 정말 희생적이었지. 요즘하고는 많이 다르죠. 요즘은 가족들이 모이기도 힘들고. 우리 큰 애도 따로 살고 하니 진짜 자주 보고 싶은데 만날 수가 없어요. 옛날에는 한 가족이 같이 살고 그랬는데, 그런 모습이 조금씩 없어지니까. 그래서 이런 작품이 더 인기가 있는 게 아닐까요. 정혜 : 중장년층은 공연 내용을 다 이해해요. 왜냐면 다 겪어 오셨으니까. 특히 시골에서 사신 분들은 더 잘 알죠. 귀자 : 우리도,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니 엄마 생각이 더 나요. 태어났을 때부터 엄마를 본 것이니, 우리에겐 처음부터 엄마는 어른이잖아요. 그런데 사실 엄마도 어린 시절이 있었는데. 크면서 더 묻고 이야기도 나눴으면 좋았을텐데. 민아 : 딸들은 어딘가 모르게 엄마에게는 아빠와는 좀 다른 감정이 있잖아요. 끊임없이 싸우면서 돌아서면 아무것도 아닌? 그런 애증 관계? 그런 유대 관계 때문에 딸들이 예매해서 부모님께 많이 보여드리는 것 같아요. 또 작품이 ‘엄마’에 초점이 맞춰져서 앞으로 내 자식이 태어나면 나도 엄마가 될 거고, 그렇게 엄마를 거슬러 올라가면 ‘보편적인 엄마’를 느끼게 되죠. 엄마를 이해하고 싶은 딸, 자신의 엄마를 이해하고 싶은 엄마, 그런 것 때문에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지은 : 이런 작품 몇 번을 봐도 제가 확 바뀌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도 보면 눈물 나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사랑해” 그러면 좀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죄책감이 덜어지는 것도 같고. 죄를 용서받는 그런 느낌(?)도 있는 것 같아요. 고요히 흐르는 노래, 발군의 배우들 귀자 : 전체적으로 귀에 거슬림 없이 매끄럽게 음악이 이어져서 좋았어요. 정혜 : 시작도 그렇고, 중간 중간에 군무가 들어가 있어서 작품의 활력소가 된다고 할까? 너무 분위기가 착 가라앉기만 하면 공연 보는 게 힘들 수도 있잖아요. 지은 : 선입견 일 수도 있는데, 김형석 작곡가는 유명하지만 가요를 주로 쓰시잖아요. 그래서 인지, 넘버는 다른 뮤지컬 넘버들과는 동떨어진 느낌이 들었어요. 차지연 배우는 성량도 풍부하고 노래를 정말 잘 해서 충분히 질러 줄 수도 있는데, 그런 넘버가 너무 없는 거에요. 계속 참더라고요. 스토리가 약해도 넘버가 좋아서 뮤지컬 보는 분들도 꽤 계시잖아요. 민아 : 저는 오히려 생각보다 가요 느낌이 안 나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밝고 신나고 포인트가 있는 뮤지컬 넘버를 좋아해서 이 작품 음악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게 이유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도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뮤지컬 넘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는 넘버도 중요하겠지만, 극을 이끌어 가는 이야기, 그 포커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창작극에서, 특히 중후하고 다소 무거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경우에는 음악이 스토리에 양보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정혜 : 가요를 작곡한 사람이라고 계속 가요만 해야 하고, 뮤지컬 영역을 하면 안되고, 그게 아니라 새로이 도전을 하는 건 참 좋다고 생각해요. 의 음악도 극에 맞게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귀자 : 김성녀 배우의 팬이에요. 을 봤을 때도 그 연세에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 소화한다는 게 정말 대단한 거죠. 이 작품에서도 혼례복 입고 나오는데, 그 모습도 어울리잖아요. 지은 : 김성녀 배우는 이 작품에서 처음 뵈었는데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차지연 배우는 특징 있는 자기 넘버가 없는 듯 해서 아쉬웠고. 차녀 역할의 김경선 배우도 잘하시고요. 배우가 살리는 공연 같아요. 연기나 노래나 뭐 하나 빠지는 게 없고. 앙상블들도 다 제 역할을 하고요. 민아 : 공연을 볼 때 주연보다는 조연에 더 눈이 가는 편이에요. 김경선 배우는 저도 오늘 처음 봤는데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그런 음색을 많이 좋아하지만, 성량이 풍부하고, 시원한 음색이셔서 많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배우들 모두 조절을 잘 하신다고 해야 할까? 굉장히 편하게, 안정되게 연기하시는 모습들. 그래서 더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장면 못 잊어귀자 :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아버지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젊었을 때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가정을 등한시했지만, 나중에는 참 측은하다는 느낌. 그래도 엄마는 일평생 최선을 다해서 살았잖아요. 정혜 : 초반에, 사라진 엄마가 아들이 살았던 동사무소 숙직실 찾아갔을 거라는 그 장면, 역시 엄마는 아들한테 집착하는구나(웃음). 특히 첫째. 실마리를 그렇게 풀어가니까, 아, 역시, 큰 애한테 집착하는 우리네 엄마들 생각 나고.(웃음) 민아 : 시동생 공부시키자고 남편을 설득시키잖아요. 정말 기억에 남아요. 굉장히 인자한 성품의 대표적인 어머니상이죠. 그걸 시작으로 훗날 고아원에 가서 일도 해주고. 엄마라는 성품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장면 같아요. 나도 저 나이에 넉넉한 마음을 갖고 저렇게 해볼 줄 알아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은 : 마지막에 뒤에는 별들이 빛나고, 그 앞에서 엄마와 딸이 서로 끌어안는 장면이 참 좋았어요. 에서 무대는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차녀가 엄마한테 한글 알려주는 장면은, 앙상블 옷이 너무 유치했어요.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05.13 / 조회 1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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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눈물겹게 뮤지컬로 돌아온 <엄마를 부탁해>
연극에 이어 뮤지컬로 선보이고 있는 가 주요장면을 공개했다. 뮤지컬 는 신경숙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구태환 연출, 김형석 작곡, 김성녀, 김덕환, 차지연 등 실력파 스탭, 배우들이 모여 더 주목 받은 작품. 지난해 연극으로 먼저 선보여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엄마 신드롬을 이어나간 바 있기도 하다.뮤지컬 는 엄마를 잃어버린 후 온 가족이 찾아나서는 과정을 통해 새삼 엄마의 존재를 다시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표현하며 원작의 골격을 이어받고 있다. 여기에 김형석 작곡가의 노래가 더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구태환 연출(좌), 김형석 작곡가(우)엄마 역할을 맡은 배우 김성녀는 “저는 남편 손진책씨의 권유로 책을 접하게 된 독자이자, 작년엔 연극을 두 번이나 본 관객으로서 이 작품은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학적 향기가 무대에선 어떻게 표현할지 만들기 어려웠는데 노래의 향기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객석에서 저를 향해 아, 우리 엄마 같다라고 생각해주시면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녀(좌) 차지연(우)가요와 영화, 뮤지컬을 넘나드는 작곡가 김형석은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주제이기 때문에 곡이 편하게 나올 수 있었고 김성녀 선생님이 워낙 잘 표현해 주셔서 묻어가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차지연은 “모든 스탭프와 연기자들이 한 가지 목표로 달려왔기 때문에 진정성의 힘이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그렇지만 자식들은 본의 아니게 불효를 하는데, 이 공연을 통해서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릴 수 있는 자극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는 오는 6월 1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어떻게 한 사람도 서울역에 마중을 나가지 않았지? 엄마를 찾습니다, 차녀(김경선) 내 아들, 항상 너에게 미안하구나. 이계창, 김성녀 엄마가 여기에 오시지 않았을까? 밥은 먹고 다니냐, 항상 자식 걱정 왜 그랬을까, 후회하는 장녀(차지연)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5.09 / 조회 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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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김성녀, 마이웨이
연극 고두심, 연극 강부자, 연극 손숙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엄마 열전에 김성녀가 합류했다. “꼭 함께해야 한다”는 박명성 대표의 요청에 대본도 읽지 않고 뮤지컬 에 바로 승선한 것. “무대는 마이웨이”라고 말하는 의리파 배우 김성녀의 눈물 나는 엄마이야기를 만나보자.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보고 손진책씨가 밤새 울었어요. 이것 좀 보라면서 책을 툭 던져주더라고요. 기대감을 잔뜩 가지고 봤는데, ‘난 눈물도 안 나는데?’ 싶었어요.” ‘마당놀이 30주년’ 고별무대 이후 첫 번째 작품입니다.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보고 손진책씨가 밤새 울었어요. 책을 툭 던져주면서 이것 좀 보라고. ‘얼마나 슬프면 저렇게 울었을까’, 기대감을 잔뜩 안고 책을 봤는데 ‘난 눈물도 안 나는데?’싶었어요. ‘엄마를 부탁해’와의 첫만남은 그랬어요. 연극 도 관객 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긴 했지만 전 ‘드라마가 좀 약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거든요. 선호하는 작품 스타일도 아니었는데 소설, 연극에서 감동받지 못했던 제가 벌을 받나 봐요. 너 한번 당해봐라 하고(웃음). 당시에도 그랬지만, 어떻게든 창작뮤지컬을 뿌리내리려고 하는 박명성 대표의 몸부림이 좋아서 꼭 함께 하자는 말을 거절하기 싫었어요. 대본도 안보고 “아, 그럼 해야지” 그렇게 된 거죠. 로 시련을 겪었던 박명성 대표를 일으켜 세운 힘이 “개런티를 받지 않겠다”고 말한 선생님의 응원 덕분이었다고 들었어요. 개런티 다 받았는데(웃음). 그 때 정말 돈도 많이 들이고 열심히 했거든요. 아휴, 그런데 엄청난 손해를 입을 것 같았어요. 박명성 대표는 돕고 싶어요, 항상. 어려운 연극인들을 도우려고 하고, 사람들 챙기는데 일등이에요. 제가 큰 역할을 할 수는 없겠지만 가능하다면 도움을 주고 싶어요. 이제 만의 매력은 찾으셨어요(웃음)? 기승전결로 표현하지 않고도 하나로 모아내는 소설의 힘, 절제된 표현으로 가슴을 저미게 만드는 작품의 힘을 느껴요. 연습실에 오면 매일 울어요. 자신들의 엄마와 맞닿는 부분들이 다 달라서 이 배우는 이 부분에서 울고, 저 배우는 저 부분에서 울고, 이 스태프은 또 다른 꼭지에서 울고…. 모든 배우들이 첫 리딩 때부터 울었어요. 본능적으로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엄마 이야기라는 게 이 작품의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미안하다’라는 테마곡을 생각 하면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안무를 하는 김성일이 친동생인데, 제가 이 곡을 부르면 “누나, 나 못 견디겠어”하고 구석으로 가버려요, 엄마 생각 난다고. 다른 배우, 스태프들이 그 부분에서는 전부 다 울거든요. 저도 눈물이 나서 그 노래를 끝까지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울고 이런 거 싫어하는 성격인데 늙어서 조리개가 약해져서 그런가? 자꾸 눈물이 나네(웃음).” 관객들에게 어떤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세요? 저희 엄마의 모습이 속 엄마와 똑같아요. 전 큰딸(차지연)처럼, 제 일만 열심히 하겠다고 그랬던 딸이고. 연습을 하면서 가슴이 아플 때가 많아요, 큰 딸이 “여행을 가고 싶다, 소극장을 만들고 싶다, 일 년의 계획을 세울 때마다 엄마 이야기는 없었다”라는 대사를 하는데 그게 바로 제 이야기였어요. 는 울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엄마가 된 사람들은 엄마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고, 가족들과 얼마나 소통하면서 살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게 이 작품의 의미라고 생각해요. 교과서에 나오는 착하고, 순종적인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 관객들이 ‘아, 우리 엄마가 저랬었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엄마상을 무대에서 그려보고 싶어요. “대중들이 좋아하는 배우, 그게 제 자부심이에요. 나이든 배우가 무대를 지킨다, 무대를 지키겠다는 사명감. 후배들을 생각해서라도 더 열심히 가고 있어요.” ‘마당놀이 30주년’ 고별무대에 섰던 감회도 남달랐을 것 같아요. 원래 불효한 자식들이 많이 울지, 효도한 자식들은 울지 않는다고 하잖아요(웃음). 지난 30년 동안 최선을 다해서 해서 그런지 홀가분했어요. 제 청춘을 다 바쳐서, 365일의 절반을 마당놀이를 위해서만 살았거든요. 후학을 양성해서 마당놀이의 저변을 더 넓히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어요. 재출발하자는 의미로 지금은 잠시 호흡을 고르는 중이에요. 마당놀이를 통해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어요. 뮤지컬, 연극 어느 장르에도 끼지 못하고 열외로 취급 받았던 마당놀이에 질긴 생명력을 준 건 바로 2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었어요. 대중들이 좋아하는 배우, 그게 제 자부심이에요. 전문가들이 연기 잘한다, 좋은 배우다라고 하는 것 보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한 분이 “연기 잘하시던데요”라는 말을 들을 때 힘을 얻어요. 요즘 아이돌, 스타 시대잖아요. 이렇게 나이든 배우도 힘을 내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사명감, 후배들을 생각해서라도 더 열심히 가고 있어요.” 극단 미추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손진책씨와 만나서 30년 동안 마당놀이를 위해서 열심히 살았어요. ‘마당놀이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약속을 지킨 건 우리 두 사람 모두에게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 일이에요. 팔이 부러지고, 갈비뼈가 부러진 와중에도 무대에 섰고…. 극단 미추 30주년인데, 미당놀이도 30주년이 됐어요. 극단 미추에도, 마당놀이에도 개혁과 정비가 필요한 시기가 온 거죠. 지금은 안살림을 탄탄하게 하도록 내공을 쌓고 있는 중이에요. 손진책씨가 극립극단 틀을 잡고 다시 나올 때쯤 극단미추도, 마당놀이도 다시 출발하게 될 것 같아요. 배우로서 바람이 있다면요. 연극 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어요. 정확한 화술, 표현력을 가지고 무대에 오른 노년의 배우들을 보면서 ‘저 나이가 됐을 때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리고 앞으로 삼십 년이 흘러서 아흔 살이 됐을 때, 의 무대에 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웃음). 나이가 들어서도 1인 32역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진 배우로 남아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주 가까운 소망은 엄마를 가진 모든 사람들이 를 봤으면 좋겠다는 거에요(웃음). 전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대에 있었던 사람이거든요, 숙명적인 이곳에 계속 서 있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무대는 저한테는 마이웨이, 그 자체거든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5.03 / 조회 1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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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부모님과 함께 공연 나들이는 어떨까?
길가에 봄꽃은 만개해 아름다움을 피력하고, 따뜻한 햇살은 저절로 감성을 자극한다. 어디론가 떠나야만 할 것 같은 4월, 가정의 달 5월이 다가오면서 공연계도 바빠졌다. 연극, 뮤지컬, 콘서트, 무용 등 가족들과 함께할 만한 공연이 당신을 애타게 찾는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즐길만한 공연들도 다양하게 즐비 돼있다. 평소 자식 뒷바라지에 애쓰셨던 부모님께 공연 선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부모님의 추억을 함께 나눌 수도 있고, 감동과 웃음에 흠뻑 취할 수도 있다. 마음을 정했다면, 서두르자. 좋은 공연은 쉽게 매진되는 법이니까! 2011 서울 앵콜! ‘세시봉 친구들 디너쇼’2011년 5월 5일 ~ 2011년 5월 7일그랜드 힐튼호텔 컨벤션센터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 출연 이후 ‘세시봉 친구들’은 수많은 신드롬을 만들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 장년층은 추억과 애틋함에 빠졌고, 젊은 세대들은 통기타 하나로 무대를 메우는 포크송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2011년 2월, 창원을 시작으로 ‘세시봉 친구들’ 전국 투어 콘서트가 계속되고 있다. 부부동반, 주부들끼리 모임뿐 아니라, 젊은 세대가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오면서 공연장의 분위기 자체가 바뀌고 있다. 이 공연에는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이 출연해 세대를 초월한 감동의 하모니를 들려주며, 이상벽이 MC로 나선다. 연일 매진 사례를 이루고 있는 이 공연은 앞으로 4월 16일 시작으로 포항, 춘천, 일산, 서울 제주, 김해, 원주, 전주, 안산, 인천, 대전, 진주 순서로 7월 2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매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2011년 5월 5일 ~ 2011년 6월 19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이번엔 뮤지컬이다! 2008, 2009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150만 이상의 독자들을 울린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연극의 성공에 이어 뮤지컬로 탄생된다.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지난 5일 영문판 소설이 미국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는 온 가족이 잃어버린 엄마를 찾아나서는 모습을 옴니버스 식으로 담는다. 이 작품은 스타 작곡가 김형석이 음악 작업에 참여 했고, 김성녀, 김덕환, 차지연, 이계창, 김경선 등 배우들이 참여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뮤지컬로 풀어냈을 때 더욱 쉽고 크게 감정의 증폭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연극과 함께 뮤지컬 작업을 시작했다. 최고의 스태프들과 함께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2011년 2월 25일 ~ 2011년 5월 29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조재현, 정보석, 이광기! 이름만 들어도 믿음직스러운 세 남자가 무대에 떴다. 아내를 향한 남편의 독백을 담은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가 공연되고 있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지난 2008년 연극열전2의 마지막 작품으로 초연돼 창작 연극으로는 이례적으로 전회 매진, 객석 점유율 115%를 기록하며 전국 10만 관객에게 사랑받았다. 올해에는 창작공연활성화와 시즌제 도입을 위한 한국공연예술센터(HANPAC)의 걸작공연시리즈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공연은 한 남자의 일생과 사랑이야기를 담으며, 관객의 눈에만 보이는 아내를 위한 남편의 독백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작품은 사랑을 지키려는 평범한 남자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표현하며 삶의 아름다움을 돌아볼 수 있는 진한 감동을 남긴다. 연기파 배우 조재현, 정보석, 이광기가 주인공 안중기 역에 트리플 캐스팅돼 열연을 펼치고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4.18 / 조회 5,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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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녀, 차지연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 연습현장
단어 자체만으로 콧등을 시큰거리게 만드는 ‘엄마’의 힘은 참으로 크다. 연극 , 연극 , 뮤지컬 , 연극 등 ‘엄마’ 코드 공연의 풍작 속에 오는 5월, 뮤지컬 가 초연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는 지난해 연극 를 선보였던 신시컴퍼니가 선보이는 무대로, 연극 를 연출했던 구태환 연출가와 김건모 ‘첫인상’, 박진영 ‘너의 뒤에서’등 감성 발라드로 유명한 김형석 작곡가가 참여한 작품이다. 마당놀이, 연극, 뮤지컬을 넘나들며 여배우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김성녀가 ‘엄마’로, 연극 에서 ‘차녀’로 출연했던 차지연이 ‘장녀’ 역할로 출연해 대한민국 대표 모녀로의 출격을 준비 중이다. 연습실에서 만난 배우들의 눈가는 다들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엄마를 찾습니다”라는 멘트를 시작으로 이 작품의 메인 테마 ‘미안하다’가 김성녀 배우의 목소리로 흘러나올 때까지 연습실 곳곳에 앉아있던 배우, 스태프들은 연신 눈물을 훔쳐내며 런쓰루(Run-through)를 지켜봤다. 연습현장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여기는 서울, 복잡한 서울역엄마가 없어지다니?! "엄마를 찾습니다""용산에 가면 엄마가 있을거야"그 할머니, 봤어요!그 때 그 기억아들아!오리지널 '엄마미소'엄마를 잃어버린 후, 엄마를 찾아나선 과정을 통해 엄마와 함께했던 가족들의 기억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낸 뮤지컬 는 오는 5월 5일부터 6월 1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4.15 / 조회 1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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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대단원의 막 내린다
비영어권, 아시아권 최초 무대로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가 이번 주말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3년 간의 사전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한 는 지난 해 8월 첫 선을 보인 이후 “빌리 소년들이 만들어낸 감동의 무대”라는 호평을 받으며 제 16회 한국 뮤지컬 대상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 남우신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인공으로 공연을 이끈 다섯 명의 1대 빌리들의 발견은 이 공연의 가장 큰 수확으로 평가 받고 있다. 1년 4개월 간의 빌리 스쿨 트레이닝을 거쳐 선발된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박준형은 2~30대 여성팬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빌리 이모’로 불리는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뮤지컬 는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탄광촌의 소년이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로 웨스트엔드 공연 2000회 돌파, 브로드웨이 500회 공연, ‘올리비에 어워즈' 최고 뮤지컬상, 최고 안무상, 최고 배우상, 최고 음향디자인상을 수상하고,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 연출상, 극본상, 안무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10개 부문을 휩쓴 작품이다. 이번 주말 폐막을 앞두고 있는 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7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27일 공연을 비롯, 마지막 주 공연 모두 전석 매진된 상태다. 세계 최연소 빌리를 탄생시키며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에 새로운 의미를 더한 뮤지컬 는 오는 2월 27일(일), 231회 공연을 끝으로 엘지아트센터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2.25 / 조회 23,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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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빌리! 대단원의 막 내리는 <빌리 엘리어트>
2010년 8월 13일. 비 영어권, 아시아권 최초공연이라는 묵직한 타이틀을 달고 첫 무대를 시작한 대한민국 가 오는 2월 27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의 키워드는 단연 대한민국 1대 빌리, 전율을 전하는 다섯 명의 소년들이다. 1년 4개월 간의 빌리 스쿨 트레이닝을 거친 다섯 명의 1대 빌리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박준형)들은 일취월장하는 춤과 감성연기로 매 공연 때마다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빌리'S 포토스토리첫 만남, 오디션 현장2009.2상큼열매 먹은 김세용, 정진호빌리가 되고 싶어요! (이지명)세계 최연소 빌리, 임선우 워크숍 현장 2010.1탭댄스 신동, 정진호. 이제는 발레 신동!물오른 무대, 스타트2010.8기분 좋은 순간, 피날레!1대 빌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기립박수!빌리 사진전2010.11대기실 풍경100회 무대, 사인회 현장100회 무대2010.11.7뉴빌리, 박준형과 함께한 200회 무대"사랑해 빌리, 영원히"2011.2.2한국 뮤지컬 역사상 최연소 남우신인상 수상, 한국뮤지컬대상 3관왕 수상, 세계 최연소 빌리 배출과 함께 18만 관객을 돌파한 는 마지막 주 티켓 판매분을 7분 만에 전석매진 시키며 '빌리파워'를 입증했다. 는 공연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는 2~30대는 물론 중· 장년층, 가족 단위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공연 종료를 앞두고 있는 는 굿바이 빌리, 가족패키지 특별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공동제작사인 인터파크는 이례적으로 티켓 400장을 구매, 프리미엄 문화혜택 하트박스 서비스 이벤트를 통해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년 여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뮤지컬 . 다섯 명의 소년들이 만들어낸 기적을 만나볼 수 있는 는 오는 2월 27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주)매지스텔라 제공
2011.02.15 / 조회 29,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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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엘리어트>, 200회 돌파!
비 영어권 최초,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가 오는 2월 2일(수), 200회 무대를 돌파한다. 뮤지컬 는 3년 간의 사전 제작기간을 거쳐 지난 해 8월 첫 선을 보인 이후 ‘금세기 최고의 감동 뮤지컬’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제 16회 한국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 남우신인상, 여우조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구정 황금연휴 기간에 200회 공연을 돌파한 는 200회 맞이 20%할인 (2월 11일까지)과 더불어 ‘역귀성 福’ 이벤트(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타 지역 또는 서울행 기차, 버스표 소지 관객 30% 할인), ‘설 福 가족 패키지’ (3인 가족 이상 구매 시 30% 할인)등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2월 1일부터 4일까지 공연 관객들을 위해 빌리 스페셜 가죽 다이어리, 빌리 마우스패드, 영화 ‘빌리 엘리어트’ DVD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할 예정이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뉴빌리 박준형 등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뮤지컬 는 오는 2월 27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31 / 조회 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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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in] 빌리의 감동은 나에게서 시작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윌킨슨 부인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의 차이는 엄청나다. 현실 속에서 그 간극을 메우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지 않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때론 돈이 노력이 재능이 가정환경이 그 벽을 가로막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이들에게 열광한다. 그들이 감수한 어려움과 희생, 노력에 박수를 친다. 감동과 기적이라는 찬사도 아끼지 않는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빌리 역시 마찬가지다. 이 작품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한 한 소년의 발레를 향한 꿈과 열정을 그리며 뮤지컬계의 감동신화, 흥행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작품 전체를 놓고 본다면 단연 주인공은 빌리다.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도, 찬사를 보내는 것도 모두 빌리다. 실제 빌리들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어린 나이에 불구하고 빼어나게 해내는 발레솜씨와 감정을 표출해내는 진지한 몸짓은 관객을 단번에 압도한다. 하지만 기억해야할 것이 한 가지 있다. 빌리가 작은 탄광촌에서 왕립발레스쿨 합격한 것은 혼자 힘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 윌킨슨 부인 없이 빌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빌리의 천재성을 발견한 것도, 빌리의 아버지를 설득한 것도, 빌리에게 발레를 가르친 것도 모두 윌킨슨 부인이었다. 빌리의 진정한 몸짓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낼수록 윌킨슨 부인 역시 똑같이 기립 받아 마땅하다. 윌킨슨 부인은 우연히 발레 수업에 참가한 빌리의 몸짓에 깜짝 놀란다. 빌리는 놀란 윌킨슨 부인의 한 마디 한 마디 우월한 몸짓으로 보답한다. 윌킨슨 부인은 소년에게서 훌륭한 발레리노의 자질을 목격한다. 하지만 감동의 찬사 대신 퉁명스런 말투와 카리스마로 빌리를 조련하고, 빌리가 마음 속 그리움과 열정을 몸으로 표출하는 법을 스스로 발견하게 한다. 사실 윌킨슨 부인은 발레 선생님이라고는 상상 할 수 없는 몸매와 자태를 뽐낸다. 발레 선생님이라면 으레 연상되는 우아하고 여린 매력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담배는 물론 욕, 발길질도 서슴지 않는다. 거칠고 험한 매력의 이 선생님이 빌리를 만난다. 겉모습과 내면은 반비례할수록 사람을 매료시키는 법이다. 그래서 나쁜 남자의 매력에 그토록 빠지는 것이 아닌가. 빌리가 가족에 반대를 맞닥뜨렸을 때, 빌리와 헤어질 때 드러나는 윌킨슨 부인의 따뜻함이 너무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빌리를 중심으로 이끌어가는 극에서 그를 탄생시키는 윌킨슨 부인은 작품의 지렛대 역할을 한다. 지렛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물건이 움직이지 않듯이 윌킨슨 부인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한다. 윌킨슨 부인 캐릭터의 힘은 어찌 보면 단순하기도 한 이 성장 드라마를 가지고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데 있다. 빌리가 떠나면서 건넨 ‘선생님, 보고 싶을 거예요’라는 말이 감동으로 남았다면 이것은 윌킨슨 부인이 극에서 해낸 역할을 증명한다. 또한 윌킨슨 부인은 풍부한 표현력, 주인공 빌리에게서는 볼 수 없는 성숙함으로 작품의 전체적인 균형 맞출 뿐 아니라 극의 지루함까지도 막는다. 빛나는 조연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인 듯싶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24 / 조회 19,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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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빌리 박준형 “손을 뻗으니 여기까지 왔어요"
2011년을 누구보다 가슴 뛰게 시작한 한 소년이 있다. 1월 1일 무대에 새로운 빌리로 등장한 ‘뉴빌리’ 박준형(11)은 드디어 이루던 소망 속에 한 발짝 들어선 셈이다. “정말 첫 무대가 맞느냐”던 관객들의 찬사와 격려 속에서 “다행이다”며 묵직한 한마디와 환한 웃음만을 내어 놓던 작지만 강한 토끼띠 소년, 이제 그의 힘찬 도약과 강렬한 점프가 시작된다. 새해 첫 날 스타트, 가문의 영광이래요! “1월 1일에는 너무 떨려서, 제가 완전 긴장 많이 했어요. 마지막에 “나중에 보자, 마이클” 하고 걷는데 그 때 사람들이 좀 보였어요. 또 ‘피니쉬’ 동작 할 때 관객들이 보였고요. 기립박수도 쳐 주시고, 좋았어요. (잘한 것 같았어?) 네(웃음).”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좀 적당히 긴장해야 할 것 같다”며 전날 두 번째 무대에 선 준형이 털어 놓는 자체평가가 기가 막힌다. 네 명의 대한민국 1대 빌리들과 함께 5B를 완성한 그는 임선우와 함께 가장 막내지만 의젓한 ‘카리스마’가 물씬 풍긴다. 뮤지컬 공연 중의 박준형“첫 날 가족들이 많이 보러 왔었어요.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사촌동생. 가문의 영광이라고 끝나고 집에서 파티도 열고.(웃음) 어제는 친구들이 보러 왔었는데 많이 부럽다고 하고요.(웃음)” 빌리찾기 오디션 접수 1번이요! 꿈을 이루기 위해 홀로 로열발레스쿨로 향하는 빌리의 기쁘고도 복잡한 심경을 준형은 더욱 온 몸으로 느끼지 않을까. 그 이유를 ‘빌리’와 뗄 수 없는 첫 번째 인연에서 찾아본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발레를 시작하게 됐어요. 3학년 2학기 때요. 처음엔 발레는 여자애들만 하는 줄 알았어요. 타이즈가요, 조금 창피하고(웃음) 첨엔 진짜 불편하거든요. 그런데 1년 넘게 하다 보니까, 테크닉 배우는 데 빠졌어요. 피루엣이나 남자들이 하는 동작. 콩쿨 준비 하면서 1분짜리 무용에 테크닉도 많이 넣고. 그러니까 더 재미있고 상도 타니까 발레 매력에 더 빠진 것 같아요.” 발레 입문 2년 만인 지난 해, 무용협회 발레 클래식 부문 수석상을 비롯, 성균관대, 세종대, 선화 콩쿨 등에서 금, 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준형. 우연히 신문에서 뮤지컬 의 주인공 빌리 찾기 공고를 본 후 1번으로 오디션에 지원하며 빌리와의 두 번째 인연의 손을 잡았다. 최종 오디션까지 오르며 빌리 트레이닝을 받게 되었지만, 그러나 대한민국 1대 빌리의 문턱에서 아쉽게 낙방의 맛을 봐야만 했다. 2009년 12월. 빌리스쿨에서 트레이닝 중인 당시의 예비 빌리들.우연의 일치인가. 대한민국 1대 빌리와 뉴빌리 박준형이 나란히 섰다.“그때, 좀, 많이 섭섭하고, 멍한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아빠한테 다시 하고 싶다고 말했죠. 다시 하게 됐을 때요? 정말 기분이 좋았죠.(웃음)” 일렉트리시티- 클래식 버전과 스트리트 버전을 동시에 지난 해 봄까지 대한민국 1대 빌리, 마이클들과 함께 트레이닝을 받았지만, 그들이 무대에 오른 후 가을부터 ‘뉴빌리’가 되기 위한 제2차 본격적인 훈련은 홀로 받아야만 했다. 기존에 익히고 있던 발레 뿐 아니라 탭 댄스, 아크로바틱, 노래, 연기 등 작은 소년이 홀로 짊어져야 할 숙제는 많고도 어려웠을 것이다. “처음에 탭 스텝을 탁 밟는데요, 신발에 징이 달려있어서 소리가 너무 깔끔하고 신기하게 나는 거에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노래는요, 저 원래 잘했거든요? 깔끔했어요.(웃음) 그런데 연기는 처음 해봐서 많이 떨리고, 하기 싫고, 창피하고. 그런데 뮤지컬 하려면 해야 하니까 집에서 연습하고 거울 보면서도 하고요.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이제는 별로 안 부끄러워요.” 뮤지컬 공연 중의 박준형아크로바틱을 익히며 허리를 다치기도 했고, ‘형들이 떠난’ 연습실에서 혼자 트레이닝을 받을 땐 “많이 슬프고, 무인도 같아서 외롭고 완전 힘들었다”지만 그 인내는 헛되지 않았다. 해외스텝이 모두 돌아간 후 한국 제작진들이 키워낸 새싹은 기대보다 더 푸르렀다. 정통 발레 안무로만 구성한 클래식 버전, 역동적인 힙합 위주로 구성한 스트리트 버전 등 두 가지로 나뉘어 각자의 빌리들이 선보이는 ‘일렉트리시티’ 장면을, 박준형은 두 무용의 테크닉을 결합한 자신만의 버전으로 거뜬히 소화해 내고 있는 것이 하나의 예이다. 파워풀한 카리스마! 저만의 빌리 기대하세요 “레터 장면도 좋은데, 마지막에 엄마한테 인사할 때 많이 슬프거든요. 어제는 많이 울었어요. 가사의 내용을 봐도 그렇고, 진짜 너무 슬퍼요. 드림발레에서 성인 빌리가 공중에서 절 날려줄 때요, 하늘을 나는 게 기분이 너무 좋고, 자연스럽게 웃음이 피어나요. 별로 안 무서워요. 앵그리 장면은 1막 하이라이트 장면이기도 하고, 잘 해야 되니까 연습하면서 짜증날 때도 있고 너무 힘들어서 울 때도 있거든요. 근데 탭 댄스 추면서 화를 내는 게 좀 멋있기도 하고, 욕도 하잖아요, 처음에는 스트레스도 좀 풀렸어요.(웃음).” 곧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생애 첫 인터뷰를 하고 있는 어린이에게 부담을 덜어주고자 쉽게 풀어 말하고, 하나씩 끊어 질문하지 않아도 될 뻔했다. 하나의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그 다음엔’ 하고 제자리를 찾아가는 신통방통함은 빌리가 거뜬히 해 내는 열 어른 몫 중에 하나인 듯 하다. 어린아이의 솔직함과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거쳐 큰 무대를 이끌어나가는 믿음직한 빌리의 모습이 쉼 없이 교차된다. 봐 왔던 1대 빌리들의 무대에 대한 생각과 그리고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자신의 무대에 대한 가짐이 예리하고도 비장하다. “선우는 발레 동작이 깔끔하고 세용이 형은 발레를 제일 오래해서 테크닉이 제일 좋고, 지명이 형은 연기, 힙합, 아크로바틱도 잘해요, 진호형은 탭댄스를 잘하고요. 저는, 발레? 파워풀한 카리스마?(웃음) 똑같이 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앞으로 바르시니코프처럼 세계적인 발레리노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준형은 “그런데 탭댄스나, 아크로바틱, 보컬, 힙합도 취미로 계속 해보고 싶어요”라며 현재는 빌리와 사랑에 빠져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무대에서 마지막에 ‘피니쉬’라고 외치는데, 이때 기분이 참 좋아요. 여기까지 온 거에요. 손 만 쭉 뻗으면 정상에 올라와 있고. 저 자신도 이상하고, 어떻게 이렇게 됐지? 얼떨떨해요. 빌리가 되고 공연을 하고 있다는 거, 많이 깜짝 놀라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주체 못할 감정. 100% 빌리가 된 박준형의 모습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매지스텔라 제공
2011.01.11 / 조회 25,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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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공연계 '포인트'로 되짚어보기!
봄, 여름, 가을, 겨울 일년 열 두 달. 365일을 깨알같이 보냈던 대한민국 공연의 2010년이 저물고 있다. 전문가평, 티켓판매 수치, 공연기자의 사심 어린 시선 등 객관적이고도 주관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플레이디비 ‘2010 공연 한눈에 다시보기’를 만나보자. 2010 스테이지 #1. 키워드2009년 주춤했던 공연시장이 양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반면, 돋보이는 창작 뮤지컬과 라이선스, 내한 공연은 오히려 줄어든 한 해였다. 그만큼 흥행이 검증된 공연의 재공연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고, 중소극장의 작품성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연이 소개되었다. 2010년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살펴본다. * 아이돌 전성시대 2010년 역시 아이돌의 뮤지컬 진출은 줄을 이었다. 그 중 가장 큰 화력을 뿜은 가수는 JYJ의 시아준수. 그는 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해 3000석 세종문화회관 전 회를 매진시키는 위력을 발휘했다. 그 밖에 슈퍼주니어의 예성, 온유, 소녀시대의 제시카, 태연, 동방신기 유노윤호 등이 잇달아 뮤지컬에 아이돌 열기는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011년 키워드에서도 빠지지 않을 단어. * 장기공연 뮤지컬 전용극장이 생기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뮤지컬의 장기공연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이후 이 서울에서 1년 동안 공연을 했고, 2010년에는 미스사이공이 서울에서만 8개월, 가 2011년 초까지 약 6개월, 가 약 4개월 이상 공연할 것으로 보인다. 좀 더 많은 양질의 작품이 장기공연에 나설 수 있는 힘은 단단한 관객층인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 말라버린 창작 뮤지컬 2009년 공연시장 불황의 여파가 2010년 창작 뮤지컬 초연 기근으로 나타난 듯 하다. 등 작품 수도 손에 꼽을 정도였으며, 흥행 면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1년에는 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 선보이니 기대해볼 만 하다. * 엄마 2009년에 이어, ‘엄마’는 역시 올해에도 공연계를 휩쓸었다. 연말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를 비롯해 연극 등이 잇달아 소개되며 관객들의 눈물을 훔쳤다. 2011년에는 가 뮤지컬로도 만들어 진다고 하니, 내년에도 엄마 열풍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폰 트위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공연을 홍보했다. 배우들은 연습실 모습을 수시로 공개해 개막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전방위 홍보도 이제 공연계에서 빠지지 않는 수단이 됐다. *박칼린 올해 가장 사랑 받은 공연계 인물은 역시 박칼린 감독이다. 국내 1호 음악감독으로 공연계에서 기념비적인 인물이었던 그녀는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장르를 초월하며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녀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은 ‘남자의 자격’ 이후에도 두고두고 회자됐으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섭외가 쇄도 했고, 광고에도 출연했다. 2011년에도 그녀의 활약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2010 스테이지 #2. 초연작 결산 ‘빛났던 새 얼굴’은 누구? 2010년 무대에 오른 뮤지컬, 연극, 콘서트, 클래식, 무용 등의 공연작품이 7천여 편이 넘었다. (인터파크 판매 7261편) 타 장르보다 대중성이 높은 뮤지컬, 연극의 경우, 흥행성이 검증된 대형 작품의 앵콜 공연과 꾸준히 사랑 받는 스테디 무대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따라서 국내 첫 선을 보인 초연작의 시도와 가치에 더욱 주목이 되던 2010년. 한 해 동안 공연한 초연작 중에서 플레이디비 전문가 20자평단과 관객들이 각각 선정한 다섯 편의 작품을 살펴본다. * 2010년 국내 초연 창작, 라이선스 작 대상 * 전문가 20자평단 3인 이상 평가작 기준 * 관객들의 선택은 서울공연 인터파크 판매금액 기준 전문가 20자평단의 선택(10점 만점)관객들의 선택1위빌리 엘리어트 (8.2점)빌리 엘리어트2위왕세자 실종사건 (7.8점)모차르트!3위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7.7점)몬테크리스토4위스팸어랏 (7.6점)락 오브 에이지5위서편제, 컨택트 (7.5점)스팸어랏* 빌리, 관객과 평단에게 모두 1위 공연장의 크기와 공연 횟수가 흥행부문 산출에 영향을 미치겠으나, 전문가들과 관객들의 선택에서 가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런던 초연 후 현재까지 오픈 런 공연을 계속하고 있는 는 호주, 미국 등의 영어권 공연에 이어 한국이 첫 비언어권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더욱이 타이틀롤을 맡은 아역과 1년 반이 넘는 트레이닝 시스템 등은 앞으로 국내 공연 흐름에 새로운 자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알찬 개성작 선호 전문가단들이 뽑은 작품에는 소위 말하는 브로드웨이식 쇼 뮤지컬이 없는 대신,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작품들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는 시대적 배경에 맞물리는 가족애와 희망을 담은 따뜻한 이야기에 발레, 아크로바틱 등의 구성이 특징이라면 은 궁궐을 배경으로 미니멀 한 무대, 독특한 동작과 전개가 화제가 되었다. 잔잔하게 두 남자의 우정이 동화처럼 펼쳐지는 , 패러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코미디극 , 그리고 판소리라는 전통의 소재를 모던한 무대 위에 펼쳐 또 다른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드러낸 , 대사 없이 춤으로만 소통하는 등이 최종 5편에 선정되었다. * 배우들의 티켓 파워, 중요한 변수 관객들의 선택엔 장엄한 스케일과 출연 배우들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인기작 2위를 기록한 는 김준수의 티켓 파워로 세종문화회관 전석 매진과 공연 전 티켓 소지 여부에 따른 로비 입장 제한이라는 기현상을 연출하기도 했으며, 에서는 온유, 안재욱 등 인기 아이돌과 아시아팬이 따르는 배우들의 출연이 관객들의 작품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 20자평단의 선택(10점 만점)관객들의 선택1위샤우뷔네 극단 - 햄릿 (8.7점)엄마를 부탁해2위너와 함께라면 (8.4점)옥탑방 고양이3위11 그리고 12 (8.3점)너와 함께라면잠 못 드는 밤은 없다 (8.3점)풀 포 러브소설가 구보씨의 1일 (8.3점)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검증된 작가의 검증된 작품 베를린 샤우뷔네 극단의 은 2시간 30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3일 공연 전석 매진에 기립박수가 쏟아졌던 작품이다. 모래가 뒤덮인 무대 위에서 빠른 전개와 현대적인 오브제들의 사용으로 강렬함을 발산, 수만 번 해석되고 공연되었을 고전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시켰다는 것에 큰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20자평단과 관객들의 선택을 모두 받은 유일한 작품으로 이 꼽혔다. 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으로 42살의 나이차를 극복한 커플의 등장과 함께 펼쳐지는 한판 소동극이 유쾌한 코미디로 전개된다. 또한 조용한 연극 시리즈를 선보여 온 작가 히라타 오리자는 이번에도 를 통해 자신의 작품 특징 속에 현대인들이 안고 있는 공통된 사회 문제를 절묘하게 풀어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 연극 연출의 거장 피터 브룩의 내한 및 연출, 연기로 화제를 모은 와 소설을 무대로 올린 참신한 창작극, 성기웅 연출의 도 전문가들이 뽑은 5편에 들었다. * 익숙해진 이야기를 따라간 무대 신경숙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등 이미 익숙해진 이야기가 있는 무대에 관객들은 더 큰 호감을 보였다. 책과 드라마로 접한 감동과 재미를 눈 앞에서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은 심리의 작용이겠다. 2010 스테이지 #3. 별별 돋보기 1. 뮤지컬, "엔화벌이 했쓰무니다!"_ 아무로 나미에상을 사로잡다 _연타홈런 ‘욱사마’, 안재욱 2010년 공연장 로비에서는 ‘일본팬입니다’, ‘대만에서 왔습니다’라는 문구를 단 화환들이 늘어선 이색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연극 를 통해 안중근으로 변신한 송일국은 일본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안중근의 한(恨)을 풀어줬고, 대한민국 군인 이준기는 에서 ‘이마부상 투혼’을 통해 군인정신을 보여줬다. 김준수와 유노윤호는 출연 회차 분 전석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한류, 아이돌 스타 티켓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불혹을 앞두고 있는 안재욱은 등 연달아 두 편의 뮤지컬에 출연하며 흥행에 성공, 원조 한류스타 ‘욱사마’의 위력을 보여줬다. 2.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해도 좋았다! _팬텀과 라울 사이, 홍광호 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작품에서, 누구나 탐내는 역할로 활약한 홍광호의 ‘캐릭터 득템’도 눈에 띈다.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로 불리는 홍광호는 2009년 9월부터 라울로 무대에 올랐다가, 2010년 3월부터는 팬텀으로 무대에 서며 ‘세계 최연소 팬텀’ 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3. '카푸치노 키스'보다 아찔하네! 강렬하거나, 달콤하거나 김무열최재웅과 함께 ‘스타페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무열은 12월부터는 달타냥으로 2010년 레이스를 이어갔다. 에서는 최재웅과의 화끈한 키스로, 에서는 콘스탄스(감아선, 다나)와의 달콤한 키스를 선보여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키스 실력으로 무대 위 ‘아찔한 키스 본좌’로 떠올랐다. 빌리가 마이클에게 전하는 엔딩 인 ‘볼뽀뽀’ 장면은 ‘최고 깜찍키스’로, 여주인공 카오루(태연)와 코지(고준식, 정선영)의 키스는 남성팬들의 뜨거운 야유가 쏟아졌던 키스로, 속 모차르트(김준수)와 아내 콘스탄체(정선아)의 침대(?)장면은 여성 팬들의 따가운 레이저 눈빛이 쏟아졌던 무대로 기억됐다. 4. 인연인가, 악연인가 김준수, 조성모지난 1월 초연한 와 11월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을 눈 여겨본 관객이라면, '김준수와 조성모'의 별난 인연을 놓치지 않았을 것 같다. 당초, 의 주인공이었던 조성모는 갑작스런 다리 부상으로 인해 하차 소식을 밝혔고, 그 아쉬움은 김준수의 전격 합류로 채워졌다. 이 작품을 통해 김준수는 각종 뮤지컬 시상식의 신인상을 석권, '뮤지컬 티켓파워배우'로 자리매김하며 '뮤지컬 캐스팅 0순위'로 손꼽히게 됐다. 김준수의 뮤지컬 차기작으로 발표된 은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아시나요'를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조성모와 김준수의 별난 인연이 화제를 모았다. 오는 2011년 2월 개막하는 은 설도윤 프로듀서의 야심한 창작뮤지컬 프로젝트로 김준수, 브레드리틀, 정상윤, 윤공주 등이 출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song@interpark.com) 황선아 기자(suna1@interpark.com) 강윤희 기자(kangjuck@interpark.com)
2010.12.29 / 조회 14,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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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빌리 박준형, 2011년 <빌리 엘리어트> 공연 시작
지난 8월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무대에 2011년 1월, ‘뉴빌리’ 박준형(11)이 새롭게 선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본 이후 발레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는 박준형은 빌리 찾기 오디션에 가장 먼저 지원하기도 했으며, 지난 2년 간 대한민국 1대 빌리들과 함께 오디션 및 빌리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왔다.
뛰어난 체력과 발레실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뉴빌리 박준형의 첫 무대는 내년 1월 1일 오후 2시 공연으로 예정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12.28 / 조회 30,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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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의 깜찍한 씬 스틸러, 마이클&데비
공연에서 ‘아역’은 항상 어른이 가르쳐준 선, 저 안쪽 머문 마냥 사랑스러운 존재였다. 그 이상의 이미지를 지닌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 보아도 없다. 성인의 시선에서 이상화된 예의 바르고 예쁜 아이가 대부분이었으니. 의 당찬 꼬마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말이다. 의 마이클과 데비는 성인 캐릭터 못지 않은 개성 강한 존재들이다. 빌리의 절친이자 개구쟁이 마이클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친구에게 고백하며 볼에 뽀뽀를 하고, 엉뚱하고 당돌한 꼬마 숙녀 데비는 “너 설마 나 안 좋아하니”라며 빌리를 향해 어이없는 표정을 리얼하게 짓는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데는 배우들의 당찬 연기력이 한 몫 하고 있다. ‘씬 스틸러’ 마이클 역의 이성훈(12) 김범준(13)과 데비 역의 박예은(12)을 공연이 있던 날, LG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마이클&데비 “공연이 좋아서 힘든 줄 몰라요” 마이클 역에 더블 캐스팅된 성훈과 데비 예은의 공연이 있는 날, 공연시작 4시간 전 배우들을 만났다. 항상 이 시간이면 공연장에 도착해 준비 하지만 범준은 인터뷰를 위해 집에서 버스를 타고 오는 길이었다. 집이 먼 예은이를 제외하고 공연장 출근(?)은 부모님의 도움 없이 대중교통을 타고 온단다. 학교 마치고 공연하는 게 힘들지 않냐고 묻자 “힘들어요~”라며 당연하단 듯 깔깔 웃는다. “그런데 가 좋아요. 공연 자체가 좋잖아요.”(범준) “감동도 있고, 유머도 있고, 거의 다 있어요”(예은) “여긴 아역이 많잖아요. 다른 뮤지컬은 많이 없는데, 그래서 더 재미있어요. 다들 친해요.”(성훈) 오디션 과정부터 1년 이상 와 함께 해온 아이들이기에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절로 묻어 나온다. 출연하는 배우로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무엇인지 묻자 의외로 셋 다 “킹스”를 꼽는다. 공연 마지막, 꿈을 향해 런던으로 떠나는 빌리와 파업에 실패하고 다시 탄광으로 돌아가는 광부들의 모습이 극명하게 연출된 장면이다. “광부들이 파업에 실패해서 패배를 인정하고 다시 (탄광으로) 들어갈 때 슬퍼요. 그 때 빌리가 모자 불빛을 아빠에게 비추고, 아빠가 다시 그 모자를 쓰고 들어 가잖아요. 처음 볼 때 눈물이 나올 뻔 했어요. 문이 닫히면서 불빛이 사라지는데, 그게 왠지 희망을 점점 잃어가는 것 같아서. 노래도 씩씩하게 부르는데 그 속에 슬픈 마음이 느껴져요.”(예은) 셋 중 홍일점으로 조리 있게 생각을 표현하는 예은은 이전 뮤지컬 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이번엔 보다 등장하는 씬이 훨씬 많아 힘들지만 더재미있단다. “여기(LG아트센터)가 세종문화회관 보단 작잖아요. 그래서 소극장이라 더 정이 가요”라고 말해 함께 있던 홍보 담당자를 배꼽 잡게 만들기도. 데비와 성격이 비슷한지 묻자 “성격이 털털해서 당돌한 성격이 있지만 데비처럼 욕은 못해요”한다. 두 명의 마이클의 “에이~”라며 장난스러운 야유를 보내자 손사래를 치며 웃는 모습이 천진한 아이다. “그런데 여기 와서 많이 변했어요. 연출님이 ‘소리 크게 해라’ ‘만화 같이 눈을 크게 뜨고 주름을 만들어’ ‘모든 주름을 사용해’ ‘나쁘게 해’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나중엔 너무 화내지 말라는 소리도 들었어요.” 작은 체구이지만 무대에서 끼를 폭발시키는 에너지로 빌리 못지 않게 인기를 얻는 성훈은 1차 오디션부터 해외 크리에이티브팀이 눈독을 들였던 마이클이다. 붙임성 있는 성격과 장난끼가 딱 ‘마이클’로 그가 등장하는 씬에선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오디션 보기 전부터 탭을 배워 누구보다 수준급의 탭댄스를 선보이기도. 뮤지컬은 처음이지만 “정말 재미있다”며 특히 “관객이 박수를 치고 웃으면 무척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그에 반해 범준은 연기가 처음이다.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친화력으로 인기남이기도 한 범준 역시 무대에서 관객을 사로잡는 마력을 지닌 소년. 성훈이 귀여움으로 승부한다면, 범준은 좀 더 능청스러운 마이클로 사랑 받는다. “아빠가 인터넷에서 빌리 공개 오디션을 보시고 ‘이거 해볼래?’ 해서 오디션에 도전했어요. 다른 사람한테 노래를 좀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제가 공부는 못해요. 그런데 다른 분들은 잘 한다고 알고 계신 거에요.정말 못하는데. 공부 보다 이쪽(뮤지컬)은 괜찮은 것 같았어요. 해보니까 정말 재미있어서 계속 하고 싶어요.” “난감한 상황이요? 익숙해져야죠” 지난 8월 개막 후 4개월을 달려오며 아이들이 배우로서 성장해 가는 속도엔 가속이 붙었다. “오래 공연해서 초심을 잃은 것 같다며” 넉살을 부리지만 매 공연이 아이들의 머리에 각인돼 가고 있음은 물론이다. 기억에 남거나 가장 좋았던 무대를 물어보자, 반대로 난감했던 기억부터 말한다. 대부분이 즐겁기 때문에 한 공연을 꼽을 수 없어서란다. “제 대사 중에 ‘원한다면 내 찌찌 보여줄게’란 대사가 있어요. 그 때 초등학생 아이들이 단체로 관람을 했었는데, 이 대사를 하니까 1층부터 3층까지 애들이 소리를 지르는 거에요. 뭘 던지려고도 했어요. 빌리도 당황했고요. 언젠가는 중학생 오빠들이 단체로 왔는데 ‘보여줘’라고 합창 하는 거에요. 앞에 지명이 오빠도 당황했고요. 대부분이 좋은 기억인데요, 원래 나쁜 기억부터 먼저 나잖아요(웃음).”(예은) 마이클 역의 성훈 역시 빌리와 뽀뽀 장면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범준은 항상 큰 박수가 터지는 마이클의 탭 씬에서 한 번은 쥐 죽은 듯 조용한 반응에 “정말 놀랐다”고 눈을 동그랗게 떠 보인다. 개성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터라 어린 관객들의 반응은 늘 어디로 튈 지 모른다. 그런 상황이 싫을 만 한데, 의외로 아이들은 괜찮다고 한다. 익숙해져야 한단다. 오히려 너무 점잖게 공연을 보는 어른 관객에게 “쑥스러워 말고 그냥 즐겨주셨으면 한다”는 말을 전한다. 이럴 땐 영락 없이 프로 배우의 모습이다. 실수담을 이야기 할 때 수시로 깔깔 웃어댄다. 힘이 넘치는 아이들답게 문을 너무 세게 차서 전구가 깨진 일, 자전거 타고 세트에 돌진한 일 등 에피소드가 쏟아져 나온다. "우리 실수 때문에 돈이 더 들어갔을 것"이라는 말도 한다.앞으로 이외에 어떤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지 묻자 다들 조금 고심하는 모습이다. 성훈이가 먼저 “만 계속 하고 싶다”고 말한다. 마이클 역이 자신에게 딱 맞는다는 이유에서다. 데비 역시 이 작품이 제일 좋다. 무슨 이유에선지 “분장실만 빼고”란 단서가 붙지만 “작품도 좋고, 호응도 좋아서 만약 앵콜 공연을 한다면, 계속 하고 싶다”고 말한다. 아이들 사이에서 ‘차도남’으로 불리는 범준이도 곰곰이 생각하더니 “뭐든 열심히 해 볼 예정”이라고 말한다. “저는 생각해 둔 건 없어요. 그래도 뭐든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공부는 빼고?) 네, 공부는 빼고(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23 / 조회 26,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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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만나는 빌리!”, <빌리엘리어트> 마티네 공연 오픈
뮤지컬 가 12월 크리스마스시즌에 맞춰 마티네 (낮 공연) 공연을 오픈 한다. 의 마티네 공연은 방학을 맞는 학생 및 주부층의 공연수요에 맞춰 12월 15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30분에 공연하며, 전 좌석 2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해피 패밀리 티켓’ (4인 이상 예매), 가족 및 연인을 대상으로 한 식사패키지 등 연말을 맞아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비 영어권,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 무대에 오른 는 엘지아트센터에서 오픈 런 공연 중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2.07 / 조회 19,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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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빌리 아빠 역, 다른 사람 주기 싫어요”
“뮤지컬에서 대박 나고 싶다면 연예인을 잡아요”라는 외침에 고개가 끄덕여 지는 지금, 의 성인 배역 캐스팅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캐스팅에 참여한 해외 스텝들은 한결같이 “우리는 표를 팔기 위함이 아니라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해 줄 수 있는 배우들만을 뽑았다”고 입을 모았고 그 진가는 막이 오름과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무대 위에서 배역을 통해 배우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진정한 스테이지 파워, 빌리 아빠로 활약하고 있는 조원희(46)가 하나의 증거이다. 어느 순간 내 아들, 내 아버지로 “아빠는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치면 안 되는 배역이에요. 처음엔 ‘딱 하루만 쉬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30회가 넘고 나서는 더욱 작품에 몰입이 되면서 또 다른 호흡선이 느껴지는 거에요. 하루도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구나, 이거 다른 사람 주면 안되겠다,(웃음) 여태까지 해 왔던 공연 보다 더 큰 사명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빌리 아빠는 무뚝뚝하고 말수도 적으며 때론 거칠기까지 하다. 하지만 자식을 바라보는 눈동자는 깊고, 또 그 마음은 더 넓다. 어느덧 공연 100회를 훌쩍 넘은 뮤지컬 의 빌리 아빠 조원희 역시 그런 점에 이끌려 매일 더 배역에 빠지고 있는 게 아닐까. “리딩 후 첫 리허설을 할 때, 배역이나 스토리에 대한 파악이 완벽하게 되지 않았을 땐데도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고요. 아, 내가 정말 좋은 작품을 잘 선택했구나, 싶었죠. 물론 초반엔 한국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일단 받아들였어요. 새로운 연기를 배우고 거기서 방향을 찾아가기 시작하는 거죠. 이젠 우리 정서가 조금씩 녹아 들고 자릴 잡으면서 관객분들이 더 호응해 주시는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아들의 재능을 펼쳐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전 세계 구분이 없을 듯. “말 없이 그저 빌리를 바라보는 침묵, 그 점점점…에 모든 게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그는, 어느 순간 무대 위 빌리가 정말 자신의 아들로 보이고 그 아들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에게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단다. “톨 보이를 때리고 나서 로열발레스쿨 심사위원 앞에 앉아 있을 때 어느 순간 빌리와 아빠가 앉아 있는 모습이 똑같은 걸 발견했어요. 다리를 벌리고 있거나 짝다리로 앉거나. 서로 꾸민 게 아니거든요. 아, 이런 게 생기는 거구나, 싶어요. 운이 좋다면 오늘도 뭔가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웃음) 17년간 떠나 있던 뮤지컬, “연기가 고팠다” 조원희의 배우 인생은 뮤지컬 전문극단인 현대극단에서 시작되었다. 대학 동아리에서 연극에 빠져, 당시 국내 굵직한 몇 개의 극단 중 가장 ‘모던해 보이는’ 이름 때문에 현대극단 오디션을 봤다는 그는 “연극은 3, 4년에 한 편 할까, 말까”라는 선배의 말에 몹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오디션 때 느닷없이 노래 해 보라고 해서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불렀어요. 합격했을 땐 대학 붙은 것 보다 더 기뻤는데 들어가 보니 연극은 거의 안 한다는 거에요. 어떻게 하나, 잠시 갈등했는데 윤복희, 유인촌 등 당시 스타 배우라는 분들이 줄줄이 계신걸 보고, 그대로 눌러 앉았죠.” 현대극단 이후 롯데월드 예술극장에서 활동하며 ‘뮤지컬 오빠 부대’를 이끌기도 했던 그는 의 연출가 잭 역을 끝으로 뮤지컬 무대를 뒤로 했다. “도 목소리 때문에 아마 제의가 들어온 것 같은데(웃음), 연기적인 면에 갈증을 느끼던 때라 이 작품도 고사했었죠. 그런데 등장 장면보다 목소리만 나오는 장면이 훨씬 많아서(웃음). 좋은 경험이었어요. 사람들에게 확실히 제 목소리를 알리게 된 계기도 되었고 그간 인텔리 아니면 아주 코믹한 역할을 주로 했었는데 진중하고 카리스마 있는 중년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도 나왔으니까요. 앞으로도 드라마가 있는 뮤지컬, 드라마가 살아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배우, 타인의 삶 사는 숙명을 가진 상처받은 영혼 올해 의 파리아 신부 역으로 17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다시 서기 전까지, 그는 연극 등과 드라마 ‘아이리스’, ‘카인과 아벨’,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단적비연수’, ‘무영검’ 등 다양한 장르에서 수 편의 작품들로 대중들을 만나왔다. 여기에 최근엔 안정감 있는 정겨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성우 및 나레이션 작업이 더해졌다. DSLR 카메라 광고를 비롯, 수 많은 CF와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틀면 조원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창시절 꿈이 DJ이기도 했어요. 신당동 떡볶이집, 이태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로 DJ를 하기도 했고요. 배우로 무대에만 설 때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무명이라고 볼 수도 있죠. 목소리만 알고 직업이 성우라고 많이들 생각하시거든요. 하지만 이것 역시 연기의 한 부분이고, 최근엔 어떤 나레이션을 하든 소개에 ‘배우 조원희’라고 써 달라고 조건을 걸어요(웃음).” 지난 25년 간 배우의 이름으로 살아온 조원희는 여전히 “세월이 너무 짧아 눈 뜨면 벌써 잔다”며 하소연이 이어진다. “몸치, 박치여서”라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이유를 들었지만 “그래서 남들보다 열 번, 스무 번 더 할 수 밖에 없는 연습벌레가 되어야만 했다”는 지나온 시간엔 자부심을 크게 두었다. “잠깐 방황할 때도 있었지만 배우 나름의 자존심을 안 버리고 잘 이어왔다고 생각해요. 약간의 풍족함이 있었더라면 후배 양성을 좀 더 일찍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극단이나 아카데미를 통해 흔해 빠지고 통속적인 교육이 아니라, 정말 체계적으로 후배들을 봐 주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 배우가 외국 어디를 가서도 당당하게, 당연히 공연을 할 수 있도록요.” 그가 생각하는 배우는 ‘상처받은 영혼’이다. 자신이 상처를 입은 만큼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을 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른 이의 삶을 살아야 하는 숭고한 행위가 연기가 아닐까 생각한다는 조원희. 김정란 시인의 ‘나비의 꿈’ 중 ‘금이 간 영혼에게선 좋은 냄새가 난다’는 구절 이야기가 나오자 “맞아, 정말 그런 것 같다”고 나지막이 되뇌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매지스텔라 제공
2010.11.23 / 조회 1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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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함께 한 <빌리 엘리어트>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공연이에요"
지난 9월까지 4개월 간 이어진 드라마 ‘김수로’에서 화합과 평등의 새로운 카리스마 왕으로 분한 지성이 오랜만에 만난 여유 속에 를 찾았다. 파업에 뛰어든 광부 아버지와 형,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할머니 사이에서 쉼 없이 춤을 추는 소년 빌리에게, 그는 커튼콜 후에도 푹 빠져 있는 모습이다. “아이들의 연기, 어떨까 궁금했어요” “해외에서 여전히 인기리에 공연하고 있잖아요. 너무나 익히 얘기를 들어왔고 또 매체들을 통해서 어린 배우들의 선발이나 트레이닝 과정을 접했거든요. 아이들이 어떻게 연기하는지도 굉장히 궁금했어요. 앞으로 뉴욕에 갈 일정이 있는데, 가서도 꼭 보려고요.” 뮤지컬 에 향한 지성의 가장 큰 관심은 바로 ‘배우’. 배우로서 배우가 궁금하다는 당연한 생각이 아닌 이 강한 호기심은, 단순한 아역이 아닌, 작품의 전체를 끌어가는 10대들의 모습을 쉬이 상상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크게 기대는 안 했어요. 저도 연기를 하면서 아역 배우들의 연기를 봐 왔으니까요. 또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잖아요. 그런데 빌리들은 정말 오랫동안 연습한 것 같더라고요. 연기가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한편으로는 시선조차 외우고 몸으로 인지하며 연습한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전혀 문제될 게 없더라고요. 결코 짧은 호흡이 아닌데, 힘든 부분들을 이겨내고 끝까지 끌어가는 그 모습,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선우 빌리의 무대를 본 지성은, 임선우가 세계 최연소 빌리로 올해 만 열 살임을 알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다. 그리곤 “그들에게 배우로서 커나갈 중요한 경험이 되겠다”며 말을 이었다. “단시간에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고, 퀄리티 면에서 굉장히 우수한 작품, 그걸 다시 한국 무대로 바꾸는 과정에서 표현 방식이나 느낌이 다를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 중에 배우를 꿈꾸는 아이도 있을텐데,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 이런 작업과 경험들이 굉장히 큰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가 뽑은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 셋. “죽은 엄마랑 빌리가 대화하는 장면은 정말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연기가 좋았어요. 앵그리댄스 장면도 빼 놓을 수 없고요. 그리고 경찰과 파업광부가 대치하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연출이 정말 굉장했던 것 같아요. 힘있고 역동적이고, 다른 관객분들도 다 놀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공연장에서, 저 자주 만나실 수 있을걸요?”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 이후 배우로 10년의 시간을 막 넘긴 그는 ‘화려한 시절’, ‘올인’, ‘애정의 조건’, ‘뉴하트’ ‘태양을 삼켜라’, 최근의 ‘김수로’ 등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를 비롯, 영화 ‘휘파람 공주’, ‘혈의 누’, ‘숙명’ 등의 영화에서 매번 깊어진 연기로 색다른 캐릭터를 선보여 왔다. 아직 연극, 뮤지컬 무대에 선 적은 없지만, 부지런히 극장을 찾는 그는 분명 ‘씨어터고어’ 중 한 명. “공연 자주 봐요. 연극도 그렇고 뮤지컬도. 제 감성으로, 제가 지금 하는 연기가 꼭 정답이고 옳다고는 할 수 없잖아요. 많은 공연을 보면서 배우는 부분이 있어요. 또 가수들 콘서트도 찾아가서 어떤 식으로 무대 연출을 했는지도 보고요. 일본에서 팬미팅 같은 걸 하면 제가 직접 제 무대를 연출 하고 싶어 하거든요. 저만의 색이 드러나게. 지난 번엔 음악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꾸몄어요. 가수분들께 부탁도 드려서 김범수씨도 함께 해 주셨고. 음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걸 계기로 팬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있어요.” 소극장 공연만의 매력이 있다며 꼽은 , 그리고 엉엉 울면서도 재밌게 봤다는 도 빼 놓지 않는 지성. 상상 이상의 규모에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 해외작들을 본 진지한 소감도 풀어낸다.“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와 ‘올인’을 할 때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랫동안 촬영했거든요. ‘오(O)’나 ‘카(KA)’ 같은 태양의서커스 작품은 다 찾아서 봤어요. 그 무대를 통해서 느낀 건, 우리는 언제쯤 저런 무대를 한번 만들어 볼 수 있을까, 우리의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이 그런 공연들을 계속 접하면서 스케일을 좀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거였어요. 공연 보면서 기쁘기도 했지만, 그런 점들이 아쉬우면서 부럽기도 하더라고요.” 막장스토리, 저희들도 고민해요. 그래서 “빌리는 지금 가장 우리에게 필요한 공연” 탄탄한 작품들이 선보여 질 수 있는 시장의 필요성도 역설하던 지성은 무엇보다 국내 드라마와 영화가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드라마, 영화들이 흥행성을 요구하는 게 당연한데, 너무 한 스타일의 이야기로만 치우치지 않나, 그런 생각들 많이 해요. 소위 막장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들을 통해서요. 요즘 잔잔한 멜로는 사라졌잖아요. 우리 일상의 소재, 부모와의 관계, 아이들, 친구들간의 관계, 어찌보면 식상하고 뻔하다고도 할 수도 있겠지만, 일상의 소재들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우리들이 뭘 찾고자 하고, 뭘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 다시 한번 느끼고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방송이나 영화, 문화 예술적인 측면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 같은 공연이 아닌가 싶어요.” 안타까움의 원인을 그 누구 하나에게서만 찾을 수는 없는 노릇. “공연 제작에 기여하시는 분들 뿐 아니라 관객, 배우들까지 삼위일치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올바른 길로 가야 되지 않나, 생각하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나 가수들이 대학에 입학만 하고 재학 하진 않는(?) 광경이 어색하지 않는 이 때에, 올해 지성은 ‘새로운 대학생’이라는 의외의 선택을 해서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배우들의 대학원 입학이 아닌,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로 편입해 뜨거운 학구열로 기본기부터 탄탄히 하겠다는 다짐이겠다. “데뷔해서 11년 동안 너무 일이 바빴어요. 중간에 군대도 갔다 오고. 그러다보니 학업을 마칠 기회가 없었는데, 공부를 계속 하는 게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시작했죠.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미도 있고요. 물론 다른 스케줄을 학교 시간에 맞추다 보니 힘들긴 하더라고요.(웃음)” 그는 오는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모교인 한양대학교 예술학부 연극영화학과 50주년을 맞아 공연하는 연극 의 기획 담당으로 변신했다. 정일우, 양미라 등 함께 수업 받는 교우이자 후배 배우들과 함께 작품의 기획을 맡아 포스터 제작에서부터 홍보에 이르기까지 직접 나서며 모교 공연에 열정을 쏟는 중이다. 그렇다면 지성을 공연 무대에서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소속사 나무액터스의 배우들이 ‘무대가 좋다’ 시리즈를 통해 연극 무대에 서고 있어, 그에게도 차기작 소식을 넌지시 물어봤다. “이미 진행되고 있던 스케줄들이 있어서 거기엔 함께 못했어요. 용기가 안 나는 부분도 있고요. 짧은 시간에 하고 빠지기는 무대에 예의가 아니잖아요. 하지만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어요. 그 기회를 통해 저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보기도 싶고요. 뮤지컬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노래는 잘 못하지만,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요?(웃음)” 결정된 건 없지만, 상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인사드리고 싶다는 지성. 당분간 그를 만날 수 있는 가장 높은 확률의 장소는 공연장의 객석이 아닐까. “ 정말 다시 보고 싶어요”라고 거듭 말하는 걸 보니, 아마도 그 첫 공연장은 LG아트센터가 될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11.11 / 조회 2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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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맞은 빌리, "아이돌 스타 보다 더 인기 있죠?"
커튼콜이 끝나고 잠시 고요하던 객석에선 예상치 않았던 네 명의 빌리(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의 깜짝 등장에 환호성이 터졌다. 장난스럽게 튀튀를 두른 빌리들이 신나는 탭댄스를 선보이자 진한 여운은 한 순간 들썩이는 파티로 변한다. 뮤지컬 가 지난 7일 100회 공연을 맞이했다. 10대 초반의 소년 배우가 춤과 연기, 노래를 모두 소화해야 하기에 시작 전부터 명성만큼 우려의 시선도 많았던 이 작품은, 1대 빌리 소년들이 모두 호평을 받으며 100회라는 방점을 찍었다.100회 공연을 맞아 가족 단위를 포함, 남녀노소 관객들로 들어찬 공연장. ‘정연출’로 불릴 정도로 섬세한 연기 감각이 강점인 정진호가 무대에 올라 발레리노를 꿈구는 탄광소년 ‘빌리 엘리어트’를 선보였다. 권투에 관심 없던 소년이 우연히 발레를 접하고 변해가는 모습이 깜짝 놀랄만한 춤과 감성연기로 관객 마음을 두드린다. 100회를 맞는 동안, 네 명의 빌리도 그 만큼 성장했다. 무대 직후에 마련된 사인회엔 관객들이 몰려 LG아트센터 로비가 인파로 가득 차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뿐 아니라 조원희(아버지), 정영주(윌킨슨 선생님)가 참가한 그곳은, 어떤 사인회보다 열기를 띄고 있었다. 아이돌 스타 사인회장이냐고요? 빌리들의 100회 기념 사인회장이랍니다. 누나팬, 또래 소년 소녀팬, 남녀노소 관객들이 가득 찾아주었어요. 세심하게 누나 팬에게 사인을 하는 진호 사인, 쉬워 보여도 절대 그렇지 않답니다최선을 다하는 세용이 사인 내내 특유의 미소와 귀여운 표정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선우 "누나 이름이 뭐에요?" 진지한 지명이 오늘 아버지(조원희)도 사인하시느라 바쁘세요 카리스마 윌킨슨 선생님(정영주)도 무척 열심히 하시고 프로그램북, 씨디, 개인 수첩 등 사인 하는 종이도 가지가지 잠깐, 빌리들의 사인이 어떤지 궁금하신가요? 열심히 연습한 흔적이 보이는 개성 강한 사인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1.09 / 조회 1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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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맞은 빌리, 예매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100회 맞은 빌리, 예매랭킹 1위 등 대작 대결이 공연랭킹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주말, 비영어권, 아시아 최초로 무대에 올랐던 대한민국 의 100회 무대가 열렸었다. 100회 무대에서는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네 명의 빌리가 함께한 커튼콜 무대와 팬싸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 열려 ‘대한민국 빌리 맞이 100회’를 기념했다. 는 전문가, 관객들의 입소문과 2010 한국뮤지컬대상의 활약을 바탕으로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대극장에서 만나는 마술 공연이 관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랭킹 2위를 차지한 에서는 데이비드 카퍼필드, 마이클잭슨 무대를 만들었던 매직 디렉터 돈웨인이 선보이는 뮤지컬, 마임, 미디어 아트 등 최고의 ‘매직블록버스터쇼’를 만나볼 수 있다. 연말을 겨냥한 대작들의 티켓오픈 소식도 속속 들리고 있다. 랭킹의 새로운 얼굴로 진입한 박칼린 연출의 가 9계단 순위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고, 뮤지컬 무대의 영웅, 안중근으로 태어난 정성화의 이 14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슴 먹먹한 사랑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면. 박건형, 송창의 두 남자의 베르테르를 놓치지 말자. 소년 같은 베르테르로 찾아온 송창의, 뜨거운 베르테르 박건형 등 두 가지 색깔의 베르테르가 연말,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이제 곧 만나러 옵니다! 아이돌과 중견급 가수들이 격돌이 11월, 콘서트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머니는 가볍고, 챙겨 볼 공연은 많은 11월, 랭킹 속 왕관은 공식 첫 콘서트를 앞둔 JYJ가 차지했다. JYJ의 공식 첫 콘서트이자 세계무대의 출발점인 이번 공연에서는 크리스트나 아길레라, 자넷 잭슨 등의 무대를 연출한 제리슬로터 감독이 참여, 세계적 수준의 공연을 선보인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된 김제동의 이야기가 커진 무대와 깊이감을 안고 돌아왔다. 지난 해, 32회 공연 전회 매진을 기록한 의 시즌 2인 이번 공연은 12월 11일부터 31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신곡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로 찾아온 2AM의 첫 공식콘서트가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고, 티켓파워의 양대산맥 이문세의 , 2010 크리스마스를 달굴 가 세 계단 순위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 2010년 마지막과 2011년 시작을 함께하는 감성콘서트의 대가 그룹 스윗소로우의 가 랭킹 7위에,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대구, 일산 공연이 가각 8,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1.1~11.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1.08 / 조회 2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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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정영주와 함께 한 ‘솔직 토크 퍼레이드’
발걸음도 위풍당당, 목소리도 쩌렁쩌렁, ‘이것이 매력이다’를 온 몸으로 발산하는 배우 정영주가 팬들과 만났다. 뮤지컬 에서 빌리의 발레 재능을 알아보고 지원해 주는, 무뚝뚝하지만 정 많은 월킨슨 선생님 정영주. 올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무대 위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한 그녀는 팬들과 함께 한 자리를 통해 무대 아래 존재감까지 석권했다. 솔직 토크 퍼레이드! “나 원래 이런 사람이에요~” “일찍 주제파악을 한 것도 있죠. 주인공에 대한 생각을 일찌감치 버리고.(웃음)” 거침없이 펼쳐지는 배우생활 16년에 ‘꾸밈’이란 없다. 정영주 배우를 주제로 시조를 짓거나, 도발적인 수상소감에 끌려온 오게 되었다는 고백, 혹은 그녀의 출연작을 줄줄 꾀며 열혈 관객임을 자처한 사람까지. 160여 명중 최종 선발된 6명과 그들의 동반자까지 총 12명 관객들의 번지는 미소가 배우를 마주한 수줍은 얼굴에 겹쳤다. 화통한 웃음으로 먼저 이야기의 포문을 연 정영주 덕에 관객들의 긴장도 펑 터지며 질문들이 쏟아졌다. “어떻게 배우를 하게 되셨어요?” "에어로빅 하다가, 학교도 재미 없어서 안 다니고, 집에서 놀고 있었거든요.(웃음) 엄마가 의상 판매 일을 하셨는데, 아버지가 그만 놀고 디자이너 공부라도 해 보라고 하셨죠. 그렇게 간 명동 한복판에서 포스터 붙이는 한 멋진 남자를 봤어요. 그 사람이 붙인 포스터를 보니 ‘에이콤 배우학교 2기 모집’. 그날 저녁에 꿈까지 꿨어요. 다음날 바로 갔죠, 가면 그 남자를 볼 수 있겠다, 해서.(웃음) 근데 그 배우가 서영주씨에요. 지금까지 16년 동안 오빠, 동생 하면서 친하게 지내요.” 한 참가자가 직접 그려 깜짝 선물 한 그림. "나 똑 닮았죠?"“수상소감 마지막에 ‘타블로 당신을 믿어요’ 라고 하셔서 좀 놀라기도 했어요.” “아들하고 맨날 듣는 게 에픽하이랑 씨앤블루 음악이에요. 남 이야기 같지 않아요. 편협한 쪽으로 기우는 정보 하나가 외줄 타는 사람을 떨어뜨리기도, 살리기도 하죠. 시상식 후 어느 기자 분이 다음 시상식에서도 말 할거냐고 묻던데, 상 주면 또 말 할거에요!”“무대에서 그렇게 뛰고 안 힘드세요?”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아.(웃음) 하면서 연습 들어갔는데, 하면 할 수록, 아, 내가 오페라에서 참 편하게 있었구나(웃음). 이거, 이거 빌리 엘리어트를 해 봐야 알지…딱 그거였어요.(웃음) 연습하면서 얼마나 해외 연출이랑 싸웠는지 아세요? 왜 똑 같은 걸 몇 십 번씩 시키는거야! 그러고.(웃음) 그런데 체력보다도, 윌킨슨 역할이 결코 쉬운 역이 아니래요. 계속 배우가 찾아 해 낼 때까지 모두 기다려줬죠. 해외 스텝들하고 참 정이 많이 들어서 떠날 때 마음이…좀 그랬어요.” "에서는 스물 다섯 살 때 마흔 살 상궁역을 맡았어요. 남다른 덩치, 남다른 외모 덕 아니겠어요?(웃음) 참 감사하죠!"“빌리들, 수상 후에 모습이 달라졌나요?” “전혀요. 여전히 까불고.(웃음) 매일 공연 전에 워밍업 하고, 끝나고는 아이싱하고, 근육을 쿨 다운 시키려고 공연 후 무릎에 얼음을 올려놓거든요. 괴로워 죽으려고 하죠. 대견한 놈들이에요. 빌리들 보면서 성인 배우들 그 누구도 힘들다는 말 못해요.” 윌킨슨 체형교정 교실 거침없는 폭풍 토크 후에 이어진 ‘윌킨슨 선생님 발레 교실’에서는 “공연에서 저는 발레 안해요, 선생님이잖아요.”라고 외치던 정영주씨의 제안에 따라 발레 기본 동작을 응용한 ‘즉석 체형 교정 교실’로 바뀌었다. “어깨를 내리고 턱을 당기고, 등 근육에 힘을 주고 두 팔을 벌려 보세요. 반듯하게. 그렇지. 이렇게 30분만 서 보세요, 땀이 쫙. 자세 교정에 이게 첫 번째에요.” 땀을 쏙 뺀 체형 교정 교실까지 마치고, 배운대로 허리를 곧게 세운 뒤 '정영주 파이팅' 열혈 팬미팅을 마치고 공연 준비를 위해 분장실로 향하는 정영주씨가 남긴 마지막 한마디.“매일 매일이 새로운 공연, 하던 대로 하면 안 되는 공연, 이런 공연 처음이에요. 그런 공연을 하고 있는데, 아, 너무 재미있어요.” “ 하실 때부터 공연을 봤는데, 유쾌하고 당당한 모습이 참 좋다”고 말한 최선희(40)씨는 학교 특기적성 시간에 발레를 배우고 있다는 조카와 자리했다. 정영주에게 멋진 초상화를 선물한 김수연(28)씨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에 스스로를 위로하고자 를 본 후 종교와도 같은 믿음이 생겨 버렸다”며 20번 관람한 이유를 설명했다."너랑 또래인 아들이 있어! 너 올 줄 알았으면 아들이랑 같이 올걸!"참가자 중 가장 연장자였던 전은경(45)씨는 “워낙 입소문이 많이 난 공연에다가 시상식 수상소감이 너무 인상 깊어서 저런 분과 이야기 하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윌킨슨 선생님이 같이 와서 이야기 하는 것 같고 카리스마 넘친다”며 배우를 가까이서 처음 마주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영주가 관객들에게 사인을 해 줄 때 “공연 재미있으셨죠?”가 아닌 “공연 재미있으시죠?”라고 말한다는 한 참가자의 예리한 증언에 “정말?” “맞아, 맞아”라는 말이 팬미팅 자리 후에도 한참을 오고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1.02 / 조회 16,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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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효과’ 한뮤대 휩쓸다? 시상식 별별 표정
상은 받는 사람이야 물론이요, 주는 사람들까지 기분 좋은 법. 지난 18일 열렸던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장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그리고 그들을 보는 사람들까지 모두가 흥겨운 마음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별들이 있었으니, 시상식을 더욱 즐겁게 해 준 세 가지 광경, 무엇이었을까? 1. 빌리 이펙트 올 시상식의 화제는 단연 . 남우신인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 여우조연상 등 3관왕을 기록한 것 보다, 빌리 4인방인 김세용,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 등의 남우신인상 수상이 국내 뮤지컬 역사 및 역대 시상식 사상 최연소로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표로 수상 소감을 말한 이지명군이 “앞으로 더 멋진 배우가 되서 다시 이 자리에 서겠다”고 했으니, 앞으로 이들이 남우조연, 남우주연, 그리고 앙상블까지 휩쓸어 또 다른 기록 수립을 기대해 보는 건 어떨까? 2. “마이크, 잡았을 때 다 말해야지!” 남다른 소감 릴레이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하는 법. 마이크 앞에서 수상자와 시상자의 남다른 코멘트도 빼 놓을 수 없는 시상식의 재미 아니겠는가. 시상을 하러 나온 송용진은 “앞으로 걸그룹과 함께 작품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애교 섞인 인사말을 하기도, 조정석과 홍지민은 자신의 팬클럽 이름을 밝히며 “이번엔 챙겼다!”며 지난 번 수상 소감의 애프터 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신인남우상 김준수 “르베이 할아버지 감사드려요” 남우조연상 최민철 “작년에 를 할 때 아이가 생겼는데 내년 공연 때 아이가 태어납니다. 아이 이름을 ‘최몬테’라고 해야 할까봐요.” 남우주연상 정성화 “저는 하기 전엔 안중근이 도시락 폭탄을 던진 사람인 줄 아는 무식한 사람이었습니다.” 여우주연상 최정원 “꼬마 빌리들이 중년이 될 때까지 무대 위에 서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가장 남다른 수상 소감을 말한 사람은 여우조연상의 정영주씨. 의 윌킨슨 선생님으로 남다른 카리스마와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시상식 무대에서도 충분히 빛났는데, 공연계 프로듀서들에게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와 엣지 있는 말들은 다음과 같았다. “늘 친정아빠 같이 생각하지만, 스텝 같이 생긴 게 몇 년이냐 가겠냐고 말씀하셨던 에이콤의 윤호진 대표님, 너 참 괜찮은 놈이구나, 또 에서 로지 커버 역 할 때 밥숟가락에 밥을 얻어줘도 못 먹는다던 박명성 대표님, 에서 왜 이제야 왔냐며 제가 이상형이라고 말해주셨던 설도윤 대표님, 그리고 오랫동안 같이 작품을 안 했는데 나중에 너무 속상해서 이불 쓰고 우실 신춘수 대표님, 그리고 빨리 저것을 낚아 채 와야 하는데 큰일났다며 어디선가 모의를 하고 계실 수 많은 제작팀의 대표님들 주목 하십시요!” “저와 같은 40대 중견의 아이를 둔 아줌마 배우가 뜰 시대가 올 것이다”던 정영주의 화룡점정 마지막 한 마디는 “타블로, 난 당신을 믿어요!” 3. 수상자보다 빛난 사람, 사람 “자비로 옷 사 입고 왔어요” “시상식엔 안 가겠다는 걸 내가 배우라면 가야 한다며 꼬셨다”는 홍지민의 말 대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임기홍은 시상식에서 그 누구보다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자비로 옷을 사 입고 왔다”는 이어진 홍지민의 폭로에 객석에서 일어서 즉흥 패션쇼를 벌이기도, 또 “한국 뮤지컬 만세”를 외치며 시상식을 진정한 뮤지컬 축제로 만든 일등공신이 되었는데. 그가 받은 박수는 그 누구를 향한 것 보다 크고 힘찼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우린 아마 안 줄걸? 왜? 벌써 받았으니까” 뮤지컬 의 넘버 ‘rent’를 재치있게 개사해 축하무대를 꾸민 조정석과 김무열. 그 가사를 잘 들어보자니, 공연과 지난 해 수상 결과를 아는 사람은 터지는 폭소를 참을 수 없었다. “누가 받을 것인가, 절대 알 수가 없어, 우린 절대로 아냐, 이미 받았으니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제공
2010.10.26 / 조회 14,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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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빌리가 되다’ <빌리 엘리어트> 사진전 개최
올해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뮤지컬상, 여우조연상을 비롯 역대 최연소남우신인상을 배출한 뮤지컬 에서, 주인공 빌리 역을 맡은 김세용,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의 성장기를 담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1대 빌리 사진전_소년, 빌리가 되다’로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사진전에서는 ‘그들이 사는 세상’, ‘신데렐라 언니’, ‘탐나는 도다’ 등 드라마 스틸 작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정은아 작가가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빌리들 곁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선보인다. 빌리 트레이닝 스쿨과 일상의 모습을 통해 평범한 소년에서 작품의 주역으로 우뚝 서는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의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다.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캐논 플렉스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오는 11월 7일 100회 공연을 앞두고 내달 1일에 전시회장에서 빌리 역을 맡은 4명의 배우들의 첫 사인회도 열릴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10.25 / 조회 2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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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4인방 역대 최연소 수상, ‘영웅’ 6관왕 올라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이 18일 저녁 7시 반 KBS홀에서 열렸다. 아나운서 윤인구, 박사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1년간 국내 무대에서 공연된 작품들 가운데 우열을 가렸던 52편의 출품작 중 각 부문별 수상작 및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올해 시상식을 휩쓴 다관왕의 영광은 의 차지였다. 무대미술, 음악, 극본, 연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안중근 역할을 소화했던 정성화에게 남우주연상이 돌아가며 총 6관왕을 달성했다. 국내 뮤지컬대상 신기록이 또 하나 탄생했다. 의 빌리 역을 맡은 4명의 주인공 김세용,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가 김준수와 남우신인상을 공동수상하며 역대 최연소 수상자들로 기록되었다. 는 베스트외국뮤지컬상과 윌킨슨 선생님 역의 정영주가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은 김준수는 남우신인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며 개인별 최다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최정원은 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자신인상을, 이듬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7회 여우주연상에 이어 올해까지 두 번의 여우주연상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등 뮤지컬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꾸며진 축하무대와 함께 한 이날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5시 KBS2 TV에서 녹화중계 방송될 예정이다.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수상결과남우신인상김준수(모차르트!)극본상한아름(영웅) 김세용,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빌리엘리어트)연출상윤호진(영웅)여우신인상차지연(서편제)남우조연상최민철(몬테크리스토)기술상김유선(모차르트!)여우조연상정영주(빌리엘리어트)무대미술상박동우(영웅)앙상블상키스미케이트작곡상김동성(남한산성)베스트외국뮤지컬상빌리엘리어트안무상서병구(올댓재즈)남우주연상정성화(영웅)음악상피터케이시(영웅)여우주연상최정원(키스미케이트)인기스타상김준수, 정선아최우수작품상영웅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10.19 / 조회 37,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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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빌리 엘리어트> 백스테이지 풀 공개②
공연 전 더욱 뜨거운 숨을 쉬며 움직이고 있는 뮤지컬 백스테이지. 풀 공개 현장 두 번째에선 빌리 뿐 아니라 작품을 더욱 빛나게 채우고 있는 배우들과 너무나 궁금했던 무대 비밀을 전격 공개합니다. 다른 곳에선 들을 수 없는 은밀한 이야기, 이제 펼쳐볼까요? PM.4:00 - 공연 시작 4시간 전 저녁 8시 공연을 위해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매일매일의 단체 빌리 트레이닝과 기본 준비는 끝이 났습니다. 이제 연출가, 무대감독 등과 개별로 이뤄지는 연기, 테크닉 리허설이 남아 있지만요. 10세에서 13세, 초등학생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부모님의 손이 필요한 빌리들에겐 공연장에서 부모님 보다 더 세심하게 보살펴주는 특별한 스텝, 샤프롱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네 명의 빌리들 곁을 한 시도 떠나지 않고 먹을 것, 입을 것, 무대에 오르기 전이나 오른 후 등퇴장까지도 살펴주는 두 명의 샤프롱들은 아이들이 특히 많이 등장하는 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스텝들. 빌리 외에 마이클, 스몰보이, 톨보이, 발레걸즈 등 전 아역들에겐 담당 샤프롱 스텝이 있습니다. PM.12:00 - 공연 시작 8시간 전 시간을 잠시 거슬러 올라가 볼까요? 에서 누구보다 먼저 공연장을 찾는 사람, 바로 무대감독입니다. 무대 전체를 총괄하는 무대감독은 기술, 현장 스텝을 비롯, 배우들의 연습과 공연 진행 등 공연 전체를 총괄하는 강필수 무대감독이 가 가진 무대 비밀을 공개합니다. 빌리 무대에만 있다 1) 영화 세트 같은 디테일 "대극장 뮤지컬 무대에선 크게 보여지는 부분들에만 포커스를 맞추지만 빌리는 영화 세트 같은 디테일함이 살아 있습니다. 빌리가 로열발레스쿨 오디션을 보는 장면에선 큰 배경막 뒤에 아주 작은 조명을 다 심어놨고, 탭 댄스 소리를 잡기 위해서 무대 바닥에 96개의 마이크를 붙여 놨지요. 관객들에게 가장 좋은 소리를 내 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실수가 있으면 금방 티가 난다는 단점도 있죠." 빌리 무대에만 있다 2) 미국, 호주, 영국, 한국 합작 글로벌 무대 세트 "네 나라에서 그 나라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각각 제작해 무대 셋트를 합쳤습니다. 예를 들어 실사 천은 미국에서, 바닥 하부장치들은 호주, 당시 의상이나 소품은 영국, 익스프레스 장면 때 상부에서 내려오는 장치는 국내에서 만들었지요." 빌리 무대에만 있다 3) 수동+자동 플라잉 "다른 공연의 플라잉은 100% 수동이에요. 배우에게 하네스라는 바지를 입히고 거기에 와이어를 두 군데 이어서 끌어올리죠. 그러나 빌리 '드림 발레' 장면에선 '원 포인트 와이어 드럼 윈치 방식'이라고 해서, 와이어를 빌리 뒷 허리, 한 곳에만 달아요. 수동으로 신호를 주는 전동윈치를 사용해서 상하 운동은 기술적으로 합니다. 하지만 전후 좌우 운동은 성인 빌리가 해 주어야 합니다. 기술적인 상하 운동과 배우의 좌우 운동이 호흡을 맞추는 거죠. 물론 최대,최저 위치는 정해져 있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안전 장치는 몇 단계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배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플라잉 장면이 힘들 것 같다면, 언제든 멈출 수 있는 배우-스텝들의 신호도 있고 공연 중단에 대처하는 몇 가지 시나리오도 있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배우들의 안전입니다."PM.5:00 - 공연 시작 3시간 전 빌리들의 저녁식사 시간. 4명의 빌리 중, 쇼빌리(공연 전에 절대 외부로 나갈 수 없습니다), 대기 빌리, 대대기 빌리 등 3명의 빌리들은 공연장 안팎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나머지 한 빌리는 퇴근길에 오릅니다. 그 사이, 의 다른 배우들이 속속 공연장에 도착하는군요!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출신으로 폭풍간지를 자랑하는 성인 빌리 역의 신현지. 티*도 B*W처럼 보이게 한다는 그의 아우라를 직접 확인!(로열발레스쿨에 다니는 사투리 발레리노가 그라는 것 아셨나요?^^) 성인 배우들 중 가장 먼저 공연장에 도착한 어르신들. 아버지 역의 조원희, 할머니 역의 이주실. 잠깐! 드라마, 연극, 뮤지컬, 영화를 종횡무진하는 배우 조원희. 그러나 CF 목소리 킹이 그라는 것도 아셨나요? "불리한 전쟁을 시작합시다"를 비롯 "사람이 미래다" "DSLR은 어렵다, 어렵지 않다" 등 현재 TV, 라디오에서 그의 목소리를 담은 광고만 20여 편! 무대 위에선 '터프'하지만 무대 뒤에선 얌전한 숙녀, 데비(박예은)를 비롯 생기 넘치는 발레 걸즈도 도착!"안녕하세요?"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스몰보이, 탕준상도 왔습니다! 준상을 따라 스몰보이, 마이클, 톨보이의 대기실로 고고!톨 보이 안민기 & 스몰보이 이준서, 탕준상 빌리의 절친, 개성만점 마이클 이성훈, 김범준 이들은 무대 뒤에서도 인기 만점 분위기 메이커! PM.7:00 - 공연 시작 1시간 전 분장을 마친 성인 배우들은 저마다 노래 연습, 무대 리허설, 몸 풀기 등으로 공연 준비에 한창입니다. 윌킨슨 선생님 정영주는 자신의 공연 준비 뿐 아니라 함께 무대에 오를 이날의 빌리, 진호의 컨디션 체크도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무대 뒤에서 윌킨슨 선생님이 빌리를 부르는 호칭은 "애인!"^^ 그리고 한마디 더. "즐겁고 신나게 하는게 제일 중요하고 좋은거야!" 체력을 위해 무대 오르기 30분전까지 바나나를 손에서 놓치 않는 불굴의 진호! 이제 진호 몸에 마이크를 채우고 온 몸의 관절이 온전히 풀어지면 공연 시작입니다! 지금쯤 관객분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도착하셨죠? 무대 위도, 무대 뒤도, 그리고 무대 앞도 준비 완료! # 보너스 컷! 백스테이지 풀 공개 1탄에 등장한 '셀카에 빠진 빌리들'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취재 기자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랑스런 세 컷 방출합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사진: 이민옥
2010.10.05 / 조회 2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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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주 예매 랭킹 1위! <빌리엘리어트>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예매 랭킹 1위 ‘비 영어권 최초, 아시아 최초 빌리’타이틀을 달고 무대에 오른 의 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공연 두 달을 넘기며 ‘물오른 공연’ 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에는 ‘빌리의 몸짓은 감동 그 자체’, ‘어린 시절 꿈이 생각났다’는 관람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예매 랭킹 1위를 기록한 에는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네 명의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이 출연하고 있다. 최고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대전 공연이 랭킹 2위를 차지하며 지난 주말 막을 내렸고, 지난주 랭킹 1위를 차지했던 연극 이 두 계단 순위하락하며 3위에 자리했다. 가족뮤지컬의 가파른 상승세도 눈에 뛴다. 코코몽과 친구들이 온난화 현상에 맞서 떠난 여정을 다룬 이 19계단 수직상승하며 4위를 기록했다. 서울 장기공연을 끝내고, 대구로 무대를 옮기는 대구 공연은 무려 32계단 이라는 큰 폭의 상승세로 5위를 차지했다. 이번 공연에는 윤영석, 양준모가 팬텀으로, 정상윤, 신예 손준호가 라울로 출연한다. 일본 사계에서 크리스틴으로 출연했던 최현주, 대한민국 크리스틴 김소현이 대구무대에 오른다. 브로드웨이에서 검증 받은 라이선스 뮤지컬들의 강세도 눈에 띈다. 신성우, 안재욱, 온유 등 스타 캐스팅으로 무장한가 6위, 옥주현에 이어 페기소여로 변신한 바다의 탭댄스를 감상할 수 있는 가 26계단 상승하며 9위에 자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상상만으로 행복하네! 티켓파워의 원조를 넘어 전설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의 단독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이문세의 연말 콘서트, 가 2주 연속 랭킹 1위에 올랐다. 역대 최대,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이문세의 각오가 연말 공연시장 지각변동의 가장 큰 핫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제대 이후, 2년 만에 단독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성시경의 파워도 만만치 않다. 티켓오픈과 동시에 1만 2천 석을 전석매진 시키는 저력을 발휘한 성시경은 지난 주,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10월 15일, 1회 공연을 추가 오픈하기도 했다. 페스티벌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가을 최대 축제,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고 지난해 한강공원을 뜨겁게 달궜던 글로벨 댄스뮤직 페스티벌 가 19계단 수직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다.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 홍광호와 박정현, 윤종신, 신승훈이 함께하는 이 5위, 이 7위를 기록했다. 내한공연으로는 유일하게 랭킹에 이름을 올린 이 9위, 10월 열리는 패티김의 이 10위를 차지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9.27~10.3]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0.04 / 조회 26,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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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빌리, 세상을 움직이는 ‘빌리사총사’
눈물과 웃음, 꿈과 현실이 함께 느껴지는 공연 폭풍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빌리의 발레 동작 뮤지컬 감동은, 공연을 해내는 빌리들의 존재, 그 자체다 - 관객후기 중에서김세용(13), 이지명(13), 정진호(12), 임선우(10) “저 꼬맹이들이 해낼 수 있겠어?”라는 물음표를 “저 꼬맹이들이 해내다니!”라는 느낌표로 바꾼 대한민국 1대 빌리들.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라는 어른들의 시선을 이겨낸 뮤지컬 속 빌리처럼, 빌리사총사는 물오른 연기, 춤, 노래로 ‘꼬꼬마에서 빌리소년으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연일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10월 1일. 지난 8월 개막 이후 공연 오픈 50일에 접어든 빌리사총사가 만들어낸 기적은, 작품 속 빌리가 만들어낸 그 기적과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더욱 짜릿한 감동을 만들어내고 있다. 빌리사총사와의 만남발레, 아크로바틱 트레이닝을 마치고 왔다는 빌리사총사들과의 사진 촬영 시간.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오늘 어떤 포즈로 찍어요?”라며 기자를 응시하는 빌리들. 사진 촬영을 위해 “차조심!”을 외치며 빌리사총사를 한 줄로 세우고 걸어가자니, 초등학교 선생님이 된 듯한 기분이다. 그러나. 어른들도 힘들다는 컨셉촬영에 능수능란한 포즈로 빠릿하게 움직여주는 빌리들의 프로급 움직임. 역시, 보통 꼬꼬마들은 아닌 듯 싶다. “누나가 질문할게”라는 기자의 말에, 입을 모아 “누나 아니고, 이모요!”라고 외치는 능구렁이 센스를 갖춘 빌리사총사와의 인터뷰는 오픈 50일 기념 케이크 파티와 함께 시작됐다. 공연을 시작한 지, 두 달이 훌쩍 넘었어요. 지명 공연을 하고 있다는 게 실감이 안나요. 남산 연습실에 있던 게 바로 어제 일 같아요. 공연장에 서 있는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지금 모습보다 앞으로의 공연에서 더 멋진 빌리가 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우 저 케이크 먹으면서 해도 괜찮아요? (플디: 파하하, 그럼요!). 저는요. 첫 공연 올라갔을 때처럼 매일 떨려요. 공연 시작 전에 관객 분들이 “오늘 공연 잘해요”라고 말씀하시면, 막 심장이 쿵쾅거린다니까요. (오물오물, 케이크 먹으며) 그런데요, 2막부터는 관객이 없어진 것 같아요, 긴장도 안되고 그냥 제가 정말 무대 속 빌리가 된 것 같아요. 진호 관객들의 시선을 느끼면서 공연하는 게 좋아요. 처음엔 노래, 동작 하나에 사람들이 반응한다는 게 긴장되고, 낯설었는데요. 지금은 관객 분들의 그런 반응이 익숙해졌어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세용 전 발레 콩쿨에도 나가서 무대 경험이 많긴 하지만, 세시간 넘게 무대에 서는 뮤지컬은 전혀 다른 느낌이었어요. 발레무대와는 완전 다른 느낌이고,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힘든 점도 많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즐기면서 하게 되요. 커튼콜이 끝나고 두 팔을 딱 벌릴 때 정말 기분 좋아요. 계속 눈물은 나지만요. 선우 전 기립박수 나올 때 정말 좋아요, 저 어제 앵그리댄스 하는데 기립 나왔어요! 세용 나두! 저도 일렉트릭시티할 때 기립나왔어요! 지명 기립박수 받으면 정말 기분 좋은데, 그치? 진호 정말! 최고야. 빌리들이 기립을 좋아하는구나! 누나 아니, 이...이모가 꼭 기사에 써 줄게요. 기억에 남는 실수했던 거 있어요? 진호 공연을 시작했는데, 화장실이 정말 가고 싶은 거에요. 계속 참으면서 했는데, 결국 1막 마지막 앵그리 댄스에서 춤을 추다가 발사를…(웃음). 딴 건 아니고 그냥 방귀 나온 거였어요! 선우 저는요, 글러브를 가져와야 하는데 안 가져왔던 거랑, 우유 먹다가 흘렸던 거요! 지명 실수담은 아닌데, 배가 아파서 제 2막을 선우가 대신 해준 적이 있어요. 공연 전부터 배가 아팠는데, 괜찮겠지 하고 참고 1막을 했거든요. 인터미션 때 보니까 배에 가스가 차서 맹장염이 올 수 있을 정도가 된 거에요! 그래서 바로 2막은 선우가 올라갔어요. 너무 미안했는데, 결국 나중에 이자까지 쳐서 갚았어요. 선우 제가 일요일 낮 공연을 해야 하는데,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고 컨디션이 꽝인 거에요. 그 때 형이 제 공연을 대신 해줬어요. 공연후기는 읽어봐요? 진호 처음에 엄마가 “안 좋은 이야기들도 올라올 수 있으니까, 가끔씩만 봐”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정말 가끔씩만 보는데요, 후기를 보면 ‘내가 이 부분은 잘하는구나, 이건 부족하구나’ 그런 것들을 알 수 있어요. 후기를 보고 나면, ‘다음 공연에선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을 해요. 선우 전 안 봐요. (플디: 왜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 그건 알고 있으니까요. 지명 저도 안 봐요, 선우랑 같은 생각이에요. 세용 저도 다 읽어보는 건 아니지만, 관객 분들이 보셨을 때 제가 뭘 잘했고 못했는지가 궁금해서 들어가서 봐요. 가장 힘나게 했던 칭찬이 있었다면? 진호 일단 스탭분들이 공연 잘했다고 칭찬해주실 때 좋고, 후기에서 ‘눈물 나도록 환상적인 앵그리 댄스’라는 글을 보고 정말 기분 좋았어요. 선우 전 공연장에서 제 팬이라고 하신 분이 “드림발레 정말 멋있어요”라고 해주셨어요. 지명 어떤 분이 쓴 후기라면서, 피지컬(Physical) 선생님이 말씀해주셨던 건데요. ‘런던 스트리트 버전 빌리 보다, 한국 스트리트 버전 빌리인 지명이 훨씬 월등하다’고 하시더래요. 런던 빌리는 여러 가지로 아쉬운데, 한국 빌리는 대단히 만족스러웠다면서요. 가 일본 라이선스로 공연된다고 해도, 스트리트 버전 빌리는 제가 최초고, 오리지널이라고 말씀해주시면서 자부심을 심어주셨어요. 세용 '세용 노래가 부족한 것 같다'는 후기를 보고 속상해하기도 했는데요, '세용의 일렉트릭시티는 정말 아름답다’는 글을 보고 다시 힘을 냈어요! 지명 저는 관객후기에서 어떤 공연이랑 비교하면서 저희 공연이 공연 전개가 느리다는 후기를 본적이 있어요. 그런 후기 보면 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선우 에이, 느리다뇨! 직접 해보세요! 트레이닝 기간도 길었잖아요. 힘들지 않았어요? 지명 그 시간이 없었으면, 저희들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 때는 최고의 선생님들에게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것과,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재미있게 했던 것 같아요. 선우 (손을 번쩍 들며) 저는 빌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뿐만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 발레리노가 된 제 모습을 상상하면서 이겨냈어요. 세용 지명이랑 동갑이긴 하지만, 따져보면 제가 가장 맏형이어서 또 다른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발레를 해서 사람들이 저한테 기대하는 면도 컸고. 그래서 춤은 정말 많이 연습했고, 지금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요. 라이벌 의식은 없어요? 진호 선우만 있어요(웃음). 선우 (울 듯 말 듯 표정) 음…. (플디: 라이벌 의식 있는 게, 나쁜 건 아니에요) 그런 거에요? 지명 예전엔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요. 어떤 한 명이 잘해야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거든요. 같이 끌어가야 하는 한 배를 탔다고 생각해요. 세용 음…. 다들 없다고는 하지만 있지 않을까요(웃음)? 지명 부러울 때는 있어요, 친구들이 더 잘하는 걸 볼 때요. 세용이는 테크닉이 좋거든요. 라이벌의식이 아니라, 부러운 거에요. ‘와, 나도 저 만큼만 돌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라는. 선우 아우~, 세용이 형 테크닉은 정말 부러워요. 세용 치, 지명이 연기는 죽음이죠(웃음). 선우는 선이 예술이에요. 지명 진호의 앵글리댄스는 정말 대단해요. 체력관리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세용 삼계탕, 추어탕, 도가니탕, 설렁탕…. 몸에 좋다는 음식은 다 챙겨먹어요. 선우 발레를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보약을 먹고 있어요. 지명 전 홍삼 먹어요. 그리고 엄마가 모든 찌개에 미꾸라지를 갈아서 양념처럼 넣어주세요. 된장찌개, 김치찌개…. 진호 목 관리도 중요하거든요, 저희들은 다 도라지청, 배즙을 마셔요. 공연일정에 맞춰서 관리하려면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세용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학교 진도도 걱정은 되지만, 공부는 여기서도 할 수 있으니까요. 진호는 공부 정말 잘해요. 영어도 잘하고. 지난번에 뉴욕에 가서도, 사람들하고 말도 잘해서 저희들을 잘 챙겨줬어요.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해서, 별명이 부녀회장의 남자버전인 부남회장이긴 해요(웃음). 진호 에~. 잔소리가 아니라 ‘이건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고 이야기 하는 거지(웃음).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공연을 한다는 걸 알아서 좋아요. 이번에 저희 반 친구들이 단체로 오기로 했거든요, 잘해야 할 것 같아요! 발레리노를 꿈꿨던 빌리처럼 소망하는, 그런 꿈이 있다면요?선우 발레리노! 세용 발레리노 입니다! 지명 전 뮤지컬배우요! 저만의 개성을 가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선우 빌리 노래 중에 “자신만의 개성이 중요한 걸~”이라는 가사가 있는 노래가 있는는데요, 지명이 형은 저 노래 되게 좋아해요. 계속 불러요. 진호 춤추는 경제학 박사요! 춤도 좋은데요, 전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나누면 정말 큰 것이 된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그런 경제를 공부하고 알리는 춤추는 경제학 박사가 될 거에요! 떡잎부터 파릇한, 빌리사총사의 유쾌한 행진이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며 전진, 또 전진하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매지스텔라 제공
2010.10.01 / 조회 2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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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빌리 엘리어트> 백스테이지 풀 공개①
막이 오른 후 뜨거운 호흡을 내 뿜는 무대 위의 3시간을 위해 공연장은 24시간 깨어 있습니다. 배우들은 언제 극장에 올까? 공연 중에도 연습을 할까? 쉬는 시간의 풍경은 어떨까? 무대 배경들은 어디에서 튀어나오는 걸까? 어느 공연보다도 큰 비밀을 감춘 채 더욱 일찍 해가 뜨고 더욱 늦게 해가 지는 뮤지컬 의 백스테이지 곳곳을 전격 공개 합니다. PM. 1:00 - 공연 7시간 전빌리들은 이미 공연장에 도착해 있습니다. 배우들 중 가장 먼저 출근했군요. 주인공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겠죠?빌리 엘리어트 역을 맡고 있는 네 명의 빌리들은 공연 전LG아트센터 연습실에서 아크로바틱, 발레 등의 트레이닝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오후 1시부터 1시 50분까지는 아크로바틱 타임! PM. 2:00 발레 트레이닝 - 공연 6시간 전"뭐 어때요~"하면서 카메라가 있는데도 옷을 훌렁훌렁 갈아입던,막내 빌리 임선우. "나중에 커서도 그러면 아..안된다..."네 명의 빌리들이 꼭 가지고 다니는 개인 가방. 발레 슈즈, 트레이닝복 등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해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것은 바로...음식들! 여기서 잠깐! 이날 무대에 오르는 정진호 빌리와 얽힌 음식 관련 에피소드 #하나. 문제: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5시엔 저녁식사)에 진호가 먹은 음식을 모두 고르면? 감자 샐러드, 초코우유 한 팩, 바나나 2개, 초코맛 나는 파이들... ( 정답 : 모두 다. ) #둘. 바나나 한개를 뚝딱 먹고, 앉은 자리에서 초코우유를 따던 진호에게 "너만 먹어?"라고 농을 건내자, 불안한 눈동자와 함께 순진한 얼굴에 비춰지는 진호의 내적 갈등은 다음과 같지 않았을까요? '아, 이거 다 먹어야 하는데, 그래야 공연 때 힘 나는데. 드릴 수는 없고, 못 드린다고 말도 못하고, 어쩌지? 어쩌지?' 결국 말도 없이 초 스피드로 우유를 마시는 진호. 빌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음식]이다.PM.3:00 - 공연 시작 5시간 전빌리들의 트레이닝이 끝났습니다. 리허설룸에서 나와 관계자 외 출입금지구역. LG아트센터 무대 뒷 편, 분장실로 가 볼까요?@ 백스테이지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배우들도 꼭 찍어야 한다는 출근 카드작품의 배경인 영국 탄광촌 자료 사진들과 배우들의 의상이 복도를 가득 채우고 있네요.@ 이곳이 빌리들의 대기실!네 명의 빌리들이 신는 신발들과 의상들.빌리는 메이크업도 전혀 하지 않고 별도의 가발을 쓰지도 않습니다.PM.4:00 - 공연 4시간 전연기 연습 등 개별 연습이 있는 빌리는 다시 리허설 룸으로.나머지 빌리는 자유시간입니다.빌리들 대기실에선 뭘 하고 놀까요?1, 빌리들이 초고도 집중력과 전투력을 보였던 유희왕 카드 놀이2. 역시 21세기 아이들. 어느 덧 아이들의 셀카폰이 되어버린 취재기자의 휴대전화기.이들은 이미 신상의 기능을 꿰고 있더라는 후문."사진 잘 나와?""공연 전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백스테이지 풀 공개②"에서 계속됩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사진: 이민옥
2010.09.27 / 조회 2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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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 랭킹 1위! 대한민국에서도 통한 <빌리엘리어트>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대한민국에서도 통했다, ! 랭킹 1위 소년들이 만들어낸 기적, 의 마법이 대한민국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했다. 2년 간의 제작기간 끝에 탄생한 에는 ‘객석의 전율’,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네 명의 1대 빌리들이 활약으로 랭킹 1위를 차지한 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다양한 ‘추석패키지’ 할인을 준비하고 있다. 이 2위를 차지하며 스테디셀러 연극으로의 자리를 확고히 다진 가운데, 지방투어중인 뮤지컬 (대전)이 3위로 뛰어오르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안재욱, 신성우, 온유 등 스타캐스팅으로 무장한 의 활약도 뜨겁다. 80년대를 대표하는 락음악과 서정적인 팝송의 뮤지컬 넘버로 브로드웨이를 장악한 흥행뮤지컬인 의 국내 무대에는 안재욱, 신성우, 온유 등이 출연하고 있다 최초 오리지널 내한공연으로 주목 받은 가 다섯 계단 상승하며 6위에 자리했고, 세계 4대 뮤지컬 의 인천무대가 8위를 기록했다. (7위), (9위), (10위)등 대학로 무대의 활약도 계속된 한 주였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 가을 황태자 성시경 부드러운 카리스마, 돌아온 남자 성시경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성시경, 휘성, 정엽, 박효신 등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솔로 남자가수들의 경쟁속에, 제대 이후 2년 만에 단독 콘서트 무대에 서는 성시경의 이 2주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하며 가을 황태자로의 자존심을 지켰다. 추석 연휴를 달콤하게 보내고 싶다면. 화려하고 달콤하게 돌아온 박효신의 이 2위에,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 정엽의 싱글앨범 발매기념 콘서트가 3위를 차지했다. 감성 락밴드 FTISLAND의 감각적인 연주와 파워풀한 노래를 만날 수 있는 가 그 뒤를 이었다. ‘시규어 로스’의 보컬리스트 욘시의 첫 번째 내한공연이 5위에 자리했다. 추석맞이 효 공연의 활약도 계속됐다. 드라마와 국악이 있는 콘서트로 ‘효도상품 1위’로 꼽히는 김영임의 효 콘서트가 7위를 기록했다. 김영임의 추석맞이 효콘서트에는 사미자, 이상해 등이 출연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미자의 성남공연은 10위에 자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9.13~9.1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9.20 / 조회 2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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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만 커다오
2010.09.15 / 조회 58,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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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어권 첫 무대,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
2005년 런던에서 초연한 뮤지컬 가 영국, 호주, 미국에 이어 비영어권 최초로 8월 13일 한국에서 개막했다. 폭발적인 관객반응과 더불어 올리비에, 토니 등 각국 공연 시상식에서 각 부분별 수상자를 낳았던 화려한 이력에 더해, 1년이 넘는 배우(빌리) 트레이닝 과정 등 다른 공연들과 여러가지 남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작품이기에 오랜 시간 화제가 된 것이 사실이다. 이제 막이 오르며 실체가 드러난 그 무대, 한국의 를 본 관객들은 이렇게 말했다. (* 대담 내용 중 일부 공연 내용이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관람일 : 2010년 8월 14일 낮 2시 공연 캐스트 : 빌리_정진호 마이클_김범준 그 외 배역 원 캐스트 : 할머니_이주실, 빌리아빠_조원희, 윌킨슨 선생님_정영주, 토니_임재현, 성인빌리_신현지, 빌리 엄마_임문희, 브레이스웨이트_ 장원령, 데비_박예은 등 참가자 박병윤(26) 뮤지컬전공 대학생 “공연기획 공부합니다. 기대작이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해요” 신명주(38) 역사전공 대학원생 “미국에선 봤는데 한국 빌리는 어떨까요?” 이근욱(28) 배우지망생 “발레 배운지 2년, 혼자 남자에요” 정은진(27) 초등학교 교사 “저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작품 보고 싶었죠” 최성욱(30) 공무원 “힘든 일상에서 하나의 도약이 되지 않을까요?” 한국 빌리, 잘 컸나요?병윤 : 이런 작품은 롱런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교육적이기도 하고 너무 좋으니까. 가족들끼리 보기에도 좋고, 지금 올라가고 있는 공연들 중에서 이렇게 보여질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의 한 작품인 것 같아요. 그간 이야기 해 오던 4대 뮤지컬이나, 이런걸 뛰어 넘을 수 있는 2000년대 이후의 유일한 뮤지컬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은진 : 영국 여행 할 때도 가 공연중이었는데 사실 잘 몰라서 이 1순위였죠. 교단에 나오기 전에 갔던 여행이라 앞으로 나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 작품을 꼭 보고 싶었어요. 지금은 아이들 가르친 지 4년 정도 됐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과 같이 보고 싶어요. "욕이 나와서 걱정? 아마 아이들이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걸요?"욕이 나오기도 하는데, 아마 아이들은 그 부분에서 가장 많은 웃음이 터지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꽃 밑에 씨방이 있다고 하면, 그 비슷한 말을 꺼내서 수업 시간 내내 웃어요(웃음). 아이들이 2시가 50분을 버티기란 무척 힘든데, 이 작품은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강렬한 부분과 또 웃긴 부분 등 완급 조절도 잘 되어 있는 것 같고요. 명주 : 한 달 전쯤 시카고에서 이 작품을 봤어요. 마침 빌리 역이 브로드웨이에서 하다 온 아이더라고요. 확실히 기량은 한국 보단 낫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우리나라 말로 하는 작품을 보니 다가오는 부분이 더 큰 거죠. 시카고에선 안 울었는데 오늘은 눈물이 나더라고요. 성인 캐스트, 특히 아버지 역할도 좋은 것 같아요. 워낙 연기 잘 하시는 분이시니까. 나이 드신 분들은 성인 배역 쪽 상황에 더 끌리게 되잖아요. 부모의 마음이라든가, 파업상황, 그런 부분에서도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연령대 상관 없이 누구나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작품 같아요. 근욱 :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한 편이 ‘빌리 엘리어트’에요. 오늘 뮤지컬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기대치가, 너무, 너무, 컸어요. 또 제가 춤을 배우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그런 걸 더 보게 되더라고요. 공연 초반이긴 하나 준비기간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조금 실수를 한 게 보이더라고요. "국내 뮤지컬 시장이 작아 걱정이지만, 작품을 보니 힘이 있네요"또 한국 영화나 다른 공연을 보면 감초 같은 캐릭터가 꼭 있잖아요. 그런 캐릭터를 이해하고 좋아하기도 하는데, 이번 작품에선 상대적으로 그런 게 좀 많지 않았나, 생각해요. 몇몇 캐릭터는 진지하게 드라마적으로 관계를 끌어 갔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그치만 결론은 재밌습니다. 롱런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공연 시장이 작고, 또 보는 사람만 보는 게 뮤지컬이라 오픈 런이라고 했을 때 어떻게 끌고 갈 수 있을까, 했는데, 일단 작품을 보니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 힘을 정말 잘 발휘해서 제일 대박 나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어요. 성욱 : 영화도 감명 깊게 봤고, 책으로도 나와서 읽어봤어요. 빌리가 처음부터 발레를 잘 하는 아이가 아니었잖아요. 성격도 특이해서 어떤 것에 몰두하고 관심이 있으면 넋 놓고 보는. 그래서 뮤지컬에서도 처음에는 춤을 못 추다가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그렇진 않더라고요. 그러다 마지막에 멋지게 날아오르는 장면, 그런 장면을 좀 기대했었거든요. 초반엔 좀 미숙한 모습을 보여도 괜찮지 않았을까 해요. 그런데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아빠나 형이 발레 하는 걸 반대하자 빌리가 분노하는 장면(앵그리댄스)도 좋았고요. “빌리를 영화로 보는 건 축구를 TV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 명주 :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게 되는 첫 번째 이유가 한편으론 영화니까요. 영화를 기억 못해도 굉장히 임팩트 있던 마지막 장면은 기억할 정도고. 아마 뮤지컬 보시면 그 장면이 그대로 안 나와서 많이 아쉬워하실 것 같아요. 은진 : 뮤지컬에선 디테일 한 감정이 잘 살아났다고나 할까요? 아마 뮤지컬, 영화, 매체 자체의 차이겠죠. 그런데 정신 없이 춤 추던 빌리가 아버지에게 다가갔을 때 아버지가 웃긴 제스처를 취해서 실소가 터지니까 감정 유지가 안 되더라고요. 영화에선 감동적인 부분에선 쭉 이어주는 게 있는데 뮤지컬은 좀 그런 부분이 덜해 아쉬웠어요. 병윤 : 뮤지컬에선 어머니와 빌리의 관계가 더 많이 나타나잖아요. 영화에선 그냥 그리운 존재였는데 뮤지컬에선 빌리가 존재하는 이유, 꿈을 향해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요. 근욱 : 뮤지컬은 분명 영화와 다른 재미를 주는 것 같아요. 재미 자체가 틀리죠. 영화는 빌리 뿐 아니라 형, 아버지, 마을 사람들의 관계가 더 넓게 이어진다면, 뮤지컬은 빌리의 꿈을 이루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와 비교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쓸데 없는 것을 배제하고 딱 쓸 것만. 영리한 무대"또 대형 뮤지컬 보면 무대 세트도 엄청 크고 화려하고, “나 이만큼 돈 들였어” 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근데 이 작품은 그런 것들을 배제하고 딱 쓸 것만 써서 속도감 있게 무대 전환을 한 게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영화였지만 순간 지루했던 부분이 짧게 있었는데, 뮤지컬은 계속 치고 들어오니까 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병윤 : 영국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로 지금 뭐가 거기선 제일 재밌냐고 물었더니 여전히 래요. 그러고 나서 하는 이야기가 를 영화로 보는 건 축구를 TV로 보는 것과 똑같다는 거에요. 직접 가서 봐야 된다고요. 음악, 드라마가 더해져야 완성된다?! 명주 : 제가 본 뮤지컬 중에서 이 작품이 제일 음악이 약한 뮤지컬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드라마의 힘이 강하고 워낙 비주얼적으로 빌리가 춤추는 장면에 집중되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적은 넘버로 잘 꾸려갔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뒤집어 이야기 하면 뮤지컬에서 노래가 첫째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겠죠. 근욱 : 친구들에게 뮤지컬 배우 하겠다고 했을 때 처음 하는 말이 “너 노래 잘해?”였어요. 또 뮤지컬 보러 가는 사람들 하는 이야기 대부분이 “노래 좋아?”, “노래 잘해?” 처럼 노래로 시작해서 노래로 끝나더라고요. 우리나라 관객들은 폭발적인 가창력이 드러나는 노래로 감동 받아서 희로애락을 느낀다거나, 그런 걸 많이 원하는 것 같아요. 의 노래는 그런 스타일과 다르지만 워낙 드라마가 강하고 다른 것으로 채워져서 충분히 관객들을 끌 수 있을 것 같아요. 병윤 : 공연시간도 긴 편인데 그에 비해 뮤지컬 넘버가 적은 편이에요. 15곡? 그 정도로 어떻게 공연을 채울까, 생각했었는데 무대도 그렇고 참 밀도 있게 채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작품을 잘 만들면 넘버 수가 적어도 다음 넘버를 안 기다리게 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러닝타임이 긴 공연 보면 ‘다음 노래 언제 나오지?’ 이렇게 기다리게도 되는데 빌리는 그럴 틈을 안 줘요. 넘버만 듣는 작품이 있는 반면, 는 드라마를 동반해야 더 완벽해지는 것 같아요. "적은 넘버로 밀도있게"은진 : 개인적으로 노래를 좋아해요. 듣는 것, 부르는 것 다요. 이 작품에서도 어느 정도 노래에 대한 기대감을 더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어제 넘버들을 찾아서 들어봤거든요. 그런데 막상 공연 보면서는 어제 들었던 노래가 어디에 나왔는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이야기에 빠져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어느 노래가 하이라이트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엘튼 존이라는 네임 벨류도 있어 뭔가 더 도드라지는 걸 기대했던 것 같아요. 병윤 : 이 공연 메인 카피를 너무 잘 지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 ‘브로드웨이를 강타한 뮤지컬’이라고 지었다면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금세기 최고의 감동 뮤지컬’이잖아요. 그 문구를 보고 화려한 쇼나 강렬한 음악이 아니라 어떤 묵직한 감동을 기대하고 올 것 같아요. 독특한 안무, 예상 못한 장면의 힘은진 : 윌킨슨 선생님(정영주)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목소리에요.(웃음) 명주 : 에서 마담 지리 역도 하셨죠. 어딜 가서도 발레 선생님 역만 한다고.잘 어울리시더라고요. 적역이라는 느낌? (웃음) 과연 빌리가 얼마나 잘 할까에 초점이 맞춰져서 한편으론 어린 배우들에게 큰 부담이 되겠다 싶어요.오늘도 약간의 실수가 있었고 앞으로도 그런 부분들이 있을 텐데 아이들이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이제 기껏해야 한 두 번 공연했고, 1년 넘게 정말 애를 써서 준비한 건데, 실수한 걸 본인도 알 거고, 해서 일어나 박수 쳐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공연 이끄는 어린 배우들에게 박수를"성욱 : 빌리가 로열 발레 스쿨에 합격한 걸 알고 모두 좋아하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파업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원하는 걸 해 낸 그 절정이 좀 짧게 표현 되어서 아쉬웠어요. 그리고 성인 빌리와 함께 하는 장면(드림발레)이 제가 기대했던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것 같은데, 테크닉적으로도 인상적이었어요, 진짜 연습 많이 했겠구나, 확 느껴져요. 근욱 : 오늘 ‘빌리’었던 진호가 1년 정도 트레이닝 받아서 저 정도면 정말 잘하는 거네요. 전 2년 반을 했는데, 피루에트 아직 잘 안되거든요.(웃음) 개인적으로는 군무씬이 정말 좋았어요. 파업하는 광부들이 나와서 하나가 되자고 노래하는 장면이나, 경찰들이 나와서 발레걸즈와 무대 위에서 섞이며 장면을 이루고, 나중에 함께 발레, 탭댄스로 끝나는 장면, 안무 자체가 전체적으로 특이했고, 정말 잘 짠 것 같아요. 병윤 : 경찰들이 방패로 막고 늘어서 있으면 그걸 빌리가 넘어가려고 하잖아요. 그게 빌리 앞에 놓인 현실의 벽의 느낌이 들었어요. 빌리가 뛰어 넘고 싶은. 굉장히 공감할 수 있고, 정말 잘 보여준 것 같아요. 한국도 지배를 받아본 나라이기 때문에 약자의 입장에서 무얼 받아들이는 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빌리, 그 이상의 의미를 병윤 : 인물들이 빌리를 위해서 조금씩 다 양보를 하잖아요. 윌킨슨 선생님은 돈을 안 받고 매일 밤 마다 빌리를 가르치고, 또 데비와 발레교실 학생들은 어떻게 보면 자신이 받을 레슨시간을 뺐기는 것이기도 하고. 잔잔함 감동이 한데 모여져서 퍼지는 것 같아요. 그걸 입으로 뱉어내고 몸으로 표현하는 건 빌리지만요. 은진 : 어두운 현실 속에서 빌리는 보석과 같은 존재라 더 달라 보였다고 생각해요. 또 제가 당장 아이들을 데리고 보러 온다고 생각했을 때, 아이들이 생각하는 영국은 런던 뿐이니까, 이 지역이 어디이고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된 건지, 로열 발레 스쿨이 뭔지, 대처, 대처, 하는데 그 사람이 누구인지 등에 대해서 설명해 줘야 할 것 같아요. 다 설명하고 함께 온다면 아이들이 오히려 저희들보다 열린 마음이니까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명주 : 1, 2년씩 준비하는 뮤지컬이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작품이 잘 되야 우리도 이런 시도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는 거죠. 인기 많은 배우들 끌어들였다가 치고 빠지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프로젝트요. 근욱 : 우리나라 뮤지컬 주 관객층은 2, 30대 여성들인데 는 특히 가족관객들도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롱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8.18 / 조회 16,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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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전율케한 감동의 무대, <빌리 엘리어트>
한 소년의 비상은 결국, 관객들을 전율케 했다. ‘남자라면 당연히 권투’인 1980년대 영국 탄광촌. 11살 소년 빌리가 발레를 만난 곳은 방과 후 억지로 권투를 배우러 간 낡은 체육관에서다. 하얀 튀튀를 입은 말괄량이 소녀들과 담배를 물고 발레를 가르치는 윌킨슨 선생님과의 우연한 만남은 빌리에게 처음으로 간절한 소망을 건네주었다. 관객에게는 잊었던 열정을 건네는 순간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개막한 뮤지컬 는 이미 영국, 호주, 미국에서의 폭발적인 흥행을 이룬 작품이다. 10대 초반의 어린 배우가 작품 전면에 나서 연기와 춤, 노래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개막 전부터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뚜껑이 열린 는 이런 우려를 한번에 씻어 주었다. 11살, 발레에 푹 빠지는 빌리 역을 소화하는 네 명의 소년들(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은, 작품의 감동을 표현할 뿐 아니라 무대를 이끌어 가는데 성공한다.오랜만에 관객은 뮤지컬 무대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발레와 탭댄스, 아크로바틱으로 점점 성장하는 빌리를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그렇다. 망해가는 탄광촌, 장기 파업을 주도하는 광부 아버지,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죽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 희망보단 절망의 빛깔을 띤 환경에서 빌리가 선보이는 순수한 열정과 꿈은 환희에 가깝다. 아직 변성기도 맞지 않은 어린 소년들이 펼치는 무대는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어린 빌리와 성인 빌리가 함께 선보이는 파드되(2인무) ‘드림발레’는 우아하고 날렵하며, 오디션 장면에서 선보이는 ‘일렉트리시티’는 간절함을 담은 에너지가 넘친다. 1막 마지막 '앵그리 댄스'는 발레에 대한 열정을 파워풀하게 선보여 탄성이 절로 나온다. 명장면으로 꼽힐만한 씬은 곳곳에, 보는 이의 감성에 따라 수 없이 많을 것이다.가슴 절절한 부정(父情)과, 재능을 알아보고 이끄는 스승이라는 감성은 드라마의 탄탄한 밑바탕을 이룬다. 친구 마이클과 어려움에 직면한 탄광촌 광부들, 치매 할머니의 이야기에서는 소수자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3시간에 가까운 짧지 않은 러닝타임은 중간 인터미션이 반갑지 않을 만큼 술술 흘러간다. 1막이 스피디한 에피소드로 이뤄졌다면, 2막은 한 템포 늦춰 클라이막스를 만들어낸다. 정영주(윌킨슨 선생님), 이주실(할머니), 조원희(아버지) 등 성인 연기자들의 연기는 무게감을 더해 균형을 이루는 점이 작품의 매력이기도 하다. 긴 러닝타임을 끝, 객석에서 툭툭 털고 일어나는 게 아니라 빌리의 삶, 광부들의 삶, 그리고 우리의 꿈과 열정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 이 점이 이 작품이 가진 진정한 힘이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8.16 / 조회 1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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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입소문 솔솔 “새로운 감동”
지난 10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가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무대로 좋은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프리뷰 첫 날 공연을 본 관객들은 “한 마디로 환상적이었다.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춤이 흠잡을 데 없이 좋았다”(skycomplex) “울렸다가 웃겼다가 최고의 감동을 선물 받았다”(hjboyjjj) “어린이들이 많이 나오는 뮤지컬이라 기대반 우려반이었으나 굉장히 잘 만들어진 즐거운 공연이었다”(dhthfl0) 등이 속속 올라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포털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들은 “여러 대형 뮤지컬들을 보아왔으나 그것들 보다도 더 짜릿하고 흥분되었으며 가슴이 설레었다” “주인공 빌리 역할을 한 소년이 보여준 모습은 정말 전율이 일 정로로 멋있었다, 노래 잘하고 춤을 잘 추는 정도가 아니라 무대를 압도했다” 등의 무대의 감동을 전했다.
뮤지컬 는 지난 2000년 개봉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으로, 원작 영화를 감독했던 스티븐 달드리가 직접 연출을 맡고 엘튼 존이 음악을 만들어 2005년 영국에서 초연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호주와 미국에서도 개막해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검증받았으면, 우리나라에서는 비영어권 최초로 공연해 지난 1년 반 이상 준비해왔다.
는 LG아트센터에서 8월 13일 개막해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8.12 / 조회 2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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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성장노트 "영화에서 뮤지컬까지"
2000년 온갖 역경 속에서 발레리노를 꿈꾸며 날아오르는 탄광촌 소년을 기억하는가. 아들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막장 안으로 기꺼이 들어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잊지 않았는가. 꿈이 있으면 뛰어오르리. 영화 '빌리엘리어트'가 뮤지컬로 탄생해 전 세계인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영국에서 출발해 이제 아시아 최초, 한국에서 막이 오른 뮤지컬 . 내용만큼 더욱 감동적인 '빌리 만들기'의 과정. 이것이 영화에서 뮤지컬까지 빌리가 걸어온 자취이다. 인물편2000년 영화 이름 빌리 엘리어트(11세) 태어난 곳 영국 북동부 더럼(Durham) 주 가족사항 치매 증상 할머니, 파업중인 광부 아버지, 역시 파업중인 다혈질 형 교우관계 이해심 많은 동갑 게이 마이클과 절친 해야 할 일 체육관에서 복싱 수업 받기 요즘 생각 ‘로열 발레 스쿨 오디션 보고 싶다’ 빌리 제이미 벨 (당시 나이 13세/1986년 3월 14일 생) 태어난 곳 영국 북부 비링햄(Billingham) 가족사항 무용가인 외할머니, 엄마, 이모. 경력사항 6살 때 무용 시작. 수 많은 탭댄싱대회 석권. 2000대 1의 경쟁률 뚫고 빌리 됨. 특이사항 -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수양 아들(엄마가 16살 때 제이미 벨을 임신, 아빠는 한 번도 보지 못함) - 영화 ‘빌리 엘리어트’로 톰 행크스, 마이클 더글러스, 러셀 크로우 등의 후보를 재치고 2001년 브리티쉬 아카데미 어워즈 최고 배우상 수상 - 10년 후 : ‘데스워치’, ‘언더토우’, ‘킹콩’, ‘할람포’, ‘점퍼’ 등에 출연한 영화 배우로 활동 중. 2010년 뮤지컬 한국 최초 빌리 2009년~2010년, 총 4차 오디션에 800여 명 지원김세용/ 13세 2009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유소년 발레부문 세계 1위 발레 테크닉과 노련함 단연 으뜸. 이지명/ 12세 뮤지컬 심바 역, 세자 역 다른 빌리들이 따라 올 수 없는 파워풀함. 정진호/12세 SBS 스타킹에 탭댄스 신동으로 출연 전체적인 연기수준에 있어서 가장 웰메이드. 임선우/ 10세 2010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유소년 발레부문 세계 1위 세계 최연소 빌리. 집중력과 꽃미소로 타 빌리 압도. 성장기록2005년 3월 영국에서 뮤지컬 탄생 2008. 한국 공연 확정 2009. 빌리 오디션 및 트레이닝 스쿨 시작(빌리, 마이클 후보자들) 2009. 8. 빌리, 마이클 후보자 워크숍 발표회 공개 ~~~ 발레, 탭, 노래, 아크로바틱, 계속, 훈련, 리허설 ~~~2010. 3. 최종 아시아 최초, 한국 1대 빌리&마이클 발표 2010. 5. 성인 배우 합류 2010. 8. 3. 주요 장면 언론 공개 2010. 8. 10. 프리뷰 시작 2010. 8. 13. 본공연 시작 장면편 영화 vs 뮤지컬 어떻게 변했나? ♬ 샤인(Shine)권투 수업을 받던 빌리. 우연히 본 발레 교실에 빠지다. ♬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 로열 발레단 오디션장. 심사위원들이 춤을 출 때 어떤 느낌이 드냐는 질문에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 처럼 짜릿해요" 라고 대답하는 장면. 뮤지컬 : 대사에만 그쳤던 부분이 뮤지컬에서 가장 압권인 장면으로 탄생. 발레, 탭, 스트리트 댄스가 결합, 춤 출 때의 느낌을 표현. 제자리서 13바퀴 이상을 도는 피루에트에 기립 박수가 절로 나온다. ♬ 앵그리 댄스(Angry Dance) 로열 발레 스쿨 오디션에 못간 빌리. 윌킨슨 부인이 빌리 집에 찾아오지만 아빠와 형은 발레 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고. 이에 화가 난 빌리가 집, 마을을 뛰어다니며 미친 듯 춤을 춘다. 뮤지컬 : 파업 중 광부와 경찰의 대치상황, 그 속에서 발레를 향한 열망을 폭발하는 빌리의 춤이 교차하며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동시에 보여주는 미학 발휘. ♬ 드림 발레(Dream Ballet) 영화 마지막 장면, 훌륭한 발레리노로 성장한 주인공이 추는 메튜 본의 '백조의 호수'의 짜릿함은 결코 잊을 수 없다. 뮤지컬 : 극 중 발레리노로 자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던 빌리. 성인 빌리와 함께 추는 파드되(2인무)와 하늘을 나는 플라잉 장면은 무대서만 만날 수 있는 명장면.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8.11 / 조회 23,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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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뮤지컬 오리지널 안무가 <빌리 엘리어트> 피터 달링
발레를 반대하는 가족들을 피해 화장실과 거리에서 미친 듯 탭 댄스를 추던 영화 속 소년을 기억하는가. 발레리노로 성장한 자신을 상상하며 하늘을 나는 소년, 무아지경으로 오로지 춤에 빠져 멈출 줄 모르는 피루에트(한쪽 다리로 지탱하며 제자리에서 팽이처럼 도는 발레 동작)를 하는 무대 위 소년 빌리를 기다리고 있는가. 발레리노를 꿈꾸는 탄광촌 소년 빌리의 감동 이야기를 더욱 전율이 일게 만들어 주고 있는 안무는 ‘빌리 엘리어트’ 만의 특징이며 보물이다. 뮤지컬 영화 '오페라의 유령'의 안무가이자 2000년 영화를 비롯, 2005년 탄생한 뮤지컬의 안무까지 담당한 피터 달링(Peter Darling)이 비영어권 첫 무대인 한국 의 최종 점검을 위해 내한했다. 3일 간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아이들이 날 이곳으로 이끌었다”며 웃는 그를 최종 리허설이 한창인 LG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리허설을 본 소감이 어떤가? 어제 밤에 입국해서 첫 런쓰루 리허설(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본 공연처럼 이어가는 리허설)을 봤다. 내가 본 첫 런 쓰루 리허설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어떤 점이 그러한가?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정이 가득하다. 소년들은 10살이지만 훌륭한 배우이자 댄서이다. 무엇보다 이번이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접하는 첫 무대인데, 영국 무대가 가지고 있는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첫 오디션 때부터 비디오 자료 등으로 한국 빌리들을 봐 왔다. 1년이 지난 지금 어떠한 결과가 보이는가? 대단히 큰 변화가 일어났다. 선발된 빌리들이 초창기엔 한 아이는 발레를, 한 아이는 탭을, 또 한 아이는 스트리트 댄스만을 잘했다면, 지금은 모두가 훌륭한 발레 댄서이자, 탭 댄서이며 수준급의 아크로바틱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빌리 배역을 맡은 소년들의 성장과정이 제작 스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이 된다고 하더라. 맞다, 정말 맞는 말이다. 지난 10년간 영화, 뮤지컬 안무가로 런던, 브로드웨이, 호주에서 작품에 참여하면서 아이들이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그들의 꿈을 이루며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아주 큰 감동을 받곤 했다. 한국에 온 이유도 특히 아이들에게 받는 느낌이 더욱 크고, 그 발전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좋기 때문이다. 한국 의 한 장면현재 리허설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보고, 보완하고자 하는 점은 무엇인가? 모든 배우들이 좀 더 이 작품을 이해하고, 작품이 담고 있는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춤과 노래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해도, 그것이 단순한 뮤지컬 전개 방식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다. 는 정말 진실한 이야기이며, 감정의 교류를 통해 관객들 역시 작품에 대한 감동과 믿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 빌리가 영국, 미국, 호주 빌리와 다른 특징은 무엇인가? 모든 나라의 빌리가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런던의 빌리는 좀 더 거칠고, 뉴욕 빌리는 발레가 더욱 강하고, 호주 빌리들은 체조 부분이 더욱 발달했다. 한국의 빌리들은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이 고른 것 같다. 훌륭한 댄싱을 하는 것 만큼이나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이기도 하다. 특히 발레를 할 때 보이는 신체의 선 등이 매우 매끄럽고 인상적이다. 무대에 선 아버지를 보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르의 춤을 보고 배운 것으로 안다. 무용수에서 안무가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내 스스로 안무가의 길을 정한 건 아니다. 다른 누군가가 정한 것이다.(웃음) 에서 윌킨슨 부인이 빌리에게 발레를 가르치고 발레리노의 길을 알려준 것처럼 나 역시 “안무가를 해 봐라”라는 말을 들었고, 하기 시작했는데 이 길이 내 길인 것을 알게 되었다. 무대 위에 설 때는 긴장을 많이 하곤 했는데 안무가로 있을 때 그런 부분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한 사람, 한 장면에 국한되어 보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전체적인 그림, 전체적인 움직임을 생각하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안무가로 참여했던 뮤지컬 를 본 스티븐 달드리(연출)가 영화 ‘빌리 엘리어트’ 참여를 제안했다고 들었다. 어떤 부분이 자신과 ‘빌리 엘리어트’와 맞았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또 작업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사람들이 ‘진정된 사람’으로 서서 무대 위를 움직이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움직임을 추구했다. 뮤지컬은 주로 재즈 스타일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빌리 엘리어트’는 재즈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 아마 스티븐 달드리는 내 작업이 전형적인 틀에 묶여있지 않아서 내게 제안한 것 같다. 영화 대본을 처음 읽자마자, 읽어봤던 것 중 최고의, 너무나 멋진 이야기임을 느꼈다. 대단히 클래식컬 했다. 여자 아이가 아닌 발레리노가 되고 싶은 소년의 모습이라든지, 리홀(작가)은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 요소들을 작품에 많이 넣어놨는데, 그것들이 대단히 평범한 고전동화를 마법과 같은 아름다운 동화처럼 바꿔 놓았다. 영화는 발레의 기초 동작에, 탭 위주로 안무가 구성되었다. 하지만 뮤지컬은 발레, 탭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이 등장하고 그 난이도도 높아졌다. 뮤지컬 안무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뮤지컬 보다는 덜 고전적이다. 빌리 역을 맡았던 제이미 벨이 탭 댄스를 워낙 잘 췄기 때문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재주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었다.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탭과 발레 등 모든 장르의 춤이 고루 중요하게 보여지길 원했다. 발레, 스트리트 댄스, 탭 댄스 등 모든 장르의 춤이 치우침 없이 다 중요하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최근 한국 공연계는 스타 캐스팅이 흥행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는 스타 캐스팅과는 거리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작품에서 스타는 11살 소년, 빌리들이다. 우리는 표를 팔기 위해서 캐스팅 한 게 아니라 우리가 담은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그럴 수 있는 배우들만을 캐스팅 했다.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는 감상 포인트이 작품은 발레에 관한 작품이 아니고,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는 누군가가, 그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또 주위 사람들과 상황의 어려움에 부딪히며 극복해 나가는 과정의 이야기라는 것이 더욱 중요한 작품이다. 그래서 시인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의 이야기라든지, 그 어떤 이야기로도 풀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이 얼마나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발견하고 이해하는 모습에서 이 작품이 한 사람만이 아닌, 한 가족의 이야기인 것도 알 수 있다. 또한 영화가 개봉했을 2000년 당시, 영국에 발레를 배우는 소년들이 많지 않았다. 아주 놀라운 것은, 개봉 후 로열 발레 스쿨에 다니는 남자 아이들이 세계 어느 나라의 발레 단체에서보다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작품의 영향으로, 로열 발레단 역시 감사한다는 말을 전해 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매지스텔라 제공
2010.08.09 / 조회 19,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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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대작들, "지금 만나러 갑니다"
8월에 접어들며 2010년 하반기 주목할만한 작품이 속속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온 (8.13)와 브로드웨이에서 막 날아온 코미디 뮤지컬 (8.14)가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막 군에 입대한 톱스타 이준기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창작뮤지컬 (8.21)도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박영규, 정성화가 ‘아더왕’ 역으로 캐스팅된 뮤지컬 (10.1)은 프로필 촬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하고 있다. 모습을 드러낸 하반기 기대작들의 열정적인 행보, 어디까지 왔는지 플레이디비에서 살짝 엿봤다. 빌리 엘리어트 2009년 2월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뮤지컬 는 8월 13일 개막을 앞두고 지난 3일 일찌감치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는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지난 2005년 영국에서 개막, 드라마의 감동과 무대 예술의 극치를 보여줬단 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에서는 비영어권 최초로 공연을 해 줄곧 초미의 관심을 받아온 뮤지컬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관건은 ‘빌리를 연기하는 소년이 얼마나 역량을 가졌는가’ 였다. 그만큼 1년 이상 계속된 오디션은 길고도 치열했고, 결국 네 명의 소년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장면 공개에선 세계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드림발레 씬과 일렉트리서티 씬이, 각각 대한민국 1대 빌리인 임선우 군과 김세용 군에 의해 선보였다. 이를 통해 지난 1년 이상 트레이닝을 받아온 네 명의 소년들이 영국, 미국, 호주 소년 못지 않다라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2010년 하반기 발레리노를 꿈꾸는 11살 소년, 빌리의 감동스토리가 우리나라 관객에게도 통할 것인지 기대 할만 하다. 톡식히어로 지난 7월 말, 주인공 오만석 라이언을 비롯해 홍지민, 임기홍, 김영주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뮤지컬 연습실 공개를 위해서다. 8월 14일 개막을 앞에 두고, 배우들이 열연하는 장면은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독특하다. 주인공 멜빈이 녹색괴물로 변해 악당들을 한방에 해치우며 그들의 장기로 줄넘기를 하는 모습에선 2008년 선보였던 뮤지컬 도 떠오르고, 팜므파탈 시장(김영주, 홍지민)과 멀티맨(임기홍)의 섹시댄스는 무뚝뚝한 관객도 웃길만큼 배우들의 활약이 대단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오염된 도시를 구하는 녹색 히어로라는 설정이 우리 나라 관객들에게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 지가 이 작품의 관건. 하지만 등 히트작 제조기 조 디피에트로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드라마의 짜임새는 기대할만 하다. 무엇보다 몸을 던져 기막힌 웃음을 건네는 멀티맨들 임기홍, 김동현의 활약만으로도 이 작품은 기다려 볼만 하다. 스팸어랏 8월 초,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의 프로필 촬영이 진행됐다. ‘아더왕’으로 분하는 박영규와 정성화를 비롯해 ‘호수의 여인’역의 신영숙, 구원영, ‘로빈경’역의 김재범, ‘베데베르 경’ 역의 김대종 등이 차례로 의상으로 갈아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8월 둘째 주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 아직 캐릭터 분석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음에도 표정에 있어선 벌써 캐릭터에 빙의된 것처럼 리얼하고 코믹하다. 은 1975년 영화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으로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큰 인기를 끌며 1575회 공연을 이어갔다. 똑똑하지 못한 아더왕과 그에 못지 않은 5명의 기사들이 성배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로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풍자와 코미디, 상상으로 엮어 펼쳐나간다. 이번 무대에서 가장 주목 받을만한 점은 뭐니 뭐니 해도 박영규의 연기다. 정성화와 쌍벽을 이룰 그의 코믹연기는 벌써부터 기대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일품. 여기에 김재범, 구원영, 정상훈, 김대종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의 앙상블도 주목할만 하다. 생명의 항해8월 첫째 주에 연달아 이어진 제작발표회와 연습현장에 수많은 기자가 몰렸다. 지난 달 문근영이 출연하는 연극 의 제작발표회에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일반 뮤지컬이 아닌 국방부가 주최하는 뮤지컬에 이렇게 관심이 모아진 이유는 이 작품이 2010년 하반기 손에 꼽을 스타 캐스팅이라 할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이라는 스타에만 의존할 것 같진 않다. 문종원, 윤공주 등 실력 있는 뮤지컬 배우를 비롯해 의 김정숙 작가가 대본을 맡고, 영화 등으로 대종상 음악상을 수상한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작곡을 맡는 등 크리에이티브팀에 대한 신뢰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광복 60주년을 맡아 1950년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호’를 이용해 탈출하는 피난민들의 여정을 그린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에 감동과 재미를 어떻게 살려낼 지 기대해 볼만 하다. 락 오브 에이지 80년대를 대표하는 락 주크박스 뮤지컬 역시 브로드웨이에서 날아온 최신작이다. 미스터 빅의 ‘To Be With You’, 트위스티드 시스터의 ‘I wanna rock’ 등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음악들로 구성된 작품.특히 화려한 국내 캐스팅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재 로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안재욱과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 영원한 테리우스 신성우, 실력파 배우인 최민철, 김재만 등이 출연하며 전방위로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배우의 꿈을 이루고자 도시로 온 ‘쉐리’ 역에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인 다나, 선데이가 캐스팅 됐고, 국내 락음악의 대부, 그룹 부활이 의 밴드로 출연해 화려함을 자랑한다.젊은 청춘들의 꿈과 사랑, 락클럽을 지키려는 젊은 정신이, 강렬한 락 음악과 함께 펼쳐져 브로드웨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이 작품이 국내에서는 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특히 신성우, 제이, 부활 등 실제 락 가수들의 활약을 뮤지컬에서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것. 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흥행 주크박스 뮤지컬이 또 하나 탄생하게 될 것인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8.06 / 조회 16,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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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무대, “아이들이 만든 기적”
“춤을 출 때는 아무 생각도 안나요, 그냥 그 춤에 빠져요.” 세계 최연소 빌리로 발탁된 열 살 소년, 임선우 군의 야무진 소감이다. 매일 아침 11시부터 밤 9시까지 일년 넘게 이어진 연습 강행군으로 다져진 실력을 안고 김세용(13), 이지명(13), 임선우(10), 정진호(12)등 네 명의 소년들이 '대한민국 1대 빌리’ 타이틀로 아시아 최초 무대에 오른다. 지난 3일, 엘지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의 오프닝 넘버인 ‘STARS LOOK DOWN’, 빌리가 발레수업에 참가하면서 발레리노의 꿈을 갖게 되는 장면인 ‘SHINE’, 성인빌리와 꼬마빌리의 파드되(2인무) 장면인 ‘DREAM BALLET’,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꼽히는 ‘ELECTRICITY’등 총 네 개의 장면이 공개됐다. ‘세계 최연소 빌리’로 무대에 오른 열 살 소년, 이번 무대를 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춤을 배웠다는 열 세살 소년 등 네 명의 빌리들은 발레리노가 된 탄광촌 소년 빌리의 감동스토리를 전하기에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STARS LOOK DOWN탄광촌 광부들의 고단한 현실"캄캄한 어둠이 지나면 언젠가 새로운 날이 찾아오겠지?"대한민국 1대 빌리_이지명"춤을 추면 주체 못할 감정에 빠져요" 출연경력을 가진 연기의 달인, 감성빌리SHINE권투수업 후 발레수업에 참여하게 된 빌리월킨슨 선생(정영주) "잘하거나, 못하거나 그건 상관없어!"대한민국 1대 빌리_정진호"춤을 추면, 하늘을 나는 기분이에요"춤, 노래, 연기 모두 완벽. 스탭들이 붙여준 진호빌리의 별명은? "웰메이드빌리!"DREAM BALLET빈 체육관, 발레리노가 된 미래의 자신과 함께 춤추는 빌리 대한민국 1대 빌리_임선우"춤 출 때는 아무 생각도 안나요, 그냥 그 춤에 빠져요"플라잉 무대, 성인빌리(신현지)와 함께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 금상 수상! 세계 최연소 빌리누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빌리ELECTRICITY영국 로얄 발레 오디션을 마친 후."빌리, 춤을 출 때 어떤 느낌이 드니?""전율이요"대한민국 1대 빌리_김세용"가슴이 벅차요, 이 기분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클래식 발레보이, 빌리와의 싱크로율 100% 본능적인 춤감각을 가진, 본능빌리네 명의 빌리 가운데,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는 김세용군은 "처음으로 관객들 앞에서 춤을 췄는데 연습할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며 "가슴이 벅차 오르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웃음)."는 첫 시연 소감을 전했다. 극 중, 빌리의 든든한 지원군인 빌리 할머니로 등장하는 이주실 배우는 “아이들을 통해 기적을 느끼고 있다”며 “칠십에 가까운 나이가 되면서 고정된 틀에 박혀 살고 있었는데, 연습기간 내내 몸과 정신이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며 매일매일 기적을 느꼈고, 새로운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좌측부터)한국 공연의 협력 연출을 맡은 B.T. 맥니콜은 “음악이 무기인 뮤지컬에서는 음악을 통한 표현과 함께 영화에서보다 더 많은 춤을 만날 수 있다”며 “한국 공연인 만큼 정서와 문화 등을 고려해 가사와 대사를 한국어로 옮겼다”고 밝히며 한국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불가능한 꿈을 향해 달려가는 빌리의 고군분투기와 작품의 또 다른 줄기인 부성애 스토리, 탄광촌의 파업이야기는 대한민국의 정서, 현실과도 맞닿아있다. 황재헌 협력연출가는 "는 우리 입맛에 맞게 수정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작품”이라며 “작품에 나온 80년대 영국 광부들의 파업, 사회적 문제들은 현재 우리나라에도 존재하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주실(할머니 역), 조원희(빌리 아빠)정영주(윌킨슨 선생님), 성인 빌리(신현지) (우측부터)3년 간의 제작기간 끝에 탄생한 대한민국 는 오는 8월 13일부터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매지스텔라 제공
2010.08.04 / 조회 19,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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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실, 정영주 등 <빌리 엘리어트> 전 캐스팅 공개
오는 8월 13일 개막하는 뮤지컬 의 전 배역 캐스팅이 공개되었다.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주인공 빌리와 그의 친구 마이클 역을 맡을 배우 오디션과 트레이닝 과정이 공개된 데 반해, 그 외 캐스팅은 베일에 가려져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었다. 198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에서 생계를 위해 파업에 참가하는 무뚝뚝하나 정이 많은 아빠 역에는 뮤지컬 등과 영화 ‘포화속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드라마 ‘아이리스’, ‘천국의 계단’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조원희가 나선다. 치매를 앓고 있지만 누구보다 빌리에게 다정한 빌리 할머니 역에는 1993년 유방암 판정 후 오랜 투병 생활을 이겨내고 2002년 복귀, 연극과 뮤지컬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이주실이 맡는다. 또한 빌리의 재능을 알아보며 그에게 발레리노로서의 꿈을 갖게 하는 발레 선생님 윌킨슨 부인 역은 뮤지컬 등의 작품에서 연기 못지 않은 뛰어난 안무 실력을 자랑한 정영주가 선보인다. 연극 , 뮤지컬 등에서 자신 만의 색으로 배역을 소화해 찬사를 받았던 임문희는 빌리의 그리움이자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빌리 엄마로 등장하며, 빌리의 상상 속 발레리노이자 빌리와 환상의 플라잉 장면을 연출할 성인 빌리 역에는 국립발레단의 솔리스트로 활동해 온 발레리노 신현지의 몫이다. 빌리와 마이클을 비롯 12명의 발레걸즈, 2명의 스몰 보이 등 여느 작품 보다 많은 아역들과 함께하는 뮤지컬 는 지난 7월 초부터 공연장인 LG아트센터에서 본격적인 극장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8월 13일부터 장기 공연에 돌입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매지스텔라 제공
2010.07.22 / 조회 29,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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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빌리들의 매력 탐구
는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 한 작품 중 가장 성공한 뮤지컬 중 하나다. 지난 2005년 영국 초연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미국과 호주에서 개막해 웨스트엔드 2000회, 브로드웨이 500회 공연을 가뿐히 넘겼고 영국 ‘올리비에상’(2006)과 미국 ‘토니상’(2009) 등 공연된 나라의 어워즈를 석권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거머쥔 작품이기도 하다. 2010년 뮤지컬 가 국내에서 비영어권 최초로 개막을 앞두고 있는 지금 기대감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 작품의 프로덕션 일정은 길고도 숨가빴다. 2009년 2월 공개 오디션을 시작한 이후 네 번의 오디션과 빌리 스쿨을 통해 주인공 ‘빌리’로 김세용(13), 이지명(13), 임선우(10), 정진호(12) 네 명이 확정됐고, 5월부턴 성인 배우들도 연습에 투입됐으며, 현재는 공연이 개막하는 LG아트센터에서 무대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빌리로 서게 될 네 명의 소년들은 발레, 필라테스, 아크로바틱, 연기 보컬 등 어른들도 소화하기쉽지 않은 트레이닝을 지속하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샘솟는 아이의 에너지로” 빌리로 성장해 왔다. 지난 7월 초 플레이디비는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런 쓰루 연습에 한창인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을 방문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오디션부터 지켜보던 우리나라 빌리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보고 들은 빌리들의 모습은, 각자 뚜렷한 개성을 지닌 빌리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고백하건데) 아직 천진난만하기만 한, 고만 고만한 아이들로 생각하며 아이들을 간혹 헛갈려 했던 기자에게 이젠 네 명의 빌리들은 한 명 한 명 놀라운 존재로 다가온다. 긴 여정, 만반의 준비, 공연장 입성 나흘 전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에 우선 눈에 띄는 건 높이 수 미터 높이의 철제 구조물. 소년 빌리와 성인 빌리가 꿈의 파드되를 선사하는 ‘드림 발레’ 씬에 등장할 플라잉 장면을 연습하기 위해 설치된 대형 구조물이다. 이뿐 아니라 대략적인 무대 형상 역시 갖춰져 있다. 실제 무대처럼 꾸며놓아야 아이들이 무대에 섰을 때 당황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제 무대 리허설을 위해 대부분 극장으로 옮겼지만, 무대 위 대도구까지 모두 갖춰놓고 연습을 해왔다”는 게 홍보 담당자의 말이다. 트레이닝 기간 외에 본격적인 연습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그것만으로도 다른 작품들에 비해 2~3배는 긴 기간이다. 빌리를 포함한 아역 배우들에게 연기에 대한 자연스러운 동기부여를 하고 각 4명의 소년들을 한 명 한 명 ‘빌리’로 만들어 가는 덴 무용 트레이닝과 또 다르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무대 리허설 또한 이례적으로 한 달을 잡은 건, 무엇보다 아이들에 대한 배려다. 매일 11시부터 9시까지 이어지는 연습은 정해진 휴식 시간 이외엔 전혀 틈이 보이지 않게 이어지고 있었다. 안무가 톰 호그슨, 정헌재 협력 안무가의 지도 아래 지명 빌리, 진호 빌리가 드림 발레씬을 차례로 선보였다. 성인 빌리로 캐스팅된 국립발레단 신현지가 호흡을 맞췄다. 둘이 한 몸이 된 듯, 꿈속에서 본 듯한 환상의 호흡은 빌리의 플라잉 장면에서 절정을 이룬다. 지명과 진호는 빌리스쿨을 통해 처음 발레를 배웠다지만 이들의 자세는 이미 안정돼 있었다. 지난 1년 간 하루도 쉼 없이 발레와 아크로바틱, 필라테스를 배워왔기 때문이다. 한쪽에선 성인 연기자들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아버지가 빌리의 오디션을 보기 위해 상경한 장면을 연습 중이다. 성인 배우들 역시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연습에 참여해 준비가 된 상태다. 아이들과 균형을 맞추며 공연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는 이들은 아이들 못지 않은 긴 과정을 거쳐오고 있다. “이미 모든 성인 배우들은 내일이 공연인 줄 알고 있을 정도로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는 정헌재 협력 안무의 말이 괜한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성인도 소화하기 힘든 춤과 노래를 혼자 수행해야 하는 ‘Electricity’는 심혈를 기울여야 하는 장면 중 하나. 안무가 홈 호그슨은 “절도 있게”를 주문한다. 체력이 뛰어나기로 소문이 자자한 지명이도 이 장면이 끝나자 털썩 주저 앉고 가쁜 숨을 쉬곤 한다. 이쯤 되니, ‘빌리’ 역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생각이 새삼 든다. 강한 기초 체력은 물론 큰 작품을 끌고 가야 하는 정신적인 담대함도 필요하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트레이닝 선생님들 이외에 아이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건강 체크를 위해 일 대 일로 샤프론(전담 보호자)를 두고 있다”며 “아이들은 자신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성인에 비해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에 연습기간 내내 함께 하며 보살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에겐 없는 샘솟는 에너지가 있어요” “어~진짜로 다 재미있었어요. 정말로. 힘든 점은...빌리가 욕할 때요.” 점심을 먹고 연습실 여기 저기에서 꿀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진호에게 ‘무엇이 제일 재미있었고, 힘들었는 지’ 묻자 스태프들에게 ‘완벽주의자’로 불리는 진호의 대답은 사뭇 진지하면서 천진난만하다.“빌리가 탄광촌에 살잖아요. 엄마가 돌아가셨고 아빠도 발레를 하면 안 된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풀 게 욕밖에 없는 아이거든요. 저는 욕을 안 해 봤어요. 욕 하고 화내는 장면을 하면 항상 울었어요.” 욕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진호가 반항아 기질이 다분한 빌리의 거친 연기를 할 때 마다 정말로 울었다고 이미 관계자에게 들은터다. 지금은 어떠냐고 묻자 “그래도 지금은 좀 괜찮다”라고 맑게 웃어 보인다. 이렇게 감수성이 뛰어난 10살에서 13살 아이들과 작업을 하는 건 스태프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다. 성인 배우보다 훨씬 인내력을 요하지만 아이들만의 ‘무언가’가 그들을 강하게 감동시키기 때문이다. 의 이나영 협력 음악감독은 대부분 노래가 처음인 아이들에게 소리 내는 법, 목을 다치지 않고 쓰는 법 등을 기초부터 가르쳐왔다. “굉장히 긴 시간 동안 트레이닝을 해올 수 있었던 건 아이들 에너지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근원을 알 수 없이 샘솟는 에너지 있잖아요. 물론 연습하기 더 힘든 건 맞아요. 어른들에게 두 어 번 설명해도 될 것을 아이들에게 쉼 없이 계속 이야기 해야 하거든요. 대신 훨씬 더 큰 즐거움이 있어요. 어른들이 연습의 결과로 좋아지는 모습을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기쁨이죠.”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아이들이 대사나 노래를 할 때 호흡하는 걸 설명하기 위해, 화살을 당겼다 탁 놓듯이 이야기 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이들이 말 할 때마다 화살을 당겼다 놓는 포즈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웃음). 이런저런 것 섞지 않고 순수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아이들에게 얻는 기쁨은 다른 것과 비교가 안 돼죠.” 황재헌 협력 연출은 아이들에게 ‘왜’ 연기를 하고 춤을 추는지에 체화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했다. 연기 상대를 해주며 아버지가 빌리에게 화를 내는 장면에서 아이들이 실제로 그를 무서워 하기도 했다고. ‘이별’이 무엇인지 공유하며 눈물 바다가 된 적도 있다. “한번은 선생님과 헤어지는 장면을 설명하면서 다시 만날 수 없는 이별을 이야기 해줬어요. 예를 들어서 부모님과,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을 이야기를 했더니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더군요. 저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뿌듯함을 느끼는 건 당연할 것. 이제 빌리 뿐 아니라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빌리’를 닮아가는 것 같다고 한다. “연습과정을 보면 모든 아이들이 빌리 같아요. 춤을 추고 연기를 하기 위해 매일 매일 10시부터 나와 밤까지 연습하거든요. 마음이 흔들리면 잠시 밖에 나가 가다듬고 다시 연습하고…연습 과정 자체가 빌리가 꿈을 이뤄가는 과정과 비슷해요.” (이나영 협력 음악감독)개성 넘치는 아이들, 빌리 집중 탐구 가장 어린 만큼 가장 어린이 같은 선우, 현장에선 연출부로 통한다는 완벽주의자 진호, 체력 좋고 명랑한 지명, 가장 ‘형님’스러운 세용. 현장에서 보고 들은 네 명의 빌리는 알록달록 무지개 마냥 각각 뚜렷한 색깔을 지닌 배우들이었다. 수차례 오디션과 오랜 기간의 트레이닝을 거치면서 최종 빌리로 발탁된 이들 네 빌리의 구체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황재헌 협력 연출, 이나영 협력 음악감독, 정헌재 협력 안무로부터 도움을 얻었다. 김세용_탁월한 발레실력, 가장 형님스러운 빌리 일곱 살부터 발레를 시작해 지난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발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세용은 단연 발레에 관한 테크닉과 동작만으로도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빌리. 발레 무대 경험이 풍부해 무대 위에서의 여유도 강점이다. 정헌재 안무는 “그 나이대가 가지고 있지 않은 여유가 있다”고 말하고 황재헌 연출은 “몸을 쓰는 건 가장 탁월한 빌리”라고 말했다. 이나영 음악감독은 “똑같이 화를 내는 장면도 세용이는 하면 좀 더 파워풀하다”고 말하기도. 오히려 세용은 빌리가 처음엔 전혀 춤을 추지 못하는 소년임을 감안해 이미 몸에 베인 발레 동작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 했다고. 나이가 넷 중 가장 많다는 건 세용 빌리의 또 다른 특징이 될 것 같다. 무대 위에서 빌리의 고민, 우울함을 잘 표현해 “가장 형님스러운” 빌리를 표현하고 있다. 이지명_원작 빌리에 근접한, 반항아 빌리 지명이는 넷 중 유일하게 뮤지컬 출연 경험이 있었고, 유일하게 춤을 접하지 않았던 아이. 하지만 타고난 힘과 유연성이 뛰어나 1년 배웠다고는 생각하기 힘든 발레와 춤 수준을 지녔다. 정헌재 안무가 “지명이는 힘에 있어 다른 빌리들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할 정도로 타고나게 파워풀하다. 힘이 있기 때문에 지명이의 무대는 펑키, 힙합, 아크로바틱을 더 가미한다. 이런 점은 원작 빌리가 가진 반항아적인 면모를 십분 드러내는데 유리했다. 황재헌 연출은 “이 작품 속 빌리는 러닝타임 동안 착하고 귀여운 적은 한번도 없다”며 “나이와 성격, 여러 가지를 조합해 봤을 때 반항아 기질이 있는 또래 아이의 느낌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여기에 빌리의 성격을 뚜렷이 보여주는 거칠고 두터운 느낌도 지명이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노래하다 눈물을 뚝뚝 흘릴 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하기도 한데다 뮤지컬 경험치가 있단 점도 주목 받고 있다. 정진호_탭 신동, 진지하고 꼼꼼한 완벽주의자 진호 역시 지명이와 마찬가지고 탭 이외의 춤은 접하지 않은 아이다. 하지만 1년 남짓 발레를 했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발레를 소화한다. 정재헌 안무는 “집중력이 강하고 진지한 성격”이라며 “눈으로 보기 전까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발레를 소화한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마지막 솔로에서 펑키 버전이 아닌 발레 버전으로 간다고. 물론 탭 댄스는 넷 중 가장 뛰어나다. 꼼꼼한 성격은 진호에게 ‘정연출’이란 별명을 안겨줬다. 이나영 음악감독은 “아이인데도 놓치고 가려는 부분이 없다”며 “연습할 때 디렉션을 주면 다음 연습시간에 거의 다 반영해서 오는 아이”라고 칭찬했다. 황재헌 연출은 “모든 것들을 열심히 잘 하려고 노력하고 실제로도 잘 한다”며 “전체적인 연기 수준에 있어서는 가장 웰메이드된 빌리에 가깝다”고 말했다. 임선우_사랑할 수 밖에 없는, 러브리 빌리 선우는 올해 세용이 지난해 1위를 수상했던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 출전 해 금메달을 수상한 발레 신동. 네 명의 빌리 중 가장 나이가 어린데다, 사근사근한 순백의 아이의 모습을 가장 많이 지녀 스태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가장 집중력이 좋은 빌리로도 통한다. 정헌재 안무는 “집중력이 굉장히 좋아서 주면 주는 대로 받아들이고 습득한다”며 “성격이 유하고 항상 웃는데다 힘들다 소리도 잘 하지 않는 밝은 아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음악감독은 “1년 전에 봤을 땐 목소리만 듣고 여자 아이인줄 알았다”며 “목소리가 약해서 걱정스러웠지만 지금은 열심히 해서 선우 목소리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황재헌 연출은 “아이로서 가질 수 있는 사랑스러움이 가장 많은 빌리”라며 “특히 표정 연기는 백만불짜리”라고 칭찬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매지스텔라
2010.07.16 / 조회 2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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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최고 기대작 <빌리 엘리어트>, 27일 티켓 오픈
올해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 가 4월 27일 오전 10시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제작사 매지스텔라는 1차 티켓 오픈 기념 이벤트를 마련해, 예매자 중 선착순으로 ‘빌리 멤버스 카드’와 ‘빌리엘리어트 스페셜 에디션 다이어리’를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영국 오리지널 빌리 ‘리암 모어’의 사인이 담긴 오리지널 OST와 포스터를 증정할 예정. 또한 추첨을 통해 한 명에게는 가 초연된 영국 런던으로 떠나는 ‘런던 빌리 엘리어트 금까기’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는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탄광촌의 소년이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로 웨스트엔드 공연 2000회 돌파, 브로드웨이 500회 공연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2005년 런던 개막 이후 이듬해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최고 뮤지컬상, 최고 안무상, 최고 배우상, 최고 음향디자인상을 수상하고, 2009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 연출상, 극본상, 안무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10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는 오는 8월 13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매지스텔라
2010.04.26 / 조회 26,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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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5주년 특집③ “역대 빌리 한 자리에”
2010년 3월 31일 뮤지컬 가 공연중인 런던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Victoria Palace Theatre)엔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바로 뮤지컬의 공연 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가 그것이었는데, 엘튼 존, 리 홀, 스티븐 달드리 등 작품을 만들었던 제작진들과 역대 빌리를 거쳐갔던 배우들, 웨스트엔드의 유명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해 행사를 더욱 뜻 깊게 하였다. 더불어, 이 날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과 공연을 보러 온 팬들로 인해 극장 안팎의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본 공연에 앞서 작품의 연출을 맡았던 스티븐 달드리(Stephen Daldry)는 무대위로 올라와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며 공연의 5주년 의미를 설명하기도 하였는데, 뒤이어 극본, 음악을 맡았던 리 홀, 엘튼 존도 함께 무대에 올라 소감과 함께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며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엘튼 존(Elton John)특히, 이 작품의 음악을 맡았던 엘튼 존(Elton John)은 정치극으로서의 뮤지컬 의 위치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실제로 뮤지컬이 영화의 아류로 평가 받기보단 또 하나의 독립된 무대극으로서 커다란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원인도 여기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연출가인 스티븐 달드리의 인터뷰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뮤지컬은 영화를 기본으로 재작업 되었다기보다는, 텍스트를 바탕으로 창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 작품 속에서 한 소년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동화적 스토리와 그 소년이 속한 커뮤니티의 붕괴로 인한 현실적 고민이 대립되는 구조 속에서 관객들은 이 드라마의 독창성과 진실성을 발견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뮤지컬 가 가진 역사적 배경과 독창성들이 전문가들로부터 이 작품을 2000년대 웨스트엔드를 대표하는 영국 뮤지컬로서 언급되는데 주저함이 없는 이유일 것 같다. 공연은 내내 축제 분위기 한편 이 날 공연은 다른 날 공연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공연의 성공적인 5주년을 축하하는 객석 분위기 덕에 배우들은 매 장면 장면 노래와 춤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기 위해 얼마간은 기다려야 했고, 또 공연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선 커튼 콜이 아님에도 기립 박수가 터져 나오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기도 하였다. 이날 빌리역의 배우 톰 홀랜드(Tom Holland)는 많은 손님들 앞에서 다소 긴장한 듯 보였으나 커다란 실수없이 공연을 멋지게 마무리 해 특별히 많은 박수를 받았다. 역대 영국 빌리들과 지금의 빌리, 마이클이 함께 한 스페셜 무대빌리 메가믹스! 이 날의 뜨거웠던 열기는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의 커튼 콜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바로 역대 런던 빌리들의 깜짝 공연이 선보여졌던 것. 예상치 못한 이들의 등장은 관객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고, 더욱 예상하지 못한 이들의 단체 안무는(연출자인 스티븐 달드리는 이를 빌리 메가믹스라고 불렀다)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22명의 역대 런던 빌리 중 19명이 함께 모여 보여준 빌리 메가믹스는 5년이 지난 지금 이미 훌쩍 커버린 초기 빌리들과 아직은 어린 현재 빌리들의 상징적 만남을 무대에서 실현시키며 작품에서의 상상력을 또 다른 의미에서 재현한 것이었다. 관객들은 이들의 성장에 깜짝 놀라면서도 이들의 건재함에 대견해 하는 듯 했으며, 특히 1대 빌리로 우리 나라에서도 유명한 리암 모어(Liam Mower)는 안무 막바지에 솔로 피루엣(Pirouette; 한 발로 도는 연속 회전)을 멋지게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극장 로비와 무대 뒤에선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그 동안의 노력과 성공을 자축하는 파티가 있기도 했는데, 모두들 서로가 서로를 축하해주고 앞으로의 성공을 기원해주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빌리, 특집 기사를 마치며런던, 호주, 브로드웨이 등 세계 각국의 빌리에 이어 오는 8월에는 '대한민국 빌리'가 탄생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 초연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반응, 런던 빌리들과는 분명히 다를 한국 빌리들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뮤지컬 의 한국 무대는 오는 8월 엘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사진제공: 매지스텔라
2010.04.09 / 조회 1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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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5주년 특집② 연출가 '스티븐 달드리'
뮤지컬 5주년 기념에 앞서 원작의 영화와 뮤지컬 모두를 연출했던 스티븐 달드리(Stephen Daldry) 연출가(감독)을 작품의 제작사였던 워킹 타이틀 영화사에서 만나 현재 소감과, 2010년 8월 한국에서 공연될 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편안함과 카리스마,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스티븐 달드리의 모습을 보는 것은 그의 작품을 보는 것 만큼이나 커다란 재미였다. 올해 가 한국에서 공연을 하는데요, 공연 성공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요? 성공하게 된다면 이유는 어떤 점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스티븐: 모르지요. 당신들이 얘기해주세요!(웃음) 처음 런던에서 공연을 시작할 때도 성공할 지 몰랐고, 미국, 호주의 공연도 다른 문화권이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은 몰랐어요. 비디오로 본 한국 빌리들은 어땠나요? 스티븐: 환상적이죠. 첫 오디션부터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가 세계적으로 성공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스티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물론 이야기 구조, 엘튼 존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솔직하게 하나만 말하자면 아이러니인 것 같아요. 우리는 아이러니의 시대에 살고 있고, 여러 웨스트엔드 공연들이 어떤 이유에서 아이러니한 반면에, 이 작품은 전혀 아이러니하지 않아요. 관객들에게 감성적인 스토리를 진정성 있게 말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관객들이 그것을 받아들인 것 같아요.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열정을 가지고 일에 매달렸었죠. 작품을 영화에서 뮤지컬로 옮길 때 중점적으로 공들였던 부분과 어려웠던 부분은 뭘까요? 스티븐: 스케줄이 가장 어려웠어요.(웃음) 제 시간에 스케줄을 진행하는 것도 어렵고, 어떨 때는 7개의 리허설이 동시에 진행되기도 했죠. 마치 모든 것들이 정확히 작동되어야 하는 복잡한 기계와 같은 거죠. 특히 아이들은 학교도 다녀야 하고 공연을 위해 배워야 할 것들도 많았는데, 그들을 가르치고 연습시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죠. 보통 한 주의 리허설 스케줄 계획을 세우는 데만 8~10시간이 소요되죠. 기술적인 부분 말고 영화와 뮤지컬은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예술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은 없었나요? 스티븐: 영화를 처음 만들 때는 백지에다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아 어떤 제약이 없었죠. 하지만 그 다음 뮤지컬로 옮길 때는 뮤지컬은 영화보다 더 잘 만들어져야 된다는 생각이었고, 실제로 잘 되었어요. 뮤지컬을 작업할 때 특별히 영화를 참고하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영화는 완전 휴지통에 버려버렸죠. 빌리들에게는 기술적으로 요구되는 부분이 많은데요, 한국 빌리들에게 충고해주고 싶은 말은요? 스티븐: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부분이 많아요. 어떤 아이도 처음부터 모든 부분을 갖추기는 어렵죠. 그리고 기술적인 면도 중요하고 연습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체력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빌리를 연기하는 것은 마라톤을 하며 동시에 햄릿을 연기하는 것과 같아요. 그들에겐 정말 커다란 도전이죠. 5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은 어떤가요? 스티븐: 정말로 놀라운 일이죠. 출연했던 아이들이 성장해서 다시 돌아와 함께 모인다는 생각을 하면 감동적이에요. 아이들이 커서 돌아오는 건 마치 대가족 결혼식의 느낌과 같은 것이죠. 혹시 지금 공연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 스티븐: 지금까지 공연을 계속하면서, 런던, 호주, 뉴욕에 이어 지금 시카고에서 프리뷰가 시작되었는데요, 정말 좋은 점은 이렇게 공연을 다른 곳에서 시작하면서 작품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시카고의 공연은 런던 공연과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연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재확인하는 것이죠. 따라서 시카고와 한국의 공연이 지금은 최상의 인 셈이 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가장 최근에 우리가 공연을 확인하고 다시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당신의 영화 나 , 등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이 시대와 불화를 겪는 캐릭터들인데요, 시대와 불화하는 캐릭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요? 스티븐: 그렇게 일반화하기는 힘든 것 같아요. 어떤 특정한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진 않아요. 일반화시켜 공통점을 찾으려고 한다면 슬픔,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공통점일 것 같아요. 왜 이런 소재에 관심이 있냐구요? 이유는 잘 몰라요. 감독이 주제를 선택할 때도 있고, 주제가 감독을 선택할 때도 있어요. 다음 영화 계획은요? 스티븐: 영화는 만들어져서 나오기 전까지는 깨지기 쉬운 부분이 많아서 말하기 어려워요. 개인적으로 여가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나요? 스티븐: 정원 가꾸기요. 어제도 했어요. 런던 외곽에 큰 정원이 있는데요, 요새 야채를 심기 좋은 계절이에요. 뮤지컬 작업은 몇 번이나 하셨나요? 스티븐: 뿐요. 사실 어릴 때 작은 지역 극장에서 뮤지컬을 연출해본 적은 있어요. 거쉰의 이란 작품인데 오래 전 얘기죠. 앞으로도 뮤지컬 작업을 하실 건가요? 스티븐: 하고 싶어요. 작업이 어렵긴 해요. 영화 만드는 것보다 살짝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전에 영화를 비롯해 연극도 많이 작업 하셨지만 같은 대형 뮤지컬 프로젝트를 맡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스티븐: 처음에는 제 생각이 아니었어요. 엘튼 존이 영화를 보고 먼저 제안했죠. 엘튼이 계속 저를 설득했고 그래서 결국에는 설득 당했지만, 오래 걸렸죠. 자신감은 없었어요. 엘튼 존의 음악이 이 뮤지컬에 끼친 영향을 어떻게 보시나요? 엘튼의 음악에 만족하나요? 스티븐: 너무나 크게 공헌했죠. 엘튼 존이 없었다면 뮤지컬은 탄생하지 않았어요. 다른 작곡가를 전혀 생각할 수 없어요. 엘튼의 음악에 매우 만족해요. 이 작품을 통해 엘튼 존은 매우 다양한 음악장르를 시도했어요. 보드빌, 발라드부터 로큰롤까지 여러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아울렀죠. 그런 의미에서 관객들이 여러 음악적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가졌어요. 사진제공: 메지스텔라
2010.04.05 / 조회 13,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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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5주년 특집① 1대 빌리 '리암 모어'
초대 빌리 중에서 한국 팬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던 리암 모어(Liam Mower)와의 인터뷰는 2010년 3월 29일 늦은 밤 가 공연 중인 런던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의 인터뷰 룸에서 진행되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터뷰 내내 친절하고 겸손한 리암의 모습으로부터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편안하게 끌어들이는 순수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발레나 춤을 계속 하고 있나요? 리암: 램버트 발레 & 현대 무용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주중에는 발레, 현대 무용, 안무 등 여러 가지를 배워요. 힘들지만 익숙해지려고 노력해요. 최선을 다할 뿐이죠. 로열 발레 스쿨을 갈 수 있었는데 안가고 지금 학교를 택한 이유는요? 리암: 어렸을 때 로열 발레 스쿨을 다녔지만 에 참여하면서 두 가지를 동시에 잘 해내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 순간 가장 좋아했던 를 선택했고, 를 떠난 후 현대무용에 많은 관심을 가져서 지금 다니는 학교를 다니게 되었죠. 2006년 9월 공연을 마지막으로 를 떠났는데요, 지금 이 순간까지 그리워하는 것들이 있다면요? 리암: 많은 것들이 그리워요. 공연을 통해 사귄 친구들, 사람들도 보고 싶고, 매일 체조, 발레, 탭 등 여러 가지를 연습했던 것도 그리워요. 당연히 무대에서 공연을 했던 것도 그립고, 특히 공연 중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 노래와 춤이 그리워요. 모든 경험했던 것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미국이나 호주를 포함해서 후배 빌리들의 공연은 본적이 있나요? 그리고 한국 빌리들이 연습하고 있는데 한국 방문계획은 있는지요? 리암: 뉴욕 공연은 공연 시작하고 몇 주 후에 봤어요. 뉴욕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라서 너무 즐거웠죠. 호주 빌리는 보지 못했는데 친구들로부터 좋은 공연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국 공연도 너무 보고 싶고 갈 수 있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아요. 어릴 적 공연 때와 달리 지금은 목소리가 많이 달라졌죠? 키는 얼마나 더 컸나요? 리암: 당연히 공연할 때는 제가 어렸었고, 노래들은 12~13살 아이들을 위한 노래였기 때문에 높아서 지금은 못할 것 같아요. 목소리도 변했고 많이 자랐거든요. 안 재봐서 잘 모르겠지만 키는 아마 177cm정도요? 공연를 하던 때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언제인지요? 리암: 너무 많아요. 공연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멋진 경험이었어요. 올리비에 뮤지컬 남우 주연상을 받은 것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왜냐하면 전혀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수상을 한다는 소식에 정말 깜짝 놀랬어요. 리허설과 공연을 하는 것도 좋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도 즐거움이었어요. 공연 중에는 ‘일렉트리시티(Electricity)’ 장면을 가장 좋아했구요, ‘익스프레싱 유어셀프(Expressing Yourself)’ 장면도 웃을 수 있어서 좋아요. 마이클 역할을 하는 친구와 친했기 때문에 그 장면을 같이 하면 재미있었어요. 굳이 연기를 할 필요가 없이 그냥 자연스러운 장면이었죠. 공연의 모든 춤들을 좋아하는데 특히 ‘앵그리 댄스’는 힘들지만 재미있는 장면이죠. 공연의 모든 것들이 좋았고 그리워요. 공연 중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을 것 같은데요? 리암: 공연 중에 세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당황스러웠죠. 예를 들어 빌리의 방이 무대위로 높이 올라오면서 빌리가 그 위에서 연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공연 중에 막 흔들리는 거에요. 그래서 ‘왜 이러지? 어떻게 해야 하지? 관객들에게 말을 해야 할까?’하고 걱정하기도 했죠.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지만. 이 공연이 꿈을 향해 도전하는 아이의 이야기인데 지금 실제로 어떤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나요? 리암: 지금은 매일매일 춤을 통해 자신에게 도전하고 그것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어요. 학교 졸업 후 계획이 어떤가요? 리암: 많은 것을 하고 싶어요. 지금은 물론 현대무용에 심취해 있어서, 현대무용을 전문적으로 하는 무용단에 들어가고 싶구요. 무용단에 들어가서 훌륭한 안무가로부터 배우고 같이 작업하고 싶어요. 아직도 노래와 탭댄스 같은 춤도 좋아하니까 나중에는 뮤지컬에도 돌아올 수 있겠죠.. 무용가는 수명이 짧기 때문에 배우로서의 삶도 계속 지속할 생각이에요. 빌리로서 총 몇 회 공연을 했나요? 그리고 첫 무대에 올랐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리암: (당황) 얼마나 공연했는지 계산이 안 되는데요. 아주 많이요?(웃음) 18개월 동안 일주일에 3번씩 공연했으니까 계산이 필요해요. 첫 공연 때의 기분은…. 물론 떨렸죠. 그런데 그 당시엔 어려서 이 작품이 얼마나 큰지 짐작하지 못했고, 그래서 그냥 이건 공연이고 최선을 다해서 잘하면 된다라고만 생각한 것 같아요. 오히려 큰 공연이라고 생각지 않아서 덜 떨렸던 것 같아요. 마지막 공연 때는 어땠나요? 리암: 9월 쯤에 를 떠났는데 적절한 타이밍이었어요. 새 학기가 시작되고 시험 준비를 위한 공부도 해야 하고, 또 목소리가 변하고 키가 커지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떠나야 할 때가 온걸 알았던 것 같아요. 떠난다는 것이 슬프긴 했지만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고, 적절한 때에 결정된 것 같아요. 빌리로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인 것 같은데요, 당시 체력을 유지하는데 있어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나요? 또 꾸준히 체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는지요? 리암: 노래와 춤이 많아서 공연 뿐 아니라 리허설도 많은 체력을 요구해요. 12~13살 아이에게 바쁘고 힘든 일이었고, 어떤 때는 스트레스도 받고 지치기도 했어요. 공연을 할 때에는 매일 무대에 설 때마다 첫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제 자신을 새롭게 하려고 했었어요. 공연을 즐기려고 노력했죠. 요즘도 팬들이 알아보나요? 리암: 지금은 많이 자라서요, 전보다는 덜 알아보는데 아직도 극장에 오면 사람들이 알아보기도 해요. 저를 아직 빌리로 알아보는 건 재미있어요. 어느 날 쇼핑을 갔는데 어떤 팬이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오 세상에, 저기 빌리 엘리어트야!”라고 해서 당황스러웠죠. 하지만 최대한 예의 바르게 행동해요. 엄마에게 가장 많이 받는 잔소리가 있다면요? 리암: 지금은 집에서 가족과 같이 살고 있지 않아요. 빌리를 할 때는 보모가 있는 집에서 합숙해서 엄마가 덜 걱정하셨는데, 지금은 저 혼자 살고 있어서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돈은 모자라지 않는지 여러 가지를 항상 걱정하시죠. 엄마를 사랑해요. 저를 매우 자랑스러워 하시죠. 한국 빌리들 중에서는 본인이 직접 지원하거나 혹은 부모님이나 주변에서 지원한 경우가 있는데, 본인은 어떻게 빌리를 지원하게 되었나요? 리암: 일주일에 두 세 번씩 발레와 현대 무용이나 탭 댄스를 배우는 학원을 다녔는데, 선생님이 런던에서 영화가 뮤지컬로 만들어지는데 오디션이 있으니 지원해보라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영화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저 자신을 무용수라고 생각했지 노래를 불러본 적은 없어서 별로 지원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계속 지원해 보라고 하셔서 지원하게 됐고, 오디션에 합격하게 되었죠. 공연을 하면서 좋고 힘들었던 점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한국 빌리들에게 특별히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리암: 공연을 즐기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자기의 모든 것을 100% 보여주고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한국에서 역대 빌리 중 자신이 가장 인기가 많은데 알고 있었나요? 혹시 지금 알았다면 기분이 어떤가요? 리암: 정말요?(웃음) 멋지네요! 몰랐어요. 왜 아무도 그 애기를 해주지 않았을까요? 너무 감사해요. 웨스트엔드 공연들을 많이 보나요? 리암: 학교가 바빠서 자주 볼수는 없어요. 최대한 보려고 노력하기는 하는데, 때때로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연극이나 램버트 댄스 컴퍼니 같은 현대 무용, 로열 발레의 발레 공연도 보구요. 시간이 날 때마다 보려고 노력해요. 아무리 좋아하는 것도 싫어질 때가 있는데 지금 춤을 추고 있지만 싫어질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리암: 무용수로서 24시간 거울 앞에 있으면 자기 모습이나 자세의 작은 것들에 대한 불만을 가질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거울을 믿는 게 아니라 자신을 믿고 자부심을 갖고 매일매일 즐겁게 춤을 추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무용 말고 다른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요? 리암: 체조를 좋아해서 유연성이 생긴 것 같아요. 때론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고, 수영, 야구를 좋아하구요, 축구는 싫어해요. 럭비를 보는 것은 좋아하고 하는 것은 싫어해요. 축구는 왜 싫어하나요?(웃음) 리암: 글쎄요. 그냥 싫어해요. 지루해요. 미안해요!(웃음) 엘튼 존과 함께 작업했는데 어땠나요? 리암: 정말 좋았어요. 모두가 가족처럼 가깝게 지냈죠. 그는 정말 친절하고, 멋진 사람이에요. 그와 함께 있을 때 가끔은 그가 세계최고라는 것을 잊어버릴 만큼 좋은 사람이죠. 사진제공: 매지스텔라
2010.04.05 / 조회 1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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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대 ‘빌리’ 임선우,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금메달 수상
뮤지컬 에서 한국의 1대 빌리로 활약할 임선우 군이 세계 최대 규모의 주니어 발레 콩쿠르인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outh America Grand Prix, 이하 YAGP)에 출전해 Pre-Competitive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임선우 군과 함께 1대 빌리로 선발된 김세용 군도 지난해 본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어 한국 ‘빌리’들의 활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시상식에서 임선우 군은 “대한민국 1대 빌리로 콩쿠르에 출전해서 더욱 잘해내고 싶었다”며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홈페이지 역대 수상자 리스트에 당당히 대한민국 빌리 엘리어트 임선우를 쓸 수 있게 되어서 자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임선우 군은 이번 수상으로 소정의 장학금과 함께 해마다 YAGP 홈페이지의 성공적인 수상자(Alumni Success Stories) 섹션에서 소개된다. 이 대회에서 ‘빌리’들의 활약은 전통적으로 거세다. 지난 2006년 Pre-Competitive 부문에 출전한 브로드웨이 키릴 쿨리쉬가 최고상인 호프 어워드(Hope Award)를 수상한 바 있으며, 이듬해 2007년에 주니어 부문에서는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뒤이어 2008년 11월에 뮤지컬 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한 키릴 쿨리쉬는 2009년 토니상 어워즈에서는 최고 배우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2009년 콩쿠르에서는 대한민국 1대 빌리 김세용 군이 금메달을 수상했고, 지난 3월 18일 시카고에서 개막한 뮤지컬 에서 시카고 빌리로 데뷔한 쥬세페 바우실로가 동메달을 수상해 화제가 되었다. 이외 YAGP 출신 빌리로는 토미 배첼러, 영국 빌리 킨 존슨, 태너 플루거 등이 있다. 한편 YAGP는 9세에서 19세에 이르는 무용 전공학도를 대상으로 매년 전세계 5천명 이상의 재능 있는 어린 무용학도들이 세미 파이널에 지원하는 세계적인 대회. 지원자 중 300여명의 최종 결선 진출자가 가려져 뉴욕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된다. 이 콩쿠르를 통해 배출된 발레 스타로는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사라 래인(Sarah Lane)과 서희, 영국 로열발레단의 세르게이 폴루닌(Sergei Polunin),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마티아스 에이만(Mathias Heymann) 등이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3.29 / 조회 5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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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빌리, 드디어 탄생!
오는 9월, 비영어권 및 아시아 최초의 한국 무대를 앞두고 있는 뮤지컬 (제작 매지스텔라, 공동제작 인터파크INT)의 주인공들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영국, 호주, 미국을 강타하며 전 세계 420만 명 이상이 관람한 뮤지컬 의 주인공 빌리는 발레리노의 꿈을 키워가는 영국의 북부 탄광촌 소년. 키 150cm 이하,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대한민국 소년들을 대상으로 2009년 2월부터 전국에 걸쳐 진행된 빌리 찾기 오디션엔 총 800여 명의 지원자들이 몰렸다. 지난 2일 열린 뮤지컬 의 제작발표회에서 한국 제작사인 매지스텔라의 문미호 대표는 빌리들을 공개하기에 앞서 “135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이번 작품에서 대한민국의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느껴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제작사 인터파크INT의 김양선 대표(왼쪽)와 문미호 매지스텔라 대표(오른쪽) 한국의 1대 빌리로 최종 선발된 이는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 등 총 네 명. 이들은 4차 오디션을 차례로 통과하며 지난 1년간 발레, 탭댄스, 아크로바틱, 보컬, 연기, 힙합 등 빌리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을 받아 왔다. 16명에서 시작된 후보생들 가운데 주 30시간의 트레이닝과 워크숍을 훌륭히 소화해 낸 최후의 주인공들이다. 또한 빌리의 친구 마이클 역에는 이성훈, 김범준, 안민기 등 세 명이 최종 낙점되었다.빌리와 마이클 역을 맡은 7명의 배우들은 의 대표 넘버로 꼽히는 ‘Expressing yourself’와 ‘Electricity’를 통해 그간 갈고 닦아온 춤과 노래 솜씨를 뽐냈다. 앞으로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공연을 위해 빌리와 마이클 역에 최종 캐스팅 된 이들은 각자의 배역에 맞는 세부적인 트레이닝을 계속 받을 예정이다. 이 외 성인 배역을 포함한 최종 캐스팅 진행 후 4월부터 본 무대와 동일한 세트에서 장기 리허설이 시작된다. 철저한 리허설에 런던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무대, 의상, 소품 등을 더해 세계의 감동을 그대로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다. 한국의 1대 빌리 김세용(선화예술학교 1) 7세 때 발레를 시작, 지난 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발레 부문 1위를 차지한 그는 1차 오디션 때부터 발레 부분에서 단연 돋보였다는 평가다. 빌리의 맏형. “빌리를 통해서 많은 관객들이 감동 받기를 바랍니다” 이지명(정각중학교 1) 2006년 뮤지컬 심바 역과 2007-8년 의 세자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섰다. 호소력 짙은 연기력을 으뜸으로 꼽는다. 빌리 스쿨을 통해 발레, 탭 댄스, 힙합 등을 모두 처음 접했지만 트레이닝 과정을 거뜬히 소화해 낸다는 연습벌레라고.“흉내가 아니라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를 보여주는 빌리가 될 겁니다.” 정진호(평촌초등학교 6) SBS스타킹에 탭댄스 신동으로 출연하기도 한 그는 주특기 탭 댄스 이외 바이올린 연주도 수준급이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과의 원활한 소통과 자기 표현을 위해 영어 공부에도 열의를 다한다고. 제작발표회에서 유창한 영어로 자기 소개를 하기도 했다. “몸으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빌리가 되고 싶습니다” 임선우(인헌초등학교 5) 빌리 중 막내. 김세용 군이 출전해 1위를 수상했던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 오는 3월 출전 예정인 발레 영재. 책을 많이 읽기로도 소문이 자자한 그는 앳된 외모와 목소리의 미소년 이미지로 오디션의 심사위원들을 설레게 한 매력덩어리로 꼽힌다. “1대 빌리가 된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부담도 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할 거에요” 한국의 1대 마이클 이성훈(중동초등학교 6) 1차 오디션때부터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어만 된다면 바로 해외 무대로 데려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간절했다는데. 김범준(서울중앙중학교 1) 빌리 스쿨의 맏형으로 우등생이라 불린다. 하지만 그의 장점은 내면에 잠재된 유머. 누구하고나 가장 먼저 친해지곤 하는 친화력이 으뜸이다.안민기(현매초등학교 6) 빌리 스쿨을 통해 배우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하면서 타고난 연기력과 근성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놀라운 탭댄스 실력은 어려서부터 배운 것으로 착각할 정도라고. 빌리와 마이클의 무대 "우리가 빌리에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10.03.03 / 조회 22,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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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빌리, 곧 탄생합니다”
“난 멋져! 이렇게 생각하면서 어깨를 들썩이는 거야” 안무 지도가의 주문에 아이들의 동작이 시원스럽게 커졌다. 탭댄스 소리로 가득한 이곳은 최종 캐스팅을 목전에 두고 있는 뮤지컬 의 4차 워크숍 현장. 빌리와 마이클의 마지막 관문까지 도달한 소년들이 선보이는 탭댄스는 경쾌한 리듬을 울리며 능수능란하게 펼쳐졌다. 2009년 2월 열린 1차 오디션을 시작으로 지난 1년여 간 진행된 한국의 빌리 찾기 프로젝트가 4차 워크숍으로 윤곽이 드러났다. 이날 모인 소년들은 놀이 형태의 워크숍을 통해 선발된 빌리와 마이클 후보들. 아직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8~12세 사이의 소년들로 선발된 아이들은 오는 8월 개막하는 기대적 에서 빌리와 마이크로 활약한다.이날 최종 4차 워크숍을 위해 미국 브로드웨이 의 연출이자 한국 공연 협력 연출인 브라이언 토마스 맥니콜이 방한했다. 브로드웨이의 는 지난해 제 63호 토니 어워드에서 1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최우수 뮤지컬상 포함한 10개 부문을 석권을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는 오는 8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B.T. 맥니콜 협력연출 “브로드웨이와 준비과정과 수준 일치” 한국의 빌리 후보들에 대한 첫 느낌은 어땠나. 다른 나라의 빌리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빌리들 역시 상당히 특별하며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 감성과 잠재된 끼가 풍부한 아이들이다. 브로드웨이의 아이들과 비교한다면. 브로드웨이 아이들이 오디션을 거쳤던 과정과 지금 한국의 아이들이 준비하는 과정과 수준은 상당히 많이 닮았다. 한국 아이들 역시 관심이 갈만한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의 극작가인 리 홀(Lee Hall)은 가 만들어 지는 과정 자체가 빌리라는 소년이 성장하는 과정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빌리는 계소 성장할 것이며 최근 브로드웨이의 빌리가 토니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처럼 한국의 빌리들도 성공을 거두리라 생각한다. 아시아에서 첫 공연이다. 제작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한국말을 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웃음). 가장 힘든 일이 가장 값진 일이 될 수도 있는데, 아이들 각자의 재능을 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을 빌리에 맞추는 게 아니라, 각자 아이들의 모습에 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의 자신들의 경험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빌리 선발 과정에서 에피소드가 있었나. 모든 아이들이 너무나 예의가 바르다. 미국 아이들보다 정말 예의가 바른 소년들이다(웃음). 아이들이 스스로 감성의 깊이를 이해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끄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빌리는 노래와 춤, 연기를 모두 갖춰야 한다. 이곳 빌리들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이에 따라 다르다. 어떤 아이들은 처음부터 춤을 잘 추고, 어떤 아이들은 노래를 잘하거나 연기에 능숙하다. 이런 차이들이 연습 과정을 거치면서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모두 채워나갈 것이다. 공연에 이르러서는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까지 아이들이 성장해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의 공연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믿고 있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매지스텔라 제공
2010.01.28 / 조회 1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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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어디까지 왔니? <빌리 엘리어트> 트레이닝 스쿨 현장
뮤지컬 트레이닝 스쿨에 가다! 발레리노의 꿈을 향해 돌진하는 한 소년의 가슴 벅찬 이야기를 펼치기 위해 맹추위의 공격에도 후끈한 열기가 식지 않는 곳이 있다. 내년 8월 시작되는 뮤지컬 의 주인공 빌리와 그의 친구 마이클 역을 소화하기 위해 12명의 꿈 많은 소년들이 뛰고 또 뛰고 있는 빌리 트레이닝 스쿨이 바로 그곳. 최종 무대를 저 앞에 두고 열띤 경쟁과 천진한 웃음을 함께 나누고 있는 에비 주역들을 이곳에서 미리 만나보자. 일주일에 7일, 65시간의 수업 올 2월부터 시작, 전국에 걸쳐 진행된 뮤지컬 의 두 주역 빌리와 마이클 오디션을 통과한 아이들은 총 12명. 캐나다와 미국에서 거주해 영어가 탁월한 세민이(13), 발레가 특히 뛰어난 세용(13)과 상민(13), 준형(11), 선우(11). 그리고 탭댄스 신동으로 불리는 진호(12)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뮤지컬 과 에 섰던 지명(13)은 빌리가 되기 위해 달리고. 체조와 발레 연기 등 다방면에 뛰어난 범준(13)과 아역탤런트로 활동하는 준목(11), 방송댄스로 끼를 발산해 온 민기(13), 뮤지컬과 영화, CF를 통해 만나 온 상현(12)과 성훈(12)은 마이클의 꿈을 키운다. 초등학교 3학년에서부터 6학년에 재학중인 이들은 오디션을 통과한 이후부터 아크로바틱, 필라테스 등 기초 체력을 다지기 위한 트레이닝과 발레, 탭댄스, 힙합, 연기, 보컬 수업을 받고 있다. 일주일에 하루도 빠짐 없이 이어지는 총 65시간의 수업 중 각자의 실력과 특징에 맞게 짜여진 클래스에 참가하고 있는 것. “업! 상체 크게! 스팟!” 발레 연습실,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가로지르는 발레 마스터 이대원의 목소리다. 빌리 후보자들 중에는 올해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2009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유소년 발레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한 김세용(13)군을 비롯 국내외 유수 발레 콩쿨에서 입상한 실력파 발레 전공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전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아이들 사이 ‘제일 착한 선생님’으로도 뽑힌 그는,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빌리 역 뿐 아니라 탄탄한 기량을 가진 발레리노로 성장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음을 강조한다. “노래가 달라져도 리듬을 생각해 봐”“발레 수업과 탭 댄스 수업은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요.” 알싸한 긴장감이 가득했던 발레 수업과 달리, 탭 댄스 수업은 요란히 진지하다. 빌리 트레이닝 스쿨의 선생님들 중 군기 반장으로 통하는 조안무가 이정권의 탭 댄스 수업은 아이들 사이 ‘제일 재미있는 수업’으로도 뽑힌다. “저기 봐, 카메라가 있잖아, 그러니까 실수하면 안돼”하며 웃음과 집중을 미묘히 잡아가는 모습을 보면 가장 무서운 선생님의 수업이 왜 가장 재미있는 수업이 되는지 알 수 있다. 탭댄스 신동으로 SBS스타킹에 출연해 화제를 낳았으며 빌리 후보자 중 한 명인 정진호(12)군의 스승이기도 한 그는 아이들의 놀라운 집중력을 수업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는다. 오디션 합격 후 처음으로 탭 슈즈를 신은 몇몇 아이들과 이번 8월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박준목(11)군까지 ‘소음에 가까운 이들의 발길질’이 어느 새 또 하나의 음악으로 탄생해 있었다. 주중엔 오후 4시 반부터, 주말엔 아침 9시 반부터 시작되는 트레이닝 스케줄 때문에 방과 후 이곳으로 직진하는 아이들은 함께 밥도 먹고, 학교 숙제와 시험 준비도 같이 한단다. 개인 수업과 단체 수업이 동시에 교차 진행되고 있는 트레이닝 스쿨이 아이들의 또 다른 터가 되고 있는 셈. 해외 스텝들이 “그 어느 나라의 빌리, 마이클 보다 노래를 월등히 잘한다”고 평했지만 보컬 수업 역시 빠질 수 없는 과정 중 하나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짜릿한 느낌”, 뮤지컬 중 빌리가 춤 출 때의 느낌을 담은 ‘Electricity’를 부르는 예비 빌리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기분 짱이겠죠!” “지금까지 연습했던 게 한꺼번에 생각날 것 같아요.”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헉!” 내년 8월 무대에 오르면 어떨 것 같냐고 물으니 서로 손을 들고 말하며 이내 곧 흥분된 얼굴이 되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 반은 무대 위로, 그리고 반은 객석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많을 걸 배울 수 있는 때가 또 없을 거잖아요”, “슬프긴 하겠지만, 그래도 인정해야겠죠.” 또 다른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젓한 자세도 나온다. 아직은 모든 것이 미정인 지금, 그러나, 또는 그래서 더욱 활기찬 빌리와 마이클들, 꿈을 가진 자들은 어디에서건 주인공이 된다는 걸 모두 알아버린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09.12.23 / 조회 19,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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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프로듀서 존 핀, "영화 뮤지컬 둘 다"
영화 ‘데드 맨 워킹’, ‘파고’, ‘노팅 힐’ 등 영국 영화제작사인 워킹타이틀 필름의 프로듀서로 수 많은 화제작을 만들었으며, 실험적이고 다양한 작품을 더욱 추구하는 워킹타이틀2(WT2)에서 ‘빌리 엘리어트’를 낳은 프로듀서 존 핀이 내한했다. 현재 런던, 뉴욕에서 공연되고 있으면 내년 한국을 비롯, 일본, 미국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 뮤지컬 는 첫 무대 작업이기도 하다. 애초 체류 일정보다 이틀을 더 ‘자진 연장’하며 1분 1초에 흥분과 기대감을 실어 보내던 뮤지컬 의 오리지널 프로덕션 프로듀서 존 핀(Jon Finn)을 만났다. (인터뷰는 11월 10일 이루어졌다)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작품의 주인공인 ‘빌리’를 찾기 위해서다. 한국 프로덕션이 근 1년간 빌리를 찾아왔는데, 어떤 후보들이 있는지 만나고 싶었다. 내일 출국인데 원하는 목적을 달성했는가? 아주 기대되는, 멋진 빌리가 될 아이들을 만나서 대단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배역을 위한 1년 이상의 장기 트레이닝 프로그램인 빌리 스쿨은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경우다. 아이들은 3시간 동안 무대에서 거의 퇴장도 없이 노래, 연기, 그리고 아크로바틱 등 정말 대단한 일들을 모두 해 내야만 한다. 스티븐 달드리(연출)가 “를 하는 건 마라톤을 하면서 햄릿을 연기하는 것과 같다”고 종종 이야기 한다. 성인배우들에게도 힘든 모든 작업을 아이가 소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스킬이 필요하다. 노래, 춤, 연기 등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아이를 찾을 수는 없기에 트레이닝을 통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 배우들까지, 만나본 한국 배우들의 인상이 궁금하다. 보이스가 대단히 좋고 인상적이었다. 호소력이 강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이었다. 지난 8월, 빌리 트레이닝에 참여하고 있는 예비 빌리와 마이클 배우들의 쇼케이스 모습.뮤지컬 의 시작이 궁금하다. 영화의 어떤 부분에서 무대화의 가능성을 발견했나. 처음에 엘튼 존이 영화를 뮤지컬로 제작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 농담처럼 시작된 이야기였지만 그가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대단히 흥분되었다. 영화 속 춤에서 무대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춤이 모든 이야기와 감정을 표현해 주고 있었다. 뮤지컬로 만들 때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무엇인가? 아이들의 모습을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부분이었다. 영화와 무대에 아이를 등장시키는 것은 매우 다르다. 영화는 표정이나 움직임을 카메라 안에서 가깝거나 멀게 잡을 수 있어 과장할 필요가 없었는데 무대에서는 그런 것들이 불가능하다. 아이들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었다. 영화와 뮤지컬 장르에서 프로듀서의 역할 차이가 있는가? 큰 차이가 있다. 영화는 카메라가 있고, 모든 상황들이 카메라 앞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예측 가능하고 또 후에 편집도 가능하다. 하지만 무대는, 일단 지금만 봐도 연습이 세 방에서 나눠서 진행되고 있고, 이 모든 작업들이 무대 위에서 합쳐지기 전까지는 전체적인 그림이나 완성도를 가늠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이 모든 것들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힘든 것 같다. 정말 많은 일을 관리해야 한다. 또 영화는 촬영은 한 번이면 되지만, 뮤지컬은 매일 공연을 올리기 때문에 매일 저녁이 새롭고 또 다른 일이다. 한국 영화나 공연을 접해본 적이 있는가. 한국 방문이 이번이 처음이라 공연을 보진 못했다. 대신 한국 영화는 이전에 많이 접했고 좋아한다. 며칠 전 숙소 근처 한강에서 아침에 조깅을 하다가, ‘어! ‘괴물’에서 봤던 그곳이야’하고 혼자 놀라기도 했다(웃음). 웨스트엔드에서 공연을 시작해 브로드웨이로 바로 가지 않고 호주에서 먼저 공연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호주는 영국과 비슷한 점도 많고, 영국 문화의 이해도도 높다. 또 브로드웨이로 가기 전에 좀 더 시도해 보고 싶은 것도 있었다. 호주, 캐나다는 같은 영어권이기도 해 영어권 프로덕션에게는 완벽한 시장이며 또 호주는 뮤지컬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었다. 작품의 완성도를 더 높이기 위한 트라이아웃 개념도 있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는 최초의 무대가 한국이다. 우려하는 점은 없는가. 번역은 물론 중요한 문제이고 한국 관객들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야기 측면에서 본다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빌리는 범 세계적인 이야기이고, 또 빌리 역할을 잘 해 낼 훌륭한 배우를 찾아내는 것이 어쩌면 더 큰 문제이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그 배우들을 찾고 있고, 분명 한국에서의 공연이 대단히 성공적일 것으로 본다. 뮤지컬 프로듀서의 계획하고 있는 또 다른 작품이 있는가. 없다(웃음). 를 제작하면서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얼마나 뮤지컬 작업이 힘든지 깨달았다. 특히 이 작품을 만나서 더 그런 생각을 갖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보다 훨씬 힘들다(웃음). 뮤지컬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표한다. 한국 뿐 아니라 앞으로 세계 각국에서의 공연 일정에 대해 말해 달라. 내년 한국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다시 한번 이곳에 올 계획이다. 또 앞으로 시카고에서 오픈을 하고, 미국 투어를 준비 중이다. 2011년 봄에는 일본에서, 그 이후 독일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09.11.16 / 조회 1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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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키우는 두 선생님, 안무가 톰 & 음악감독 스테판
최우수뮤지컬상, 남우 주/조연상, 연출상, 안무상, 편곡상 등 올해 토니상에서 10개 부분을 석권한 뮤지컬 가 비영어권으로는 최초로 내년 한국 무대에 오른다.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가난한 영국 북부 탄광촌의 한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이뤄간다는 가슴 뭉클한 감동 스토리 이외에 춤과 음악이 절묘하게 조화된 무대로 뮤지컬로서의 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것이 특징. 고난위도의 발레와 탭 댄스 등 다양한 스타일의 무용을 소화하기 위해 소년 빌리 역을 비롯한 어린 배우들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트레이닝 하는 ‘빌리 스쿨’ 역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내년 한국 무대를 마련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계획된 것도 바로 빌리를 키우는 작업. 지난 2월부터 진행된 1, 2차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한국의 예비 빌리, 마이클(빌리의 친구)을 어엿한 한 배우로 성장시키는 두 주역은 호주와 한국 프로덕션의 안무가 톰 호그슨과 음악감독 스테판 아모스이다. 모든 오디션이 끝났다. 약 6개월간 만났던 한국의 어린 지원자들의 특징이 있다면. 스테판 아모스(이하 스테판) : 한국의 지원자들은 모두 다 노래 실력이 뛰어났다. 호주의 경우, 대부분의 아이들이 춤을 출 수 있었던 반면 노래는 힘들어 했었다. 지난 한 주간 작품 속 빌리의 노래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는데, 이때 발생하는 문제는 호주의 경우와 비슷했다. 스타일에 관한 문제로 아이들은 대부분 가요 부르듯 노래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팝 스타일로 부르면 절대 안 된다. 또 무척 수줍어 해서, 부끄럼을 타지 않고 감정을 잘 표현해 낼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가장 힘들고 중요한 부분이다. 톰 호그슨(이하 톰) : 각 나라마다 아이들의 강점과 약점이 있다. 호주 아이들은 발레 기본기를 더욱 익혀야 한다면, 한국 지원자들은 발레 기본기가 탄탄해 탭 댄스를 더욱 배워야 한다. 는 안무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작품이다. 몸을 잘 다룰 줄 알아야 하고, 아주 높은 수준의 전문적인 안무를 소화해 내야 한다. 우리가 오디션에서 중요하게 보는 점은,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로, 지원자들이 얼마나 빨리 이것들을 받아들이며 습득할 수 있는가 이다. 모든 재능과 실력을 다 갖춘 지원자는 어디에도 없다. 한 두 가지를 잘 하면 또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얼마나 잘 따라오는가이다. ‘빌리 스쿨’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독특한 배우 트레이닝 시스템이다. 스테판 : 유일하게 작품만 그렇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 작품처럼 트레이닝 시스템이 갖춰진 적은 없다. 아주 새롭고 신선하다. 톰 : 아주 흥미로운 도전 과정이다. 새로운 예비 빌리들이 들어올 때 마다 우리는 또 다른 시도와 노력을 해 볼 수 있고, 더 나아질 수 있다. 호주에서 이미 빌리 스쿨을 진행해 봤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는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이미 파악이 되었다. 아이들을 훈련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들도 점점 발전해 가고, 예전보다 더 높은 기대치를 갖게 된다. 대표 뮤지컬 넘버로 꼽히는 ‘Electricity’ 등을 비롯, 음악의 매력도 크다. 스테판 : 팝 싱어인 엘튼 존이 작곡을 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팝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음악의 큰 틀은 춤에 따라 스타일이 바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이기 때문에 연기를 하다가 음악이 나온다고 갑자기 뮤지컬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게 소화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에서 다른 공연 작품을 본 적이 있는가? 톰 : 이 전에 한국에 두 번 왔었는데, 그 때 , , 를 봤고 이번에 도 봤다. 안타깝게 오디션 기간에 일정이 빠듯해서 많이 보진 못했다. 다음엔 좀 더 많은 작품을 보고 싶다. 스테판 : 한국에는 굉장히 훌륭한 뮤지컬 공연장들이 있다. 수 많은 작품들이 동시에 공연되고 있는데 이는 호주에서 보지 못했던 광경이다. 한국 관객들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톰 : 한 도시에 수 많은 극장에서, 수 많은 장르가 혼합되어 동시에 공연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흥미로웠다. 어디에서나 다양한 작품들이 공연 중이었고, 관객들은 원하는 곳에 가서 즐기면 된다.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호주에는 그렇게 공연장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스테판 : 호주의 하버 강 주변에 4, 5개의 공연장이 있는데 대부분은 뮤지컬을 하지 않고, 대중적이지 않다. 앞으로 이어질 2차 빌리 스쿨의 교육 계획은? 스테판 : 아직 빌리와 마이클 역의 배우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9월부터 새로운 트레이닝이 시작되면 각 아이들의 약점을 더욱 보강하는 개별 트레이닝 과정에 들어갈 것이다. 각자에 맞는 트레이닝 플랜을 짜 줄 것이다. 톰 : 조금 더 집중적인 트레이닝이 시작된다. 지금까지는 작은 그룹을 조직해 훈련했다면 이제는 더 개별적인 교육이 시작되는 것이다. 더 넓게 표현하는 것을 중점으로 가르칠 계획이다. 올해 토니상에서 가 큰 활약을 펼쳤다. 내년 한국의 공연 시상식에서도 이러한 그림을 예상하는가. 스테판 : 브로드웨이 뿐 아니라 영국과 호주에서도 상을 휩쓸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27 / 조회 19,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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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빌리는 바로 우리!"
올해 토니상에서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최우수뮤지컬상 등 10개 부분을 휩쓴 뮤지컬 가 내년 8월 국내 초연을 앞두고 올 상반기 전국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예비 빌리와 마이클의 모습을 공개했다. 발레리노의 꿈을 품은 소년 빌리와 그의 유쾌하고 진실한 친구 마이클 등, 무대의 주인공들을 찾아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공개 오디션과 직접 빌리 발굴에 나선 찾아가는 오디션, 그리고 8월 초에 진행된 2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2 명의 예비 빌리와 마이클은 4월부터 시작된 빌리 트레이닝에 합류하고 있다. 28일 남산창작센터에서 공개된 오디션 결과보고무대에서는 ‘어린 소년’으로만 볼 수 없는 다재다능한 재원들이 가득했다. 유명 발레콩쿨 수상자, 탭 댄스 신동, 피겨스케이팅 선수에 이미 뮤지컬 무대에 선 경험이 있는 배우들 뿐만 아니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어 잠재된 끼와 재능을 갈고 닦고 있는 새싹들도 돋보였다. 최종 빌리와 마이클로 선발되기에 앞서 내년까지 1년간 빌리 스쿨을 통해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을 이들 후보자들은 이날 빌리가 발레에 첫 발을 들인 후 몸의 쓰임에 신기해 하며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춤 추는 모습, 그리고 ‘Electricity’와 ‘Solidarity’ 등 의 대표 넘버에 맞춰 추는 탭댄스와 발레를 선보였으며, 한국어로 개사된 노래를 다 함께 부르기도 했다. 국내외 크리에이브팀 - 톰 호그슨(안무), 루이스 위더스(총괄 프로듀서),문미호(매지스텔라 대표), 저스틴 마틴(연출), 스테판 아모스(음악)(왼쪽부터)오디션의 심사위원이자 뮤지컬 호주 프로덕션에 이어 한국에서도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스테판 아모스는 “어느 나라 보다 한국 지원자들의 노래실력이 월등했다”며 “앞으로 학생들에게 노래로서 감성과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중점으로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역시 호주와 한국에서 의 협력 안무가로 활동하는 탐 호그슨은 “완성되지 않아도 몸을 사용할 줄 아이를 찾는 것”이 오디션의 기준이었다고 말하며, “호주 학생들은 아크로바틱과 탭 댄스에 강한 반면, 한국 학생들은 발레의 기본기가 탄탄했다”고 평했다. 연출가 저스틴 마틴이 “새로운 빌리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 매력”이라 강조한 뮤지컬 의 첫 비영어권 무대와 1대 한국 빌리의 모습은 내년 8월 LG아트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공개 오디션 결과 보고 현장분위기를 귀엽게 후끈 달군 '레인보우' 응원단의 무대 "나에게 꿈이 있어요""너한테 이게 어울린다!""멋진 발레리노가 되고 싶어요""말도 안돼! 권투를 그만두고 뭐를 하겠다고?""내일의 빌리는 바로 우리!"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24 / 조회 17,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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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더 뜨거워진 배우들, 더 짜릿해진 이야기
"젊음의 거리 명동에서 사춘기 시절의 패기를 보여 주겠다” 일탈, 임신, 자살 등 강렬한 스토리를 통해 반항적인 사춘기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던 창작뮤지컬 가 5월 21일부터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2008 정미소 창작지원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으로 선정, ‘제 3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 창작뮤지컬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던 는 뮤지컬 이희준 작가와 연극 , , 뮤지컬 의 김운기 연출이 지난해 초연한 창작뮤지컬이다. 지난 29일 명동 해치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운기 연출은 초연과 비교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밝히며 “배우 한 명을 제외하고, 배우 8명을 모두 새롭게 캐스팅했다”며 “배우들의 세련된 맛이 더해진 새로운 사춘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파격적인 신인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초연 때와 달리 , 에 출연했던 에녹, , 의 임수연, 의 오승준 등이 캐스팅 됐다. 객석과 분리되지 않은 파괴된 형태의 무대를 갖췄다고 설명한 김운기 연출은 “권투장 (아레나 형태 무대) 형식의 무대로 관객과 무대 거리가 매우 가깝다”며 “관객들이 배우들의 섬세한 표현을 놓치지 않고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작이 같은 뮤지컬 이 같은 시기에 공연하는 점에 대해서는 “두 작품은 뿌리가 같은 다른 열매"라고 밝히며 “이 미국의 정서로 표현한 맛이 있다면, 는 원작의 강렬한 핵심소재를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내용으로 꾸며낸 끈끈한 앙상블의 맛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의 제작을 지원하고 있는 설치극장 정미소 윤석화 대표도 이 자리에 참석해 “김운기 연출과 함께 제대로 된 창작극을 만들어보자는 일념 하나로 이 작품을 5년 동안 안고 살았다”며 “수정 과정을 통해 이야기의 전개는 더욱 빨라졌고, 적역을 맡은 젊은 배우들이 선보이는 뜨거운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명동 해치홀의 개관작이기도 한 뮤지컬 5월21일부터 오픈 런으로 공연된다. 프레스콜 현장 설치극장 정미소 윤석화 대표 "조금 더 섹쉬~하게""사춘기의 열정, 보이나요?""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누규~?""24시간, 365일 터지는 사건!""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제끼라우~""빠져 듭니다!!! 사춘기의 매력속으로""너와 함께한 순간은 눈부셨다, 사춘기, 그 때 그 기억속으로"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4.30 / 조회 1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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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로워진 뮤지컬 ‘사춘기’, 오는 5월 21일 첫 공연
창작뮤지컬 ‘사춘기’가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오는 5월 21일 명동예술극장의 역사적 개간과 함께 문화 1번지로 재도약을 꿈꾸는 ‘명동해치홀’ 무대에 다시 오르는 것. 이에 뮤지컬 ‘사춘기’는 음악, 조명부터 배우까지 모든 부분을 재정비하고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뮤지컬 ‘사춘기’는 지난 2008년 초연 당시 드라마가 살아있는 뮤지컬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던 작품이다. 그 결과 지난 4월 20일 있었던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소극장 창작뮤지컬 작품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공연장에서, 새로운 배우들이 가세해 초연 당시 작품의 수정과 개선에 힘을 쏟았다는 것. 이에 뮤지컬 ‘사춘기’의 김운기 연출은 “무대와 조명, 영상이 각 파트별로 정서적인 리듬을 이어가는 비주얼 앙상블을 선보이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좀 더 프로페셔널한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작품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스토리상에서도 미세한 변화를 주었다. 초연 당시 지적되었던 불필요한 장면들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1막과 2막의 연결부분을 자연스럽게 붙였다. 그에 따라 초연 공연과 비교하여 총 2곡의 넘버가 삭제되고, 1곡이 추가될 예정이다. 기존의 넘버들도 새로운 편곡 과정을 거쳤다. 완벽한 신인들로만 이뤄졌던 초연과는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오승준, 에녹, 장원령 등 기존 뮤지컬 무대에서 실력을 쌓아온 배우들이 합세한다. 초연 공연 멤버로는 맹주영이 유일한 참여다. 공연계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떠오른 전미도가 열연했던 ‘수희’ 역은 뮤지컬 ‘미녀와 야수’, ‘토요일 밤의 열기’, ‘클로져 앤 댄버’, ‘벽을 뚫는 남자’ 등에 출연했던 임수연이 맡았다.‘명동해치홀’의 개관기념작이기도 한 뮤지컬 ‘사춘기’는 오는 5월 21일부터 오픈 런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2009.04.29 / 조회 28,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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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1위로 마감하는 두 달의 여정 뮤지컬 의 뒷심이 가열차다. 오는 3월 말로 약 두 달간의 공연을 마감하는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예매 랭킹 1위에 다시 올랐다. ‘동성애가 정상’이라는 역발상 속에서 사랑의 아름다움은 유쾌하고도 뭉클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공연을 더하면서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맛깔난 음악이 더욱 큰 점수를 받으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주 환상적인 무대 연출의 1등 공신으로 활약하던 LED판의 문제로 공연이 중단되는 일이 있었지만, 여전히 뮤지컬 에 보내는 관객들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다. 1위에서 하락, 예매 랭킹 2위로 자리한 뮤지컬 는 2,30대 남녀 고른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가장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 잡고 있다. 뮤지컬 는 꾸준히 사랑받는 롱런 뮤지컬의 모습을 보이며 지난 주 3위로 막을 내렸다. 무려 30계단이나 상승해 4위로 뛰어오른 뮤지컬 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주역 배우들이다. 오랜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서는 신성우를 비롯하여 유준상, 엄기준, 박건형, 김법래 등 연기파 남자배우들이 총출동하여 관객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으며, 특히 예매 관객의 약 89%가 2-30대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통해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에 이어 앵콜 공연 중인 연극 (5위)가 순항 중이며,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인 가족 뮤지컬 (6위)의 가파른 순위 상승, 뮤지컬 (8위) 앵콜 공연 및 뮤지컬 (9위) 등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 받았던 작품들의 순위권 진입도 돋보이는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2년 만에 소극장 무대로 돌아온 그녀 지난 해 7집 앨범을 발매한 이후 무대에 서는 그녀를 기다렸던 많은 팬들에게 이소라의 콘서트는 올 봄 더 없이 반가운 소식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이 그 증거. 4월 30일부터 5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두 번째 봄’이라는 부제를 달고 사운드와 음악적 구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예고. 앨범에 참여했던 연주자들도 합세할 예정이며 특히 매주 일요일 밤 11시부터 심야공연도 마련되어 있어 그녀의 음악을 라이브의 진수로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무대로 돌아온 파워풀 한 가창력 그녀,이선희의 공연도 무척이나 반갑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이선희가 4월 1일부터 5일까지 여는 (2위)는 14집 앨범 발매를 기념함과 동시에 3년 만에 대중들 곁으로 돌아오는 그녀의 모습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비롯해 그녀가 부른 주옥 같은 노래들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에 더불어 실릴 것이라 하니 그녀를 오랜 시간 봐 왔던 팬들이라면 추억을 함께 나눠볼 수 있는 기회가 될 터. 또한 3위에 노래인생 50주년을 맞은 국민가수 이미자의 공연이 올라, 지난 주 콘서트 랭킹에 유난히 강했던 여성 파워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오랜 시간 친구이자 동료로 함께 같은 길을 걸어온 구준엽과 강원래, 김송, 그리고 다시 뭉친 프로듀서 김창환과 함께 전국 투어 콘서트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가 4위로 한 주 전보다 한 계단 하락했으나 여전히 순항 중이며, 매년 봄마다 찾아오는 도심 속 감미로운 선율, 가 5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겠다. 이 밖에 책과 음반이 결합된 독특한 형식의 작품집을 발표한 그룹 에픽하이의 가 새롭게 6위로 진입했으며, 오는 4월 1일 공연예정인 (7위)은 예매 오픈과 함께 현재까지 상위권을 벗어나지 않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30 / 조회 3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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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유쾌한 발상, 입 소문 타고 1위로 우뚝 동성애가 정상인 세상에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사랑 이야기,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의 화제작답게 신선한 발상에 더하여 다양한 스타일의 팝 뮤직, 그리고 ‘그 어떤 사랑이든 사랑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라는 평범하지만 진실한 메시지가 담긴 이번 무대는 배우들의 고른 기량이 더해진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의 입 소문이 흥행 몰이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뮤지컬 는 지난 주 1위에서 한 계단 하락, 2위에 머물렀다. LED판과 백 여개가 넘는 조명 등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로 쇼 적인 매력을 물씬 발산하고 있지만 유기적인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집중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 오가고 있다. 해를 거듭하며 맛을 더하고 있는 창작 뮤지컬 가 지난 해에 이어 다시 앵콜 공연에 들어갔다. 지난 주 3위로 무려 10위나 수식 상승한 이번 무대는 서범석, 정준하, 김도현, 김원준 등 지난 해의 주역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가 4위와 5위에 나란히 랭크 된 것도 돋보인다. 지난 주 일요일 막을 내린 대구 무대가 4위, 서울에서 20일부터 3일간 특별공연에 들어가는 서울 공연이 5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크고 작은 뮤지컬 무대가 랭킹 상위권을 장식한 가운데, 5위부터 8위까지는 연극열전2의 앵콜작 (6위), (8위)와 스테디셀러 (7위)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오페라단과 이탈리아 뜨리에스떼 베르디 극장이 손을 잡아 이탈리아 프로덕션으로 선보인 오페라 (12위)이 클래식 장르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진입하며 공연을 마친 것도 확인할 수 있겠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한국 투어 순조로운 스타트! 서울을 시작으로 일산, 인천, 부산에서 코리아 투어 콘서트를 펼치는 에 많은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한 주였다. 첫 공연인 서울 무대가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사라 브라이트만의 무대는 특히 서울 공연에서는 30대를 중심으로 남성 예매자의 비율이 54%로, 여성 관객이 압도적인 일반적인 콘서트 예매 양상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주 막을 내린 서울 공연 뿐 아니라 20일 부산 무대가 랭킹 4위를 차지하며 당분간 팝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그녀 목소리의 위력은 계속될 듯 하다. 프로듀서 김창환과 절친 강원래, 구준엽, 김송이 김건모의 무대를 위해 다시 뭉쳤다. 오랜만에 10개 도시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가 예매 랭킹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오는 4월 8일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김해, 대전, 대구, 전주 등 전국의 팬들을 만나볼 이번 투어 콘서트에서는 ‘핑계’를 비롯한 그의 주옥 같은 히트곡들과 안무감독 강원래, 무대 감독 구준엽이 선사하는 또다른 볼거리들을 예고하고 있다. 내한 공연으로 지난 주 랭킹 3위를 차지한 은 급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으나, 6위의 은 4월 1일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꾸준한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제의 여왕, 국민가수 이미자의 노래 인생이 담길 도 5위로 한 주 전보다 2계단 순위 하락 했지만 상위권에 랭크 중이며, 유쾌하게 웃기며 노래하는 두 남자 가 23위나 뛰어오르며 7위로 약진한 모습도 돋보이는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16 / 조회 30,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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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오리지널 프로듀서, 잭 달그레쉬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의 오리지널 프로덕션 프로듀서인 잭 달그레쉬(Jack M. Dalgleish)가 세계 첫 라이선스 공연이 열리고 있는 한국을 방문했다. 금융, 법조계 출신으로 뮤지컬, 연극, 영화 제작 프로듀싱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그를 만났다. 한국에서 공연하고 있는 를 봤는가. 두 번(김호영과 이진규, 두 명의 자나가 공연 중) 봤다. 훌륭한 프로덕션에 환상적인 캐스트로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좋은 음악도 빠질 수 없겠다. 오리지널 연출가인 드버낸드 잰키가 한국 공연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느낌이 충분히 살고 있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약 6년 만인데 다시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다. 자나 역은 두 명의 배우가 맡고 있다. 뉴욕에서는 한 명의 배우와, 또 한 명이 언더스터디로 있어서 사실한 원 캐스트로 봐야 한다. 한국 공연을 두고 꼭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캐스팅이 너무나 완벽하다는 것이다. 목소리도 매력적이고, 자나는 가슴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역할인데, 여기 두 명의 자나는 훌륭한 배우임과 동시에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뉴욕 초연 때 보다 배우들도 늘고 무대도 커졌다. 캐스트를 늘린 것은 아주 적절하다. 뉴욕 초연 때는 299석 규모의 작은 극장에서 공연을 했었지만 한국에서 커진 극장 규모에 맞게 알맞게 조절한 것 같다. 가 한국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는 분명 동성애 주제로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지만 아주 보편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누군가와 차이점을 느끼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남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덕션이 사회적으로 아직 금기시 하고 있는 소재를 뮤지컬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내고 있어 매우 유쾌한 작품이 된 것 같고, 그런 면에서 아주 뿌듯하다. 2004년 초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가장 첫 번째는 음악 때문이었다.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팝 뮤직 스타일의 곡들이 들어 있었고, 두 번째는 누구에게나 전달될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초연 당시 비평가들의 평도 아주 훌륭했지만, 관객들도 무척 좋아했다. 다른 나라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한 적 있나? 작년 여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했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이 출연한 학교 규모의 프로덕션이었기 때문에 이번 한국 공연이 제대로 된 첫 라이선스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보스턴, 달라스, LA, 샌프란시스코, 캔사스 등지에서 공연을 했다. 이번이 3번째 한국 방문이다. 한국이 참 좋다. 사람들이 따뜻하고, 매우 친절하며 음식도 아주 맛있다. 한국에서도 뮤지컬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싶다. 한국 관객들이 브로드웨이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작품이 계속 만들어 지고 있고, 새로운 공간도 계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변화가 느껴지는가. 한국 뮤지컬 시장은 아주 역동적이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장은 100년 이상이 되었지만 한국은 아마도 2, 30년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주 젊고 활기가 넘쳐서 올 때마다 빠른 변화를 느낀다. 세계 경제 불황이 뉴욕 공연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경제 불황이 아직은 공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로듀서들은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기존의 정형화 된 뮤지컬 보다는 연극이나 작은 규모의 작품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 누구도 앞으로 몇 개월의 상황을 정확히 장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브로드웨이 공연 시장은 10억 달러 규모이다. 그래서 비록 10~20%가 힘들다 해도 나머지 8억 달러의 시장은 그대로 유지가 될 것이고 관객들 중 8, 90%는 예전처럼 뮤지컬을 보러 극장에 간다고 생각한다. 최근 프로듀싱 한 뮤지컬 는 어떤 작품인가. 브로드웨이에서 한 달 간 공연했다. 감동적인 두 친구의 이야기로 하나의 세트에 단 두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친구, 가족, 그들과의 관계 등 인생에 있어 무엇이 진정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 작품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아주 적절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왜 비평가들이 좋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리뷰 중 부정적인 부분들이 있었는데 스토리가 너무 단순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표면적인 스토리는 심플하지만 그 안에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지난 해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뮤지컬 은 대단한 선풍을 일으켰다. 맞다. 아주 큰 히트를 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은 끝났고,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에서도 6월 공연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작품이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중에 하나는 1891년도 연극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첫사랑, 자살, 10대들의 사랑 등 작품이 갖고 있는 소재는 현재에도 여전히 금기시 되는 주제이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 작품이 사람들이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하나는 음악이나 안무들이 매우 감각적이고 재미있었다. 작곡가인 던컨 세이크의 음악은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온몸의 감각의 일깨울 수 있는 최고의 음악이었다. 10대들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포스트모던 적인 안무의 도입도 신선했다. 웨스트엔드에서의 공연은 보았나? 공연 때문에 아직 보진 못했다. 프린지에서 먼저 공연을 시작했고, 3월 21일 웨스트엔드로 본격적으로 옮겨져서 공연한다. 3월 26일 오프닝 때 참석할 예정이다. 회계사이자 변호사로서의 경험이 프로듀서 활동에 도움이 되는가? 물론이다. 법, 회계 활동이 지금 더 나은 프로듀서로 만들어 줬다. 은 투자까진 하진 않았지만 프로듀서로서 창조적인 작업 이외에 자금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때가 많다. 작품이 상업적으로 흥행해서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재정적인 활동이 면밀히 연결되어 있다. 프로듀서를 꿈꾸는 많은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반드시 ‘열정’을 가져야 한다! 공연 오프닝 나잇까지 작품을 끌어가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이 순간 가장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야 하지만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많은 열정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영화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애니매이션 ‘누레예프의 강아지’(Nureyev’s Dog)라는 영화를 제작하려고 한다. 독일 단편 이야기로, 영어로 번역된 것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러시아의 유명한 발레리노와 그가 기르던 아주 뚱뚱하고 못생긴 강아지 사이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심플한 원작을 스토리적으로 확장했고, 춤 추는 소년, 강아지와 앙상블이 맞는 고양이 등 추가된 인물과 장면들이 있다. 2010년쯤 개봉될 예정으로 현재 재정적인 여러 부분 등을 검토 중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3.04 / 조회 1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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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동성애가 주류인 세상 속 유쾌한 사랑
'만약’ 이라는 단어는 세상에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마르지 않는 샘물임이 틀림없다. 최근 개막한 뮤지컬 만 해도 그렇다. 만약 세상이 동성애가 정상이고 이성애가 터부시 된다면 이라는 대담한 역발상이 이 작품의 출발점이다. 는 마법사 자나가 엮어주는 남남, 여여 커플, 그리고 사고처럼 터진 남녀커플 스캔들이 만들어내는 소동을 재치 있게 풀어내는 뮤지컬이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무역센터 테러 이후 침체된 오프 브로드웨이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할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무겁지도, 우울하지도 않다는 점에서 우선 눈에 띈다. 오히려 화려한 색감과 신나는 노래들,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로 무대는 설탕을 뿌려놓은 것처럼 달달하다. 이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이 이 무대에선 말 그대로 주류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체스 챔피언 마이크가 풋볼 쿼터백 스티브를 좋아하는 과정도, 로버타가 모범생 케이트에게 대시하는 모습도 여타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을 보는 것 마냥 자연스럽기만 하다. 물론, 관객은 이 분위기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나 천역덕스럽게 동성애가 정상인 세상을 만들어 내는 걸 놀라운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하지만 이 환상의 나라에서도 충격에 빠질 때가 있다. 바로 하늘의 뜻을 거스른 이성애가 나타났을 때 말이다. 객석이 비로서 익숙한 편안함을 느끼기도 전에 하트빌 인물들은 모두 혼란에 빠지고 만다. ‘세상에 이성애라니!’ 이런 아이러니한 장치는 곳곳에 있다. 현실에서는 고리타분한 게임인 체스가 하트빌에서는 풋볼 경기보다 인기 스포츠다. 소심하고 섬세해 보이는 체스 챔피언 마이크는 교내 최고 킹카. 여자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는 손뜨개가 남학생들의 방과 후 취미가 되고, 여자들은 기계황소타기 동아리에 가입한다. 미국적인 코드가 강한 유모인 게 아쉽지만 우리 관객이 소화하기에 무리는 없을 정도라 현실세계를 비튼 유머에 슬쩍 웃을 수 있다. 한번 들으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노래의 힘도 매력적이다. 특히 ‘Do You Know What It’s Like’ ‘Straight to Heaven’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는다. 의 오리지널 연출자인 드버낸드 잰키가 직접 방한해 무대를 완성해 무대 완성도는 오프브로드웨이보다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다. 눈에 띄는 스타는 없지만 김호영, 이진규, 에녹, 박주형, 김경선, 최유하 등 배우들의 찰떡 호흡에도 박수를 보낼만 하다. 주요 캐릭터 이외에도 전체 배우가 고른 기량을 보여 작품의 질을 높였다. 연출자 드버낸드 잰키가 만들어낸 성과 중 하나일 것. 소수자들을 향한 차가운 시선은 환상의 나라 하트빌에서도 그대로였다. 자나의 마법으로 세상이 바뀌었을 때에도 대상은 달라졌으나, 여전히 소수자들은 외면 당한다. 세상을 바꾼 자나 스스로가 비주류로 분리돼 따돌림을 당하는 장면은 이 작품에서 가장 씁쓸한 장면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사랑은 차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살짝 이야기 해주며 끝나기에 유쾌하게 공연장을 나올 수 있다. 주인공들의 가슴 떨리는 고뇌를 담은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며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2.20 / 조회 1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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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돈트!> 오리지널에 이어 서울초연까지,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
연습실 문을 열자 사우나실에 들어온 것이 아닌가, 순간 착각에 빠졌다. 단번에 느껴지는 후끈한 열기, 뻘뻘 땀을 흘리며 붉게 상기된 얼굴의 배우들이 있는 뮤지컬 의 연습실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연습을 보고 의견을 나누길 좋아한다는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의 의지대로 공연 시작을 코 앞에 둔 2월 초, 이날도 배우와 스텝들의 친구들이 한 무리 초청되어 중간 점검을 위한 날카로운 관객 역할을 해 주고 있었다. 먼저 찡긋 윙크로 인사를 건네는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 2004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연출가이자 한국 초연의 총 지휘를 맡은 그를 만났다. 지난 1월 30일에 쇼케이스를 치뤘다. 아주 재밌고 훌륭했다. 다른 쇼케이스 보다 더 화려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쇼케이스에서 소개했던 곡들은 연습기간 때 충분히 연습했던 것들이다. 하지만 세트나 조명과 같은 부분은 생각보다 스텝들이 더 많이 준비해 줘서 나도 깜짝 놀랐다(웃음). 관객들의 반응을 느꼈나? 반응을 얻는다는 것은 언제나 공연에 좋다. 는 코미디이고 템포가 빠른 공연이라서 관객이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많이 호응을 해 줄수록 좋은 작품이 되는 것 같다. 공연 한 달 전부터 런(작품 시작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이어가며 연습하는 것)을 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이 작품은 배우들에게 매우 어려운 공연이다. 스타일이 독특해서 템포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템포가 빨라야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처음 런을 시작했을 때 보다 지금이 15분에서 20분 가량 줄었다. 한국 초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뉴욕 오리지널 공연의 프로듀서가 한국 제작진들을 소개해 주었다. 그 때 마침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고, 얼마나 한국의 뮤지컬들이 활성화 되었고, 사람들이 공연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들었기 때문에 기꺼이 동참하고 싶었다. 뉴욕 초연 공연도 연출했지만, 지금 다시 한국 무대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한국 뮤지컬 및 공연에 대해 이야기 들은 적이 있는가? 여기 와서 , 를 봤는데 훌륭했다. 뉴욕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 등의 한국 공연을 봤는데 작품의 완성도도 아주 뛰어날 뿐더러 배우들의 재능이 너무나 돋보였다. 2004년 초연 이후 5년이 지났다. 아직도 작품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설득력이 어디에 있는 것 같은가?는 아주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물론 두드러지게 보일 수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있다. 주요 테마는 동성애지만 다른 부분의 소수자들에 대해서도 어디에서든 모두가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 이제 미국은 점점 동성애를 낯설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물론 다른 몇몇 나라에서는 여전히 소외되고 부정적인 생각이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점점 동성애는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고 실제 우리 가까이 접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에 대한 한국의 시각은 어떤 것 같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인들은 아주 예의가 바르고, 또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 같다.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차분히 가라 앉힌다(웃음).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신과 다르거나 튀는 사람들을 싫다고 느끼는 어떤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 감정은 크게 드러내고 충분히 표현을 한다. 스타일이 다를 뿐 무엇이 좋고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동성애 뿐만이 아니라 자살, 살인, 여러 범죄 등과 같이 사회 속의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서로 생각하며 이야기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배우들에게 “어떻게 돼 가고 있는거야?”, “이야기 해봐, 얘기 해줘”하고 계속 물어본다(웃음). 직접 안무 연출도 맡았다. 안무의 특징은? 지금은 연출과 안무 지도를 하고 있지만, 예전엔 나도 댄서였다. 음악은 시대를 두루 관통하고 있다. ‘Be a Man’은 미국 웨스턴 스타일이고 ‘Ride ‘Em’은 컨츄리 음악의 요소가 강하다. 음악과 안무는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스토리 텔링’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 흐름에 맞는 자연스러운 안무를 구성했다. 김호영과 이진규, 자나가 두 명이다. 뉴욕 초연에서도 두 명의 자나가 있었다. 아주 흥미롭고 열린 마음을 가진 캐릭터다. 큐(이진규)는 자나의 숨겨진 아픈 면과 교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밝은 부분을 더 꺼내주려 하고 있다. 호이(김호영)는…미친 것 같다(웃음). 아주 명쾌하고 보고 있으면 너무나 재미있다. 이런 두 부분이 교차하는 매력을 두 자나에게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두 비슷한 나이의 젊은 배우들이다. 연습 분위기는 어떤가? 너무나 유쾌하다. 그 전에는 서로 잘 몰랐던 배우들인데 금방 친해지고, 연습 이외 시간에 다 함께 다른 곳에 놀러가기도 한다.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동성간의 스킨십 등의 장면 등 낯선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연습하면서 무언가를 시도하고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있다.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막이 오른 후 바로 출국한다고 한다. 월요일(2월 9일)에 떠난다. 본 공연을 4번 보고 가는 것이다. 노트(공연에 대한 코멘트)할 것이 정말 많겠지?(웃음) 이미 종이와 연필을 두둑하게 준비했다(웃음). 뉴욕이라면 3주면 끝났을 리허설을 이번 는 무려 2달 동안 리허설을 하고, 1달간 런을 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공연이 정말 잘 돼서 다시 한국에서 재공연하면 좋겠다(웃음). 뉴욕에 돌아가서 새로운 버전의 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미 유명한 작품이라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 해서 굉장히 설레고 한편으로 부담이 되기도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2 / 조회 1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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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돈트!> 관객과 함께하는 이색 쇼케이스 현장
관객과 함께 즐기는 토크쇼 형식의 이색 공연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난 1월 31일 세종M씨어터 무대에서 선 뮤지컬 가 그 주인공. 오는 2월 7일 정식 오픈에 앞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동성애가 정상인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배우와 공연 스텝, 관객들 모두 드레스 코드였던 스쿨 룩을 입고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의 사회는 남자에게는 ‘근사한 남자’를, 여자에게는 ‘잘 어울리는 여자’를 이어주는 사랑의 매치메이커 자나 역의 김호영과 이진규가 맡았으며, 배우들의 숨겨진 장기자랑, 함께 풀어보는 ‘작품 퀴즈’, 관객들의 질문에 솔직히 답하는 ‘Q&A’ 시간들이 이어졌다. 특히 오프 브로드웨이의 화제를 몰아 한국 초연 하는 뮤지컬 는 작품이 가진 독특하고 깜찍 발랄한 분위기 만큼 최초 공개하는 배우들의 이색적인 경력과 모습도 객석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슈퍼주니어의 원년멤버로 음반 녹음까지 마쳤지만 안타깝게도 주니어(?)가 아니라 중도하차하게 되었다는 탱크 역 김태훈의 춤과 노래, CCM계의 ‘비’라 불린다는 스티브 역 에녹의 ‘잇츠 레이닝’, ‘난 여자이니까’로 유명한 그룹 키스의 전 멤버 캔디 역의 우금지, 또한 드라마 OST가수로 이름보다 목소리로 먼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자나 이진규, 마이크 박주형까지 개성 강한 배우들의 유쾌한 조합을 다시금 자랑하는 모습이었다. 스티브 역의 에녹과 탱크 역의 김태훈김호영은 트로트, 록 버전 등 자유자재로 장르를 넘나들며 ‘만남’을 불러 능청스런 배우 뿐 아니라 입담 좋은 사회자로 화려한 무대 매너를 뽐내었으며,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의 이진규는 의 뮤지컬 넘버를 장엄하게 선사하여 또 다른 카리스마를 선사하였다. 자나 역을 맡은 이진규와 김호영1부 관객들과의 만남에 이어 뮤지컬 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는 2부에서는 사랑을 외면하는 공부벌레, 전학 온 미식축구 쿼터백, 학교 DJ와 최고 매력남 체스팀 주장 등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진 하트빌 학생들의 사랑, 그리고 상상할 수 조차 없었던 ‘이성애’의 감정을 느낀 위기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이 힘차고도 감미로운 노래들로 펼쳐졌다.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을 연출한 드버낸드 젠키가 이끄는 뮤지컬 는 오는 2월 7일부터 3월 말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뮤지컬 쇼케이스 현장 자나와 함께 자나 월드로~ "안녕하세요, 하트빌 고등학교를 지키는 여러분의 DJ, 탱크입니다!" "너의 사랑은 바로 곁에 있다고!" "쟤 또 차였데???" 참견쟁이 캔디(우금지)와 그의 충실한(?) 벅(김남호). "체스팀 주장 화이팅!"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02 / 조회 17,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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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커플? 커플! 어리둥절 조합이 유쾌한 프로필 촬영 현장
“역할로 보자면 마이크가 뒤에 서야지, 변심한 스티브의 손을 잡으며, 하하하하.” “그렇지. 로버타, 케이트의 어깨 위로 손을 한번 얹어 볼까?” 공연 속 커플들끼리의 촬영이 한창인 이곳. 하지만 카메라를 앞에 두고 마주 선 사람들의 이름이 스티브와 마이크? 로버타와 케이트? 발칙한 상상이 더욱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의 배우 프로필 촬영 현장은 떠들썩한 웃음으로 가득 찼다. 지난 12월 9일, 압구정의 한 스튜디오. 내년 2월 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될 뮤지컬 의 배우 프로필 촬영이 진행되었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가장 두각을 보인 음악과 최고의 작품 등으로 뽑힌 뮤지컬 는 동성간의 사랑이 정상인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사랑의 매치 매이커 자나와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발칙하고 유쾌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 ‘사랑은 그 어떤 모습으로도 위대하다’라는 메시지가 빠른 전개, 발랄한 음악, 톡톡 튀는 인물들을 통해 전해진다.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연출을 맡았던 드버낸드 잰키가 직접 지휘하는 이번 한국 초연에서 스토리 전개와 공연의 맛을 더해줄 뚜렷한 개성의 배우들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부분. 지난 11월, 개인의 역량을 비롯하여 각 커플들간의 앙상블까지 고려한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해 김호영, 김태훈, 이진규, 최유하, 우금지 등 13명의 배우가 최종 선발되었다. 특히 이날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자나 역을 맡은 김호영은 작품 컨셉과 사진 포즈에 대해 완벽히 준비함과 동시에 재치 있는 유머로 매치 매이커 이전에 분위기 매이커로 단단히 한 몫 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촬영 쉬는 시간 중 음악에 맞춰 자연스럽게 댄스 실력을 발휘했던 남자배우들의 모습은 뮤지컬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장면으로 꼽을 수 있겠다.
뮤지컬 프로필 촬영 현장
"이렇게요?"
의상과 소품, 모두 준비 완료!
"아이, 쑥쓰러워라~" 스티브 역의 에녹과 케이트 역의 최유하
이 정도 여유는 있어야지~^^ 사랑에 있어 영웅적인 모델인 로버타(김경선)와 체스팀 주장 마이크(박주형)
모든 컷은 나에게 달렸다!
보기만 해도 상큼! 뗄 수 없는 사이 벅(김남호)과 캔디(우금지)
양쪽에 선 두 자나(이진규, 김호영)와 학교 DJ 탱크(김태훈)
프로필 사진, 잘나왔나요?
글/사진: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8.12.17 / 조회 17,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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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배우 오디션, 내년에 설 그 무대를 위해!
오전 10시, 젊은 남녀들이 충무아트홀 로비를 즐비하게 채우고 있다. 의자며 계단을 가리지 않고 서거나 앉은 이들의 손에 들린 것은 바로 악보. 전날 1차 심사를 통과한 이들은 곧 있을 2차 뮤지컬 오디션을 위해 잠시도 한 눈을 팔 사이가 없다. 기발한 발상에 코믹하고 유쾌함이 넘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곧 한국 무대에 오른다. 지난 18일 젊고 개성 강한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이곳은, 동성애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가상의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매치메이커 자나와 친구들이 만드는 사랑의 짝대기가 재치있게 넘나드는 뮤지컬 의 오디션 현장이다. 내년 2월부터 세종M시어터에서 공연 될 뮤지컬 는 2002년부터 개발과정을 거쳐 2003년 3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 이후 주인공 자나를 비롯해 독특한 캐릭터를 표현한 배우들의 열연과 상식을 뒤엎는 극중 설정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드라마데스크 어워즈에 작품, 음악, 가사, 희곡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의 음악감독이자 이날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인 박칼린은 “지원한 배역이 아니라 앙상블이나 다른 역도 하실 생각인가요?” 처럼 중요하지만 지원자들에게는 어려울 법한 질문을 서슴없이 하다가도, 발음, 박자, 오디션 곡 선정 등에 관해 심사위원이 아닌 선배로 배우들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해 주는 모습도 자주 연출되었다. 신시뮤지컬컴퍼니, 세종문화회관과 작품의 공동제작을 맡은 인터파크INT의 이준한 프로듀서는 “뛰어난 외모의 배우라 해도 노래와 대사 실력이 부족해 1차에서 떨어진 응시자들이 상당히 많다”며 “록 음색이 가미된 팝 적인 뮤지컬 넘버에 알맞은 보이스, 그리고 커플로 등장하는 배역들이니 만큼 남자와 여자(?)로의 배우들 조화를 보는 것도 이번 오디션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작품에 참여할 최종 배우들은 다음 주에 가려질 예정이며, 한국 공연의 연출이자 브로드웨이 초연 때부터 작품을 만들어 온 드버낸드 잰키가 입국하는 12월부터 뮤지컬 의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뮤지컬 오디션 장면
개별 오디션 전 단체 연습
각양각색, 재능을 펼쳐라!
배우에 집중하는 심사위원들
오디션 가운데 수시로 자리배치를 다시 해 보는 박칼린 음악감독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20 / 조회 1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