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영밴드 콘서트
작성일200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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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회적인 감각의
퓨전 재즈 뮤지션 ‘정원영’.
정원영은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재즈 연주 및 작,편곡 등의 분야를 두루 섭렵한 실력파 뮤지션이다. 김광민, 한상원, 한충완과 더불어 버클리음대 1세대로 불리며, 1970년대 후반부터 가요계의 유망한 세션 연주자로 작곡가로 활동해 왔다. 그 동안 그가 발표한 음악들은 재즈음반으로는 드물게 차트에 진입해 많은 이들의 귀를 사로잡은 바 있다. 4장의 솔로 음반을 발표했고, 이적과 함께 펑크밴드 긱스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의 음악은 세련된 음색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순수한 그만의 음악세계로 음악팬들을 안내하고 있으며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도한 정원영은 펑키스타일의 기타 연주의 1인자인 한상원과 함께 90년대 초반 김종진, 전태관, 한충완 등과 함께 프로젝트 밴드 ‘수퍼밴드’를 결성, 국내에 퓨전재즈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했고 99년에는 긱스를 이끌며 밴드 음악의 정수를 보여 주었다.
이후에도 정원영은 라이브 무대에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과감하고 개성 있는 음악을 선보이는 그의 음악은 누구도 의심치 않는 최고이다. 정원영밴드는 이번 ‘내가 받은 선물’ 공연에서 퓨전 재즈와 뉴에지 피아노 연주곡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첫 음반 ‘가버린 날들’의 세련된 레퍼토리를 들려주고, ‘다시 시작해’등 도회풍의 퓨전 재즈 위주로 꾸민 2집 ‘Mr. Moonloght’에 수록된 노래와 연주곡들을 들려준다.
또한, 김현철, 장필순, 이은미 등 함께 작업한 정원영의 숨은 명곡들의 무대와 함께 펑키한 리듬의 애시드 재즈곡 ‘그냥’을 포함한 3집 ‘영미 Robinson’의 곡들과 긱스로 활동 당시 발표한 ‘돌연변이’,‘새’를 비롯한 밴드 레파토리도 함께 꾸미게 된다.
이와 함께 뉴에이지에 가까운 서정적인 음악 4집 ‘Are You Happy?’ 수록곡과 이번 공연을 위해 제자이자 밴드 멤버들인 박은찬(드럼), 임헌일(기티아), 한가람(베이스), 박혜리(키보드), 홍성지(보컬), 최금비(보컬) 등과 함께 작업한 신곡도 공개할 예정이다.
정원영은 작년 6월 종양 판정을 받은 직후부터, 곧바로 수술을 받는 대신 ‘언제 세상을 떠야 할지 모른다’는 절박함으로 두 달간 10여곡의 음악을 정신 없이 써냈다. 작년 9월 말 어렵사리 알아낸 독일의 70대 신경외과 의사를 찾아가 받은 종양 제거수술은 청력 손상 없이, 그야말로 ‘기적’처럼 성공적이었다. 한 고비를 넘긴 그는 지금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29일 홍대앞 롤링홀에서 열릴 정원영 밴드 1년 만의 콘서트 ‘내가 받은 선물’은 삶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고난을 이겨낸 그가 다시 세상 앞에 나서는 출발선상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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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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