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몸부림치는 인간, 연극 ‘전하의 봄’

2012 한팩 공공지원시리즈 선정작이자 2012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작인 연극 ‘전하의 봄’이 7월 5일(목)부터 7월 15일(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작가 신명순의 ‘전하’를 원작으로 이해성이 각색을, 창작공동체 아르케 대표인 김승철이 연출을 맡는다. 창작공동체 아르케는 그리스어로 최초라는 의미다. 아르케는 인간 존재, 창조 행위, 사회 현상들의 ‘최초’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창작공동체 아르케는 본질적 물음에 대한 연극적 사유를 무대에 표현한다.


원작 ‘전하’는 변화하려는 자와 변화하지 않으려는 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지식인의 갈등을 심도 있게 그려냈다. 올해는 원작 ‘전하’의 탄생 50주년으로 작가 신명순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작품은 극중극으로 꾸며진다. 세조와 사육신에 대한 연극을 연습하던 배우들은 권력의 역학관계와 인간적 고민을 껴안은 인물들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세조는 계유정난으로 왕좌에 오른다. 단종의 복위를 꾀하는 상황을 알고 사육신을 처형하기 시작한다. 신숙주는 다른 신념으로 인해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 고통스럽다. 배우들은 극중극 안팎으로 동시에 벌어지는 권력 쟁취의 욕망과 폭력, 이상과 현실 간의 갈등과 고뇌가 되풀이되고 있는 현장을 경험하게 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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