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보 연출, 고연옥 작가 다시 뭉쳤다 <내 이름은 강>

<발자국 안에서> <인류 최초의 키스> <주인이 오셨다> 등의 탄탄한 화제작을 낳은 김광보 연출과 고연옥 작가가 연극 <내 이름은 강>을 통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작가 고연옥이 써 2012년 초연한 <내 이름은 강>은 '오늘'이라는 이름의 소녀가 부모를 찾아 원천강을 향해가는 도중, 오지 않는 기차를 기다리는 역무원, 열매가 맺지 않는 밭을 끝없이 일구는 농부, 더 이상 웃어주는 이 없는 광대 등을 만나는 모습이 펼쳐진다. 의미를 잃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씁쓸한 현대인의 모습을 비춰냄과 동시에 인간의 자만심과 이기심으로 발생되는 사회적 문제들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동아연극상 연출상, 작품상, 시청각디자인상을 수상한 <줄리어스 시저>를 비롯해 <사회의 기둥들> <은밀한 기쁨> 등을 연출한 김광보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극단 청우에서 신인 배우들과 함께하는 작품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2월 26일부터 3월 8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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