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홍성훈 "고국 첫 무대…농익은 소리 전달하고파"
작성일2015.01.30
조회수2,672
오페라 '아이다' 4월10~12일 예술의전당 공연
2004년 伊 베르첼리 비오티 콩쿠르서 1등
해외 종횡무진하다 11년 만에 귀국무대
"유일 한국인으로 감동무대 펼칠 것"
'이데일리 초대석' 30일 오후 5시10분 방송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국에서의 첫 무대다. 학수고대했다.”
음악의 본고장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약 중인 테너 홍성훈(43·예명 프란체스코 홍)이 국내 첫 오페라 무대에 선다. 선택한 작품은 베르디의 ‘아이다’. 2004년 이탈리아 베르첼리 비오티콩쿠르 1위 입상 후 줄곧 해외서 활동하다 11년 만에 고국에서 갖는 첫 무대다. 홍씨는 28일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의 인터뷰에서 “정신없이 바빴다. 그간 꽉 찬 일정도 이유지만 사실 가장 어려운 무대가 한국이다. 좀더 농익은 소리를 들려주고 싶어 단련해오며 참았다”며 “이번이 고국에서의 정식 데뷔”라고 말했다.
경희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홍씨는 비오티콩쿠르 우승 뒤 토리노왕립극장에서 ‘리골레토’의 두카 역으로 데뷔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비결을 묻자 “운이 좋았다”고 대답한다. 해외 굴지의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인 음악가에게서 곧잘 듣는 얘기다. 그 역시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학교를 마치고 무작정 이탈리아로 갔다. 신출내기였다. 당시 거장 지휘자 다니엘 오렌에게 발탁돼 유럽 전역을 돌게 됐다”는 그는 “‘투란도트’ ‘운명의 힘’ ‘일 트로바토레’ ‘맥베스’ ‘리골레토’ 등 다양한 무대에 오르며 유럽 오페라계에 자리를 잡게 됐다”고 회상했다. 특히 ‘투란도트’에서는 칼리프 왕자를 연기, 파바로티 이상의 해석 능력을 가졌다며 세계 오페라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홍씨의 원래 꿈은 개그맨. 홍씨는 “남들을 웃기는 걸 좋아해서 개그맨 시험도 봤는데 떨어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오페라 무대에 설 때 희열과 같은 감성인 것 같다. 그래서 무대에 오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다.
이번에 홍씨가 출연할 ‘아이다’는 수지오페라단이 올린다. 오는 4월 10~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와 포로인 에티오피아의 공주 아이다와의 사랑과 배신, 복수 등을 그린다. 아이다 전문 성악가를 비롯해 대편성의 오케스트라, 무용단, 합창단 등 수백명이 출연한다. 개성 있는 감각을 자랑하는 마리오 데 카를로가 연출을 맡았고, 잠파올로 비잔티가 지휘한다. 홍씨는 남자 주인공인 라다메스역. 그는 ‘아이다’의 출연자 중 유일한 한국인이다.
공연을 마치고 바로 유럽으로 가야 한다는 홍씨는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나는 무대인 만큼 기억에 남을 만한 공연을 만들고 싶다. 관객들이 이후에도 종종 기억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홍씨가 출연한 ‘이데일리 초대석’은 30일 오후 5시 10분 이데일리TV를 통해 방영된다. 오페라 ‘투란도트’ 중 칼라프 왕자가 부르는 ‘네순 도르마’(Nessun dorma·아무도 잠들지 말라)를 그의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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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국에서의 첫 무대다. 학수고대했다.”
음악의 본고장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약 중인 테너 홍성훈(43·예명 프란체스코 홍)이 국내 첫 오페라 무대에 선다. 선택한 작품은 베르디의 ‘아이다’. 2004년 이탈리아 베르첼리 비오티콩쿠르 1위 입상 후 줄곧 해외서 활동하다 11년 만에 고국에서 갖는 첫 무대다. 홍씨는 28일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의 인터뷰에서 “정신없이 바빴다. 그간 꽉 찬 일정도 이유지만 사실 가장 어려운 무대가 한국이다. 좀더 농익은 소리를 들려주고 싶어 단련해오며 참았다”며 “이번이 고국에서의 정식 데뷔”라고 말했다.
경희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홍씨는 비오티콩쿠르 우승 뒤 토리노왕립극장에서 ‘리골레토’의 두카 역으로 데뷔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비결을 묻자 “운이 좋았다”고 대답한다. 해외 굴지의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인 음악가에게서 곧잘 듣는 얘기다. 그 역시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학교를 마치고 무작정 이탈리아로 갔다. 신출내기였다. 당시 거장 지휘자 다니엘 오렌에게 발탁돼 유럽 전역을 돌게 됐다”는 그는 “‘투란도트’ ‘운명의 힘’ ‘일 트로바토레’ ‘맥베스’ ‘리골레토’ 등 다양한 무대에 오르며 유럽 오페라계에 자리를 잡게 됐다”고 회상했다. 특히 ‘투란도트’에서는 칼리프 왕자를 연기, 파바로티 이상의 해석 능력을 가졌다며 세계 오페라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홍씨의 원래 꿈은 개그맨. 홍씨는 “남들을 웃기는 걸 좋아해서 개그맨 시험도 봤는데 떨어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오페라 무대에 설 때 희열과 같은 감성인 것 같다. 그래서 무대에 오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다.
이번에 홍씨가 출연할 ‘아이다’는 수지오페라단이 올린다. 오는 4월 10~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와 포로인 에티오피아의 공주 아이다와의 사랑과 배신, 복수 등을 그린다. 아이다 전문 성악가를 비롯해 대편성의 오케스트라, 무용단, 합창단 등 수백명이 출연한다. 개성 있는 감각을 자랑하는 마리오 데 카를로가 연출을 맡았고, 잠파올로 비잔티가 지휘한다. 홍씨는 남자 주인공인 라다메스역. 그는 ‘아이다’의 출연자 중 유일한 한국인이다.
공연을 마치고 바로 유럽으로 가야 한다는 홍씨는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나는 무대인 만큼 기억에 남을 만한 공연을 만들고 싶다. 관객들이 이후에도 종종 기억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홍씨가 출연한 ‘이데일리 초대석’은 30일 오후 5시 10분 이데일리TV를 통해 방영된다. 오페라 ‘투란도트’ 중 칼라프 왕자가 부르는 ‘네순 도르마’(Nessun dorma·아무도 잠들지 말라)를 그의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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