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노경식 50年 헌정 무대…연극 '두 영웅'

2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원로예술인재조명사업 일환 열려 오영수·남일우 등 '노배우' 출연해
극작가 노경식(사진=노경식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작가 노경식(78)의 50년 희곡인생을 기념하는 ‘역사극’ 한 편이 개막했다. 연극 ‘두 영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스튜디오 반, 극단동양레파토리의 원로예술인재조명 사업 일환으로 오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창작극 ‘두영웅’은 조선왕조의 사명당 유정(1544-1610) 큰 스님과 이웃나라 일본국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대장군을 그린 역사극이다. 유정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승병대장으로서 큰 전과를 올린 인물이다. 가토 기요마사의 적진에 4차례나 찾아가 3번 회담하고, 왜군 침공의 부당성을 설파하며 무리한 요구를 물리친 공로는 높이 평가되고 있다. 또 1604년 8월 대일강화사신의 사명을 띠고 8개월간 머무르며 도쿠가와를 설득해 수많은 포로 동포들과 함께 귀국하는 대업을 이뤘다. 2년 뒤에는 조선통신사가 일본으로 넘어가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 19일부터 총 11회 공연하며 노경식 선생 50년과 더불어 지난해 한·일수교 50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노경식·김도훈이 예술감독을, 김성노 동양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사명대사 역에는 연극배우 오영수(72), 이수광 역엔 배우 남일우(78),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에는 이인철(65), 도쿠가와 이에야스 역에는 김종구(61) 등이 연기하며 총 30여명의 배우와 스태프가 함께 한다.

극작가 노경식은 196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철새’로 등단했다. 197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국립극단, 서울예술단, 극단 산울림 등지에서 올려진 ‘달집’, ‘징비록’, ‘흑하(黑河)’, ‘천년의 바람’, ‘반민특위(反民特委)’ 등의 희곡작품을 쓴 주인공이다. 주요저작물로는 총 7권의 ‘노경식 희곡집’과 역사소설인 ‘무학대사’와 ‘사명대사’ 등이 있다.

예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www.koreapac.kr)과 인터파크(www.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가능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1+1 공연티켓지원사업 선정작이다. 02-366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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