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무대 뒤에서 온몸이 떨려” 토크콘서트 200회 앞둔 김제동
작성일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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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시작된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가 올해로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타고난 달변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그간 수많은 관객들을 만나온 김제동은 11일 오후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0회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5년간 총 197회 공연, 21만 관객 만나
“무대 나오기 전에 늘 무릎 꿇고 기도해”
김제동은 2009년부터 올해 초까지 다섯 시즌, 197회의 공연을 통해 21만 3400명의 관객들을 만나왔다. 오는 12월 열리는 서울공연의 세 번째 회차가 200회 공연이다. “그간 함께 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는 김제동은 처음 토크콘서트를 기획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사실 별 계기가 없다. 원래 꿈은 그냥 사회자였다.”며 소탈한 웃음을 지었다.
경상북도 영천이 고향인 김제동의 꿈은 경상도 출신 사회자로서 전국 각 도의 대학축제에서 사회를 보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서 전라도에서 사회를 보는 것이 파격적이었다고. 전라도는 물론 충청도, 강원도를 거쳐 서울에 올라온 그는 <윤도현의 러브레터> 사전MC로 활동하다 방송계에 진출하게 됐고, 2009년 방송을 그만두게 되면서 토크콘서트를 계획하게 됐다.
“누군가는 타의에 의해 방송을 못하게 된 게 아니냐고 하지만, 그럴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즈음 방송을 하기 싫었고, 주위에서도 동의했다. 그리고 나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보니 꼭 가수만 콘서트를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사회자도 충분히 콘서트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토크콘서트의 시초를 연 김제동은 주위의 예상을 깨고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2천석 규모로 진행된 부산에서의 첫 공연이 잊혀지지 않는다는 그는 “이가 다 빠지고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꿈을 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공연을 앞두고 뜬눈으로 밤을 지샌 후 옆에서 단잠을 잔 게스트 하하가 얄미워 괜히 허벅지를 찌르기도 했고, 알몸으로 혼자 두 시간 동안 춤을 추며 긴장감을 달래기도 했다고. “그 때 공연을 끝내고 나서 본 부산바다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였다.”는 김제동은 “아직도 무대 나오기 전에 늘 온몸이 떨린다. 그래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한다.”고 말했다.
“공연의 95%는 사람 사는 이야기…
올해도 이야깃거리 많아”
김제동은 지난 5년간 변함없이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행진을 이어온 콘서트의 인기요인으로 “내가 가진 사회자로서의 재능,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힘”을 꼽았다. 지금은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시대이며, ‘사랑방 문화’를 가진 우리 민족은 원래 이야기를 좋아하고 잘 하는 민족이라는 것.
어느새 브랜드공연으로 자리잡은 <노브레이크>는 올해 같은 타이틀로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았지만, 지난해와는 또 다른 내용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의 95%는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김제동은 “매 공연마다 초반 30분 정도는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매번 오시는 분들이 다르고, 또 지난 1년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들이 다르기 때문에 이야깃거리가 많다.”고 지난 공연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간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나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위한 무료공연도 해온 그는 사회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에 대해 “개인의 이야기와 사회의 이야기를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좌나 우가 아닌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뿐이며, 내 논리로 상대를 이기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나의 생각과 나의 논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이날 200회 공연을 앞둔 소감으로 “무대에서 바라보는 객석의 풍경이 참 장관인데, 200번이나 좋은 풍경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 김제동은 “마이크를 들고 말하는 것도 좋지만, 마이크를 내려놓고 한 사람에게만 조근조근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요즘 가을을 탄다.”거나 “요즘 내 에너지원은 김국진밖에 없다. 그냥 보면 위로가 된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 6>은 내달 4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펼쳐지며, 이후 전주,대구, 창원, 광주 등에서도 공연이 이어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5년간 총 197회 공연, 21만 관객 만나
“무대 나오기 전에 늘 무릎 꿇고 기도해”
김제동은 2009년부터 올해 초까지 다섯 시즌, 197회의 공연을 통해 21만 3400명의 관객들을 만나왔다. 오는 12월 열리는 서울공연의 세 번째 회차가 200회 공연이다. “그간 함께 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는 김제동은 처음 토크콘서트를 기획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사실 별 계기가 없다. 원래 꿈은 그냥 사회자였다.”며 소탈한 웃음을 지었다.
경상북도 영천이 고향인 김제동의 꿈은 경상도 출신 사회자로서 전국 각 도의 대학축제에서 사회를 보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서 전라도에서 사회를 보는 것이 파격적이었다고. 전라도는 물론 충청도, 강원도를 거쳐 서울에 올라온 그는 <윤도현의 러브레터> 사전MC로 활동하다 방송계에 진출하게 됐고, 2009년 방송을 그만두게 되면서 토크콘서트를 계획하게 됐다.
“누군가는 타의에 의해 방송을 못하게 된 게 아니냐고 하지만, 그럴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즈음 방송을 하기 싫었고, 주위에서도 동의했다. 그리고 나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보니 꼭 가수만 콘서트를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사회자도 충분히 콘서트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토크콘서트의 시초를 연 김제동은 주위의 예상을 깨고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2천석 규모로 진행된 부산에서의 첫 공연이 잊혀지지 않는다는 그는 “이가 다 빠지고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꿈을 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공연을 앞두고 뜬눈으로 밤을 지샌 후 옆에서 단잠을 잔 게스트 하하가 얄미워 괜히 허벅지를 찌르기도 했고, 알몸으로 혼자 두 시간 동안 춤을 추며 긴장감을 달래기도 했다고. “그 때 공연을 끝내고 나서 본 부산바다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였다.”는 김제동은 “아직도 무대 나오기 전에 늘 온몸이 떨린다. 그래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한다.”고 말했다.
“공연의 95%는 사람 사는 이야기…
올해도 이야깃거리 많아”
김제동은 지난 5년간 변함없이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행진을 이어온 콘서트의 인기요인으로 “내가 가진 사회자로서의 재능,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힘”을 꼽았다. 지금은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시대이며, ‘사랑방 문화’를 가진 우리 민족은 원래 이야기를 좋아하고 잘 하는 민족이라는 것.
어느새 브랜드공연으로 자리잡은 <노브레이크>는 올해 같은 타이틀로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았지만, 지난해와는 또 다른 내용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의 95%는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김제동은 “매 공연마다 초반 30분 정도는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매번 오시는 분들이 다르고, 또 지난 1년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들이 다르기 때문에 이야깃거리가 많다.”고 지난 공연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간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나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위한 무료공연도 해온 그는 사회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에 대해 “개인의 이야기와 사회의 이야기를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좌나 우가 아닌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뿐이며, 내 논리로 상대를 이기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나의 생각과 나의 논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이날 200회 공연을 앞둔 소감으로 “무대에서 바라보는 객석의 풍경이 참 장관인데, 200번이나 좋은 풍경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 김제동은 “마이크를 들고 말하는 것도 좋지만, 마이크를 내려놓고 한 사람에게만 조근조근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요즘 가을을 탄다.”거나 “요즘 내 에너지원은 김국진밖에 없다. 그냥 보면 위로가 된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 6>은 내달 4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펼쳐지며, 이후 전주,대구, 창원, 광주 등에서도 공연이 이어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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