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자석> 9살, 19살, 그리고 29살의 은밀한 보고서

네 명의 남자가 겪어온 삶을 9살, 19살, 29살의 세 단면을 통해 보여주는 연극 <나쁜 자석> 프레스콜이 지난 6일 열렸다.

영국의 주목 받는 젊은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의 ‘우리의 나쁜 자석’을 원작으로 한 <나쁜 자석>은 지난 2005년 국내초연 이후 세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시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플래쉬 백 기법, 액자식 구성 등 다양한 연극적 장치를 통해 우정으로 포장된 인간관계의 한계를 보여주며 소통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조행덕 연출은 "각색과정을 통해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 되고 관객들이 이전 무대보다 알기 쉽게 풀어냈다”며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9살 꼬마에서 29살 성인으로 성장하는 시간의 흐름 속에 4명의 배우들이 펼치는 캐릭터 대결을 중심으로 선보이는 이 작품에는, 중견배우 박근형의 아들인 배우 박상훈(원석 역, 사진 왼쪽), '만수 아빠’ 최주봉의 아들 배우 최규환(은철 역, 사진 가운데)등 중견배우의 2세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우 최규환은 9살의 꼬마 이야기가 펼쳐질 때에는 재미있는 웃음코드가 많다고 강조했다. “1980년대 유행어 등 재미있는 요소가 많이 숨겨있다”며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버지인 최주봉씨에 대한 질문에는 “무대에 설 때마다 공연장을 찾아주신다”며 “그 자체가 큰 가르침이고 항상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05년 초연 때도 민호 역을 선보인 바 있는 배우 정우준(사진 오른쪽)은 “5년 만에 같은 작품, 같은 역할로 다시 설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밝히며 “5년이 지난 지금에야 작품이 원하는 농도 짙은 민호를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일 개막한 연극 <나쁜 자석>은 8월 2일까지 대학로 악어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나쁜 자석> 프레스콜 현장


"너, 진짜 왕자 맞아?"


아홉살 인생, 고달프다~


껌 좀 씹는 아이들!


"너희들은 날 어떻게 기억하고 있니?"


" 원식이는 독창적인 천재로 기억될 거야! "


" 오늘이 떠나기 좋은 날 인 것 같다. 기억하기도 쉽고..."


" 캬~ 소주는, 역시 깡소주야! "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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