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기대작 1위! 막 올린 <여신님이 보고 계셔>
작성일2013.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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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지난 15일 본공연의 막을 올렸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 제작진은 지난 18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기를 담았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연극 <커피와 로맹가리>의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들어 지난 2011년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부문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이날 공개된 '누구를 위해' '악몽에게 빌어'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의 넘버는 살벌한 전장의 분위기와 남·북한 군인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따스한 분위기를 오가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본공연에서는 쇼케이스에서 생략됐던 각 인물들의 사연이 좀 더 보완됐다.
인민군 포로를 이송하라는 임무를 지시받은 국군대위 한영범(최호중, 오른쪽)과 북한간부 이창섭(임철수)
인민군은 배 위에서 폭동을 일으켜 남한군을 제압한다.
첫 장면은 1952년 4월 육군본부 사무실에서 시작됐다. 국군대위 한영범은 인민군 포로를 이송하라는 명령을 받고 포로들을 배에 태워 떠나지만, 배 위에서 폭동이 일어나 오히려 인민군의 포로가 된다. 게다가 기상악화로 배가 고장 나는 바람에 남북한 군인들은 모두 외딴 섬에 표류하게 된다.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류순호(전성우)
류순호(신성민, 오른쪽)를 달래기 위해 섬에 여신님이 있다고 말하는 한영범(이준혁)
섬에 갇힌 이들은 서로에 대한 적개심으로 늘 긴장상태에 있지만, 섬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를 달래 배를 고쳐야 한다. 이를 위해 한영범이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설정하자고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인 군인들은 함께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가까워지게 된다.
함께 여신님을 찬양하는 군인들
마음을 연 군인들은 서로 먹을거리를 양보한다.
프레스콜에 함께 참석한 박소영 연출은 이번 작품의 모티브를 프랑스의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의 '황산'에서 얻었다고 말했다. 포로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가상의 귀부인을 만들어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에피소드에서 이번 작품을 착안하게 됐다고. 박소영 연출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주제에 대해 "인간을 피폐하게 하는 것도 인간이지만, 그를 구원하는 것도 결국 인간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민군 선박조종사 류순호와 국군대위 한영범 외에는 모두 원캐스팅이다. <빨래>의 최호중과 이준혁이 '처세의 달인' 한영범을 번갈아 연기하고, <풍월주>의 신성민과 <삼천>의 전성우, <트레이스유>의 윤소호가 류순호를 맡았다. 최호중과 전성우는 지난해 쇼케이스에서도 지금과 같은 역할을 연기한 바 있다.
<왕세자 실종사건>의 임철수는 냉정해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북한군 간부 이창섭을 연기한다. <명성황후>의 지혜근이 이창섭의 오른팔 조동현을,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최성원과 주민진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신석구와 섬세한 인민군 변주화로 각각 분한다.
고향의 어머니를 떠올리는 이창섭(임철수)
여섯 군인의 상상 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여신님은 <왕세자 실종사건>의 이지숙이 맡았다. 이지숙은 자신이 맡은 역에 대해 "여신은 주화의 여동생이기도 하고, 석구의 첫사랑 누나, 영범의 딸, 창섭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든 돌아가서 만나고 싶은 따뜻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내년 1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펼쳐진다.
딸을 보고 싶어하는 한영범(최호중)
한영범(최호중, 오른쪽)은 이창섭(임철수, 가운데)에게 여신님의 존재를 믿는 척 해달라고 설득한다.
류순호 역을 맡은 전성우, 신성민, 윤소호(왼쪽부터)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기를 담았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연극 <커피와 로맹가리>의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들어 지난 2011년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부문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이날 공개된 '누구를 위해' '악몽에게 빌어'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의 넘버는 살벌한 전장의 분위기와 남·북한 군인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따스한 분위기를 오가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본공연에서는 쇼케이스에서 생략됐던 각 인물들의 사연이 좀 더 보완됐다.
인민군 포로를 이송하라는 임무를 지시받은 국군대위 한영범(최호중, 오른쪽)과 북한간부 이창섭(임철수)
인민군은 배 위에서 폭동을 일으켜 남한군을 제압한다.
첫 장면은 1952년 4월 육군본부 사무실에서 시작됐다. 국군대위 한영범은 인민군 포로를 이송하라는 명령을 받고 포로들을 배에 태워 떠나지만, 배 위에서 폭동이 일어나 오히려 인민군의 포로가 된다. 게다가 기상악화로 배가 고장 나는 바람에 남북한 군인들은 모두 외딴 섬에 표류하게 된다.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류순호(전성우)
류순호(신성민, 오른쪽)를 달래기 위해 섬에 여신님이 있다고 말하는 한영범(이준혁)
섬에 갇힌 이들은 서로에 대한 적개심으로 늘 긴장상태에 있지만, 섬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를 달래 배를 고쳐야 한다. 이를 위해 한영범이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설정하자고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인 군인들은 함께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가까워지게 된다.
함께 여신님을 찬양하는 군인들
마음을 연 군인들은 서로 먹을거리를 양보한다.
프레스콜에 함께 참석한 박소영 연출은 이번 작품의 모티브를 프랑스의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의 '황산'에서 얻었다고 말했다. 포로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가상의 귀부인을 만들어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에피소드에서 이번 작품을 착안하게 됐다고. 박소영 연출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주제에 대해 "인간을 피폐하게 하는 것도 인간이지만, 그를 구원하는 것도 결국 인간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민군 선박조종사 류순호와 국군대위 한영범 외에는 모두 원캐스팅이다. <빨래>의 최호중과 이준혁이 '처세의 달인' 한영범을 번갈아 연기하고, <풍월주>의 신성민과 <삼천>의 전성우, <트레이스유>의 윤소호가 류순호를 맡았다. 최호중과 전성우는 지난해 쇼케이스에서도 지금과 같은 역할을 연기한 바 있다.
<왕세자 실종사건>의 임철수는 냉정해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북한군 간부 이창섭을 연기한다. <명성황후>의 지혜근이 이창섭의 오른팔 조동현을,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최성원과 주민진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신석구와 섬세한 인민군 변주화로 각각 분한다.
고향의 어머니를 떠올리는 이창섭(임철수)
여섯 군인의 상상 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여신님은 <왕세자 실종사건>의 이지숙이 맡았다. 이지숙은 자신이 맡은 역에 대해 "여신은 주화의 여동생이기도 하고, 석구의 첫사랑 누나, 영범의 딸, 창섭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든 돌아가서 만나고 싶은 따뜻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내년 1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펼쳐진다.
딸을 보고 싶어하는 한영범(최호중)
한영범(최호중, 오른쪽)은 이창섭(임철수, 가운데)에게 여신님의 존재를 믿는 척 해달라고 설득한다.
류순호 역을 맡은 전성우, 신성민, 윤소호(왼쪽부터)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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