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드 파리 - 프랑스 뮤지컬로서의 <br>[노트르담 드 파리]의 성공요인 (7)
작성일200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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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틀담 드 파리]의 성공 요인 ([레미제라블]의 실패와 비교)
프랑스는 자국의 언어를 고집하여 프랑스어의 우수성을 높이려 한다든가 노래를 듣고 싶으면 샹송을, 춤을 보고 싶으면 고전발레를 본다. 프랑스는 영화나 패션 그리고 미술가들의 예술 행위가 세계적으로 유명이다. 하지만 뮤지컬이란 장르에 있어서 영미권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앞서 살펴본 바처럼 프랑스 만의 문화적 전통예술을 고집하기 때문인 것이다. 이와 같은 사회적 환경 속에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노틀담의 성당을 주제로 한 프랑스인들이 즐겨 찾는 음악에 유명가수가 주인공이 되어 공연 되었다.
‘전통적인 예술이 아닌 것은 무엇인가’라고 프랑스인들은 뮤지컬을 열등하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의 웨스트 엔드에서는 일 년에 몇 십 편씩 되는 뮤지컬들이 공연되고 있지만 프랑스 파리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뮤지컬 공연이 드물다. 1999년 기준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26개국에서 14개 언어로 공연되었고, 총 3천2백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 들였다. 호주공연에서는 일회 공연에 12만5천명이 몰려든 적도 있다고 한다. 총수입 면에서 영화 <스타워즈>를 앞지른 이 뮤지컬은 역사상 가장 성공한 뮤지컬로 기록된다. 하지만 파리 시민들에게 이 뮤지컬 이름을 물어보면 언제 공연이 되었느냐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지난 1980년 <레 미제라블>은 파리에서 3개월 공연 되었고, 1988년 8개월간 재공연 되었지만 영미권외 유럽의 공연과 같은 폭발적인 성원은 없었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음악은 프랑스인들의 가슴을 울리고 프랑스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노틀담 성당을 소재로 한 프랑스 문학에 프랑스인들이 만든 작품이라는 위대성이 자국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다고 여겨진다.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의 작가가 쓴 그들의 문학과 프랑스 혁명을 다룬 역사적 사건의 내용이었지만, 프랑스인들은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대작인 <레 미제라블>을 외면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 나오는 음유시인의 캐릭터야말로 프랑스인들이 즐겨 듣는 샹송의 가사를 애절하게 그려 내었다. 서민적이면서 대중적인 프랑스인들의 귓가에 울리는 음악과 스토리 그리고 배경 그 어느 하나도 타국인의 느낌을 가질 수 없는 그들만의 작품인 것이다. 이와 같은 프랑스인들의 전통적인 문화와 어울려 자기들만의 예술을 느끼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노트르담 드 파리>처럼 아름답고 위대한 대작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참고자료]
“프랑스뮤지컬이 홀대받는 이유”, 한국외대 외국어학 종합 연구센터 국제지역정보 제3권8호1999
“프랑스의 코미디 뮤지컬”, 민유기, 오니바 93호, 2001년 9월1일자 문화산책
“뮤지컬 오! 뮤지컬”, 손정섭, 북 스토리
“카이스트 뮤지컬 클래스”,노영해, 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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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서정미 (hanseom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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