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필 12첼리스트 내한공연

피아졸라 (Piazzolla, Astor Pantaleon, 1921.3.11~1992.7.5) 아르헨티나의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탱고 작곡가. 1921년 3월.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마르델플라타에서 이발사 아버지와 재봉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25년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이주해 열 살 때 아버지가 사다 준 반도네온(네모난 측면과 주름상자로 되어있으며 단추를 눌러 연주한다. 1846년 독일의 H.반도가 아코디언을 기초로 하여 고안했는데, 이것이 19세기 후반 아르헨티나에 수입되어 1900년 무렵부터는 탱고연주에 널리 쓰이게 되었다. 아르헨티나탱고에 빼놓을 수 없는 악기로 애수를 띤 어두운 음색이 탱고 자체의 성격에 변화를 가져왔다.)을 연주하면서 음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라디오 연주회에 출연해 반도네온으로 클래식음악을 연주하였고, 1933년에는 헝가리 피아니스트 빌다(Bela Wilda)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같은 해 탱고가수이자 작곡가인 가르델(Carlos Gardel)의 눈에 띄어 그가 만든 영화 ‘당신이 나를 사랑하게 되는 날’에 피아졸라를 출연시켰고, 피아졸라는 이 영화에서 연주도 맡게 된다. 1935년 가르델이 사망하기 전에 만든 마지막 영화이기도 하다. 1937년 전운이 감돌던 미국을 떠나 아르헨티나로 돌아온 뒤, 반도네온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유명한 음악가들에게 두루 가르침을 받는다. 젊은 아스토르는 유명한 밴드 리더이자 작곡가인 아니발트로일로가 이끄는 작은 탱고 앙상블에 들어가 반도네온 솔로주자로 활동함으로써 음악경력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클래식 작곡가 알베르토 히나스테라의 제자가 되기도 했고, 프랑스에서는 교육자로 잘 알려진 나디아 블랑제에게서도 가르침을 받았다. 블랑제는 클래식보다 대중음악쪽에서 피아졸라의 재능을 발견하고 탱고에 전력 투구할 것을 권했다. 1955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간 그는 밴드를 결성하고 작곡과 연주에 힘을 기울였다. 그가 만들어낸 음악은 올드 가드 탱고의 요소에 재즈, 클래식 음악에서 받은 영향을 가미한 것이었다. 그는 새로운 음악으로 젊은 청중을 사로잡았으나, 전통적인 탱고 리듬을 포기했다는 이유로 순수한 탱고를 지향하는 이들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다. 1960년대에 이르러 아르헨티나의 군사 정부마저도 그의 음악을 두고 너무나 진보적이라고 난했으나, 광대니, 편집증 환자니 하며 피아졸라를 공격하던 비평가들은 결과적으로 그를 선전하고 그에게 새로운 청중을 얻게 해주었을 뿐이다. 1974년 유럽으로 건너가 10년간 파리, 암스테르담, 빈은 물론, 뉴욕, 도쿄 등 세계 각국을 오가며 자신의 음악을 널리 알렸다. 이 시기는 유럽에서 탱고가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하던 때로 피아졸라의 새로운 탱고 역시 클래식 음악계의 관심을 모았다. 아버지의 죽음을 추모한 ‘Goodbye Nonino’와 ‘Maria of Buenos Aires’, ‘Ballad for a Crazy’는 큰 반향을 일으켰고, 영화 ‘가르델의 망명’의 곡들은 그에게 Caesar 상을 안겨주었으며,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특별한 시민’으로 추대되었다. 특히, 1992년 크로노스 4중주단이 발표한 피아졸라의 작품집 ‘다섯 개의 탱고 센세이션 Five Tango Sensation’은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피아졸라를 '탱고의 황제'로 끌어 올렸다. 1985년 아르헨티나로 다시 돌아와 1990년 8월 뇌를 다친 이후 23개월 동안 심한 고통이 그를 괴롭혔고 결국 회복하지 못했다. 탱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은 작곡가이자 반도네온 연주의 거장으로, 일명 '탱고의 전설', ‘뉴 탱고의 창시자’, ‘탱고의 황제’ 로 통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반도네온 협주곡’, ‘세 개의 탱고’, ‘5중주를 위한 협주곡’, ‘다섯 개의 탱고 센세이션’, ‘라이브 앳 더 BBC’ 등이 있다. “Milonga del Angel”(천사의 밀롱가) Astor Piazzolla의 1962년도 작품으로 그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걸작 중의 하나이다. 여기서 milonga란 2박자의 무곡으로, 쿠바의 하바네라가 우루과이, 아르헨티나로 전해지면서 독자적으로 발전한 탱고형식의 하나이다. 또 하나, 탱고 춤을 추는 곳을 milonga라고도 한다. Milonga del angel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뒷골목의 신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천사의 탱고"의 극음악으로 작곡되었으며 "천사의 도입", "천사의 죽음", "천사의 부활"과 더불어 이른바 Piazzolla의 천사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60년대 중반, 이무렵 Piazzolla의 가정생활은 파경에 이르고 정신적으로도 매우 초췌한 상황이었는데 바로 이러한 상황이 녹음활동에도 영향을 미쳐, 이 무렵의 녹음이 그의 전 생애를 통해 지고의 걸작들을 낳게 된 것이라 생각되어 진다. 그래서 Piazzolla의 걸작들에는 고뇌와 우수가 깔려 있다. Astor Piazzolla의 Zero Hour('86 Recording) 중 'Milonga del Angel' The New Tango Quintet ------------------------ 글 : 이준한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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