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리사이틀 헨델의 Opera Giulio Cesare in Egitto 1
Opera [Giulio Cesare in Egitto]
원작 : 부사니(Giacomo Francesco Bussani)의 대본에 사르토리오(Antonio Sartorio)가 1677년에 작곡한 동명의 오페라를 바탕으로 함.
대본 : 하임(Nicola Francesco Haym)
작곡 : 핸델(Georg Friedrich Handel)
초연 : 1724년 2월 20일, 런던 헤이마켓 국왕 극장
연주시간 : 제1막 85분, 제2막 75분, 제3막 65분
때.곳 : 기원전 48년경,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등장인물
줄리오 체사레 Giulio Cesare 로마의 장군 (C)
클레오파트라 Cleopatra 이집트의 여왕 (S)
코르넬리아 Cornelia 폼페오의 아내 (MS)
세스토 Sesto Pompeo 코르넬리아의 아들 (MS)
톨로메오 Tolomeo 이집트의 왕, 클레오파트라의 동생 (C)
아킬라 Achilla 이집트의 장군 (B)
니레노 Nireno 클레오파트라의 시종 (B)
쿠리오 Curio 체자레의 부관 (B)
때는 기원전 48년 9월에서 47년 3월 사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전쟁이 한창일 시기이다. 그리스의 파르살리아 평원에서 있었던 회전에서 폼페오 진영을 격퇴한 체사레는 이집트로 도주한 폼페오와 그의 잔당들을 추격해왔다.
제1막
제1장 서곡이 끝나고 막이 열리면, 이집트 사람들이 나일 강가에 모여 개선해오는 체사레를 맞이하며 합창(Viva il nostro Alcide)하고 있다. 부관인 쿠리오를 대동한 체사레가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서 등장한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외치며 개선한 체사레는 패배한 폼페오가 이집트 왕한테 구원을 청하러 갔던 것은 역시 헛된 짓이었다며 자신의 승리를 자축하는 아리아를 부른다. (Presti omai)
제2장 그런데 의외로 폼페오의 아내 코르넬리아와 아들 세스토가 무리를 대동하고 등장한다. 이미 체사레의 승리와 지배를 인정한 그들은 단지 그에게 평화와 자비를 간구할 뿐이다. 체자레는 두 모자의 간곡한 청을 받아들여서, 폼페오와도 화해하고 전쟁 또한 종결토록 하겠노라고 약속한다.
제3장 곧이어 이집트의 장군 아킬라가 부하들을 이끌고 등장한다. 그는 톨로메오 왕이 왕궁으로 초대한다는 뜻을 체사레에게 전한다. 그리고 화해와 환영의 표시로 덮개로 덮인 황금 접시를 내놓는다. 이집트 병사 한 명이 나아와 덮개를 열자, 접시 위에 올려놓은 폼페오의 목이 드러난다. 모인 좌중이 경악을 금치 못하는 가운데, 코르넬리아는 남편의 목을 보고는 그만 실신하고 만다. 눈물을 감추지 못한 체사레는 오히려 이집트 왕의 경거망동한 처신에 분노한다. 그 와중에서도 코르넬리아의 미색에 반해버린 아킬라, 체사레의 예상과 다른 반응에 어쩔 줄을 몰라 당황한다. 수하들에게 폼페오의 시신을 존엄하게 보존하라고 명령한 체사레는 이집트 병사들을 먼저 왕궁으로 돌아가라며 내쫓는다. 참혹한 짓을 행한 이집트 왕과 부하들에게 삭힐 줄 모르는 격정을 토로하며 분노에 가득찬 아리아를 부르고 체사레는 수하들과 함께 퇴장한다. (Empio, diro)
제4장 의식을 회복한 코르넬리아는 세스토가 차고 있던 칼을 뽑아 자결하려 하지만, 쿠리오가 급히 제지한다. 그리고 쿠리오는 자신이 반드시 원수를 갚아 줄 테니 부디 아내가 되어 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뿐만 아니라 세스토마저 그를 혐오하자 단념하고 자리를 뜬다. 코르넬리아는 남편을 잃은 절망 속에서 죽음마저도 쉽사리 결행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와 비통한 심경을 아리아 담아 부르고 퇴장한다. (Priva son d’ogni conforto) 홀로 남은 세스토 또한 아버지의 목숨을 앗아간 자들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올라 반드시 그 원수를 갚겠다고 다짐하는 아리아를 부른 뒤 퇴장한다. (Svegliatevi nel core)
제5장 이집트 왕궁 내에 자신의 거처에서 클레오파트라가 이집트뿐만 아니라 시리아와 아라비아 등의 제국을 통치할 여왕이 될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거기에 니레로가 와서 폼페오가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린다. 동생이 자신의 왕위를 확고히 하고자 폼페오의 목을 잘라서 체사레에게 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클레오파트라는 그를 경멸한다. 갑자기 동생 톨로메오가 등장하여 그녀에게 허튼 야심은 갖지 말고 여인으로서의 모습이나 갖추라고 충고한다. 클레오파트라는 마치 여성 같이 나약한 너야말로 왕의 재목이 못 된다며 반박한다. 그리고 톨로메오의 유약함을 비아냥거리며 자존심을 부추기는 위장전술로 자신의 뜻을 피력하는 아리아를 부르고, 니레노와 함께 퇴장한다. (Non disperar)
제6장 아킬라가 등장해서, 톨로메오에게 체사레가 폼페오의 목을 보고, 이집트 왕의 비열한 처신에 혐오감을 감추지 않고 되려 비난했던 사실을 보고한다. 톨로메오가 곤혼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자 아킬라는 그러면 체사레 또한 폼페오와 마찬가지로 왕궁으로 유인하여 편히 쉬게 한 뒤 암살할 것을 제안한다. 톨로메오가 누가 그 일을 감당할 것인가 반문하자, 아킬라는 만일 코르넬리아를 아내로 준다면 자신이 직접 결행하겠다고 말한다. 톨로메오도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곧 그 계획을 실행하라고 명하자 아킬라는 이내 퇴장한다. 홀로 남은 톨로메오는 체사레마저 없앨 아킬라의 계획에 못내 흡족해 하며, 확고해진 통치력을 지니고 로마의 압제로부터 자유롭게 왕국을 다스릴 날의 희망에 들떠 아리아를 부른다. (L’empio, sleale)
제7장 체사레가 머무는 로마군의 진중 막사 한켠에 폼페오의 관이 놓여 있다. 체사레가 폼페오의 관 앞에서 상념에 잠겨있다. 마지막에 적이 되었다고 하지만 전에는 자신의 친구이자 로마의 위대한 장군이었던 폼페오의 죽음을 애도하고 인생의 허무함을 되새기는 아리아를 부른다. (Alma del gran Pompeo)
쿠리오가 등장해 한 숙녀가 뵙기를 청한다고 고하자, 체사레는 그것을 허락한다. 클레오파트라가 자신 또한 시녀 리디아로 변장하고 니레노 등의 시종들과 함께 등장한다. 그녀는 자신이 전에 귀족의 딸이었으나 톨로메오의 부정한 처우로 인해 모든 것을 빼앗기고 지금은 클레오파트라를 섬기는 시녀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체자레 앞에 무릎을 꿇은 그녀는 공정한 재판으로 자신의 원한을 풀어주기를 간청한다. 그녀의 미모에 첫눈에 매료된 체자레는 리디아의 아름다움을 들판에 핀 꽃들에 비유하여 찬양하는 아리아를 부른 뒤, 쿠리오와 함께 톨로메오의 왕궁으로 향하기 위해 퇴장한다. (Non e si vago)
니레노는 체자레의 마음을 단번에 미모로 사로잡은 클레오파트라를 찬양하다. 클레오파트라는 모르긴 해도 이미 승리는 신에 의해 점지가 된 것이라며, 자신의 미모를 자화자찬하는 아리아를 부른다. (Tutto puo donna vezzosa) 그들이 막 떠나려 하는데 갑자기 풀이 죽은 듯한 사람의 인기척이 들리자, 두 사람은 장막 뒤에 숨어서 누군지 살피기로 한다.
제8장 코르넬리아가 등장해 남편의 관 앞에 무릎을 꿇고 탄식한다. 남편은 이미 관 속에 누웠는데 비겁하게 살아있는 자신을 스스로 비난하는 아리오소를 부른다. (Nel tuo seno) 갑자기 그녀가 관 앞에 놓여 있던 폼페오의 칼을 뽑아 들고 톨로메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순간, 다시금 자살을 결행하려는 것으로 착각한 아들 세스토가 황급히 달려와 그녀의 행동을 만류한다. 코르넬리아가 칼로 남편의 복수를 하겠다고 말하자, 세스토는 복수는 자신의 몫이라며 칼을 빼앗는다. 아들의 말에 대견스러워 하며 그녀도 돕겠다고 하지만, 세스토가 어떻게 톨로메오 왕에게 접근할 것인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클레오파트라가 니레노와 함께 장막 뒤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자신도 왕으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은 시녀 리디아라고 소개한 클레오파트라는 왕의 암살에 힘을 보탤 것을 맹세한다. 니레노의 안내로 톨로메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세스토는 천운처럼 다가온 복수의 희망에 들떠서 기뻐하는 아리아를 부르고, 코르넬리아 및 니레노와 함께 먼저 퇴장한다. (Cara speme)
홀로 남은 클레오파트라, 이미 체자레의 마음도 손에 넣은데다가, 왕의 암살을 주도할 지원자도 마련되어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벌써 이집트의 왕위는 자신의 것이 확고해진 양, 다가올 행복이 눈 앞에 보이는 듯, 기대에 벅차 기뻐하며 소리 높여 아리아를 부른 뒤 퇴장한다. (Tu la mia stella)
제9장 톨로메오의 왕궁으로 체사레는 로마 군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와있다. 아킬라 등 중진들과 함께 그들을 맞이한 톨로메오는 체사레의 승리를 축하한다. 그런데 체사레는 왕의 협력에는 감사를 표하면서도, 수많은 선행도 단 하나의 추악한 행위로 인해 전체가 더럽혀져 버린다고 말하며 은근히 폼페오를 살해한 톨로메오를 비난한다.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반응에 톨로메오는 당혹스러워 하지만, 표면상으로는 태연하게 개선장군으로서 자신의 궁정에서 유숙하며 대접을 받기를 체사레에게 권한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그를 폼페오처럼 암살해 버리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힌다. 체사레는 왕의 심중에 또 다른 음모가 도사려 있다는 것을 간파한 듯 비아냥거리며, 마치 숨어서 먹이를 노리는 야수에 빗대어 톨로메오를 은근히 비난하는 아리아를 부르고, 부하들을 데리고 퇴장한다. (Va tacito e nascoto, quand’avido e di preda)
제10장 아킬라가 코르넬리아와 세스토를 데리고 들어와 왕에게 소개한다. 톨로메오는 첫눈에 코르넬리아의 미색에 매료되어 버린다. 그런데 코르넬리아와 세스토가 너무도 격렬하게 들어내놓고 자신을 증오하며 비방하는 말들을 입에 담자, 톨로메오는 세스토를 왕궁의 감옥에 가두고, 코르넬리아는 감시 하에 정원의 꽃을 가꾸게 하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은근히 코르넬리아에 대한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며 심복들과 함께 퇴장한다. 아킬라는 왕의 가혹한 처분을 못마땅해 하지만, 자신의 소망대로 코르넬리아를 주겠다는 약속을 되새기며 마음을 추스린다.
제11장 아킬라가 코르넬리아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자기의 아내가 되어준다면 아들과 함께 모두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녀는 단호히 거절하지만, 사랑에 추호도 흔들림이 없는 아킬라는 자신을 구애를 받아들여줄 것을 애절히 호소하듯 사랑을 고백하는 아리아를 부르고 퇴장한다. (Tu sei il cor di questo core) 이집트 병사들이 다가와 두 모자를 따로 데려가려 한다. 코르넬리아와 세스토는 슬픔에 잠겨 이별의 고하며 눈물과 한숨으로 보내야 하는 자신들의 운명을 개탄하는 2중창을 부르며 제1막이 내린다. (Son nata a lagri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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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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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님 2008.08.19
오랜만에 다시보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