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리사이틀 헨델의 Opera Giulio Cesare in Egitto 2
Handel's Opera Giulio Cesare in Egitto
제2막
제1장 멀리 파르나소스 산의 아름다운 숲이 바라다 보이는 벌판이다. 클레오파트라가 체사레가 톨로메오를 찾아간 경위의 성과에 대해서 니레노에게 묻자, 니레노는 클레오파트라에게 체사레가 왕에게 분노했던 사실을 소상히 아뢴다. 클레오파트라는 체사레는 유혹할 새로운 계획을 말하며, 이곳으로 그를 데리고 오도록 니레노에게 명령한다. 그리고 그녀는 체사레가 묻거든 저녁에 리디아가 왕의 음모를 알려주기 위해서 방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라고 명하고 모습을 감춘다.
제2장 클레오파트라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니레노가 기다리고 있는 곳에 체사레가 나타난다. 체사레가 니레노에게 리디아의 거처를 묻자, 곧 그녀가 이리로 올 것이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어디선가 미묘한 선율의 다채롭고도 신비스러운 음악이 들려온다. (Sinfonia of Various Instruments)
파르나소스 산마루가 열리더니 아홉 명의 뮤즈의 시중을 받는 ‘미덕의 여신’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여신과도 같은 모습을 한 클레오파트라가 등장해, 체사레의 풍채를 찬미하며 은근히 사랑과 연민을 갈구하는 듯한 아리아를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 부른다. (V’adoro pupille, saette d’amore)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과 목소리에 완전히 매료된 체사레가 그녀에게로 달려가려 하지만, 다시 산마루가 닫히더니 그녀의 모습이 사라져버린다. 못내 아쉬워하는 체사레에게 저녁에 리디아가 클레오파트라에게 그를 안내하기 위해 방에서 기다릴 것이라는 말을 니레노가 전한다. 아름다운 리디아를 다시 만날 수 있겠다고 소식에 기뻐하며, 새들의 지저귐보다도 아름다운 리디아의 목소리를 찬양하는 아리아를 부른 뒤, 니레노와 함께 퇴장한다. (Se in fiorito amento)
제3장 후궁의 정원에서 꽃을 가꾸면서 코르넬리아가 홀로 자신의 처지를 탄식하고 있다. 거기에 아킬라가 나타나서 다시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자리를 피하려 한다.
제4장 코르넬리아는 때마침 등장한 톨로메오 왕과 마주친다. 다시 그녀의 손을 잡고 이끌고 들어온 톨로메오 왕은 아킬라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아킬라는 그녀의 마음을 돌이키려는 중이었다고 대답하며, 우선 체사레는 오늘 안에 결판을 내겠다고 맹세한다. 왕은 빨리 실행하라고 명하며, 부상으로 거친(?) 코르넬리아를 주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내심으로는 그 말을 믿는 아킬라를 비웃는다. 아킬라는 코르넬리아에게 자신을 선택하여 자유를 얻든지 아니면 고통의 나날을 보낼지 양자택일을 권유하는 아리아를 부르고 퇴장한다. (Se a me non sei crudele)
톨로메오 왕은 코르넬리아에게 아킬라 대신에 왕인 자신의 애인이 되는 것이 어떤지 묻는다. 여전히 강경하게 거부하는 그녀에게 톨로메오는 자신의 손에서 동정을 느껴보라며 그녀의 가슴을 만지려한다. 코르넬리아는 그의 행동을 경멸하며 로마인인 자신의 신분을 강조하고서 황급히 퇴장한다. 홀로 남아 톨로메오는 힘으로라도 그녀를 빼앗고 말겠다며, 분노에 가득 차서 그녀의 무정함을 증오하는 아리아를 부르고 퇴장한다. (Si spietata)
제5장 코르넬리아는 짐승 같은 이집트 인으로부터 능욕을 당하기보다는 자살을 택해 명예를 지기기로 결심을 한다. 그러나 때마침 거기에 니레노의 도움으로 탈출한 세스토가 찾아와 그녀를 제지한다. 아들을 다시 만난 기쁨도 잠시, 아들의 복수 계획을 듣고 그녀는 수심에 잠긴다. 세스토는 아버지를 위해 복수를 하려는 마음을 더욱 굳기만하다.
제6장 이어 니레노가 들어와서 왕이 코르넬리아을 후궁 안으로 데리고 오라고 명령했다는 암울한 소식을 전한다. 그러나 이를 기회로 삼아 세스토와 함께 후궁으로 들어가 왕을 암살하기로 계략을 세운다. 코르넬리아는 폭풍을 만난 선원이라도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 하늘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며, 아들이 목적을 무사히 달성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아리아를 부른 뒤 니레로와 함께 퇴장한다. (Cessa omai di sospirare)
홀로 남은 세스토는 목숨을 다해 아버지의 원한을 갚기로 다짐한다. 그는 가해자의 몸에 독이 퍼지기 전에는 결코 목숨을 포기하지 않는 뱀에 자신을 빗대며, 반드시 톨로메오를 처치하고 말겠다고 결의하는 아리아를 원한과 분노에 차서 부르고 뒤따라 후궁으로 향한다. (L’angue offeso)
제7장 아름다운 뜰에서 체사레를 기다리는 클레오파트라는 그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하여 잠든 것으로 가장하기로 한다. 그녀는 미의 여신 비너스에게 체사레의 마음 속에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간구하는 아리아를 부른 뒤 잠이 든 척한다. (Venere bella)
체사레가 나타나 잠든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인다. 그녀를 아내로 삼고 싶다는 체사레의 속삭임에 번뜩 일어난 클레오파트라는 그에게 진심인지 묻는다. 당황한 체사레는 클레오파트라를 섬기는 시녀의 신분으로는 과분하다고 둘러댄다. 그녀는 잠든 모습만 사랑한다면 다시 잠에 들겠다며 누우려 한다.
제8장 그때 쿠리오가 나타나 체사레에게 그를 암살하려는 무리들이 거처를 습격한 뒤 행방을 쫓고 있다며 배신을 당했다고 알린다. 그녀를 남겨놓고 떠나려는 체사레에게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의 본래 신분을 노출하고 만다. 그리고 자신이 구해주겠다며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그녀는 잠시 퇴장한다. 리디아로 착각하고 그녀를 가벼히 대했던 것을 후회하고 있는 체사레에게로 클레오파트라가 돌아온다. 일러준 길로 몸을 피하라는 그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체사레는 음모자들과 용감히 맞서겠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녀의 간곡한 부탁에 마음을 돌이킨 체사레는 칼을 뽑아 들고, 이 배신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연히 나타내는 아리아를 부른 뒤 쿠리오와 함께 퇴장한다. (Al lampo dell’ armi) 멀리서 그를 쫓는 음모자들의 외침소리가 들려온다.
홀로 남은 클레오파트라는 다소 경황없어 하지만 이내 냉정을 되찾는다. 체사레가 무사히 탈출하기를 기원하는 그녀, 신이 자신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지 않는다면 차라리 자결하리라는 비통한 아리아를 부른다. (Se pieta di me non senti)
제9장 후궁의 한켠에서 자신의 총애하는 시녀들에게 둘러싸인 톨로메오, 옆으로 코르넬리아와 가장한 세스토가 함께 있다. 왕은 시녀들의 우아함에 한껏 매료되어 그들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아리아를 부른다.(Belle dee) 이곳은 평화의 궁전이라며 자신의 칼을 내려놓은 톨로메오에게 코르넬리아는 자신을 부른 이유를 따진다. 톨로메오가 수청을 든다는 표시로 하얀 손수건을 집으라고 명하자, 코르넬리아는 손수건을 집어서 경멸의 표시로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때를 포착한 세스토가 몰래 톨로메오의 칼을 집어 들려는 순간, 갑자기 달려들어온 아킬라에 의해 결국 제지되고 만다.
제10장 아킬라가 다시 칼을 왕에게 바치며 급박한 정황을 알린다. 아킬라는 쿠리오와 함께 도망친 체사레는 바다에 뛰어 들어 익사했다고 보고한다. 또한 클레오파트라는 로마군에 가세한 다음, 이쪽을 향해 공격해오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약속대로 코르넬리아를 보상으로 달라고 청한다. 그 말에 톨로메오는 신분에 맞지 않는 여인을 상급으로 요구한다며 오히려 그를 꾸짖는다. 알아서 다른 보상을 해줄 테니 물러가라는 명령에 아킬라는 낙담하여 퇴장한다. 시녀들을 물리친 톨로메오는 로마의 잔당들과 싸우기 위해 퇴장한다.
제11장 복수에 실패하고 체사레마저 익사했다는 소식에 절망한 세스토는 상심한 나머지 자결하려 한다. 코르넬리아가 그를 만류하며 용기를 가지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니레로를 따라서 로마군에 가담해서 싸우라고 타이른다. 아직 복수의 가능성이 남아있음을 새삼 깨달은 세스토, 아버지를 살해한 악한이 더 이상 신선한 공기를 쐬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복수심에 불타는 아리아를 부른 뒤 퇴장하며 제2막이 내린다. (L’aura che sp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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