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성규, 우혁! '능글, 도발' 3색 엘비스 전격 공개
- 2016.06.02
- 조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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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in love, falling in love with you~♪ 꿈에도 상상 못 했어, 어떻게 내게 이렇게 사랑이~♬" 최근 '무한도전' 웨딩 싱어즈 편에서 정 트리오(정준하, 정성화, 정상훈)가 불렀던 노래를 기억하는가? 뮤지컬 분위기가 물씬 묻어났던 이 곡은 <올슉업> 넘버 'Can't help falling in love'였다.
뮤지컬 <올슉업>은 당대 최고의 스타이자 로큰롤 황제였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십이야>의 줄거리를 차용한 이 작품은 조용하고 따분한 시골 마을에 젊은 청년 '엘비스'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얽히고 설킨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 좋은 상태'라는 뜻의 '올슉업 (all shook up)'과 걸맞게, 흥과 끼가 넘치는 로큰롤 무대를 만끽할 수 있는 극으로도 유명하다.
오는 17일부터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흥의 세계’로 빠지게 할 이번 <올슉업>에는 폭발적인 가창력의 휘성, 7년 차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김성규,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신인 최우혁까지, 다양한 매력의 세 사람이 ‘엘비스’ 역을 맡았다. 지난 1일, 종로구 연지동의 연습실에서 세 명의 엘비스를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
처음 등장한 엘비스는 휘성이었다. 휘성은 이날 <올슉업>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첫째는 음악이었고, 둘째는 예민하고 한 성격 할 것 같다는 이미지를 깨트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시연에서는 그 마음을 한껏 담아 로큰롤 분위기로 가득 찬 엘비스를 선보였다. 남다른 패션과 춤으로 감옥에 갇혔다 풀려나는 장면에서는 마성의 매력을 ‘뚝뚝’ 흘리며 마을 여자들의 정신을 쏙 빼놓았다. 연습 현장에서 만난 그는 가수 휘성이 아닌 작은 시골 마을에 혜성처럼 등장한 능글맞고 자신감 넘치는 젊은 청년이었다.
기타를 둘러매고 자전거(극 중에는 오토바이)를 타며 등장한 김성규는 편하고 자연스러운 복장으로 연습에 임했다. 휘성이 짙은 남자의 면모를 뿜어낸다면, 성규 엘비스는 통통 튀는 연하남의 매력을 선보였다. “엘비스는 굉장히 멋있지만, 현실에는 없을 것 같은 캐릭터다. 나는 부담스럽지 않은, 현실에도 있을 법한 엘비스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처럼, 왠지 주변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우혁은 자신의 오토바이를 살피는 나탈리(안시하)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시연했다. 우혁 엘비스는 나탈리가 첫눈에 반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잘생기고 능청스러운 모습을 연기했다. 전작인 <프랑켄슈타인>과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보여준 그는, “작품 분위기가 정반대여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쌓아가는 재미가 있다. 어려운 점도 있지만, 그것들을 허물어가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엘비스에 못지않은 3인3색 매력녀, 나탈리 제이민•안시하•박정아
뮤지컬 <올슉업>의 주인공들은 모두가 ‘사랑꾼’이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가는 사람으로는 ‘나탈리’를 꼽을 수 있다. 그저 사랑에 빠진 수줍은 소녀 같다가도, 첫눈에 반한 엘비스와 친해지기 위해 남장도 불사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엘비스와 마찬가지로 세 명의 배우들이 나탈리 역을 맡았다.
제이민은 현재 출연 중인 <헤드윅>에 이어 이번에도 남장 여자에 도전하며, 안시하는 <프랑켄슈타인>에서와 마찬가지로 1인 2역을 맡는다. 반면 박정아는 <올슉업>으로 뮤지컬 무대에 처음 도전한다. “연습하면서 ‘사랑이 정답이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긴장되고 실수도 많지만, 푹 빠져있다는 뜻의 제목처럼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극이라 매번 힘을 얻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엘비스, 대한민국을 들썩이다!”라는 공연의 슬로건처럼, 오는 여름을 로큰롤 사운드로 시원하게 적실 뮤지컬 <올슉업>은 오는 6월 17일부터 8월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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