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라이브]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팀 "공연장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보세요"
- 2019.09.11
- 강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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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영국 공립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8명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관계를 그린 작품,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가 오는 20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3년 만에 돌아오는 이 작품의 개막 소식과 캐스팅 발표부터 관객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개막을 2주 앞둔 지난 6일 ‘히스토리 보이즈’의 연습 현장을 플레이디비가 단독으로 찾았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인 만큼, 연습실은 그 어느 때보다 시끌벅적하고 에너지가 넘쳤다. 연습실 문 앞에 어윈 역의 김찬호, 김경수가 먼저 기자를 맞아주었다. 김찬호는 “얘들아 시험이 다음 달이야”라는 재치 있는 멘트로 플레이디비의 방문을 학생들에게 알렸다. 이날 연습실에는 학생들을 옥스브리지(옥스퍼드+케임브리지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임시교사 어윈 역의 김경수, 김찬호와 준수한 외모와 자신감이 넘치는 데이킨 역에 박은석과 강영석이, 어려 보이는 외모의 수줍은 성격을 가진 포스너 역에 이휘종과 강승호가,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스크립스 역에 강기둥, 이주빈이 함께 했다. 이날의 유쾌한 현장을 글과 사진으로 정리했다.
Q 이번 작품에서 각자 맡게 된 캐릭터를 소개해주세요.
김찬호: 제가 경수 형과 함께 맡게 된 역할은 어윈이란 역인데요. 학생들을 대학에 합격시키기 위해서 기존에 있던 수업과는 다르게 새로운 각도와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선생님입니다.
강승호: 포스너를 연기하는데요. 포스너는 순수한 영혼을 가졌어요.
이휘종: 포스너는 승호 말처럼 순수하고 아기 같은 면이 있어요. 공부도 잘하고요. 반에서 제일 어린 친구입니다.
이주빈: 스크립스는 듬직하고 극에서 피아노를 칩니다.
강기둥: 저도 주빈이와 스크립스를 맡았어요. 스크립스는 친구들을 보듬어 주고 쓰다듬어 주는 친구지만 형 같은 캐릭터에요.
강영석: 은석이 형과 함께 데이킨 역을 맡았어요. 데이킨은 자신감이 넘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캐릭터에요.
박은석: 똑똑하지만 그걸 본인이 잘 알고 있어요. 자기보다 똑똑한 사람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본인보다 지적인 어윈을 만나게 되면서 여러 변화가 생기죠.
Q 이번 시즌에 지난 시즌과 다른 배역을 맡아 공연에 참여하게 됐어요. 원래 맡았던 캐릭터와 달라졌는데요. 어떤 점에 신경을 쓰고 있나요?
강기둥: 저는 초연에는 악타를 했고요. 지금은 스크립스 역을 맡았어요. 초연이 벌써 6년 전인데 그때 제 나이가 27살이었고요. 그때 더 에너지가 많고, 활기찼어요. 지금은 친구들보다 실제로 형인 편에 속하는데, 정말 형 같은 마음으로 친구들을 대할 수 있어서 그 마음으로 연기를 하고 있어요.
이휘종: 저도 악타 역을 했다가 이번에 포스너를 하게 됐어요. 저도 26살에 악타를 했는데 지금 29살이 됐어요. 연습하면서 최종 목표는 학생처럼 보이고 싶은 거예요. (웃음) 최대한 순수하게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찬호 씨는 학생이 아니라 선생님으로 연기하게 됐는데요.
김찬호: 저도 6년 전 초연과 재연 때 데이킨을 연기했어요. 이번에 어윈이 데이킨이랑 하는 장면에서 새롭더라고요. 데이킨의 대사가 새록새록 기억도 나고요. 데이킨을 이미 경험해서 이 상황에서 장면이 더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폭 넓게 극을 바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연습 마지막까지 좀 더 디테일을 찾아서 좋은 연기로 보여드릴게요.
Q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지 에피소드 들려주세요.
박은석: 연습실은 항상 화기애애해요. 초, 재연했던 분들이 다시 돌아온 분들도 있고, 저랑 같은 역할 했던 찬호 형은 또 선생님으로 왔고요. 이런 색다른 재미도 있고요. 이전 작품에서 같이 했던 분도 있고요. 다 알고 친하게 지내는 배우들이 모여서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즐겁게 연습하고 있어요.
Q 연습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김경수: 캐릭터에 대해서 계속 찾는 중이에요. 어윈이 제시하는 새로운 관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계속 찾아가는 과정 중에 있어요.
김찬호: 공연이 2주 남아서 좀 불안해요. 불안함을 극복해서 설렘으로 바꾸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주빈: 저는 헥터 수업을 듣겠습니다. 그 이유는 핵터 수업 시간에는 저희들끼리 재미있게 놀 수 있고요. 피아노도 치고요. 춤도 추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인생에 지식도 중요하지만 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삶에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전 헥터의 수업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강영석: 우리를 대학교에 합격시켜주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어윈 선생님입니다. 여러분 부와 명예를 가지고 싶지 않으십니까? 어윈 선생님을 따라오세요. 그럼 부와 명예가 따라옵니다. 감정에 호소하는 헥터 선생님도 좋지만 그건 개인적으로 즐겨주세요. 성공하고 싶다면 어윈을 따라가야죠. (웃음)
이주빈: 대학을 가고 부와 명예를 누린다고 해서 행복합니까? 삶의 질이 향상이 되어야 행복합니다.
강영석: 당신 지금 행복하십니까? 상상해봐요. 지금 밖에 나가면 포르쉐 차가 서 있고, 그 차가 너를 집에 데려다 주고. 집은 타워팰리스고.
이주빈: 운전하면 피곤하기 때문에 전 친구의 차를 타겠습니다. (웃음)
김찬호: 결국 스크립스는 불행하지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네요.(웃음)
Q 개성 강한 캐릭터 중에서 졸업을 하고 나면 사회에서 가장 잘 살아남을 것 같은 캐릭터는 누구일까요?
강승호: 저는 포스너라고 생각해요. 잘 산다는 것에는 꼭 부와 명예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포스너는 헥터의 가르침을 품에 안고 책을 쓰면서 본인 스스로는 만족하는 삶을 살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경수: 아무래도 어윈이 아닐까요. 사실 이미 대본에서 그것을 증명하고 있어요. 어윈은 스타가 됐고 정부를 위해서 일을 하고 있어요. 그것만으로도 잘 살아남았다는 걸 증명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어윈의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그만큼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기 때문에 어윈은 뭘 해도 잘 풀리지 않을까 생각해요.
강승호: 이 작품의 매력은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가 매력적이라는 사실이에요. 교장 선생님. 헥터 선생님, 어윈 선생님, 학생들 모두 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요. 그래서 여러 시선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Q 라이브를 함께해준 시청자와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김경수: 다들 식사는 맛있게 하셨나요?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에 함께 시청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공연이 얼마 안 남았네요. 9월 20일 첫 공연인데 최선을 다해서 각자가 생각하는 캐릭터를 잘 표현을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습니다. 공연장에서 만나요.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9월 20일부터 10월 2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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