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무대에서 꼭 보고싶다! 플레이디비 마음대로 뽑은 5인 5색 '미스터트롯' 매력왕
- 2020.02.21
- 김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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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출연자들이 많은 만큼 콘서트 무대에 누가 설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팬들 입장에선 당락이나 성적과 관계없이 꼭 무대에서 다시 보고 싶은 출연자들이 있을 터. 콘서트 무대에 선다면 다채로운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되는 출연자들을 다섯 가지 분야로 나눠 선정해봤다.
1. 퍼포먼스왕 나태주
그야말로 진기명기다. 연속 공중 회전을 돌면서 노래하는 나태주의 모습에 마스터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출신인 나태주는 태권도 한류를 이끌어가는 그룹 K타이거즈 제로의 리드보컬이기도 하다. 나태주의 장기는 태권도 동작에 뿌리를 둔 고난도 아크로바틱 퍼포먼스다. 또 혼자서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안무 기획력도 뛰어나다. 직장부 ‘이재식스맨’팀을 꾸렸을 때는 몸치에 가까웠던 멤버들을 다독여 칼군무를 완성해 내는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나태주가 퍼포먼스만으로 살아남은 출연자는 아니다. 잘생긴 얼굴과 근육을 뽐냈지만 예선 탈락한 출연자들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미스터트롯의 최우선 덕목은 노래 실력이다. 나태주의 카랑카랑한 음색은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압도적 폐활량과 공중회전을 도는 중에도 완벽하게 컨트롤 되는 코어 근육 덕분에 안정적 발성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전설의 트로트 스타 나훈아에게 팬들이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는 능수능란한 완급조절력이다. 지를 부분은 박력 넘치게 지르고 차분하게 읊조릴 부분에선 힘을 덜어낼 줄 아는 나훈아의 노래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한다.
임영웅의 장기도 이같은 완급조절력이다. 1회때 들려준 ‘바램’부터 그의 장기는 여실히 드러났다. 첫 소절에서는 차분히 말하듯이 힘을 빼고 불러 노래 속 서사에 몰입하게 한 후 점차 감정의 진폭을 확장시켜 ‘사랑한다’는 고백에서 성량을 터뜨린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임영웅은 음절 하나하나마다 강약을 다르게 배분한다. 나노 단위로 달라지는 발성은 팬심이 반응하는 포인트를 노련하게 건드린다. 완벽한 완급조절력은 그가 미스터트롯 우승은 물론 트로트 스타로서도 롱런하게 만들어 줄 강력한 무기임이 분명하다.
3. 코믹왕 류지광
등장 자체만으로 웃음을 주는 이가 있다. 류지광은 모델출신의 출연자로 185cm의 장신에 진한 이목구비를 갖고 있다. 미스터월드 탤런트 부문 1위를 차지한 경력도 있다. 그가 웃음을 유발하는 이유는 독보적인 음색과 무대매너 때문이다. 마치 1970년대 ‘별들의 고향’ 같은 영화에서 나올 법한 깊은 저음의 목소리는 여심을 자극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낸다.
기름기가 촉촉하게 배어있는 동굴 저음이 능글맞은 무대매너와 결합하면 류지광만의 코믹한 분위기가 배어 나온다. 다만 본인은 웃길 의도가 없어 보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정된 호흡과 음정, 박자로 진지하게 무대를 꾸려나간다. 1:1 데스매치에서 들려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는 첫 소절만으로도 객석을 압도했다. 어느 출연자도 흉내낼 수 없는 독보적인 저음을 뽐내다가 간주에 이르러 “이곳에 아름다운 분들이 참 많이 오셨네요.” 등의 기름진 멘트를 날려 객석을 초토화시켰다. 기부금 팀미션에서 들려준 ‘베사메무쵸’처럼 그만의 저음을 뽐낼 수 있는 무대가 콘서트 무대에서 꼭 마련되길 바란다.
꺾기 횟수로 당락이 결정된다면 우승자는 단연코 ‘청국장 보이스’ 이찬원일 것이다. 이찬원은 장윤정과 김준수의 평가대로 현철을 연상케 하는 현란한 ‘꺾기’를 구사하면서도 음정을 정확히 지켜낸다. 성량도 풍부하다. 사실 이찬원은 뿌리 깊은 꺾기 천재다. 이미 2008년 SBS 스타킹에 트로트 신동으로 출연해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꺾기 창법으로 불러 MC 강호동을 폭소케했다. 당시 13살 나이가 무색할 만큼 거침없고 농익었던 그의 무대매너와 노래 실력은 더욱 성장해 미스터트롯에서도 빛나고 있다.
이찬원의 또 다른 강점은 여유로움이다. 25살이란 비교적 어린 나이를 감안하면 놀라운 내공이다. 그의 캐릭터는 2회 ‘진또배기’ 무대의 전주부터 명확하게 드러났다. 살짝 쳐진 눈꼬리로 눈웃음을 치며 살랑살랑 몸을 흔드는 이찬원의 여유로운 무대매너에 선배 가수들은 평가를 잊고 모두 일어나 춤을 췄다. 객석 호응 유도에도 노련한만큼 이찬원은 미스터트롯 콘서트에서도 더욱 진가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팔 다리 길고 시원시원한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참가자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노지훈은 단연코 돋보이는 옷 맵시를 보여준다. 노지훈은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예선전 ‘오늘밤에’ 무대에서 핑크 슈트를 입고 등장한 노지훈은 이후 대디부 팀미션 ’99.9’에선 화이트 슈트, 트롯신사단 무대에선 쓰리피스 브라운 슈트를 입고 등장해 옷빨 장인다운 맵시를 자랑했다.
캐주얼룩도 만만치 않다. 노지훈은 최근 8회 기부금 팀미션 에이스전에서 카우보이룩으로 등장했다. 타이트한 진과 무릎 높이의 부츠로 곧고 긴 다리를 강조한 노지훈은 경연 내내 ‘쩍벌’ 자세로 고관절을 화려하게 움직여 몸매를 뽐냈다.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노지훈만의 화려한 비주얼은 콘서트 무대에서 빠질 수 없는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 분명하다.
기사 : 김대열 기자 (kmdae@interpark.com)
사진 및 영상 출처 : TV조선 홈페이지 및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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